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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흥銀“위계질서 없는 기업 부실징후”

    ‘경영자가 정치에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다.’,‘상하 위계질서가 없다.’ 은행 여신담당 직원들이 부실기업 징후로 보는 이유들이다. 은행들은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을 찾는 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얻은 부실징후 감지 기법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기본이다. 조흥은행은 최근 부실징후 체크리스트와 사례를 담은 ‘부도 및 도산의 예견,조치사항’ 책자를 발간,영업점에 내려보냈다. 경영진의 사생활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라는 게 조흥은행의 설명이다. 경영진이 지나칠 정도로 호화생활을 하거나 도박이 심해도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 사생활이 복잡해서 이혼도 고려할 정도라면 체크대상이 된다. 또 점쟁이의 말을 너무 믿거나 실세는 남편인데 부인이 대표자인 경우도 마찬가지다.‘공사(公私)를 구분하지 않는다.’,‘얼굴표정이 어둡다.’,‘주민등록 전출입이 잦다.’ 등의 항목과 일치해도 주의해야 한다. 조흥은행은 “이런 경영진은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을 정치가나 점쟁이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고 어려운 사정을 감추려고 역(逆)으로 고급승용차를 타거나 호화사치로 가장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 분위기도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사내가 불결하고 정리정돈이 엉망이다.’,‘직원들이 불친절하다.’,‘회의시간도 길고,자주 한다.’,‘화장실이 지저분하고 악취가 난다.’,‘유능한 인물이 퇴사했다.’,‘낯선 사람의 출입이 잦다.’는 등의 현상이 보이면 한번 의심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외에 유행에 뒤떨어지거나 덤핑판매가 늘고 있는 것도 대표적인 부실징후로 꼽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빈곤층 300만… 하루 3명꼴 자살”

    지난 한해 동안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지고,실질 빈곤층도 크게 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5일 ‘2003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한해를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신자유주의의 대세 속에서 신(新)빈곤층이 쏟아져 나온 해”로 규정했다. 최소 300만명 이상의 실질 빈곤층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기초생활보장조차 받지 못하는 사회 안전망의 ‘사각(死角)지대’에서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부격차는 심화되고 있다.전체 국민의 5%가 전 국토의 3분의2를 갖고 있으며,전체 은행고객의 2%가 전체 저축액의 56.7%를 보유하고 있다.1.6%의 가구가 전체 소비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니계수는 1996년 0.291에서 2002년 0.319로 높아져 불평등한 소득분포가 심각한 상태임을 가리키는 0.4에 육박했다.지니계수는 소득이 얼마나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다. 빈부격차가 벌어지면서 실질적 빈곤층도 크게 늘었다.지난해 3월 현재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고 있는 국민은 134만 6000여명이었다. 그러나 소득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지만 제도상 허점으로 혜택을 못받는 비수급 빈곤층은 190만여명,소득이 최저생계비보다 많지만 그 수준(최저생계비 대비)이 120%에 못 미치는 차상위계층(준빈곤층)은 130만명으로,실질적 빈곤층이 300만명 이상인 것으로 변협은 파악했다. 변협은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험급여를 받을 수 없는 139만 가구(전체의 6%)와 국민연금 기여금을 못내는 546만명(전체의 33.2%)도 복지의 그늘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증가도 실질빈곤층 증가에 한몫했다.2002년 8월 772만명이던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해 784만명으로 늘었다.반면 이들의 월급은 정규노동자의 52.9%에서 51%로 줄었다. 청년 실업률도 2002년 1월 7.7%에서 지난해 1월 8.1%,지난 1월 8.3%로 꾸준히 높아졌다.이런 현실에서 신빈곤층의 자살이 잇달았다. 두산중공업 노조 배달호씨를 비롯한 노동자에서부터 가정주부,공무원,시간강사,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생활을 비관한 자살자의 직업,연령은 다양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생활고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생계형 자살’은 하루 평균 3명.2000년 786건이던 생계형 자살 건수는 2001년 844건,2002년 968건,지난해 상반기 408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변협은 “노무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획기적인 인권신장이 기대됐으나 참여정부 1년째에는 노동자,농민의 요구보다는 기업인과 도시 위주로 요구를 수용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완강한 벽에 부닥쳐 인권문제에는 본격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아파트 한층 4가구까지만

