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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 태권도원 위상 올라갈 것… 한옥 체험투어 등도 준비”

    “무주 태권도원 위상 올라갈 것… 한옥 체험투어 등도 준비”

    송하진 전북지사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무주 태권도원이 태권도인의 성지로 각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지사는 “대회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을 방문해 대면 홍보와 설득을 했다”면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해 전북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민선 6기 들어 최초로 유치한 국제대회다. 유치 동기는.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이후 전북에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없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 종주국의 위상도 높이고 지역에 역동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세계 최초 태권도 전용시설인 태권도원을 태권도인의 성지로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다. →유치 과정에 치열한 경합이 있었다. 성공 요인은. -각 대륙을 직접 찾아가 대면 홍보와 설득을 한 것이 주효했다. 대륙별 인센티브 제공, 저개발국 태권도 발전을 위한 용품 지원 등 유치 조건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의 약속이행 보증도 신뢰감을 높여 주었다. →대회 유치로 기대되는 효과는. -태권도계의 가장 권위 있는 대회가 태권도 성지에서 개최돼 무주 태권도원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관광산업 발전도 기대된다. 방문객들이 한옥마을과 고군산군도 등 도내 전역을 여행할 수 있는 체험투어를 준비하겠다. →대회 개최 10개월을 앞둔 준비상황은. -대회 운영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했다. 계획에 따라 분야별 추진상황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문체부, 세계태권도연맹 등 관련 기관과 협업체계도 만들겠다. →태권도원을 진정한 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과제는. -태권도인의 정신수양과 교류를 위한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이 시급하다. 명예의 전당은 태권도원의 완성과 위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내년 대회 개최 전까지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해 국가 예산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신임 대표’ 추미애 “찜통 더위 사라지고 추풍이 불기 시작했다”

    ‘신임 대표’ 추미애 “찜통 더위 사라지고 추풍이 불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는 27일 “모두 함께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함께 만들자”며 대표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추 신임 대표는 이날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가진 수락연설과 기자회견, 연합뉴스TV를 비롯한 방송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상임고문,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당 대권주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내년 대선 경선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을 위한 경선을 하겠다”며 “흩어진 지지자들을 통합으로 한데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힘들게 했던 찜통더위가 사라지고 ‘추풍(秋風)’이 불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 당에도 분열주의, 패배주의, 지역주의의 악령을 몰아낼 추풍이 왔다”며 “당을 가을 저녁처럼 살찌워 집 나간 당원들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부터 주류·비주류, 친문·비문이라는 말이 안 나오게 균형 있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분열, 패배주의, 낡은 정치를 결별해야 할 3가지로 지목, “강력한 통합과 승리하는 야당, 네트워크·분권·직접민주주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추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면 단호히 맞서겠다”며 “고난과 탄압이 있어도 그 길을 가야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고 수권비전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추 대표는 “선명성 자체가 아니라 국익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데 단호하게 하면 ‘민생이 살아날 숨구멍이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에 대해 “배가 난파선처럼 흔들릴 때 잘 잡아주셨다”며 “김 대표가 제시한 경제민주화가 국민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역할 공간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배치 반대 당론 채택 여부에 대해선 “당론으로 뚜렷이 하겠다”며 “한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후보단일화, 이런 꼼수 시나리오 자체를 싫어한다”며 “민생에 대답하고 책임감 있는 정당에 신뢰가 쌓이고 민심이 오는 것이지 감나무 아래에서 팔짱 끼고 감 떨어지길 기다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친문 세력의 지원으로 당 대표가 돼 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꽃가마란 없다”며 “누가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지 민생처방을 들고나와 설득할 때 정권교체 실현 가능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고위원은 물론 김상곤·이종걸·송영길 후보와 함께 똘똘 뭉쳐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전사가 되겠다”며 “집권을 위해 여러 개의 보조경기장이 아닌 하나의 주경기장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수락연설 직후 추 대표와의 문답. -- 승리 요인은 ▲ 어느 때보다 분열을 끝내고 통합하라는 당심이 절절했다. 제가 그런 약속을 드렸고 통합대표 되겠다고 했다. 분열을 치유하는 통합의 중심 균형을 잘 잡겠다. ‘균형추’ 추미애 ‘통합당대표’ 추미애 이렇게 호소드린다. -- 김상곤·이종걸 후보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건가. ▲ 김 후보는 혁신위를 맡아서 우리 당의 혁신에 열정적으로 힘을 보탰다. 앞으로 당은 혁신을 거듭할 것이고, 김 후보는 교육과 복지에 남다른 철학과 식견이 있으니 힘을 합쳐 잘해 나가겠다. 이 후보는 같이 뛰면서 주류, 비주류 나뉨이 있었지만, 이번 전대에서 모든 걸 푸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는 주류·비주류, 친문·비문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균형 있는 정당운영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디딤돌과 울타리 정당이 되도록 두 분 모두 소중한 역할을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 -- 작은 경기장 여러 개가 아니라 하나의 큰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 모든 대선 후보가 당 대표와 당원을 믿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하면서 승리할 수 있는 함께 힘이 되는 그런 분위기를 대표가 중심을 잡고 만들겠다. 적재적소의 당 운영으로 파편화가 아닌 큰 힘과 물결로 정권교체의 큰 물결을 주도하겠다. 그게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는 사명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친문·비문 소리 나오지 않도록 균형추 될것”

    추미애 “친문·비문 소리 나오지 않도록 균형추 될것”

    27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은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대선 후보가 당대표를 믿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당대표가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로 추 의원이 당선된만큼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시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대표 승리 요인이 무엇인가. -어느 때보다도 분열을 끝나고 통합해달라는 당원들의 당심이 절절했고 제가 바로 그렇게 하겠다 약속드렸고 통합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분열을 치료하는 중심이 되겠다. 균형추 추미애, 통합 당대표 추미애를 알아주신 것 같다. →(떨어진) 나머지 두 후보(김상곤·이종걸 후보)와도 같이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어떤 역할 맡길 것인가. -김상곤 후보자는 이른바 혁신위를 맡아서 우리당의 혁신에 열정적 힘을 보탰다. 앞으로 당은 계속 혁신을 거듭해서 국민이 바라는 그런 정당이 돼야 한다. 김 후보자는 교육에 남다른 철학 가지고 계시고 교육 행정가로서 깊은 식견 가지고 계셔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잘 해나가도록 하겠다. 이종걸 후보는 전당대회 통해서 함께 뛰면서 주류·비주류 나누는 일도 있었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모든 속에 있는 말씀 다 말하고 푸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주류·비주류냐 친문(친 문재인)·비문이 아닌 균형잡는 정당 운영 통해서 디딤돌, 울타리 정당 되도록 분위기 만들겠다. 두 분이 그렇게 하도록 기대한다.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집권을 위해 여러 개로 나뉜 보조경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의 큰 주경기장을 만들겠다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가. -앞으로 지켜봐 달라. 적재적소에 당 운영을 통해 파편화되는 게 아니라 정권교체의 큰 물결을 더민주가 책임지고 만들고 시대 과제 해결할 것이다. →대선 후보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대선 후보를 한분 한분 제가 말씀드렸는데 모든 대선 후보가 당대표 믿고, 당원 믿고, 국민 희망을 제시하고 함께 가는 것으로써 함께 힘이 되도록 당대표가 중심잡고 만들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저소득자 결핵 위험 1.3배 높아… 열악한 환경 개선 필요”

    “저소득자 결핵 위험 1.3배 높아… 열악한 환경 개선 필요”

