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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 키우기 힘든 한국… 혼인이주여성도 안 낳는다

    애 키우기 힘든 한국… 혼인이주여성도 안 낳는다

    “일본이었다면 둘째를 낳았겠죠. 하지만 교육비 부담 때문에 한국에서는 아니에요. 일본에서는 초등학생 대부분이 방과 후에 학원을 가지 않는데, 한국 아이들은 대부분 선행학습을 하니까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아요.” 2010년 한국에서 결혼해 5살 딸을 키우는 우메키 가오리(35)는 “시댁은 경북 상주여서 아이를 맡기지 못하는 데다 언어 문제와 문화 차이까지 있어 아이를 그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계출산율 1.74명서→1.37명 ‘뚝’ 한국 남성과 결혼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혼인이주여성의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이 높은 국가의 여성들도 우리나라에 정착하면 출산을 주저하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신뢰할 만한 양육기관이 적고, 과도한 사교육비로 많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며 우리나라 여성들과 비슷한 답변을 했다. 1일 한양대 대학원 유정균(36) SSK 다문화사업단 연구원의 박사 논문 ‘혼인이주여성의 출산력’에 따르면 혼인이주여성의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의 수)은 2010년 1.74명에서 2012년 1.69명으로 줄었고 2014년에는 1.37명까지 떨어졌다. 2014년 우리나라 전체의 합계출산율은 1.14명이었다. 2012년부터 주요 가임 연령대인 25~34세의 출산도 급격하게 줄고 있다. 25~29세 혼인이주여성 1000명당 출산아 수는 2010년 83.1명에서 2012년 77명으로 6.1명 줄었지만 2014년에는 59.3명으로 2012년보다 무려 17.7명이나 감소했다. 30~34세의 경우 2010년 65.4명에서 2012년 70명으로 늘었지만 2014년에는 61.3명으로 8.7명이 줄었다. ●국내 열악한 양육 환경에 영향받아 유 연구원은 사는 지역에 따라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달라져 출산 역시 지역 특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문적으로는 ‘이웃 효과’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팍팍한 경제 사정이나 열악한 양육 환경으로 출산을 기피·연기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에 영향을 받아 혼인이주여성들도 자연스레 출산을 하지 않는 것이다. 또 상대적 소득수준, 소수자로서의 지위도 출산에 영향을 준다고 봤다. 몽골인 나와차델게르 알기르마(35)는 “몽골에선 가족이 한데 모여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데, 한국은 어린이집에 보내는 3살까지 부모가 전적으로 길러야 해 맞벌이를 하기 너무 힘들다”며 “아이가 아프면 몽골에서는 가정 음식으로 치료를 하는데, 한국은 무조건 병원에 가서 의료비 부담도 꽤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교사로 일하며 형제의 필요성을 느껴 아이를 둘 낳았지만 주변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몽골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2.22명으로 우리나라(1.21명)보다 1명이나 많다. ●“출산 기피 않도록 제도적 지원 필요” 일본인 주부 와타나베 사치코(57)는 “일본은 아이가 12살이 될 때까지 지원금을 주고, 매일 3~4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양육비도 벌 수 있는데 한국은 다르다. 아이들을 믿고 맡길 양육기관의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맞벌이 부부는 스트레스가 크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혼인이주여성의 출산율 상승은 국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계층적인 불리함이나 주변의 도움 부족으로 출산을 기피하거나 연기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우리의 여름은 아직 가지 않았다’…브레이브걸스 ‘유후’ 발표

    ‘우리의 여름은 아직 가지 않았다’…브레이브걸스 ‘유후’ 발표

    무더웠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여름을 마무리할 때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썸머송을 들고 나왔다. 디지털 싱글 ‘유후(우린 아직 여름)’이 바로 그것이다. 브레이브걸스는 1일 정오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깜짝 이벤트 디지털 싱글 ‘유후(우린 아직 여름)’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브레이브걸스가 이번에 공개한 ‘유후(우린 아직 여름)’는 신나는 브라스 세션과 통통 튀는 멜로디, 상큼한 코러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가사 또한 속삭이는 연인의 귓속말처럼 달콤함이 가득하다. 달콤한 키스를 내게 선물할래 / 아마 깜짝 놀랄 거야 / 네 귀에 사랑한다 속삭일게 / 조금 수줍겠지만 / 넌 까면 까면 깔수록 / 완전 매력이 터져 / 날 보면 보면 볼수록 / 헤어나지 못할 거야 / 난 내게 깊이 푹 빠져가겠지 / 헤어날 수 헤어날 수 없겠지 boy 같은 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시원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수영장과 농구장을 오가며 즐거운 파티와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6월 세번째 미니앨범 ‘하이힐’을 발표하며 섹시 콘셉트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영상=브레이브걸스 (BRAVEGIRLS) - 유후 (우린 아직 여름) (YOO-HOO) MV/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불타는 하늘 불타는 바다…그 사이의 섬

