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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안먼 자살테러범 3명은 일가족이었다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은 테러로 확인됐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이 공안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30일 전했다. 차량을 몰고 돌진한 테러 용의자 3명이 일가족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중국 언론들이 이날 전한 ‘긴급속보’ 보도에 따르면 사건 차량 안에서 쇠몽둥이와 장도, 휘발유통, ‘성전’ 등의 문구가 있는 깃발 등이 발견되면서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숨진 용의자 우스만 아이산과 그의 부인, 모친이 사건 당일 지프를 몰고 톈안먼 광장 건너 자금성(紫禁城) 앞 인도로 돌진하며 고의로 관광객들을 들이받고 차 안에 있던 휘발유통에 불을 붙여 폭발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CCTV는 용의자들의 출신 지역 등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모두 신장(新疆) 위구르 지역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따른 사상자는 용의자 3명 등 사망자 5명을 포함해 모두 40여명에 이른다. 공안 당국은 또 신장 지역 공안기관과 협조해 도주 중이던 위장산 우쉬얼 등 공모 용의자 5명을 사건 발생 10시간 만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위장산 우쉬얼은 공안 조사에서 숨진 용의자들과 서로 아는 사이며 테러를 공모했다고 실토했지만 우스만 아이산이 실제로 베이징에서 테러를 저지를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테러 용의자들의 범행 동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성전’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이 차 안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심장부인 톈안먼 광장에서 자폭 테러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인 데다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개혁 방안이 제시될 공산당 18기 3중전회를 10여일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파가 클 전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민족 갈등 자살테러, 심장부 베이징 처음 덮쳤다

    中 민족 갈등 자살테러, 심장부 베이징 처음 덮쳤다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 인근에서 관광객들을 향해 돌진한 지프차의 탑승자들이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인 위구르인들로 밝혀졌다. 중국 최대 민족 화약고 중 하나인 신장은 위구르족의 분리 독립 요구 테러가 빈번해 올 들어서만 수십 차례의 테러로 1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곳이다. 이에 따라 민족 갈등에 의한 자살 테러가 사상 처음 수도인 베이징까지 번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베이징 전역이 경비를 강화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28일 낮 톈안먼 광장 건너편인 자금성(紫禁城) 주요 게이트 앞으로 돌진해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탑승자 3인 중 최소 2인이 위구르족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위구르족 탑승자는 위쑤푸 우마이얼니야즈(43)와 위쑤푸 아이허푸티(25)라고 보도했다. 이들 2명 가운데 우마이얼니야즈는 지난 6월 말 테러로 35명의 사망자를 낸 신장 위구르족자치구 내 투루판(吐魯番) 루커신(克沁) 마을 출신이라고 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보쉰(博訊)은 이들 두 사람이 이슬람교도 농민 출신으로 민원 해결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당국으로부터 수차례 정신 개조 교육을 받아 불만이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이번 사건이 신장 위구르족의 이슬람 독립운동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다. 만약 이슬람 독립운동 세력이 신장을 넘어 베이징을 본격적인 타깃으로 삼았다면 문제가 매우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톈안먼 광장은 1989년 민주화 운동이 발생한 곳으로 베이징시가 ‘톈안먼지구 관리위원회’를 별도로 개설해 물샐틈없는 특별 경비를 벌이고 있다. 경미한 기습 시위 시도가 드물게 있었지만 민족 갈등을 겪고 있는 위구르인이 자살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베이징 전역에 통제의 고삐를 조이는 분위기다.이날 베이징 시내는 물론 외곽인 왕징(望京) 지역까지 공안 순찰차들이 대거 동원돼 긴장 분위기가 조성됐다. 당국이 베이징 지역 위구르인들에 대한 색출 작업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당국은 또 유사 테러가 발생할 것을 경계해 지난 10월 1일 이후 베이징으로 유입된 외지 차량, 외지인 투숙객, 이들이 빌린 렌터카 등에 대한 전면 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지 말 것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넣지 말 것 ▲댓글을 주시했다가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삭제할 것 등을 지시하며 여론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물까지 약탈” 시위 진압…발포…신장·티베트·네이멍구 지역 준계엄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물까지 약탈” 시위 진압…발포…신장·티베트·네이멍구 지역 준계엄

