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구르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영수증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진입도로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시범지역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서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9
  • 영국,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

    영국,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

    정부·야당의원 “중국, 위구르족 탄압 말라” 영국 정부가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 의혹을 이유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억누른다며 보이콧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심각하고 지독한 인권탄압의 증거가 있다는 게 명백하다”며 “일반적으로 말하면 체육을 외교, 정치와 따로 보는 게 내 본능이지만 그게 불가능할지도 모를 지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를 수집하고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공조하며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무엇이 있는지 다함께 검토해보자”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영국은 첫 올림픽이 개최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올림픽 참가를 거부한 적이 없다. 독일 나치 정권 하에서 개최된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 소비에트연방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이어 열린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때에도 영국은 대회에 참가했다. 영국 야당인 노동당 의원에게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 검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레이엄 스트링어 의원은 라브 장관에게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 마거릿 대처(당시 영국 총리)의 문제를 다시 알려주고 싶다”며 “대처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이 같은 행보는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의혹을 둘러싼 서방의 압박이 노골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영국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다른 38개국과 함께 유엔에서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신장에 있는 거대한 정치적 재교육 캠프의 존재를 심각히 우려한다”며 “거기에 1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임의로 감금돼 있다는 신뢰할 만한 보고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라브 장관은 위구르족에 대한 감금, 차별 대우, 인구 증가 억제를 위한 불임 강요 등은 영국이 단순히 외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안이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는 일원에게 부여되는 책임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가 중국에 분명하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 장관은 윌리엄 왕세자에게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불참하라고 조언하겠느냐는 말에 “그런 것은 (위구르 인권 탄압에 대한) 증거를 검토하고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공조하는 절차를 확대하면서 어떤 추가 결정이 나오든 간에 필연적으로 나타날 결과”라고 말했다. 중국은 위구르 탄압설을 강력한 어조와 함께 일관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류샤오밍 영국 주재 중국대사도 신장 지역의 인권탄압 의혹을 “세기의 거짓말들”이라며 일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까르띠에만 60% 더 팔려… 中 이틀 새 108조원 썼다

    중국이 지난 1일부터 8일간의 국경절 연휴에 돌입한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에도 관광 및 쇼핑 수요 증가로 내수 시장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일보에 따르면 중국 인롄(유니언페이)카드의 국경절 연휴 첫 이틀간 지출액은 6280억 위안(약 108조 17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쇼핑·관광 등에서 돈을 더 많이 썼다는 뜻이다. 인롄 측은 “10월 1일 하루에만 3300억 위안이 결제됐다”고 전했다. 인롄은 중국의 토종 신용·직불카드 업체로 중국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인롄카드 지출액은 중국인 소비 지표 자료로 쓰인다. 연휴기간 중국인들은 명품 구매에 지갑을 열었다. 프랑스 브랜드 ‘까르띠에’의 한 임원은 “국경절 연휴 매출이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닝샤후이족 자치구 등 서부 지역에서도 카드 지출이 빠르게 늘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으로 확산지에서 멀리 떨어진 ‘청정지역’을 선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티베트 지역의 호텔 지출액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신장 위구르의 항공권 사용액도 3배나 급증했다. 닝샤의 관광지 입장권 지출 역시 20% 불어났다고 인롄은 설명했다. 중국중앙(CC)TV는 “지난 1~4일 나흘간 중국 전역의 여행객이 약 4억 25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억 2500만명의 80% 수준이다. 중국 관광연구원은 “연휴 기간 전체로는 5억 5000만명이 국내 관광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압박에도… EU “대만, 중국의 일부 아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방위적 압박 외교로 국제사회 고립이 가속화되는 대만이 오랜만에 ‘작은 승리’를 거뒀다. 유럽연합(EU)에서 대만을 표기할 때 중국의 일부임을 뜻하는 ‘중화타이베이’(Chinese Taipei) 명칭을 떼어낸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대만 외교부는 “EU가 ‘세계 기후·에너지 시장(市長) 협약’ 사례를 계기로 대만의 명칭 문제를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대만 관리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이 기구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협약에 가입한 대만 도시 6곳 모두의 국적이 ‘중화타이베이’로 표기돼 있어서다. 대만의 공식 국호는 ‘중화민국’이지만 중국의 반발로 거의 쓰이지 않는다. 올림픽이나 국제기구에서 ‘중화타이베이’로 불린다. 대만의 6개 도시 시장들은 이 본부에 표기 방식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대만’으로 돌려놨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항의에 나선 모든 이의 노고로 우리의 이름을 되찾게 돼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 장관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EU가 우리를 돕고자 간여했다”고 짤막하게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도 “최근 대만 표기에 대한 ‘기술적 문제’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대만과 수교한 나라는 없다. 그간 EU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대만 문제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EU 역시 코로나19 책임론이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 등에 있어 중국에 불만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BC는 “중국의 외교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이 거둔 드문 승리”라고 평가했다. 명칭 문제 하나로 나라 전체가 일희일비해야 하는 대만의 비애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EU의 결정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도시들은 중국의 일부”라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시진핑, 미 신장 압박에도 강경 대응 “위구르족 대통합해야“

    시진핑, 미 신장 압박에도 강경 대응 “위구르족 대통합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신장 지역에 대한 관리와 위구르족 통합을 촉구했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신장 인권을 거론하며 압박을 가해도 신장 지역에 대한 기존 정책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앙신장공작좌담회에서 신장 지역 발전 사업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신장의 사회 안정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장 지역에서 민심을 결집해 중화민족 공동 의식을 기르고 신장 이슬람교의 중국화를 통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고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리커창(이하 서열순) 중국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왕후닝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시 주석은 “신장 지역을 안정시키려면 사회주의 법치 정신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교육해 민족 대통합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최근 미국 등 서방세계 제재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제조한 상품은 위구르족을 강제동원해 만든 것으로 간주하고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국제인권단체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100만명 가량의 이슬람 신자가 수용소에 갇혀 중국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호주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2017년부터 신장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 8500개를 없애고 7500개에 손상을 입혔다”고 2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파괴된 모스크는 신장에 있는 전체 모스크의 3분의 2 정도다. 분석을 주도한 ASPI 연구원 네이선 루서는 “문화대혁명 뒤로 전례가 없는 완파와 말살 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NYT는 “이슬람 사원 파괴는 신장의 위구르족과 카자흐인, 중앙아시아 민족들을 중국 공산당 추종자로 바꾸려는 조직적 운동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같은 중국의 대만 공격시… 미국의 풀리지 않은 ‘의문’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같은 중국의 대만 공격시… 미국의 풀리지 않은 ‘의문’

