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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집단 휴진 속 응급실 찾아 헤매던 40대 남성 사망

    의협 집단 휴진 속 응급실 찾아 헤매던 40대 남성 사망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속에 부산에서 약물을 마신 40대 남성이 응급처치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을 배회하다가 울산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2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 23분쯤 부산 북구에서 A씨가 약물을 마셔 위독하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이에앞서 A씨는 교통사고를 내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음주를 시인해 치안센터로 임의 동행하던 도중 볼 일이 있다며 집에 들렀다가 갑자기 약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급대원은 A씨 위세척 등을 해줄 병원을 찾았지만 대부분 해당 전문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A씨는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북구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 겨우 심장 박동을 회복했다. 이후로도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이던 A씨를 치료할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1시간 20여분간 부산과 경남지역 대학병원 6곳,2차 의료기관 7곳에 20여 차례 이송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치료 인력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27일 오전 1시께 소방방재청을 통해 A씨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확인했다. A씨는 119구급차에 실려 부산이 아닌 울산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 채 길에서 3시간가량을 허비한 탓에 A씨는 중태에 빠졌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27일 오후 숨졌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집단휴진에 응급실 찾는 데 3시간”...약물중독 40대 환자 결국 숨져

    “집단휴진에 응급실 찾는 데 3시간”...약물중독 40대 환자 결국 숨져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진 속에서 한 40대 남성이 응급처치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을 배회하다가 울산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 23분쯤 부산 북구에서 A씨가 약물을 마셔 위독하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이에 앞서 음주단속에 적발된 A씨는 경찰관과 치안센터로 임의 동행하던 도중 볼 일이 있다며 집에 들렀다가 갑자기 약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급대원은 A씨 위세척 등을 해줄 병원을 찾았지만 대부분 해당 전문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A씨는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북구의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 겨우 심장 박동을 회복했다. 이후로도 119구급대원은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이던 A씨를 치료할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약 1시간 20분동안 부산과 경남지역 대학병원 6곳, 2차 의료기관 7곳에 20여 차례 이송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치료 인력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27일 오전 1시쯤 소방방재청을 통해 A씨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확인했다. A씨는 119구급차에 실려 부산이 아닌 울산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 채 길에서 3시간가량을 허비한 탓에 A씨는 중태에 빠졌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27일 오후 숨졌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난감에 붙은 112번호로 전화걸어 엄마 살린 英 꼬마

    장난감에 붙은 112번호로 전화걸어 엄마 살린 英 꼬마

    5살 난 꼬마의 빠른 판단이 위독한 어머니를 살렸다. 26일(현지시간) BBC는 영국의 한 여성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영국 중서부 슈롭셔 지역에서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전화를 건 꼬마는 “엄마가 아프다. 도움이 필요하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구급대는 당뇨성 쇼크로 쓰러진 꼬마의 어머니를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집에는 꼬마와 어린 동생뿐이었기에 신고가 늦었으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뻔한 상황이었다. 어머니를 살린 건 큰아들 조시 채프먼(5)이었다. 남동생 해리와 놀던 중 갑자기 쓰러진 엄마를 본 꼬마는 놀라운 기지를 발휘했다. 가지고 놀던 장난감 구급차에 새겨진 번호 112를 보고 신고 전화를 한 것이다.영국의 긴급신고전화번호는 999번이다. 우리나라 112나 119번처럼 경찰, 구급, 소방 관련 모든 신고가 가능하다. 이 번호를 미처 알지 못했던 꼬마는 장난감 자동차에 붙은 번호112를 보고 본능적으로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다행히 112번은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사용되는 긴급번호였고, 꼬마의 전화는 999번 전화상담실로 연결돼 신고가 접수됐다.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한 전화상담실은 현장으로 구급대를 급파해 꼬마의 어머니를 구했다.지역 경찰은 용감하고 결단력 있는 행동으로 어머니의 목숨을 살린 꼬마의 기지를 높이 사 청사에 초대해 견학을 시켜주었다. 웨스트 머시아 경찰서장인 짐 베이커 경감은 “어린 소년에게 어려운 일이었는데 빠른 판단으로 용감함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훌륭한 경찰이 될 재목이라는 게 이미 증명됐다. 훗날 신입 경찰로 만나기를 바란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아들 덕에 빠르게 병원 치료를 받은 어머니는 무사히 퇴원해 아이들 곁으로 돌아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구급차 앞 막았다가… 5000만원 물게 생긴 택시

