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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도시계획심의위 상대 포스코 건설 로비여부 조사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2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포스코 건설이 이 지역의 도시계획심의위원에게 아파트 단지의 설계를 맡긴 사실을 확인하고 로비 여부 등을 캐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지난주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인 전모씨를 조사한 결과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설계 용역이 전씨의 건축사무소에 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필요하면 포스코건설이 설계를 발주하면서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검찰은 또 전씨의 사촌이 도시건축 전문가로 알려진 김모(35ㆍ구속)씨에게 접근해 ‘오포읍 지구단위계획이 승인날 수 있게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로비해달라’며 9500만원을 전달한 단서를 잡고 포스코건설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정우건설이 로비자금 10억원을 한현규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건설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이 도시계획심의위원인 교수 3명에게 전달한 자문료가 로비자금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23일 브로커 서모(47ㆍ구속)씨의 처남인 이모 감사관을 비롯해 감사원 실무자를 소환해 오포 지구단위계획 변경 과정의 문제점, 브로커 서씨와의 접촉 여부 등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말끔해진 ‘이대 찾고싶은 거리’

    이화여대 주변 거리가 말끔해졌다. 홍익대 서울대 한양대 등 서울시내 대학가 거리도 내년부터 깨끗해진다. 서울시는 22일 이화여대 전철역∼이대 정문∼신촌 전철역 500m 구간을 보행 위주의 거리로 만드는 ‘이화여대 주변 찾고싶은 거리’ 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4월7일자 9면 보도)시는 29억 5000만원을 들여 ▲통행로 및 도로 정비 ▲전신주와 분전반 제거 ▲건물 간판 정리 및 외관 개선 사업을 벌였다.●이대앞 보도 넓히고, 간판 정리 우선 2차선 도로를 폭 3.5m의 일방 통행 도로로 줄이고 보도를 대폭 넓혔다. 벤치와 볼라드(돌 말뚝)을 설치해 불법 주·정차를 못하도록 막는 동시에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가로등을 바꾸면서 보도 조명도 새로 설치했다. 지저분하게 늘어져 있던 전깃줄과 전신주(33개)는 지하로 묻었다. 분전반(31개소)은 건물 안이나 인근 학교, 공공부지 안으로 옮겼다. 주변 건물주들을 설득해 낡은 건물의 외관과 광고물도 스스로 깨끗하게 바꾸도록 했다. 이를 유도하기 위해 정비에 참여한 건물에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시켜 주는 도시계획 인센티브를 줬다. 이같은 인센티브제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김영걸 도시계획국장은 “대학가에 교육·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서관 극장 학원을 세우면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면서 “시 조례가 법령보다 엄격해 법령이 제한하는 한도내에서 용적률 등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고 말했다.●대학가에 도서관, 극장 건립시 인센티브 적용 이에 따라 앞으로 대학가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지역의 경우 ▲문화·교육 관련 권장 용도 수용시 용적률 완화 ▲건물 외관 정비 또는 분전반 수용시 건폐율 5∼10% 완화 ▲주차장 설치 비용 절반 또는 전액 감액을 적용하게 된다. 시는 이화여대에 이어 경희대 앞 정비 사업을 내년 초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 홍익대 서울대 한양대 숙명여대 성균관대 등 5개 대학을 1단계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내년 중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통학로 환경 정비사업을 벌인다. 김효수 도시관리과장은 “무질서했던 이대 주변 가로가 활력이 넘치는 보행 위주의 거리로 바뀌었다.”면서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도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秋건교에 5000만원 빌려줬다”

    “秋건교에 5000만원 빌려줬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1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한현규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5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출처와 명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한 전 부지사를 오포읍 아파트 개발사업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우건설로부터 10억원, 판교납골당 건설과 관련해 M사에서 5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한 전 부지사는 검찰조사에서 “정우건설로부터 받은 돈 중 5000만원을 올 2월 친하게 지내던 추 장관에게 빌려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당시 건교부 차관을 그만두고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부지사는 빌려 줬다고 주장하지만 대가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에 대해 “선거 소송과 아내의 위암 수술비용 등으로 생활이 어려웠다.”면서 1988년 한씨와 공동 매입·소유하고 있던 마포구 오피스텔을 담보로 돈을 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한 전 부지사가 받은 15억원 중 용처가 규명되지 않은 4억원 정도가 정관계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유덕상 건교부 생활교통본부장 등 건교부 공무원 3명, 경기도 공무원 박모씨,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인 민모, 김모 교수 등을 불러 지난해 5월 건교부가 정우건설측의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사업불가 방침을 결정했다가 5개월 후 뒤집게 된 과정에 외압은 없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도시계획심의위원으로 참여한 교수들 중 일부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로부터 1000만원 안팎의 자문료를 받은 것 외에 정우건설측 브로커인 김모(구속)씨로부터 접대와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등이 드러나면 이들을 배임수재죄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노인 6명중 1명 혼자 산다

