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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농림지 공장·러브호텔 제한

    내년부터 준농림지에 ‘나홀로’ 아파트 건설이 금지되고 비공해 공장이라도 최소 1만㎡(3000평) 이상 돼야 지을 수 있다.러브호텔 건립도 엄격히 제한된다. 도시의 녹지지역에서는 건축물의 건폐율·용적률 제한과 함께 층수도 4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제정,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행령은 내년부터 계획·생산·보전관리지역으로 나뉘는 준농림지역에서생산·보전관리지역에서는 공장을 아예 지을 수 없고,계획관리지역에서도 비공해 공장이라도 부지를 1만㎡ 이상 확보한 경우에만 허용토록 했다. 또 개별아파트는 아예 불허하고 아파트단지는 부지 30만㎡(9만평) 이상에용적률 150% 이하로 짓도록 했다.러브호텔은 조례가 정하는 지역에서 규모와 관계없이 지을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조례가 정하는 지역이라도 3층이하에 연면적 200평 이하만 허용하기로 했다. 도시지역 녹지지역의 경우 건폐율 20%,용적률 80%로 제한하고 층수도 4층이하로 제한했다.5층 이상 건물은 지구단위계획을 세우거나 도시계획시설로건설하는 경우만 허용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용인 고밀도아파트 ‘제동’도 ‘도시계획 변경안’의결

    난개발지역의 대명사로 불리는 경기 용인시 수지,기흥,구성지구에서 고밀도 아파트 건축이 어렵게 됐다. 도는 2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인시가 상정한 ‘도시계획 재정비 변경 계획안’ 심의에서 상당수의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제2종 주거지역으로 낮추거나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주변 교통 및 환경여건을 감안한 별도 개발계획을 수립해 시행토록 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 상당수도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제1종 일반주거지역상당수는 자연녹지지역 등으로 하향 조정하도록 결정했다. 제3종 주거지역에는 고밀도 아파트를,제2종 주거지역에는 12층 미만의 아파트를,제1종 주거지역에는 단독주택만 건축할 수 있다. 심의 결정조서에서 위원회는 수지읍 상현리 500 일대 등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1종 주거지역으로 변경하거나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별도개발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또 제3종 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구성읍 마북리산26 일대와 기흥읍 서천리 300 일대 등을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한 뒤 주변 여건을 감안,지구단위계획을 별도수립하도록 결정했다.수지읍 신봉리 381의1 일원 역시 제3종 주거지역에서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아파트를 짓지 못하도록 했다. 도시계획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택 밀도를 대폭 낮추고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이 없는 상태에서의 개발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부암동등 그린벨트 우선 해제 대상 6곳 내년 하반기에나 풀릴듯

