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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의 영화 in] 칸 경쟁작 트렌드

    막바지로 향해 가는 칸은 황금종려상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능성 있는 작품으로는 루마니아 신예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4months,3weeks and 2Days)’, 그리고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가 유력하다. 비교적 뒤늦게 시사를 마친 쥘리앙 쉬나벨 감독의 ‘더 다이빙 벨 앤 더 버터플라이’의 반응 역시 평점 2.9로 나쁘지 않다. 매일 경쟁 부문 영화에 평점을 주는 스크린 인터내셔널과 르 필름 프랑세즈는 이 두 작품에 대해 각각 3점 이상의 평점을 부여했다. 프랑스 영화 ‘사랑의 노래’에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1.1을 그리고 르 필름 프랑세즈는 3점 이상의 평점을 준 불균형을 생각해보면 주목은 당연한 듯싶다. 기대를 모았던 김기덕 감독의 ‘숨’은 1.7점 정도의 평점을 획득했다. 양쪽의 평점을 모두 3점 이상 받은 영화는 이 두 작품이 유일하다. 경쟁작 스물 두 편 중 세 편의 상영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 두 작품을 중심으로 수상 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예측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 영화제 8일째,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10시에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언론 시사를 마쳤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현지 관객들은 송강호의 연기나 개신교도들의 과도한 열정에 영화가 의도한 웃음을 보내주었다. 설교 도중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라는 노래가 나왔을 때는 웃음이, 남편을 잃은 여자에게 교회에 나가야 한다며 설득하는 집사의 말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시사 후 반응은 아직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1000여명이 넘게 수용되는 드뷔쉬 극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지만 기립 박수나 환호성은 나오지 않았다. 신과 인간의 문제라는 보편적 주제로 볼 때 보편성은 있지만 한국 상황에 토착화된 개신교 형태라는 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는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영화를 본 몇몇 해외 관객들은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시종일관 심각한 분위기가 가슴을 답답하게 눌렀다는 평가를 주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24일에 열린 콘퍼런스에도 지속되었다. 외신 기자들은 “왜 신에 대한 문제를 그렸느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인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창동 감독은 신과 인간의 문제라기보다 신을 믿는 인간의 문제라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칸 경쟁작은 형식적 위력과 드라마의 설득력을 지닌 작품들로 대별되어 포진해 있다. 벨 타르 감독의 ‘영국에서 온 사나이’나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감독의 ‘침묵의 빛’은 형식적 실험의 한 끝에 놓여 있다. 한편 ‘4개월, 3주 그리고 2일’,‘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다이빙 벨 앤 버터플라이’와 같은 작품들은 드라마로 충격과 감동을 전달한다.‘밀양’은 드라마에 주력한 경향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 몇몇 기존 감독들의 작품들에 대한 반응은 미온적이다. 구스 반 산트의 ‘파라노이드 파크’나 왕가위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스 프루프’ 같은 작품들은 훌륭하지만 새롭지 않다는 평가가 대세다. 60주년을 맞은 칸 영화제는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여러가지 새로운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황금 종려상의 행방은 칸의 전통과 정치적 안배에 따라 판가름날 듯싶다. 우리 영화 ‘숨’ ‘밀양’과 관련된 희소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평론가/칸에서
  • [프로축구] 박주영의 이중전략

    무릎 수술 뒤 국내에서 재활 중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국가대표팀 포지션은 왼쪽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의 하나. 앞 포지션을 대신할 선수로 이천수(울산)와 최근 컴백한 박주영(서울)이 핌 베어벡 감독의 저울질을 받게 된다. 뒤 포지션을 메울 경우에는 김두현(성남)이 첫 손 꼽힌다는 게 중론.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K-리그 12라운드 FC서울-성남전은 박지성의 공백을 메울 박주영과 김두현의 능력과 몸 상태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 시즌 첫 맞대결인 이날 경기는 다음달 2일 네덜란드와의 A매치 평가전 최종명단을 28일 확정하는 베어벡 감독에게 잣대가 될 전망. 현재로선 김두현이 박주영을 앞선다.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산둥 루넝(중국)을 3-0으로 격파하고 8강에 극적으로 올랐을 때 세 골 모두가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공수를 조율하고 활로를 뚫는 데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을 포함,18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정규리그 선두(8승3무·승점 27점)를 질주하는 팀 분위기, 김동현-모따-네아가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의 위력 등이 그의 뒤를 받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의 낙점을 받기에 넉넉한 우군을 거느린 셈. 박주영은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일 부산전에서 오버헤드킥과 헤딩슛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과거에도 베어벡 감독은 그의 잠재력에 주목하면서도 “찬스를 기다리지 말고 만들라.”고 주문하는 등 일부러 거리를 두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박주영은 지난해 8월16일 타이완과의 아시안컵 예선 이후 대표팀과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따라서 박주영으로선 이날 대결에서 김두현이 갖추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는 ‘킬러본색’을 살려야만 베어벡 감독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으로선 지난 3월31일 광주전 이후 정규리그 8경기(6무2패)에서 단 한 골을 넣는 골 부진을 반전시켜야 하는데 박주영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서울은 평소와 달리 역습에 치중하는 경기 운영이 예상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친자 DNA결과 무시하는 日법률