    앞으로 경기도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한 층당 4가구까지만 허용되고 지하주차장 비율도 80%이상으로 의무화된다. 도는 4일 “갈수록 늘어나는 공동주택으로 인해 획일화되는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도 공동주택 설계기준’을 만들었다.”면서 “이 기준은 이달부터 모든 공동주택 건축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도는 당분간 공동주택 건축시 이 기준을 적용하도록 권장한 뒤 올해말 설계기준 내용이 모두 반영된 주택조례가 제정되면 의무화할 계획이다. 설계기준에 따르면 조망권 확보와 원활한 통풍을 위해 각 공동주택 한 층당 가구는 복도식,계단식을 불문하고 최대 4가구까지만 허용된다.다만 전용면적 18평 이하 공동주택의 층별 가구수는 최대 6가구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또 현재 평균 40%수준인 지하주차장 비율도 80% 이상으로 대폭 강화되고 스카이라인을 훼손하고 있는 옥상 물탱크 설치도 금지된다.주차장 지하화로 생긴 옥외 여유공간에는 테마형 광장 또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이와 함께 공동주택 각 동을 동일 층수로 건축할 수 없고 주택단지의 폐쇄형 울타리도 원칙적으로 설치할 수 없으며 울타리가 필요할 경우 나무를 심는 등 친환경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도는 이같은 설계기준을 의무화할 예정인 주택조례에는 기준 미반영 사업자에 대한 처벌규정은 별도로 만들지 않을 방침이다.그러나 지구단위계획 및 건설사업계획 승인 또는 건축심의시 설계기준 반영 여부를 철저히 따질 계획이어서 사실상 의무규정이 될 전망이다.도 관계자는 “도내 전체 주택가운데 77%에 이르는 획일적인 공동주택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설계기준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상속으로] 화재가 앗아간 ‘코리안 드림’

    “힘들게 산업재해로 인정받더라도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나 강제출국 당하게 됩니다.사장 역시 사고를 당해 임금을 못 받고 치료비도 막막합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우즈베키스탄 청년 3명이 작업 도중 화상을 입고 26일째 병상 신세를 지고 있다.3일 경기 안산의 한도병원에서 만난 일홈(26)은 멍한 시선을 창밖으로 던지고 있었다. ●세녹스 공장서 일하다 폭발사고 일홈은 2002년 5월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입국,경남 진주의 한 목재공장에 일자리를 얻었다.하지만 한 달 50만원의 저임금과 푸대접에 시달리다 3개월 만에 뛰쳐나와 불법체류자 신세가 됐다.단속을 피해 전국을 떠돌다 지난 3월 한 달 140만원을 준다는 안산의 한 세녹스 제조공장에 자리잡았다.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달 8일.공장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저장한 세녹스가 폭발,불이 났다.사장인 이모(40)씨가 숨졌고,동업사장인 조모(45)씨는 중상을 입어 치료비는 물론 임금도 요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하체와 얼굴에 3도 화상을 입은 일홈은 고향 실다리아에 있는 4명의 가족을 먹여살리고 동생 일리오스(16)를 대학에 보내겠다는 희망도 잃게 됐다.그는 “아버지 유품인 자동차를 판 돈을 브로커에게 주고 한국에 왔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향가족 생계 걱정에 ‘눈물’ 함께 사고를 당한 타슈켄트 출신 바하디르(28)도 불법체류자다.그는 온몸의 60%에 2·3도 화상을 입은 데다 당시 충격으로 정신을 놓아버렸다.고향의 어머니와 아내,네살배기 딸을 부양해야 하지만 불구의 몸과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귀국해야 할지도 모른다.담당의사 김경헌(36)씨는 “외상으로 스트레스성 장애가 왔다.”면서 “손목과 발목의 부상이 특히 심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타슈켄트 출신인 아흐마드존(24)은 불법체류자는 아니지만 온몸의 20%에 화상을 입었다.그동안 임금을 모조리 고향으로 송금했기 때문에 치료비가 막막하다.그는 “오는 8월 비자가 만료된 뒤 고향으로 돌아가 여자친구와 결혼하려 했는데,화상 후유증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치료 후 강제출국 신세 이들의 병원비는 지금까지 2000만원.앞으로 한 달 정도 입원하며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이들은 엄청난 병원비를 해결할 길이 없어 강제 출국의 부담을 무릅쓰고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의 도움을 받아 산재신청을 했다.근로복지공단 위계봉(49) 부장은 “불법체류자라고 해도 ‘상시 근로자 1인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이라면 병원치료비와 임금의 70%인 휴업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산재 대상자가 범죄 행위와 연루돼 있다면 보상이 힘들 수 있으며,세녹스는 제조·판매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산재 인정여부를 심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어렵사리 치료비를 해결하더라도 일홈과 바하디르는 산재 심사 과정에서 불법체류 신분이 확인돼 치료 직후 강제출국을 면할 수 없다.실제 지난해 산재 심사를 거친 외국인근로자 3790명 가운데 71.3%인 2703명이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정요섭(34) 전도사는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가 일을 하다 다쳐도 강제출국을 당하지 않으려고 산재처리보다는 업주와의 합의를 원한다.”면서 “산재를 당한 경우에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체류기간 등을 신축적으로 적용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산 이재훈기자 nomad@˝
  • 노건평씨 ‘법관노릇’ 물의

