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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김주성 빠진 동부… 트리플타워 와르르

    [프로농구] 김주성 빠진 동부… 트리플타워 와르르

    선수 하나 빠진 공백이 이렇게 크다. 프로농구 동부 김주성 얘기다. 올 시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삼각 편대는 리그 최고 공·수 옵션이었다.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김주성이 그 중심에 있다. 공격에서 벤슨은 골밑, 윤호영은 내외곽을 오갔다. 김주성은 그 사이 빈공간을 메웠다. 세 선수가 번갈아 하이-로 포스트를 유기적으로 오갔다. 김주성이 있어 가능한 형태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부 특유의 3-2 드롭존은 김주성이 있어야 가동이 가능하다. 김주성이 3점슛 라인 근처에 선다. 그러곤 수시로 골밑과 3점슛 라인을 오간다. 김주성은 내곽과 외곽 양쪽에서 최고 수비센스를 가졌다. 빠르고도 높다. 코너 양쪽까지 혼자서 커버한다. 동부에 김주성은 선수 하나의 의미가 아니다. 김주성이 있어야 동부도 있다. 그런데 그런 김주성이 쓰러졌다. 18일 전주에서 열린 동부-KCC전. 김주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왼발등 인대가 늘어났다. 다음달 초까지 경기에 못 나선다. 하필 상대가 최고 골밑 높이를 가진 KCC다. 그래도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경기 전 “골밑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했다. 외곽이 약한 동부로선 일단 골밑에서 승부를 걸어야 했다. 경기 초반엔 의도대로 됐다. 벤슨과 윤호영의 골밑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KCC는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1쿼터 동부가 20-16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부터 KCC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내외곽에서 완전히 기세를 장악했다. 골밑에선 하승진(10점 6리바운드)과 다니엘스(24점 11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다. 외곽에선 추승균(17점)의 중거리슛이 불을 뿜었다. 동부는 벤슨을 빼면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만들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KCC가 동부를 86-67로 눌렀다. 부산에선 삼성이 선두 KT를 83-68로 제압했다. 삼성 이승준(24점 5리바운드)-애런 헤인즈(24점 8리바운드)-김동욱(20득점 4리바운드) 삼각편대가 맹활약했다. KT는 박상오가 5득점에 그쳤다. 32일만에 출장한 표명일은 4득점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 보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디펜딩 챔피언’ 맞아?

    [프로배구] 삼성화재 ‘디펜딩 챔피언’ 맞아?

    결국 삼성화재는 천적인 현대캐피탈에만 강했다. 지난 15일 현대캐피탈을 잡아 4연패의 고리를 힘겹게 끊고 도약하는가 싶었던 삼성화재는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KEPCO45와의 경기에서 1-3(25-15 21-25 17-25 22-25)으로 무릎을 꿇었다. KEPCO45와 4승9패로 공동 꼴찌였던 삼성화재는 단독 꼴찌로 주저앉았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가빈(37점)-박철우(17점) 쌍포에 힘입어 기세를 올렸다. 초반 주춤하던 박철우가 후반 살아나면서 가빈과 함께 무려 17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곧바로 상황이 반전됐다. 삼성화재의 주전 세터 유광우의 토스 난조와 함께 리시브가 불안해지는 사이 KEPCO45는 ‘특급 루키’ 박준범(19점)과 밀로스(25점)의 쌍포가 폭발, 25-2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와 4세트에서도 KEPCO45의 상승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삼성화재와는 대조적으로 수비가 견고했고 쌍포도 위력을 더했다. 밀로스는 서브에이스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블로킹·서브에이스 각 3개 이상)을 달성하지 못할 정도로 전천후 화력을 자랑했다. KEPCO45는 ‘디펜딩 챔프’ 삼성화재를 제물로 시즌 5승 가운데 3승을 따내 천적임을 과시했다. 성남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돌풍의 상무신협을 3-0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1위인 대한항공에 1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인삼공사를 3-1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 여자팀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우뚝 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마지막 자유투 놓쳤다…전자랜드 ‘1점차’로 웃었다

    경기 종료 0.4초전까지도 승부를 가늠할 수 없었다. 13일 원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전자랜드전. 73-76으로 동부가 3점 뒤진 상황이었다. 종료 2초전, 동부 김주성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동부의 마지막 공격 기회였다. 양팀 선수들이 모두 반대편 코트를 향해 달렸다. 그 한순간이 마지막 고비였다. 막으면 이기고 슛 하나면 동점도 가능했다. 정확히 1.6초가 흐른 시점에서 전자랜드 수비가 빅터 토마스를 건드렸다. 3점슛 라인 밖이었다. 토마스에게 자유투 3개가 주어졌다. 동부에게 동점 기회가 왔다. 경기장은 들끓었다. 첫 자유투. 성공했다. 74-76. 벤치에 앉은 동부 선수들이 차마 고개를 못 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번째 자유투. 또 성공이었다. 75-76. 경기 내내 서 있던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자리에 앉아 버렸다. 마지막 자유투. 모두가 토마스의 손가락 끝을 주시했다. 공은 포물선을 그렸고 림을 때렸다. 실패였다. 탄식이 흘렀고 종료 버저가 바로 울렸다. 전자랜드가 동부에 76-75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18점차까지 뒤졌지만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 22승 8패를 기록, KT와 공동선두가 됐다.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초반 동부가 특유의 압박수비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1쿼터 전자랜드는 단 8점만 얻었다. 2쿼터 종료시점 동부가 36-23으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전자랜드 문태종과 허버트 힐이 서서히 위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내내 뒤지다 3쿼터 종료 6초전 맥카스킬의 자유투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운명의 4쿼터. 승부는 종료 버저가 울리는 시간까지 예측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전자랜드에 미소지었다. 울산에서도 명승부가 펼쳐졌다. 모비스가 SK에 80-78로 어렵게 이겼다. 역시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32초 전, 76-76 동점 상황에서 모비스 홍수화의 3점슛이 터졌다. 79-76. 이후 SK가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종료 22초전 모비스가 자유투로 1점을 추가했다. 모비스 양동근이 31득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울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미국판 ‘보온병 폭탄’ 논란?