    결핵의 또 다른 이름은 ‘가난의 질병’이다.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수많은 인구가 유럽을 휩쓴 결핵에 감염돼 손쓸 방도 없이 죽어간 것도 따지고 보면 열악한 노동환경과 가난이 원인이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결핵 발병 1위란 불명예를 안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병하지만 균에 감염된다고 모두가 결핵 환자가 되는 건 아니다. 통상 잠복 결핵자 10명 가운데 면역력과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1명이 결핵 환자가 되고 나머지 9명은 평생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다. 균이 결핵 발병의 필수요건이라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불충분한 영양상태 등이 충분조건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으로 결핵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이후 압축적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1960~1970년대 열악한 노동환경,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빈곤 악화의 길을 걸어왔다. 6·25전쟁 때 급증한 결핵균이 번식할 ‘자양분’이 충분했다. 지금은 ‘못 먹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안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결핵 환자의 각종 통계 수치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2012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한 폐결핵 발생률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층인 건강보험료 납부액 하위 40% 군의 폐결핵 발생 위험이 평균치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결핵전파의 역학적 특성과 확산모형 분석’ 보고서를 봐도 사회경제적 위치가 낮은 사람일수록 결핵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향이 높다. 일을 해야 먹고사는 데 결핵 치료를 시작하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어서다. 간호사들은 최근 대형병원 신생아실·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잇단 결핵 감염 사태에 대해 “15분 만에 후다닥 밥을 먹어야 할 정도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병을 일으킨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제적 성장을 이뤄 OECD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지만, 결핵 발병의 사회적 원인은 아직도 진행형이란 얘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결핵 관리와 예방과 함께 저소득층이 처한 어떤 환경이 발병을 증가시키는지, 결핵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노동 환경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결핵 발병이 잦은 집단 시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핵 환자가 저소득층, 노인 등 취약계층에 집중된데다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크다 보니 때론 환자의 인권이 무시되기도 한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대유행했을 때는 보건당국이 격리 병상을 추가로 마련하라고 지시하자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공공병원이 입원해 있던 수십 명의 결핵 환자들에게 대책 없이 퇴원을 권유하기도 했다. 저소득층이 대다수였던 공공병원 결핵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의료비가 비싼 지방 소재 국립대병원으로 옮겨갈 것을 강요받자 치료를 포기하거나 전원하지 않고 퇴원하기도 했다. 결핵 관리 역시 ‘환자 친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부터 정부는 전염성이 강한 다제내성 결핵(슈퍼박테리아) 환자를 강제 입원시켜 격리 치료하고 있다. 환자가 시·도지사의 입원 명령을 거부하면 경찰력까지 동원한다. 전염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국가가 경찰력까지 동원해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고 사회와 강제격리하는 것은 지나친 인권침해라는 논란이 적잖다. 결핵은 2주만 약을 먹어도 전염력이 사라지는 병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인권침해 논란이 있어도 강제적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국가에도 결핵 환자 격리치료 제도가 있지만, 대다수 국가는 격리치료 명령권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아닌 법원이 행사한다. 결핵 치료를 받은 결핵 환자의 이의제기권도 보장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결핵예방법에조차 환자의 권리가 명시돼 있지 않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연구용역을 받아 발간한 ‘제3기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권고안 수립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서 “현재 결핵 정책은 결핵 환자의 인권 보장보다는 이들이 지닌 결핵 관리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며 “결핵 환자를 인격적 주체로 대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결핵예방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핵에 대한 편견이 깊다 보니 최근에는 감염력이 전혀 없는 잠복 결핵자에게까지 ‘예비 감염원’이란 낙인이 찍히고 있다. 최근 강화된 잠복 결핵 집중관리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올해 ‘결핵 안심국가’ 계획을 발표하며 고등학교 1학년생과 40세를 대상으로 잠복 결핵감염 검사를 의무화했다. 예비 감염원을 찾아내 확산 이전 단계에서부터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고등학교 1학년생과 40세는 결핵 고위험군이 아니란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발간한 결핵진료지침에조차 “잠복 결핵검사는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력이 있거나 면역저하 환자 등 결핵 발병 위험이 큰 때에만 시행한다”며 “병원에 입원하거나 입학 혹은 단체생활 전에 감염자를 찾기 위한 집단적 선별검사로 잠복 결핵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고교 1학년, 40세 대상 잠복 결핵검진은 질병관리본부의 결핵진료지침에 어긋난다. 결핵진료지침은 권고 이유에 대해 “효과 측면에서 그 가치가 떨어지고, 위양성 결과에 의한 치료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양성’이란 잠복 결핵자가 아닌데 잠복 결핵 판정을 받는 것을 말한다. 잠복 결핵자가 아닌데도 예방적 치료를 위해 결핵약을 먹다 보면 간 독성 등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잠복 결핵자에게 일단 약부터 먹게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결핵은 사회경제적 요인이 작용해 발병하기 때문에 결핵 환자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판단하고 접근해야지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배제하고 낙인찍을 질환이 아니다”며 “통제만 할 게 아니라 병실 환경 개선, 환자 보호 등 환자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결핵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자릿수 시청률, 뚝 그친 응원…시원찮은 ‘올림픽 열기’ 어디로?

    한자릿수 시청률, 뚝 그친 응원…시원찮은 ‘올림픽 열기’ 어디로?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 시민들이 본방송을 시청하기보다는 인터넷이나 아침 뉴스로 경기 결과만 확인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지상파 3사의 올림픽 경기 시청률이 5% 이하에 머물러 사상 최악의 광고 판매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들의 관심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브라질 현지와의 시차다. 경기의 대부분이 한국 시간으로 밤에 중계되다 보니 경기를 보면 출근길부터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직장에서 일하기도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만큼 한국 선수들의 메달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충북에서는 남자 양궁 2관왕을 기대했던 김우진이 개인전에서 예선에서 탈락하고, 정승화(펜싱)·조구함(유도)·장금영(사격) 등 지역 출신 선수들이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단체 응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박태환의 모교인 단국대 학생회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수영선수 박태환을 응원하기 위해 단체 응원전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단국대 관계자는 “박태환이 인천광역시청으로 소속을 옮긴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며 “아울러 박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 전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구설에 오른 사실도 대대적인 응원전을 개최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귀띔했다. 광주도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멕시코 예선 첫 경기 응원전을 펼치는 등 열기가 뜨거웠으나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단체·거리 응원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경기 악화에 따른 불안감도 올림픽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게 시급한 젊은이들로서는 스펙 쌓기에 열중해 예전처럼 경기를 직접 챙겨볼 여유가 없는 것이다. 서민들은 올림픽보다는 지속되는 폭염과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에 더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이영주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우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이 제일 크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밥 먹고 사는 일과 경제적인 게 더 급하다 보니 올림픽에 신경 쓸 여유로움도 조금 각박해졌다. 이런 걸 넘어 설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도 없고, 경기를 의미 있게 바라볼 구심점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국민의 의지에 달린 만큼 캠페인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주고, 선수들 경기력이 향상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가계부채 못잡는 이유는 ‘3박자’ 부재 탓

