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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 노동자 분신 위독/ 고용안정·처우개선 요구… 노동계 ‘冬鬪’ 긴장

    26일 오후 4시쯤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한 집회 도중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이용석(31)씨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 자살을 기도했다.이씨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하다.노동자 분신은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공동 주최한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가 끝난 뒤 종로1가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할 무렵 미리 갖고 온 시너를 몸에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노조 최경자 사무차장은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던 중 갑자기 뒤편에서 불길이 일어 돌아보니 이씨의 온몸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신의 85%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었고,2∼3주 이후에는 사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집행부와 조합원 앞으로 2통의 유서를 남겼다.이씨는 지난 23일 새벽에 기록한 유서를 통해 “아무런 상의도 없는 제 행동을 너그러이 용서를 바란다….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몸으로써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분신자살을 예고했다. 전남대 공대 출신인 이씨는 98년 다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된 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또 내년 2월에는 목포지사 정규직 직원과 사내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씨의 분신 이후 시위대 500여명은 서울 영등포동 근로복지공단 건물 앞에서 밤늦게까지 규탄 시위를 벌였다.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는 조합원 660명으로 지난 3월부터 11차례에 걸쳐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주장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무산,2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원의 자살과 분신이 이같이 잇따르면서 노동계의 ‘동투’가 한층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다음달 전국 규모의 행사를 준비중이다.민주노총의 경우 지난 24일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3일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민주노총 관계자는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이 받아들여지면 11월9일 전국노동자대회 전후로 총파업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노총은 최근 발생한 분신 및 자살 사건의 원인으로 회사측의 손배소와 가압류 신청 급증을 꼽고 있다.민주노총은 지난 5월 철도 노조파업 때 정부가 손배소 및 가압류 신청 등의 수단을 동원한 뒤 손배소 등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국 46개 사업장에서 1300억원대의 손배소와 가압류신청이 진행중이다. 지난 1월 분신 자살한 창원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씨를 비롯해 17일 자살한 부산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23일 분신한 충남 아산 세원테크 이해남 노조 지회장 등은 모두 손배소와 가압류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도 다음달 23일 서울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독일통일 코믹하게 비틀어 볼까/24일 개봉 ‘굿바이 레닌’

    역사는 우리에게 각각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이 원리를 영화 ‘굿바이 레닌’(Good Bye,Lenin!)은 가족이란 미시 사회를 통해 코믹하게 풀어낸다. 24일 개봉하는 이 영화의 배경은 통일 전후의 독일.동독의 젊은이들은 시대적 대세를 인정한다.그러나 에리히 호네커 서기장으로 대변되는 공산당의 이념에 충실했던 기성세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굿바이 레닌’은 어머니와 남매 사이에 그 간극을 옮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며칠전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열성 공산당원인 어머니 크리스티아네(카트린 사스)는 아들 알렉산더(다니엘 브뢸저)가 장벽을 넘어갈 자유를 달라며 시위하다 경찰에 끌려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심장마비를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진다. 8개월 뒤 깨어났을 때 세상은 완전히 바뀌어 있다.이념보다는 자본의 논리가 탄탄하게 자리잡았다.호네커는 물러갔고 공산당이 통제하던 식품점은 대형 슈퍼로 둔갑했다.어머니가 조금만 흥분해도 생명이 위독할 것이라는 의사의 경고를 들은 알렉산더는 어머니에게 동독이승리한 세계를 보여주려고 ‘거짓 세상’을 만든다. 방을 동독 시절의 모습으로 돌려 놓고 어머니가 좋아하는 동독제 피클을 구하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져 빈병을 찾는다.학생을 매수해 동독시절의 혁명가를 부르게 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하지만 허점이 없을 수 없다.맞은편 아파트에 대형 코카콜라 현수막이 등장하는 등 이상한 풍경이 조금씩 드러난다.알렉산더는 어머니의 믿음을 지속시키려고 직장 동료와 함께 동독의 발전과 서독의 붕괴를 담은 가짜 뉴스까지 제작한다.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은 잇따라 웃음을 주면서 자칫 무거워질수 있는 주제를 가볍고 경쾌하게 채색한다. 영화는 코믹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역사적 사건이 한 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보여준다.신선하고 즐거운 거짓 뉴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로니컬하게도 동독이 추구한 이상 사회의 모델을 제시하면서 자본주의만이 최상의 모델은 아니라는 역설적 교훈도 암시한다.‘굿바이 레닌’은 말과 이미지,진실과 왜곡,크고 작은 위선들 사이에 앵글을 맞추면서 우리가 당연한 사실로 여겨오고 있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그것도 유쾌한 방식으로. 이종수기자
