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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가? 방가!’로 첫주연 맡은 김인권

    ‘방가? 방가!’로 첫주연 맡은 김인권

    “첫 주연이라고요? 아니에요. 이 영화의 주연은 제가 아닙니다. 단지 많이 나올 뿐이죠. 영화의 포커스는 이주 노동자에 있어요. 이 분들이 던지는 메시지가 잘 우러나올 수 있도록 저는 조력자 역할을 한 것뿐입니다.”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물었더니 본인은 주연이 아니라고 했다. 영광스럽다는 둥,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둥의 뻔한 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예의상 던진 질문에 심각하게 답하는 모습이 다소 센스(?) 없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런 진지한 모습, 요즘 배우답지 않다. 바로 육상효 감독의 영화 ‘방가?방가!’의 김인권(32)이다. 그를 최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Q:시나리오 봤을 때는요? A:생큐였죠 본인은 주연이 아니라고 손사래치지만, ‘방가?방가!’는 김인권이 맡은 방태식에 관한 얘기다. 임시직을 떠돌던 백수청년 방태식. 이를 보다 못한 친구 용식(김정태)은 동남아 사람 같은 외모의 태식에게 이주 노동자로 위장취업을 권유한다. 이에 태식은 부탄인 ‘방가’로 위장 취업을 하고, 여기서 나오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낸다. 처음 시나리오를 훑어보고 깜짝 놀랐다는 김인권. 자신에게 요청이 들어온 방태식의 분량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큰 역할을 내게?’라는 의구심마저 들었을 정도라고. 내용도 마음에 쏙 들었다.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따로 없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자칫 심각할 수 있는 이주 노동자 얘기를 코미디로 접근한 영화가 거의 없잖아요. 더구나 평소 육상효 감독님을 무척 좋아했거든요. 시나리오 작가로 워낙 입지가 탄탄하신 분이고요.” 그래서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연기. 겉보기에 단순한 코미디 연기 같지만 인물의 완성도에 고민이 많았다. 특히 영화에서 방태식과 방가라는 두 정체성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두 캐릭터가 마지막엔 하나처럼 작용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말투나 행동 등에 공을 들였어요. 그런데 막상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니…. 고민한 흔적이 안 보이더라고요. 하하.” Q:코미디 철학은? A:‘권위의 부정’ 아닐까요 ‘이런 말투에서 왠지 모르게 동남아 비하가 느껴지기도 한다.’고 슬쩍 꼬았더니 역시 김인권. 그런 고민을 안 한 건 아니라고 했다. “영화가 방태식을 ‘동남아필(feel) 얼짱’ 식으로 그려내잖아요.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조금 넓게 보면 그렇지 않아요. 영화에서 웃음이 나오는 지점은 동남아 비하가 아닌, 이런 시각을 가진 한국인의 권위가 무너지는 데서 나와요. 한국인 스스로 갖고 있는 편견을 자조하도록 해주는 거죠.” 이왕 코미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깊은 질문을 해봤다. 코미디에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느냐고. 김인권이 말하는 코미디 철학의 핵심은 ‘권위의 부정’이었다. “찰리 채플린을 보세요. 독재자와 엇나간 자본주의를 코미디로 돌려 비판하며 사회적 역할을 해내고 있잖아요. 코미디언이든 코미디를 연기하는 배우든, 자신은 물론 높으신 무언가의 권위를 무너뜨리면 웃음이 나오는 거죠. 이번 영화에서 이게 확실해진 기분입니다.” 그래도 캐릭터가 코미디로 굳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은 없을까. “저는 오히려 완전히 코미디 배우로 규정됐으면 좋겠는데요?”라며 웃는 김인권. 함께 출연한 외국인 배우들과도 돈독했다. 그들과 함께했을 때가 영화 촬영에서 가장 재미난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쌓은 공통분모가 없다 보니 모이면 함께 노래 부르고, 춤추며 초등학생처럼 노는 게 전부였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즐거움의 이면에는 아쉬운 기억도 있다. 함께 연기한 외국인 배우 가운데 한 명이 촬영 중간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았던 것. 촬영 때문에 곧바로 달려가지 못했고, 결국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 출연진 전원이 못내 미안해했다고 한다. “어찌보면 손님이잖아요. 힘들어도 즐거운 경험으로 남길 바랐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Q:감독의 꿈은? A:배우도 아직 먼 걸요 이주 노동자에 대한 애착도 커졌다. 평소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이 문제에 꽤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던졌다. “2000년 ‘아나키스트’를 찍으면서도 느꼈지만, 국가란 개념이 참 형이상학적인 말이잖아요. 국가를 떠나 생각하면 서로에게 인간으로서 심정적으로 친해지고 애뜻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참 역설적인 것 같아요.” 감독의 꿈에 대해 물어봤다. 김인권은 2002년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재학 시절, 졸업 작품으로 만든 ‘쉬브스키’가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을 정도로 한때 ‘감독 유망주’로 꼽혔다. 생활고로 돈을 벌기 위해 영화 ‘박하사탕’(2000년)에 단역 출연한 인연이 지금까지 배우 생활로 이어지고 있는 것. 영화 제작사에서 러브콜도 많았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조만간 입봉하자.’고 했다고 한다. 이 얘기, 기사로 써도 되느냐고 되묻자 “어때요. 윤 감독님이 직접 말한건데….”라며 웃는다. 정색하고 감독 데뷔 의향이 있는지 다시 물었다. “글쎄요. 그런데 감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그냥 한 명의 인물을 재미나게 엮어나가는 건 하겠는데 이야기를 펼쳐놓고 여러 인물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재능은 없는 것 같아요. 아직은 연기에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배우 김인권으로 계속 지켜봐 주세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코란 소각’ 후폭풍 불붙은 반미 시위

