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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100일 #학내 성폭력 #외로운 싸움 #그래도 희망

    #미투 100일 #학내 성폭력 #외로운 싸움 #그래도 희망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성폭행 피해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가 들불처럼 번졌다. 들불은 음습한 곳에 똬리를 틀었던 성폭력 범죄를 다 태울 듯한 기세였다. 그러나 여전히 변한 것은 없다. 미투의 광장에 섰던 피해자들은 지금 법정에서 가해자와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초 서울 용화여고에서 벌어진 ‘창문 미투’의 주역들이 보낸 100여일을 되짚어 보며 ‘미투 연대’의 끈이 계속 이어지길 희망해 본다.●‘현재를 남기는 싸움’ ‘언젠가 이 포스트잇도 다 떨어지겠지….’ 지난 4월 10일 서울 노원경찰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던 담임선생님이 상담을 빌미로 허벅지를 만졌다”고 폭로해 ‘창문 미투’를 촉발시킨 서울 용화여고 졸업생 신아영(24·가명)씨는 경찰 진술을 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막 가해자로 지목된 선생님과 진짜 싸움을 시작하는데, 스쿨 미투를 응원하던 사람들의 목소리와 언론의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신씨는 ‘몇 년만 지나도 소문만 무성할 뿐, 모교 창문에 붙은 포스트잇을 보며 함께 감격했던 현장은 사라지고 없겠구나’는 생각마저 하게 됐다. 서울의 한 사립 미대에 재학 중인 신씨는 이날 이후 모교를 형상화한 미니어처를 스노볼로 덮는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신씨는 “벅찬 지금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작품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학교 창문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이 떨어지더라도 모형 학교 창문에 새긴 ‘Me too’ ,‘We can do anything’이라는 ‘현재’는 영원할 것이기 때문이다.또한 신씨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학내 성폭력의 역사를 기록해 140페이지가 넘는 잡지를 만들었다. 20여년 전 선배들의 목소리부터 재학생들의 학내 성폭력 폭로를 일지로 구성했다. 신씨는 “지금의 이 걸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뒤를 위해, 언젠가의 누구에게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씨가 제작한 현재와 과거는 지난 13일까지 종로구 대학로의 혜화아트센터에 전시됐다. 마침 혜화아트센터 제2전시장에서는 교육감 선거 등 지방선거 투표가 치러져 제1전시장에 잠시 들러 작품을 본 시민들도 있었다. 용화여고 재학생들도 전시장을 찾았다. 신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졸업생과 재학생의 용기뿐 아니라 힘을 가진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는 지역 시민단체의 응원, 진술을 두려워하던 자신에게 경찰이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와 커피, 무료 전시회를 가능하게 해 준 문화계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어려움도 있지만, 사회가 ‘위드유’를 형성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성별과 세대로 나뉘지 않고 성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만히 있지 않겠다’ 용화여고에 재학 중인 고3 박소연(18·가명)양은 지난 4월 6일 졸업생 언니들의 폭로 기사를 학교에서 읽었다. 이날 박양은 “위축되지 마세요. 우리도 함께할게요”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이는 재학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이후 졸업생들의 폭로는 더욱 거세졌고, 재학생들도 일부 가해 지목 선생님들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용화여고의 ‘창문 미투’는 수험생인 고3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박양은 “가해자로 지목된 선생님들과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던 고3이지만, 입시 때문에 관심을 이어 갈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잊히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다”고 걱정했다. 국어교사를 꿈꾸는 박양은 용화여고 졸업생들과 학내 성폭력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박양은 “지금 학내 성폭력 문제가 제대로 처리돼야 나중에 교사가 됐을 때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면서 “피해학생들이 힘들게 이야기를 꺼냈고, 그걸 옆에서 지켜본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돕고 있다”고 말했다.사립학교는 징계 권한이 학교 이사회에 있기 때문에 시 교육청의 징계를 따르지 않을 수 있다. 가해 지목 선생님들이 제대로 된 징계를 받지 않고 학교에 복귀하는 것을 학생들이 우려했던 이유다. 박양은 “교감선생님께서 교육청에서 내리는 징계를 따르겠다고 말했다”면서 “결과가 나오는 것을 지켜봐야겠지만 학교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밝혔다. ●‘기사 내리라고 하는 게 더 큰 상처’ ‘도와 달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이혜숙(44) 마들주민회 사무국장이 언론에 나온 용화여고 창문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이다. 이 사무국장은 “학생들이 창문을 통해 세상에 외치는 것 같았다”면서 “어떻게든 응답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용기를 낸 학생들이 큰 좌절이나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역 시민들이 연대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 사무국장은 기사를 본 날 지역의 교육 관련 ‘밴드’에 기사를 공유했다가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기사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이 사무국장은 고3인 딸에게 이걸 알리면 친구들이 상처를 받느냐고 물어봤다. 딸은 “아니야. 그걸 내리라고 하는 게 더 상처일 거야”고 말해 줬다. 이날 이후 이 사무국장은 ‘노원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시민모임’을 제안해 8개 시민단체와 함께 지난 4월 13일 첫 번째 만남을 가졌다. 용화여고의 폭로 이후 지역 내 학내 성폭력이 잇따라 터져 나오자 5월 3일에는 도봉구 북부교육지원청 앞에서 제대로 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도 하고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번에도 학내 문화를 바꿔내지 못하면 또 반복될 것”이라면서 “학교 당국과 학생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지역 공동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손경이 강사 성폭력 예방 특강 성료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손경이 강사 성폭력 예방 특강 성료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가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특강을 진행했다.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는 전문학교 중 가장 오랜 45년 전통의 학교로 뷰티, 패션, 애완동물, 디지털디자인, 실용무용보컬, 공연, 연기, 모델, 항공정비 등 미래 유망 직종으로 거론되는 분야에 대한 전공이 개설돼 있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손경이는 관계교육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 성의식 개선 강연을 통해 주목받은 바 있다.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강에서 손경이는 ‘위드유가 있어야 미투는 존재한다’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성폭력에 대해 배우고 인지하지 않으면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올바른 성의식 향상을 위해서는 성폭력 예방교육이 중요함을 알렸다. 또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위드유가 널리 퍼져야한다“며 가해 예방을 위해 침묵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는 현재 2019년 신입생을 모집중이다. 합격 시 장학금 혜택과 생활관 우선 선발의 기회가 주어진다. 입학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백 여가부 장관 “몰카 범죄, 한 사람 영혼 파괴하는 것”

