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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5만 운영인력이 보여준 ‘팀 코리아’의 힘/문영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인력운영국장

    [기고] 5만 운영인력이 보여준 ‘팀 코리아’의 힘/문영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인력운영국장

    올림픽을 치른 여기 평창과 정선, 그리고 강릉엔 밤낮이 따로 없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부터 그랬듯 해외에서 평창올림픽을 “흠잡을 데 없는 게 유일한 흠”이라고 평가한다. 한두 달 전만 해도 걱정으로 가득했던 것과 딴판이다. 대관령 겨울바람을 몇 해째 맞으며 열정을 불태운 대회 조직위원회 직원, 수습기간을 더 바쁘게 보낸 사무관, 300개 기관에서 파견을 나왔거나 채용된 단기인력, 2만여명의 자원봉사자, 용역인력을 아우르는 패션크루는 하나였다. 초기 동선인 인천공항에서부터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를 외치며 더없는 따뜻함을 선사했다. 동계올림픽을 몇 번씩 치른 듯 능숙함을 선보였다. 성공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우수한 국민성에서 먼저 찾을 수 있다. 그러한 재능이 현장에서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한 치밀한 준비과정과 팀워크, 개개인 창의력, 응용력도 손꼽힌다. 올림픽 운영인력 5만여명은 시골과 중소도시에서 개최되는 대회 특성과 부족한 재정으로 숱한 고생을 견뎠다. 11개 시·군에 흩어진 87개 숙소에서 베뉴(올림픽 관련 공간)까지 왕복 1~3시간씩 걸려 출퇴근했다. 올림픽 초기엔 손발 역할을 하는 셔틀버스들이 제시간을 못 지킨 경우도 잦고 추위도 매서웠다. 조직위는 대회인력 전체에 대해 1년여에 걸친 기본교육과 해당 베뉴별 직무교육, 현장교육을 거쳤다. 대회인력들은 손님을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안내하고 지원하기 위한 인사말과 몸 동작 등을 스스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같은 베뉴 내에서 수백명, 또는 수천명이 동고동락을 한다. 숙소에선 4~6명이 같은 방을 쓴다. 하루 세 끼도 함께 해결한다. 바로 이와 같은 원팀(one team)으로서, 우정과 사랑 그 두 단어가 올림픽 심장 역할을 했다. 이들은 다음달 9~18일 열리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대비를 이미 시작했다. 강릉 아이스하키경기장과 컬링센터, 크로스컨트리 및 바이애슬론 경기장, 정선 알파인센터 등 4개 베뉴 시설을 패럴림픽에 걸맞게 갈무리하고, 경기장 안내문이나 표지판에 적힌 IOC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로 바꾸고, 손님 맞이할 채비에 벌써 바쁘다. 1988 서울올림픽,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국민성을 세계에 뽐냈다. 국제적인 일이 나라에서 펼쳐질 때 하나로 뭉치고 개인적인 역경을 앞세우지 않고 국가와 세계를 위해 몸소 실천하는 뜨거운 기질을 지녔다. 패럴림픽에서도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스스로 위대하다고 자평해도 괜찮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진정 올림픽 챔피언이다.
  • [열린세상] 미투 운동, 정략적 수단 돼선 안 된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투 운동, 정략적 수단 돼선 안 된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미투(#me too) 선언이 들불처럼 번져 가고 있다. ‘나도 그랬어’ ‘나도 당했어’ 등 권력형 성폭력의 피해자들이 오랜 시간 가슴속에 묻어 왔던 상처를 뜨겁게 토해 내고 있다. 문화예술계 여성들이 시작한 이 운동은 최근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를 계기로 정부기관과 언론, 대학 등 곳곳으로 퍼져 가고 있다.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야 비할 수 없겠지만 이 사태를 바라보는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심정은 놀라움, 충격, 분노….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다. 미투 운동은 피해자들이 겪었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낮은 인권의식과 높은 성폭력 불감증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2018년 현재 우리 사회에서 미투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수용되는지는 본질적인 문제다.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어떤 울림을 얻고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성찰과 각성의 시간을 보내는지가 사건 자체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필자는 최근 미투 운동과 관련한 몇 가지 현상들을 주목하고 있다. 첫째, ‘고발’의 목소리에 대한 불편함이다. 소수지만 사석에서 만난 몇몇은 이 운동으로 인한 사회 갈등을 우려한다. 남성들 중에는 의도하지 않은 행동으로 타인을 괴롭힌 적은 없는지 걱정하는 분도 있다. 여성들 역시 방조 책임에서 자신을 제외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우려는 미투의 본질이 아니다. 미투는 누구를 공격하거나 불안에 떨게 하거나 죄책감에 휩싸이게 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권력형 성폭력이라는 인간의 생존과 인격, 생계를 짓밟는 폭력의 피해자가 세상을 향해 상처를 열어 보이고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지지를 얻는 시간이라는 데 미투의 기본적 의미가 있다. 그녀의 고백을 듣는 우리들이 할 일은 아픔에 공감하고 살아남은 그녀를 격려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둘째, ‘가해자는 누구인가’라는 점과 관련한 혼란이다. 대개 성폭력 사건은 처리 과정에서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더 많은 관심이 주어진다. 이 과정에서 2차, 3차 피해를 입는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선은 가해자에게로 돌려져야 한다. 누가 가해자이며 그의 행위는 어떻게 은폐됐는지 물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방조자의 역할이다. 권력자의 성폭력에 눈을 감고 심지어 돕기까지 하는 방조자들은 엄격히 가려내지고 처벌받아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성폭력을 지속시켜 온 공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권력자의 수족일 뿐, 가해 행위의 ‘몸통’에 대한 시선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 이 때문에 성폭력 대응 과정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루된 사람들보다는 가해자와 협력한 사람들로 초점을 국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셋째, 미투 운동의 정치화다. 최근 정치인이나 일부 언론이 미투 운동을 특정 진영이나 정치인들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경향도 발견된다. 소위 진영 논리를 투사해 진보나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이나 조직이 권력형 성폭력을 조장하거나 묵인해 왔다는 지적이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을 정당이나 조직, 정치인과 연결해 비난하는 행위도 보도되고 있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힘겹게 시작한 싸움을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이것은 최초의 가해 행위만큼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사회의 누구도 미투 고백 앞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내가 사건에 직접 연결되지는 않았다 해도 우리 사회의 수많은 조직과 공간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격과 자존감, 생업을 위협당하고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화돼 왔다는 사실. 그런 현실에 둔감한 채 고통받는 누군가들이 도처에 있지만 손을 내밀어 주지 못했다는 사실. 권력형 성폭력이 폭력이자 범죄이지만 용기 있게 도전하지 않았다는 사실. 이제 우리의 책임을 돌아보면서 미투 운동을 제대로 전개해 가야 한다. 그리고 행여 잘못된 방향으로 불어 가는 바람이 있다면 감시하고 차단해야 한다. 그 누구도, 그 어떤 목적으로도 미투 운동을 수단화해서는 안 된다.
  • 노회찬 전 비서 “채용 청탁? 블라인드 면접 봤다”

