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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차차기 지도자군 ‘60허우’ 띄우기

    中 차차기 지도자군 ‘60허우’ 띄우기

    중국 관영 언론들이 1960년대에 태어난 차기 지도자 그룹 ‘60허우’(60後) 띄우기에 나섰다. 언론들이 주목하는 60허우 선두주자 가운데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 많다. 권력교체가 예정된 중국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이들이 ‘미래 권력’인 정치국 위원(25명)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과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눈에 띄는 60허우로 후춘화(胡春華·49)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당서기, 쑨정차이(孫政才·49) 지린(吉林)성 당서기, 저우창(周强·52) 후난(湖南)성 당서기, 루하오(陸昊·45)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누얼 바이커리(努? 白克力·51)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주석을 꼽았다. 쑨 서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청단 출신이다. 후 서기, 쑨 서기, 저우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 5세대 지도부를 이을 차차기 지도자군(群)으로 거론된다. 후 서기는 16세에 베이징대에 입학해 43세에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에 올랐으며 20년 동안 ‘핵심지역’인 시짱(西藏·티베트)에서 근무한 것이 강점이다. 이번 18기 전대에서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진입이 예상되기도 했다. 쑨 서기는 43세 때 최연소 장관(농업부장)에 오른 데 이어 역시 46세 때 최연소로 성 당서기가 됐다. 사법 전문가인 저우 서기는 37세에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자리를 꿰찼다. 중국 언론들은 이들이 모두 특별한 부모 배경 없이 기층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왔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들 60허우는 40허우나 50허우와 달리 개혁개방 시기에 청년기를 보내 사고가 열려 있으며 친서민적이고 경제에 밝은 게 특징이라고 치켜세웠다. 60허우의 대학 전공은 인문계열(61.4%)이 이공계(38.6%)를 압도한다. 언론들은 중국의 ‘이공계 치국’시대가 저물고 ‘인문계 굴기’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칭기즈칸에게 딸이 없었다면 몽골제국도 없었다

    몽골의 여러 부족을 통합하고, 철저히 능력 중심의 인사와 종교적 관용 정책을 편 인물. 보편적인 문자와 지폐를 유통시키면서 근대세계체제의 기반을 만든 인물. 바로 칭기즈 칸이다. 미국 매칼래스터대학 인류학과 교수인 잭 웨더포드는 2004년에 쓴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사계절 펴냄)에서 “유럽 문명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몽골제국의 창조물”이라고 주장하며 칭기즈 칸을 현대로 불러왔다. 이번에는 칭기즈 칸의 후예, 그중에 딸들에 집중했다. ‘칭기스 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에서 불러낸 딸들은 칭기즈 칸의 영토 확장에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제국의 지배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인물들이다. 책은 성별과 신분을 구분하지 않고 능력을 인정하는 칭기즈 칸의 통치관을 상징할 만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칭기즈 칸의 어머니 후엘룬은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늘 환대했던 터라 낯선 타타르인도 천막 안으로 맞아들였다. 이 타타르인이 칭기즈 칸의 막내 아들 톨루이의 심장에 칼을 꽂으려는 순간 소녀 알타니가 그를 제압하고 톨루이를 구해냈다. 사건 후 경비병들이 자신의 공적이라 내세웠지만 칭기즈 칸은 알타니를 진정한 영웅으로 밝히고 줄곧 칭송했다. 칭기즈 칸은 딸들에게도 제국 안에서 수행할 역할과 국가·정부의 개념, 부부의 평등 등을 강조하면서 책임감과 주체성을 심었다. 딸들은 결혼을 씨족 지배자가 되기 위한 동맹으로 인식했다. 알라카이의 결혼은 영토 확장의 시작이다. 칭기즈 칸이 “조력자이자 발 빠른 말이 돼야 한다.”면서 키운 알라카이는 고비사막 너머 중국 옹구드족 통치자와 결혼했다. 이후 이 지역은 몽골이 중국의 여러 왕국을 정복하는 병참기지가 됐다. 딸 알-알툰은 결혼 후 위구르 왕국을 지배하며 몽골이 실크로드를 장악하는 열쇠가 됐다. 그러나 무능한 아들들은 칭기즈 칸의 사후 누이들을 숙청하고 영토를 빼앗았다. 딸들의 빈자리를 며느리들이 채웠지만,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옹립하기 위한 복수극을 일삼았다. 쇠락해진 몽골 제국에 영웅으로 등장한 인물이 만두하이 왕비다. 만두하이는 후대에 “칭기즈 칸의 현생”이라고 불리면서 몽골의 영광을 재현했다. 누이들을 시샘한 아들들이 몽골역사서 ‘몽골비사’에서 위대한 딸들의 이야기를 없애면서 딸들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저자는 칭기즈 칸의 연구를 위해 머물던 몽골 아바르가에서 만두하이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고, ‘비사’에서 생략된 이름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내 역사적 사실을 밝혀냈다. “칭기즈 칸에게 딸들이 없었다면 몽골 제국 역시 없었을 것이다.” 칭기즈 칸의 딸들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 특히 아버지의 후광으로 영광을 누리는 대신 거추장스러운 장식을 벗고 현실에 맞는 통치방식으로 백성을 지켜낸 강인함과 주체성, 지혜는 여성의 정치력이 부각되는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中곡예사 200m 고공 외줄타기 하다 그만…