    일본에는 ‘이혼 뒤 300일 이내에 태어난 아이는 전 남편의 아이로 추정한다.’는 ‘300일 규정’이 있다. 하지만 현재 DNA 감정을 통한 친부확인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이 조항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본법을 그대로 빌려 온 우리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 25일 오후 11시50분 MBC 시사프로그램 ‘W’에서는 의학적인 증거가 있어도 친자로 인정하지 않는 낡은 법률로 인해 눈물짓는 일본 부모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도쿄에 사는 주부 이와이(39·가명)는 지난해 3월 이혼하고 9월에 재혼,12월에 아들을 낳았다. 이혼 뒤 292일 만의 일이다. 이와이는 이 아이를 전 남편의 호적에 올려야 한다는 말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아토피가 심한 세살배기 데라오 료(가명)는 아직 의료보험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아버지는 재혼한 지금의 남편이지만 이혼 뒤 300일 이내에 데라오 료를 낳아 남편의 호적에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 원래 300일 규정은 일본 메이지시대(1898년)에 제정된 민법을 계승한 것으로 법률상 부친을 분명히 밝혀 아이의 양육을 책임지게 하려는 의도로 제정됐다. 하지만 ‘이 법안은 달라진 시대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4월 집권 자민당이 특례법안을 제안하는 등 폐지에 나섰지만 나가세 진엔 법무상이 공개적으로 반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축구] 30일 수원·성남 빅매치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23일 프로축구 하우젠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화군단’ 수원이 경남을 4-0으로 완파하며 B조 2위를 확정, 오는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강 성남과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게 됐다. 성남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시드를 배정받았다. 지난달 1일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김동현의 2골을 앞세워 성남이 3-1로 승리한 뒤 이번이 시즌 두번째 대결. 두 팀의 만남은 이번 PO에서 짜낼 수 있는 최고의 ‘대박카드’다. 서포터스를 많이 거느린 수도권 라이벌인 데다 두 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의 산둥 루넝을 3-0으로 완파하고 극적으로 8강에 합류한 성남은 무패행진으로 선두를 쾌주 중인 K-리그 챔프(2연패)에 챔스리그와 컵대회 우승 등 ‘트레블’ 달성에 대한 욕심을 품게 됐다. 김두현-최성국-김동현-모따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파괴력이 다른 팀을 압도하고, 두꺼운 수비진과 공수 조율 등 14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확실한 해결사 ‘모따’는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골에 챔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골을 연거푸 터뜨리는 등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넣는 골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의 상승세 역시 매섭다. 컵대회 막판 4연승을 달렸고 이관우-백지훈-김대의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은 성남 못지않은 위력을 지녔다. 이날 경남전에서 2골을 터뜨린 나드손과 70일 만에 골을 뽑아낸 안정환 등이 부활 조짐을 보여 서동현 하태균 등 신예 듀오가 가세할 경우 성남 문전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성남에 무릎을 꿇은 수원으로선 이번에 성남을 꿇어앉혀 향후 정규리그 우승 길목 격돌 등에 대비해 기를 꺾는다는 각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조성민 “이 맛 못잊어 야구합니다”

