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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생명/김경홍 논설위원

    오래 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있었던 일을 우연히 읽었다. 어느 날 새벽 3시 소방단의 긴급전화가 울렸다.“살려달라.”는 한 여인의 비명이 다급하게 전해졌다. 그런데 그 여인은 상황이 얼마나 나빴으면 전화번호도 주소도 말하지 못했다. 지금 같으면 위치추적이라도 하면 되겠지만 그 당시는 그런 통신기술의 발전이 있기 전이었던가 보다. 당직 소방관은 “가로등이 보인다.”는 말만 듣고 그 여인이 가로등이 있는 시내에, 그것도 3층 이하의 건물에 있을 거라는 판단을 하고 소방차 20대를 시내 전역으로 출동시켰다. 여인의 전화를 계속 귀에 대고 있던 당직 소방관은 한참 뒤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를 들었다. 그 다음 그는 20대의 소방차가 차례로 사이렌을 끄도록 지시했고, 마침내 소방차가 사이렌을 껐을 때 전화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의식을 잃고 생명이 위독했던 그 여인이 있음을 알아냈다. 생명이 소중하고, 그 생명을 지키려는 노력이 얼마나 고귀한가를 보여주는 얘기다. 지금 지진과 해일로 수만명의 목숨이 사라지고, 테러범의 납치설마저 돌고 있다. 내 생명이 소중하다면 남의 생명도 마찬가지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아라파트 독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인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가 아라파트가 독살됐다고 주장, 진위 여부를 놓고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칼리드 마샬 하마스 정치국장은 11일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전화를 걸어 의사들이 증거를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지난 2주간 아라파트의 건강 상태와 진료기록들로 볼 때 아라파트는 이스라엘의 독극물 중독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997년 요르단에서 이스라엘 첩보원에 의해 중독돼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가 이스라엘이 국제 압력에 굴복해 해독제를 제공함으로써 목숨을 건진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물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아라파트의 독살설을 부인하고 있다.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마샬의 주장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고 중상모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도 아라파트 수반이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독살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살설이 계속 나도는 것은 아라파트를 치료한 페르시 군병원이 아라파트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프랑스의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아라파트의 사인을 밝힐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라말라를 떠날 때까지만 해도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중병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아라파트가 2주 사이에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도 의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아라파트가 발표하기 곤란한 병으로 죽었기 때문에 사망 원인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아라파트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또다시 불거진 이스라엘의 아라파트 독살설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어 중동에 새로운 불씨가 될 것이란 우려도 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아라파트 사경] 점찍은 후계자 없어… 유혈투쟁 우려

    |파리 함혜리특파원|‘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상징’이었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혼수상태 돌입 및 권력 이양작업 개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관계는 물론 전체 중동 정세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오랜 갈등의 역사를 감안할 때 그의 병세가 중동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갈등의 확산과 충돌의 격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라파트의 장례를 전후해 우려되는 소요사태와 치안 불안이 어느 정도까지 격화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데다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치열한 권력투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탓이다. ●한 시대의 마감 아라파트 수반의 위독으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구심점을 잃게 됐다.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최대기구인 PLO는 1969년 창설 이래 아라파트가 의장직을 맡아왔다. 아라파트가 사라지는 것은 중동지역 장기집권 지도자들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전주곡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라파트가 사라짐으로써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은 증오와 대립의 완충지대를 상실한 셈이다.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 저항과 독립투쟁의 대명사였으며, 아랍권은 아라파트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이스라엘과 간접적으로 싸워왔다. 이제 아랍권은 이스라엘과 화해냐 대립이냐를 분명히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으며 과격 반이스라엘 단체인 하마스, 지하드의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장례 문제 처리 결과 주목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의 이슬람-유대교 공동성지인 ‘하람 알 샤리프(고귀한 성지·템플 마운트)’를 아라파트의 장지로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아라파트는 생전 자신이 사망하면 템플 마운트에 있는 황금 돔 사원 옆에 묻히고 싶다고 누차 말해왔다. 유대교 경전에 성전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진 이 지역에는 회교 3대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이 6∼7세기에 건설돼 유대교와 회교 양측이 서로 성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아리엘 샤론 총리는 아라파트의 사망설이 나돌던 4일에도 그가 예루살렘에 안장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혀, 아라파트의 시신을 운구하는 수만명의 팔레스타인 군중과 템플 마운트에서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개 속의 후계구도 아라파트는 최근들어 권력 장악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을 맡아 자치지역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유일한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지위를 누렸다. 그러나 아라파트는 다른 아랍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후계구도를 명시하지 않았다. 잠재적 정적들을 가차없이 제거해왔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확실한 후계자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주류 정파인 파타운동은 내분과 지도부의 비리 연계 등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으며, 알아크사순교여단 등 무장단체를 이끄는 젊은 세대는 무리지어 흩어져 있는 상태다. 자치정부 기본법은 아라파트가 사망하거나 축출 등으로 실권할 경우 자치의회 의장이 60일간 권한을 대행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나 자치의회 의장은 실제 권한을 행사하기에는 권력 기반이 취약하다. 현재 아라파트를 이을 지도자로는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자치정부 초대총리로 취임했다가 5개월만에 중도하차한 그는 PLO 집행위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권력의 중심에 가장 근접해 있다. 또 이스라엘 신문 마리브는 아라파트가 PLO 정치국장 파루크 카두미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하는 정치적 유언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전 안전담당책임자 모하메드 달란, 반이스라엘 투쟁 지도자로 현재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는 마르완 바구티도 주목받고 있다. lotus@seoul.co.kr
  • 이스라엘 방송 “아라파트 사망”…병원선 부인

