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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그린벨트 대거 해제/ 택지늘려 뛰는 집값 잡기

    수도권 그린벨트가 대거 풀린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택지를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면 집값을 안정시키고 부족한 산업용지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고 수도권 과밀화와 투기를 양산하는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얼마나 풀리나. 정부가 21일 발표한 그린벨트 해제대상면적은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9월 ‘대도시권 개발제한구역 조정방안’에서 제시한 3403만평(국책·지역현안사업 제외)보다 350만평 가량늘어났다. 이는 국책 및 지역현안사업(614만평)이 포함됐기때문으로 우선해제대상과 조정가능지역은 오히려 260만평가량 줄어들었다. 이번 해제방안은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개발용지 확보와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충족시키는 데 급급한나머지 환경보존과 도시확장방지 등 그린벨트의 고유기능을완전 배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우선해제대상지역]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대다수지자체는가구수 20가구 이상, 가구밀도 10가구/㏊ 이상인 집단취락을 우선해제대상에 포함시켰다.서울시는 집단취락의 규모를가구수 100가구 이상, 가구밀도 20가구/㏊ 이상으로 제한키로 했다.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모두 655곳의 집단취락(4만 7000가구)이 우선해제대상에 포함됐다. 집단취락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경우 전용주거지역이나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된다.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지 않는 경우는 일단 보전녹지로 지정되고 도시기반시설을갖춘 경우에 한해 자연녹지지역·제1종 전용주거지역·제1종 일반주거지역 등으로 지정된다. [조정가능지역] 조정가능지역은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공공택지·산업단지·물류단지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개발하는 토지.이번에 지정된 곳은 수도권 130곳 1982만평으로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된다.도시기본계획에서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된 뒤 개발수요를 감안,단계적으로 개발되며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기 전에는 그린벨트로지속 관리된다. 인천시는 논현동 일대 60만평을 포함해 17곳 206만평을,경기도는 113곳 1776만평을 각각 조정가능지역으로 정했다.경기도는 ▲고양 삼송동 일대 150만평 ▲과천 갈현동 60만평▲광명 일익동 50만평 ▲구리 갈매동 20만평 ▲군포 부곡동20만평 ▲김포 고촌면 20만평 ▲남양주 별내면 140만평 ▲부천 범박동 15만평 ▲성남 여수동 20만평 ▲수원 금곡동 80만평 ▲시흥 월곶동 160만평 ▲안산 신길동 20만평 ▲안양석수동 12만평 ▲양주군 주내면 90만평 ▲의왕 내손동 40만평 ▲의정부 송산동 130만평 ▲하남 천현동 40만평 ▲화성비봉동 15만평 등이 조정가능지역으로 지정됐다. [국책·지역현안사업지역] 국책사업지역으로는 일명 ‘테제베신도시’로 조성하는 경기 광명시 경부고속철도 남서울역사 주변 40만평과 국민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택지개발지구11곳 등 모두 12곳 308만평이다.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는곳은 ▲고양 홍도동 일대 20만평 ▲남양주 지금동 20만평▲성남 도촌동 25만평 ▲시흥 정왕동 66만평 ▲안산 신길동25만평 ▲광명 소하동 30만평 ▲군포 부곡동 13만평 ▲부천여월동 17만평 ▲의왕 포일동 12만평 ▲의정부 가운동 10만평 ▲하남 풍산동 30만평 등이다. 지역현안사업으로는 26개 사업이 제안됐다.서울 서초구 원지동 화장장예정지와 과천 테크노파크부지 등 20여곳이다. 서울시의 경우 화장장건설 외에 상봉터미널과 서부면허시험장 이전을 지역현안사업으로 정한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 ■문답풀이. 그린벨트가 풀린다고 무조건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우선해제지역인 집단취락 655곳 1158만평은 건물 신축 등이 허용된다.그러나 조정가능지역과 국책·지역현안사업지역은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공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수용하는 땅이어서 개인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른다. [언제부터 재산권 행사가 가능한가.] 22일 공청회를 통해각계 의견이 수렴되면 관계부처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심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재산권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제 후 마음대로 건축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그린벨트에서 풀리는 집단취락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여부에 따라해제 절차와 형태가 결정된다.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전용주거지역이나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되지만그렇지 않은 경우는 일단 보전녹지로 정해진 뒤 도시기반시설 확충 여부에 따라 자연녹지·전용주거·일반주거 등으로용도가 달라진다. [제1종 일반주거지역의 건축허가기준은.]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정해지면 건폐율 60%,용적률 200%를 적용받는다.단독주택은 물론 4층 이하 공동주택과 슈퍼마켓·일용품점(식품·잡화점)·미용실·의원·동사무소 등 1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다. [전용주거지역의 건축허가기준은.] 건폐율 50%,용적률 150%를 적용받아 단독주택과 1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다. [보전녹지나 자연녹지에서도 건물 신축이 가능한가.] 보전녹지의 경우 건폐율 20%,용적률 80% 범위 내에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단독주택과 1종근린생활시설 신축이 가능하다. 자연녹지는 건폐율 20%,용적률 100%를 적용받아 단독주택과1 ·2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고 도시계획조례로 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아파트 제외)과 문화·집회시설,아파트형 공장 등을 지을 수 있다. [존치지구는 그대로 묶여 있나.] 우선해제대상에 포함되지않은 취락지구에서는 앞으로도 주택을 신축할 수 없다.다만주택개량 ·생활기반시설·주민공동시설 사업 등을 추진할경우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주말농원이나 특용작물재배단지 등 지정목적에 부합되는 소득증대사업은 허용된다. 전광삼기자. ■주민·전문가 반응. 정부가 21일 발표한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안)’에 대한 평가는 서로 엇갈린다. 우선 지난 72년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후 재산권을 침해받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익을 위해 필요한 공공사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반면 수도권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보다는 지역주민들의 민원 해소를 위해 우선해제대상지역 등을 무분별하게 선정했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그린벨트 해제 이후 수도권의공간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특히지자체들이 선거를 앞두고 지역 개발사업을 대거 추진하려다 보니 해제면적총량이 지자체별로 배분되는 등 해제대상지역이 합리적으로 결정되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녹지축으로 설정한 지역에서조차 우선해제대상이 대거포함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와 함께개발제한구역조정에 따른 난개발 문제도 정부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조정가능지역의 경우는 공영개발방식을통해 난개발을 미연에 막을 수 있겠지만 우선해제대상인 취락지구의 무분별한 개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계획안이 지난해 12월 확정된 수도권광역교통계획과 병행해 마련됐다고 하지만 서울과 외곽을연결하는 주요간선도로의 교통체증은 불가피하다는 게 주장이다.특히 광역교통계획의 대부분은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기보다는 서울 외곽을 순환하는 도로나 철도로 구성돼 있다.따라서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연결하는 경부·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망의 교통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예상된다. 전광삼기자.
  • 강남지역 재건축 투기조장 서울시 ‘단속 칼’ 빼들었다

