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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마스크의 위력/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마스크의 위력/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일상사를 바꿔 놓고 있다.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거나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토록 하고 있다. 외견상 가장 큰 변화는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데 있다. 우리나라는 마스크 없인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 물품이 됐다. 6ㆍ25 70주년을 맞아 마스크를 전달하는 행사에서 각국의 참전용사들이 “한국인들은 최고의 형제”라며 감격했다. 흔하고 하찮게 여겨지던 마스크가 귀한 외교적 선물인 양 됐다. 마스크는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먼저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의 보건용 마스크와는 모양과 쓰임새에서 큰 차이가 있다. 초기 마스크는 한국 전통탈의 개념과 비슷하다. 얼굴 전체를 가린 채 불가항력적인 악을 물리치는 의식이 필요할 때 사용했다. 각종 제례 등에서는 위엄 있는 마스크가, 무도회·카니발·오페라 등에서는 익살스럽거나 괴기스러운 마스크가 사용됐다. 또 유럽 등지에서는 흉악범을 극형으로 처벌할 때 얼굴에 씌우는 형 집행 기구로도 마스크가 사용됐다고 한다. 중세에는 포악한 악처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철제 마스크를 착용하는 남자들도 있었다고 하니 흥미롭다. 중세 의사들은 전염병 환자의 집을 방문할 때 새의 부리 모양으로 얼굴 전체를 가린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현재 형태의 마스크는 ‘스페인 독감’ 이후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18년에 발생해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2500만~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 간 인류 최대의 재앙을 겪으면서 헝겊이나 거즈로 간단한 마스크를 만들었다. 이제는 방한용 마스크부터 황사용 마스크, 산업용 방진마스크, 방역용 의료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마스크가 초강대국 미국에서 정치이슈화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는 것이 반트럼프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를 쓴 적이 없다. 한발 더 나아가 상대 당의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검은 마스크를 낀 채 공개 석상에 나타난 것을 조롱하기까지 했다. 상당수의 미국인과 유럽인들이 심각한 병에 걸린 환자나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것이라며 마스크 사용을 꺼리는 데 편승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나 의료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동이다. 10만명 이상의 국민이 감염증으로 목숨을 잃은 미국 대통령의 행위로는 너무나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하다. 마스크에 대한 불편과 편견을 지키는 것이 소중한 사람들의 목숨과 비견할 수 있는 사안인지 묻고 싶다. yidonggu@seoul.co.kr
  • 검찰,오거돈 전 부산시장 구속영장청구 ...구속 가능성은?

    검찰,오거돈 전 부산시장 구속영장청구 ...구속 가능성은?

    검찰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지검은 28일 오후 부산경찰청이 신청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초 업무시간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 전 시장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가 아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 전 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내달 1일쯤 열릴 수도 있다.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영장 발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물론 법조계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경찰은 오 전 시장에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최대 징역 3년)이 아닌 법정형이 높은 강제추행 혐의(최대 징역 10년)를 적용했다. 오 전 시장이 지위를 이용한 단순 추행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 이유 중 하나가 ‘혐의의 중대성’이다. 성폭력방지법에 따라 성폭력을 방지하고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지원해야 할 지자체 장이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강제추행 했다는 것 자체가 중대한 범죄라는 것이다. 이 외에 피해자와 합의가 되지 않았고 피해자가 엄벌을 요청한 점 등을 보더라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법조계 일각의 분석이다.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오 전 시장이 이미 혐의를 인정한 데다 도주·증거 인멸 가능성이 없고 별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영장 발부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강제추행 외 추가 사건 수사에는 장기간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사건이 지연되면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도 우려됐다”며 “다른 의혹이나 혐의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성 직원 위력 성추행’ 前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유죄 확정

    ‘여성 직원 위력 성추행’ 前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유죄 확정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66) 전 회장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민유숙)는 2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최 전 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보아 피고인이 업무상 위력으로 피해자를 추행했다며 유죄 판단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며 최 전 회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최 전 회장은 2017년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여성 직원과 식사하다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이 알려진 뒤 최 전 회장이 호텔에서 도망쳐 나온 피해자를 뒤쫓아가다 다른 여성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며 더욱 비난이 커졌다. 최 전 회장 측은 재판 과정에서 직원에게 동의를 받아 자연스럽게 신체 접촉을 한 것이고 이후 피해자와 목격자가 착각 또는 거짓으로 진술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잇따라 피해자 등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두 사람만의 저녁을 마련해 술을 권하는 등 고나계를 주도했고 피해자가 평소 호감을 표시했다고 인정할 증거는 없다”면서 “사실상 피해자가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게 했던 점 등에 따라 자연스럽게 신체접촉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전구속영장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전구속영장

    경찰이 업무시간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 전 시장이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을 한 지 35일 만이다. 부산경찰청은 28일 강제추행 혐의로 오 전 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초 업무시간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초기 업무시간에 시장 집무실로 부하직원을 불러 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오 전 시장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다. 하지만 피해자·참고인 조사 등 각종 증거 수집을 통해 오 전 시장의 범행이 시장의 지위를 이용한 단순 추행 이상의 정황이 있는 점을 상당 부분 확보해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폭행 또는 협박을 전제로 한 강제추행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어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보다 법정형이 세다.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오 전 시장 측은 성추행 혐의는 대체로 시인했으나 총선 전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전구속영장..경찰 강제추행혐의 적용