    |파리 함혜리 특파원·서울 백문일 기자 외신 |야세르 아라파트(75)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4일 신병 치료중인 파리 남서부 군 병원에서 죽었다고 AFP 통신이 이스라엘 민영방송과 군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쟌 클로드 정커 룩셈부르크 총리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 참석, 아라파트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측 관계자와 아흐마드 쿠라이 자치정부 총리는 아라파트의 사망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아라파트 수반은 3일 밤부터 병세가 크게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프랑스 TF1-TV와 AFP 통신은 의료진의 말을 인용,“아라파트가 여전히 혼수상태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으며 상태는 극도로 나쁘다.”고 전했다. 측근들은 아라파트가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으며 의료진들은 아주 급박한 상황을 암시하는 뇌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들도 아라파트가 신체기관 장애로 고통을 받았으며 2∼3차례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리들은 아라파트가 중환자실에서 곧 나올 것이며 의식불명이나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다고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아라파트의 병세가 악화되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즉각 비상회의를 소집했고 이스라엘의 사울 모파즈 국방장관도 군사령관들과 아라파트 사후 문제를 논의했다고 AP는 전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2인자인 아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도 집행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당초 압바스 전 총리는 4일 오전 아라파트 수반을 만나기 위해 파리로 갈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외신들은 아라파트의 상태가 ‘치명적’이며 의식불명 상태가 3차례 이상에 걸쳐 24시간동안 지속됐다고 말했으나 파리 남서부 클라마르에 있는 군병원의 의료진은 혈액 장애의 원인을 찾기 위해 추가검사에 들어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쿠라이 총리는 “아라파트는 혼수상태가 아니며 검사결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 의료진들은 아라파트가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에 의해 라말라에서 가택연금됐을 때 적절한 의료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파트는 29일 신병 치료를 위해 파리로 떠났다. lotus@seoul.co.kr
  • 이, 아라파트 사후책 착수