    정현백 여가부 장관 “몰카 범죄, 한 사람 영혼 파괴하는 것”

    “방심위, 신고된 300여건 삭제 가해자 엄벌·2차 피해 없애야 미투 이전과 다른 사회로 발전”“가해자를 엄벌하고 2차 피해를 없애지 않으면 ‘직장 내 성폭력’은 반복될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폭로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이전과 전혀 다른 사회로 나가려면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4일 서울 서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서울여성국제영화제 ‘위드유’(#With You)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미투 운동의 의미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정 장관을 포함한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원미경 ‘법무법인 원’ 변호사, 신희주 여성문화예술연합 감독, 배우 이영진 등은 토크 콘서트에 앞서 직장 내 성폭력을 다룬 영화 ‘아니타 힐’(감독 프리다 리 모크)을 함께 관람했다. 권 활동가는 “성차별적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2차 피해를 막으려면 독립적인 여성들의 연대, 그리고 여론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나아가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선 유럽처럼 노조를 강화하거나 북미처럼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장관은 “미투 운동으로 대중의 요구도 늘었지만 제도나 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가부를 비롯한 정부를 믿고 도움을 요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불법 촬영물(몰카)은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최근 여가부로 300여건의 신고가 들어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삭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 ‘아니타 힐’은 직장 내 성폭력이란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1년 미국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대법관 후보이자 자신의 상사였던 클래런스 토머스의 성희롱을 고발한 변호사 아니타 힐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힐의 증언은 미국 페미니즘과 시민권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힐은 현재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폭로 후 ‘할리우드 성폭력 척결과 직장 성평등 진작을 위한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 사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대 수의대 교수 성추행 의혹…학생들 공개사과 요구

    서울대 수의대 교수 성추행 의혹…학생들 공개사과 요구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장기간 여러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생들은 문제 교수의 사퇴와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 수의대 H 교수 성폭력 사건 #withU(위드유) 연대’는 31일 생명공학연구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수의대 교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동아리 지도교수였던 H교수는 술자리에서 여학생들을 옆자리에 앉혀 술을 따르게 하고 허벅지를 만지고 만취한 여학생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최소 3년간 다수 여학생을 성추행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H교수 옆자리에는 남학생만 앉혀야 한다는 ‘H교수 대응 매뉴얼’까지 있었다는 게 학생들의 증언이다. 이들은 “수의대 측은 당시 의혹이 제기돼 H 교수가 지도교수에서 물러나는 등 정리가 된 문제라 현재 다시 조처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학생·교수 간담회에서 이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추행 사건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책임을 회피하는 수의대 측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7일까지 H 교수 사퇴 요구서에 대해 수의대 측이 답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H 교수가 현재 1학기 학부 수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대학원 수업은 하고 있다”며 “2학기 수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업을 앞둔 수의대 학생들이 불안과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이 바로 통일의 작은 시험대”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이 바로 통일의 작은 시험대”