     미국 정부가 항공사들에 알카에다가 보온병을 이용한 폭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이 지난해 말 민간항공사들에 알카에다의 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존 피스톨 TSA 청장은 이날 미국 법률·국가안보 변호사협회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지난해 하순 유럽내 소포폭탄 사건을 일으켰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보온병과 같은 단열 처리된 음료수 용기 안에 폭발물질을 담아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첩보를 지난달 23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에 대한 경고는 다음날인 24일 이뤄졌다.  피스톨 청장은 “AQAP가 보온병 안에 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TATP)라는 폭발물질을 담아 기내 또는 화물칸에 놓는 방식으로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이런 보온병 폭탄이 실제로 어떻게 폭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TATP는 2009년 성탄절, 속옷에 폭탄을 숨기고 디트로이트행 여객기에 탑승했던 나이지리아 출신 테러 기도범이 사용했던 폭발물질로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발사건과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사건 등을 통해 위력이 입증된 바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르포]2011년 코끼리는 예방주사 맞는 중

    [르포]2011년 코끼리는 예방주사 맞는 중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11일 과천서울대공원 제2아프리카관. 아프리카 토착민처럼 블로건(Blow Gun)을 든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낌새를 차린 동물은 숨기 바쁘다. 영락없는 아프리카 동물사냥을 연상시키지만 실은 이곳의 소중한 동물가족들에게 구제역 예방주사를 놓는 중이다.  50여분 동안 승강이 끝에 바바리양(Barbary Sheep)의 엉덩이에 주사바늘이 꽂혔다. 하지만 세차게 몸을 흔들어대는 통에 주사기가 허망하게 쏙 빠져 버린다. 한번에 3m 이상을 뛰는 용수철 점프력을 갖춘 날쌘돌이 겁쟁이 바바리양은 이번 구제역 예방 접종의 최대 강적이다. 10명이 넘는 사육사가 예방주사 한 방을 놓기 위해 따라다닌지 벌써 이틀째다. 이날도 오전 내내 뛰어다녀 성공한 것은 두마리 뿐이다.  구제역이 사실상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동물원들이 예방주사 놓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주사 맞기가 무서운 것은 사람이나 야생동물이나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소 100마리를 키우는 목장 한곳에서 구제역 예방 접종을 하는 데 드는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사람 손을 탄 가축들은 시선을 딴 곳으로 모은 후 주사 한방 놓으면 그만이지만 야생동물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이번 구제역으로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우제류는 서울대공원에 49종 569마리. 꼬박 3일을 작업했지만 여전히 100마리 이상과 숨바꼭질 중이다.  저희들 살리자는 일이지만 어렵게 놓은 주사를 동물들이 빼버리기도 일쑤다. 주사액이 다 들어가려면 최소 10초가량 시간이 필요하지만 야생동물에게 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특히 목이 긴 기린이나 낙타 등은 아무리 몸 뒷쪽에 주사를 놓아도 입으로 주사기를 뽑아 버린다. 이쯤되면 그야말로 ‘목이 길어 힘든 짐승’이다.  맘 같아서는 직접 다가가 주사를 놓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 아무리 순한 초식동물이라도 흥분해서 뒷차기라도 하면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두께 10㎝가 넘는 각목도 말 뒷차기 한방이면 그대로 요절이 난다. 사자 같은 맹수도 말 뒷차기에 제대로 맞으면 죽음에 이른다. 게다가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엄동설한에 주사액이 금세 얼어붙는다.  과천서울대공원은 이달 1일부터 일반인 관람을 전면 중단했다. 동물을 버리고 피난을 가야만 했던 1950년 한국전쟁 당시를 제외하면 이런 사태는 국내 동물원 개원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구제역이 퍼질 경우 피해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대공원 관계자는 “우제류 중에 희귀동물이 많아 만에 하나 동물원에 병이 돌면 적어도 2년 동안은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야생동물용 예방백신은 소에 접종하는 O형 구제역 백신과 종류는 같지만 항원이 3배나 많다. 한마리씩 피를 뽑아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만큼 1회 접종만으로 면역력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만큼 고농축액이지만 약이 강하다고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게 동물원 측의 설명이다.  요즘처럼 몹쓸 병이 돌 때에는 동물들 먹이 주는 일도 만만치 않다. 채소류부터 과일류까지 모든 먹이는 구제역 발생지역을 피해서 들여 오고 있다. 사료는 동물원 밖에서 완전히 소독된 내부 차량으로 옮겨실어 들여온다. 맹수류와 맹금류에게 주는 소고기는 전면 수입산으로 교체했다. 한덩이 한덩이 멸균 소독을 해서 동물을 먹인다. 여기에 조류독감(AI)까지 퍼지고 있어 하루 200㎏에 이르는 생닭과 계란 공급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사육사는 물론 관리요원 등 95명이 일주일째 출퇴근을 하지 못한 채 동물원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1930년대 중반 유럽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대형 동물원까지 번져 코끼리, 물소, 하마, 사슴 등 수십종의 동물들이 죽어나갔다. 모의원 서울대공원장은 “1997년 타이완 타이페이 동물원도 전국에 구제역이 퍼지자 예방접종을 통해 동물원 감염을 막은 사례가 있다.”면서 “발생지역 거주 직원과 비발생지역 직원들을 서로 격리하는 등 최고 수준의 경계를 펼치는 만큼 서울대공원 내에서 구제역이 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기대가 현실화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 첫 스텔스전투기 J-20 비행 성공…성능은?

