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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시험 의뢰학생 ‘가짜 서울대생’

    지난 5일 친구에게 수능 대리시험을 부탁했다가 적발된 차모(24)씨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서울대 공대생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7일 수도권 A대 1학년에 재학중인 차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차씨는 “한의대에 가고 싶다.”며 고교 동창인 K대 한의대생 신모(23)씨에게 대리시험을 치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신씨에 대해 신청한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법원은 “차씨는 달아날 염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지만,신씨는 차씨에 비해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적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어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씨가 고교 졸업 이후 계속 서울대생으로 속여와 신씨를 비롯한 친구들이 모두 차씨를 서울대생으로 알고 있었지만 서울대 학적부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대리시험 잇단 적발

    K대학 한의대생이 명문 S대 공대에 다니는 고교동창을 위해 대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5일 대리 수능시험을 부탁한 차모(22·S대 2학년)씨와 대신 시험을 본 신모(23·K한의대 3학년)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차씨는 지난 10월 초 광주 S고등학교 동창인 신씨에게 대리 시험을 부탁하고,신씨는 5일 차씨의 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채 서울 망우1동 S고등학교 수능시험장에서 차씨를 대신해 시험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차씨는 한의대나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2002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거의 만점을 받고 외모가 비슷한 신씨에게 대리 시험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차씨는 이날 밤 경찰 조사에서 “전망도 없고 적성에도 안 맞는 공대 대신 의대나 치의대를 가려고 수능을 다시 보려고 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이날 동생 대신 강남 Y고등학교에서 1교시부터 4교시까지 대리시험을 치른 H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조모(24)씨를 시험감독관 신고로 적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청계천 2·3가일대 건물 신·증축 제한/ 市, 지구단위계획 입찰 공고

    청계천 복원에 맞춰 도심의 얼굴을 바꾸려는 개발계획이 속속 수립되고 있다. 서울시는 4일 청계천 일대의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청계 2ㆍ3가 일대 지구단위계획수립 및 종로ㆍ세종로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에는 청계천 주변 약 151만㎡ 중 관철동·관수동·낙원동·수표동 일대 23만 1000㎡에 대해 도로망 정비 및 공원·주차장 확보,건축물의 외관·높이 등에 대한 세부적인 개발 지침을 담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종로·세종로 일대 9만 3000㎡는 83년 8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뒤 94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지만 변화된 도심환경에 맞춰 계획이 재정비된다. 시는 청계천 2·3가 지역 13만 8000㎡에 대해서는 주민의견 수렴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5월쯤 지구단위구역으로 신규 지정할 방침이다.지구단위구역으로 지정되면 구역내 토지 소유주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마무리될 때까지 건물을 새로 지을 때 건물외관이나 위치,규모 등을 일부 제한받는다.시는 내년에는 저층상가가 밀집해 있는 을지로 방산시장 일대와 숭인동 동대문 외곽의 상업지역 약 22만 7000평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미 신탁재개발 방식으로 개발계획이 잡힌 세운상가와 재개발이 진행중인 황학동 일대,왕십리 뉴타운까지 포함하면 복원구간 대부분의 개발계획이 새로 수립되는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수출기금 600억 ‘꿀꺽’/허위계약 20개社대표·보험공사간부 적발

