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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벌 받더라도 장보겠다”...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첫날 곳곳 혼란

    “처벌 받더라도 장보겠다”...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첫날 곳곳 혼란

    대형 점포 방역패스 첫날 곳곳 혼란입구부터 긴 줄, 미접종자 입장 제지청주 대형마트선 반대 시위도 열려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형마트와 서울 중구 백화점 출입문에는 백신 접종 인증을 하려는 시민 10~15여명이 길게 줄을 섰다. ‘QR코드 및 접종증명서를 준비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해서 나왔다. 줄이 길어 안심콜(간편콜체크인)을 하려는 일부 시민이 줄 앞으로 나오자 직원은 QR코드 인증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백신 안전성이 우려돼 접종을 꺼린 직장인 장모(41)씨는 백화점 출입을 제지 당한 뒤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지만 장보기를 막는 건 생활 자체를 막는 것”이라며 “앞으로 방역패스를 더 조이기만 하고 완화하지는 않을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면적 3000㎡ 이상 대규모 점포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의무 적용한 첫날, 백신 미접종자와 접종 증명이 어려운 노년층 등이 점포 이용에 큰 불편을 겪는 등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백신 접종자는 증명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백신 미접종자와 접종 증명이 어려운 노년층 등은 대형 점포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나모(44)씨는 직장 동료와 함께 이날 대형마트에 점심 식사를 하러 왔다가 되돌아가야 했다. 암 투병으로 백신을 맞지 못한 나씨는 “최근 갑상선암에 이석증, 공황장애가 겹쳐 건강이 안 좋았고, 친척 한 분이 백신 접종 후 심정지가 4번이나 와서 백신 맞을 엄두가 안 났다”며 “그나마 마트 푸드코트는 공간이 넓고 거리두기가 잘 될 것 같아 식사하러 왔는데 그것도 못 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매일 일하는 직장인이 이틀에 한 번씩 PCR(유전자증폭검사)을 하는 건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대형서점을 찾은 황모(21)씨도 “편입시험 이후로 접종을 미뤘는데 서점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해 참고서도 못 산다”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소재 대형마트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한 노년 여성이 “백신 안 맞으면 생필품도 못 사느냐”며 “처벌 받더라도 장을 보겠다”고 직원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직원은 계도기간임을 감안해 문을 열어줬고 여성은 간신히 장을 볼 수 있었다.QR코드로 백신 접종 증명하는 게 어려운 이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백신 접종 3차까지 마쳤다는 60대 여성은 마트 직원이 출입을 저지하자 “QR코드 사용이 너무 어려워 못하는데 매일 접종증명서를 들고 다녀야 하는 건지 어디서도 안내 받지 못했다”며 장바구니 수레를 끌고 집으로 되돌아갔다. 방역패스 미적용 대상에 대한 다양한 고려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나씨는 “건강상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범주가 너무 협소하고 부작용 기준도 모호하다”고 꼬집었다. 계도기간이라 겨우 서점에 들어온 접종미완료자 김모(60)씨도 “백신은 개인 선택이고, 임산부·기저질환자 등 사람마다 특수한 사정이 있는데도 ‘집단면역’이라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강제하는 건 기본권 침해”라고 말했다. 1주일에 한번씩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임산부 송모(32)씨는 “장을 볼 때마다 PCR 검사를 할 수 없는 노릇이고, 의사가 임신을 이유로 항상 소견서를 써주는 것도 아니”라며 “임산부 등 방역패스 예외 적용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이마트 청주 분평점에서는 백신 접종에 반발해 온 ‘백신인권행동’ 대표 손현준 충북대 의대 교수와 회원 3명이 매장 진입을 시도하며 백신 도입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식당에서는 혼자 마스크 벗고 식사할 수 있는데 왜 마스크 쓰고 조용히 물건 사는 마트를 제한하느냐”며 “백신은 언제 심근염 같은 부작용이 생길지 두려워해야 하는 ‘러시안룰렛’ 공포와 같다”고 비판했다.한편 백화점·대형마트 등은 주요 지점에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출입구를 제한하거나 안내방송을 늘리는 등 혼선 최소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기존 500여개 출입문을 350여개로 30%가량 줄이고 방역패스 확인 인력을 기존 200여명에서 5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롯데백화점도 300명에서 600여명으로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방역패스 도입으로 점포에 따라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다”면서 “방송, 현수막, 배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역패스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오는 16일 계도기간 중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수시로 보완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마트 관계자는 “백신패스 적용으로 불편함을 느낀 고객들의 이탈이 일어날까 걱정”이라면서 “시행 초기 고객 반응에 따라 대응책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구온도 2도 오르면 한반도 1년 중 4달 여름된다