    中 첫 스텔스전투기 J-20 비행 성공…성능은?

    ‘J-20’으로 알려진 중국이 개발한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가 첫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차이나닷컴(China.com)에는 11일 오후부터 J-20 전투기의 비행을 목격했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속속 게시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J-20 전투기 한 대가 12시 50분쯤 청두기지를 이륙했으며 기지 주변 상공을 선회하다 13시 10분경 안전하게 활주로에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전체 비행시간은 약 20분 정도였으며, 상공에선 훈련용으로 쓰이는 ‘J-10S’전투기가 함께 비행하며 신형 전투기의 첫 비행을 모니터링 한 것으로 알려졌다. J-10 역시 지난 2005년에 실전배치된 중국산 전투기다. 이번에 첫 비행에 성공한 J-20 전투기는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청두기지에서 지상시험 중인 모습이 포착돼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나 언급이 없어 확산 초기엔 합성논란도 일었으나,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실존하는 기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중국을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역시 지난 8일 방문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예상보다 더 일찍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들은 멀리서 촬영된 탓에 화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동안 공개됐던 J-20 전투기의 독특한 외형은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J-20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능이나 크기 등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함께 촬영된 다른 전투기나 사람, 차량의 크기와 비교해 이 전투기가 미국의 주력 스텔스 전투기인 ‘F-22A 랩터’(Raptor)보다도 대형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톱니무늬로 마무리된 모서리와 예리한 동체 각도, 기울어진 수직 미익 등의 형상은 미국이나 러시아가 보유한 스텔스 전투기의 그것과 매우 흡사해 일정 수준 이상의 스텔스 성능을 지녔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J-20을 촬영한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된 지금까지도 중국 당국은 공식적은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선 J-20의 모습이 게이츠 장관의 방중을 앞둔 시점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위력시위를 염두에 둔 의도적인 노출이라 분석했다. 사진 = 차이나닷컴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열린세상] 통일준비, 국방 정체성 강화부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통일준비, 국방 정체성 강화부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전쟁학 체계화의 선구자인 칼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이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계속이다.’라고 주장했다. 전쟁은 정치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적을 굴복시키기 위한 전투력은 필요시 무한계적 사용을 요구한다. 전쟁에서 정치와 군사 간에는 긴장과 갈등이 존재한다. 핵과 대량살상무기가 등장한 이후 군사력 운용에 대한 정치적 통제는 증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과도한 정치적 통제는 전투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군 지휘관은 군사력 운용의 권한을 가능한 한 많이 위임 받고자 한다. 교전규칙은 군사력의 무한계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적 통제장치이다. 그러나 6·25전쟁 시 만주 폭격을 둘러싸고 진행된 미국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의 논쟁에서 보듯이 안보 정책 차원의 통제가 더욱 중요성을 지닌다. 청와대는 안보위기 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총괄할 통제본부를 강화했다. 긴박한 위기 상황에서는 상황 판단과 결정 및 집행 시 조직의 효율성 못지않게 리더십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평도사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위험한 일선 부대를 시찰하면서 “안보위기 상황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어떤 행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로 미루어 볼 때 미래 한반도 안보위기는 지난해 겪은 두 차례 군사위기 이상의 위기에 대비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노동신문과 군 수뇌들은 위기 때마다 ‘핵전쟁, 핵 참화, 핵 성전’을 떠들어댄다. 핵 무장한 북한이 자체의 핵심 방위력이 궤멸되거나 정권이 붕괴될 위험에 처할 때 핵무기 사용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통일을 준비하는 정부는 핵 무장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에 국방의 정체성을 어떠한 방법으로 정립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핵과 미사일 시대에 국가 간 전쟁은 일련의 전투행위 없이 몇 차례의 발사 버튼을 눌러 끝낼 수 있다. 안보 위기 시 전쟁 임박 상황을 북한이 임의로 해석해 선제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외국의 내전이나 무고한 시민에 대한 대량학살이 발생할 때 제3국의 군사 개입의 정당성은 논란의 대상이다. 내전 중인 정부의 요청이 있을 때, 요청이 없더라도 반인륜적 학살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군사 개입이 정당하다고 하나 내전이 국제전화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6·25전쟁 시 침략군을 격퇴한 유엔군의 북한지역 자유화 작전은 미국 안보부서 간의 이견 조정 후 중국과 구소련의 불개입을 조건으로 승인되었으며 별도의 유엔결의를 필요로 했다. 한반도 정전체제의 관리권은 유엔군사령부에 있다. 미래 북한의 다양한 급변사태 대응 시 단독작전이 아닌 연합작전의 경우 작전주도권의 문제는 주변국 반응을 고려한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해야 할 핵심이슈이다. 지난해 12월 연평도 포격훈련에 대해 한 신문은 ‘주권을 쐈다…. 북한군은 잠잠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중국과 러시아는 남북 군사충돌을 우려하면서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주한 미 대사와 한미연합사령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우려 겸 지원의사를 밝혔다. 미군 당국은 정보분석팀과 통신, 통제 요원을 훈련 현장에 파견했다. 미 국방부는 국가군사지휘통제센터에 위기대응팀을 가동하고 포격훈련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했다. 평시작전권의 한국 이양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 권한과 책임을 가진 미군 당국이 포격 훈련이 남북 간 교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이는 1976년 북한의 도끼만행을 응징한 폴 버니언 작전을 실시할 때 취한 위기관리 조치와 비슷했다. 지난 포격 훈련은 우리 정부와 군의 주도로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 그 목적이었다. 북한의 책임을 묻는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성명을 냈어야 했다. 그리고 종료 후 이 훈련의 전략적 의미를 평가했어야 했다. 작전권은 북한 국지 도발에 반격과 응징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다. 북한은 우리가 작전권을 가질 때 대남 도발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미래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작전권은 필수이며 국방 정체성의 요체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 준비를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 페더러 시즌 첫 대회 우승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가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 정상 탈환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페더러는 9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테니스 콤플렉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모바일오픈(총상금 102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22위·러시아)를 2-0(6-3 6-4)으로 완파했다. 2005년과 2006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이자 자신의 67번째 투어 우승이다. 페더러는 준결승에서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올라온 다비덴코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공세를 퍼부어 기선을 제압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일 안보동맹’… 日 한반도외교 돌발수

