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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회의 논의 통일안보정책 틀과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한 올 첫 국가안전보장회의는 21세기 남북관계의 기본 틀과 방향을 정한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올해 안보 및 대북정책의 기본방향을 ‘안정된 평화정착의 원년’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그러한뜻을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년동안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20세기 냉전구도 속에 더 이상 머물게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올 안보정책 기본방향으로 확고한 안보태세 유지,남북경제공동체 건설,한반도 냉전종식을 위한 외교 강화 등 세가지를 제시한 것도 이를반증한다.이는 ‘튼튼한 안보 속에 대북 포용정책 추진’이라는 지난해 안보정책의 기본구상과 달리 한단계 발전된 평화정착 의지와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물론 확고한 안보태세 확립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보정책의 첫번째 방향이다.김대통령은 회의에서 ‘민·관·군 통합방위체제’를 포함한 위기대응능력 및 체제를 강화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변화는 남북경제공동체 건설과 한반도 냉전종식을 위한 외교강화라는 두개의 축을 통해 일궈내겠다는 구상이다.특히 경제공동체가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토지와 노동력을 결합한,즉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남북관계를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협력관계의 기본 틀을 상정한다고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이 조건없는 당국자간 대화를 촉구한 것도 설악산-금강산 연계관광사업,서해안 공단사업 등 민간차원의 교류를 평화정착의 기본구도로 삼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다른 축은 유리한 안보 및 평화정착 환경조성이다.경제공동체가 남북 당사자간 추진과제라면,외교적 노력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이는 한반도 주변 4강외교의 성공과 지난해 북한 금창리 지하 의혹시설과 미사일 재발사 문제가 페리보고서를 통해 해결의 가닥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李鍾贊부총재“자꾸 꼬이네”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곤혹스런 상황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언론 문건’파문에다가 ‘국정원 문건 유출’ 논란에까지 휘말렸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부총재는 2일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나”라면서 “진상을밝혀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보낸 ‘언론 문건’을 보지 못했으며,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훔쳐서 건네준 이 문건을 한나라당측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총재는 이날 오후 경북대 사회교육원 초청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정원장 퇴임시 언론 관련 책자를 반출했다고 한나라당측이주장한 것과 관련,“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그는 “나의 입장은 검찰조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다 국정조사가 이뤄지면 다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국정조사 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검찰조사와 관련,“명예가 존중받는 상황에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날 이부총재에게 3일 오전 출두토록 통보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이부총재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주춤하는느낌이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정보책임자인 국정원장이 양해한 문건이라면 가지고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문서 유출’과 관련해서도 이부총재를 지원했다. 반면 일부 당직자는 달랐다.“보안유지에 그렇게 허술할 수 있느냐”는 등냉소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이부총재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스스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분위기가 달라진 데는 ‘문건 분실’ ‘미숙한 위기대응’ 등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부총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한나라당은 이날 공개질의를 통해 이부총재의 국정원 직원법 위반 여부 등을 묻고 이부총재의 정계 은퇴를촉구했다. 이부총재의 한 측근은 검찰 조사에서 “문일현기자가 그동안 언론 문건 외에 다른 문건도 보내 왔었다”고 진술,의혹을 부풀렸다.한나라당은 ‘이종찬-이강래-문일현 커넥션’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공격의 호재로 삼을 태세다. 이부총재가 검찰조사 과정 등을 통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기업 ‘內實경영’ 이렇게] 석유공사 羅柄扇사장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을 까.올 여름이면 한국석유공사가 이 답을제시한다.울산 남동쪽 50㎞ 바닷속에서 이 꿈이 무르익고 있다.3일로 창립 20돌을 맞는 한국석유공사의 羅柄扇사장으로부터 대륙붕 탐사계획과 석유수급상황을 들어봤다. ▒울산 앞바다의 천연가스전은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대륙붕에서 가스전이 발견된 적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매번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주었습니다.매장량이 적었기 때문이죠.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곳은 경제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5일 시추선을현장에 투입해 본격 시추에 나섭니다.오는 9월쯤이면 산유국의 성패가 갈립니다. ▒구조조정은 모두 끝났습니까. 지난해는 구조조정의 해였습니다.5개 본부,21개 처·실,15개 사무소,9개 해외지사를 4개 본부,5처16부,13개 사무소,4개 해외지사로 줄였습니다.인력도949명에서 760명으로 감축했습니다.비서실은 아예 없애버렸습니다.공기업 최초로 자기신고제,상사평가제,지도평가제를 실시해 인사의 투명성도 높였습니다.올해부터는 경영혁신 차원에서 1급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계약제를 도입,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비축기지를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강구하고있습니다. ▒민간기업의 해외유전개발이 크게 위축돼 있습니다.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우리나라는 석유 한방울 나지 않지만 세계 6위의 석유 소비국입니다.해외석유자원 확보는 식량확보와 마찬가지로 국가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때문에 석유개발은 장기적이고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정부도 장기계획에 따라 지원해야 합니다.일본은 해외유전개발에 약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고,이 중 250억달러가 정부 지원입니다.반면 우리는 25억달러 정도를 유전개발에 투자하고 있고,정부 지원은 6억달러에 불과합니다.좀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석유비축량은 충분합니까. 정부 목표는 60일분인데,현재 비축량은 26일분에 지나지 않습니다.미국(93일분) 일본(117일분) 독일(110일분)에 비해 턱없이 모자랍니다.2006년까지 60일분의 비축량을 확보하려면 매년 3,000억원 이상의 구입비용이 필요하지만 재정적으로 어렵습니다.때문에 산유국과 공동비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산유국이나 석유메이저들이 자기네들 기름을 우리 비축기지에 임시 저장하는 것이죠. ▒산유국들이 우리나라에 기름을 저장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지금은 원유가 남아도는 상황입니다.때문에 비축기지 임대는 석유메이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입니다.오는 6월이면 3,000만배럴 규모의 여수 비축기지가 완공됩니다.이곳에 1,400만배럴 정도의 산유국 원유를 비축하려고 합니다.성사되면 1억5,000만달러의 외자유치 효과가 있습니다.기지를 빌려주는 것입니다만 우리가 필요할 때는 별도의 도입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 기름을 쓸 수 있습니다.간접비축이라 할 수 있지요.입·출하때 수수료도 챙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인터넷 석유정보망 ‘페트로넷’을 구축했다고 들었습니다.효용가치가 큽니까. 국내 외의 석유에 관한 모든 정보가 페트로넷에 담겨 있습니다.원유 및 제품별 국내외 유가와 개발정보 등 정보의 종류만도 1,348종에 이릅니다.언제어디서든 우리 정보를 실시간에 볼 수 있습니다.요즘엔 해외에서도 페트로넷이 인기입니다.올해 페트로넷에 ‘위기대응시스템’이 완성되면 우리나라의석유수급과 위기 대응능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향후 경영의 목표는. 산유국의 꿈을 2000년대에 이루는 것입니다.국내 대륙붕의 천연가스를 우리손으로 개발해 2010년까지 국내 소비량의 5%를 우리 공사가 맡겠습니다.
  • “原電-전략미사일 Y2K재난 우려”CIA부국장 경고