    [속보]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전구속영장..경찰 강제추행혐의 적용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오전 시장의 혐의가 중대하고, 강제추행사건 외 추가 사건 등에 대해서는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수 있어 더이상 지체할 수 없고, 사건이 지연 될수록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등이 우려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지난 1개월간 오 전 시장의 고발사건과 각종 의혹제기와 관련 오 전 시장 및 피해자, 주변관계인 등을 상대로 수사를 펴 관련 혐의를 확인 했다. 경찰은 또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관련혐의 입증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수사 초기 업무시간에 시장 집무실로 부하직원을 불러 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오 전 시장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오 전 시장의 범행이 시장의 지위를 이용한 단순 추행 이상의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한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성추행을 저지른 오 전 시장에게 위력에 의한 추행보다 형량이 높은 강제 추행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 했었다. 폭행 또는 협박을 전제로 한 강제추행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어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보다 법정형이 세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성추행 혐의는 대체로 시인했다. 총선 전 성추행 사건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들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오 전 시장을 고발했지만,수사 결과 죄질이 나빠 형량이 더높은 강제추행혐의 적용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관계자는 “검찰과 협의를 거쳐 강제추행혐의로 오 전시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오거돈 사전구속영장 신청…경찰 강제추행혐의 적용

    오거돈 사전구속영장 신청…경찰 강제추행혐의 적용

    추행 혐의는 인정… 사전 조율 의혹은 부인“죄질 나빠” 위력 의한 추행보다 형량 높아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수사 초기 업무시간에 시장 집무실로 부하직원을 불러 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오 전 시장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오 전 시장의 범행이 시장의 지위를 이용한 단순 추행 이상의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이에 따라 성추행을 저지른 오 전 시장에게 위력에 의한 추행보다 형량이 높은 강제 추행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 했었다. 폭행 또는 협박을 전제로 한 강제추행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어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보다 법정형이 세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성추행 혐의는 대체로 시인했다. 총선 전 성추행 사건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들은 이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오 전 시장을 고발했지만,수사 결과 죄질이 나빠 형량이 더높은 강제추행혐의 적용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관계자는 “검찰과 협의를 거쳐 강제추행혐의로 오 전시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직원 성추행’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회장, 집행유예 확정

    ‘직원 성추행’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회장, 집행유예 확정

    대법 “피해자 진술 신빙성 높다”…상고 기각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66) 전 회장이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보아 피고인이 업무상 위력으로 피해자를 추행했다고 판단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최 전 회장은 2017년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여직원과 식사하다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이후 최 전 회장이 호텔에서 도망쳐 나온 피해자를 뒤쫓아 가다가 다른 여성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최 전 회장 측은 당시 신체 접촉은 동의를 받고 자연스럽게 한 것이고, 이후 피해자와 목격자가 피해 사실을 착각하거나 거짓으로 진술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은 최 전 회장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했다. 2심 역시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두 사람만의 저녁을 마련해 술을 권하는 등 관계를 주도했고, 피해자가 평소 호감을 표시했다고 인정할 증거는 없다”고 봤다. 또 “사실상 피해자가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게 했던 점 등을 보면, 자연스럽게 신체접촉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모순된다”며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위력’을 행사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하철서 노마스크로 대화하면…시뮬레이션 영상 공개

    지하철서 노마스크로 대화하면…시뮬레이션 영상 공개

    지하철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얼마나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최근 미국 오리건 대학 연구팀은 대중교통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대화했을 때 얼마나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는지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일반적인 전동차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사람이 바로 앞에 앉아있는 사람과 대화하는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침방울이 가득 전파된다. 만약 이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자라고 가정한다면 이로인한 결과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이다. 다만 이 영상에서도 마스크의 위력은 나타나는데 이를 착용하고 대화하면 침방울이 튀는 것은 확연히 줄어든다.이 영상이 의미하는 것은 대중교통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이다. 또한 불필요한 대화를 하지않는 것도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데 중요하다. 영국 레스터 대학교 호흡기 전문가인 줄리앙 탕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하면서 생기는 침방울은 재채기나 기침에서 나오는 것 만큼 멀리가지는 않지만 맞은편에 있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에는 충분하다"면서 "이는 바이러스를 옮길만큼 충분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마스크를 쓰는 것 만으로도 기침, 재채기는 물론 말하거나 숨쉬면서 나오는 침방울의 대부분을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뮬레이션 영상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서 정부는 26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노 마스크'(no mask) 승객의 탑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따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는 승차를 제한 또는 거부할 수 있다. 항공편 역시 마스크 착용 관련 조처가 더욱 강화됐는데 27일부터는 모든 국제·국내선 항공기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거돈 “죄질 나쁘다”... 경찰,강제추행 혐의 검토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강제추행 혐의가 적용될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에 무게를 두고 법률 검토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 초기 업무시간에 시장 집무실로 부하직원을 불러 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오 전 시장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오 전 시장의 범행이 시장의 지위를 이용한 단순 추행 이상의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한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성추행을 저지른 오 전 시장에게 위력에 의한 추행보다 형량이 높은 강제 추행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오 시장에 대해 “죄질이 몹시 나쁘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폭행 또는 협박을 전제로 한 강제추행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어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보다 법정형이 세다. 법조계에서는 기습적으로 신체를 만진 경우 위력에 의한 추행보다 강제추행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는게 데 대체적인 시각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성추행 혐의는 대체로 시인했다. 총선 전 성추행 사건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추가 소환하는 방안과 함께 신병 처리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오 전 시장을 고발했지만,수사 결과 죄질이 나빠 형량이 더높은 강제추행혐의 적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5㎝ 이내 초근접 폰카의 위력…갤럭시 첫 ‘접사’ 무장한 갤A51