    구급차 앞 막았다가… 5000만원 물게 생긴 택시

    구급차를 막아 이송 중이던 환자를 사망하게 했다는 비난을 받은 택시기사에게 유족이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고의적으로 이송을 방해해 골든타임을 놓치게 한 만큼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이정도(36·사법연수원 44기) 법무법인 참본 변호사는 24일 전직 택시기사 최모(31·구속기소)씨에 대해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소장에서 “피고(최씨)는 과거 구급차 운전을 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사고 당시 구급차에 실제로 위독한 상태의 환자가 있을 수도 있음을 미필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는데도 자신의 택시로 구급차를 들이받았고, 특수폭행죄가 성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월 8일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인근 한 도로에서 사설 구급차와 접촉 사고를 낸 뒤 “사고 처리부터 해라.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며 10분여 동안 앞을 막아선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환자는 다른 119구급차로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됐지만 그날 오후 숨졌다. 이 사건은 숨진 환자의 아들이 택시기사를 처벌해 달라며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국민적 공분을 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구급차 고의 사고’ 유족, 택시기사에 5000만원 손배소송

    ‘구급차 고의 사고’ 유족, 택시기사에 5000만원 손배소송

    접촉사고 처리부터 하라며 구급차를 막아 응급환자를 사망하게 했다는 비난을 받은 택시기사에게 유족이 수천만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4일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이정도 법무법인 참본 변호사는 전직 택시기사 최모(31·구속기소)씨에 대해 총 5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소장에서 “피고(최씨)는 과거 구급차 운전을 했던 경험이 있다”며 “사고 당시 구급차에 실제로 위독한 상태의 환자가 있을 수도 있음을 미필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는데도 자신의 택시로 구급차를 들이받았고, 특수폭행죄가 성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어진 고의적 이송방해 행위로 응급실 이송이 지연되면서 환자는 치료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환자는 물론 환자의 가족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는 사고 당시 구급차에 함께 타고 있었던 환자의 남편과 며느리가 특수폭행의 피해자로서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도 배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최씨는 지난 6월 8일 오후 강동구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인근 한 도로에서 사설 구급차와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고 ‘사고 처리부터 해라.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며 10여분간 앞을 막아선 혐의로 구속돼 이달 중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구급차는 통증을 호소하는 79세의 폐암 4기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던 중이었다. 환자는 다른 119구급차로 옮겨져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처치를 받았지만, 그날 오후 9시쯤 숨졌다. 당시 환자는 단 10분 정도 차이로 마지막 하나 남아 있던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할 기회를 놓쳐 약 1시간 30분간 구급차에서 대기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숨진 환자의 아들이 택시기사를 처벌해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청원은 최종 약 73만5000명이 동의했다. 경찰은 지난달 최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뒤 그달 21일 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사망한 환자의 유족은 지난달 말 최씨를 살인과 특수폭행치사 등 9가지 혐의로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구 상에 암컷만 단 2마리…북부 흰코뿔소 멸종을 막아라

    지구 상에 암컷만 단 2마리…북부 흰코뿔소 멸종을 막아라

    지구상에 이제는 단 2마리 남아있는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위한 인류의 노력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케냐 나이로비의 올페제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사는 두 마리의 암컷 북부 흰코뿔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원들이 투입된 북부 흰코뿔소의 난자 추출은 지난 18일 이루어졌으며 다행히도 이날 총 10개의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난자가 추출됐다고 해서 북부 흰코뿔소 가문을 바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시 수컷 북부 흰코뿔소의 정자가 있어야하기 때문.앞서 지난 2018년 3월 같은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지구 상에 단 한마리 남아있었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 안락사되며 생을 마감했다. 당시 나이 45세였던 수단은 노화 관련 감염으로 위독한 상태로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다 결국 안락사되며 사실상 종의 최후를 알렸다. 그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 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이에 전문가들은 냉동보관되어 있는 수단의 정자와 난자를 인공수정한 후 배아가 생성되면 이를 '대리모'에 이식할 계획을 세웠다. 남아있는 암컷 북부 흰코뿔소가 임신이 힘든 상태이기 때문으로 대리모는 친척뻘인 남방 흰코뿔소가 맡는다. 현지언론은 "팬데믹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다소 지연됐지만 다행히 큰 문제없이 북부 흰코뿔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는 프로젝트로 그나마 종의 멸종을 막을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운전 중 라이브 방송하다가…열차 충돌로 숨진 가수의 마지막 순간

