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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고르비의 과제 특별기고/이기택(연대교수ㆍ국제정치학)

    ◎“「경제개혁」 속도가 소앞날 좌우”/대서방협력위한 합법적 기반 일단확보/러시아 농노체제 탈피,근대화추진해야/“연방 공중분해”위험도사린 민족문제에도 능동대응 필요 고르바초프는 소련의 새로운 개정헌법 제127조에 따라 「소련국가」의 「소연방대통령」에 올랐다. 고르바초프가 권력구조를 바꾸고 재편성하는 과정을 보면 과연 능숙한 정치곡예 또는 예술을 보는 듯하다. 그리고 그 속도을 보는 듯하다. 그는 우선 일당독재의 핵심인 공산당과 고르바초프개혁에 저항하고 보수파가 웅거하고 있는 정치국을 격파하였다. 소련헌법6조가 보장하던 공산당의 권력핵인 「지도적 역할」,즉 일당독재권력을 대통령에게 이동시켰다. 고르바초프의 권력은 이미 미국의 대통령의 권한과 미국의회의 권한,그리고 프랑스의 비상 대권을 합친것에 버금간다. 그는 소련의 권력적 상징과 실질상의 권력자가 되었다. 이번 권력구조개편은 서방측의 소련접근에 가장 큰 장애였던 고르바초프의 실각의 불안을 일단씻고 고르바초프가 서방과의 협력을 할수 있는 권력적인「적법성」의 기반을 확고히 과시하게됐다는 점이 그 핵심이다. 고르바초프의 최대의 적은 서방이 아니었다. 그의 적은 소련내의 공산당통치의 타성에 젖은 특권계급이라는 보수파였으며 스탈린36년과 브레즈네프20년의 통치에서 인간성을 잃고 공산통치의 최면에 걸려있는 소련인민대중이었다. 또하나의 적은 소련의 돌이킬수 없게 보이는 경제적 낙후인 것이다. 이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페레스트로이카의 핵심인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을 본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대내외의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고르바초프권력은 이제 소련연방을 공중분해시킬 위험성이 있는 민족문제와 고르바초프이래 도리어 후퇴한 소련인민의 생활 수준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하는 경제개혁의 문제에 직면해있다. 이미 소련의 중앙아시아의 소련회교도 민족문제나 코카서스 민족문제,나아가서 발트3국문제등은 소연방분해의 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었다. 이유는 소연방의 민족문제가 이미 국내문제가 아니라 국제문제로 확산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때에 중앙아시아회교도에 속하는 소련군부대를 일차 투입하였으나 이들은 싸움할 생각은 않고 코란성경책을 사가지고 고향갈 생각만 하였기에 2주만에 그지역의 종족이 아닌 타타르족으로 신속히 교체하였던 것이 그 예였다. 국경을 트고 종족적으로 통합하려는 소연방문제는 지금은 국제적인 영역으로 확산돼 가는 소연방의 위기인 것이다. 소련이 민족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리투아니아에 서 보듯이 공산당과 정치국의 붕괴로 권력적인 연방이탈을 막을 권력적인 수단은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비상대권을 갖고 연방이탈을 막을 합법적인 수단을 갖게된 것이다. 대통령이 된 고르바초프는 이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권한(헌법127조2항)을 갖고 있는 이상 연방이탈을 대내차원에서 억지할 수 있는 정치적 방법이 생긴 것이다. 물론 국내적으로 페레스트로이카에 완강한 저항세력이었던 특권계급을 억압하고 인민을 통제할 수 있는 정치력이 생겼음은 말할필요도 없다. 보수파의 집결체이었던 공산당에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게 되었기때문이다. 인민이 말을 안들을 때에는 특히 민족문제등에서 의견의 차이가 심각할때에는 최고회의의 개선(헌법127조2항16)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련최고회의를 해산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르바초프의 권력재편성도 민족문제와 함께 본격적인 주문제는 페레스트로이카의 핵심인 소련의 경제재편성에 있는 것이다. 이미 고르바초프는 이를 위한 소유권법과 토지기본법을 지난 6일 통과시켰다. 소유권법은 거의 자본주의체제의 사유재산제도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다. 소련내의 외국인의 소유도 인정(소유권법 제4조1항)하고 있기까지 하다. 토지기본법에서는 종신점유물로 상속(토지기본법 제5조)도 허용하고 있다. 1917년볼셰비키혁명이래 가장혁명적인 고르바초프의 권력재편성을 고르바초프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라는 전통적 국가회복에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현재 직면하는 러시아적 문제의 핵심은 차르때나 볼셰비키소비에트시대나 지금이나 러시아의 농노체제로부터 어떻게 근대화를 하는가에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권력의 기반은 소련의 군부에 의해서 전복될수 없다. 그 까닭은 단순히 고르바초프의 동생이 군의 핵심간부로서 KGB와 군인사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 뿐만이 아니다. 이제 소련의 군부가 미국의 우주방위계획(SDI)을 따라잡기 위해 군사적이며 경제적 경쟁을 다시 한번 할 경우 소련의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점과 그렇게 될 경우 소련의 군사력은 기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완전히 3등 군사국가로 전락할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르바초프의 권력과 체제를 지지할 수 밖에 없다는데 고르바초프의 권력장악이 이번과 같이 문제없이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경제적인 근대화라는 측면에서는 이번과 같은 권력 기반의 강화와 준비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거의 희망이 없다. 오늘의 소련경제 어디를 보아도 희망적인 돌파구는 없다. 소련탄광노동자에게 몸을 씻을 비누가 없으며 시장에서 돌연 그 많은 부탄가스가 사라지는 것이 소련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가 서방 즉 미국 서유럽 일본등에 기대를 절대적으로 걸고 있는이유이며 이번 소련의 근본적인 권력 재편성도 실제에 있어서 서방에 대한 권력적인 대응이라는 점에서 최종적인 의미를 찾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고르바초프의 권력이 권력적인 합법성을 그 기반으로 한다는 서방에 대한 과시이기도 하다는 의미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고르바초프와 소련의 문제는 이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 21세기위 「국제환경 변화와 한반도」세미나(요지)