    [워싱턴AP DPA 연합]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른바 밀레니엄버그(Y2K)는 핵발전소와 전략 미사일시스템의 장애는 물론 한겨울의 정전등전세계에 심각한 재난을 불러올 것이라고 존 고든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24일 경고했다. 고든 부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Y2K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각국의 정보에 차이가 있어 다른 국가들의 피해상황을 예상하기 힘들고 특히러시아의 경우 위기대응 수준이 미국에 크게 뒤진다고 증언했다. 고든 부국장은 러시아는 Y2K 문제로 컴퓨터 작동이 중단되거나 오작동될 가능성을 그리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경우 한겨울 정전등으로 ‘심각한 인도적인 재난’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Y2K 때문에 탄도미사일이 제3국으로 잘못 발사될 위험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미사일 격납고등의 온도와 습도 조절 장치오작동과 조기경보 시스템의 부정확한 정보제공등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은 통신과 전기,금융시스템 등이 취약해 Y2K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고든 부국장은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Y2K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컴퓨터 전문가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크렘린이 24일 밝혔다.미국 관리들은 Y2K에 따른 러시아의 핵미사일 시스템안전 문제를 우려해왔다.
  • [오늘의 눈] 日 안보열기 틈탄 선제공격론

    지금 일본은 ‘안보 열도’라 할만큼 안보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후 일기 시작한 안보 열기는 국회와 언론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확대재생산을 거듭하며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좀 잠잠해졌지만 한때 ‘한반도 위기설’이 나돌면서 곧 미사일이 일본열도에 떨어질 것처럼 위기감이 증폭되기도 했다. 2차대전 패전 뒤 가장 활발히 전개되는 거센 ‘안보의 물결’ 속에 집권 자민당의 ‘위기관리프로젝트팀’은 여러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올초 발족한 ‘위기관리팀’은 말 그대로 일본의 위기대응책을 마련할 전문가 회의다.구성원인 전직 방위청장관 등 ‘국방쪽’ 팀원들은 주로 북한을위협의 실체로 염두에 두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24일 제시된 ‘선제공격론’도 위기관리팀의 아이디어다.북한 미사일 공격을 전제로 미사일 발사 전에 자위대가 기지를 공격,제압한다는게 골자다. 언뜻 보기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나 개연성이 희박한 대일(對日)공격을 저지할 효과적 대안으로 여겨진다.위협을 느끼는 처지에 서보면 있을수 있는아이디어라 넘길 수 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그리 단순하지는 않은 듯싶다.어디까지를 공격의태세로 볼 것인지,선제공격이 과연 정당한지,공격대상은 누구인지,짚고 넘어갈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또 이는 북한위협을 해소할 근본대책도 아니다. 더욱이 상대의 무력공격 시점부터 자위권행사를 가능토록 한,즉 먼저 공격은 못하도록 한 ‘평화헌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위헌(違憲)논쟁마저불러 일으킬 사안이다.제1야당 민주당이 “헌법을 벗어나 짓뭉개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설 만큼 이 ‘선제공격론’은 즉각 ‘선제공격’을 받았다. ‘위기관리팀’의 한 팀원은 얼마전 ‘안보열기’의 현재 상황을 ‘50년만의 호기(好機)’라고 표현했다.국민여론과 ‘한반도위기’의 상황논리를 등에 업고 제약 투성이의 자위대 활동이나 방위력증강,평화헌법을 뜯어고칠 수있는 좋은 기회라는 소리로 들린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선제공격론은 그래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황성기 도쿄 특파원
  • 역동하는 중남미 현실과 미래/崔成泓 외교통상부 차관보(기고)