    인사개입 발언과 인사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가 돌려줘 말썽을 일으킨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62)씨가 이번에는 법관 전용문으로 재판정에 입·퇴정,물의를 빚고 있다. 고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건평씨는 30일 오전 창원지법 제315호 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법관 출입문으로 입정했다.5분여 만에 재판이 끝나고 법관들이 나가자 다시 같은 문으로 나갔다.이 과정에서 법원 방호원과 청원경찰,법정 경위 등이 출입을 제지하자 건평씨와 동행한 박모 법무사가 “재판부 및 재판부 직원과 사전에 의논했다.”며 거짓말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자숙해야 할 피고인 신분으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창원지법 판사들이 발끈하고 나섰다.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건평씨측은 변명하지만 피고인이 법관 출입문을 이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창원지법 박성철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법정 모독에 가깝다.”면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되는지 검토하는 한편 해당 법무사에 대해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부장판사는 변호인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정모 변호사가 법관 출입문 이용을 적극적 또는 묵시적으로 방조했는지는 알아봐야 한다.”면서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정 변호사의 처신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정 변호사는 건평씨의 조카사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고이즈미 “방위력 대폭 보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다른 나라에 대한 공격은 포기하고 방어에만 전념한다는 ‘전수(專守)방위’ 원칙을 넘어서 “독립국으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적 방위력을 보유한다.”는 이른바 ‘보통국가화’에 시동을 걸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7일 사적 자문기관인 ‘안전보장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 첫 회의를 주재,1976년 제정한 ‘방위계획대강’의 개정심의에 착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전했다.회의에는 군사적 색채를 엷게 하기 위해 외교·경제도 연구하는 재계·학계·관계(전직) 인사 10명이 위원으로 참석했고,장소도 총리관저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국제테러 등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체적·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방위력 전반의 근본적 수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헌법상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될 수 있는 자위대의 해외활동 장비 구비를 핵심의제로 거론,위헌시비로 비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들은 일본이 미국과 공동연구 중인 미사일방어(MD) 구상이 생산단계에 이르면 일본에서 제조한 미사일 부품의 대미 수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무기수출 제한을 골자로 하는 ‘무기수출 3원칙’ 개정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방위청은 자위대법상 부수적 임무로 돼 있는 자위대의 국제적 공헌업무가 본래적 임무로 격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자위대의 부대·장비 배치는 냉전시대 옛소련 군대가 홋카이도에 상륙하는 것을 가상해 이뤄져 있어 자위대의 전면 재배치도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위원들은 월 2회 간담회를 열어 오는 10월 총리에게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며,정부는 이를 토대로 연내에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을 정한다. taein@˝
  • 부암동 녹지 보전 주택단지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면서도 마을의 기존 형태를 보존하는 도심 전원주택단지가 처음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부암동 306의 10 일대 14만 8760㎡에 대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환경친화적인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산∼인왕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에 위치한 이 일대는 서울성곽 등 역사·문화환경이 우수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그러나 이곳의 개발제한이 풀리면 유흥·음식점 등이 난립할 것이 우려돼 시는 이를 막는 차원에서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했다.그동안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면 대규모 임대아파트를 짓거나 용도변경만 했을 뿐,해제지역의 사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평균 필지 75평에 2층 이하의 건물이 99%인 이 일대를 원형대로 보존하도록 건폐율을 50% 이하,용적률은 10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건물의 층수도 기존처럼 2층 이하로 정했다.건축물의 용도는 단독주택으로 하고 다가구주택도 3가구 이하로 정했다. 기존 나대지에는 순수 단독주택만 허용되며 간선도로변에는 1종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최대 개발규모도 660㎡,간선변은 800㎡로 제한했다.단독주택을 지을 때는 조경면적을 30% 이상 확보해야 하며,옹벽설치와 옥상에 잔디나 나무를 심어야 한다.건축자재와 색채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도로가 좁아 차량 통행이 불가능했던 지역과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 등 2곳에는 2층 이하의 연립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기반시설이 부족한 곳이라 ‘특별계획구역’으로 별도 지정해 공동개발을 통해 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안이다.김효수 도시관리과장은 “부암동 지역은 앞으로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100가구 이상의 중규모 취락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4만 5000평의 나대지를 포함해도 최대 600가구 밖에 안돼 이 일대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다람쥐가 사라졌다