    대만에 연일 무력시위하는 중국 … “미국 접근에 신경 날카로워”중국이 대만에 노골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이며 차이잉원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만을 관장하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로켓군이 둥펑11 단거리 탄도 미사일 10발을 동시에 발사해 대만 공군기지 활주로와 격납고 등을 파괴하는 훈련 연상을 올렸다고 중국 중앙통신이 25일 전했다. 앞서 PLA 군항기가 지난 9일 동안 대만 방공식별구역은 46차례 침범해 들어왔다고 대만 국방부가 24일 발표했다. 중국의 무력시위에 맞서 대만은 이날 대공 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훈련을 했다. 대만의 분리를 주장하는 차이 총통이 2016년 취임 이후 긴장이 높아졌지만 홍콩 사태 이후 대만이 미국과 부쩍 가까워지면서 양안의 긴장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은 세계를 향해 “홍콩의 자유를 탄압하고, 신장에서 위구르인에 무차별 억압하고, 남중국해로 팽창하고, 히말라야에서 인도와 충돌한 중국 야망의 다음 희생자는 대만인가”라며 세계에 묻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DW)가 보도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력 사용 가능성이 없을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연설에서 “우리는 무력 사용 포기를 야속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대만에겐 큰 위협이었지만 국제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DW가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하듯 중국이 대만에 대해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미대선으로 인해 지도력 공백과 같은 미국의 정치적 불안 장기화도 그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국내 정치가 흔들리고 경제가 더 어려우면 지도부는 대만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문답으로 알아봤다. 대만-중국 긴장 왜 높아지나.중국은 대만을 1949년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한 이후 ‘해방’시켜야 할 마지막 영토로 간주한다. 필요하다면 힘으로라도 취해야 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포기하고, 중국의 레드라인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1979년 공식적으로 대만과 단교했지만, 최근에 관계 회복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미국 보건부 장관과 국무부 부장관이 대만을 방문하는 등을 중국은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미국이 대만에 최신 첨단 무기 판매계획도 갖고 있다. 중국은 이런 모든 조치가 중국이 설정한 금지선인 대만 독립, 즉 ‘대만 공화국’ 설립을 위해 미국이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본다. 반면에 대만은 이미 ‘중화민국’이라는 독립국이라면서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은 한 번도 대만을 지배하지 못했고, 그럴 권리도 없다고 강조한다. 즉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고 다른 나라처럼 독립된 국가라는 것이다. 무엇이 위험한가.대만과 중국은 공식적인 대화 창구가 없다는 것은 우발적인 충돌은 곧바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만 공군은 중국 군용기가 접근하는 것이 보일 때마다 출격하면서 미사일 발사 훈련으로 맞선다. 대만에서의 충돌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이 끌려들어 갈 수 있지만, 미국이 대만을 도울 의사가 있고, 도울 능력이 있는지는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아 있다가 로이터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하원 데드 요호 외교위원회 의원은 “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침략을 받으면 대만을 군사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에게 무력사용권을 주자”는 법을 제안했다. 이는 1970년대부터 지속된 정치적·전략적·외교적 모호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럴 경우 대만 총통이 더 위험하고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대만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도우러 올 것이라고 호주 매체 파이낸셜 리뷰가 보고 있다. 미국이 대만을 돕지 않으면 아시아에서 미국은 신뢰를 잃고 영향력이 급속히 줄어든다. 중국은 미국이 대응하기 전에 미사일과 사이버 공격으로 대만을 즉시 압도할 것이다. 어떤 전쟁이라도 중국이 먼저 공격하면 국제적 명성과 서방의 대대적인 제재가 따르면서 경제에서 피해가 돌아간다.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은. 대만이 첨예한 영토 분쟁지인 남중국해와 일본 사이에 있는, 서태평양 가장자리라는 전략적 위치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가 있는 등 첨단 기술의 강국이다. 차이 총통은 기술 공급망을 중국에서 빼서 대만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로 돌리라고 강조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120억 달러들 들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안보 위험으로 보면서 고도의 반도체 기술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대만-중국 무력 비교하면.대만의 군사력은 훈련도, 무장도 잘 되어 있지만,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모함, 고도의 미사일을 가진 PLA에 비교하면 약소하다. 차이 총통은 중국도 고통스럽고 가능하면 어렵게 만드는 “비대칭 전력”을 강조하면서 군사력 업그레이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는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중국에 있는 표적을 향해 핀셋 타격을 포함할 수도 있다. 최악의 충돌이 발생하면 중국이 초반에 미사일과 공습으로 대만을 압도하면서 사이버 공격과 항구 봉쇄와 같은 공격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미국의 대응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화 ‘뮬란’의 여주인공보다 더 예쁜 대역배우 화제

    영화 ‘뮬란’의 여주인공보다 더 예쁜 대역배우 화제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에 참가한 전설 속의 중국 여전사 화목란을 그린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에서 여주인공은 유역비가 맡았다. 유역비는 한국 배우 송승헌의 전 연인으로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졌다. 이미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던 ‘뮬란’은 이번에 실사영화로 다시 촬영해 지난 18일 국내 개봉 이후 흥행 성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뮬란’의 촬영감독 맨디 워커는 미국 매체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유역비가 액션 장면의 90% 이상을 직접 소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유역비 액션 대역 배우의 미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역비의 대역을 맡은 배우는 지난 14일 유역비와 같은 붉은색 군복을 입은 사진을 웨이보에 여러장 올렸다가 이후 삭제했다.촬영감독 워커는 “유역비는 사랑스러울뿐 아니라 매우 프로페셔녈해서 승마, 칼싸움, 무술, 전투장면 등 대부분의 고난이도 스턴트를 직접 해냈다”며 “항상 촬영현장에 대역이 있었지만 10분의 9는 유역비가 직접 했다”고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또 감독, 촬영감독, 주연배우가 모두 여성인 영화 ‘뮬란’의 전투 장면에는 폭력성이 아니라 우아함이 있다며, 단지 사람들이 신음을 뱉거나 칼을 휘두르는 것을 뛰어넘는 그 이상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워커 감독은 뮬란 전투장면의 촬영지를 흑백의 색깔만 있는 단조로운 곳으로 선택했고 유역비는 붉은색 군복을 입어 수백명의 군인들 속에 관객이 주연 배우 뮬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뮬란의 촬영지는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이 사는 신장 자치구로 알려졌는데, 이는 분리 독립 운동 움직임이 있는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행위를 묵과하는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영화 ‘뮬란’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29.99달러에 시청 가능하며 12월부터는 무료 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뮬란‘, 보이콧에도 개봉 첫날 1위

    ‘뮬란‘, 보이콧에도 개봉 첫날 1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영화 ‘뮬란’이 정치적 논란과 보이콧 운동에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18일 통계에서 ‘뮬란’은 개봉 첫날인 전날 3만 1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지난 3주 동안 정상을 지켜온 ‘테넷’은 2위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는 3주 전 ‘테넷’ 개봉 성적(13만 7000여명)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수치다. 게다가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테넷’이 29.8%로 ‘뮬란’(25.2%)보다 높다. 영화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여자임을 숨기고 아버지를 대신해 전장에 나가 영웅이 된다는 원작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화했다. 주변 인물들이 바뀌고 할리우드 기술을 결합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러나 주연 배우 류이페이가 지난해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홍콩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을 지지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미국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이후 엔딩 크레딧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안의 촬영 협조에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 포함돼 보이콧 운동이 확산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할리우드 대작들이 관객을 얼마나 불러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위로 물러난 ‘테넷’의 전날 관객 수 역시 1만 7000명으로 떨어졌다. 3위 아래의 관객 수는 각각 5000명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뮬란’과 함께 개봉한 대만 거장 에드워드 양의 ‘공포분자’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 등도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국 정부,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산 면·헤어 제품 수입금지