    “코란을 모욕한 자를 죽여라.” 9·11 테러 추모식은 끝났지만 미국 복음주의교회 테리 존스 목사가 촉발한 ‘코란 화형식’의 후폭풍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정작 무슬림을 분노케 했던 존스 목사는 지난 11일 추모식 직전 미 정부 측의 압력 등에 밀려 코란 소각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나 일부 백인 남성들이 코란을 찢어 변을 닦는 시늉을 하고 불태우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 세계 각지 무슬림들을 자극했다. 때문에 반미 시위는 한층 격화됐다.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 직위인 ‘그랜드 아야툴라’ 2명은 13일(현지시간) “코란을 불태운 자는 피를 흘려야 한다.”고 외치며 ‘이들을 모두 죽여야 한다.’는 파트와(이슬람 율법에 따른 명령)를 내놓았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구체적인 살해 대상은 명시하지는 않은 채 이 같은 결정을 내렸고,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 역시 코란 소각 계획을 ‘엄청난 범죄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의 배후설을 주장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도 코란 소각 계획과 관련, “전례 없는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미국 정부 개입설을 제기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야만적인 행동에 대한 지원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전 세계 무슬림들로부터 단호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 카슈미르에서는 이날 경찰이 코란 훼손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던 무슬림 수천여명에게 발포하는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인도 정부 측은 경찰 1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CNN은 18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고 보도,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폭력사태”라면서 “존스 목사가 추진한 코란 소각 계획이 카슈미르의 무슬림 반정부 시위대를 자극했기 때문에 이전 시위보다 훨씬 더 격렬했다.”고 전했다. 티머시 로머 인도 주재 미국대사는 반정부 시위가 반미 시위로 확산되자 “코란 신성모독은 불경스럽고, 분열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일부의 코란 모독이 미국의 가치를 대표하지는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12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반미 시위에서는 시위대 2명이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9·11 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사원 건립을 추진하는 파이살 압둘 라우프 이맘(이슬람 성직자)은 “모스크 건설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일부 세력들이 이번 논란을 정치적 이득과 개인의 명성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죽여버리겠다…” 2명 치고 뺑소니 40대 구속

    인천 삼산경찰서는 음주 운전을 하다 행인들을 치고 이에 항의하는 피해자들을 재차 치고 달아난 혐의로 안모(47)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쯤 인천 부평구의 한 골목길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호모(25)씨를 친 뒤 호씨가 항의하자 “차로 깔아 죽여 버리겠다.”며 호씨와 여자친구 김모(25)씨를 두 차례나 다시 들이받고 달아나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의 엽기행각은 근처 방범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된 상태다. 이 사고로 김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장기 손상이 심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호씨도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주변 목격자들이 기억한 차량 번호,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안씨의 뒤를 쫓다 지난 6일 오후 3시30분쯤 부평의 한 모텔에서 잠을 자고 나오던 안씨를 붙잡았다. 안씨는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억울하다. 내가 범인이 아니다.”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트랜스포머3’ 배우 중상…마지막 촬영 포기