    ‘다람쥐를 구경할 수 없어요.’ 일요일인 25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쪽에서 산길을 올라 검단산 정상을 100여m 남겨둔 쉼터.산행을 좋아하는 김모(48·회사원)씨는 휴식을 취하며 등산배낭에서 참외를 꺼내는 순간 덤벼들듯 다가오는 청설모 4마리에 화들짝 놀랐다.등산객들이 재미삼아 과일과 땅콩,밤 등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요즘 북한산·도봉산·관악산·청계산뿐 아니라 골프장,심지어는 서울올림픽공원 등에는 다람쥐 대신 회갈색에 검고 흉측하게 생긴 청설모가 점거한 채 느닷없이 뛰쳐나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한다.반면 도심 주변 숲속에서 산행을 기분좋게 해주던 귀여운 다람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의 골프장에서도 다람쥐보다 청설모가 쉽게 발견된다.우모(46·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씨는 “주말에 골프를 치다 보면 새까만 청설모들이 페어웨이 한쪽에서 두리번거리다 잔디밭을 가로질러 반대편 나무로 올라가는 모습을 자주 본다.”면서 “이 때문에 골퍼들 사이에서는 청설모가 잡아먹어 다람쥐가 자취를 감췄다는 말이 나돈다.”고 말했다. 서울올림픽공원 인근에 사는 주부 배모(45·서울 송파구 풍납동)씨는 “5∼6년전만해도 공원 산책길을 즐겁게 해주던 다람쥐를 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했고,한 공원 관리인은 “청설모가 다람쥐를 잡아먹는다는 소문도 있지만 확인해본 결과,야생 고양이나 쪽제비 등의 먹이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부 산하 환경연구원의 지난해 조사로는 30만평당 다람쥐 8.1마리,청설모 7.4마리로 다람쥐가 더 많았지만 최근에 사람들은 청설모와 더 많이 마주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연구원의 유병호 동물생태과장은 “다람쥐가 들고양이 등에 잡아먹혀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면서 도시 주변 산에서는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 생명과학부 최재천(50) 교수는 “육림을 하고 특히 산림을 잘라 길을 내는 서식지 분할행위를 중단하는 등 산림생태계를 건강하게 키우다 보면 족제비 등 청설모의 천적이 되는 상위계층 포유류가 자연히 돌아오고 청설모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청석·천안 이천열기자 bombi4@ ˝
  • “빈곤문제부터 해결하라”시민단체·노동계 17대국회 첫 과제로 제시

    ‘빈곤문제부터 해결하라.’ 시민단체와 노동계가 한 목소리로 17대 국회의 첫번째 과제로 ‘빈곤추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민중의료연합,전국빈민연합,한국백혈병환우회 등 31개 단체로 구성된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는 17대 국회에서 빈곤해결특별위원회를 가장 먼저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연대측은 “생계형 자살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도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17대 국회에서는 빈곤해결특별위원회를 구성,빈곤문제에 각 정당이 총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신용불량은 국가가 나서서 전액탕감할 것을 요구했다.연대측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는 382만 5000명으로,1월보다 5만명 이상 늘었고,이는 전체 인구의 7%,경제활동인구의 17%에 달한다. 현재 워크 아웃,배드뱅크,개인회생제도 등 많은 신용불량자 구제대책이 있지만 그나마 소득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대상이며 사회적 소외계층인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이마저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신용불량은 결국 생계빈곤에 의해 발생한 것이므로 ‘탕감’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게 연대측의 주장이다.또 저소득 가구의 단전단수조치를 철회하고,납부능력이 없는 가구의 연체금도 전액탕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생계형 자살에 이르는 대부분의 가구가 건강문제를 갖고 있고,이로 인한 진료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의료급여 가운데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진료를 모두 급여항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대측은 “빈곤특별위원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빈곤실태를 전면조사하고,사회복지 전반을 뜯어고치는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 컴퓨터조작 사병배치 특혜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14일 지인들의 부탁을 받고 장병분류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조작,전입 신병이나 초임 하사들을 수도권부대에 배치해 준 전 특수전사령부 부관과장 김모(48) 중령을 직무유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조작이 어려운 신형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 지시를 어긴 이모(43) 상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김 중령에게 돈을 건넨 합조단 3급 군무원 이모(51)씨를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합조단에 따르면 김 중령은 2000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인사를 담당하는 특전사 부관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전·현직 장교 20여명의 부탁을 받은 뒤 이 상사에게 지시해 신병과 초임하사 50여명을 근무여건이 다소 나은 수도권 일대의 부대로 배치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청탁을 받은 일부 장병들이 특정부대에 배정되도록 구형 장병분류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반복해 가동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육군 중령으로 전역한 군무원 이씨는 3사 후배인 김 중령에게 2001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1차례에 걸쳐 100만∼200만원씩 모두 1400만원을 개인계좌에 입금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합조단은 이씨가 인사청탁을 한 이들로부터 받은 수고비의 일부를 김 중령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이씨는 개인적인 채무를 청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은 김 중령에게 청탁을 한 장교 19명의 명단을 육군본부에 통보해 징계토록 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7급공채 당락 ‘국어·영어’에 달렸다