    운전 중 라이브 방송하다가…열차 충돌로 숨진 가수의 마지막 순간

    루마니아의 한 가수가 달리는 차 안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일간지 ‘에베니멘툴 질레이’(Evenimentul Zilei)는 프라호바주 플로이에슈티시에서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죽고 1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가수 타비 푸스티우(29)이며, 그의 아내는 위독한 상태다.젊은 가수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고는 15일 플로이에슈티시 오보르지역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푸스티우는 사고 당시 아내가 모는 차량 조수석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음악을 크게 틀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팬들과 소통했고, 아내도 운전 도중 간간이 얼굴을 비추었다. 그러다 푸스티우가 별안간 소리를 내질렀다. 동시에 방송도 끊겨버렸다. 현지언론은 푸스티우가 탄 차량이 건널목을 지나다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서는 방송 도중 얼핏 창밖을 내다본 푸스티우가 달려오는 열차를 보고 겁에 질려 다급히 아내를 부르는 것으로 끝나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열차에 거의 깔리다시피 한 차량은 앞 유리가 완전히 깨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구조 작업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조수석에 타고 있다가 곧장 열차와 부딪힌 푸스티우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아내는 목숨은 건졌으나 매우 위독하다.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건널목 앞에서는 일단정지 후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운전자가 주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판단이다. 사고 직전 운전석에 앉은 푸스티우의 아내가 방송 카메라를 곁눈질하던 것도 이 같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팬들은 사고 한 달 전 푸스티우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떠올리며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푸스티우는 “잘못 탄 기차가 언젠간 당신을 올바른 목적지로 데려다줄 것”이라는 글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1인 방송이 보편화하면서 무리하게 방송을 진행하다 목숨을 잃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후지산에서 1인 방송을 하던 남성이 실족사했으며, 앞서 4월에는 주먹밥 먹방을 하던 일본 유튜버가 질식해 의식불명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1인 방송을 하던 고등학생이 한강에 걸어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쿠팡발 코로나 집단감염 피해 노동자들 “쿠팡, 무책임한 침묵 대신 사과해야”

    쿠팡발 코로나 집단감염 피해 노동자들 “쿠팡, 무책임한 침묵 대신 사과해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대책위 기자회견지난 5월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쿠팡이 사측의 관리 소홀로 감염된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후속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대책위 등 8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18일 서울 잠실 쿠팡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과의 면담을 적극 추진하고, 노동자들의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3일 물류센터 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곧바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무방비 상태로 근무를 하는 등 쿠팡 측이 노동자의 안전보장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작업복, 안전화 등을 소독 없이 착용했고 관리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업무 지시를 하며 감염의 매개체가 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가족감염 피해자도···“근로자 사지에 몰아넣은 책임 져야” 확진자 발생 다음날인 24일 출근했던 계약직 노동자 전모씨는 결국 가족 전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씨의 남편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이날도 전씨는 남편의 상태가 위독해진 탓에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전씨는 입장문을 통해 “쿠팡 측은 근로자가 위험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게 만들며 안전의무에 소홀했고, 결국 근로자들을 사지에 몰아넣었다”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파괴되는 데는 불과 며칠밖에 걸리지 않았고 끔찍한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고 전했다. 최근 전씨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 판정을 받았지만, 현행법상 본인이 아닌 가족에 대해서는 쿠팡으로부터 어떠한 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피해자 지원대책위의 권영국 대표는 “사회적 낙인과 가족 감염으로 노동자들의 삶의 안정이 무너졌음에도 쿠팡은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쿠팡이 소비자들에게 칭송받을 만한 기업인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 방역 무너져 작업 환경 여전히 위험” 여전히 쿠팡의 작업 환경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인권운동네트워크바람의 명숙 활동가는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평소에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잠깐 앉았다는 이유로 벌을 서는 등 일상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다”면서 “한 차례 집단감염을 겪었음에도 물류센터에서 물류량 증가로 사업장 내 거리두기 등 기초 방역이 다시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폭풍우에 매몰된 美 노인, 품 안에 아이가…손자 살리고 떠난 할머니