    ○정치안정·위기극복 자신감 필자는 최근 브라질·칠레·베네수엘라를 방문하고 양자고위정책협의회와 중남미 최대 경제통합체인 남미공동시장(MERCOSUR)측과 협의회를 가졌다.이번 방문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과 관련,주목받는 중남미 현실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최근 아시아와 러시아 외환위기의 여파로 크게 동요하고 있는 중남미 금융시장의 동향이 어떻게 종결될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방문중 만나본 중남미 각국의 정부 고위관리들은 지금의 금융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것이란 자신감을 보였다.중남미국가들은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으로 정치가 안정돼 있고 과거 10여년간의 구조조정 경험을 통해 위기극복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람프레이아 브라질 외무장관은 “브라질은 위기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확보함에 따라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금융시장 불안 적극 해소 중남미는 미국의 이해가 큰 지역이다.미국은 전체수출의 20%를 중남미에, 또 다른 20%를 캐나다에 수출하고 있다.중남미에 대한 투자액이 약 1,500억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어 미국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국가들의 금융시장 불안을 좌시하지 않고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금융위기가 자신의 앞마당인 중남미까지 확산된다면 자국에게도 큰어려움을 주게 될뿐 아니라 세계경제를 혼돈으로 끌고 갈 것이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최근 미국 의회가 IMF에 대한 180억달러 지원을 승인하기로 하고 IMF가 브라질의 개혁정책을 지원키로 잠정 합의한 것은 이러한 배경에 따른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중남미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정책을 균형있게 발전시켜온 지역으로 역동적인 신흥시장으로 부상했으며,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증진을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한 우리에게도 중요한 수출대상 지역이라고 생각된다. ○교역량 7년간 3배 급증 그동안 우리는 중남미에 대한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그 결과 우리의 중남미 수출은 90년 이후 연평균 25%씩 증가해 오고 있으며 무역흑자도 90년 3억7,700만달러에서 97년에는 45억9,300만달러로 급증했다.양측의 교역량도 90년에는 38억달러에 불과했으나 97년에는 127억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났다.투자도 94년 2,000만달러에서 97년 2억4,400만달러로 12배나 급증했다. 중남미는 지역통합 노력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우리로서도 그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2005년 최대시장 부상 중남미에서는 현재 남미공동 시장을 비롯해 중남미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를 포함,2005년까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을 목표로 한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미주자유무역지대가 창설될 경우 GDP 약 10조달러,인구 약 8억명의 세계 최대시장이 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은 급속히 변화하는 중남미에 대해 외교노력을 강화하고 있다.우리도 2년전 외교통상부 내에 중남미국을 신설,적극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우리로서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중남미와 우호협력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뿐 아니라,중남미가 신흥시장으로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만큼 이 지역과 상호 호혜적인 경제·교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국적 가치’對 ‘글로벌 가치’/宋一 한국외국어대 교수(기고)

    지난해 태국의 바트화 폭락을 예광탄으로 아시아 경제가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이후 그 원인을 아시아의 내부 모순에서 찾는 주장과 외부적 충격에서 찾는 주장이 팽팽히 이어지고 있다.결국 ‘부패하고 시대착오적인 아시아적 가치냐’,‘폭력적이고 패권 지향적인 글로벌 가치냐’의 논쟁으로 압축된다. 아시아의 내부적 결함에서 원인을 구하는 주장부터 살펴보면,관주도형 성장모델이 가격 메커니즘을 질식시켰다는 ‘성장모델 무용론’을 비롯해 기술의 첨단화에 따라 노동집약형 압축성장의 토양이 사라졌다는 ‘환경변화설’등 다양하다. 특히 ‘유교자본주의 비판론’은 유교적 공동체 가치관이 경쟁원리를 압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사회제도 결함설’은 비합리적인 사회제도적 관행,특히 정치와 경제 발전간의 괴리가 그 원인이란 설이다.DJ의 ‘민주적 시장경제론’도 이 부류에 접근해 있다. 94년 아시아 성장의 침체를 예언한 폴 크루그만의 ‘생산함수설’은 아시아 성장이 기술 향상을 수반하지 않은 생산요소의 단순 투입증가에 불과하다는분석을 논리로 삼는다.그러나 그는 아시아 경제의 추락은 환란(換亂)에 기인한 것으로 그의 예언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시인한 바 있다. ○亞 경제추락 원인 진단 ‘과잉투자설’은 아시아의 수출주도형 산업구조가 과잉투자와 과당경쟁을 유발,유한한 구미(歐美) 시장을 놓고 자멸했다고 주장한다.그밖에 아시아 성장을 견인해온 일본의 침체가 아시아를 침체시킨다는 ‘일본 침체설’,여기에 중국의 고도성장이 아시아 여타 국가의 잠재력을 잠식했다는 ‘중국위협설’ 등이 가세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의 추락이 글로벌 충격 때문이라는 주장으로는 고유의 국내 시스템과 강요된 글로벌 시스템의 갈등 때문이라는 ‘신패권주의설’이 대표적이다.그리고 월가(街)의 작전세력에 의해 아시아의 아킬레스건(腱)인 금융시장이 차례로 공격당하고 있다는 ‘미국음모설’,달러 전횡의 국제금융 체제의 모순에서 원인을 찾는 ‘통화딜레마설’,외환파동→환율폭락→주가폭락→다국적기업 무혈입성의 수순을 밟는다는 ‘신제국주의설’ 등이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설익은 한국적가치 비하 이상의 주장들은 아시아 사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시각과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개별적으로는 불완전하지만 각종의 설을 종합해 보면 아시아 위기의 총체적 조감이 가능해 보인다.‘나무’와 ‘숲’을 함께 볼 수 있는 IMF 사태의 균형적 해독(解讀)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자리매김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위기대응 방식을 보면 ‘한국적 가치’에 대한 부정 일변도의 회의주의가 지나치게 만연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이름 아래 자학적 패배주의가 무책임하게 조장된다. 예컨대,미국의 일개 사설 컨설턴트의 설익은 ‘한국적 가치’의 비하(卑下)나 이들의 어설픈 글로벌 훈수가 마치 절대적 가치인 양 여과 없이 보도되면서 여론이 호도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뼈아픈 반성과 체질 전환을 위한 뼈를 깎는 고통은 IMF를 살아가는 국민 모두의 업보이며 부활을 위한 역사의 십자가인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게 된 모든 죄를 우리가 덮어쓰는 것은 사초(史草)를 잘못 기록하는 역사적 과오다. 그동안의 한국의 기적은 서구의 계량적 이론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불가사의한 한국적 에너지였으며,그것은 우리의 역사책 속에서 한번도 꺼진 적이 없는 성역의 불꽃이다.지금도 우리 경제의 속살 깊은 곳에는 온 몸이 썩어도 죽어서 수없이 새 살을 돋아낼 한 알의 밀알같은 ‘한국적 세포’가 생동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하비비 사임하라”/“개혁 정치일정 늦다” 반발/印尼 개혁파