    노인 6명중 1명 혼자 산다

    홀로 살아가는 노인이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또 독거노인 4명 중 1명은 생계가 어려워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가 시의회 박시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서울시내 독거노인(65세 이상)은 모두 12만 4879명으로 서울시 전체 노인 인구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내 독거노인 수는 ▲2001년 8만 3875명 ▲2002년 9만 769명 ▲2003년 9만 9901명 ▲2004년 11만 1555명으로 2001년부터 올해까지 4년새 48.9%가 늘어났다. 이와 같은 독거 노인의 증가세는 고령화 속도를 두 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서울시 전체 노인인구는 2001년 58만 5805명에서 올해 6월말 현재 71만 1775명으로 무려 21.5%가 늘었다. 게다가 독거노인 중 상당수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거주 독거노인 중 생계가 어려운 노인은 전체의 25%인 3만 1428명(기초생활보장수급자 2만 5699명, 차상위계층 5729명)에 달한다. 지난해 2만 8994명(기초생활보장수급자 2만 3901명, 차상위계층 5093명)에 비해 일년새 2400명 이상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돈을 잘 버는 자식을 둬 생활 보호 대상이 아닌 독거노인 중에서도 사실상 버림을 받아 생계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복지 예산을 늘리는 것과 함께 연금 마련 등 사회적 보호망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오포’ 권력형비리로 비화되나

    ‘오포’ 권력형비리로 비화되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 사건은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경기도, 감사원 등의 주요기관들이 모두 연루된 권력형 비리로 사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이번주부터 경기도, 건교부, 감사원 공무원들과 포스코건설로부터 자문료를 받은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 3∼4명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업불가 번복… 제2 수서비리? 경기도는 이 곳에 2000가구를 짓겠다며 시행사인 정우건설이 제시한 지구단위변경계획에 대해 2004년 5월 건교부에 승인여부를 질의했다. 건교부는 ‘불가’ 의견을 냈다. 정우건설의 계획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이 규정한 단일지구단위계획 제한면적인 20만㎡보다 넓은 31만여㎡라는 이유였다. 건교부가 사업계획승인을 거부한 뒤 감사원은 건교부의 민원처리에 대해 감사를 벌여 오포읍 개발사업을 검토한 유덕상 건교부 생활교통본부장 등 공무원 3명에게 “법령해석을 잘못했다.”며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10월 건교부는 불가방침을 뒤집었다.1992년 서울시와 건교부, 청와대, 정치권 등이 개입해 권력형 비리로 밝혀진 ‘수서비리사건’과 닮은꼴이란 지적이다. ●돈냄새 쫓는 복마전 이런 뒤집기 행정의 이면에는 로비가 있었다. 건설사측 브로커들이 건교부와 경기도, 감사원, 청와대에 학연·지연에 줄을 대 로비를 편 것이다. 정우건설은 인허가와 관련해 사업단계마다 ‘일대일 로비’를 벌였다. 정우건설측에서 1억 2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이모씨는 알고 지내던 정 전 인사수석에게 청탁전화를 하고 인사수석실에서 건교부 공무원들과 만났다. 또 정우건설에서 1억 6000만원을 받은 브로커 서모(구속)씨는 감사원을 맡았다. 그의 처남은 감사원에서 이번 계획을 검토한 이모(4급) 감사관이다. 정우건설이 고용한 브로커 함모씨는 경기도 담당이었다. 한현규 전 경기도정무부지사에게 10억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고 한씨도 구속됐다. 정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겉으로는 시행사와 시공사 관계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정우건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방식으로 2050억원을 대출받는 데 보증을 선 것 외에 정우건설의 로비과정에 포스코건설의 배경이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權·官·金 총동원된 오포 비리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와 관련, 로비 가닥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5월 건설교통부가 지구단위계획 승인 ‘불가’에서 5개월만에 ‘가능’으로 바꾸기까지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감사원이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시행사인 정우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2050억원의 지급보증을 해준 포스코건설이 인·허가를 따내기 위해 로비를 맡은 브로커들과 수시로 접촉한 사실도 검찰 수사에서 포착되고 있다. 한마디로 권·관·금 복합형 비리인 것이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직접 나선 만큼 비리와 로비의 연결고리는 머잖아 밝혀지겠지만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할 것이다. 건교부는 감사원의 ‘논리’에 밀려 당초의 방침을 번복했다지만 ‘압력’에 굴복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특히 시행사가 동원한 브로커의 민원을 청취하기 위해 정찬용 인사수석이 발벗고 나섰다는 것은 상식의 범주를 벗어난다. 대가성 여부와 더불어 직권남용 여부도 철저히 가려야 한다고 본다.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은 해당지역의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이 한나라당인 점을 들어 한나라당의 조직적인 비리로,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감사원, 건교부 등이 합작한 권력형 비리로 몰아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눈에는 초록동색으로 보일 뿐이다. 검찰은 여야 정치권의 유·불리를 따질 것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 그래야만 툭하면 특검을 불러들이는 악순환을 차단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불법으로 취득한 인·허가는 백지화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 새로 출범하는 ‘정상명 검찰’의 행보를 지켜보겠다.
  • “‘오포사업’지구단위계획 수립 당연” 국토연구원도 자문해줘