    지구온도 2도 오르면 한반도 1년 중 4달 여름된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아스팔트를 녹이는 듯한 더위.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이상기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지구 평균온도가 2도 상승하면 여름이 한 달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포스텍 환경공학부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2도 상승할 때 변하는 여름길이를 예측하고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회보’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 세계가 파리기후변화 협정을 통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 이하로 억제하고 가능하면 1.5도까지 제한하자고 목표를 세웠다. 현재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1도 이상 높아진 상태이다. 지구온도가 2도 오르면 1.5도 상승했을 때보다 해수면 평균높이가 약 10㎝ 높아진다. 2도 상승하면 물 부족을 겪은 인구도 1.5도 상승했을 때보다 50%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있다. 연구팀은 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북반구 육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앙상블 기후모델로 지구 평균온도 상승에 따른 여름 길이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2도 상승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지중해, 북미 중위도 지역의 여름 기온은 현재 91일보다 20~21일 늘어난 111~112일이 된다. 1.5도 상승했을 때도 여름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 증가폭이 12~13일로 줄어든다. 또 여름이 길어지면서 이른 더위와 늦더위 발생도 잦아질 것으로 연구팀은 예측했다. 여름철 이상고온 발생빈도는 현재 중위도 지역에서는 매년 평균 2일 정도이지만 2도 상승할 경우 약 6일로 3배 정도 늘어난다. 1.5도 상승하면 현재의 2배인 4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민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파리협정 목표 온도에 따라 북반구의 지역별 여름 기간과 이상고온일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비교적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분석 결과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취약지역 중 하나로 나타남에 따라 여름이 길어짐에 따라 보건, 에너지, 식생 등 분야별 영향 분석과 관련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 이재명, 평택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

    이재명, 평택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

    李, 7일 소방관 빈소 찾아 분향6일 페이스북에 “소방관 안전은 국가 책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경기 평택시 냉동물류창고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의 빈소를 차례로 방문해 조문했다. 이 후보는 소방 관계자의 동행 하에 수행팀 없이 홀로 들어가 조문을 마쳤다. 박 소방장의 조문을 제외한 두 소방관의 조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후보는 별도의 방명록 작성 없이 분향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장의 빈소에서 이 후보가 분향을 하자 박 소방장의 가족들이 그를 맞으며 “창고에 주입된 우레탄 문제는 벌써 두 번째”라면서 “내 입으로 이걸 밝혀야 되나. 소방서에서 적극적으로 처리하면 안 되나. 약속을 꼭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에 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6일 순직 소방관들의 소식에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소방관 세 분의 실종 소식을 듣고 그저 무사하기만을 간절히 바랐는데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정말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을 잃은 유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공무원들에게 한없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잘 알기에 너무도 안타깝고 죄송하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겠다.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각별히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물류 창고와 상가 건물 등 대형 화재 현장에서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가연성 자재들”이라며 “작년에 더불어민주당은 가연성 자재의 사용을 제한하는 건축법 개정안을 발의, 통과시켰지만 개정된 법 적용 이전의 건축물에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멍을 단단히 메울 수 있는 보완 장치가 절실하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대형 참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울릉도·독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물건너가나

    울릉도·독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물건너가나

    경북도와 울릉군이 추진 중인 울릉도·독도 세계유산 등재 사업이 유야무야되고 있다. 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울릉도·독도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2019년 4월 자연, 생태, 지질 등 분야별 전문가 16명이 참여하는 ‘독도·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영배 서울대 교수)’ 발족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릉도·독도는 대륙과 연결된 적이 없는 화산섬으로, 이들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 있어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도는 같은 해 경주에서 ‘독도·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향후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울릉군은 지난해 2월부터 4개월 간 ‘독도·울릉도 세계유산 등재 타당성 조사 및 학술연구 용역’을 전문기관에 맡겼다. 하지만 두 지자체가 더 이상 사업 추진에 나서지 않으면서 표류하고 있다. 울릉군은 용역 실시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최종보고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특히 경북도와 울릉군은 올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예산을 단 한 푼도 확보하지 않아 사업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등재 추진위도 유명무실해졌다. 추진위는 발족 당시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강조했지만 3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할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독도를 포함하는 게 맞느냐는 논란도 있다. 독도를 넣을 경우 일본이 반대해 국제적인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우려해 독도·울릉도 세계지질공원 등재 신청도 계속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질 전문가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도 독도·울릉도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15건이다. 이 중 문화유산은 석굴암·불국사, 경주 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마을, 부석사·봉정사 등 13건이고,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서해안 갯벌 등 2건이다.
  • 권익위 “공직자 자녀 취업 청탁·기부금 강요 근절”

    권익위 “공직자 자녀 취업 청탁·기부금 강요 근절”