    노회찬 전 비서 “채용 청탁? 블라인드 면접 봤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전직 비서가 법무부에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법무부 인권정책과 신유정 사무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채용됐다”면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진태 의원께서 제 이직 과정에 대해 사실이 아닌 말씀을 하셨다”고 청탁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유정 사무관은 민족사관고를 조기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과 행정학을 이중전공했다. 서울대 로스쿨에서 공익인권 분야를 공부하면서 2014년 국제인권모의재판대회에서 법무부장관상(대상)을 받았다. 대부분의 영어 어학검정시험에서도 만점을 받았다고 한다. 신유정 사무관은 “변호사 중 국제인권 규범에 대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 많지 않은 점, 업무에 필요한 외국어 능력을 갖춘 점, 전공 분야가 직무와 관련된 점 등이 긍정적 평가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면서 “적어도 채용 비리 의혹을 받을 만큼 불성실한 경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회찬 의원실 취직과 이직 경위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로스쿨 졸업 후 2016년 6월 노회찬 의원실에 지원했고, 20대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과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안 발의 등의 업무를 보좌했다. 법무부 인권정책과 사무관 공개 채용 공고가 난 것은 2017년 12월. 이에 대해 신유정 사무관은 “드디어 국제인권 분야의 공익적 업무를 수행하면서 생계도 꾸릴 수 있는 자리가 났다는 사실에 매우 기뻤다”면서 “당시 노회찬 의원실 누구도 법무부에 원서를 낸 사실을 알지 못 했다”면서 “오히려 노회찬 원내대표는 사직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채용 비리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의혹을 가질 수도 있다”면서도 “저를 꿈을 위해 노력해 온 국민의 한 사람이자 대한민국 청년으로 생각해주시고, 의혹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는 그간 블라인드 채용 도입 등을 통해 공정한 공무원 채용시스템 도입에 힘써 왔고, 이러한 노력이 제 개인으로 인해 의심받지 않게 되기를 소원한다”며 “노 원내대표께서 뜻밖의 불명예를 입게 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지방선거 개입 엄중 단속

    공무원 지방선거 개입 엄중 단속

    정부가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비해 공무원 선거 개입과 중립 위반 단속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행정안전부 공명선거대책추진단은 21일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선거현황 및 법정선거사무 추진상황을 점검한 뒤 중점 추진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단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하거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게 각 지자체와 합동감찰단을 꾸리기로 했다. 감찰단은 191명(행안부 14명, 지자체 177명)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15일부터 현장 점검 활동에 들어갔다. 또 지난 5일부터 자치단체 공무원 선거 비리를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으로 신고할 수 있는 ‘공직선거비리익명신고센터’를 가동했다. 신고 내용은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청 등에 보내져 처리된다. 여기에 ‘불법 관행 해소 추진단’이 선거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공무원단체의 정치적 행위(특정 정당·정책·후보 지지 등)도 집중 단속한다. 지자체의 선심성·과시성 예산 집행을 단속하고 선거를 빌미로 예산 집행을 지연시키거나 고의로 연기시키는 행위도 관리한다. 그간 선거 개입 논란이 끊이지 않던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와 새마을운동중앙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3대 관변단체’에 대한 정치적 중립 준수 여부도 집중 감시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간호사 10명 중 4명 “‘태움’ 등 괴롭힘 당해 봤다”

    간호사 10명 중 4명 “‘태움’ 등 괴롭힘 당해 봤다”

    간호사 10명 중 7명은 노동 관계법 위반을 경험하는 등 근로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호사 10명 중 4명은 최근 1년 동안 선배나 동료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하는 등 ‘태움’ 문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인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교육을 빙자해 신입을 괴롭히는 것을 의미하는 은어다.대한간호협회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 조사’ 1차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간호사 중 근로기준법 등 노동 관계법 위반을 경험한 비율이 69.5%나 됐다. 구체적으로 ‘근로자가 원하지 않는 근로를 강요하거나 강제로 연장근로를 한다’는 응답이 5059건이다. 시간 외 수당 미지급(2037건), 연차 유급휴가 제한(1995건) 등도 적지 않았다. 생리휴가 제한(926건), 유급 수유휴가 제한(750건), 육아휴직 복귀 시 불이익(648건), 임신부 동의 없이 강제 야간근로(635건) 등 모성보호 관련 불법·탈법 행위도 빈번했다. 신입 간호사 A씨는 “새벽 4시에 출근해 오후 6~9시에 퇴근하는데도 선배가 절대로 추가수당이나 특근장부를 쓰지 못하게 한다”고 호소했다. 간호사 B씨는 “‘임신 시 단축 근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간호부에서 전했다”고 토로했다. ‘폭언, 험담, 따돌림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비율은 40.9%였다. 괴롭힘 가해자는 신입을 교육하는 프리셉터(사수) 등 선배 간호사가 3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동료(27.1%), 간호 부서장(13.3%), 의사(8.3%)였다. 성희롱이나 성폭행 경험은 18.9%가 호소했다. 성폭력 가해자는 환자가 59.1%로 절반을 넘었다. 간협은 지난 13일 문제의 심각성이 높은 사례 113건을 추려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자 컬링 순위, ‘파죽지세’ 한국 대표팀 공동 1위…비결은