  • ‘神의 종’ 4반세기 평화·인권수호 노력/교황 즉위 25주년 맞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가 16일 즉위 25주년을 맞았다.이로써 교황은 역대 재임기간이 네 번째로 긴 교황으로 기록됐다.이날 기념미사는 교황의 집전 아래 25년 전 가톨릭 수장으로 공표됐던 바로 그 시간인 오후 6시에 시작됐다. 기념미사를 시작으로 바티칸을 비롯,전세계는 일주일간의 축제에 돌입했다.오는 19일 테레사 수녀 시성식과 21일 31명의 신임 추기경 서임식으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78년 가톨릭 역사상 첫 비이탈리아계 출신으로 선출된 교황은 지난 25년간 무수한 기록을 낳았다.교회내에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다 즉위 당시 58세로 가장 젊어 파격적이란 반응을 얻었다.지금까지 가장 많은 129개국을 돌며 사랑·평화·자유·인권에 대해 설파해 왔다.그가 바티칸에서 머무른 시간은 2년 반 정도다.그는 또한 가장 많은 성인을 추대했으며,최다 추기경을 서임했다. 그가 4반세기 동안 세계사에 새긴 굵직한 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그 가운데 1989년 조국 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을 지지함으로써 공산주의 몰락에기여한 것은 가장 뛰어난 치적으로 평가받는다.종교간 화합을 모색한 최초의 교황이기도 하다.바티칸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고 올들어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이슬람권의 격앙된 감정을 달랬다. 그러나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콘돔사용,낙태 반대와 기혼자 및 여성 사제 서품 거부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 입장을 취해 비난과 실망을 동시에 받아왔다.명실상부 ‘평화의 사도’인 교황이 노벨 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란 관측이다. 1981년 암살 사건 이후 급격히 쇠약해지기 시작한 교황은 현재 거동은 물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수개월 전부터 위독설이 파다했고 최근들어 교황청 내부에서조차 서거 임박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잇따랐다.그럼에도 불구,교황은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허약한 육체를 지탱하고 있다.지난달 슬로바키아 여행을 무사히 마쳤으며 “신이 허락하는 한” 내년에도 조국 폴란드를 포함해 4개국을 순방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
  • “교황 건재”측근들, 위독설 부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가 3일(현지시간)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교황청의 일반 알현식에 참석,최근 증폭되고 있는 건강 악화설을 무색케 했다. 앞서 2일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은 교황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스트리아 국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세계가 현재 병을 앓고 장애를 겪으며 죽어가고 있는 교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고 “그의 죽음이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모르지만 교황은 마지막 날 혹은 마지막 달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쇤보른 추기경의 발언은 지난달 30일 요제프 라트징어 독일 추기경이 교황이 “매우 위독하다.”며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언급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영국의 BBC 방송은 쇤보른 추기경과 같은 고위 성직자가 “죽어간다.”라는 표현을 쓴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는 교황의 건강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황 측근들은 여전히 교황 위독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교황청은 다음주로 예정된 폼페이 방문이나 오는 16일에 있을 즉위 25주년 기념행사 등을 교황이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여수 산업단지는 ‘화약고’

    지난 1971년 조성된 뒤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화약고’로 일컬어진 여수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에서 또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3일 오후 6시5분쯤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산단내 호남석유화학㈜ 제1공장 폴리에틸렌(PE)3공정 생산라인에서 폭발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이 회사 직원 이광호(40·폴리에틸렌공정)씨가 숨지고 문병관(43·여수시 선원동),이상오(31·울산시 남구),한상기(29·여수시 충무동),안효상(32·여수시),김정민(27·여수시 중흥동),정선호(35·여수시 여서동)씨 등 6명이 중화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여천 제일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이중 생명이 위독한 문씨와 김씨,정씨 등 3명은 화상치료 전문 병원인 서울 한강 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사고가 난 공장 안에는 호남석유화학 직원 12명과 하청업체 직원 2명 등 14명이 근무 중이었고 사상자를 뺀 나머지 7명은 안전하게 피신했다. ●주민 수백명 대피… 안전대책 요구 시위 사고 현장 인근의 주민 수백명은 4㎞가량 떨어진 흥국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으며,이 가운데 일부는 여수시청으로 몰려가 밤늦게까지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번 화재로 폴리에틸렌 3공정이 전소되고 1,2공정도 안전진단이 요구돼 연간 36만t(국내 생산량의 20%) 규모의 폴리에틸렌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 회사 이정표 공장장은 “생산라인을 청소하던 중 인화성이 강한 물질인 헥산(화학제품 원료)이 누출되면서 스파크가 발생,파이프 안 잔류가스에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경찰은 공장장 등 회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장치업체 즐비, 대형사고 위험성 높아 현재 여수산단에는 702만평에 70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모두 1만 2000여명이 일하고 있다.그러나 공장 대부분이 유독물질을 취급하는 데다 입주 시기도 70년대로 시설이 낡아 주민들로부터 ‘화약고’로 불리고 있다.특히 대형 장치업체인 LG칼텍스정유,남해화학,호남석유화학,금호석유 등의 공장은 규모도 커 상대적으로 대형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00년 8월에는 호성케멕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6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이번에 사고가 난 호남석유화학에서 지난 2001년 10월에도 폭발이 발생,3명이 숨지는 등 참사가 이어졌다.이밖에도 크고 작은 폭발이나 화재,가스 누출 등으로 인해 90년대 중반 이후에만 70여건의 사고로 75명이 숨졌다. 여수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 여수산업단지 주요 사고 일지 ▲1989.10 럭키화학 폭발 16명 사망,17명 부상 ▲1996.8 한화바스프 폭발 4명 부상 ▲1997.6 여산 화재·폭발 2명 사망 ▲1999.8 LG칼텍스정유 가스누출 5명 부상 ▲2000.8 호성케멕스 폭발 6명사망,19명 부상 ▲2000.12 LG화학 폭발 5명 부상 ▲2001.9 한화석유화학 폭발 1명 사망,1명 부상 ▲2001.10 호남석유화학 화재 3명 사망,1명 부상 ▲2001.10 여천NCC 폭발 1명 사망,1명 부상