    공직자가 자신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태에 법적으로 제동이 걸린다. 공직자의 부정한 사익 추구를 사전에 방지하는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 오는 5월 본격 시행되면서다. 공직자가 본인 업무와 관련된 민간업계에 자녀 취업을 청탁하거나 기부금을 강요하는 관행과 공직자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한 사익 추구 행위도 법적으로 금지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이 같은 내용들이 포함된 2022년 반부패·청렴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모든 공직자는 소속 기관이 부동산 개발업무를 할 때 사업과 관련된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또 공직자의 민간부문에 대한 부정청탁을 금지하는 청탁금지법 개정이 국회에서 마무리되면 공직자가 관련 민간업계에 자녀 취업을 청탁하거나 기부금을 강요하는 행위도 법적으로 금지돼 처벌을 받는다. 전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채용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권익위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상실감을 해소하고 공공기관의 투명한 채용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익위는 장차관과 선출직인 시장·군수 등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면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청렴 리더십 과정이 포함된 교육 과정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또 구멍난 자체등급분류 제도…게임학회 “선정성 게임 출시, 경악스럽다”

    또 구멍난 자체등급분류 제도…게임학회 “선정성 게임 출시, 경악스럽다”

    한국게임학회가 최근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와이푸-옷을 벗기다’ 게임 사태에 대해 “어떻게 15세 청소년 이용가로 됐는지 경악스럽다”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와 구글을 전격 비판했다. 게임학회는 6일 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와이푸 게임이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1위에 올랐다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 개탄한다”며 “이런 게임이 어떻게 중고교생이 이용할 수 있는 15세 청소년 이용가로 됐는지 경악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게임 개발사 ‘팔콘 글로벌’이 출시한 ‘와이푸-옷을 벗기다’는 이용자가 여성 캐릭터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이기면 옷이 하나씩 벗겨지는 게임이다. 모두 기이면 여성 캐릭터는 속옷 차림으로 남는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에서 ‘15세 이용가’로 출시되면서 누적 다운로드가 100만건을 넘어서고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도 차지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구글은 게임을 ‘숨김’ 처리했다. 하지만 이미 다운로드받은 이용자는 여전히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선정성 논란이 있는 게임이 15세 이용가로 출시된 적이 처음이 아니다. 게임학회는 “지난 2020년 국내 게임사 아이엔브이게임즈가 출시한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에서도 선정성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나아가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자체등급분류’ 제도 때문이다. 게임위는 2016년 사전등급분류제를 폐지하고 지정한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등급분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등굽분류제를 전면 도입했다. 수많은 게임이 쏟아지는 가운데 창의적인 게임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취지다. 대신 게임위는 자체등급분류로 출시된 게임을 사후적으로 모니터링해 등급분류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문제는 그 시간적 공백에 유해성 있는 게임이나 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학회는 “이번 사태는 게임위의 게임등급분류와 관리기관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만든다”면서 “게임위는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이유로 구글, 애플과 같은 플랫폼 기업에 심의를 위탁하는 자체등급분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제도의 운영 능력은 물론 사후 관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지정 후 조사·평가는 연 1회 수준으로 제대로 된 감시 체계와 위반 시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지정된 사업자인 구글 등 업체는 자체등급분류를 엄밀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게임 산업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게임위의 심의제도와 사후관리에 대한 철저한 개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글을 향해서도 자체 심의 기준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게임학회는 지적했다. 자체등급분류 기관으로서 필터링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게임학회는 “구글이 자체심의 기준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구글은 자체 심의 기준이 무엇인지 전면 공개해야 한다”면서 “만일 구글이 공개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자체등급분류 기업의 분류 기준을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발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89년 美 철옹성’ 깬 도요타… GM, 반도체 대란 속 ‘왕좌’ 내줬다