    정부의 수출지원제도를 악용해 한국수출보험공사로부터 5000만달러(한화 600여억원)의 수출기금을 가로챈 20여개 수출업체 대표들과 공사 간부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閔有台)는 3일 5000만달러의 수출보험기금을 가로챈 수출업체 대표들과 한국수출보험공사 간부 김모(42)씨 등 10명을 사기와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미국으로 도피한 이모(42)씨 형제 등 7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출보험공사로부터 보험증서를 발급받으면 수입업체가 대금지급을 거부해도 정부가 수출대금을 변제해주는 제도를 악용해 보험기금을 가로챘다. 수출보험공사 간부 김씨는 신용보증서를 부정 발급한 뒤 불법수출을 도와준 대가로 수출대금 50%(1억 3000만원)를 커미션으로 챙기는 등 사실상 수출사기를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출사기 조직은 기업사냥을 통해 부도위기에 처한 수출업체를 헐값에 인수해 사기행각에 이용했으며,수출사고로 인한 수출보험공사의 지출액은 매년 평균 3000억원에 육박하지만 회수율은 20%에 불과했다. ●쓰레기·빈박스가 수출품 둔갑 일부 수출업체는 저질 불량품뿐만 아니라 쓰레기와 빈박스를 수출품으로 둔갑시켜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아 수출대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모(지명수배)씨는 지난해 6월 섬유원단 수출계약을 맺은 중국 회사에 빈상자와 쓰레기를 수출한 뒤 모두 30만달러를 가로챘다.S사 대표 조모(53)씨는 37만야드의 섬유원단 수출계약을 중국업체와 맺고 불량원단 6만야드를 수출,20여만달러를 챙겼다.T사 대표 박모(48)씨는 홍콩 수입업체와 짜고 상품가치가 없는 여성용 액세서리를 수출,2차례에 걸쳐 54만달러를 가로챘다. ●유령 회사에 수출,서류도 가짜 H사 대표 이모(42·미국 도피)씨 형제는 존재하지도 않는 필리핀 소재 B사와 수출계약을 맺은 것으로 허위 서류를 꾸며 2001년 6월부터 최근까지 47차례에 걸쳐 2000만달러를 챙겼다.S사 대표 박모(55)씨는 홍콩업체로부터 수입자 명의를 빌려 자산의 중국 현지법인에 수출,109만달러를 가로챘다.F사 대표 안모(50)씨는 브라질 기업에 9만 8000달러어치의 12인치 CCTV모니터를 수출하고도 32만 9000여달러를 수출한 것처럼 계약서를 꾸며 뻥튀기한 수출대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수출보험공사 부산지사의 경우 지사장과 과장 모두 신용보증서를 부정 발급해줘 수출사기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특히,과장 전모(35)씨는 자신의 부인을 사기업체의 감사로 취업시키기도 했다. 민유태 부장검사는 “서울세관,수출보험공사,대한무역협회와 연계해 국제 무역범죄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개인 금융자산 부채의 2배/6월말 1001조 8000억… 부채 509조

    개인의 평균 금융자산이 금융부채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자산이 상위계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해 주택담보비율을 일률적으로 축소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부채가 많은 중산층 이하 실수요자나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은 아파트 소유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은 모두 1001조 8000억원으로 개인 금융부채 509조원의 1.97배에 달했다. 개인 금융부채는 최근 몇 년간 가계 대출 폭증으로 인해 2000년 말 293조 5000억원에 비해 73.4%나 급증했다.반면 개인 금융자산은 2000년 말의 775조 2000억원에 비해 29.2% 증가에 그쳤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구로 천왕동 20만평 개발규제 푼다

    ‘4년 뒤 서울 서남권 중심구를 꿈꾼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구정(區政) 목표인 ‘변화와 희망을 열어가는 활기찬 구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구의 발전계획을 담은 ‘4년대계’를 24일 책으로 엮어냈다. 202쪽짜리 ‘구로발전 4개년 계획’이란 책자엔 ▲서남권의 중심 ▲쾌적한 주거환경 ▲활기찬 지역경제 ▲친환경적인 생태도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복지 ▲문화도시 ▲무재해도시 ▲함께 하는 열린 자치 등 모두 8개 분야에 걸친 비전이 자세히 제시돼 있다. 우선 서남권 시계(市界)지역의 종합개발 계획이 눈에 띈다.구는 천왕동 27 일대 63만㎡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전원형 주거지인 ‘천왕동 뉴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항동 10의 1 일대 15만㎡에는 ‘항동수목원’을 조성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척동 영등포교도소·구치소 활용방안도 포함됐다.구는 교도소·구치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이 일대 25만여㎡의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공영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9만7000여㎡의 교정시설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 주변 역세권 개발 방향도 제시했다.구는 신도림역 주변엔 호텔과 대형 전자상가,스포츠센터 등을 유치하고 구로역 주변엔 주상복합상가 등 상업·유통시설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주택정책 방향도 나왔다.오류2구역과 구로7·8구역 등 6개 구역의 불량주택 단지를 재개발,2632가구를 새롭게 건립할 계획이다.구역지정 심의가 부결된 가리봉1구역은 주민의견을 다시 수렴,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구로동과 가리봉동 일대 7개 지구의 불량노후건물 2157동은 건축물 개량과 동시에 공공시설도 정비키로 했다. 이와 관련,구는 지난해 12월 설문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의견을 조사했고,그 결과를 부서별 장·단기 발전 계획에 반영했다. ‘4개년 계획’에는 시민단체와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수차례의 공청회에서 지적됐던 구 발전계획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대책도 들어있다. 양대웅 구청장은 “책 발간은 주민들에게 구정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공직자들에게 업무수행의 지침을 확고히 다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4년 뒤 실현될 첨단 정보산업 중심의 디지털산업도시,친환경도시,예술의 정취가 풍겨나오는 문화도시를 향해 주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왕십리 뉴타운 職住 근접형으로

