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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극장 ‘말의 향연’에 빠지다

    안방극장 ‘말의 향연’에 빠지다

    바야흐로 ‘토크쇼 전성시대’다.지상파는 물론 케이블TV까지 다양한 형태의 토크쇼가 브라운관에서 ‘말의 향연’을 펼친다.하지만 모든 토크쇼가 이슈의 중심에 서는 것은 아니다.특히 감추기보다 드러내기를 좋아하고,가식보다 솔직함을 선호하는 요즘 세대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리얼리티쇼에 이어 신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TV토크쇼. 성패를 가르는 조건은 무엇일까 ●‘무릎팍도사’와 ‘박중훈쇼’ 사이 현재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TV토크쇼는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다.각계각층을 두루 망라한 출연자는 물론 ‘성역없는’ 질문이 인기 비결이다.여기에 진행자인 개그맨 강호동의 친근함과 순발력, 그리고 수년 전 인터뷰 기사까지 샅샅이 뒤지는 제작진의 철저한 사전조사도 한몫했다.하지만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게 면죄부를 준다거나,‘막말방송’ 등 자극적인 언행으로 종종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반면 지난 14일 기대속에 출발한 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은 초반부터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있다.예능팀이 아닌 시사정보팀에서 제작을 맡은 ‘박중훈쇼´는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각 분야를 아우르는 시사토크쇼를 표방했다.그러나 장동건이 출연한 첫회에서 연예인 신변잡기에 그쳐 ‘너무 밋밋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기존의 토크쇼와 큰 차별점을 보이지 못했다. 이를 바라보는 방송가의 시선도 그리 너그럽지 않다.특히 영화배우 박중훈이 화려한 입담과 풍부한 인맥으로 개편 때마다 각사의 토크쇼 MC섭외 1순위였음을 생각해 보면 그 결과는 ‘기대 이하’라는 것이다. ●박중훈의 ‘소신’ 과연 통할까? 물론 방송 초반이므로 ‘박중훈쇼’의 성패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무엇보다 박중훈은 토크쇼를 맡기에 앞서 꽤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박중훈쇼’의 연출자인 서용하 PD는 “박중훈씨는 사전에 최대한 진정성을 갖고 인물에 깊이있게 접근하고,재미를 주더라도 실소나 폭소가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진행 원칙을 세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박중훈의 ‘소신’이 새로운 토크쇼의 지평을 열게 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자니윤쇼’,‘주병진쇼’,‘김혜수 플러스유’ 등 기존에도 연예인을 MC로 내세운 토크쇼들이 많았지만,요즘들어 토크쇼가 다시 각광받는 이면에는 방송에서 다루기 껄끄러웠던 질문들이 거침없이 오가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우정 MBC 예능국장은 “예전에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일부 연예인이 특정 질문은 피해 달라고 요청하면 제작진도 이를 받아들였지만,요즘엔 답을 하든 안하든 일단 질문부터 하고 본다.”면서 “방송은 활자 매체와는 달리 상대방의 표정만으로도 답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은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이런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진행자의 ‘균형 감각’ 토크쇼가 범람할수록 진행자의 균형 감각은 더욱 더 중요한 덕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너무 체면을 차리면 시대감각에 뒤떨어진 토크쇼에 그칠 수 있고, 지나치게 솔직함에 집착하면 폭로성 토크쇼로 전락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지상파보다 소재와 표현의 자유의 폭이 넓은 케이블TV에서 토크쇼의 위력은 훨씬 거세다. MBC 드라마넷의 ‘삼색녀 토크쇼’나 tvN의 현장토크쇼 ‘택시’ 등은 장수하고 있으며,거침없는 독설의 대표주자 가수 신해철은 지난 12일부터 MBC 에브리원에서 인터뷰 토크쇼 ‘신해철의 스페셜 에디션’을 방송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일부 케이블 TV 토크쇼들은 ‘인물 탐구’라는 본연의 임무보다 자극적인 가십거리 생산에만 몰두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상파TV의 토크쇼 붐은 연예인 위주로 가볍게 흐르는 토크쇼의 흐름을 바로잡겠다며 한대수(60), 강산에(43), 호란(29)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진행자를 내세워 28일 첫방송하는 MBC 시사토크쇼 ‘악·어’(語)로 이어진다.여기에 가수 겸 방송인 임백천이 중장년층을 위한 토크쇼가 있다면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는 등 토크쇼가 방송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지만 어느 정도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강재형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은 “우리 사회가 사물의 본질보다 즉각적인 이미지에 집착하는 ‘철학의 부재’의 시대에 살다 보니 방송 토크쇼의 화법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토크쇼의 진행자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기본으로 갖추고,긴 호흡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안목과 균형감을 갖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광장] 북핵, 뭐 이런 게 다 있어/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북핵, 뭐 이런 게 다 있어/이목희 논설위원

    대학 재학 시절,국제정치학 공부를 하면서 “뭐 이런 게 다 있어.”라고 한탄했던 적이 있다.전략무기제한협상(SALT)과 핵확산금지조약(NPT).가공할 핵무기를 줄이자는 조치들이니 언뜻 좋아 보였다.그러나 거기서 우리의 위상을 따지니 한심했다. 위력이 큰 데다 수천㎞를 날아가 상대를 타격하는 게 전략핵이다.전술핵은 국지전에서의 타격을 목표로 한다.당시 미국과 소련의 주된 관심사는 전략핵을 줄이는 것이었다.강대국 본토를 때리는 핵무기를 줄여봐야 약소국에는 별 효과가 없다.좁은 한반도에선 전술핵으로도 엄청난 피해가 난다.NPT 역시 마찬가지.미국·소련·중국·영국·프랑스 5개국만 핵무기 보유가 용인된다.나머지는 핵을 가지면 응징하겠다니 얼마나 불평등한가. 20년의 세월이 흘러 김영삼 정부 시절 기자로서 청와대를 취재했다.또 한번 “뭐 이런 게 다 있어.”를 느꼈다.동구권의 붕괴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NPT를 탈퇴했다.한국 정부가 허둥지둥하는 사이 미국은 단호했다.북폭 이야기가 나왔다.미국은 북한 핵시설을 공습하면 그만이겠지만 한반도는 어찌 되겠는가.수십,수백만명의 희생이 나올 수 있었다.북폭을 겨우 뜯어말리니 한국을 소외시킨 채 북·미간 경수로 지원합의로 북핵을 미봉했다. 세번째 “뭐 이런 게 다 있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북핵 협상대표와의 대화에서 치밀어 올랐다.비보도를 전제로 그들이 하는 말.“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는 것은 너무 많은 반대급부가 필요해 사실상 어렵다.핵개발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6자회담의 역할”이라고 털어놓았다.그러는 사이 북한은 조잡하게나마 핵실험까지 마쳤다. 한국에 이어 미국에 곧 새 정부가 들어설 예정이다.“뭐 이런 게 다 있어.”의 조짐이 다시 뚜렷해지니 걱정스럽다.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미국 행정부가 북한 핵보유를 용인하는 쪽으로 조금씩 나아감이 감지된다.북핵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지 않으면 괜찮다는 강대국 논리.미국에 당장 꺼야 할 불은 북핵이 다른 위험국가나 테러단체로 이전·확산되는 일이다. NPT 밖에서 핵무기 보유를 용인받은 나라는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이다.북한이 거기에 낀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싫다.한국은 묶어 놓고 북핵 보유를 인정한다니….일본,타이완 역시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강대국 논리가 득세할 때 풍전등화가 되는 한반도.죽기살기식으로 핵에 매달리는 김정일 정권.동북아의 핵 폭풍을 어떻게 막을 건가.역사의 긴 안목으로 볼 때 이명박 정부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지금 우리 정부에서 북핵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당국자들이 이런 소명의식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양치기 소년’의 외침처럼 대다수 국민들은 북핵에 무감각해지고 있다.외교 당국자들 역시 여론을 따라간다.북핵 협상팀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가운데 약체가 되고 있다.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기다리자.”는 분위기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기분으로 북핵 협상대표를 바꿔보자.강대국 논리에 쉽게 빠져드는 미국,불합리의 극치인 북한을 상대하기가 물론 쉽지 않다.그럴수록 목숨을 건다는 자세로 치열하게 덤비는 협상대표가 필요하다.경제위기에 함몰돼 북핵은 뒷전인 청와대를 설득하는 용기까지 겸비해야 한다.북핵이 용인되는 결과를 빚는다면 정권의 다른 어떤 성과도 빛을 잃고 만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지구 보호하는 자기장에 거대한 구멍 발견

