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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접 생활권 묶어, 소멸 늦출 열쇠로[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인접 생활권 묶어, 소멸 늦출 열쇠로[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인구 감소로 지역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생활권이 인접한 지자체 간 기능적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주인구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지역을 오가며 소비·활동하는 ‘생활인구’를 기반으로 한 협력 전략이 지방소멸을 늦출 현실적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대구경북 인구포럼’에서 이원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총인구 감소 속에서 지방의 정주인구 증가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위기 대응과 함께 장기적인 적응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포럼은 ‘생활인구의 힘, 다시 채우는 미래–인구대반전 해법, 대구경북에서 시작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 연구위원은 지방소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을 들었다. 그는 “청년은 일자리·학업을 따라 이동하는 특성이 강하다”며 “저출산·고령화는 단순히 인구 감소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성 저하와 지역 불균형 심화로 이어지는 구조적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 주도의 획일적 인구정책에서 벗어나 지자체 중심의 인구전략이 자리잡고 있다”며 “생활권 단위로 인접 지자체가 기능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이 제시한 빅데이터 분석은 전출 규모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생활권의 균열을 보여 준다. 우선 인구감소지역 전출인구는 2020년 42만명에서 2022년 34만명으로 줄었다. 전출 규모만 보면 유출이 다소 진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자리와 교육을 이유로 지역을 떠나는 핵심 활동 인구의 비중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이동 비율은 33.3%에서 34.2%로, 교육 이동 비율은 6.4%에서 8%로 상승했다. 전출자 구성 자체가 지방의 미래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인구감소지역 주민의 일상 이동 거리는 평균 22.4㎞로, 일반지역(18.0㎞)이나 관심지역(19.2㎞)보다 길었다. 인접 지자체에서조차 일자리·교육·생활서비스를 해결하기 어려워 더 먼 곳으로 이동하는 비효율적 구조가 고착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지자체들이 그동안 주력해 온 ‘등록인구 늘리기’ 전략이 더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등록인구 확보만으로 경쟁하는 방식은 한계가 뚜렷하다”며 “부족한 연령대를 생활인구로 끌어들여 지역의 혁신 역량을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등록인구로 전환하는 유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활권 특성을 고려한 지자체 간 자발적 협력을 강화하고 중앙정부도 이에 맞는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도시·중소도시·농산어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 생활권 전략을 제시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이미 영남 초광역 생활권, 대구·안동·포항 광역생활권, 포항·경주·울산 ‘해오름 동맹’ 등을 중심으로 사실상의 생활권 연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해오름 동맹은 경북을 넘어선 생활권 확장의 사례로 평가된다. 생활권 기반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안도 제시됐다. 이 연구위원은 “광역·기초지자체 간 분야별 협의회를 꾸려 공동사업을 추진하거나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해 초광역 생활권 단위의 협력사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로봇·바이오·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육성도 권역별 연계를 기반으로 추진한다면 국가균형성장과 산업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순범 경북도의원, 경북 도내 시군 소방서에 ‘상시 안전체험관’ 들어서

    박순범 경북도의원, 경북 도내 시군 소방서에 ‘상시 안전체험관’ 들어서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박순범 위원장(칠곡2, 국민의힘)은 제359회 경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도 소방서 안전체험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27일 건설소방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기후 변화와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재난의 유형이 복잡하고 대형화됨에 따라, 도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실제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의 대형 체험관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도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선 시군 소방서 단위에 소규모 안전체험관을 설치·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원거리 이동 없이 거주지 인근 소방서에서 상시적인 안전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도민들의 안전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생활 밀착형 안전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내용은 ▲소방서 내 안전체험관 설치 및 운영 근거 ▲소방서 내 안전체험관 설치 및 운영 근거, ▲체험관 운영에 필요한 비용 지원 등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교육이며, 특히 생활권 기반의 체험형 안전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도민들이 언제든 가까운 곳에서 몸으로 직접 익히는 실전형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더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12월 19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시행 시 경북도 안전체험교육의 표준화 및 지역 간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은, 기준금리 연 2.50% ‘4연속’ 동결…성장률 전망치 0.9→1.0%

    한은, 기준금리 연 2.50% ‘4연속’ 동결…성장률 전망치 0.9→1.0%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1500원을 위협하는 고환율과 가라앉을 조짐이 없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로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성장세 회복이 예상되면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유지했다. 4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후 올해 2월과 5월에도 금리를 낮추면서 총 1.00%포인트(p) 인하했다. 이후 7·8·10월에 이어 이달까지 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의 이러한 결정에는 최근 금리를 인하해도 괜찮을 만한 요인이 좀처럼 두드러지지 않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외환시장 불안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 있다. 재정 확장과 한미 금리 역전차 장기화, 대미 투자 경계에 해외 증시 투자 열풍까지 더해지며 환율이 금융위기급인 1500원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확신하기 어려운 점도 금통위가 선제 인하를 주저하게 만든 요인이다. 이례적으로 한미 금리 역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금리 격차(1.5%p)까지 더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도 우려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 1,477.1원까지 올라 올해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 고환율 원인으로 내국인 해외 투자뿐 아니라 통화량(M2) 증가세를 지목하는 점은 금통위에도 부담일 수 있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 속에서 부동산 시장 불안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도 이른 상황이다. 정부가 6·27 대책을 시작으로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고강도 수단을 몇 차례 동원했지만, 1년 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가 여전히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신용대출이나 보금자리론 급증이라는 ‘풍선 효과’를 유발하는 와중에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나오기도 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달 대비 1.72% 오르면서 2020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은 기록했다. 더불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전보다 줄어든 점도 금리 동결에 대한 부담을 낮춰줬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2%로,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 심리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업 체감 경기도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도체 호황 덕분에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연되고 있고,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도 줄어들었다. 한은은 이러한 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정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0.9%에서 1.0%로, 내년은 1.6%에서 1.8%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잠재성장률(약 1.8%)보다 높은 2.3%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는 데서 더 나아가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선언할지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2일 외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방향 전환 여부까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밝힌 뒤 동결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후 금통위 내 논의 지형은 이날 오전 공개되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과 이 총재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 “피해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보복 끊어낼 때가 됐다”[박성원의 직설대담]

    “피해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보복 끊어낼 때가 됐다”[박성원의 직설대담]