    ◎“「하나의 조선」북한이 포기해야 긴장 완화”/한반도 「유럽식 군축」적용땐 역효과 초래/통일 위해선 「방어적 민족주의」극복 시급 대통령직속 21세기 위원회(위원장 이관)는 7일 하오 서울 삼청동 21세기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국제환경의 변화와 한반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서울대 하용출교수(외교학)는 「국제정세와 한반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질서와 동북아질서의 변화는 남한에서 일어나는 정치변화를 가속시키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남북한관계에 따라 통일문제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세대 이기탁교수(국제정치학)는 「동서관계의 진전과 군사환경」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유럽에서의 동서관계 변화가 극동으로 파급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나 아시아의 군사선은 매우 복잡하므로 유럽식 신뢰구축이나 군축협상을 적용할 경우 유럽과는 반대로 급격한 긴장격화의 오류를 낳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세미나 주제발표를 요약한 것이다. ▲국제정세와 한반도=사회주의권의 변화가 세계질서에 주는 영향은 이데올로기적으로 탈이데올로기 현상을 보일 것이고 국가이익에 의존하는 외교정책의 경향이 증대할 것이다. 아울러 민족주의 강화를 초래할 것이다. 이 가운데 후진국은 20세기의 방어적 민족주의 과제를 안은채 21세기의 융화적 민족주의를 형성해 가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것은 국내정치적 차원에서 보수와 혁신이라는 양분법적 대결양상보다는 과제 해결중심적,실용론적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탈 이데올로기 심화 군사적으로는 21세기의 질서가 꾸준히 탈군사화를 지속할 것은 분명하지만 정도가 문제이다. 군축의 수준과 속도는 지역질서의 성격과 미소 상호인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려는 한 미소는 어쩌면 공통의 이익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지역화의 특성은 지역주의에서 양극체제의 지역화 및 양극적 위계질서의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동북아의 정치적 특징은 방어적 민족주의의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차대전의 전범국가인 일본은 자기중심적 전통과 어울려 국제화의 움직임을 어렵게 하고 있고 북한의 주체사상은 방어적 민족주의에 입각해 있어 외부로 부터의 변화를 소화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남한의 상황 또한 방어적 민족주의와 융화적 민족주의의 갈등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중국의 사정은 후진성의 극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와 경제개혁간의 모순을 순탄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질서와 동북아 질서의 변화는 한반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것이다. 특히 남한에서 일어나는 정치변화의 가속과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 관계가 통일문제에 큰 영향을 주는 「남북한문제의 한국화」현상의 가속화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통일을 위해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의미한다. 통일을 위해 시급한 것은 극단적인 방어적 민족주의의 극복인 동시에 남북한의 정치세력의 다양화이다. 국내정세와 국제정세의 동시적 전개는 사상 유례없는 통일의 호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양극체제의 지역화 단계에서 한반도가 지역내 다자적 접촉을 증대시킬수 있는 역할의 담당을 가능케 할것이다. ○독일문제와 큰 차이 ▲동서관계의 진전과 군사환경=유럽중심의 동서관계 변화속에서 한반도 문제를 볼때 몇가지 기본적인 차이가 있다. 첫째 유럽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WTO)라는 대칭적인 군사관계가 구조화돼 있으나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그런 대칭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일소군사선이 형성돼왔다는 점, 셋째 일중간의 군사적인 성격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또 유럽중심의 동서관계의 군사적 변화와 극동과의 중요한 차이는,유럽은 육군중심이고 극동은 해양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문제의 핵심은 남북한간의 신뢰구축 조치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정치적인 기반인 「하나의 조선」정책이 포기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독일문제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한반도의 군축접근 방식에는 두개의 범주,즉 강제적 군축과 자발적 군축이라는 접근방식이 있다. 유럽의 군사적 긴장완화의 직접적인영향은 일차적으로 한반도에서 강제군축이라는 형식을 취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이미 미국은 동아시아 전략구상(EASI)이라는 계획을 통하여 군축을 진행시키고 있다. 그 내용은 향후 3년간 이지역에서 주둔미군을 10∼12%정도 삭감한다는 것이다. 이는 거의 일방적인 미국의 철군정책으로서 한국의 입장에서는 강제군축이라는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미군기지의 폐쇄와 일부 공군인원의 철수는 한반도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며 유럽을 포함하는 전반적인 미국의 군축계획에 따른 것이다. ○미군지위 변화 올듯 다음으로 유럽에서 동서간 재래식 군사력의 대치모형은 동서간의 군사적인 기본모형이 돼온 것으로서 군사력 협상결과에 따라 극동전반의 군축에도 큰 영향을 줄수 있다고 평가된다. 앞으로 동독으로 부터 소련병력 36만명이 철수할 경우 남북한의 군사 균형에서 미군의 주둔논리가 약화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의 동서관계의 변화가 극동으로 파급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나 아시아의 군사선은 유럽의 대칭적인 군사선과는 달리 중소군사선,일소군사선등의 복잡한 군사환경을 지니고 있다. 미 솔로몬 차관보의 「유럽식」의 「한반도 적용」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미국도 한반도에 있어서의 미군의 지위문제에 그 어떤 수정을 가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동서독을 중심으로 한 「유럽식」신뢰구축이나 군축협상을 적용하려할 경우 많은 문제점이 있고 유럽과는 역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한의사시험 부정 원광ㆍ대전대생 148명 모두 합격 취소

    ◎응시자격도 2년간 박탈키로 보사부는 7일 지난 1월에 있었던 제43회 한의사국가시험에서 집단부정행위를 저지른 원광대학생 1백7명과 대전대학생 41명 등 모두 1백48명을 불합격으로 처리했다. 보사부는 또 수험생들의 부정행위에 동조,높은 점수를 매겼다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기소된 원광대 박병렬교수와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으나 학생들의 부정해위를 알고도 말리지 않은 대전대 유동렬교수는 앞으로 국가시험에 일체 참여시키지 않기로 했다. 주동학생들 3명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기소,1명은 불구속기소됐으며 원광대학생 1명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으나 처음부터 합격점에 미달해 불합격처리됐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합격점에 미달한 원광대학생 1명을 포함,문제학생 1백49명과 원광대 및 대전대교수전원에게 앞으로 2년동안 국가시험에 응시하거나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주동학생 4명을 제외한 응시생 1백45명은 주동자들의 지시에 따른 단순가담자에 불과해 형사처벌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 서류 꾸며 남의 땅 이전등기 소송/안기부 직원 구속

    서울지검 특수부는 28일 안기부직원 이재만씨(53)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서울 노원구 중계동 253에 있는 최모씨의 임야 1백60평을 최씨가 행방불명된 사실을 이용,자신이 최씨에게 지난 73년 70만원을 빌려주었는데 이를 갚지 않을 경우 이 땅으로 변제하겠다는 내용의 허위계약서를 만들어 지난달초 서울지검 북부지원에 소유권이전소송을 냈다가 재판과정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났다. 이씨는 이 사실이 문제가돼 지난달 23일자로 의원면직됐다.
  • 대검도 부동산 투기 단속/합동단속본부 발족/적발되면 전원 구속