    서울시는 23일 ‘왕십리 뉴타운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성동구 하왕십리동 440 일대 약 10만평에 중저층 정원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고층과 저층의 아파트와 업무·상업용 건물이 혼합된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중심부엔 5∼8층 중정(中庭)형 아파트 단지가,주위엔 5∼25층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무학로와 인접한 곳에는 타워형의 15∼25층 아파트가,난계로 주변엔 15∼20층 주상복합 건물이 각각 들어선다. 뉴타운 중심을 가로질러 청계천 쪽으로 뻗은 가로공원 양쪽엔 5∼15층 주상복합 건물이 지어진다.평균 용적률은 220%. 현재 폭이 12m에 불과한 왕십리길과 난계로 도로변은 30m가량으로 넓혀져 상업·업무공간이 확보된다.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주변 역세권 3500여평은 상업지역으로 용도 조정돼 학원·문화·상업시설 등이 집중 배치된다. 청계천과 맞닿은 상업지역은 청계천복원 사업과 연계된 별도의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개발된다. 시는 현재 뉴타운 지역내에서 조업중인 기계금속·화공·가구목재 등의 산업을 시 외곽 등에 대체부지를 마련,청계천 상가와 함께 이전할 방침이다.대신 난계로와 왕십리길을 따라서 건립되는 주상복합건물 등에 벤처·금융기업 및 외국계기업 등을 유치해 ‘직주(職住) 근접형’ 도시로 꾸밀 계획이다. 뉴타운을 남북으로 지나는 폭 30m 길이 500m의 가로공원이 조성되고 그 중심부엔 문화시설과 동사무소,파출소 등이 입주하는 지구복합센터가 들어선다.원형으로 이어진 녹색길을 따라서 어린이공원과 쌈지공원 7곳이 들어선다. 뉴타운 북쪽과 남쪽엔 초등학교와 인문계 중·고교 병설학교가 1곳씩 신설된다.신설학교에는 수영장과 체력센터,도서관 등이 갖춰져 주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학교부지 확보와 관련,주민들의 협조 정도에 따라 임대아파트 건립 기준을 완화해줄 방침이다.현재 전체 5000가구 가운데 1100가구가량으로 추정되는 임대분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정한 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하고 주택재개발구역 지정을 마칠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 무학로와 청계천이 만나는 지점 근처의 시유지에 25층,100가구 규모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방침이다. 민간개발 방식인 왕십리 뉴타운 사업을 2007년까지 완료하기 위해 서울시가 나서 주민들이 빨리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주민간 이해관계가 조정되지 않아 1년 이내에 재개발사업 추진이 가시화되지 않으면 역세권과 상업지역을 분리해 자력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건설교통부와 협의,공영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김원기, 대통령 독대 공개/盧대통령 泣斬광재’결심 섰나

    통합신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이 지난 18일 낮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2시간 동안 독대,이광재 국정상황실장 경질론 등 국정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사부’로 통하는 김 위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17일 의원총회 결과(이광재 실장 건)에 대해 대통령에게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18일 아침 대통령이 다른 문제로 전화를 걸어와 통화를 하다가 잠깐 찾아뵙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혼자 청와대로 가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이 대화내용을 묻자 “자세하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이 실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 실장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지적된 내용의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자리를 뜨고자 하는 마음은 확고한 것 같다.”고 말해 사퇴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언론특보로 활약했던 장세환 전북중흥포럼 상임대표는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광재 실장 등 청와대 실세참모들이 ‘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했기 때문에….’라며 미적거리는 것은 구차한 변명”이라며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실세들의 가장 큰 잘못은 청와대 조직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시중에서 매기는 청와대 서열은 참모의 수장인 비서실장이 다섯번째이고,그 위로 네번째까지 실세 참모들의 이름이 거명된다.정책실장은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EU 독자방위체제 위험”美, 나토 긴급회의 개최 요구