    헌법정신이 바로 국민 통합 나침반포용의 길로 가야 이재명 정부 성공내란 실체적 진실 철저히 조사해야한계선 넘으면 ‘보복’ 의심받게 돼통합 역행 ‘헌법존중 TF’ 빨리 끝내야선출 권력 만능 아냐, 헌법 훼손 안 돼이념 아닌 과학 관점 ‘정책 탕평’ 필요외교·경제 실용주의 모든 면 확대를이재명 정부가 12·3 계엄 파동 이후의 극단적 정치 대립을 극복하지 못한 채 출범 6개월을 맞고 있다. 헌법연구관 및 시민단체 핵심 간부를 거치고 보수·진보 정권에서 거듭 중책을 맡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그를 만나 2025년 한국 사회 갈등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들어 봤다. 이 위원장은 “수백번 압수수색을 당한 이재명 대통령이 피해자 입장에서 정치 보복을 끊을 수 있는 때가 됐다”면서 “함께 가는 국민 통합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두 달 반이 돼 가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통합위 운영 방향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그 바탕 위에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는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약자의 기본권 존중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통합의 정신이다. 바로 이 헌법 정신이 통합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 -국민통합위원장 역할을 해 나가는 데 어려움은 없나. “중요한 건 나와 다른 생각을 틀린 것으로 보지 않고 그런 이들과도 같이 갈 수 있는 포용의 정신이다. 국민통합위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이래라저래라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국민 통합의 방향과 목표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위한 길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왔는데. “전직 대통령부터 7대 종단의 종교 지도자 등 많은 사람을 만나 본 결과는 하나로 요약된다.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가진 게 있고 힘이 있는 사람 쪽에서 아량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장 취임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을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나 언급했다. 현재까지 이재명 정부의 국민 통합을 자체 평가한다면. “지금까지는 대통령이 원론적, 원칙적 차원에서 많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밑에서는 그냥 흘려듣고 뒷받침이 없다. 이대로 가면 낙제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그 짐을 지겠다는 거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8일 비상계엄 5일 전 만났던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 제일 큰 위험 요소가 정치 보복”이라고 했던 기억을 소환했다. -이 대통령의 그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나. “DJ(김대중 전 대통령)야말로 정치 보복의 가장 큰 피해자였고, 그 다음 피해자가 이 대통령이었다. 수백번 압수수색을 당한 피해자 입장에서 정치 보복을 끊을 수 있는 여건이 돼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지금이 그때라니 무슨 뜻인가. “취임 초에 지지율이 비교적 높다. 외교나 경제나 실용주의적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럴 때 정치 보복을 끊어야 한다는 결심을 비치면 대환영을 받을 것이다.” -내란 특검 등 3대 특검 수사를 놓고 정치 보복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그렇게 보지 않는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세계에 부끄러울 정도로 반헌법적이고 위헌적이며 불법적인 것이었다. 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철저히 조사해서 단죄해야 한다.” -특검 피로증을 지적하는 소리도 나온다. “3대 특검 수사는 다음달이면 다 끝난다. 거기까지가 한계선이다. 이제 헌정 질서 파괴 범죄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파헤쳤다. 그 이상의 내란 청산은 사법부가 판단하게 할 일이다. 그 단계를 지나면 정치 보복이라고 의심받게 된다. 정치 보복이야말로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정부가 총리실과 49개 중앙행정기관에 공직자들의 내란 가담·협력 여부를 조사하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는데. “공직사회 안정을 현저히 해치는 일이며 통합에도 역방향이다. 지나치다. 공직사회가 안정돼야 국정 방향이 제대로 뒷받침된다. 공직사회에 적대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범정부 내에서, 그것도 대통령 직속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국민통합위원장이 ‘헌법존중 정부혁신 TF’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빨리 끝내야 한다. 정치 보복으로 비치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여권에서 말하는 ‘권력 서열론’ ‘선출직 우위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선출된 권력은 만능이 아니다. 왜 삼권분립이 생겼나. 왕이 마음대로 하니까 대표를 뽑아서 의회를 만들었다. 그런데 선출된 권력도 만능이 아니라서 사법부를 두어 견제하게 했다. 법률이 하위에서 헌법의 큰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여당에서) 내란전담특별재판부를 만든다는데, 내란을 전담하는 재판부도 반드시 대법원이 상고심이 돼야 하며 그 법관도 대법원장이 임명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재명 정부 6개월의 변화랄까 성과 가운데 특히 의미 있는 건 무엇이라 보는지. “외교, 경제에서 실용주의 정신을 대통령이 실천하고 있다. 이게 모든 면에서 확대돼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계해야 할 것은 뭔가. “정치 보복성 수사라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법무부나 사정기관에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편가르기와 정치 보복적 수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더 자제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이 여전히 심각한데. “정책을 이념이 아닌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정책 탕평’이 필요하다. 배우자 간 상속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부의 수평적 이전인데, 상속세를 부과할 근거가 없다. 배우자는 어차피 자식에게 주고 갈 건데. 작년 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배우자 간 상속세 폐지안을 꺼내니까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음날 “좋다. 받겠다. 당장 고치자”고 했다. 이건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사법부에 대해 여당은 대법관 증원을 비롯한 사법 개혁 5대 의제에다 4심제 논란이 있는 재판소원제, 법원행정처 폐지 등을 포함한 7대 의제, 여기에 판검사 법왜곡죄 도입까지 추진 중이다. 위헌 논란과 삼권분립 침해 비판이 제기되는데. “사법 개혁안 중에 어떤 건 필요하고 어떤 건 헌법적 문제가 제기된다. 다만 하위 법률에 의해 헌법 원칙을 훼손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모든 국정 현안과 문제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원칙과 적법 절차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 -극단적 갈등과 배제의 정치에 보수와 진보 중 누가 더 책임이 크다고 보는가. “똑같이 책임이 있다고 본다. 보수는 양지만 찾는 기회주의적 속성이 강하고, 진보는 자기들만 정의를 구현하고 독점할 수 있다는 편협한 영웅주의에 빠져 있다. 그걸 통합할 수 있는 것은 헌법적 정신이다.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헌법적 자유주의자다.” -우리 정치의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는 얼마나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지. “극단적 개인, 단체들의 주장이 정론인 양 펼쳐지고 있다. 관용과 진실, 자제의 정신으로 헌법적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나는 그걸 회복하기 위해 욕을 먹으면서도 지금 여기서 일하고 있다.”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23회)와 사법시험(27회)에 합격하고 헌법재판소 제1호 헌법연구관으로 근무했다. 변호사로서 노무현 정부의 신행정수도건설법(수도이전법) 등 30여건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 냈다. 제1세대 시민운동가로 참여연대 운영위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관리위원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21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았다. 2025년 7월 이재명 대통령의 독일특사단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박성원 논설위원
  • 김병주, ‘불통행정’ 지적 VS 경기도, ‘사실왜곡·내부 총질’ 맞서