    검찰은 27일 상오 국세청ㆍ건설부ㆍ치안본부ㆍ서울시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투기사범 단속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실효성 있는 단속을 위해 이들 기관의 직원 21명으로 구성된 「부동산투기사범 합동단속본부」(본부장 최명부대검 중앙수사부장)를 발족시켰다. 검찰은 『유관부처의 각종부동산 투기사범 관련자료를 통합 활용함으로써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단속을 할 수 있도록 이같은 중앙단위의 상설 합동단속본부를 설치했다』고 밝히고 『이 기구는 부동산 투기사범이 뿌리뽑힐때까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단속본부는 이날부터 정부의 부동산투기 규제조치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법적행위를 일삼거나 투기이익을 실질적으로 차지하는 투기자금 제공자 등에 대한 단속을 벌여 관련자들이 적발되면 전원 구속수사,법정 최고형으로 엄단하고 과세자료 및 필요한 행정조치의 자료를 관계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단속본부는 특히 ▲미등기전매에 의한 탈세,실거래 내용과 다른 세무신고용 허위계약서에 의한 탈세,가명거래에 의한 실자금주의 탈세 등 부동산 양도차익을 포탈하는 행위 ▲부동산중개업자의 무허가 영업,미등기 전매,미등기 전매알선 ▲무허가 또는 미신고 토지거래 ▲가수요자의 아파트 등 분양당첨권 전매 ▲아파트 분양당첨권의 전매알선이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단속본부는 전화 「752­0641」을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신고전화로 지정,시민들의 신고도 받는다.
  • 「독학 학사시험」 과목ㆍ일시 4월 발표

    ◎전문대ㆍ사내대학 이수자 「교양」 면제 문교부는 26일 오는 10월부터 실시할 예정인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4년제 대학중퇴자를 비롯,전문대 졸업자 등 4년제 일반대학외의 고등교육기관졸업자와 사회교육기관 및 각종연수원 등 학교외 교육과정 이수자들에게 학위취득시험의 일부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에따라 전문대학졸업자ㆍ대학2년중퇴자는 교양과정ㆍ전공기초과정ㆍ전공심화과정ㆍ학위인정종합시험 등 4단계로 치러질 학위시험중 전공기초과정까지 면제해주기로하고 대학1년 중퇴자도 교양시험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기업체내 사내대학과 대학부설 교육원 등 수료자들도 이들의 취득과목이 교양기초나 전공기초에 준한다고 판단이 될 경우 시험을 치지않고 곧바로 전공심화과정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줄 방침이다. 문교부는 또 지금까지 방송통신대학의 학위취득자가 입학생의 10%내외에 머물고 있음을 감안,1∼3년 수료후 사정에 따라 학위취득시험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하고 학점이수 정도에 따라 단계별 시험일부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올10월 교양시험의 과목을 18개내외로 확정,어문ㆍ인문ㆍ법정ㆍ경상ㆍ이공계열 등 5개 학위계열의 각 계열별 교양과목을 8∼10개 정도로 할 예정이며 오는 4월까지 구체적인 시험과목과 일시를 공고하기로 했다. 한편 문교부는 현업에 종사하는 고졸학력자 5백60만명 가운데 대학교육 수요인구는 1백3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교양시험에는 평생교육원 등에 재학중이거나 개방대 또는 방통대지원을 희망하는 10만여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소 일부시 시위 취소/보수파도 대항집회 철회/쌍방 폭력사태 우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당국이 25일로 임박한 대규모 민주시위에 대해 강경대처할 것임을 거듭 경고한 가운데 24일 일부 극단주의 보수파 세력들은 당초 계획했던 대항시위를 취소한다고 발표했으며 일부 도시의 시위 주도세력들도 폭력사태를 우려,시위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기관지 크라스나야즈베즈다(적성)는 군 및 내무부의 병력들이 모스크바 거리를 순찰하고 있으며 긴급사태에 투입되기 위해 대기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레닌그라드 인민전선이 시위계획 취소를 발표한데 이어 시베리아지방의 치타시와 남부의 로스토프나도누시의 개혁운동가들도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시위계획을 철회했다고 공산청년동맹 기관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가 보도했다. 한편 이번 민주시위에 대한 대항시위를 계획하고 있던 초강경 민족주의 단체인 러시아 인민전선과 팜야트의 지도자들은 당초 모스크바에서 벌일것으로 계획한 대항시위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 소 민주단체,25일 대규모 시위계획/최고회의선 강경대응 선언

    ◎결의안 채택 “질서 보호위해 모든 조치 취할것”/경찰ㆍ시위대 정면충돌 불가피 【모스크바 타스 연합】 소련 최고회의(의회)는 20일 각종 민주요구 단체들의 오는 25일 전국적 대규모 시위계획과 관련,정부와 지방당국에 법과 질서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최고회의는 이날 「호전적ㆍ범죄적 세력들」이 25일 집회를 사회혼란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기회로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하고 허가받지 않은 집회와 시위가 단속될 것이며 허가된 집회도 특별히 지정된 장소에서만 개최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고회의 결의안은 또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민주주의는 법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UPI 연합】 지난 4일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던 민주단체들은 소련공산당의 1당독재 종식압력을 가중하기위해 오는 25일 모스크바를 비롯,수개도시에서 수백만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소 인민대표대회내 진보적성향의 대의원인 세르게이 스탄케비치(35)는 UPI통신과의 회견에서 『오는 25일의 시위는 소련전역은 아니지만 주요도시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시위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2백개 이상의 도시에 시위참여 전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급진개혁파 대의원인 보리스 옐친이 속해있는 인민대표대회내 지역간 그룹 소속의 스탄케비치는 또 『우리는 모스크바 유권자 클럽,인민전선등 여러 민주단체들과 관계를 갖고 있다』며 『현재 집회허가를 얻기위해 모스크바 관리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여타 도시의 민주단체들은 현지 관리들과 협상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집회 주최측이 오는 25일 모스크바 한곳에서만 1백만명의 군중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타스통신의 알렉산데르샤스틴은 『집회가 모스크바에서만 열리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집회 참가 군중수는 훨씬 많을 것이며 수백만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당분간 최고위원 「친정체제」 예고/민자 핵심당직자 임명의 의미