    서울시가 최근 물의를 빚은 강남지역의 투기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고단위 처방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금방이라도 재건축이 되는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일삼는 아파트단지를 제재하기로 했다. 사업계획이 승인된 저밀도아파트단지의 재건축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실시,후속 사업 승인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재건축부추기기 엄단=시는 조합 설립인가를 받지 않은상당수 아파트단지의 조합 추진단체와 건설업체들이 단지안팎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재건축을 부당하게 부추기는행위를 단속하기로 하고 실태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현수막 등 홍보물을 철거하고 관계자를 부당·과장광고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안전진단을 재건축의 빌미로 악용하는 사례를 차단하기위해 안전진단 실시여부를 결정할 때 공무원이 반드시 현지에 나가 사전 검증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지금까지의문제를 보완한 종합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개업소와 건설업체들의 음성적인 재건축 부추기기로 피해자가늘어남에 따라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반드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점 ▲토지 이용계획에 따른 용적률 규제 ▲고밀도 아파트단지는 개발기본계획이 완료될 때까지 조합설립인가와 사업계획 승인이 보류된다는 점 등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고건(高建)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재건축을 둘러싼 각종 탈법행위를 근절하고 시민들의 피해를막기 위해 홈페이지를 갖춘 ‘재건축 정보센터’를 설치,피해사례 신고접수와 함께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재건축 시기조정= 저밀도아파트의 재건축 시기를 조정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사업계획이 승인된 청담·도곡지구내도곡 주공 1차단지에 대한 이주상황,전·월세동향 등 진행상황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시는 조사 결과를 시기조정위원회에 보고,이를 근거로 다음 단지에 대한 사업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사업승인 시기를 조정할 경우 단지에 따라 최소 2∼3년에서 길게는 10년 정도가 소요돼 재건축이예상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투기붐을 차단할 수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시각이다. ●부동산 중개업소 단속= 서울시는 지난해 1월 부동산 중개수수료 인상조정 이후 최근까지 49개 합동 단속반과 위반사항 신고센터를 통해 1081건의 각종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시는 이중 82개 업소의 허가를 취소하고 479개 업소에는업무정지명령을 내렸으며 63개 업소는 고발과 함께 부동산중개사 자격을 취소했다. 지역별로는 강동(147건)·강남(125건)·서초(90건)·송파구(86건) 등 이른바 강남권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강북권의 동대문·강북구도 100건을 넘어섰다.광진·강서·금천·영등포구 등은 30여건 이하로 적발건수가 비교적 적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용산기지 어떻게 활용될까/ 서울시청사 이전 계획 급물살