    【자카르타 AFP 연합】 인도네시아 개혁파 세력들은 7일 바차루딘 주수프 하비비 대통령이 밝힌 ‘99년 총선,2000년 1월 새 정부 출범’의 정치일정에 반발,그의 사임을 촉구했다. 에밀 살림 전 환경장관이 이끄는 개혁세력 그룹 조정역을 맡고있는 에르나위토엘라는 “(정치일정을)너무 멀리 잡았다”면서 “문제는 하비비 대통령이 자신을 문제의 하나로 보지 않고 해결책의 하나로 보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인권위원회 회원이자 변호사인 알버트 하시부안도 “경제문제의 심각성으로 볼 때 인도네시아가 2000년까지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면서 “하비비 대통령이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그가 물러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하비비 대통령은 6일 내년 5월 총선을 실시하고 새로 구성되는 국민협의회(MPR)에서 정·부통령을 선출하면 2000년 1월이면 새 정부가 출범할 수 있을것이라고 향후 정치일정을 밝혔었다.
  • 미·일·아세안 재무회담 추진/빠르면 12월초 개최

    ◎아 금융위기대응 ‘통화기금’ 창설 등 협의 미·일·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은 아시아통화위기,주가하락의 대응책을 협의하기 위해 빠르면 12월 상순 긴급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착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긴급 재무장관회의는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자금 조달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혼란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회의에서는 통화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지원책 협의 외에,장래의,통화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아시아통화기금’을 창설하는 구상도 검토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아세안 가맹국 등에서는 아시아 재무장관 정기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어 이번 회의를 ‘아시아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로 발전시키는 구상도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긴급회의는 12월 상순 개최가 유력하며 개최지로는 마닐라,싱가포르 등이 거론되고 있다.
  • 금융위기 신속히 대응해야(사설)

    최근 금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은 금융위기의 전형적인 모양을 갖추고 있다.당국이 불과 며칠사이에 5조5천억원의 자금을 풀었는데도 금리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다.종합금융회사에 대해서만 하룻동안 5억달러를 지원했어도 환율안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그런대로 급한 불은 겨우 끄고있다고는 하지만 금융시장에 팽배해 있는 불안감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러다가는 9월금융대란설이 현실화되지 않느냐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상황이 이러한데도 국민이 느끼는 당국의 자세는 느긋하기까지 하다.금융시장에서의 혼란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거나 대기업그룹의 부도사태가 개별그룹의 문제라는 차원의 인식수준에서 정부가 벗어나려 하지않는다면 그 자체가 위기가 아닌가 한다. 지금의 금융시장혼란은 대기업들의 연쇄부도와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급증 및 자금사정악화,여기서 빚어진 해외신용추락과 해외차입여건 악화 등이 직접적인 요인이다.여기에 사태해결을 둘러싼 당국의 어정쩡한 대응이 정책신뢰를 상실시켰고 향후 자금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시장불안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런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관계당국이 초기에 사태를 지나칠 정도로 안이하게 보고 정책수단을 구사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친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지금이라도 자세를 전환,사태를 진정시킬수 있는 대응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그 자체로도 심리적 효과가 적지않을 것이고 그래야 위기대응능력에 대한 불신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신속하고 명확히 할 일이 기아그룹을 포함한 부도유예대상 대기업의 정리문제,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지원문제다.이들 문제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방향설정이 현상황을 풀어가는 핵심이다.계속해서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 진짜 위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종래의 자세는 현상황 타개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
  • “미군 세계위기 즉각 대응”/코언 국방 취임연설

    ◎군정예­무기현대화 주력 【워싱턴 연합】 윌리엄 코언 신임 국방장관(56)은 24일 백악관에서 취임선서를 갖고 미국의 제20대 국방장관에 공식 취임했다. 코언 국방장관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선서를 마친 뒤 『앞으로 세계 어느 지역에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미군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언 장관은 『미국은 그러나 「세계경찰」이 될 수 없으며,전세계 주요 사건에 휘말려 포로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해 향후 미 군사력의 사용을 평화유지활동보다는 위기대응에 주력할 뜻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은 그동안 세계최강의 군대를 유지해왔으며,이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면서 앞으로 군 구조개편을 추진,병력수를 줄이면서 무기 현대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코언 장관은 『우리는 전쟁 발발시 신속하고 결정적인 승리를 이끌어낼수 있도록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는 첨단무기를 개발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 아주위기대응군 제의

    【아디스 아바바 AP 연합】 아프리카단결기구(OAU)는 10만 규모의 아프리카위기대응군(ACRF)을 창설하자는 미국의 제의에 대해 10일 원칙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탄자니아 출신의 살림 아메드 살림 OAU 사무총장은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동참한 가운데 아디스 아바바에서 열린 OAU 회동에서 『아프리카의 자위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 선거철「안보둔감증」을 경계한다/송복 연세대교수·정치사회학(시론)