    中곡예사 200m 고공 외줄타기 하다 그만…

    중국의 유명 곡예사가 200m 높이에 설치된 줄 위를 걷다가 밑으로 떨어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위구르 출신의 유명 외줄타기 곡예사인 다와 지는 후난성의 한 계곡에서 눈을 가리고 외줄을 건너는 아찔한 묘기에 도전했다. 특별한 안전장치도 없이 도전에 나선 그는 200m 높이의 줄 위를 아슬아슬 걷기 시작했다. 약 50분 간 700m를 무사히 전진한 그는 그러나 40m 정도를 남겨놓고 중심을 잃고 아래로 떨어졌으며 천만다행으로 추락지점이 낮아 목숨을 건졌다.  중국 CCTV는 “다와 지가 떨어질 당시 바람이 많이 불었으며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면서 “이번 도전에 다시 나설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다와 지는 줄 위에서 100m를 44.63에 주파해 이 부문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민족갈등 中위구르 ‘일촉즉발’

    2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신장(新疆)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사태 3주기를 맞아 신장 일대에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장은 시짱(西藏 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중국내 3대 민족 갈등의 화약고로 통한다. 우루무치 자치구 장춘셴(張春賢) 당 서기가 전날 지역 내 한 대테러 전담 특수부대를 방문했으며 부대원들과 함께 직접 실탄 사격 훈련에도 참가했다고 5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계열의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장 서기는 이날 부대원들에게 “신장자치구의 안정 문제가 심각하고 안정의 기초 또한 취약하다. 경계심을 강화해 폭력 테러 세력이 숨을 곳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며 당에 대한 충성과 사회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가 직접 실탄 사격까지 해가며 대테러 경비를 강화한 것은 우루무치 유혈사태 3주기를 맞아 크고 작은 테러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위구르 독립세력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9.11 테러 사태를 연상케 하는 비행기 공중 탈취 사고가 발생했다. 젊은 위구르인 남성 6명이 쇠지팡이 등 흉기를 소지하고 신장 허톈(和田)에서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던 톈진(天津)항공 소속 여객기에 탑승해 승객들을 위협했으나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특수경찰들에 의해 바로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테러리스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면 중국 망명 위구르인 조직인 위구르인대표대회 대변인 디리샤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한족들과 말다툼 끝에 빚어진 단순 폭력사건을 중 정부가 비행기 납치 사건으로 둔갑시켰다.”며 3주기를 앞두고 이 지역을 통제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밤에는 두바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아랍에미리트연합 항공 소속 비행기가 신장 지역 상공에서 화재로 우루무치 공항에 비상착륙했던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항공사측은 화물칸에 있던 승객의 휴대전화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위구르인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란 의혹이 제기된다. 이 밖에 지난 1일에는 신장 우루무치 한 마을의 농부 류유팡(劉有芳)이 밭에서 일하다 맞아죽은 채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해 일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이날 반관영인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피해자는 38세의 한족 여성으로 우루무치 공안당국은 인근 100여가구를 수색하는 등 범인 검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보시라이 부인 프랑스인 내연남 캄보디아서 체포… 中 소환될 듯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또 다른 외국인 연인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체포되면서 조만간 열릴 보시라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은 이 남성이 보시라이 가문의 해외자금 이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양국 관계상 중국 측에 넘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캄보디아와 중국 경찰은 2주 전쯤 합동작전으로 프랑스인 건축가 패트리크 앙리 드빌러(52)를 캄보디아에서 체포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캄보디아 주재 프랑스대사관이 확인했다고 홍콩 명보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프놈펜 경찰청장은 “중국은 이 남성이 중국 경내에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드빌러는 구카이라이가 중국 밖으로 돈을 빼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신들을 종합할 때 드빌러는 보 전 서기가 1990년대 다롄(大連) 시장 재직 시절 당시 다롄의 도시 재건 사업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구카이라이가 중국의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할 유럽 건축가를 찾기 위해 영국에 회사를 세웠을 당시 파트너 겸 연인으로 지냈다. 두 사람은 당시 영국 남부의 본먼스에서 같은 아파트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드빌러가 2006년 룩셈부르크에 세운 부동산 회사 역시 구카이라이의 법률 사무소와 같은 주소에 등록돼 있다. 드빌러는 지난달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돈 세탁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는 중국과 범죄인 인도협약을 맺고 있으며 2009년 7월 5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木齊)에서 발생한 유혈시위 사태 당시 수배돼 캄보디아로 도망쳤던 용의자 22명을 모두 중국에 인도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국제기획] “문제는 경제야”… 지구촌 너도나도 自國 표준시 변경 바람

