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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감시사회’... 운전면허 사진으로 ’안면인식’ 조회

    미국도 ‘감시사회’... 운전면허 사진으로 ’안면인식’ 조회

    미국 연방수사국(ICE)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그동안 미 교통국(DMV)에 등록된 운전면허 사진을 범죄수사와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한 ‘안면인식’ 조회에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연구진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FBI와 ICE에서 제출받은 지난 5년치 문건과 이메일을 토대로 미국민 사진 수억장이 무단으로 두 기관에 조회됐다고 보도했다. 운전면허 발급 신청을 위해 DMV에 제출한 사진 데이터베이스(DB)가 유출된 것이다. FBI는 소환장이나 법원 명령 없이 현장 확보 사진을 DMV에 보내 조회를 요청했고, DMV는 DB를 검색해 일치 사항에 대한 세부정보를 제공했다고 WP는 전했다. 조회 대상 대부분이 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적이 없는 일반인이었다고 WP는 덧붙였다. 앞서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FBI가 2011년부터 39만건이 넘는 얼굴인식 조회에 연방 및 지방 정부의 DB를 이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는 GAO의 발표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조회가 이뤄지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미 유타주에서는 FBI와 ICE 두 기관이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1000건 이상의 안면인식 조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싱크탱크 ‘정부감시프로젝트’(POGO)의 수석고문인 제이크 라퍼러퀘는 “이것은 정말 감시부터 한 뒤에야 사진 사용 권한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라며 “사람들은 이것이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날 안면인식 검색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엘리자 커밍스(민주) 위원장은 “주정부 DB에 대한 사법당국의 접근은 종종 아무런 동의 없이 어둠 속에서 이뤄진다”고 우려했다. 공화당 간사인 짐 조던 하원의원은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거나 갱신할 때 아무도 ‘내 정보를 FBI에 넘겨도 좋다’고 사인한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법집행기관의 안면인식 활용을 둘러싼 찬반 논쟁은 미 전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범죄 수사나 실종자 찾기, 위조 신분증 식별 등에 효과적이긴 하나 오류 가능성과 지나친 사생활 침해, 상시적 국가 감시 체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5월 경찰과 교통국 등 시 행정기관에서 범죄 수사를 위해 개인의 동의없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올 2월 공안 당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에 대한 위치추적 등을 일삼으며 일상을 감시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은 하이크비전 등 중국의 주요 감시기술 기업이 중국 내 인권과 소수민족 탄압에 동참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들 기업을 미 상무부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거래 제한 조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중국, 위구르 어린이 가족과 격리·교육…“사실상의 문화 말살”

    중국, 위구르 어린이 가족과 격리·교육…“사실상의 문화 말살”

    중국어 이외 다른말 쓰면 징계… 유치원에 전기펜스 설치“민족적 뿌리, 종교, 언어 거세한 새 세대 키우려는 것”국제단체 “100만명 이상 구금… 공산당 충성 세뇌교육”中당국 “사회 안정과 평화에 도움… 부모 대신하는 것”중국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어린이들을 가족과 격리하고, 중국어와 중국문화 교육을 하는 등 사실상 문화적 민족 말살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위구르족 1100만명이 거주하는 신장(新疆) 웨이우얼 자치구에서는 위구르족 어린이을 수용하기 위한 기숙학교 건설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5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약 3년 전부터 이 지역에 재교육 수용소를 세우고 이슬람계 소수민족들을 강제로 수용해 왔다. 테러범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상대로 직업교육을 하고 사상을 교정해 사회의 ‘정상적’ 일원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처라지만, 실제로는 이슬람을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하는 것이란 의혹을 받아왔다.국제 인권단체들은 히잡을 쓰는 등 이슬람 신앙을 표현하거나 외국 방문 기록이 있기만 해도 재교육 수용소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100만명 이상이 구금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위구르족 문제 전문가인 아드리안 젠츠 박사는 재교육 수용소에 들어간 부모와 떨어지게 된 어린이들을 기숙 유치원과 학교로 보내 사실상의 문화적 말살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신장 지역에선 이슬람계 소수민족 재교육 수용소가 세워진 2017년 한 해에만 기숙 유치원 학생 수가 50만명 이상 늘었다. 학생의 90% 이상은 위구르족 등 이슬람계 소수민족 어린이였다. 이로 인해 신장 지역의 유치원 입학률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고, 위구르인 밀집 지역인 신장 남부에선 무려 12억 달러(1조 4000억원)를 들여 유치원 신축과 리모델링이 이뤄지기도 했다.이런 기숙 유치원과 학교에선 중국어만 사용할 수 있다. 위구르어를 비롯한 소수민족 언어를 사용할 경우 교사와 학생을 불문하고 벌점이 부과되는 등 징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외부와 엄격히 격리되며, 일부 학교에는 감시 시스템과 경보기, 전기 펜스가 설치되는 등 웬만한 수용소보다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젠츠 박사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기숙 유치원과 학교가 “사회적 안정과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학교가 부모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라고 선전했다. 중국 관영언론도 이런 시설이 어린이들에게 집에 있을 때보다 “더 나은 생활습관”과 위생관념을 가르친다고 보도하면서 일부 어린이들은 교사를 “엄마”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젠츠 박사는 “이것은 문화적 민족 말살(cultural genocide)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신장 정부는 부모와 자녀를 격리한 뒤 (민족적) 뿌리와 종교적 믿음, 고유 언어가 거세된 새로운 세대를 키우려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신장위구르 방문 여행객 휴대전화에 ‘감시 앱’ 설치하는 중국