    김병주, ‘불통행정’ 지적 VS 경기도, ‘사실왜곡·내부 총질’ 맞서

    경기도의회 2026년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여야의 극한 대치로 ‘준예산’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김동연 지사의 ‘불통행정’을 지적하자, 경기도청 안팎에서 사실 왜곡과 내부 총질이라고 맞섰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경기도청과 도의회 갈등으로 경기도 예산안 심사가 파행되고 있다”며 “본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같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민생 사업들이 모두 차질을 빚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 예산도 마찬가지”라며 “도의회와 상의 없이 200여 개 복지사업, 2440억 원을 깎아놓고 뒤늦게 추가경정예산으로 복구하겠다고 하지만, 도의회와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그 약속을 어떻게 믿으라는 거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사실 왜곡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예산안 파행에 따른 10년 만의 준예산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 12월 초 의결 목표로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준예산 현실화 가능성은 너무 과장됐다고 밝혔다. 예산 삭감 대상이 아닌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사업은 준예산을 적용하더라도 기본 집행은 가능하며, 전체 복지예산은 중앙정부의 매칭 증가분에 따른 일몰, 감액 조정으로 삭감됐을 뿐, 사실상 7.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추경에서 복지 예산 복구약속은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규모·원인·복원 계획을 왜곡·과장해 정치적 공세로 활용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 21일 행정1부지사 공식 브리핑에서 “김동연 지사 지침으로 필수 복지 최대한 본예산에서 복원하고 그래도 부족할 경우 1차 추경에서 확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와 도의회 예산안 심사가 파행을 겪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비례)의 성희롱 발언에서 시작됐는데, 연일 이재명 정부를 때리는 도의회 국민의힘은 놔두고 모든 화살과 비난을 김동연 지사에게만 떠넘기는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입장에 발맞춰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당 도의원들도 경기도 예산 파행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내고 성희롱 당사자인 양 위원장의 사퇴를 최우선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양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실언이나 해프닝이 아니다”며 “도민의 대표와 도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자격 미달인 양 의원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엄정한 조치와 제명을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24일 파행 사태와 관련해 양 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징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으로 기소까지 된 사람을 최소한의 단죄인 징계조차 하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그를 단죄하지 못하는 조직의 구성원이라는 자괴감이 든다”라고 밝혔다. 경기도청 익명 게시판에도 “직원들 성희롱 사건은 모른 체 하면서 자기 정치하려고 국민의힘과 소통하라고 하는 사람이 도지사를 하고 싶다고요? 그런 직장 상사 싫다”는 비판글이 올랐다. 또 “의회(국민의힘)에서는 이증도감(李增道減·이재명표 예산은 증액, 도민 예산은 삭감)이니 뭐니 하면서, 이재명 정부 예산만 증액한다고 난리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기조를 따르지 않는다고 난리”라고 비꼬았다.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도 입장문을 통해 “문제의 근원은 기소된 운영위원장을 그대로 두고 행감을 감행하려 한 의회의 선택”이라며 “외부 요인으로 돌리거나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책임 회피이며, 본질을 흐리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 [최광숙 칼럼] 무한 반복되는 ‘권력도취병’

    [최광숙 칼럼] 무한 반복되는 ‘권력도취병’

    최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회에서 청년 전세대출 정책예산 감액 문제와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왜 내 딸을 거명하냐”며 고성을 지르고 항의하다 여당 원내대표로부터 혼쭐이 났다. 평소 점잖아 보이던 그가 회의 참석자들이 여러 차례 말릴 만큼 격앙된 모습을 보이자 관가에서 “사람이 변했나”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의 예상치 못한 ‘변신’을 두고 야당 최고위원은 “김 실장이 술 취했나 싶었는데, 권력에 잔뜩 취해 있었다”며 맹폭했다. 심리학자인 대커 켈트너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는 ‘권력이 높아질수록 사람은 자제력을 잃고 사회적 규범·윤리를 무시하는 행동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권력에 취하는 것은 정치 집단을 빼고는 얘기하기 어렵다. 기자는 1990년대부터 국회를 출입하며 3김 시대 권력의 부침을 지켜봤다.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권력의 유효기한은 한정돼 있는데도 집권세력은 마치 천년만년 권세를 누릴 것처럼 착각하다가 험한 꼴을 당하곤 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전임 정권의 몰락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똑같은 불행을 반복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문빠의 열렬한 지지 속에 브레이크 없이 질주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 부작용, 집값 폭등 등으로 경제를 파탄에 빠뜨리고도 보수세력 척결을 위해 적폐청산에 올인했다. 다른 부처는 차치하고 국정원만 보더라도 40여명이 구속되고, 300여명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완장’을 차고 공직사회의 반대 세력까지 거세게 몰아세웠지만 결국 정권은 보수로 넘어갔다. 문 정부 초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 20년 집권론’도 그렇게 허언으로 끝났다. 앞뒤 안 가리고 제멋대로 국정을 밀어붙인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충암고·서울법대 동문과 검사 출신을 ‘묻지마’ 중용하더니 현실성 없는 의대 2000명 증원,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을 막무가내로 강행했다. 그 거침없는 기세에 누구 하나 말리지 못했다. 부인 김건희의 전방위 국정 개입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자신들의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 없이는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이들 부부의 행태는 최근 특검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윤·김 부부는 절제되지 않은 권력의 말로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12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재명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자폭 계엄으로 기사회생해 정권을 잡았다. 이 대통령은 임기 초 실용주의 표방과 야당과의 협치 자세로 국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 주고 외교적 성과도 올렸으나 최근 지지율 하락 국면을 마주했다. 그 배경에는 7000억원대 불법 수익금 환수를 포기한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사법부 장악 시도 등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법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는 국민적 우려와 비판이 깔려 있다. 게다가 요즘 내란 가담자를 색출한다며 공무원 75만명의 핸드폰을 뒤지고 동료 공무원들의 제보·투서를 받겠다고 나섰다. 문 정권 때의 적폐청산이 울고 갈 정도의 권력 폭거라는 게 관가 분위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법사위원장 등 강경파의 입법 권력 휘두르기는 자신들의 ‘끗발’이 영원할 것처럼 과거 정권의 구태를 넘어 한발 더 나가고 있다. 진보 진영의 원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얼마 전 저서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위험 요인으로 주변인들의 ‘권력도취’를 지적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수록 주변 사람들이 (권력에) 도취해서 그 자리를 너무 즐기고 남들은 못 오게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브레이크 없는 권력의 일방 질주는 말로가 좋지 않았다. 권력을 쥐고 흔들 때는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5년 천하’가 끝날 때 세상의 순리와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은 일에는 무서운 후과가 따르기 마련이다. 국민들의 민주 의식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정치권에는 여전히 ‘권력도취병’ 환자들 천지다. 최광숙 대기자
  • [사설] 원화가치 금융위기 이후 최저… 구조적 환율 안정 방책을

    [사설] 원화가치 금융위기 이후 최저… 구조적 환율 안정 방책을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외환시장 안팎에서는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된 데 이어 1500원대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져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교한 정책적 대응이 다급해졌다. 어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반 만의 최고치다.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실질 가치의 척도인 실질실효환율은 89.09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8월(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BIS 통계의 64개국 중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실질실효환율의 전달 대비 하락폭(-1.44포인트)도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달러화 강세에 한미 간 금리 역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국내 연금과 기업·개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계속 늘어난 여파다. 원화 실질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상승은 국제 교역에서 원화가 지닌 구매력을 떨어뜨려 물가 상승과 기업 생산비용 증가를 야기한다. 시장에서는 1500원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12월 금리 결정, 일본의 경기 부양에 따른 엔화 약세 등이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2000억 달러(약 295조원) 규모의 대미 직접 투자와 기업들의 추가 대미 투자도 환율 대응 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기업들은 이미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환전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지난 14일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열흘 만인 어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등이 참여한 첫 회의를 열어 ‘4자 협의체’를 가동했다. 그러나 대표적 달러 수요처인 국민연금을 끌어들이는 것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총운용자산 1322조원 중 해외 주식·채권 등 투자 비중이 58.3%다. 이 비중을 줄이거나 환헤지를 강화할 경우 환율 하락 효과는 있겠지만 연금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국민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견고한 수출과 증시 호조에도 환율이 흔들리는 것은 한국 경제 체력이 허약하다는 방증이다. 국민연금 동원 등 단기 처방이 아니라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와프 확대 등 선제 대응으로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구조개혁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 기대 수익률을 높여 연금도 기업도 개인도 국내 투자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 한국산업인력공단, 기업 맞춤형 진단으로 위기 탈출 기틀 마련[희망·행복 주는 기업]