    [국제기획] “문제는 경제야”… 지구촌 너도나도 自國 표준시 변경 바람

    ‘중국의 서쪽 끝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구도(區都) 우루무치 시민들은 낮 12시에 출근한다. 오전 9시에 출근하려면 새벽 별을 보고 집을 나서야 한다. 반면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동쪽 끝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여름철에는 오전 3시만 되면 먼동이 트는 탓에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새벽잠을 설치기가 일쑤다. 경도상으로 우리나라보다 빠른 시간대라야 맞지만, 오히려 1시간 늦은 오전 4시가 되면 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국토의 동서 길이가 5200㎞에 이르지만, 중국 정부가 베이징과 같은 단일시간대를 적용하는 바람에 빚어지는 진풍경들이다. 지구촌에 표준시를 변경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기존 시차를 없애 중국과 인도처럼 단일시간대로 묶어버리는가 하면, 사모아는 하루를 앞당겼고 러시아도 1시간 빠르게 변경했다. 영국은 1시간 앞당기기 위한 3년간 시험적응 기간을 갖고 있고, 베네수엘라는 시간대를 30분 늦춘 독자적인 표준시를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3시간대로 나뉘어 있는 전국 표준시간대를 오는 10월 28일부터 단일시간대로 통일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기타 위르자완 무역장관은 “현재 그리니치 표준시(GMT)와 7~9시간 차이가 나는 시간대를 ‘GMT+8’ 하나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서쪽은 인도, 동쪽은 호주와 맞닿아 있을 정도로 국토가 동서로 5300㎞나 길게 펼쳐져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전국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중국, 필리핀 등과 동일시간대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경제 활력에 일조할 전망이다. 남태평양의 사모아는 표준시간대를 조정해 지난해 12월 30일 하루를 영원히 없애버리는 ‘강수’를 뒀다. 날짜변경선 인근에 모여 있는 섬나라 사모아는 최근 교역이 급격히 늘어나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과 시차를 줄이기 위해 표준시를 1일 앞당겼다. 이 덕분에 지구상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나라’에서 ‘가장 먼저 아침을 맞는 나라’로 변신하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9년 동안 멀리 떨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시간대를 맞추는 바람에 거리가 가까운 호주, 뉴질랜드와는 시차가 벌어져 영업일 기준으로 ‘2일’ 손해를 봐온 것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3월 27일부터 11시간대의 시차를 9시간대로 줄이는 한편, 서머타임(일광시간 절약)제를 적용한 뒤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결과적으로 1시간을 앞당겼다. 모스크바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계속 ‘-5시간’으로 묶였다. 이 같은 조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러시아는 동서 길이만도 무려 9000㎞에 이른다. 서쪽의 칼리닌그라드 시민들이 침대에서 일어날 때, 동쪽의 캄차카반도 주민들은 퇴근을 서두르는 시간이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1시간대로 나뉘어져 있는 러시아의 표준시간대로는 국정 효율이 떨어져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5시간대로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의 반대가 심해 시차를 2시간 줄이고 1시간 앞당기는 절충안에 만족해야 했다. 영국은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시간 앞당기는 표준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의 자부심’인 그리니치 표준시(GMT)를 버리는 대신 서유럽 국가들이 사용하는 중앙 유럽시(CET)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영국 정부는 표준시간을 1시간 앞당기면 낮 시간이 늘어나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고 관광산업을 진작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해돋이 시간이 늦은 스코틀랜드 등 북부 지역에서는 반발하고 있어 시행 여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는 지난 2007년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적절한’ 자연채광 시간을 준다는 명분을 내세워 표준시간대를 변경해 30분 늦췄다. GMT ‘-4시간’에서 ‘-4시간 30분’으로 변경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당시 시계바늘을 30분 뒤로 돌림으로써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대낮에 일을 할 수 있어 생산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표준시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이번엔 만리장성으로 역사 왜곡?

    중국 당국이 만리장성 길이를 기존보다 두 배가 훌쩍 넘는 규모로 늘려 발표했다. 지금은 중국 영토인 옛 고구려, 발해 지역이 원래부터 중화 민족의 통치권에 속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 축적용 역사 왜곡 공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6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광명일보(光明日報)에 따르면 국가문물국(한국의 문화재청에 해당)은 2007년부터 진행한 고고학 조사 결과 역대 만리장성의 총길이가 2만 1196.18㎞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만리장성이 중국의 가장 서쪽인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서 시작해 동쪽 끝이자 과거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이던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까지 연결되는 15개 성·시·자치구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만리장성의 동단은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河北)성 산하이관(山海關)이라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이번 발표로 중국 모든 북부 지역에 만리장성이 존재했다는 일각의 주장이 공식화된 것이다. 중국은 앞서 2006년 국무원 명의로 ‘(만리)장성 보호조례’를 제정하면서 만리장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후 만리장성을 동·서로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예컨대 2009년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고구려성인 박작성(泊灼城)이 만리장성의 일부로 확인됐다면서 박작성에 ‘만리장성 동단기점’(萬里長城 東端起點)이란 대형 표지판을 세우고 박작성이 고구려 유적지라는 기존의 관광 안내문을 모두 없앴다. 또 고구려의 발원지인 백두산 근처 지린성 퉁화(通化)현에서 진(秦)나라 때 것으로 추정되는 만리장성 유적이 발굴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比와 황옌다오·日과 센카쿠… 中 영유권 분쟁 강공모드 왜?

    중국이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연일 목청을 높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일본과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갈등을 노골화시키는 가운데 필리핀과 충돌 중인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버러 숄)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영유권 분쟁에 쐐기를 박겠다는 기세로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사일전함 比인근 배치·휴어기 설정 중국은 최근 미사일 장착 전함 5척으로 구성된 해군함대를 필리핀 인근 남태평양 쪽으로 파견했으며 황옌다오에 급변사태가 일어날 경우 이들 함대가 국가주권을 수호하게 될 것이라고 해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홍콩 피닉스TV가 15일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황옌다오를 포함한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 16일부터 두달 반 동안 휴어기를 설정하고 이를 어기는 어선에 대해 면허를 박탈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필리핀산 과일에 대한 통관을 중단한 데 이어 필리핀 항공노선 운항 추가 축소 등 경제 제재 수위도 높여 가고 있다. ●필리핀도 황옌다오섬 휴어기 맞불 필리핀도 중국의 이 같은 ‘고자세’에 반발, 14일 휴어기를 설정하는 한편 중국으로 과일 수출 길이 막히고 여행 상품 판매가 중단된 데 대해서는 대체시장을 알아보겠다고 맞받아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댜오위다오 분쟁을 두고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설전을 벌인 데 이어 15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제1차 해상안전보장협상 회의에서 양국은 또다시 대립했다. 중국 언론들은 회의의 핵심이 댜오위다오 문제라고 보도하면서 특히 일본 내 우익 세력들의 도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양제츠(?潔?) 외교부장은 일본이 망명 위구르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 대표대회 개최를 허용했다는 이유로 당초 이날 예정된 일본 재계 단체 게이단렌(經團連) 회장과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다. 중국이 이처럼 댜오위다오와 황옌다오 분쟁에 강공을 펴는 것은 권력교체를 앞둔 정치적 사정 탓도 있지만 향후 다른 주변국들의 도전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옌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의 경우 필리핀 측은 과거 중국 어민을 체포한 적이 없고, 중국의 해상순시선과 맞닥뜨리는 상황도 미리 피했을 만큼 서로 조심했으나 이번에는 유독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사들이겠다며 중국을 자극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美 잠수함 한척 분쟁지역에 정박 다만 대응은 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황옌다오의 경우 필리핀이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외교→경제→무력협박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의 의도대로 사건을 국제해양법재판소로 가져갈 경우 중국 해안선에서 200해리 이외의 도서는 모두 중국 소유가 아닌 것으로 판명날 수 있고 이 경우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들에까지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과의 댜오위다오 문제는 추가 확대하지 않는 선에서 수습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 해군 최첨단 공격용 잠수함 1척이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수역에 가까운 수빅만에 1주간 정박할 것이라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15일 발표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버지니아급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가 서태평양 배치를 위해 지난 13일 마닐라 북쪽 수빅만에 입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센카쿠 갈등’… 후진타오, 日 요청 정상회담 거부