    ◎기존위계 존중… 물갈이론 불발/당무위원은 의석비율로 배분할 듯/「대행」임명은 청와대 위상 격상 포석 민주자유당이 13일 핵심당직인선을 확정,발표함으로써 합당등록에 필요한 조치들이 마무리됐다. ○하위직도 적용될 듯 새 당직자들의 면면은 신당일부에서 제기했던 「세대교체론」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당초의 예상대로 3당의 기존당직자들이 그대로 자리를 물려받았다. 박준병 전민정당사무총장이 사무총장에,김동영 전민주당총장이 원내총무에,김용환 전공화당 정책위의장이 정책위의장에 임명돼 3당에서 한자리씩을 뽑아다 조립한 모양이 됐다. 대변인에 임명된 박희태의원도 민정당의 대변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번 핵심당직인선에서는 합당과정에서 일어날법한 「화학작용」은 어느데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번 당직인선의 큰 특징인 당직 3등분원칙과 기존 위계존중은 신당의 운영이 3인 최고위원에 의해 직접관장되는 일종의 「친정체제」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합당에 따른 신질서가 나타나지 않고 3정파간에 철저한 정립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의 자체의사결정기능은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즉 3인 최고위원이 모든 당무를 협의제로 직접결정하고 당은 이들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료제공이나 조직관리로 기능을 국한할 것으로 이해된다. 당직인선과 관련해 민정ㆍ민주계 일각에서는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물갈이론」을 펴기도 했으나 인선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같은 기존서열 및 당직자 우대원칙은 당무위원 임명이나 하위당직인선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지역적으로 민자당의 새당직자들은 영남과 충청에 편재돼 있다. 박총장과 김의장이 각각 충북과 충남출신이고 김총무와 박대변인은 경남출신이다. 최고위원 3인의 출신지역이 영남과 충청이란 점,나아가 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의 출신지역까지 영남이란 점을 고려하면 신당의 당직자 8인 모두가 영남과 충청도일색인 셈이다. 거대여당이면서 3인 최고위원의 출신지역에서만 핵심당직자들이 나왔다는 점은 새로운 지역성 시비를 낳을 소지도 있다. 호남의 경우 가용인원 대부분이 평민당에속해있어 현실적으로 지역배분이 어렵다 하더라도 서울ㆍ경기ㆍ강원에 대한 고려문제가 개각과 하위당직인선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편중 불만 우려 하위당직인선에서는 핵심당직인선에서 적용된 3등분 원칙대신 의석비 배분 또는 「민정5,민주3,공화2」의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정계가 의석비인 「민정7,민주3,공화2」를 주장하는 데 비해 민주계는 3등분,공화계는 「5대4대3」의 배분을 주장하는 상태다. 그러나 민정계로서도 내부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서는 핵심당직인선에서 적용한 3등분원칙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5대3대2의 배분원칙을 타협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사무부총장 4인중 민정이 여성계에 할애할 1석을 포함,2석을 차지하고 정책조정실장 3석중 2석을 민정계의원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특히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원 50석에 관해서도 민정이 과반수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져 민정계는 일단 당운영상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중권 전민정사무차장이 사무부총장에 유임될 것으로 보이며 문정수(민주) 조부영(공화) 양경자 이윤자(민정)의원의 부총장기용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 민정계가 정책조정실장 2석을 차지할 경우 오유방ㆍ서상목ㆍ손주환의원중에서 2명이 기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무위원은 50명중 외부영입용으로 10석을 남겨두고 40석만 3당출신에게 할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핵심당직인선에서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무위원인선도 각당의 전주요당직자,다선의원순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몇몇 초선급 신진인사를 당무위원에 발탁,분위기 쇄신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여전히 유력한 상태다. 전당대회의장ㆍ상무위원회의장ㆍ중앙정치교육원장ㆍ재정위원장ㆍ당기위원장 등의 당직인선에 대해서는 3정파간에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전당대회의장ㆍ사무위의장 등은 앞으로 예상되는 정치일정 등을 감안할 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자리들이다. 민정계에서 전당대회의장을 맡을 경우 민주계가 상무위의장,공화계에서 당기위의장을 맡는식의 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막후절충 활발할 듯 이번 핵심당직인선에서는 대변인직을 어느 정파에서 맡느냐는 문제를 놓고 민정ㆍ민주간에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변인이 대외적인 당의 입으로서 사실상 당4역과 다름없다는 점,4월정당대회에서의 당헌개정시 대표최고위원과 총재중 누가 실질적인 당권을 쥐게 될 것인가하는 문제와도 연관되기 때문에 민정ㆍ민주 모두 양보하기 어려운 자리였던 셈이다. 대변인직을 둘러싼 민정ㆍ민주간의 진통은 다른 하위당직인선 하나하나에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당직인선에서는 박태준 전민정대표를 최고위원대행으로 공식 임명함으로써 노태우대통령의 신당내 위상에 관한 시사가 있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대통령은 이날 박대표를 최고위원대행에 임명,김영삼ㆍ김종필 위원보다 당운영에 관해 자신이 한단계 높은 반열에 서게되는 장치를 구체화시킨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은 다른 두최고위원과 당무를 위해 자주 회동하기 어렵다는 점을 대행임명의 이유로 삼고있다. 그러나 김영삼최고위원이 박대행과의 회동자체를 자신의 정치적 위상저하로 판단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경우 두최고위원과 박대행과의 회합은 빈도가 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민정ㆍ민주ㆍ공화계 밀사들간의 막후절충으로 당무가 결정되는 새로운 의사결정행태가 선보일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벼랑에 선 공산주의/변혁물결 집중탐구:3