  • 로버트 김 “아버지 아직은 눈감지 마세요”/간첩혐의 美수감… 애끊는 思父曲 병상부친 육성듣고 아들이름만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여수생선과 김치를 함께 먹어보고 싶습니다.”,“채곤이…채곤이….” 17일 오후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김상영(90)옹은 장남인 로버트 김(63·한국명 김채곤)이 육성테이프로 전해온 눈물의 사부곡(思父曲)을 듣고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경기도 남양주의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김옹은 미국 국가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 펜실베이니아 앨런우드 연방교도소에 7년째 수감 중인 아들의 육성을 5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통해 들었다.로버트 김은 “아버님,저 채곤입니다.맏아들 노릇은커녕 심려만 끼쳐드려 마음이 더더욱 무겁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백발이 성성한 초로가 되어서야 부모님의 은혜를 뼈에 사무치도록 깨닫고 있지만,전 자유를 빼앗긴 채 머나먼 미국의 한 교도소에 있으니….”라며 흐느꼈다.로버트 김은 “늘 그리워하며 뼈를 묻고 싶은 우리의 조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답답하기만 합니다.”라면서 “건강하셔서 아들이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것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옹은 지난 닷새 동안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의식을 잃을 정도로 병세가 위독해져 가족이 장례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그러나 장남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쳤는지 김옹은 이날 아침 의식을 회복,아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었다.육성테이프는 미국 워싱턴에 살고 있는 로버트 김의 부인 장명희씨가 김옹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9일 로버트 김과 전화 면회를 해 녹음한 것이다.김옹의 손을 꼭 잡은 부인 황태남(82)씨는 몇 차례나 테이프를 되돌렸다. 김옹은 로버트 김 후원회 관계자들과도 “고맙네,고마워.”라며 눈을 맞추었다.로버트 김으로부터 북한관련 정보를 받았던 백동일 대령은 김옹의 손을 잡고 “아드님은 나라를 위해 큰 희생을 하셨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아드님을 볼 수 있으니 꼭 살아계시라.”고 기도했다.2선 국회의원과 한국은행 부총재를 지낸 김옹은 지난 2000년 아들을 면회한 뒤 중풍과 심장수술 후유증이 겹쳐 자리에 드러누웠다.가족과 후원회측은 김옹이 사망할 경우 상주(喪主)인 로버트 김이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시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18일 미국 법무부와 주한 미 대사관에 보낼 예정이다. ●로버트 김 사건이란 96년 9월 미국 해군정보국(ONI)에 문관으로 근무하던 로버트 김이 미국의 국가기밀을 빼내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의 해군 무관에게 넘겨줬다는 이유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간첩 및 간첩음모 혐의로 체포,기소된 사건을 말한다.로버트 김은 1심에서 9년형을 선고받은 뒤 연방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미 대법원은 99년 9월 기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세계의 길 점령하는 日製車들 / 도요타‘넘버2’넘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올 상반기 전세계 신차 판매 실적에서 일본 업체들의 약진,미국·유럽 업체의 부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니혼게이자이신문 8일 보도에 따르면 특히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의 포드 자동차를 맹추격,세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판매 신장률에서 한국의 현대자동차(6.4%)는 도요타(9.0%)에는 못미치지만 닛산(6.8%)과 비슷한 약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차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업체는 미국 수출용 소형트럭 등 잘 팔리는 신형차의 투입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매수·합병으로 규모 확대를 추진해 온 포드나 독일의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제휴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판매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수익악화로 생산조정에 쫓기는 미국·유럽세에 비해 일본세는 북·미 등에서의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어 세력판도의 변동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도요타는 자회사인 다이하쓰 공업,히노 자동차를 포함할 경우 올 상반기 세계 신차 판매 2위 포드에 6만대차이로 접근했다.2003년 판매는 67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2000년 742만대를 기록했던 포드의 판매대수는 상반기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6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2,3위 역전이 눈앞에 다가왔다. 신차 판매 10위권 회사 가운데 최대의 마이너스 신장률(-7.0%)을 기록한 다임러의 올 상반기 판매는 크라이슬러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10%의 성장을,메르세데스 승용차 부문이 마이너스 2%를 기록했다. 다임러가 출자한 미쓰비시 자동차를 포함,그룹 전체로는 지난해까지 도요타를 웃도는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했으나 올 상반기는 303만대로 도요타를 밑돌았다. 세계자동차 재편의 물결 속에서 닛산·르노 연합의 건투가 돋보인다.닛산이 약진하면서 르노의 부진을 메워 볼보 등을 포함,그룹 전체의 올 상반기 판매대수는 276만대에 달했다.