    신장위구르 방문 여행객 휴대전화에 ‘감시 앱’ 설치하는 중국

    중국 당국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하는 관광객·상인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불법 감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개인 정보를 빼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00만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이들 소수민족의 분리·독립운동 움직임을 빌미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오랜 기간 인권탄압을 받아온 곳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은 2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신장위구르 지역 곳곳에 안면인식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휴대전화에서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설치를 강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관광객·상인들의 휴대전화에까지 감시 앱을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3개국 언론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공동취재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취재에 따르면 중국 국경 경비대원들은 인접국 키르기스스탄에서 이케슈탐 국경을 통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로 넘어오는 검문소에서 관광객·상인들에게 휴대전화의 잠금장치를 해제해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경비대원들은 수거한 기기를 별도의 공간에 가져갔다가 얼마 후 여행객들에게 되돌려준다. 이 과정에서 관광객·상인들이 제출한 휴대전화에는 벌이 꿀을 채집한다는 뜻의 ‘펑차이’(蜂采)라는 앱이 깔린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이 앱을 조사한 결과 이 앱은 중국 당국이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이메일과 문자, 연락처 등 수많은 정보를 안드로이드폰에서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이 검색하는 정보는 이슬람 극단주의나 다양한 무기 사용법, 라마단 금식,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서적은 말할 것도 없고 ‘언홀리 그레이브’라는 일본 밴드의 음악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로버트 그린의 저서 ‘인생을 승리로 이끄는 33가지 전략’까지 검색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휴대전화를 돌려받을 때 대부분의 경우 펑차이가 삭제됐지만 일부 여행객들의 기기에는 여전히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휴대전화에서 빼낸 정보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얼마나 오랫동안 저장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독일에서 이 앱을 분석했더니 휴대전화 내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기 위한 용도로 확인됐다. 가디언은 특히 해당 정보들을 조합하면 중국 당국이 특정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펑차이는 안드로이드 기기에만 설치됐지만 관광객들은 중국 국경비대원들이 아이폰 기기도 수거해갔다고 전했다. 아이폰은 앱이 아닌 리더기를 통해 정보를 스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가디언은 실제로 검문소를 거쳐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방문한 한 관광객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광객은 휴대전화 제출 과정에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면서 “(여행사는) 이 앱이 깔릴 것이라고 매우 확신했다. 우리는 이것이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신장위구르자치구에 감시가 만연해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데 대한 염려는 없었다”며 “(감시 앱 설치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이런 상황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의 감시 앱 설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야 왕 휴먼라이츠워치(HRW) 중국담당 선임연구원은 “신장자치구 주민들, 특히 투르크계 무슬림들이 24시간 내내 다차원적으로 감시받고 있다는 점은 이미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보도는 대규모의 불법적 감시가 외국인들에게도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중국 당국에 문의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매해 1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방문한다. 내·외국인 전부를 포함한 수치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소수 민족 주민들은 무슬림이다. 중국은 그동안 이 지역이 이슬람 무장단체와 분리독립주의자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테러 활동을 명분으로 위구르자치구를 대대적으로 감시해 왔다. 최근 2년 동안 감시 수준은 대폭 강화돼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들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도로 곳곳에 안면인식 기능이 탑재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무장 경찰 검문소를 세워 사상 재교육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상 재교육 센터에서는 무슬림들이 불법 구금돼 사회주의 가치관을 교육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파룬궁 신도·위구르족 수감자 장기 적출 지속”

    중국에서 반체제 단체로 분류된 파룬궁(法輪功) 신도 등 수감자들의 장기 적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장기이식 악습 근절을 위한 국제연합’ 주도로 2014년 영국에서 설립된 ‘중국 조사위원회’는 그동안 증언 청취를 한 결과 중국에서 연간 최대 9만건의 장기이식 수술이 자행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형된 수감자들로부터 장기 적출하는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에 수감됐던 파룬궁 신도나 위구르족 출신들은 수감 기간 끊임없이 혈액 검사를 포함한 검진을 받았다고 위원회에 증언했다. 수감자 중에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이들은 이 같은 장기 적출의 희생양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니스 위원장은 특히 “파룬궁 신도들이 강제 장기 적출의 주요 공급원이라는 점이 거의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앞서 2014년 처형된 수감자들로부터 장기를 적출하는 일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무료로 반드시 동의하에 장기 기증을 받도록 한 국제 의료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패놉티콘’(원형 감옥)으로 묘사되는 중국 사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패놉티콘’(원형 감옥)으로 묘사되는 중국 사회