    북쪽에서 전쟁불가피론을 선언하고,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포하고,심지어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에 중무장한 병력을 계속 진입시키는데도 이상하리만큼 남쪽 사람들은 긴장하는 바가 없다.경계는 차치하고 마음하나 움직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공갈을 많이 당하고 큰 일을 많이 치러서 웬만한 일이면 그저 그래 넘기는 정신적 훈련이 돼서일까,아니면 심리적으로 완전히 둔감해져서일까. 선거가 코앞에 다가와서 후보들이 멀티비전이다,가두 배망대를 설치해서 갖은 방법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끌려하고,당지도부 또한 이제 바로 「주적」을 만났다는 식으로 상대당을 공격하는데도 정작 표를 던질 유권자들은 덤덤히 보고만 있다.하도 선거를 많이 치르고,하도 그런 꼴을 많이 봐서일까.아니면 누가 돼도 그사람이 그사람이라는 오랜 경험에서일까.그래서 국회의원이고 민주주의고 다 오불관언이라는 심리상태가 돼서일까.혹은 그도 저도 다 싫다는 정신적 거부감에서일까. 북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전을 받아온지도 어언 반세기에달한다.독재정권이니 권위주의체제니 하면서도 다른 개발도상국과는 격이 다르게 전쟁중에도 선거를 치를 만큼 민주주의에 열정을 쏟아온지도 역시 반세기에 긍한다.이 모든 것을 세대를 거치면서 해온 것이 아니라 자기 세대내에 다 해왔다.그러면서도 일면 국방,일면 건설하면서 안보도 튼튼히 하고 경제발전도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해냈다. 그런데 지금 북의 위협은 「늑대와 목동」의 이솝우화 꼴이 됐고,선거는 원색적으로 지역감정이나 이용하는 완전 후진정치가 됐다.더구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북의 붕괴가 목첩에 다달았다는 설이 나돌면서 남쪽의 북쪽 경계심은 이슬 사라지듯 사라졌고,지역표가 곧 고정표라는 등식이 만들어지면서 「선거과정」에는 의미가 없고 「선거결과」만 예의 촉각하는 상태가 됐다. 안보도 옛 안보가 아니고,선거도 옛 선거가 아니다.이도 무너지고 저도 후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지금 우리 안은 완전히 분열돼 있고 우리의 긴장상태는 완전히 해이해져 있다.민주화만 되면 「국민적 합의」에 바탕한 안보태세가 기필코 강화된다고 떠들던 사람들조차도 지금은 간곳이 없다.권위주의만 없어지만 「국민적 합의」에 의거한 사회통합이 저절로 이뤄진다고 외쳐대던 사람들의 목소리도 지금은 어디서도 들을 길이 없다.모두가 권력싸움에 혈안이 됐다가 자리차지하면서 국가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 됐다. 사회는 긴장감으로 통합되고 위기의식으로 발전해 간다.그것이 설혹 정권안보에 기여한다 해도 그것 때문에 긴장도 높은 관리체제를 무너뜨릴 수 없고,위기의식 없는 나사풀린 정부를 만들 수는 없다.지금 우리 안은 위기대응체제도 못되고 더구나 위기관리체제는 더더욱 못된다.국가관리 국가통합 국가발전과는 거리가 아주 먼 체계가 돼 있다.정부도 그러하고 국민 개개인도 지금 그러하다.정부는 개혁을 내세우면서 일을 피하고,국민은 물가를 규탄하면서 휴일놀이에 광분해 있다.정부도 비전이 없고 국민도 미래지향성을 상실했다. 다산 정약용전집의 백제론·고구려론에 이런 따짐이 있다.왜 백제가 망하고 고구려가 망했는가.백제는 삼국중 최강인데도 제일 먼저 망했다(백제어삼국최강이기망최선).고구려는 삼국중 가장 웅걸차고 용맹했는데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기인개웅경용한부능지장구야).그 이유는 무엇인가.고구려는 평양으로 남하해 청천 대동 두 강물 남쪽에 위치하여 국가보위의 두려움을 잊었다.마치 진나라 송나라가 남쪽으로 양자강을 건넜다가 천하를 잃듯이 「두려움」을 잊으면서 나라도 잃었다.백제 또한 남쪽으로 내려와 경계할줄 모르고 방종하다 적의 침공을 받아도 사람들이 관망만 하고 구원하려 안했고,각 고을의 군사들 또한 머뭇거리만 하고 진군하지 않았다(사방관망이부구열군두유이부진).그러다 마침내 나라를 빼앗겼다. 고구려 백제에 비해 신라는 3국중 가장 후진이고 약소국이다.서쪽으로는 부국 백제가 있고,북쪽으로는 강국 고구려가 있다.두나라의 위협은 지속적으로 상존했다.신라 또한 하루도 긴장을 푸는 날이 없고 경계를 늦추는 날이 없었다.그 긴장과 경계가 결국 삼국을 통일했다. 예나 이제나 국가는 그냥 유지되지 않고 절로 발전하지 않는다.경계하는 마음을 늦추고 위기의식을 버리는 날 안보도무너지고 발전도 정체한다.그리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다.
  • 올해가 고비다/사공일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시론)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 모두가 자주 하고 또 듣는 말이 있다.바로 「올해가 고비」라는 말이다.절대빈곤의 악순환고리를 끊는 고비,수출도 해외시장 개척도 경제개발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되는 고비,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나라가 심각한 「오일쇼크」를 슬기롭게 넘기는 고비,만성적인 인플레를 잡고 물가안정을 이룩하는 고비,눈덩이처럼 커져만가던 외채의 압력에서 벗어나는 고비,갑작스런 정치적 대변혁 속에서 노사안정을 이룩하며 경제안정을 되찾는 고비… 돌이켜 보건대,지난 30여년간 우리는 해마다 「올해가 고비」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수많은 어려운 고비를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잘 넘겨왔다.이것은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친 양치기소년의 소리가 번번이 진실이었고,또한 동네사람들이 양치기 소년을 믿고 늑대를 쫓으러 갔기 때문에 바람직스런 결과를 갖고 온것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정말 우리 국민 모두의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 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상당기간 우리 모두는 「올해가 고비」라는 말을 또 되풀이하며 고비 넘기기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우선 올해에는 이미 다가온 총선거와 내년도 대통령선거등 빡빡한 정치일정 속에서 물가안정과 함께 경기연착륙을 이룩해야 하는 힘든 고비가 우리앞에 놓여있다.이러한 때에 자칫하면 경제논리가 정치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 나라 경제운영의 묘가 흔들릴 수도 있다.온나라가 동원할수 있는 자원은 제한되어 있다는 엄연한 사실은 도외시한 채 온갖 일을 다 할수 있는양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내건 정치공약들은 결국 물가안정을 해치고 국가경쟁력을 잠식하여 경기연착륙을 어렵게하고 국가 발전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 모두가 명심해야 하겠다. 또한 우리 앞에는 과거 어느 고비보다 넘기기 힘든 선진국이 되는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오늘날의 선진제국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간다는 뜻이다.비단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측면의 선진 수준화가 이룩되어야 하며,우리 국민 모두의 사고방식과 의식구조의 선진 수준화도 필수적이다.즉 선진국이 되기 위한 국가경쟁력 제고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선진 수준화가 이룩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기업의 생산성 향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부 스스로의 능률향상과 원활한 민간경제활동 여건을 조성해주는 정부역할도 잘 수행되어야 한다.정치도 당리 당략의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국익이 우선되는 선진정치가 이룩될때 생산성이 높아지며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또한 우리 국민 모두가 남과 더불어 살고 남과 협조할줄 아는 선진시민의식을 갖게될때 국가경쟁력은 그만큼 제고된다는 사실도 중요하다.오늘날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도심의 교통체증을 한번 생각해보라.남은 어떻게 됐든 모두가 자기만 앞서가려고 나설때 교통은 더욱 혼잡해지고 물류비용은 더욱 늘어나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그만큼 떨어질 것 아닌가.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또 하나의 중차대한 고비는 다가오는 정보화시대 혹은 초산업화시대에 우리나라를 세계 일류국가 반열에 올리는 것이다.선진고도산업사회도 아직 완전히 이룩하지 못한 처지에 있는 우리나라가 이미 정보화시대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눈부신 속도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오늘날의 선진제국과 경쟁해서 세계일류국가를 만드는 일은 흡사 중학교졸업과 함께 고등학교와 대학과정을 동시에 우등으로 이수해야 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렇게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교육개혁이라 할수 있다. 과연 오늘날의 우리 대학과 초·중등 교육의 교과내용과 과정이 창의력과 창조적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정보화시대 내지 지식사회의 도래를 대비한 차세대교육으로 적절한 것이라고 할수 있겠는가.정보화시대를 대비한 교육개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는 나날이 좁아져가는 지구촌시대에 살고 있다.탈냉전과 정보화관련기술의 눈부신 발달은 지구촌시대 경쟁의 초점을 경제로 모이게 하고 있을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의 경제적 경쟁을 과거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아직도 많은 어려운고비를 넘겨야 하는 우리 모두는 「올해고비론」을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해서 잘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 공보처·언론연구원,일 고베지진 연구보고서 발간