    “영어와 국어가 당락을 좌우한다.” 7급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합격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수년째 고배를 마시고 있는 수험생들도 실패 원인을 물으면 “영어와 국어 때문에….”라며 말꼬리를 흐린다. 수험 전문가들은 “국어,영어 공부가 부족하면 합격을 기대하기 힘들고 수험기간도 길어진다.”고 단언한다.7급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의 열쇠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전공과목이 아닌 기초과목이 쥐고 있는 셈이다. 2004년 제42회 7급 공채 시험 일정이 1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올해 필기시험은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이른 8월7일에 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준비기간이 5개월가량 남았지만 다급한 마음에 국어와 영어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출제경향은 대학수능시험 수준 7급 공무원 시험에 출제되는 국어와 영어문제는 교육부가 정하는 교육과정에 따라 경향이 달라진다.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준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영어의 경우 출제단어 수준이 조금 높지만 전체적인 출제경향은 고교 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까다롭다는 행정법과 경제학 등 전공과목을 제치고 국어와 영어가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는 까닭은 이른바 ‘벼락치기’로 점수를 끌어올리기 힘들다는 이들 과목의 특성 때문이다.또 오래 전에 고교를 졸업한 수험생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허둥대다가 결국 발목을 잡히게 된다고 한다. 수험생 김모(29)씨는 “점수가 쉽게 오르지 않아 막판에 가서 국어와 영어를 포기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봤다.”면서 “결국은 후회를 하더라.”고 전했다. N고시학원의 박옥수 부장은 “기초과목이 탄탄하지 않으면 수험기간이 길어진다.”면서 “직장인들이 학생들보다 준비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바로 영어와 국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과목을 전략화해야” 수험기간을 줄이고 이른 시일 안에 합격하는 ‘왕도(王道)’는 따로 없다.노량진 학원가의 위계점 강사는 “‘단·무·지’ 원칙만이 통한다.”면서 “단순 무식하게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만이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영어는 문항의 50%를 차지하는 독해문제와 매년 3∼4문항씩 출제되는 어휘·숙어 문제의 비중이 높은 만큼,단어 암기를 꾸준히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지난해 행정자치부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이모(31)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어 공부부터 시작해 매일 3시간 이상씩 투자했다.”면서 “영어 단어집은 항상 손에서 놓지 않고 틈틈이 암기했다.”고 노하우를 소개했다. 또 국어는 생활 속에서부터 신경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S고시학원 박춘택 실장은 “평소 말하고 글쓰면서 문법과 맞춤법에 신경써야 한다.”며 “인터넷 용어 등의 사용은 생활국어 문제를 푸는 데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학원 박지훈 강사는 “특정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주력할 경우 난이도에 따라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모든 과목을 전략과목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자격증을 미리 따서 가산점을 확보하고 ▲과목별 서브노트를 만들고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부터 선택과목제 폐지 한편 7급 공채 시험과목은 행정직과 기술직 구분없이 총 7과목이다.올해부터 선택과목제가 폐지됐기 때문이다.기술직은 지난해까지 6과목이었으나 영어가 공통과목으로 추가됐다. 선택과목제 폐지로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논란은 사라지게 됐지만,수험생들의 부담은 더 커진 셈이다.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시험과목을 유지함으로써 형평성을 갖게 됐고,수험생들도 시험 때마다 선택과목을 바꾸는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제학과 행정학 등이 필수과목으로 전환되는 바람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안·행정직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필수 6과목,선택 1과목 시험체계였으나 필수 7과목 체계로 변경됐다.일반행정과 세무직은 경제학이 필수로 됐으며,교정(교회)직은 심리학,교정(분류)직은 사회학,관세직은 무역학,교육행정직은 행정학,감사직은 경영학이 각각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기술직 또한 선택과목 중 1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전환됐다.일반기계는 자동제어,전기는 전기기기,화공은 반응공학,농업은 토양학,건축은 건축시공학,전산은 프로그래밍 언어론,전송기술은 전기자기학이 각각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종묘인근 14층호텔 들어선다