    신장(新疆)위구르·시짱(西藏·티베트)·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중국 3대 민족 갈등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의 강압 통치와 차별 대우에 반발하는 이들이 공안 당국, 한족과 유혈 충돌함으로써 이들 3개 소수민족 자치 지역은 ‘준(準)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시짱자치구 나취(那曲)지구 비루(比如)현 샤취(夏曲)진에서 티베트족 100여명은 진(鎭)정부 앞에 모여 전날 체포된 주민 단쩡랑줘(丹增讓卓·34)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정부 당국은 순박한 티베트족을 반란자의 죄명을 씌워 잡아들이고 있다”면서 “당국은 사법 집행을 공정히 하라”며 한족과의 차별 대우 철폐를 촉구했다. 현지 공안 당국은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며 티베트족 6명을 체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8일에는 비루현 썬탕(森塘)촌에서 국경절(10월 1일)을 맞아 중국 오성홍기를 게양하는 것에 반대한 티베트족을 체포했다. 이에 주민들이 당국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공안의 발포로 3명이 숨졌다. 현지 주민 쌍주(桑珠)는 “중국 당국은 200명 이상의 준군사 조직과 경찰차를 마을에 배치하고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했다”면서 “공안들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이들을 모두 붙잡아 데려갔다”고 밝혔다고 RFA가 전했다. 이들 지역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은 14~16일 시짱자치구를 급거 방문해 “무장경찰과 민병조직 등 모든 치안 역량을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위법 행위를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국가반테러공작영도소조’의 수장인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활동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공안 당국이 지난달 말 이후 위구르족 7명을 테러 혐의로 사살해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6월 26일 투루판(吐番)지구 산산(?善)현 루커친(克沁)진에서 위구르족 30여명이 파출소와 지방청사 등을 습격해 한족과 위구르족 47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신장 지역에서는 최근 4개월간 위구르족과 공안, 한족 간의 유혈 충돌로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9년 7월 5일 우루무치(烏木齊)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충돌로 197명이 사망한 ‘7·5사건’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테러 움직임이 포착됐다. 네이멍구 당국은 지난달 30일 퉁랴오(通遼)시에서 ‘2013 안정 임무’라는 암호명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반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공안과 무장경찰, 소방 등 15개 기관에서 17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불법적인 시위 진압에 초점이 맞춰져 현지 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이뤄졌다. 앞서 공안국은 “최근 네이멍구 지역에서 실시한 일제 단속에서 폭발물 50t, 12만개의 기폭장치 그리고 총 2000정과 칼 3만 2000개가 압수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투쟁에는 한족이 부(富)와 권력을 독점하는 데 대한 불만과 차별 대우에 대한 반감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인구 12억 7318만여명 가운데 한족이 11억 5939만여명(약 91%)이고 55개 소수민족은 1억 1379만여명에 불과하다(2010년 11월 1일 제6차 인구조사). 이들 소수민족 가운데 위구르족(약 839만명)과 몽골족(581만명), 티베트족(542만명)이 한족 통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투쟁 이유도 있다. 시짱자치구는 1950년 10월 중국 인민해방군이 침공해 점령했다. 1951년 5월 중국은 ‘티베트의 평화적인 해방’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티베트와 17조 협의를 체결해 강제 합병했다. 1959년 고문과 학살로 강압 통치를 하는 중국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이후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를 정신적 지도자로 받들고 있다. 1960년대 문화혁명 때는 사찰 3700개 가운데 13개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파괴됐다. 신장 지역 위구르족은 중국 정부에 뿌리 깊은 증오심을 갖고 있다. 위구르는 1759년 청나라 건륭제 때 중국에 강제 합병된 이후 여러 차례 반란을 일으키다 진압당했다. 한족들이 신장 지역으로 물밀듯이 이주해 오면서 위구르족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구 내 위구르족 비율이 40.1%로 곤두박질쳤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이 끊임없이 분리·독립 운동을 시도하면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한족에게 생활 기반을 빼앗기고 있다는 불만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이 지역의 석탄을 ‘싹쓸이’하고, 사막화로 물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수자원을 독점 이용하고 있는 데 대해 몽골족이 반발하는 것이다. 신장 및 시짱 지역의 투쟁 방식은 네이멍구 지역과는 달리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다. 중국 내는 물론 해외에 지부 또는 망명정부를 구성해 중국 정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 위구르족은 ‘세계위구르대표대회’(독일 뮌헨)와 산하조직 ‘세계위구르청년대표대회’,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파키스탄),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터키) 등의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티베트족은 ‘티베트 망명정부’(인도 다람살라)와 산하 조직으로 ‘티베트 청년대회’ 등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유화 공세도 펴고 있다.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티베트를 방문해 티베트 사회 안정 방안을 협의했다. 위 주석은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티베트 라싸 등 각 지역의 전통 불교 사원과 학교, 기업, 농촌 등을 방문해 각계 대표들로부터 티베트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사회 안정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khkim@seoul.co.kr
  • 中, 티베트 주민에 발포… ‘중화주의’ 광풍 부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소수민족을 상대로 한 중앙정부의 강압 통치가 심해지면서 당국과 소수민족 간 대결이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표적인 소수민족 분쟁지인 티베트(西藏·시짱)와 신장(新疆)에서는 문화대혁명 시대를 연상케 하는 계엄이 이뤄지고 있다. 9일 BBC중문망에 따르면 티베트 캉(康)구 비루(比如)현에서 최근 당국의 ‘애국주의 교육운동’에 반대하다 체포된 시위자의 석방을 요구하던 마을 주민 60여명을 무력 진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을 향해 최루탄을 발포했으며, 이를 맞은 티베트인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이 지역 티베트인들에게 집집마다 중국 국기를 내걸고 애국주의 교육을 받을 것을 강제해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고 BBC가 전했다. 지금도 무장경찰이 대거 주둔 중인 비루현에서는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몰수당하고 신분증이 없는 행인들은 구류되는 등 사실상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위구르족의 분리 독립 운동이 활발한 신장도 계엄 공포가 만연한 상태다. 지난 8월 말까지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256명이 구속됐으며 이 가운데 139명이 독립을 위해 생명을 바치는 ‘성전(聖戰) 참여’를 전파했다고 신장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독립 운동 세력의 테러가 빈번한 신장에서는 올 들어서만 수차례 관공서 습격 사건이 일어나 100여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앞서 시 주석이 지난 6월 위정성(兪正聲)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등을 신장으로 급파해 지역 질서를 다잡을 것을 주문한 뒤 이곳은 실질적인 계엄에 돌입한 상태다. 당국이 소수민족을 상대로 강경책을 펴는 것은 소수민족 문제가 중국을 분열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 전체 인구에서 소수민족 비중은 8.5%에 불과하나 인구로는 1억 1400만명, 거주지역 면적은 중국 전체 영토의 64%에 이른다. 대부분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유사시 외부 세력의 암묵적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시 주석은 집권 초 권력 기반 강화를 위해 여론 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들 소수민족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하고 있어 유혈 사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9월 말에는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역인 쓰촨(四川)성의 아바현에서 티베트인 스중(41)이 당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기 위해 분신 자살했으며, 이로 인해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중국 내 티베트인 분신자는 122명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중앙亞 안보·자원외교 스타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에 돌입했다. 시 주석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순방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을 방문한다. 13일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제13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도 참석한다.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의 키워드는 ‘신장(新疆)안보’ 및 ‘자원외교’로 요약된다.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위구르족 독립운동 지원 세력이 있다고 보고 이들 국가들과 반테러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신장에서 빈발하는 독립운동 테러를 억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유럽-아시아 연구실 왕리주(王麗九) 연구원은 “이번 SCO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반테러 역량 강화”라고 말했다. 신장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키르기스스탄과 그 인근의 카자흐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3국은 중국과 같은 SCO 회원국으로 중국 주도로 신장에서 실시되는 반테러 연합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또 석유 천연가스 등이 풍부한 이들 지역을 자원의 보고로 보고 이들과의 경제적인 유대 강화도 꾀할 전망이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에 있는 세계 최대 유전인 카샤간 지분 인수를 노리고 있으며,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도 벌이고 있다. 시 주석은 특히 방문 기간 중인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러시아와 함께 미국에 맞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러시아와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했으며 5월 말부터 6월 초에는 중남미 3개국과 미국을 찾은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시장·정부 역할 분리 위해 시민사회 자치력 키워”