    5㎝ 이내 초근접 폰카의 위력…갤럭시 첫 ‘접사’ 무장한 갤A51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5G폰 갤A5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A51 5G’는 나태주 시인의 작품 ‘들꽃’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10 울트라’가 달까지 촬영 가능한 100배줌으로 승부를 봤다면 ‘A51’은 초근접 피사체를 포착하는 ‘접사’로 무장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혁신 기술을 최고급형인 ‘S시리즈’가 아닌 ‘A시리즈’에 먼저 적용해 중저가폰의 경쟁력을 강화했던 전략의 일환이다. 24일 주말을 맞아 찾은 뒷산에서 ‘토끼풀꽃’을 발견하고 접사 기능을 켜자 ‘대상과의 간격을 3~5㎝ 유지하세요’라는 안내문구가 떴다. 요구대로 ‘토끼풀꽃’에 바짝 붙자 20~30개에 달하는 작은 꽃잎 하나하나와 꽃받침이 마치 누군가 꽃꽂이를 해 놓은 듯 조화롭게 모인 모습이 찍혔다. ‘가까이 찍으면 원래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고 일반 카메라 기능을 켜자 토끼풀꽃에 초점이 안 맞고 뿌옇게 보였다. 오히려 배경에 있는 토끼풀의 이파리나 쑥이 더 선명히 찍혔다. 일반 카메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 초점이 맞지만 접사 카메라는 가까이 다가가야 초점이 맞는 기능상 차이가 있었다. 아직 의심을 못 버리고 살짝 떨어져 고화질 카메라로 찍고 확대하자 미세한 부분들이 어느 정도 포착됐지만 접사의 질감 표현이 좀더 나았다.‘A51’은 5세대(5G) 이동통신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출고가 57만원대임에도 ‘S시리즈’와 차별화된 특징 덕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편이다. 상단 정중앙에 있는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노트10’보다도 작아 디스플레이가 더 시원한 느낌이고 후면 카메라도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가 거의 없는 편이다.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택해 좌우에 살짝 곡면이 있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불편해하는 이들이 선호할만하다. 최고급형 스마트폰 중엔 갤럭시노트10부터 빠진 3.5㎜ 이어폰 잭도 ‘A51’엔 살아 있다. 하지만 중저가폰이기 때문에 카메라 손떨림 방지(OIS) 기능과 수심 1.5~2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는 IP68등급 방수·방진이 빠졌다. 스피커가 1개뿐이어서 소리가 풍부하지 않고 무선충전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 ‘토성’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영면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 ‘토성’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영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가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이세상과 작별했다. 한때 이 악어는 아돌프 히틀러가 주인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어제 아침, 우리 미시시피 악어 ‘토성(Saturn)’이 노령으로 눈을 감았다. 84년 정도 돼셨다. 지극히 존중받을 만한 나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성명은 “우리 동물원은 화성을 74년 동안 돌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우리에게 토성은 모든 시대였다. 실낱같은 과장도 없다. 어릴 적부터 그는 많은 우리들을 지켜봤다. 우리가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태어난 뒤 1936년 베를린으로 건너왔다. 1943년 공습에 동물원 건물이 무너지자 탈출했다. 영국군 병사가 3년 뒤 발견해 옛 소련에 기증했다.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 그 병사가 어떤 이유로 모스크바에 선물하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그러다 불쑥 1946년 7월부터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들 사이에 토성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동물원은 토성이 사육사들을 알아봤으며 솔질로 마사지 받는 것을 즐겼다고 전했다. 무척 정정해(?) 철제 먹이통을 씹을 수 있었고 콘크리트에 이 자국을 내기도 했다고 했다. 미시시피 악어는 보통 야생에서도 30~50년 밖에 못 사는데 화성은 예외적으로 장수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악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동물원에 있는 수컷 무자(Muja)가 80대로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회고록을 쓸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역정을 겪은 악어로서는 앞으로도 어깨를 겨룰 만한 악어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개중 하나가 히틀러의 개인 컬렉션 품목 가운데 하나였다는 낭설이었다. 인터르팍스 통신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거의 곧바로 히틀러의 수집품 가운데 하나였으며 베를린 동물원에 있지도 않았다는 의심이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낭설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정치에 속한 일이 아니며 인간의 죄악 때문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1943년 11월 22~23일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경위도 아리송하다. 동물원이 자리한 티에르가르텐 지구의 서쪽 지역에 포탄이 집중적으로 떨어져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다쳤으며 많은 동물들이 횡액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쿠아리움 건물도 직접 타격을 입었다. 한 보도에 따르면 동물원 바깥 도로에서 네 마리 악어 사체가 행인들의 눈에 띄었다. 폭발의 위력으로 퉁겨나갈 정도였는데 이 악어는 멀쩡히 살아남았다. 어쨌든 토성은 그 뒤로도 전쟁으로 모든 것이 처참히 무너져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아닌 베를린에서 3년을 견뎌냈다는 얘기가 된다. 이제 토성은 박제돼 모스크바의 저유명한 찰스 다윈 동물박물관에 전시돼 세상 사람들과 계속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자와 상담하던 중 성폭행한 현대무용가 징역 1년 6개월