    ‘89년 美 철옹성’ 깬 도요타… GM, 반도체 대란 속 ‘왕좌’ 내줬다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지난 89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제너럴모터스(GM)의 철옹성을 깨부수고 왕좌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33만 2000대를 팔아 221만 8000대를 판매한 GM을 제치고 처음 최다 판매 브랜드로 올라섰다. 도요타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반면 GM은 12.9% 감소했다. 희비는 반도체 재고에서 갈렸다. 지난해 텍사스 한파, 대만 가뭄, 일본 공장 화재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의 품귀현상이 심화하자 GM은 5월까지 27만 8000대를 감산했다. 반면 도요타는 쌓아둔 반도체 덕분에 상반기 내내 북미에서 생산량의 90%를 유지했고 2분기 판매량부터는 GM을 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1년 도호쿠 지진 당시 재고 부족으로 공장을 멈추다시피 했던 도요타가 그 교훈으로 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재고를 4개월 이상 규모로 넉넉히 준비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보통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식인데 1차 하청업체만 관리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도요타는 모든 하청업체의 사슬, 즉 공급망을 샅샅이 파악해 반도체 수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한 수요가 곧 회복될 것으로 보고 진작부터 ‘나홀로’ 반도체 주문을 늘리기도 했다. 다만 도요타가 미국의 안방 패권을 계속 손에 쥘지는 미지수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GM이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는 도요타에 비해 앞서고 있는 데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자국 브랜드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 미국 판매 책임자인 잭 홀리스 수석부사장은 “1위 유지는 우리 목표도, 우선순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미국 시장 경쟁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차량 탑재 기반 소프트웨어인 ‘아린’을 2025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자체 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린은 핸들, 브레이크, 가속 등을 제어하고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차세대 자동차 두뇌다. 지난해 미국의 총신차 판매량은 1490만대로 추정된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19% 늘어난 73만 8081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다만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엔진 결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면서 추가 리콜 가능성이 나온다. 조사 대상은 2011~2016년식 현대차 쏘나타·엘란트라, 기아 쏘렌토·쏘울 등 300만대 이상이다.
  • ‘비상사태’ 카자흐 사망자 발생… 건물 불타고 통신 마비(종합)

    ‘비상사태’ 카자흐 사망자 발생… 건물 불타고 통신 마비(종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에 반대하며 시작된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가 급속히 전국으로 확산한 데 이어 군경과의 무력 충돌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최대 도시 알마티 등 주요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지만 소요 사태가 계속되며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인테르팍스·AFP통신 및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 등에 따르면 전날 수천명의 시위대 중 일부가 경찰·보안군과 충돌하며 폭력 시위로 번진 알마티에서는 이날도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알마티 시청사 침입·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과 폭탄 소리 등이 들렸으며 시청사 앞에는 1000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고 인테르팍스가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시청사 2층 창문 밖으로 불길이 치솟고 건물 전체가 연기에 휩싸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졌다. 시청사 인근 대통령 관저 건물에 불길이 치솟은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밤 알마티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참가한 대규모 가두행진이 벌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 손전등을 밝히는 것으로 LPG 가격 인하를 평화적으로 요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한편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여러 대의 경찰차·소방차·구급차를 불태우는가 하면 식당과 상점의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알마티 도심에는 장갑차와 진압 병력이 배치됐고, 경찰은 방패를 휘두르고 최루탄·섬광수류탄을 던지며 시위대에 맞섰다. 시위는 밤을 새워 새벽까지 이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수는 5000명 이상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알마티와 시위가 처음 일어난 카스피해 연안 망기스타우주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이 제한되고 집회·시위도 금지됐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아리한 스마일로프 부총리가 임시총리직을 맡게 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부와 군부를 공격하는 것은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정부의 진압 노력에도 시위가 그치지 않고 확산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알마티주 전체와 수도 누르술탄 지역까지 비상사태 선포를 확대하는 법령에 연달아 서명했다. 알마티와 누르술탄 지역에서 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국내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일부 TV 채널도 방송을 중단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영방송 카바르24에 출연해 대규모 소요 사태로 인해 보안요원 중에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알마티에서 극단적 시위 참가자들에 의해 민간인 500여명이 구타를 당했고, 경찰 1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정부 측 주장도 나왔다.이번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추진한 LPG 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정부는 가격상한제를 통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던 LPG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급 중단하는 작업을 새해 첫날에 마무리했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이 주요 산업이지만 그에 대한 수요 또한 많은 남서부 망기스타우주에서는 불과 며칠 사이 주유소에서 ℓ당 60텡게(약 165원)에 팔던 LPG 가격이 120텡게로 2배나 급등했다. 차량용 LPG 가격 급등뿐 아니라 이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예상되면서 지난 2일 이 지역에서 LPG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처음 시작됐다. 정부는 LPG 가격을 ℓ당 85~90텡게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종전 가격보다 낮은 50텡게까지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진정되지 않은 항의 시위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으로 퍼졌다.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가까이 통치했고 지금도 대통령 위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의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사전 신고 없는 시위는 불법인 카자흐스탄에서 이번처럼 대규모 시위가 열린 것은 드문 일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형제 이웃 국가의 사건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거리 폭동과 법 위반이 아닌 대화를 통해 법적, 헌법적 틀 안에서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LPG값 2배 뛰자 카자흐 시위 ‘불길’… 비상사태 선포·내각 사퇴