    미국 정부,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산 면·헤어 제품 수입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의 4개 회사와 제조시설 1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발동했다. 중국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라는 이유에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관세국경보호청은 1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인도보류명령을 내렸다. 미국으로 선적이 금지되는 품목은 면화·의류·컴퓨터부품·전자·헤어제품 등이다. 제재를 받는 5개 업체 가운데엔 미국이 강제수용소로 지목하고 있는 이슬람교인 재교육 시설(헤어제품 생산)이 포함돼 있다. 미 정부는 앞서 7월에도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강제노동 의혹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업체들은 랄프로렌, 타미힐피거, 휴고보스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에 의류를 공급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케네스 쿠치넬리 국토안보부 차관대행은 뤄푸현 제4직업능력교육훈련센터를 강제수용소로 지목했다. 그는 “이곳은 직업센터가 아니라 강제수용소”라며 “종교적 민족적 소수자들이 학대되고 의지할 곳과 자유가 없는 극악무도한 환경에서 강제로 일해야 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보류명령은 인신매매·아동노동·인권침해에 대응하는 미국법에 따라 강제노동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관세국경보호청이 억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날 명령은 면제품과 토마토에 대한 직접적인 수입금지까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쿠치넬리 차관대행은 “더 넓은 금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모건 관세국경보호청장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내린 인도보류병령이 처음은 아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표면상 재교육 명목으로 이슬람교도인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100만명 이상을 억류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 세계 면화 20%를 생산하는 주요 수출국이자 세계 최대 면화 수입국이다. 특히 중국산 면의 85%가 신장자치구 지역에서 생산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제재는 미국 소매업자와 의료 제조업체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직물 제품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를 수입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명령이 12개월 안에 신장자치구 지역에서 조달하는 재료로 의류 제품을 만드는 것을 중단하라는 시민단체의 압력에 따라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슈픽] 22년 전 사랑받았던 ‘뮬란’인데…디즈니도 “문제 야기했다” 곤혹