    지구 보호하는 자기장에 거대한 구멍 발견

    태양풍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지구자기장에 거대한 구멍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천체물리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여름 지(地)자기 동요 근원을 조사하기 위해 쏘아올린 테미스(Themis) 소형위성이 지구자기장 바깥에서 태양입자 층을 계산해본 결과 종종 2개의 거대한 구멍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여름부터 테미스 위성은 지구 자기장 가장 바깥층에서 최소 약 6400km 두께의 태양입자 층을 계산해 거대한 구멍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 테미스 연구팀인 캘리포니아 대학교 메릿 오아이어로셋 교수는 “이 거대한 구멍들은 다소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 뒤 “구멍들은 일시적이었으며 지난해 발견됐던 구멍은 약 1시간 정도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 자기장에 구멍이 생길 경우 지구에 밝은 오로라가 생기도록 할 뿐 아니라 위성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지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자통신기기들의 사용에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테미스가 분석한 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태양과 지구의 자기장이 일렬로 위치했을 때 20배 더 큰 위력을 지닌 태양풍이 지구의 보호막을 지나 구멍을 형성했다. 이와 같은 조사의 내용은 지구물리학 저널 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실렸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엔도, 클럽월드컵서 숙명의 ‘미니 한일전’

    박지성-엔도, 클럽월드컵서 숙명의 ‘미니 한일전’

    8년 전의 동지가 숙명적인 ‘미니 한·일전’을 펼친다. 18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요코하마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감바 오사카(일본)의 일전은 국내팬에게 ‘미니 한일전’의 재미로 다가온다. 바로 박지성(27)과 엔도 야스히토(28)의 맞대결 때문이다. 박지성은 FIFA 홈페이지에 맨유 선수들을 대표해 단독 인터뷰가 실릴 정도로 스타성을 인정받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 박지성을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도는 일본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감바 오사카의 간판 스타. 일본의 축구 영웅 나가타 히데토시가 대표팀에서 은퇴한 공백을 그가 완전히 메웠다. A매치 출장도 73경기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특히 두 선수는 2000년 교토 퍼플상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있다. 이듬해 엔도가 먼저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고. 박지성은 2002 월드컵을 마치고 PSV에인트호번으로 떠났다. 재일축구평론가 신무광씨는 17일 “박지성과 인터뷰를 하면서 엔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성이 엔도와 함께 했던 교토 시절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었으며. 이번 맞대결을 흥미롭게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엔도 역시 ‘스포츠 닛폰’과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교토 시절부터 성실하고 노력하는 선수였다. 지금도 대단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 즐겁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지성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돌파하면서 기회를 만들어가는 스타일이라면 엔도는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것이 장기. 위력적인 중거리슛도 겸비했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감바 오사카를 준결승전으로 이끌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엔도는 좋은 선수다. 중앙에서 위치 선정이나 측면 침투. 교묘한 포지션 변화 등이 돋보였다”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두 선수의 격돌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일본 ‘스포츠 호치’는 17일 오사카의 니시노 감독이 ‘마이애미의 기적’을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의 기적’이란 1996년 7월 당시 니시노 감독이 이끌던 일본올림픽대표팀이 애틀랜타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에서 히바우두. 카를로스 등이 포진한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만나 격전 끝에 1-0으로 이겼던 일을 의미한다. 일본축구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대이변’이었다. 니시노 감독은 12년 전 ‘삼바군단’ 브라질을 격침시켰을 때처럼 양복 차림으로 세계 최강의 클럽 맨유와 대결에 나설 각오를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개혁 개방 30년 (下)] 3대상징 어떻게 변했나