    중국과 일본 총리가 영토 문제를 놓고 노골적으로 격돌했다.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 어선이 일본 순찰선과 충돌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뒤 한때 미봉되는 듯하던 중국과 일본 관계가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원자바오(왼쪽) 중국 총리와 노다요시히코(오른쪽)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센카쿠 문제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중국 측은 두 사람의 설전 이후 일본이 요청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노다 총리의 14일 양국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았다. 후 주석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열었지만 노다 총리와는 만나지 않았다. 원 총리는 노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일 관계에 대해 “(중국의) 핵심적 이익, 중대한 관심사항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심하고 포문을 열었다. 센카쿠문제 등을 염두에 두고 이를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중국은 타이완과 티베트 문제 등 국가 안보에서 양보할 수 없는 국가 이익을 ‘핵심적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다. 원 총리의 발언은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가 지난달 중순 미국 방문 당시 센카쿠를 사들이겠다고 발언하고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등 일본의 ‘도발’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동시에 센카쿠가 ‘중국 땅’이라는 점을 못 박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노다 총리가 최근 동중국해에서의 중국군 활동에 대해 “일본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 원 총리는 즉시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노다 총리 역시 “센카쿠 열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또 국제법상으로 명백하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중국은 최근 영토 문제와 관련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한편 센카쿠 등 동중국해에서는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은 베트남, 필리핀 등 분쟁 당사국은 물론 중국의 패권 확대를 경계하는 미국과 연대해 중국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 노다 총리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시각 장애인 인권운동가인 천광청(陳光誠)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기본 가치 또는 보편적 가치의 이해와 추구를 위해 일·중 인권대화 등을 활용하자.”고 꼬집었다. 이에 원 총리는 재외국 위구르 조직인 ‘세계위구르회의’(WUC) 대표대회가 14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것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가 레비야 카디르 의장에게 비자를 발급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레비야 의장을 ‘조국분열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제국주의도 생존 위한 것” G2 속 한국의 살 길은?

    ‘중국의 서진’(피터 퍼듀 지음, 공원국 옮김, 길 펴냄)은 청나라의 서부 개척사를 다루면서 자연스레 현대 중국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미국 학자의 저작이다. 본문만 720여쪽에 이르지만 몽골·신장·티베트·위구르 등 소수민족 분쟁 뉴스에 간혹 등장하는 중국 서북부 유목민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라면 주말 한나절 정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저자는 청나라가 한화(漢化)와 무관한 만주족의 국가였다는 신(新)청사의 맥락 위에 서 있다. 빛나는 중국 문명에 주변 야만족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지금의 중국이 형성됐다기보다 민족대학살까지 무릅쓴 청나라의 제국주의적 팽창정책 때문에 지금의 영역을 겨우겨우 확보했다고 본다. 해서 저자는 17~18세기 청나라의 준가르 정벌을 촘촘하게 추적한 뒤 이를 ‘세계사적 전환’이라 결론 짓는다. “농경사회의 가장 강력한 대안”이었던 유목 목축민들이 “역사의 무대에서 주요 행위자의 지위를 영원히 박탈당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점은 세 가지다. 첫째 한문기록의 성격이다. 저자는 만주어, 몽골어 등 다양한 언어 기록 가운데 한문이 가장 심하게 왜곡됐다고 본다. 피지배층인 한족을 회유하기 위해 그들 입맛에 적당히 맞춰줬다는 뜻이다. 청나라가 단순히 중국 왕조를 계승했다는 오해는 여기서 생긴다. 두 번째는 서구학계의 역사 발전단계론에 뚜렷이 각인된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비판이다. 근대 서구의 성취는 역사적 우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책 전반에 걸쳐 있는 제국주의에 대한 수정주의적 태도다. ‘일제’ 덕분에 한국인에게 제국주의는 무조건 악이다. 그런데 저자는 제국주의도 먹고살려다 보니 그리된 것일 뿐 원래부터 악이었다고 보지 않는다. 제 나름의 살 길을 찾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의 살 길은 어디 있을까. 번역자는 책에 서술된 몽골사를 음미해보라 제안한다. 이건 직접 읽어보는 게 좋겠다. 4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다시 주목받는 中 인권운동가들