    “탈북민들이 취업해 잘 정착하는 것이야 말로 통일의 작은 시험대 입니다.”그간 격하게 대립했던 남북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탈북 청년들의 역할 찾기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수가 3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현재 재학중인 청년들은 누구보다 남북 통일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고립과 폐쇄로 일관했던 북한이 최근 남북 화해 무드에 편승해 핵포기와 개혁·개방을 맞바꿀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때문에 탈북청년들은 통일이후 자유시장 경제 체제와 민주주의를 선도할 사명감에 고무돼 있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창비서교빌딩에서는 탈북 청년 단체 ‘위드유’(with-U)가 주최한 제2회 with-U 통일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연사로 참가한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에 와있는 탈북민들이 우리사회에 잘 정착하는 일이 핵심적인 것”이라며 “탈북 청년들의 정착을 위해 정부와 기업, 사회 모두가 나서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 이사장은 또 과거 동서독이 통일될 때도 동독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서독 정부가 적극 나섰던 것을 거론 하며 “탈북민들이 취업해 잘 정착하는 것이야 말로 통일의 작은 시험대이다”라고 주장했다. 탈북 청년들의 사회적 역할과 통일이후 남북 사회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한 청년 단체 ‘위드유’의 활동은 지금까지 안팎의 주목을 받아 왔다.2011년 탈북민 출신 대학 졸업생 8명이 모여 결성한 ‘위드유’는 그 해 3월 발대식을 갖고 통일에 대한 이슈와 동향인들의 친목을 다지는 모임을 가져 왔다. 북한 출신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을 스스로 바꿔보자는 목표로 활동해온 이들은 ‘말보다는 행동’이란 생각으로 2014년 8월 가수 이승철과 함께 ‘독도음악회’를 개최했다. 또 2015년에는 좌·우 이념 갈등을 넘어 균형 있는 역사관을 배우려는 취지로 직접 마련한 한국 현대사 강좌를 개최했다. 강좌에서는 보수·진보 인사가 고르게 강사진으로 참여해 이승만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의 현대사까지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해 폭 넓은 시각을 보여준 바 있다. 또 그해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은 당시 하재헌 하사에게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500만원을 위문금으로 전달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2016년 7월에는 독일을 방문해 베를린 장벽에서 ‘오늘의 베를린에서 내일의 평양을 본다’ 주제로 통일 기원 합창을 진행한 바 있다. 박영철 위드유 대표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가올 통일시대에서는 탈북민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위드유가 플랫홈이 되어 탈북청년들이 남북사회 통합의 가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with-U 통일포럼은 남북정상회담 전날인 지난 4월 26일 첫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포럼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포럼은 하나금융그룹에서 후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딱 붙는 거 입고 다녀” “꽃밭이네”…농담 아닌 성희롱입니다

    “딱 붙는 거 입고 다녀” “꽃밭이네”…농담 아닌 성희롱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성차별적 인식 및 문화 개선을 위한 ‘위드유’(With You) 운동의 하나로 실시한 온라인 국민참여 행사 ‘그건 농담 아닌 성희롱’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성희롱 및 성차별적 농담 등 일상에서 고쳐졌으면 하는 언어 및 행동 사례 등을 댓글로 공유한 것이다. 2349명이 참여한 조사에서는 여성성·남성성 등 성별 고정관념으로 개인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는 성차별·성희롱 사례에 대한 지적이 3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치마 입으니까 예쁘다’나 ‘그렇게 딱 붙는 거 입고 다녀’처럼 칭찬이랍시고 제 옷차림 품평하는 사람들 정말 불쾌합니다.” 여자만 있는 테이블에 “여기는 꽃밭이네”라고 말한다거나 “여자가 예쁘면 공부는 못해도 돼”라는 식으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언행에 대한 문제 제기가 19.0%를 차지했다. “가슴이 아스팔트네”나 “여자는 화장하는 게 기본 아닌가” 식으로 옷차림·화장·체형 등 외모를 평가하면서 자행하는 성희롱 사례도 12.7% 포함됐다. 그 외 “여자는 시집 잘 가는 게 최고지” 등 결혼·출산 관련한 성차별적 발언에 대한 지적(5.8%)도 있었다.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무심코 행해지는 성희롱의 심각성과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일고,일상생활에서 더불어 사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이 하루빨리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투’ 2차 피해 조장하는 뿌리 깊은 日남성주의 문화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투’ 2차 피해 조장하는 뿌리 깊은 日남성주의 문화