    “5년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는 것보다는 오랜만에 밥값을 한 것 같아 좋다.” 1990년대 초반 대학야구는 ‘황금의 92학번 트리오’가 호령했다. 박찬호, 임선동, 조성민(이상 34)이다. 프로 무대에서 이들의 진로와 운명은 엇갈렸다. 특히 조성민은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로 진출, 기대를 부풀렸다.96년 입단해 2002년까지 활약했으나 호투가 이어질 때면 부상이 찾아와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는 늘 ‘비운의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모두 53경기에 나와 11승10패,11세이브. 이후 사업 실패와 탤런트 최진실씨와의 굴곡진 가정사까지 겹쳤고, 현역 복귀가 여의치 않자 방송해설가로 나서 마운드를 완전히 등지는 듯했다. 그러나 2005년 한화 김인식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입단,‘불사조’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 악몽이 살아나며 실제 부활하기까지 2년이 넘게 걸렸다. 조성민은 지난 22일 현대전에서 시즌 2번째 선발 등판,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버텼다. 전성기에 뿌리던 시속 150㎞의 강속구는 볼 수 없었으나 제구력을 앞세운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내 공이 이제 위력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맞혀 잡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선이 일찌감치 터져 조성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한화가 10-6으로 이겼다. 국내 첫 시즌 불펜투수로 나서 2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선발로 나와 승리를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 선발승은 요미우리 시절이던 2002년 5월15일 야쿠르트전 이후 약 5년 만. 조성민이 김인식 감독에게 이끌려 재기에 나섰던 2005년, 중간 계투로 ‘퇴물’이 아님을 입증했지만 기대했던 지난 시즌 또다시 부상이 엄습했다. 어깨 수술을 받는 바람에 7경기,6과3분의2이닝 투구에 승패없이 방어율 6.75에 그쳤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나선 올해는 지난달 26일 LG전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을 3실점으로 잘 막아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한용덕 한화 투수코치는 “성민이는 공백기가 있었고 수술 등으로 힘든 시절을 겪었다. 아픈 부분이 나으면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낙인(烙印) 정치/진경호 논설위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자 곧바로 두 가지 별명이 따라붙었다.‘제2의 이인제’와 ‘보따리 장수’다. 한나라당과 노무현 대통령이 붙였다. 당내 경선을 뿌리치고 뛰쳐나간 배신자라는 것이다. 얼마 전 이인제 의원이 국민중심당을 나와 손 전 지사와의 연대의사를 밝히자 한나라당은 재빨리 새로운 ‘딱지’를 갖다 붙였다.‘배신자클럽’ 낙인(烙印) 정치의 시대다. 정치인, 특히 차기 대권에 근접한 대선주자일수록 한마디 한발짝이 무섭게 득달같이 딱지가 달라 붙는다. 정당도 예외가 아니다. 열린우리당의 비노(非盧)진영 의원들은 ‘노무현당’이란 말만 들어도 기겁을 한다. 이들에게 ‘노무현당’은 무능정부의 이웃말이고, 교체대상을 뜻하는 상징인 것이다.3년여 전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아넣은 ‘차떼기당’도 마찬가지다. 대선주자의 고공행진 속에 ‘웰빙당’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으나 여전히 지하주차장에서 돈을 주고받던 이미지가 서려 있다. 낙인은 그림으로 말하면 캐리커처다. 인물의 특징을 과장해 묘사함으로써 부분을 전체로 둔갑시킨다. 한눈에 알아채도록 하지만, 결코 그 사람의 실제 모습은 보여주질 못한다. 독일 현대사회학의 거장 노르베르트 엘리아스는 기득권자의 권력유지 기제로 ‘끊임없는 낙인찍기’를 꼽았다.“기득권 집단의 이미지(카리스마)는 최고 구성원들의 최상의 특성으로 이뤄지는 반면 피지배 집단, 즉 아웃사이더의 이미지는 최악의 구성원들이 지닌 최악의 특성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냉전 시대 한국 사회의 대표적 낙인으로 군림해 온 ‘빨갱이’를 연상케 하는 분석이다. 그가 갈파한 낙인의 위력은 지대하다. 낙인은 곧바로 집단환상을 낳는다. 낙인을 찍는 쪽은 모든 죄로부터 면죄부를 얻는 반면 낙인이 찍힌 쪽은 제3자는 물론 스스로도 이를 실제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무력화돼 간다. 노무현 대통령이 엊그제 ‘1% 대통령’이라는 딱지를 꺼냈다. 종합부동산세 조정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를 조준한 말이다.‘참 나쁜 대통령’이나 ‘1% 대통령’은 연말까지 이어질 낙인찍기의 예고편일 것이다. 그 집단주술에 어떻게 온 정신을 지켜낼지 유권자로서 걱정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보복폭행 뉴스’의 사회적 가치/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어떤 뉴스든 신문에 실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신문에 보도된다. 시의적절하고 뭔가 돌출되고 의외적인 내용이 있으며, 유명한 사람이나 사건이 연루돼 있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데다 갈등을 일으키는 뉴스라면 신문에 실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이것을 뉴스의 가치라 부른다. 언론은 이런 뉴스의 가치를 거의 본능적으로 간파하고 빠른 시간 내에 취사선택을 하고 보도 방향을 정하는, 말하자면 뉴스의 냄새를 가장 잘 맡는 조직이다. 언론이 관행적 본능으로 수행하는 뉴스가치 결정은 그러나 항상 옳거나 적절한 것은 아니다. 언론사간의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결정되는 뉴스가치는 궁극적으로 얼마나 많은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기사도 그렇게 선택되고 기술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 언론이 놓치기 쉬운 것은 스스로 보도하는 뉴스가 사회에 미치는 진정한 사회적 가치이다. 요컨대 뉴스의 사회적 가치는 ‘나쁜 뉴스’를 사실대로 보도함으로써 ‘좋은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비뚤어진 부정(父情)에서 비롯된 보복폭행 사건은 액면 그대로 뉴스가치가 높은 기사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이번 뉴스는 단순한 범죄보도나 스캔들, 구설수 정도로 치부할 수 없는, 적지 않은 사회적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이 결과 언론은 이번 사건보도를 통해 적지 않은 사회적 가치를 생산해 냈다. 우선 경찰의 늑장 수사 등으로 축소 은폐, 누락될 뻔한 김 회장의 범죄행위가 사회의 공론장으로 옮겨져 논의되고 처벌대상이 된 것은 언론의 정의의식과 근성있는 취재보도의 공이 크다. 언론은 사건발생과 경찰의 늑장수사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4월말 첫 보도 이후 김 회장의 보복폭행 행위와 경찰수사의 문제점 등을 진실추구 차원에서 객관 보도하려고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재벌회장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예외없이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사회정의 가치를 피력했고, 경찰의 소극적 수사 가능성을 경계하고 질책하는 보도로 경찰의 적극적인 정의실현을 유도했다. 서울신문은 사건보도 초기인 4월25일과 26일 연이틀 사회면에 “대기업 회장 ‘보복폭력’ 의혹”과 “경찰,‘회장님 보복폭행’ 눈감나?” 제목의 2단 기사를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익명으로 내보냈다. 익명 처리는 당시 혐의사실이 분명치 않고 입건조차 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문제될 게 없다. 다만 초기 이틀간 2단으로 작게 처리한 것은 이 사건의 사회적 가치와 파장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하지만 이후 보도는 김 회장의 린치(사적 처벌) 범죄의 사실적 구성과 처벌의 당위성, 그리고 경찰수사의 문제점 등을 적절한 크기와 강도로 보도했다. 사설과 칼럼, 오피니언도 사건의 의미와 해결방향을 적절하게 다뤘지만 다소 부족했고 일부 기사와 불일치·모순의 문제를 낳았다. 가령 5월3일자 사설 “한화가 김승연 회장 사유물인가”는 김회장 부자의 개인적인 잘못을 해결하는 데 주식회사 한화의 인적 물적 자원이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문제점을 적절하게 지적했다. 그러나 일반기사에서는 그룹법무팀 등을 동원한 한화측의 움직임을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중계보도하는 모순이 발견된다. 육철수 논설위원의 5월5일자 칼럼 “회장님 주먹이 날린 것들”은 “김 회장이 아들에게 돈과 특권과 폭력의 위력을 가르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재벌, 아니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교육 가치를 제대로 꼬집고 있다. 반면에 5월1일자 3면의 “전문가가 본 ‘보복폭행’ 사건 문제점” 기사는 “부모를 잘 만나서 별 어려움 없이 젊은 나이에 거대 그룹을 이끄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는 등의 전문가답지 않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기사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프로야구] 10회 결승 스퀴즈 ‘짜릿’