    ‘트랜스포머3’ 배우 중상…마지막 촬영 포기

    영화 ‘트랜스포머 3’의 시카고 촬영 도중 여배우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미국 언론매체 시카고 트리뷴은 3일(현지시각) ‘트랜스포머3’ 촬영도중 사고가 일어나 단역 여배우 게브리엘라 세딜로(24)가 머리를 다쳤으며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기사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미국 인디애나주 북서부 해먼드시 고속도로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게브리엘라 세딜로가 금속성 물체에 머리를 맞고 치명상을 입었다.이후 게브리엘라 세딜로가 몰던 도요타 차량은 굉음을 내며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고, 0.5마일(약 800m)쯤 질주하다 정지했다.제작팀은 헬기를 이용해 세딜로를 시카고 로욜라대학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도록 했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했으며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한편 ‘트랜스포머3’ 제작팀은 7월10일부터 두 달간 시카고 초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대규모 시가전을 촬영해왔으며, 지난 2일 시카고에서 마지막 장면 촬영 뒤 철수할 계획이었다.사고 이후 제작팀은 마지막 촬영 계획 포기했으며 다시 촬영 계획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시카고트리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고양이 폭행녀’ 징역 4월 구형...검찰 "가벼운 사안 아니다"▶ ‘장진영 마지막 1년’ 다룬 MBC스페셜에 시청자 눈물▶ ‘슈퍼스타K’ 김보경, 태도논란 김그림에 밀려 탈락 왜?▶ 타블로 사문서 위조 고발 ‘상진세’에 네티즌 관심집중▶ 이휘재 70세 사망? ‘천국에서 온 편지’ 미래예측 화제▶ 고아라-이연희-유리, SM전세기 셀카 화제...샤이니 태민 동참
  • 毒 될 수 있는 藥의 두 얼굴

    毒 될 수 있는 藥의 두 얼굴

    약의 이미지는 절대적이다. 어디 아프다 하면 약 먹이는게 애정과 관심의 표시다. 주변 어르신들 가운데는 부족한 힘을 보충한다고 일어나자마자 영양제와 드링크를 마시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영양제 등을 합쳐 노인 1인당 평균적으로 10여가지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그러나 그토록 쉽게 먹는 약이 정말 좋은 것일까. 미국에서는 약물부작용이 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어 사망원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약의 두 얼굴’편은 이 문제를 다룬다. 약물 중독으로 위험을 겪는 사례는 많다. 지난 2월 안과약 처방을 받은 김희영(가명)씨는 온몸의 피부가 다 벗겨지는 증상을 겪어야 했다. 처음에는 손, 발만 그러더니 이제는 온몸의 70%가 그리 된 것. 부랴부랴 병원을 찾아보니 병명은 듣도보도 못한 ‘약물부작용에 의한 스티븐존슨 증후군’이다. 패혈증 증상까지 겹치면서 생명이 위독한 상태를 넘나들기도 했다. 어지럼증이 심해 CT촬영을 받으려 한 김덕중(가명)씨도 CT조영제를 몸에 투입하자마자 쇼크로 의식을 잃어버렸다. 약물이 무엇이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제작진은 알르레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을 6곳의 병원에 보냈다. 동일한 환자의 동일한 증상을 두고 6곳의 병원이 내린 각기 다른 처방전을 두고 전문가 4명이 분석한다. 결론은 무절제한 약물 복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공급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미국의 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Drug Utilization Review)이 있다. 약물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한 시스템인데, 복용기록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약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볼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형 DUR이 만들어지고 있다.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스스로 약물 의존증을 털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은 최후의 수단일 뿐 평소의 식습관이나 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왕 먹을 거라면 먹는 약의 종류와 용량은 물론, 처방일과 복용일을 꼼꼼히 기록한 ‘복약수첩’을 만들어 두는 것도 방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절대섹시女 셰릴 콜 ‘아찔화보’ 새해 달력’ 불티

    절대섹시女 셰릴 콜 ‘아찔화보’ 새해 달력’ 불티

    2011년을 4개월 여 앞두고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의 새해 화보 캘린더가 판매를 시작해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캘린더 화보로 다양한 매력을 뽑낸 스타는 다름 아닌 셰릴 콜(Cheryl Cole). 영국 출신 가수인 셰릴은 지난 달 유명 남성잡지의 독자들로부터 ‘2010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꼽히기도 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화보를 책임지는 유명 포토그래퍼 산드린 듈레르모가 작업한 이번 캘린더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셰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말라리아에 감염돼 위독한 상황을 겪기도 한 그녀는 퇴원 직후 캘리포니아에서 화보 촬영에 몰두했다. 영국 언론은 “매 달마다 셰릴의 섹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 셰릴의 캘린더는 그녀의 팬들에 의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의 팬들은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화제의 캘린더는 www.danilo.com 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신분석학으로 본 ‘자살예고’ 심리