    한국산업인력공단, 기업 맞춤형 진단으로 위기 탈출 기틀 마련[희망·행복 주는 기업]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23년부터 시행 중인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제도가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견인하고 있다. 주치의 제도는 훈련 정보와 여건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맞춤형 진단과 현장 직무 중심의 훈련 사업을 처방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건설기계 종합정비업체인 광양테크는 주치의 제도를 통해 고령화 및 인력난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주치의 진단에 따라 광양테크는 HR 전담자를 배치하고, 학습 성과를 반영하는 인사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인재 육성 시스템을 마련했다. 특히 교육훈련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1인당 교육훈련비를 2023년 51만원에서 지난해 258만원으로 405% 확대했다. 작업 표준화와 위험 요인 개선을 통해 지난해 안전사고 0건을 기록했으며, 1인당 매출액은 1760만원에서 2310만원으로 31% 증가하는 결과를 달성했다. 천종수 광양테크 대표는 “주치의를 통해 기업 환경에 적합한 훈련을 개발하고 정부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3위’ 인도 車시장, 보급률 아직 3.4%… “잠재력 세계 최고”

    ‘3위’ 인도 車시장, 보급률 아직 3.4%… “잠재력 세계 최고”

    인도가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3.4%에 불과해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자동차 생산·소비지로 부상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현대자동차는 2030년까지 26종의 신차를 투입해 인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인도 완성차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인도의 승용차 보급률은 인구 1000명당 34대에 그쳤다. 미국(772대), 유럽연합(560대), 한국(455대) 등에 견줘 크게 밑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4억 5000명에 달하는 인구와 연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고려하면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는 이륜차 보급률(1000명당 185대)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 발전에 따라 이륜차 수요가 승용차로 전환될 수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도에서 자동차(사륜차)는 525만 9000여대 팔렸고 이륜차와 삼륜차 등은 총 2034만 9000여대 판매됐다. 인도 모빌리티 서비스도 택시, 오토릭샤(삼륜차), 바이크, 자전거 등으로 분화됐는데 인도 특유의 계층화·분절화된 사회가 모빌리티 서비스의 분화와 병존을 가능케 하고, 많은 인구 덕분에 각 서비스가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진국 시장보다 전기차 관련 규제가 강하지 않은 점도 매력이다. 내연 기관차, 하이브리드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높은 수입 관세로 완성차 수입을 억제하고 현지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2020년 인도 시장에서 현지 업체 마루티에 이어 판매량 2위(시장 점유율 17.4%)였던 현대차는 올해 1~10월 마루티, 마힌드라&마힌드라에 이은 3위(12.8%)에 그쳤다. 2020년 4위였던 기아는 올해 같은 기간 6위였다. 현대차의 1~10월 인도 판매량은 47만 9122대로, 지난해 1~10월(51만 4968대)보다 7% 줄었다. 이는 타타 등 인도 완성차 업체들의 부상과 경쟁 심화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 시장에만 총 26종의 신차를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의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했으며, 내년에는 인도 전략 모델이자 경형 전기 SUV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3년 인수한 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도 최근 가동했다. 기존 첸나이 공장과 함께 인도에서만 연간 11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 국민연금까지 ‘환율 불끄기’ 투입

    국민연금까지 ‘환율 불끄기’ 투입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4자 협의체’를 가동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자 정부가 자본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을 ‘소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본격 모색한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을 환율 안정 수단으로 동원하는 것과 관련, 국민 노후 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데다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24일 4자 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협의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개 기관은 비정기적으로 만나 환율 안정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5원 오른 1477.1원으로 마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이례적인 ‘협의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환율 방어를 위한 ‘국민연금 등판론’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창용 한은 총재와의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 “국민연금 등 주요 수급 주체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날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민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국민연금의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등판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턱밑까지 도달하자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을 점검 대상으로 언급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배경에 서학개미의 뉴욕증시 투자 열풍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도 있다는 뜻이다. 고환율 상황을 초래하는 과정에 국민연금도 무관치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국민연금은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장기 수익률 목표를 정한다. 시장 변화나 단기 위험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 범위 내에서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전술적 자산배분’을 할 수 있다. 범위와 한도는 기금운용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다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 기금의 안정성·수익성·리스크 관리 원칙을 반드시 준수하게 돼 있다. 국민연금이 할 수 있는 환율 안정책으로는 ‘전략적 환 헤지’(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회피)가 거론된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달러를 시장에 내놓는 방안이다. 달러 공급량이 늘면 원화 가치가 올라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는 원리다.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 비중 축소도 거론된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액은 올해 486조 4260억원으로 기금 운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8%다. 2015년 69조 9360억원(13.7%)에서 10년 새 3배 가까이 확대됐다. 한은과 국민연금 간 ‘외환 스와프 계약 연장·확대’ 카드도 있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위해 시장에서 달러를 살 때 외환보유액을 가진 한은과 직거래하면 외환시장에 달러가 부족해지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현재 한은과 국민연금은 650억 달러 한도로 외환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고,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하지만 환율 방어에 국민연금까지 끌어들이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금의 수익성 저하와 장기적인 재정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포트폴리오는 거의 15년 이상 구축돼 온 것인데, 갑자기 환율 변동 때문에 조정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는 한은이 해결해야 한다. 수출 업체 말고, 달러를 시장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시적 고려는 가능하나 기금 운용 원칙이나 장기 수익성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 원칙과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도 있다. 기금 운용은 철저하게 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금운용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국민연금을 동원해 일시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건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수출과 내수가 살아나 국내총생산(GDP)이 반등하지 않는 한 고환율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일 갈등에 韓 거리두기…이 대통령 “현 상황 냉철하게 지켜볼 것”