    ㅣ베이징 이지운특파원ㅣ ‘만터우(饅頭),중산복(中山服),후커우(戶口·호적)’….30년 전 중국인의 먹고,입고,사는 일을 상징하는 용어들이다.만터우(소 없는 빵)는 문화혁명 시절 배급 식량의 대명사였고,중산복은 모든 이들의 옷이었다.후커우는 인민들의 거주부터 생활을 총체적으로 지배하는 ‘딱지’인 동시에 정치·사회 관리체제의 핵심 기제였다.이 상징물들은 중국의 발전과 함께 진화했거나 형해화(形骸化)하면서 30년 세월의 잔영을 드러내주고 있다.경제 통계로는 드러나지 않는,고차방정식과도 같은 개혁·개방 30년 중국 읽기에 대한 ‘키워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후진타오, 군시찰 중산복 입어 #장면1 2007년 10월22일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손을 흔들며 기자접견장에 나타난 뒤 우방궈(吳邦國)·원자바오(溫家寶)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줄줄이 들어선다.향후 5년 동안 중국 대륙을 이끌어갈 최고 권부의 9명.한결같이 빨간 넥타이를 맸다.우방궈 한 사람만 예외다.빨간 카펫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0년 전 같으면 중산복을 입고 등장했을 이들이다.중산복은 요즘 후진타오 주석만 입는다.그것도 어김없이 “주로 군을 시찰하는 등 특별히 군 통수권자임을 드러내며,사회주의 위엄을 강조할 때”로 한정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30년 전 국민복이었던 중산복은 국민생활 가운데서 사실상 사라졌지만,‘사회주의의 수호’로서의 위치로 진화됐다.점점 더 새로운 ‘권위’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베이징 호적 획득 전력 #장면2 베이징에 사는 40대 초반의 장(張)씨는 지난 학기부터 MBA를 수강하고 있다.사실 장씨의 MBA 수강은 ‘자기 발전’과는 별 상관이 없다.이유는 오로지 하나,베이징 후커우를 얻기 위해서다.갈수록 취업문은 좁아지고 있지만 최근 개정된 규정은 ‘높은 학력’ 소유자에게 틈을 넓혔다.그와 그의 남편 모두 베이징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둘 다 지방사람인지라 여태 베이징 후커우를 얻지 못했다.베이징 후커우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돈이 있다고,부동산이 있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동산업을 해오며 줄곧 경제적으로 넉넉했던 이들은 그간 베이징 후커우가 절박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고교생이 되는 딸을 위해 후커우를 받아야만 한다.베이징 후커우가 있으면 딸은 베이징에 있는 대학을 갈 때 가산점을 받는다.딸의 입시를 위한 필수품인 셈이다. 지난해 베이징에 진출한 한 한국계 은행의 사례에서도 그 위력은 잘 드러난다.“최고의 현지 인력을 뽑겠다.”는 목표 아래 직원 모집에 들어갔으나 최종 걸림돌은 임금의 문제가 아니라 후커우 해결 여부였다.은행 관계자는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한국과 동급 이상의 임금까지 제시했으나,결국 후커우가 해결되지 않아 많은 인재를 놓치고 말았다.”고 전했다.베이징에 위치한 기업체에는 제한된 일정량의 후커우만 배당돼 있어 모든 직원들에게 이를 배분할 수가 없다. 단웨이(單位)와 함께 중국을 관리해온 후커우는 어느새 새로운 ‘특권’으로 변해 있었다.최근 중국 정부가 토지개혁과 함께 후커우 개혁을 거론한 것은 후커우의 특권화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만터우는 양극화의 표본 #장면3 2008년 세밑,베이징 도심 한 공사장의 점심시간.농민공들의 손에는 만터우 두 개와 중국식 짠지 반찬거리가 들어 있는 국통이 들려 있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 두 가지를 들고 식사를 하고 있다.이들에게 만터우는 여전히 주식이다.북방 음식인 만터우는 배급제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퍼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만터우의 위치는 ‘권위’의 중산복이나 ‘특권’의 상징 후커우와는 달리 형성돼 있다. 만터우는 지금 ‘양극화’의 한 표본이 되고 있다.싸구려 단체여행 프로그램의 호텔 뷔페식에도,학교 등 단체 식당에도 여전히 등장하지만 그다지 사랑받는 음식은 아니다.만터우를 일부러 찾는 중국인은 많지 않다.과거 입에 물렸던 수제비를 별식으로 찾는 한국인보다 더 적어보인다. 만터우는 최하층민의 주식으로 남아,성장의 그늘과 개혁·개방 전 중국의 어려웠던 흔적을 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만터우,중산복,후커우’는 개혁·개방 30년 중국과 중국인의 자화상인 동시에 변화하는 ‘상징’이다. jj@seoul.co.kr
  • 완도주민 드라마 마케팅 눈뜨다

    완도주민 드라마 마케팅 눈뜨다

    ‘섬 주민들이 TV마케팅에 눈을 떴다.´ 올 추석(9월13~15일)을 앞두고 전복 특산지인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서는 전복이 동이 난 일이 있었다.빗발치는 전화 주문에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당시 전복 1㎏을 기준으로 최상품인 6개짜리는 7만원,가장 많이 찾은 10~12개짜리는 4만원,20개짜리인 구이용은 2만 7000원에 팔렸다. 이렇게 해서 올 추석 때만 완도군이 판 전복은 총 608t으로 무려 364억여원에 이르고 있다.지난해 추석 때 314t,188억여원보다 판매량이 두 배나 늘었다. ●“소비운동보다 드라마 한편이 더 효과” 전복이 대박을 터뜨린 것은 추석을 앞두고 인기리에 방영을 마친(9월9일) 방송드라마 ‘식객’이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한 덕분이다.드라마에서 세계미식가대회가 전복 특산지인 노화도에서 열렸고,여기서 전복을 다룬 장면이 3차례나 잇따라 방송됐다.산해진미 중 전복 요리가 으뜸으로 부각되면서 도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다 그동안 추석 선물로 인기를 모았던 멸치 값이 뛰어 전복 값과 엇비슷해지면서 전복으로 쏠림현상이 생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찬(51) 완도군 관광진흥담당은 “지난해 군에서 과잉 생산된 전복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방송광고와 전국민 전복먹기운동을 폈으나 결국 드라마 한 편만큼 폭발적인 매출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치 성금 모아 전달 TV드라마의 위력을 체험한 주민들은 10월20일 ‘노화읍 드라마유치추진위원회’를 꾸렸다.어민대표,이장단장,청년회장이 공동대표로 나서고 지역단체 22개가 추진위원으로 힘을 보탰다.어민들도 앞을 다퉈 팔을 걷어붙였다. 유치추진위가 지난달 5~30일에 26개 마을주민 등 1933명으로부터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은 7800만원.주민들은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형편대로 냈다.전복 양식을 하는 최현국(55) 추진위원장은 가장 많은 1000만원을 냈다.유치추진위는 최근 성금 중 7100만원을 드라마 제작비로 전해달라며 김종식 군수에게 맡겼다.700만원은 홍보용으로 남겨뒀다. 완도군은 방송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16부작)’를 노화도에서 촬영하도록 하기 위해 다음주쯤에 방송국과 계약할 예정이다.내년 5월쯤 공중파를 탈 드라마에는 최불암,송재호,나문희,강부자 등 인기 탤런트가 출연한다. 김 군수는 “내년 상반기에 제작사를 선정해 전복을 다룬 2~3회 분량을 찍도록 하는 방안으로 주민 성금 7100만원과 군비 7900만원 등 총 1억 5000만원을 드라마 제작비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700여t에 그쳤던 전복 생산량은 올해 4500t으로 크게 늘어나 자칫 판로가 막히는 날에는 값이 폭락할 수도 있다는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내년 5월 새 드라마 제2대박을 꿈꾸며 손형팔 군 시장개척팀장은 “완도는 올해 노화도를 중심으로 보길도,소안도 등 2500어가가 2987㏊에서 전국 생산량의 80%인 전복 4500여t(2200억원 상당)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 양식 넙치(광어) 생산량의 80%를 점유한 완도는 값싼 외국산 돔 등이 밀리면서 소비 감소와 사료값 폭등으로 양식장마다 아우성이다.양식 어민들은 부도 공포에 휩싸일 지경이다. 손 팀장은 “대도시에 상설 활어직판장을 열어 소비촉진에 나서고 일본으로 수출할 전복,광어 상담도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기위축,소비감소,과잉생산 등을 감안해 판촉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오바마는 미술관 살린다는데…