    [경제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가계부채 못잡는 이유는 ‘3박자’ 부재 탓

    LTV·DTI 완화 1년 더 연장… 건설업계 주택 공급물량 쏟아내 시장선 금리 추가 인하쪽 무게… 2금융권 대책 25일 이후 나올 듯 요즘 금융권은 가계부채 위험 수위를 놓고 공방이 뜨겁다. 포문은 한국은행이 열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계부채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해 금융안정 위험 요인을 키우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금융 당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곧바로 “올해 새로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주택담보대출 비거치식·원리금 분할 상환) 시행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억제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 당국과 통화 당국이라는 두 주치의가 환자(가계부채)의 ‘병증’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낸 셈이다. 이를 바라보는 금융권은 ‘한은도 틀렸고, 금융 당국도 틀렸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가계부채 대책 마련에 참여했던 금융권 관계자는 16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선 기준금리 인상, 규제(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주택 공급량 제한이라는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하는데 지금은 어느 것 하나 제어장치로 작동하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 초빙 교수는 “2000년대 중후반에는 부동산값 폭등 억제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에 따른 가계부실 방어에 확실한 공감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경제정책 방향의 초점이 경기부양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은만 해도 박근혜 정부 들어서 여섯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연 2.75%였던 기준금리는 이달 현재 1.25%로 반 토막 났다. 금융 당국은 ‘최경환 경제팀’ 출범 직후인 2014년 8월 ‘초이노믹스’에 응답하며 LTV, DTI를 각각 70%, 60%로 완화했다. 한시적이라던 완화 조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에도 1년 더 연장됐다. 전례 없는 초저금리에 규제 완화까지 ‘겹호재’를 맞은 건설업계는 대규모 공급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분양물량은 51만 6431가구였다. 사상 최대 수치다. 올해 공급 물량 역시 지난해 못지않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45만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단이 다르니 처방전 도출도 쉽지 않다. 한은은 가계 빚을 걱정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고 있으나 시장은 여전히 추가 인하에 무게를 둔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에 대비하려면 미국의 금리 인상 전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금융 당국은 가계 빚 억제 추가 조치로 대출자의 실제 상환능력을 심사하는 ‘총체적 상환부담’(DSR) 적용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정작 가계 빚 증가의 핵심 뇌관인 아파트 집단대출(중도금·잔금대출)은 제외될 공산이 높다. 자칫 부동산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일단은 오는 25일 한은의 ‘2분기 가계신용 잠정치’ 발표 이후 농·수·신협 등 2금융권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를 세분화해 저소득·다중채무자, 자영업자 등에 대한 선별적·집중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나 소득증대 등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함께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중국을 위한 출구를 마련해야/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중국을 위한 출구를 마련해야/이지운 정치부 차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얼마 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계단 상향 조정하고 나니 ‘느닷없이 왜 한국만 상향’하느냐는 기사들이 보도됐다. 한 고위 경제 관료는 사석에서 ‘사견’을 전제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국에 대한 신용평가는 늘 안보 요인이 중요한 요소인데, ‘미국이냐, 중국이냐’의 상황에서 미국을 선택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얘기였다. 평가회사가 말해 주지 않는 한 알기 어려운 일이지만, 사드 문제가 여러 측면에서 들여다볼 대목이 있음을 알려 주는 분석이다. 사드 정국이 워낙 출렁이다 보니 도대체 중국이 어디까지 가려는지가 궁금해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전화를 돌려 봤다. 위치와 업무 내용에 따라 편차가 있었는데 현장에, 실무에 가까울수록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가장 극단적인 전망은 가장 ‘최전선’에 있는 중견 관료가 내놓은 것이었다. 그는 “중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현장에서 얼마나 시달리고 있는지가 배어 나왔다. 이 관료의 입장에 동조하는 전문가들은 “사드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서의 느낌은 ‘감정상의 문제’가 분명하다”고들 입을 모았다. 외교 분야 한 핵심 인사의 말과 맞춰 보니 실제에 가까운 진단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이 인사는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직후 “어느 때부터 중국과의 논의가 완전히 단절됐고, 이후 중국은 사드와 관련해 아무런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의 감정은 지난 6월까지는 완전히 틀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황교안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때가 6월 말이고, 시 주석과 중국은 황 총리에게 상당한 예우를 했다고 한다. 중국의 감정이 크게 틀어졌다면 황 총리를 아예 만나지 않았을 수 있고, 더더구나 예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감정상의 문제라면 관계 회복은 생각보다는 더 어려울 수도, 더 쉬울 수도 있다. 다만 얼마 전 베이징사범대 정부관리학원 마융(馬勇) 교수가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에 낸 글은 관계 개선의 단초를 보게 한다. 그는 ‘중국 외교의 과격 반응’이라는 글에서 “사드 문제는 한국으로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부분이 있다. 중국이 사드를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과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중국 지도부가 관변 싱크탱크에 ‘한국과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가 막 들려온 터였다. 사실이라면 다행이다. 사드를 둘러싼 현 국면에 가장 큰 변수가 생긴다면 아마 북한의 5차 핵실험일 것이다.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했으므로 더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 핵의 ‘실전 배치’가 목표인 북이 핵무기를 정교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는 게 맞다. 북으로서는 지금 당장이야 중국의 ‘너그러움’을 거스를 이유가 없지만, 북이 원하는 상대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다. 연말 미국 대선을 전후로 미국의 관심을 끌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동북아 정세가 4차 핵실험의 전후가 판이했듯 5차 핵실험은 그 분위기를 또 크게 바꿔 놓을 것이다. 무엇보다 5차 핵실험은 중국을 크게 곤란하게 할 수 있다. 그때 가서 ‘사드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불러왔다’고 할 수는 없다. 중국이 곤란해지면 전체 상황이 엉키기 쉽다. 이른 감은 있으나 중국을 위한 출구 마련에 외교력을 모을 때다. jj@seoul.co.kr
  • 재정확대에 목메는 선진국들…경기부양용 나랏돈 푼다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계속되면서 긴축 재정을 유지하던 주요 선진국들이 재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선회하고 있다. 이는 유가하락,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안 요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는 실물경기를 개선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각국이 발표한 경제정책에 따르면 최근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재정정책을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은 정치 사회적 성향이 뚜렷하게 다른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가 재정지출 확대에서는 모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연방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5년간 4천75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기존 지출보다 25%가량 많은 것이다. 연방정부의 인프라 투자는 대부분 도로·대중교통·항공운송 등에 사용된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역시 구체적인 액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민주당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긴축 재정을 단행한 미국은 이후에도 재정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적극적으로 재정을 줄여 균형재정을 유지해왔다. 영국도 브렉시트 여파로 둔화하는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경기부양용 재정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히며 기존 경제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재정을 통해 대응하는 선택이 있으며 올 가을에 공개될 예산안에 그 선택이 반영될 것”이라며 확장적 재정정책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영국 정부는 2020년에 재정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속적인 재정 긴축 기조를 유지해왔다. 일본은 이달 초 대형 인프라 정비를 핵심으로 하는 28조1천억엔(약 304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확정했다. 경기대책에는 중앙 및 지방정부가 직접 투입하는 세출예산 7조5천억엔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중앙정부 예산은 6조2천억엔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이번 경기대책으로 올해와 내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1.3%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기구들도 재정정책 확대를 권고하고 나서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은 국가 간 공조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경제 동향에 대한 보고서에서 선진국이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성장 친화적 재정정책을 강화해 총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IMF는 특히 미국, 독일 등 주요국들이 인프라 확충 등에 공공 지출을 늘려 세계 경제가 경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6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공공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재정 집행을 주문했다. OECD는 세계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점을 고려해 구조개혁과 함께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등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20개국(G20)은 지난 7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글로벌 수요를 진작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기도 했다. 호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적인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많은 국가가 확장적 재정정책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그만큼 세계 경기침체 정도가 엄중함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공언한 일본과 미국의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각각 233.8%, 110.1%로 우리나라(38.2%)보다 훨씬 높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그간 양적완화를 통한 통화정책을 많이 사용했지만 실물경기는 눈에 띄게 회복되지 못했다”라며 “재정을 어떻게, 어디에 사용할지에 따라 효과는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건강 탓 양위… 왕실 부패·스캔들도 ‘퇴위 카드’로 돌파