    다시 주목받는 中 인권운동가들

    죽음을 무릅쓰고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인 천광청(陳光誠)의 기적적인 탈출을 도와준 중국 인권운동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우편배달원으로 가장해 공안(경찰)을 따돌리고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 이난(沂南)현 둥스구(東師古)촌 집에 있던 천을 베이징까지 차로 데려와 ‘배트걸’이란 별명을 얻은 허페이룽(何培蓉)은 지난 1일 난징(南京)의 자택에 연금 중이라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영어교사인 허는 수차례 둥스구촌의 천을 찾아갔다가 협박·구타·감금된 바 있는 인권운동가이다. 탈출을 도와준 뒤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네티즌들은 그녀의 아이디 ‘펄 허’(Pearl her)에서 따온 ‘진주를 돌려달라’(還我珍珠)를 구호로 석방촉구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웨이보(微博·트위터)를 통해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을 향해 “당신은 천이 자유의 몸이라고 떠들지만 현지 정부 관계자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공개 도전했을 정도로 반골(反骨) 기질을 지녔다. 천을 인계받아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 들여보낸 궈위산(郭玉閃)은 노벨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 주도로 2008년 303명이 서명한 중국 민주화 촉구선언 ‘08헌장’에 이름을 올린 반체제 학자다. 공맹(公盟) 등 시민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공안당국에서 풀려났다. 총연락책을 맡았던 베이징의 후자(胡佳)와 그의 부인 쩡진옌(曾燕)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 당초 환경문제로 시작한 후는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도화선이 된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를 위한 추모 행사를 주도하고 납치된 가오즈성(高智晟) 인권변호사 등을 위한 구명을 벌이다 수차례 구류·연금되기도 했다. 2007년 유럽의회에서 중국 인권실태를 증언한 뒤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3년여간 감옥생활을 했다.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은 바 있다. 옥살이 중인 중국의 인권운동가들은 적지 않다. 노동자와 농민,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지하교회 신도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선 가오즈성 변호사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감옥에 수감돼 있다. 감옥 내 인권 상황을 폭로한 ‘20세기 바스티유 감옥’의 저자로 유명한 웨이징성(魏京生)은 10여년 수감 끝에 1997년 추방된 뒤 미 워싱턴에서 중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있다. 1996년 사하로프상과 로버트케네디인권상을 받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미사일에 두 손 묶여 있는 한국군/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북한 미사일에 두 손 묶여 있는 한국군/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최고의 이벤트를 하려던 북한의 은하3호 로켓이 발사 1분여 만에 공중폭발함으로써 북한에 최대의 굴욕을 안겨주고 있다. 아직 여론적 기반이 취약한 김정은이 외신기자들을 대거 부른 상태에서 로켓 발사를 성공하여 멋진 모습으로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방위원장으로 등극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고 대외협상력에서도 상당한 손실을 빚게 된 것 같다. 그러나 북한 내부사정은 차치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법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다고 하니 일본은 PAC3 미사일을 배치하고 동해와 동중국해에 탄도탄 요격 미사일인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3척이나 파견하여 자국 영토 근방에 오면 요격시키겠다고 했다. 일본은 자국 안보를 위한 조치를 이렇게 취했는데 우리는 어떠했는가? 우리 영공인 백령도 상공을 지나고 자칫 잘못되면 거대한 로켓이 우리 영토에 추락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추적한다.”뿐이었다. 우리 군의 전투 의지와 국토수호 의지가 약해서 그냥 추적만 하겠다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 군은 추적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보유한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 중 사거리 500㎞ 이하의 스커드 미사일이 무려 600발 이상인데, 이는 사거리상 오직 우리나라만 공격할 수 있는 무기이다. 연평도를 공격한 방사포보다 수백배나 강력한 미사일 600발이 순식간에 우리 국토 전역을 덮친다는 상상을 해보자. ‘서울 불바다’는 비교도 안 되는 끔찍한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 군은 이 무서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전력과 능력이 전혀 없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왜 우리 군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없는가? 우리 국민들이 우리 군의 두 손을 묶고 입을 막아 놓았기 때문이다. 과거 몇년 동안 일부 시민단체들이 주동이 되어 ‘미사일 디펜스’ 즉, MD라고 하면 미국의 하수인이 되는 것처럼 왜곡하여 MD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금기시되는 분위기를 형성해 놓았다. 중국이 미국을 대륙간탄도탄으로 공격할 때 우리 군이 SM3나 PAC3를 가지고 있으면 미국을 위해 그 미사일을 1차 요격해 줘야 하기 때문에 우리 돈 들여 미국을 도와줘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그럴듯하게 먹혀들어가서, 군이 요격미사일 도입에 대해 아예 말도 꺼내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들은 모두 쓰촨이나 위구르 같은 서쪽 내륙에 있어서 우리 상공을 지날 때는 고도가 최소 2000㎞ 이상 된다. 사정고도 500㎞의 SM3나 25㎞의 PAC3로는 미국을 위해 그 어떤 일도 해줄 수 없는 것이다. 오직 우리만을 노린 탄도미사일이 600발 이상인 상황이니만큼, 우리는 시급히 한국형 MD를 구축하여 요격미사일을 최소 1000발 이상은 보유해야 한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 적극적 억제방법인 선제타격 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탄도미사일을 보유하여 북한의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사거리 300㎞에 묶여 있다. 하루 빨리 사거리를 연장하여 북한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해야 한다. 나아가 선제타격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투기가 날아가서 2000파운드급 벙커버스트로 지하발사기지를 파괴시키는 것인데, 이때 북한의 조밀한 방공망을 고려한다면 생존성이 뛰어난 전투기가 필요하다. 이런 전투기 도입을 위해 공군이 차기전투기 도입사업을 하려 하는데, 일부 시민단체들이 이를 ‘정권말기 커넥션’으로 몰아가 사업을 좌초시키려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연평도를 포격한 방사포가 아파트에 명중한다면 방과 방 사이의 벽을 허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다. 반면 스커드미사일은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무너뜨릴 수 있는 위력임을 알아야 한다. 최대 사거리가 500㎞라서 일본과 미국은 공격할 수 없고 오직 우리나라만 공격할 수 있는 그런 미사일을 600발 넘게 보유한 북한에 대응하는 전력을 가져야 한다. 북한과의 대화와 지원도 필요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 미사일은 정확도가 떨어져 쏘는 사람도 어디에 떨어질지 모른다고 한다. 그게 우리 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Weekend inside] 中 정권교체기 맞아 사회 ‘군기 잡기’ 안간힘