    [이슈픽] 22년 전 사랑받았던 ‘뮬란’인데…디즈니도 “문제 야기했다” 곤혹

    신작 영화 ‘뮬란’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가 결국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며 스스로도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영화 ‘뮬란’은 ‘아버지를 대신해 성별을 숨긴 채 전쟁에 나서 공을 세우는 여성’이라는 중국의 오랜 설화에 기반한 고전문학 ‘화목란’(파 뮬란)에 파생된 작품이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시리즈 중 최근작으로 1998년 개봉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디즈니 르네상스’ 실사화 최대 기대작이었는데애니메이션 ‘뮬란’은 ‘인어공주’(1989)를 시작으로 ‘타잔’(1999)까지 이어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최고 전성기 작품들로 평가받는 ‘디즈니 르네상스’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작품이다. 제작비 9000만 달러에 전 세계적으로 총 3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흥행에도 성공했다. 최근 몇 년간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디즈니 르네상스’ 작품들을 중심으로 실사영화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특히 ‘뮬란’ 실사화에 거는 디즈니의 기대는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도 남달랐다.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파 뮬란’에 중국계 미국 배우 류이페이(유역비)가 캐스팅됐을 때만 하더라도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우려보다는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컸다. 예고편 공개되자…내가 알던 ‘뮬란’과 다르다그러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이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차별과 고난을 딛고 일어서 끝내 승리하는 성장 스토리였던 애니메이션과 달리 ‘오리엔탈리즘으로 범벅된 이상한 무협영화’ 같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의 너무 현란하고 능숙한 무술 실력, 새끼 용 무슈나 상관 리샹, 조상신 등 원작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매력적인 캐릭터의 삭제, 난데없는 마녀 악당 등 지나친 원작 파괴도 혹평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원작에서도 일부 지적됐던 고증 오류와 지나친 오리엔탈리즘(서구가 단순하게 떠올리는 실제와 다른 동양의 이미지)이 실사영화에서는 더욱 두드러진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역비 ‘홍콩 경찰 지지’에 보이콧 본격화논란은 작품 바깥에서 더 크게 터져 나왔다. 미중 갈등과 더불어 홍콩 민주화 운동이 한창 이어지고 있던 제작기간 중 주연배우인 유역비가 지난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글을 올리는 등 노골적인 친중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역비는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중국계 미국인이다. 이를 두고 ‘본인은 미국 시민권자로 모든 자유를 누리면서 자유를 열망하는 홍콩의 시민들을 강경 진압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 경찰들을 공개 지지해 홍콩의 민주화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유역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때부터 홍콩과 대만 등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지역에서는 ‘뮬란 보이콧’ 운동이 확산됐다. 엔딩 크레딧 논란…“디즈니가 인권탄압 돕는다”지난 4일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뮬란’이 공식 개봉한 뒤 작품에 대한 혹평이 잇따른 것을 넘어 인권 논란까지 터지고 말았다. 엔딩 크레딧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문구가 문제였다. 중국 북서부의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논란이 오랜 기간 제기된 지역이다. 중국 정부에 반발하는 위구르인들을 가둔 ‘재교육’ 강제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수용소에는 최소 100만명이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위구르 탄압에 앞장서는 기관으로 지목되는 투루판시 공안당국에 대해 디즈니가 특별 자막을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은 중국의 악명 높은 인권 탄압에 디즈니가 눈 감은 것을 넘어 적극 협력의 뜻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국의 협조를 받은 데 대한 감사를 표시한 것이라지만,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중국의 반인륜 범죄 정당화를 도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출발한 회사인 만큼 디즈니가 제작하는 영화는 폭력성 등과 관련한 수위는 물론 정치적 올바름과 관련해 여타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대체로 엄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인권 탄압 동조’ 논란은 디즈니로서 더욱 뼈아픈 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문제 야기했다”면서도 “촬영지 당국 언급은 관행”이 같은 비판에 결국 디즈니도 상당히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놨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최한 미디어·통신·엔터테인먼트 업계 온라인 콘퍼런스 행사에서 뮬란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신장 촬영을 허가해준 중국 현지 공안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메시지를 엔딩 크레딧에 넣은 것에 대해선 “영화 제작을 허락한 나라와 지방 당국을 엔딩 크레딧에서 언급하는 것은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 뮬란 촬영은 주로 뉴질랜드에서 이뤄졌고, 중국에서는 (신장뿐만 아니라) 20여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엔딩 크레딧에는 중국과 뉴질랜드를 모두 언급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중국에서 막 개봉한 뮬란이 최근 논란으로 흥행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흥행을 예측하는 사람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중국과 인도가 맞대고 있는 국경지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 군이 1975년 이후 처음으로 국경에서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장수이리(張水利) 대변인은 지난 7일 “인도군이 히말라야 산맥 해발 4270m 고지대에 있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 남안 선파오산 지역을 불법적으로 넘어와 위협 사격을 가했다”며 “중국군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대응을 통해 현지 정세를 안정시켰다”고 주장했다. 판공호수는 갈완계곡, 고그라, 온천지대 등과 함께 라다크 지역의 대표적인 ‘화약고’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지난 5월 5일에도 두 나라 군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져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도군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인도군은 국경을 넘지 않았으며 총격 등 공격적인 수단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협의를 무시한 것은 중국군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 군인들이 라다크 지역의 인도 측 진지로 접근하려 했고, 인도군을 만나자 허공에 여러 발 총을 쏘며 위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상자가 나오거나 물리적 충돌이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양국 군에서 총기가 사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군은 중국군을 향해 먼저 사격을 했다”며 “이는 1975년 이후 평화를 유지하던 양국 국경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인도는 지난 1일 밤에도 “중국군이 지난달 말 판공호수에서 도발 행위를 했다”며 “인도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중국의 일방적인 국경상태 변경 시도를 막아 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 과정에서 티베트 출신 인도 특수부대원 한 명이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인민해방군의 인도 영토침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인도군의 월경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국경에 긴장감이 반세기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히말라야 접경지대를 두고 두 핵보유국 사이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라다크 갈완계곡에서는 6월 15일 양국 군 600여명이 정면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군은 이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사건 당시 중국군이 비무장 상태인 인도군에게 쇠못이 박힌 몽둥이를 무자비하게 휘둘러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BBC방송 보도로 중국군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었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회담 등을 열고 주요 분쟁지 부대 철수에 합의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다.●1956년 중국 악사이친 도로 건설에 냉각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는 1956년 중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잇기 위해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악사이친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급속히 냉각됐다. 양국은 1962년 유혈 국경전쟁을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두 나라는 일단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하고 이를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AC 인근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두 나라는 꾸준히 갈등을 빚어 왔다. 중국은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의 라다크 지역 일부를 점령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인도 역시 라다크 영유권을 주장하며 지난해엔 라다크를 중앙정부 직할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6월 갈완계곡 근처에 벙커, 텐트, 군수물자 보관창고 등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양국 군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인도 군사전문가 아자이 슈클라는 “인도 땅에 주둔하고 있는 수천명의 중국 군인에게 남은 임무는 전투밖에 없다”며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룽싱천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인도가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에 불법 시설을 건설해 중국 국경수비대가 대응 조치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인도군 6월 국경에 대규모 병력 이동 인도군도 같은 달 갈완계곡에서 중국과 유혈 국경분쟁을 벌인 이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켜 전진 배치했다. 이곳은 1962년 발발한 중인 국경전쟁 때 전투가 벌어진 주요 전장이었다. 인도군의 증원 배치로 이곳 영유권을 다투는 중국과 인도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유시 수단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행정관은 “중국군이 정기적으로 인도 영내에 침입하고 있다”며 “안조 일부 지역이 가장 불안정한 곳”이라고 밝혔다. 인도군은 라다크 일대의 각 전방 공군기지에 주력 전투기 수호이(SU)30MKI를 비롯해 미라주 2000 전투기, 재규어 지상 공격기, 미그29 전투기, 라팔 전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공군 전력 배치를 끝냈다. 라팔 전투기 투입에 따라 인도 공군은 야간 전투순찰 비행을 하면서 어떤 돌발사태에도 대응할 준비태세를 갖췄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이와 함께 국경 인근에 T90 탱크를 투입하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했다. 특히 러시아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갖춘 부대를 라다크 동쪽에 추가 배치했다. 라다크 전선으로 이어지는 스리나가르~레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군대와 군용차량만 이동하거나 통행하도록 했다. ●시진핑 국경경비 강화 직접 지시 중국도 맞대응하며 반격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의 무력 충돌이 빚어지는 등 분쟁이 잦은 티베트 지역의 국경경비 강화를 직접 지시하는 등 인도와의 국경에 있는 부대 보강에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중국 공산당중앙 티베트 업무 좌담회에서 당·정·군 지도자들에게 “티베트 국경 방어를 강화하고 국경 안보를 확보해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은 또는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미 포브스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공군기지에서 J20 전투기 2대의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젠20 배치는 국경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인도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허톈공군기지는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불과 3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10일에도 “중국군이 7월 28일까지 허톈공군기지에 36대의 군용기와 헬기를 배치 완료했다”며 중국군이 인도와의 접경지대에 공군력을 두 배로 증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허텐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는 J11 24대, J16 24대, J8 전투기 8대, Y8G 수송기 2대, KJ500 공중 조기 경보기 2대, Mi17 헬기 2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J20 배치로 중국과 인도 국경지역에서 중국군의 군사력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젠20은 중국이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이다. 1990년대 말 중국 청두(成都)항공공사(CAC) 항공설계연구소가 개발에 착수, 2010년까지 2대가 시험 제작됐고 2011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11월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국제에어쇼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고 2018년 2월 작전 부대에 배치됐다. 젠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같은 스텔스기인 러시아의 수호이 T50(Su57)이나 미국의 F22보다는 조금 더 크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뮬란, ‘신장자치구 감사’ 엔딩크레딧 논란…“‘인권탄압’ 눈 감은 것”

    뮬란, ‘신장자치구 감사’ 엔딩크레딧 논란…“‘인권탄압’ 눈 감은 것”

    디즈니 영화 ‘뮬란’의 엔딩 크레딧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 표시가 들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4일(현지시간) 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최소 100만 명이 국영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역시 “‘뮬란’ 시청은 무슬림 위구르인들의 집단 감금 사건에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다”고 비판하며 ‘뮬란’ 보이콧을 외쳤다. 디즈니는 외신들의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뮬란은 이번 주말 중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중국은 할리우드에 점차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으며, 코로나19 국내감염이 한동안 보고되지 않고 있어 극장도 재개장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역비 주연 영화 ‘뮬란’ 불매운동 벌이는 밀크티동맹