    미국은 유럽연합(EU)이 강력한 독자적 방위안보체제 구축을 추진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이같은 요구는 EU 국가들의 강력하고 더 나은 방위체제 및 군사적 능력 구축 시도에 대한 미 국방부 내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하는 것이자 미국이 EU 방위체제를 나토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니콜러스 번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15일 나토 대사들간 정례 협의에서 EU의 방위계획이 대서양 국가간 관계에 가장 큰 위험의 하나가 되고 있다면서 나토는 EU 헌법에 명시될 어떤 EU 방위정책이라도 알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는 나토는 EU 회원국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EU 국가간의 내부 문제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달 영국,프랑스,독일 3국 정상들은 베를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군사능력 향상을 주도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협력해가기로협의한 바 있다. 연합
  • “친구야 자리가 뭐기에…”/우리금융·은행 ‘죽마고우’ 3인방 우리신용카드 합병싸고 등돌려

    우리금융지주회사와 그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정면으로 충돌한 가운데 양쪽 갈등의 핵심 당사자 ‘3인방’이 초등학교 동기동창들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우리금융지주 전광우(全光宇) 부회장과 우리은행 이덕훈(李德勳) 행장·김영석(金永錫) 부행장.똑같이 1949년생인 이들은 서울 혜화초등학교 49회 동기동창(1956년 입학)이다.이 행장 외에 전 부회장은 전략담당 부회장,김 부행장은 신용관리본부장을 맡는 등 3명이 모두 핵심 요직에 포진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은행에 들어온 뒤에 다른 두 사람과 동창인 것을 알게 됐지만 이 행장과 전 부회장은 유치원까지 함께 나온 죽마고우(竹馬故友)다.그랬던 이들이 대립각을 세우게 된 직접적 계기는 회계처리와 그룹 운영방침을 둘러싼 마찰이었다. 우리금융은 지난 7일 우리은행이 상반기 결산에서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2400억원을 순이익에서 누락시켰고 우리신용카드㈜의 은행내 합병을 추진했다는 등 이유로 이 행장에게는 엄중주의,김 부행장 등에게 정직(停職) 이상의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그러나 2001년 지주회사 출범 때부터 생긴 양쪽의 감정 대립이 근본 원인이 됐다는 게 금융권의 일반적 분석이다.우리금융 경영진과 우리은행장을 사실상 정부가 임명하다보니 양쪽에 위계질서에 기초한 협조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특히 우리카드 분사 때 이 행장은 은행 내 존속을 주장한 반면,전 부회장을 비롯한 지주회사측은 분사를 추진해 첨예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차기 우리은행장에 전 부회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경영권을 둘러싼 신경전도 한몫 했다고 일각에서는 얘기된다.이번 사태는 금융감독원 심의와 감사원 조사로 이어지면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문제가 커지자 지난 14일 이 행장과 전 부회장은 만남을 갖고 “더 이상 문제가 커지지 않게 하자.”고 화합을 약속하기도 했으나 이튿날인 15일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이 의도적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다시 한번 제기했다.그러나 친구와의 우정을 생각한 때문인지 전 부회장은 금감원에 우리은행에 대해 가급적 선처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carilips@
  • [사설] 빈곤층 급증 대책 서둘러라

    지난 1996년 이후 4년 만에 도시 가구의 10.1%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절대빈곤층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가 나왔다.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로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하면 빈곤층은 14.77%나 된다고 한다.외환위기 이후 대량 실업 발생과 함께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초래된 현상이다.하지만 전반적으로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음에도 빈곤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복지 및 조세정책에 이상이 있다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빈곤층의 확산은 가난과 질병의 대물림으로 귀결된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 2000년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가 도입됐음에도 경직된 운영으로 300만명 이상의 수급대상자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재활의 기회마저 제대로 부여받지 못한 탓이다.게다가 빈곤층의 증가는 재정투자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따라서 우리는 제도 중심으로 운영해온 빈곤대책을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본다.절대빈곤층에 대해서는 최저생활을 위한 생계 지원에 역점을 두되 근로능력이 있는 65만명에게는 적합한 일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차상위계층의 경우 극빈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취업 훈련 외에 생활비의 40∼60%에 이르는 주거비와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선진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남미 국가들조차도 극빈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빈곤문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도 기업에 대해 ‘기사도 정신’만 요구할 게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끔 유인책부터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 도시가구 10%가 절대빈곤/KDI “96년보다 2배 급증”