    ‘한·일 안보동맹’… 日 한반도외교 돌발수

    일본 정부가 새해를 맞아 ‘한·일 안보동맹’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 또한 날로 커져 가는 중국을 견제할 카드로 한·미·일 3국 동맹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터여서 향후 우리 외교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은 오는 14~15일 이틀간 한국을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일 안보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북핵·中군사팽창 대응 이 신문에 따르면 마에하라 외무상의 방한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평도 포격과 핵개발 문제 등 북한에 대한 외교정책 조율과 안보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이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한국과 안전보장 분야에서도 동맹을 맺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일본의 핵심 당국자가 양국 간 ‘동맹’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핵과 중국의 군사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키워 온 일본으로서는 지난해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을 자국의 군비 확충과 한·일 군사협력 강화, 나아가 한·미·일 3각 안보동맹 체제 구축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다 분명히 하는 한편 새해에는 이를 실현할 구체적 행동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물론 일본의 구상에도 불구하고 한·일 안보동맹이 체결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우선 한국 내에 일본과의 안보동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다. 한·일 과거사 문제는 물론 중국과의 협력을 고려해야 하는 한국 정부로서는 중국을 겨냥한 듯한 한·미·일 3각 동맹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일 전문가들 사이에 양국의 안보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의견 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방위기술 이전해야” 다만 군사적 실무협력 확대는 점진적으로 강화될 공산이 커 보인다. 우리 정부로서도 잠수함 탐지 기술 등 천안함 침몰 사건에서 드러난 방위력의 취약점을 보완할 기술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한국과 안보협정을 맺기 위해서는 한국이 납득할 만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방위기술 이전 등에 있어서 합동훈련을 통해 이전하는 등 해결책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군사협력의 폭은 일본의 자세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동맹과 같은 큰 틀의 안보협력에는 적극적이면서도 방위기술 이전과 같은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기 3원칙 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 얼굴이 구미 5억 탈취범!