    여자 컬링 순위, ‘파죽지세’ 한국 대표팀 공동 1위…비결은

    한국여자 컬링 대표팀이 스웨덴마저 격파하며 여자 컬링 조순위 공동 1위에 올랐다. 앞으로 남은 예선 세 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겨도 4강 진출 안정권에 든다. 반면 남자 컬링 대표팀 순위는 10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여자 컬링 대표팀(스킵 김은정)은 19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세계랭킹 5위인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7-6으로 눌렀다. 이에 따라 한국여자 컬링 대표팀은 5승 1패로 스웨덴과 함께 나란히 공동 1위에 자리매김했다. 스웨덴은 세계랭킹은 5위지만 이번 올림픽 예선 1∼5차전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단독 1위를 질주하던 강팀이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문도 활짝 열렸다. 컬링 10개 참가국은 예선에서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4위에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4위와 결승행을 겨룰 수 있어 메달 사냥에 더 유리하다. 최종 순위를 가릴 때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 현재 여자 컬링 순위는 한국·스웨덴에 이어 일본(4승 2패), 캐나다·중국·영국·미국(3승 3패), 스위스(2승 4패), 덴마크·OAR(1승 5패) 순이다.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지난 15일 세계랭킹 1위 캐나다 격파를 시작으로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연거푸 제압했다. 이어 2017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세계랭킹 10위)에 스웨덴까지 무릎을 꿇렸다. 현재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며 스웨덴을 무너뜨렸다. 한국여자 컬링팀에게 강팀에 강한 이유를 물어보면 그녀들은 항상 “상대가 누구인지는 생각 안 하고 우리 샷에만 집중한다. 상대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훈련의 결과다. 김민정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는 정신력 훈련을 해왔다. 10년 전부터 그 부분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남은 경기는 미국과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덴마크와의 경기다. 한국이 이 가운데 한 경기만 승리를 거둬도 4강 안정권에 들고, 2승을 거둔다면 조 1위도 노려볼 수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결승 진출을 놓고 메달색을 가린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2시 미국과 대결한다. 한편 한국남자 컬링 대표팀은 1승 5패로 10개팀 가운데 예선 최하위를 기록했다. 남자 컬링 순위 1위는 여자팀과 마찬가지로 스웨덴(6승)이다. 이어 캐나다·스위스(4승 2패), 영국·일본·노르웨이(3승 3패) 순으로 남자컬링 팀은 4강 진출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추위도 녹인’ 우수의 봄향기

    [포토] ‘추위도 녹인’ 우수의 봄향기

    절기상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인 19일 서울 양재동 꽃시장을 찾은 어린이가 꽃냄새를 맡아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가상화폐 대책 준비 정기준 국조실 실장 별세

    정부 가상화폐 대책 준비 정기준 국조실 실장 별세

    정부 가상화폐 대책을 마련하던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18일 별세했다. 53세.대구 출신인 고인은 대륜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과학기술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국토해양예산과장, 재정정책과장을 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경제공사를 역임하고 국민대통합위원회에 파견 근무했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도 받았다. 지난해 9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 임명돼 범정부 가상화폐 대책을 준비해 왔다. 지난달 15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가상화폐는 어느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기에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체불 투자 매매 등 일련의 행위는 자기 책임하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이날 서울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가상화폐 정책을 주관하며 대책을 조율하고 있었는데, 업무에 치밀한 고인의 성격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02)3410-6908. 발인은 20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피겨 왕자’ 하뉴 부상에도 쇼트 111.68점 ‘올림픽 2연패 보인다’

    ‘피겨 왕자’ 하뉴 부상에도 쇼트 111.68점 ‘올림픽 2연패 보인다’

    ‘피겨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가 부상을 이겨내고 완벽히 부활했다. 하뉴는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3.18점에 예술점수(PCS) 48.50점을 합쳐 111.68점을 얻었다. 하뉴는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CS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기록한 시즌 베스트이자 개인 베스트, 그리고 세계신기록(112.72점)에는 아쉽게 미치지 못했지만 이날 연기한 30명 중 유일하게 110점을 넘었다.하뉴는 지난해 11월 9일 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4차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연습 도중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으나 이날 결점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일본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하뉴가 평소 좋아한다고 밝힌 ’곰돌이 푸’ 인형을 빙판 위에 던졌다.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하뉴가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기록한다. 역사상 2연패를 기록한 선수는 66년 전 딕 버튼(미국·1948, 1952년 대회) 밖에 없다. 반면 그의 경쟁자로 꼽혔던 ‘신성’ 네이선 천(19·미국)은 실수를 연발하며 아쉬운 경기를 했다. 개인 최고점수(104.12)에 한참 못 미치는 80.61점을 받았고, 순위도 17위에 머물렀다. 그는 지난 9일 컨디션 점검차 출전한 팀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장기인 쿼드러플 점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이날 역시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한편 대한민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휘문고)은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차준환은 TES 43.79점에 PCS 39.64점을 합쳐 83.43점을 얻어 15위에 올랐다. 앞서 단체전에서 기록한 시즌 베스트(77.70점)를 넘어섰고,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세운 개인 베스트(82.34점)까지 넘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TV 속 셰프, 위생관념 낮으면 시청자에 악영향”

    [핵잼 사이언스] “TV 속 셰프, 위생관념 낮으면 시청자에 악영향”