    경기 광주 오포 아파트 개발사업이 비리사건으로 번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관련, 광주시와 정우건설은 모두 7회에 걸쳐 이에 관한 자문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는 2004년 6월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으로부터도 자문을 받았으며, 연구원은 건설교통부의 당초 유권해석과 달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자문해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8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자연보전권역내 지구단위계획 관련 수도권정비법 적용에 대한 행정관청의 의견과 전문기관의 자문내역’이라는 문건에서 밝혀졌다. 정우건설이 각계 로비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작성한 이 문건에 따르면 광주시는 국토연구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기술사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등 4곳의 전문 연구기관으로부터 관련 법규 자문을 받았다. 또 정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별도로 법무법인 율촌·광장·지평으로부터 지구단위계획 관련 법률 자문을 받았으며, 이 법무법인들 역시 국토연구원과 같은 취지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연구기관·법무법인의 자문은 경기도와 광주시, 개발업체의 주장과 일치했으며, 건교부만 다른 의견을 냈다가 감사원이 이를 지적하자 당초 지침을 바꿨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교부는 같은 사안을 놓고 수도권계획과와 도시정책과가 서로 다른 유권해석을 내렸던 것으로 드러나 주택개발사업 행정이 오락가락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신문 17일자 10면 따라서 이번 사건은 행정기관들의 서로 다른 법령해석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해지고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우건설이 건교부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불가 회신을 뒤집기 위해 힘있는(?)기관에 본격적인 로비를 펼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브로커 처남이 ‘오포비리’ 감사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8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다음주부터 건설교통부, 감사원 공무원들 외에도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 3∼4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지 규모가 1㎢ 미만인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사업(31만㎡)의 지구단위계획은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건교부 등의 유권해석을 참고해 계획을 심의한 뒤 최종적으로 경기도지사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검찰은 정우건설측 브로커인 도시건축 전문가 김모(35)씨가 경기도 도시계획위원들과 접촉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건교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의견을 번복한 경위를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령 해석을 번복하는 과정에 감사원의 감사 외에 다른 영향력이 있었는지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감사원의 이모(4급) 감사관이 정우건설측에서 감사원에 대한 로비명목 등으로 1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서모(47)씨의 손위처남인 사실을 확인하고 이 감사관을 다음주에 부를 예정이다. 이 감사관은 이번 경기도 감사의 현장조장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감사관을 상대로 감사과정에서 정우건설측에 편의를 봐주고 대가로 서씨를 통해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감사원도 이 감사관에 대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검찰은 서씨와 함께 정우건설에 고용된 브로커 이모(53·구속)씨가 지난 2월 “감사원을 움직이려면 특별한 돈이 필요하다.”며 1억 5000만원을 대출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건교부와 감사원 실무자들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우건설이 2002년 말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출받은 사업자금 2050억원 등의 일부를 로비자금으로 유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강혜승 박경호기자 1fineday@seoul.co.kr
  • ‘오포비리’ 오락가락행정 탓