    중국에서 ‘라오라이’(老賴)가 생활하기에는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 한번 라오라이로 낙인찍히면 항공기·고속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은 원천봉쇄되고 호텔 숙박, 해외 여행, 자녀 학교 입학 등 사회 광범위한 부문에서 엄격한 제한을 받는 까닭이다. 라오라이는 돈을 갚을 능력이 있지만 갚지 않는 사람들, 곧 악성 채무자들을 뜻하는 말이다.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민들의 일상 생활을 토대로 신용 점수를 매겨, 점수가 낮으면 신용불량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신용불량 블랙리스트에 올라 갖가지 제재를 받는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1300여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지난해까지 항공기 탑승이 금지된 사례는 1700만 건, 고속철도 탑승이 금지된 사례는 540만 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 국무원이 2013년 ‘신용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인민은행·법원 등의 신용기록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전 국민과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점수화하는 ‘사회적 신용체계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사회적 신용체계 시스템은 정무·상무·사회·사법 4대 영역에서의 신용을 높이는 방안을 담고 있다. 공무원·금융·세무·의약·사회보장·노동·지식재산권 등 각론에서 다룬 내용은 국가개조 운동의 지침서를 연상시킨다. 베이징 외교가의 소식통은 “신용은 시장경제의 핵심 인프라”라며 “중국인 DNA에 결여된 신용에 대한 관념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마감 시한을 1년여를 앞두고 신용사회 건설 운동의 추진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47개 정부 기관이 참가하는 부처 연석회의 시스템을 완비했으며 지역·부처 별로 나뉘었던 사회 신용코드를 18자리로 통일했다. 국민과 기업에 관한 신용정보를 18자리 숫자로 만들어 통합 관리 중이라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신용 중국’(www.creditchina.gov.cn)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앞서 지난해 8월 일반인 9억 6000만 명과 기업 2531만 개를 신용정보시스템에 수록했다고 구체적 수치를 발표한 바 있다. 신용점수는 사회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반영해 매겨진다. 예컨대 SNS에 정부 관련 악성 댓글을 달아도 점수가 깎인다. 신용점수가 낮아 라오라이로 낙인찍히면 비행기나 고속열차 등 대중교통뿐 아니라 호텔 숙박, 해외여행 승인, 자녀 사립학교 입학 등에서 제한을 받는 등 모두 169가지 벌칙으로 옭아맨다. 반면 신용점수가 좋은 개인이나 기업의 경우 무료 건강검진, 은행 대출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국무원은 “중국 사회의 신용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사회 거버넌스 체제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며 “신용우수자를 격려하고 신용불량자는 옥죄는 상벌 시스템으로 사회의 신의성실 의식과 신용 수준을 높이겠다”고 명시했다. 이 때문에 라오라이 리스트에 올라 있는 쿵(孔·47)은 비행기나 고속열차 탑승할 때 제약을 받는다. “얼마 전 충칭(重慶)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비행기나 고속열차를 타고 갈 수 없는 탓에 어쩔 수 없이 장장 30시간 이상 걸리는 일반 열차를 타고 가야 했기 때문이죠. 비행기를 이용하면 3시간, 고속열차로는 12시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이지만….” 그는 “라오라이로 낙인찍히면 사람들이 상대하려고 하지 않아 재기하기도 매우 힘들다”며 “평생 고통 속에 살아야 해 징역형보다 더 가혹한 형벌”이라고 하소연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에 사는 라오(饒)는 지난해 여름 아들이 합격한 베이징의 명문대로부터 청천벽력같은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 자신의 은행 연체금 20만 위안(약 3300만원)이 취소 이유였다. ‘라오라이’ 라오는 곧 은행으로 달려가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이를 두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현대판 연좌제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신용평가 애플리케이션(앱)’도 내놓을 계획이다. 개인정보와 자원봉사, 사회적 관계, 신용기록, 소비기록 등을 토대로 개인 신용평가 등급을 매기는 앱을 만든다는 얘기다. 베이징의 CY크레딧사는 공산주의청년당(공청단)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인민은행 등과 협업해 개인정보를 비롯해 자원봉사, 사회적 관계, 신용기록, 소비기록 등을 토대로 개인의 사회적 신용평가 등급을 매기는 앱을 개발 중이다. 예컨대 자원봉사, 연구논문 발표, 지식재산권 획득 등 ‘착한 일’을 하면 최고 신용등급을 받아 온라인 쇼핑 할인, 취업 우대 등의 각종 혜택을 누린다. 반면 커닝과 표절 등 ‘나쁜 일’을 해 등급이 내려가면 여기서 제외된다. CY크레딧사는 내년부터 이를 상용화해 장기적으로는 4억 6000만 명에 이르는 18∼45세 중국인들이 해외 유학, 주택, 여행, 연예·결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적용받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공산당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공청단 단원의 수만 9000만 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앱의 파장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라오라이를 잡는 앱도 출시했다. 허베이(河北)성 고급인민법원이 내놓은 ‘라오라이 지도’ 앱은 주변의 라오라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고급인민법원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라오라이가 반경 500m 이내에 등장하면 지도에 위치가 표시되며,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이언틱이 제작한 증강현실게임 포켓몬GO가 연상되는 형식으로 ‘빚쟁이GO’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고급인민법원은 “라오라이를 규제하고 정직한 사회의 틀을 만들기 위해 ‘라오라이 지도’ 앱을 만들었다”면서 “지도에 라오라이가 표시되면 즉각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을 ‘전체주의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감시·통제가 날로 심해지자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의 ‘빅 브라더’처럼 당국의 감시망이 촘촘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첨단기술을 사회 통제에 활용하고 관련 데이터를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 당국이 신장(新疆)위구르족 통제를 위해서 DNA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지며 거센 비난이 일었다. 중국 정부는 무료 건강 검진을 명목으로 위구르족 얼굴을 스캔하는 등 개인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중국 당국에 저항하는 위구르족을 추적하는 데 사용해왔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직접 수사와 관련되지 않아더라도 행정지도 차원에서 인터넷 기업이 관리하는 정보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규정도 시행하고 있다. 당시 애플 등 외국 기업에 악영향을 끼쳐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은 안면인식이나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등의 첨단기술을 사용해 사람들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해 말 “중국 정부의 감시 능력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결합하면 사실상 인간 삶의 모든 면을 통제하는 ‘오웰리언적(전체주의적)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제인권기구인 휴먼라이트워치의 왕쑹롄(王松蓮)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쇼핑 습관에서 댓글까지 시민의 모든 행위를 점수로 매겨 무결점 사회를 만들려 한다”고 비꼬았다. 이런 까닭에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7월 8일 중국을 누군가 감시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규를 따르는 ‘패놉티콘’(Panopticon·중앙감시 감옥)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양회 외신기자 수난기…스모그에 시달리고 못보고 못들어

    양회 외신기자 수난기…스모그에 시달리고 못보고 못들어

    매년 열리는 중국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식 참석을 위해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지난 5일 놀라운 점이 두 가지 있었다. 양회 기간에는 전국에서 5000여명의 지방정부 지도자들이 모두 베이징에 모이기 때문에 전국 대부분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 ‘양회 블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회 기간 미세먼지 한점이 없어야 할 하늘이었지만 이날은 톈안먼 광장 국기게양식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스모그가 자욱했다.리커창 총리가 약 1시간 40분 동안 발표한 35쪽짜리 정부업무보고서에 중미 무역마찰이 세 번이나 언급된 점도 놀라웠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보도를 통제했고 리 총리가 사용한 ‘무역마찰’이라는 직접적 표현보다는 ‘보호주의’나 ‘일방주의’처럼 에두르는 용어를 사용했다. 전 외교부 차관이자 정협 위원인 콩촨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리커창 총리의 업무보고서에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언급할 필요가 없었다”며 “왜 중국이 미국을 그렇게 두드러지는 위치에 놓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중국의 대외정책은 기본적으로 다극화전략 아래 대국외교로 미국의 패권주의에 반대하며 중국도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리 총리의 업무보고에는 미국이 주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공정경쟁원칙’도 올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리 총리는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이 정부 사업 입찰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올해 양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회의는 신장자치구 대표단 기자회견이었다. 하지만 양회에 참석한 신장자치구의 58명 전국인민대표는 일부러 기자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이름이 적힌 명찰을 착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수많은 기자들이 몰렸음에도 의도적으로 회의장의 절반을 사용하지 않고 폐쇄해 취재를 차단했고 마이크 소리도 낮췄다. 기자들의 볼 권리와 들을 권리를 아예 무시한 것이다. 약 20㎡의 좁은 회의장에서 기자들은 제대로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었으며 그나마 앞 세줄의 기자석과 첫줄 카메라 기자석은 미리 자리가 점거돼 있었다. 게다가 문 앞에 거대한 병풍이 설치돼 늦게 입장한 외신기자들은 병풍 위에 길게 막대를 뻗거나 간이계단을 설치해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기자회견 이후 인민대회당 보안요원들은 자리를 뜨는 신장 대표들에게 못다한 질문을 하는 것을 막았으며 지시를 따르지 않는 취재진의 기자증을 강제로 뺏기도 했다. 쉐커라이터 자커얼 신장자치구 주석은 이날 인권탄압으로 비판받는 위구르족 교육캠프에 수용된 무슬림들의 정확한 숫자를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교육캠프 수용 인구를 줄여 폐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인권 침해에 대한 비난 여론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와 시민 탄압 등 인권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인권 침해에서 “중국이 독보적”이라고 비난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내 ‘수용소’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운영하는 ‘직업훈련소’를 겨냥한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있는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대규모 구금 작전을 대폭 강화했다”며 “중국 당국은 종교와 민족적 정체성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수용소에 8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르는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교도들을 임의로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적시했다. 또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수용소가 테러와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세계 언론과 인권단체, 과거 구금됐던 인사들은 수용소 내 보안요원들이 일부 수감자를 학대,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권 침해에 관한 한 독보적인 중국이 있다”며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 문제를 거론하고, 정부 변화를 요구하는 이들에 대한 박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코작 국무부 인권담당 대사도 “우리의 추측은 (중국이) 수백만 명을 수용소에 넣어 고문하고 학대하며 그들의 문화와 종교 등을 DNA에서 지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용시설에 대해 일종의 노동 훈련 캠프이며 자발적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정말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문제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 당국이 부패 등 권력 남용 관련자들을 기소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산당이 불투명한 당내 징계절차를 이용해 먼저 조사 및 처벌을 한다”며 “당국은 권력 남용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한 시민을 압박, 구금, 체포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도 “단지 권리를 위해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난해 20명 이상을 숨지게 하고 수천 명을 적법 절차 없이 체포했다”며 “이란 정권은 지난 40년 동안 국민에 가한 잔혹 행위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권보고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한국의 ‘적폐청산’의 진행 경과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소 및 재판 상황과 국가기구의 과거 위법활동에 대한 조사 상황이 담겼다. 국무부는 31쪽 분량의 보고서 중 ‘정부의 부패와 투명성 결여’ 항목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정부 부패에 대한 많은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재판 상황을 전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작년 4월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고, 8월 2심에서는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으로 형량이 늘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최씨도 불법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것도 포함됐다. 또 보고서는 지난해 4월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여러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과 삼성으로부터 총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과 권력 남용,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꾸려져 작년에 결과가 발표됐으며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다고 언급됐다. 국내 선거와 관련해서는 2017년 5월 대선과 지난해 6월 지방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한 것으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종교적 신념에 의한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에 위헌 결정을 내렸고 법원은 2019년 12월31일까지 법 개정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법무부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석방도 포함됐다. 다만 이후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한 정책 논의와 변화 상황이 상세히 담기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2017년 2월 한 여성 검사가 남성 검사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이후 활발히 전개된 ‘미투’ 운동에도 주목했다. 작년 여성상담센터 등을 통한 상담 수치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시민의 자유에 대한 존중’ 항목에서 정부 당국이 탈북민과 접촉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탈북민들이 정부의 북한 포용정책에 비판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대중연설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청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더디게 진행했으며 북한인권대사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이라는 점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밖에 보고서는 ‘근로자의 권리’ 항목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근로 환경 변화에 관해 기술했다. 비정부기구들은 국가보안법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자유를 억압한다며 개혁이나 폐지를 촉구한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독교는 중국 체제 전복의 수단?