    야세르 아라파트(75)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병세가 매우 위중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그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10분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그가 아픈 것은 사실이나 위독하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이날 자치정부 청사에서 열린 이슬람 아침기도에도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측근들이 요르단 의료진과 프랑스에 머물던 부인 수하 여사까지 급히 부른 것으로 미뤄 아라파트 수반의 건강상태가 위험할 정도로 악화된 게 분명해 보인다. 2년 반 동안 아라파트를 라멜라에 가택 연금시킨 이스라엘은 “필요하다면 그가 전 세계 어느 병원에서나 치료받을 수 있게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공영 라디오를 통해 “나는(아라파트 수반의 죽음으로)팔레스타인 지도부에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며 “아라파트는 어떠한 타협도 거부한 사람으로서 모든 대화의 가능성을 차단해 왔다.”고 말했다. 샬론 장관은 이스라엘은 특정한 조건에서 팔레스타인의 새 지도부와 관계를 수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도 이스라엘 정부는 지금까지 가자지구 철수안에 대해 팔레스타인측과 협력하길 거부해 왔으나 향후에는 팔레스타인 새 지도부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이스라엘 경찰은 아라파트 수반의 죽음 이후 일어날 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향후 일어날 상황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한편 아라파트의 병인으로는 독감, 담석, 위암 등 여러 가지 ‘설’이 나돌았으나 혈액검사 결과 암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아라파트가 사망하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권력 투쟁에 휩싸이고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는 데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중동평화 협상은 한동안 겉돌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아라파트의 사후 온건인사를 부각시키려 하겠지만 오히려 무장단체들을 자극,‘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아라파트 후계자 누가되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위독설이 확산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이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라파트는 30여년 동안 팔레스타인을 이끌면서 라이벌이 생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확실한 ‘2인자’는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아라파트가 지명한 것으로 알려진 ‘3인 위원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위원회는 아흐마드 쿠라이(67) 현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69) 전 총리, 살림 자아눈 자치의회의장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라이 총리는 지난 7월 개혁을 촉구하며 사표를 냈다가 철회하는 등 아라파트와 맞서기도 하면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아라파트의 라이벌로 지목됐던 압바스 전 총리는 아라파트와의 불화 때문에 총리가 된 지 4개월 만에 사임했다. 두 사람은 1993년 오슬로 협정을 이끌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법적으로는 자치정부 수반 유고시 자치의회의장이 대행을 하고 60일 안에 선거를 치르도록 돼 있어 자하눈 의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영국 BBC방송은 아라파트 이후 권력을 잡기 위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중심으로 한 구세대와 팔레스타인에 남아 테러로 이스라엘에 맞서면서 성장한 신세대가 알력을 빚을 것으로 분석했다. 쿠라이 총리, 압바스 전 총리, 나빌 샤트 외무장관 등이 구세대를 대표한다. 신세대로는 가자지구 치안책임자였던 모하메드 달란, 임시정부 치안책임자인 지브릴 라주브 등이 꼽힌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 ‘빅 피쉬’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 ‘빅 피쉬’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희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인간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희망은 힘들고 버겁기만한 현실을 버티는 힘이 되어준다.그러나 주어진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암울한 때가 있다.도저히 희망이 없다고 판단되는 캄캄한 절망의 시간은 있는 법이다.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지긋지긋한 가난,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지만 도저히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생활에 신물이 날 수도 있다.그러나 인간은 그럴 때조차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바로 환상이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일수록,병든 사람일수록,고통스러운 사람일수록 지긋지긋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은 강렬하다.그러나 현실을 변화시킬 힘이 없을 때,환상을 만들어낸다.환상은 세계를 변형시킨다.환상은 ‘샤갈의 그림’처럼 물고기를 날게 하고,노새를 헤엄치게 할 수도 있다.무엇보다 환상이라는 특급열차를 타고 인간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날 수 있다.계모와 언니들에게 학대받던 불쌍한 소녀 신데렐라도 화려한 무도회의 여주인공이 될 수 있고,가난뱅이 흥부도 대궐 같은 집에서 매일 쌀밥에 고깃국을 먹는 만석꾼이 될 수도 있다.환상의 열차를 타면 주먹이 약해서 언제나 친구에게 얻어맞는 친구들은 슈퍼맨이나 역도산의 파워를 빌릴 수도 있다. 영화 ‘빅피쉬’에서 윌은 아버지 에드워드(이완 맥그리거)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온다.평생 모험을 즐겼던 허풍쟁이 아버지는 “내가 왕년에∼”로 시작되는 모험담을 늘어놓는다.대체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것이 사실일까.아버지의 말씀은 사실과 허구 사이를 오락가락한다.아버지는 어머니의 뱃속으로부터 로켓처럼 뿜어져 나왔으며,원인불명 성장병으로 남보다 빨리 컸으며 만능 스포츠맨에,발명왕이자 해결사였다.아버지 에드워드는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고,육교보다 더 큰 높이의 거인,늑대인간 서커스 단장,샴 쌍둥이 자매,괴짜시인 등 도저히 현실에는 있을 법하지 않은 친구들을 사귀며 영웅적인 모험과 로맨스를 경험한다. 대체 감독 팀버튼은 왜 이런 허구와 환상을 영화 속에 남겨 놓은 것일까.동화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환상이 가지는 파워를 회복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가상공간 속의 배경 그림,플래시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은 그 자체로 환상적이다.그러나 진정한 환상은 현실의 불우함을 견디게 하는 힘,현실을 벗어나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게 하는 능동적인 힘이 아닐까.2003년작.팀버튼 감독.이완 맥그리거·알버트피니·제시카랭·스티브 부세미 등 주연.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가톨릭신도들 ‘신앙 따로 생활 따로?’

    가톨릭신도들 ‘신앙 따로 생활 따로?’