    유역비 주연 영화 ‘뮬란’ 불매운동 벌이는 밀크티동맹

    홍콩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는 조슈아 웡이 트위터를 통해 디즈니 영화 ‘뮬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슈아 웡은 8일 “뮬란을 보는 것은 중국이 신장 지역의 무슬림 위구르족에 가하는 감금 행위와 인종 차별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뮬란’은 한국 배우 송승헌과 전 연인 사이였던 중국 배우 유역비가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터에 나간 전설의 여전사 화목란을 연기한 실사 영화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알려진 ‘뮬란’을 디즈니는 실사판으로 찍으면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지역은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이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 운동을 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곳이다. 디즈니사가 중국의 많은 지역을 놔두고 하필이면 신장을 촬영 무대로 선택한 것은 아름다운 산악 지형을 스크린에 담고 싶어서였겠지만, 영화 ‘뮬란’을 통해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에 대해 벌이고 있는 인권 탄압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조수아 웡은 “디즈니는 중국 정부에 굽신거릴 뿐만 아니라, 유역비는 공개적으로 홍콩에서 경찰들이 저질렀던 무자비한 행위들에 대해 옹호했다”며 “나는 인권을 믿는 여러분 모두가 영화 ‘뮬란’을 보이콧하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슈아 웡을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에서는 ‘밀크티 동맹’(#MilkTeaAlliance)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한 ‘뮬란’의 보이콧 운동이 번지고 있다. 홍콩, 대만, 태국 세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음료인 ‘밀크티’에서 나온 이름이다. 최근 태국에서는 군주제를 개혁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홍콩 시위대가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밀크티 동맹이 형성됐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애니메이션 ‘뮬란’의 여주인공 얼굴은 찢어진 눈때문에 예쁘지 않다고 폄하했지만, 유역비는 여전사와 어울리는 미모를 갖췄다며 만족했다. 유역비는 유는 어린 시절 뉴욕 퀸즈에서 살아 영어에도 능통하며 2008년 할리우드 영화인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에서 청룽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뮬란’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지난 4일 공개됐으며 극장에서는 중국은 11일, 우리나라에서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몽골도 신장, 티베트처럼 되나... “중국어 교육 강화”

    내몽골도 신장, 티베트처럼 되나... “중국어 교육 강화”

    내몽골 학부모 “정체성 사라진다” 자녀 등교거부중국 북부 몽골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그들의 모어인 몽골어 교육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 새로운 교육과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공산당에 순종적인 내몽골(네이멍) 자치구에서 시위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정책에서는 표준 중국어가 내몽골 자치구의 초중학교의 3개 과목에서 몽골어를 대체하는 교육 수단 언어가 된다. 지역 교육당국은 “3개 학년에 걸쳐 언어와 문학, 정치, 역사에 표준 중국어가 사용된다”며 “다른 과목과 몽골어 교육 시간은 줄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중국을 정복한 징키즈칸을 배출한 몽골은 문화적 민족적 자부심이 높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이런 움직임이 몽골 언어와 문화를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교육 정책의 이런 변화에 항의하는 학부모들이 새로운 학년이 시작된 9월에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으면서 교실이 텅텅 비었다고 CNN이 현지 주민과 동영상을 인용해 전했다. 8살 초등학생을 등교 거부시킨 앙바(41)는 “우리 몽골인 모두 이에 항의한다”며 “몽골어가 사라지면 우리 몽골인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반대의 목소리는 학생과 학부모를 넘어 지역 의원들과 해외 거주자들이 지역 정부에 이런 정책의 폐기를 요청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지난 3일 단 하루에 10개 국가에 거주하는 몽골인 2만 1000여명이 지역 교육당국에 이런 청원을 접수하는 등 그 목소리가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이웃 나라 몽골에서도 연대의 표시로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몽골 청년 탈라는 “내몽골은 중국 정부에 대항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역이었지만 우리는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도 티베트도 중국어 강화… 내몽골의 미래?내몽골에서 중국어가 소수 민족의 언어를 대체하는 것은 티베트와 신장 지역에서 전개됐던 조치들과 소름끼치도록 흡사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장 이후 공격적인 동화정책 탓에 신장에서 대다수인 무슬림 위구르인들에게 가혹한 탄압이 이어졌다. 내몽골은 그동안 신장과 티베트와는 달리 폭력적 소요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티베트와 신장에서 소수 민족의 언어와 문화, 종교는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다. 시 주석 등장 이후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되어 200만 위구르인이 구금되어 이슬람을 비난하고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런 것에 대해 위구르 활동가들은 “문화 말살”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전례로 내몽골 활동가들은 “민족간 화합보다는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몽골을 향한 중국의 동화정책은 신장과 티베트을 보면 그 미래를 알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두 지역은 2중 언어 교육 정책을 수년동안 수정, 중국어 교육이 편중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신장에서 2018년 9월부터 초중학교에서 중국어가 주요 교육 수단 언어가 되었다. 티베트 역시 티베트어 대신 중국어로 대체되었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몽골 인권 정보센터는 “몽골 생활양식은 많은 정책으로 사라졌다”며 “이런 교과 변화는 몽골의 정체성에 가한 최후의 일격”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 “소수민족 고등교육, 취업 향상”중국 당국은 국가 표준화된 교육과정은 소수민족 학생들의 고등교육과 취업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2중 언어 교육 정책은 폐기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3일 “국가 공통의 말과 글은 주권의 상징이며, 공통의 말과 글을 배우는 것은 모든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내몽골 자치구는 중국 최초의 성급 민족 자치구로써 인구는 2470만명이다. 특히 13세기 칭기즈칸이 중국을 포함한 유라시아에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몽골 민족으로써 자부심도 높다. 중국 원나라의 지배를 받았다. 2차대전 후 중국 공산당이 내몽골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1947년 자치구로 만들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도는 중국-인도 국경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도는 중국-인도 국경