    기독교는 중국 체제 전복의 수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1~24일 이탈리아 순방 중 교황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고위 정치인이 기독교는 서방세계가 중국 사회를 전복하려는 수단이라고 말했다.홍콩 명보는 12일 중국 반관영 종교조직인 삼자애국운동위원회 쉬샤오훙(徐曉鴻) 주석이 전날 양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서방의 반중국 세력은 기독교를 통해 중국 사회의 안정을 해치고 심지어 중국 체제를 전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 교회의 성은 ‘서(西)’가 아닌 ‘중(中)’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쉬 주석은 “근대 이래 기독교는 서양 열강의 식민침략과 함께 대규모로 중국에 전래된 것”이라며 “많은 중국의 기독교 신도는 국가의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를 내세우며 국가 안보를 전복시키는 데 가담한 해로운 이들에 대해, 우리는 국가가 그들을 법으로 묶어두는 것을 강력히 옹호한다”며 “아무리 많은 힘이 들어가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독교 중국화의 방향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탈리아 방문 중 교황과의 면담 가능성은 대외활동으로 바쁜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개일정이 21~23일 없다는 점에서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은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시 주석이 6년 전 집권한 이후 ‘종교의 중국화’를 내세우며 종교를 공산당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바티칸과의 수교를 위해 협상하면서도 중국 당국은 지하 교회와 성당을 폐쇄했다. 중국 가톨릭은 중국 당국 인가를 받지 못한 지하교회 신도 1050만명과 중국 관영의 천주교애국회 신도 730만명으로 나뉜다. 바티칸 교황청은 중국 당국의 ‘종교의 중국화’에 반발했으나 지난해 9월 중국과 교황청이 주교 임명 문제를 잠정적으로 타결짓고 관계 개선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교황청이 중국 당국의 종교 박해를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과 교황청의 주교 임명권 문제 타결은 곧 양국의 수교로 이어지고 대만의 고립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낳았다. 중국의 종교에 대한 제재는 미국의 우려를 사고 있는데, 지난주 샘 브라운백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대만을 방문해 중국은 박해를 중단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슬람교 지역 신장 자치구에서 진행 중인 위구르족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서구권 국가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중국은 위구르족에게 중국어와 법률 등을 가르치는 직업교육센터에서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을 억제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등은 인권탄압 수단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가 중국 종교의 자유를 언급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신장자치구 주민 250여만 명 움직임 낱낱이 추적하는 중국