    LPG값 2배 뛰자 카자흐 시위 ‘불길’… 비상사태 선포·내각 사퇴

    카자흐스탄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이 빚어졌고 200여명의 시민이 구금됐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내각은 총사퇴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AFP·인테르팍스통신 및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 등에 따르면 전날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서는 정부의 LPG 가격상한제 폐지에 항의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수는 5000명 이상이었다고 AFP는 전했다.시위대는 도심 간선도로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일부 시민들이 여러 대의 경찰차를 불태우고, 식당과 상점의 창문을 부수면서 과격 시위로 번졌다. 알마티 도심에는 장갑차와 진압 병력이 배치됐다. 경찰은 방패를 휘두르고 최루탄·섬광수류탄을 던지며 시위대에 맞섰다. 시위 지역이 짙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시위는 밤을 새워 새벽까지 이어졌다. 사태가 악화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알마티와 카스피해 연안 망기스타우 등 일부 지역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이 제한되고 집회·시위도 금지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부와 군부를 공격하는 것은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아리한 스마일로프 부총리가 임시총리직을 맡는다. 정부 측 발표에 따르면 이날 알마티에서 벌어진 시위에 참가한 200여명의 시민이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이번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추진한 LPG 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정부는 가격상한제를 통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던 LPG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급 중단하는 작업을 연초에 마무리했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이 주 산업이지만 그에 대한 수요 또한 많은 남서부 망기스타우주에서는 불과 며칠 사이 주유소에서 ℓ당 60텡게(약 165원)에 거래되던 LPG 가격이 120텡게로 2배나 급등했다. 차량용 LPG 가격 급등뿐 아니라 이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예상되면서 지난 2일부터 이 지역에서 LPG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시작됐다. 정부는 LPG 가격을 ℓ당 85~90텡게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종전 가격보다 낮은 50텡게까지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진정되지 않은 항의 시위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으로 퍼졌다. 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가까이 통치했고 지금도 대통령 위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의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사전 신고 없는 시위는 불법인 카자흐스탄에서 이번처럼 대규모 시위가 열린 것은 드문 일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 소송 나서는 자영업자 “월 400만원 보상하라”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으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4일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들은 정부에 대한 집단소송, 집합시위 등 잇단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한국외식업중앙회 중앙교육원에서 회의를 열어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정부에 월 최저 400만원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한 달간의 임대료 200만원, 자영업자 1인당 최저임금 수준인 2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단체는 또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손실보상금도 청구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시행하면서 보상 대상에서 제외한 16개월에 대한 손실을 메워 달라는 요구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에 속한 단체는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 대한노래연습장업협회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등 8곳이다. 자영업자들은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6~14일 밤 9시부터 12시까지 간판과 업장의 불을 켜는 점등시위에 나선다. 10일 오후 3시에는 자영업자들이 모여 코로나19와 방역 정책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발언하는 집합시위를 여의도 일대에서 열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손실보상 500만원 선지급 조치는 대상이 55만명에 불과한 대출 방식의 반쪽 조치”라고 규탄하며 “일반적 영업에 대한 손실보상과 임대료 손실보상을 별도 산정해 지급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범법자로 내모는 현재의 방역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노동계 표 급한 여야, 노동이사제·타임오프제 ‘척척’

    노동계 표 급한 여야, 노동이사제·타임오프제 ‘척척’

    공공기관 이사회에 노동자 대표를 참여시키도록 하는 ‘노동이사제’가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건조정위 문턱을 넘었다. 공무원·교원노조 타임오프제(노조 전임자 유급 근로시간 면제)도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한국노총 등 노동계에 약속한 법안들이 이날 소위를 통과하면서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두 법안 모두 재계의 반발이 거센 사안이지만, 두 후보 모두 노동계 표심을 잡기 위해 공약했다. 기재위는 이날 안건조정위를 열어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공기관과 준정부 기관 비상임 이사에 3년 이상 근무한 노동자가 1명 포함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가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를 당부한 법안으로 시행은 공포 후 6개월 후다. 앞서 민주당은 노동이사제 법안이 기재위 경제재정소위에서 야당 반대에 막혀 심사가 지연되자 지난달 개정안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했다. 애초 반대 입장이던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한국노총을 찾아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합의처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경제계는 반발했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공동 입장문을 내 추가 입법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경제단체들은 “노동이사제 도입은 노사관계 힘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것”이라며 “공공 부문 도입이 민간기업까지 확대되면 이사회의 기능을 왜곡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노위도 이날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공무원·교원노조 전임자의 노사 교섭 등의 업무를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지급하는 내용(타임오프제)의 공무원·교원 노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여야는 공청회를 포함해 6차례 소위를 진행한 끝에 민주당이 제안한 ‘근로시간 면제 한도를 정하기 위해 공무원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심의위원회)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둔다’는 규정에 합의했다. 타임오프제는 노조 전임자의 노조 활동을 보장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조합원 규모에 따라 노조 전임자 수의 한도가 정해져 있다. 그동안 공무원과 교원 노조는 법적으로 근로시간 면제를 받지 못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부는 예산 등에 전임자 임금 등을 배정해 공무원과 교원의 노조활동을 보장하게 된다. 세금으로 공무원과 교원의 노조비를 지급한다는 비판도 나오는 이유다.
  • 인권위 “요양요원 폭행·성희롱 이유로 장기요양급여 제한은 신중해야”