닛산의 부활로 닛산·르노 연합은 독일의 폴크스바겐 그룹과의 차이를 보다 넓히면서 세계 5위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닛산의 약진,르노 부진 판매의 명암은 각사 수익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제너럴 모터스(GM)나 포드의 올 4∼6월 순이익은 미국에서의 가격인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반면 도요타와 혼다는 가격인하를 억제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를 늘려 높은 수준의 이익을 달성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요타,닛산,혼다 등 3사는 상품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세계시장을 보다 확대해 갈 것이라는 것이 니혼게이자이의 전망이다. 미국의 조사회사 ‘J D 파워 앤드 어소시에이트’에 따르면 생산성·품질면에서 일본 업체의 상위독점은 10년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환경·안전·정보기술 면에서 일본의 3사는 미국 업체와의 차이를 갈수록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arry01@
  • [오늘의 눈] 공무원 강령과 ‘부고 오보’

    부패방지위원회가 ‘공무원의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을 제정,시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최근 이를 어겼을 경우에 대한 세부 징계기준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공직자의 비리 때문에 도덕 재무장 강령이 대두된 건 새삼스러울 게 없다.기준이 관대하면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 십상이고,지나치게 엄격하면 비현실적이란 소리를 듣곤 한다.경·조사비와 관련된 조항이 대표적인 예다. 부방위 강령 17조에는 ‘공무원은 직무 관련자,또는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통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신문·방송을 통한 통지는 예외지만 이 경우에도 ‘5만원 이상 경조사비 금지’ 항목을 적용받는다.그러나 부의금 봉투를 장례식장 접수창구에서 일일이 열어볼 수 없는 현실에서 직무와의 관련을 따져가며 강령에 맞게 처신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시의회 이성구(61) 의장의 사례를 보자.‘경조사 축·부의금 안 받기 범국민운동본부’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달 8일 어머니를 여의었으나 주변 지인들에게조차 이를 숨겼다.물론 부의금을받지 않겠다는 순수한 뜻에서였을 게다.그런데 그의 맏형이 지방일간지 부고란에 알리는 바람에 차남인 그의 이름도 자연스레 올랐다.문의가 잇따르자 그는 “위독할 뿐 살아계시니 오보”라며 거짓말을 했다.그러나 장례를 마친 한달 후,어머니의 사망을 두고 거짓말까지 했던 죄스러움과 ‘오보 소동’을 빚은 데 대한 해명을 글로 엮어 최근 한 일간지에 사과 광고를 냈다. 규정에 충실하고,깨끗한 공직자상을 보여주려고 했던 그의 행동을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론 ‘심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건 왜일까. 이 ‘해프닝’을 보면서 전시효과를 노려 공무원들을 옥죄기만 할 게 아니라 사회통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실천 가능한 강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물론 강령이 있으나 없으나 모든 공직자들이 지탄받지 않도록 행동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송 한 수 전국부 기자onekor@
  • [씨줄날줄] 준법서약서

    “아버님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준법서약서라는 것을 쓰고라도 귀국할 작정으로 친구들에게 정부요로에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었다.한데 아버님께서 내가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는데 나 때문에 신념을 꺾느냐며 한사코 반대하셔서 결국 임종도 하지 못했다.이번에 귀국하면 맨 먼저 아버님 산소를 찾으려 했다.” 작년 가을 국내 한 민주화단체의 학술회의 참가 초청을 받고 35년만의 귀국 꿈에 부풀었던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뮌스터대·59)교수는 또다시 공안당국의 입국 불허 방침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한 신문 인터뷰에 이렇게 부친과의 피맺힌 일화를 털어놓았다.아직도 뿌리깊은 냉전적 사고에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종잇조각 하나로 ‘미래의 양심’까지 잡아 두려는 준법서약에는 절대 응할 수 없다며 결연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송교수 뿐인가.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씨를 고국 땅 한번 밟아보지 못한 채 끝내 이국에서 눈감게 했고 ‘종이 한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사면을 안 해 국제사회에 ‘세계 최연소 장기수 보유 국가 한국’이란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안겨주었던 ‘사상전향제도’의 또 다른 이름이 ‘준법서약’이다.일제시대의 유산으로 1998년부터 오늘의 이름으로 옷만 갈아 입었던 ‘준법서약서’가 이땅에서 퇴출된다.법무부가 규칙을 개정, 공안사범의 가석방 및 사면 복권 등 과정에서 이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자유민주체제에 대한 동의 등 최소한의 사회안전판’‘일반 형사범도 기소유예 때는 관행적으로 서약서를 받는다’는 주장과 함께 작년 헌재에서의 합헌 판결을 내세워 반대 여론도 있기는 하다.그러나 ‘사상의 굴종’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며 다른 가석방자들에게는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명백한 차별 및 인권침해란 해석이 의문사진상규명위 등 국가기관에서까지 나왔었고 유엔인권위,국제앰네스티위원회 등은 이의 폐지를 여러차례 요구해 왔다.정부는 이미 사상전향을 거부한 장기수를 북송한 바 있고 지난 4월 시국공안사범 사면 때도 준법서약서를 받지 않아 이 제도는 사실상 사문화 과정을 밟아왔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정부의 이번 결정은 한국의 인권 수준을 한단계 높일 결단으로 평가된다.‘보안관찰법’을 비롯해 인권 논란의 원천인 국가보안법 개폐 등의 노력이 뒤따라 주길 기대한다. 신연숙 논설위원
  • ‘약혼녀 부친 사망’유승준 입국 새국면