    폭풍우에 매몰된 美 노인, 품 안에 아이가…손자 살리고 떠난 할머니

    폭풍우에 휘말려 전복된 집에서 온몸을 내던져 증손자를 구한 7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최근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폭풍우 영향으로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한 이동식 주택이 붕괴돼 이사벨 아텐시오(73)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있던 손자 체이스(4)는 할머니가 품에 안아 살렸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시간당 최대 160㎞ 폭풍우 ‘드레초’(Derecho)가 덮치면서 트레일러로 만든 이동식 주택이 모여있던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사망한 할머니가 살던 트레일러는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 다른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구조도 쉽지 않았다. 포트웨인 소방국 관계자는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가스 누출과 전기설비 고장으로 섣부르게 접근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진입로를 겨우 확보하고 구조 작업을 시작한 구급대는 10분 후 손자를 끌어안고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 품에 안긴 손자는 다행히 의식도 명확했고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그러나 온몸으로 건물 잔해를 막아내고 손자를 살린 할머니는 매우 위독했다. 포트웨인 소방국 아담 오코너 부국장은 “할머니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손자는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고 무사한 상태다.할머니 손녀이자 체이스 어머니인 케이리 쇼는 “할머니 집이 무너졌다는 이웃 얘기에 급히 달려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할머니는 내 영웅이다.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또 다른 손녀는 폐허가 된 집을 보며 “여기서 살아나온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할머니는 늘 우리를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러셨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웃 주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동식 주택만 모여 있는 이 마을에서 17년을 산 할머니가 누구에게나 늘 친절하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마샤 폰드는 “할머니라면 손자가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목숨을 내던져 구하셨을 것”이라며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라고 말했다.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드렌초’는 초강풍과 벼락을 동반한 채 직선으로 넓고 빠르게 이동하는 폭풍우의 일종이다. 허리케인과 달라서 중심부나 태풍의 눈이 없다. 하지만 그 위력은 토네이도처럼 강력하고, 허리케인처럼 광범위하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시작된 이번 드렌초는 14시간 동안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 등 1200㎞를 휩쓸며 큰 피해를 낸 뒤 오하이오주 서부에서 세력이 약화했다. 강풍으로 수목이 뽑혀 날아갔고 차들이 뒤집혀 교통이 마비됐다. 수십만 세대가 정전 피해를 당했으며, 인터넷도 불통이다. 미국 최대 옥수수 생산지 아이오와주는 무려 400만㏊에 달하는 농경지가 초토화됐다. 수확을 한 달 앞두고 있었던 탓에 농업인 상심이 크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지사는 “최악의 상황이다. 평생 처음 보는 피해 규모”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새 남친 눈치챌까…출산 뒤 아이 버린 비정한 엄마