    건강 탓 양위… 왕실 부패·스캔들도 ‘퇴위 카드’로 돌파

    “신체 쇠약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처럼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8일 아키히토(83) 일왕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생전에 퇴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자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왕위를 지키고 있는 다른 군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속성에 따라 절대 왕정시대에는 생전 양위는 흔치 않았다. 하지만 군주의 권력이 헌법에 의해 제한을 받는 21세기 입헌 군주 국가에서는 왕들이 장기간 재위와 고령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한편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후계자에게 생전에 양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의 양위가 아베 신조 내각에 황실전범 개정이라는 숙제를 안겨 평화헌법 개정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일본과 달리 대다수 군주국가는 왕의 생전 선양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과 같은 군주제 국가는 29개국이며 영국 국왕을 형식적 국가 원수로 삼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일부 영연방 국가들까지 포함하면 44개국이다.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의 유럽 입헌군주는 상징적인 국가 원수의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권 국왕은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전제군주로 분류된다. ●카를로스 前스페인왕 공주 부부 횡령 탓 퇴위 근래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난 대표적 인물로는 2014년 6월 재위 39년 만에 퇴위한 후안 카를로스(78) 스페인 국왕이 있다. 후안 카를로스는 1969년 군부 출신 독재자 프란시스 프랑코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고, 1975년 프랑코가 사망하자 즉위했다. 1978년 입헌 군주제로 헌법을 개정하고 1981년에는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무산시키는 등 스페인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8년 경제위기와 재정적자가 불거지면서 왕실의 사치스러운 행태가 도마에 올랐고 2011년 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의 공금 유용 혐의 등 부패 추문까지 이어져 왕실의 인기는 급락했다. 결국 재위 39년 만에 “새로운 세대가 주역이 돼야 한다”며 아들 펠리페 6세(48)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1831년 입헌군주국으로 독립한 벨기에의 알베르 2세(82) 국왕도 2013년 7월 맏아들 필리프(55)에게 건강 문제를 이유로 왕위를 물려줬다. 알베르 2세의 경우 자식이 없는 형 보두앵 1세가 1993년 심장마비로 급사하자 왕위를 이어받았다. 알베르 2세는 2000년 받은 심장 수술의 관리 문제를 양위 이유로 내세웠지만 본인이 혼외 자식을 낳았다는 추문에 끊임없이 휩싸였고, 2007년에는 둘째 아들 로랑 왕자의 공금 횡령 의혹이 겹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도 퇴위 요인으로 꼽힌다. 벨기에의 이웃 국가인 네덜란드 왕실은 1890년 이후 123년에 걸쳐 잇달아 즉위한 여왕 3대가 모두 자식에게 생전 양위하는 전통을 만들었다. 1890년 만 10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빌헬미나(1880~1962) 여왕은 58년간 왕좌를 지키다가 1948년 외동딸 율리아나(1909~2004년)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율리아나 여왕도 아들이 없었던 탓으로 1980년 맏딸 베아트릭스(78)에게 양위했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그러나 맏아들인 빌럼 알렉산더르(49)에게 2013년 4월 양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이들 세 명의 여왕은 재위 기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지방을 돌며 국민과 소통하는 서민 행보를 보이며 인기를 관리했다. 히말라야 산맥의 부탄에서는 절대군주가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고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주도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1972년 17세의 나이로 즉위한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61) 국왕은 51세 때인 2006년 12월 아들 지크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36)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그는 2001년 국왕의 행정권을 각료위원회에 이양하는 등 재위 기간 말년에는 왕실의 권력을 축소하는 일에 전념한 계몽군주로 평가된다. 결국 부탄은 2008년 3월 첫 총선을 실시하며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이뤄냈고 부탄 왕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인접국가인 네팔 갸넨드라(69) 국왕이 입헌군주제를 전제군주제로 바꾸려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폐위됐고 2008년 공화정으로 바뀐 것과 대조적이다. ●英엘리자베스 2세, 90세 고령에도 왕위 지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군주는 현재 유럽에서 재위 기간이 가장 긴 엘리자베스 2세(90) 영국 여왕이다. 1952년 26세의 나이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는 65년째 군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76) 여왕은 44년, 스웨덴의 칼 구스타브 16세(70)도 43년간 왕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에 못 미친다. 엘리자베스 2세 치세 기간 거쳐 간 총리도 윈스턴 처칠부터 테리사 메이까지 13명이다. 여왕의 남편 필립공도 95세의 고령이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68) 왕세자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직 왕세자에 머물러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가 올해 4월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영국인의 70%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계속 재임해야 한다고 답변해 양위해야 한다는 의견(21%)을 크게 앞섰다. 영국 왕실 전기작가인 로버트 잡슨은 지난 4월 이브닝 스탠더드 기고를 통해 “여왕의 인기는 본인과 왕실 가족들이 스캔들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며 “여왕의 백부인 에드워드 7세가 1936년 갑자기 아버지 조지 6세에게 양위해 겪었던 혼란과 고통을 생각하면 여왕이 왕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푸미폰 태국왕은 현존 최장 기간 70년 재위 현존하는 군주 가운데 재위 기간이 가장 긴 왕은 1946년 18세의 나이로 즉위한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88) 국왕이다. 불교 국가인 태국 국민은 국왕을 살아 있는 부처로 여기며 왕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가 땅에 떨어지면 함부로 밟지 못할 정도로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보낸다. 푸미폰 국왕은 재임 중 10차례나 군사 쿠데타를 겪었지만 태국에서 쿠데타가 성공하려면 국왕의 승인을 받아야 할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도 막강하다. 푸미폰 국왕은 올해 즉위 70주년을 병석에서 맞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대외 활동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태국 왕실 사무국은 지난 6월 성명을 통해 푸미폰 국왕이 뇌에 뇌척수액이 고이는 뇌수종이 재발해 척수액 배출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왕실 운영비 펑펑… 군주제에 반감 커져 군주들의 잇단 양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군주제의 입지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난과 긴축 재정 속에서도 왕실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해 왕실 운영비로 3610만 파운드(약 518억원)를 쓰는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후 찰스 왕세자가 그만큼 존경받을지도 미지수다. 네덜란드 왕실 예산도 2012년 3100만 파운드(약 445억원) 수준이었음이 가디언 보도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덴마크 왕실은 지난 5월 정치권의 압박에 따라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직계 손주 8명 가운데 앞으로는 크리스티안 왕세손 1명에게만 연봉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여왕이 형식적 국가원수로 남아 있는 영연방 국가들 내에서도 군주제에 대한 반대 기류가 거세다. 1999년 완전한 공화국으로의 전환 여부를 놓고 실시했던 국민투표가 부결됐던 호주에서도 개헌 논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공화국 추진운동을 이끌었던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1월 해럴드 선과의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통치가 끝나기 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포스트 엘리자베스 2세’ 시대는 달라질 것임을 예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마케팅 규제·시차에… 올림픽 특수 사라진 금융권