    불타는 하늘 불타는 바다…그 사이의 섬

    수많은 사람과 사연들을 실은 배가 전북 부안의 격포항을 떠나 바다 위를 힘차게 내달린다. 행선지는 위도다. 배 오른쪽으로 임수도가 떠 있다. 섬 주변의 조류 흐름이 유난히 거칠다는 곳.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사고의 아픔이 잠긴 곳이자 심청전에 등장하는 인당수(인천 백령도와 장산곶의 중간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위도는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4㎞ 남짓 떨어져 있다. 쾌속선으로 40여분 거리다. 섬엔 아픈 기억이 여전하다. 서해훼리호 외에도 일제강점기인 1931년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섬을 강타한 태풍에 500여척의 어선이 수장된 일도 있다. 하지만 짙게 드리운 그 기억들을 한꺼풀 걷어내면, 섬은 그제야 제 진면목을 드러낸다. ●흑산도·연평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조기 파시로 이름 높던 곳 위도(蝟島)는 한자 표현 그대로 고슴도치(蝟) 섬이다. 섬의 모습이 고슴도치를 닮았다는 이도 있고, 바람에 견디기 위해 작달막한 체구에 삐죽 솟은 모양으로 자란 소나무가 고슴도치의 털을 닮아 그리 부른다는 이도 있다. 위도를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를 타고 일주도로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엔 자전거로 돌아보는 동호인들도 꽤 늘었다. 섬을 도는 공영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한데 단 한 대뿐이어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섬 일주도로는 총 27㎞ 정도다. 왕복 2차선 길이어서 어디든 수월하게 갈 수 있다. 들머리는 카페리가 닿는 파장금항이다. 예서 북서쪽 바닷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일반적이다. 위도는 흑산도, 연평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조기 파시로 이름 높던 곳이다. 위도 남쪽 바다는 조기잡이로 이름난 칠산어장.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수백 척의 어선이 조기와 삼치를 잡기 위해 몰려와 파장금항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 덕에 파장금 앞의 밥섬(식도)까지 정박한 배들이 늘어섰고, 주민들이 배를 다리 삼아 두 섬을 오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여태 전한다. 돈과 사람이 몰리다 보니 포구도 덩달아 흥청댔다. 당시 파장금항엔 뱃사람들에게 술 따위를 파는 여성이 6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에 이를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니 뱃사람들과 술집 여인네들 사이에 오죽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사랑에 빠진 술집 여인과 함께 도망치다 걸려 몸값 물어주고 만신창이가 된 이가 적지 않았고, 죽자 사자 소란 피우는 이들은 발부리에 차이는 돌만큼 허다했다. 이런 사연들을 기억하고 있는 술집 쪽방 골목이 지금도 파장금항 마을 뒤쪽에 그대로, 혹은 반쯤 허물어진 채 남아 있다. ●너른 소금벌 많다는 마을 벌금리… 얇은 돌판 켜켜이 쌓인 검은 해안 절벽 파장금항에서 일주도로를 따라가다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이 벌금이다. 너른 소금벌이 많아 벌금이라 했다는데, 이처럼 위도 곳곳엔 정겨운 순우리말 이름의 마을들이 여태 남아 있다. 유달리 깊숙하게 파였다고 해서 깊은금, 섬에선 드물게 논이 있었다는 논금, 개펄에 대나무살을 엮어 세워 고기를 잡았다던 살막금, 개펄 너머 마을인 개들넘 등이 그렇다. 벌금리 마을 안쪽의 포구에서 옛 여객선터미널 쪽으로 가다 보면 얇은 돌판이 겹겹이 쌓인 검은 해안 절벽이 펼쳐진다. 현지인들이 ‘위도의 채석강’이라 부르는 용머리 해안으로 수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하다는 격포 채석강의 자태를 빼닮았다. 터미널 건물 앞으로 난 시멘트길은 두 개의 작은 바위섬까지 이어진다. 현지인들이 오재미라 부르는 곳이다.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인 바위섬의 기세가 장하다. 이처럼 범상하지 않은 모양새 때문인지 무속인들이 즐겨 굿판을 벌이기도 한다. 촛불에 그을린 자국 등 섬 여기저기에 치성의 흔적들도 역력하다. 벌금항에서 오른쪽으로 난 작은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 정금도다. 장희빈의 숙부가 이 섬에서 귀양살이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벌금리에서 고개를 넘으면 위도 해수욕장이다. 깊숙한 만 안에 펼쳐진 거무튀튀한 모래밭이 인상적이다. 해변의 모래는 단단하기로 이름났다. 차 바퀴가 안 빠질 정도란다. 해변 뒤 모래언덕에 위도상사화 꽃밭이 조성돼 있다. 상사화(相思花)는 꽃이 잎을 못 보고 잎도 꽃을 못 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초가을 무렵 피는 꽃무릇을 상사화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둘은 개화 시기나 모양새가 다소 다르다. 위도에는 유독 꽃잎이 하얀 상사화가 자생한다. 그래서 ‘위도상사화’라는 이름을 따로 가졌고 학명 첫머리에도 영문으로 ‘Korea’가 표기된다. 주민들은 위도상사화를 ‘모모릿대’라고 부른다. 고구마 줄기 닮은 꽃대를 무치면 어지간한 나물보다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유달리 깊숙하게 휘어진 만 ‘깊은금’… 영화 ‘해안선’ 촬영지 ‘논금’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유달리 깊숙하게 휘어진 만이 나온다. 깊은금이다. 고슴도치의 자궁에 해당되는 곳. 해변은 모래가 아니다. 잘고 납작한 깻돌 일색이다. 이 때문에 밟는 느낌이나, 파도에 부딪치는 소리가 모래해변과 사뭇 다르다. 깊은금에서 복주머니 모양의 미영금으로 넘어가면 바닷가 절벽 옆에 서 있는 물개바위를 볼 수 있다. 미영금 지나면 논금이다. 해안은 역시 깻돌이다. 뱀대가리를 닮았다는 사두혈과 내·외조도 등 섬들이 고즈넉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풍경 덕에 영화 ‘해안선’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논금을 지나 산자락을 힘차게 오르면 살막금이다. 대나무 등으로 만든 살을 바다에 세워 물때를 이용해 고기를 잡던 곳이다. 지금도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 중 하나다. 살막금 언덕 일대도 위도상사화 군락지다. 해넘이 때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인다. 붉게 달궈진 해가 바로 앞의 거륜도와 멀리 내·외조도 일대를 물들이며 바다로 잠긴다. 대리는 위도띠뱃놀이(국가무형문화재 82-3)의 본고장이다. 해마다 정월이면 띠로 만든 배를 띄우며 풍어와 안녕을 비는 굿판을 벌인다. 대리마을 윗자락의 ‘위도 띠뱃놀이 전수관’에 들르면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빌던 민속놀이의 원형을 접할 수 있다. 이어 한 굽이 더 돌아가면 치도리가 나오고 큰딴치도와 작은딴치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면사무소 앞에 있는 위도관아(전북도유형문화재 101호)는 꼭 둘러보는 게 좋겠다. 섬 지방을 통틀어 유일하게 남은 조선 시대 관청 건물이다. 이제 루너티큐, 월광병 환자가 될 시간이다. 사실 위도를 찾은 것도 곱게 핀 상사화 보며 달빛 기행 즐기자는 뜻이었다. 보름달은 휘영청 떠올랐는데 사위는 여전이 붉다. 너무 가뭄이 심해 달도 붉게 타들어 가는 듯하다. 썰물은 섬과 섬이 연결되는 시간이다. 딴달래도, 큰딴치도, 작은딴치도 등 작은 섬들이 연결돼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마치 또 다른 세상이 열린 듯하다. 검푸른 바다 위로는 하얀 달빛이 쏟아진다. 바다는 그 빛을 고스란히 은파로 되살려 낸다. 달빛과 바다가 어우러진 위도는 그래서 더 멋들어지다. 글 사진 부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대원카페리와 파장금카페리가 주말과 공휴일 기준 하루 여덟 차례(07시 55분·09시 15분·10시 35분·11시 55분·13시 15분·14시 35분·15시 55분·17시 15분 출발, 10월 31일까지) 격포항과 위도 파장금항을 오간다. 평일엔 여섯 차례로 준다. 뱃삯은 어른 기준 격포 8300원, 위도 5000원. 차는 편도 1만 8000원(승용차는 쏘나타, SUV는 투싼 기준)이다. 주말에는 ‘승선 정체’가 생길 때도 있다. 승용차를 가져갈 경우 나올 때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격포항여객터미널 581-1997. 위도 내 공영버스와 택시는 각각 한 대다. 배 시간에 맞춰 운행된다. 위도버스 기사인 백은기씨는 문화관광해설사도 겸하고 있다. 010-3658-3875. →잘 곳:숙박과 음식점을 겸한 펜션들이 대부분이다. 아리울펜션(582-1655)은 살막금 언덕 위에 있다. 거륜도 너머로 빼어난 저물녘 풍경이 펼쳐진다. 위도상사화 군락지가 펜션 바로 아래 있다. 지난 2011년, ‘섬마을 연주회’ 차 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배우 윤정희 부부가 묵어갔다고 해서 입소문 난 집이다. 하수오백숙, 갑오징어철판구이 등 독특한 요리를 맛깔나게 낸다. 생선회도 신선하고 감국발효액상차도 맛이 깊다. 치도리 쪽에는 쉐백(584-7000) 날마펜션(583-0949)이 있다. 난바다를 향한 언덕 위에 세워져 전망이 시원하다. 음식점을 겸한 민박은 파장금항 주변에 많다.
  • ‘정운호 뇌물’ 부장판사, 피의자 신분 소환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현직 부장판사가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정운호 구명 로비’와 관련해 판사가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전 대표의 구명로비 의혹으로 촉발된 ‘법조 스캔들’이 전관 변호사와 검찰, 경찰에 이어 사법 체계의 최종 관문인 법원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수도권 법원 김모(57·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판사는 2014년 정 전 대표 소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레인지로버 중고차를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인 5000여만원에 사들인 뒤 정 전 대표로부터 차 대금을 일부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의 현직 판사 로비 창구로 지목된 성형외과 원장 이모(52·구속기소)씨로부터 “정 전 대표가 재판 편의를 대가로 레인지로버를 김 부장판사에게 거저 넘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즈음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와 베트남 여행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여행 경비 상당 부분을 정 전 대표 측에 부담시킨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에는 정 전 대표가 후원하는 미인대회에서 김 부장판사의 딸이 1등을 차지할 수 있도록 정 전 대표가 힘을 써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또 정 전 대표 측이 발행한 100만원권 수표 5∼6장이 김 부장판사에게 흘러간 경위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가 네이처리퍼블릭 관련 사건을 배당받아 정 전 대표 측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 배경도 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해 9~11월 네이처리퍼블릭이 피해자인 상표법 위반 항소심 사건 3건 중 두 건에 대해 피고에게 1심보다 형량을 높여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 내부에서도 김 부장판사가 당시 정 전 대표와 가까운 관계였던 만큼 사건을 회피하거나 재배당을 신청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김 판사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재판과 관련한 청탁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그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받은 각종 금품을 직무와 관련한 뇌물로 간주,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장판사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지난 16일 정상적인 재판업무 수행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대법원에 휴직을 신청했다. 검찰은 지난 4월 28일 사건 배당 이후 지금까지 전관 변호사와 브로커, 검찰 수사관, 경찰 등 10여명을 구속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3호선 고속터미널역 상가운영 낙찰가 턱없이 낮아”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3호선 고속터미널역 상가운영 낙찰가 턱없이 낮아”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29일 제27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서울메트로 3호선 고속터미널역 대형상가 개발 운영사업자 선정과정의 절차상 문제점과 관련하여 박원순 시장과 서울메트로 사장을 대상으로 시정질문을 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3월 14일 3호선 고속터미널 지하1층 대형상가 개발 운영사업자를 2번의 재공고를 낸 뒤, 유찰을 거쳐 3차 재입찰 시 300억 12만원의 입찰가를 써낸 엔터식스로 낙찰한 바 있다. 박호근 의원은 서울메트로가 약 1,2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라는 계약기간 동안 광고수입을 제외하더라도, 약 1,000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3호선 고속터미널역 대형상가 개발 운영사업자 선정시 300억 12만원이라는 낙찰가액으로 운영사업자를 선정하는 안일한 업무 처리를 비판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해당 사항과 관련하여 보고 받은 결과 법적·절차상의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 사항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심사숙고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호근 의원은 서울메트로는 지금까지 유찰이 될 경우 재공고를 2회 진행하여 왔고, 총 3회가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는데, 이번 입찰과정에 있어서는 재공고 1회 후 그동안 한 번도 하지 않은 재입찰을 한 점을 지적하며 본 입찰 건과 관련한 수많은 기업의 입찰 참여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온비드 공고문에 개시된 <서울메트로 광고대행·임대·매각 등 입찰유의서>에는 재입찰을 할 경우 ‘입찰자 또는 입찰회수의 제한을 받지 아니한다.’라고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공고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재입찰 참여를 제한한 경위도 추궁했다. 이에 서울메트로 사장은 “본 입찰 건의 경우 시작 자체가 제한 입찰이라는 명분으로 시작해서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다”라고 재차 답변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여러 상황들을 고려한 결과 담합, 입찰참가 방해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된다”고 하며, “아직 30% 밖에 공사가 진행 되지 않았기에 금지 가처분과 함께 새로운 입찰을 다시 낸다면 더 좋은 수익을 서울메트로가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입찰 결과를 재고해 줄 것을 주장했다. 시정질문을 마치며 박호근 의원은 서울메트로 3호선 고속터미널역 대형상가 운영사업자 선정과정에 있어 민원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이러한 일련의 절차들이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 져서 앞으로는 이러한 민원이 발생 하지 않도록 서울메트로는 더욱 심사숙고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정몽헌 등 실추된 위신·강압수사 호소하다…