    제자와 상담하던 중 성폭행한 현대무용가 징역 1년 6개월

    상담을 요청한 대학생 제자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현대무용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는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기소된 천모(4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천씨는 2017년 7월 서울의 한 대학 무용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할 당시 상담을 위해 학교 앞에서 만난 제자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천씨 측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력으로 피해자의 의사를 억압해 범행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고등학교 재학부터 피고인의 지도를 받는 등 소위 ‘직속 제자’라 할 만한 관계였다”며 “무용계 특성 등을 고려할 때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지위와 영향력이 피고인에게 있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피해자가 모텔로 향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는 천씨 측 주장에 대해서는 “함께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는 점이 공소사실 인정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았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가 없었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고인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겸임교수와 무용단 대표직을 사임한 점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국, 28년 만에 핵실험 재개하나…“러·중 협상에 유용할 것”

    미국, 28년 만에 핵실험 재개하나…“러·중 협상에 유용할 것”

    미국이 28년 동안 중단했던 핵실험을 재개할 움직임이 감지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지난 15일 국가 안보기관 수장들이 모인 회의에서 이 같은 논의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최근 핵실험 의혹이 의제로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WP에 따르면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도 핵실험을 한다면 러시아, 중국과 핵 군축 협상을 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며 “회의에서 핵실험 재개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회의에서 핵실험을 재개하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러시아와 중국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결론 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핵실험 재개 움직임에 대해 국가핵안보국(NNSA)은 강력히 반대했다고 복수의 정보통이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은 입장 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몇 달간 러시아와 중국이 폭발력이 낮은 저위력 실험을 실시해 핵에너지를 방출함으로써 무수율 실험 기준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는 새로운 핵실험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만약 러시아나 중국이 협상을 거부할 경우에는 번복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1992년 이후 핵실험을 중단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논의는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해 미국이 언제든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군축협회(ACA)의 다릴 킴벨 사무국장은 “미국이 핵실험을 하면 다른 핵보유국도 마찬가지로 추진할 것”이라며 “전례 없는 핵무장 경쟁을 초래하고, 북한도 핵실험 중지를 준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대북 협상에도 방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날로 세지는 허리케인의 위력…온난화가 키웠다

    날로 세지는 허리케인의 위력…온난화가 키웠다

    10년만에 허리케인 풍속 8% 키워40년간 찍은 위성사진으로 분석다만 강우량 등은 고려하지 않아지구온난화가 허리케인의 풍속을 10년 만에 8% 늘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과학자이자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제임스 코신 박사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1979년부터 2017년까지 40년간 찍은 위성사진을 조사했다. 그 결과 허리케인이나 태풍 등 열대성 저기압의 중심 최대 풍속이 10년마다 더 강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코신은 CNN에 “직전 10년과 비교해 다음 10년간 허리케인의 풍속이 약 8% 커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우리가 기대하는 것(열대성 저기압 규모 확대)과 일치한다”며 “지구 온난화가 허리케인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진전”이라고 했다. 지구온난화로 열대성 저기압들이 피해가 큰 3등급(풍속 178km)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도 된다. 지난해 말 바하마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리안의 경우 5등급 허리케인이었다. 만일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피해는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풍속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며 강우량 등의 변수는 고려되지 않았다. 또 연구진은 더 많은 사례를 이용한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산시 “오거돈 전 시장이 남기고 간 반려견 2마리 입양”

    부산시 “오거돈 전 시장이 남기고 간 반려견 2마리 입양”

    부산시는 오거돈 전 시장 부부가 관사에서 키우던 반려견 2마리 ‘핫’과 ‘루비’를 입양했다고 밝혔다. 12일 부산시 관계자는 “비서실에서 소유자 변경을 요청해왔다. 핫, 루비가 생활환경이 변경되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부산시가 입양해 계속해서 관사에서 지내게 할 것이며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사퇴한 뒤 관사를 떠났고 반려견 핫과 루비는 관사에서 남겨진 채 관리인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왔다. 유기견이었던 핫과 루비는 2018년 8월 오 전 시장 부인이 입양했다. 이후 관사 내 잔디정원 등을 찾는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며 관사 마스코트 역할도 했다. 한편 여직원 성추행 파문으로 지난달 23일 사퇴한 오 전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모두 7건의 고발이 접수됐다. 시민단체인 활빈단이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총 4건을,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각종 시민단체 등이 3건을 고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고대 그리스의 놀라운 ‘4가지 천문학적 발견’