    올 연말까지 풀릴 예정이던 은평구 진관내·외동 등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우선해제 대상지역 6곳의 해제절차가 내년 6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해제 예정이던 인구 1000명 이상,300가구 이상 우선해제 대상 지역인 은평구 진관내·외동,구파발동과 종로구 부암동,강동구 강일동,노원구 중계본동·상계1동 등 7곳 가운데 중계본동을 제외한 나머지는 해제절차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중계본동은 예정대로 다음달에 해제절차에 들어간다.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은 은평 뉴타운 개발계획이 내년 6월까지수립되는 만큼 이에 맞춰 해제 절차를 밟게 된다. 종로구 부암동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절차가 내년 11월 완료될 예정이어서 이르면 내년 6월에나 대략적 계획안이 나와 해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국민임대 아파트 건립에 나설 강동구 강일동,노원구상계1동 역시 택지개발 지정 절차 등에 따라 6월쯤 해제가 가능하다. 이들 6곳 외에 국립공원내 집단취락 지역인 성북구 정릉동,도봉구 도봉동무수골 등 2곳 또한 자연공원법에 따른 국립공원 해제 절차를 건설교통부에서 밟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나 시에서 도시계획법을 적용해 해제에 들어갈수 있다. 시는 현재 그린벨트내 주택 20∼300가구의 중규모 집단취락의 주택 산재 분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이들 300가구 미만 중규모 집단취락군의 경우,내년 1월 중으로 우선해제 대상 및 취락지구 지정 정비대상 취락 선정에 들어가 3월 이후에 개발제한구역 변경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 9월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 등 집단취락지 6곳을 그린벨트에서 해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경찰 승진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경사-경위 가는길 병목현상 ‘치안은 경사 이하 경찰관들이 담당한다.’는 말이 있다.전체 경찰관 9만1742명중 7만9066명이 경사 이하이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하위직 경찰관들의근무의욕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간부 승진길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또 간부들중에는 ‘총포경’(총경을 포기한 경정)과 ‘조진조퇴(早進早退)경’들이 늘고 있어 조직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이래저래 경찰의 입직(入職)구조에 대한 재조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연말연시 일선 경찰관들은 시험 공부중 해마다 대학 수능시험이 끝나는 이맘때면 일부 경찰관들은 본업을 뒤로 한채 진급시험 공부에 여념이 없다. 서울 Y경찰서 방범과 이모(40)경사는 이달 초부터 오후 5시 퇴근과 동시에컵라면으로 저녁식사를 간단히 때운 뒤 인근 독서실로 달려간다.내년 1월로예정된 경위 진급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올해 경위시험 3수생인 그는 가족과 주위의 시선 때문에 이를 악물고 밤을 새워가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아침 5시쯤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잠깐 새우잠을 잔 뒤경찰서에 출근한다.그는 순찰중일 때도 틈만 나면 주머니에서 메모를 꺼내 입속으로 중얼거리며 열심히 외운다. 서울 4년제 S대 법학과를 나와 1993년 경찰에 입직한 그는 “가족들에게도미안하고 또 근무중 시험공부에 매달리느라 시민들에게도 최선을 다하지 못해 솔직히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서도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기동대 근무 경쟁자들을 생각할 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위시험 4수째인 서울 K경찰서의 외근경찰 김모(41)경사는 오전에 ‘눈도장’만 찍고 오후부터 인근 고시원에서 책과 씨름한다.김씨는 “다행히 마음씨 좋은 상관을 만나 공부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서 “내년 1월까지 아예 집(경기 수원)에 가지 않고 고시원에서 지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 S경찰서의 정원은 모두 500여명.이중 경사계급만 180여명이며 현재 독서실과 고시원 등에 파묻혀 진급시험에 열중하고 있는 경사만 30여명에 이른다.이들은 방범,수사,교통분야의 현장에서 일하는 최일선 경찰관들이다.관할구역의 한 파출소장 김모(36)경위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시험준비를 하는 부하직원들에게 차마 많은 일을 시킬 수도 없는 처지”라면서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터지면 어떡하나 하고 솔직히 걱정도 된다.”고털어놓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3년전 5000여명 안팎이던 경위,경감,경정 등의 진급시험 응시자가 지난해에는 7000여명으로 늘었으며,경위시험에 응시한 경사가 3년전 3559명에서 5000명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나. 간단히 말하면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하는 길목에 심한 병목현상이 생기고있기 때문이다. 매년 신규 경위 임용자는 400명 안팎이다.이 가운데 경찰대학 졸업생 120명과 간부후보 52명 등 170여명은 매년 고정적으로 경위에 임용된다.반면 오랜 인사적체와 또 IMF이후 명퇴자들이 급감하다보니 경사들에게는 상대적으로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경찰대와 간부후보 졸업생 임용을 제외한 경위시험(115명 모집)에 경사 4860명이 지원했을 정도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부터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 출신들이 우선적으로 임용됐고 또 IMF들어 퇴직자들이 현저히 줄다보니 진급구조에 전체적으로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파생될 문제점 등을감안할 때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문제점과 대안은. 요즘 경찰내부에는 ‘총포경’과 ‘조진조퇴경’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총경을 포기한 경정은 일선 경찰서에서는 과장급,지방경찰청에서는 계장급이다.사실상 핵심 실무자다.그런데 진급을 포기해서인지 윗사람의 ‘영’이 잘 안 통한다는 얘기가 비일비재하다.‘조진조퇴경’은 고시나 경찰대 출신 등으로 일찍 진급했으나 총경이나 경무관 진급벽에 막혀 40대 중·후반에 그만두는 사람이다.그러다보니 경찰에 있을 때 제2의 진로를 모색하는 등 경찰직업을 징검다리로 여길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생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가들을 통해 연구논의가 일부 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대안중의 하나로 “전국 52개에 이르는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제도를 도입하거나 경찰대 졸업생을 경위가 아니라 경사로 1계급 내리는 것도 방안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인사적체원인/경찰대 존폐논란 “경찰대가 양질의 인재를 경찰로 끌어 들이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했습니다.그러나 이제 경찰대 존폐 문제를 고려할 때가 됐습니다.” 간부 승진에 실패한 일선 경찰관의 얘기가 아니다.총망받는 경찰대 2기 출신 경정조차 “경찰대를 대체할 만한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당연히 경찰대를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대 출신들이 공개적으로 경찰대 존폐를 고민할 정도로 경찰대는 ‘경찰인사 동맥경화’의 핵으로 떠올랐다. 경찰대 출신 경위 이상 간부는 모두 1937명.경찰간부의 대다수를 차지했던간부후보생 출신 1342명을 이미 앞질렀다.아직 경무관 이상 고위직에 오른졸업생은 나오지 않았지만 총경 20명,경정 295명,경감 530명,경위 1092명을배출했다. 경찰대 출신들의 급격한 증가로 전체 경찰관 9만1742명의 87%를 차지하는순경∼경사 계급의 ‘승진 박탈감’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 경찰대 출신들도 위기를 피부로 느낀다.‘경찰의 꽃’인 총경 자리는 한 해 50∼60개가 생기는 반면 경찰대 출신 경위는 120명씩 쏟아지고 있다.총경승진 절반을 경찰대 출신에게 배려해도 대부분의 졸업생은 경정에서 옷을 벗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경정을 단 이후 11년 동안 총경에 오르지 못하면 계급정년에 걸리기 때문에 많은 경찰대 출신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퇴직할 위기에 처해 있다.총경직을 꿰찬 1기 선두주자들조차 40대 초반이어서 비록 경무관 이상의 자리에 올라도 50대 초반에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 승진 메리트가 없어지고 조기퇴직 현상이 퍼지면 경찰대는 우수학생 유치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으며,폐지론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경찰대 선배가 한 사무실에서 후배를 상사로 모시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으며,앞으로는 더욱 심해져 경찰 전체의 위계질서도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경찰대 출신들 사이에서는 “후배가 경찰청장이 되면 경무관 이상 선배 참모는 모두 옷을 벗자.”는 미래의 불문율이 회자된다.경찰대 위기 타개책으로 정원 축소,대학원 설립을 통한 새로운 입직구조 개발,계급정년 연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외국에선 경찰 입직제도는 전세계적으로 3가지로 나뉜다. 프랑스 일본 등은 한국처럼 순경시험,경찰대,간부후보생 등 특성에 맞게 다원 입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반면 영국과 미국은 고졸자 이상을 대상으로하는 순경시험만으로 경찰관을 채용한다.독일과 홍콩은 고졸자를 상대로 비간부를 모집하고,대졸자를 상대로 간부를 모집하는 2원 입직제를 채택하고 있다. 경찰 인사시스템은 각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선진국 경찰은 한국 경찰처럼 과도한 인사경쟁을 벌이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선진국 경찰관은 사회적인 위상이 높고 보수도 많아 굳이 승진할 필요성을느끼지 못한다.철저한 직업공무원제로 정년이 보장되며,전문화가 이루어져어느 분야에서 일하느냐가 승진보다 훨씬 큰 관심사다.반면 한국 경찰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든지 목표는 승진이다. ‘경찰의 천국’ 영국은 특별승진제를 운영하고 있다.순경 가운데 소수정예를 선발,특별교육을 실시해 초고속승진을 보장하고 기획업무를 맡긴다.그러나 고속승진 대상자나 경사로 퇴직하는 경찰관이나 모두 1인당 GNP의 2.7배의 수입을 보장받기 때문에 대다수 경찰관은 승진에 별 관심이 없다.일본도경찰의 업무를 일선 경찰관이 맡는 경험기능과 간부가 담당하는 기획기능으로 나누고 있으며,간부와 비간부의 차별은 거의 없다. 모든 경찰이 승진에 목을 매는 풍토를 개선하려면 인사시스템의 변화는 물론 경찰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각도 변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엘리트주의 집착말아야 우리나라 경찰조직은 전통적인 피라미드형이며 지극히 계층적이다.군대처럼 11개나 되는 계급이 있으며,경찰관들은 진급을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생각해 간부·비간부를 막론하고 심각한 승진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비간부의 승진기회는 철저히 차단됐다. 특별채용도 극소수의 상위직을 전문성에 의거해 다른 부처로부터 채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엘리트 확보정책으로 이루어졌다.고시합격자의 ‘경정 특채’도 전문성과는 관계가 없고,간부후보생들의 경우에도 전문성 때문에 ‘횡적유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120명에 이르는 경찰대 졸업생들의 ‘경위 특채’는 전형적인 엘리트주의다.경찰수사권 독립을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국보위 시절에 급조한 비전없는 경찰간부 채용제도일 뿐이다. 경찰대학은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한계에서 오는 폐해가 더 크다.간부·비간부 출신간의 위화감 조성,의사소통의 단절,과도한 특혜로 인한 특권의식,출신성분에 따른 집단파벌 조성 등의 문제점은 경찰 이미지 개선과 같은 추상적 긍정성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특히 상대적으로 배타성이 적었던 다른 간부집단에까지 파벌조성 분위기가파급된 점은 경찰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문제의 시발은 경찰간부후보생 제도로부터 시작된 엘리트주의적 인사관리로볼 수 있으며,경찰대학은 이를 결정적으로 구조화시켰다. 경사 이하 하위계층과의 뚜렷한 2원 계층화가 진행돼 하위층은 수단적지위로만 전락하고,경찰대 출신을 주축으로 한 엘리트 집단은 자기 목적적 집단으로 형성됐다.엘리트 집단과 비엘리트 집단간의 양극화가 극복되지 않으면조직의 효율성은 크게 떨어진다. 지휘체계의 이완으로 인한 조직관리의 난맥상도 자명하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선에서 직접 법을 집행하는 대다수 비간부 경찰공무원의 자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어 경찰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간부직으로의 지나친 횡적유입을 막아 비간부의 승진기회를 확대해야 하며,계급의 수를 줄여 경찰조직을 보다 평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경찰관들에게 직위보다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보환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천호동 텍사스촌’ 사라진다/강동구, 4000여평에 주상 복합등 건립