    ‘신앙 따로,생활 따로?’ 천주교 신자들이 교회에서 주창하고 가르치는 교리와는 크게 어긋난 인식을 갖고,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나 천주교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특히 이같은 경향은 젊은 층에서 두드러져 주교회의를 비롯한 교계가 가정사목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교구내 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나 혼인강좌’ 수강생 559쌍 11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신앙조사 결과는 충격적일 만큼 천주교 교회의 신앙교리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더구나 응답자들이 한국의 평균 초혼연령인 28.7세에 해당하는 남녀 신자들로,대부분 신자 가정 출신의 신앙생활에 충실한 중간층에 속한다는 점에서 교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조사는 무엇보다 혼인을 앞둔 신자들의 생명에 대한 의식이 희박함을 보여줘 교계에선 이를 놓고 교회의 가르침이 이들의 의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 생활에서 신앙에 따른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우선 낙태 문제와 관련해 ‘산모생명이 위독할 때’(93.1%),‘장애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을 때’(67.6%),‘강간 임신의 경우’(81.1%)에 낙태를 용인하는 입장을 밝혀 전체적으로 89.5%가 낙태에 찬성했다. 안락사와 사형제도 폐지에 대해서도 많은 신자가 교회의 입장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응답자의 59.3%는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야겠다고 생각하지만,나머지 40%는 어떠한 이유로든 교회의 가르침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도 기존의 가치관과는 크게 달라 ‘당사자끼리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가 51.6%로 가장 많았고,이어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가 30.5%로 전체 응답자의 90%가 혼전 성관계를 인정했다.실제로 혼전 성경험의 비율이 81.1%에 달했고 ‘어떤 경우라도 성관계는 피해야 한다.’는 응답은 11.9%에 그쳤다.그러나 간통죄 처벌에 대해서는 87%가 찬성의 견해를 보여 혼전 성관계를 수용하는 것과는 달리 간통이나 외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성을 띠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편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출산 및 자녀관에 대해서는 비교적 교회의 가르침을 수용하는 입장이 많았다. 출산과 관련해 ‘반드시 낳아야 한다.’ 64.1%,‘가능하면 낳는 것이 좋다.’ 32.7%로,모두 96.8%의 예비부부가 출산을 희망했다.그러나 자녀 수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숫자(2명)와 현실적인 출산율(1.4명)이 격차를 드러냈으며 남아선호사상은 거의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녀가 없거나 낳지 못할 경우 입양에 대한 태도는 55.5%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 주교회의를 비롯해 각 교구와 전문 기관단체는 가정사목 관련 활동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전망이다.전국 각 교구 가정사목 관계자들은 지난달 26일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정기총회에서 가정 복음화를 위한 자료 공유와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국 가정사목 네트워크 형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는 이를 위해 새달 7·8일 전국 워크숍을 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러시아, 테러·진압 2중충격에 ‘도시패닉’

    러시아 북오세티야 베슬란의 학교 인질극은 진압작전 10시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종결됐다.러시아 보안군 대변인이 10시간의 치열한 전투를 끝내고 작전 종료를 선언한 것은 4일 새벽.인질극이 시작된지 62시간 만이었다. ●사상자 급증 특수부대가 당초 의도했던 ‘전광석화’ 같은 번개작전은 인질범들의 자폭과 격렬한 저항으로 지연됐고 희생자 수가 크게 늘었다. 총격전속에 대책없이 놓여진 인질들은 인질범들의 자폭과 붕괴된 지붕 잔해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는 바람에 허술한 진압작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500여명이 넘는 인질 수와 1000여명이 넘는 사상자 수도 유례없는 최악의 인질참극으로 기록됐다.실종자가 260명을 넘고,부상자가운데 90여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진압작전 러시아 특수부대 요원은 3일 오후 1시 큰 폭발음과 총격전 속에 학교 진입작전에 돌입,작전 직후 반나체의 일부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 나왔고 자식의 탈출을 돕기 위해 창문으로 아이를 던지는 부모도 있었다.진압부대는 연방보안국(FSB)산하 대(對)테러 전담의 ‘알파부대’와 ‘오몬부대’.오몬부대는 내무부 산하의 경찰특공대. 알파부대는 1995년 10월 모스크바 현대그룹 연수생 버스인질사건을 해결한 바 있다.세르게이 프리딘스키 러시아 법무차관은 5일 인질범 32명 가운데 30명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충격속의 베슬란 유혈사태는 종식됐지만 피로 얼룩진 베슬란은 유가족들의 울부짖음으로 도시 전체가 초상집으로 변했다.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인질들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어린이들은 충격속에 자기 이름도 대답하지 못했고 일부는 병원에 입원한 채 울부짖거나 패닉상태다.인질들은 “벽과 바닥,천장과 농구 골대에까지 부비 트랩과 폭탄이 설치된 체육관의 중앙에 짐승처럼 몰린채 3일 가까이 전율에 떨어야 했다.”면서 자기 곁에 있던 낯익은 얼굴들이 숯덩이로 변해 가는 모습을 떠올리며 울부짖었다. ●사건 배후 이번 사건은 체첸군 지도자 샤밀 바사예프가 배후 지휘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4일 보도했다.인질극은 바사예프의 야전사령관들 중 한명인 마고메트 예브로예프가 그의 지시를 받고 실행했다는 것.인질범들이 사용한 폭발물과 무기는 인질극 발생 전인 지난여름 학교 보수공사 기간동안 학교건물에 반입됐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안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북오세티야의 대통령 언론담당 레브 드주가예프는 이날 참사와 관련 범인에 협조한 민간인 동조자들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의 후속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새벽 연기가 여전히 피어오르는 현장을 전격 방문,유족들을 위로하고 인질범들을 비난했다.푸틴 대통령은 도주 인질범 검거를 위해 베슬란과 북오세티야를 봉쇄하라고 명령했다. 이석우기자 외신 swlee@seoul.co.kr
  • 인명구조 막은 ‘통신보호법’