    아소 부총리 “피해자 신고해야 조사” 사임 발표할때도 끝까지 차관 두둔일본 도쿄신문은 지난 24일자 1면을 통해 ‘본지 여성기자의 경험…취재에서의 성희롱,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내보냈다. 그동안 자사 여성기자들이 취재현장에서 경찰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정치인 비서관 등으로부터 당했던 성희롱 피해 사례를 모아 전하며, 앞으로 본격적인 사내 피해실태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좀체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파문을 계기로 어렵사리 싹을 틔웠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야당 여성 의원들이 ‘미투’ 집회를 열고 재무성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23일에는 연구자, 변호사, 기자, 야당 의원 등 120여명이 중의원 회관에서 ‘위드유’(#WithYou·당신과 함께하겠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를 가졌다. 일본 언론들의 ‘미투’ 관련 보도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미투’ 운동의 새싹을 서둘러 잘라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이에 저항하는 보수 인사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를 오히려 비난하고 가해자를 두둔하거나 현 상황을 희화화하는 등의 행동과 발언들이다. 철저히 피해자 중심인 다른 나라의 ‘미투’ 운동과 판이한 양상이다. 일본 사회에 남성 중심 문화가 얼마나 뿌리 깊이 박혀 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고의 관청’으로 꼽히는 재무성에서 ‘직업관료의 정점’에 있었던 후쿠다 차관이 여성 기자에게 “가슴을 만져도 되느냐”, “안아 봐도 되느냐”와 같은 말을 버젓이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사회적 토양이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후쿠다 차관 파문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12일 주간지 슈칸신초의 폭로기사가 나온 이후 후쿠다 차관에 대한 야권 등의 징계 요구가 빗발치자 직속상관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구두 경고만 하는 선에서 상황을 끝내려고 했다. 특히 아소 부총리는 “피해자 본인이 직접 나서 신고해야 조사를 할 수 있다”며 ‘2차 피해’를 공개적으로 조장했다. 며칠 뒤 후쿠다 차관의 사임 사실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아소 부총리는 “(후쿠다 차관이) 속임수에 넘어가 문제 제기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며 끝까지 가해자를 두둔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자민당 정치인 등의 경거망동이 이어지고 있다.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상은 지난 23일 한 강연에서 후쿠다 차관의 성희롱 발언을 녹음한 TV아사히 여기자를 겨냥해 “숨긴 녹음기로 얻은 것을 TV 방송국의 사람이 주간지에 파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는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가오 다카시 중의원 의원도 지난 20일 야당 여성 의원들이 검은 옷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이분들은 적어도 내게는 성희롱과 인연이 먼 분들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을 절대 성희롱하지 않을 것을 선언합니다”라고 외모를 빈정거리며 희화화했다.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도 트위터에서 “기자로서 자부심은 없는 것인가”라며 오히려 여기자를 탓했다. 극우 소설가로 유명한 햐쿠타 나오키는 “일종의 허니트랩(미인계)”이라는 망언을 했다. 어렵게 시작된 일본의 ‘미투’ 운동이 보수 인사들의 반발과 저항 속에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피해자 시각으로 성폭력 판단하라는 대법 판결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이 성희롱 재판에서 피해자의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성희롱 등 성범죄 재판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은 처음으로 의미가 크다. 더욱이 대법원이 법리적 오류를 지적하기에 앞서 사건을 바라보는 2심 법원의 시각을 조목조목 지적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앞으로 하급 법원들의 성범죄 재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어제 대구 지역 한 대학교수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 결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학과 MT에서 자는 여학생 볼에 뽀뽀를 하고, 또 다른 여학생에게 “뽀뽀해 주면 추천서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 등 3명의 여학생을 상대로 14건의 성희롱 혐의로 2015년 4월 해임됐다. A씨는 해임 처분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2심은 성희롱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해임 취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이 제시한 성범죄 재판 판단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성차별 문제를 이해하고 남성 중심의 성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말 것, 둘째,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때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할 것, 셋째, 성희롱 여부를 따질 때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이 아니라 피해자와 같은 처지에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일반 형사사건과는 구분되는 성범죄의 특수성에 비춰 철저히 피해자 입장에서 사건을 심리하라는 주문이다. 그동안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시각과 판결은 피해자나 일반 국민의 법감정과 너무 괴리가 커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대법원이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은 사회 변화와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미투와 위드유 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에도 여전한 가해자에게는 관대하고 피해자에게는 엄격한 사회적 관행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돼야 한다. 수사기관의 성범죄 사건 처리 기준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번처럼 행정소송뿐 아니라 성희롱 관련 형사 및 민사재판에도 적용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벌써 관심이 쏠린다.
  • 대법 #위드유 “성희롱 교수 해임 정당…피해자 입장 고려해야”

    성희롱 재판에서 피해자가 처한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미투 운동이 확산돼 성범죄 관련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판결이 향후 성범죄 재판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는 대구 지역 한 대학의 교수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의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학과 단합수련회(MT)에서 잠든 여학생의 볼에 입맞춤을 하고, 또 다른 학생에게 “뽀뽀해 주면 추천서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 등 14건의 성희롱을 했다는 이유로 2015년 4월 해임됐다. 1심은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2심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A씨의 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다고 보기 어려워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고, 피해자들의 진술 태도 등이 피해자답지 않다며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성희롱의 판단 기준과 증명 책임을 피해자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해당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하는지도 피해자 기준으로 심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 “성폭력 사과받을 때까지… 딸과 함께 뛸 겁니다”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 “성폭력 사과받을 때까지… 딸과 함께 뛸 겁니다”