    인권위 “요양요원 폭행·성희롱 이유로 장기요양급여 제한은 신중해야”

    “노인장기요양급여 제한은 사회보장권 퇴보”요양요원·수급자 인권 조화롭게 보장해야국가인권위원회가 장기요양급여 수급자나 그 가족이 요양요원에게 폭행·성희롱을 했다고 장기요양급여를 제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이같은 내용의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인권위는 “사회보장권에 속하는 장기요양급여를 제한하는 것은 사회보장권에 대한 퇴보적 조치이며 수급자의 생존권과 직결하는 중요한 권리”라면서 “요양요원과 수급자 모두의 인권을 최대한 조화롭게 보장하는 다른 수단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기요양요원은 장기요양기관에 소속돼 노인 등의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을 지원하는 요양보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을 말한다. 개정안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수급자 및 그 가족이 장기요양요원에게 폭언·폭행·상해 또는 성희롱·성폭력 행위를 해 유죄판결이 확정된 경우 장기요양급여 전부 또는 일부를 제공하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새로 추가하려는 것이다. 해당 개정안은 장기요양요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명이 지난해 10월 발의해 현재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심사 계류 중이다. 수급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행위로도 요양급여를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해 인권위는 “헌법상 자기책임 원리에 반하며, ‘가족’의 범위도 규정하지 않아 명확성의 원칙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인권위는 “장기요양요원들의 폭행·성희롱 등 피해에 대한 인권 보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의 시급한 과제”라면서 지난해 인권위 차원에서 실시한 ‘가구방문 노동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의사 속이려 도움받아 걷는 척…시각장애인 행세해 패럴림픽 출전한 선수‧감독

    의사 속이려 도움받아 걷는 척…시각장애인 행세해 패럴림픽 출전한 선수‧감독

    정상 시력임에도 이를 숨기고 장애인 국가대표로 활동한 유도 선수들과 이를 주도한 국가대표팀 감독이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이진웅 판사)은 업무방해,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A씨(61)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선수 13명 중 3명은 징역형 집행유예, 8명은 벌금형, 2명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안과의사로부터 국제시각장애 스포츠 등급에 부합하는 의무기록을 발급받고 선발전을 거쳐야 한다. A씨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선수들이 시력검사에서 의사를 속여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도록 하고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선수들은 안 보이는 척을 하기 위해 병원에서 A씨의 팔을 잡고 이동했다. 또 진단을 맡은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는 수법으로 시력 0.1 이하의 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선수들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 2018년 자카르타 장애인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선수들은 각 130만∼4200만원 상당의 정부 포상금을 지급받았고, A씨 역시 포상금 등 명목으로 1546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판사는 “공정한 경쟁은 우리 사회 공동체가 유지될 근간이 될 뿐만 아니라 스포츠의 기본 정신”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A씨에 대해 “감독으로서 누구보다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자신의 직분과 책임을 망각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선수선발 공정성을 해하는 행위를 종용해 장애인 스포츠 공정성을 크게 훼손했다”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될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공정하게 경쟁하지 못한 선수들이 큰 피해를 봤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로 선발될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공정하게 경쟁하지 못한 선수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적극적으로 허위 시력검사를 받을 생각까지는 없었던 어린 나이의 선수들한테 그 선수들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 등을 이용해 허위 시력검사를 유도하는 등 행위는 지도자로서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 서초 보훈단체 위문금 21만원으로 인상

    서초 보훈단체 위문금 21만원으로 인상

    서울 서초구는 지역 내 보훈단체 회원들에게 지급하는 위문금을 올해부터 연 21만원으로 인상한다. 구는 올해부터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유공자 예우를 위해 기존 연 3회 각 5만원씩 지급하던 위문금을 각 7만원으로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지급 시기는 설,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추석 등이다. 올해부터 보훈 가족 복리 후생을 위해 각종 지원금 지급 대상의 범위도 확대된다. 구는 국가보훈대상자 사망 위로금 지급 대상을 상이(전상·공상)군경 등을 포함해 모든 국가보훈대상자로 확대했다. 국가유공자 장례서비스도 선순위 유족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지역 내 보훈단체 보조금을 전년대비 5% 인상할 예정이며, 기초생활수급자 보훈위문금도 기존 회당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했다. 구는 보훈정책을 계속 강화해왔다.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6·25 참전용사에게 위문금 35만원을 지급했으며, 2019년엔 매월 지급하는 보훈예우수당을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증액, 거주기간 조건도 폐지했다.
  • 구두 벗고 큰절 한 윤석열 “저부터 바꿀 것...정권 교체해야”