    지리산 등반 도중 실종됐던 40대가 이틀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으나 탈진 증세가 심해 끝내 숨졌다.통신회사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실종 지점을 확인해 줬더라면 구조시간을 앞당겨 인명을 구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24일 오전 11시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지리산 도장골에서 지난 22일 오후 실종된 김모(45·회사원·창원시 남양동)씨가 경남 진주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진주의료원에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사망했다. 김씨는 발견 당시 심한 탈진 증세를 보이며 이미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숨진 김씨는 22일 오후 7시15분쯤 4시간 앞서 출발한 고교 동창생 12명과 지리산 장터목대피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뒤 혼자서 지리산을 등반하다 거림매표소와 장터목대피소 사이에서 실종됐으며,동료들은 이에 119구조대에 김씨의 실종신고와 함께 구조를 요청했다. 119구조대원들은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비가 내리는 데다 산길이 험악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김씨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모 이동통신사에 위치추적을 의뢰했다. 하지만 통신사측은 “통신비밀보호법에 범죄행위가 아니면 개인정보나 위치를 알려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같은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조대원들은 “이동통신사가 김씨의 정확한 위치만 확인해 주었으면 조금 일찍 김씨를 구조해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이동통신사측은 “119구조대의 위치추적 요구를 무작정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후에라도 검찰측의 위치추적 요청서를 발급받아 줄 것을 요청했지만 119측이 이를 무시해 실종지점을 확인해 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119구조대측이 오후 5시10분쯤 관할 경찰을 통해 재차 위치추적을 요구해 곧바로 위치추적에 나섰으나 그때는 김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서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측은 결국 119구조대의 재요청을 받은 지 50여분이 지난 이날 오후 6시쯤 김씨의 최종 통화내역만을 구조대에 통보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시인 김춘수씨 중태

    원로 시인 김춘수(82)씨가 4일 기도폐색으로 쓰러져 분당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치료중이나 중태다. 김씨는 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과 맥박은 정상을 되찾았으나 뇌 손상으로 혼수 상태에 빠져 위독하다고 주변 문인들이 전했다. 시인은 1922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로 등단한 이후 한국 문단의 대표 시인으로 활동했으며,11대 국회의원과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 클레스틸 오스트리아대통령 별세

    |빈 AFP 연합|오스트리아의 토마스 클레스틸 대통령이 지병으로 퇴임 이틀 전인 6일 밤 진료를 받던 빈종합병원에서 서거했다.71세. 고인은 12년간의 대통령 임기 만료(8일) 사흘 전인 5일 자택에서 퇴임기자회견 중 심장박동 정지로 응급처치를 받은 뒤,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위독한 상태였다. 고인은 1996년 9월에도 부정형 폐렴증세로 빈종합병원에 입원했고 같은해 폐에 물이 차는 폐색전(肺塞栓)을 앓는 등 몇차례나 질병으로 장기입원했다. 1932년 11월4일 빈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57년 빈경제대학에서 경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외교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그는 로스앤젤레스 영사,유엔대사,주미대사,OECD 주재 대표 등을 차례로 역임하며 명성을 쌓았고 66년부터 3년간은 요제프 클라우스 총리의 비서를 지내기도 했다.87년 정치에 입문,92년 보수여당인 인민당의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6년 임기의 대통령에 뽑혔고 98년 재선됐다. 대통령 시절 그는 전임자이자 전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쿠르트 발트하임 대통령의 나치 경력으로 실추된 오스트리아의 대외적인 신뢰를 회복하는데 기여했으며 오스트리아의 EU 가입을 성사시켰다.˝
  • 로버트 김 “아… 어머니”