    [주말 인사이드] “시장·정부 역할 분리 위해 시민사회 자치력 키워”

    중국 공산당이 생각하는 시민사회는 ‘자치’가 핵심이다. 그러나 자치와 민주주의는 상관관계가 없으며 공산당 일당독재를 방해하지 않는 차원에서만 시민사회를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21일 중국 공산당에 우호적인 인민대 정치학과 양광빈(楊光斌) 교수로부터 공산당이 추구하는 시민사회에 대해 들어봤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왜 NGO를 활성화하려 하는가. -새 정부의 화두는 경제 개혁이다. 시장과 정부의 영역을 나누기 위해 민간 부문으로 권한을 이양하는 게 경제 개혁의 핵심이다. 중국에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조성한 협회나 비정부기구(NGO) 같은 조직이 아직 발달하지 못했다. →시민사회가 활성화되면 중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나. -중국의 시민사회도 서방과 마찬가지로 ‘자치’를 핵심으로 한다. 자발적으로 구성된 비정부기구(NGO)가 당국에 등록한 뒤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중국에 시민사회가 생긴다고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시민사회는 왜 민주주의와 연결될 수 없나. -민주주의란 곧 선거와 3권분립을 말한다. 그러나 국가마다 사정이 다르고 중국에는 맞지 않다. 한국은 좌파·우파·중도파가 당을 조직하지만 중국은 여기에 더해 위구르족, 몽골족, 티베트족 등 56개 민족이 모두 당을 만들고자 할 수 있다. 경쟁적 선거는 국가를 분열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선거가 도입되면 중국은 분열된다는 게 주류의 생각이다. →미국과 한국은 그렇지 않은데. -미국과 한국은 각각 하나의 언어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민족도 같다. 중국은 언어, 민족, 가치관이 모두 달라 민주주의가 된다면 국가가 분열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는 게 주류 지배층의 판단이다. →시진핑 정권에서 허용될 민주주의 폭은 어느 정도 될 것 같은가. -정치 개혁은 없다. 올가을 열리는 18기 3중 전회의 화두 역시 경제 개혁이다. 민주의 형식은 다양하다. 중국에는 협상 민주가 있다. 당이 중대 결정을 할 때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게 그런 것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가난한 서부 개발이 해답” 리커창, 경제발전 승부수