    서울의 대표적인 윤락가인 ‘천호동 텍사스촌’이 사라지게 된다.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25일 천호동 423일대,속칭 ‘천호동 텍사스촌’의 재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이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이같은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이 계획안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대폭 수렴된 개발구상안을 토대로 확정된 것이어서 사업추진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윤락가가 형성되어 있는 1만 2930㎡의 일반주거지역중 4246㎡는 제1·2종 일반주거지역으로,8646㎡는 준주거지역으로 세분화하고 주변지역과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현재 4m의 도로 폭을 6∼8m로넓히는 것이다. 준주거지로 변경되는 지역에는 연면적 4만 1210㎡의 주상복합건물과 지상 11∼18층의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시민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423의90일대 1622㎡에 공원도 조성된다. 여기에 텍사스촌 주변 천호·광호시장의 재건축이 추진되면 이 일대는 한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돼 주거지와 상권이 공존하는 새로운 주거·상업·업무 지구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천호동 텍사스촌은 점포수가 한때 200여개에 달했으나 지난 99년 청소년보호법이 발효되면서 행정기관과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점포수가 현재 50여개로 줄어들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도봉·방학·쌍문동길 ‘역사문화미관지구’ 일반미관지구로 용도 변경 추진

    도봉구(구청장 최선길)가 현재 역사문화미관지구인 도봉·방학·쌍문동길이 법령상 지정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층수제한이 없는 일반미관지구로 변경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결과가 주목된다. 구 관계자는 22일 “법령상 세부 지정목적에 맞지 않는 데도 이들 도로변을 역사문화미관지구로 묶어 해당 주민들의 민원을 유발하고 도시계획수립 등에 차질을 빚어 용도지구변경을 시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에서 용도지구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도봉로의 경우 우이교∼구민회관 구간 1450m,창동 731의1∼도봉동 620구간 1460m,방학로 방학동 446∼상계교 구간 2000m,쌍문동길 쌍문동 372의19∼창원초등학교 구간 1530m 등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 2000년 7월1일 도시계획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4종미관지구에서 역사문화미관지구로 바뀌었다. 그러나 시는 같은해 8월 간선도로변 미관지구 재정비 용역결과 이 도로변은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할 전통가옥물이나 사적지 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미관지구로 변경을 추진했으나 시민단체의거센 반발로 무산됐다.하지만 구가 이들 간선도로변을 일반미관지구로 변경하는 데 법률상 아무런 하자가 없고 방학 역세권 지구단위계획 등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용도지구 변경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용도지구 변경안은 현재 구의회 의견청취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며 “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다음달중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 승인을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문화미관지구에서 일반미관지구로 변경될 경우 4층 이하의 층수제한이 풀려 고층 건축이 가능해진다. 최용규기자 ykchoi@
  • 부동산특집/ 재건축 지고 재개발 뜬다

    ‘투자 패러다임을 다시 짜자.’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집값이 치솟으면서 올들어 정부는 크고 작은 것을 합해 10여건이 넘는 주택시장안정대책을 내놓았다.이같은 정부의 고강도 집값 안정대책에 힘입어 집값 상승세는 어느 정도 꺾인 상황이다.특히 그동안 높은 투자수익률을 자랑하며 시중의 뭉칫돈을 끌어들였던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채 긴 동면에 들어갔다.그러나 시중의 부동자금은 아직도 부동산시장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맞춰 투자 방법과 대상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안전진단 심사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는 가운데 재개발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안전진단 강화와 단기거래자에 대한 세무조사 조치로 투자 매력을 크게 상실했다. 반면에 재개발은 나래를 활짝 폈다.서울시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은평·왕십리·길음 등 3곳을 ‘뉴타운’으로 지정,재개발키로 했기 때문이다. ◆재개발로 눈 돌린다 입소문에 가격이 많이 올랐던 강북 뉴타운 지역은 지정이후 투자자가 몰리면서 재개발 지분과 아파트 분양권,나대지 값이 크게 뛰었다. 은평 뉴타운의 경우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상인 진관내·외동이 끼어 있어 뉴타운 지정 이전부터 땅값이 제법 올랐던 곳.여기에 뉴타운으로 지정되자 투자자가 몰려 인근 지역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구파발,불광역 인근은 한때 평당 400만∼500만원에 그쳤던 땅값이 개발 기대감으로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 서울시가 투기단속에 나서면서 거래가 거의 중단된 상태다. 길음 뉴타운도 가격이 뛰기는 마찬가지이다.길음시장 재개발지구의 경우 평당 땅값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아파트 가격과 분양권 가격도 최근 몇달새 3000만원 이상 올랐다. 왕십리 뉴타운은 상왕십리 재개발대상지구내 소형주택의 가격이 평당 1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투자 성패는 사업속도에 달렸다 ‘사업승인이 빠른 곳이 돈이 된다.'는 부동산 업계의 속설은 재개발아파트에서도 통용된다.실제로 강남에서 재건축이 빠른 아파트가 늦은 아파트보다 가격이 크게 뛰었듯이,강북에서도 3개 뉴타운 가운데 사업추진이 빠른 곳의가격이 많이 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상가 영업권 보상 등의 문제가 없는 은평 뉴타운의 사업추진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분석한다.길음 뉴타운도 이미 재개발이 진행중이어서 사업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다만 왕십리 뉴타운은 영업권 등이 걸려있어 보상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사업추진속도에 의해 가격차가 생기면 사업을 먼저 진행하려는 경쟁도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투자하자 전문가들은 뉴타운이 지정만 됐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서울시 방침이 정해진 뒤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미리주닷컴 김종수 부장은 “뉴타운이 아니더라도 사업추진이 빠른 소규모 재개발지구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타운의 개발이익을 함께 누릴수 있는 주변지역의 땅이나 아파트에 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다. 공영개발 방식과 민간 재개발방식 간의 추진속도와 방법 차이도 살펴봐야 한다.공영개발 방식은 토지수용이 가능해 부동산 소유주가 보상시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대신 속도는 빨라 시행자에게는 유리하다. 이에 비해 민간개발방식은 토지 소유주가 제값의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강제 수용방식을 동원할 수 없어 사업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재건축 잘만 고르면 ‘진주' ‘썩어도 준치?’ 재건축아파트가 투자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데도 재건축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예전처럼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해 몇배의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아직까지는 안정적인 투자수단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투자대상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아파트 단지들도 적지 않다.부동산전문가들은 요즘같은 때에도 잘만 고르면 ‘진주’를 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도 저밀도 지구 정부의 잇단 안정대책으로 저밀도 지구는 반사이익을 얻었다.서울 개포 시영과 대치동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파장에도 저밀도지구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잠실지구는 일괄 사업승인 소문이 나돌면서 9·4안정대책 이후 최저점대비 3000만원 가량 올랐다. 저밀도 지구의 장점은 높은 용적률이 보장돼 있다는 점이다.원대지 면적이 아닌 기부체납 이후의 면적을 기준으로 한 용적률이지만 기본 용적률이 270%에 이르기 때문이다. 기본계획이 마련되면서 반포지구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대지 지분 20.5평으로 무상 40평형의 배정이 예상되는 반포주공 3단지 16평형의 시세는 5억 8000만∼6억원 선이다.기본계획 발표 이후 5000만원 가량 올랐다. ◆택지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 택지지구 아파트도 유망 투자처 가운데 하나다.특히 택지지구이면서 저층이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낡은 저층아파트를 그대로 놔두는 것보다 재건축을 통해 일반 공급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고덕지구가 이런 곳에 속한다.현재 지구단위계획안이 나와 주민 공람중이다.용적률은 200%로 하되 15층 이상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두고 서울시와 협의중이다. ◆틈새상품 소규모 재건축 대형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면서 소규모 단독 및 연립이 혼합된 단지가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300가구 미만은 지구 단위계획의 적용을 받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내년 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인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단독주택 재건축의 동의 요건을 현행 100%에서 80%로 완화할 경우 사업추진이 대부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소규모 재건축 단지 정보는 서울시 재건축정보센터(http:////reapt.seoul.go.kr)에서 얻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중층 재건축은 리모델링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따라서 재건축을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거품이 걷혔는지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자칫하면 상투를 잡아 손해를 볼 수 있다.또 반포나 고덕지구는 기본계획이 확정단계이지만 아직 안전진단이라는 중요한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안전진단이 무산되거나 늦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단기 투자자가 아닌 중장기 투자자라면 이런 사업추진 단계에 놓인 아파트에 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 방송시설부지에 오피스텔 논란