    한 달 전 큰딸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 이후 “소중한 일상을 잃었다”는 회사원 이승(49)씨는 지난 5일 고교 동창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봉투 한 장을 건네받았다. 이 봉투에는 편지 한 통과 함께 현금 315만원(100만원짜리 수표 3장, 10만원짜리 수표 1장, 5만원짜리 1장)이 담겨 있었다. 그 자리에서는 차마 편지를 읽을 수 없었다. 집에 돌아와 아내와 두 딸을 불러 모은 뒤 편지를 열었다. ‘내 친구 승아’로 시작되는 이 손 편지에는 이씨의 큰딸이 겪은 아픔과 가족이 감내해야 할 고통에 대해 “함께 아파하고 분노하며 마음을 함께하고 있다”는 위로의 내용이 나온다. 편지 뒷장에는 “변호사 선임 비용 등에 쓰라”며 이씨를 후원한 친구들 63명의 명단이 빽빽이 적혀 있었다. 편지를 다 읽은 네 식구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이씨는 서울 M여중에 다녔던 큰딸 이모(22)씨가 7년 전 중학교 교사로부터 1년여간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지난달 7일에야 처음 알게 됐다. 그날 오전 이씨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대로 학교로 돌진할까”, “가해 교사를 찾아가 복수라도 해야 할까” 등 머릿속이 복잡했다. ‘딸에게는 어떤 위로를 해 줄까’를 하루 종일 고민하다 그날 밤 딸에게 “왜 그때 얘기 안 했어”라고 말해 버렸다. 뉴스에서나 볼 법한 일이 현실로 닥치자 이씨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딸이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투 폭로 글을 올렸다는 얘기에 이씨는 처음에 난색을 표했다. 이씨는 그 정도 선에서 수습을 하기로 하고 법원·검찰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딸에게는 “변호사와 상의하기 전에는 SNS에 글을 올리지 말자”라고 말했다. 그런데 딸이 “왜 입을 막느냐”며 격하게 반발했다. 사건이 터지고 이틀이 지나 이씨가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씨의 친구는 “딸의 방식이 맞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는 동의할 수 없었다. 아무 힘도 없는 딸아이가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싸우는 이 방식이 대체 뭐가 맞는 것이냐고. 그러나 친구의 말을 곱씹은 그는 만 하루가 지난 뒤 딸을 향해 ‘위드유’(#With You·당신을 지지한다)를 선언했다. “모든 걸 버리고 싸운다는 것, 죽기로 마음먹고 싸운다는 게 잘 싸우는 것”이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앞으로의 모든 싸움은 딸이 진행하고, 이씨는 옆에서 지원만 해 주기로 했다. 그리고 이씨도 자신의 SNS와 고교 동기 및 총동문회 온라인 계정에 딸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다. 지난 5일 이씨 동기들이 ‘위드유’에 나설 수 있었던 계기다. 현재 이 사건은 지난 4일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내사 단계에서 수사로 전환됐다. 경찰은 지난 6일 학교 측에도 수사 개시 통보를 했다. 이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 분노를 폭발시켰다면 우리 가족은 더 힘든 길을 걸었을 것”이라면서 “가해 교사가 형사 처벌을 받는 것과 별개로 직접 사과를 받을 때까지 딸과 함께 뛸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졸업생 ‘미투’에 포스트잇으로 ‘위드유’ 지지한 여고 후배들

    졸업생 ‘미투’에 포스트잇으로 ‘위드유’ 지지한 여고 후배들

    교사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에 나선 졸업생들을 응원·지지하기 위해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학교 건물에 ‘포스트잇 문구’를 내붙였다.8일 서울 A여고 학생회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6일 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you)’, ‘위 캔 두 애니씽(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등 교사 성폭력을 폭로한 졸업생들을 지지하는 문구를 붙였다. 최근 A여고 교사 수 명이 과거 학생들을 상대로 불필요한 신체 접촉과 성적 발언을 했다는 졸업생들의 제보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돼 서울시교육청이 조사 중이다. 교육청은 6일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조만간 A여고 특별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한 여자고교 전체를 뒤덮은 #미투 #위드유

    서울 한 여자고교 전체를 뒤덮은 #미투 #위드유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공개 폭로로 시작된 한국의 #미투(#MeToo)운동과 이를 지지하는 #위드유(#WithYou)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여자고등학교는 창문 전체가 포스트잇으로 만든 ‘#미투’ 문구 등으로 뒤덮였다.지난 6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는 서울 노원구 A여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 속 학교 창문에는 ‘미투’, ‘위드유’ 등 성폭력을 고발하는 문구가 붙었다. 한 재학생은 “오늘(6일) 3학년 학생들이 6교시가 끝난 후 창문에 #위드유(#Withyou) 같은 문구를 포스트잇으로 붙였다”며 “이런 일이 일어난 이상 우리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고 제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고 교사 수 명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적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최근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학생들은 “지목된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스스로 위로하냐면서 부적절한 언어 선택과 과도한 스킨십으로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줬다”며 “성추행 사실을 계속 은폐하려 하고 있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를 (학교가) 모른 척 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학생회도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 학생들은 이 게시물에 ‘학생을 보호해주세요. 진실을 요구합니다. #미투’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7일 현재 2700명 넘게 공감을 얻었고, 이 학교 졸업생들도 재학 당시 성추행·성희롱 피해 사례를 폭로하며 후배들을 지지·격려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되자 서울시교육청은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부장제 문화의 남성 권력이 성폭력 키웠다”

    “가부장제 문화의 남성 권력이 성폭력 키웠다”