    중국과 인도가 맞대고 있는 국경지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군 간 국경도발로 사망 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병력 이동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것이다. 인도 외교부와 국방부는 지난 1일 밤 성명을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달 29~31일 히말라야산맥 해발 4270m 고지대에 있는 북부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에서 도발 행위를 했다”며 “인도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중국의 일방적인 국경상태 변경 시도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양국이 국경 문제를 놓고 군사 충돌이 발생한 지 불과 2개월 만이다. 판공호수는 갈완계곡, 고그라 등과 함께 라다크 지역의 대표적인 ‘화약고’로 꼽힌다. 이곳 판공호수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올해 5월 5일에도 두나라 군 사이에 총격전과 투석전이 벌어져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이날 양국군의 구체적 충돌 내용을 밝히진 않았으나 이 과정에서 티베트 출신 인도 특수부대원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판공호수 근처에서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숨진 50대의 인도군 장교는 특별국경부대 제7대대 예하 중대장으로 부하를 이끌고 순찰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자국군의 인도 영토 침입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인도군의 월경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인도 사이 국경을 둔 긴장이 반세기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히말라야 접경지대를 두고 두 핵보유국 사이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양국군은 지난 5월 8일에도 라다크 지역에서 동쪽으로 1200㎞ 떨어진 인도 시킴 지역의 나투라 관문에서 또다른 전투를 벌였다. 6월 15일에는 갈완계곡에서 양국 군인 600여명이 정면 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중국군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양국군이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이 사건 당시 중국군이 비무장 상태인 인도군에 쇠못이 막힌 몽둥이를 무자비하게 휘둘러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BBC 보도가 나와 중국군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회담 등을 열고 주요 분쟁지 부대 철수에 합의했지만 두드러진 진전은 없는 상태다. 1956년 중국이 서북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잇기 위해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악사이친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우호적이던 양국 관계에 금이 갔다. 양국은 1962년 국경전쟁을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두 나라는 일단 실질통제선(LAC·3488㎞)을 설정하고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카슈미르와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LAC 인근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두 나라는 꾸준히 각을 세워왔다. 중국은 인도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 동부에 있는 라다크 지역 일부를 점령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라다크 영유권이 인도에 있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해엔 인도 정부가 라다크를 중앙정부 직할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6월 라다크 갈완계곡 근처에 벙커, 텐트, 군수물자 보관창고 등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양국군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인도 군사전문가 아자이 슈클라는 “인도 땅에 주둔하고 있는 수천 명의 중국 군인에게 남은 임무는 전투밖에 없다”며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룽싱천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인도가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에 불법 시설을 건설해 중국 국경수비대가 대응 조치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인도군도 이에 대응해 지난 6월 라다크 지역 갈완계곡에서 중국과 유혈 국경분쟁을 벌인 이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동부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켜 전진 배치했다. 이곳은 1962년 발발한 중·인 국경전쟁 때 전면적인 전투가 벌어진 주전장이었다. 인도군의 증원 배치로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일부를 놓고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과 인도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유시 수단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행정관은 “중국군이 정기적으로 인도 영내에 침입하고 있다”며 “안조 일부 지역이 가장 불안정한 곳”이라고 밝혔다. 인도군은 라다크 일대의 각 전방 공군기지에 주력 전투기 수호이(SU)-30MKI를 비롯해 미라주 2000 전투기, 재규어 지상 공격기, 미그-29 전투기, 라팔 전투기, 공격용 헬기 아파치를 전진 배치하는 등 공군 전력 배치를 끝냈다. 라팔 전투기 투입에 따라 인도 공군은 국경 상공에서 야간 전투순찰 비행을 하면서 어떤 돌발사태에도 대응할 준비태세를 갖췄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국경 인근에 T-90 탱크를 투입하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했다. 특히 러시아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갖춘 부대를 라다크 지역 동쪽에 추가 배치했다. 라다크 전선으로 이어지는 스리나가르, 레 간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군대와 군용차량만 이동하거나 통행하도록 했다. 인도 고위 당국자와 인도군 수뇌부가 국경 현지를 시찰 점검하고서 회의를 열어 병력과 무기장비를 신속히 투입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봉쇄를 결정했다. 중국도 맞대응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의 무력 충돌이 빚어지는 등 분쟁이 잦은 티베트 지역 국경 강화를 직접 지시하는 등 인도와의 국경부대 강화에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과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중국 공산당중앙 티베트 업무 좌담회에서 당·정·군 지도자들에게 “티베트 국경 방어를 강화하고 국경 안보를 확보해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중국은 이와함께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미 포브스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공군기지에서 J-20 전투기 2대의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J-20 배치는 국경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인도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허톈공군기지는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불과 3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10일에도 중국군이 지난 7월 28일까지 허톈공군기지에 36대의 군용기와 헬기를 배치 완료했다”며 중국군이 인도와의 접경지대에 공군력을 두 배로 증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허텐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는 J-11 24대, J-16 24대, J-8 전투기 8대, Y-8G 수송기 2대, KJ-500 공중조기 경보기 2대, Mi-17 헬기 2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J-20 배치로 중국과 인도 국경지역에서 중국군의 군사력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젠-20은 중국이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이다. 1990년대 말 중국 청두(成都)항공공사(CAC) 항공설계연구소가 개발에 착수, 2010년까지 2대가 시험 제작됐고 2011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11월 중국 광둥(광동)성 주하이(珠海)국제에어소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고 2018년 2월에 작전 부대에 배치됐다. 젠-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같은 스텔스기인 러시아의 수호이 T-50(Su-57)이나 미국의 F-22보다는 조금 더 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코로나 극복 자신감 “방제 및 경제 성과 뚜렷”...17일째 본토 확진자 ‘0’

    중국에서 코로나19 본토 발병 사례가 보름 이상 나오지 않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제 및 경제 성과를 과시하고 나섰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8월 중국 제조업 수요가 지속해서 개선됐고 공급과 수요도 나아졌으며 서비스업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제와 경제 사회 발전 성과가 뚜렷해 경제가 지속해서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감염병 여파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중국 경제는 여전히 강한 근성과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최근 조사에서 중국 내 외자기업의 99%가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답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내수를 위주로 하되 수출 및 국제경제와 양방향 순환을 촉진하는 중국식 발전 모델을 설명하며 “이는 폐쇄적인 내수 순환이 아니라 국내와 국외 모두에서 개방적인 양방향 순환”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국은 신규 확진자가 17일째 본토에서 나오지 않아 사실상 종식 단계를 밟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명이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라고 2일 밝혔다. 중국 지역 내 감염 사례는 17일째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이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9명으로 이 또한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였다.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진정되자 이날부터 모든 야외 관광지를 개방했다. 신장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행도 다시 허용됐다. 중국 전체 누적 확진자는 8만 5066명이며 사망자는 4634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통일수첩] 싱하이밍 광폭 행보, 전랑(戰狼)외교인가 공공외교인가

    [박기석의 외교통일수첩] 싱하이밍 광폭 행보, 전랑(戰狼)외교인가 공공외교인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1월 부임 후 약 7개월간 한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두루 만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를 적극 홍보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시기에 부임한 그가 한국에서 우군을 늘리고자 공공 외교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싱 대사는 지난 19일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 한중 수교 28주년을 닷새 앞두고 양국 외교 관계를 수립한 노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은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을 논의하고자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 21~22일 한국을 찾기 앞서 이뤄진 싱 대사의 방문은 한중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례적인 점은 대사관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싱 대사의 노 전 대통령 방문을 알린 것에 더해 한국 매체의 관련 보도를 인용하며 재홍보를 했다는 것이다. 대사관은 21일 중앙일보가 방문 사실을 독점 보도했으며 이후 “한국의 다른 주요 언론 매체들도 인용기사를 잇따라 냈으며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부임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적극적인 공공 외교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고 중국발 입국 금지 요구 등이 쏟아지자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기도 전에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설명했다. 싱 대사의 강점은 유창한 한국어다. 전임 추궈홍 대사는 일본통으로 한국 근무 경험이 없었던 반면, 싱 대사는 한국에서도 세 차례에 걸쳐 10년간 근무한 한반도통이다. 싱 대사는 2월 4일 브리핑은 물론, 사흘 후 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때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주목을 받았다. 싱 대사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경제블록과 미국이 비판하는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해서도 자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 미국이 중국을 세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한국의 참여를 기대한다는 신호를 보내자 싱 대사는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만나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강조하며 견제했다. 대사관도 페이스북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홍콩, 신장위구르자치구, 파룬공, 인권 문제에 대한 서구의 비판에 ‘낭설과 사실 진상’이라는 카드 뉴스를 올리며 자국 입장을 홍보하고 있다. 싱 대사와 대사관의 공공 외교에 대해 중국 ‘전랑 외교’의 일환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중국이 과거 덩샤오핑 시대의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 노선에 따라 조용하고 신중한 외교를 폈다면, 시진핑 시대에 들어와 성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국익 수호를 위한 공세적인 외교를 지향하는 모습이다. 이에 국제무대에서 자국 정부의 입장을 강경한 어조와 행보로 관철시키려는 중국 외교관을 전랑(늑대 전사)에 빗대 왔다. 전랑 외교는 과도한 국수주의로 역풍을 맞는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된다. 루샤예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지난 4월 프랑스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자 대사관 홈페이지에 ‘프랑스가 나이 든 사람을 집에서 죽게 만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프랑스 정부는 그를 즉각 초치해 항의했다. 다만 싱 대사의 대(對)한국 공공 외교는 전랑 외교와는 결이 다르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당시 중국이 공세적으로 나와 오히려 한국 내 반감만 샀다는 교훈을 얻고 이번에는 한국의 호감과 지지를 확보하고자 부드러운 외교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중국이 서구 국가에 대해선 전랑 외교를 하지만, 한국에서는 ‘마음 사로잡기’ 외교를 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 한국은 미국에는 물론 중국에도 전략적으로 필요한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 대사가 한국어도 능통하고 한국 외교 경험도 많아 적극적으로 공공 외교를 펼 역량이 있기에 서구 국가들에 대한 외교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지도자 역할 포기하자 세계가 위기… 미중 관계 관리해야”