    정·재계의 유력인사 중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거나 조사를 받은 뒤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일은 과거에도 적지 않게 있었다. 그동안 쌓은 사회적 명성이나 권위, 신뢰가 무너졌다는 상실감과 강압적인 검찰 수사에 따른 심적 고통에 괴로워하다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건의 핵심열쇠를 쥔 이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종착점 앞에서 미궁으로 빠져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해외 자원개발 비리에 연루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해 4월 영장실질심사 당일 오전 북한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 전 회장은 전날까지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그가 ‘현 정부 실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며 남긴 유서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로 번졌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로 기소됐다. 다만 성 전 회장의 사망으로 검찰의 경남기업에 대한 자원개발 비리 수사는 흐지부지됐다. 2014년 말 정국을 뒤흔들었던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서 언론에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검찰은 최 경위를 자택에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최 경위는 ‘검찰 수사는 퍼즐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말을 남겼다. 최 경위에 대한 검찰 수사는 중단됐지만 문건 유출 책임자로 지목된 조응천 의원과 박관천 경정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 의원과 박 경정은 2심에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해 7월에는 ‘철도 마피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한강에 투신했다. 김 전 이사장은 레일체결장치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고 검찰 소환을 앞둔 상태였다. 김 전 이사장은 “정치로부터의 유혹에 이끌려 잘못된 길로 갔다”고 유서에 적었다. 김 전 이사장의 사망으로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을 통해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은 송광호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구속기소했다. 송 전 의원은 징역 4년에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500만원을 선고받아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2000년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막다른 선택을 한 인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대통령의 가족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해 4월 검찰 소환에 응하기도 한 노 전 대통령은 5월 말 유서를 남기고 사망했다. 검찰은 수사를 종결했다. 정 회장은 2003년 8월 ‘대북 비밀송금 사건’으로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집무실에서 자신의 몸을 던졌다. 특검은 이후 북에 송금된 4억 5000만 달러가 정상회담 대가 성격도 있다고 결론 내리고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 8명을 기소했다. 관련자들은 역사적인 기여 등이 감안돼 집행유예 판결이 났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일군 자산을 추징당할 경우 그 부담이 가족에게까지 전가되는 일을 막으려 수사를 종결시키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내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일명 ‘전두환법’으로 불리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이 2013년 개정돼 형법상 뇌물죄, 특정범죄가중처벌상 뇌물죄와 국고손실죄 등으로 취득한 수익은 누가 소유하고 있든 국가가 철저히 추징해 환수토록 한 뒤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도금 대출보증 1인 2건 제한…분양권 전매 투기수요 막는다