    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예년과 같은 올림픽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마케팅 규정을 강화하면서 올림픽 관련 상품이나 이벤트를 내놓기 어려워진 데다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과 12시간 시차 때문에 응원 분위기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올림픽에 맞춰 상품이나 이벤트를 내놓은 곳은 KEB하나은행과 삼성카드, 우리카드 정도이다. KEB하나은행의 ‘오! 필승코리아 적금, 정기예금’은 남자축구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0.1% 포인트, 4강 진출 시 0.2% 포인트, 결승 진출 시 0.3%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오는 22일까지 한국 대표팀 성적에 따라 빙고 게임을 진행해 2016명에게 최대 30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준다.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한국의 총 획득 메달 수를 맞히는 고객에게 여행 상품권과 호텔 숙박권,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금융사들이 조용한 이유는 IOC의 엄격한 광고 정책 때문이다. IOC는 공식 후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이라는 단어뿐만 아니라 ‘금메달’, ‘리우’ 등 올림픽과 개최지를 연상할 수 있는 것들을 일절 상업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예컨대 ‘메달’이라는 단어를 쓰는 대신 ‘시상대에 게양되는 대한민국의 총 태극기 수’로 에둘러 표현해야 한다. 브라질과 밤낮이 다른 시차 때문에 국민들이 경기 시청이나 응원을 활발하게 하지 못하는 요인도 크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마케팅 규정이 엄격해지면서 자칫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칠까 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면서 “또 응원도 하고 음식도 시켜 먹고 해야 하는데 경기 시간이 주로 새벽이다 보니 여기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하기에도 효과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사들은 올림픽이 끝난 뒤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평소 후원하던 선수들이 선전할 경우 후원 금융사들은 이미지 개선뿐만 아니라 주가도 함께 오르는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자업종이 국내 제조업 경기둔화 주도…한국경제 건전성 위협 ‘새 뇌관’

    전자부품 재고율 177.3% 반도체 재고율도 142%나 금융감독원이 ‘2016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를 발표하며 전자업종 부실 조짐에 경고를 날린 가운데 이 업종의 높은 대외 개방성과 과도한 재고율이 한국 경제 건전성을 위협할 새로운 뇌관으로 지적받고 있다. 한국 수출의 주력 산업인 전자업종마저 부실 징후를 보이면 한국 경제가 ‘가본 적 없는 위기’로 급전직하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전자업종이 한국의 수출물량 및 국내총생산(GDP)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는 장점이 최근 위기감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주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 등을 분석해 “글로벌 무역거래 총량 중 전자부품(가전 포함) 비중은 9.7%이지만, 한국 수출량 중 전자부품 비중은 21.7%에 달한다”면서 “그 격차만큼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셈이지만, 역으로 그만큼 글로벌 위기에 한국이 취약하다는 얘기”라고 8일 설명했다. 전자업종에 치중한 정책·사회적 배려, 단기 수익을 보장하는 분야로의 쏠림 투자 등을 지양해야 한다고 이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그는 “중국이 OLED나 반도체 설비 투자를 늘리면 우리 부품업체들에는 위기이지만 장비업체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긴 악목을 갖고 글로벌 트렌드를 읽으며 대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신흥국 위기 장기화, 중국의 자체부품 조달 기술 향상 등 외부적인 요인에서 위기가 비롯됐다는 점은 전자업종 경색 국면을 해소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월 기준 전자업종 재고율은 170.1%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았고, 이는 장기평균 재고율에 비해 57.7% 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면서 “국내 제조업 경기 둔화를 전자업종이 주도한 측면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전자업종 중 전자부품 재고율은 177.3%, 반도체 재고율은 142.1%이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까지 전자업종 재고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글로벌 업종부진 사이클에 대응해 내수 진작 정책이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천만원 웃돈’ 분양권 시장… 폭탄돌리기 우려

    ‘수천만원 웃돈’ 분양권 시장… 폭탄돌리기 우려

    “요즘에는 서울이나 경기도 어지간한 곳은 초반 피(프리미엄)가 2000만~3000만원은 붙어요. 그러니까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넘쳐나죠. 뭐 청약통장에다가 계약금 몇 천만원만 있어도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너나없이 뛰어들고 있는 거죠.”(경기 고양시 화정동 A공인중개사) 수도권 분양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그 열기가 분양권 거래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 강남 등 일부 인기 지역에서만 성행하던 분양권 거래가 이제 강북은 물론 수도권 전체로 퍼지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녹번동과 응암동 일대 재개발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 3~4건씩은 들어온다”면서 “이미 분양을 마친 래미안베라힐즈와 힐스테이트 녹번은 이미 3000만~4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는데도 사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2006년 은평뉴타운 개발이 진행될 때를 제외하고 은평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웃돈이 몇 천만원씩 붙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서울 재개발·수도권 택지 인파 몰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한다. 마포구 공덕동 B부동산은 “올해 말과 내년에 입주하는 단지들은 84㎡를 기준으로 5000만~7000만원씩 웃돈이 붙었다”면서 “하지만 아직 주변 아파트들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공덕·아현동 일대 아파트들은 위치에 따라 차이는 보였지만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웃돈이 붙은 곳이 대부분이다. 남양주 진접의 한 부동산은 “요즘 분양권 거래가 돈이 된다고 해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쪽 친구 부동산 사무실로 출퇴근을 한다”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대규모 신도시 사업이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서인지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도 많고,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분양계약 이후 1년간 전매가 제한되지만 미리 계약을 하고, 잔금을 나중에 치르는 편법 거래도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분양권 시장의 열기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래된 73만 1603건 중 분양권 거래량은 20만 6890건으로 전체 거래의 28.3%에 이른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주택거래량이 최대치에 달했던 지난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 비율(24.5%)보다 3.8% 포인트 높은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시장 과열기로 분류되는 2006년에도 분양권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7%였다”면서 “비정상적으로 분양권 시장이 과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서울의 분양권 거래량은 2만 3831건으로 전체 주택거래량의 19%를 차지했다. 하남시의 경우 위례·미사강변도시 분양과 입주를 시작하면서 상반기 분양권 거래비중이 전체 주택거래량의 77.2%에 달했다. 동탄2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 화성시도 주택거래량의 53.1%가 분양권 거래였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전문 투자자들만 관심을 가졌는데, 요즘에는 직장인과 주부들도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는 분양권 시장이 주식의 ‘선물’과 같다는 점이다. 입주시기의 아파트 가격을 미리 계산해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일종의 권리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입주시기 상황에 따라 크게 이익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반대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반 아파트 거래보다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청약 간소화·저금리 등 과열 부추겨 일반 주택거래보다 위험요소가 더 많음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일단 서울·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이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분양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크게 늘었고, 분양물량이 늘면서 거래될 수 있는 분양권 자체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분양 아파트는 15만 6000여 가구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시장에 나와 있는 물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잃은 돈이 분양 아파트에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수십 대 1로 치솟는 등 분양시장 과열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상황이 생각보다 장기화되면서 돈을 굴리기 마땅찮은 사람들이 분양권 시장으로 몰리는 것 같다”면서 “투자비용이라고 해봤자 청약통장에 계약금 10% 정도라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옆집에서 계약금 몇 천만원으로 수천만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가정주부들이 뛰어드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분양 마케팅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루체하임은 전용 59㎡ 분양가가 10억원이 넘었지만 계약금은 3000만원으로 책정했다. 보통 아파트 분양 계약금이 10%인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투자자들이 초기 부담해야 하는 자금을 최소화해 준다고 생색을 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이라면서 “이런 마케팅이 분양권 장사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취등록세 등이 들지 않고, 기존 주택에 비해 다운계약서 등으로 세금 탈루가 쉽다는 점도 분양권에 돈이 몰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분양권 시장에 뛰어들면 안 된다고 말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처음 분양을 받은 사람은 위험이 덜하지만, 집 한 채를 두고 분양권 거래가 반복해서 발생하면 마지막에 웃돈을 주고 사는 사람은 입주시기 상황에 따라 폭탄을 떠앉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면서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 때 발생한 하우스푸어들이 대부분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함 센터장도 “2006년쯤 아파트 계약서 하나에 전매 관련 서류가 5~6개가 붙은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지금도 그런 물건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장 분위기로 따지면 그때보다 더 뜨거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중도금 집단대출을 규제하고 불법 분양권 거래를 단속하는 것은 시장이 너무 과열됐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메시지라는 점을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유럽 가는 정몽구, 저성장 돌파구 찾는다