    외환 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도시가구 10곳 중 1곳의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등 소득분배가 1990년대 중반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또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도와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권에 속해 소득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내놓은 ‘소득분배 국제 비교를 통한 복지정책의 향상’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통계청의 ‘가구소비 실태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도시 가구의 10.1%가 가구원수별 최저 생계비에도 미달하는 이른바 ‘절대빈곤’으로 분류됐다. 96년까지만 해도 5%대 중반으로 추정됐던 절대빈곤층 급증은 외환 위기로 인한 대량 실직과 급속하게 진행된 고령화가 주범인 것으로 지목됐다. 소득이 절대빈곤층의 120% 이하인 ‘차상위계층’의 비율도 96년 9%에서 2000년 14.77%로 크게 높아졌으며 중위소득(소득순위의 중간선) 40% 이하 가구의 비중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 역시 7.65%에서 11.53%로 올라가는 등분배 상태가 90년대 중반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상대적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16.3%)보다는 낮지만 유럽 국가는 물론 미국(10.8%)보다도 높다. 연합
  • 서울시내 최대 재건축 단지 고덕·둔촌 용적률 결정 유보

    서울시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았던 강동구 고덕·둔촌 주공아파트의 용적률 결정이 유보됐다. 서울시는 고덕택지개발지구 및 둔촌아파트 단지 지역을 제외한 강동과 마포·관악구에 대한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강동구는 당초 고덕지구(고덕주공 1∼7단지 9030가구,고덕시영 2500가구 등)와 둔촌지구(주공 1∼4단지 5930가구)에 대해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받는 3종 지정을 시에 요청했었다.시는 “고덕지구의 경우 여건이 비슷하고 이미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개포택지개발지구 등과의 형평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둔촌지구는 위원간 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각각 보류했다.”고 밝혔다. 개포지구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으로 단지 전체의 평균 용적률을 200% 이하로 하되,5층 아파트는 2종 12층,12층 이상 고층아파트는 3종으로 정해 놓았다.이에 따라 고덕지구도 개포지구와 마찬가지로 2종 12층 이하로 분류될 전망이다. 둔촌지구 역시 시의 종세문화 매뉴얼상으로 2종 12층 이하 지역이어서 조만간 2종으로 결정될 전망이다.종세분화 결정이 보류된 현 상태에서도 경과규정에 따라 2종 적용을 받기 때문에 결정이 보류됐다고 해서 용적률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한편 마포구의 3종 지역 비율이 구가 요청한 25.7%에서 29.1%로,관악구의 3종도 17.3%에서 20.8%로 상향 조정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청계천주변 ‘지구단위’ 내년 지정/수표·관수동등 개발계획 2005년內 수립

    복원되는 청계천의 주변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청계3가 일대부터 연차적으로 수립된다.지구단위계획은 도심환경정비계획에 따라 개발이 추진되는 재개발구역과는 달리,난개발이 우려되는 그외 지역에 대해 개발시의 용도와 건폐·용적률,건물의 형태 등을 사전 규정하는 것이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복원계획과 정병일(鄭丙日) 도시정비팀장은 “2005년 초까지 종로구 관수동과 중구 수표동 등 청계3가 일대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계천 주변 151만여㎡의 지구단위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주민의견 수렴과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4월쯤 이 일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해당 지역 토지소유주는 계획 수립이 마무리될 때까지 건물 신축시 외관이나 위치,규모 등을 일부 제한받는다. 시는 저층 노후건물이 많은 관수동과 수표동 일대 12만 5000여㎡의 경우,올해 11월중 용역업체를 선정해 이르면 2004년12월,늦어도 2005년 2월쯤까지 계획 수립을 마칠 예정이다.저층 상가가 밀집한 을지로 방산시장 일대와 숭인동 동대문 외곽의 상업지역 22만 7000여㎡는 내년 1월중 용역업체를 선정,2005년 4월쯤까지 계획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그외 지역은 개발동향 등을 고려,2005년 이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나비 좇아 30년 ‘아름다운 외도’/주흥재 ‘나비 박사’ 신천종합병원장