    중도금 대출보증 1인 2건 제한…분양권 전매 투기수요 막는다

    공공택지 주택 공급 물량 제한 LTV·DTI 규제 등 빠져 ‘반쪽’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이용하는 중도금 대출 보증이 1인당 4회에서 2회로 줄어든다. 보증이 안 되면 중도금 대출을 사실상 못 받게 된다. 주택 공급물량도 줄인다. 정부는 25일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가계부채 급증의 주범인 ‘아파트 집단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공급물량도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는 빠졌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환원도 빠져 벌써부터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1257조원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대출심사 잣대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12·14 대책’을 내놨음에도 반 년 새 54조원이나 불었다. 이에 정부는 중도금 대출을 1인당 2건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금은 4건까지 해 준다. 분양권을 되팔아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대출금을 전액 책임져 주던 보증 범위도 앞으로는 90%까지만 해 준다. 나머지 10%는 은행이 책임져야 해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물량도 축소한다. 공공택지는 전체 주택 공급물량의 30%를 차지한다. 올해 이미 7만 5000가구로 지난해(12만 8000가구)보다 41% 공급물량을 줄였는데 내년에는 이를 더 줄일 방침이다.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가 빠진 것과 관련해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전매 제한은 둔탁한 규제이며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LTV·DTI도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대출심사 강화 대상에서 집단대출이 여전히 제외돼 있고 분양권 전매 제한 등 핵심 알맹이가 빠졌다”며 “가계빚 잡기보다는 여전히 경기 띄우기에 더 무게가 실린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 손발을 잘라줘”…실패한 보험사기

    “내 손발을 잘라줘”…실패한 보험사기

    베트남의 한 30대 여성이 자신을 불구로 만드는 대가로 친구에게 거액을 건넨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리’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올해 30살의 이 여성은 지난 5월 철도 건널목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하노이에 있는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쓰러진 이 여성을 발견한 것은 주위를 지나던 ‘도안’이라는 이름의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우연히 지나다가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면서 신고전화를 걸었다. 이 남성은 해당 여성에 대해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지만,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진술과정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는 집중 탐문을 시작했다. 조사 결과,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사고를 당한 여성의 계좌에서는 5000만 동, 한화로 250만원이 인출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해당 금액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신고전화를 걸었던 도안이라는 남성이었다. 경찰이 추궁하자 두 사람은 모든 사실을 실토했다. 이 여성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친구였던 남성에게 날카로운 흉기로 팔과 다리를 절단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마치 기찻길에서 사고로 팔과 다리를 잃은 것처럼 위장하려 했다는 것. 그녀가 사고 위장으로 받으려 했던 보험금은 한화로 무려 1억 7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현지 SNS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전형적인 보험사기”라면서 “5000만 동을 잃고 팔 하나와 다리 하나까지 잃었을 뿐 아니라 감옥신세까지 지게 된 것 인과응보”라고 비난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현재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한 추가 수사를 중단하고, 이 여성에 대한 처벌 수위도 예상보다 낮게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애를 입은 것만으로도 처벌은 충분하다는게 경찰의 생각이라는 것. 하노이변호사협회의 르 반 루안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사실 베트남 법률상 이 여성을 처벌할 만한 근거가 마땅치 않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사기 범죄와 관련한 처벌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여름의 끝에 즐기는 ‘짬뽕’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여름의 끝에 즐기는 ‘짬뽕’

    맹위를 떨쳐온 무더위도 막바지다. 이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을 기다리며 잊었던 음식 ‘짬뽕’을 떠올린다. 짬뽕은 고기, 야채, 해물 등 다양한 재료를 볶은 후 육수를 붓고 끓여 면을 말아 먹는 매운 맛의 탕면이다. 19세기 말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한 중국인이 가난한 중국 유학생에게 제공한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고,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 인천에 살던 산둥성 출신 중국인들이 초마면(炒馬麵)을 한국인 식성에 맞게 달고 맵게 변화시킨 음식이라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짬뽕은 짜장면과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중화 외식 메뉴로 자리잡았다. 10여년 전 카리브해 끝단에 있는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의 퀴라소란 섬에 회의차 간 적이 있다. 호텔 외에는 회의장 인근에 다른 식당이 없어 몇 날을 스테이크와 과일 조각만 먹었다. 입맛을 잃은 우리 일행은 수소문 끝에 섬 한쪽에 중국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단숨에 달려갔다. 짬뽕 생각이 간절했던 우리는 외교관 같은 복장을 하고 주문을 받는 지배인에게 짬뽕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는 아주 맵게 요리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괜찮겠느냐고 다시 묻는 그에게 우리는 단호히 “노 프라블럼”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드디어 큰 대접에 뽀얀 국물 그리고 약간의 야채와 면이 담겨져 나왔다. 예상과 다른 모습에 잠깐 실망했지만 면이라도 먹으려고 입을 갖다 대는 순간 입술이 터져 나가는 줄 알았다. 하얀색 국물인데도 무시무시한 매운 맛이었다. 나중에 호텔에 돌아와서야 콜럼버스의 부관이 발견한 이 섬이 바로 고추의 원산지이고, 원주민들은 고추를 약용으로 쓴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가 즐겨 먹는 고추는 이곳에서 시작해 15~16세기쯤 한반도로 전해진 것이다. 내가 다니는 짬뽕집은 다양하다. 그만큼 잘하는 집이 많다는 얘기다. 중구 다동에 ‘원흥’이라는 중국집이 있다. 테이블 7개가 전부인 작은 집이지만 점심 때는 엄청 줄을 선다. 짬뽕 때문이다. 커다란 대접에 매콤하고 풍미가 가득한 국물, 풍성한 채소와 해물, 쫄깃한 면발이 한 끼를 즐겁게 한다. 이 집은 짬뽕으로 이름을 날리는 경기 송탄의 ‘영빈루’의 남동생이 한다. ‘영빈루’를 경영하는 누나의 맏아들은 홍대 앞에서 ‘영빈루 분점’을 하고 있고, 셋째 아들은 홍대 앞에 ‘초마’라는 또 다른 짬뽕 맛집을 내어 마니아들을 줄 서게 하고 있다. 은평구 불광동에는 ‘중화원’이라는 오래전부터 이름난 짬뽕집이 있다. 그 집 국물은 예술이라는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 면발은 가늘고 부드러우면서 식감이 좋다. 방송에 소개된 탓인지 이젠 가게 입구 칠판에 이름 써놓고 한참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중구 을지로3가에는 1948년 개업해 화교 3대가 가업을 이어오는 ‘안동장’이 있다. 굴짬뽕의 원조로 하얀색, 빨간색 선택이다. 국물 온도가 낮아 맛을 음미하기 좋지만, 평은 갈린다. 안동은 중국 산둥성에 있는 지명이다. 짬뽕은 이제 짜장면과 더불어 중국집의 대표적인 양대 식사 메뉴로 자리를 굳혔다. 미리 끓여둔 국물에 면을 말아주는 간이식이 아니고 주문을 받은 후 ‘웍’(중국팬)에 정통 방식으로 요리하는 집들은 대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집들이 적지 않다. 따끈한 짬뽕 국물을 마시면서 유난히 뜨거웠던 이 여름에 굿바이를 고하고 싶어진다. 전 금융위원장·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
  • “인간의 키는 기후로만 정해지지 않아”(연구)