    최근 몰아닥친 경제 쓰나미는 지구 어느 곳,무엇 하나 예외없이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세계 경제를 주름잡던 ‘빅3’ 자동차 회사들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요즘 어느 누가 미래의 안위를 장담할 수 있을까. 급작스러운 경제여건의 변화에 가장 바람을 많이 타는 곳은 역시 미술동네이다.대개 ‘배부르고 등 따신’ 다음의 일이 문화와 예술인 탓이다.당장 돈이 필요하고 지원이 시급한 쪽에 우선 돈을 돌리다보니 문화예술계는 한겨울 엄동설한을 맞고 있다. 연말을 겨냥해서 기획된 해외단체 초청공연은 급등한 환율 때문에 계약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취소하는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겨울방학을 맞아 준비한 블록버스터 전시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상대 미술관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당초 예산보다 1.5배를 지불하면서까지 ‘해봐야 밑지는 장사’를 해야 한다.여기에 조금이라도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상대국의 미술관에 환율을 이유로 작품 대여료를 깎아 달라고 매달려야 한다. 여기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 구입 예산이 20%가량 삭감될 예정이고,지방의 공립미술관의 있으나 마나한 예산도 삭감될 형편이다.이런 이유로 미술시장은 얼어붙어 경기가 좋던 시절에 비해 작품거래가가 반 토막 났고 그나마 거래조차 없어 개점휴업인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부자들을 위한 세제개편안에 물을 탈 속셈으로 추진된 미술품 양도소득세 부과는 2011년부터 시행한다고 해도 벌써 위력을 발휘해 미술시장은 이미 ‘한겨울’이 됐다. 경제공황의 진원지인 미국 미술계는 더욱 심각하다.리먼 브러더스가 소장했던 미술품은 평가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채권자들에 의해 경매에 부쳐졌다.12월 초에 열린 마이애미 아트페어는 ‘미술품 아웃렛’이라고 외신이 전할 만큼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다.사람들은 자신이 소장한 작품의 가격 동향을 알아보려 할 뿐 어찌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소더비 등 세계 굴지의 경매사들도 지난해의 절반인 낙찰률에 속을 태우고 있다. 국가가 재정을 담당하는 유럽의 미술관,박물관과 달리 민간의 기부금에 의존하는 미국의 구겐하임,휘트니 등 주요 미술관들은 예정된 후원이나 협찬금이 취소돼 계획했던 전시나 교육프로그램을 줄을 이어 취소하고 있다. 많은 미술관이 계획했던 확장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경제위기가 빨리 지나기만을 학수고대한다.미네소타 현대미술관은 위기 초기에 이미 문을 닫았고,서부의 자존심이자 당대 미술의 견인차였던 로스앤젤레스의 현대미술관(MOCA)이 재정난으로 폐관 위기에 처했다. 이 와중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회복을 위해 마련 한 프로그램에 필라델피아 미술관과 마이애미 미술관의 확장을 포함시켰다.토목공사를 해서 경제를 살리는 데 미술관 확장이 들어간다는 것은 미국의 선진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미술관도 사회기반시설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어떤 정책으로 문화예술을 살려낼까.아니 살려내기는커녕 명줄을 이어가게 할 방편이라도 있는 걸까 걱정된다.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 ‘죽 쑨’ 해외대작… 토종 아이온 돌풍

    ‘죽 쑨’ 해외대작… 토종 아이온 돌풍

    온라인 게임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게임은 불황기에 잘된다.”는 속설을 확인해 주는 셈이다.“야구에 대한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는 말처럼 게임에 대한 열정을 실적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올해 게임사들의 성적표를 분석해 봤다. 한게임은 ‘고포류(고스톱,포커)게임’의 메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중심으로 여러 게임을 선보였다.‘반지의 제왕 온라인’과 ‘몬스터헌터 프론티어온라인 ’ 등을 야심차게 내놨다.큰 돈을 쏟아부으면서 들여온 해외 대작게임들이었지만 정작 성적표는 형편없었다.오히려 하반기에 선보인 ‘테트리스’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때문에 보드게임에만 몰려 있다는 한계를 맛봐야 했다.그나마 특화된 보드 게임에서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은 희망이다. ●특화장르가 강점이자 약점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도했다.지난 4년동안 2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아이온이 성공했기 때문이다.동시접속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섰고 상용화 뒤에도 이용자들의 인기는 계속됐다.그동안 2년 넘게 인기게임 순위 1위였던 서든어택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하지만 유명 개발자인 리처드 개리엇을 앞세운 ‘타뷸라 라사’가 실패하고 개리엇은 아예 회사를 떠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또 리니지 시리즈에만 의존하는 매출은 아이온의 등장으로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3~4개의 ‘MMORPG’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여전히 약점이다. 넥슨은 벌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올해 넥슨에서 새로 선보인 게임은 캐주얼 스포츠 게임 ‘슬랩샷 언더그라운드’정도다.하지만 내년에는 기대작 마비노기 영웅전을 비롯해 카바티나 스토리,드래곤 네스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액션 ‘MMORPG’ 마비노기 영웅전의 성공여부가 캐주얼 게임 메이플 스토리와 카트라이더로 대표되는 넥슨의 게임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장르다양화로 내년 준비 한다 CJ인터넷은 올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거뒀다.‘진삼국무쌍 온라인’도 관심을 끌고 있다.첫 자체 개발 게임인 프리우스 온라인을 선보이고 바로 아이온이 등장하면서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자체 개발력도 보유한 회사라는 점은 충분히 알려줬다.T3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한빛소프트는 올해보다는 내년을 더 기대한다.유명 개발자 빌 로퍼의 ‘헬게이트 런던’을 야심차게 내놨지만 콘텐츠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결국 T3에 인수됐다.한숨을 돌린 한빛소프트가 판타지 FPS ‘워크라이’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스포츠의 도움을 받았다.2008 베이징 올림픽과 프로야구의 인기로 스포츠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아울러 FPS와 스포츠 게임에 편중되어 있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을 들여 온다.화끈한 성인용 액션을 자랑하는 에이지 오브 코난이 네오위즈게임즈를 바꿀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美국방 “北,핵폭탄 여러개 제조”