    “가난한 서부 지역 개발이 답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9일 “중국 경제 발전의 최대 가능성은 중서부 지역에 있다”고 밝혀 현재 진행 중인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시사했다. 리 총리는 이날 간쑤성 란저우에서 열린 ‘서부 발전·빈곤 해소 촉진 사업좌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국 경제구조의 불합리한 충돌은 도농·지역 간 발전의 불균형에서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20일 보도했다. 그는 “서부는 지역의 협조, 발전을 위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를 지속적이고 탄탄하게 발전시키는 중요한 지지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 대한 중점 기초시설, 철도, 기간도로, 수리공정 건설을 더욱 촉진해야 한다”면서도 “도시화와 농업 현대화가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친환경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이와 함께 중국 빈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중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들어 서부대개발을 통한 빈부 격차 완화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서부대개발 사업의 추진 속도를 가속화하겠다는 신호라고 중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서부대개발 지역은 충칭(重慶)시를 비롯해 산시(陝西)·간쑤(甘肅)·칭하이(靑海)·쓰촨(四川)·윈난(雲南)·구이저우(貴州)성, 닝샤(寧夏)회족·신장(新疆)위구르족·광시(廣西)장족 자치구 등으로 중국 전체의 70.5%를 차지한다. 인구는 3억 6700만명이며 대부분 빈곤층이다. 중국은 2000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공작보고에서 서부대개발 사업을 2050년까지 추진한다고 선언하고 2000∼2010년 인프라 확충과 중점 지역 개발을 골자로 하는 기초단계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 8개월 인사대장정 완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 8개월 인사대장정 완료

    중국이 8개월간에 걸친 ‘인사(人事) 대장정’을 끝냈다. 지난해 11월 제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 개최를 전후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달 초 군 핵심 수뇌부인 인민해방군 7대군구 사령관의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어 지난 24일 딩쉐샹(丁薛祥·51) 당중앙 판공청 부주임이 공석 중이던 당총서기판공실 주임을 겸임하도록 해 비서진에 대한 보직 인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중국 권력 핵심의 진용을 완비한 것이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낙하산 인사의 천국’이다. 18차 전대 이후 선임된 22개 성장(도지사)급 인사의 절반이 낙하산으로 채워지는 등 800여명의 중앙 관리가 지방 요직을 차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5년 전인 후진타오(胡錦濤) 정권 때 성장급 낙하산 인사가 두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중앙의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SCMP는 지적했다. 중국 낙하산 인사의 목적은 여러 가지다. 자파 세력 심기라는 일반적인 목적 외에도 능력 있는 지방 인재를 발탁하고, 차세대 지도자로 육성하기 위해 중앙 인사를 지방으로 내려보내 경험을 쌓도록 하는 까닭이다. 자파 세력 심기의 대표적 사례는 시 주석의 ‘심복’인 천시(陳希·60) 과학기술협회 상무부주석을 ‘인사총관’(人事總管) 당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1975년 칭화대(淸華大) 화학공정과에 시 주석과 같이 입학해 사이가 각별하다. 1970년 푸젠(福建)성 기계공장에 하방된 천 부부장은 칭화대 대학원 과정을 마친 뒤 학교에 남아 당 관련 업무를 맡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 학자로 다녀온 뒤 칭화대 당서기 등을 지냈다. 시 주석이 차기 최고 지도자로 예약된 뒤인 2008년 교육부 부부장(차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랴오닝(遼寧)성 부서기를 거쳐 2011년 덩샤오핑(鄧小平)의 딸 덩난(鄧楠)의 후임으로 과학기술협회 상무부주석에 선임돼 중국 정계의 혜성으로 떠올랐다. 시 주석의 ‘왕비서’로 불리는 중사오쥔(鐘紹軍·52) 당중앙 군사위원회 판공청 주임과 ‘오른팔’ 딩쉐샹 부주임도 빼놓을 수 없다. 시 주석의 저장(浙江)성 수장 시절 그의 비서로 입문한 중 주임은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근 거리에서 수행하고 있다. 중 주임은 지난달 20일 군 감독 업무를 수행하면서 시 주석의 군 장악을 막후 지원하는 당중앙 군사위의 중임을 맡고 있는 사실이 공개됐다. 관료 경력의 대부분을 상하이(上海)에서 보낸 딩 부주임은 부패 혐의로 실각한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당서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로 내려온 2007년 상하이시 판공청 주임을 맡아 측근에서 보좌하며 가까워져 ‘오른팔’이 됐다. ‘류링허우’(60後·1960년 이후 출생)의 대표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천민얼(陳敏爾·53) 구이저우(貴州)성장과 양전우(楊振武·58) 인민일보 총편집(사장급)도 눈여겨볼 만하다. 천 성장은 시 주석의 저장성 지도자 시절 선전부장을 맡아 그를 보좌하면서 신임을 얻은 ‘심복’이다. ‘시진핑의 입’으로 통하는 양 총편집은 2005년 인민일보 부총편집으로 일하다 2009년 상하이시 선전부장으로 전직했다. 시 주석이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에서 당서기로 일할 때 인연을 맺어 줄곧 친밀하게 지냈다. 저우샤오촨(周小川·65) 인민은행장은 2002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 인민은행장 최장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계공업부장을 지낸 저우젠난(周建南)의 아들로 태자당 출신인 그는 시 주석이 2002년 칭화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을 때 초빙 교수로 있으면서 많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인재를 발탁한 사례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 중심의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가 대부분이다. 리잔수(栗戰書·63)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우선 눈에 띈다. 허베이성 공청단 서기를 지낸 공청단파로 분류되지만 시 주석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1983년 허베이성 우지(無極)현 당서기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을 당시 시 주석은 인근 정딩현 당서기여서 친밀하게 지냈다. 1998년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의 혁명 무대인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당서기를 맡아 친분이 깊어졌다. 저우창(周强·53) 최고인민법원장과 류치바오(劉奇?·60) 당중앙선전부장, 궈성쿤(郭聲琨·59) 공안부장, 장다밍(姜大明·60) 국토자원부장, 장제민(蔣潔民·60)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 장이(張毅) 국자위 부주임, 궁푸광(宮蒲光·56) 민정부 부부장, 친이즈(秦宜智)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등이 중앙정부에 스카우트된 지방 인재들이다. 지방행정 경험을 쌓도록 내려보낸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사들도 많다. 루하오(陸昊·46) 헤이룽장성장과 궈수칭(郭樹淸·57) 산둥성장이 전형적인 사례다. 루 성장은 28세이던 1995년 적자에 허덕이던 베이징의 직물공장 공장장으로 임명돼 3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32세 때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과학기술단지관리위원회 주임을 맡아 중관춘을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기지로 만들었다. 2003년 35세에 베이징시 부시장, 2008년 41세에 공청단 제1서기, 46세에 헤이룽장성장이 됐다. 줄줄이 최연소 기록이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사단’의 궈 성장은 차세대 지도자급 재정·금융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최고 지도부가 그를 산둥성으로 내려보냈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최고 지도부 인사급인 정치국위원(서열 25위 이내)이 되기 위해서는 지방 경험이 필수요건이다. 법학박사로 인민은행 부행장, 국가외환관리국장 등을 지낸 그는 2011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맡아 증권시장 개혁 조치를 내놓아 최고 지도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베이징 정가의 소식통은 “궈 성장의 발탁은 그를 부총리급 재정·금융 전문가로 키운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차기 인민은행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공안부 정치부 주임을 지낸 리춘성(李春生·52) 광둥성 부성장, 상무부 부장조리를 지낸 리룽찬(李榮燦) 간쑤(甘肅)성 부성장, 당중앙조직부 간부2국장을 거친 마쉐쥔(馬學軍·51)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조직부장, 국자위 영도인원 관리2국장을 지낸 장즈강(姜志剛·53) 베이징시 선전부장,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부국장을 지낸 리웨이(李偉·55) 베이징시 선전부장 등의 인사이동도 같은 범주에 든다. khkim@seoul.co.kr
  • 中, 신장자치구 네티즌 체포…무장병력 투입 이어 여론전