    신장자치구 주민 250여만 명 움직임 낱낱이 추적하는 중국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주민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중국 정부의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안면(얼굴)인식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국 정보기술(IT)업체가 분리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신장자치구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이터베이스(DB)가 온라인 상에 노출됐기 때문이다.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의 얼굴인식 기술 관련 IT업체인 센스네츠 테크놀로지가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위구르족 주민 250여만 명의 동선을 낱낱이 추적해 구축한 DB를 중국 당국과 공유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7일(현지시간) 인터넷 보안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센스네츠 모기업인 넷포사 테크놀로지는 신장자치구를 포함해 중국 전국 성(城)·시(市)·자치구 대부분의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네덜란드 인터넷 보안 비영리단체 GDI 재단의 빅터 게버스 연구원에 따르면 센스네츠는 24시간 동안 일정 범위의 위치추적 시스템(GPS) 좌표를 수집해 DB화했고 이 DB를 통해 포착된 위치정보는 다수의 위구르족 이름과 일치했다. 특히 DB에는 신장자치구 주민 250여만명의 이름, ID 주소, 생년월일, 위치정보 등이 포함돼 있고 신장자치구 내 670만 곳에 이르는 위치정보 체크 지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들 위치정보 체크 지점은 ‘모스크’ ‘호텔’ ‘인터넷 카페’를 비롯해 이슬람교도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며, 이곳에는 첨단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게버스 연구원은 센스네츠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동안 이 DB를 인터넷에 공개해왔다며 즉각 GDI재단 명의로 사태의 심각성을 센스네츠 측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센스네츠 DB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을 추적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DB가 인터넷 상에 아무런 제한 없이 노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DB 분석을 통해 이 회사가 중국 전역에 걸쳐 설치한 1039개의 기기들이 사람들을 추적해 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센트네츠 측은 답변을 하지 않은 채 DB에 대한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 신장위구르의 성도(省都)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일어난 위구르족 폭동사건과 2013년과 2014년 잇따라 발생한 이슬람교도 테러 사건 이후 이 지역에 대한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더군다나 2017에는 시진핑(習近平) 들슷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기점인 신장자치구 지역 내 분리 독립 세력들이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테러그룹과 연계되면 일대일로 사업이 위험해진다는 이유로 집단 수용소를 설치했다. 지난해 8월 유엔인권위원회가 제출한 수용소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곳에는 1000개가 넘는 강제 수용소가 있으며 100만여명의 위구르인들이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구금돼 있다. 이들은 수용소에서 부실한 식사와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고문을 당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어와 유교경전, 반이슬람 종교사상, 사회주의를 가르치고 시 주석에 충성을 강요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카메라, ‘비둘기 드론’ 등 첨단 감시 장비를 동원해 신장자치구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신장자치구 내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고 엄격한 감시활동을 하는 등 인권 탄압을 하고 있다면서 국제인권단체들과 서방국가들은 강력히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터키 정부가 지난 9일 음악가 겸 시인 압둘라힘 헤이트가 수용소에 복역하던 중 사망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다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하미 악소이 터키 외교부 대변인은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이 수용소에서 고문과 세뇌에 노출된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며 중국에 강제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이 시설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반박했다. 중국 전체 면적의 17%를 차지하는 신장자치구는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 몽골,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석유·석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1949년 군대를 보내 이곳을 점령한 뒤 중국 영토로 편입한 이후 중국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이 지역을 중국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신장자치구 전체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1100여만 명이 위구르족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호주 거주 위구르 17명 구금”…中, 잇단 갈등 호주에 보복?

    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을 비롯한 이슬람교도를 탄압하는 과정에서 호주 거주자 17명을 감옥과 수용소 등에 구금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호주 정부가 자국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제동을 걸면서 경색된 양국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친척 등을 보러 중국에 간 위구르계 호주 영주권자 15명과 배우자 비자를 가진 2명이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감옥이나 수용소 등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호주 시민권을 가진 어린이와 배우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 살고 있는 위구르족 인권운동가인 누르굴 사우트는 실종자 가족을 인터뷰한 결과 17명 중 1명은 감옥에 있으며 12명은 수용소에, 나머지 4명은 가택 연금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우트를 비롯해 호주에 살고 있는 3000여명의 위구르족은 구금된 이들의 석방을 위해 호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아직까지 정부 차원의 공식적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일로 인해 이미 경색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호주는 지난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화웨이의 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 7일 시드니에 거주하는 중국인 부동산 개발회사 창설자인 황샹모의 영주권과 시민권을 박탈하며 재입국을 막았다. 황은 중국 공산당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을 받던 인물이다.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의 정치 체제를 비판하던 중국 외교관 출신의 호주 인기 작가 양헝쥔을 억류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중국, 50m 밖에서 걸음걸이만으로 사람 식별하는 기술 상용화

    중국, 50m 밖에서 걸음걸이만으로 사람 식별하는 기술 상용화

    안면 인식 등 치안·감시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걸음걸이로 사람을 식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8일 보도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에 세운 회사 ‘인허수이디’는 사람마다 다른 독특한 걸음걸이로 신원을 식별하는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폭이나 걸을 때 두 다리를 벌리는 폭, 신체 특징 등을 분석해 사람을 식별하는 이 소프트웨어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연구하고 있지만,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자신들이 세계 최초라고 이 회사는 내세우고 있다. 인허수이디는 자사 소프트웨어가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사람의 걸음걸이를 분석,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94%의 정확도로 0.2초 만에 그 사람의 신원을 파악해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걸음걸이로 사람을 식별하는 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감시카메라에 등을 돌리고 있거나 얼굴을 가리고 있어도 신원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국의 치안·감시망이 더욱 촘촘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과 상하이 경찰이 이 소프트웨어를 이미 도입해 범죄 수사 등 치안에 활용하고 있으며,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에도 도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 1100만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살고 있는 신장 자치구는 지난해 초부터 중국 정부가 ‘반정부 성향’을 명분으로 위구르인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강제수용소에 구금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곳이다. 또 이 회사 수석 과학자가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의 부주임이라는 점을 들면서 이 기술이 홍콩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회 통제와 치안의 우선순위를 높이 두고 있는 중국 정부는 2015년 13억 중국인 누구의 얼굴이라도 3초 안에 90%의 정확도로 식별하는 안면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각지의 경찰은 수만명이 모인 대형 콘서트장에서도 안면 인식 기술로 범죄 용의자를 식별, 체포한 사례가 여럿 있다. 특히 이러한 기술이 단순 범죄를 넘어 반체제 인사 감시나 소수민족 탄압 등에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빅 브러더’ 사회에 좀 더 가까워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빈과일보는 “안면인식 기술이 중국 전역에 도입된 데 이어 걸음걸이로 사람을 식별하는 기술마저 적용되면서 이제 중국의 민중은 동물원의 우리에 갇혀 사는 동물과 같은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진핑참여 국제행사위해 네이버 등 인터넷 차단한 중국