    용산미군기지가 이전하면 이곳에 민족공원을 조성하고 서울시 청사도 옮긴다는 당초 활용방안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 고건(高建)시장이 관선시장이던 지난 90년당시 미군 기지 이전 방침이 발표되면서 처음으로 검토한이후 10년 가까이 이전부지 활용방안을 논의해 왔다. 미군이 애당초 약속한 반환시점인 96년 1월에는 당시 조순(趙淳) 시장 지시로 신청사기획단과 후보지선정 자문위원회도 구성했었다.이 때 용산기지 전체 이전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 아래 국방부∼이태원 교차로 사이의 미군기지터 5만평을 부분적으로 인수,새청사를 짓기로했다.당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이 ‘시청역’의 기능을수행하도록 규모 등을 설계하기도 했다. 민선 시장으로 돌아온 고 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청사 이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시의회 시정질의 답변 등에서 여러차례 신청사 건립을 위한 가시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따라서 고 시장은 오는 6월말 시장 임기가 끝나기이전에 최소한 청사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가능성도 높아졌다.신청사는 지상 30층,연건평 7만평 규모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시는 도시계획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소위원회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시는 이 소위원회를 통해 도시계획 측면에서 효율적인 토지활용방안을 강구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난해말 기지내 미군용 아파트재건축 문제로 기지이전 문제가 다시 불거질때도 고 시장은 이같은 기지활용방안을 재천명해 실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와 함께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고 서울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늘린다는 취지에서 청사용지를 제외한 나머지 90여만평 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꾸민다는 계획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용산 민족공원 조성안도 지난 90년 시청사 이전과 함께처음으로 검토됐으며 이미 지난 98년 수립된 도시기본계획에도 들어있다.지난해 발표된 용산 부도심 지구단위계획안도 용산민족공원 조성을 전제로 짜여진 것이다. 시는 용산기지를 공원으로 조성,용산가족공원∼국립중앙박물관∼용산역을 거쳐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동서 녹지축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기지 이전이 추진된다고 해도 청사 이전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이누가 되든 현재의 기본 구상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저층아파트 재건축 쉬워진다

    구기·평창동 일대와 남산 일대의 저층아파트 재건축이쉬워진다. 서울시는 16일 고도지구나 시계(市界) 경관지구로 지정된 곳에 대해 도시계획 절차없이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을 개정,새달 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들 지역이 고도제한과 경관보존 등을 이유로 건축물의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기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엄격하게 제한돼 온 점을 감안,현행 도시계획의 기조를 지키는 범위안에서 관련 시민들의 재산상 불이익을 최소화해주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구기·평창동 일대와 북한산 및 남산 주변,오류동 등 시계 일대의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시한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계 경관지구나 고도지구가 아닌 지역안에서도 300가구 이상의 기존 아파트단지와 인접해 7층 이하로건축하는 경우에는 도시계획과 관련한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고도제한지역에서 적정한 도시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좋은 경관을 유지·보호하기 위해 부지 면적이3만㎡ 이상인 도시계획사업의 경우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업계획에 대해 자문을 받도록 하는 등 보완규정을두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현재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준을 이미 고도지구로 지정된 지역에까지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개인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천호동 텍사스촌’ 개발안 확정

    강동구(구청장 金忠環)가 서울의 대표적인 윤락가인 천호동 423일대(일명 천호동 텍사스촌)에 대한 개발정비안을확정했다. 구 관계자는 16일 “이 개발정비안은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기 위한 전단계로 주민제안 형식으로 짜여 있다.”고말했다. 정비안에 따르면 텍사스촌 일대 1만4270㎡의 용도를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한 뒤 이곳에 연면적 4만544㎡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을짓는 다는 것.준거지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면 용적률이 250%에서 400%로 높아진다. 천호동 텍사스촌이 이처럼 개발되면 주변의 천호·광호시장의 재개발과 맞물려 동부지역의 새로운 주거·상업·업무지구로 변모하게 된다. 최용규기자
  • [대한광장] ‘나이’ 위계질서 틀을 깨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서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내용은 거의 유사하다.서로의 이름이 무엇인지,고향이 어디인지,하는 일이 무엇인지,취미나관심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 등이다. 그러나 시기와 사회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문도 있다.가령과거 한국사회에서는 성씨(姓氏)나 집안(家門)을 확인하였고,요즘까지도 인도인들은 서로의 출신 카스트(caste)를 묻는다.옛날이나 오늘날이나 한국인들이 낯선 사람을 소개받았을 경우 꼭 알려고 하는 핵심정보 중 하나는 ‘나이'다. 우리사회에서 나이는 신분을 대신한 질서의 원리로 포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수직적 질서의 원리가 ‘언어의 존비법체계' 속에 녹아 있다.전통사회의 신분,권위주의 정권시대의 관(官)이 맡았던 역할을 이제는 나이가 수행하고 있다. 요즘 10대,20대도 이 점에서는 예외가 아니다.그들도 학교1년 선배에게 오빠·언니·형·누나라고 호칭하며,자신의형제자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깍듯이 대한다. 한국말의 선·후배에 해당하는 가장 적절한 영어 단어는친구(friend)다.유교문화권인 중국에서 친구(朋友)의 연령범위가 위·아래 10년이라고 한다면,우리나라에서 친구는주로 동갑내기로 제한된다.요즘 젊은 세대에서 이러한 원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이제는 거의 다 사라진 전통적·유교적 질서원리 중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히 온존하고 있는것이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연령위계주의이다. 연령위계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이나,그 서열을 따져 질서의 기본축으로 삼는 과정에서 차별의 요소가 개입되어 이데올로기로 작동한다.한국인들은 언쟁할 때 “너 몇 살이냐?”라는 말을 가장 먼저 큰 소리로 내뱉는다.그리고 상대방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 때는 기가 좀 꺾이고 들어간다.이처럼 나이가 전 사회 영역을 관통하는 사회질서의원리로 자리잡는다면 그 정상에 노인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과연 우리사회에서 노인들이 공경받고 있는가? 지하철과버스의 노약자석을 보면 그런 것 같으나,“모심을 받아야한다”는 생각과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 중고령자 취업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점에 생각이 이르면 상황이 달라진다. 조직 내 연령위계주의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비합리적인관행을 만들어내었다.법원·검찰·경찰·군 등에서 일정 직급 이상의 고위직은 후배가 자기와 동급직 내지 상급직으로승진하면 옷을 벗어야 한다. 이 경우 생물학적 나이보다는‘조직에서의 나이'가 기준이 된다는 점이 다르기는 하나,나이가 모든 기준에 우선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신임교수를 채용하는데 ‘만 40세 이하’라는 기준이 명문화되어 있는 대학이 적지 않다.기업이나 언론사에서 신규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30세 전후의 연령상한선을 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명문화된 규칙을 내세우지 않더라도,나이가 너무 많거나 적은 사람은 그 사람의 능력 여하와 관계없이 채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조직에서 가장 젊은 사람을배려하려는 문화가 만학도의 노동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나이를 차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능력과 무관하게 나이 때문에 조직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봉쇄당하고,아직까지 충분히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직하여야 하는문화를 곰곰이 되새겨보자.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현실이 얼마나 비합리적인가를 쉽사리 깨닫게 될 것이다. 잘못된 제도는 그 문제점만 찾으면 고칠 수 있다. 그러나연령위계주의 문화의 불합리성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보다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우리말의 존비법체계를 바꾸고,인간관계에서도 친구의 연령범위를 확대하는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관습을 바꾸는 게 쉽진 않겠지만 새 시대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모색해 봄직하지 않은가. 설동훈 전북대 교수·사회학
  • 분양권 전매 불허·有주택 청약 제한