    ‘7·5 우루무치 유혈 사태’ 4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이 독립운동 세력 색출과 테러 방지 작업에 열을 내면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대에 계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위원회는 소요 가능성이 높은 50개 중점 지역에 당 간부들을 대거 파견해 질서 유지를 위한 보안 및 선전 작업을 펴도록 했다. 신장 공안청은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들과 관련된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네티즌 6명을 긴급 체포했다. 또 신장자치구 대부분 지역에 무장 병력이 대거 투입돼 24시간 순찰이 가동되고 있으며 이 일대 인터넷과 휴대전화도 통제되고 있다고 이날 BBC중문판이 전했다. 앞서 신장 공안 당국은 위구르인 11명을 무장폭동 분자로 규정해 현상 수배령을 내린 바 있다. 당국이 신장자치구에 경비를 강화하는 것은 이곳이 대표적인 민족갈등 지역으로 테러가 빈발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7월 5일 한족과 위구르족 간 충돌로 197명이 사망한 유혈 충돌 사태가 일어났으며, 이후 해마다 이 시기를 전후해 각종 테러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면서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말에도 대규모 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4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국은 아울러 신장 이외 지역에 있는 위구르인들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는 한편 언론을 이용해 위구르 독립 세력을 고립시키기 위한 전국적인 여론전도 펴고 있다. 인권 운동가 후자(胡佳)는 트위터에서 “베이징 소재 중앙민족대 교수인 인리허무가 지난 3일부터 국가안보부(국정원 격)에 의해 가택연금됐다”며 해제를 촉구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위구르 테러 총력 대응” 中, 무장병력 투입

    “위구르 테러 총력 대응” 中, 무장병력 투입

    중국 민족 갈등의 최대 화약고인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서 잇단 테러가 발생해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에서 신장 사회안정 문제에 대한 특별 지시를 내렸으며, 이어 권력서열 4위인 위정성(兪正聲) 상무위원, 중국 공안·사법·경찰을 총지휘하는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등 지도부가 29일 우루무치로 달려가고 군부대를 동원하는 등 테러 소탕을 위한 비상체제를 가동했다고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30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26일 신장 투루판(吐魯番)지구 루커천(魯克沁)에서는 정부 청사, 파출소, 특수경찰부대 건물 등이 동시에 습격당해 3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8일에는 위구르자치구 남쪽 허톈(和田)현의 한 거리에서 여러 사람이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운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서 관공서 피습사건 민간인 등 27명 사망