    롯데가 문학구장 6연패에서 벗어났다.KIA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인 10회 초 박기혁의 결승 스퀴즈번트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올해 기록하고 있는 16승 가운데 10승을 선취점을 올릴 때 낚았던 SK는 2회 말에 박경완, 정경배의 연속 안타와 조동화의 땅볼을 묶어 먼저 점수를 뽑았다. 롯데가 3회 초 펠릭스 호세가 시즌 마수걸이포로 2점 홈런을 뿜어내 2-1로 역전했으나 SK는 3회 박재상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이재원, 이호준의 연속 안타와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보태며 3-2로 다시 승부를 뒤집어 ‘선취점=승리’ 공식을 확인하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롯데는 10회 선두타자 정보영이 2루타로 출루해 무사 2루의 기회를 맞았고, 강민호의 보내기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박기혁이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켰다.광주에만 오면 신바람이 나는 LG는 지난해 9월13일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KIA는 지난 4일 한화전 이후 5연패에 빠졌다.LG는 홈런으로만 모두 6점을 뽑아내는 대포쇼를 연출,7-5로 이겼다. KIA는 상대 선발 봉중근을 1회부터 두들겨 2점을 뽑아내고 2회에 3점을 따내 모두 5점을 올리는 무력시위를 펼쳐 2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그러나 LG의 정재복-류택현-김민기-우규민으로 이어지는 중간 계투진의 위력에 눌려 기세는 그때뿐이었다.LG는 2회 최동수의 1점포와 조인성의 3점포 홈런으로 4점을 수확했고,4회에 권용관이 2점포를 작렬,7점 가운데 6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수원에서는 한화가 세드릭 바워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제이콥 크루즈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현대에 6-1 대승을 거뒀다. 크루즈는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시즌 7호를 쏘아올리며 홈런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잠실에서는 삼성과 두산이 연장 12회까지 장장 4시간42분 동안 접전을 벌였지만 3-3으로 승리를 가리지 못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백차승 누구냐”

    백차승(27·시애틀)이 메이저리그 시즌 첫 승을 생애 첫 무사사구 완투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찬호(34·뉴욕 메츠)와 김병현(28·콜로라도) 등 한국 선수들이 일제히 부진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더욱 값졌다. 백차승은 10일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디트로이트전에 시즌 4번째로 선발 등판,9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을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사사구 쾌투로 9-2 완투승을 이끌어냈다.이로써 백차승은 박찬호, 김선우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완투승을 거둔 3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공은 112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77개,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백차승은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위력적인 변화구로 디트로이트의 강타선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출발은 불안했다.1회 선두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1점포를 얻어맞은 것.2회에도 선두 카를로스 기옌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숀 케이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2점째를 내줬다. 시애틀은 4회 호세 기옌이 3점포를 쏘아올려 3-2로 뒤집어 백차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수비와 타선의 지원을 받은 백차승은 이후 자신감을 얻으면서 제구력이 살아나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6회 그랜더슨-폴랑코-셰필드를 내리 삼진으로 잡아냈고,7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9회에는 1사후 셰필드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오도네스와 기옌을 땅볼 처리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나빠 올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백차승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지난달 24일 빅리그에 올라왔다. 지난 5일 양키스전에서 3과3분의2이닝 동안 7실점하는 등 승패 없이 방어율 7.53으로 부진했다. 백차승은 이날 호투로 방어율을 5.40으로 끌어내렸다. 시애틀은 백차승의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로 디트로이트의 8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사상최대의 별 폭발”

    천문학 사상 최대의 별 폭발이 관측됐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우리 은하에서 2억 4000만광년 떨어진 ‘NGC1260’ 은하에서 일어난 이 대폭발은 보통의 초신성 폭발 위력의 100배에 달한다.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반물질을 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초신성 폭발 증거일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NASA의 챈드라 X선 우주망원경과 지상 망원경을 이용해 NGC1260에 속한 초신성 ‘SN 2006gy’에서 오래전에 일어난 폭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태양의 150배쯤 되는 질량을 가진 이 초신성은 처음 70일간 서서히 밝아지다가 폭발의 절정기에는 태양 500억개를 합친 것과 같은 빛을 내뿜는다. 이때의 밝기는 자신이 속한 은하 전체의 10배에 달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폭발의 밝기는 200일이 훨씬 지나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절정기에 있는 보통 초신성처럼 밝은 상태라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폭발은 일반적인 초신성 폭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형태의 것으로 우주에서 가장 질량이 큰 별에만 일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거대한 초신성의 존재는 우주에 처음 등장했던 별들이 빛을 내뿜으며 폭발해 사라졌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관측된 것이 1세대 거대질량 별들의 최후를 보여주는 최신 버전이며, 어쩌면 우리 은하에서 일어날 거대질량 항성 폭발을 미리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 한화 김실장 보복폭행 시인… 김회장 부자 연루는 부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측근인 김모(51) 부속실장이 8일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청계산 현장에 갔으며 한화 비서실 직원 및 경호원들이 피해자들을 폭행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김 회장 부자의 폭행 연루는 철저하게 부인했다. 청계산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폭행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폭행주도자 몰라” 모르쇠 일관 이날 오전 11시쯤 김 회장의 변호인단에 포함된 최관수 변호사와 함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출두한 김 실장은 “술집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데려가 폭행한 사실은 있지만 (청계산 현장에는) 김 회장 부자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실장은 또 “김 회장 차남 친구도 (청계산에) 없었고 조직 폭력배 동원도 없었다. 물론 나도 폭행하지 않았다.”면서 “한화 직원 5∼6명이 있었지만 누가 폭행을 주도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모르쇠 진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조사를 받기에 앞서 배포한 ‘언론에게 드리는 글’에서 “맘보파(오씨가 이끌던 범서방파의 방계조직)라는 조직은 알지 못한다.”면서 “납치, 감금 폭행이 아니라 북창동 종업원들이 장소 이동에 흔쾌히 동의했고 차 안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며 전화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실장이 한화 관계자 가운데 처음으로 청계산 보복 폭행을 인정하면서도 형량이 무거운 납치 및 감금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에 대해 의도된 진술이 아니냐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김 실장의 자진출두 배경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수사망이 김 회장 측의 숨통을 조여 오자 김 실장이 이번 사건의 총대를 메고 ‘도마뱀 꼬리 끊기’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김 실장은 1989년부터 줄곧 비서실에서 근무해온 김 회장의 최측근이자 분신으로 알려져 있다. ●핵심 관계자들 ‘입 맞춘’ 흔적 앞서 지난 7일 경찰에 출두했던 D토건 김 사장은 8일 오전 4시30분까지 밤샘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김 사장은 경찰 조사와 피해자와의 대질신문에서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폭력을 부탁하거나 사람을 모아 오라는 얘기는 없었고, 북창동에서도 폭행 현장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사장을 피해자 2명과 대질시키고, 나머지 피해자들에게 김 사장의 사진을 보여준 뒤 “폭행 현장에서 봤던 사람이 맞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도피 조폭 폭행전 5~6명에 연락 경찰은 도피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씨가 한화 측의 지원요청을 받고 폭행 현장에 20대 청년 5∼6명을 데려가 위력을 과시했다고 보고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또 사건 당일 오씨가 북창동 S클럽 사장 조모씨의 고향(전남 목포) 선배인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씨가 S클럽 현장에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인터폴에 오씨의 소재 확인을 요청하는 등 신병확보에 착수했으며 오씨의 소재가 확인되면 체포영장 발부, 지명수배, 범죄인 인도요청 등 절차를 밟아 ‘적색수배’ 명단에 올리고 체포ㆍ압송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9일이면 오씨가 어떠한 인물을 동원했는지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방부, 방위분담금 美2사단 이전비로 전용할 수 있게 2003년 훈령 개정