    유럽 가는 정몽구, 저성장 돌파구 찾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 현지 생산 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 정 회장의 해외 공장 시찰은 지난해 3월 미국 출장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 등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유럽을 직접 방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부터 현대차 러시아(상트페테부르크)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질리나) 공장, 그리고 현대차 체코(노소비체) 공장을 차례로 둘러보고 유럽 지역 판매 현황과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고 그룹 측이 밝혔다. 정 회장의 이번 유럽 공장 점검은 세계 자동차시장이 저성장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 시장의 전략적 중요도가 한층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유럽 차 시장에 대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올해 상반기 유럽 자동차시장 성장률을 웃돌며 선전하고 있는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전년 대비 12.3% 늘어난 49만 1000여대를 팔았다. 이는 유럽 전체 시장의 성장률(9.1%)보다 3.2% 포인트 높은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에서 89만 1000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지에서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판매가 예상되는 유럽을 필두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유럽 시장도 하반기에는 불안 요인이 확대되고 있고 글로벌 메이커 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축으로 판매를 늘리고,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결국은 품질이다. 제품의 품질, 고객 만족의 품질 등 생산은 물론 판매와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서 고객 지향의 품질주의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유럽 시장의 주요 전환기마다 현지를 찾아 대응책을 강구해 왔다. 2013년 10월 유럽 재정위기 이후 6년째 내림세인 유럽 시장을 직접 찾아 회복을 대비해 준비 체제를 갖추라고 주문한 데 이어 회복이 가시화되던 2014년 3월에도 유럽을 찾아 전열 재정비를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한·중 사드 갈등 장기화와 험난한 주변 환경/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중 사드 갈등 장기화와 험난한 주변 환경/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이 깊어 가면서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상호 신뢰 기초에 해를 끼쳤다”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직설적이고 거친 반응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역대 최상의 관계’라던 정부 주장이 얼마나 공허한지, 사드 배치의 영향을 애써 축소하는 정부가 얼마나 일방적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전면적 경제 보복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근거 없는 낙관성과 나태함에 국민은 불안하다. 그렇다면 사드 갈등은 얼마나 깊이 또 멀리 갈 것인가. 우리 당국자의 희망대로 중국의 보복은 없을 것인가. 나의 대답은 우울하다. 갈등은 깊고 ‘저강도 보복’은 여러 방면에서 진행될 것이다. 왜 그런가. 첫째, 역대 미국의 대선 시기에는 미·중 관계가 악화됐다. 대선 주자 누구나 중국 때리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중국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고, 일자리 감소를 대중 무역적자 탓으로 돌리면서 대중 강경책을 주장한다. 따라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새로운 대중 외교정책을 세울 때까지 양국의 긴장은 강화될 것이다. 둘째, 내년에 치러질 중국의 제19차 당대회 요인도 사드 갈등 해소에 부정적이다. 강한 카리스마와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시진핑의 권력은 안정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할 후보 대부분이 자신의 파벌이 아닌 한계를 안고 있다. 그래서 반부패 투쟁으로 포장된 격렬한 내부 투쟁이 진행 중인데, 여기서 대외 온건노선은 자칫 경쟁 세력에 공격의 빌미를 줄 여지가 있다. 따라서 중국도 당대회 때까지는 현재의 강경한 입장을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다. 셋째, 중국은 사드 배치를 핵심 이익인 국가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보고 있다. 핵심 이익이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드 배치는 협상 해결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여기에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이긴다’는 마오쩌둥 원칙과 ‘평화를 추구하지만 결코 무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입장도 확고하다. 넷째, 중국은 중국 포위에 대해 외부인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현재 미국의 전방위적 포위에 대한 위기 의식은 중·소 갈등 시기 남북 협공에 위협을 느껴 1979년 베트남을 침공했던 것보다 결코 작지 않다. 따라서 한국의 사드 배치가 한·미·일 군사동맹을 확정 짓는 중국 포위 결정판이라고 인식한다면 반드시 전략적 대응을 할 것이다. 다섯째, 지역 패권국인 중국은 국가의 권위와 국민의 신뢰를 구축할 필요성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특히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공산당은 강한 모습을 통해 중국의 꿈이 실현되고 있음을 국민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이때 외부의 이익 침해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을 가하는 것은 강대국의 권위와 자부심을 충족시키는 가장 극적인 표현이 된다. 이것은 오늘의 자부심으로 과거 서양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보상받으려는 대중의 대국주의 정서에도 부합된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보은과 보복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이 관시(關係) 문화의 바탕이다. 손해나 모욕을 당하고도 보복하지 않으면 체면이 깎인다는 관념이 강하다. 그래서 “독하지 않으면 장부가 아니다”거나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늦지 않다”는 속담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나라다. 경쟁 관계에서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런 여러 상황은 한·중 사드 갈등 해소가 매우 어려운 문제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따라서 비록 외교적 수사가 포함됐다지만 낙관적인 당국자들의 인식은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하다. 중국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곧바로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 실험을 공개하고, 사드 기지 무력화를 겨냥한 실전 대항훈련을 했다. 또한 전략적 자산인 북한과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대중의 반한 감정 표출을 방관하면서 한·중 민간 교류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저강도 경제 제재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바야흐로 사드 정국은 한국의 시련기다. 그런데 냉철하고 균형 잡힌 정부의 대책이 없다. 국가 위기는 필부에게도 책임이 있으니 이제 대중이 나서야 할 때인가.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관치는 필요악… 분야 정하고, 기록 남겨 공개하라

    “권한과 책임 일치시켜야” “목적에 맞게 최소한 개입” 관치는 두 얼굴을 가진다. 미국에서도 ‘도덕적 설득’(Moral suasion)이라는 이름으로 정책적 개입이 이루어진다. 공익의 목적 아래 설득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설득보다는 강압에 가까웠다. 국가 주도 경제개발 전략을 택했던 1960~1970년대에는 정치와 관료가 금융을 산업발전에 이용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은행장 선임, 금리 결정, 구체적인 자금 집행까지 전방위적으로 정부가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정부 주도 경제개발 전략의 한계가 드러나자 1980년대 ‘금융 자율화’ 바람이 불었다. 그럼에도 국제수지 악화, 경기 침체, 부실기업 등 대내외적 위험요인이 이어지면서 관치 역시 지속됐다. 이런 금융의 후진성이 1997년 외환위기의 한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IMF 구조조정에 따라 관치금융의 영역이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금융, 경제 관료가 기득권화되면서 관치가 퇴행적인 양상을 띠게 됐다”고 말한다. 경제발전 등의 공익적 목적보다는 사익추구의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치금융의 원인은 다양하고 가변적이며 필요악적 존재”라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대표적 예가 청와대 서별관회의다. 관치의 폐해가 드러났으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처 간 조율과 소통을 위해 컨트롤타워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천문학적 액수가 오가고 그에 따른 거래기법이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산업에서 모든 사항을 법령에 기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추상적인 원칙만을 정하되 그것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금융 당국의 재량에 맡기는 게 원칙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시장이 성숙된 미국은 이런 신뢰의 선순환이 이뤄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낙후한 금융 산업 환경에서 정부가 과도한 힘을 발휘해 금융회사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등 충돌 구조가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 김 교수는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장 기본이 서별관회의 같은 주요 사항엔 기록을 남겨 감사원이나 국회가 추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부에 충분한 재량권을 주되, 정보 수집이 불충분하거나 신중하게 결정하지 못해 큰 손실을 끼쳤다면 전후 사정을 고려해 책임을 묻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다. 김 교수는 “우리 현실에 맞게 투명성과 책임을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도 “외국에서 금융 당국은 하늘의 명령과 같은 존재로 한번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과징금이 엄청나고 제재도 강하다”며 “우리도 점차 그런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치금융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관치는 기본적으로 시장자율 기능으로 해결이 어려운 금융시장 안정, 소비자보호, 자금세탁방지, 불공정경쟁 등 명확한 목적에 국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데서 오는 소비자 피해 가능성, 불충분한 경쟁으로 인한 혁신 부족 및 소비자 피해 가능성 등 어쩔 수 없이 정부 개입이 필요한 상황을 특정한 뒤 목적에 맞게 적절히 최소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복지부동이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분야는 규제적 성격이 강해 일반적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 동일하게 다룰 수 없다”면서 “정부 감독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명시적 절차(프로세스)에 의한 것이 아닌 게 문제”라고 말했다. 정책금융 자원 배분, 국책금융기관 인사 역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크지만 서별관회의처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큰 폐단을 만든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과거의 관치금융이 일을 너무 해서 문제가 됐던 반면 지금은 책임과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 보니 책임 추궁을 두려워해 금융 분야 전반적으로 일을 안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책임지는 리더십 없고 보고할 곳만 많았다