    문화방송(MBC)이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맞은 편 방송시설 부지에 1500가구의 오피스텔 건립을 추진,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869일대 1만 4999평에 5개의 TV 스튜디오와 공개홀 등 방송시설,사무실·근린생활시설 등 상업시설과 함께 오피스텔을 짓는 ‘일산 방송 콤플렉스’ 건립계획을 세우고 교통영향평가서와 진입로 변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을 포함,사업계획서를 고양시에 제출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1500여 가구 규모로 건립,이 가운데 25% 가량은 방송 및 관련 시설 종사자들에게 주고 75%는 일반 분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지난 94년 624억원을 들여 ‘통신촬영시설 및 관련시설’ 용도로 매입한 이 부지는 일산신도시 지구단위계획상 중심상업지역이다. 공동 및 단독 주택과 기숙사 등의 건립이 불가능하나 MBC는 방송시설은 지구단위계획상 ‘권장 용도’이고,오피스텔은 건축법상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설계에 착수했고 고양시도 건립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피스텔이 실제로는 공동주택형 주거기능을 하는 데다 일산신도시에 오피스텔이 난립,교통 등 주거환경을 급속히 악화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용도변경에 따른 특혜’라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또 방송사가 신도시 주민의 열악한 정주환경을 외면,방송시설 부지로 확보한 땅에 오피스텔을 지어 사업수익을 얻으려 한다는 도의적 비난이 제기될여지도 크다. MBC가 지으려는 오피스텔은 방송시설 등을 포함한 총 건축 연면적 10만 3000평의 48%인 5만 100여평에 이른다. 또 MBC에 오피스텔 건축을 허가하면 같은 방송관련 시설 용지에 포함된 D건설 소유의 인접 부지 1만여평에도 오피스텔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진다.(위치도 참조) 고양시는 지난해 D건설이 신청한 오피스텔 건립 신청을 MBC의 사업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MBC 건설기획단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방송시설 운영인력과 외주 제작업체 상주 인력에도 활용되는 만큼 방송관련 시설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용적률 200%로 낮출테니 층수제한은 풀어달라”강동구, 고덕지구 재건축 계획안 확정

    강동구가 ‘절충형 3종 주거지역’이라는 신종 재건축 방안을 내놓아 서울시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7일 고덕지구 재건축 용적률을 200%로 하되 층수제한을 푸는 ‘절충형 3종 주거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입안,공람 공고에 들어갔다. 시는 이같은 절충형 3종 주거지역안은 전례가 없는 데다 개포지구 등 다른지역과의 형평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일단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의 안은 주공·시영 등 고덕지구내 저층아파트 9개단지 2330가구의 용적률을 서울시 방침대로 2종 주거지역에 해당하는 200%로 묶되 3종 주거지역처럼 층수제한을 없애는 절충형”이라며 “공람공고와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빠르면 내달 시 도시계획위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의 지구단위계획안은 주민들의 요구인 용적률 250%,1만 8000여가구 건립이라는 고밀도개발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지만 건립 가구수를 1만 5000여가구선까지 줄이는 대신 층수제한은 없애 고층 재건축을 꾀하고 있다. 녹지공간 확대 등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보장되는 고층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구의 지구단위계획안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될 경우 같은 안으로는 향후 5년간 재상정이 불가능해 구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軍소재 한국영화 줄줄이 ‘레디 고’