    “결국 부모님 두 분 모두 임종도 못 지켜본 불효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지난 1일 버지니아주 교도소에서 출소해 가택수감 중인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은 4일 오전(현지시간) 모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김씨는 “오는 7월 가택수감이 풀리고 가석방 상태가 되면 어머님이 미국으로 오시겠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3일 저녁 한국의 동생으로부터 어머님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보호관찰관에게 전화해 메시지를 남긴 데 이어 어머님의 사망소식을 듣자마자 다시 한국 방문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씨는 “5일장이라 오는 8일까지 한국에 가야 하는데 미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줄지 모르겠다.”면서 “한국에서 후원회가 미국 대사관에 방한을 요청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도 이곳에서 한국에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김은 지난 96년 미 해군정보국 컴퓨터 분석관으로 일할 당시 우리나라에 국가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모범수로 인정받아 지난 1일 가택수감으로 형이 낮춰졌다.그는 오는 7월27일 공식 가석방될 예정이다. 로버트 김의 모친 황태남(83)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쯤 로버트 김과 안부전화를 나눈 뒤 2시간 뒤인 오후 11시쯤 수원 자택 근처 찜질방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4일 오후 4시20분쯤 숨을 거뒀다.유방암 등을 앓았던 황씨는 최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에덴요양병원에서 지내며 로버트 김의 가택수감 소식에 몹시 기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유족으로는 장남 로버트 김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 등 4남 1녀가 있다.김 의원은 “형님의 가택수감 이후 모친께서 어제 처음으로 형님과 통화했었다.”며 “형님에게 ‘큰아들이 나와서 기쁘다.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더 기뻐하셨을 텐데.’라고 말하며 많이 우셨다.”고 전했다.로버트 김은 지난 2월 사망한 부친 김상영씨의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후원회측은 5일 주한 미대사관에 로버트 김의 일시입국을 허가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황씨의 장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치러지며,발인은 8일 오전 7시.장지는 익산 원불교 영모묘원.(02)3010-2235.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 미사일 공격 팔 60여명 사상

    |라파(가자지구) DPA 연합|이스라엘군 헬기가 19일 가자지구 내 라파 난민캠프에서 군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최소한 10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부상자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며 이중 36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 관계자가 말했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라파 난민캠프 내 가옥 파괴 행위 규탄 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다. 팔레스타인 비상계획당국은 이스라엘군이 사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쪽 라파로 파견한 구급차의 진입을 봉쇄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을 맹비난했다.팔레스타인 보건부의 모하메드 살라마 비상계획관은 “현 사태는 재난이다.이스라엘은 구급차의 라파 진입을 봉쇄시켰다.”고 분개했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포위된 난민캠프 내 텔 술탄 단지 주민 수천명은 백기를 흔들며 투항하기 시작했다고 이스라엘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가지지구 내 이스라엘 군의 주요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모든 분쟁 당사자들에 대해 최대한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의회에 출석,이스라엘군이 자행하는 팔레스타인 가옥 파괴 행위는 “용인될 수 없으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가짜’ 에 떠는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가짜 상품이 판을 치면서 중국인들이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다.최근 가짜 분유에 이어 가짜 술까지 전국적으로 유포되면서 6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중국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중국 남부 경제 중심도시 광저우(廣州)에서 고량주의 일종인 50도짜리 가짜 바이주(白酒)를 마시고 8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가짜 술은 소독·방부제인 포름알데히드를 물에 희석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후난(湖南)성 헝양(衡陽)출신 58세의 민궁(民工·농촌 떠돌이 노동자)이 첫 희생자로 상표가 부착되지 않은 술을 마시고 중독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다. 13일까지 사망자와 중독자가 속출,중독자 18명은 광저우 제12 인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당수가 위독하다.중독자들은 뇌에서 메틸 알코올 농도가 정상의 20배까지 검출됐고,대부분 대뇌세포와 시신경 세포가 손상됐다. 광저우시 경찰은 가짜 술 제조 관련자 12명을 체포했으며,시 위생국은 술집과 가게 등에 공급된 가짜 술을 찾아 폐기하기 위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중국 중부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에서 생산·유통된 가짜 분유를 먹고 유아 5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피해를 보는 사건도 발생했다. 일부 지방정부는 1년 전부터 가짜 분유로 인한 ‘대두증(大頭症)’ 등의 피해 사례들이 접수됐으나 CCTV 등 관영 언론들의 보도 전까지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안후이·산둥(山東)성의 약 30개 공장에서 생산된 이 ‘독(毒)분유’ 때문에 유아 170여명이 머리만 기형적으로 커지고,극도의 영양실조에 시달리다 이중 50여명이 숨졌다고 전했다.중국 공안은 지난 11일 가짜 분유 사건 연루자 46명을 체포,이중 24명을 구속했다. oilman@˝
  • 힌츠페터 광주품에 잠들게 한다