    ◎대형재해 발생시 피해 최소화/위기 대응체계 일원화 급선무/신속한 정보 전달·방재요원 양성 긴요 대형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신속한 정보전달을 위한 통신망 확보와 비상시 행정조직 지휘체계의 일원화가 필수적이라는 보고가 나왔다.또 효율적인 재해대응을 위해 위기관리 전문기관을 세우고 전문방재요원을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은 공보처와 한국언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고베지진 종합연구보고서 「일본의 위기대응 체제와 행위에 관한 연구」에 수록됐다.지난 1월 고베지진 당시 일본정부의 재해대응으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규모는 다르지만 삼풍붕괴 등 잇단 대형참사에서 보인 우리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지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의 제3장 「한신대진재와 일본정부의 위기관리」에 따르면 고베지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차원의 초동대응이 너무 지연됐다는 점.재해발생직후부터 72시간까지의 초동단계는 얼마나 신속·적절하게 대응했나에 따라 생명과 재산의 피해규모가 달라지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그러나 일원적인 관리체계가 확립되지 못한 상태에서 정보전달의 지체까지 겹쳐 위기관리의 본질과도 같은 초동대응에 실패했다는 것. 일본수상이 최초로 지진보고를 받은 것은 지진 발생 1시간42분이 지난 뒤였다.지난해 미국 노스릿지 지진 당시 클린턴대통령이 10분만에 보고를 받은 것과 견주면 엄청나게 늦은 셈이다. 재해대책을 주도할 이렇다할 비상기구가 없었던 점도 늑장대응의 요인으로 꼽힌다.일본의 최고 재해대책기구인 중앙방재회의의 권한은 중앙청간 조정기능 정도에 그친다.이에 따라 재해대책에 직접 연관이 있는 소방청,자치성 뿐만 아니라 후생성,건설성,운수성까지 간접적이지만 모두 관여하게끔 돼 있다.이처럼 사공이 많은데다 그나마 횡적연결이 미흡한 일본행정구조의 특징이 신속한 대응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는 것.이는 위기관리 전문기관인 FEMA(연방긴급관리청)가 연방정부,주,군,시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국의 경우와 대비된다. 보고서는 이밖에 시민운동단체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재해에 대비한 교육의 필요성,고베 지진을 통한 일본 재해보도의 특징 등을 다루고 있다.
  • “능동적 「4각외교」 펼쳐 국익 극대화”

    ◎김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지시/북의 한·미 이간술책 철저히대처/통일/WTO시대 경제·통상분야 역점/외교/기강 엄정 확립,정예강군 육성을/안보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외교안보 관련부처의 새해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정예 강군의 육성,능동적 외교활동을 통한 국가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요지는 다음과 같다. ▷통일◁ 새해에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있으므로 외교안보관련 부처들은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기 바람.북한은 내부사정 때문에 남북간 대결을 추구하고 우리와 미국의 이간을 도모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우리는 의연히 대처해야 함.특히 북한의 우리에 대한 정책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을 중시,신중한 판단에 입각해 북한정책을 추진하기 바람.경수로건설 지원은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첫 사업으로서 관련국가와 긴밀히 협조하고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방향에서 추진해야 함.통일원등 관계부처는 민간업계와긴밀히 협조해 북한과의 효과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개발하는 동시에 상세한 지침을 마련함으로써 경협이 불필요한 경쟁이나 혼선을 빚지 않으면서 질서있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추진되도록 해야 함. ▷외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우리와 미국의 동반자적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미국과 북한의 합의 이행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의 신뢰에 기초해 대원칙에 합의하고 철저히 그 원칙을 지켜나감으로써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기 바람.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남북대화에 따라 마련되어야 하며 그때까지는 휴전협정이 준수되어야 함.일본과는 광복 50주년,국교정상화 30주년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중국및 러시아와의 관계도 기존의 우호관계에서 한차원 더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함.주변 4각과의 균형있는 관계를 정립하면서 세계를 상대로 실리외교를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며 유엔안보리 진출은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뿐 아니라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므로 이에 차질이 없도록 외교력을 기울이기 바람.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을 계기로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했으므로 경제·통상외교를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추진해나가기 바람. ▷안보◁ 북한 내부의 여러가지 사정을 볼때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방부는 위기대응을 비롯,전반적인 군사대비 태세에 완벽을 기하기 바람. 한 사람의 잘못으로 60만 우리 군에 불명예를 안겨주고 사기를 저하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린 일이 발생한 것은 크게 통탄할 일임.이번 일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므로 군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일벌백계가 되도록 할 것.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엄정한 기강을 확립함으로써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정병강군으로 새로 태어나도록 할 것.아울러 군위탁교육제도도 이번 기회에 철저히 재검토,시대변화에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안에 보고할 것.유사시에는 국가의 모든 자원을 망라한 총체적 안보역량이 결집될 수 있어야 하며 비상대비연습은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되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는 실질적인 체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함.
  • “북오판 대비 군태세 완벽히”/김대통령 지시