    종묘 등 국가·지방문화재가 몰려 있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 일대에 14층짜리 고급 관광호텔 및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최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도심 상권지역이면서 노후주택이 몰린 종로구 익선동 165 일대 3만 1125㎡(9431평)에 대한 ‘익선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익선동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은 종로구가 1995년 용역을 발주,지난 1999년 서울시에 상정했으나 한옥보존 필요성 등을 들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그러나 최근 한옥이 너무 낡고 오래돼 붕괴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의 보존가치가 없다는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재개발이 이뤄지게 됐다. 돈화문로와 접한 이 일대는 용적률 450%,건폐율 60% 이하,높이 50m 이하가 적용돼 14층 이하의 관광호텔과 오피스텔,280가구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기존 여관 등을 고려할 때 새로 건립될 호텔 등 숙박시설에는 한국의 전통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가미하고,피맛길은 인근 ‘돈화문로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안의 피맛길과 선형을 유지해 개발하라는 조건을 달았다.익선도시환경정비구역에는 389가구 900여명이 거주하고 120여개 상점이 영업 중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강요된 성매매’ 피해자로 보호

    경찰이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성매매 업주·알선자의 처벌을 강화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데다 정부가 2007년부터 사창가를 폐쇄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절차를 밟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찰청은 4일 지금껏 윤락행위방지법에 따라 피의자 신분이던 성매매 여성에 대해 앞으로 어쩔 수 없이 성매매에 종사한 사실이 인정되면 피해자로 취급하는 한편 알선자는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하는 등의 ‘성매매 예방·단속 및 인권보호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9월23일 발효되는 성매매 알선 방지법에서는 위계·위력이나 마약중독에 의해 성매매를 강요당했거나 청소년·심신 미약자,인신매매를 당한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처벌이 두려워 윤락업주에 대한 신고를 꺼려온 성매매 여성이 윤락업주의 불법행위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정부와 경찰의 이같은 대책에 대해 윤락업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 성매매 업주들의 연합체인 ‘한터’는 7일쯤 부산에서 전국 윤락가 대표자 70여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재산권 침해 소송이나 헌법소원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ks@seoul.co.kr˝
  • 건강·영양섭취 빈부격차 심화

    외환위기 이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의 건강수준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른바 ‘무전유병(無錢有病),유전무병(有錢無病)’이라고 할 만하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98년과 2001년 두 차례 전국 1만 2000여 가구 4만여명을 표본조사한 결과를 비교했다. 간질환의 경우 고소득 가구보다는 저소득 가구에서 병에 걸린 비율이 2배가량 높았다.200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만성간염과 간경화를 갖고 있는 환자 비율이 월소득 50만원 이하 저소득 계층에서 남자는 27.3명,여자는 13.2명으로,월소득 301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의 남자 13.6명,여자 8.3명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고혈압 대졸 7.4%·중졸 29% 앓아 고혈압 환자도 대졸 이상보다는 중졸 이하에게서 많았다.2001년 기준 30세 이상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대졸은 7.4%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비해 중졸은 29.1%,초등학교졸은 39.1%에 달했다. 불건강(주관적으로 건강이 나쁜 상태)집중지수(CI)도 98년은 남자 -0.161,여자 -0.148이었으나,2001년에는 남자 -0.227,여자 -0.243으로 나타났다.CI는 절대값이 1에 가까워질수록 계층간 불평등이 심한 상태를 나타내므로,98년보다 2001년에 계층간 건강상태의 불평등이 심각해졌음을 뜻한다. ●최저소득 5세이하 영양섭취 권장량의 60~80% 소득수준을 4등급으로 나눠 1인당 에너지 섭취량을 계산한 결과 하위계층은 1741㎉,최상위 계층은 2091.7㎉로 역시 차이가 났다.5세 이하 아동의 경우 최저 소득수준 가구의 아동은 에너지와 주요 영양소의 평균 섭취 수준이 권장량의 60∼80%에 불과했다. 암,고혈압,당뇨병 등 8개 주요 질병의 연간 병에 걸린 비율은 98년 1000명당 131명에서 2001년 149명으로 14% 증가했다. 한편 전업주부가 있는 가정은 18.4%의 아침 결식률을 나타낸 반면,취업주부가 있는 가정은 21%나 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의왕 아파트 7000가구 재건축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오전동 지역 노후 아파트 단지에 대해 올해부터 대거 재건축이 추진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1985년 이전 건립된 노후 아파트 17개 단지 5309가구 가운데 13개 단지에서 모두 7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이중 1개 단지(성림연립·34가구)는 사업계획이 승인돼 착공에 들어갔다.내손동 포일주공아파트(2230가구),대우사원주택(1113가구) 등 10개 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뒤 지구단위계획을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설계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도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
  • ‘나홀로 아파트’ 짓기 쉬워진다