    지난 80년 5월 광주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린 전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가 사망할 경우 그 유해는 광주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10일 “시민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힌츠페터의 5·18묘역 안장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금명간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명예시민으로 해야 안장이 가능하다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명예시민 지정과 상관없이 광주 안장이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80년 5월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ARD-NDR의 일본 특파원으로 목숨을 걸고 광주를 취재,서방세계에 광주의 실상을 알린 힌츠페터는 지난 3일 독일 자택에서 심장질환으로 쓰러져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며,사후 광주 안장 의사를 가족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6일 TV 하이라이트]

    ●사과나무(오후 7시20분) 사과나무 장학금에서는 소년소녀가장,인천 석정여고 민지원양과 함께 한다.25년 만에 집을 마련해 이사를 하는 쌍둥이 주영이네 가족을‘무료이사 해드립니다’에서 만나본다.또한 17대 총선에서 촌철살인 유머로 ‘어록’까지 등장할 만큼 인기를 끈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을 만나본다.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17대 국회에서 민생과 경제 우선의 정치,부패정치의 청산,새정치 실현의 조건은 무엇인지 살펴본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발표한 정치와 경제발전을 위한 ‘협약’을 논의한다.정장선 열린우리당 의원,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패널이다. ●문화센터(오전 11시) 꽃을 선물할 때 가장 흔한 아이템,꽃바구니.개성있고 세련된 꽃바구니를 만들려면 바구니를 바꾸어 본다.둥근 바구니가 아니라 긴 직사각형태의 바구니라면 꽃을 꽂기도 수월하고 집안 장식하기도 용이하다.푸른 나뭇가지를 함께 꽂아 동양적인 멋을 살린다.개성 있게 화분 포장하는 방법도 배워본다. ●1050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버스안에서’는 고양시 축구부 어머니들과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군대간 남자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여대생들의 우리 고향 자랑 등 많은 사연들을 싣고 고양시로 출발한다.또한 가족들과의 통화로 제시어를 맞추는 ‘나에게 말해줘’에서 5가지 제시어를 맞추는 탑승객은 과연 누구인지 살펴본다. ●오픈 스튜디오(오후 4시10분) 현대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디지털 문화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보고 디지털 문화의 병폐를 다방면으로 조명해 본다.특히 디지털에 열광하는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간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올바른 디지털 문화 확립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가지 말라는 민우의 말을 뒤로 하고 정희는 도망치듯 집을 뛰쳐 나온다.기태는 솔이가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화가 나고,정희는 남의 집 일 다니지 말라는 기태에게 그만둘거라고 말한다.세희는 기획안 발표에 재혁이 흥미를 보이자 의아해하고,금실은 세희를 싸고 도는 재혁이 못마땅하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혜란은 현규에게 현규가 결혼을 한다는 게 꿈만 같다고 말한다.민재와 귀분,순영은 인환이 세계 테마파크 총회에 참석하게 돼서 현규의 결혼식에 못가겠다고 하자 속상해 한다.민재는 인환 몰래 자신이 총회에 참석하도록 조치를 취한다.한편 인환은 귀분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는다. ˝
  • 중국 사스환자 4명으로 타이완서도 1명 유사증세