    24일 오전 8시쯤 충북 음성 성모병원 이사장실에서 이 병원 원장 오 모(53)씨가 쓰러져 신음 중인 것을 병원 관계자들이 발견,천안 순천향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후 1시쯤 숨졌다.경찰은 이사장실에서 오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빈 농약 병을 수거했다.경찰은 지난 20일 만기 도래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발생했고 오씨는 11월까지 갚아야 할 채무가 37억원대에 이르는 등 병원이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어왔다는 병원 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오씨가 이를 비관,음독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숨진 오씨는 가수 유승준(사진·27)씨가 지난해 11월 미국 LA에서 약혼한 오모(27)씨의 아버지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입국 허용 문제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유씨의 입국 허용 문제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오 원장이 숨진 이사장실에서도 부인과 두딸 등 가족들의 이름과 유씨의 이름이 나란히 씌어 있는 메모장이 발견됐다.동생과 함께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오 원장의 장녀는 14살 때 미국에서 유씨를 만나 12년간 교제해오다 지난해 약혼했다.유씨는 최근 청와대와 병무청,국가인권위원회 등에 탄원서를 제출,입국 허락을 요청했으나 병무청은 ‘병역 면탈 목적으로 국적이 상실된 자가 입국,연예활동시 장병 사기저하와 병역의무 경시풍조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입국 금지 해제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약혼녀 아버지의 장례식 참석조차 막는 것은 심하지 않느냐는 동정론이 일 가능성도 높아 당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이와 관련,최수근 법무부 출입국장은 “입국 금지자라 해도 국내에 있는 가족이 사망하거나 위독할 때 한시적으로 입국을 허용한다.”면서 “유승준씨의 경우 법률상 가족이 사망한 것이 아니기에 허용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 이천열·강충식기자 sky@
  • [정부정책 Q&A] 남편 명의 분양아파트 공동명의때 아내 지분만큼 취득세·등록세 내야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란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남편 명의로 분양받은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소유권 이전하고 싶다.이에 따른 세금은 얼마인가. 장현아(28·여·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남편명의로 분양받아 잔금을 지급한 뒤 등기할 경우 남편에게 취득세와 등록세가 과세된다.또 이후에 부부 공동명의로 전환하면 새로운 명의자(아내)에게 절반의 지분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가 다시 과세된다. 취득세는 취득시점을 기준으로 납세의무가 성립하며,이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취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아파트의 부부 공동명의 전환 등 증여계약은 그 계약일이 취득시점이 된다.등록세는 등기 또는 등록을 하기 전까지 등록세액을 신고납부하면 된다.해당 시·군·구청 세무부서에 취득신고를 하면 취득세·등록세 관련 납부서를 발부해 준다.(행정자치부 지방세정담당관실 (02)3703-5024.) 부득이한 사정으로 세금에 대한 신고나 납부 등을 기한내에 할 수 없는 경우 기한연장이 가능한가. -세법상 신고·신청·청구·서류제출·납부·징수 등에 대한 기한연장 사유로는 천재지변이 발생한 경우와 납세자가 화재·전쟁에 의한 피해를 입은 경우,납세자나 그 동거가족이 위독하거나 사망하여 상중인 경우,납세자가 사업중 심한 손해를 입거나 중대한 위기에 처한 경우 등이 있다.또 정전과 프로그램 오류 등을 이유로 한국은행 및 체신관서의 정보처리장치의 정상가동이 불가능한 경우,권한있는 기관에 장부가 압수된 경우에는 세금납부 및 징수는 연장할 수 있지만 신고 등은 연장되지 않는다. 이밖에 납세고지서나 독촉장을 세무서에서 발송했지만,납세자에게 도착한 날에 이미 납부기한이 지났거나 도착한 날로부터 납부기한이 7일 이내인 경우 도착한 날로부터 7일이 지나는 날까지 납부기간이 연장된다.신청에 의한 연장은 납세자가 기한연장승인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세무서장이 확인 뒤 그 승인여부를 통보한다.(국세청 홈페이지 www.nta.go.kr) 경유승용차의 시판을 허용하기 위해 경유가격을 꼭 올려야만 되나. 황용묵(44·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에너지 가격 조정은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이다.그러나 경유는 가격이 너무 싸게 책정돼 있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이 증가하고 있다.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경유가격을 국민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환경친화적으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휘발유와 경유의 상대 가격비율(현재의 56%에서 2006년까지 75% 수준으로)을 좀더 높은 수준으로 재조정하자는 취지다. 이 경우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대기오염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또 현재 경유가격이 휘발유에 비해 싸기 때문에 경유승용차 시판이 허용되면 휘발유 차량 소유주들이 급격하게 경유차량으로 차종을 바꾸는 사례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환경부 교통공해과 (02)504-9249.) 소방방재청이 조만간 신설된다.현재 소방공무원은 시·도 소속의 지방공무원이 대부분이다.그동안 장비,수당 등을 시·도로부터 받았는데 청으로 독립되면 신분에 변화가 생기나. 신정남(소방공무원) -소방방재청 신설 목적은 국가재난관리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다.따라서 청 신설은 중앙조직을 강화하는 측면이 강하다.청 승격으로 중앙조직의 기능과 인력은 강화되겠지만,전체적인 체제와 틀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따라서 재해·재난·방재·소방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신분상 변화도 거의 없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국가직,지방자치단체 소속인 공무원은 지방직 신분의 틀이 유지될 것이다.다만 일부 변동 가능성은 있다.청이 되면 중앙조직의 인력과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부 인원은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다. (행자부 소방국 소방행정과 (02)3703-5310.)
  • 사회 플러스 / 한·미軍 합동 응급환자 구조

    백령도 관광 도중 뇌출혈을 일으킨 응급 환자가 한·미 양국 군부대의 발빠른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다. 해병대 흑룡부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에서 관광을 하던 양모(62·여)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백령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뇌출혈 증상을 보여 생명이 위독한 상황을 맞았다. 병원의 요청을 받은 부대측은 양씨를 후송할 헬기를 찾아봤으나,당시 서해상에 짙은 해무가 끼어 있어 비행이 가능한 헬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첨단 계기비행장비를 갖춘 미 공군 33구조전대 소속 헬기(UH-60)가 구조 요청을 받아들여 오산 미 공군기지 이륙 1시간만인 오후 9시쯤 백령도에 도착,양씨를 인천의 가천의대 길병원으로 긴급 후송할 수 있었다.