    시진핑참여 국제행사위해 네이버 등 인터넷 차단한 중국

    중국이 오는 5일 개막하는 상하이 수입박람회를 앞두고 인터넷에 겹겹이 만리방화벽을 쌓아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여하는 수입박람회는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세계에 과시하고 수입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알리는 무대다. 하지만 시 주석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니 만큼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통에 인터넷 검열 강화란 행사 취지와 맞지 않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중국은 150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상하이 수입박람회를 1851년 런던박람회, 1933년 시카고박람회, 1970년 오사카박람회와 비교하며 세계적 행사로 준비 중이다.중국은 2003년부터 만리방화벽을 쌓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해외 소셜네트워크 및 언론 사이트를 차단했는데 급기야 지난 15일부터 네이버의 블로그와 카페도 접속을 금지했다. 카카오톡은 2014년부터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지 않으면 접속할 수 없는데 상하이 박람회를 앞둔 28일부터 VPN마저 차단됐다. 카카오톡이 중국에서 접속 금지된 것은 중국의 국민메신저인 위챗이 일일이 검열을 받는 상황에서 분리독립운동을 벌이는 신장자치구의 위구르족이 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특정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시 주석이 집권한 2013년부터는 VPN 차단도 시행됐는데 상하이 박람회를 앞두고는 VPN에 대한 공격이 훨씬 극심해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익스프레스VPN 측은 “중국과 VPN 사이에는 오랫동안 고양이와 쥐처럼 서로 쫓고 쫓는 경쟁이 있는데 중국 당국이 차단 기술을 항상 바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중국 당국의 압박 때문에 몇몇 VPN 앱을 삭제하기도 했다. 중국은 인터넷 보안은 물론 상하이 일대에 인공지능(AI) 감시카메라 1만대를 설치해 물샐틈없는 감시망을 구축했다. 닷새간 열리는 국제박람회를 위해 각 가정의 가전제품 및 경찰 네트워크와 연결된 감시카메라가 6개월 전부터 설치됐다. 최신형 감시카메라는 보행자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식별해 즉시 경찰이 범죄혐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인 상하이시 창닝구에는 가정의 TV에서 거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볼 수 있어 상하이 시민들도 감시 체제에 참여하고 있다. ‘쉐량(雪亮·대중의 눈은 속일 수 없다)프로젝트’로 불리는 가정과 연결된 감시카메라는 2016년부터 중국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돼 인권침해 논란을 낳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파원 칼럼] 백두산과 세계 최대 감옥 중국 신장/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백두산과 세계 최대 감옥 중국 신장/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내 고향은 세계 최대의 감옥이 아니라 누구도 나쁜 짓을 할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중국의 중견 언론인이 중국에서 꼭 가야 할 곳이라며 추천한 자신의 고향은 다름 아닌 신장자치구였다. 신장자치구는 최근 100만명의 위구르족을 강제 수용했다며 유엔에서 인권침해 문제를 주장해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갈등으로 떠올랐다. 중국 언론인은 신장이 고향이지만 이슬람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받는 위구르족이 아니라 만주족이기에 위와 같은 말을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유엔의 얼굴을 빌린 미국은 신장을 ‘세계 최대의 감옥’이라고 하지만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궈성쿤(郭聲琨) 정법위원회 서기는 지난달 4일간 신장자치구를 둘러보며 인권단체에서 강제 수용이라고 지적한 재교육에 대해 종합 법률교육, 심리 상담, 기술 훈련이라고 부르며 “극단적인 종교를 중국 특색 사회주의로 껴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중국 국무원의 인권담당 고위 관료는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벨기에, 파리 등 유럽에서 무슬림들이 일으킨 테러 활동을 지적하며 “서방에서는 실패했지만 중국은 이슬람 극단주의를 필요한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신장자치구에 촘촘히 설치된 감시카메라는 영국으로부터 배운 것이라며 일인당 카메라 숫자는 런던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의 통치가 없었다면 신장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 이라크 등과 같은 내전과 폭력 사태의 현장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초에 중국보다는 중앙아시아에 속하는 신장자치구에서는 1949년 중국에 편입된 뒤 끊임없는 분리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지난 8월 중국 선양에서 북한 사회과학원 학자들도 참석한 국제 워크숍이 화해·평화·번영을 주제로 열렸다. 워크숍의 작은 주제 가운데 하나로 180만명의 조선족을 한반도 통일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란 내용이 있자 중국 측에서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 중국이 우려하는 여러 가지 문제 가운데 조선족과 백두산이 있는데 조선족은 중국으로서는 위구르족과 마찬가지로 중국 내 50여개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엄연한 중국 국적의 자국민이다. 북한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는 백두산도 중국에서는 창바이(長白)산이라 부르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신성시한다. 중국 일부에서는 통일이 되면 백두산을 비롯한 현재의 국경을 두고 분쟁이 벌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백두산 천지도 54%가 북한, 48%가 중국 영토다. 중국이 백두산에 쏟는 관심과 열정은 대단한데 미국의 국립공원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보호할 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도 벌여 9개의 세계적인 체인 호텔이 모여 있는 완다리조트를 건설했다. 20㎢의 원시림에 조성된 완다리조트는 아시아 최대 스키장과 54개 홀의 골프장이 들어서 작은 도시와도 같은 위용을 자랑한다. 완다리조트와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창바이산공항은 베이징, 상하이 등과 같은 중국 대도시와 연결돼 있다.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지만 듣기에는 그럴듯한 그 구호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우리 처지다. 결국 한반도는 신장자치구와 성격은 다를지 몰라도 미국과 중국이란 양대 강국이 충돌하는 여러 전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곳일 뿐이다. 중국이 항상 강조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는 말이 진정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하도록 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일이다. geo@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황금연휴’ 중국, 관광지 입장료 인하정책에 꼼수만발

    [특파원 생생리포트] ‘황금연휴’ 중국, 관광지 입장료 인하정책에 꼼수만발

    중국은 오는 1~7일 장장 7일간의 국경절 연휴에 돌입한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휴 전 주말에 이틀간 대체근무를 실시해 7일간의 장기 연휴를 보장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관광지의 높은 입장료에 대한 기사를 실어 많은 중국인의 공감을 얻었다. 중국의 관광지 입장료는 물가에 비해서 비싸기로 유명한데 베이징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자금성을 보려면 60위안(약 9840원)을 내야 한다. 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취임 이후 150위안에 이르던 입장료를 낮춘 것이다.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더욱 주목받는 백두산의 입장료는 210위안(약 3만 4000원)에 이른다. 자금성이나 백두산과 같이 인파가 몰리는 관광명소는 입장권 현장 판매가 중단돼 인터넷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관광지 입장료를 인하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지방 관광명소의 입장료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314곳의 관광지에서 입장료를 인하했거나 인하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30곳은 아예 면제했다. 29곳은 30% 이상 입장료를 인하했지만 겨우 3위안(약 500원) 정도 찔끔 인하해 눈총을 받는 곳도 있다. 발개위의 통계에 따르면 입장료를 인하한 314곳의 관광지 가운데 121곳은 5A 등급의 관광지며 155곳은 4A 등급이다. 특히 장쑤성 쑤저우의 시웬사(四園寺)는 입장료를 25위안에서 80%나 떨어진 5위안으로 인하했다.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는 소수민족 마을인 바이하바의 입장료를 295위안에서 195위안으로 낮췄다. 쑤저우의 목춘원(沐春園)은 55위안이던 입장료를 아예 없애버렸다. 하지만 4A급 관광지인 후베이성의 샹양구롱은 98위안의 입장료를 겨우 95위안으로 내렸다. 베이징의 4A급 관광지인 홍뤄사와 칭룽샤도 지난 8월부터 입장료를 70위안에서 54위안으로 23% 인하했다. 그런데 신화통신은 홍뤄사와 칭룽샤가 결코 입장료 70위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미 수년간 입장료는 54위안이었던 것이다. 원래 입장료를 70위안으로 올리려 했으나 국가 정책 때문에 그럴 수 없자 54위안에서 가격을 바꾸지 않았을 뿐이다. 한 베이징 시민은 “입장료가 내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말에 가려 했으나 가격이 바뀌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고 분노했다. 장쑤성 우시의 5A급 관광지 원두저(鼋頭著)공원은 9월부터 입장료를 105위안에서 90위안으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05위안 입장료에 포함됐던 보트 승선권을 인하된 입장권에서는 제외해 추가 요금을 받는 꼼수를 부렸다. 원두저공원 측은 보트를 타지 않는 관광객을 위해 훨씬 다양한 선택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항변했다. 발개위는 입장료를 낮추면서 교통비를 올리는 기만을 부리지 말고 관광객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대학의 양옌펑 주임은 “입장료를 내리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운영상 어려움이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입장료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광지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월드 Zoom in] “인권 탄압” vs “내정간섭”… 美·中 새 갈등으로 떠오른 신장 자치구