    “미투, 성차별 뒤엎는 토대 될 것” 배우 정려원 ‘위드유’ 홍보대사에 “가부장제 문화가 남성에게 허용하는 권력이 성폭력을 키웠습니다.” 27일 서울 중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를 통해서 본 한국 사회의 남성성’이란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일상에서의 성폭력이 구조적으로 용인돼 온 배경으로 남성 중심의 권력관계를 지목했다. 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은 대칭을 이루는 사회적 존재가 아니다”라면서 “굉장히 많은 여성이 가부장제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불법이라고 인식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투 운동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제도의 불법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성폭력을 당해도 지금껏 피해자가 항상 의심받고 인정받지 못했다면 이제는 가해자가 문제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 성차별 문화와 구조를 뒤집어엎는 가장 위력적인 토대가 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김명인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성평등 사회였는가’를 되물을 수 있는 결정적 한 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가부장적 남성의 사회적, 성적 요구 등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노예적 존재’였다”면서 “가해자를 응징하고 배제하는 주체가 여전히 남성이란 점에서 기득권 체제인 남성에게 새로운 면죄부를 주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더 큰 지배 권력 속에서 더 많은 가해자를 밝혀내 한국 사회가 얼마나 병들었는지 구조적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재원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는 “남성들이 일상에서 성폭력, 성추행을 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매매 문화 때문”이라면서 “밤마다 쉽게 성을 살 수 있는 분위기에서 (가해자들이)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자의 성범죄 단죄도 중요하지만 끔찍한 성폭력이 일어나는 수면 아래의 성 산업 공간을 근본적으로 도려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진흥원의 위드유(#With You)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정려원씨는 “피해자의 작은 목소리가 큰 울림이 돼서 법적·사회적으로 인식이 개선돼 성범죄율이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려원, 위드유 홍보대사 “소리내지 못하는 자들의 목소리 되겠다”

    정려원, 위드유 홍보대사 “소리내지 못하는 자들의 목소리 되겠다”

    배우 정려원이 위드유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감을 전했다.정려원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드유 홍보대사 위촉 사진과 함께 “우리 어머니가 예전에 제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소리를 내지 못하는 자들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고. 그러려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정려원은 “저의 목소리가 조금이나마 피해자분들께 위로와 용기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위드유 #withyou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정려원은 “많은 관심,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려원은 서울 중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진행된 ‘위드유’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여성폭력 피해 경험 후 피해자 관점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검사 역을 맡아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배우 정려원 씨를 ‘이후 포럼’에서 ‘위드유’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100일 #미투 특조단… “쇼 마라” 쓴소리 뚫고 실체까지 #위드유 할까

    [관가 인사이드] 100일 #미투 특조단… “쇼 마라” 쓴소리 뚫고 실체까지 #위드유 할까

    “함께 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바꿔가겠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연극인 궐기대회’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다. 성명서는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사건은 만연한 권위주의와 억압적 위계 구조의 산물”이라고 적시하며 이를 조사하고 지지하는 기구 설치를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성폭력 폭로 후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의 방아쇠를 당긴 건 문화예술계였다. 지난달 14일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 이윤택(66)씨에 대한 성폭력 고발 후 미투 운동은 폭발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가 흐른 지난 12일 공식 출범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조사단’(특조단)은 관가에서 주시받는 ‘핫한’ 조직이다. 10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시한부 조직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도 관심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등 정부 기관 세 곳이 합작한 첫 기구라는 점에서다.특조단장은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부단장은 현완교 문체부 감사관이 맡았다. 조형석 인권위원회 차별조사과장 등 인권위 공무원 3명, 조현나 문체부 서기관 등 문체부 공무원 3명, 여가부 산하 서울해바라기센터가 공조한다. 특조단 직무는 문화예술계 실태 조사뿐 아니라 해바라기센터에 접수된 성폭력 고발 조사-가해자 수사 의뢰-피해자에 대한 심리·법률적 지원 및 2차 피해 방지-백서 발간 및 제도적 개선이 핵심이다. 특조단이 급조된 기구라는 점은 특조단 조사관들도 인정한다. 아직 공식 예산이 편제되지 않아 문체부의 예비비가 우선 투입되고, 피해자 조사실 등 사무 공간과 인력 지원도 더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사 총괄을 맡은 조형석 과장은 21일 “이전부터 구상된 게 아니라 폭발적인 미투 운동에 대응하기 위해 급히 만들어졌다”면서도 “성폭력 사건들의 공소시효 완성과 상관없이 사건 자체를 규명하고 법적·제도적 개선까지 수립하는 사후 업무까지도 포괄해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특조단이 조사에 착수한 문화예술계 성폭력(성희롱·성폭행·강제추행) 사건은 12건에 달한다. 사건 접수 후 조사 여부 결정까지 신속히 이뤄진다. 특조단이 판단하는 ‘골든타임’은 만 48시간이다. 기획팀장인 조현나 서기관은 “혹시 발생할지 모를 2차 피해를 방지하고 특조단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신뢰 확보 차원에서 신속히 사건 조사를 결정하고 있다”며 “단 한 건도 소홀히 다루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조단에 따르면 문화예술계 성폭력은 일반 사회의 양상과는 차이가 있다. 조형석 과장은 “일반적인 성폭력은 위계 구조상 일대일로 발생하지만 문화예술계의 경우 한 명의 가해자에 피해자가 다수이고, 도제식 문화 속에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연출가 이윤택 사례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20여년 동안 1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캐스팅 권한을 쥔 연출가 혹은 예술감독이라는 지위와 상명하복식 지시를 받는 배우(단원)라는 ‘비대칭적 관계’에서 나오는 위력이 작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측면은 문화예술계 성폭력이 ‘법의 사각지대’에 존재해 온 피해라는 점이다. 조형석 과장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 명확한 근로관계가 성립되지 않거나 폐쇄적인 영역 내 도제식 영향력이 작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면서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대부분이 프리랜서이고, 위계가 모호하거나 사적 관계 속에서 보호 주체가 불분명한 점 등은 향후 법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특조단 측은 출범 후 문화예술단체들과 가진 비공개 릴레이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쇼잉하지 말라”는 당부였다고 전했다. “특조단 출범을 정부의 전형적인 전시 행정으로 보는 인사들이 많았어요. 형식적이거나 관료적으로 사건에 접근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하더군요. 특조단 활동이 종료되더라도 끝까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백서를 만들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공동 목표가 됐습니다.”(조형석 과장·조현나 팀장)특조단 활동 기간인 100일이 끝나도 제보된 사건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끝까지 조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리 절차도 확정됐다. 중대 사안의 경우 사법 당국으로 수사를 이첩하지만 그보다 약한 행위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해당 단체에 대한 감사, 가해자 징계 및 지원 배제 등 사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조형석 과장과 조현나 팀장은 “미투 운동은 거대한 빙산 밑에 감춰진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인식과 관점을 바꿔 나가는 변혁으로 이해한다”며 “조사에서 어떤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폭력의 실체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투, 광장에 나오다... 청계광장서 ‘2018분 이어말하기’