    중국 소수민족 문제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관공서 습격 사건이 발생해 27명이 사망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투루판(吐魯番)지구 루커친(魯克沁)진의 정부 청사와 경찰서에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쯤 흉기를 든 사람들이 들이닥쳐 17명이 숨졌다. 반격에 나선 공안이 총으로 습격자 10명을 사살하고 3명을 생포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2009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한족과 위구르족의 충돌로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다친 유혈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희생자를 낸 것이다. 신장자치구에서는 위구르족 독립운동 단체의 관공서 습격, 거리에서의 흉기 난동, 버스 폭발, 항공기 납치 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공안 당국이 바추(巴楚)현에서 독립운동 세력의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양측에서 20명이 숨졌다. 중국 정부는 이슬람교가 다수인 위구르인의 종교 자유를 억압하고 한족 동화 정책을 강요한다며 반발하는 신장 독립운동 세력에 대해 무장 병력을 배치시키며 철저한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신장자치구는 전통적으로 1000만명에 가까운 위구르인이 거주해 왔지만 한족 이주가 계속되면서 현재 총인구 2200만명 가운데 한족 비율이 40%를 넘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댜오위다오는 中의 핵심 이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미·중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은 센카쿠 열도를 중국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한 후 중국의 양보할 수 없는 국익을 의미하는 ‘핵심적 이익’이란 인식을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미 양국은 서로 상대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양국은 회담 후 설명에서 이 발언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말하는 ‘핵심 이익’은 티베트,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주로 영토 문제와 관련해 사용됐다. 중국은 지난 4월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도 같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시 주석의 ‘핵심 이익’ 발언은 센카쿠 열도 문제에 관여하지 말 것을 미국에 요구하는 동시에 일본의 양보를 유도하는 의미가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핵심이익과 연결해 발언한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면서 “중국의 독자적인 주장에 근거한 언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톰 도닐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센카쿠 열도 영유권에 관해 특정 국가의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표명해 대화를 통한 해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의 ‘핵심 이익’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위구르 분리세력·中공안 총격전 21명 사망

    중국 내 민족 갈등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과 공안(경찰) 당국 간 유혈충돌이 발생해 21명이 사망했다. 최근 몇 달간 신장자치구에서 발생한 충돌 가운데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쯤 신장자치구 서부 카스(喀什·카슈가르)지구 바추(巴楚)현 서리부야(色力布亞)진의 한 주택에서 일부 주민들과 공안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통신은 주민들을 ‘폭도’로 규정했으며, 이들에 의한 ‘심각한 폭력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충돌은 지역 관리인 3명이 불법 총기를 감춘 것으로 의심되는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이 주택에서 칼 등 흉기류를 소지한 사람들을 발견했고, 상급 기관에 보고해 병력 지원을 요청한 사이에 살해됐다. 현장에 출동한 공안이 총격전을 벌인 끝에 ‘폭도’들을 제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총격전 과정에서 공안과 지방정부 간부 등 12명이 사망했다. 또 저항하던 위구르인 6명이 현장에서 사살됐고, 나머지 8명은 생포됐다. 통신은 “1차 조사 결과 이들은 폭력테러를 모의하기 위해 모인 테러 집단으로 드러났다”는 지역 공안 간부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해외에 본부를 둔 위구르 단체는 공안들이 불법적으로 가택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위구르 청년들에게 총격을 가해 충돌이 발생했으며 사망자 숫자도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가치만 수십억…희귀 운석 ‘푸캉 팰러사이트’

    우리 돈으로 수십억원의 가치를 지닌 희귀 운석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공유 사이트 ‘트위스티드 시프터’는 12일(현지시간) 지난 2000년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푸캉시 인근 고비사막에서 발견된 희귀 운석 ‘푸캉 팰러사이트’를 소개됐다. 총 무게 1,003kg인 이 운석은 니켈과 철이 섞인 합금 사이에 감람석 결정이 전체에 퍼쳐 있기 때문에 석철 운석의 일종인 팰러사이트로 분류된다. 팰러사이트는 지구 상에 떨어진 희귀한 운석 중에서도 매우 희귀한데 일반 운석의 약 1% 정도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지난 2008년 미국 뉴욕 본햄 경매장에는 420kg 정도 되는 푸캉 팰러사이트의 일부가 나왔고 200만 달러(약 23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책정됐으나 당시 최종 낙찰받은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희귀 운석은 1g당 30~50달러나 된다고 알려졌다. 이 중 약 32kg짜리 조각은 연구 목적으로 애리조나 지질 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다. 푸캉 팰러사이트는 약 45억년 전인 태양계 형성 당시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매우 아름답다.”, “실제로 보고 싶다.”, “나도 저런 운석을 발견하고 싶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 中 ‘화약고’ 신장서 또 민족갈등 살인극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또다시 ‘민족갈등’과 관련된 살인 참극이 벌어졌다. 신장자치구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및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와 함께 중국의 3대 ‘화약고’로 통한다. 8일 명보 등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신장자치구의 쿠얼러(庫爾勒)시 상업지구에서 위구르인 남성들이 흉기로 한족 여성과 아이들을 무차별 습격해 4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다쳤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위구르인 남성들은 길을 지나던 한족 여성과 아이들을 상대로 묻지마 칼부림을 했으며, 특히 피해자들의 목과 배 등을 참혹하게 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범인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 범인들은 위구르인 남성 3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현재 사건 발생 주변 도로를 봉쇄하는 등 쿠얼러시 전체를 삼엄하게 경계하고 있다.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한족 청년들을 중심으로 위구르족 규탄 시위가 벌어졌고, 위구르인들에 대한 보복 여론도 가열되고 있다. 사건 직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는 현장 사진과 관련 글들이 속속 올라왔지만 곧바로 삭제 처리됐다. 쿠얼러는 신장자치구에서도 한족과 위구르인들간 갈등이 극심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신장자치구에서는 지난 2009년 7월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인들이 한족들을 무차별 습격해 198여명이 숨지는 대형 참극이 벌어진 이후 민족갈등의 긴장이 고조돼 왔다. 최근에도 우루무치의 제23중학교에서 위구르족 학생들이 전통 꽃모자를 착용한 채 등교했다는 이유로 체벌을 당했다는 소문이 퍼져 두 민족 주민들이 대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 당국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양회 직전에 카스(喀什·카슈가르)에서 위구르인이 흉기를 휘둘러 한족 등 13명이 숨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뉴스 분석] 中 전인대 개막… 올 국방비 10.7% 증액