    |베이징 AFP 연합|중국 위생부는 29일 베이징에서 보고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 2명이 사스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위생부는 사스에 감염된 30대 여성을 간호하던 어머니와 이모 등 사스 의심 환자 2명이 사스 환자로 새로 확인됐으며 그 중 1명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내에서 사스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으며 의심환자는 5명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3일 안후이성에서 사스 의심환자 1명이 숨져 올해 첫 사스 사망자가 기록됐다.베이징에서는 최근 사스감염 우려로 700여명이 격리 조치됐다. 한편 중국 여행에서 돌아온 78세의 타이완 남자 1명이 고열 등 사스 유사 증세를 보여 29일 격리 조치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타이완 보건당국이 밝혔다. 신원이 타이완 질병통제센터 부국장은 이 남자가 중국 남동 해안에서 가까운 킨먼(金門)섬의 한 병원에 격리됐다고 말했다.
  • 백화점공사장 인부 20여명 사상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백화점의 철제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인부 20여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후 10시 30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신도시 LG백화점의 리모델링 공사중 백화점 외벽을 둘러싸고 있던 너비 100m,높이 40m 가량의 대형 철제구조물이 한꺼번에 인도 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27명 가운데 경재현(43)씨가 숨지고 서정진(49)씨 등 18명이 추락하거나 무너져 내린 철제 구조물에 깔려 부상을 입었다.경씨는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사망했다.서 씨등 인부 18명은 중동 연세병원과 대성병원,인천 길병원 등 인근 5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일부는 머리와 팔 등의 골절로 중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다. 사고 직후 119구조대 220명과 경찰 120명 등이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인부들이 층층이 철제 구조물에서 작업 하던중 돌로 된 타일을 떼어내 작업 계단에 쌓아두는 바람에 철제 구조물이 하중을 못이겨 무너져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6년 11월 개점한 LG백화점 중동점은 지난달 15일부터 증축 공사를 진행해 왔으며 오는 7월 15일 완료할 예정이었다.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연면적 3만 4000여평이다. 김학준 유영규 채수범기자 kimhj@˝
  • 신부는 여고 1년생 ‘어린 신부’

    새달 2일 개봉하는 김호준 감독의 코믹멜로 ‘어린 신부’(제작 컬처캡미디어)는 좀 억울할 작품이다.양가 조부들이 일찌감치 정혼(定婚)하는 바람에 여고생과 대학생이 억지결혼해서 벌이는 해프닝이 기둥줄거리.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드라마 ‘낭랑 18세’와 기본설정이 닮은꼴이어서 소재의 선도(鮮度)에서 부득불 손해를 보는 셈이다. 그런 사정만 접어준다면 영화는 10∼20대 주요관객들의 숨겨진 갈증을 풀어주기에 무난할 것 같다.결혼에 대한 막연한 환상,얼떨결에 기성세대의 가치관 속으로 편입해버린 이후의 부담감 등 청춘들의 변화무쌍한 심리세계를 발랄하게 그렸다. 해외유학 중이던 대학생 상민(김래원)과 솜털이 보송보송한 여고 1년생 보은(문근영)에게 날벼락 같은 ‘특명’이 떨어진다.보은의 할아버지(김인문)가 위독한 척하며 그 옛날 친구인 상민 할아버지와의 약속대로 둘을 짝지워주기로 작정한 것.보은의 엄마(선우은숙)만 펄쩍 뛸 뿐,어찌된 영문인지 양가 부모들은 어느 누구도 할아버지의 뜻을 거역하려 들지 않는다.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어려울 결혼은 비밀리에 순식간에 이뤄지고 영화는 보은의 학교와 신혼집을 오가며 예상가능한 아기자기한 해프닝들을 늘어놓는다.수학여행 날 소리소문없이 결혼식을 올렸지만 보은은 16세 꿈많은 여고생일 뿐.교내 인기짱인 야구선수와 신랑 몰래 핑크빛 데이트를 즐긴다.상민은 상민대로 고민이 많다.보은이 대학졸업할 때까지 순결을 지켜주기로 했지만 열혈청춘에 간단한 문제는 아니고,교생실습을 나간 학교는 하필이면 신부의 교실이다. 결혼 사실이 탄로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둘의 신혼일기는 또래관객들에게는 부담없이 산뜻한 재미를 안길 만하다.애시당초 감독이 기성세대 관객은 염두에도 두지 않았다고 느껴질 만큼 청소년 관객 쪽으로 감상포인트가 쏠려 있다. 도입장면에서 바람둥이로 묘사된 상민이 별 반항없이 결혼하더니 단 한번도 한눈팔지 않는다는 ‘착한’ 설정,조건없이 묵묵히 결혼에 동의하는 부모들의 캐릭터 등은 따분하고 밋밋하다.게다가 전교생이 모인 체육관에서 상민과 보은이 뒤늦게 사랑고백하는 엔딩장면에서는 실소가 터진다. 그러나 흥행결과는 며느리(?)도 모른다.똑같은 엔딩으로 시사회장 반응이 뜨악했던 ‘첫사랑사수 궐기대회’도 보란 듯 대박을 터뜨렸다.전적으로 10∼20대 초반 관객이 결정할 문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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