    그동안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에 따라 허용된 분양권 전매와 주택 소유에 관계없이 자격이 주어졌던 무차별 아파트청약제 등이 철회되거나 자격기준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강남권 과열투기 대책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빚어지고 있는 강남권의 과열투기 현상이대규모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와 수도권 입시제도 변화에따른 학생 전입,이에 따른 학원수요 증가,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의 투기 조장행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사안별 대책을 마련해 강력히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우선 현재 허용되고 있는 분양권 전매 허용조치가 아파트 분양과열을 부추기는 주요인이라고 판단,이를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취한 주택 소유자에 대한 청약자격 완화조치도 철회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강남권에서 시행되는 저밀도아파트 재건축에 대해서는 기본계획에 따라 2,500가구 단위로 사업승인을 하되주택 수급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단지별 사업시기를 늦추기로 했다.일부 자치구가 요청한 5,000가구 단위의 재건축 사업승인 역시 주택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점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또 최근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고층 재건축아파트에 대해서도 구조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재건축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은 물론 전·월세 수요를 촉발하는대규모 단지에 대해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서둘러 강화된 용적률을 적용하기로 했다.이 경우 해당 재건축 아파트단지에는 최대용적률을 250%로 강화,재건축에 따른 수익성을 제한해 건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재건축을 부추기는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해당 자치구 등과 공동으로 조사반을편성해 아파트 분양권 전매와 택지개발 예정지구내 위장전입,부동산중개업소의 불법 투기 조장행위 등에 대한 전면실태조사를 벌여 위법 행위자를 색출,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타임誌 “한국 조폭 정치·경제에 영향”

    [뉴욕 연합]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14일자 최신호 ‘주먹들의 길(The Way of The Fists)’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조직폭력배 실태를 크게 보도했다. 타임은 “한국 조폭들은 때로는 공개적으로 애국심을 표출할 만큼 특이한 행동을 하지만,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치·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은 지난해 8월 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한에 항의해 독립문공원에서 공개적으로 새끼손가락을자른 조폭들의 ‘단지(斷指)의식’을 소개한 뒤,조폭을 소재로 한 ‘친구’ 같은 영화들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전했다. 이어 조폭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은 한국인들이 위계질서에대한 복종과 희생을 무엇보다 중시했던 시절에 향수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으나,실제생활에서 조폭들은 갈취와 착취·매춘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여운환이라는폭력배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金弘一) 의원과 접촉한 혐의가 있는 등 전통적으로 한국 조폭들은 유력 인사들과 유착해 있어 손을 대기가 힘들다고 강조했다.
  • 지구단위계획 95곳 대폭 정비