    [뉴스 분석] 中 전인대 개막… 올 국방비 10.7% 증액

    ‘시진핑(習近平) 시대’ 원년인 올해 중국의 국방 및 외교 청사진이 공개됐다.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서다. 중국은 강력한 군대 건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올해 국방 예산을 지난해 실제 집행한 국방비 대비 10% 이상 늘렸다. 영토분쟁으로 주변국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군사력을 기반으로 거침없는 패권 외교를 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재정부가 이날 전인대에 보고한 올해 국방 예산은 7406억 2200만 위안(약 130조원). 지난해 실제 집행된 국방비 6691억 2800만 위안보다 10.7% 증가한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방을 공고하게 다지고, 강력한 군대를 건설함으로써 국가주권, 안보, 영토를 단호히 수호해야 한다”며 ‘강력한 군대 건설’을 강조했다. 마지막 업무보고에 나선 원 총리의 ‘입’을 빌려 새로운 군 통수권자인 시진핑 총서기가 자신의 구상을 밝힌 것이다. 중국은 2011년을 제외하고는 수십년째 국방예산을 두 자릿수 비율로 늘려왔다. 이에 따라 예산 압박으로 국방비를 감축하고 있는 미국과의 격차는 5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1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하는 것이 전략적 임무”라며 군사력 확충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2020년까지 군 현대화·정보화 등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일정표도 제시했다. 이날 보고에서도 국방예산 증액 이유를 “장병들의 업무와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군의 기계화와 정보화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분야인 ‘국가주권’ 개념을 군사 분야에 적용, 주변국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은 과거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자국 영토에 한해 ‘주권’ 개념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토분쟁 지역까지 이를 확대·적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 총서기가 탄탄한 군부 배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의 군사력 강화 노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적으로 민족주의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시진핑 시대의 중국이 군사력을 기반으로 패권 외교를 행사할 것이란 우려를 낳는다. 일각에선 미국 등의 견제로 인해 강경 일변도로 흐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중국은 이날 국제사회의 ‘중국 위협론’을 의식한 듯 중국 외교의 기본인 ‘평화 발전’ 원칙도 거듭 강조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계속 평화, 발전, 협력, 상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확고부동하게 평화적 발전의 길로 나아가며 독립자주의 평화적 외교정책을 견지하여 세계의 항구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파키스탄 항구도 사들이는 중국

    중국이 파키스탄 남부의 전략 항구인 과다르항 운영권을 손에 넣었다고 31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 인민망 등 중국 언론들이 BBC 중문판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싱가포르의 항만운영사 PSA와 함께 지금까지 과다르항 건설 초기 비용으로 2억 5000만 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했다. 중국의 항만운영사인 해외집단유한공사가 이 가운데 75%를 지불하고 PSA로부터 운영권을 넘겨받기로 했다고 파키스탄 측이 밝혔다. 정확한 인수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과다르항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4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에서 400여㎞ 떨어진 요충지여서 중국으로서는 해상 원유 수송로 확보의 의미가 크다. 중국이 과다르항을 확보함에 따라 과다르항과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를 연결하는 송유관 건설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인도 등은 중국의 해군기지로 전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중국 해군은 이미 빈번하게 인도양에 진출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구글어스에 잡힌 中 ‘미스터리 기지’ 정체는?