    [이광식의 천문학+] 고대 그리스의 놀라운 ‘4가지 천문학적 발견’

    지난 10일 자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발표된 고대 그리스의 놀라운 천문학적 발견에 관한 칼럼을 소개한다. 고대인들의 놀라운 지성과 과학수준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필자는 영국 버밍엄 대학의 박사후 과정에 있는 개리스 도리언이다. 헤로도투스(기원전 484~425)의 ‘역사’는 기원전 5세기 중반 고대 그리스인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놀라운 창을 제공한다. 그들이 몰랐던 사실에 관한 것도 흥미롭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사실도 흥미롭기 그지없다. 향후 몇 세기 동안 고대 그리스인들은 순전히 자신들의 관찰에 의존해 놀라운 지적 성장을 이룩했다. 헤로도투스는 아프리카가 거의 완전히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는 이집트의 네코 2세(기원전 600경)가 파견한 페니키아 선원들이 홍해에서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아프리카 대륙 연안을 항해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인류가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 연안을 일주한 기록이 되며, 여기에는 고대 세계의 천문 지식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도 포함되어 있다. 항해에는 몇 년이 걸렸다. 아프리카의 남단을 돌아 서쪽으로 선수를 돌린 선원들은 태양이 북쪽 수평선 위 오른쪽에 있는 것을 관찰했다. 그러나 지구가 구형이고 남반구가 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 관찰은 당시에는 별로 의미가 없었다. 1. 행성은 태양을 공전한다 그러나 몇 세기 후 고대 그리스의 지성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사모스의 아리스타르코스(기원전 310~230)는 태양이 우주의 ‘중심 불'(central fire)이라고 주장했으며, 당시 알려진 모든 행성을 올바른 순서로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태양 중심설, 곧 지동설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태양 중심설을 주장한 원문이 남아 있지 않아 아리스타르코스가 어떻게 그 같은 결론을 도출해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태양과 지구, 달의 상대적 거리와 크기를 알고 있었던 아리스타르코스는 태양이 지구나 달보다 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당연히 태양계에서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추론했을 것으로 보인다. 16세기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재발견하기까지 무려 1700년 동안 아리스타르코스의 지동설이 햇빛을 보지 못한 채 잊혀졌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2. 달의 크기 현존하는 아리스타르코스의 저작 중에 태양과 달의 크기와 거리에 관한 것이 있다. 이 놀라운 논문에서 아리스타르코스는 태양과 달까지의 상대적인 크기와 거리에 대해 최초로 시도한 계산을 제시했다. 오랜 관찰에 의해 태양과 달은 하늘에서 겉보기 크기가 같으며, 태양이 달보다 더 멀리 있다는 사실이 당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달이 지구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태양 앞으로 지나가는 일식에서 이 같은 사실을 깨달았다. 아리스타르코스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달이 정확히 반달일 때, 태양-달-지구가 이루는 각도가 직각이며, 세 천체가 직각삼각형을 만든다는 점에 착안,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용해 세 천체 간의 상대적 거리를 계산해냈다. 그 결과 태양까지의 거리가 달까지의 거리의 18~20배가 되는 값을 추정했다. 또한 달의 크기는 월식 때 달에 떨어진 지구 그림자의 곡률을 계산하여 지구 크기의 약 1/3이라고 추정했다. 여기서 태양의 크기(지름)는 지구의 약 7배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름이 7배라면 부피는 7^3 배, 곧 343배나 된다. 이렇게 큰 것이 작은 지구 둘레를 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그는 생각한 것이다. 당시에는 망원경이 없어 태양까지의 예상 거리가 너무 짧았지만(실제 비율은 390배), 달과 지구 크기의 비율은 놀랍도록 정확하다. 달의 지름은 지구의 지름 0.27배다. 오늘날 우리는 첨단 망원경, 레이더 관측 및 아폴로 우주 비행사에 의해 표면에 남겨진 레이저 반사경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달까지의 거리와 크기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3. 지구의 둘레 에라토스테네스(기원전 276~195)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수석 사서이자 유능한 실험가였다. 그의 많은 업적 중에는 최초로 알아낸 정확한 지구 둘레 계산이 들어 있다. 피타고라스는 일반적으로 지구 구형설의 초기 지지자로 간주되지만, 지구의 크기까지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에라토스테네스의 지극히 간단한 방법은 지구 둘레의 크기를 알아냈는데, 그것은 태양을 이용한 방법이었다. 어느 날 에라토스테네스는 도서관에 있던 파피루스 책에서 ‘남쪽의 시에네(지금의 이집트 아스완) 지방에서는 하짓날인 6월 21일이 되면 수직으로 꽂은 막대기의 그림자가 없어지고 깊은 우물속 물에 해가 비치어 보인다’는 문장을 읽었다. 이는 곧 시에네가 북위 23.5도인 북회귀선 상에 있다는 뜻이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실제로 6월 21일을 기다렸다가 막대기를 수직으로 세워보았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에서는 막대 그림자가 생겼다. 이는 지구 표면이 평평하지 않고 곡면이라는 뜻이다. 에라토스테네스가 파피루스 위에 지구를 나타내는 원 하나를 컴퍼스로 그렸을 순간,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수학적 개념이 정확한 관측과 결합되었을 때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가를 확인해주는 수많은 사례 중의 하나다. 그림자 각도를 재어보니 7.2도였다. 햇빛은 워낙 먼 곳에서 오기 때문에 두 곳의 햇빛이 평행하다고 보고, 두 엇각은 서로 같다는 원리를 적용하면, 이는 곧 시에네와 알렉산드리아 사이의 거리가 7.2도 원호라는 뜻이다. 당시 알렉사드리아와 시에네 간의 거리는 약 925㎞로 알려져 있었다. 그 다음 계산은 간단한 것이다. 925x360/7.2 하면 약 46,250이라는 수치가 나오고, 이는 실제 지구 둘레 4만㎞에 약 15%의 오차밖에 안 나는 것이다. 2300년 전 고대에, 막대기 와 각도기 하나로 이처럼 정확한 지구의 크기를 알아낸 에라토스테네스야말로 위대한 지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4. 최초의 천문 계산기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계식 계산기는 안티키테라 기계(Antikythera Mechanism)다. 이 놀라운 장치는 1900년 그리스 안티 키테라 섬의 고대 난파선에서 발견되었다. 기계의 표면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설명서의 역할을 한다. 이 중 약 25%에 해당하는 3500여 개의 글자를 해독한 결과 태양, 달, 금성 등 천체들의 움직임과 위치, 일식에 관한 예측 등이 담겨 있었다. 기계는 이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편화되었지만,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수십 개의 정교한 청동 톱니바퀴를 가진 박스형 장치였다. 손잡이를 수동으로 회전하면 톱니는 외부의 숫자를 통해 연중 달의 위상, 월식 시간 및 5개의 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위치를 표시한다. 심지어 행성의 역행을 설명하기도 했다. 우리는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BC 3세기에서 1세기 사이 유물로, 어쩌면 아르키메데스의 작품일지도 모른다. 안티키테라 기계의 정교함을 갖춘 기어 장치 기술은 그후 수천 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이들 작품의 대부분은 역사에서 사라져버렸고, 그로 인해 인류의 과학적 각성은 천년 이상 지체되었다. 이 고대 과학이 계속 이어졌더라면 우리 인류의 문명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발전했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트럼프, 흑인 청년 총 쏴 죽인 백인 부자 74일 뒤 체포에 개탄