    [월드 Zoom in] “인권 탄압” vs “내정간섭”… 美·中 새 갈등으로 떠오른 신장 자치구

    박해 피해 美 건너간 위구르족 5000명 유엔 ‘감금 보고서’ 발표… 즉각 석방 촉구 中, 여권 몰수하고 7300개 감시초소 세워 “신뢰 떨어뜨리는 발언 중단하라” 반발 1100만명의 무슬림 위구르족이 사는 중국의 신장 자치구가 미국과 중국 간 마찰의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미국으로 이주한 위구르족의 목소리를 인용해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을 비난하고 미국이 대중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중국 정부의 박해를 피해 도미한 5000명의 위구르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유엔에서 100만명의 위구르족이 신장 자치구의 구금 시설에 감금돼 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후 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의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달 테러리즘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구금한 최대 100만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신장 자치구는 중국보다 카자흐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에 속하는 지역으로 1949년부터 중국이 통치하기 시작했다. 1997년 2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고, 2009년 7월 신장 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에서도 폭력 사태로 200여명이 사망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10월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발생한 자동차 테러와 31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3월 쿤밍에서 벌어진 무차별 테러도 무슬림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신장 자치구의 산업 발전을 위해 중국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만 새로 생기는 직업은 모두 신장 자치구 인구의 45%를 차지하는 위구르족이 아닌 한족들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자치구의 이슬람적 성격을 약화시키기 위해 한족의 이주를 장려하고 있으며 이들이 정부 개발의 수혜를 차지하자 무슬림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위구르족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중국 당국의 신장 자치구에 대한 통제가 훨씬 강화돼 모든 위구르족의 여권이 몰수된 상황이다. 사실상 이동의 자유를 박탈한 것이다. 게다가 휴대전화에 징왕웨이스(淨網衛士)란 앱을 설치해서 손가락 지문을 등록해야만 한다.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도 불리는 신장 자치구에는 모두 7300개의 감시 초소가 있으며 위구르족 아이들은 무슬림식 이름을 짓는 것조차 금지됐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인권 탄압을 이유로 천취안궈(陳全) 신장 자치구 서기 등 중국 공무원에 대해 제재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모든 소수민족의 자유로운 종교` 활동과 자유를 보장한다”며 “미국 측은 편견을 버리고 상호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과 발언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 폐쇄… 수위 높아지는 中 종교탄압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 폐쇄… 수위 높아지는 中 종교탄압

    ‘온라인 종교활동 금지’ 새 규제안 발표 신장 위구르족·티베트 라마교 등 겨냥 美, ‘위구르족 탄압’ 中 관리 제재 검토 중국 공산당의 종교활동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1500여명의 신도를 둔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인 시안교회가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하라는 당국의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10일 폐쇄됐다. 이날 약 70명의 관리가 교회에 들어와 집기를 몰수하고 신도들을 쫓아낸 뒤 벽에 새겨진 교회 이름마저 지워버렸다. 이 교회의 조선족 목사인 김명일 목사는 “이 땅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신밖에 없다”고 탄식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1일 불법적인 온라인 포교 활동에 대한 새로운 규제안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규제안은 인터넷을 통한 종교 정보 전파에 관련된 모든 기관은 지역 종교사무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온라인 생방송 등으로 종교활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특히 공산당의 지도에 반대하거나 극단주의, 분리주의를 자극하는 온라인 종교활동은 금지한다는 조항은 신장자치구의 무슬림 위구르족과 티베트의 라마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포교는 금지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후 종교 활동에 대한 규제는 강화돼 왔고, 지난 2월 새로운 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되면서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외국인의 여권도 일일히 검사하는 등 통제 수준이 더 높아졌다. 허난성에서는 2014~2016년 4000개의 교회 십자가가 철거됐고 6일에는 정저우에서 한 목사가 구금됐다. 중국 당국은 인근 학교와의 물리적 거리가 가깝다거나 건축법 위반 등을 교회 폐쇄 사유로 제시했다.베이징 소식통은 “외국인이 중국인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하면 거류 비자를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추방한다”면서 “현재 현(縣)급 지역마다 언어와 종교당 하나씩 종교시설 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30명 이상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닝샤 후이족 자치구, 산시성, 허베이성, 허난성 등에서 체포돼 추방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교회의 선교활동을 티베트 라마교, 신장의 이슬람교와 같은 수준으로 9월까지 단속할 것이라고 중국 당국이 공식 문서로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위구르족과 기타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탄압과 관련해 복수의 중국 고위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수개월간 중국 소수민족 인권 문제와 관련한 대중국 제재 부과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달 중국 정부가 200만 명의 위구르족을 신장자치구 내 재교육 캠프에 구금하고 있다는 신빙성 있는 보고를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중국은 유엔 측의 주장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하면서 위구르족은 직업교육을 받는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무역전쟁 이어 대만·신장까지… 전선 넓히는 미·중