    TV 요리쇼에서 유명 세프의 위생 관념이 낮으면 시청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은 일부 셰프가 행주로 손을 닦거나 재료를 쓸 때마다 도마를 씻지 않는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에 대한 오류를 범하는 행위를 시청자들이 따라 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기 요리 프로그램 100회 분을 자세히 분석해 셰프의 위생 관리 상태를 파악했다. 그 결과 50초에 1번씩 오류가 확인됐다. 가장 흔한 오류는 더러운 손을 행주로 닦거나 도마를 쓸 때마다 씻지 않고 다시 쓰는 행위였다. 또한 소금과 후추를 뿌릴 때 손을 사용하는 행위도 많았다. 심지어 어떤 셰프는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입을 막은 손이나 피부나 머리카락을 만진 손을 씻지 않기도 했다. 이어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해 각각 서로 다른 요리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영상에 나온 수제 마요네즈를 사용한 치킨 샐러드를 만들도록 했다. 첫 번째 영상에는 원칙을 준수하며 음식을 만드는 셰프, 두 번째 영상에는 위생 관념이 낮은 셰프가 등장했다. 그 결과, 위생 관리를 제대로 지킨 영상을 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영상을 본 이들보다 요리할 때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스 헨셀 교수는 “달걀이나 채소, 육류를 만진 뒤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한다"면서 "서로 다른 재료를 썰 때마다 도마를 씻는 등의 행위는 식품을 매개로 하는 질병으로부터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리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주방의 위생 관리는 시청자들의 위생 관념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방송에서 셰프들이 주방의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는 대신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장 행정] 떡메치는 소리 ‘쿵더덕~ ’ 전통시장 활력 ‘으라차~ ’

    [현장 행정] 떡메치는 소리 ‘쿵더덕~ ’ 전통시장 활력 ‘으라차~ ’

    “천동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서울 강동구 길동복조리시장.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설맞이 행사’에 참석해 가수 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를 구성지게 불렀다. 시장상인과 주민 50여명은 추위도 잊은 채 이 구청장의 노래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췄다. 떡메에 물을 묻혀 흰떡을 힘차게 내리치며 이 구청장은 상인들의 대박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의 어깨띠에 새겨진 ‘착한소비 전통시장에서, 전통시장을 살립시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이 구청장은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공의 개입이 필요하다.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 상권도 같이 살아난다. 오늘 시장 방문은 설을 맞아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강동구가 설을 맞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이 구청장은 직원들과 함께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양지골목시장, 암사종합시장 등 지역 내 11개 전통시장을 모두 방문했고, 가가호호 방문해 ‘힘내시라’는 말을 직접 건넸다. 직원들은 과일, 생선 등 물건을 직접 구입하며 설 물가 동향을 파악했다. 통계로 볼 때 지역 내 전통시장은 공공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동구가 지역 내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4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주민들의 전통시장 월평균 이용 횟수가 2013년 6.3회, 2015년 6.0회, 2017년 5.4회로 조금씩 떨어졌다. 구는 다각도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표적으로 2005년 암사종합시장에서 어닝 정비사업을 시작, 지난해까지 총 6곳에서 사업을 완료했다. 어닝은 시장 지붕에 설치하는 알루미늄, 플라스틱 재질의 가리개다. 시장을 방문하는 주민들은 햇볕이나 비를 피할 수 있다. 실제 이날 이 구청장이 만난 길동복조리시장 상인들은 “손님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 “비 올 때 우산을 안 써도 되니까 손님이 많이 오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지난해 구는 고덕전통시장에 지역 내 첫 상설야시장을 개장해 청년 장사꾼들에게 공간을 제공했다. 시장만의 독특한 이미지와 특별 메뉴 개발 역시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이 구청장은 “설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은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고 할 정도로 풍성하고 넉넉하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는 사람들 사이의 정과 저렴한 가격은 덤”이라면서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도 즐기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한 제수용품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재용은 36억 줬는데 최순실은 72억 받았다?…엇갈린 법원 판단

    이재용은 36억 줬는데 최순실은 72억 받았다?…엇갈린 법원 판단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이 선고된 가운데, 최순실 1심 재판부와 이재용 2심 재판부의 엇갈린 판단이 논란이 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는 13일 최순실씨에게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이날 최순실씨 혐의 유·무죄 여부 및 형량과 함께 최순실 1심 재판부의 삼성 관련 법리 판단에도 커다란 관심이 모아졌다. ●이재용은 36억 줬는데, 최순실은 72억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재판부와 비교해볼 때 가장 결정적으로 엇갈린 부분은 이재용 부회장 석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뇌물 수수 인정액이다. 최순실 1심 재판부는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지원한 말 세 마리의 실질적 소유권이 최순실씨에게 있다고 봤다. 재판부의 판단 근거는 다음과 같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최순실씨와 박상진 전 대한승마협회 회장, 즉 삼성 측과 통로 역할 담당)가 삼성이 구입한 말 ‘살시도’의 삼성 소유를 확실히 하기 위해 최순실에게 마필 위탁관리계약서 작성을 요구하자 최순실이 “이재용 부회장이 말을 사 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냐”면서 화를 냈다. ▲이에 대해 박상진 전 회장은 “그까짓 말 몇 마리 사 주면 된다”, “기본적으로 원하는 대로 해 드리겠다”고 했다, ▲그 이후 삼성이 추가로 지원한 말 두 마리의 경우 소유권 기재가 없었다. ▲최순실이 말 두 마리를 임의로 교체했을 때 삼성이 항의하거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최순실 1심 재판부는 마필과 보험료 등 36억 5943만원을 삼성이 최순실에게 준 뇌물로 인정했다. 여기에 최순실이 설립한 코어스포츠에 삼성전자가 제공한 용역비 36억 3484만원 및 차량 4대 무상 사용 이익을 합쳐 총 72억 9427만원 이상을 삼성이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뇌물액으로 인정했다. 이는 징역 5년을 선고했던 이재용 1심 재판부의 판단과도 같다. 그러나 이재용 2심 재판부는 말의 소유권은 최순실씨가 아닌 삼성에 있다고 봤다. 최순실씨와 정유라씨는 말 사용권만 받았을 뿐이지 실제 소유는 삼성이 했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최순실에게 준 뇌물액으로 용역비 36억여원과 마필·차량 무상 사용 이익만 인정됐고, 이는 형량에 큰 영향을 미쳐 이재용 부회장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됐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준 뇌물은 36억여원인데 최순실이 받은 뇌물은 72억여원이 되는 상황이 돼 버렸다.●안종범 수첩 증거능력 범위도 엇갈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업무 수첩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도 최순실 1심과 이재용 2심의 판단이 엇갈렸다. 문제의 수첩은 안종범 전 수석이 2014~2016년 작성한 63권 분량의 업무수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린 지시를 자세하게 적은 것이다. 삼성과 관련해 ‘금융지주, 삼성 바이오로직스’, ‘엘리엇 방어 대책’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수첩에 대해 박영수 특검팀은 삼성 뇌물의 대가성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해 왔다. 이재용 1심 재판부는 이러한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안종범 수첩이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사이의 대화를 추정케 하는 간접 증거로 인정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수첩을 직접 증거는 물론 간접 증거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최순실 1심 재판부는 수첩의 증거능력을 일정 범위 내에서 인정했다. 그러나 수첩을 통해 추측되는 이재용 부회장의 ‘명시적·묵시적인 부정 청탁’은 이재용 2심 재판부와 같이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최순실씨의 다른 혐의의 경우 박 전 대통령에게 한 ‘민원’이나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를 도와주라고 한 지시 등은 구체적으로 수첩에 적혀 있으나,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은밀히 나눈 이야기까지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자료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즉 피고인과 그 혐의에 따라 안종범 수첩의 증거 능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의 아저씨’ 아이유X이선균, 첫 대본리딩 현장 포착