    이 얼굴이 구미 5억 탈취범!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 탈취사건에서도 폐쇄회로(CC)TV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쯤 용의자가 현금수송차 문과 금고를 따고 5억 3600여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장면이 차량 내부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됐기 때문이다. 구미경찰서는 2일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수배전단을 전국에 배포했다. 20~3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차량의 문을 따고 들어와 금고를 부수고 현금이 든 가방을 꺼낸 뒤 위를 올려다보고 주변을 살폈다. 내부에 감춰진 CCTV를 찾고 있던 것이다. 용의자는 CCTV 카메라를 발견하고 녹화 장면이 기억된 메모리칩을 꺼냈다. 그는 현금수송과 관련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듯, 현금을 손에 넣고 CCTV를 망가뜨리는 데 불과 4분 정도가 걸렸다. 표정도 침착하고 담담한 편이었다. 용의자는 통통한 체형에 점퍼와 옆에 외줄 선이 있는 바지를 착용했다. 이런 바지는 주로 보안회사 직원들이 많이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망가진 CCTV의 하드디스크를 복원한 뒤 용의자의 모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대구·경북지역 보안회사의 전·현직 직원과 동종범죄 전과자를 상대로 수사 범위를 넓히는 한편 신고자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제보는 구미경찰서 형사과(054-450-3344)로 하면 된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무와 실의 나라 일본이 주는 교훈/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무와 실의 나라 일본이 주는 교훈/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한해를 관통했던 사회현상을 되돌아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올해의 사자성어’ ‘올해의 한자’ 선정도 그중 하나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일본도 각계각층이 각자의 기준에서 선택한 ‘올해의 한자’를 발표했다. 교수, 최고경영자(CEO) 등 일본 사회지도층이 선택한 ‘2010년 한자’는 ‘실’(失)과 ‘무’(無)다. 이 두 단어는 무기력증에 빠진 일본경제와 일본 사회의 부조리를 압축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일본은 참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1월 ‘일본의 날개’ JAL이 파산했다. 어느 나라나, 어느 시대나 불황은 있다. 하지만 20년이나 지속된 불황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거기다가 JAL은 국책항공사다. 일본의 자존심이다.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도 일본인에겐 큰 충격이었다. ‘품질과 기술의 신화’로 불리던 도요타가 지난 한해 리콜한 자동차는 무려 1000만대. 리콜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속페달의 결함이었다. 도요타는 처음에 그 결함조차 시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도요타가 쌓아온 신화는 물론 신뢰마저 무너졌다. 더욱 충격적인 사건은 경제 2위 대국의 자리를 중국에 내준 것이다. 일본 내각부와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8월 16일 “중국 경제규모가 일본을 제쳤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1968년 세계경제 2위로 부상한 후 42년 만에 중국에 G2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당하게 된 것이다. 세계 경제에서의 ‘재팬의 위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될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경제적 위상과 함께 외교적 위신도 적지 않게 깎였다. 주일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가 대표적 사례다. 반세기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민주당 정권은 미국과 아시아의 균형 외교를 선언했다. 미국에 치중된 외교 노선의 수정을 의미한다. 오키나와현 지역 내에서 이전키로 미국과 합의한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현 밖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도 그런 맥락에서 나왔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의 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일본 민주당 정권은 이전을 요구하는 오키나와현 주민에게 이전 불가 입장을 전했다. 북한의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로 조성된 한반도 초긴장 상황은 자연스럽게 미국이 중심이 된 남방 삼각대(미국·일본·한국)를 편성하게 된다. 이유가 무엇이든, ‘아시아 중시 외교’는 명목만 살아 있는 셈이다. 중국과의 영토 전쟁으로 불렸던 센카쿠 열도 분쟁에서도 중국 페이스에 말렸다. 지난해 11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열도를 깜짝 방문함으로써 러시아에도 허를 찔렸다. 일본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의 신뢰 관계는 금이 간 상태다. 이런 것들이 ‘실’, 즉 상실감을 선정한 배경이 된 셈이다. 이와 같이 ‘실’의 의미가 ‘재팬 파워’의 상실감이라면, ‘무’는 거기서 유발된 사회 병리 현상이다. 상실감에 빠진 사회를 상징하는 단어는 ‘무연사회’다. 무연사회란 단독 세대가 증가하면서 사람과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줄어드는 세태를 말한다. 이런 세태와 일본의 왜곡된 개인주의가 만나면서 최장수 국가의 이면에 감춰진 서글픈 자화상이 드러난다.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1년에 3만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 무연사회라는 용어는 국제사회 속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을 때 인용되기도 한다. 그 동안 경제력을 바탕으로 지탱해 왔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할 때 사용한다. 일본의 추락은 제조업 의존 및 수출 주도형 전략을 추구해온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의 산업구조는 일본과 유사하다. 한국은 일본처럼 고령사회 구조로 진입했다. 우리는 북한변수를 안고 있다. 일본보다 사정이 나을 게 없다.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산업구조 조정을 게을리하면 일본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 잠재성장력을 높이지 못하고 정치적 리더십이 없을 때 국가의 활력과 생기가 떨어진다는 것을 일본에서 봤다. 대한민국에 활기가 돌고 국민 얼굴에 윤기와 정기가 넘치는 2011년 신묘년을 만들려면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혜의 상징동물인 토끼의 ‘지혜’가 더욱 간절한 이유이다.
  • 하지원-현빈 ‘땡똘커플 위력’ 4관왕 등극

    하지원-현빈 ‘땡똘커플 위력’ 4관왕 등극

    ‘땡똘커플’ 하지원-현빈이 나란히 4관왕에 등극했다. 하지원-현빈은 31일 오후 9시 50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진행된 2010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 10대 스타상, 네티즌 최고 인기상, 남녀최우수연기상 드라마스페셜 부문을 각각 수상했다. ‘대물’ 권상우와 함께 공동수상을 한 현빈은 “감사하다. 훌륭한 선배들이 많이 있는데 이 자리에 서 있는게 민망하고 부끄럽다”며 “주원이가 나한테 소중하고 남다른 캐릭터다. 어린 나이지만 20대 마지막으로 표현하는 캐릭터라 각별하고 소중하다. 캐릭터 만들면서 부족한 점들을 호흡 맞추는 배우들이 채워줬다. 그래서 많은 사랑을 받는 주원이를 만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분간 떨어져 있는 시간이 생길 것 같다. 내년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가게 됐는데 좋은 상 받게 되서 좋다. 나를 돌아볼 시간이 생긴 것 같다. 발전되고 성숙된 사람으로 돌아와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입대 계획을 밝혔다. 현빈은 또 “ ‘시크릿가든’ 연출진 출연진 감사하다. 특히 길라임 하지원에게 감사하다. 길라임 없었다면 김주원 없었을 거다”라고 하지원에게 인사를 남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하지원은 “이 자리에 서니까 떨린다. 또 다른 누군가로 살 때 공부도 하고 노력도 했다. 라임이로 살면서 행복하다. ‘시크릿가든’ 스태프 때문에 이 자리에 선 것 같다. 스턴트우먼을 하면서 그분들의 노고를 생각하게 됐다. 무술팀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원도 현빈과 마찬가지로 “까도남 현빈씨 감사하다”고 밝혔다. 현빈 하지원 권상우 외에 최우수연기상은 연속극부문 손현주 유호정, 특별기획부문 이범수 김정은이 수상했다. 사진=SBS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공정한 사회 만들어 주시길”