    ‘오포비리’ 오락가락행정 탓

    광주 오포 아파트 사건에서는 불법 로비뿐만 아니라 행정 난맥상도 그대로 드러났다. 건설업계는 시행사의 무리한 로비도 문제거니와 오락가락한 행정도 사건을 키운 장본인이라고 지적한다. 우선 해당 사업지는 그린벨트를 풀거나 복잡한 용도변경 절차를 밟지 않아도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큰 욕심만 부리지 않았다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문제의 부지는 지난 98년 주택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은 땅이다. 시행자는 이를 믿고 부지 매입에 들어갔다.4년 뒤에는 경기도가 아파트 사업에 확신을 주었다.2종주거지역으로 지정하고 24개 구획으로 쪼개 지구단위계획지구로 지정하는 등 비전을 제시했다. 문제가 된 정우건설의 땅 31만㎡도 24개 구획 가운데 하나다. 시공사는 아직 풀어야 할 단계가 남아 있었지만 이를 믿고 시공계약을 맺는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지구단위계획 승인은 최종 경기도의 판단에 달려있는데, 승인 절차를 놓고 경기도와 건설교통부가 서로 총대를 매지 않으려는 입장을 보였다. 경기도는 지구단위계획 승인 여부를 건교부에 질의했고, 건교부는 불가하다는 회신을 보냈다. 이를 근거로 경기도 역시 불가입장을 보냈다. 적극적인 로비는 여기에서 시작됐다. 업체로서는 2000여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등 몇년 동안 추진해온 주택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시행사는 감사원·청와대 등에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건교부가 법령을 잘못 해석, 규제를 하고 있다는 것이 민원의 주된 내용이다. 감사원은 민원인의 편을 들었다. 건교부가 지나친 규제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건교부는 같은 사안을 놓고 당초 지침을 번복, 경기도에 정반대 회신을 해줬다. 행정이 얼마나 오락가락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오염총량제 배정도 마찬가지다. 신규 아파트 사업 규모가 4만여 가구에 이르는데 오염총량은 불과 8000가구 물량에 불과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거의 없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영화 ‘용서받지 못한자’ 육군 “용서 못할 영화”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큼직한 상을 휩쓸고 조만간 일반에 개봉될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가 법정에 서게 됐다. 육군은 16일 이 영화를 ‘용서받지 못할 영화’로 규정하고, 제작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고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중앙대 예술대학 영화학과가 영화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군의 지원을 받을 목적으로 가짜 시나리오를 제출해 군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27세 신인감독의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작품으로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비롯해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국제영화진흥기구상, 뉴커런츠 특별언급 등 4개상을 휩쓸었다. 이 영화는 이달 18일 전국 20여개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육군은 제작자측이 처음 보여준 시나리오는 군에서 만난 선·후임이 우정을 돈독하게 쌓아 전역 후에도 친구처럼 지낸다는 내용이었지만 실제 제작된 영화는 억압된 군 복무로 인해 후임병과 선임병이 잇따라 자살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국 2만 7595가구 분양