  • 두번째 사스 추정환자 미국인 환승객 / 比 검역안해 국제공조 ‘구멍’

    사스확산을 막기 위해 구축해 놓은 국제 공조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추정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스위험지역에서 입·출국시 검역조치를 반드시 취하도록 한·중·일과 아세안 국가간 체결한 협정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들어온 사스추정환자도 출국 당시 검역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위험지역 국가에서 검역조치가 없으면 국내로 들어오는 탑승객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사들에 검역조치를 따로 취하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위험지역에서의 사스환자 유입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 ●WHO지침에 따라 지정격리병원에 입원 12일 국내 두번째 사스추정환자로 판명된 80대의 필리핀계 미국인은 아시아나항공 372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11일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에 들어왔다. 마닐라 등에서 15일간 체류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중이었다.인천공항 검역에서 39.4도의 고열을 보였고,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확인돼 사스추정환자로 분류됐다.환승객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환자관리 지침에 따라 국내 격리지정병원에 입원해 있다.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고령이라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건원측은 밝혔다. ●말뿐인 국제공조 이 환자는 필리핀을 출발하기 전인 지난 10일부터 고열·기침·호흡기 곤란 증세를 보였다.하지만 11일 마닐라를 출발할 때 현지에서 검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사스위험지역에서 출국자에 대해 검역을 안하면 국내 항공사에서 자체 검역을 하라.’고 항공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 환자가 타고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출발할 때 현지 방역당국에서 검역은 없었고,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탑승객에 대해 검역설문서를 돌렸다.”면서 “이 환자는 이상이 없었다고 응답해 별도의 체온검사 등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리핀은 지난 8일부터 사스위험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입국자에 대해서만 검역을 할 뿐 출국자에 대해서는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입·출국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체온검사 등 검역조치를 취하도록 한 협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사스 위험지역 국가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의 ‘사스공포’는 당분간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어린 생명 또 죽인 ‘안전 불감증’천안 초등 축구부 합숙소 화재 8명사망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어이없는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불과 20분 만에 ‘축구 꿈나무’ 8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역시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였다. ●잠자다 참변 26일 밤 11시10분쯤 충남 천안 성황동 천안초등학교내 축구부 합숙소에서 불이 나 잠을 자던 김바울(13)·고원주(11)군 등 8명이 숨졌다.또 함께 잠을 자던 이경진(11)군 등 16명과 코치 허임욱(36)씨 등이 연기에 질식,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합숙소 건물 33평 내부를 모두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다.경찰은 합숙소내 주방에 있는 전기밥통과 냉장고 부근 전기 배선이 심하게 녹아내린 점으로 미뤄 전기 합선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쇠창살 창문·열악한 안전시설 좁은 합숙소에 환기시설과 출입문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특히 학교측이 축구용품을 도난당할까봐 합숙소내 창문에 쇠창살을 쳐놓았고,창문 바깥에는 신발장과 사무실 에어컨등이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했다.화장실 등에 설치된 환풍기도 화재 당시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전혀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진압에 나선 김두일(35) 소방사는 “방안 천장에 붙어 있던 방한용 스티로폼과 나일론 계통의 연습복이 불에 녹으면서 다량으로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가 바깥으로 방출되지 못한 것이 참사의 최대 원인”이라고 밝혔다. ●3개월전 화재 이후에도 사후 조치 없었다 학교측의 무관심과 소방당국의 무성의도 이번 참사를 초래했다.불이 난 합숙소는 지난 93년 축구부 학부모들이 갹출한 돈으로 지어졌다.학교측은 특별한 예산을 배정하지 않고 축구부원 한 명당 한달에 30만원씩 모아 관리비로 사용했다.평소 제대로 된 화재예방 시설과 관리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또 지난 10년 동안 합숙소 건물은 한 차례도 소방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말 숙소 주방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한 뒤에도 학교와 소방서측은 안전 점검과 시설 개선 등 사후 조치를 하지 않았다.학교와 소방서측은 서로책임을 떠넘겼다.학교측은 “학교시설물로 등록되지 않아 자체 소방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안전 여부는 소방서에서 책임질 일”이라고 말했다.천안소방서측은 “숙소는 정기점검 대상인 400㎡ 규모의 3분의1밖에 되지 않아 학교측이 자체 안전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이장원(13)▲김민석(13)▲이건우(13)▲주상혁(13)▲고원주(11)▲김바울(13)▲임태균(9)▲강민수(11) 천안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 ◆못다핀 꽃 '12세 상혁이'친구·후배 살리고 자신은 끝내… “앞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남을 챙겨주는 아이였습니다.” 생사를 다투는 불길 속에서 천안초등학교 주상혁(12·6년)군은 친구와 후배를 살리고 자신은 끝내 숨졌다.담임인 오상순(37) 교사는 “상혁이가 운동도 잘하면서 성적도 좋은 모범 학생이었다.”면서 “자식 같은 아이가 숨져 가슴이 아프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합숙소에서 함께 자다 화상을 입은 조덕근(11·5년)군도 “상혁이 형이 평소에 엄격했지만 후배들에게 운동도 잘 가르치고 다독거려줘 후배들이 많이 따랐다.”며 눈물을 떨구었다. 주군은 잠을 자다 연기 냄새에 깨었다.이미 불길이 방안을 휩싸고 유독가스를 내뿜고 있었다.다른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려고 허둥대는 게 보였다.유독가스가 가득 차 출입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주군은 방안에서 출구를 찾느라 허둥대는 4∼5학년 후배를 하나둘씩 방안에 난 비좁은 창문으로 밀어올리기 시작했다.그러기를 수차례,불길 속에서 자신은 가스에 질식해 빠져 나오지 못했다. 화재현장을 찾아 동생의 물건을 찾던 주군의 누나 보람(14·천안여중2)양은 “동생이 평소 의협심이 강하고 착했다.”