    “공정한 사회 만들어 주시길”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9일 기자들에게 연하장을 보냈다. 현 회장은 ‘기자 분들의 펜에 거는 기대’라는 제목의 연하장에서 “우리는 가끔 작은 손의 위력을 잊곤 한다.”며 ‘엄마에게 인사하는 아이의 작은 손’, ‘아픈 사람을 돌보는 간호사의 따뜻한 손길’ ‘진실을 밝히기 위한 기자의 펜을 잡은 손’을 ‘작은 손의 위력’에 비유했다. 현 회장은 이어 “부디 내년에도 교만한 강자보다 겸손한 약자가, 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희망을 품는 그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 회장이 기자들에게 이런 내용의 연하장을 보낸 것은 현대건설 채권단의 양해각서(MOU) 해지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현재 법원에 MOU 효력 유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채권단 및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법정공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날 법원에서 요구한 마지막 서류를 제출했다. 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도 이메일을 보내고 현대건설 인수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현 회장은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부터 희망이다’라는 시구를 인용하며 “우리 현대그룹이 지나온 길과 많이 닮은 것 같다.”면서 직원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 현 회장은 취임 7주년을 맞은 지난 10월 21일에도 사내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서는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현 회장은 ‘미시온 쿰플리다(임무완수)’라는 스페인어로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英 가디언 ‘2010 화제의 단어’ 어산지

    사회적 이슈를 담아 세인의 입에 줄기차게 오르내린 단어들은 시대의 바로미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2010년 화제가 된 단어들과 그 이면의 의미들을 되짚었다. 지구촌을 발칵 뒤집은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의 위력이 가장 드셌다.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As sange)는 ‘방종을 마치 경건한 것처럼 가장하는 행동’을 싸잡아 일컫는 대명사로 탈바꿈했다. 위키(Wiki)도 ‘체제전복적인 첨단기술이라는 믿음으로 겉치장하기 위해 붙여지는 접두사’로 다소 삐딱하게 평가됐다. 미국 외교 전문(케이블·Cable)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통에 ‘전문’ 역시 ‘비공개여야 하지만 황당하게도 공개되고 마는 교신’으로 패러디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바람에 한해를 풍미한 단어들도 많았다. 그리스 등 재정 위기에 놓인 유럽 각국이 긴축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불명예스럽게도 경기침체의 대명사로 등극한 단어는 ‘긴축’(Austerity). 그러나 대중의 들끓는 비난을 외면한 정부를 꼬집어 ‘겉으로는 성실한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치사하게 구는 행동’을 빗댄 용어로 둔갑해 쓰이게 됐다. ‘속박·연대’를 뜻하는 ‘Bondage’는 금융시장과 유럽 경제의 물고 물린 복잡한 관계를, 적자를 뜻하는 영단어 ‘Deficit’은 잘못된 행동을 해놓고도 변명을 일삼는 행위를 질타하는 이미지로 의미가 확장됐다. 영국 윌리엄 왕자의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도 가세했다. 영국에서는 그의 성(姓) 미들턴(Middleton)이 ‘중산층인 듯하면서도 한층 우아하고 부유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로 떠올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올해 최고의 IT기기’ 갤럭시S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가 주요 외신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정보기술(IT) 기기’에 잇따라 선정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iOS를 제치고 시장 선두로 올라서는 데 갤럭시S가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판매 돌파가 확실시되는 등 대중적인 지지도 확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유명 IT 칼럼니스트인 월터 모스버그는 26일(현지시간) ‘올해 최고의 전자기기’로 갤럭시S를 애플 아이폰4와 함께 휴대전화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3위로 선정했다. 1위는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 2위는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차지했다. 모스버그는 “삼성전자는 구글과 긴밀히 협력했고, 안드로이드 시장의 성장을 상징하는 제품”이라며 “애플과 달리 여러개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하며 성공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휴대전화 시장의 중요한 분기점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IT전문기자인 크리스 너털도 ‘올해의 베스트 전자제품’ 기사에서 갤럭시S를 애플 맥북 에어, 아이팟 터치 4세대 등과 함께 우수 제품 목록에 포함시켰다. 너털은 “갤럭시S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들은 슈퍼아몰레드 스크린 덕분에 어떤 빛에서도 또렷한 화질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히 너털은 다른 전문가들이 우수 제품으로 뽑은 애플 아이패드에 대해 “내년에 최고의 기기로 뽑힐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위력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S는 앞서 시사주간 타임이 뽑은 ‘2010년 10대 전자제품’에서도 아이패드에 이어 2위에 선정된 바 있다. 타임은 “갤럭시S는 2010년 출시된 최고의 안드로이드 제품”이라고 극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프로농구]김주성·윤호영 ‘환상의 콤비’