    구글어스에 잡힌 中 ‘미스터리 기지’ 정체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가가 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를 통해 중국 남서부 지역의 사막에서 미스터리한 복합 건물체를 찾아냈다고 주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호주 헤럴드 선,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전 CIA 분석가로 일한 앨런 톰슨은 최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카스가얼(카슈가르)에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의문의 선과 건물들을 발견했다. 그는 미국의 와이어드 매거진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위성사진 속 건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규모가 엄청나며 비교적 우스꽝스러운 외관이었고, 매우 빠른 속도로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1985년 CIA를 떠난 톰슨은 이전에도 중국서 위성 관찰을 통해 미스터리 형체를 발견한 바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사막에서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기이한 형태의 건물 또는 패턴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중국 북서부 간쑤성 둔황과 주취안 우주센터 인근 사막에서는 기묘한 격자무늬 패턴이 포착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지난 해 고비 사막에서도 거대한 격자무늬 패턴이 발견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 미스터리 패턴, 또는 대규모 복합 건축물들을 두고 “미확인비행물체(UFO)의 흔적일 것”, “미사일 타격훈련을 위해 미국 도시들을 본 따 만든 모형 건축물” 등 각종 추측들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정체 확인에 도움이 될 어떤 단서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자고 일어나면 ‘공직자 성추문’

    ‘색관필패’(色官必敗) 성추문에 연루된 공직자는 거의 대부분 부패하다는 중국 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필두로 한 새 지도부가 출범 이후 대대적으로 부패척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축첩 등 각양각색의 공직자 성추문 사례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중국신문주간 등 언론들은 6일 “부정부패로 처벌된 비리 공무원 가운데 95%가 이른바 ‘얼나이’(二?·첩)를 두고 있다.”는 중국정법대 우창전(巫昌禎) 교수의 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성추문 연루 공직자의 뒤를 캐 보면 대부분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한 사실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이처럼 ‘색관=탐관’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공직자의 낮은 급여 수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뢰 등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얼나이’를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중국에서는 ‘성 상납’이 뇌물의 한 종류로 공공연히 통용되고 있기도 하다.”면서 “‘탐관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옛말이 전혀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중국 인터넷에는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의 한 말단 마을 간부가 4명의 부인과 1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타이위안시 공안 당국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쑤(烏蘇)시 공안국장 치팡(齊放)이 내연 관계에 있는 친자매 2명을 공안국에 특채하고, 정부 예산으로 고급 아파트 월세까지 내주고 있다는 폭로 글도 올라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號 어디로] (2) 민주화와 정치 개혁

    [시진핑號 어디로] (2) 민주화와 정치 개혁

    시진핑(習近平) 시대의 최대 화두는 단연 정치개혁이다. 망국병으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화된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정치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점에 대해서는 중국사회 내 이견이 없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언론통제 완화, 사법개혁, 당정 분리 등 정부 감독 강화와 정부 권력 제한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 구체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민주화와 직결되고 공산당 일당 독재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공산당 지도부는 정치개혁은 하되 서구식 민주제 도입은 절대로 안 된다고 쐐기를 박고 나섰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난 8일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개막식 정치보고에서 중국의 정치노선과 관련, “폐쇄된 옛길로 가지 않겠지만, 동시에 깃발을 바꿔 달고 사악한 새 길로 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폐쇄된 옛길이란 개혁·개방 이전의 (마오쩌둥식) 소비에트 사회주의를, 사악한 새 길이란 자본주의 정치 체제와 서구식 입헌민주주의 노선을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시진핑 총서기도 “18차 전대 정치보고는 당이 어떤 깃발을 내걸지, 어떤 길을 갈지를 명확히 선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3권 분립, 양원제 등 서구식 민주주의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 내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시 총서기의 정치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신을 덩샤오핑(鄧小平)의 중국특색 사회주의 계승자로 강조한 대목도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베이징의 한 우파 지식인은 “덩샤오핑의 중국특색 사회주의는 경제적으로는 개혁·개방을 허용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일당 독재 구조와 사회 통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덩샤오핑 이후 중국 지도자들은 ‘강경 진압’에 나섰던 공통점이 있다. 후 주석은 1989년 티베트자치구 당서기 당시 철모를 쓰고 시위대 제압에 성공해 최고지도자로 오르는 발판을 마련했고, 같은 해 톈안먼(天安門) 사건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상하이 지역의 격렬했던 학생시위에 적극 대처해 총서기로 발탁됐다. 시 총서기의 경우 지난 2009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한족과 위구르족 간 민족 갈등이 폭발했을 때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 탄압을 주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 내 제도권 학자들은 서구식 민주주의가 아니더라도 당내 민주화 확대를 통해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급격한 서구식 정치체제를 도입하는 대신 당내 민주화 확대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내 민주화 역시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이번 중앙위원 선거에서 중국 공산당이 당내 민주화의 척도로 여기는 차액선거(정원보다 많은 후보자를 등록시켜 득표 수가 적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선거방식) 비율이 5년 전에 비해 겨우 1% 포인트 늘어난 데 그친 것이 그 방증이다. 새 상무위원 대부분이 기득권층으로 대표되는 태자당과 상하이방인 점도 정치개혁 회의론을 부채질한다. 개혁파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의 아들인 후더핑(胡德平) 정협 상무위원은 최근 태자당 모임에 나가 정부에 대한 공산당의 지배력 제한을 주장했으나 별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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