    전국의 산기슭이며 물자리 어디든 나비가 있는 곳이면 그가 발자국을 찍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어떤 때는 간첩으로 오인받아 출동한 군경의 살벌한 총구 앞에 서보기도 했고,또 어떤 때는 난간이 없는 다리에서 나비 사진을 찍던 중 옆으로 지나가는 차를 피하다가 다리 아래 바위계곡으로 추락해 팔이 부러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누군가가 이렇게 본업이 아닌 취미생활에 30년의 세월을 투자했다면 이 열정과 집념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간첩으로 오인 받고 추락사고 겪기도 경기 의정부의 신천종합병원 주흥재(67) 병원장.사람들은 그를 ‘나비 박사’라고 부른다.“어설픈 반풍수(半風水)가 워낙 설치는 세상이라…”고 여기며 ‘박사’라는 호칭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외도’를 폄하하는 일이 된다.‘박사’라는 외경의 호칭이 그만큼 어울리는 사람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두 개의 박사학위를 가졌다.나비 박사 말고도 본업으로 얻은 의학박사 학위가 있다.의사 가운데서도 일이 어렵고 험해 ‘의사의 꽃’이라불리는 외과 전문의다.일과가 수술로 시작해 수술로 끝나는 분야다.그런 그가 만지기만 해도 손끝에서 날개가 바스라지기 십상인 나비를 반평생 쫓아다녔다.실은 의사가 되기 훨씬 전부터 나비에 미쳤다. 그가 처음 나비와 만난 것은 고등학교 2학년때.생물 선생님이 나비채집을 숙제로 내준 것이 계기가 됐다.그때부터 의대 예과 2학년 때까지 줄곧 나비를 쫓아다녔다.예쁘고 재미있어서였다.“본과 들어서면서부터 나비를 잊고 살았어요.공부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었지요.그런데 공교롭게도 78년인가요?당시 여고 2학년인 딸애 생물 숙제가 나비채집이었어요.그래서 이렇게 말했죠.나비채집은 내가 좀 하는데….”그렇게 해서 18년쯤 잊고 살았던 나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다시 나비 꽁무니를 쫓으며 산과 들을 누빈 게 벌써 스물 다섯해가 넘었다.예전의 이력까지 더하면 ‘30년 나비 편력’의 세월을 산 셈이다.나비가 있음직한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았다.제주도 한라산만 다섯번이나 올랐으며,길이 없는 산림을 헤매고 다닌 까닭에 제주 사람보다도 한라산은 더 잘 아는 정도가 됐다.“지리산은 못가봤어요.거기에 내가 모르는 나비가 있었다면 왜 안갔겠어요.살펴보니 그곳에서 내가 채집할 수 있는 나비는 이미 내 수중에 들어와 있는 것들이었어요.애써 지리산에 오를 필요성을 못느낀 거죠.” ●사재 털어 전문서적·학술지 발행 그가 지금까지 채집한 나비는 셀 수가 없다.“마릿수를 기억한다는 게 이상하죠.여기저기 분가도 하고 기증도 하고 남은 게 150상자쯤 되나.한 상자에 많은 경우에는 200∼300마리쯤 넣으니….”지금은 멸종돼 그만이 갖고 있는 나비도 많다.“‘고운점박이 푸른부전나비’는 멸종된 것 같고,예전엔 파리처럼 흔했던 표범나비류도 이제는 보기가 쉽지 않아요.4∼5년을 찾아 헤맨 끝에 제주에서 채집한 ‘물빛긴꼬리부전나비’는 그후 아직 누구도 찾아내지를 못하고 있고,강원도 화천에서 찾아낸 공작나비도 아마 이게 유일할 겁니다.” 그의 외도가 더욱 아름다운 것은 그가 사랑한 ‘나비’를 개인적인 취향의 울타리에 묶어두지 않고 주저없이 “이거 나누자.”며 팔 걷어붙이고 나선다는 점.지금까지 책을 두권 냈다. 지난 97년 초판을 낸 ‘한국의 나비’는 이듬해 백상출판문화대상까지 받으며 벌써 3판까지 낸 스테디셀러가 됐다. 지난해에는 ‘제주의 나비’를 냈다.“‘한국의 나비’는 모든 사진을 자연 상태에서 손수 찍었는데 그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어요.”‘제주의 나비’는 기존 자료의 부실을 대폭 바로잡은 역작으로 본인도 “이런 책이 다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대견해 한다.그러나 책은 거의 팔리지 않았다. 그는 전문 학술인들의 소극적 자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나비 전문연구가라는 사람들이 탐사 연구가 부족해 100년 전 자료를 갖고 연구랍시고 해대는 걸 보고는 실망이 컸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94년부터 아예 독자적으로 나비 관련 학술지인 나비학회지를 연간으로 발행해 오고 있다.처음 6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회원이 40여명으로 늘었다. ●나비 있는 곳이면 해외여행도 불사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나비가 있는 곳이라면 해외 여행도 사양하지 않는다.미국·일본·호주·코스타리카·타이완·인도네시아 등을 다녀왔고,올해 말쯤에는 멕시코와 동티모르를 다녀올 계획이다. 이렇게 나비와 함께 살아온 덕분에 카메라도 전문가처럼 다룬다.전문가용 카메라를 8대나 갖고 있다.“나비 사진은 정말 어려워요.나비가 ‘날 찍어가요.’하고 기다려 주지를 않기 때문이죠.찍는 것도 순간이지만 놓치는 것도 순간이에요.” 나비 채집을 나서면 주로 길이 아닌 곳을 헤맨다.그의 건강은 그렇게 해서 다져졌다.“나도 골프나 낚시 좋아하지만 이게 훨씬 재미있어요.골프는 겨울에나 조금씩 할 뿐 잔디가 파란 계절에는 그런 거 할 여가가 없어요.지천에 나비인데 왜 그런 걸 하겠어요.” 그는 이런 건강론을 덧붙였다.“나비 채집은 의사들에게 제격이에요.대자연 속에서 나비와 얘기하며 지내다 보면 직업적인 스트레스는 씻은 듯하고,정서적으로도 ‘이게 사는 재미구나.’싶을 때가 많아요.육체적 건강다지기는 기본이고요.”이런 그에게 아쉬움이 있다면 생태환경이 너무 심각하게 훼손돼 나비도 개체와 종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이다.나비 얘기를 나누는 동안그는 메스를 쥔 외과의사가 아니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학로 연내 문화지구 지정 홍대·신촌은 내년 추가 방침