    ◎대북경협 과다경쟁·혼선없게/북 국제기구 가입 적극협조/외교전문인력 특채 세계화 능동대처/일반행정부대 줄이고 전투부대 보강/외교안보부처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새해에는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통일원과 외무·국방부,비상기획위원회등 통일 외교 안보 관련 4개 부처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은 내부사정 때문에 남북대결을 추구하고 한국과 미국 사이에 이간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의연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북한의 대남정책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을 중시,신중한 판단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경수로 건설 지원은 관련국가와 긴밀히 협조해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방향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관계부처는 민간업계와 협조해 효과적인 대북경제협력 방안을 개발하되 경협이 불필요한 경쟁이나 혼선을 빚지 않도록 상세한 지침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는 것이 우리외교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한·미간 동반자적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미·북합의 이행이나 한반도의 평화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간 신뢰에 기초하여 대원칙에 합의하고 철저히 그 원칙을 지켜나감으로써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 내부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상기시키고 『국방부는 위기대응을 비롯,전반적인 군사대비태세에 완벽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현역중위의 은행강도사건과 관련,『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엄정한 기강을 확립해 정병강군으로 새로 태어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 적극적인 대북자세 요구된다(사설)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우리의 대응은 우선은 북한의 내부사정이 불확실한만큼 신중할수밖에 없을것이다.그러므로 정부가 북한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단계적으로 대처하는 대응방법을 구사하는 것은 초기단계에서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하겠다.사망설발표직후 주한미군이 경계수준을 높이지 않은것과는 달리 우리가 전군에 특별경계령을 펴고 대통령차원에서 만반의 대처에 나선 것은 신속한 위기대응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후계체제가 어떤 형태로 가시화되든 보다 명확하고 적극적인 대응방향을 세우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김영삼대통령이 그저께 긴급소집된 임시국무회의에서 밝힌 기본입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와 평화공존의 변함없는 추구다.이러한 입장에서 우리가 북한의 상황을 악용하지않으며 북한역시 도발등 모험주의적행동을 하지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김일성 사망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우리의 기본입장은 국제사회의 합의이기도 하다. 우리는 김일성 사망을 계기로 북한이 안정과 질서속에서 부드럽게 변화의 길을 걷도록 유도해야한다고 생각한다.나아가서 남북간의 신뢰구축과 긴장해소,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관계증진으로 이어지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기위해서는 우선 북한 지도부가 우리에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의식을 갖지않도록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언동을 자제해야할 것이다.한반도 안정의 유지관리를 위해서도 위기에 처한 북한을 자극하지않는 사려깊은 자세는 필요한 일이다. 그런 바탕에서 남북간의 모든 문제를 부드럽게 해결하는 노력이 있어야한다.정부가 빠른 시기에 북한에대해 대화의 기조를 확실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런점에서 김일성이 죽기전에 남북간에 합의된 정상회담의 계속적인 추진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게 우리생각이다.물론 김정일승계로 공식화된다고해서 김대통령이 바로 그와 정상회담을 할수있겠느냐,그렇게함으로써 부자세습을 우리가 앞서서 공식화할 필요가있느냐하는 비판도 나올수 있다. 그러나 격식이나 시기 장소문제는 접어두고 최소한 원칙문제에서 그가 누구이든 북한의 최고책임자인 경우에 그 현실을 외면할수는 없지않겠느냐하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그런 문제를 따지고있기에는 핵문제해결이 너무나 중요한 현안이며 이산가족의 재회문제 하나만해도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시급한 문제인 것이다. 남북간에 대화의 문을 열어놓는 것은 김일성사망이라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우리정부의 주도적 노력이 될수있을 것이다.
  • 마침내 남북정상회담 열린다(사설)