    美국방 “北,핵폭탄 여러개 제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석우 선임기자|로버트 게이츠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이 여러 개의 핵폭탄을 제조했다.”고 밝혔다.그동안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미국의 국방정책 책임자가 북한의 핵무기 제조사실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게이츠 장관은 외교전문지인 ‘포린 어페어스’ 최신호(2009년 1·2월호)에 기고한 ‘균형잡힌 전략’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북한은 여러 개의 (핵)폭탄을 제조했고,이란은 핵클럽 가입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국방예산 증액 및 군사력 증강,이른바 ‘불량국가’ 및 테러집단들의 화생방무기를 이용한 공격 가능성 등 현재 미국이 처한 안보상 도전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게이츠 장관은 기고문에서 북한이 제조한 핵폭탄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진 것인지 등 북한의 핵능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한·미 정부는 북한이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왔으며,지난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성공 여부와 규모에 대해서도 단정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일 미 국방당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에 포함시킨 합동군사령부의 보고서에 대해 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상희 국방장관은 11일 최근 논란이 된 미국의 북한 핵보유국 인정문제와 관련,“북한은 영원히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핵보유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 출범 당시의 핵보유국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박찬호, 필라델피아와 계약 임박…1년 최대 300만 달러

    박찬호, 필라델피아와 계약 임박…1년 최대 300만 달러

    FA 박찬호(35)가 올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새 둥지를 튼다.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스포츠는 11일(한국 시간) ‘올시즌 LA 다저스에서 불펜 투수로 확실하게 재기한 FA(자유계약선수) 박찬호가 필라델피아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뒤이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로토월드닷컴 등이 이 소식을 함께 전했다. 지난 1890년 창단한 필라델피아는 올해 창단 28년만에 두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강자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계약기간은 1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토월드닷컴은 박찬호의 연봉이 200~300만 달러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찬호가 올해 LA 다저스에서 받은 연봉은 50만 달러였다.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기 전까지 마지막 조율 과정이 남아있지만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계약이 확실시되면서 박찬호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박찬호가 다저스와 결별을 선언하고 새 팀을 물색하면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했던 ‘선발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는 채드 더빈, 라이언 매드슨 등 강력한 우완 셋업맨들이 마무리 브래드 리지를 뒷받침하고 있어 박찬호와 같은 우완 불펜투수 보강 필요성이 많지 않다. 반면 FA가 된 왼손선발 제이미 모이어와 트레이드설에 휘말려 있는 카일 켄드릭 등의 거취가 불투명해 선발진 보강은 절실한 상황이다. 또 하나 주목해서 봐야할 것은 연봉. 200~300만 달러선에서 연봉예상이 나온다는 것은 박찬호의 선발진입 가능성을 높게 해준다. 제3의 우완 불펜투수를 구하면서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많지 않다. 선발로 쓰기 위해서 계약한다는 뜻이고, 그 정도 액수에 계약하면 선발로 쓰게될 것이다. 박찬호가 올해 다저스에서 선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그가 연봉 50만 달러짜리 선수였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텍사스(2002년)~샌디에이고(2005년)~뉴욕 메츠(2007년)~휴스턴(2007년)~LA 다저스(2008년)를 거친 박찬호가 내년 시즌 6번째 팀에서 선발복귀의 꿈을 이루고 ‘코리안 특급’의 위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맨유, 챔스 16강 확정…잉글랜드-스페인 4개팀씩 진출

    맨유, 챔스 16강 확정…잉글랜드-스페인 4개팀씩 진출

    박지성(27)이 활약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당당하게 조1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지난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 E조리그 최종전 올보리BK(덴마크)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조별리그 무패행진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10(2승4무)을 기록하며 같은 조의 비야레알(스페인·승점 9)를 제쳤다. 전반전은 ‘유러피언 챔피언’ 맨유답지 못한 경기였다. 전반3분만에 긱스의 감각적인 원터치 침투패스를 받은 테베즈가 깔끔하게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지만. 테베즈와 나니의 잇따른 결정적인 골찬스가 무산되면서 힘이 빠졌다. 전반 32분 올보르 미카엘 야콥센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인저리 타임에 1-2 역전을 허용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전에 들면서 깁슨과 긱스 대신 박지성과 스콜스를 각각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박지성 효과’는 루니의 재동점골로 증명됐다. 전반내내 활약이 적었던 루니는 박지성과 호흡하면서 활발한 스위치 플레이로 위력을 발휘했다. 결국 후반 7분 안데르송의 침투패스를 받아 오른발 땅볼슛으로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다. 한편 비야레알은 이날 셀틱 원정전에서 0-2로 패해 조 1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지만 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16강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는데. 잉글랜드와 스페인에서 각각 4개팀이 16강에 들어 세계 최강리그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잉글랜드에서는 맨유를 비롯해 첼시(A조 2위). 리버풀(D조1위). 아스널(G조2위)이 올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으로는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C조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D조2위). 레알 마드리드(H조2위)가 포함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AS로마(A조1위). 인테르 밀란(B조2위). 유벤투스(H조1위) 등 3팀이. 포르투갈에서는 스포르팅 리스본(C조2위)와 FC포르투(G조1위)가 16강에 들었다. 독일(바이에른 뮌헨·F조1위). 프랑스(올림피크 리옹·F조2위). 그리스(파나티나이코스·B조1위)도 각각 1팀씩을 배출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④ 촛불문화제 시민들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④ 촛불문화제 시민들

    지난 5월부터 서울시청 앞은 촛불로 뒤덮였다.72시간 동안 문화행사를 열기도 했고,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의 물결은 대운하 반대·구직 문제 해결 등의 구호와 함께 지방으로 퍼져 갔다. 당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은 “촛불은 ‘우리’에게 힘을 주었고,이 힘은 틀린 정책을 감시하고,옳은 정책에는 함께 뛰는 추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학교 2학년 최소린(15·여)양은 촛불이 한참 절정에 다다랐던 지난 6월 식탁을 지켜야 한다는 어머니와 함께 광화문에 나왔다.최양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기 싫다는데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시민들은 쇠구슬 새총까지 쏴야 했는지 의아했다.”면서 “결국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했지만 앞으로 정부와 시민이 폭력보다는 합의를 통해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재덕(26)씨는 ‘촛불집회는 현실 문제에 무기력하던 20대를 깨운 힘’이라고 정의했다.이씨는 “우리는 권력과 기업의 ‘하인’이 아니라 ‘주인’이었고,대학등록금 문제나 취업문제를 공론화시킬 수 있었다.”고 평했다.또한 그는 “촛불은 여전히 마음 속에 있으며 잘못된 정책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설계사 신상연(35)씨는 촛불집회가 시민의 정치의식을 진화시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된 것은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변질된 촛불시위는 진보와 보수로 갈려 서울광장을 차지하려는 이념 싸움이었고,정치인들이 촛불시위자들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아우성이었다.경제불황이 오면서 나만 생각하게 되는데 촛불시위로 알게 된 ‘우리’라는 힘의 위력을 다시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하병민(54)씨는 1987년의 혼돈을 20년이 지나 다시 보게 돼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그는 “예나 지금이나 권력 앞에서 힘없는 민초가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은 불행하게도 집회와 시위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년층에게 촛불은 ‘여전히 살아 있는 사회의 양심’이라고 정의했다. 하씨는 “국민들이 더 이상 정부에 기대할 것이 없어 촛불을 꺼내들 때는 이를 끄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안과 밖’이라는 세상의 편견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안과 밖’이라는 세상의 편견