    “인간의 키는 기후로만 정해지지 않아”(연구)

    오랫동안 우리 인간의 키와 몸집 등 체형은 사는 곳의 기후에 따라 적응해 변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처럼 인간의 체형에 관한 진화 요인이 기후만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었다고 미국 테네시대 연구진이 밝혔다. 인간의 체형은 체온 유지를 위해 서식지의 기후(위도)에 따라 적응하기 위해 변한 것이라는 이론은 19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이는 추운 곳에 살면 체중이 따뜻한 곳에 사는 곳보다 많이 나간다는 ‘베르크만의 법칙’과 추운 곳에 살면 귀·코·팔·다리와 같은 몸의 말단 부위가 따뜻한 곳에 사는 것보다 작아진다는 ‘앨런의 법칙’에 근거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간의 인체 비율과 위도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와 북미, 유럽, 그리고 북극 등 네 지역에 사는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뼈의 길이와 크기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조사에서 위팔 뼈(상완골·humerus)와 아래팔뼈 중 바깥쪽의 노뼈(요골·radius), 넙다리뼈(대퇴골·femur), 그리고 정강뼈(경골·tibia) 등 4종의 뼈 길이는 물론 넙다리뼈머리(대퇴골두)의 지름과 골반의 너비도 측정했다. 그 결과, 노뼈와 정강뼈, 그리고 전반적인 몸 크기는 예상대로 자연 선택에 따라 위도가 높은 추운 곳일수록 짧아졌다. 반면 위팔뼈와 넙다리뼈는 그렇지 않았다. 위팔뼈는 오히려 추운 곳일수록 길어졌으며 넙다리뼈는 변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사벨 박사과정 연구원은 “진화는 기후 외에도 유전적 상호관계 등 다른 요인이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kei907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이민형 탈북’/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이민형 탈북’/구본영 논설고문

    올 들어 탈북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탈북민 수는 연간 기준으로 2009년 291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1년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의 강력한 통제로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지난해 1276명으로 대체로 감소세였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탈북 동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생계형 탈북자’들이 대종이었다. 김일성 주석 사망 후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에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북한 변방 주민들이 북·중 국경을 넘으면서다. 그러나 최근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소위 ‘이민형 탈북’이 늘어나고 있다. 단지 ‘먹고살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자녀와 가족의 미래를 걱정해서’ 북한을 이탈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탈북이 그런 경우다. 그제 정보 당국은 “‘25세 이상 외교관 자녀 귀국령’이 태 공사의 귀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세습 체제에 염증을 느껴 왔던 그가 장남이 미래가 불투명한 북으로 소환되자 망명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근년 들어 경제적 곤궁으로 인한 탈북민들이 줄어들고 있다니 얼핏 뜻밖이라 여겨진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로 유엔 등 국제사회로부터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지만 북한 전역에서 번창 중인 장마당의 존재를 떠올리면 어느 정도 의문은 해소된다. 애초에 암시장으로 출범한 장마당들이 식량 등 기본 생필품 배급이 끊긴 북한 주민들의 생명줄이 되고 있다니…. 그렇기에 북한 당국도 이를 묵인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장마당의 이런 기묘한 역설은 체코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의 표현을 빌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결혼”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태 공사가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해 한국행을 결행했다는 소식에 일선 기자 시절 비화가 생각났다. 1990∼1992년 수차례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재할 때다. 평양에서 가진 한 만찬에서 김책공대에서 약전(弱電·반도체)을 전공하는 아들을 둔 북측 수행원이 남측 당국자에게 “통일이 되면 기술과목을 전공한 아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지 않겠느냐”고 넌지시 물어 왔다고 한다. 빛바랜 취재 수첩에 적힌 이 멘트의 함의가 뭐겠나. 당시 핵심 계층 일각에서도 세습체제의 장래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북한 체제가 아직 건재하고 있다면? 탈북자가 증가세라고 해서 김정은 체제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보는 건 속단일지 모르겠다. “북한에선 소규모 시위도 불가능할 정도로 공안기관 같은 억압 기구들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는 견해도 그럴싸하다. 다만 당 간부 중심 ‘이민형 탈북’ 도미노 현상이 추세로 나타난다면 ‘김정은식 공포정치’로 체제 이완을 막는 데는 결국 한계가 있을 것임은 분명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日여행 마니아들이 도쿄나 오사카보다 더 손꼽는 힐링 여행지는?

    日여행 마니아들이 도쿄나 오사카보다 더 손꼽는 힐링 여행지는?