    美공화 15명 “신장 인권침해 中 제재를” 中 외교부 “내정간섭 말라” 강력 반발 美, 中 보란 듯 대만에 해병대 배치키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전쟁에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인권 등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0일 마코 루비오 등 미 공화당 의원 15명이 중국 신장 지역에 대한 인권침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족은 종교 문제로 분리 독립운동을 지속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강력한 감시·통제를 받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임의 구금과 고문, 종교 활동에 대한 심각한 제한이 가해지고 있으며 모든 일상 활동이 감시받고 있다”는 내용의 서신과 함께 ‘세계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에 따라 천취안궈(陳全) 신장 자치구 서기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 지역에서 100만명의 위구르족이 대형 유치장에 갇혀 있다고 폭로했으나 미 국무부 측은 제재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신장 지역 인권 탄압 우려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관영언론인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신장 지역에 중국의 통치가 없었다면 체첸이나 시리아, 리비아처럼 내전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중국의 철저한 안보가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이것이 바로 인권 보호”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인권 문제와 함께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도 계속 건드리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예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미국이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청사에 해병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리는 미 병력의 대만 배치는 중국 영토를 침략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중국의 주장에도 “소수의 미국인 인력을 배치해 AIT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열리는 AIT 신청사 현판식에 미 해병대가 경비 인력으로 파견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표기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유연하게 수용해 대만 당국의 감사 인사를 받았다. 유나이티드는 ‘아태구’(亞太區)란 새로운 카테고리에 국가명을 따로 표기하지 않고 대만의 취항 도시들을 포함했다. 29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서 끝난 연례 대두 수출업자 콘퍼런스에서 중국 측의 구매량이 지난해 120억 달러(약 13조 3020억원)에서 제로로 떨어지는 등 무역 갈등도 봉합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아프간에 대테러 군사기지 건설”

    “中 아프간에 대테러 군사기지 건설”

    아프리카 이어 두번째… 中 “사실무근” 중국이 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어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지대에 있는 와칸 회랑에 군사기지를 세운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중국의 첫 해외 군사기지로 지난해 지부티에 세워진 이후 두 번째 해외기지가 될 아프가니스탄 와칸 회랑에는 500여명의 대대급 병력이 주둔할 계획이다.와칸 회랑은 아프가니스탄 북부와 중국 신장자치구를 연결하는 길이 350㎞의 오지에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대한 군사훈련이 주목적이다. 중국은 이 기지 건립을 통해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정학적 요충지 아프가니스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3년간 아프가니스탄에 7000만 달러(약 778억원) 이상의 군사원조를 했다. 아울러 신장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이슬람 분리운동과 이슬람 세력의 중국 유입을 막는 역할도 기대된다. ‘세계 최대의 감옥’이라 불리는 신장 지역에서 무슬림 위구르족은 얼굴 인식, 동공 스캔, 유전자 정보 수집 등을 동원한 철저한 감시·통제에 놓여 있다. 중국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 등 위구르족 분리주의단체 조직원들이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등에서 훈련을 받고 중국에 대해 테러공격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중국은 대테러 활동 강화를 위해 중앙아시아와 중동 국가와의 협력과 분리주의, 테러리즘, 극단주의에 맞서기 위한 군사기지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아프간 군사기지 건설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으며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최첨단 현대 무기는 단체 관광객

    중국 최첨단 현대 무기는 단체 관광객

    “중국인들이 휴가 갈 곳은 미국 말고도 많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트럼프 호텔이 애국심 강한 중국인들의 최전방 전선이 될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1일 중·미 무역전쟁 분야를 미국이 대중 흑자를 기록하는 관광과 서비스 분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중국이 해외관광을 무기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들의 해외관광은 1억 3100만회 이뤄졌으며 중국 관광객들이 쓴 총 비용은 1153억달러(약 130조원)에 이르렀다. 이미 한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때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운 맛을 본 바 있다. 참고소식망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5월 37만 22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5만 3359명에 비해 46.1% 증가했으나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객 수는 1만 3840명에 그쳤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3700만명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300만명으로 줄었고 올해 2월 평창 올림픽 때도 애초 20만명의 방문을 예상했지만 실제론 2만명에 그쳤다.  2017년에는 사드 여파로 한국행 단체관광이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별관광은 늘어났다. 단체관광 상품을 파는 중국 여행사들은 여전히 사드에 대한 ‘모호한 상황’ 때문에 단체관광객이 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놓친 수입 규모는 68억달러로 추산된다.  베이징의 한 여행사 판매부장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최근 조심스럽게 오는 8월 몇몇 방한 패키지상품 예약을 받기 시작했지만 한국이 더 이상 사드 배치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일 때까지 추가 단체관광객 구성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허가받은 여행사 2만 5000곳 가운데 2000곳만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외국 여행사는 중국민에겐 해외여행 상품을 팔 수 없다. 중국 5대 여행사 가운데 3곳은 국영이고, 한 곳은 중국 정부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텐센트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단체 관광을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할 수 있다.  처음 중국 정부가 관광을 자국 이익 극대화를 위해 활용한 사례는 2016년 터키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의 추진을 위해 터키에 관광객을 많이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연간 15만명 수준이던 중국인 관광객은 2015년 40만명이 넘어섰다. 하지만 다음해 신장자치구의 소수민족인 터키계 위구르족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자 관광객 숫자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터키 외에 대만, 일본 등도 중국이 관광을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는 주요 국가다. 2016년 대만에서 독립 노선을 강조하는 민진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국인 단체관광이 60%나 격감해 대만의 관광수입도 20억달러 이상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만과 단교한 국가에는 ‘해외여행허가지역지위(ADS)’국으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보낸다.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와 피지는 대만을 외교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해외여행 허가지역 자격을 얻어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한 자녀 폐지에도… 워킹맘 40% “아이 안 낳을 것”

    중국이 2015년 말 36년간 유지하던 한 자녀 정책을 폐기했음에도 지난해 출산율은 오히려 3.5%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한 자녀 정책이 폐기된 첫해인 2016년에는 출산율이 7.9% 상승해 1786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지만 이는 중국 정부의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중국 공산당은 낙태와 피임을 강요하면서 한 자녀 정책을 폈던 방식으로 출산율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베이비붐’을 낳지는 못하고 있다. 당은 교육받은 도시 한족 여성들인 ‘가오수즈’(高素質) 여성들에게 출산 공세를 집중했다. 24~29세의 대졸 한족 여성들이 주요 대상이다.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도 취업에 지장이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지만 여성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채용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에서 4만명의 일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가 한 명 있는 여성 가운데 63%는 둘째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시간과 에너지 부족, 양육비와 경력 개발 부담 등을 들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잉여여성: 중국 성 불평등의 부활’이란 책으로 유명한 레타 홍 핀처(洪理?)는 ‘중국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란 칼럼에서 “고령화와 노동인력 감소가 정권에 위협이 된다고 여겨 중국 공산당은 출산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이미 2015년 전체 인구의 10%에 도달한 중국의 고학력 중산층에는 출산장려책이 별다른 효과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에선 한 자녀 정책의 적용을 받지 않았던 소수민족 가운데 공산당의 억압에 시달리는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의 출산율이 가장 높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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