    정신분석학으로 본 ‘자살예고’ 심리

    #사례1 “끝이 안 보이는 가난, 나만 바라보는 홀어머니와 동생들, 못난 외모와 소극적 성격…. 더 이상 미래가 없다.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 (지난달 서울의 한 명문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사례2 “자살하러 갑니다. 저랑 조금의 인연이라도 있던 분들 사랑합니다.”(지난 6월 숨진 클럽 DJ 이모씨의 트위터 글) 최근 트위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보면 “죽고 싶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지난 2일에는 대학 게시판에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으려던 한 명문대 졸업생이 아이디(ID)를 추적한 같은 학교 후배의 만류로 마음을 돌린 경우도 있었다. 이들이 이렇게 가족이나 지인은 물론 불특정 다수에게까지 ‘자살 예고’ 메시지를 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23일 서울신문이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상담 건수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전문가(신경정신과·심리학과 교수)들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본 ‘자살 예고’의 심리는 크게 네가지다. 바로 ▲목적형 ▲감정표출형 ▲절규형 ▲정리형이 그것이다. 목적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자살 의지를 드러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지난달 위독한 어머니의 간 기증자를 찾기 위해 한강다리에서 자살 소동을 벌인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는 것. 이홍식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궁지에 몰린 절박한 상태에서 나오는 극단적인 선택인 만큼 실행으로 이어지기 쉬운 가장 위험한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감정표출형은 말 그대로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죽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드러내는 것. 권준수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올 초 경북에서 부부싸움 뒤 홧김에 투신하겠다고 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라면서 “갈등 해결을 바라는 심리가 내면에 깔려 있다.”고 풀이했다. 절규형은 가장 흔한 경우로 분류된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나의 힘든 상황을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리는 것”이라면서 “실시간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층들이 인터넷이나 트위터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정리형은 주변과 지인에 대한 심경을 정리하려는 뜻에서 글을 남기는 것이다. 결심에 대한 일종의 재확인이자 기록인 셈이다. 문제는 자살예고가 실제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온라인 상담 현황에 따르면 상담 건수가 2006년 618건에서 2008년 1157건으로 2배가량 급증한 데 이어 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자 수도 2006년 21.5명에서 2008년 24.3명(보건복지부 기준)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실제 자살하는 사람들이 유서 등 메시지를 남기는 경우는 20%도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최후에는 정신적 에너지마저 탈진 상태가 된다.”면서 “자살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자살로 이어지는 심리적 단계에 속하기 때문에 주위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도 자살사이트 폐쇄 강화나 상담센터 확충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인간광우병 8년만에 유럽 공포

    이탈리아의 한 여성이 최근 인간광우병(vCJD)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 유럽으로 광우병 공포가 퍼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2세의 이 여성은 인간광우병에 감염돼 서부 토스카나주 리보르노의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탈리아에서는 두 번째 인간광우병 확진 사례로, 2002년 시칠리아에서 당시 27세의 여성이 인간광우병 판정을 받고 다음해 8월 숨졌다. 현지 보건당국은 두 번째 인간광우병 환자가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 가운데 1990년대에 광우병에 감염된 고기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지정한 ‘광우병 위험 통제국’에 속해 있는 데다 지난 16일 유럽연합(EU)이 유럽은 광우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발표한 지 단 5일 만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앞서 EU 보건당국은 “지난해 광우병을 일으키는 67개의 분명한 사례를 알아냈고 광우병은 오래 전에 감염된 나이 든 소에서 발병한다.”면서 “유럽에서 광우병은 거의 박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탈리아, 인간 광우병 발생..확산조짐? ‘공포감↑’

    이탈리아, 인간 광우병 발생..확산조짐? ‘공포감↑’

    이탈리아의 ‘인간 광우병’ 발병 소식이 세상을 들썩였다. 이탈리아 현지 ANSA통신은 21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인간 광우병 확진이 내려진 42세 여성 환자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여성 환자는 지난 6월, 밀라노 신경의학 병원에서 인간 광우병의 정식 병명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 (Creutzfeldt-Jakob disease. CJD) 변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서부 토스카나주(州) 에 위치한 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포감을 드러냈다. 국내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 2008년이 회상됐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광우병 잠복기간은 5∼10년이라던데 이제부터 시작인건가”, “광우병 확산이 너무 무섭다.”, “너도 나도 다 걸리면 어쩌나”,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이게 모두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등 불안을 표하는 의견을 올렸다. 이와 관련 국립보건원 측은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여 광우병의 발병률이 증가됐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며 “가장 많은 보유환자가 있는 영국(170명 발병 / 4명 생존)과 프랑스(25명 발병)의 발병률에 주목하고 있으며 2차 감염에 따른 폭발적인 전염 증가가 없는 현재 광우병의 발병이 증가한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부는 지난 2002년 시칠리아에서 첫 번째 인간광우병이 발생한지 8년 만에 재 발생 한 ‘인간 광우병’에 대해 환자가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 됐는지 경로 추적에 나섰다. 사진 = EBS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이탈리아 인간광우병 발생… 확산조짐 공포