    ‘나의 아저씨’ 아이유X이선균, 첫 대본리딩 현장 포착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대본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지난 해 12월 18일 서울 상암동에서 진행된 ‘나의 아저씨’ 첫 대본 연습에는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부터 이선균, 이지은(아이유), 오달수, 송새벽, 이지아, 장기용, 김영민, 권아윤, 신구, 손숙, 전국환, 정해균, 정영주, 박해준, 오나라, 안승균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은 강추위도 뜨겁게 달궜다.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나의 아저씨’를 이끌어갈 김원석 감독은 “2018년 봄,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드라마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박해영 작가는 “귀하신 분들과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다. 추운 겨울 몸과 마음 모두 다치지 마시고 따뜻한 겨울 되시길 바란다”는 따뜻한 인사말을 건넸다. 우선 이선균, 오달수, 송새벽이 현실감 넘치는 아저씨 삼형제 케미를 보여주며 작품의 기대감을 높였다. 순리대로 인생을 살아가며 형과 동생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따뜻한 둘째 박동훈 역의 이선균, 가장 먼저 중년의 위기를 맞았지만,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맏형 박상훈 역의 오달수, 그리고 오랜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스스로에게만큼은 창피하고 싶지 않은 당돌한 막내 기훈 역의 송새벽이 각각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이지은의 연기 변신 또한 돋보였다. 퍽퍽한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차갑고 거친 여자 이지안을 무던한 표정, 건조한 말투, 묘한 느낌으로 섬세하게 연기해낸 것. 이외에도 진취적인 동훈의 아내 윤희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가 기대되는 이지아, 믿고 보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원로 배우 신구, 손숙, 전국환, 떠오르는 신예 장기용과 권아윤, 등장하는 작품마다 개성 강한 연기로 존재감을 뽐내는 정해균, 정영주, 박해준, 오나라, 안승균 등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배우들의 존재감만으로도 꽉 차 있는 대본 연습 현장이었다”라고 귀띔하며 “배우들의 열연에 박해영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믿고 보는 김원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명품 드라마가 탄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3월 21일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 ‘마더’ 후속으로 내달 21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AI 심사관은 ‘금수저’ 가려낼까요

    AI 심사관은 ‘금수저’ 가려낼까요

    최근 공공기관과 금융업계 등에서 채용 관련 비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서류 심사뿐 아니라 면접까지 AI가 책임지고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롯데그룹은 12일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AI를 처음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정보통신과 국내 언어처리 전문기업이 손잡고 개발한 AI 시스템은 서류전형의 자기소개서 심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재상 부합도’, ‘직무 적합도’, ‘표절 여부’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인재를 걸러 낸다. 이를 위해 롯데는 ‘AI 심사관’에 기존 우수 공채 롯데 직원의 지원서와 일반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우수 자기소개서 등 50억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입력했다고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판에 박힌 내용이나 표절이 의심되는 지원서는 자동으로 걸러질 것”이라면서 “공정성과 객관성도 높아져 비리 소지가 현격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일단 백화점, 마트, 칠성, 제과, 정보통신, 대홍기획 6개 계열사에 시범 적용한 뒤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아직은 도입 초기인 만큼 최종 서류 심사는 사람이 맡는다. AI는 ‘조교’인 셈이다. 앞으로 자기소개서 등 빅데이터가 좀더 축적되고 관련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 반영 비율 및 범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롯데 측은 장기적으로 경력사원 채용이나 인사 평가 및 배치 등 인사 직무 전반에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 C&C도 지난달 25일 왓슨 기반의 자체 AI 시스템인 ‘에이브릴’을 활용해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에이브릴 채용 헬퍼’는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자기소개서 평가 시간을 단축하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범 테스트는 해마다 1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했다. SK하이닉스에 특화된 반도체 전문지식과 인재상, 평가기준 등을 바탕으로 평가 모형을 설계한 뒤 과거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 전형 응시자 약 800명의 자기소개서를 공부시켰다. 그 결과 AI(에이브릴)와 사람(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 범위는 15% 이내였다. SK C&C 측은 “사람(인사담당자) 간의 오차범위도 1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평가 시간은 AI가 훨씬 빨랐다. 응시자 1명당 3초도 안 걸려 1만명을 모두 심사하는 데 8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SK C&C 관계자는 “인사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쉬지 않고 평가해도 (1만명을 보려면) 7일쯤 걸린다”면서 “정확도는 인간과 비슷하면서 속도는 70분의1로 단축시켰다”고 AI 채용의 장점을 강조했다. SK C&C와 SK하이닉스는 에이브릴의 정확도가 더 높아지면 실제 채용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AI가 실제 활용되고 있다. 서류전형과 성격 진단은 물론 면접관으로도 활약하는 추세다. 닛폰전기(NEC) 등 대기업을 포함해 많은 업체들이 서류 전형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기존 채용 전형 합격자와 탈락자 정보를 바탕으로 이력서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AI가 이젠 면접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이다. 지난해 말 인력 서비스 전문기업인 엔재팬은 취업준비생을 위해 ‘AI 면접 체험회’를 진행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 면접관이 인간처럼 상대의 외모와 인상 등에 전혀 좌우되지 않고 프로필(데이터)로만 판단하는 만큼 객관적이며 공정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면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야마사키 도시아키 탤런트앤드어세스먼트 사장은 “기업들의 채용 시간 효율화와 면접 객관성 확보에 유리하다”면서 “인재 파견 업체나 상사 등 이미 6개사가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객사로부터 최근 6년간 3000명분의 데이터를 입수한 뒤 질문에 답하는 내용에 따라 AI가 구직자의 유형을 분석하게 했다. 예컨대 아르바이트 시작 이유에 대해 ‘사고 싶은 만화책이 있어서’와 ‘동생에게 만화책을 사주고 싶어서’라는 두 종류의 답변이 있다면 AI는 전자(前者)에 대해서는 ‘자신의 이상과 목적을 위해 일을 하는 타입’, 후자는 ‘남을 위해 일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유형’이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AI는 아직 인간의 보조 수단으로 머물고 있다. 기계적인 데이터 처리로는 치밀한 거짓말이나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는 까닭이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올해 신규 입사자 채용부터 이력서 심사를 AI가 맡았지만 떨어진 이력서는 다시 사람이 확인했다. 그럼에도 소프트뱅크는 이력서 심사 시간을 80% 줄일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SK C&C 관계자는 “실제 채용에 AI가 본격 도입되면 저득점 서류는 인사담당자가 별도로 검증하는 등 보완책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확산되는 AI 채용..금수저 발 못붙일까요