    ◎동구 경제난 해결의 열쇠는 시장경제뿐/구조적인 궁핍ㆍ인플레 수습위한 최선책/“기득권 유지” 급급한 관료 자세도 장애물로/과도기 혼란 극복,새로운 국제환경에 대처할 역량 키워나가야 소련 및 동구에서 진행중인 개혁은 경제개혁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개혁의 배경 및 추진방향을 고찰하면서 그 문제점을 살펴보고,이러한 개혁이 우리 경제에 시사하는 바를 찾아보기로 하자. 소련을 위시한 동구의 모든 국가들은 생산수단을 국유화시켜 관리ㆍ통제하고 중앙경제계획에 의하여 생산자원을 동원ㆍ배분하는 것은 물론 소비ㆍ투자ㆍ고용ㆍ가격 등 모든 경제활동에 대한 사항을 결정하는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체제를 도입하였다. ○이상과 현실 큰 차이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의 기본원리는 시장기구를 대신하는 중앙의 계획과 지시에 의한 경제운용이다. 따라서 개별경제 주체에게는 경제적 자율성이나 의사결정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중앙의 각종 기구에 의해 부의 생산ㆍ분배ㆍ교환ㆍ소비가 계획되며 위계질서에 따라 시달되는것이다. 경제계획은 사전적 조정을 통하여 주어진 목표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달성시킬 수 있는 가능성과 수요자,공급자 등에게 불확실성을 최소화시켜 줌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투자결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성과위주의 경제계획과 관료적 개입에 의한 명령체계는 경제의 비효율적 운용으로 인한 경제성장과 기술진보의 침체,소비재의 질적 저하 및 부족현상 등으로 사회주의 경제의 이상과 현실에 있어서의 괴리를 절감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계획경제에 대한 수정 내지는 개혁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지만,경제에 우선하는 이념과 기득권을 갖는 계층의 저항으로 경제개혁은 쉽게 진전될수 없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소련ㆍ헝가리를 비롯한 동구국가의 경제정책담당자들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분적인 개혁조치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경제개혁의 주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자. ○60년대 부분적 개혁 첫째는 강제적 중앙계획의 완화 혹은 철폐이다. 생산기업이 자신의 책임하에 생산을 조직하고 관리하며 투자재원 및 생산요소에 대한 선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명령적 관료체계에 입각한 경제계획은 완화되어야 한다. 헝가리의 경우 1968년에 중앙집권적 경제계획을 포기하고 분권적 계획방식을 채택하여 기업단위에서 산출물ㆍ투입물ㆍ기술선택ㆍ가격ㆍ임금 및 고용수준,그리고 투자결정에 이르기까지 어느정도의 자율성을 갖게 되었다. 또한 경제계획의 내용도 수정되어졌다. 중공업 우선정책을 변경하여 소비재 부문의 성장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사회주의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중화학공업을 육성하여 왔기에 소비재 부문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었다. 생필품을 비롯한 소비재의 절대적 부족과 소비재품 질의 저하에 대처하기 위하여 소비재 생산에 투자를 증대하기 시작했다. 둘째는 기업의 성과지표로서의 이윤의 강조이다. 개혁 이전에는 이윤은 기업활동의 성과지표로서는 별 의미가 없었다. 기업은 이윤이나 손실에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이윤의 규모도 투자의 결정기준이 되지 못했다. 단지 목표량 혹은 생산물의 가치만이 기업성과의 지표로 작용하였기에 각 생산기업들은 총생산량이나 가치 총액에만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62년 이후 소련의 리베르만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여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생산의 증대,품질개선 및 효율성을 보장시켜줄수 있는 유일한 종합적인 기준은 기업의 이윤이라는 주장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대부분 사회주의 국가에서 수용되어 기업의 수익성이 성과지표로 인정되는 개혁들이 단행되었다. 중앙계획당국은 수익성을 근거로 자원 배분을 최적화시켜서 보다 효율적인 생산기틀을 마련하고 기업종사자들 역시 이윤으로부터 물질적 보상 및 투자를 위한 유보기금을 마련할수 있게 됨으로써 이윤증대를 위한 기업의 노력이 촉진되었다. 셋째로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개혁은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화폐경제를 도입하여 가격결정의 합리화를 도모하며 이를 통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증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장도입을 필요로하는 또다른 중요한 이유는 시장을 통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이다. 중앙집권적 명령경제체계에서는 일반국민의 의사가 계획 담당자에게 전달되지 못할뿐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접적인 교류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장의 도입은 미시적 수준에서 생산자가 소비자와 직접 접촉함으로써 생산을 수요에 맞추어서 조정할수 있게 한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현재 동구의 경제개혁은 과거의 중앙집권적 명령형 계획경제에서 이제는 분권화와 시장도입의 방향으로 추진하려 함을 볼수 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현 경제개혁의 방향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지만 정치이념이 경제원칙을 항상 지배해왔던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이러한 개혁을 수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경제개혁이 추진되기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그 성과는 기대수준에 못미치는 상태이다. 개혁과정의 문제점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기 위하여 사회주의 국가의 만성적인 결핍현상과 인플레 문제를 검토하여 보자. 결핍이란 실질거래가 구매자의 수요보다 낮은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초과수요 상태를 뜻한다. 시장의 경쟁적 여건이 조성된 상태에서는결핍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것이다. 결핍의 유무는 시장에서의 물량적 신호로서 작용하여 가격과 같은 시장정보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이 본연의 역할을 못하거나 시장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 사회주의 경제에서의 결핍현상은 자동적으로 조절되지 못하고 구매자로 하여금 원하지 않는 행위를 유발시킨다. 구매자는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수 없기에 좀더 비싼 제품 혹은 저품질의 제품을 구입해야하는 강제적 대체를 하거나,원하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하여 새벽부터 줄서기를 하거나,제품구입을 연기 혹은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다. ○분권화 경향 뚜렷 결핍현상은 소비자인 일반국민 뿐만 아니라 생산요소의 구매자인 생산기업에게도 타격을 주는 것이다. 생산을 위한 투입물의 부족은 생산을 지연시키거나 목표생산량을 달성시킬수 없도록 한다. 이러한 결핍현상은 관련기업에 연쇄적으로 파급효과를 야기시켜서 경제전반에 확산되는 것이다. 사회주의 경제의 만성적 결핍현상은 관료적 경제통제,방만한 예산운영 그리고 수요에 둔감한 가격체계 등의 복합적인 산물인 것이다. 목표량 달성을 위하여 생산기업은 보다 많은 투자재원을 얻으려고 과도한 투자수요를 요구하고,또한 기업이 비효율적인 운영 때문에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중앙당국은 규제를 가하지 않고 계속 재정적 지원을 하여줄 뿐만 아니라 가격체계가 희소성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과잉수요가 생산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이러한 요인의 결과로 결핍현상은 항존하는 것이다. 개혁과정을 통해 다소의 식료품ㆍ소비재 공산품의 결핍정도가 줄어들긴 하였지만 과감한 개혁의 추진없이는 결핍현상은 사라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결핍은 물자의 할당등 자원배분에서 중앙당국의 개입을 정당화시켜주기에 경제개혁의 추진 방향과는 반대로 경제의 재중앙화 현상을 유발시킬 소지를 안고 있는 딜레마에 처해 있는 것이다. 경제개혁 과정의 또다른 딜레마는 인플레일 것이다. 과거 중앙집권적 계획경제하에서는 엄격한 가격통제로 인플레가 직접 문제화된 적은 없었다. 더욱이 개혁이전 시기에는 기업이 이윤에 관심이 없었기에 제품가격을 높일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개혁과 더불어 가격ㆍ임금에 대한 통제가 사라지고 기업도 이윤추구를 하게됨에 따라서 인플레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개혁의 담당자들도 국제수지의 악화를 막기 위하여 국내소비를 줄이고 수출을 늘려 외환을 확보하고자 인플레 정책을 지지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플레 정책은 가격상승→임금상승→가격상승의 악순환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자신의 비효율을 가격상승으로 전가시킬 소지를 마련하여 경제개혁의 근본 취지인 효율성 제고를 어렵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진행중인 공산권 변혁은 급진적인 시장도입 없이는 도저히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본다. 경제개혁의 성패는 결국 효율성의 제고에 달려 있다. 그것은 또한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가 적용될때만 가능한 것이며 오직 공산당만이 맘대로 하는 중앙계획경제체제 아래서는 「시장」이란 생겨날 수 없는 것이다. 공산국가들이 이같은 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은 공산당과 그 관료들이 쉽게 기득권을포기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혁을 내세우면서도 이념적인 색조 조절에만 초점을 맞추고 실질적인 체제혁신은 소홀히 하는데서 위기와 혼미가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 누적 경계 필요 소련이나 동구 할것없이 더이상 계획경제를 포기,빠른 속도로 시장도입을 꾀하지 않는한 변혁과정에서의 문제가 더욱 누적되는 결과를 빚어 루마니아에서와 같은 폭동과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본다. 하나의 경제운용 방식에서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경제운용방식으로의 대전환인 경제개혁은 결코 순탄한 것이 아니다. 특히 개혁과정에는 과거에 누적된 불균형을 시정해야 함과 동시에 새로운 질적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과도기에서 발생하는 혼란을 수습해야 하며 새로운 국제환경에 대처할 역량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경제도 과거의 양적인 고도성장에서 이제는 선진경제를 이룩하기 위한 과도기에 놓여 있다. 지난 경제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불균형을 제도개선을 통하여 시정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이룩해야 할 때이다. 경제개혁은 결코 아무 비용없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은 개혁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을 국민의 이해와 자발적 참여속에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박명호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수학과 졸업 ■파리1대학교 경제학박사 ■파리1대학교 부설 시장조직이론 분석 연구소의 연구원 역임 ■논문=▲고전경제학에서 기술진보와 고용 ▲MARX에서 자본축적과 공용
  • 대전대서도 한의사 시험 부정/학생 41명 답안지에 “암호” 표시