    트럼프, 흑인 청년 총 쏴 죽인 백인 부자 74일 뒤 체포에 개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청년을 총으로 쏘아 살해한 백인 아버지와 아들이 사건 발생 두 달이 훨씬 지나서야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 개탄을 금치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폭스 앤 프렌즈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고인의 부모와 가족, 친구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자신도 백인 부자가 무장도 하지 않고 조깅을 즐기던 청년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동영상을 봤다며 그걸 시청한 누구라도 “혼란스러울” 것이라면서 주지사와 사법당국이 “아주 강하게” 사건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종 문제로 빚어진 사건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가 이뤄지게 하는 일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란 원론적 답을 내놓은 뒤 “가슴 아픈 이야기”라고 말했다.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전날에야 비로소 지난 2월 23일 비무장 상태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청년 아마우드 알버리(25)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백인 남성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아들 트래비스(34)을 사건 발생 74일 만에야 체포했다. 다음날에는 윌리엄 브라이언이란 이웃도 연행됐는데 그는 문제의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사건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그 전에 조지아주 사법당국은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아 동영상이 공개돼서야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알버리 유족 측 변호사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에는 알버리가 백인 남성의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평소처럼 조깅을 하던 알버리는 픽업트럭을 타고 쫓아온 맥마이클 부자와 마주쳤다. 전직 경찰이었던 그레고리 맥마이클은 강력한 위력의 357매그넘 탄환을 장착한 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고, 트래비스는 산탄총을 움켜쥔 채였다. 알버리는 트럭을 피해 계속 조깅을 하려 했지만, 부자가 제지하며 몸싸움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 알버리는 총알 세 발을 맞고 즉사했다.맥마이클 부자는 알버리가 강도 용의자와 닮아 보인다는 이유로 추격했고, 알버리가 완력을 행사함에 따라 자기방어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해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사건을 조사한 검찰도 맥마이클 부자의 행동은 ‘시민의 범인 체포권’(citizen‘s arrest)을 규정한 조지아주 법률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 권리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으면 일반인에게도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영상이 공개되면서 총기로 무장한 백인 남성들이 비무장 상태의 아프리카계 청년을 무고하게 살해했다는 여론이 들불처럼 확산했다. 온라인에는 “내가 알버리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알버리의 추모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고, 미국프로농구(NBA)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우리는 매일 사냥당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백인 남성들이 처벌받지 않은 것에 대해 정의가 아니라고 비판했고,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지사도 “매우 끔찍한 사건”이라며 재수사를 약속했다. 결국 조지아 수사국은 영상 공개 하루 만에 재수사에 착수해 다음날 맥마이클 부자를 가중 폭행·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마침 8일은 살아 있었다면 알버리의 스물여섯 번째 생일이었다. 해서 조지아주 글린 카운티 법원과 이웃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온라인에서는 해시태그 #난마우드와달린다(IRunWithMaud)를 써가며 고인의 사진을 공유하고, 그가 숨지기 전 달린 3.6㎞ 거리를 달리며 고인을 추모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일본이 못한걸 한국야구가 해냈다…‘K베이스볼’의 위력