    확산되는 AI 채용..금수저 발 못붙일까요

    최근 공공기관과 금융업계 등에서 채용 관련 비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서류 심사뿐 아니라 면접까지 AI가 책임지고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롯데그룹은 12일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AI를 처음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정보통신과 국내 언어처리 전문기업이 손잡고 개발한 AI 시스템은 서류전형의 자기소개서 심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재상 부합도’, ‘직무 적합도’, ‘표절 여부’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인재를 걸러 낸다. 이를 위해 롯데는 ‘AI 심사관’에 기존 우수 공채 롯데 직원의 지원서와 일반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우수 자기소개서 등 50억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입력했다고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판에 박힌 내용이나 표절이 의심되는 지원서는 자동으로 걸러질 것”이라면서 “공정성과 객관성도 높아져 비리 소지가 현격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일단 백화점, 마트, 칠성, 제과, 정보통신, 대홍기획 6개 계열사에 시범 적용한 뒤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아직은 도입 초기인 만큼 최종 서류 심사는 사람이 맡는다. AI는 ‘조교’인 셈이다. 앞으로 자기소개서 등 빅데이터가 좀더 축적되고 관련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 반영 비율 및 범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롯데 측은 장기적으로 경력사원 채용이나 인사 평가 및 배치 등 인사 직무 전반에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 C&C도 지난달 25일 왓슨 기반의 자체 AI 시스템인 ‘에이브릴’을 활용해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에이브릴 채용 헬퍼’는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자기소개서 평가 시간을 단축하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범 테스트는 해마다 1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에 앞서 에이브릴을 ‘딥러닝’(심화학습)시켰음은 물론이다. SK하이닉스에 특화된 반도체 전문지식과 인재상, 평가기준 등을 바탕으로 평가 모형을 설계한 뒤 과거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 전형 응시자 약 800명의 자기소개서를 공부시켰다. 그 결과 AI(에이브릴)와 사람(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 범위는 15% 이내였다. SK C&C 측은 “사람(인사담당자) 간의 오차범위도 1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평가 시간은 AI가 훨씬 빨랐다. 응시자 1명당 3초도 안 걸려 1만명을 모두 심사하는 데 8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SK C&C 인사담당자는 “우리팀 10명이 하루 8시간씩 쉬지 않고 평가해도 (1만명을 보려면) 7일쯤 걸린다”면서 “정확도는 인간과 비슷하면서 속도는 70분의1로 단축시켰다”고 AI 채용의 장점을 강조했다. SK C&C와 SK하이닉스는 에이브릴의 정확도가 더 높아지면 실제 채용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AI가 실제 활용되고 있다. 서류전형과 성격 진단은 물론 면접관으로도 활약하는 추세다. 닛폰전기(NEC) 등 대기업을 포함해 많은 업체들이 서류 전형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기존 채용 전형 합격자와 탈락자 정보를 바탕으로 이력서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AI가 이젠 면접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이다. 지난해 말 인력 서비스 전문기업인 엔재팬은 취업준비생을 위해 ‘AI 면접 체험회’를 진행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 면접관이 인간처럼 상대의 외모와 인상 등에 전혀 좌우되지 않고 프로필(데이터)로만 판단하는 만큼 객관적이며 공정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면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야마사키 도시아키 탤런트앤드어세스먼트 사장은 “기업들의 채용 시간 효율화와 면접 객관성 확보에 유리하다”면서 “인재 파견 업체나 상사 등 이미 6개사가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객사로부터 최근 6년간 3000명분의 데이터를 입수한 뒤 질문에 답하는 내용에 따라 AI가 구직자의 유형을 분석하게 했다. 예컨대 아르바이트 시작 이유에 대해 ‘사고 싶은 만화책이 있어서’와 ‘동생에게 만화책을 사주고 싶어서’라는 두 종류의 답변이 있다면 AI는 전자(前者)에 대해서는 ‘자신의 이상과 목적을 위해 일을 하는 타입’, 후자는 ‘남을 위해 일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유형’이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AI는 아직 인간의 보조 수단으로 머물고 있다. 기계적인 데이터 처리로는 치밀한 거짓말이나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는 까닭이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올해 신규 입사자 채용부터 이력서 심사를 AI가 맡았지만 떨어진 이력서는 다시 사람이 확인했다. 그럼에도 소프트뱅크는 AI 도입으로 이력서 심사 시간을 80% 줄일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SK C&C 관계자는 “실제 채용에 AI가 본격 도입되면 저득점 서류는 인사담당자가 별도로 검증하는 등 보완책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TV 속 셰프, 위생관념 낮으면 시청자에 악영향”(연구)