    앞으로 단독주택이 밀집돼 있는 지역에 100가구 미만의 아파트를 지을 경우 건축 절차가 간소화된다. 서울시는 건축부지 경계선으로부터 200m 이내에 4층 이하 건물이 70% 이상인 ‘저층건축물 밀집 주거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경우,지구단위계획 수립 및 제출 의무대상을 현행 20가구 이상에서 100가구 이상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 이같은 내용으로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한 뒤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구단위계획 수립부터 심의를 마칠 때까지 걸리는 1년 이상의 기간이 단축돼 아파트 건립이 쉬워진다. 시는 그동안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나 홀로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20가구 이상 아파트에 대해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의무화했었다. 하지만 이는 사업시행자에게 비용 증가 등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또 지구단위계획수립시 교통영향평가를 함께 받아야 하는 2만 5000㎡ 이상의 부지에 대해 교통영향평가 대신 교통처리계획이나 교통성 검토로 대체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관계부처에 건의키로 했다.아울러 아파트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시 공공용지 의무 부담률을 현행 15∼20%에서 10∼15%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용적률 등을 제한한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가 시행되면서 지구단위계획 수립 필요성이 줄었다.”면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강북지역의 단독주택지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씨줄날줄] 성인 가출/우득정 논설위원

    “매월 550명이 자살하고 성인 4000명이 가출합니다.숫자도 충격적이지만 경기침체나 빈곤층 증가라는 경제적인 시각에서만 해석하려는 자세가 더 문제라고 봅니다.”얼마 전 만난 이성재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자살과 가출,이혼,노인문제 등은 더 이상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단언했다.우리 사회가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사회병리학적인 진단과 함께 정부와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이사장의 진단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의 건강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2002년 기준으로 출산율(1.17명)이 세계 최저를 기록하더니 이혼율은 세계 3위(47.4%)로 올라섰다.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자녀와 동반자살한 가정이 연간 20건,가출 및 미아 신고접수 건수는 6만 3000여건에 이른다.65세 이상 노인 19만 7000여명이 치매를 앓거나 혼자 기본생활을 할 수 없는 장애인임에도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3개월 이상 요금을 내지 못해 단전 조치된 가구는 지난 한해 동안 63만 4000가구로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최하위계층 20%는 벌어들인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 빚내어 생활한 결과가 이러한 수치에서 확인된다.저소득 가정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생존 한계계층’으로 내몰린 탓이다. 특히 우리가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가출에만 매달려 있는 사이에 그보다 3배나 많은 성인들이 가출하고 있다는 통계는 할 말을 잃게 한다.지난해 집을 나간 만 20세 이상 성인은 모두 4만 7254명.경찰에 신고 접수된 것만 이 정도다.성인의 가출은 가정 폭력이나 인터넷 중독 등에 따른 청소년의 가출과는 달리 곧바로 가정 해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훨씬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가출 사유는 빈곤,신용불량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대부분이지만 사회적 무관심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빈곤이 우울증,자포자기식 가출로 악순환되기 때문이다. 가정 해체는 더 이상 개인적인 영역의 문제가 아니다.이를 방치하면 재정지출 증가와 범죄 등으로 인한 사회 비용 증가 등 각종 부작용을 낳는다.사회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경기 이달말부터 물탱크·주차장 지하화

    앞으로 경기도내에 신축되는 아파트의 경우 옥상에 물탱크 설치가 제한되고 주차장은 대부분 지하에 건설된다. 경기도는 8일 공동주택단지의 획일화 방지와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도 공동주택설계기준(안)’을 마련,일선 시·군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르면 이달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준안에는 주차장을 지하화한 뒤 지상에 테마공원 조성 등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옥탑의 높이 및 디자인을 다양화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물탱그와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이뤄진 옥탑은 현재 평균 7m 높이를 3m 수준으로 낮추되 친환경적 디자인을 고려해 설치토록했다. 아파트단지 담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하더라도 나무 등을 이용,친환경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단지내 상가 광고물 설치도 기준에 따르도록 했다. 도는 이같은 설계기준을 지구단위계획 및 건설사업계획 수립시 적극 반영하도록 사업 시행자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상암 DMC에 獨대학연구단지 외국인학교 내년 상반기 착공