    여름 휴가 시즌에 다음 달 추석 황금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인천공항과 여행사는 연일 호황을 맞고 있다. 유난히 무더운 한국의 찜통 더위도 피하고 업무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빌어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테러 위협 등 국외 정세가 어지러운 탓에 비교적 가까운 곳을 택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온천, 맛있는 음식, 다양한 축제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한 일본 여행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쿄나 오사카보다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면서도 관광, 휴식까지 알찬 여행이 가능한 사가현은 예전부터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하면 1시간 20분이면 닿는 거리여서 주말을 이용해 방문하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 중에서도 지난 4월 12일 첫 운행을 시작한 ‘사가공항 투어버스’는 렌터카나 리무진 택시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JR패스보다 편리해 한국인 이용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운행돼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사가공항 투어버스는 티웨이항공 직항 운항일인 화·금·일요일(2016년 8월 기준)에 이용할 수 있으며 편도 비용은 5000원, 왕복 비용은 8000원이다. 단, 100% 사전 예약제로 운행하기 때문에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박사,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내일투어, 료칸클럽, 이오스여행사, 큐슈로, 엔타비 글로벌 등 주요 여행사를 통해 미리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또한 사가현은 여행자들의 편의를 돕고 의사소통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관광 애플리케이션인 ‘DOGANSHITATO’와 24시간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DOGANSHITATO’는 사가현 내 관광지와 숙박시설 정보, 먹을 거리 안내, 온천, 쇼핑 정보는 물론 GPS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가까운 와이파이존, 환전소, ATM 검색도 가능해 여행 중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타이어 등을 지원하는 24시간 콜센터를 통하면 쉽고 빠르게 통역과 교통정보 안내, 관광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자치제 뿌리를 흔드는 지역 양극화/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자치제 뿌리를 흔드는 지역 양극화/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올봄의 일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 150여명의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사회복지의 책임 소재가 중앙정부에 있는지 지방정부에 있는지에 대한 강의였다. 복지국가의 이면에는 중앙정부가 복지의 주체라는 의미가 깔려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제는 ‘복지지방’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고령화의 골이 깊어 가는 시점에서 지방도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의를 끝냈다. 강의가 끝난 후 경북의 한 오지에서 온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이 손을 들었다. 그는 대뜸 예산이 없는데 어떻게 복지를 하느냐며 따지듯 말문을 열었다. 지역 주민은 늙어만 가고 덩달아 지방세 세원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 복지는 허울 좋은 구호일 따름이라고 항변했다. 지방이 복지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말투였다. 흥분한 상태였는지 목소리조차 약간 떨리고 있었다. 재정자립도가 지극히 낮아 몹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는 공감은 했지만, 그의 불만 섞인 언급에는 정말이지 할 말을 잃었다.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복지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일선 지방공무원들이 복지에서 손을 떼고 싶을 정도라면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일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전국 시·군·구의 재정자립도 격차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울 강남구는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64.3%이다. 서울 중구와 서초구의 재정자립도도 60%가 넘는다. 서울 인근의 광주시, 성남시, 용인시, 화성시, 수원시 모두 재정자립도가 50%보다 높다. 재정자립도가 높으니 자연히 목소리가 크다. 지나친 점도 있지만 전국 1등 강남구는 한전 부지 개발 계획을 놓고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을 정도로 제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같은 기초자치단체지만 경북 영양군 재정자립도는 전국 꼴찌로 3.9%에 불과하다. 인접 지역인 청송군은 4.9% 수준이다. 전남 완도군은 5.0%, 신안군은 5.1%다.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10%에 미치지 못하는 시·군·구는 모두 59개에 이른다. 226개 시·군·구 중 59개라면 적은 비중이 아니다. 전북 김제·정읍·남원시, 그리고 경북 상주시를 제외하고 모두 군 단위다. 전국 82개 군 중에서 67.1%에 이르는 55개 군의 재정자립도가 10%도 되지 않는다. 군 단위의 이런 열악한 재정 상태로 지방자치가 가능하며, 복지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재정자립도만이 아니라 예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복지예산의 비중에서도 기초자치단체 간 양극화가 심각하다. 광주 북구는 62.7%이고, 대구 달서구는 62.1%인 데 비해 경북 울릉군은 6.78%에 불과하다. 전남 신안군은 11.9%, 경북 군위군은 12.3%이다. 복지예산 비중이 낮은 61개 지역 모두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다. 여기에 비해 복지예산의 비중이 높은 순으로 1등부터 50등까지는 모두 구 단위의 지방자치단체다. 구 단위는 대도시 지역이고, 군 단위는 농어촌 지역이다. 복지예산 비중만 보더라도 군 단위와 구 단위 지자체 간 격차가 이 정도로 크다. 복지예산의 비중은 군 단위 지자체가 가장 낮지만 인구 고령화는 군 단위가 가장 심각하다. 구 단위의 평균 인구 고령화 비율은 12.6%인 데 반해 군 단위의 평균 고령인구 비율은 25.6%여서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고령인구 비율이 30% 이상인 군 단위도 30개에 이른다. 82개 군 중에서 30곳의 고령인구 비중이 30%가 넘는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특별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고령인구를 보살필 케어복지 수요는 늘어나는데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방세 세원도 부족해 자체 조달의 길은 요원하다. 시·군·구는 중앙정부의 소중한 정책 파트너다. 시·군·구의 행·재정 격차가 크면 복지 격차도 클 수밖에 없다. 지방의 행·재정 수준과 복지 수준이 동등할 수는 없지만 격차가 지나치면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린다. 지역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 갈등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역 격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지방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이 건강하다.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이 시급하다.
  • 클린턴 ‘아킬레스건’ 된 클린턴재단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에 이어 가족재단인 ‘클린턴재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클린턴재단이 인권 침해 국가를 포함한 외국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점이 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외국 정부의 기부금에 의존해 번창한 클린턴재단이 클린턴의 대권 가도에 ‘아킬레스건’이 됐다며 그가 당선될 경우 정부 운영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클린턴 당선 시 클린턴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외국 정부와 미국과의 관계가 특혜 시비에 휩싸일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에서는 “후원금이 아니라 뇌물”이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실제 클린턴재단에 기부금을 낸 국가 중에는 국무부가 성차별, 인권침해 등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브루나이, 알제리 등이 포함됐다. 특히 사우디는 1000만 달러(약 113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미국이 부패·언론인 살해 혐의로 비판한 우크라이나 전임 대통령의 사위도 기부자 명단에 올라 있다. 레바논계 나이지리아인 길버트 차고리는 50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그는 최근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협의할 국무부 인사를 소개받으려 했던 정황까지 포착됐다. 클린턴재단은 지난해부터 논란이 일자 외국 정부 차원의 기부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서 “힐러리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해외 및 기업 기부를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우리는 자매도시’ 부산 중구, 전북 부안군과 자매결연

    ‘우리는 자매도시’ 부산 중구, 전북 부안군과 자매결연

    부산 중구는 최근 전북 부안군과 우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전북 부안군 위도면사무소에서 지난 20일 열린 협약식에는 김은숙 중구청장과 김종규 부안군수, 최진봉 중구의회 의장과 윤정운 운영자치위원장, 부안군의회 오세웅 의장과 박병래 의원 및 양 자치단체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상호 우호협력 강화와 민간교류 확대 등을 통해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민들의 화합과 친선을 위한 민간단체 교류와 지역발전 및 주민편의 증진을 위한 행정시책 공유는 물론 주민소득 향상을 위한 교류 등이 추진된다. 부산 중구는 부안군과 자매결연을 통해 행정·경제·문화·예술·관광·교육·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해 학생·단체·기업 등 민간부문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질 것으로 기대한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두 지자체 간 소중한 인연을 더욱 발전시키고 비전을 공유해 경제·관광 등의 분야에서 상생발전과 우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레스트런] “박진감 넘치는 숲길은 최상” “주 1회 산 달리며 마라톤 준비”