며 오열했다.아버지 정복(47·천안시 목천읍)씨는 “아들이 축구를 좋아해 이달초 부영초등학교에서 천안초등학교로 전학시켜 축구부에 넣은 것이 화근이 됐다.”며 “소방도로가 나 6월이면 합숙소가 헐린다고 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그때를 못기다리고 갔다.”며 비통해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생명위독 윤장호군 어머니 오열 “기숙사가 헛간처럼 허름해 위험할 것 같으니 제발합숙은 하지 말자고 몇번이나 건의했지요.그런데도 학교에선 ‘걱정없다.’고 큰소리치더군요.그것이 가장 원망스럽습니다.” 온몸에 중화상을 입고 서울 구로성심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천안초등학교 윤장호(13·6년)군의 어머니 백금녀(45)씨는 27일 원망의 눈물을 쏟아냈다.윤군은 생명이 위태롭다. 전날 밤 화재 소식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집에서 뛰쳐나온 백씨는 “어린 것이 독한 가스를 마시고 숨이 막혔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오열했다.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아버지 윤춘식(44)씨와 누나 지혜(14·중학 1년)양은 백씨의 손을 잡고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해 6월 월드컵 열풍에 이끌려 아들이 축구부에 들어 가겠다고 했을 때 백씨는 한달 30만원의 회비가 부담스러워 말렸다고 했다.백씨는 “식품공장에 취직해 특근과 야근을 밥 먹듯 하면서도 축구를 하며 즐거워하는 아들을 생각하면 힘든 줄도 몰랐다.”고 울먹였다. 박지연기자 anne02@
  • [사설] 통탄할 축구부 어린이 참사

    초등학교 축구부 어린이 8명이 무더기로 희생된 참사가 일어났다.10여명의 어린이도 생명이 위독하다고 한다.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불이 나 채 15분도 못 돼서 꺼졌는데 이 지경이 됐다.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고,출입문 이외에 비상 탈출구가 없는 데다 창문이 작아 환기가 안 되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컸다.비슷한 화재 원인에 같은 문제점이 지적된다.참으로 통탄할 일이다.대구 지하철 악몽이 가시지 않은 마당에 터진 참사라서인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눈가림식 법석이나 떨고 말아선 안 되겠다.전국 초등학교의 부속 건물만이라도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참사의 합숙소는 10년 전에 지은 벽돌 슬래브 건물로 화재에 대비한 시설이나 장비는 한 가지도 제대로 된 게 없었다.이런 건물이 어떻게 어린이 숙소로 안전 점검을 통과했는지 모를 일이다.학교는 뭘 했고 또 교육청은 뭘 했단 말인가.소방 당국은 각급 학교 시설만이라도 제대로 한번 점검을 해야 한다.그리고 필요 시설이나 장비를 보완토록 해야한다. 차제에 각급 학교 운동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전국 초등학교에는 축구부만 290개쯤 있다.대개 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합숙 훈련을 한다.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합숙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이번 희생자에는 아홉살 2학년 어린이도 있었다.합숙의 또 하나 문제는 운동부 운영의 재원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대개 학부모들이 부담하다 보니 합숙 시설은 갖가지 사고나 재난에 그대로 노출되기 십상이다.교육 당국은 이번 참사를 교훈 삼아 초등학교를 비롯한 각급 일선 학교 운동부의 운영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부시의 전쟁/ 美, 바그다드 남쪽100㎞ 진격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영 연합군은 개전 나흘째인 23일 (현지시간) 대규모 바그다드 공습을 재개하는 한편,지상군은 빠른 속도로 북진,바그다드 남쪽 100㎞지점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바그다드 진격 작전이 ‘인상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미육군 최정예 제1전투여단(BCT) 병력 6000명이 선봉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르면 하루 내지 이틀안에 바그다드에 대한 공략이 시작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영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군 주력인 제3보병 사단은 바그다드 남동쪽 160㎞ 지점에서 유프라테스강의 도강에 성공,바그다드로 진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라크도 이번 전쟁을 ‘결전’(Decisive Battle·마라카트 알 하와셈)으로 명명하는 한편 나자프 등 이라크 곳곳에서 완강하게 저항하기 시작,연합군의 바그다드 입성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군은 23일 이라크의 나시리야 전투에서 대규모 사망자와 사상자를 냈으며 상당수 병사들이 이라크측에 사로잡혔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주장했다.미국 ABC 방송도 이 전투에서 미군 11명이 실종,전쟁포로가 된 것으로 보이며,최소한 50명이 부상했다고 군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미군 특수부대는 이미 바그다드에 진입했으며,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비롯,준군사부대원들이 바그다드에서 활약중이라고 영국 옵서버지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그러나 최대 20명의 미군 특수부대원이 바그다드 진입 도중 체포됐다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라비아 TV가 전했다. 이라크 전쟁을 총괄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이날 미·영군이 남부의 전략 요충지 바스라를 완전 포위한 가운데 산발적인 전투를 계속하고 있으며 “무혈입성을 위해 이라크군 수비대와 비밀리에 항복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미·영 연합군은 22일밤부터 23일에 걸쳐 바그다드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500여발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을 퍼부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 장관은 이날 연합군의 바스라에 대한 대규모 폭격으로 77명이 사망하고 366명이이상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영국 정보당국은 후세인 대통령이 미·영군의 최초 공습때 부상했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는 이미 사망했거나 위독한 상태인 것 같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영 국방부는 23일 영국 공군기 1대가 이날 걸프지역에서 미군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mkim@
  • 獨체류 김우중씨 빙모상 부인 정희자씨 일시 귀국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회장의 장모인 권초덕씨가 27일 새벽 아주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93세. 해외에 체류중인 김 전회장은 빙모상을 당했지만 자신의 건강문제 등으로 귀국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인 정희자씨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최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우 한 임원은 “김 전회장은 현재 독일에 체류중이나 심장이 좋지 않아 장시간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발인은 3월1일 오전 9시30분,(031)216-6234.