    태평양 전쟁을 소재로 해 지난해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진주만’.하와이의 초호화판 항공모함에 세계 영화관계자들을 불러놓고 국제적인 시사회를 가졌다.그때 동원된 거대 함선 ‘존 C 스테니스’호는 미군이 자랑하는 핵추진 항공모함.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전쟁액션 ‘블랙호크 다운’도 실감나는 현대전을 묘사하는 데 펜타곤(미 국방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다.소말리아 내전 진압 때 실제로 쓴 미군 장비와 인력을 재동원했다. 할리우드 쪽에서나 가능하던 이같은 일들이 머잖아 국내 영화계에서도 실현될 것 같다.국방부는 최근 군 소재 영화에 장소와 장비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민간영화 제작지원’지침을 내놨다.그동안 제작사와 군부대가 개별 협의해 온 문제에 대해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창구를 열어놓은 것.‘공동경비구역 JSA’가 군 지원을 받지 못해 세트 제작에만 9억여원을 들인 2년전 상황과는 ‘천양지차’다. 口군,남북 이데올로기…한국영화의 새 소재 국방부가 이처럼 지원 결정을 하고 나선 것은,발빠르게 소재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한국영화의 제작추세에 자극받은 결과이기도 하다.군이나 남북 이데올로기를 소재로 기획·제작 중인 영화는 최근 줄을 잇는다. 국방부의 공식지원을 처음 받을 작품은 강제규 감독이 새달 촬영을 시작하는 ‘태극기 휘날리며’.장동건 원빈 이은주가 주연해 한국전쟁의 틈바구니에서 꽃피는 두 형제의 사랑을 그린다.본격 전쟁액션을 선언한 이 영화는 순제작비만 100억원을 예정하고 있다.대규모 전쟁장면을 재현하고자 육군 측에 촬영장소 및 당시의 카빈총·장갑차·북한군 따발총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기덕 감독의 저예산 영화 ‘해안선’도 군인 이야기다.민간인을 오인사살한 뒤 집단광기 속에서 인간성을 잃어가는 군인이 주인공. 12월 중순 개봉할 ‘휘파람 공주’는 남북 대치상황과 군을 하나의 소재로 묶었다.평양예술단 수석무용수로서 남한을 찾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막내딸이 평범한 남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의 코미디. 전방에서 근무하는 초병이 처녀귀신과 사랑에 빠지는 ‘방아쇠’는 한창 촬영 중이다.해군 특수부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해양액션 ‘블루’는 내년 1월 말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들어갔다.한석규가 3년만에 찍는 영화 ‘이중간첩’도 남북 대치상황을 소재로 삼았다. 口자유롭고 유연해진 캐릭터 군은 물론이고 남북 이데올로기를 소재로 한 작품 속 캐릭터들은 최근 놀랄만큼 유연하게 묘사된다.무엇보다 북쪽 사람들이 더이상 ‘혁명전사’나 시대착오적 인간형으로 한정되지 않는다.예컨대 ‘휘파람 공주’의 여주인공(김현수)은 프랑스에서 발레를 전공한 해외유학파로 외국어를 서너 가지 구사한다. 제작사 측은 “CIA(미 중앙정보국)를 남북 공동의 적으로,북한 로얄패밀리를 발랄하고 코믹한 캐릭터로 설정했다.”면서 “몇년 전만 해도 군부대 지원은 커녕 제작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口국방부 지원은 어떻게? 국방부의 지원선언이 군과 남북대립을 소재로 한 영화제작 붐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그 조짐은 벌써부터 읽힌다.한국의 첫 여성 비행사의 일대기를 그리는 ‘청연’,공군조종사들의 우정과 애환을 다룬 ‘블루 스카이’,북한이야기를 코믹하게 엮을 ‘레드’등이 조만간 국방부에 장소 지원을 정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내 영화지원 업무를 담당할 비상설기구는 ‘민간영화 제작지원 심의회’.심의회의 한 담당자는 “육·해·공군에서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것이 앞으로는 국방부 심의회로 창구를 단일화한다.”면서 “군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라면 모든 군 소재의 민간영화들은 서울영상위원회를 통해 국방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무로 제작자들의 기대 또한 작지 않다.무엇보다 스케일이 돋보이는 스펙터클 영화를 만드는 데 다시 없는 호재이기 때문이다.수십억원의 세트 제작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포인트.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최근 군소재 영화를 만든 한 제작자는 “진한 섹스 장면,군인을 비하하고 위계질서를 흐트리는 듯한 대사가 한마디라도 나오면 제동이 걸리기 일쑤”라면서 “한국영화의 소재 확장을 위해 제작사와 군이 점진적으로 타협점을 찾아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軍 영화지원' 美선 어떻게-철저한 검토후 年5~6편만 지원 대본 수정요구 거부땐 지원안해 하늘을 가르는 멋진 전투기,실감나는 총탄세례,찡한 전우애….할리우드 전쟁영화가 군인의 꿈을 키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실제로 영화 ‘탑건’의 성공 후 미국에서는 해군장교 지원자 수가 5배나 늘었다. 그렇다면 이런 전쟁영화는 어떻게 만들까.무기·군 시설·군인을 쉽게 조달하려는 할리우드와,애국심을 자극하려는 군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지는 지점에서 탄생한다. 할리우드와 정부의 공생관계는 2차대전부터 시작됐다.미 정부는 전쟁정보국 산하에 영화사무소를 설치,영화를 통해 참전의 정당성을 선전했다.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노골적인 선전영화는 불가능하게 됐지만,전쟁정보국의 역할은 국방부으로 이어졌다.한해 평균 200여편의 영화가 지원 요청을 하면,국방부 산하 할리우드 연락관들은 철저한 대본 검토를 거쳐 5∼6편을 선정한다.지원 승인만 떨어지면 인건비·연료비 정도만 받고 군 장비와 엑스트라를 제공한다. 관계가 이렇다 보니 군의 요청에 따라 대본을 고치는 경우가 허다하다.‘포레스트 검프’는 당초 검프의 동료 소대원들을 모두 얼뜨기로 묘사할 계획이었으나 멀쩡한 병사로 바꾸었다.‘윈드 토커’에서는,암호가 적발되면 사살하라는 명령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서라도’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고쳐졌다.군·전쟁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지옥의 묵시록’‘어 퓨 굿맨’‘화성침공’등은 대본을 수정하지 않아 지원받지 못했다. 일부 영화 관계자들은 이런 국방부의 시나리오 수정 요청이 사전검열이라고 비판한다.군이 역사적 사실의 진실과 거짓 판단에 개입하게 되면 선전영화나 다름없다는 것.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들은 강압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영화제작자들이 원하는 것을 주고 자신도 원하는 것을 얻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김소연기자 purple@
  • [열린세상] 미래를 생각하는 유권자