    [포레스트런] “박진감 넘치는 숲길은 최상” “주 1회 산 달리며 마라톤 준비”

    “대회 구간은 흙길과 자갈밭이 조화롭게 섞인 최상의 조건이었습니다.” ‘2016년 대한민국 포레스트런 영주대회’ 하프 마라톤(21㎞) 남자 부문에서 우승한 김한수(43)씨는 지난 20일 “운이 좋아 1등 한 것 같다”며 “내년 대회에는 진정한 고수들과 겨뤄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2~3개월 정도 동네 인근 산에서 주말마다 달리며 준비했다”며 “녹음이 우거져 그늘이 많았고 적당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달리며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세관에서 근무하는 김씨는 마라톤을 잘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마라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그는 “어느 정도 기량이 올라가면 상체와 배 힘으로 뛸 때가 많다”며 “많은 고수는 이미 알겠지만 배와 상체 근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일본이나 미국이나 유럽에는 박진감 있고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숲길 마라톤이 많이 확산됐는데 우리나라에 도입되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다음에도 꼭 참가할 테니 더 적극적으로 대회를 홍보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하프마라톤 여자 우승자인 윤근영(40)씨는 “여름이면 이열치열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해 보려고 오히려 더 많이 달리는 편”이라며 “혹서기에 더위도 이기고 내 한계를 시험해보려고 참가했는데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윤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지 7~8년 된다”며 “그동안 마라톤 대회를 찾아다니다 한 달에 세 번까지 참가한 적이 있는데 뜻밖에 기록이 좋아서 여름에는 연습 차원에서, 봄과 가을에는 기록 위주로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호회원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산을 20㎞씩 달리며 숲길 마라톤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끝으로 “내년 대회는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마라톤을 좋아하는 분들이 더 많이 참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주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 공산당을 흔드는 손, 1억 900만명의 중산층

    중국 공산당을 흔드는 손, 1억 900만명의 중산층

    개혁개방이 실시된 이후 중국은 소비와 문화 측면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2015년 한 해에만 약 1억 2000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중국 여행객을 일컫는 ‘유커’(游客)의 구매력이 다른 나라의 비자 정책을 바꿀 정도다.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이른바 중산층의 숫자도 급팽창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은 중국을 다스리는 공산당에 독이 될까, 아니면 약이 될까.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 정치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대체적인 역사 흐름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나 정치학자에게 중국의 중산층이 공산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논란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의 중산층이 공산당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매우 모호하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에만 해도 이런 중산층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다. 그러던 것이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고소득에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 급속하게 늘었다. 실제로 2000년 연간 소득이 1만 1500달러(약 1258만원)~4만 3000달러(약 4700만원)인 인구는 50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무려 2억 2500만명에 달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2020년까지 중국의 중산층 숫자가 유럽 전체의 중산층 숫자를 넘어서며 이는 시간문제라고 잡지는 분석했다. ●中 중산층 인구 4년 뒤 유럽 중산층 숫자 추월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중국의 중산층이 1억 900만명으로 처음으로 미국의 중산층(9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정의한 중산층은 5만~50만 달러의 여유 자산을 보유한 계층이다. 또 다른 중국학자인 리춘링의 2010년 연구 결과에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978년 3645억 위안(약 60조 696억원)에서 2006년 21조 871억 위안(약 3460조원)으로 무려 58배 증가했다. 도시 가정의 인당 평균소득은 1978년 342.4위안(약 5만 6000원)에서 2006년 1만 1759.5위안(약 193만원)으로 34배 증가했다. 2013년 매킨지 보고서는 중국의 중산층이 구매력 기준으로 브라질과 이탈리아 사이에 있으며 도시 인구의 68%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중산층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정치적 자유의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연결된다. 한국의 경우 경제성장과 함께 1980년대 군부 독재를 종식했다. 대만도 199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중산층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국민당 권위주의 정부는 자유선거를 인정했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는 좀 다르다.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등 중국의 많은 도시는 이미 한국이나 대만이 변화하던 시점과 같은 소득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1989년 비극적인 천안문 사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반부패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오히려 중국인은 시 주석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말하는 중산층은 중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오히려 중국인들은 중동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 이후 리비아 등에서 발생한 혼란에 놀랐다. 또 일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서 보듯 국민의 직접 투표가 복잡한 문제에서는 믿을 만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즉 중국의 중산층은 공산당을 비판하는 사람에게 당이 무자비하게 굴지만 적어도 국민이 먹고살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과 정치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경우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노년 병원비 걱정… 모은 재산 상속 변수에 촉각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먹고살 만한 국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산층은 공산당의 역할을 인정하지만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배고픔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먹거리는 안전하지 않다. 또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누가 자신을 돌봐 줄지 걱정하고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대부분의 중국 가정은 한 자녀 정책에 따라 자녀 한 명만을 두고 있는데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기초적인 수준이다. 자신이 노년에 아프기라도 한다면 병원비로 재산을 모두 탕진할까 조바심을 내고 있다. 여기에 들쭉날쭉한 부동산 정책 역시 축적한 부를 물려주는 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을 하지만 형편없는 이자율로 인해 고수익을 노리는 다단계 사기가 곳곳에서 횡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산업에 만연한 부패에 대해 중산층은 분노하고 있다. 특히 관시(關係·관계)로 연결된 정실과 족벌주의 타파에 중산층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과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문제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공장 등이 공기와 토양, 물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지만 정작 공산당 등 권력기관의 친구와 알고 지낸다는 이유로 공장주가 처벌받지 않는 사실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에 1만명 반대 시위도 중국에는 현재 200만개가량의 비정부기구(NGO)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NGO에서 일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중산층으로, 공산당과는 별개로 중국이 좀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들은 여성이나 게이, 이민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 시정, 근로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을 원한다. 이들은 공산당 독재에 대해 공개적인 도전을 하지 않고 있지만 공산당이 권력을 휘두르는 방식에 대해서는 종종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달 3일 광둥성 자오칭시 가오야구 루부진 주민 1만여명은 시내 중심가와 국도 주변에서 당국의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당국이 친환경 전력발전소 개발 의사를 밝히면서 정작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공산당은 8800만명에 이르는 당원 중에 상당수가 중산층이며 이들이 당의 지지 기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012년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오르며 권력을 잡았을 때 제시한 ‘중궈멍’(中國夢·중국의 꿈)은 친중산층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은 여전히 법치주의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개인의 재산권이나 안전은 미흡하며 부패 척결도 어렵다. 언론 자유가 없다면 시민단체가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힘들다. 중국인은 1930년대 혼란스러운 역사와 함께 1960년대 끔찍한 문화혁명을 겪으며 혼란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 ●도시인 절반 35세 이하… 소통 부재땐 ‘폭발’ 예상 하지만 현재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의 절반 가량이 평균 35세 이하로 이들은 대부분 마오쩌둥 시대의 권위주의 정권시대 혼란스러운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불평을 거침없이 쏟아낼 것이다. 루부전에서 발생한 시위도 그런 예 중 하나다. 칭화대에 따르면 2010년에만 중국에서 18만건의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은 완만해지고 있다. 공산당이 공장폐쇄나 국영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국민의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연관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 1989년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것은 공산당원 중 일부가 개혁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의 반부패 정책은 정적을 만들어 내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수십 년간 직면한 도전을 잘 헤쳐 왔다. 공안을 비롯한 국가안보기구는 사회불안정 요인을 잘 해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억압만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국의 중산층은 더 늘어날 것이고 이들의 요구도 점점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이들의 수요를 충족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의 중산층은 중국의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잡지는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커버스토리] 부정청탁 금지 사례에 일반인 기준은 없어… 공익성 여부 판단도 개개인마다 달라 혼란