    서울시가 ‘미디어 특구’로 추진 중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에 디지털방송 제작을 지원하는 첨단 디지털매직스페이스와 독일대학 연구단지 등이 들어선다.서울시는 17만평 50필지 규모로 조성중인 상암DMC에 입주할 사업자로 올해 5개 업체를 추가,모두 23필지에 대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다음달 말까지 15필지의 사업자 선정공고를 내고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잔여필지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모두 끝마칠 계획이다.또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공공용지 공사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용지에도 조성공사를 시작한다.공공·기업용지는 늦어도 2006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며 2010년까지는 일반상업단지를 포함,DMC조성사업을 모두 끝마칠 계획이다. 최령(崔領) 서울시 산업국장은 “전체 50필지 가운데 남은 기업용지는 3필지뿐”이라면서 “카네기멜론대 등에서 기업용지의 추가 공급을 요청하고 있어 일반상업용지와 주상복합용지 가운데 10여필지를 기업용지로 전환해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달 안에 지구단위계획과 택지공급지침 등을 변경해 용지기능을 조정할 계획이다.현재 카네기멜론대를 비롯,영화진흥위원회와 CJ엔터테인먼트 등이 기업용지에 추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2필지 1만평 규모로 조성 예정인 방송시설은 MBC가 서울시에 분양가 조정을 요구해 스카이라이프·한국방송제작단과도 별도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기업에 용지를 50년 이상 장기 저가로 공급하기로 했다.벤처오피스 빌딩과 DMC첨단산업센터를 외국기업에 우선 공급하고 외국기업 전용 임대건물인 서울비즈니스센터를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현재 한·독 산학협동단지 등이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초고층으로 지어져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국제비즈니스센터는 다음달 말 사업자 공고를 내고 10월까지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7000여평 규모로 들어서는 유치원∼고교과정의 외국인 학교는 상반기에 관련 법규를 개정,올 하반기까지는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쯤 착공할 예정이다. 이유종기자 bell@˝
  • [盧대통령 취임 1년]외교안보·北美정책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아 경제부총리,외교부 장관,노동부 장관 등 주요 정책부처 기관장을 교체했다.지난해 참여정부의 경제·노동 및 대미 정책에 시행착오가 많았다는 게 중론이다.노 대통령이 ‘코드 인사’를 일정 수준 누그러뜨리면서 정책의 방향도 바뀔지 주목되지만 일관성있는 추세로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언론 정책도 아직은 암중모색의 단계로 평가된다.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은 출범 전부터 표방한 ‘자주외교론’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면서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그러나 그 이면을 보면 정책주도권을 둘러싼 주요 인사간의 갈등 구조가 자리잡고 있었다.“이종석 국가안보회의(NSC) 차장이 상급자인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사전 보고도 않는다.”는 등의 구설이다. 새로 임명된 NSC 처장인 권진호 안보보좌관은 이종석 차장의 고교(용산고) 선배다.나종일 전 안보보좌관 시절보다 NSC 내부의 위계질서는 그런대로 잡혀 간다는 분석이다.반기문 신임 외교부 장관도 내부 잡음을 내지 않으려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반기문 장관과 이종석 차장 등의 시각은 여전히 차이가 있어 보인다.NSC내에서의 이종석 차장의 ‘힘’이 도리어 강해졌다는 관측도 있다.때문에 대미관계는 다소 유연해지더라도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한·미 동맹파’보다는 ‘자주파’의 목소리가 더 커질 여지가 있다. 참여정부 1년 동안 ‘자주론’은 한국 사회를 보수와 진보,동맹파와 자주파로 구분짓는 잣대 구실을 했고,정부 부처와 국민들은 보·혁 갈등구도속에서 북한핵 문제와,이라크 파병,주한미군 재배치 논란 등을 지켜봤다. ‘자주외교론’은 50년간 변화하지 않은 한·미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있다.반면 국익을 잣대로 한,결과로서의 자주가 아닌 신념·가치로서의 자주를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외교력 낭비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 1월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한 외교관은 윤영관 장관 경질과 관련,기자에게 “한국은 왜 ‘자주’를 주장하는가.”고 물었다.세계 경제 12위국인 한국을 ‘종속국가’로 보는 나라가 없는데,왜 굳이 한국의 위상을 낮추느냐는 것이다.익명을 요구한 다른 외교전문가는 “자주는 당위적으로 옳은 명제”라면서 “문제는 ‘자주’를 강조하고는,외교적 파장이 일자 뒷수습에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국군의 날 경축사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이라크 파병을 연계시키는 발언을 했고,정부는 나종일 당시 안보보좌관을 대미 특사로 보내 해명했다.지난 1월 윤영관 장관을 경질하면서 정찬용 인사수석은 “참여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자주적 외교정책의 기본정책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파장이 일자,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미국측의 오해를 풀기 위해 다시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참여정부는 윤영관 장관 경질 이후 ‘자주외교’ 대신 ‘균형적 실용외교’란 말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이번에는 새로운 틀이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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