    [Weekend inside] 中 정권교체기 맞아 사회 ‘군기 잡기’ 안간힘

    중국 당국이 지난 2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사건 주동자에게 최근 사형을 선고한 데 이어 위구르족 테러리스트 명단을 전격 발표하고, 공개수배에 나섰다. 정권교체기를 맞아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폭동을 일으킨 위구르족을 포함해 일부 소수민족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주목된다. 중국 공안부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의 주요 멤버로 보이는 6명의 명단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고 이들이 소유한 모든 은행예금 등 자산을 동결했다고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난 2008년 2차 테러리스트 명단 발표에 이어 4년 만이다. 공안부는 “이들은 테러리스트 훈련, 조직원 모집, 행동 경비 모금 등 테러 활동에 종사해 왔다.”면서 “이들은 중국이 당면한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치안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ETIM은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테러 사건과 반정부 시위가 이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산둥(山東)성 더저우(德州) 닝진(寧津)현에서 무슬림인 후이(回)족 청년 수천명이 인근 한족 마을에 몰려가 흉기를 휘둘러 한족 20여명이 크게 다치는 폭동이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분리 독립 성향이 강한 신장 위구르족이나 티베트족에 비해 비교적 한족에 잘 동화된 후이족마저 한족과 마찰을 빚으면서 소수민족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홍콩 명보(明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닝진 마을 인근 톈장(田莊)중학교에서 한족 여학생을 상대로 돈을 빼앗던 후이족 청년 2명이 한족인 촌서기가 야단을 치자 즉시 다른 후이족 청년들을 데려와 촌서기를 구타한 뒤 돌아갔다. 다음 날 1000여명의 후이족 청년들이 흉기를 들고 한족 마을에 몰려와 주차된 차량과 상점의 유리 등을 부수고 마을 주민들을 폭행해 한족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족문제 전문가 후싱더우(胡星斗)는 “중국의 민족갈등은 민족을 격리해 관리하는 정부의 잘못된 민족 정책 탓”이라면서 “미국처럼 어느 민족인지 굳이 밝히지 않고 함께 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불청객’ 황사 올해도…中 현장 미리보니 ‘끔찍’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중국의 황사가 올해도 시작됐다. 중국 내몽고와 함께 주요 황사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는 며칠 전부터 건조한 모래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일 신장기상대는 황사로 인한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20일 오전 10시경부터 신장의 북부와 난장 동부 등 지역에는 강한 모래바람이 들이닥쳤고 하늘은 자동차들이 대낮에도 헤드라이트를 켜야 할 만큼 어두워졌다. 가시거리가 수 미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모래바람에 시민들은 스카프나 옷가지로 얼굴을 칭칭 감은 채 외출했으며, 실내에 있을 때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올 들어 첫 황사로 기록된 이번 신장 황사는 지난 해 보다 불순물 함도가 더 높고 바람이 강해서, 주변지역으로 퍼지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지역은 모래바람과 함께 가는 눈발까지 날리면서 주민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졌다. 한편 봄마다 중국과 덩달아 피해를 입는 한국은 지난해에만 황사로 7조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3~5월 발생하는 황사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안정유지 인해전술… 신장 등에 군·경·당 총동원

    中 안정유지 인해전술… 신장 등에 군·경·당 총동원

    “웨이원(維穩·안정 유지)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 안정 없이는 개혁개방도, 경제건설도 없다.” 1989년 2월. 덩샤오핑(鄧小平) 군사위원회 주석이 당시 조지 H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나 건넨 이 말은 현재 ‘중국의 공산당 일당 지배를 위해 사회가 반드시 안정돼야 한다.’는 원칙의 전제가 되면서 ‘사회관리’를 정당화하는 데 쓰인다. 중국 당국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부터 실질적인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오는 10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까지를 집중 ‘웨이원’ 기간으로 정하고 경찰, 군대, 당간부 등을 총동원한 인해전술로 ‘사회관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반관영인 중국신문사는 전날 2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신장(新疆) 카스(喀什)시 예청(葉城) 지역의 테러 사건과 관련, “폭력 테러리스트들이 양회를 앞두고 시선을 신장으로 집중시키려고 꾸민 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화약고인 신장 지역은 매번 중대 행사가 다가올 때면 이 같은 테러활동이 성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예청현 주요 구간은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당정 기관과 학교 등 주요 시설 인근에는 무장경찰이 대거 배치됐다고 전해 여전히 계엄상태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세계위구르대표대회 측의 설명은 이와 다르다. 디리샤(迪里夏)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양회 전에 ‘웨이원’ 분위기를 다잡으려 최근 신장 위구르족에 대해 무리한 종교탄압을 벌인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을 인용해 홍콩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종교 행위를 명목으로 허톈(和田) 지역에선 위구르족 100여명, 아커쑤(阿克蘇) 지역에서는 수백명이 각각 체포됐으며, 2000여명이 경제적인 처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티베트(西藏)도 당국의 지나친 웨이원 활동을 비난했다. 인도에 근거지를 둔 티베트인권과민주촉진센터 장바이무랑(江白木浪)은 “지난해 11월부터 당국이 2만여명의 공작부대를 티베트에 투입해 라마승들에게 ‘애국교육’을 강요하고 있으며, 말을 듣지 않으면 사원 밖으로 축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한편 허베이(河北)성 공산당위원회 측은 지난 2월 10일부터 1만 5000여명의 당 간부를 이 지역 5000여개 농촌 마을로 급파해 오는 10월 공산당 제18차 전대가 끝날 때까지 머무르도록 명령하고, 2억 5000만 위안(약 442억원)의 관련 예산도 집행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전했다. 농촌이 70%를 차지하는 허베이 지역은 양회 때가 되면 중앙정부의 도움을 구하려고 상방(上訪·상급 정부 기관이 있는 도시로 올라가 민원을 호소하는 관습)하러 오는 농민들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여서 이 같은 ‘긴급 파견’은 상방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중국의 권력교체기로 당국은 사회동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양회 이후부터 오는 10월 전대까지가 집중 ‘웨이원’ 기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화약고’ 신장서 또 폭동… 양회 앞둔 中 긴장