    요즘은 대선 정국이어서 정치판이 혼란스럽지만,그와는 무관하게 대부분의 국민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마음이 설레는 것 같다.그것은 변화에 대한 꿈 때문일 것이다.과거에 비해 삶의 질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에 만족할 사람은 드물며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환경 등 각 분야마다 쉽게 눈에 띠는 불합리한 소지가 많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이렇게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큰 만큼 정치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고,다들 이번 선거를 벼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여망에 부응하자면 정치인들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야 할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큰 만큼 투표권을 행사하는 국민도 정치인들 못지 않게 달라져야 할 것이다.소수의 정치 지도자에 기대야 어떤 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아직 계몽기를 통과하지 못한 시대에나 나오는 발상이다.특히 아직도 혈연,지연,학연의 끈이 사회 곳곳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실정에서는 집권자가 달라진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는 가끔 우리나라가 전근대적 무의식의중력에 붙들려 있으면서도 첨단전자제품을 팔아 큰 이윤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랄 때가 있다.이런 놀라움은 중국이 전자제품을 수출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완화되기는 했지만,그래도 여전히 불가해하다는 느낌이다.다만 남의 나라를 상대로 이윤을 남기는 것만큼 윤리적 측면에서도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여기에 덧붙여 세계화가 가속화될수록 윤리적 우위가 상업적 경쟁력의 중요한 조건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앞으로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보다 더 성취하기 어려운 것이 도덕적 진보인지 모른다.지금과 같은 방식과 속도로 삶의 환경이 바뀌어간다면 점점 더 전인적 인격과 자질을 함양하는 일이 그 어떤 일보다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다. 사실 자본주의가 확산되고 테크놀로지 문명이 심화된다는 것은 그 만큼 다종다양한 사람,물건,장소들이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 묶일 뿐 아니라 이들간의 교류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인터넷 혁명과 세계화의 물결이 처음 닥칠 때 이미 예감할 수 있는 것처럼,이런 상황에서는어제의 척도가 오늘의 척도이리라는 법은 없다.오늘의 위계질서가 내일도 유지되리라는 보장도 없다.개체가 네트워크에 관계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창의적으로 고안될 여지가 커질수록 그 네트워크는 매순간 형태를 달리하는 가변체로 변한다. 이런 상황은 인간에게 커다란 불안과 동시에 커다란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먼저 불안은 고정된 정체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데 있다.보통 개인의 정체성은 한 번 정해지면 쉽게 변하지 않고 안정성을 띠리라 생각되어 왔지만,앞으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네트워크에 새롭게 접속하면서 그때 그때마다 만들어나가야 할 과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다른 한편 희망은 개인이 언제나 창의적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데에서 온다.불안의 뿌리에서 희망이,희망의 뿌리에서 불안이 싹틀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사회에서 문화는 점점 더 정착성을 잃어 가는 대신 강한 유목성을 띠게 될 것이다.여기서는 이미 정해진 규칙을 습득하고 따르는 능력보다는 아직 없는 규칙을 고안하는 능력이 요구될 것이다.이런 점을 생각하면 혈연,지연,학연 등과 같이 농경사회의 유산을 자연스러운 것인 양 간직하고 있는 현실이 퇴행적으로 보인다.우리는 아직도 어떤 정착성 문화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첨단 기술상품을 팔아서 돈을 벌 생각을 하고 선진국에 버금가는 문화를 꿈꾸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오래가지 못하는 꿈이다.정치인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는데,그런 말들을 듣다 보면 한국 사회의 모든 병폐가 정치인들에서 비롯된다는 착각에 빠질 지경이다.하지만 올 겨울에 선택하고 심판해야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라기보다 유권자인 우리 자신인지 모른다.이번 선거가 과거의 정치적 감각을 버리고 미래의 현실에 부합하는 정치적 감각을 익히는 기회가 돼야 하는 것이다. 김상환 서울대 교수 철학
  • 전임시장 역점사업 백지화·변경 잇따라 헛갈리는 서울시 행정

    서울시 행정이 갈팡질팡하고 있다.이명박(李明博) 시장이 취임한 지 불과 100여일 만에 전임 고건(高建) 시장의 역점 사업을 무더기로 백지화하고 신규 개발 사업을 봇물처럼 쏟아내 시민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민들은 전임 시장이 종합적인 검토 끝에 발표한 주요 시책이 일순간 바뀌는 것은 행정 및 재정의 낭비를 초래하고,현 정책이 차기 시장에 의해 또다시 난도질당할 수도 있다는 악선례를 남기는 만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정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이 시장의 발빠른 행보가 12월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선심용’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 시장은 최근 뚝섬지구에 대규모 종합테마공원을 만들겠다고 발표,전임 시장 때 확정된 계획을 뒤집었다. 고 전 시장은 2011년까지 50층 규모의 초고층호텔과 차이나타운,게임파크 등을 짓겠다는 내용의 ‘뚝섬 문화관광타운’ 조성 계획을 지난해 12월 마련,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들어간 상태였다. 마곡지구 개발도마찬가지.고 전 시장은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마곡지구 개발을 2011년까지 유보한다고 거듭 밝혔었다.미래의 행정수요를 감안,섣불리 개발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였다.그러나 이 시장은 종합적인 개발방안을 마련,임기중 부분 개발에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난개발을 막겠다는 취지는 같으나 이 시장은 개발에 무게 중심을 둔 것이다. 이 시장은 서초동 정보사 부지(5만 5000평)를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이는 고 전 시장이 부지 가운데 약 3만평을 녹지에서 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지난 6월 20일 국방부와 맺은 협의서와 정면 배치된다. 원지동 추모공원 사업도 변경된다.납골당을 짓지 않는다는 게 이 시장 방침이다. 고 전 시장 당시 서울시는 납골당 5만위,장례식장 12실,화장로 20기를 갖춘 추모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서울시의 행정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체계적이고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면서 “시장이 바뀔 때마다 시책이 변경된다면 아무리 좋은시책이라도 시민들에게 혼란만 초래할 뿐더러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할리우드 코미디 2題 격돌/ 애덤 샌들러의 ‘미스터 디즈’ VS 성룡의 ‘턱시도’

    어느날 눈을 떴더니 백만장자가 돼 있더라∼.어느 누구나 이같은 횡재를 꿈꾼다.새달 1일 개봉하는 할리우드산 코미디 ‘미스터 디즈’와 ‘턱시도’는 그 꿈같은 상상을 현실로 펼쳐보이는 영화.어리버리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남자가 갑자기 신분과 능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좌충우돌하는,동화 같지만 따뜻한 두 영화를 비교해 본다. ◆ 어떤 영화 ‘미스터 디즈’는 시골 청년이 400억달러의 주인공이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얼굴도 본 적 없는 외삼촌이 남긴 유산으로 조그만 피자가게 주인에서 언론재벌로 하루 아침에 신분이 달라진 디즈.하지만 돈에 관심이 없는 그를 이용해 회사를 차지하려는 음모가 진행된다. ‘턱시도’는 총알택시 운전사인 지미 퉁이 비밀병기인 턱시도를 입으면서 첩보원으로 변신하는 이야기.지미는 물을 오염시켜 생수장사를 하려는 일당과 엉겁결에 맞선다. ◆ 성공하려면 욕심을 버려라? 두 영화의 주인공은 욕심 없는 사람들이다.그저 뭔가 좀 부족해도 자신의 일에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가는,어쩌면 평범하고 어쩌면 보기 드문 성실한 사람들.이들의 신분이 급상승한 것은 이런 삶의 대가로 볼 수 있다.삐딱하게 보자면 ‘니네들도 열심히 살다 보면 행운이 올 것’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식의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다. 하지만 밉지만은 않다.우선 ‘미스터…’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오히려 평범한 사람이 돈과 권력을 우스꽝스럽게 만들면서,세상의 위선자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이야기다.“가슴보다 지갑을 따르는 투자자가 꿈이었나요.”라는,현실에서는 절대 먹히지 않을 것 같은 연설을 펼치지만,돈 앞에서 인간성을 놓친 현대인을 위한 가슴 따뜻한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결국 디즈는 돈 대신 원래의 푸근한 공동체적 삶으로 돌아와 그만의 행복을 누리고,사랑까지 덤으로 얻는다. 지금의 삶에서 행복을 찾으라는 참 소박하고,구조적인 모순을 가린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위험한 결말이지만,권력자를 비꼬는 과정이 있기에 보수적인 관점으로만 읽히지는 않는다. ‘턱시도’역시 주인공의 액션이 전부가 아니다.턱시도를 뺏기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뒤 악당과 대결하는 지미의 활약은 진정한 자아찾기의 선언처럼 뭉클한 데가 있다. ◆ 애덤 샌들러 VS 성룡 두 영화의 주연인 애덤 샌들러와 성룡의 연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즐겁다.애덤 샌들러는 그동안의 바보 같은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오면서도 모처럼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했다.격식과 위계 앞에서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그만의 매력이 한껏 발휘되는 것. 성룡도 기존의 이미지를 비트는 연기를 펼쳤다.컴퓨터그래픽 없이 실제 액션을 하면서도,턱시도의 힘을 빌린 듯 딴청을 피우는 그의 모습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김소연기자
  • ‘서울市政 4개년 계획’ 분야별 구상/ 시민 ‘삶의 質’ 대폭 업그레이드