    이탈리아 인간광우병 발생… 확산조짐 공포

    이탈리아의 ‘인간 광우병’ 발병 소식이 세상을 들썩였다. 이탈리아 현지 ANSA통신은 21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인간 광우병 확진이 내려진 42세 여성 환자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여성 환자는 지난 6월, 밀라노 신경의학 병원에서 인간 광우병의 정식 병명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 (Creutzfeldt-Jakob disease. CJD) 변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서부 토스카나주(州) 에 위치한 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포감을 드러냈다. 국내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 2008년이 회상됐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광우병 잠복기간은 5∼10년이라던데 이제부터 시작인건가”, “광우병 확산이 너무 무섭다.”, “너도 나도 다 걸리면 어쩌나”,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이게 모두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등 불안을 표하는 의견을 올렸다. 이와 관련 국립보건원 측은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여 광우병의 발병률이 증가됐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며 “가장 많은 보유환자가 있는 영국(170명 발병 / 4명 생존)과 프랑스(25명 발병)의 발병률에 주목하고 있으며 2차 감염에 따른 폭발적인 전염 증가가 없는 현재 광우병의 발병이 증가한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부는 지난 2002년 시칠리아에서 첫 번째 인간광우병이 발생한지 8년 만에 재 발생 한 ‘인간 광우병’에 대해 환자가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 됐는지 경로 추적에 나섰다. 사진 = EBS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 의식불명 혼수상태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 의식불명 혼수상태

    22일 폐암 투병중인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본명 박두식·71)이 사흘째 의식불명, 위독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백남봉은 2008년 4월 늑막염 수술도중 암세포를 발견해 정밀진단 끝에 폐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하며 폐암과 싸워왔다.그러다 이달 초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요양 치료를 받던 서울 삼육재활원에서 S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전부터 의식을 잃고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있는 위독한 상태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비행기 변기에 아이 낳아 버린 ‘끔찍’ 의대생

    비행기 변기에 아이 낳아 버린 ‘끔찍’ 의대생

    비행기 안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 뒤 유기한 20대 인도 여성이 도주 중 경찰에 붙잡혔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슈하바트공항을 출발해 인도 펀자브주 암리차르 상공을 날던 투르크메니스탄항공의 승무원은 화장실에서 신생아를 발견하고는 급히 착륙해 병원으로 옮겼다. 의료진은 변기에 머리가 끼인 아이의 상태가 위독하다고 판단, 톱 등으로 변기를 부순 뒤 간신히 아이를 구조했다. 아이를 낳은 산모는 22세의 의과대학생으로, 미혼모로서 받을 주위의 질타와 비난이 두려워 아이를 낳은 뒤 유기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도주를 시도했지만 곧 경찰에 붙잡혔으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신생아의 상태는 매우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를 맡고 있는 에스코트 병원의 담당의료진은 “현재 아기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비행기 내부가 청결하지 못해 상황이 더 악화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신나간 軍… 고속정 타고 관광

    현역 군인들이 특수작전용 고속정으로 가족들과 민간인 친구를 태워 관광을 하다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천안함 사건으로 국가 안보 상황이란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특수작전용 배를 사적모임 관광에 이용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잘잘못을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5일 “휴가 중 현역 장교와 가족들이 관광지 인근 군 휴양지에 들렀다가 탑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엄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들이 특수작전용 배를 사용하게 된 경위 등 사고와 관련된 배경 등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 앞바다에서 현역 군인과 가족들, 민간인 등 15명을 태운 소형 고속정이 짙은 안개에 암초에 부딪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출동한 해양경찰에 의해 15명 모두 구조됐지만 5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부상자 중 여성 1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위 1명도 두개골 골절상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전복된 선박이 국방부 정보본부 예하 정보사령부 소속 작전용 고속단정(RIB)이라는 점이다. 이 RIB는 특수 작전용으로 현역 군인도 쉽게 접근이 어려운 배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날 저녁 7시45분쯤 이 배에는 영관급 1명(공군 소령)과 위관급 2명, 부사관 2명 등 군인 5명을 비롯해 군인가족 8명, 민간인 2명 등 총 1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중에는 어린이 2명과 여성 4명도 포함돼 있다. 군과 해경은 이들 군인과 가족들이 고교모임으로 태안지역의 군 휴양지로 놀러왔다가 배를 타고 해안지역을 돌며 관광을 하던 중 짙은 안개로 썰물 때만 수면위로 드러나는 ‘간출암’에 부딪혀 전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 등 군에 잇따른 사고가 발생해 군기강에 대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군 작전용 배를 사적모임에 사용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라면서 “군이 더욱 채찍질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천안함 사건 이후 군이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부산 실종사건 용의자 지하철 투신 2명 사상