    책임지는 리더십 없고 보고할 곳만 많았다

    “메르스를 ‘중동식 독감’으로 칭하거나 ‘병원 내 공기감염이 없다’고 단언해 정부가 거짓말을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메르스 백서) “질병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보여 줬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아무도 없었다.”(백서 중 민간 전문가 증언) 지난해 12월 23일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공식 선언한 지 220일 만인 29일 메르스 대응 217일간의 기록을 담은 ‘2015 메르스 백서’가 발간됐다. 473쪽 분량의 책자에 현장 전문가 등 관계자 46명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245명의 평가와 제언, 설문조사가 담겼다. 정부 차원에서 발간한 첫 메르스 백서다. 백서가 메르스 대응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책임감 있는 리더십의 부재다.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 상호 이질적인 집단이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꾸려 업무 수행 조정이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대책본부에 참여한 복지부 관계자는 백서에서 “각자 다른 업무를 하던 사람들이 모여 전체 그림을 읽지 못하고, 차출돼 온 과장과 사무관들은 자신의 것만 아는 상황이어서 파편화된 상태였다”고 술회했다. ‘옥상옥’ 구조의 조직이 난무하다 보니 메르스에 대응할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보고에 행정력을 낭비했다. 당시 대책본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33.0%가 ‘보고 대상이 불분명함’, 21.3%가 ‘보고 대상이 많았음’을 꼽는 등 리더십의 부재를 지적했다. 정부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현장에선 매일 전쟁이 벌어졌다. 격리 이탈자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울릉도까지 간 적도 있었다. “일부러 나 지금 시장에 돌아다닌다. 나 잡으러 와라. 그러면 시장 가서 잡아다가 격리시키고 그러면 또 나가고….” 당시 시·군·구 방역 활동을 담당한 한 지자체 공무원은 “영화 같은 상황이 연일 벌어졌다”며 이렇게 회고했다. 정부는 밀접접촉자를 격리할 시설을 따로 마련했지만 우리 지역에 감염병이 번지게 할 순 없다며 지자체가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시설 격리를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메르스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야 하지만, 보건 당국은 첫 환자 발생(5월 20일) 이후 18일 만에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병원명이 공개되지 않자 공포가 더 커졌다. 소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괴담’이 유포되기 시작한 핵심 요인이었다. 하지만 백서는 “메르스 환자를 닷새 넘게 간병한 딸의 검사 요청에도 검사 대상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는 방송 보도를 기점으로 정부 조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됐다”며 사태의 원인을 사실상 언론에 돌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심야 기자회견’도 문제로 삼았다. 중앙과 지방 간 갈등, 정치적 권력 갈등을 대중에게 내보여 메시지 혼선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낙타 고기를 먹지 말라’는 식의 메르스 예방 홍보로 정부가 빈축을 샀던 내용은 백서에서 빠졌다. 백서에 쓰인 단어를 분석한 결과 ‘반성’이란 단어는 총 9번 사용됐으나 민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단 1번 사용했을 뿐 나머지는 지자체가 자체 발간한 백서의 목차를 소개하는 데 썼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의 발간사에도 들어 있지 않다. 비슷한 단어로는 ‘잘못’(14번), ‘실책’(1번), ‘미진’(3번) 등이 등장했다. 격리된 국민과 관련한 ‘인권’이란 단어는 17번 쓰였다. 정부 대응에 대한 뼈아픈 평가도 빠지지 않았다. 백서는 “메르스를 ‘중동식 독감’으로 칭하거나 ‘병원 내 공기감염이 없다’고 단언하는 등의 대응으로 정부가 거짓말을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6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가 위생교육 수업을 참관하며 초등학생들에게 “메르스라는 게 어떻게 보면 중동식 독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메르스가 발생한 지난해 5월 20일 이후 정부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는 모두 289건이었으며, 일일현황 자료 129건을 제외한 160건 가운데 59건은 보도 해명자료나 보도 설명자료였다. 백서는 이를 두고 “정확한 정보가 소통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에서 얻은 교훈으로는 위기 소통 역량 강화, 지자체 자체 대응이 가능하도록 ‘감염병 관리조직’ 필요, 의료 이용 문화 개선, 질병관리본부 역량 강화, 역학조사관을 비롯한 전문 인력 확충 등을 꼽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 26~28일 정당계약 실시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 26~28일 정당계약 실시

    제일건설(주)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 A96블록 일대에 짓는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가 오늘(26일)부터 3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지난 8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3일 동안 약 2만 명이 다녀가며 지역 일대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이끈 바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9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76㎡ 총 624가구로 구성된다. 최근 성공적인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남동탄 지역에 위치한데다 동탄 지역에서 선호도와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는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하여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10cm 더 높은 천장고와 채광, 통풍, 조망감을 높인 4-bay 및 맞통풍 설계로 개방감이 뛰어나다.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주부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전용면적 59㎡에는 넓은 공간 활용을 위해 식료품이나 자리 차지가 큰 주방용품을 보관하는 팬트리를 설치하고, 전용면적 76㎡에는 기본 침실 외에 별도의 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설계하였다. 또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주택 선정시 고려하는 요인 중 하나인 학세권도 갖추고 있다. 단지는 학교에 둘러싸여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으며, 도보로 통학가능한 거리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조성될 예정으로 학생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주부들의 티타임과 담소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맘스카페와 아이들의 학원통학 및 셔틀버스 등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키즈 스테이션이 설치될 예정이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야외 유아놀이터와 연계한 별동 어린이집도 들어서 어린 자녀를 둔 입주민을 배려했다.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는 인근 동탄호수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녹지가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동탄 호수공원은 주거, 문화, 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수변친화형 문화상업 복합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동탄 호수공원은 산척저수지와 송방천 중심으로 75만㎡ 규모로 조성되며, 폭포, 분수 등 각종 수(水)경관 시설이 들어선다. 이 외에도 단지 앞에 조성되는 체육공원 안에는 산책로 및 소공원, 수변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에도 개방감과 쾌적함을 높여주는 중앙공원이 들어서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동탄2신도시는 대대적인 교통망 확충이 계획되어 있다. 동탄순환대로가 올해 개통 예정이서 교통망 개선효과가 기대되며, 단지에 가까이에 있는 장지IC(예정)와 동탄대로를 이용하면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진입이 편리하다. 평택-수서간 고속철도인 SRT(2016년 하반기 개통예정)와 GTX(2021년 개통예정) 복합 환승역인 동탄역을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10분대, 삼성역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한편, 제일건설(주)은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업신용평가에서 A+등급, 기업신용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중견건설사로, 지난 22일 개관한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의 견본주택에는 첫 주말동안 2만 5,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성공적인 분양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정당계약은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오는 2018년 9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방교리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늘의 눈] 제 식구 감싸기 급급한 인사처/최훈진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제 식구 감싸기 급급한 인사처/최훈진 정책뉴스부 기자