    “美, 지도자 역할 포기하자 세계가 위기… 미중 관계 관리해야”

    트럼프, 다른 나라와 협력 안 하는 게 문제中과 무조건 냉전보다 인권문제 지적을유엔안보리서 대이란 제재 연장안 부결트럼프 독단이 국제정책 조율 어렵게 해 한미동맹에 긴장감 도는 건 객관적 사실방위비 등 잡음 있지만 충분히 이겨낼 것북미대화 재개 위해 실무 전문가 만나야누가 대통령 돼도 한국에 도전 계속될 것“미국이 지도자적 지위를 내던지니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타국과 협력한다는 개념을 철회한 게 큰 실수였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16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외교 고립주의를 우려했다. 그는 우선 “중국과 무조건 대립할 게 아니라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며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이나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국제공조를 설계하는 게 보다 유용한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얼마 전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중 수교 이후 최고위급으로 대만을 방문해 중국을 자극한 데 대해서도 “미국과 대만의 강한 결속을 지지하지만 중요한 건 대만 방문의 목적”이라며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을 위한 것이라면서 정작 미국은 WHO를 떠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서 미국의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안’이 15개 이사국 중 도미니카공화국만 미국 편에 서면서 부결된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 행동이 미국의 국제정책 조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스티븐스 전 대사는 최근 불거진 ‘한미동맹의 위기론’에 대해 “동맹 관계에 긴장감이 도는 건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본다”며 “민족주의와 포퓰리즘 등에 입각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에 대한 의심을 불렀고 중국의 역할 확대로 긴장감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동맹은 ‘안보관리’보다 더 큰 개념으로 역사적 경험의 공유로 훨씬 더 탄력성이 있고, 공통의 가치에 뿌리를 두고 서로에게 공감하는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나 대북 정책 등에서 여러 잡음이 있지만 충분히 이겨낼 만큼 한미동맹은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70년간 한미가 쌓아 온 관계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한반도뿐 아니라 그 지역에 안보를 계속 제공하는 것이 한미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답했다. 교착 상태인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기존의 톱다운 방식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한계도 있었다”며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실무를 다루는 전문가 수준에서의 만남이 필요하고 북미 양측은 우선순위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한국과 달리 정치이슈화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한국이 2015년 (메르스) 경험으로 대비책이 잘 준비돼 있었던 것처럼 미국도 나름의 대비책은 있었다”며 “하지만 한국이 중국여행금지 조치와 관련한 초기 논란 이후 빠르게 전문가 주도로 나갔다면 미국(방역대책)에는 신뢰가 결여돼 있었다”고 전했다. 또 “한국도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곳이지만 미국처럼 마스크 착용이 진보 대 보수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민들이 (방역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한국도 코로나19 재확산세로 걱정이 크다고 설명하자 스티븐스 전 대사는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의 꾸준하고 과학적인 대응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1월 3일 미국 대선이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4월에 치른 한국 총선을 모범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 대선은 (우편투표 등) 적법성이 어느 때보다 많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치·이념을 떠나 (한국 사회가) 다 같이 협력해 지난 총선을 최고의 선거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가 백악관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외교의 큰 틀은 다소 바뀌겠지만 한국에 있어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보호주의는 더욱 강화될 것이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중 갈등이나 북핵 문제 등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아예 트럼프 시대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 누가 선택되든 미중 갈등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조류는 이어질 것이며 각국은 이런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터뷰는 40분간 줌을 이용해 화상으로 진행했고, 이메일 질의를 통해 보충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전문 외교관으로 2008년 9월부터 3년 2개월간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를 지냈다. 현재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자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서울광장] 미국과 중국, 신냉전 시대 필승 전략을 짜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미국과 중국, 신냉전 시대 필승 전략을 짜다/오일만 논설위원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한 2020년 8월 9일 역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깬 날로 기록할 듯하다. 하나의 중국 원칙(One China policy)은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합법적인 정부는 오직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라는 국가 정책이다. 미국도 41년 전인 1979년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이를 존중해 대만과 전격적으로 단교한 역사가 있다. 이런 미국이 수교 이후 처음으로 장관급 인사를 보내 대만 땅을 밟게 하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게 ‘대만에 대한 강력한 지지’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 무역·경제 분야에서 진행되는 미중 패권 싸움을 정치·군사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달 23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닉슨 도서관 연설은 신냉전을 알리는 선포식이었다. 그는 중국을 ‘새로운 전체주의 독재국가’이자 세계를 위협하는 ‘괴물’로 낙인찍고 시진핑을 ‘파산한 전체주의 신봉자’로 공격했다. 시진핑의 호칭도 과거 국가주석에서 총서기로 바꿨다. 그가 공산당 독재정권의 리더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일종의 정치적 프레임을 적용한 것이다. 미국이 미소 냉전을 시작한 것처럼 중국과 신냉전에 돌입한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지난 5월 21일 트럼프 행정부가 미 의회에 제출한 ‘미국의 대중국 접근 전략’ 보고서에서 감지됐다. 총 16쪽의 보고서는 △서론 △미국에 대한 중국의 도전 △미국의 대중 전략적 접근 △전략적 접근 집행 △결론 등 총 5개 장으로 구성됐다. 향후 미국의 대중 행동 전략의 지침서이자 나침판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한 미국의 신냉전 전략은 대략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중국 본토를 겨냥한 제재 강화와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홍콩·티베트 등의 인권 문제 거론, 반중 국제적 연대 강화가 핵심이다. 미국이 홍콩 민주화 세력을 지지하고, 대만의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면서 티베트·신장위구르 등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이나 5G 무선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각국에 요청하는 것도 미국의 국제 연대의 일환이다. 미국의 전방위 공세에 대해 중국은 장기 항전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여름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오쩌둥의 ‘지구전론’을 읽는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다. 지구전론은 마오쩌둥이 중일전쟁 와중인 1938년 5월 발표한 군사전략이다. 마오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월등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정면 승부를 피하고 유격전 등 지구전(장기전)만이 필승 전략임을 역설했다. 지난 7월 30일 시 주석은 공산당 정치국회의를 통해 “국제환경이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중장기적인 것이고, 반드시 지구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입에서 처음으로 지구전이란 단어가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격화되는 미중 패권 싸움에서 중국이 마오의 지구전론에 입각해 장기전을 채택하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대미 지구전을 뒷받침할 경제전략도 다시 짰다. 중국 공산당은 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21~2025년)에서 미국의 경제봉쇄에 대비해 경제 자립도를 높이는 내수 확대 카드를 들고나왔다. 이른바 내수를 중심으로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국내 대순환론이다. 이는 지난 40년간 중국 경제전략의 핵심이었던 수출 중심의 대외 개방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역사적으로 지구전에 단련된 집단이다. 중국은 오랜 항일전쟁과 국공내전 시기 10대1의 열세를 딛고 승리를 쟁취한 경험을 토대로 최강 미국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신냉전의 본질을 잘 파악해야 미중 사이의 너트크래커(호두 까는 도구)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과거 미중 협력 시대에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안미경중(安美經中) 전략이 먹혔지만 신냉전 시대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일부에서 일방적인 미국 편승 정책을 주장하고 있지만 단견에 가깝다. 미중의 선택 압력 충격은 최소화하면서 선택의 기회를 넓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안보에 대한 미국 의존도, 경제에 대한 중국 의존도 모두를 줄여 주체적인 선택적 균형을 확장해야 우리의 생존 공간이 넓어진다. oilman@seoul.co.kr
  • 트럼프 “1단계 미중 무역합의 무의미”… 대선용 ‘대란대치’ 전술?