    40대 남자 실종사건에 연루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50대 용의자 2명이 지하철에 투신,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6시20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구 온천장역 승강장에서 변모(50·지질조사업 )씨와 동료인 성모(54)씨 등 2명이 사하구 신평 방면으로 운행 중인 지하철 전동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이 사고로 성씨가 전동차에 깔려 현장에서 숨지고, 변씨는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전동차 기관사 손모(47)씨는 “온천장역으로 진입하는 순간 승강장 의자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이 갑자기 선로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승강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도 두 사람이 허리띠 부분을 서로 잡고 함께 뛰어내리는 것이 포착됐다. 한편 이들은 지하철 투신 이틀 전인 지난 25일 오후 강모(43·트레일러기사)씨 실종사건과 관련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변씨는 실종된 강씨와 고향 선후배 사이였다. 경찰은 강씨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할 때 변씨와 통화했고 15일 오전 8시10분쯤 변씨 소유 차량으로 강씨와 성씨 등 3명이 경주 포항 국도간에 동승한 CCTV를 확보하고 이들이 실종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2시30분) 중국 문학계의 걸작으로 꼽히는 ‘눈으로 하는 작별’에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수원대 인문대 교수 이주향,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전봉관, 철학자 탁석산과 열혈독자들이 함께한다. 또 여행 작가이자 술 평론가이며 현재 막걸리학교 교장인 허시명 선생과 막걸리에 대한 얘기를 나눠 본다. ●1대100(KBS2 오후 8시50분) 개그맨 김현철, 음악 프로듀서 최진석이 각각 1인으로 나선다. 연예인 퀴즈군단, 한국 웨딩플래너협회, CJ 고추장 연구팀, 트라이애슬론동호회 ‘아이언윙’, 외환은행 신임과장모임, 유쾌한 브라스밴드 ‘퍼니밴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취업동아리 ‘야스퍼스’, 그리고 63명의 예심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맞선다. ●동이(MBC 오후 9시55분) 동이는 무수리로 궐에 입성한다. 한편 친잠례 연회에서 쓰러져 위독한 상태였던 옥정이 의식을 차린다. 의금부에서는 옥정이 쓰러지게 된 일에 폐비를 추종하는 세력이 관련되었다고 결론짓는다. 폐비의 사가에서는 증험까지 발견되고, 정상궁과 정임은 옥정을 시해하려 했다는 이유로 의금부에 끌려간다. ●자이언트(SBS 오후 9시20분) 로열클럽 밀실에 있던 민우를 발견한 강모는 우리쪽 입찰가를 누구에게 발설했느냐고 다그친다. 강모는 민우가 주먹을 날리려 하자 단둘이 있을 때는 절대 맞지 않는다며 민우의 팔을 꺾는다. 삼일빌딩에서 오빠를 기다리던 미주는 떡장수 할머니가 헤어진 여동생을 찾는 남자가 있었다고 알려주자 눈물을 흘린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10분) 여자아이인데도 총, 칼 등의 장난감을 너무 좋아하는 일곱 살 소윤이. 엄마는 이런 소윤이의 취향이 혹시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걱정이다. ‘우리 아이 문제행동과의 한판승’에서는 이보연 아동 심리전문가와 함께 총, 칼 장난감만 좋아하는 소윤이와 그런 소윤이가 걱정인 엄마의 하루를 만나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북한에서 배를 타고 넘어 온 원혁, 7년 전 남한으로 온 덕수, 함경남도 함흥이 고향인 하룡, 엄마와 함께 몽골을 통해 온 원일, 이제 막 남한으로 와서 적응 중인 웃음 많은 민석, 개구쟁이 막내 철진이까지. 북에서 온 여섯 명의 아이들과 결혼 안 한 총각아빠 태훈씨가 함께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 본다 .
  • “사진 속 그녀는 아내·어머니였을 뿐”