    [여기는 중국] 새 남친 눈치챌까…출산 뒤 아이 버린 비정한 엄마

    공중화장실에서 낳은 아이를 쓰레기 매립지에 유기한 매정한 여성이 체포됐다. 공안에 붙잡힌 이 여성은 고의살인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아이에 대한 양육은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웨청(越城)구 관할법원은 공중화장실에서 출산한 자신의 아이를 근처 쓰레기 매립지에 유기한 20대 여성 마모씨 사건에 대해 고의살인죄를 적용,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6개월을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올해 23세인 마씨는 지난해 6월 13일 새벽 5시쯤 자신과 동거남이 함께 거주하는 사오싱시의 한 집에서 빠져나와 한 공중화장실에서 몰래 출산한 뒤 아이를 붉은색 쇼핑백에 넣어 인근 쓰레기 매립지에 버리고 도주했다.특히 마씨는 인근 주민들에 의해 아이가 구조, 자신의 행각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아이가 담긴 봉투 위로 무거운 벽돌을 올려놓는 비정함을 보였다. 사건 직후 근처를 지나던 이웃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버려진 아이를 찾아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 구조된 A군은 출생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외부에 방치되면서 각종 피부병과 호흡기 질환 등의 질병에 감염된 상태였다. 특히 A군은 구조 당시 저체온 증세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A군은 인근 종합병원에서 응급 진료를 받아 건강 상태는 호전됐지만 친모 마씨의 양육권 포기로 지금까지 괄할 아동복지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관할 파출소는 곧장 A군의 친모 마씨를 수소문 끝에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씨는 자신의 영아 유기 혐의 일체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아이의 양육에 대해서는 끝내 거부했다. 이 때문에 사오싱시 민정국은 마씨가 가진 친권이 해제되도록 법원에 신청, 관할법원은 사오싱시 웨청구 민정국을 A군의 법적 책임자로 지정했다. 특히 마씨는 사건 당시 동거 중이었던 연인 왕씨와의 사이에 이미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A군을 임신하자 이런 일을 벌인 것이었다. 마씨는 임신 기간에는 동거 중인 연인에게 살이 쪘다는 등의 거짓 핑계를 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A군의 법적 책임권을 가진 사오싱시 웨청구 민정국은 마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영아를 유기하고 생명이 위독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 고의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약 14개월 동안 진행된 소송 사건은 관할 인민법원이 마씨에 대해 고의살인죄를 적용하면서 막을 내렸다. 관할법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마씨가 A군을 쓰레기 매립장에 방치, 쇼핑백 위로 무거운 벽돌을 올려놓는 등 천륜을 저버린 행위가 A군의 사망을 의도한 것으로 보고 고의살인죄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관할법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영아 유기죄로 판결하기에는 고의로 살해하려 한 의도가 명백하다는 점에서 가볍게 처리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면서 “유기와 살인혐의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잔학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던 A군은 현재 웨청구 아동복지원에 위탁 양육 중이다. 다만, 생후 1년이 지났지만 A군은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언어 발달 능력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측은 “마씨의 위법행위로 사망에 직면한 남아는 여러 차례의 수술로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이 아이의 성장발육이 또래보다 현저하게 떨어져 심신의 건강을 해쳤다”면서 “갓 태어난 영유아에게도 생명권과 건강권은 반드시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를 낳으면 양육과 교육의 의무를 지는 것이 사회적 의무이자 법적 의무”라고 깅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붕괴되는 집에서 손자 품에 안아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붕괴되는 집에서 손자 품에 안아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폭풍우에 휘말려 전복된 집에서 온몸을 내던져 증손자를 구한 7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최근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폭풍우 영향으로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한 이동식 주택이 붕괴돼 이사벨 아텐시오(73)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있던 손자 체이스(4)는 할머니가 품에 안아 살렸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시간당 최대 160㎞ 폭풍우 ‘드레초’(Derecho)가 덮치면서 트레일러로 만든 이동식 주택이 모여있던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사망한 할머니가 살던 트레일러는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 다른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구조도 쉽지 않았다. 포트웨인 소방국 관계자는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가스 누출과 전기설비 고장으로 섣부르게 접근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진입로를 겨우 확보하고 구조 작업을 시작한 구급대는 10분 후 손자를 끌어안고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 품에 안긴 손자는 다행히 의식도 명확했고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그러나 온몸으로 건물 잔해를 막아내고 손자를 살린 할머니는 매우 위독했다. 포트웨인 소방국 아담 오코너 부국장은 “할머니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손자는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고 무사한 상태다.할머니 손녀이자 체이스 어머니인 케이리 쇼는 “할머니 집이 무너졌다는 이웃 얘기에 급히 달려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할머니는 내 영웅이다.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또 다른 손녀는 폐허가 된 집을 보며 “여기서 살아나온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할머니는 늘 우리를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러셨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웃 주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동식 주택만 모여 있는 이 마을에서 17년을 산 할머니가 누구에게나 늘 친절하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마샤 폰드는 “할머니라면 손자가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목숨을 내던져 구하셨을 것”이라며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라고 말했다.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드렌초’는 초강풍과 벼락을 동반한 채 직선으로 넓고 빠르게 이동하는 폭풍우의 일종이다. 허리케인과 달라서 중심부나 태풍의 눈이 없다. 하지만 그 위력은 토네이도처럼 강력하고, 허리케인처럼 광범위하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시작된 이번 드렌초는 14시간 동안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 등 1200㎞를 휩쓸며 큰 피해를 낸 뒤 오하이오주 서부에서 세력이 약화했다. 강풍으로 수목이 뽑혀 날아갔고 차들이 뒤집혀 교통이 마비됐다. 수십만 세대가 정전 피해를 당했으며, 인터넷도 불통이다. 미국 최대 옥수수 생산지 아이오와주는 무려 400만㏊에 달하는 농경지가 초토화됐다. 수확을 한 달 앞두고 있었던 탓에 농업인 상심이 크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지사는 “최악의 상황이다. 평생 처음 보는 피해 규모”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폭풍우에 온몸 내던져 손자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월드피플+] 폭풍우에 온몸 내던져 손자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폭풍우에 휘말려 전복된 집에서 온몸을 내던져 증손자를 구한 7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폭풍우 영향으로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한 이동식 주택이 붕괴돼 이사벨 아텐시오(73)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있던 손자 체이스(4)는 할머니가 품에 안아 살렸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시간당 최대 160㎞ 폭풍우 ‘드레초’(Derecho)가 덮치면서 트레일러로 만든 이동식 주택이 모여있던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사망한 할머니가 살던 트레일러는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 다른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구조도 쉽지 않았다. 포트웨인 소방국 관계자는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가스 누출과 전기설비 고장으로 섣부르게 접근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진입로를 겨우 확보하고 구조 작업을 시작한 구급대는 10분 후 손자를 끌어안고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 품에 안긴 손자는 다행히 의식도 명확했고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그러나 온몸으로 건물 잔해를 막아내고 손자를 살린 할머니는 매우 위독했다. 포트웨인 소방국 아담 오코너 부국장은 “할머니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손자는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고 무사한 상태다.할머니 손녀이자 체이스 어머니인 케이리 쇼는 “할머니 집이 무너졌다는 이웃 얘기에 급히 달려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할머니는 내 영웅이다.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또 다른 손녀는 폐허가 된 집을 보며 “여기서 살아나온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할머니는 늘 우리를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러셨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웃 주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동식 주택만 모여 있는 이 마을에서 17년을 산 할머니가 누구에게나 늘 친절하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마샤 폰드는 “할머니라면 손자가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목숨을 내던져 구하셨을 것”이라며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라고 말했다.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드렌초’는 초강풍과 벼락을 동반한 채 직선으로 넓고 빠르게 이동하는 폭풍우의 일종이다. 허리케인과 달라서 중심부나 태풍의 눈이 없다. 하지만 그 위력은 토네이도처럼 강력하고, 허리케인처럼 광범위하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시작된 이번 드렌초는 14시간 동안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 등 1200㎞를 휩쓸며 큰 피해를 낸 뒤 오하이오주 서부에서 세력이 약화했다. 강풍으로 수목이 뽑혀 날아갔고 차들이 뒤집혀 교통이 마비됐다. 수십만 세대가 정전 피해를 당했으며, 인터넷도 불통이다. 미국 최대 옥수수 생산지 아이오와주는 무려 400만㏊에 달하는 농경지가 초토화됐다. 수확을 한 달 앞두고 있었던 탓에 농업인 상심이 크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지사는 “최악의 상황이다. 평생 처음 보는 피해 규모”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생후 37일 된 아기 한겨울밤 계단에 버린 생모 ‘징역형’