    ‘화약고’ 신장서 또 폭동… 양회 앞둔 中 긴장

    오는 3일부터 열리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또다시 폭동 사태가 일어났다. 중국 정부는 해당 지역에 계엄을 선포하는 등 사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위구르족은 중국 정부의 진압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혀 사태의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장은 티베트(西藏) 및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중국 내 3대 민족 갈등의 화약고로 통하는 지역이다. 29일 반관영 중국신문사 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오후 6시쯤 신장 위구르의 카스(喀什)시 부근 예청(葉城)현 행복로(幸福路) 시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폭도 9명이 흉기를 휘둘러 무고한 행인 13명이 살해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현지 공안이 출동해 난동을 진압했고 그 과정에서 공안이 쏜 총에 맞아 폭도 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 사건을 ‘테러리스트의 폭력’으로 규정하면서 “사건이 적시에 처리됐다.”며 폭동이 진압됐음을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정부는 일련의 조치들을 통해 신장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올해 예정된 중국의 정치 상황과 무관한 개별적이고 우연한 사건으로 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관리 상실’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반면 세계위구르대표대회 디리샤(迪里夏) 대변인은 “사망자 13명 중 7명이 중국 무장경찰이고 중국 공안에 의해 사살된 사람은 3명”이라면서 “모두 13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위구르족 84명이 연행됐다.”고 밝혔다고 중문판 BBC 인터넷 뉴스가 전했다.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이번 폭동을 중국 정치 상황과 무관한 ‘우연한 사건’으로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청현은 인구 50만의 도시로 위구르족 93%, 한족 6%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테러 사태가 빈발해 위험 관리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사건이 일어난 행복로 시장은 주로 한족이 몰려 사는 곳이다. 위구르인 900만명이 사는 위구르 자치구는 1759년 청나라 지배에 들어간 이후 줄기차게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한편 톈안먼(天安門) 사태 희생자 가족들의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양회 개최를 앞두고 당국에 1989년 톈안먼 사건의 진상 조사와 함께 재평가를 요구했다고 반체제 사이트 보쉰이 이날 전했다. 딩쯔린(丁子霖) 어머니회 대표를 비롯한 128명은 각각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서한을 보내 “23년 전 일어난 ‘6·4 대학살’은 국가와 민족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고, 언제까지 대국굴기를 외치며 묵살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양회 기간 중 진상 조사와 명예 회복을 요구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독립운동엔 재갈·기업엔 러브콜… 中공산당 두 얼굴

    독립운동엔 재갈·기업엔 러브콜… 中공산당 두 얼굴

    신장선 “마을마다 감시 경찰” 중국 당국이 신장(新疆)과 시짱(西藏·티베트)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통제 작업에 돌입했다. 신장과 티베트는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중국 내 3대 민족갈등 화약고로 통하는 지역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 위원회는 최근 불법종교 활동 단속, 요주의 인물 관리, 지역 순찰 강화 등을 목적으로 8000여명에 이르는 민간 경찰을 신규 충원 중이라고 법제만보 뉴스사이트인 법제망(法制網)이 31일 보도했다. 당 위원회는 이미 퇴직한 민간 경찰 재채용 등의 형식으로 3000여명의 민간 경찰을 1차 채용했으며, 이들은 춘제(春節·설) 직후부터 사실상 업무를 개시한 상태다. 신장 당·정 관계자는 ‘1촌 1경(警)’ ‘1촌 다(多)경’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을마다 경찰을 둬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시위 정보 수집 등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슝쉬안궈(熊選國)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법위원회 서기도 지난 18일 위구르인들의 폭력 시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슝 서기는 당시 우루무치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지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폭력과 테러리즘을 엄단하겠다.”면서 “지역의 정치 및 입법 당국은 종교적인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을 발본색원하도록 더욱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말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큰 곳으로, 2009년 7월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민족 충돌로 197명이 숨진 데 이어 최근까지도 시위와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허톈(和田)지구에서 공안 당국이 시민 납치테러 혐의로 위구르인 7명을 사살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한족을 상대로 한 위구르인들의 연쇄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이달 22일 티베트 설을 앞두고 티베트 지역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지난주 초 티베트인들의 시위와 중국 공안의 발포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쓰촨(四川)성의 티베트인 거주 지역에 중국 치안 병력 수천명이 배치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후베이선 “투자자는 하느님”“투자자는 하느님이고, 기업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자는 범죄자다.” 뉴욕 월가의 자본가들에게서나 나올 법한 언급이지만 놀랍게도 중국 공산당 핵심 간부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집권당 내부 입장이라는 점에서 이를 통해 중국의 자본주의화 척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중부 핵심 지역인 후베이(湖北)성의 당무를 책임지고 있는 리훙중(李鴻忠·56) 당서기가 지난 30일 성 직속기관장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리 서기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후베이성의 전대 환경 조성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날 회의는 새로운 업무환경 포착에 힘을 쏟으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리 서기는 업무 형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와중에 투자와 기업 이익을 화두로 내세웠다. 그는 “투자자는 하느님이고, 투자 유치자는 공신이지만 기업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사람은 범죄자”라면서 “범죄자를 규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후베이성 각 지역과 기관은 (기업 및 투자자들을 위한) 소프트 환경 개선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서기는 개혁개방 1번지인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20년간 근무한 뒤 후베이성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부성장, 성장을 거쳐 2010년 12월 당서기에 임명됐다. 광둥성 일선 도시의 시장과 당서기를 지내면서 투자 및 기업유치, 경제발전의 중요성을 체득해 이를 후베이성에 접목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후 급속히 자본주의화가 진행돼 왔다. 덩은 내부 좌파의 반발을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고, 사회주의에도 시장이 있다.”며 중국의 발전 방향을 정리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印 수십년 영토분쟁 끝나나