    구두 벗고 큰절 한 윤석열 “저부터 바꿀 것...정권 교체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 함께 바꿉시다”라고 말했다. 1일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연 선거대책위원회 신년인사 및 전체회의에서 “부족한 점을 고쳐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후보는 당원들과 선대위 관계자들 앞에서 “새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뜻에서 제가 우리 선대위를 대표해 국민께 절을 올리겠다”며 구두를 벗고 큰절을 했다. 그는 “정권 교체에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최근 선대위 내홍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선대위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며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이날 윤 후보의 메시지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로 계속되는 내홍을 봉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이날 오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서 이 대표의 선대위 이탈 이후 처음으로 마주쳤지만 간단한 덕담만 주고받았을 뿐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윤 후보는 신년인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바뀌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목소리에 마음을 열고, 제 선입견과 편견을 다 내려놓겠다”며 “어차피 국민의 목소리를 받드는 것이 정치니까, 낮은 자세로 가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운영개선에 인적쇄신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쇄신이란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는데, 선대위가 점점 호흡을 맞춰가면서 일을 하는 과정”이라며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인력은 더 보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각자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분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내실 거라 서로 믿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닌가”라며 즉답을 피했다. 자신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서는 “선거운동에 여론조사 결과를 늘 반영해 국민의 목소리라고 듣고,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저희들이 다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 윤석열, 구두벗고 큰절하며 “저부터 바꿀것”

    윤석열, 구두벗고 큰절하며 “저부터 바꿀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일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 함께 바꿉시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원들과 선대위 관계자들 앞에서 “새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뜻에서 제가 우리 선대위를 대표해 국민께 절을 올리겠다”며 구두를 벗고 큰절을 올렸다. 예정에 없었던 돌발적인 행동이었다. 그는 “정권교체에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선대위 내홍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회의에서 “선대위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며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내자”고 했다. 이날 부족한 점을 고치겠다며 국민께 큰절을 하고, 내부 차이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겠다는 윤 후보의 메시지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아 이 대표의 선대위 이탈로 계속되고 있는 내홍을 봉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 “뼈저리게 후회”…박신영, ‘사망사고’ 항소장 제출하지 않았다

    “뼈저리게 후회”…박신영, ‘사망사고’ 항소장 제출하지 않았다

    오토바이 충돌,운전자 사망케한 혐의벌금 1500만원 확정…항소안해 확정 오토바이와 교통사고를 내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벌금 1500만원형을 선고받은 방송인 박신영(32)씨의 형이 확정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박씨 양측은 1심 판결의 항소 기한인 전날까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형사재판은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에 항소를 제기해야 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정인재 부장판사는 이달 23일 박씨에게 검찰 구형량인 금고 1년보다 가벼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박씨는 지난 5월 10일 오전 10시 28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황색 신호에 과속하다가 적색 신호에 사거리에 진입한 오토바이와 부딪혀 50대 배달 노동자를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남성은 이 사건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박씨와 50대 남성 운전자는 둘 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자신의 잘못 뉘우치고 있고 처벌 전력이 없다” 정 부장판사는 “이 사건 과속운전으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한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그러나 박씨는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고 처벌 전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 측에 진심으로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고 합의에 이른 점 등을 참작했다”며 “이 사건 사고 당시 피해자의 신호 위반 행위도 사고 확대의 원인으로 보이는 점 등도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결했다.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사고에서 피해자 측 과실도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피고인의 속도위반, 신호위반 과실이 중하다”며 금고 1년을 구형했다. 박씨는 최후진술에서 “저 때문에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그때 이후 너무 죄책감이 들고 힘이 들어서 정신과를 다니고 있으며 후회하고 있고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살면서 계속 반성하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지난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입사한 박씨는 최근 프리랜서 선언 후 활동을 이어왔다.
  • “오미크론? 그래도 갈래”…동해안 해맞이 차량 35만대 예상