    서울시가 28일 발표한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은 2006년 서울의 미래상을 ‘주거환경이 안정되고 대중교통에 불편함이 없으며 어린이·노인·장애인이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도시’로 그리고 있다. ◆임대주택 평형 확대 시는 우선 저소득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2003년까지 국민임대 2만 4000,재개발임대 1만 4000,다가구 주택매입 2800 등 4만여 가구를 건설하고 2단계로 2006년까지 6만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자치구 주민간의 위화감과 슬럼화를 막기 위해 자치구간 임대주택 공급 비율도 조정할 방침이다.또 종전 7∼15평 규모의 소형평수 위주에서 15∼25.7평까지 임대주택 규모를 늘려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고 입주대상자를 기초생활보장법상의 차상위계층까지로 확대한다. ◆노약자 시설 증설 장애인 사망사고때마다 설치 필요성이 제기된 지하철역 엘리베이터도 현재 168대에서 797대로 늘린다.내년부터 휠체어를 탄 채 승차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단계적으로 도입되며 연말부터 휠체어리프트가 장착된 장애인 콜택시 100대가 운영된다.시설보호가필요한 저소득 중증 치매노인이 4000명인데 비해 보호중인 노인은 1300여명에 불과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상도동,중계동,삼전동,망우동에 무료 요양시설 4곳(수용정원 350명)을 추가로 건립한다.일반시민이 실비로 이용할 수 있는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2005년 개원하고 서부지역에도 1곳 더 짓는다. ◆영유아시설 확충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유아보육시설을 9개에서 128개로,야간 보육시설도 83개에서 529개로 늘릴 방침이다.신도수 3000명이상 대형 종교시설이 남는 공간에 보육시설을 지을 경우 교사인건비를 지원하고 소규모 종교시설에는 시설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녹지 100만평 확보 사업으로 동네마다 조성될 공원에도 민간 보육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률 제고 대중교통 체계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버스 수송분담률은 현재 27.6%에서 35.0%로,지하철은 36.5%에서 40.0%로 끌어올린다.이를 위해 버스노선은 외곽에서 도심까지 급행 운행하는 간선과 교통권역내를 돌며 수송을 담당하는 지선 체계로 개편되고버스종합사령실(BMS)에서 실시간 운행정보를 제공한다. 오는 12월부터 지하철이 오전 1시까지 연장 운행되고 내년부터 버스와 지하철의 요금이 시간대별,거리별로 달라지고 정차역을 건너뛰는 급행열차가 시범 운행된다.지하철 9호선(김포공항∼반포),3호선 수서∼오금동 구간이 2008년 개통되고 제2성산대교와 암사대교,강남도시순환고속도로가 같은해 완공된다. ◆재원 15조원 소요 이들 사업을 위해 내년 3조 8323억원 등 오는 2006년까지 14조 9305억원의 사업비가 드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이중 ‘대중교통 전면혁신’에 가장 많은 4조 7683억원이 투입된다.다음으로 ‘지하철 건설부채 절감’에 3조 3667억원,‘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에 1조 6468억원이 쓰인다.이 시장은 “4개년 계획추진에는 약 24조원의 예산이 들지만 낭비성 예산을 없애고 경영기법과 신기술을 도입하면 14조 9305억원이면 가능하다.”면서 “시민에게 더이상의 부담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렇지만 아무리 낭비성 예산을 줄이고 경영기법을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4년간10조원을 줄이는 것은 어려우며 따라서 중점과제에 포함되지 않은 부문에서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고건 전 시장때도 지하철부채 탕감에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청계천 복원 등에 의외로 예산이 많이 들 수도 있어 치밀한 계획수립과 지속적인 노력없이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조덕현 류길상기자 hyoun@
  • 히딩크 ‘FIFA 매거진’ 표지모델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간하는 ‘FIFA 매거진’ 최근호의 표지모델로 등장해 월드컵 4강에 대한 회고담 등을 들려줬다. 23일 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기사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에서의 영광스러웠던 나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월드컵 4강을 이루기까지의 과정 등을 소개했다. 일문일답식으로 꾸며진 기사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 “처음엔 한국이 4강 기적을 이뤄내리라고 믿지 않았다.”고 밝힌 뒤 “그러나 강팀들과 경기를 거듭하면서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4강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방법이 있었던 게 아니라 훈련을 열심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히딩크 전 감독은 또 “한국팀 안에 존재해온 어린 선수와 나이든 선수 사이의 전통적 위계질서를 무시하고 모든 선수를 동등하게 대하면서 대화를 많이 하도록 한 것도 강팀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자신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어 늘 보디가드와 함께 다닌다고 소개하면서 “한때 감독을 그만둘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그는 그러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나의 일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나무보존땐 용적률 확대

    서울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때 나무를 보존하고 소형 평형을 확보할 경우 용적률을 확대해 줄 방침이다. 서울시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공동주택 지구단위계획 수립시 인센티브제 확대 방안’을 마련,다음달 건설교통부 등에 법 개정을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하층을 만들기위해 기존의 양호한 수목을 모두 잘라내는 실정”이라면서 “수목을 보존하고 소형 평형 확보를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제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공동주택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때 ▲구역내 기존의 양호한 수목을 그대로 존치시키거나 ▲일정 규모의 이상 평형(25평형)을 확보할때 ▲임대주택 건립계획을 포함시킬 경우 공공 기여도에 따라 용적률을 확대해 줄 예정이다. 현재 ▲공공 보행통로를 개설하거나 건물 앞 부지를 휴식공간 등으로 개방하는 경우▲건축물 형태나 색채 등을 지정하는 경우▲환경친화적 건축물을 짓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허용용적률까지,도로 등 공공용지를 조성해 기부채납할 때에는 건축가능한 상한용적률까지 적용하는 인센티브제가 실시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 새롬 오상수대표 163억 피소