    누구나 알 듯,내외는 부부를 가리키는 말이다.안이 없으면 밖이 있을 수 없고 밖이 없으면 안이 있을 수 없다.그처럼 부부는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사이다.어디 부부뿐이랴.세상의 많은 것이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 그럼에도 때로는 이것이 호혜적이고 보완적인 관계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우월한 것과 열등한 것의 대립으로 나타난다.지배-피지배의 권력관계가 형성되어 본래의 존재 목적을 상실하고 서로에게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조각가 이수홍은 ‘안과 밖,그 사이’란 타이틀 아래 꾸준히 세계의 조화와 갈등에 대해 탐구해 왔다.이번 초대전(포네티브 스페이스,12월21일까지)의 출품작 역시 남성성과 여성성,문명과 자연 같은 음양의 관계를 함축적인 조형으로 표현했다.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직육면체의 한 면을 파 들어가 오목한 사각형을 만드는가 싶더니 그 바닥 부분이 점점 솟아올라 결국 밖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다.비움을 이루는 것이 덩어리가 되고 덩어리를 이루는 것이 비움이 된다.이 작품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세상만사는 ‘서로 세상’이다.나는 너에게로 가고 너는 나에게로 온다.음은 양으로 흐르고 양은 음으로 흐른다.모든 것은 변하며,그 궁극적인 관계의 법칙은 ‘역지사지(易地思之)’다.세상은 ‘서로 세상’이다. 나뭇가지로 집을 만든 작품도 재미있다.구불구불 휘어진 나뭇가지의 껍질을 깎아 속살을 드러냈는데,그 형태가 집들이 기차처럼 열 지어 붙어 있는 모습이다.옛날부터 집을 지을 때 나무는 핵심적인 재료로 쓰였다.이수홍의 나무와 집은 자연과 문명을 상징하는 한편 환경보호와 개발의 양가적 관계를 상기시킨다.이 둘 사이의 조화의 중심점, 안과 밖 그 사이를 찾는 게 우리의 중요한 과제다. ‘안과 밖’ 주제에 대한 이수홍의 관심은 지역과 이념에 따른 우리 사회의 양분된 모습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지만,근본적으로는 그의 어릴 적 경험이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고 있다.초등학교 시절 그는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다섯 차례나 전학을 해야 했다.그가 서울에서 광주로 이사 갔을 때는 서울깍쟁이로 놀림을 받았고,광주에서 경북으로 전학 갔을 때는 전라도 아이라고 놀림을 받았다.경북에서 서울로 전학했을 때는 또 촌놈이라고 무시당했다. 아이들이었지만,친구들은 쉽게 이분법적인 논리에 사로잡혀 그를 재단했다.이 이분법은 편견에 불과한 것이었음에도 위력이 대단했다. 이렇듯 근거 없는 편견이 전체를 사로잡을 때 맞게 되는 이성의 공허는 어린 그로서도 참기 어려웠다.그가 체득한,그 공허를 메우는 방법은 오로지 역지사지였다. 지금도 그는 조형으로 그 역지사지의 아름다움을 부단히 드러내고 있다.안과 밖,그 사이를 부단히 찾고 있다. <미술평론가>
  • 10억짜리 1주택자 70세·10년 보유 세액감면 적용땐 종부세 354만원서 90만원으로

    10억짜리 1주택자 70세·10년 보유 세액감면 적용땐 종부세 354만원서 90만원으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한동안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부자 감세’의 핵심 논쟁이 일단락됐다.개편 자체를 막겠다던 야당의 공언과 달리 정부·여당의 의중이 거의 그대로 반영됨에 따라 종부세는 사실상 위력을 상실했다.내년 납세분도 아니고 당장 올해 납세분부터 일부 개편 내용이 소급 적용돼 세 부담이 많게는 몇 천만원씩 줄어들게 됐다. ●시민단체 “세율 낮춘건 종부세 무력화” 개편안 합의를 놓고 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거센 가운데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는 8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종부세 부담은 부부 공동명의 전환 같은 방법을 통해 이미 대폭 낮아진 상황”이라며 “여야 합의안은 헌재도 과중하지 않다고 판단한 세율을 대폭 낮춰 종부세를 사실상 무력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종부세는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친 정부 개편안으로 제도 자체의 위력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지난달 헌재의 부부합산 과세 위헌 및 거주목적 1주택 장기보유 과세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결정타를 맞았다.특히 헌재의 결정은 올해 과세분에 대해서까지 대대적으로 세금을 낮출 수 있는 소급 적용의 빌미를 정부에 제공했다. 올해 납세분에 대해서는 ▲과세표준 적용률 동결(공시가격의 80% 수준) ▲보유세 부담 상한선 하향조정(전년 대비 최고 150%) ▲1주택 고령자 세액공제(60세 이상 10%,65세 이상 20%,70세 이상 30%) ▲1주택 장기보유자 세액공제(5년 이상 보유 20%,10년 이상 보유 40%) 등이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10억원짜리 집을 갖고 있는 1주택자의 경우 현행대로라면 354만원의 종부세를 내야 하지만 고령·장기보유 등 각종 세액 감면을 모두 적용받으면 4분의1 수준인 90만원으로 줄어든다.마찬가지로 15억원짜리 주택은 999만원에서 256만 5000원으로,20억원짜리 주택은 1644만원에서 423만원으로,30억원짜리 주택은 3474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감소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일단 지난달 25일 발송된 고지서에 따라 세금을 낸 뒤 내년 내년 1월에 해당액 만큼을 환급받게 된다.정부는 이에 따른 환급액을 2500억~27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내년 납부분부터는 과세기준 금액과 세율 조정분이 적용된다.기본 과세기준은 현행과 같이 공시가격 6억원을 유지하되 1주택자에 한해 3억원의 기초공제가 적용돼 1주택자는 사실상 9억원이 넘을 때만 종부세를 내게 된다.세율은 1~3%에서 0.5~2%로 낮아졌다.특히 종부세 기초세율(0.5%)과 재산세 최고세율(0.5%)이 일치하게 돼 12억원까지는 종부세 부담이 사라지게 됐다.종부세는 이미 낸 재산세액을 공제해 주기 때문에 앞으로 종부세 기초세율이 적용되는 12억원 미만 주택(1주택자는 기초공제 포함 15억원)은 재산세만 내면 별도로 종부세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 ●지방 주택 1채 2011년까지 제외 비수도권 소재 1주택에 대해 2011년 말까지 종부세를 면제하는 내용도 추가됐다.이는 당초 정부안에도 들어 있지 않았으나 막판에 비수도권 지역 의원들의 요구로 추가됐다. 수도권에 5억원짜리,지방에 3억원짜리 집이 있을 경우 모두 8억원이 돼 종부세를 내야 하지만 지방 주택 한 채를 제외하면 5억원짜리 수도권 주택만 남게 돼 종부세를 안 내도 된다.이번 개편으로 종부세의 존립기반은 빠르게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종부세를 현 정부 임기(2012년) 내에 재산세로 통합하고 이에 따라 늘어날 현행 종부세 대상자들의 재산세 부담도 지금보다 대폭 낮춘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인터넷 있었다면 히틀러는 없었을 것”