    서울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이 대폭 정비된다. 서울시는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위해 지난 2000년 7월 도시계획조례 개정 이전에 개발계획이 수립된 종로구 돈화문로지구 등 95곳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을 모두 정비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종로구 돈화문로지구 10만㎡와 관악구 남현지구 7만㎡ 등 2곳을 시범지구로 지정,오는 11월까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한다. 우선 정비지역은 96년 이전 계획이 수립된 ▲종로구 세종로지구 ▲양천구 김포가도지구 ▲서대문구 신촌지구 ▲강남구 테헤란로지구 ▲송파구 송파대로·올림픽로지구 등 14곳이다. 이어 97년 계획이 수립된 ▲종로구 대학로·돈화문로지구 ▲강서구 등촌지구 ▲강남 개포생활권지구 ▲동작구 흑석지구 ▲성동구 군자지구 등 12곳이 정비된다. ▲강남구 양재지구 ▲강서구 화곡·신월·신정지구 ▲관악구 대림·남현지구 ▲금천구 시흥지구 ▲노원구 묵동지구 ▲도봉구 쌍문지구 ▲서대문구 아현지구 ▲성동구 군자지구 ▲성북구 동선지구 등은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조정된 곳이어서 우선 정비대상에 포함됐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과천시 지구단위계획안 확정

    경기도 과천시는 3일 용도지역과 도시기반시설의 배치·조성,가구 및 택지,건축물의 규모 등을 결정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발표하고 오는 15일까지 주민공람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가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규모는 모두 193만8,000여㎡로 이가운데 187만7,000여㎡는 주공1단지부터 12단지까지의 시가지 일원이며 나머지 6만여㎡는 시 외곽인 주안동 일대이다. 중앙동 연립주택용지인 1,11,12단지는 일반주거지역에서제2종 전용주거지역으로 변경됐으며,용적률은 19∼80%이하에서 100∼120%로 상향조정돼 8층 이하의 건축물을 건립할 수 있도록 했다. 별양동,갈현동,부림동 일대 저층아파트용지인 1,2,3,6,7,9,10단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됐고 용적률은 140%∼190%로,15층까지 건립이 가능해졌다. 그러자 재건축 추진중인 이 지역주민들은 용적률을 250%로 요구하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뚝섬에 문화관광타운 조성

    서울 뚝섬 일대가 2011년까지 호텔과 공연장,공원 등을 고루 갖춘 대규모 문화관광타운으로 조성된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뚝섬지구 개발계획안’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1가 685 일대 115만5,000㎡의 부지에 차이나타운 등 문화관광단지를 조성,동·남대문시장과 압구정동 등을 잇는 한강변 명소 벨트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이 곳에는 지하철 성수역을 중심으로 대중 문화체험장과쇼핑몰,초고층과 중저가 호텔 등 다양한 관광숙박시설,8∼3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등이 민간사업 형태로 들어선다. 게임파크와 공연마당,체육·승마공원 등 테마공원도 함께조성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003년까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과기본설계,각종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사유지 매입 등을 마친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특히 이 사업에는 중국의 화교자본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어서 한·중 교류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뚝섬에 공연·전시·문화기능을 두루갖춘 문화관광타운을 조성,동아시아 최대 관광거점의 하나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이슈 따라잡기] 사정기관 기능·권한 ‘교통정리’