    생후 37일 된 아기 한겨울밤 계단에 버린 생모 ‘징역형’

    생후 37일 된 자신의 아이를 건물계단에 버린 30대 생모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5·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공소내용을 보면 중국인 A씨는 지난 1월 21일 울산의 한 병원에서 임신 34주차에 2.0㎏의 아들을 출산했다. A씨는 출생 직후부터 호흡곤란과 저체중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아들을 지난 2월 20일 퇴원시킨 뒤 같은 날 서울의 한 교회에 입양을 문의하며 아이를 맡겼다. 그러나 교회가 A씨의 국적 문제 등으로 아이를 8일 이상 맡아줄 수 없다고 하자, A씨는 같은 달 2월 27일 다시 아이들 데리고 울산으로 왔다. 그는 이날 오후 9시 53분쯤 울산의 한 4층짜리 건물에 들어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자신이 입고 있던 패딩점퍼로 감싼 아이를 놓고 사라졌다. 아이는 다음 날 오전 8시 30분쯤 건물 거주자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심각한 저체온으로 생명이 위독했지만, 다행히 이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남편 몰래 울산에서 다른 남자와 동거하다가 출산을 하자, 아이의 친부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양육이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가 별다른 후유증상 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이라면서 “그러나 피고인은 태어난 지 한 달 남짓한 피해자를 유기했고, 유기한 일시와 당시 상태를 볼 때 피해자 생명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폐허가 된 베이루트…건물 잔해서 24시간 기적 생존한 소녀

    폐허가 된 베이루트…건물 잔해서 24시간 기적 생존한 소녀

    대형 폭발사고로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베이루트에서 어린 소녀 한 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구조 작업이 한창이 베이루트에서 건물 잔해에 깔려 24시간을 버틴 소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사하르 후세인 가다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색 작업 도중 발견된 소녀의 영상을 공유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생존자를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구조대는 잔해 사이 좁은 공간에 끼어 겨우 머리만 내민 어린 소녀 한 명을 발견했다.소녀는 구조대 불빛을 보자마자 ‘이것 좀 치워주세요’라고 말하듯 자신을 깔고 있는 잔해더미를 손으로 툭툭 쳤다. 가다르는 소녀가 폭발 현장에서 밤새도록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을지 모르겠다며 신의 가호를 빌었다. 일단 소녀가 발견된 지 1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구조 작업 완료 소식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국제 사회는 애도와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프랑스는 군용기와 수색 요원을 지원하는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레바논을 방문하기로 했다. 독일도 구조팀을 파견했으며, 영국도 우리 돈 약 78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도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구조 및 의료인력 150여 명을 파견했다.다행히 사고 10시간 만에 전해진 구조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잔해에 깔려있던 남성 한 명이 사고 10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자 주민들은 ‘그가 살아있다!’라며 일제히 환호했다. 폭발 현장과 불과 1㎞ 떨어진 병원에서는 아비규환 속에서도 신생아 3명을 지켜낸 간호사가 구조 의지를 북돋웠다. CNN은 간호사 4명 등 모두 6명이 사망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신생아 3명을 한꺼번에 끌어안아 살렸다고 전했다. 간호사는 폭발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품 안에 아기들이 있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하지만 인명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35명, 부상자는 5000여 명이다. 부상자 중 위독한 환자도 많은 상황이다. 일간 르몽드는 폭발 지점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약 9000명이 있었다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입원 치료… 위독설은 ‘사실무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입원 치료… 위독설은 ‘사실무근’