    중일 갈등에 韓 거리두기…이 대통령 “현 상황 냉철하게 지켜볼 것”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 갈등에 대해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크게 어떤 위협 요인이 생기거나 또는 갈등 요소가 추가되거나 그러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며 “일본 총리의 발언을 놓고 상당히 갈등이 크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중일 갈등에 어느 쪽의 편을 들지 않고 거리두기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이었던 23일 리창 중국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예고 없이 전격 약식 회담을 하면서 다시 한번 소통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총리하고 면담하고 거기에 맞춰서 일본 측에도 제가 특별히 요청해서 일본 측과 균형을 맞춰 간략하게 회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국가 간 관계와 개인 간, 사람 간의 관계가 다를 바가 없다”며 “결국은 좋은 측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어려운, 껄끄러운 측면이 있으면 잘 관리하고 그 부분을 최소화하면서 사람 관계를 잘 만들면 좋지 않나. 어떻게 사람이 완벽한 존재일 수가 있겠느냐. 국가 간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견제 분위기와 관련해 “제가 미국 측에도 이야기하고 중국 정부에도 명확하게 이야기했지만 한국 외교의 기본 원칙은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군사·안보에서 각 영역에서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회복 문제도, 핵추진잠수함을 건조를 하는 문제도 그렇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과 민간교류 확대는 대한민국 국익에 부합된다”고 했다. 이어 “한미 간 동맹에 기초해 기존의 군사동맹에서 앞으로는 경제동맹, 첨단기술동맹으로까지 복합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하는데 이 두 가지는 결코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적절하게 견제하고 싶어한다”면서도 “협력할 분야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는 게 또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를 일도양단식으로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전무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결국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듯 세계무역기구(WTO) 역할을 강조한 데 대해 “다자주의가 훼손되지 않게 하기 위해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특정 국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국가가 동의했다”며 “G20 논의 결과 성명을 전체 국가가 못하고 참여국 명의로 발표했는데 그것도 상당히 내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가 존중받는 모두가 잘 사는 그런 다자주의 체제로 최대한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게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두 정상과 만난 게) 상당히 의미 있었고 공감대도 넓혔다”며 “인도와 브라질도 빠른 시일 내에 가야겠다. 짧은 시간 이야기했지만 시너지낼 게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20일 카이로에서 정상회담했을 때 한국과 이집트 간 협력에 매우 구체적인 좋은 제안을 해줬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에 저하고 둘만 남았을 때는 카이로 공항을 확장할 계획인데 거기가 아마 3~4조원 정도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한국기업들이 좀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도 해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 김종배 경기도의원, 경기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원 조례안 상임위 심사 통과

    김종배 경기도의원, 경기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원 조례안 상임위 심사 통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종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21일(금) 제387회 정례회 제2차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에서 원안가결됐다. 김종배 의원은 “경기도는 국가 전력의 25% 이상을 사용하는 국가 최대 전력 소비 지역임에도 자체 발전 비율이 낮아 전력 대부분을 외부 공급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외부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장거리 송전 구조는 전력 손실과 계통 불안정을 야기하며 기후위기 등 유사시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조례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조례는 지역 특성에 맞는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여 에너지 자립을 도모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분산에너지’란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간ㆍ지역 또는 인근 지역에서 공급하거나 생산하는 에너지로 기존의 중앙 집중형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꼽힌다. 이번 조례안은 ▲ 분산에너지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모델 개발 및 계획 수립 ▲ 분산에너지 기술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사업 ▲ 분산에너지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등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과 관련 인프라 구축은 단순히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경기도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조례를 바탕으로 경기도가 에너지 소비 도시에서 벗어나 자립형 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27일(목)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박명숙 경기도의원, 하천·도로·제설 등 필수 안전예산 대폭 삭감 강력 지적

    박명숙 경기도의원, 하천·도로·제설 등 필수 안전예산 대폭 삭감 강력 지적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박명숙 의원(국민의힘, 양평1)은 제387회 정례회 2026년 예산심의에서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하천·도로 유지관리, 제설,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사업 등이 대폭 삭감된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안전 예산은 어떤 항목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숙 의원은 먼저 지방하천 유지관리비 삭감 문제를 언급하며 “기후위기와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유지관리비를 145억 원에서 130억 원으로 줄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새로 짓는 하천 정비보다 기존 시설을 유지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침수피해 방지 인센티브 예산(4억 5천만 원) 일몰 처리를 언급하며 “시군 공무원들이 연중 재해와 싸우며 현장에서 뛰고 있다”며 “사기 진작과 재해예방 공모사업을 위한 인센티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재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방도 제설제 지원예산 5억 2,500만 원 삭감, 도로 보수원(수로원) 인건비 8개월분만 편성, 보도 설치사업·도로 시설 유지관리 사업 대폭 감액 등 안전 분야 전반이 축소된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박 의원은 “빙판길 사고 예방, 겨울철 제설, 도로표지판·가로등 정비, 보도 설치 등은 모두 도민의 일상 안전과 직결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실제 예산에서는 가장 먼저 삭감하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 예산이 670억 원에서 301억 원으로 줄어든 부분에 대해 박 의원은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은 이미 대부분의 구간에서 정비가 완료되어 예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는 노인 보호구역 사업에 이 재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시·군이 노인 보호구역의 개념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도가 명확한 기준 제시와 홍보·안내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일산대교 예산 200억 원만 편성되지 않았어도 하천·도로 유지관리, 제설, 보호구역 정비 등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예산은 충분히 반영될 수 있었다”며 “지금 경기도가 무엇을 더 시급하게 챙겨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다시 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용문면 다문리 일원에서 추진된 ‘생활권 보행환경 종합정비사업’의 8억 원 반납 사태에 대해서도 강하게 지적했다. “주민·상인 간 협의 실패로 사업이 무산된 측면도 있지만 양평군의 소극적인 현장 대응과 갈등 조정 부재가 더 큰 원인”이라며 “도에서 선정해 지원한 공모사업이 지자체 관리 부족으로 반납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모사업은 지역의 의지와 행정역량이 가장 중요한데 군이 적극적인 조율 없이 책임을 주민에게만 돌린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도는 공모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관리·점검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양평대교 착공 지연 문제도 언급하며 “10월 착공, 2~3월 착공 등 일정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 정작 본예산에는 아무런 반영이 없다”며 “군과 도가 책임 떠넘기기식이 아닌 실질적 일정 조율과 신속한 집행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건설국장의 현장 방문을 약속받았다. 끝으로 박명숙 의원은 “이번 예산안은 안전 분야가 전반적으로 후퇴했다는 점에서 도민의 우려가 크다”며 “하천, 도로, 제설, 보호구역, 유지관리 등 도민의 생명과 일상 안전에 직결된 예산이 우선되어야 한다. 도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만큼은 꼭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 원화 실질가치, 16년 만에 최저 찍었다