    전국 2만 7595가구 분양

    오는 12월 분양 물량은 전달의 절반 수준이다.4·4분기 들어 가장 적은 규모다. 전형적인 비수기인 데다 8·31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서울 물량이 많아졌고, 택지지구 분양이 많은 게 특징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와 닥터아파트(www.DrApt.com) 등에 따르면 오는 12월 공급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등을 포함)는 전국 총 51개 사업장 2만 7595가구(주상복합, 오피스텔 제외)다. 지역별로는 서울 12곳 2324가구, 인천 1곳 23가구, 경기 10곳 7275가구 등 수도권이 23곳 9622가구, 지방 29곳 1만 7973가구다. ●서울… 2600가구 일반 분양 동시분양 폐지 이후 첫 개별분양에 나선 서울 12월 분양은 재개발 및 재건축 일반분양이 많아 11월(306가구)보다 7배 가까이(2018가구) 늘었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26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성수동2가 KT부지에 현대건설이 짓는 현대홈타운과 창전동 마포창전2차 쌍용스윗닷홈이 눈길을 끈다. 성수동 현대홈타운은 현대건설이 18∼92평형 445가구 모두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도보로 5분거리. 인근에 2009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성수역도 들어선다. 쌍용건설이 마포구 창전동 402-54에 분양하는 지역조합아파트 마포창전2차 쌍용스윗닷홈은 635가구 중 25∼45평형 2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바로 앞이다. ●수도권… 하남·화성 눈여겨볼 만 택지지구 물량이 많다. 눈여겨볼 만한 곳은 하남시 풍산지구다. 임대물량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과 대형 건설업체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강남 접근성, 풍부한 녹지, 용적률 100∼180% 제한에 따른 괘적성 등이 장점이다. 총 5768가구 중 국민임대주택이 3095가구다. 동부건설이 풍산지구 B-7블록에 분양하는 32평형 168가구는 후면발코니를 통해 한강, 미사리 조정경기장 조망이 가능하다. 택지지구 중에서도 남양주 가운지구 뜨란채, 김포시 고촌면 현대홈타운, 화성시 봉담읍 임광그대家3단지 등은 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다. 현대건설이 김포 신곡지구와 인접한 고촌면 신곡리 828-1에 34∼60평형 2605가구를 분양한다.1036가구로 이뤄질 예정인 화성시 봉담읍 임광그대家는 지난 5월 분양했던 1차(420가구)와 합치면 1500가구의 규모를 갖춘다. 봉담∼동탄 고속화 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서울 수원 인천 진·출입이 편해질 전망이다. ●영남·충청권에 물량 집중 지방은 영남권과 충청권에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물량이 꾸준한 대구는 12월에도 전체 지방물량의 32.3%(5810가구)를 차지한다. 영조주택은 대구 수성구 사월동에 1262가구의 대단지를 짓는다. 대구 월배지구단위계획지구 8블록에 분양되는 월드메르디앙은 34∼80평형 857가구, 성원건설은 대구 죽곡리 128에 30∼52평형 777가구를 분양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청와대로 불똥…게이트로 번지나

    정우건설의 광주 오포읍 아파트 개발 로비가 고위 공직자들과 연결된 게이트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 발표대로라면 14일 현재 로비의 손길은 광주시와 경기도(경기개발연구원)로 국한됐다. 하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감사원과 청와대까지 개입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적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광주 오포읍 일대는 분당 신도시와 붙어있는 데다 분양성도 괜찮아 택지 고갈에 시달려온 시행사들이 너도나도 몰릴 수밖에 없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추진 중인 아파트사업 물량이 무려 2만여 가구에 이를 정도다. ●오염총량제 배정 싼 이전투구서 발단 하지만 오염총량제가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광주시에 배정된 오염총량제는 8000t. 대략 아파트 1가구당 1t이 배정되므로 많아야 8000여가구밖에 지을 수 없었다. 턱없이 모자란 오염총량을 누가 먼저 따내느냐에 사업 성공여부가 달려 있었다. 2000억원의 돈을 빌린 시행사는 연간 10억원의 금융비용 부담을 안고 있었고 그래서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사업승인을 앞당겨야 할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이 때문에 주택개발사업자들은 게이트의 시작이 오염총량제 배정 싸움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개발사업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은 오염총량제를 둘러싼 업계의 헐뜯기가 발단이 됐다.”고 말한다. 시행사의 1차 로비는 오염총량 배정과 사업승인권을 쥔 광주시로 맞춰졌다. 그러나 광주시는 문제의 아파트 사업이 2000여가구를 넘는 대규모라서 한정된 오염총량을 한 업체에 몰아줄 경우 자칫 특혜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컸기 때문에 사업 승인을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경기도를 끌어들였다. ●지구단위계획 승인 과정 고위층 연루說 2차 로비는 지구단위계획 승인 과정에 있는 경기도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광주시가 경기도에 지구단위계획 승인을 요청했지만 경기도는 이를 반려했다. 그런데 감사원이 지구단위계획 지연 문제를 지적했고 이 과정에서 로비 의혹이 감사원으로 번졌다. 이와 함께 건설교통부와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광주 아파트 사업은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들이 낀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 3차 로비 의혹은 광주시가 오염총량 배정과 관련한 용역을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하면서 자연히 연구원으로 번졌다. 그런데 연구원은 지난 10월31일 오염총량 3500t을 허용하면서 문제의 사업은 배제시켰다. 나머지 4500t에 대해서는 광주시가 추첨을 통해 알아서 풀어주는 것이 좋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연구원을 상대로 한 로비는 실패한 로비(?)로 끝났다는 얘기다. 나머지 오염총량제 배정을 놓고 광주시를 상대로 집중 로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검찰 수사에 걸리면서 추가 로비는 여기서 그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차상위계층에 월5만원