    [프로농구]김주성·윤호영 ‘환상의 콤비’

    과연 누가 막을까. 프로농구 동부의 위력이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조합. 알고도 막기 힘든 수준이다. 일단 높고 빠르다. 높으면 느리고, 빠르면 어느정도 낮아야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셋 다 장신에다 빠르다. 프로농구 초창기, 외국인 선수 두 명 출전 시대에나 가능했던 트리플타워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빠른 공수전환에도 극렬한 압박수비까지 가능하다. 이쯤 되면 당분간 상대팀들로선 답이 없는 수준이다. 23일 대구에서 열린 동부-오리온스전. 경기 전부터 전력차가 뚜렷해 보였다.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아예 골밑을 내주고 외곽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현명한 판단이다. 어차피 안팎을 다 막을 수는 없다. 그나마 동부의 허술한 점을 찾자면 외곽을 택하는 쪽이 낫다. 그러나 시작부터 어긋났다. 김주성의 존재가 너무 컸다. 김주성이 내외곽을 오가며 상대를 끌고다니기 시작했다. 오리온스 수비는 김주성이 움직이는 동선 그대로 따라다녔다. 김주성은 수비가 놔두면 넣고 따라오면 외곽으로 패스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윤호영이 있어서 가능했다. 윤호영은 김주성의 빈공간을 빠르게 메우며 골밑과 외곽의 밸런스를 잡았다. 둘이 끊임없이 자리를 바꿔가며 오리온스 수비진을 유린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이제 둘의 콤비네이션이 거의 완벽해져 가고 있다.”고 했다. 좀체 하지 않던 칭찬의 말이었다. 동부는 이날 시종 오리온스를 앞선 끝에 80-69로 승리했다. 김주성은 18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윤호영은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이었다. 울산에선 KCC가 모비스를 84-71로 눌렀다. 하승진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완벽하게 골밑을 장악했다. 하승진이 15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니엘스는 19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모비스는 양동근(12점)이 포스트업에 가담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KCC의 협력수비에 막혔다. KCC는 이제 11승 12패를 기록하며 어느덧 5할 승률에 가까워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MRL·F15K 동시타격… 순식간에 축구장 4개 넓이 초토화

    MRL·F15K 동시타격… 순식간에 축구장 4개 넓이 초토화

    육군이 23일 사상 최대 공지(空地)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했다.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우리 기술로 개발된 다연장로켓(MRL) ‘구룡’을 참가시킨 데다 공군의 F15K전투기까지 동원한 대규모 타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군이 육군의 화기와 공군 전력까지 참여시킨 것은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국지도발 시 도발 원점을 철저히 타격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완전히 꺾겠다.”는 정부와 군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면전이 시작되면 군사분계선(MDL)에 집중 배치된 장사정포를 이용한 공격 의존도가 높은 북한군을 육군과 공군의 합동화력으로 집중 타격해 초기에 전투의지를 꺾겠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오후 3시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 “현재 시간부로 공격, 이상!” 적의 징후를 감지, 무인정찰기로 표적의 위치를 확인한 지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군 지휘부로부터 육군기동화기부대에 공격 명령이 떨어졌다. K1A1 전차 다섯대가 포성과 함께 먼지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전방을 향해 돌격했다. 2000여명의 관람객들은 “우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이날 훈련은 연평도 포격 한달을 맞아 동계 훈련 사상 최대 규모의 공지합동 훈련으로 진행됐다. 육군의 K1A1전차, K9 자주포, 코브라헬기(AH1S), 대포병레이더(AN/TPQ36)를 비롯해 공군의 F15K 등 최첨단 무기와 8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화기별 위력을 보여주는 사격 훈련이 시작되자 다연장로켓 구룡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54발의 로켓이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훈련장 상공을 가로질러 표적을 명중시켰다. ‘쿠쿠쿵~쾅쾅’ 소리에 ‘와’하는 탄성과 함께 시민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전투기 사격. 대구에서 출격한 F15K 전투기가 서울을 지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훈련장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슈~웅” 굉음과 함께 축구장 4개 넓이의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250㎏급 폭탄 MK62를 투하하자 표적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코브라헬기도 날아와 기관총 수백발을 목표 지점에 쏟아부었다. 이어 K1A1전차가 기동 포격을 실시하며 남아 있는 북한군 전력을 섬멸하면서 훈련은 마무리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유사한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훈련을 본 시민들은 현대화된 무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가족과 함께 훈련을 참관한 강연진(36)씨는 “예전에 군 복무하던 시절 생각이 나서 흥미 있게 봤다.”면서 “정국이 불안한 상황인데 군 훈련을 보니까 마음이 놓이고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포천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오늘 사상최대 육·공 합동훈련