    ***“역할분담·공조 규정없어 혼선 우려”. 지난달 상설 국가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한데 이어부패방지위원회가 내년 1월25일 업무를 시작한다. 이들 기관이 출범함으로써 인권보장이 한단계 높아지게 됐지만 ‘옥상옥(屋上屋)’이란 말과 함께 ‘작은 정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감사원·검찰·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기존 민원처리 기관과 두 기관간의 역할분담은 어떻게 되는지,민원신청 및 비리신고는 어느 기관에 해야하는지 알수 없어 혼란을 야기할 우려도 적지 않다.이번 ‘이슈 따라잡기’에서는 각 기관에서 추천한 전문가 4명과 함께 사정기관 상호간의 역할분담과 협력·조정방안을 알아본다. ▲사회(정기홍 대한매일 행정팀 차장)=인권위와 부방위의기능과 권한이 감사원·고충위 등 기존 기관과 구분이 잘안돼 혼란스러운데요. ▲박중훈 한국행정연구원 정책평가센터 소장=공직자의 비리와 부패행위는 부방위에,인권의 신장이나 보호와 관련한 사안은 인권위에서 맡습니다.또한 행정행위와 관련한 위법·부당한 문제는 행정 옴부즈맨(Ombudsman)인 고충위에의뢰하면 됩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크게 혼란을 겪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대로 해당 기관에 진정하면 됩니다.각 기관별로 적합하지 않은 진정이 접수되면,다른 기관으로 안내하거나 이관하면 될 것입니다. ▲사회=두 기관의 업무가 기존의 감사원과 법무부,고충위와 충돌하고 시행과정에서의 부작용은 없을까요. ▲강성남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크게 우려하지 않아도될 것입니다. 부방위의 경우 공직자 부패방지와 관련한 법령·제도·정책을 총괄하기 때문에 회계검사와 직무감찰기능을 수행하는 감사원과의 업무충돌은 거의 없을 것으로보입니다. 다만 감사원의 직무감찰기능의 초점을 예산집행직무에 두느냐,아니면 일반행정직무 전체에 두느냐에 따라부방위 업무와의 위계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 국장=인권위가 일종의 옴부즈맨 제도일 수는 있습니다.그렇지만,법무부나 고충위와는 다릅니다.법무부는 인권 주무부서임에도 불구하고 교정·검찰·출입국관리업무 등에서 자주 인권의가해자 또는 방해꾼으로 등장하고 있고,고충위는 오직 서류로만 일하는 기관 그러나 정작 해결되는 것은 별로 없는 기관으로 머물러 왔습니다.인권위는 이들 기관과는 출범의 철학적 배경부터가 다릅니다.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고충위 명예 옴부즈맨)=고충위는 강제적 명령권자가 아니라 행정기관이 스스로 잘못을고치도록 하는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인 기관입니다.이런 이유로 기관에 권고만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특히 인권위출범으로 고충위가 처리하기 곤란했던 사각지대의 문제가해결돼 업무가 명확해지고 역할 또한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회=‘작은 정부’에 역행한다는 지적과 함께 ‘옥상옥’이란 말도 있는데요. ▲박 소장=부방위의 경우 기존의 사정활동 관련기관과 기능 및 활동이 중복되거나 ‘옥상옥’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합니다.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우리사회의 심각한 ‘부패문제’를 독립적이고 중점적으로 다루지 못했습니다. 여타 사정기관과 중복되는 측면이 다소있지만,보다 전문적이고 내실있는 활동이 이뤄져야 부패문제가 획기적으로해소될 것입니다. ▲강 교수=냉소적이거나 비판적인 시각은 조직과 제도가생성하고 소멸하는 과정에서 당초의 취지를 실현하지 못했다는 평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예컨대 부방위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제도개선 권고권보다 강력한 제도개선 시정요구권을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오 국장=인권위의 성격은 다른 기관과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헌법기구는 아니지만,그렇다고 행정부에 속하지도 않는 독특한 형태의 기구입니다.‘작은 정부’ 운운할 여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중복 민원의 우려도 있습니다.자칫 기관간의 민원이첩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 국장=그동안 민원 이첩으로 민원인들이 오히려 고통을 받았던 사례도 있습니다.청와대에 진정을 내면 ‘특정기관으로 이첩했으니 양지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이오고,다시 상당한 기간을 기다려야 답이라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저도 이 부분이 걱정인데,인권위의 경우 관계자들이 진심으로 인권의 진전을 위해서,민원인의 고통과 연대하겠다는 인권적 감수성으로 헌신할 것인가가 관건일 것입니다. ▲강 교수=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기관간의 업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합니다. ▲사회=기관간의 업무협조가 꽤 중요하겠군요. ▲박 소장=부방위는 감사원,검·경찰과의 공조와 협조가요구됩니다.왜냐하면 부방위의 경우 단지 신고에 의존해사실확인을 하는 정도입니다.사실확인 과정에서는 직무감찰이나 회계감사를 수행하는 감사원의 협조나 지원이 요구되고,사실확인 이후 기소를 위해서는 검찰의 수사활동 측면에서의 협조나 지원이 필요합니다. ▲강 교수=부패행위 신고처리과정만을 보더라도 감사원,수사기관,당해 공공기관과 부방위와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요구됩니다.이와 관련해서는 법에서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이 대목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인 목사=고충위는 인권위와 연관이 많습니다.그동안 다소 미흡했던 인권 관련 민원이 두 기관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기존민원처리 시스템의 문제도 지적하던데요. ▲강 교수=결과론적으로 그렇습니다.폭주하는 업무량에 비해 예산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그리고 대부분의 위원회 조직의 권한이 단순한 권고기능에 머물고있어서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불만족한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 소장=검찰 및 감사원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사정활동에 대한 견제기능이 없었다는 점입니다.예를 들어 정치권에서의 비리행위 등에 대한 검찰이나 감사원의 사정활동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을 때 특별검사제도가 도입된 경우가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이었습니다.부방위에 이들기관에 대해 재조사 신청권을 준 것이 이 때문입니다. ▲사회=인권위와 부패위의 조직 및 인원문제로 기관간의이견이 큰데. ▲강 교수=반부패활동을 통한 청정국가의 건설과 인권의보호와 신장은 세계적인 인류공통의 규범입니다.이러한 규범을 위한 활동에 국가예산을 아끼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인력과 예산이 지원되고 그에 따른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될 것입니다. 정리 정기홍기자 hong@
  • 경관·고도지구 재건축 쉬워진다