    “오미크론? 그래도 갈래”…동해안 해맞이 차량 35만대 예상

    31일 0시 기준 확진자 4875명 등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아 해맞이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새해 첫날 동해안에 35만대가 넘는 차량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이 32만 2000대로 예상되고 새해 첫날에는 35만 6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5만 6000대에 비해 25.8% 많고, 첫날 교통량은 지난해 첫날 29만 5000대보다 20.6% 늘어난 수치다. 도로공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여행객들이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고 새해에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찾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따라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강릉 4시간, 서울∼양양 3시간 20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시간~1시간 30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귀경길은 강릉∼서울 4시간 20분, 양양∼서울 3시간 30분 정도다.도로공사는 이 기간 영동고속도로·서울양양고속도로 6개 구간에 갓길차로제를 운용해 혼잡을 완화하고 정체가 잦은 영동고속도로 용인나들목∼양지나들목 구간 양지터널에 속도회복 유도시설을 설치해 무의식적인 감속을 방지할 계획이다. 고속도로나 휴게소 인근 갓길의 주차 및 일출감상 행위도 통제한다. 경찰은 해맞이 명소 진·출입로와 주요 교차로에 하루 674명의 경찰관과 순찰차 등을 동원해 교통관리에 나선다. 특히 불법 주·정차 행위는 지자체와 함께 안내·통제 요원을 배치해 혼잡을 차단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맞이 명소마다 통제 여부가 달라 방문객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속초·삼척시는 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모든 해변과 해맞이 명소의 출입을 통제한다. 강릉·동해·고성·양양은 해맞이 명소만 출입을 통제하고 백사장 등 해변은 허용해 이곳으로 해맞이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만큼 가능하면 해맞이 직접감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수사기밀 유출 혐의’ 이태종 무죄 벌써 세 번째… 처벌 피한 사법농단

    ‘수사기밀 유출 혐의’ 이태종 무죄 벌써 세 번째… 처벌 피한 사법농단

    법원의 내부 비리에 관한 수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판사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 중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한 세 번째 선고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30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이태종 전 서울서부지법원장(현 수원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법원장은 서울서부지법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0~11월 검찰이 법원 소속 집행관사무소 직원들의 비리를 수사하자 수사 확대를 막기 위해 기획법관에게 지시해 영장 사본 등 수사 기밀을 입수한 뒤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법원 사무국장 등에게 8차례에 걸쳐 영장 사본을 신속하게 입수·확인 보고하라고 부당한 지시를 한 혐의도 받았다. 1·2심 재판부는 이 전 법원장의 수사자료 확보 및 전달의 보고지시가 법원장의 직무와 무관하지 않아 공무상 비밀의 누설에 해당하지 않고 직권남용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전 법원장이 수사 상황을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행위가 직무상 비밀을 취득할 지위나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전달한 것인 만큼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 전 법원장이 집행관사무소 직원 비리 사건 관련자의 영장 청구서 사본이나 검찰 진술 내용을 파악한 행위도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날 “원심의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무상비밀누설죄에서 ‘직무상 비밀’과 ‘누설’ 및 공동정범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고 ‘직권남용’ 등에 관한 법리도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무죄를 확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법농단과 관련해 지난 10월 첫 무죄 확정판결이 나온 이후 줄줄이 무죄가 선고되면서 사법농단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법원장을 포함해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신광렬·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 등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대법원 판결을 받은 전·현직 법관은 모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기소된 전·현직 법관은 모두 14명으로 이들 재판은 7건으로 나뉘어 진행돼 왔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은 1심이 진행 중이다.
  • ‘수사기밀 유출 혐의’ 이태종 무죄, 벌써 세 번째… 처벌 피한 사법농단

    ‘수사기밀 유출 혐의’ 이태종 무죄, 벌써 세 번째… 처벌 피한 사법농단

     법원의 내부 비리에 관한 수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판사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 중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한 세 번째 선고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30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이태종 전 서울서부지법원장(현 수원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법원장은 서울서부지법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0~11월 검찰이 법원 소속 집행관사무소 직원들의 비리를 수사하자 수사 확대를 막기 위해 기획법관에게 지시해 영장 사본 등 수사 기밀을 입수한 뒤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법원 사무국장 등에게 8차례에 걸쳐 영장 사본을 신속하게 입수·확인 보고하라고 부당한 지시를 한 혐의도 받았다.  1·2심 재판부는 이 전 법원장의 수사자료 확보 및 전달의 보고지시가 법원장의 직무와 무관하지 않아 공무상 비밀의 누설에 해당하지 않고 직권남용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전 법원장이 수사 상황을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행위가 직무상 비밀을 취득할 지위나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전달한 것인 만큼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 전 법원장이 집행관사무소 직원 비리 사건 관련자의 영장 청구서 사본이나 검찰 진술 내용을 파악한 행위도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날 “원심의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무상비밀누설죄에서 ‘직무상 비밀’과 ‘누설’ 및 공동정범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고 ‘직권남용’ 등에 관한 법리도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무죄를 확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법농단과 관련해 지난 10월 첫 무죄 확정판결이 나온 이후 줄줄이 무죄가 선고되면서 사법농단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법원장을 포함해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신광렬·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 등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대법원 판결을 받은 전·현직 법관은 모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기소된 전·현직 법관은 모두 14명으로 이들 재판은 7건으로 나뉘어 진행돼 왔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은 1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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