  • 美 나이트클럽서 화재 54명 사망·160명 부상

    |웨스트워릭(미 로드아일랜드주) AP 연합|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서부 웨스트워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0일 밤 11시(한국시간 21일 오후 1시)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공연 도중 대형화재가 발생해 최소 54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부상자들은 화상과 호흡장애,찰과상 등으로 로드아일랜드 및 인근 보스턴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이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나이트클럽 안에 대한 수색도 끝나지 않아 사망자가 더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화재시 공연장 안에는 약 300명의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CNN 방송은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공연 중이던 그레이트 화이트의 기타 연주자 마크 켄들을 포함해 수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날 화재는 밤 11시쯤(현지시간) 그레이트 화이트가 공연을 시작하면서 벌인 불꽃 시연 과정에서 무대 커튼과 무대 뒤 천장에 불꽃이 튀면서 발생,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화마가 1층짜리 나이트클럽을 집어삼켰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처음에는 공연의 한 과정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불은 3분도 채 안 돼 나이트클럽 전체로 번졌으며 순식간에 나이트클럽 안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앞을 분간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로빈 페트라카라는 한 여성은 출입문에서 불과 1.5m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도 문을 찾지 못할 정도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찰스 홀 웨스트워릭 소방대장은 불이 난 나이트클럽은 불꽃놀이를 하겠다는 허가를 받은 바 없다고 밝히고 게다가 스프링클러 시설조차 갖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재시 대피를 위한 비상구가 3군데가 더 있었는데도 희생자들이 한 곳으로만 몰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록 미(Rock Me)’ 등 히트곡을 낸 80년대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리드싱어인 잭 러슬은 불꽃 시연중 무대에서 뜨거운 화염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 참사는 시카고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난투극에 놀란 고객들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2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한 지 나흘 만에 발생했다.
  • 원로시인 조병화씨 위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예술원 회장 등을 역임한 원로시인 조병화(趙炳華·사진·82)씨가 노환으로 지난달 8일 경희의료원에 입원,치료중이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의료원측은 13일 “심장질환과 당뇨 증상으로 입원한 조씨의 병세가 최근들어 악화돼 거동은 물론 식사도 못하는 상태”라면서 “체력조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최근 발간된 서간집 ‘편운재에서의 편지’(문학수첩 펴냄) 제3권 머리말에서 “이젠 더 계속할 힘이 없어서 제120신으로 이번 편운재에서의 편지를 마감합니다.”라고 적었다.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조씨는 경성사범학교와 일본 도쿄(東京)고등사범학교를 마친 뒤 경희대와 인하대 교수를 역임했다.1949년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으로 등단,지금까지 모두 52권의 창작시집을 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막가는 사위들/의처증 50대 처가서 엽총난사

    의처증 증세를 보여온 50대 남자가 설 명절을 준비하던 처가 식구들에게 엽총을 난사해 처남 내외가 숨지고 장모 등 모두 5명이 다쳤다. 1일 오전 8시45분쯤 부산시 북구 덕천2동 이모(46)씨 집에서 이씨의 매형 김모(55·경북 포항시 북구 여남동)씨가 산탄엽총을 난사해 이씨와 부인 전모(41)씨가 숨졌다. 또 이씨의 어머니 김모(78)씨와 동생 이모(43),이웃 주민 배모(56)씨 등 4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김씨는 자신의 얼굴에 총을 쏴 자살을 시도,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씨 가족들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포항에서 혼자 내려와 처가에 도착한 뒤 차례를 준비하던 가족들을 향해 갑자기 엽총을 발사했으며,총소리를 듣고 온 이웃 배씨 등에게도 마구 총을 쐈다는 것이다.경찰은 의처증 증세를 보여온 김씨가 처가 식구들과 자주 다투는 등 불화를 겪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처가에 대한 불만이 쌓여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중이다. 한편 대전 서부경찰서는 1일 부부싸움을 한 뒤 처가에 불을 지르려한 혐의(방화미수) 등으로 김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낮 부부싸움을 한 뒤 홧김에 처가를 찾아가 거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혐의다. 부산 김정한·대전 이천열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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