    종로구 인사동에 이어 대학로와 홍대,신촌지역도 문화지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대학로를 올해 안으로,홍대와 신촌지역에 대해서는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내년까지 문화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문화지구는 문화 관련 업종과 업소가 밀집돼 있거나,문화예술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지역이 지정 대상이다.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시설비·운영비 저리 융자나 지방세 감면 등의 지원을 받는다.다만 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가로변을 위주로 건물 높이나 간판 색깔 등에 대해 어느 정도의 규제도 따른다. 클럽과 이색카페,미술갤러리 등이 밀집된 홍대앞 서교동·창전동·상수동 일대는 기존 지역특성을 살려 화랑·공연장 확충,지역축제 지원 등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이 몰려있는 신촌로터리 일대에는 현재 문화시설보다는 음식과 주류,오락,패션 등 상업시설이 성행하고 있어 대학문화에 걸맞은 시설을 조성,제2의 대학로로 육성할 방침이다. 혜화동로터리∼이화동로터리에 이르는 1.5㎞ 구간의 대학로에 대해서는공연예술 및 젊음의 거리로 각광받는 만큼 공연·연습장 3곳을 확충하는 등 관련 단체들의 숙원사업을 지원해 특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 강남구, 저소득층 학비 지원

    ‘강남특별구’로 불리는 강남구지만 국민기초생활보장 일반수급자가 3564가구 7207명으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5번째로 많다.이른바 ‘강남권’으로 불리는 인근 서초구 2295명,송파구 3617명에 비해 2배 이상 많다.수급자는 노원구가 1만 8205명으로 가장 많고 강서 1만 6235명,관악 7770명,중랑 7314명 등이다. 강남에 수급자가 많은 이유는 일원·수서동 일대에 영구임대주택이 대거 조성됐기 때문.주민등록상으로만 강남구민인 이들은 길 하나만 건너면 10억∼20억원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에서 살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강남구는 18일 학비가 없어 공부를 할 수 없는 저소득층 자녀 등의 학비를 지원하는 ‘저소득 생활지원 안정에 관한 조례’를 올해 안에 제정,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급자는 물론 각종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계층까지 학비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이들의 고등학생·대학생 자녀 356명 중 장학생을 선발,수업료 및 대학등록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 英여왕손녀 아테네 올림픽 출전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의 손녀인 자라 필립스(사진·22) 공주가 대를 이어 올림픽에 출전한다.BBC 인터넷 사이트는 왕위계승 서열 10위인 자라 공주가 2004아테네올림픽 승마 영국 대표팀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 책 / 동물원의 탄생