    우리 정부가 지출하는 방위비분담금의 일부를 주한미군이 미 2사단 이전비로 전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2003년 훈령을 개정해 준 사실이 한 시민단체의 정보공개청구 결과 확인됐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이 최근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2003년 6월 훈령 제736조를 개정, 방위비분담금 가운데 연합방위력증강사업비(CDIP)가 2사단 이전사업에 투입될 수 있게 했다. 국방부는 당시 5조 ‘사업선정 기준’ 조항에 ▲주한미군 전투 긴요시설 사업(6항)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 관련부대의 병영필수시설 사업(10항)을 추가했다. 한·미 양국의 연합방위전력 증강을 위해 책정된 예산을 미 2사단의 작전·행정·막사·취사시설 등을 이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국방부는 그동안 “방위비분담금은 (우리 정부가) 미국에 일단 준 돈이기 때문에 집행내역에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훈령 개정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정부가 방위비분담금 전용의 법적근거를 마련해 줬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평통사의 유영재 사무처장은 “2003년 개정된 훈령은 2사단 이전비는 미국측이 부담키로 한 2002년 10월의 LPP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상위법인 ‘조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훈령은 무효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아시아 네티즌 “F-22 100대로 일본방어만 한다고?”

    아시아 네티즌 “F-22 100대로 일본방어만 한다고?”

    ”F-22 100대로 자국방어만 한다고?” 일본이 평화헌법 개헌안에 ‘자위군’을 명기한데 이어 최첨단 전투기 F-22 구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자 아시아 네티즌들이 ‘일본의 야망’을 격렬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영어권 아시아인 커뮤니티 ‘아시아 파이니스트’(www.asiafinest.com)에는 이에 대한 의견이 수백개가 오르며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디 ‘ShoeMartf’는 “F-22정도의 전투기가 자국 방위 목적일 리 없잖아?”라며 그 도입 배경에 의문을 표시했고 ‘madman’은 “아직도 굉장한 (패권적)야욕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노골적 반감을 드러냈다. 또 ‘Happy Asian’는 ”만약 일본이 아시아의 리더가 된다면 그들은 우리 모두에게 할복을 명령할것”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그러나 일본인으로 추측되는 일부 네티즌들은 “강한 방위력을 가지려는 노력은 당연하다”(Orumo), “그들이 사려하지 않았어도 미국이 어떻게든 팔았을 것”(WarEngineer) 등 도입을 옹호하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이 구입을 시도하고 있는 F-22는 대당 3억달러에 이르는 고가의 전투기. 미 알래스카에서 행한 모의 공중전에서 F15 등 전투기들을 상대로 144대0의 완승을 기록하며 ‘현존 최강’임을 증명한바 있다. 한편 미국은 일본의 F-22 정보제공 요청에 대해 “미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회장님 주먹이 날린 것들/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회장님 주먹이 날린 것들/육철수 논설위원