    “TV 속 셰프, 위생관념 낮으면 시청자에 악영향”(연구)

    TV 요리쇼에서 유명 세프의 위생 관념이 낮으면 시청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최근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이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해 일부 셰프가 행주로 손을 닦거나 재료를 쓸 때마다 도마를 씻지 않는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에 관한 오류를 범하는 행위를 시청자들이 따라 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스 헨셀 교수는 “예를 들어, 달걀이나 채소, 또는 육류를 만진 뒤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서로 다른 재료를 썰 때마다 도마를 씻는 등의 행위는 식품을 매개로 하는 질병으로부터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위생 관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인기 요리 프로그램 100회분을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50초에 1번씩 오류가 확인됐다. 가장 흔한 오류는 더러운 손을 행주로 닦거나 도마를 쓸 때마다 씻지 않고 다시 쓰는 행위였다. 또한 소금과 후추를 뿌릴 때 손을 사용하는 행위도 많았다. 심지어 어떤 셰프는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입을 막은 손이나 피부나 머리카락을 만진 손을 씻지 않기도 했다. 또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해 각각 서로 다른 요리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영상에 나온 수제 마요네즈를 사용한 치킨 샐러드를 만들도록 했다. 첫 번째 영상에는 원칙을 준수하며 음식을 만드는 셰프, 두 번째 영상에는 위생 관념이 낮은 셰프가 등장했다. 그 결과, 위생 관리를 제대로 지킨 영상을 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영상을 본 이들보다 요리할 때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헨셀 교수는 “요리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주방의 위생 관리는 시청자들의 위생 관념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는 보여준다”면서 “방송에서 셰프들이 주방의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는 대신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요리하는 사람은 특히 날것과 같은 식품을 손으로 만지기 전과 후에는 손을 반드시 씻도록 권장한다. 닭고기를 포함한 생고기에는 유해균이 들어있을 우려가 있고, 다른 식품과 조리대, 테이블, 도마, 그리고 주방칼 등에 닿으면 세균이 확산하기 쉬워 항상 청결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영국 식품기준청(FSA)의 데이터에 따르면, 매년 영국에서는 50만 명 이상이 식중독에 걸린다. 그중 절반은 닭고기가 원인이며, 그다음으로 채소나 과일, 견과류로 이어졌다. 또한 소고기나 어린 양고기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wavebreakmediamicro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오리백숙 통통, 능이버섯 솔솔, 한겨울 땀 줄줄

    [公슐랭 가이드] 오리백숙 통통, 능이버섯 솔솔, 한겨울 땀 줄줄

    정명된 지 1260년이 되는 김포는 대한민국 평화문화1번지를 지향하는 활기찬 도시이다.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한강신도시와 원도심에 걸쳐 맛집이 즐비하다.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음식마니아들에게 한겨울 추위도 이겨내는 김포의 대표 보양식 맛집을 소개한다.# 몸 안에 독소 싹 ‘천여사네 능이버섯 오리백숙 ’ 한강신도시 장기동에 한겨울 추위 속 온몸에 땀을 줄줄 내는 보양식이 있다. 백숙을 먹는 동안 땀을 쫙 빼주면서 몸속의 독소를 배출해 준다. 독특한 향과 맛으로 승부하는 귀한 재료인 능이버섯이 오리와 닭을 만났다. 건조한 능이는 버섯향이 더 강해진다. 익히면 검은색으로 변하는 육질맛의 능이버섯은 오리백숙을 찾는 이들을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으로 사로잡는다. 능이버섯에 엄나무와 칡을 넣어 우려낸 육수를 기본으로 모든 메뉴가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주인장인 천 여사가 국산 재료를 이용해 손수 만들어내는 가정식 밑반찬이 일품이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만든 반찬이 나온다. 그중 고소한 맛이 나는 오징어젓갈은 강원도 주문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재료로 담는다. 정갈하게 나오는 반찬 가운데 양파무침과 능이전에 손길이 간다. 또 1년 365일 열무김치가 제공되고 능이버섯을 갈아서 찹쌀과 버무린 능이전은 침샘을 자극한다. 갓 채취해 한입 베어문 듯 입안에 퍼지는 버섯향이 일품이다. 지난해 김포맛집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백숙 종류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오리능이 버섯백숙은 5만 5000원, 토종닭 능이버섯백숙은 5만 3000원이다.# 야들야들 잡내 없는 ‘청원흑염소’ 한번 맛보면 단골이 돼 다시 오고, 데리고 온 사람들이 또 단골이 돼서 찾아오는 보양식이다. 이곳은 김포 통진읍 귀전리에 있는 일명 ‘정자매 흑염소’라고도 불린다. 식용육으로 딱 좋은 6개월 키운 12~17㎏짜리 중간 암컷만 사용한다. 육질이 부드럽고 냄새도 거의 안 나게 요리하는 게 비법이다. 특히 고기를 푸짐하게 주고 국물은 엄청 진해서 몸보신 제대로 하는 곳이다. 먼저 고기에 염소뼈와 소뼈, 칡줄기와 솔잎을 넣고 고기를 6~7시간 동안 푹 삶아낸다. 삶은 고기는 손으로 직접 찢어 준비한다. 육수는 아주 진한 국물이 돼 식으면 묵처럼 변한다. 염소전골은 부추와 깻잎·대파·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 등 야채를 듬뿍 넣는데 한겨울에는 봄동을 넣어 단맛을 낸다. 야채만 익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데, 찍어 먹는 양념장은 들깻가루와 간마늘에 사이다·배즙을 혼합한 초고추장 재료가 들어간다.기본 반찬도 양파·고추·깍두기 등 8가지가 나오는데 청양고추를 쪄 말려 찹쌀가루에 묻혀서 기름에 튀긴 고추부각이 눈길을 끈다. 전골을 다 먹고 나면 볶음밥으로 마지막으로 한번 더 배를 채워준다. 염소육을 꺼리는 분들을 위해 순댓국밥과 소머리국밥이 준비돼 있다. 여성분들끼리도 많이 찾아온다.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아 자가용으로 와야 하는 게 좀 불편하다. 박제관 (김포시 문화예술과 평화문화팀장)
  • 평창 뜨겁고 황금연휴 아닌데… 설연휴 해외여행객 역대 최다