    “인터넷이 좀더 일찍 도입됐다면 히틀러의 음모는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인터넷에서 들끓는 비웃음 때문에 그의 작전은 햇빛조차 못 봤을 테지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출신 작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68)가 인터넷의 위력(?)에 대해 이색적인 주장을 내놨다.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에서 연 수상 기념 강연을 통해서다. 10일 열리는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이 강연에서 그는 “인터넷상에서의 정보 확산이 세계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새로운 도구가 되고 있다.”며 “만약 인터넷이 있었다면 제2차 세계대전도 막았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작가는 컴퓨터·책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사치’에 불과한 나라에 대한 우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출판업계가 아프리카,동남아,남미 등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대중들에게 더 많이 읽힐 수 있는 책,덜 알려진 언어로 된 책을 출판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여전히 인류에게 절박한 과제인 문맹,굶주림과의 투쟁에 대해서도 행동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9경기 연속 결장’…잊혀진 남자 설기현

    ‘9경기 연속 결장’…잊혀진 남자 설기현

    ‘스나이퍼’ 설기현(29.풀럼)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그와 함께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박주영(AS 모나코) 등이 주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반해 설기현은 9경기 연속 결장 중에 있다. 설기현이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던 경기가 지난 10월 4일에 있었던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다. 당시 후반 71분 보비 자모라 대신 교체 투입됐던 설기현은 이렇다 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문제는 이후 설기현의 행보다. 개인적인 사정과 부상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 밀린 설기현은 벤치 대기는 고사하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출전 엔트리에도 뽑히지 못하고 있다. 설기현이 결장한 지난 9경기에서 그가 벤치에 모습을 드러낸 경기는 포츠머스 원정뿐이다.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로이 호지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설기현이 빠진 풀럼의 공격진은 자모라-앤디 존슨 투톱으로 굳혀진 모습이다. 호지슨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두 선수는 매 경기 풀럼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초반 ‘제3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 매김 했던 설기현은, 최근엔 에릭 네블란드에게 마저 그 자리를 내준 상태다. 현재 상황은 지난 시즌 경기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때와 매우 흡사하다. 2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곤 있지만 주기적인 출전이 아닌데다 두 달 가까이 1군 경기에 참가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예전만 못하다. 현재로선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이 없는 한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9경기에서 거둔 풀럼의 성적이 생각 이상으로 좋은 점도 설기현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3승 5무 1패, ‘리그 1위’ 리버풀과 올 시즌 빅4를 위협하고 있는 아스톤 빌라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핫스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대결을 펼쳤음에도 단 1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득점하며 공격력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으나, 설기현의 엔트리 복귀를 외칠 만큼 절박한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자모라-존슨 투톱의 위력이 더해가고 있어 시즌 초반에 비해 주전 경쟁이 훨씬 어려워졌다. 사실상 풀럼의 호지슨 감독에게 설기현은 잊혀진 선수가 됐다. 시즌 초반 공격수로서 설기현을 적극 활용할 것만 같았던 그의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다. 때문에 겨울 이적 시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설기현에게 이적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가 돼 버렸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반전을 노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대한항공 삼성넘고 고공비행

    ‘돌아온 명장’ 진준택 감독이 조종하는 대한항공호의 고공 비행은 지난해 챔피언 삼성화재도 막지 못했다.1라운드 4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감,예상대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대한항공은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김학민(20점)과 ‘쿠바 특급’ 요스레이더 칼라(19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상대로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2세트에서 공격성공률 78.57%로 12점을 혼자 따내기도 한 안젤코는 이날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대한항공의 김학민(라이트)과 칼라(레프트)가 코트 양쪽에서 쏘아대는 ‘좌우 쌍포’ 탓에 빛을 잃었다.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향후 안젤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파 선수들의 공격 루트를 개척해야 하는 올 시즌 가장 큰 과제를 거듭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첫 세트는 코트를 펄펄 날아다니는 안젤코를 막지 못한 대한항공이 고전 끝에 삼성에 내줬다.무려 10점(공격 성공률 58.83%)을 따낸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의 위력이 너무 강했다.21-25로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그러나 2세트 안젤코가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고 10점을 따낸 칼라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세트 초반부터 맹폭에 나선 칼라는 선 자리에서만 1m를 뛰어 오르는 점프와 타점높은 강타를 마음껏 뿌려대며 코트를 누볐다.25-22로 대한항공의 승리.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뒤 20-13에서 4차례에 걸친 안젤코의 백어택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점차로 쫓길 때까지 20점에 묶이는 위기를 맞았지만 안젤코는 거기서 끝이었다.대한항공은 강동진의 오픈 공격으로 지루한 20점을 마감한 뒤 상대 석진욱(6점)의 공격 범실까지 보태 결국 3세트마저 가져갔고,무려 8차례나 동점 상황을 만들 정도로 신경전이 팽팽했던 4세트에서도 한선수(3점)의 토스와 김학민의 백어택이 톱니바퀴처럼 들어맞으면서 삼성을 따돌렸다.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안젤코가 삼성화재 공격의 핵이기 때문에 작전타임 때마다 안젤코만 잡으라고 지시했다.”면서 “블로킹 타이밍을 잘 맞추라고 한 주문이 들어맞았다.”고 말했다.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33점을 합작한 센터 정대영(15점)과 ‘도미니카 특급’ 데라크루즈(18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KT&G를 3-0으로 완파했다.인천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공지영씨 “엄살 댓글도 달며 네티즌과 소통할래요”