    내년부터 시계경관지구나 고도지구로 지정된 곳의 아파트 재건축이 쉬워진다. 서울시는 10일 시계경관지구나 고도지구로 지정돼 이미건축물의 높이,용적률 등 건축기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강화된 곳은 도시계획 절차 없이도 재건축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아파트 예정지역의 부지 경계로 부터 200m 이내 주거지역에 위치한 4층 이하 건축물 수가 전체 건축물 수의70% 이상인 곳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있으나 이미 고도가 제한된 지역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 시는 이같은 조례 개정안을 이번주말쯤 입법예고한 뒤 새해 1월말 심의를 거쳐 공고할 예정이다. 이에 해당하는 지역은 구로구 오류동,금천구 시흥동 등시계경관지구와 5층이하로 고도(18m이하)가 제한된 서초구 법조단지,북한산,경복궁,남산,어린이 대공원,구기·평창동 주변 등지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공무원 Life & Culture] 첫 여성소방경 이원주씨

    계급장 앞에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서울 성동소방서 이원주(李元周·여·39) 소방관. 그가 마침내 우리나라 40년 소방 역사상 최초로 여성 소방경(경찰의 경감에 해당)으로 승진,성동 관내에서 발생하는 구급업무를 총괄하는 구급계장 자리에 올랐다. 이 소방경은 지난 98년 4월 소방위(파출소장급)에 올라최초의 여성 소방간부 탄생을 알렸던 주인공.하지만 이번소방경 승진은 그동안 ‘금녀(禁女)의 벽’으로 여겨져온여성 소방서장 탄생의 ‘예고편’적 성격을 띠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약 2만5,000명의 소방공무원이 있으며 이가운데 여성은 총 587명,그중 간부직인 소방위는 15명에불과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어릴 적부터 공무원을동경했고 소방관도 공무원이기에 망설임없이 지원하게 됐다는 이 소방경.여고졸업 후 취업할 곳을 찾다 82년 소방사 공채시험에 응시,무난히 합격한 그는 처음에는 업무가생소한데다 대민업무의 고충 때문에 많이 울기도 했다.하지만 소방관 생활을 후회하지는 않았다.“시간이 지날수록 자유분방함보다 위계질서가 잡힌 조직생활이 제 체질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리고 일단공직에 들어온 이상 최고가 돼보자는 욕심에서 최선을 다해 왔지요.” 이 소방경은 여성 소방관으로서 그동안 승승장구해온데대해 “운이 좋았다” “열심히 하겠다”며 겸손해했다.하지만 업무에 관한한 남녀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다는게 주위의 중평이다. 무엇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성 소방관의 선두주자. 때문에 후배 소방관들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늘 염두에 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소방관을 꿈꾸는 여성 지망생들을 향해 “현장과 행정을 병행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남성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의 기초체력을 갖추는 것이 여성 소방관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솔직히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걸어가지 못했던 길을 제가 가고 있는 만큼 남다른 책임감을 느낍니다.열심히 하는모습을 보여 주어야지요.” 소방관은 남성들도 웬만해선 감당해내기 어려울 만큼 고되고 위험도 많이 따르는 직업.때문에 여성 소방관으로서가정과 직장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가족들의 아량과 이해는 물론이고 때로는 희생마저 요구된다. 그래선지 이 소방경은 축하인사 세례 속에서도 초등생인딸(12)과 아들(9)이 마음에 걸리는지 “아이들을 챙겨주지못해 안타깝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TV에 나오는 119 프로그램 덕분인지 아이들은 제가 만능해결사인줄 알아요.엄마가 소방관이란 사실에 자부심이대단해요.” 딸이 커서 엄마처럼 소방관이 되겠다면 적극적인 지지는물론 든든한 후원자가 될 작정이다. 첫인상은 가냘퍼 보이지만 일에 관한한 결코 남자에게도뒤지지 않는 이 소방경은 앞으로 진압계장을 맡아 화재 현장을 직접 누비며 ‘특급 소방수’ 역할을 해내는 것이 꿈이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최고가 된다면 최초의 여성소방서장도 꿈만은 아닐 것”이라며 선두주자로서의 다부진 모습도 내비쳤다. 최용규기자 ykchoi@
  • 수협, 상사평가제 전격 도입

    수협중앙회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평가하는 ‘상사 평가제’를 전격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협은 최근 노사교섭에서 간부직 전원(2급 대리 포함)을 대상으로 직급별 상사평가제를 시행,그 결과를 인사 자료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상사평가제는 부서나 점포별로 하위직급자가 상위직급자의 업무·관리능력,업무의욕,업적 등을 매년 한차례 평가하는 것이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2급 대리는 3∼4급 사원들로부터 평가받고 1급차장은 2급과 3∼4급으로부터 2차례,별급인 부장은 1급,2급,3급으로부터 3차례 평가받아야 한다. 수협 노사는 98년 상사평가제 도입에 합의했으나 사내 위계질서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반론에 밀려 그동안 시행하지 못했다. 수협 관계자는 “상급자의 솔선수범을 이끌어 내기 위해상사평가제를 도입했다”면서 “시행 초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조직문화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EBS ‘우리말 우리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남긴다’. 단순한 호칭을 넘어 삶의 궤적을 보여주며 후대 평가의대상으로까지 여겨지는 이름의 사회학적 의미는 무엇일까? EBS ‘우리말 우리글-이름,한국인의 이름’(5일 오후 8시30분)에서는 이름을 통해 그 속에 담긴 한국인의 의식을살펴보고,한국인에게 이름이 갖는 의미와 한국인만의 독특한 이름 문화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선 돌림자에는 위계 질서를 강조할 정도로 친족사회 결속에 의미를 두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이 담겨 있다. 또 이름이 곧 그 사람이고 운명까지 좌우한다고 보는 한국인들의 이름 속엔 기복성과 운명론적 시각이 그대로 반영돼 돈을 주고 이름을 짓기도 한다. 이름에도 유행이 있다.60대 이상 할머니 세대들은 네 명가운데 한 명 꼴로 순할 順자가 들어간 이름을 가졌는데,여기에는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이던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또 일제시대 때는 일본의 영향으로 이름 끝 자에아들 子자를 쓰기도 했다. 해방 전부터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이르기까지,여자 이름의 변천사를 통해 여성의 사회적 신분을 들여다 본다. 또 이름에 대한 한국인들의 세대별 선호도를 짚어보고,초중고 학부모 135명을 대상으로 좋은 이름에 대해 물어본설문조사 결과도 정리한다. 이송하기자
  • 서울시 윤혁경팀장 ‘도시·건축엿보기’ 발간