    트럼프 “1단계 미중 무역합의 무의미”… 대선용 ‘대란대치’ 전술?

    홍콩 시민, 관련 신문·주식 매수로 투쟁빈과일보 모회사 주가 한때 2000% 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의 반중 정서를 겨냥한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신이 직접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스스로 깎아내리며 무역 전쟁을 재개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미국의 회계기준을 지키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미 증시에서 모두 퇴출시키겠다고 압박했다. 올해 들어 미중 두 나라는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대만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논란 등을 두고 전방위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이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별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가 올해 내내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해 온 터라 더욱 논란이 컸다. 두 나라는 2018년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 전쟁에 돌입해 2년 가까이 난타전을 벌인 뒤 올해 1월 극적으로 1단계 합의를 맺고 휴전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고 미국도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지지율 만회를 위해 반중 여론을 규합하고자 1단계 합의를 파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합의가 깨지면 미중 관계는 미증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대란대치’(크게 어지럽혀야 크게 다스린다) 카드로 대선 판도를 흔들어 보려는 속내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국과 북한이 미국을 자신들의 소유물처럼 대할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므누신 장관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2021년 말까지 미 회계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해외 기업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서 퇴출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 커피가 회계 부정 혐의로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 때문에 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다”며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 중국 기업들을 미 자본시장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중국 최대 쇼핑몰 알리바바(시가총액 870조원)도 나스닥에서 쫓겨날 수 있다. 시장의 혼란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거들었다. 그는 ‘보수정치행동회의’와의 화상 대화에서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전날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자 “심히 걱정스럽다”며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한편 사주가 체포된 빈과일보는 11일자 1면에 창업주의 체포 사진을 싣고 “계속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현지 특파원은 이날 새벽 2시부터 몽콕 등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빈과일보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이날 평소의 다섯 배인 50만부가 팔렸다.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 주가도 급등했다. 지미 라이가 체포된 10일 0.075홍콩달러(약 11.4원)까지 떨어진 주가는 이날 한때 1.61홍콩달러까지 오르며 저점 대비 2000% 넘게 폭등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7년, 9778일을 교도소에 보낸 뒤 무죄 선고받은 中 52세 남성

    27년, 9778일을 교도소에 보낸 뒤 무죄 선고받은 中 52세 남성

    중국 남동부 장시성의 한 교도소에서 무려 27년의 옥살이를 한 남성이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고 자유를 찾아 걸어나왔다. 지난 1993년 경찰에 고문을 당해 두 소년을 살해했다고 거짓 자백을 하고 1995년 사형 선고를 받은 장유환(52)이 주인공이다. 그는 무려 9778일을 복역해 중국에서 잘못된 판결을 받고 가장 오래 옥살이를 한 사람으로 기록됐다고 영국 BBC와 아시아뉴스 닷 잇이란 매체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검찰은 그의 자백이 일관되지 않으며 원래 사건의 실체와도 여러 모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심을 결정했다. 고등법원은 그의 유죄를 증명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를 선고하면서 억울한 옥살이를 배상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시했다. 그는 전날 교도소를 걸어나와 83세 어머니와 전 부인을 감격적으로 끌어안았고 현지 매체들은 이를 집중 보도했다. 11년 전 이혼하고 지금은 다른 남성과 재혼한 전 부인 송샤오뉴는 두 아들의 아빠인 장유환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마침내 그를 반갑게 끌어 안았다. 송샤오뉴는 “법원의 선고를 듣고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목수였던 장유환은 1993년 10월 장시성의 성도 난창의 한 마을 저수지에서 두 소년의 사체가 발견되자 용의자로 몰려 곧바로 구금됐다. 1995년 1월 난창 법원은 사형을 선고하면서 2년을 복역하면 종신형으로 감형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그는 고문 끝에 거짓 자백을 했으며 자신은 무고하다고 계속 주장했다. 교도소에서 재심을 탄원하는 서류를 보낸 것만 600통이 넘었다. 그의 항소는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지난해 3월 고등법원은 재심을 받아들였고, 같은 해 7월 검찰은 장유환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중국 경찰이 잠을 안 재우고, 담뱃불로 지지거나 때리는 등의 고문으로 거짓 자백을 유도하는 일이 많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자백 만으로도 충분히 기소하고 유죄 판결을 받아낼 수 있었지만 2010년부터 이를 근절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제 사형 선고를 받은 재판은 반드시 대법원의 심리를 받아 승인을 받도록 했고, 용의자의 자백에만 의존하는 기소를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자리를 잡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법부 얘기이고, 아직도 여러 지방의 경찰들은 사건을 해결하라는 상부의 압박에 용의자를 만들어내거나 반체제 인물이나 위구르인 같은 소수인종 출신들을 박해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벌어지면 불법 구금하는 일이 종종 있다. 아울러 중국이사법체계 개혁이 공산당 일당 독재에 위협이 될 만한 사람들보다 형사 재판 피의자들 처우를 개혁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변호인은 장유환과 상의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작 그는 복역 기간이 너무 오래 돼 “바보처럼, 완전히 사회와 단절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관영 텔레비전에서는 이 소식을 전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과거에 했다는 발언을 다시 소개했다.“잘못을 바로잡는 일은 결코 늦는 법이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