    ◎1명 구속ㆍ1명 입건 【대전=박상하기자】 한의사국가시험에서 응시생들의 집단부정이 대전대 한의학과 졸업예정자들에 의해서도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검 형사2부 윤종남부장검사는 2일 제43회 한의사자격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동료들에게 주관식 답안지에 특별한 표시를 하고 이를 채점위원인 교수에게 알린 대전대 한의학과 졸업준비위원장 김수진군(24ㆍ한의학과4년ㆍ경남 마산시 산호1동 32의8)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구속하고 졸업준비위 총무부장 강진희군(25ㆍ한의학과 4년ㆍ대전시 중구 중촌동 97의2)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시험을 보기 하루전인 지난1월11일 하오2시쯤 서울로 가는 버스안에서 답안을 문제지의 문항번호 바로 밑에 일치시켜 검은색 볼펜으로 작성할 것을 모의한 뒤 시험직전 채점위원인 학과교수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고 유리한 채점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조사결과,응시한 43명중 41명이 이같은 방법으로 답안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 원광대 학장 입건/한의사 고시 부정관련

    【전주=임송학기자】 속보=한의사자격고시 집단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주지검 채수철부장검사는 1일 학생들의 부탁을 받고 원광대출신 응시자들의 점수를 올려준 원광대 한의대학장 박병렬교수(48)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 부시,유럽 미ㆍ소군 대폭감축 제의/쌍방 19만5천명씩만 남게

    ◎전화통고에 고르바초프도 검토 약속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31일 하오 9시(한국시각 1일 상오11시) 상ㆍ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대통령 취임후 처음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미소양국이 중부유럽에 배치한 병력을 각각 19만5천명으로 감축하자고 제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두교서를 발표하기에 앞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소상호 병력감축제의를 사전통고했으며 고르바초프가 이제안의 검토를 약속했다고 미고위관리가 전했다. 유럽주둔 미군과 소련군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감축제의는 양측 병력수준을 각각 27만5천명으로 낮추자는 지난해의 제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데 미국은 유럽에 현재 30만5천 병력을,소련은 동구국가들에 60만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장벽의 개방과 동구 전역에서 일어난 공산독재자의 몰락등 89년의 역사적 사건들로 전후시대의 막은 내렸으며 바야흐로 유럽주둔 군사력을 보다 적정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군축협상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소련의 전략무기 현대화 작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은 공격용 전략무기의 현대화 작업과 전략방위계획(SDI)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연두교서에서 또 파나마의 실권자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장군을 체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파나마에 파병됐던 미군은 오는 2월말까지는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의회의 공화ㆍ민주당 의원들은 31일 유럽배치 미소병력을 대폭 감축하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는데 상원군사위원회의 샘넌위원장은 이번 감축계획이 『매우 긍정적이며 유럽의 변화 및 미국의 재정압박 해소노력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밖 큰폭 군축… 냉전종식 가속/“동구변화 못따른다” 비난여론에 대응/군비절감,페레스트로이카 지원효과(해설) 중부유럽 주둔 미소 양국군의 상한선을 각기 19만5천명으로 대폭 감축하자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새 제안은 소련과 동구의 변화에 대한 「예상밖의 적극 대응」으로 받아들여져 국제적으로 많은 놀라움을 안겼다. 불과 이틀전만 해도 미언론들은 실질적으로 줄었다고 하나 금액상으로는 늘어난 부시행정부의 91회계연도 국방예산에 대해 「냉전이후」를 충분히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평화 배당금은 어디에 있느냐』고 꼬집었다. 소련으로부터의 위협감소 및 동구 공산정권의 잇따른 붕괴와 더불어 부시는 유럽의 군축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력을 국내외에서 받아왔다. 특히 소련군 철수를 요구하는 동구의 극적인 변화는 부시로하여금 감군제의의 확대를 결정케 한 동인이 됐음이 분명하다. 부시의 대폭 감군제의는 유럽의 긴장완화로부터 더큰 「평화 배당금」을 끌어 내려는 여론에 의해 촉진된 것이자 오는 5일의 소련공산당중앙위 총회전에 고르바초프에 대해 비판적인 모스크바의 보수파들에게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보상」을 보여줌으로써 고르바초프의 안정을 바라는 열망의 표시로 이해되고 있다. 이 제의는 또 몰타회담에서 확인한 「냉전종결」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군축협상에서 주도권의 확보를 노린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유럽주둔군 대폭 감축제안을 특종한 CBS­TV는 31일 정규프로를 중단시킨 특별보도에서 『이 제의는 고르바초프를 지원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부시대통령의 한 측근은 『그런 정치적 동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소련내 아제르바이잔의 종족 분규와 리투아니아의 연방탈퇴위협 등과 관련하여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운명을 둘러싸고 회의와 억측이 난무하는 시점에 이 제안이 공표된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31일밤 상ㆍ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대통령 취임후 처음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유럽주둔군의 추가 감축제의를 공식 발표하면서 『우리는 과도기,큰 희망,그리고 큰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전제하고 『소련이 민주주의와 경제적 기회를 위해 평화적으로 내부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돕기 위해 미국은 소련과 새로운 관계를 수립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부시는 이에 앞서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제안의 취지와 내용 등을 설명했다. 백악관 대변인 말린 피츠워터는 부시가 고르바초프와 나눈 전화통화에는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위기 문제에 관해 완곡한 언급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으나,그것만으로도 고르바초프에게 부시의 지원 의도를 알리기엔 충분했을 것이다. 지난 수일간 비밀협의를 통해 이번 제안내용을 사전통보받은 미국의 우방들도 이 제안을 크게 환영했다고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차석보좌관 로버트 게이츠와 국무부의 로렌스 이글버거 차관은 지난 28일 비밀리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서독등을 방문,그곳 정부 지도자들과 부시의 새 제안을 협의했다. 부시의 이번 제안은 이 상한선을 8만명씩 더 줄여 각기 19만5천명으로 하되 중부유럽이 아닌 영국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3만명은 제한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음으로써 유럽주둔 미군의 총병력을 22만5천명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군축문제 협의를 위해 내주에 모스크바를 방문할때 부시의 새 제안을 놓고 소련측과 첫 협의를 가지며이어 이 제안은 빈 동서군축협상의 도마위에 올라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한의사 시험 대규모 부정 수사/전주지검