    오늘 사상최대 육·공 합동훈련

    육군과 공군, 해군이 24일까지 대규모 훈련을 진행한다. 22일 해군의 해상훈련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육군과 공군이 최대 규모의 공(空)·지(地)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을 통해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 대해 군은 “이미 계획된 연례훈련의 일환들”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0일 해병대 연평부대의 해상사격훈련에 이어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이 더 강해 보인다. 공지합동훈련에는 130㎜ 다연장로켓(MRL) ‘구룡’ 3문과 자주대공포 ‘비호’, 227㎜ 다연장로켓(MLRS), AH1S 공격헬기, 500MD 헬기, 대전차미사일(METIS-M), F15K 전투기 2대, KF16 전투기 4대, K1 전차 30대, K9 자주포 36대 등 105종류의 무기가 참가한다. 장비 운용을 위한 병력은 800여명에 달한다. 경기 포천 승진사격장에서 실시되는 화력훈련에 참가해 불을 뿜는 육군 전력은 K1전차, K9자주포, 구룡, 코브라헬기, 비호, Metis-M 등이다. 무기들은 모두 적 전차와 포진지를 타격하기 위한 화기들로 북한과의 대화력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육군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4대도 참가한다. 전투기들은 공대지 미사일인 MK82 8발을 사격할 예정이다. 육군이 계획한 훈련일정에 따르면 육·공군의 화기들은 적 전차포의 고정 표적과 기관총 표적, 항공표적에 대해 화기별로 포탄을 퍼붓는다. 대화력전의 핵심 무기인 K9 자주포 36대도 각각 1발씩 포탄을 발사할 예정이다. 코브라 공격헬기에서도 대전차미사일 토우 4기와 20㎜ 기관포 600여발을 적 전차포를 표적으로 사격한다. 이와 함께 일반인이 견학할 수 있도록 MLRS와 K200 장갑차, 대포병레이더(TPQ-36), 500MD 헬기 등도 공개한다. 육군의 대표적 화기인 MLRS 발사대는 8000개의 산탄을 60초 이내에 32㎞ 떨어진 곳까지 발사할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로 적 로켓포와 방공부대, 트럭, 경장갑차 등을 격파하는 목적으로 운용된다. MLRS 발사대는 지대지 로켓과 사거리 300㎞의 에이테킴즈(ATACMS)를 모두 발사할 수 있다. 에이테킴즈는 야구공 크기만 한 950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축구장 3~4개 넓이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22일부터 시작된 해군의 훈련은 적 수상함이 우리 영해를 기습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함포 등으로 격파하는 자유공방전 훈련이 실시된다. 국방부는 22일 서북도서 및 해역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육·해·공군 합동전력의 즉각 응징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날 등탑 점등 행사가 있었던 애기봉 지역의 군사대비 태세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일일이 대응할 가치 없다”

    북한이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밝혀 이날 대응공격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2차, 3차 강력한 대응타격”을 언급하며 재차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보도’를 통해 “우리 혁명 무력은 앞에서 얻어맞고 뒤에서 분풀이하는 식의 비열한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보도는 그러나 “세상에 선포한 한계가 없는 우리 혁명무력의 2차, 3차 강위력한(강력한) 대응타격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 데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군은 또 “미제와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감행한 이번 군사적 도발은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의도적으로 유도하여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그것을 통하여 파산에 직면한 대아시아 정책과 대조선 전략을 수습해 보려는 간교한 음모의 산물”이라며 “세계는 조선반도에서 누가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이며 누가 진짜 전쟁 도발자인가 하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근혜식 복지’ 입법공청회 대선 출정식 방불

    ‘박근혜식 복지’ 입법공청회 대선 출정식 방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한국형 복지국가의 비전을 제시했다. 단순히 최저소득을 보장하는 차원을 넘어 생애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급여로 제공해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 복지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내용이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바람직한 복지는 소외계층에게 단순히 돈을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꿈을 이루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바로 개인의 행복이고 국가의 발전이자 최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식 복지’에 대해 “선제적·예방적이며 지속가능하고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통합복지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요즘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에 대한 논쟁이 많은데 저는 이분법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둘이 함께 가야 하고 전 국민에게 각자 평생 단계마다 꼭 필요한 것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한나라당 최고의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무상급식 등 복지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던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공청회는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온 박 전 대표가 본격적인 ‘정책 행보’의 첫걸음을 내디딘 날인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열기로 박 전 대표 위력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자 400여명과 한나라당 서병수 최고위원을 비롯해 홍사덕 의원, 이성헌·한선교·이혜훈·구상찬·이정현 의원 등 70여명의 현역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나경원 최고위원, 원희룡 사무총장과 고승덕·김소남·손숙미·원희목·나성린 의원 등 친이계 의원 10여명도 참석해 박 전 대표와 악수를 나눴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화환을 보냈다.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이용섭 의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와 함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다. 이른바 ‘감세논쟁’이 벌어졌을 당시에도 소득세 개정을 두고 같은 태도를 취했었다. 박 전 대표는 시작 시간보다 15분 정도 앞서 도착해 참석한 인사들 모두와 인사를 나눴다. 300석의 자리가 마련된 대강당이 꽉 차 많은 의원들이 서서 공청회를 지켜봤고, 2층까지 인파들로 채워졌다. 박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동안에는 말이 멈춰질 때마다 지지자들이 박수를 쳤다. 축사를 한 박희태 국회의장은 “복지대국이 되는 것은 피치 못할 우리의 운명”이라면서 “이런 역사적 흐름 속에서 유력한 미래 권력인 박 전 대표께서 오늘 한국형 복지의 기수로 취임하는 날”이라고 말해 지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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