    “사진 속 그녀는 아내·어머니였을 뿐”

    “그는 전 세계 인권운동의 상징이다. 지난 20년 중 14년을 가택에 연금된 채 살았다. 그러나 옛 사진 속에서 그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일 뿐이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이끌어온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미공개 사진 12장을 게재하고, 평범했던 그의 일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 조망했다. 18일 수치 여사의 65번째 생일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 대부분은 1999년 사망한 남편 마이클 아리스 옥스퍼드대 세인트존스 칼리지 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다. 가디언은 “20여년 전 노벨위원회는 수치 여사 대신 두 명의 아들과 가족에게 상을 수여해야 했다.”면서 “미얀마 군정의 감금은 가족을 향한 그의 개인적인 마음조차 옭아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25살의 아웅산 수치는 부탄의 눈덮인 산을 오르고 있다. 가디언은 이를 ‘마치 13세의 소녀 같은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당시 수치 여사는 이미 유엔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부탄 왕족의 가정교사였던 남편에게서 프러포즈를 받은 시점이었다. 아리스 교수는 “아내는 히말라야의 산을 오르는 것을 좋아했고, 종종 축복받은 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회고하곤 했다. 1972년 1월1일 영국에서 열린 결혼식은 불교식으로 치러졌다. 가디언은 “옥스퍼드 출신의 청년은 한 나라의 운명을 가녀린 어깨에 짊어진 신부와 결혼했다.”고 묘사했다. 수치 여사에게도 어머니로서 행복했던 한때가 있었다. 수치 여사는 티벳과 부탄을 연구하는 아리스 교수를 따라 함께 옮겨다녔으며 첫 아들 알렉산더가 태어난 직후에는 고향 미얀마(당시 버마)를 찾았다. 1977년 태어난 둘째아들 킴은 수치 여사에게 더 많은 시간을 가족에게 힘쓰도록 했다. 사진에도 담긴 수치 여사의 옥스퍼드 집 테라스는 아직도 미얀마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가디언은 “고작 10년 후 이 사진의 주인공은 모국으로 돌아가 자신이 믿는 신념을 위해 평생을 바치게 됐다.”면서 “그는 이를 ‘운명’이라고 표현했고, 아내와 어머니를 잃은 가족들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1988년 수치 여사는 위독한 어머니를 보기 위해 귀국했다가 군사정권의 폭정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해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1999년 아리스 교수는 전립선암으로 영국에서 숨졌다. 미얀마 군정은 마지막으로 아내를 보겠다는 아리스 교수의 입국을 거부했고, 수치 여사는 자신이 떠날 경우 다시는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혼 직전, 수치 여사는 남편에게 “단 한 가지, 내 조국의 사람들이 나를 원하면 당신은 내가 그들에 대한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부탁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서로에 대한 이 부부의 약속은 훗날 그렇게 지켜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泰, 군경·시위대 충돌 7명 사망

    泰, 군경·시위대 충돌 7명 사망

    태국 정세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 14일 군·경과 반정부 시위대가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7명이 숨지고 최소 100여명이 부상했다. AFP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프랑스 관영 매체인 프랑스24에서 일하는 캐나다인 카메라맨으로 취재 도중 다리를 총에 맞아 위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 측은 전날 저녁부터 17개 지역으로 비상사태 선포를 확대하는 동시에 무장 병력을 동원해 반정부 시위를 원천 봉쇄한 데 이어 이날부터는 봉쇄선을 뚫으려는 시위대를 겨냥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고 공중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했다. 방콕 시내 중심가를 거점으로 삼은 반정부 시위대, 일명 ‘붉은 셔츠’는 군이 보유한 물대포와 차량을 탈취해 불태우는 등 저항을 이어 갔다. AP통신은 “군대 봉쇄선이 시위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총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며 긴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태국 정부는 오는 11월에 조기총선을 실시하자는 타협안을 시위대가 거부하자 전날 저녁부터 시위 현장 주변의 진입을 완전히 차단했다. 기존 방콕과 인근 지역에 더해 북부 15개 주에 비상사태를 발효했다. 이로써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는 17곳으로 늘었다. 파니탄 와타나야곤 정부 대변인은 “비상사태 확대는 지방 주민들이 방콕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시위대가 점거한 방콕 시내 쇼핑가인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에 대한 전기와 물을 끊고 대중교통과 휴대전화 서비스도 중단시켰다. 정부 대변인은 “봉쇄 완료가 끝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봉쇄 작전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정부는 방콕에서 군과 시위대 간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폭력사태를 우려해 이날부터 각각 방콕 주재 대사관을 폐쇄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태국 현지 공장 4곳 가운데 방콕 교외에 있는 동남아 수출용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 한 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泰 반정부 지도자 피격… 정국 다시 격랑