    그동안 극빈층인 기초생활보장대상자에게만 지급되던 주거급여가 앞으로는 차상위 계층에까지 확대 지급된다.보건복지부는 올해 안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개정, 차상위 계층에도 월 5만원의 주거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지부는 일단 4인 가구를 기준으로 11.2평이 못 되는 집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에 우선 지급한 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한해 1∼2인 가구에는 월 3만 3000원,3∼4인 가구에는 4만 4000원,5∼6인 가구엔 5만 5000원씩 지급했다. 차상위계층에 월 5만원씩 지급되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지급기준도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조사 결과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4인가구 기준 136만원 이하)로 재산·소득이 취약한 차상위 계층은 총 25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 가운데 상당수는 열악한 주거 조건에 시달리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긴급구호사업’ 명암

    [Zoom in 서울] 서울시 ‘긴급구호사업’ 명암

    ‘한쪽은 없어서 못 받고, 다른 한쪽은 남아돌고.’ 서울시가 불황으로 인한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펼치는 긴급구호 사업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떤 사업은 벌써 기금 고갈이 예상되는가 하면 일부 사업은 까다로운 자격요건으로 인해 자금이 남아돌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긴급구호 대상자에게 보험이나 펀드 등의 가입을 강요하다시피 해 빈축을 사고 있다.9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차상위계층 ‘서민긴급지원 특별대책’에 따른 지원실적은 긴급구호비 지원이 1만 2871가구 54억 900만원, 임대주택 제공은 207가구, 영세 소상공인 특별자금 지원은 1643건 163억 8300만원에 달했다. 서울시의 지원규모는 위기에 처한 차상위계층 지원이 104억원, 긴급구호대상자 임대주택 지원 1000가구, 영세소상공인 지원 1000억원 등이다. ●무상 생계지원금 신청 쇄도 긴급구호 가운데 생계비 지원은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구(3인 기준)당 3개월 이내에서 월 36만 5000원이 무상 지원되는 자금이다. 전체 104억원 가운데 현재 54억 900만원이 배정됐다. 올 겨울 동안 신청자가 몰릴 것을 예상하면 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긴급구호 대상자 가운데 살 집이 없어 거리에 나앉게 된 가구에 제공하기로 했던 임대아파트는 지금까지 모두 1110가구가 신청, 목표(1000가구)를 초과했다. 이 가운데 207가구는 이미 입주가 완료됐다. 보증금 180만원에 임대료는 월 4만 5000원을 지원해 주는 조건이다. 하지만 소상공인 지원은 재원이 1000억원이지만 지금까지 2639건 263억 800만원의 대출심사가 끝나 이 가운데 1643건 163억 8300만원이 대출되는 데 그쳤다. 전체의 16% 수준인 셈이다. ●신용 좋으면 왜 지원받나 소상공인 지원이 저조한 것은 대출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조건은 6개월 이상 사업을 해야 하며 신용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연체중이거나 대출금이 많으면 제외된다. 과거에 보증사고가 있었던 경우도 대출이 제한된다. 구로구 구로동의 건자재상 S(47)씨는 “대출을 받으려고 서류를 제출했지만 운영난으로 카드를 연체한 사실 때문에 심사에서 탈락했다.”면서 “그렇게 신용이 좋으면 시중은행으로 가지 왜 시에 기대겠느냐.”고 말했다. 광진구 중곡동 김모(45)씨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신청하니 보험이나 펀드 등에 가입하라고 강권하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긴급구호사업’ 명암