    정몽구(82)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장 염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위독하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정 회장이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해 주치의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고,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돼 호전되고 있다”면서 “염증이 완화되는 대로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원 시기나 병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장게실염은 대장 벽이 바깥쪽으로 돌출해 생긴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에 이물질이 들어가 생긴 염증이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 겸 회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을 키워냈다. 정 회장은 2016년 12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후 현재까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정주영 명예회장 19주기 때에도 코로나19 우려 등으로 불참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이끌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부터 경영 전면에 나서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넘겨받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일본 규슈 기록적 폭우로 사망·실종 60명…‘거리 초토화’

    일본 규슈 기록적 폭우로 사망·실종 60명…‘거리 초토화’

    7일 일본 규슈에 기록적인 폭우가 지속되면서 하천 범람,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하고 수십 명이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일본 NHK에 따르면 기록적 폭우로 하천 범람과 산사태가 잇따랐던 규슈 중서부 구마모토현에선 4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위독한 상태며, 11명이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대원, 자위대 등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14명이 사망한 구마무라를 비롯한 구마모토현 내 수십 개 지역에선 주민들이 여전히 고립된 상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오후 8시 현재 규슈 각 현 주민 약 130만명에게 대피 지시를 발령했다. 인명 피해가 집중된 구마모토현에서만 13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약 27만명에게 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당국은 규슈 북부인 나가사키현, 사가현, 후쿠오카현에도 기록적 폭우가 내리자, 전날 오후 4시 30분께 이들 3개 현에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규슈 지역에선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구마모토현에서 3780가구, 오이타현에서 1990가구, 가고시마현에서 720가구가 정전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하천 유역에서 주택 약 6100채가 물에 잠겼으며 침수 면적이 약 10.6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전날 잠정 집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에 “당신도 부모가 있을 텐데 어떻게…”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에 “당신도 부모가 있을 텐데 어떻게…”

    접촉사고 처리를 하고 가라며 택시기사가 구급차를 막아선 끝에 이송되던 환자가 당일 숨진 사건과 관련해 환자의 아들이 슬프고 안타까운 심경을 다시 한번 전했다. 특히 그는 택시기사를 향해 “당신도 부모가 분명히 있을 텐데, 부모님이 나이 들고 몸이 약해지고 응급차를 이용할 일이 있을 텐데 어떻게 그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급차를 막아선 택시 탓에 응급실로 이송 중이던 어머니가 숨졌다며 택시기사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아들 김모(46)씨는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사건 이후 지금까지도 택시기사가 연락을 해오지 않았다며 “연락이 온다고 해도 목소리를 들을 자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을 올린다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살아 오시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대로 묻히기에는 너무 분통하고 억울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당시 택시기사가 구급차를 막고선 “환자 죽으면 내가 책임질게. 119로 보내”라고 한 말이 가장 가슴이 아프다며 “조금만 더 빨리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택시기사에게 업무방해죄 정도의 혐의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경찰에 죄목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더니 현행법상 적용할 법이 업무방해죄라고 말했다. 더 분통스럽고 화나더라”면서 “제가 법은 모르지만 현행법에 있는, 처벌할 수 있는 모든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아들 김씨는 지난달 8일 3년간 폐암 투병을 하신 어머니의 상태가 위독해 사설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향하다 차선 변경 중 구급차와 택시 사이에 접촉사고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사고를 처리하고 가라며 구급차 앞을 막아 세웠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 택시기사는 “환자 있는 건 둘째 치고 119 불러서 보내라고. 장난해, 지금? 사고 처리 하고 가라고”라며 “내가 (환자) 죽으면 책임진다니까 어딜 그냥 가”라며 구급차를 막아선다.김씨는 10여분 동안 실랑이 끝에 119구급차가 와서 어머니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5시간 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청와대 공식 답변기준 20만명의 동의를 얻었고, 6일 오전 10시 현재 참여 인원 54만 9000명을 넘어섰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교통사고조사팀과 교통범죄수사팀 이외에도 강력팀을 투입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옥중 모친상 당한 안희정, 일시 석방 되나?

    옥중 모친상 당한 안희정, 일시 석방 되나?