    니겔 로스펠스 지음 /이한중 옮김 지호 펴냄 오늘날 동물원이 동물이 아닌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동물원이 곧 제국의 힘을 의미했던 19세기와는 다르고 철조망도 사라졌지만,인간은 여전히 해자를 통해 분리된 거리만큼이나 ‘과학적 동물’인 자신과 유희의 대상인 동물과의 거리 두기에 즐거움을 느낀다.동물들의 생활이 원래의 서식지가 아니라 박물관이나 동물원 같은 인간의 환경에서 이뤄진다는 사실,동물들의 그 ‘비자연적인 역사’는 동물들의 자연사만큼이나 중요시돼야 한다.‘동물원의 탄생’(니겔 로스펠스 지음.이한중 옮김,지호 펴냄)은 오락과 교육,나아가 멸종동물의 보호 등을 명분으로 정당성의 지평을 확보해온 동물원의 기원과 변천,그리고 이데올로기적인 함의를 문화인류학의 관점에서 살핀다. ●태평양군도의 원주민까지 붙잡아 전시 동물원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현대 동물원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인 칼 하겐베크(1844∼1913)이다.그는 희귀 이국동물을 포획하는 데 남다른 실력을 발휘하면서 유명해졌고,나중에는 독일학계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그린란드와 태평양군도의 원주민들까지 붙잡아 전시했다.미국에서 하겐베크­월리스 서커스단으로 명성을 쌓은 그가 함부르크 근처의 슈텔링겐에 동물원을 열었는데,이것이 바로 기존 동물원 개념을 바꿔놓은 하겐베크 동물원이다.이 동물원은 철책 우리 대신 해자를 둬 육식·초식동물이 공존하는 파노라마 형태의 야외동물원의 모델이 됐다.그러나 하겐베크 이전에도 알렉산더 대왕과 트라야누스,네로황제,인도 무굴제국의 아크바르 황제 등 고대국가의 전제군주들은 이국동물을 모아 자신의 미내저리(menagerie,동물원)를 만들었다.그런가하면 정복왕 윌리엄 1세의 아들인 헨리 1세는 우드스톡에 동물원을 세워 이국동물을 키우는 영국 왕실의 전통을 창시했다.이 동물들은 훗날 헨리3세에 의해 런던탑으로 옮겨졌고,19세기 중반 리전트 공원의 ‘런던동물원’으로 옮겨질 때까지 해체되지 않았다.이 때의 동물전시는 일종의 권력과 부의 과시에 가까웠다.희귀 동물을 잡아온다는 것 자체가 먼 이국땅을 정복할 수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노르웨이 오슬로대학의 박노자 교수는 “동물원은 봉건시대 군주와 귀족들의 과시적인 사치의 전통을 이어받은 제국주의적 ‘과학성’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인간만을 위한' 동물원의 아이러니 군주시대의 미내저리와 오늘날의 공공동물원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현대의 동물원이 교육과 위락,보호의 명분을 존재 근거로 삼는다는 점이다.그러나 외관상 평화로운 ‘노아의 방주’일 뿐,오늘날 동물원은 많은 것을 감추고 있다.새끼 코끼리 한 마리를 잡기 위해 무리를 몰살하는 수치스러운 인간의 역사를 아는 관람객이 얼마나 될까.아기코끼리 점보는 아픈 과정을 거쳐 아이들의 영웅이 된 것이다.그래서 ‘슬픈 동물원’이다.교육의 장이되 거기에는 서구중심의 부르주아적 세계관이 깔려있으며,각종 동물공연에는 제국주의와 식민지착취의 역사가 서려 있다. 미국의 역사학자로 야생동물 보호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프란츠 카프카의 ‘빨간 피터의 고백’(원제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에나오는 유인원 빨간 피터가 철창 안에서 출구를 찾는 이미지를 거듭 보여준다.동물사냥꾼에게 잡혀 문명으로 편입된 피터의 고백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위계적인 관계를 풍자한 카프카의 의도를 고스란히 되살려 낸다.이제 동물원들은 너나없이 세련된 생태학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동물친화적인’ 사고다.이것이 바로 ‘인간만의 동물원’을 비판하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1만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이런 책 어때요 / 파레콘

    마이클 앨버트 지음 / 김익희 옮김 북로드 펴냄 자본주의는 물론 시장사회주의·중앙집권적 계획사회주의·생태지역주의 등의 대안질서와도 거리를 둔 새로운 체제로서의 참여경제,즉 ‘파레콘(par-econ,participatory economics)’을 주창.책에 따르면 파레콘은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가 사회적 공유로 대체되고 모든 생산과 소비,분배의 문제가 노동자와 소비자의 참여에 의해 결정되는 사회를 의미한다.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노동자 평외회와 소비자 평의회 조직,위계적 조직이 아닌 균형적 직군,참여계획을 통한 할당,계급지배가 아닌 참여적 자율관리 등이 파레콘의 조직원리다.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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