    ◎대학생 2명 구속ㆍ원광대 학장등 15명 소환/국립보건원서 1백18명 고발 【전주=임송학기자】 전주지검 채수철부장검사는 31일 원광대한의대졸업예정자들의 시험부정사실을 보사부로부터 통보받고 한의대졸업준비위원장 황광호군(25)과 총무 조한국군(24)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박병렬한의대학장 등 교수 5명과 학생 10여명을 소환,시험부정경위 등을 캐고 있다. 이에앞서 국립보건원은 이날 지난12일 실시된 한의사국가시험에서 원광대학생 1백11명과 대구대학생 1명,채점위원으로 위촉된 박병렬씨 등 원광대 교수 6명 등 1백18명이 조직적인 시험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잡았다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보건원에 따르면 지난12일 서울 충암고교에서 실시된 한의사시험에서 원광대졸업예정자 1백26명 가운데 1백11명과 대구대 졸업예정자 1명의 주관식 답안에서 불필요하게 답이라고 적고 쌍괄호를 친데다 대다수의 다른 응시생과는 달리 청색볼펜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집단적인 부정행위의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보건원은 또 박병렬 등 원광대교수 6명의 채점결과를 조사한 결과 이들 1백12명의 학생에게는 다른 학생들에 비해 비교적 후한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에따라 이들 1백12명에 대한 합격결정을 보류하고 검찰조사결과 부정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는 의료법에 따라 합격을 무효로 하고 앞으로 2회에 걸쳐 한의사 국가시험 응시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다. 또 교수가 부정행위에 관련됐을 때에는 국가시험 출제위원 및 채점위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한의사시험에서는 모두 5백35명이 응시,이들 1백12명을 제외하고 4백16명이 합격했으며 8명이 불합격했다.
  • “희망ㆍ불안” 교차… 민정의 앞날(“대통합” 신당정국:6)

    ◎중간보스 결집력이 당내 위상 좌우/두 김총재 필적할 구심점 찾기에 고심/전 현직 당직자 등 대세잡기 활로 모색 민정당 소속 인사들 사이에는 통합 신당에서 자신들의 「위상」과 관련,희망과 불안이 엇갈리고 있다. 희망적인 관측의 저변에는 이번 신당창당이 형식적으로는 「합당」이지만 실제로는 민정당에 의한 민주ㆍ공화당의 「흡수통합」이란 생각이 깔려있는 듯하다. 노태우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으며 1백27석이란 최대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구심력만 갖춰진다면 민정당 출신이 신당내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리라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 구심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민정당의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 끈끈한 계보 보스역할을 하기에는 노대통령의 「대통령직」이 너무 부담스럽고 노대통령을 제외한 여권인사들 중에 당장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 총재와 견줄만한 비중있는 인물이 떠오르지 않은 상태다. 민정당 출신 인사중 상당수가 YSㆍJP계로 각각 떨어져 나가는 「공중분해」 현상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앞날에 대한 불안은 원내보다는 원외가 훨씬 심하다. 계보정치가 활성화되고 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경우 「금배지」는 총리선출의 한표가 되기 때문에 어떤 실력자도 당내 인사를 무시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원외인사들은 당장 지구당조직책에서 밀려난다는 위기감에 더해 앞으로 원내 중심으로 합종연형이 진행될 경우 더욱 불리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외에 비중있는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여권에서 원내외 갈등문제가 보다 심각하리란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당해체에서 3당합당으로 이어지는 최대의 정치격랑기를 맞은 민정당이 이를 헤치고 신당이란 새 전함의 방향타를 움켜쥘 수 있느냐 여부는 중간보스들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게 중론이다. 즉 박준병ㆍ이종찬ㆍ이춘구ㆍ이한동ㆍ김윤환 의원 등과 노대통령의 「대리인」으로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박철언 정무1장관 등 당내 지분과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얼마나 개인적 이해를 버리고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민정계보」를 지켜주느냐에 의해 신당에서 민정당의 위상이 정립되리라 보여진다. 민정당 소속인사중 원외의 대표격인 권익현 전 대표와 당적이 없는 김복동씨의 향배도 같은 관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들 중간보스들중 신당창당 발표가 나오기까지 막후대화를 주도했던 박준병 총장ㆍ박철언 장관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급격히 3당통합이 이뤄지게된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만을 피력했다. 이들은 외유나 지방행을 통해 신당창당에 별로 협력할 뜻이 없음을 간접 표시했다. 그러나 당 주변에 짙게 드리운 「위기감」을 인지한 이들 중간보스들은 「우선 민정당 출신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인식아래 각자의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민정당 출신의 「일체감」을 가장 강조하고 있는 인사는 박철언 장관이다. 「신임」이나 「세」 면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박장관이지만 「경륜」에서는 미흡,1백27석의 거대계보를 노대통령을 대리해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중간보스들의 도움이 절실한 입장이다. 지난 26일 박장관과 이종찬 전 총장과의 회동에서도 「단합」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민정당 출신들이 신당의 대세를 잡은 후 다시 후계경쟁을 해보자는 구도라 볼 수 있다. 이 전총장은 27일 김윤환 전 총무와도 만나 노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정계보를 확고히 다져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하는 등 불만을 품었던 중간보스들중 빠른 상황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간보스들은 민정당 계보를 TK(대구ㆍ경북)와 SK(서울ㆍ경기) 등 양대 산맥으로 나눠 관리하고 충청권ㆍ호남권 등 소계보도 계속 특성을 살려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TK쪽은 김윤환 전 총무ㆍ박철언 정무장관 등이 SK쪽은 이종찬ㆍ이한동 의원 등이 「위탁관리」 할 수 있으며 박준병ㆍ이찬구 의원 등도 충청권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계보의 상징적 구심역할을 박태준 대표가 신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맡게 되며 박정무장관이 실질적으로 노대통령과 각 하위계보를 연결하는 「전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YSㆍJP의정치력을 감안,박준규 전 대표를 신당의 최고위원으로 재기용 하거나 여당 내각의 「정치총리」로 발탁하자는 얘기도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또 여권체질에 익숙치 못한 YS계열이 균열조짐을 보일 때 이를 이용,민정세를 최대한 확장해 보자는 적극론도 개진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중간보스들의 「결집력」이 얼마나 강할 것이며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세」를 좇는 성향이 강한 것이 여권의 분위기며 벌써 YSㆍJP쪽과 「선」을 대는 인사가 여럿이라는 풍문도 있다. 구 공화당 출신중 몇몇이 JP계로 흡수되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민정당내 중간보스들이 일단 협력하는 자세를 견지하더라도 5월 신당창당을 기점으로 14대총선이 다가올수록 자신의 정치장래와 관련한 세력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부분의 중간보스들이 박장관의 「독무대」를 만들어 줄 수는 없다는 심정적 공감대를 형성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협력관계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정당 일각에서는 여권내 가장 「끈끈한」 조직인 TK와 군부출신들의 단결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호용 전 의원을 정계에 복귀시켜 이 역할을 담당케 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확실 요소에도 불구,민정호라는 거함이 신당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하리라는 데는 대다수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일사불란하게 나타날 것인가가 민정호의 앞날을 결정지을 것 같다.
  • 사설강습소 강북에도 설립 허용/서울 강남북 균형개발 세부내용