    중국과 인도가 오는 17일 인도 뉴델리에서 제15차 국경회담을 연다고 인도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인도에선 시브샨카르 메논 국가안전고문이 특별대표로 참여한다. 회담은 당초 지난해 11월 열릴 계획이었지만 달라이 라마의 인도 불교대회 참석 문제로 개최 직전 전격 취소된 바 있다. 이번 회담이 주목되는 것은 불완전하지만 국경지도의 획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도 언론들도 양측이 서로 용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국경지도 획정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가 원래 티베트 땅이었던 남동부 지역(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9만㎢와 중부 지역 2000㎢를 강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인도는 북서부 카슈미르 지역(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악사이친) 3만 3000㎢를 중국 측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수십년째 이어져온 국경분쟁으로 양국은 1962년 전쟁도 불사했고, 현재까지도 지루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양측이 분쟁지역의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서로 상대방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는 것도 국경분쟁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중국 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시설공사를 시작하자 인도가 크게 반발하고 있고, 2010년에는 인도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 5000명 규모의 ‘아루나찰 정찰부대’를 창설해 양측의 긴장이 고조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져 있던 2008년 12월 15일, 첫발을 디딘 베이징의 하늘은 ‘그레이징’(Grayjing·Smoggy Beijing)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잿빛이었다. 그 후 37개월, 귀국을 한 달여 앞둔 베이징의 하늘은 여전히 맑지 않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베이징은 3년여 전처럼 희뿌연 안개에 싸여 있다. 속을 들여다보기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심장부를 향해 눈을 부릅떠 보지만 한꺼풀 얇은 막이 시야를 흐린다. 아쉽지만 이대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할 판이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보낸 3년이 고스란히 헛수고는 아니었던 듯도 하다. 중국의 커가는 힘을 실감했다. 중국의 고민을 읽었다. 세계의 걱정을 목도했다. 북한문제 등 우리와의 미묘한 관계도 놓치지 않았다. 그걸 가다듬어 세상에 전했다. 사실 중국의 커가는 힘은 대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유일한 ‘버팀목’답게 4조 위안 경기부양책으로 세계경제의 몰락을 한 몸으로 막아낸 중국은 세계질서의 새틀을 짜겠다며 목청을 높였다. 2009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미국이 금융위기의 진원지”라며 중국의 힘을 만천하에 과시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베이징 스크랩북’에는 핵잠수함 첫 공개(2009년 4월 24일), 육상 미사일 요격 실험(2010년 1월 13일), 차세대 스텔스기 젠(殲)20 시험비행 성공(2011년 1월 12일), 첫 항공모함 시험운항(2011년 8월 10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 발사 성공(2011년 9월 30일) 등의 기사가 쌓여 갔다. 건국 60주년(2009년 10월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2011년 7월 1일), 신해혁명 100주년(2011년 10월 10일)을 기념하는 현장에서는 비상하는 중국의 포효가 하늘을 울렸다. 세계가 그런 중국의 힘에 납작 엎드렸다. 중국의 힘이 커가는 만큼 세계의 걱정은 더욱더 깊어만 갔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달라이 라마를 만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하더니(2009년 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는 일본이 완전히 백기를 들고 항복하게 만들었다(2010년 9~10월). ‘중화(中華) 꿈꾸는 중국’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버리고 유소작위(有所作爲·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뤄낸다)로’ ‘중국 굴기에 세계가 설설’ 등의 검은색 굵은 제목이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도 읽혀졌다.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민족 갈등이 폭발한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사태(2009년 7월 5~12일) 당시 쉽게 봉합하기 어려운 중국의 깊은 상처를 실감했다. 현지에서 만난 위구르족 처녀의 눈물을 통해 ‘우루무치의 비극’(2009년 7월 11일)을 세상에 알렸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와 시가체(日客則)의 2010년 초여름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해맑았지만 분위기는 스산했다. 어렵게 허가받아 같은 해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의 현지취재에서 만나고 경험한 티베트인들과 티베트의 전혀 중국답지 않은 모습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중 후진타오, 김정일에 방중 요청 친서’(2009년 1월 24일)로 어렴풋이 짐작한 북·중 밀월의 실체를 지난 3년간 네 차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을 통해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 지난 연말 김 위원장 사망 직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김정은 영도를 인정해 대를 잇는 북·중 밀월을 과시했다.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은 1500쪽을 훌쩍 넘겼다. 결코 가볍지 않은 분량이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실체가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다. 현장에서 기록한 ‘베이징 스크랩북’을 한 달 뒤면 마감하게 된다. 이젠 중국이라는 태풍의 원심력이 최대치에 이르는 한반도에서 중국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서울에서 맞닥뜨릴 중국이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stinger@seoul.co.kr
  • 美·러 이어… 中도 위성 GPS 가동

    중국이 27일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GPS), 러시아(글로나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가동하는 국가가 됐다. 중국 위성위치확인시스템 관리판공실 란청치(?承其) 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0기의 베이더우 위성을 통해 기본적인 시스템을 완성했다.”면서 “오늘부터 중국과 주변지역에 대해 GPS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이더우 시스템의 서비스 범위는 동경 84~160도, 남위 55~북위 55도로,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 일부지역을 제외한 중국 대부분과 동남아시아, 한국, 일본 등을 모두 포함한다. 란 주임은 중국의 베이더우 시스템이 내년 말까지는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 2020년까지는 전 세계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지구궤도상에 5~7기의 베이더우 궤도위성을 쏘아올리고, 2020년까지는 5기의 정지위성과 30기의 궤도위성을 배치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2000년부터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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