    원화 실질가치, 16년 만에 최저 찍었다

    달러 강세가 장기화하면서 원화 실질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REER)는 89.09(2020년=100)로, 한 달 전보다 1.44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9년 8월(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의 최저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86.63)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실질실효환율은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물가까지 반영한 구매력 지표로, 수치가 100 아래면 통화가 저평가된 것으로 간주한다. 원화의 REER 순위는 64개국 중 일본(70.41)·중국(87.94) 다음으로 낮았다. 10월 한 달 하락 폭(-1.44포인트) 역시 뉴질랜드(-1.54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한국은행 자료에서 원화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90선 초반에서 밀려나며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명목 기준 약세도 두드러진다. 이달 22일까지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2.62% 하락했다. 일본이 확장 재정 기조로 엔화가 약세(-1.56%)였음에도 원화 하락률이 1% 포인트 이상 더 컸다. 같은 기간 호주 달러(-1.31%), 캐나다 달러(-0.65%), 스위스 프랑(-0.51%), 영국 파운드(-0.41%), 유로(-0.19%) 등도 약세였으나, 낙폭은 원화보다 적었다. 달러 대비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장중 1476원까지 치솟으며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초 원달러 환율은 미·중 갈등 우려로 1480원대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연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긴축 선호) 기조 가능성과 일본의 재정 확대 정책이 동시 작용할 경우 환율 상단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박형준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요인이 겹치면 1500원 방어도 쉽지 않다”며 “정부 개입만으로 방향성을 바꾸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가 장기화하는 데는 국내 자본유출 구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국내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실질 금리 격차가 벌어진 데다, 내국인의 미국 주식·채권 투자 확대가 달러 수요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위재현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중심의 해외투자 쏠림, 수출기업 환전 지연, 대미 투자 합의 등 구조적 요인이 얽혀 원화 추가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스피가 뛰든 내리든 오르는 원달러 환율, 왜

    코스피가 뛰든 내리든 오르는 원달러 환율, 왜

    코스피 반등에도 원화는 약세… 깨진 전통 공식 관세협상·경상·재정·자본유출… 시장은 ‘원화 미래가치 축소’ 전망 정책 여력 제한… 환율 안정 해법 찾기 난항 코스피가 올라도 원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내는 현상이 부각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1.92%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2.3원 올랐다. 11월 둘째 주에는 5영업일 중 4일이나 코스피와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증시–환율 디커플링’ 현상이 강화됐다. 통상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비정상적 흐름의 원인으로 ‘미래 환율 기대값 상승’을 꼽는다. 향후 경상수지 둔화, 재정수지 악화, 장기 자본유출 확대 등 구조적 리스크가 누적되면서 “원화 가치는 앞으로 더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특히 지난 10월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은 미래 달러 수급에 구조적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10년간 매년 약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가 확정되면서 달러 유출이 지속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정부는 외환보유액 운용수익 등을 통해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시장은 이를 “한국이 보유할 수 있는 달러 여력이 줄어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경상수지 자체의 체력이 약해지는 것도 중기 리스크다. 대미 흑자 축소 가능성이 커지는 동시에 대중국 무역수지는 적자가 고착되고 있으며, 동남아 흑자 역시 미국향 우회수출 비중이 높아 지속성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정 측면에서도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내년도 예산이 728조원에 달하는 등 확장 재정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국채금리 상승과 신용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장기자본 유출 가능성을 높이고, 결국 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기적으로는 원·엔 동조화가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로 꼽힌다. 일본의 금리 통제 완화와 국채 가격 급락 속에 엔화 약세가 재현되며 원화 또한 동조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추가 부양 가능성도 엔화 약세 심리를 강화시키고 있다. 외환 수급이 구조적으로 불리해진 가운데, 문제는 당장 환율 안정에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은 이번 주 비공개 회의를 열어 환율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민연금에 환헤지를 요청하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여전히 ‘수익률 우선’ 원칙 하에 환헤지 최소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실제 정책 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 중일 갈등 갈수록 심화…국제사회 침묵과 ‘철의 여인’ 다카이치의 버티기

    중일 갈등 갈수록 심화…국제사회 침묵과 ‘철의 여인’ 다카이치의 버티기

    2025년 11월 22일, 동북아시아의 긴장은 ‘임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 외교적 압박을 넘어 민간 선박을 동원한 ‘그림자 해군’(Shadow Navy) 훈련을 전개하며 군사적 공포감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와 관광을 볼모로 한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반면,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에너지 패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보의 위기가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전이되고 있는 오늘의 핵심 이슈를 심층 분석합니다. [중·일 갈등 심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중국의 전방위 하이브리드 보복 [프랑스 rfi·홍콩 명보]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사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전개하고 있는 보복의 양상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프랑스 RFI와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은 외교적 항의를 넘어 ‘민간 교류의 전면 차단’과 ‘군사적 위협’을 동시에 구사하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첫째, 문화·인적 교류의 단절입니다. 상하이 연극제에서는 일본 배우들의 공연이 돌연 취소되었고, 광저우에서 예정되었던 일본 인기 보이그룹 JO1의 팬미팅은 ‘불가항력’이라는 모호한 이유로 무산되었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자국 청년들에게 일본 유학 경계령을 내렸으며, 여행사들의 일본 관광 상품 취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대중문화와 관광 수입에 타격을 입혀 일본 내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입니다. 둘째, 섬뜩한 군사적 경고입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유엔 헌장의 사문화된 조항인 ‘적국 조항’(제53조, 제107조)을 끄집어냈습니다. 이는 2차 대전 패전국(일본 등)이 침략 행위를 재개할 조짐을 보일 경우, 안보리 승인 없이도 선제적인 무력 타격이 가능하다는 논리입니다. 중국이 일본을 향해 ‘파시즘의 부활’을 언급하며 ‘직접 무력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은, 중일 관계가 단순한 갈등을 넘어 ‘준전시 상태’의 적대감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제사회의 침묵과 ‘철의 여인’ 다카이치의 버티기 [영국 BBC·일본 요미우리] 이러한 중국의 파상 공세 속에서 국제사회의 반응은 미묘합니다. BBC는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서방 국가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중국과의 경제적 마찰을 우려한 ‘거리두기’인 동시에,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노선이 자칫 동북아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당사자인 대만의 행보입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을 자극하는 정치적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는 대신,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21일 자로 전면 철폐했습니다. 후쿠시마 등 5개 현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보고서 의무를 없앤 것입니다. 이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금지하며 압박하는 상황에서, 대만이 일본에 보내는 ‘무언의 경제적 지원’이자 강력한 연대의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그림자 해군’의 대만 포위와 러시아의 밀착 [홍콩 Asia Times·영국 로이터]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가 더욱 구체적이고 위협적으로 진화했습니다. 로이터와 아시아타임스는 중국이 군함이 아닌 ‘민간 선박’(Ro-Ro선, 페리)을 대규모로 동원한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중국은 대만 침공 시 정규군 외에 민간 선박을 이용해 30만~100만 명의 병력과 물자를 실어 나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토마스 슈가트 전 미 잠수함 장교는 이를 “2차 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능가하는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민간 선박은 군함과 달리 공격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고, 막대한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만 방어군에 엄청난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정규전뿐만 아니라 민간 자산을 총동원한 ‘총력전’(Total War)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대만 해협의 안보 시계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돌아가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이와 동시에 북방에서는 러·중 군사 밀착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장유샤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만나 육·해·공 합동 훈련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미·일 동맹의 압박에 맞서 유라시아 대륙의 두 거인이 군사적 등을 맞대는 형국으로, 동북아 안보 지형을 ‘한·미·일 vs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로 더욱 고착화시키고 있습니다. 미·중: 불안정한 휴전, 엇갈린 증언…추수감사절의 시험 [홍콩 SCMP·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지난 APEC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 회동은 ‘화해’가 아닌 ‘탐색전’에 불과했습니다. SCMP는 양국이 합의 사항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불안한 휴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은 합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미국은 성과를 과시하려는 조급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공급망 탈중국’의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25년 만에 미국 본토에서 생산된 희토류 자석을 공개하며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영향력은 길어야 24개월 정도”라고 자신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핵심 레버리지인 자원 무기화 전략을 무력화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 표명입니다. 백악관, GAIN AI 법안 차단 추진 [대만 디지타임즈] 백악관은 의회의 강력한 대중국 AI 규제 법안인 ‘GAIN AI Act’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나 AMD 같은 자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샛길’을 열어주려는 조치입니다. 안보를 위해 중국을 옥죄어야 하지만, 동시에 자국 기업의 이익도 챙겨야 하는 미국의 딜레마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과 트럼프의 ‘평화 청구서’ [중국 CAIXIN] 중국 경제의 내수 부진은 글로벌 무역 시장에 ‘덤핑 공포’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내수 건설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급감하자 철강업체들이 해외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2024년 예상 수출량: 1억 1000만t (전년 대비 22.7% 급증) -2024년 수출 평균 단가: t당 755.4달러(전년 대비 19.3% 하락) 이러한 저가 물량 공세는 한국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 글로벌 철강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각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유발하는 무역 전쟁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 공개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미국 블룸버그]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앞두고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이 유출되었습니다. 핵심은 ▲크림반도·돈바스의 사실상 러시아 영토 인정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20년 유예 ▲비무장지대(DMZ) 설정입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뼈아픈 영토 양보를 강요하는 내용으로, 현실화될 경우 유럽 안보 지형은 물론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계획에도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미국의 제재 강화로 러시아산 원유 약 4800만 배럴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바다 위를 떠돌고 있습니다. 이를 현재 유가(배럴당 약 70달러 가정)로 환산하면 무려 33억 6000만 달러(약 4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죄려는 미국의 의도이지만, 동시에 국제 유가의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갑골문, 디지털 세계로 들어오다 [중국 인민망] 독일 박물관에 흩어져 있던 중국의 고대 유산 ‘갑골문’이 디지털 기술로 부활했습니다. 중국 연구진은 3D 스캐닝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 있는 문화유산을 디지털 데이터로 자국에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유산 보호를 넘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중화 문명의 우수성을 선전하려는 ‘디지털 문화 공정’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 중일 갈등 갈수록 심화…국제사회 침묵과 ‘철의 여인’ 다카이치의 버티기 [한눈에 보는 중국]