    미국·일본이 못한걸 한국야구가 해냈다…‘K베이스볼’의 위력

    야구의 종주국인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역병으로 열리지 못하는 와중에 38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는 역경을 딛고 5일 개막한 광경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도 생전에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한달 이상 늦은 5월에 개막한 것도, 무관중으로 개막한 것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을 엄두도 못내는 149년 역사의 미국과 84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지난달 12일 대만 프로야구가 앞서 개막하긴 했지만 대만은 프로팀이 4개 뿐이어서 유력 프로리그 중에선 한국이 가장 먼저 개막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은 예년과 달리 야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곳곳의 유력 프로스포츠가 올스톱된 상태여서 전 세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적 스포츠채널인 ESPN이 개막전부터 미국에 생중계를 시작했고, 인천에서 열린 SK와 한화의 개막전엔 AP통신 등 11개 외신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었다. 야구에 큰 관심이 없을 법한 중동의 유력 매체 알자지라 방송의 기자까지 나타나 SK 염경엽 감독에게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소감을 말해달라”고 묻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슈퍼스타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이날 소셜미디어에 “KBO리그는 열정적이고 트렌디하고 화려하고 풍성하다. 야구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믿기 어려운 일도 일어났다. 그는 한국어로 ‘야구’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했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이날 ‘2020시즌 KBO 야구를 TV로 보겠는가‘라고 묻는 설문조사에 미국 야구팬의 85%가 ‘보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한국 야구에 대한 외국의 범상치 않은 관심들은 모두 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K방역’에 이어 ‘K베이스볼’이라는 말도 나온다. K베이스볼은 전 국민적인 방역 노력에 스포츠인들도 적극 동참한 결과다. 선수들은 호흡 곤란에도 마스크를 쓰고 연습경기를 뛸 정도로 방역에 힘썼고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라는 고통스런 시간을 참아냈다. 그 결과 한국 프로구단 중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단 한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날 “전 세계 프로 스포츠 대부분이 멈춰 있는 요즘, 무관중으로라도 프로야구를 개막하는 건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주신 의료진과 당국의 안내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이행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와 코로나19의 싸움은 이제 ‘개막’했을 뿐이다. 앞으로 야구단에서 자칫 1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올 경우 리그는 올스톱되고 144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을 빌리자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
  • 2020년 코로나가 물었다… “인류는 언제까지 생존할까요”