    서울시 윤혁경(尹赫敬·48) 도시관리팀장이 도시와 건축을공무원의 시각으로 조감한 저서 ‘도시·건축 엿보기’를펴냈다. 자신의 9번째 저서. 지난 77년 9급 건축직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윤 팀장이 그동안 시청에서 겪은 실무 체험과 홍익대 등에서 강의한 내용,기고 등을 책으로 엮은 것. 340쪽에 건축,도시탐험,공동주택,지구단위계획 등 모두 4편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도시탐험 편에는 인사·가회동 한옥촌에 대한 우려와 맨해튼,슈투트가르트,울란바트라 등 세계 유명 도시에 대한 기행적 소견도 담겨 있어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소득불균형 갈수록 심화

    올 3·4분기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소득이 5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소득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격차는더욱 벌어져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3·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을 발표했다.가구당 소득은 월평균 273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0% 늘었다.이런 증가폭은 96년 3분기 14.1%(전년동기대비) 상승 이후 가장 큰 것이다.통계청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가구당 평균 취업인원 수가 1. 51명에서 1.53명으로 늘었고,추석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지출은 월 178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 늘었다.그러나 소득증가율이 워낙 높아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99년 3·4분기 이후가장 낮은 73.1을 기록했다.소비지출 가운데 보건의료비와교통통신비의 증가율이 각각 20.9%와 20.5%로 가장 높았다. 비소비지출(세금·사회보험 등)까지 포함한 전체 가계지출규모는 월 20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 소득의 5.5배로 커지는 등 소득불균형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직전 2·4분기는 5.04배였고 지난해 동기는 5.2배였다.특히 상위10%의 월평균 소득은 698만3,000원으로 1년전 595만1,000원보다 17.3% 증가한 반면 하위 10%는 76만5,460원으로 1년동안 8.9% 느는데 그쳤다.월평균 가계지출도 상위 10%는 올 3·4분기 410여만원으로 1년전 359만여원보다 14.1% 늘었지만 하위 10%의 증가율은 11.2%에 불과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금호지구 최대 개발규모 1,500㎡로

    서울시는 27일 성동구 금호3가동 332 일대와 금호4가동 541 일대 2만5,000여㎡에 대해 최대 개발규모를 1,500㎡로제한한 금호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이와 함께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돼 4층 이하의 건물만 지을 수 있는 금호3가동 303 일대 간선도로변 등 287m구간을 일반미관지구로 변경,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반면 독서당길 주변의 미관을 유지하기 위해 이 도로변 양쪽 15m 이내 지역을 일반미관지구로 지정했다. 특히 이번 지구단위계획에서는 금남·금호시장 일대 6,824㎡에 각각 용적률 500%와 360%가 적용되는 12층 규모의탑상형 건축물을 짓되 구역의 일정 부분을 도로·주차장등 공공시설용지로 할애하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은 주민공람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서울시는 이밖에 금호3가동 288 일대 980㎡를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용도지역을 조정,지구단위계획구역에 포함시켰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고밀도 난개발 제동

    서울의 노른자위 땅으로 급부상한 국립의료원과 미극동공병단 이전 부지의 고밀도 난개발에 제동이 걸린다. 중구(구청장 金東一)는 26일 두 기관 이전으로 을지로6가 180-79 및 방산동 70일대에 고밀도 난개발이 우려됨에 따라 2003년말까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중구는 국립의료원을 은평구 녹번동 국립보건원 자리로이전하고 부지를 일반에 공매한다는 보건복지부 발표후 8,300여평에 달하는 부지 매입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16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용산 이전이 확정된 미극동공병단이 사용하던 방산동 1만2,000여평의 부지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곳에 초대형 상가가 들어설 경우 포화상태인 동대문시장 등 이 일대 시장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통환경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예상된다.이에따라 이 일대를 공원 등 공공장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일 구청장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면 도시계획상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을 제한할 수 있어 고밀도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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