    ◎미8군 자리 가족공원으로 조성/무도유흥업소 4대문 밖은 이전가능/강북 전통문화재 복원ㆍ정비 확대키로/강북변두리 「달동네」 집중 개발도 서울시가 4일 발표한 강남북 균형발전종합대책(안)은 강남의 비대화,이에 따른 강북의 상대적 낙후성과 소외감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68년 영동및 여의도 지역을 시발로 잠실ㆍ반포지역의 개발이 이루어질 때만 해도 강남의 신도시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개발사업비의 집중투자와 함께 명문고교의 이전 등 각종 특수시책을 펴왔다. 그러나 잠실ㆍ개포ㆍ고덕ㆍ가락ㆍ양재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88올림픽을 치르면서 강남이 너무 비대해진 데 비해 강북지역은 상대적 낙후로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도심지역의 경우 공동화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강남ㆍ북간 불균형의 실상을 분석,이에 따른 대책을 이번에 내놓게 된 것이다. 강남북의 지역별 여건을 비교해보면 강남북의 인구비율은 47.7 대 52.3으로 비슷하나 강북지역이 강남지역보다,강북 외곽지역이 강북의 도심및 강남의 부도심보다 인구밀도가 높게 나타나 강북,특히 외곽지역의 주거환경이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다. 86년 기준 지역 경제성장률도 강북 12.57%,강남 23.64%로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건설업,도소매업,음식ㆍ숙박업,금융ㆍ보험ㆍ부동산업의 성장이 강남지역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89년말 현재 주거여건을 보면 주택보유율이 강북 57.69%,강남 62.85%로 아파트가 많은 강남지역이 단독주택이 많은 강북지역보다 높다. 주택개량 재개발사업이나 주거환경 개선지구 지정에 의거,정비해야 할 정비대상 건물 또는 무허가 건물 등은 강북이 9만7천1백82채로 강남의 5만3백89채보다 2배 가량 많다. 저소득층 인구는 강북(8만1천9백16명)이 강남(11만9천4백17명)보다 적으나 집단지역 수는 강북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반및 편익시설도 강북이 훨씬 뒤떨어져 미개설도로(8∼12m)의 경우 3백96곳 1백48㎞(강북) 대 2백51곳 75㎞로 나타나 있으며 상하수도 노후관 역시 6백61㎞ 대 2백70㎞로 강북에대한 투자가 시급한 실정이다. 도시가스 공급비율도 강북(16.17%)이 강남(34.78%)보다 크게 낮은 형편이다. 학교ㆍ의료시설ㆍ공원ㆍ녹지 등 공공시설의 경우 양적인 면에서는 불균형이 두드러지지 않으나 사설강습소는 강북지역(3천2백50개소)의 신ㆍ증설 규제로 강남(6천2백개소)의 절반 남짓하다. 이같은 불균형은 강남북간의 용적률 차등규제,유흥업소및 사설강습소 신증설 억제 등 각종 차등시책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연도별 지가변동률은 86년초를 분기점으로 강남북간의 차이가 심해져 82년을 1백으로 할 때 83년부터 88년까지 6년간의 지가변동률 누적지수가 강북 2백84 대 강남 3백15로 크게 벌어졌으며 지난 88년의 경우 강북 26.18% 상승에 비해 강남은 32.51%가 올랐다. 강북 도심의 공동화 현상도 심해져 종로ㆍ중구의 경우 업무ㆍ판매용 재개발 사업이 집중 추진돼 지난해 상반기 동안 2백81명이 전입한 반편 7천5백36명이 전출했다. 전통있는 명문고교도 76년 경기고교의 강남이전을 시발로 서울ㆍ휘문고 등 24개교가 강남으로 옮겨갔으며 초중고를합치면 모두 60개교가 이전했다. 따라서 강남학군및 학교의 양적ㆍ질적 우위성을 초래해 강남학군 선호심리를 촉발시키고 이로 인한 학군선택 주거이동으로 8학군 지역의 전세값을 비롯,집값 폭등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강남북 균형개발 대책에서 강남북을 지역적으로 구분,도시의 구릉지나 도시 외곽에 흩어져 있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개발 차원에서 강북의 활성화를 우선 전략으로 채택했다. 구체적으로는 도시구조 개편차원에서 2001년 도시 기본계획에 맞춰 4대문안의 도심과 신촌ㆍ청량리ㆍ영등포ㆍ영동ㆍ잠실 등 5곳의 부도심,미아ㆍ천호ㆍ화곡ㆍ연신ㆍ신림 등 58개 지구 중심을 설정,도시공간의 위계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다핵화를 통해 교통유발을 최소화하는 한편 생활권역별로 자족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구하기로 했다. 특히 불광ㆍ상계지역을 준부도심으로 추가 지정,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역세권을 중점 개발하기로 하고 전철역을 중심으로 반경 5백m 내외를 고밀도개발대상 1차역세권으로,반경 1km 내외를 중밀도 2차역세권으로 설정,상업ㆍ주거용도로 활용하는 한편 역세권 이외의 일정지역과도 연결교통 체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강북 차등규제시책의 핵심인 용적률(%)의 경우 강북과 강남이 주거전용 70과 80,준주거 4백50과 5백,주거 2백50과 3백,상업지역 9백(4대문안 6백70)과 1천으로 차이를 두어왔으나 상업지역에 대해서는 부도심과 지구중심 육성을 위해 강남북 통일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4대문안의 도심은 교통유발 등을 우려,계속 규제하되 주거용이 3분의1 이상 포함된 복합건물의 경우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강남에는 신규허가가 가능한 무도유흥업과 일반유흥업도 강북지역에선 신규ㆍ이전 금지조치를 취해왔으나 무도유흥업은 4대문 이외의 지역에서 이전이 가능토록 했으며 일반유흥업소는 소비억제 차원에서 현행기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사설강습소는 강북지역에도 설립을 허용하되 도심반경 5㎞내는 수도권 심의위원회 심의에서 허용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북 도심내외곽간의차등 규제시책도 조정,4대문안 재개발지구 50%,기타지역 45%인 건폐율을 강남(60%)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도심부적격시설도 환경ㆍ교통ㆍ공간구조 등을 감안해 정비하는 외에 필요에 따라 외곽녹지지역에 일부 특정기능 이전단지를 조성하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또 학교 이전부지의 타용도 전환을 규제해 옛 보성고교 자리에는 특수고교를 유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비8학군 지역에 학군별 중심학교를 선정,집중 육성하고 교원인사도 교원중심에서 학교중심으로 제도를 전환할 방침이다. 특히 강북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전통문화지대를 복원하고 동네 독서실 개설,지역 도서관 건립 등 주민 편익시설을 중점 설치하기로 했다. 도심의 사적공원과 기념공원을 확충하는 것을 비롯,용산 미8군 이적지 주변의 종합도시정비계획을 수립해 올해 10월쯤 인수 예정인 12만평 가량의 골프장 부지를 가족공원으로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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