    2020년 코로나가 물었다… “인류는 언제까지 생존할까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사망자가 24만 5000명을 넘어섰다.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는 가운데서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자 현대 인류에 가해진 가장 큰 생존 위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은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2015년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위협을 자세히 설명해 화제가 된 게 대표적이다. 바이러스 대유행(팬데믹)은 영국 정부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발간한 위험요인 보고서 ‘국가 위험 기록부’(NRR)에서 가장 두드러진 재앙 위험 중 하나였다. 그러나 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전 세계의 준비 수준은 미흡했고, 그 결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와 도시들은 거대한 규모의 유동인구와 교통량만큼 더 큰 피해를 겪고 있으며 가난한 나라들은 감염자와 사망자 추세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빌 게이츠, 2015년 감염병 유행 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가디언은 최근 보도에서 코로나19가 인간의 극히 일부만 죽인 채 소멸할 경우 인간은 바이러스가 인류 실존을 위협할 수준의 재앙은 아니었던 것처럼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닥치지 않은 것은 마치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려는 본성이 인간에게 있다는 것이다. 인류 실존에 대한 위협은 두 가지로 정의된다. 첫 번째는 인류의 완전한 종말을 가져오는 것, 나머지 하나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문명 붕괴다. 소수지만 이런 위험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들이 추려낸 위험 요소는 얼핏 공상과학이나 디스토피아 영화 속 이야기처럼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옥스퍼드대 미래인류연구소의 토비 오드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다음 세기에 초신성이 지구에 대재앙을 일으킬 확률은 5000만분의1이다. 정부나 주류 학자들, 일반인이 고민하고 대응하기에는 확률이 너무 낮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을 감안할 때 확률은 적어도 인류 생존에 치명적일 수 있는 각종 위협에 대해 한번쯤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드는 자신이 아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 모든 위험의 가능성을 합치면 이번 세기에 인간 생존에 대한 위협이 일어날 가능성은 6분의1이나 된다고 했다.●1815년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로 7만명 사망 BBC는 지난해 케임브리지대에 본부를 둔 실존위험연구센터에 의뢰해 인간 멸종이나 문명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 관해 보도했다. ‘초(super)화산’은 인류의 멸종을 가져올 만큼 가공할 위력을 가질 수 있다.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로 7만명 이상이 숨졌다. 이때 화산은 엄청난 화산재를 대기권 상층부에 뿜어냈는데, 이로 인해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이 줄었다. 결국 이후 2년간 전 세계 평균 기온이 떨어졌고 ‘여름 없는 해’로 기록됐다. 같은 나라 수마트라의 토바 호수는 7만 5000년 전 슈퍼 화산의 폭발로 형성됐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이 화산이 폭발하면서 초기 인류가 극단적인 인구 감소를 겪었다는 설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슈퍼 화산의 위협은 지구 주변에서 초신성이 폭발하거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만큼이나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 외려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이 순간에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기후변화 위험이다. 인간이 만들어 나가는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미 기후변화로 많은 지역에서 생사가 달린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문명 붕괴는 물론 자연계 상당 부분에서 멸종을 불러올 수 있다고 믿는다. 기후 위기는 실제 살인적인 폭염과 해수면 상승, 광범위한 기근 등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AI 기술의 발달로 사이버 위협 커져 ‘초인공지능’(Super AI) 등 새로운 기술의 잠재적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위험은 국가 전체의 정보를 인질로 삼을 수 있는 사이버 무기, 순식간에 주식시장 붕괴를 일으킬 수 있는 자율 알고리즘 등 광범위하고 다양하다.핵전쟁 가능성 역시 상존한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은 긴장을 높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1980년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맺었고 당시 7만여개였던 활성 핵탄두는 약 3750개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양국은 내년에 만료될 예정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을 갱신할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미래엔 핵탄두 발사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것이 인간뿐이라는 보장도 없다. AI와 같은 신기술이 핵전쟁을 촉발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계적인 유행병은 자연적인 위협도 되고 인공적인 위협도 된다. 바이러스는 자연의 산물이지만 생물학 실험실에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 바이러스의 증식은 농경, 수송, 무역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해 크게 증가할 수 있다.세계를 움직이는 국제적인 시스템이 교란될 때 발생하는 위험도 있다. 10년 전인 2010년 4월 14일 아이슬란드 아이야프야플라예르쿠둘 화산이 폭발했다. 아무도 죽지 않았지만 유럽 전역의 항공 교통이 6일간 멈췄다. 2017년엔 그다지 정교하지 못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영국 공공 의료 서비스인 국민의료보험(NHS) 등 전 세계 기관이 마비됐다. 우리가 의존하는 거의 모든 것이 전기와 컴퓨터, 인터넷 시스템에 의존돼 있기 때문에 단 한 번의 타격으로 전체가 위험할 수 있다. 태양 흑점 폭발이나 핵폭발 등이 문명을 붕괴시킬 수 있는 이유다. 레트윈은 “우리 삶의 더 많은 부분이 점점 더 적은 수의 통합된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로서 인류 실존적 위험을 측정하고 이에 대비하는 데 투입되는 자원은 많지 않다. 오드는 “인류는 매년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우리를 파괴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보다 아이스크림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생물무기 감시 임무를 맡은 국제기구인 생물무기협약의 연간 예산은 140만 유로(약 18억 8000만원)로 웬만한 맥도날드 매장의 연매출보다 적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 환경 파괴 등 가장 구체적인 위협조차 인류나 문명의 실존적 위험으로 정의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실존적 위험에 대한 이해와 합의가 나올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전 세계 공동 대응까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경제는 국제적이지만 정치 체제는 전적으로 국가나 연방 단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오드는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결과적으로 아무도 다루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경우 늑장 대응 및 중국에 우호적인 태도로 논란을 겪었고 유엔이나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 국제기구 역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각된 건 각국의 방역 대응이었고 개별 국가의 역할에 무게가 실렸다. 철학자 존 그레이는 최근 “세계적인 문제들이 항상 세계적인 해법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위기가 전례 없는 국제 협력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은 마법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오드는 인류가 벼랑에서 물러서려면 세계 공통의 유대관계를 차이점보다 더 크게 인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디언도 전염병이 더 깊은 국제 협력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궁극적으로 미래에 훨씬 더 큰 고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선 ‘세계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황금연휴 2주 후 성공적인 방역 성적표를 받으려면

    부처님오신날인 오늘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6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이 기간 동안 여행, 행사, 모임 등으로 서로의 접촉 빈도가 높아질 수 있어 코로나19 방역의 분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제주는 공항에서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하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37.3도로 강화했고 공항 내에 진단검사를 위한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워크스루)를 2대 설치했다. 강원도는 휴게소, 기차역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고 모든 야외활동 관광지에 특별방역을 할 예정이다. 지방정부가 관광지의 방역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어제 “지금도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자칫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170명의 5.9%(10명)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기에 외출이 자유로울 수 없다. 불가피하게 외출했다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수시로 손을 씻고 기침예절을 지키며 실내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쓰자. 마스크의 위력은 가족 간 2차 감염을 막은 ‘17번 확진자´를 통해 확인됐다. 몸이 불편하면 외출이나 여행을 취소해야 한다. 가족 단위로만 움직이고, 휴게소에서 무인기나 주문앱을 이용해야 한다. 불편하다고 방역수칙을 어기면 가족과 지역사회 그리고 피로에 지친 의료진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 K방역의 성과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4·15 총선 관련 감염이나 집단발병 사례가 아직까지 없다는 점에서 4·15 총선을 생활방역의 실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황금연휴의 결과는 2주 후에 드러날 텐데 생활방역이 정착됐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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