    ‘고등어’,‘봉순이 언니’,‘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우행시)’ 등의 인기 소설가 공지영(45)씨의 새 작품을 인터넷으로 만난다. ●“댓글 때문에 줄거리 바꾸진 않아” 공씨는 2일 서울 삼청동 한 북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장편소설 ‘도가니’를 일주일에 다섯 번 연재할 예정”이라면서 “소설을 쓰기 전 강력한 마음의 이끌림이 있었지만 청각장애인 문제를 다루는 데 대한 부담감도 크다.”고 말했다.공씨의 소설은 이기호씨의 첫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와 함께 인터넷 다음의 신설된 문학 코너인 ‘문학속세상’(http://story.media.daum.net)에 실린다.인터넷포털 다음은 현대문학 55주년을 맞이해 한국 대표시인 70인의 시 특집도 조만간 서비스할 예정이다. 공씨는 “처음 제안이 왔을 때 신문 연재와 분량도 비슷해서 별 생각없이 쓰겠다고 했는데 연재 전날 문득 두렵고 떨렸다.”면서 “첫 회 나간 뒤 악플이 너무 무섭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더니 네티즌들의 격려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고 힘을 낼 수 있었지만,한편 인터넷의 위력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댓글 때문에 작품의 구도가 바뀌거나 결말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만큼 네티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면서 “먼저 선수를 치듯 엄살 댓글을 달거나 ‘작가노트’같은 형식의 작가의 글도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씨는 또한 “신문에 연재할 때는 엄마 소설을 잘 안읽던 아이들이 인터넷 연재에 댓글이 달린 것을 보고 좋아하는 것을 보니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청각장애인 학교 성폭력 그려 ‘도가니’는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실화를 바탕으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지는 집단 성폭력 문제와 이를 수습하는 과정을 소재로 담은 작품이다.소설에는 ‘무진시’와 ‘안개’ 등을 등장시키는 등 김승옥의 ‘무진기행’에 대한 오마주(거장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소재 또는 장면을 차용하는 것) 성격도 띠고 있다. 공씨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지방도시가 필요했고,안개도 꼭 필요했다.”면서 “이왕이면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하며 상징적 도시인 김승옥 선생님의 ‘무진시’를 이어받고자 차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씨는 “스토리 구상은 이미 끝마쳤지만 추리 소설 형식으로 진행되어지는 만큼 미리 줄거리와 결말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1800년대 중반 찰스 디킨스의 연재소설이 실린 신문을 보기 위해 보스턴항으로 나와 기다리던 독자들을 대하는 심정으로 글을 써나갈 것”이라고 ‘첫 인터넷 연재 소설’의 각오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3일밤 상암벌 내가 접수한다

    ‘패트리어트냐,최첨단기종이냐.’ FC서울 정조국(24)과 수원의 배기종(25)이 3일과 7일 두차례 치르는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일’을 내겠다며 벼르고 있다.정조국은 19경기 8골(5도움),배기종은 14경기 5골(3도움)로,후반기 들어 위력을 더하지만 올 시즌 상대방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는 게 공통점이다.따라서 골을 뽑고야 말겠다는 목표도 생겼다.특히 벤치 멤버를 잘 활용하는 두 감독의 용병술에 비춰 선발 출장이 아니라면 경기 물줄기를 바꿔놓는 ‘특급 조커’로 나설 가능성도 높다.서울과 수원은 올 시즌 각 57골과 62골 가운데 무려 15골을 조커들을 투입해 낚아올렸다. 청소년대표를 시작으로 엘리트 코스를 달려온 정조국은 2003년 데뷔 첫해 12골로 신인왕에 오른 스타 플레이어.반면 배기종은 2006년 번외지명의 연습생으로 K-리그에 입문했다.이후 7골(3도움)의 놀라운 득점력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른 늦깎이여서 대비된다. 정조국은 막판 4경기 연속 골로 팀의 챔프전 진출에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승부욕은 프런트까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한응수 단장은 “안면함몰로 수술을 받은 그가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며 의료진의 부탁을 뿌리치고 마스크를 벗은 채 지난달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 나갔다.”고 말했다.그리고 57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그는 중앙선부터 공을 몰고 나가 선제 골을 터트리며 건재를 확인시켰다.정조국은 “연습할 때 마스크를 썼더니 전후좌우로 시야가 제한돼 불편했다.”고 웃었다. 배기종의 활약도 이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연습생 출신으로 스타군단 수원의 주전을 꿰찬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가름한 지난달 1일과 9일 알토란 같은 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역시 시즌 막판 팀의 우승을 뒷받침했다.지난달 1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3-0 대승의 첫걸음을 떼는 결승골을 터트렸고,8일 뒤 최종전에서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골 도움과 쐐기 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배기종은 팀의 주포였던 신영록과 하태균의 부상 공백을 제대로 메운 것은 물론 차범근 감독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다. 경력을 달리한 ‘두 킬러’의 활약 여부가 챔피언으로 가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또 맞짱’ 김연아·아사다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다툼

    ‘또 맞짱’ 김연아·아사다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다툼

     ‘김연아와 올해 첫 대결이 기다려진다.’ 08~09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12월10~14일·고양시)에서 결국 동갑내기 김연아(사진 왼쪽군포 수리고)와 아사다 마오(오른쪽일본·이상 18)가 만난다.아사다는 지난 29일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6차대회(NHK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트리플 악셀(공중 2회전반)을 앞세운 공격적인 연기로 126.49점을 받아내 전날 쇼트프로그램(64.64점) 점수를 합친 총점 191.13점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파이널대회에서 우승 메달을 다툴 6명의 주인공이 모두 확정됐다.3연패를 벼르는 김연아와 함께 나설 선수는 아사다를 비롯해 캐나다 여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쓴 조애니 로셰트(22)와 어느새 세계 1위에 올라선 카롤리나 코스트너(21·이탈리아),그리고 나카노 유카리(23)와 안도 미키(21·이상 일본) 등.  김연아와 아사다의 ‘맞대결’이 될 것은 뻔하다.그러나 이번 시즌 김연아가 두 차례 대회를 모두 190점대 점수로 석권,일찌감치 파이널행을 확정한 데 견줘 아사다는 지난 4차 대회에서 자신의 시니어 무대 최저점으로 2위에 그친 뒤 이날 6차 대회에서 우승,힘겹게 출전 티켓을 잡았다.다만 시즌 처음으로 두 차례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성공하며 공격적인 스케이팅의 위력을 되찾은 아사다의 연기가 한국에서도 빛을 발할지가 관건.  아사다는 “우승한 것도 기쁘지만 점프를 되찾았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면서 “김연아와의 올해 첫 대결이 기대된다.오늘보다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차 대회 순위에 따른 그랑프리 포인트를 보면 의외의 변수도 있다.캐나다와 프랑스에서 거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유일하게 김연아와 같은 그랑프리 포인트를 얻은 로셰트가 내친 김에 첫 정상을 벼르고 있다.‘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 미키,2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 나카노까지 “시리즈 대회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며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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