    3년 6월 선고 뒤 복역 중 모친상법무부 귀휴 허가할지 논의 중자신의 비서를 10여 차례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은 뒤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옥중에서 모친상을 당했다. 이에 따라 안 전 지사가 모친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석방될지 주목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현재 복역 중인 안 전 지사의 특별 귀휴를 허가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 개최를 검토 중”이라며 “회의 개최를 포함해 아직 어떤 결론도 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귀휴는 복역 중인 수형자가 특별한 사정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석방한 뒤 다시 수감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법상 형기를 일정 수준 채운 모범 수형자는 가족이 위독하거나 천재지변 등을 당했을 경우 최대 20일까지 귀휴를 받을 수 있다. 형기를 일정 수준 채우지 못했더라도 직계존속(부모) 및 배우자가 사망했거나 자녀 결혼이 있을 때는 5일 이내 특별 귀휴를 받을 수 있다. 안 전 지사의 경우 허가를 받는다면 특별 귀휴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교정당국은 한동안 귀휴 허가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 석방된 수형자가 복귀할 경우 교정시설 내 감염병 확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인 출신 수형자 중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딸 결혼식 참석을 위해 3박 4일 특별 귀휴를 받은 적이 있다. 반면 수감 중 모친상을 당했던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코로나19를 이유로 귀휴 조치를 받지 못하다가 유족 측의 거센 항의로 뒤늦게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 전 지사 귀휴 허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씨는 지난 2일 안 전 지사와 충남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차에 치인 채 발견된 담비, 극진 치료로 회복 “자연 품으로”

    차에 치인 채 발견된 담비, 극진 치료로 회복 “자연 품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했던 멸종위기종 담비가 치료를 받고 회복해 자연으로 돌아갔다. 4일 전북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전날 오후 진안군 안천면에서 치료를 마친 담비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 담비는 지난달 3일 방사 장소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로에서 차에 치여 쓰러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구조센터는 담비를 데려와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외상성 폐 손상과 골반 탈구 등 사고 충격을 짐작게 하는 심각한 부상을 확인했다. 구조 당시 의식이 둔감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던 담비는 수의사의 극진한 보살핌과 약물·재활 치료를 통해 한 달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구조센터는 보금자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야에 담비를 풀어줬다. 한재익 구조센터 센터장은 “담비의 초기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랜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야생동물에 대한 구조·치료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족제빗과 포유류인 담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종으로 분류돼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태국서 먹이 찾아 헤매다가…총 맞아 숨진 새끼 코끼리의 비극

    태국서 먹이 찾아 헤매다가…총 맞아 숨진 새끼 코끼리의 비극

    먹이를 찾아 헤매던 새끼 코끼리가 총에 맞아 시름시름 앓다 결국 숨을 거뒀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태국의 한 국립공원 변두리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새끼 코끼리가 발견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태국 남부 쁘라쭈압키리칸 주의 쿠이부리국립공원 인근에서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코끼리가 발견됐다. 어깨와 허리, 엉덩이, 다리 등에 최소 5발의 총을 맞고 위독한 상태였다.의료진은 코끼리에게 항생제를 투여한 뒤 먹이를 공급하며 총상을 관찰했다. 검사 결과 총알 두 발은 아직 몸에 박혀 있었으며 그 중 한 발 때문에 대장이 파열된 상태였다. 위와 간 등 소화기관도 감염이 심각했다. 태국 현지언론은 5살난 새끼 코끼리를 살리기 위해 의료진이 갖은 애를 썼지만, 코끼리는 발견 이틀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전했다. 쿠이부리국립공원 관리자는 “총상을 입은 코끼리는 병원으로 옮길 수도 없을 정도로 쇠약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얼마 못가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알이 얼마나 오랫동안 코끼리 몸에 박혀 있었는지, 또 총알의 종류는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경찰은 굶주림에 허덕이던 코끼리가 국립공원 울타리를 벗어나 먹이를 찾아 농경지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을 농경지 훼손에 대한 보복으로 규정한 경찰은 국립공원 직원들과 함께 코끼리를 쏜 사냥꾼을 추적하고 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일단 공원 인근 지역 주민에게 죽은 코끼리를 본 적이 있는지, 또 코끼리에게 적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에 서식하는 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코끼리’(인도코끼리)가 대부분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3만 마리, 태국에는 2000마리 미만의 야생 개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숨진 코끼리가 살던 쿠이부리국립공원에도 320마리의 아시아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코끼리 관광과 밀렵, 서식지 파괴와 먹이 부족 등으로 코끼리가 설 자리는 점점 줄고 있다. 동물단체들은 아시아코끼리를 포함해 전 세계 1만6000여 마리의 코끼리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호소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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