    태국 정부가 13일 반정부 시위대(UDD·일명 레드셔츠)의 점거 지역을 장갑차 등 군 부대를 동원해 봉쇄하고 조기총선 실시 등의 타협안을 철회, 정국이 다시 격랑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밤 시위대의 주요 지도자인 카티야 사와스디폴 전 특전사령관이 피격당해 시위대와 군대 사이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고 BBC등 외신들이 전했다. CNN 등은 카티야가 시위 장소인 방콕 라차프라송 거리에서 수차례의 총성이 들린 직후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UDD의 투쟁 작전을 총괄하고 있는 카티야는 태국 정부 당국이 시위대의 테러활동을 조종하고 있다고 지목한 인물로 특수전에 능통한 군장성 출신이다. 태국 정부는 이날 밤 반정부 시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시위 지역의 봉쇄를 단행했으며 단수, 차량 운행 중단, 전화 서비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산선 캐우캄넛 군 대변인은 “시위대에 섞여 있는 테러범들이 공격을 가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3월14일부터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 10일에는 군경과 시위대가 충돌, 25명이 숨지고 870여명이 부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본게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본게 언제인가?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하거나, 근무 중에 술을 마시기도 했다. 화물차에서 물건을 슬쩍하기도 하고, 차가 밀린다고 갓길 주행을 한다. 싼값에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얌체짓은 기본. 한입으로 두말하고 속임수도 쓰는 게 아버지의 방식이었다. 아버지는 이러한 자신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부끄러웠다. 닮고 싶지 않았다. 농담의 대상이 되는 것도 진저리가 났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든 뒤에 그는 증오와 분노의 대상이었다. 어른이 된 아들을 대할 때도 변한 게 없었다. 작가가 돼 상을 받은 아들에게 의사가 되기를 바랐었다고 구시렁거리기 일쑤. 위독하다는 소식에 달려가자 택시를 타는 사치를 부렸다며 타박을 한다. 영화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는 어릴 때 미움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가 나이가 들고 암에 걸려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들의 감정과 아버지의 죽음 뒤 느꼈던 감정들을 담담히 그려낸다. 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가운데 한 명인 짐 브로드벤트(사진 왼쪽)가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서툰 아버지 아서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조만간 국내 개봉하는 ‘싱글맨’으로 지난해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와 올해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콜린 퍼스(오른쪽)가 아들 블레이크 역을 맡아 보여준 연기도 인상적이다. 묵묵하게 남편을 견뎌낸 아내 킴 역의 줄리엣 스티븐슨 또한 그렇다. 아버지가 세상을 뜬 뒤에 불현듯 아버지의 진심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는 블레이크와 남편이 세상을 뜬 직후 그의 곁에 누워 어깨를 들썩이는 킴의 모습은 단연 압권이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블레이크 모리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모리슨은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했다. 2007년 제작된 작품이다. 지각 개봉인 셈. ‘언 에듀케이션’(2009)으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차세대 스타 캐리 멀리건이 잠시 얼굴을 비춰 반갑다. 청소년기의 블레이크 역할을 맡아 대선배들에게 주눅들지 않은 연기를 펼친 매튜 비어드도 ‘언 에듀케이션’에 동반 출연했다. 영화가 막바지에 던진 질문이 가슴을 맴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본 게 언제인가? 관을 태울 때? 뚜껑을 덮을 때? 마지막 숨을 내쉴 때? 일어나 뭔가 말할 때? 마지막으로 당신을 알아봤을 때? 마지막으로 웃을 때? 마지막으로 건강할 때? 마지막으로 말다툼했을 때? 평소 같은 아버지를 본 마지막 순간은 언제인가? 92분. 12세 이상 관람가. 27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단식’ MBC노조위원장 후송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다 7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지난달 26일 단식 농성에 들어간 지 12일째다. 노조 측은 이 위원장이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자체적인 회복이 어려워 링거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며칠만 더 가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단식 9일째인 지난 4일부터 호흡이 곤란하거나 이명현상이 나타나 누워 있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할 상황이라 인터뷰와 외부 면회를 할 수 없다고 노조 관계자는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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