    대한민국의 심장이 뚫린 사건이 일어난 지 6개월째다. 광화문 정부청사는 국무위원 집무실이 밀집한 보안등급 ‘가급’ 국가중요시설이다. 올 초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청와대 타격 위협 등으로 안보위기 의식이 부쩍 커진 상황이었다.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는 대통령 지시가 내려진 지 이틀 만에 20대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정부청사를 5차례나 무단으로 침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도 높은 공직 감찰에 착수해 문제가 드러난 공무원은 엄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엄정 처리가 이뤄졌는지는 의문이다. 지난달 17일 국무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징계가 요구된 공무원 11명 중 절반에 가까운 5명을 불문경고로 의결했다. 잘못은 인정되나 죄를 묻지 않겠다는 뜻이다.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 처분이다. 인사 기록에 남기는 하지만 6개월간 승진 제한을 받는 견책 징계보다 약하다.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국 국장, 채용관리과 과장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번 사건의 겉으로 드러난 요인은 구멍 뚫린 청사 보안이지만 허술한 시험 제도 운영, 성적 관리 등은 보다 근본적인 원인 제공을 했다. 공시생 송씨가 응시한 지역인재 선발 전형은 해마다 지역별 대학의 ‘학교장 추천’을 받아 100명 이상의 국가직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다. 송씨는 학교장 추천에 반영되는 모의고사 시험에서도 이미 한 차례 부정을 저질렀지만 인사처는 사전에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필기시험 성적 결과를 관리하는 공무원은 국정원의 공공기관 PC 보안 지침을 지키지 않았으며, 문서에 암호조차 걸어 놓지 않았다. 사건이 터진 후에도 인사처는 해당 과 사무실 도어록 옆에 적어 놓은 비밀번호를 지우는가 하면, 외부 침입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틀이 지나서야 상부에 보고했다. 또 행정자치부는 자체 감사를 벌여 중징계를 요구한 반면, 근본적 원인 제공을 한 인사처는 추가 감사도 없이 경징계를 요구했다. 공무원의 직무태만 등 소극행정 근절을 외쳐 온 인사처가 정작 부처 내 소극행정에 대해서는 ‘제 식구 감싸기’를 한 것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국무총리실 감찰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에 경징계를 요구했다”며 “감찰 결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인사처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강도 높은 징계를 받은 사람은 행자부 정부서울청사관리소 소속 2~3년차 방호관이다. 공시생이 침입한 당일 당직근무를 했던 방호관과 공시생이 훔쳤던 공무원 신분증의 주인인 또 다른 방호관에게 전체 11명 중 가장 센 수위의 징계인 감봉 1월이 내려졌다. 정부청사 관리를 총괄하는 정부청사관리소 국장, 과장, 계장은 감봉 1월보다 한 단계 낮은 조치인 견책을 받았다. 행자부와 인사처 관계자는 “보직을 맡은 공무원이라면 표창이 하나쯤 있는데, 이번 징계 결과도 표창이 있는 국장, 과장 등은 덕분에 감경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부청사의 보안 시스템을 책임지는 관리자들이 일선에서 근무하는 방호관보다 더 낮은 징계 처분을 받은 것이다. choigiza@seoul.co.kr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과의 기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과의 기술’

    공개 사과의 기술/에드윈 L 바티스텔라 지음/김상현 옮김/문예출판사/340쪽/1만 5000원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은 2006년 7월 과속과 음주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면을 구긴 ‘빅스타’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을 향해 유대인이냐고 묻는 등 반유대주의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튿날 멜 깁슨의 홍보담당자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수치심’ ‘사죄’ 등의 용어를 동원하며 사뭇 진지한 자세로 일관했지만 유대인 차별 반대 단체에서는 사과 수용을 즉각 거부했다. 대체 왜? 최근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빚어졌다. “민중은 개, 돼지”라고 말했던 정부 관료가 국회에서 울먹이며 사과했지만 여론은 더 악화됐다. 대체 그들의 사과는 뭐가 잘못된 걸까. 새 책 ‘공개 사과의 기술’에 따르면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의 첫 단계에서 실패했다. 이런 경우가 꽤 빈번한 편인데, 자신의 잘못을 완전히 인정하지 않고 사과의 표현 앞에 ‘~면’이라는 조건을 달아 놓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빚어진다. 멜 깁슨은 “음주로 인한 통제불능 상태” 탓으로 원인을 돌렸고, 전 교육부 관료는 “영화 대사를 인용했다”며 변명으로 일관해 화를 키웠다. 제때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이를 ‘적시의 단계’라 부르는데, 이 요소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자인 국민들도 사과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은 이처럼 정치인과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사과 사례를 분석해 진실한 사과와 그렇지 못한 사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어 사과의 바탕에 깔린 원칙을 분석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책이 소개하는 사례 속 인물들의 스펙트럼은 꽤 넓다. 링컨, 루스벨트, 케네디, 조지 부시, 클린턴,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에서부터 오프라 윈프리 같은 유명인들과 독일 등 정부 차원의 사과 사례까지 포함하고 있다. 저자가 보는 완전한 형태의 사과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춰야 한다. 첫째 사과하는 이의 수치심과 유감을 표명하고, 둘째 특정한 규칙 위반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비판을 수용하며, 셋째 잘못된 행위의 명시적 인정과 자책을 분명하게 표시하고, 넷째 앞으로 바른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하며, 다섯째 일정한 배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요소에 비춰 보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국민들을 분노하게 한 사건들의 사과 행위가 왜 문제를 더욱 불거지게 했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실세 우병우 때리다 역풍 맞을라” 몸사리는 여야

    총선 위법 공소시효도 남아 제약 추가 의혹 제기 등 ‘결정타’ 없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 불가피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여야 정치권의 대응은 전반적으로 ‘뜨듯미지근한’ 형국이다. 과거 유사한 사례와 비교했을 때 공세의 수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게 정치권 내부의 자체적인 진단이다. 우 수석을 끌어내릴 ‘결정타’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현실적 한계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권의 핵심 실세에 대한 공세가 가져올 정치적 역풍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우 수석이 현 정권에서 차지하는 위상과도 맞물려 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21일 우 수석에 대해 “청와대 수석 중 유일하게, 자주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 인사 등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라고 말했다. 우 수석이 2014년 12월 불거진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을 비롯한 현 정부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여권 인사도 “청와대에서 ‘왕실장’으로 통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조차 이른바 ‘청와대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을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우 수석은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우 수석의 정보력과 인적 네트워크는 여야 정치권의 ‘토끼몰이식’ 의혹 제기나 사퇴 압박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여야 의원만 100여명에 달하는 데다 공소시효(6개월)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총대’를 메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정권 차원의 비리라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연루된 의혹이라는 점도 정치 쟁점화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다만 여야 모두에서 정권에 대한 부담과 의혹 해소 등을 이유로 사퇴 요구가 차츰 번지고 있다는 점은 우 수석의 입지를 옥죄는 요소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뿐 아니라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정우택 의원도 이날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응하라”고 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우 수석이 사퇴해야 박 대통령도 살고,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검찰도 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의혹 제기 등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여느 정치 쟁점과는 다소 궤를 달리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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