    국회의원에게 제기하는 일반인의 민원이 오는 9월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저촉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구 의원들은 대부분 ‘민원의 날’을 운영한다. 접수된 민원은 보통 ‘엑셀’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된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실에 접수된 민원 리스트를 살펴보니 ▲병원비가 너무 비싸다 ▲집 천장에 물이 샌다 ▲일조권·조망권이 침해됐다 ▲보도블록을 교체해 달라는 등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민원이 기록돼 있었다. 의원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이 아니라 의원의 입김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이런 민원들이 도마에 오르게 된다. 우선 민원의 ‘공익성’ 여부가 처벌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도 “의원이 사익을 위한 민원을 전달하면 처벌받는다”고 밝혔다. 문제는 민원의 공익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이다. 또 사익을 위한 민원이라 하더라도 ‘부정청탁’에 해당하지 않을 여지도 있어 제도 시행 후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원 수렴을 의원의 의정 활동 일환이라고 해석한다면 아무리 사익성 민원이어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 김영란법 5조에 규정된 부정청탁 금지 사례에도 일반인의 민원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태다. 또 민원인은 ‘부정청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의원이 ‘부정청탁’으로 인식해 민원인을 신고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 더민주 한 중진 의원은 19일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어떻게 민원을 처리하게 될지 아직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점으로 피서 떠나는 ‘북캉스족’을 위한 추천도서

    서점으로 피서 떠나는 ‘북캉스족’을 위한 추천도서

    넘치는 휴가객이나 방학기간을 맞은 중고등학생들을 피해 7월말, 8월초 휴가를 피하고 뒤늦은 휴가를 선택한 사람일수록 조용한 휴가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개학과 함께 학생들이 빠져나간 서점가를 채우고 있는 것도 바로 북캉스를 즐기려는 늦깎이 휴가객들이다. 이에 더위도 피하고 자기계발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북캉스를 위해 올 여름 주목할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보이스 컨설턴트이자 대화법 전문가로 활동 중인 오수향 교수의 ‘1등의 대화습관’은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도서다. 수년간 대화법을 컨설팅해 온 저자가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과 설득을 기술을 알려준다. 오수향 교수는 “협상, 계약, 면접처럼 중요한 일은 모두 말을 통해 결정된다. 그렇다면 말을 잘 하려면 타고나야 하는 것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뛰어난 말재주는 연습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말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통한 소통의 힘과 자신감을 얻어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조정래 작가의 ‘풀꽃도 꽃이다’는 국내 문학사의 거장이 우리 사회와 교육의 지향점을 제안하는 장편소설이다. 3년에 걸쳐 국내 사교육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후 저술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사실성이 돋보인다. 오직 대학이라는 한 길만을 바라보며 달리는 청춘의 슬픈 자화상을 통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한다. 스타강사 설민석의 재미있고 깊이 있는 한국사 책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27명의 조선의 왕들을 한 권으로 불러 모아 핵심적인 주요 사건들을 풀어 쓴 책으로, 설민석 특유의 흡입력 있는 간결함과 재치 있는 말투를 구어체 그대로 책에 담았다. 실록에 등장하는 왕의 목소리를 현대어로 풀어 써 당시의 정책과 주요 사건들이 일어난 배경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연스레 역사 속 사건들이 하나씩 이해되고, 엉망으로 기억되었던 얕은 국사 지식의 파편들이 차분히 정리된다. 등단 13년째를 맞은 저자 한강 특유의 개성을 반영한 ‘채식주의자’는 작가가 지금까지 발표해온 작품들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한 편에 집약해 놓은 수작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채식주의자’로 노벨문학상과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손 꼽히는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12주째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서점가에서 한강의 전 소설 판매량이 급등하기도 하면서 상반기 정상 등극에 올랐다. 소설 속 분위기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인간의 심리와 내면을 바닥부터 그려내게 한다. 채식을 하면서 점차 식물이 되어가는 등장인물 영혜와 그녀를 바라보는 인혜와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엉킨 관계와 인간이 지켜야 할 윤리적 한계에 대해 말한다. 80~90년대 유년기를 보낸 한국의 독자들이라면 기억 할 ‘빨강머리 앤’.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많은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았던 작가 백영옥이 지브리 스튜디오의 명작 애니메이션인 ‘빨강머리 앤’의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이제부터 어른으로서의 삶을 헤쳐나가고 일과 연애와 꿈의 좌절에 맞닥뜨려야 할 날들을 위해 다독이는 격려의 메시지들을 모았다. 웃음과 위로를 찾아주는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통해 삶의 한 가운데에서 이제는 기대를 잊고, 실망에 지쳐가는 이들이라면 이 한 권의 독서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인비 김세영 이어 양희영 ‘불꽃타’…6번 홀까지 5타 줄여

    박인비 김세영 이어 양희영 ‘불꽃타’…6번 홀까지 5타 줄여

    양희영(27·PNS창호)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양희영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6번 홀까지 5타를 줄였다. 전날 2오버파로 공동 39위에 머문 양희영은 점수를 3언더파로 바꿔 놓으며 순위도 밤 10시10분 현재 공동 9위까지 끌어올렸다. 1라운드를 마친 뒤 “곧바로 연습장으로 가겠다”고 의지를 보인 양희영은 1번 홀(파5)에서 2.3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5m 지점에 떨어트리며 버디를 추가했고 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홀 1.4m 거리에 붙으면서 또 한 타를 줄였다. 상승세를 탄 양희영은 5,6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는 맹타를 휘두르며 대반격을 시작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테레사 루(대만)는 2라운드 경기 초반 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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