    중일 갈등 갈수록 심화…국제사회 침묵과 ‘철의 여인’ 다카이치의 버티기 [한눈에 보는 중국]

    2025년 11월 22일, 동북아시아의 긴장은 ‘임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 외교적 압박을 넘어 민간 선박을 동원한 ‘그림자 해군’(Shadow Navy) 훈련을 전개하며 군사적 공포감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와 관광을 볼모로 한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반면,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에너지 패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보의 위기가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전이되고 있는 오늘의 핵심 이슈를 심층 분석합니다. [중·일 갈등 심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중국의 전방위 하이브리드 보복 [프랑스 rfi·홍콩 명보]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사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전개하고 있는 보복의 양상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프랑스 RFI와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은 외교적 항의를 넘어 ‘민간 교류의 전면 차단’과 ‘군사적 위협’을 동시에 구사하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첫째, 문화·인적 교류의 단절입니다. 상하이 연극제에서는 일본 배우들의 공연이 돌연 취소되었고, 광저우에서 예정되었던 일본 인기 보이그룹 JO1의 팬미팅은 ‘불가항력’이라는 모호한 이유로 무산되었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자국 청년들에게 일본 유학 경계령을 내렸으며, 여행사들의 일본 관광 상품 취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대중문화와 관광 수입에 타격을 입혀 일본 내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입니다. 둘째, 섬뜩한 군사적 경고입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유엔 헌장의 사문화된 조항인 ‘적국 조항’(제53조, 제107조)을 끄집어냈습니다. 이는 2차 대전 패전국(일본 등)이 침략 행위를 재개할 조짐을 보일 경우, 안보리 승인 없이도 선제적인 무력 타격이 가능하다는 논리입니다. 중국이 일본을 향해 ‘파시즘의 부활’을 언급하며 ‘직접 무력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은, 중일 관계가 단순한 갈등을 넘어 ‘준전시 상태’의 적대감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제사회의 침묵과 ‘철의 여인’ 다카이치의 버티기 [영국 BBC·일본 요미우리] 이러한 중국의 파상 공세 속에서 국제사회의 반응은 미묘합니다. BBC는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서방 국가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중국과의 경제적 마찰을 우려한 ‘거리두기’인 동시에,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노선이 자칫 동북아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당사자인 대만의 행보입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을 자극하는 정치적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는 대신,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21일 자로 전면 철폐했습니다. 후쿠시마 등 5개 현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보고서 의무를 없앤 것입니다. 이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금지하며 압박하는 상황에서, 대만이 일본에 보내는 ‘무언의 경제적 지원’이자 강력한 연대의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그림자 해군’의 대만 포위와 러시아의 밀착 [홍콩 Asia Times·영국 로이터]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가 더욱 구체적이고 위협적으로 진화했습니다. 로이터와 아시아타임스는 중국이 군함이 아닌 ‘민간 선박’(Ro-Ro선, 페리)을 대규모로 동원한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중국은 대만 침공 시 정규군 외에 민간 선박을 이용해 30만~100만 명의 병력과 물자를 실어 나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토마스 슈가트 전 미 잠수함 장교는 이를 “2차 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능가하는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민간 선박은 군함과 달리 공격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고, 막대한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만 방어군에 엄청난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정규전뿐만 아니라 민간 자산을 총동원한 ‘총력전’(Total War)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대만 해협의 안보 시계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돌아가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이와 동시에 북방에서는 러·중 군사 밀착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장유샤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만나 육·해·공 합동 훈련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미·일 동맹의 압박에 맞서 유라시아 대륙의 두 거인이 군사적 등을 맞대는 형국으로, 동북아 안보 지형을 ‘한·미·일 vs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로 더욱 고착화시키고 있습니다. 미·중: 불안정한 휴전, 엇갈린 증언…추수감사절의 시험 [홍콩 SCMP·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지난 APEC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 회동은 ‘화해’가 아닌 ‘탐색전’에 불과했습니다. SCMP는 양국이 합의 사항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불안한 휴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은 합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미국은 성과를 과시하려는 조급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공급망 탈중국’의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25년 만에 미국 본토에서 생산된 희토류 자석을 공개하며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영향력은 길어야 24개월 정도”라고 자신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핵심 레버리지인 자원 무기화 전략을 무력화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 표명입니다. 백악관, GAIN AI 법안 차단 추진 [대만 디지타임즈] 백악관은 의회의 강력한 대중국 AI 규제 법안인 ‘GAIN AI Act’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나 AMD 같은 자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샛길’을 열어주려는 조치입니다. 안보를 위해 중국을 옥죄어야 하지만, 동시에 자국 기업의 이익도 챙겨야 하는 미국의 딜레마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과 트럼프의 ‘평화 청구서’ [중국 CAIXIN] 중국 경제의 내수 부진은 글로벌 무역 시장에 ‘덤핑 공포’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내수 건설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급감하자 철강업체들이 해외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2024년 예상 수출량: 1억 1000만t (전년 대비 22.7% 급증) -2024년 수출 평균 단가: t당 755.4달러(전년 대비 19.3% 하락) 이러한 저가 물량 공세는 한국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 글로벌 철강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각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유발하는 무역 전쟁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 공개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미국 블룸버그]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앞두고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이 유출되었습니다. 핵심은 ▲크림반도·돈바스의 사실상 러시아 영토 인정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20년 유예 ▲비무장지대(DMZ) 설정입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뼈아픈 영토 양보를 강요하는 내용으로, 현실화될 경우 유럽 안보 지형은 물론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계획에도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미국의 제재 강화로 러시아산 원유 약 4800만 배럴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바다 위를 떠돌고 있습니다. 이를 현재 유가(배럴당 약 70달러 가정)로 환산하면 무려 33억 6000만 달러(약 4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죄려는 미국의 의도이지만, 동시에 국제 유가의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갑골문, 디지털 세계로 들어오다 [중국 인민망] 독일 박물관에 흩어져 있던 중국의 고대 유산 ‘갑골문’이 디지털 기술로 부활했습니다. 중국 연구진은 3D 스캐닝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 있는 문화유산을 디지털 데이터로 자국에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유산 보호를 넘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중화 문명의 우수성을 선전하려는 ‘디지털 문화 공정’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 철강산업 지원 ‘K스틸법’·석화산업지원법 국회 상임위 통과