    평창 뜨겁고 황금연휴 아닌데… 설연휴 해외여행객 역대 최다

    이번 설 연휴에 해외로 출국하는 인파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데다 ‘황금연휴’도 아닌데 국민의 명절 해외 러시는 매년 가속화되고 있다. 명절에 항공기를 타고 떠나는 사람이 하루 평균 10만명을 돌파할지 주목된다.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하루 전날인 오는 14일 가장 많은 10만 4605명이 해외 등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설 연휴 첫날인 1월 27일 출발 승객 9만 7382명보다 7223명(7.4%)이 더 늘었다. 이번 설 연휴 하루 평균 승객 수는 9만 440명으로 예측됐다. 이 또한 지난해 설 하루 평균 8만 3498명보다 6942명(8.3%)이 많아진 수치다. 2014년 설 연휴 때 일평균 5만 3860명이 해외 등지로 향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에 3만 6580명(67.9%)이 급증한 셈이다. 특히 이번 설 연휴 출발 인파는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였던 지난해 추석 때보다 더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똑같이 예측치로 비교하면 지난해 추석 하루 평균 승객 수가 8만 9019명으로 이번 9만 440명보다 1421명이 더 적었기 때문이다. 추석이 지난 뒤 집계된 이용객 수는 예측치보다 6390명이 더 늘어난 9만 5409명이었다. 따라서 이번 설 연휴 이후 집계될 실제 승객 수 역시 예측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측된 하루 최다 이용객 수도 지난해 추석 때가 10만 4755명으로 올해 10만 4605명과는 150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번 설 연휴 동안 예약률이 가장 높은 여행지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나타났다. 여행사 하나투어에 따르면 14일부터 19일 사이 패키지 상품을 예약한 4만 5000여명 가운데 51.7%가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예약했다. 일본이 26.8%로 뒤를 이었다. 중국이 9.6%, 남태평양이 5.6%, 유럽이 4.7%, 미국 등 미주가 1.6%의 예약률을 보였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일본 오키나와·아오모리, 괌, 사이판 등으로 떠나는 직항 예약률은 98%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해외 단체여행 예약 인원이 15.5%가량 증가했다”면서 “가족 단위로 동남아, 일본 등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동계올림픽이라는 큰 규모의 국제 행사가 열리는 중에도 해외 여행객 수가 늘어나는 배경으로는 ‘개인주의’의 확산이 가장 먼저 지목된다. 장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와 가장 다른 점은 개인 권리에 대한 국민의 의식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국가적 행사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우선순위도, 고려 대상도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차량 정체에, ‘올림픽 바가지’도 국내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명절 잔소리를 피해 해외로 떠나는 직장인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연휴 기간이 길다고 해서 해외로 나가고 짧다고 못 나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아베 못 만난 이용수 할머니

    [단독] 아베 못 만난 이용수 할머니

    이용수(91)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9일 저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평창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평창을 전격 방문했으나 아베 총리와의 대면은 끝내 무산됐다.이 할머니는 간호사 1명과 함께 이날 오후 4시쯤 승용차 편으로 평창에 도착했으나, 행사가 정상급 리셉션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최 리셉션으로 분리 진행되는 바람에 아베 총리를 만나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리셉션에 참석하고 싶다고 올림픽조직위와 정부에 간청해 초청장을 받은 뒤 평창을 찾아갔으나 알고 보니 이 할머니가 초청받은 리셉션은 문체부 장관 주최 리셉션이었던 것이다. 이 할머니는 만남이 무산된 뒤 “아베를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 참석한 것에 만족한다”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이고 폐기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림픽조직위와 정부 측에 개회식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니 개회식이 밤에 야외에서 진행되고 강추위와 할머니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개회식 참관은 불가하고 대신 실내행사인 개회식 리셉션에 할머니 한 분을 초청하겠다고 해 이 할머니가 참석하게 됐다”면서 “먼발치에서나마 아베를 보고 한마디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강추위도 무릅쓰고 가셨는데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로서 전 세계에 피해 실상을 알리는 한편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이 할머니는 지난해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 국빈 만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주요 외신 북·미 접촉 주목, 러 선수 참가 ‘뜨거운 관심’, 추위 대비 방한용품 추천도

    유럽의 주요 외신들도 9일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평창 현지 모습을 상세히 전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문을 주요하게 조명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김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일행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부터 그들의 행보를 시시각각 전하면서 개회식에서 북한과 미국 인사들이 접촉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BBC 방송은 “이미 남북한의 관계가 올림픽을 지배하고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평양의 작은 승리”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아버지와 할아버지보다 더욱 활발하게 스포츠를 선전도구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불과 수주일 전만 해도 북한의 도발 위협 때문에 올림픽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북한의 참가로 대회의 안전과 성공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면서 “문제는 올림픽 이후 북한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북한 대표단의 방남은 남북한이 올림픽을 계기로 화해하기 위한 외교적 포인트가 됐다고 평가했다. 독일 DPA통신은 김여정이 ‘1950~1953년 6·25전쟁 이후 남한을 방문하는 김일성 집안의 첫 일원’이라고 묘사하며 북한의 명목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 이슈나 자국 선수단의 성적을 제외하고 외신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다. 전통 올림픽 강국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으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다. 다만 도핑 의혹에서 자유로운 168명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경기에 임하게 됐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 선수단의 주장대로 메달 8~10개를 딸 경우 다른 나라로부터 쏟아지게 될 분노 등 더 많은 드라마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평창에 몰아친 추위도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은 개회식이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기온이 영하 5도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고 전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의 경우 대회 기간 내내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없었다. BBC 방송은 “이번 올림픽이 역대 가장 추운 동계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평창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발열 패드, 담요, 따뜻한 쿠션, 긴 레인코트 챙기기를 추천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산악지대인 평창의 경우 칼바람에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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