    벤처기업 새롬기술의 대주주 홍모(45)씨는 23일 “회사자금을 불법적으로 유출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며 새롬기술 오상수 대표이사를 상대로 163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홍씨는 소장에서 “오 대표는 1999년 실제 48.2%인 다이얼패드에 대한 새롬측의 지분율을 56%로 허위공시했다.”면서 “공시해 놓은 지분율을 맞추기 위해 13만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싸게 주식매매를 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구릉지 빌라·평지 역세권 고밀도 강북지역 개발 세분화

    서울 강북지역이 구릉지와 평지,역세권 등으로 구분돼 개발된다. 배경동 서울시 주택국장은 17일 “구릉지가 많아 지형적 특성이 다른 강북개발에 일방적 용적률 상향과 획일적 아파트 위주의 강남식 개발을 접목하지는 않겠다.”며 “구릉지는 빌라형,평지와 역세권은 고밀 개발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강북 기존 시가지에 맞는 주택·건축적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강북개발은 도시계획적 차원에서 도로,공공·편의시설의 확보 및 확충 등 지원을 최대화하는 한편 입지와 지형에 따라 주택 및 건축물 개발형태를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구릉지는 테라스 하우스 형태로,역세권은 민간주도의 고층·고밀개발로 유도하고 평지는 중간형태인 7층 이하의 고급아파트촌 형태가 될 전망이다. 빌라는 기존 다세대·다가구 형태와 달리 일종의 고급 연립주택 형식을 띠게 된다.경사지에 들어서는 테라스하우스는 계단식으로 자기집 마당과 아랫집 지붕이 잇닿는 형식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도시의 위계구조를 고려해 입지와 지형별로 개발을 용납할 수 있는 인프라 범위내에서 적절한 개발 형태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현재 주거지역 종세분화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재개발을 제외한 구릉지는 대부분 용적률 150%이하가 적용되는 1종으로 분류돼 4층이하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 이같은 모델이 성공적으로 발굴돼 정착될 경우 기존 금호동이나 봉천동,미아동,은평구 백년산 주변 등의 경우처럼 산을 통째로 깎는 개발 방식이 지양되고 산을 지금과 같은 형태로 두고 자연스러운 도시 경관을 살릴 수 있게된다. 박현갑기자
  • 그린벨트 토지거래 국세청 통보

    서울시는 10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대상지역인 노원구 등 4개 자치구 7개 지역을 포함,그린벨트 내 부동산 매매계약서 검인 내역과 토지거래허가 내역을 국세청에 통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거래현황 중 우선 집계된 194필지를 국세청에 통보했다.이 가운데는 올 연말개발제한구역 해제대상인 노원구 중계동 50필지,은평구 진관내·외동 37필지,구파발동 8필지,강동구 하일동 40필지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에 대해 기존 건물의 밀도 범위 내에서 용도지역을 정할 계획이다.공공시설 등의 확충이 필요한 지역은 별도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부동산투기 예방을 위해 지난 2일부터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거래계약허가 대상면적을 당초 100평 이상에서 60평 이상으로 변경,허가대상을 확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경형 칼럼] 軍과 ‘뻐꾸기 둥지’

    최근 6·29 서해 교전과 관련한 정보보고 ‘묵살’파문을 보면서 문득 한 영화가 생각났다.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모난 짓만 하던 맥 머피라는 사내는 어느 날 정신병원으로 이송된다.환자 아닌 환자로 정신병동에 있으면서 갖가지 소동을 벌이지만 결국은 안전요원들에 의해 전기 충격요법을 받고 식물인간이 된 끝에 사망하고 만다. 1970년대 중반 밀로스 포먼이 감독한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한 개인이 조직화된 거대한 시스템에 맞선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잘 보여준다. ‘묵살’사건은 현재 국방부 특별조사단이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대북 통신감청부대인 5679부대의 한철용 전 부대장 (육군 소장)은 지금도 북한군의 도발 징후 보고를 국방부가 삭제·묵살했다고 완강하게 주장하고 있다.현 시점에서 그를 이 영화 속의 맥 머피에 대입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군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내부자가 그 조직을 뒤흔드는 폭로를 하고,위계질서에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의구도는 비슷한 데가 적지 않다.본래 적을 멸해야 하는 군대란 기밀 유지를 생명으로 하고,상명하복을 최대의 덕목으로 삼는 조직이다. 이런 군 조직에서 적의 통신 감청 내용을 기록한 기밀 서류인 블랙 북을 국정감사장에서 흔들어대는 한 소장의 행태는 군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맥 머피 같은 말썽꾼이다.그러나 ‘뻐꾸기 둥지’ 영화는 거대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체가 그 조직에서 일탈하거나 통제 바깥으로 나가려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이나 간에 치료라는 이름으로 그것들을 어떻게 굴복시키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이번 ‘묵살’사건처럼 거대한 조직과 그 내부자의 관계를 조사하는 데 있어 먼저 유의할 점은 군이라는 조직이 한철용 개인을 조직 논리로 굴복시키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진실 규명은 뒷전으로 처지고,개인보다는 조직 우선이라는 군대 논리가 조사를 지배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군사 기밀의 보호와 마찬가지로 내부 고발자도 보호해야 한다.이번 폭로 과정에서 ‘8자,15자로 이뤄진 첩보’운운 등 군의 첩보 수집 수단과 적 암호해석 방법이 간접적으로 노출되고,군 정보체계가 치명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은 큰 문제다.이 점에 관한 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이 문제와는 별개로 한 소장이 국가 안보를 우려하고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는 차원에서 ‘양심의 호루라기’를 분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어느 면에서 특별조사는 그를 ‘조직에서 일탈한 자’로 보지 말고 ‘공익을 위한 내부 고발자’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이 조사의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번 사건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관점의 하나는 군사 정보에 대한 판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것이다.군사 정보를 군사적인 요소로 분석하지 않고 군사 외적인,말하자면 정치적인 요소를 감안하여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한 전 부대장이 서해 교전 직전인 지난 6월27일 통신 감청을 통해 도발의 징후를 포착하고도 상부에 ‘단순 침범’으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그는 6월13일의 첫보고서가 상부의‘삭제’로 ‘단순 침범’으로 수정되었기 때문에 그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이런 경우도 정보 판단에 상부 눈치보기라는 불필요한 요소가 개입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어떤 군사 정보에 따라 취해야 할 대응 조치가 군이 결정할 수 있는 범주를 뛰어넘는 것이라면,그것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군 차원에서 적당히 알아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햇볕정책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기본 노선이긴 하지만 군의 각급부대가 저마다 ‘햇볕 잣대’로 작전과 전투를 수행해서는 안되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이경형/논설위원실장 k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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