    #미투, 광장에 나오다... 청계광장서 ‘2018분 이어말하기’

    “여자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죽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모르는 아저씨가 삼촌 친구라며 다가왔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여섯 살 때 성폭력을 당했다. 초등학교 같은 반 남자아이가 가슴을 만지고 학교 담임 선생님이 나를 뒤에서 끌어안기도 했다.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내 몸 전체를 주무르고 아무런 동의 없이 키스한 수사도 있었다. 직장인이 된 뒤에는 회식 뒤 노래방에서 상사들과 블루스를 춰야 했다. 그들이 내 몸을 만지는 것이 거슬렸지만 관행처럼 이뤄졌다.”22일 서울 청계광장에 마련된 발언대.꽃샘 추위 속에 이른 아침부터 성폭력 경험을 고발하는 ‘미투(#metoo)’ 운동에 참여하고 이를 지지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340여개 여성·노동·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마련한 ‘2018분의 이어말하기’ 행사가 이날 오전 9시22분부터 2018분 동안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을 2018년에는 근절시키겠다는 의미로 기획한 행사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여성민우회의 한 회원은 어린 시절부터 일상적으로 당했던 성폭력 경험을 되짚으면서 “한국에 사는 대다수 여자는 어릴 때부터 남자들로부터 성적 대상으로 취급받고 공격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처럼 성폭력을 당해왔던 모든 여성은 죄가 없으면서도 움츠리고 말 못하고 살았다”면서 “하지만 죄책감은 우리가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버젓이 가정을 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 그들(가해자)이 느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동시에 시달리며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 여성들의 현실도 발언대에 올랐다. 남편으로부터 성폭력 당하는 결혼 이주 여성,사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는 이주 여성 노동자,마사지사로 취업해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태국 여성 등 다양한 피해 사례가 제시됐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한 활동가는 “이주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해도 체류 문제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체류 지위와 상관없이 모든 이주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를 신고할 수 있고 가해자가 처벌받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한 젊은 여성은 학창 시절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으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고, 한 중년 여성은 대형교회 목사가 자신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하는 등 다양한 고발과 증언이 터져나왔다. ‘미투’를 지지하는 ‘위드유(#withyou)’ 발언도 이어졌다. 한 여성은 “미투 운동을 보면서 여성 혐오 사건들은 가해자가 여성을 통제 대상으로 보는 권력욕 때문에 성립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 또한 여성으로 고통받았고 나 또한 당신들과 함께하겠다”고 미투 참여자들을 응원했다.또 다른 여성은 “미투 운동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성추행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과거 기억들을 되짚어보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많은 현장을 목격하고도 방관자로 모른 척하지 않았나 반성했다”며 앞으로는 비겁하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행사가 열리는 청계 광장 한켠에는 자신이 당했던 성폭력을 고발하고 미투를 지지하는 발언이 담긴 25m 길이의 대자보 벽도 설치됐다. “나는 버스 창가에 절대 앉지 않는다.내 허벅지를 만지던 소름끼치는 손이 생각나서.” “나는 00사 면접에서 겪었던 성희롱을 고발합니다.” 등의 글이 적혀있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SNS를 통해 자유발언 신청을 받아 23일 오후 7시까지 ‘2018분의 이어말하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23일 오후 7시에는 퍼포먼스와 공연, 청계광장 일대 행진 등으로 구성되는 성차별·성폭력 끝장문화제가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4개大 여교수 1000여명 “미투, 사회 변화 마중물 기대”