    홍콩재벌 리자청(李嘉誠)은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갑부다. 자선사업과 엄격한 자녀교육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두 아들에게 입버릇처럼 “먼저 인간이 되라.”고 했다. 아버지의 사업을 이으려면 우선 돈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아야 하고, 예의바르고 겸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들이 왕자처럼 행동하고 안하무인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돈보다 인간의 도리부터 가르친 덕분에 두 아들은 미국 유학시절 갑부의 아들이란 사실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들은 맥도널드에서 아르바이트하고 골프연습장에서 공 줍는 일을 하면서 학비를 보탰다. 리자청이 사업을 번창시키고 자식교육도 성공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다. 남과 비교하는 게 언짢을지 모르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지켜보면서 진정한 자식사랑이 뭔지 다시 생각해 본다. 워낙 믿을 수 없고 상상을 뛰어넘는 사건이라, 아직도 영화나 소설을 보는 것 같다. 남한테 손찌검을 당해 피투성이가 돼서 돌아온 아들을 보고 격분하지 않을 아버지는 이 세상에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평범한 아버지라도 이미 저질러진 일에 대해서는 대개 이성적인 해결책을 찾는다. 그런데 김 회장이 대기업을 이끄는 총수로서, 사회지도층으로서 지위를 깡그리 망각하고 이렇듯 비이성적으로 대응한 이유는 뭘까. 김 회장의 성격과 처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소문이 많으나, 희대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그 일면을 접하게 된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어쨌든 김 회장은 감정통제의 실패와 주먹 한 방으로 너무 많은 것을 날려버렸다. 가장 큰 손실은 자식교육의 소중한 기회를 놓친 게 아닌가 싶다. 김 회장은 이런 행동으로 아들에게 뭘 가르치려 했을까. 아들은 용감무쌍한 아버지에게서 뭉클한 사랑을 확인했을까. 속 시원하게 복수해준 아버지를 존경하고 고마워할까. 자신 때문에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만신창이가 됐는데도…. 김 회장이 아들에게 돈과 특권과 폭력의 위력을 가르치려 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다. 김 회장은 자신의 명예도 한평생 회복할 수 없을 만큼 훼손했다. 그에겐 앞으로 유능한 경영자가 아니라 ‘폭력 재벌’이란 무시무시한 꼬리표가 늘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글로벌 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한 기업 이미지는 엉망이 됐다. 한화그룹 계열사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 2만 5000명에게도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그들은 어디 가서 “한화 직원”이란 말도 못 꺼낸다고 한다. 먹고사는 게 더 중요한 그들이기에 “(회장이) 부끄럽다.”는 말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 더욱 갑갑할 것이다. 김 회장의 주먹은 유형의 가치도 적잖이 날렸다. 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달 25일 이후 7일(거래일 기준)만에 상장 한화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3295억원이나 증발했다. 상당부분은 김 회장 사건의 영향일 것이다. 사건현장이자 한화 직원들이 애용한다는 서울 북창동 상가의 상인들은 이 사건 이후 더욱 썰렁해졌다며 한숨을 푹푹 쉬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폭행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얻어맞은 사람들의 진술과 정황으로 미루어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 김 회장은 법 앞에서 비신사적인 모습을 거두고 당당하게 양심을 걸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남은 양심마저 주먹으로 날려 버릴 수야 없지 않은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열린세상] 오월을 예찬하려면…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오월을 예찬하려면…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1980년대 초반 희미한 기억 한 가닥을 안고, 프랑스 파리를 초행(初行)한 적이 있다. 기억이란 중학교 때 사회과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수업 내용인데, 파리의 멋쟁이 여인들은 구두코에 시계를 달고 다닌다는 이야기였다. 우아한 삶을 살기 위해 아기 낳기를 꺼린다는 설명 끝에 ‘구두코의 시계’ 이야기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전쟁이 한창일 무렵의 일이었으니, 선생님 말씀도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옮겼을 터이다. 그로부터 먼 뒷날 파리에 갔을 때 구두코에 시계를 달고 다니는 멋쟁이 여인을 만나지 못했다.18세기 말엽 맬서스의 ‘인구론’에 이어 19세기에는 피임과 산아제한에 무게를 둔 ‘신(新)맬서스주의 운동’이 유럽에 먹혀든 시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유럽에 번졌던 산아제한 풍조를 빗대어 재미나게 들려준 내용이 선생님 말씀이 아니었나 한다. 어떻든 맬서스의 이론은 ‘인구의 번식이 먹거리를 내놓는 땅보다 위력이 더 크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2차 세계대전 이후 인구폭발로 표현할 만큼 엄청난 인구가 불어났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1955∼1960년 사이에 연평균 2.9%나 증가했다는 통계가 보인다. 이는 광복 직후 해외에서 이입된 인구증가와는 성격이 사뭇 다른 것이다. 이에 맬서스의 고전이론으로 돌아가기나 한 것처럼 인구억제 정책을 서둘러 시행하게 되었다. 우리네 전통적 사고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인구억제책은 먹혀들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가임여성 한 사람의 출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인 1.6명을 밑돈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 5년 동안 고령인구의 증가가 총인구 증가율보다 12.8% 웃돌아 노동력 감소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어두운 분석이 나왔다. 이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채운 다음에도 이어가야 할 성장동력을 꺾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아기 낳기를 그토록 꺼렸다는 프랑스가 지난해 출산율이 2.0%로 올라챘다는 소식이 올 들어 맨 먼저 들렸다. 이어 독일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고, 일본에서도 112만 2000명의 아기가 태어나 전년도보다 3만명이 더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월11∼12일까지의 출생신고를 근거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04%가 오른 것으로 추산한 통계를 내놓았다. 출산율 증가 이유는 제각각이다. 프랑스는 정부의 지속적 지원, 독일은 월드컵 개최에 따른 긍정적 사회 분위기, 일본은 고용안정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 세대의 뒤늦은 웨딩마치라는 분석이 나왔다.2001년 ‘9·11 테러’ 무렵에 뉴욕과 주변에 사는 많은 여성들이 아기를 가졌다고 한다. 이때 배우자의 위로에 힘을 얻어 충격과 무관하게 임신을 했다니, 아이를 갖는 핑계도 가지각색인가 보다. 옛날에는 기찻길 이웃에 사는 집에 아이들이 많았다는 에피소드가 우스갯소리로 자주 회자되었다. 돼지 멱 따는 소리로 굴러가는 증기기관차 굉음에 잠을 설쳤기 때문이라는 속설로도 자리를 굳힌 이 에피소드가 출산문제에 관한 한 아직도 유효한 것 같다. 여성이 건강을 유지할 때 8∼12명의 아기 출산이 가능하다는 생물학적 조사보고가 있다. 그래서 ‘제 먹을 것을 챙겨서 태어난다.’는 말로 모든 출산에 희망을 걸었던 옛날 어르신네들의 낙관적 여유만만이 대한민국을 이만치 키웠는지도 모른다. 고향에 그 많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가고, 지금은 적막강산이 되었다. 고향을 떠나 아파트에 살면서 늘 아이들 소리에 흠뻑 취하는 마음이 좀 죄스럽다. 그러나 창밖이 유치원이고, 아파트 담장 너머로 초등학교가 자리한 까닭에 날마다 아이들 소리를 들으며 산다. 조용한 봄비가 벌써 몇차례나 이슬처럼 내렸다. 얘들아! 너희들이 없으면, 어찌 오월을 예찬하겠는가.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이용원 칼럼] ‘개천의 龍’ 다시 날게 하려면