    철강산업 지원 ‘K스틸법’·석화산업지원법 국회 상임위 통과

    미국 관세 정책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위기에 놓은 철강 산업을 지원하는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이 21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로 K스틸법을 의결했다. 산자위 법안심사소위를 지난 19일 통과한 K스틸법은 심사 과정에서 대부분 원안이 유지됐지만 저탄소 철강 기술 지원 규정은 의무조항으로 강화됐다. K-스틸법은 지난 8월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106명이 함께 발의한 법안이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위 설치, 녹색철강기술 개발 및 투자에 대한 보조금·융자·세금 감면·생산비용 등 지원, 녹색철강특구 조성 및 규제 혁신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산자위는 이날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의결했다. 석화산업지원법은 글로벌 공급과잉·원자재 가격 불안정에 따른 위기를 맞아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규제 특례 추진,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훈련 지원 등을 한다는 게 골자다. 이날 산자위를 통과한 법안들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27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재정 어렵다면서 ‘돼지저금통’ 깨서 예산 증액 편성”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재정 어렵다면서 ‘돼지저금통’ 깨서 예산 증액 편성”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18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2026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의 방만한 편성과 기금 운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문에서 “서울시교육청이 대외적으로는 교육재정 여건이 어렵다고 호소하면서도, 정작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대비 1.3%(1395억원) 증액된 10조 9422억원 규모로 편성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편성 기조는 재정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전년도에도 예산안이 직전년도 대비 3.1% 감액 제출됐던 것과 대조적이라며, 긴축이 필요한 시점에 오히려 씀씀이를 늘린 배경에 대해 질의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세입 감소에 대한 대책 없이 기금을 무리하게 끌어다 쓴 점도 도마 위에 올렸다. 실제로 교육청은 내년도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약 2837억원(4.3%) 감소할 예정임에도 감축 규모에 맞게 세출예산안을 줄이는 대신 ‘통합교육재정안정화기금’에서 2800억원을 전입해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수입이 줄어들자 그동안 아껴둔 ‘돼지저금통(기금)’을 미리 깨서 쓰는 격”이라며 “회계연도가 시작되기도 전에 기금을 헐어 쓰는 것은 부적절하며, 향후 정말로 돈줄이 마르는 재정 위기가 닥쳤을 때 대응할 수단을 상실하게 만드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교육청이 안정화 기금뿐만 아니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에서도 4138억원을 지출할 계획임을 언급하며 “비상금인 ‘돼지저금통’도 깨고, 주택적금 격인 ‘시설기금’까지 다 써버리면 서울 교육현장은 융통할 재원이 없는 암흑기를 맞이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내년도 공무원 인건비 상승, 무상급식 단가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기금을 끌어다 세출예산을 편성하게 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재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교육청의 예산이 합리적이고 타당한 기준에 따라 편성되었는지, 선심성·낭비성 요인은 없는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히면서 질의를 마쳤다.
  • “신기술과 정책 융복합 연구로 서울의 난제 풀겠다”

    “신기술과 정책 융복합 연구로 서울의 난제 풀겠다”

    도시 문제, AI·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과학적 진단 후 실효적인 정책 구현세계 주요 도시, 서울 정책 벤치마킹연구자 자율성 보장해 혁신 이끌 것 “정책과 기술, 행정과 데이터를 아우르는 융복합 연구를 통해 도시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정책 지식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서울연구원’의 장기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개원 33주년이자 서울기술연구원과의 통합 2년을 맞은 서울연구원은 저출산과 기후 위기, 초고령화 등 서울이 마주한 도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정책의 융합’을 최우선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전략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해 현실 도시를 가상 공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정책 설계와 실행에 적극 결합해 도시 문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모든 연구 과정에 AI를 도입하고 있는 그는 “AI는 인프라 관리와 시민 서비스 개선은 물론,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도록 돕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원장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장’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연구 문화 혁신’을 미래 전략의 또 다른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서울은 이제 배우는 도시에서 세계에 정책을 공유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실제 유럽과 중동 등 주요 도시 연구 기관들의 협력 요청이 늘고 있다”며 “서울의 정책 경험을 국제 사회와 나누고 해외 혁신 사례를 서울형 모델로 발전시킨다면 ‘글로벌 정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 중심의 개방적 연구 문화 조성도 강조했다. 오 원장은 “연구자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혁신이 나온다”며 내부 행정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해 연구자가 연구에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러한 전략들이 양 기관 통합을 계기로 비로소 가능해졌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 원장은 “과거에는 연구 기관마다 분야가 분리돼 융합 연구가 구조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통합 서울연구원은 과학기술과 도시·사회과학 분야를 한 조직 안에서 다루면서 탄소중립처럼 기술·경제·사회가 결합된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구원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의 성과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인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플러스 등에 대해 오 원장은 “성공 요인을 찾아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더욱 더 고도화할 수 있는 실증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의 변화와 미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획 전시를 진행한 것도 이같은 미래 설계 작업의 연장선이다. 그는 “과거와 미래의 서울을 함께 바라보며 ‘다음 서울’ 100년을 준비하는 것은 서울연구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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