    전국 44개 대학의 여교수회가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의 구조와 체질을 바꾸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또 미투 운동을 지속과 실행이 가능한 구체적인 정책으로 살릴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서울대와 부산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전국 44개 국공립·사립대의 여교수회는 18일 발표한 선언문에서 “최근 한국 사회에 오랫동안 묻혀 있었던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면서 “고통을 토로하는 피해자들에게 우리는 깊은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에는 1000여명의 여교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여교수회는 “사법·문화·정치계 등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투’,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다) 목소리는 오랫동안 누적된 성차별과 일상화된 여성 비하라는 구조적 문제를 표출하고 있다”면서 “노동 문화와 조직 문화의 후진성, 구성원 간 상호 존중의 부재, 권력의 오남용 등이 미투 운동의 본질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사회의 모든 구성원도 이런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우리는 이번 운동이 대학 사회에 변혁을 가져와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모두가 건강한 시민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런 의미에서 이 운동은 한국 사회의 성장을 위한 값진 기회이며 우리는 이 기회가 헛되이 소진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정파적 대립으로 인해 운동의 의미가 왜곡되지 않고 본질적인 변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삼육대, 미투 온라인 신고센터 개설

    삼육대, 미투 온라인 신고센터 개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대학가로 번지는 가운데 삼육대가 총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김성익 총장과 김용선 양성평등센터장는 14일 재학생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우리 대학은 성희롱, 성폭력 사건 발생 시 피해자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상담·의료·법률·보호 등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성 관련 문제 발생 시 민형사상 책임 등 강경한 제도와 방법으로 대처할 예정”이라며 “성 비위와 직접 관련되거나 제3자의 문제를 인지했을 시에는 즉시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교수와 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도 “자신의 말과 행동 자체에 아무런 의식조차 가지지 못한 많은 사람이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고 다른 사람을 성 피해자로 만들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구성원 모두가 다시금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를 점검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성 평등의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와 관련해 10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10가지 원칙은 △학생을 인격적이고 동등한 관계로 인정하고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학생들과의 모든 의사소통(SNS포함)에 반드시 예의를 갖춘다 △성 비위와 직접 관련되거나 제3자의 문제를 인지했을 시에는 즉시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한다 △자신이 학생에게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거나, 혹은 성 관련 문제제기를 받았을 때 그 사실을 덮으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의 언행을 바로 잡는다 등이다. 앞서 삼육대는 지난 13일 ‘학생 및 교원 성희롱, 성폭력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상시 운영 중인 양성평등센터에는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피해자 신고와 심층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는 학생, 교수, 직원이 참여하는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캠페인을 하는 등 성희롱, 성폭력 근절에 나설 계획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미투, 우리가 함께 할게요” 범시민행동 출범

    “미투, 우리가 함께 할게요” 범시민행동 출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범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미투, 위드유’ 손팻말을 들고 있다. 340여개 여성, 노동, 시민단체들과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참여한 범시민행동은 성평등한 사회 분위기 조성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민국파 실명공개…정봉주 “민주당 복당심사 통과하겠다”

    민국파 실명공개…정봉주 “민주당 복당심사 통과하겠다”

    7년 전 기자지망생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에 불리한 증언을 했던 닉네임 ‘민국파’가 실명을 공개했다. 그는 “양심에 따라 사실을 진술했으며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한 것이 정 전 의원과 사이가 틀어진 이유”라고 주장했다.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5일 민주당 복당 심사를 잘 버티고 통과하겠다”며 정치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4대 카페지기인 민국파는 14일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을 통해 ‘봉도사(정 전 의원의 애칭)님께 드리는 글: 위드유에 대한 가해를 멈추는 데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민국파는 증언에 힘을 싣는 취지에서 자신의 실명(정대일 전 문재인TV 기획팀장)과 얼굴 사진도 공개했다. 정씨는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포함한 기자 6명을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소한 정 전 의원이 왜 나는 고소 대상에서 제외한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민국파의 존재를 사건 당일(여성 A씨가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11년 12월 23일) 지워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당일 렉싱턴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피해자 A씨의 신원도 알지 못한다”면서 “다만 렉싱턴 호텔에 간 사실을 양심에 따라 진술하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의 주장과 배치되는 사실을 진술하는 것에 대해 인간적 고뇌가 왜 없었겠느냐”면서 “다만 미투(나도 당했다)에 동참한 사람에 대해 종교인의 양심으로 위드유(당신과 함게 하겠다)로 동참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다”고 적었다. 정씨는 자신이 수감된 정 전 의원의 면회권을 돈 받고 팔아 정 전 의원과 사이가 틀어졌다는 세간의 소문은 음해라고 일축했다. 그는 “2012년 6월 당 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를 공식 지지하고 7~9월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한 것 때문에 정 전 의원과 결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비슷한 시각 정 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최근 일주일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감옥 1년, 피선거권, 선거권, 당원자격 10년 박탈, 그 험한 세월을 뚫고 재기하려 한 날, 성추행 의혹으로 온 국민에게 여론 재판을 받았다”면서 “마치 7일이 70년을 살아온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을 언급하며 “당신들이 끝까지 믿어줘 고맙다”면서 “나꼼수에 열광한 시민들이 지난 일주일 동안 정봉주의 작전 사령부였고 전략가였고 내 참모였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 전 의원은 “15일 민주당 복당 심사를 통과하겠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소되는 날 재심 청구로 포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고소한 사건은 경찰이 맡게 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고소장이 접수된 정 전 의원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내려보내고 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진재선)가 지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앞서 프레시안 서모 기자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전날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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