    [이용원 칼럼] ‘개천의 龍’ 다시 날게 하려면

    올들어 전개되는 갖가지 교육 논쟁에 접할 때마다 이 시대 한국사회에서 교육 문제의 핵심은 과연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된다.3불정책·대학입시·외국어고·고교평준화 등 제도에 관련된 다양한 쟁점이 있지만, 본질은 ‘교육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귀결된다. 가난한 집 수재가 교육을 통해 신분이동을 할 기회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부잣집 아이는 능력을 넘어서 명문대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을 잡게끔 구조화하는 것이다. 교육이 ‘계층의 세습화 도구’로 악용된다는 뜻이요, 더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왜 이제는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을까. 그 근원을 추적해 보기로 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이유는 학생의 능력·노력보다는 사교육에 따라, 곧 부모가 돈을 얼마나 쏟아붓는가에 따라 대학 진학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주장에 동의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교육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공교육이 제몫을 한다면 굳이 빚 내가면서까지 아이를 과외로, 학원으로 내몰 까닭이 없다. 그럼 공교육이 무너진 이유는 무엇인가. 학교 현장에서 경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쟁은 왜 사라졌는가. 단언컨대 그것은 고교평준화 제도 때문이다. 사립고교 운영자나 교사들 중에는 요즘처럼 ‘학교 장사’하기가 좋은 때는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학생은 나라에서 알아서 채워주지, 공부는 학원에서 다 시켜주지, 내신 성적이 위력 있으니 학생들 말 잘 듣고 학부모는 굽실굽실하지 신경 쓸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엉터리 교육자만 있는 건 아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고 애쓰는 교사가 많지만 그들은 근본적인 한계를 하소연한다. 한 반에 있는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어느 한쪽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강의를 열심히 듣는 아이들 위주로 수업하는데 그 숫자가 한반에 열명이 채 안 된다고들 한다. ‘공부 못하는 학생의 권리’를 강조하는 교사들도 있다. 강북의 한 사립고에서 20년 넘게 근무 중인 한 교사는 고교평준화의 가장 큰 희생자가 공부 못하는 가난한 집 아이라고 주장한다. 평준화 이전 세대인 그는 “옛날에는 3류 고교를 다녀도 그들끼리 우정을 나누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며, 공부도 수준에 맞게 했다.”고 기억한다. 그러나 지금의 평준화한 고교 교실에서 가난한 집 공부 못하는 아이는 교사·친구 모두에게 철저히 소외될 뿐이라고 했다. 그는 평준화 정책의 수혜자는 돈 많은 집 아이요, 피해자는 가난한 집 아이라고 단정한다. 고교평준화 제도를 도입한 목적은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주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평준화가 30년 넘게 유지돼 온 지금, 공교육은 죽었고 사교육은 갈수록 비대해진다. 평준화 정책이 오히려 교육 기회의 평등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불러온 것이다. 따라서 교육 현장을 되살리려면 평준화를 폐지해 고교 간에 경쟁하도록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각 고교가 아이들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교육을 학교의 울타리 안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개천에서 용이 날아오르지 않는 사회는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 가난한 집 수재가 마음 놓고 공부하는 사회가 되게끔 우리사회는 뒤틀린 교육 정책을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프로야구 2007] 한화 문동환 ‘노장 투혼’

    문동환(35·한화)이 지난해 8월20일 LG전 이후 처음이자 개인 통산 14번째 완투승을 거두는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삼성에 4연패의 수모를 안겼다. 문동환은 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4볼넷 2실점 4탈삼진의 호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1패)째. 공은 116개 던졌고, 직구 최고 속도는 143㎞에 그쳤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노련하게 조합,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3회 신명철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 반면 삼성 선발 임창용은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3과 3분의1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삼진을 한 개도 뽑아내지 못한 채 5실점, 시즌 첫 패(1승)를 기록했다. 한화의 타선이 문동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2회 초 무사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이범호가 뒤 한상훈 신경현의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김민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3회에도 한화는 고동진과 제이콥 크루즈의 안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와 이범호의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앞섰다. 올해 한국 무대에 데뷔한 크루즈는 4회에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이날 3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불사조´ 염종석(34·롯데)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3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사직에서 염종석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데 힘입어 KIA를 5-0으로 제압했다. 문학에서는 SK가 두산을 5-4로 제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은 SK와 올시즌 5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SK 선발 케니 레이번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4실점했지만 타선 덕에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LG가 현대를 6-2로 제쳤다. 현대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김회장 ‘폭행’ 직접증거 없으면 수사 원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차남은 보복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 다만 3월8일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차남이 피해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인정했다. 다수의 피해자가 일관되게 김 회장측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지만, 김 회장은 법률적으로 운신할 폭을 활용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이상석 변호사는 “수사나 재판은 진실게임이 아니다.”라면서 “증거가 승소를 가져다 주고 증거에 바탕한 정의가 유·무죄를 가리는 척도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이 청계산 근처에 있었다는 직접 증거가 나오지 않고, 그 장소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수사는 원점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청계산 근처와 북창동 주민들이 “신음소리가 들렸다.”거나 “검은 차가 가게 앞에 늘어섰다.”는 식의 간접 증언도 결정적인 증거 능력에는 못미친다. 일단 납치·감금 혐의에 대한 방어권 행사 측면에서 현재까지는 김 회장에게 불리할 게 없는 상황이다. 한화 경호팀 중에서 “김 회장이 S클럽에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고, 김 회장과 차남도 이를 뒤집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경우 김 회장이 직접 폭력을 행사했는지 안했는지가 처벌에 큰 변수는 안된다. 집단폭력 사태를 지휘한 사람이 김 회장으로 지목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목해 때리라는 명령이 없이 지휘와 통솔의 위력만 갖추고 있어도 이른바 ‘두목급’으로 대접받는다. 보통 일행 가운데 가장 높은 형이 선고된다는 얘기다. 김 회장이 현장에 없었다면 교사범이 되지만, 처벌 측면에서는 큰 의미는 없다. 다만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어서 영장이 청구되고 발부될 가능성은 있다. 검찰과 법원은 피해자 진술의 신뢰성과 김 회장측이 제시한 알리바이를 비교해 영장 청구 또는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화성시, 안전한 도시 만들기 올인…거미줄 방범망 구축