    마침내 남북의 정상이 만나게 되었다.분단 반세기만에 처음이다.실로 역사적인 대사건이라할 새로운 상황 전개다.우리는 어제 남북의 예비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내달 25일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를 본것을 환영한다.남북간에 신뢰와 화해,협력과 통일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획기적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신뢰구축의 전기 어제 남북접촉은 좋은 조짐이다.한번의 협상으로 매듭지은것은 북한이 과거와는 달리 남북정상회동의 실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것으로 평가된다.물론 북한의 의도나 성실성은 더 두고보아야할 것이다.그동안 너무나 여러번 속아왔기때문에,더구나 핵문제의 투명성이 현안이 되고있는 상황이므로 대북 불신이 깊은 것은 사실이다.제재를 모면하기위한 책략인지 아니면 새로운 노선의 시도인지는 앞으로 검증될 것이다. 그러므로 남북정상회담이 진실로 남북간의 대립과 반목을 해소하고 신뢰와 화해의 토대를 쌓아가자면 북한의 태도변화와 가시적인 실천이 관건이다.우리는 북한이 시대의 변화를 직시하고 지금까지의 자세와는다른 성실한 모습을 보여줄것을 먼저 기대한다.과거와같은 속임수나 시간벌기등의 행태를 보인다면 먼저 우리국민이 용납하지않을 것임을 직시해야할 것이다.우리의 정책결정과정에서 국민여론의 합의가 중요한 요소임을 북한도 알아야한다.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는 문제를 해결하는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최고책임자가 모든결정을 내리는 북한체제의 성격상 의지만 있다면 정상회담은 우리의 역사를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을것이다.뿐만아니라 만남자체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 또한 작지않다.무력이나 대립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며 긴장도 해소할수가 있다.정상회담은 전쟁과 대립,불신과 반목을 거듭해온 냉전시대의 남북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신뢰 협력과 통일의 새로운 방향으로 거보를 내딛는 큰 계기가 될수있다. ○북의 태도변해야 또한 동서냉전체제가 종식된 이후에도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있는 한반도의 낡은 체제가 와해되는 조짐으로 볼수도 있을것이다.자유민주주의체제의 발전을 겨냥한 문민정부의체제정비가 이루어진 단계에서 맞게되는 역사상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은 우리가 이런 역사인식과 자신감을 가지고 주도해나가야 할것이다. ○총체적 단합필요 역사적인 중요성과 현안해결의 기대가 클수록 정부의 접근은 주도면밀하게,냉정하게 해야할것이다.핵문제,이산가족상봉,경협,신뢰구축,통일방안등 많은 과제가운데 우선순위를 두어서 완급을 가려서 대처해야할 것이다.기왕의 남북간의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보완해나갈 필요도 있다.핵문제를 포함하여 전후질서의 청산문제등 주변국들의 이해와 관련되는 문제들은 긴밀한 공조하에 추진해야한다.무엇보다도 우리국민의 수준에 맞는 당당하고 열매있는 회담이 되도록 준비에 중지를 모아야겠다. 정상회담은 한번으로 끝나는 축제적 행사가 아니라 남북의 문제를 논의하는 대화체제가 되어야한다.그런 관점에서 대화시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내부적 대화체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남북정상회담의 국면은 위기대응에 못지않은 우리내부의 총체적 단합을 요구한다.우리내부에서 북한의 노선을 추종하는전위조직들이 대화국면을 틈타 준동할때 남북정상회담과정은 왜곡되고 저해받을 가능성이 큰것이다.이런 반대화세력에대해서는 북한에 오판을 주지않기위해서도 더욱 엄정히 대처해야한다. ○차분하고 냉정하게 그런점에서 우리는 야당과 재야등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자제와 분별을 실천해야한다고 본다.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통상적인 국내정치적 시각으로 접근하지말고 민족의 장래를 내다보는 초당적인 협력자세를 실천해주기바란다.회담에 임하는 정상을 나무위에 올려놓고 흔드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그 피해가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갈수 있음을 알아야할 것이다.국론을 통일하고 국력을 모으는 데 협조함으로써 정상의 협상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정치인들의 책임있는 태도이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유례없는 대화기회를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어가는 열쇠는 국민들의 성숙한 자세다. 정상회담의 합의는 이제 천리길을 내딛는 첫걸음이다.성급한 기대나 통일환상은 금물이다.정부를 신뢰하고 확고하게 밀어주는 슬기와 차분하고 신중한자세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매를 거두도록 해야한다.
  • 한반도 위기설/미언론·보수세력이 과장

    ◎WP지,레이니 주한대사 지적 보도/기존 위기대응책 새전략인양 기사화/민방위훈련도 전쟁대비책으로 소개 국제사회가 북한핵과 관련한 한반도 상황에 전례없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언론과 보수세력이 위기 국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실상을 오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미국의 주요언론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워싱턴 포스트지는 15일 서울발로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대사가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장이 북한 핵위협을 과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정부와 의회 안보관계자들은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미국방부가 기본 틀을 마련해 놓고 있는 위기대책 방안을 마치 이번 사태로 인해 급히 만들어진 것처럼 일부 미국 언론이 전함으로써 긴장감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한 예로 오하이오에서 발간되는 유력지 플레인 딜러지 14일자가 미국의 한반도 「전쟁계획」을 소개하면서 펜타곤이 미전투력의 근 절반을 차지하는 주방위군과 예비군에 즉각 동원령을 내릴 태세인 것처럼 보도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 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20일자 최신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란 제목을 달아 한반도 사태를 커버 스토리로 다루면서 한국전 재발시 벌어질 상황을 지도를 통해 상세히 소개한 점도 거론됐다. 이들 관계자는 이 가운데 CNN 보도가 특히 요즘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반의 대한반도 시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현실이라면서 문제는 이 매체가 지나치게 「갈등지향적」으로 사태를 전함으로써 실상을 굴절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최근 며칠사이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 위기」란 제목의 특집을 시간 단위로 계속 내보내면서 한국의 민방위 훈련을 본격적인 전쟁 대비책인 것처럼 거듭 소개하는가 하면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재기가 마치 전국적인 현상인양 부각시켜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미국 인사들은 CNN이 과거 걸프전 보도로 확고한 기반을 다졌음을 상기시키면서 북한핵과 여기서 촉발된 한반도 사태를 시청률확보를 위한 계기로 삼기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0일 CNN의 최근 보도 성향을 분석하면서 걸프전과 같은 「화끈한 뉴스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생방송을 강화하고 국제적 관심사에 대한 기획 취재를 활성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CNN의 이같은 노력은 6월 현재 주요 시간대 시청률이 이례적으로 작년 대비 26%나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 것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북한핵등 핫 이슈에 대한 CNN의 보도 태도는 얼마전 미의회 청문회에서도 거론돼 터너가 직접 증언에 나서기까지 했다.터너는 당시 미의원들과 종일 방송 방식을 취하고 있는 CNN의 보도가 미국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미관계자들은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보다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갖는게 한국측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언론 일각과 보수 진영의강경한 목소리로부터 보다 초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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