    화성시, 안전한 도시 만들기 올인…거미줄 방범망 구축

    부녀자 실종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최근 부녀자가 납치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또다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남녀간 감정 싸움에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드러나 한숨을 돌렸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의 차량번호를 조회해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어 납치가 아닌 이성간 감정싸움에서 빚어진 우발적인 행동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만일 CCTV가 없었다면 차량번호를 확인할 수 없어 이 사건은 또 다른 부녀자실종사건으로 확대될 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폐쇄회로 TV 설치 박차 화성시가 ‘안전한도시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곳곳에 설치한 CCTV가 점차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는 군 전역에 거미줄과 같은 방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CCTV 설치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태안지역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7곳에 65대를 설치했으며 올해만 36억원을 들여 115대를 추가 설치한다. 동탄신도시에 설치중인 224대를 포함하면 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88대의 CCTV를 보유하게 된다. 최영근 시장은 “동탄신도시에 설치된 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범죄행위는 물론 주정차위반, 쓰레기 불법투기 등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최 시장의 공약이다.“잇따른 강력사건으로 실추된 도시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며 안전한 도시만들기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최 시장과 화성경찰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안전한 도시 화성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 방범시스템 구축과 시민방범순찰대를 활용한 방범활동 강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CCTV와 함께 보안등이 곳곳에 설치되면서 어두웠던 도시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70곳, 올해는 400곳, 내년에는 530곳 등 모두 1000여곳에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강력사건 대부분이 늦은 밤 귀가하는 부녀자들을 상대로 노상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 마을안까지 버스가 들어가는 모세혈관형 버스운행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2013년 WHO 공인 ‘안전도시´ 목표 화성지역 78개 단체 1600여명으로 시민자율방범순찰대를 조직했다. 이들은 20개 읍·면·동의 공원·도서관·공장·학교 등 134개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매일 10시부터 자정까지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치단체와 시민, 경찰이 ‘안전한 도시만들기’에 올인한 셈이다. 화성시의 노력으로 경찰서 추가 신설 계획도 3년 앞당겨졌다. 서울보다 1.4배나 큰 면적에다 8000여개의 중소기업과 15만명의 근로자가 산업활동을 하면서 치안수요가 급증했지만 화성경찰서는 화성이 아닌 오산에 있었다. 화성시는 그동안 경찰서 추가 신설을 강력히 건의해 왔으며 최근 신남동 부지 8000여평을 경찰에 무상 제공하는 방안이 받아들여져 결실을 맺게 됐다. 서부경찰서는 올 10월 착공에 들어가 2009년 10월 완공한다. 시는 궁극적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하는 안전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안전도시는 시민 참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및 손상으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최 시장은 “내년에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해 2013년에 WHO로부터 안전도시 공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佛대선 TV토론 ‘중도파 표심’ 가른다?

    佛대선 TV토론 ‘중도파 표심’ 가른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끝나지 않은 ‘중도파의 힘’.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22일 1차 투표 이후 프랑스는 중도파 후보 프랑수아 바이루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선 투표에 오른 중도 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나 중도 좌파인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 모두 자력으로 ‘엘리제 궁 주인’이 되는 길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후보는 1차 투표 뒤 바이루에게 애절한 ‘러브콜’을 끝없이 보냈다. 바이루의 18.57% 지지율이 살아서 위력을 발휘하는 양상이다. 초미의 관심을 모은 바이루가 마침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두 후보 가운데 누구와도 연대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중도파 신당 ‘민주당’을 창당해 6월 총선에 참여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결선 투표에 대해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겠다.”며 “나를 지지한 유권자는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로운 시민”이라고 덧붙였다. ●루아얄, 중도파 표심 12% 이상 얻어야 당선권 1차 투표에서 루아얄은 사르코지에 5.31%포인트 뒤졌다. 선거 뒤 극좌파 진영이 ‘반 사르코지 연대’를 선언, 루아얄에 표를 몰아주기로 했다. 이들의 득표율은 10.57%다. 반면 여론조사 결과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을 지지한 유권자들 대부분이 사르코지를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르펜의 지지율은 10.44%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바이루를 지지한 680여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45% 정도가 루아얄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사르코지에 우호적인 중도파는 39%에서 25%대로 떨어지는 양상이다. 그에 힘입어 25일 공개된 TNS 소프레스의 조사에서 루아얄은 사르코지에 2%포인트 차이인 49∼51%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바이루가 이날 중립을 선언, 두 후보 모두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새달 2일 TV토론 누구에게 유리할까 이런 상황에서 새달 2일 진행되는 두 후보간 TV토론도 큰 변수다. 역대 대선에서 결선투표 전 TV토론이 표심에 미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 대선에서는 자크 시라크 후보가 “극우파 후보와는 토론할 수 없다.”며 토론회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TV토론에 쏠리는 관심이 더 높다. 그래서 두 후보는 바이루에게 ‘SOS 신호’를 계속 보내면서도 예상 질문과 답변을 꼼꼼히 챙기면서 토론회 준비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 달변에다 순발력이 뛰어난 사르코지가 토론회에서 루아얄을 압도하면서 여세를 몰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지나친 강경 기조가 역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루아얄이 차분히 대응하는 ‘맞불 작전’을 펼치면 사르코지의 강경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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