    [Zoom in 서울] 서울시 ‘긴급구호사업’ 명암

    ‘한쪽은 없어서 못받고, 다른 한쪽은 남아돌고.’ 서울시가 불황으로 인한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펼치는 긴급구호 사업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떤 사업은 벌써 기금 고갈이 예상되는가 하면 일부 사업은 까다로운 자격요건으로 인해 자금이 남아돌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차상위계층 ‘서민긴급지원 특별대책’에 따른 지원실적은 긴급구호비 지원이 1만 2871가구 54억 900만원, 임대주택 제공은 207가구, 영세 소상공인 특별자금 지원은 1643건 163억 8300만원에 달했다. 서울시의 지원규모는 위기에 처한 차상위계층 지원이 104억원, 긴급구호대상자 임대주택 지원 1000가구, 영세소상공인 지원 1000억원 등이다. ●긴급지원의 두 얼굴 긴급구호 가운데 생계비 지원은 비교적 성공적이다. 가구(3인 기준)당 3개월 이내에서 월 36만 5000원이 무상 지원된다. 전체 104억원 가운데 현재 54억 900만원이 배정됐다. 또 긴급구호 대상자 가운데 살 집이 없는 가구에 제공하기로 했던 임대아파트는 지금까지 모두 1110가구가 신청, 목표(1000가구)를 초과했다. 이중 207가구는 이미 입주가 완료됐다. 보증금 180만원에 임대료는 월 4만 5000원을 지원해 준다. 하지만 소상공인 지원은 재원이 1000억원이지만 지금까지 2639건 263억 800만원의 대출심사가 끝나 이 가운데 1643건 163억 8300만원이 대출되는 데 그쳤다. 전체의 16% 수준인 셈이다. ●신용 좋으면 누가 지원받나 소상공인 지원이 저조한 것은 대출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조건은 6개월 이상 사업을 해야 하며 신용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연체중이거나 대출금이 많으면 제외된다. 과거에 보증사고가 있었던 경우도 빌릴 수 없다. 구로구 구로동의 건자재상 S(47)씨는 “대출을 받으려고 서류를 제출했지만 운영난으로 카드를 연체한 사실 때문에 심사에서 탈락했다.”면서 “그렇게 신용이 좋으면 은행으로 가지 왜 시에 기대겠느냐.”고 성토했다. 광진구 중곡동 김모(45)씨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신청하니 보험이나 펀드 등에 가입하라고 강권하다시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 신용보증재단의 인원이 부족하고, 심사업무가 폭주하다 보니 신청분만큼 처리가 안 됐다.”고 해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소비심리 양극화 갈수록 심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는 눈에 띄게 나아졌지만 저소득층은 ‘아직’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97.5로 전달(96.7)에 이어 2개월째 상승세다. 소비자 기대지수란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미래가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월 평균소득 300만원대 계층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103.5를 기록, 전월(100.3)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월 평균소득 400만원 이상인 계층도 105.0을 기록,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하지만 월 평균소득 200만원대 이하는 기준치 100 아래서 제자리 걸음이다.200만원대는 9월 98.0에서 10월 98.1로,100만원대는 92.7에서 93.2로,100만원 미만은 90.9에서 91.0으로 답보 상태다. 전체 소비에서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도 국내 고용창출이나 설비투자로 연결되는 고리가 약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소득층의 소비가 중하위계층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트리클다운(tricle-down) 효과’가 줄어드는 셈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자산가치에 대한 평가에서 주식 및 채권은 증시호황으로 100.3을 기록,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처예산 3~5%씩 삭감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연간 2조 5000억원씩 투입하게 될 사회안전망 확충 사업을 위해 부처 예산을 3∼5%씩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8일 “총 10조원 규모의 사회안전망 종합복지대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세수확보와 부처예산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선 각 부처 예산을 최고 5%씩 구조조정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차상위계층에 대한 탈빈곤 정책강화, 사회안전망 추진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한 ‘희망한국21’ 추진계획을 발표했으나, 정작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추진계획 발표 직후인 지난 9월 말 이해찬 총리는 2007년 이후 투입분이 마련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호통치기도 했다. 이 총리의 지시에 따라 사회안전망 재원 확충방안을 마련한 국조실은 크게 세수확보와 구조조정 두 가지 방안을 동원하기로 했다. 우선 추진되는 것이 부처 예산 구조조정이다. 각 부처 상황에 따라 적게는 3%에서 최고 5%씩 예산 감축을 통해 연간 1조 5000억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국방부측에서 사업예산 부족을 이유로 구조조정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조실은 또 세수확보의 일환으로 체납액 및 탈세처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변호사 등 전문직을 포함해 자영업자들의 소득세가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는데, 체납이나 탈세만 최소화해도 상당한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세 등 목적세 신설도 고려되고 있다. 구조조정이나 기존의 세수를 통해서도 사회안전망 사업에 필요한 재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목적세 신설도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복지체계 정비를 위해 4년간 10조원이 투입되는데, 절반은 세출에서 확보하고 나머지 절반은 새로운 세수확보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며 “2007년부터 본격 추진할 사회안전망 확충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각 부처의 예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내년도 예산안 삭감규모를 8조 9000억원으로 잠정확정했다. 주요 삭감내역으로는 ▲전력투자비 ▲항만개발예산 ▲대규모 농지개발 사업 등 국책사업의 10%를 절감,2조2000억원을 삭감했다. 또한 최저가 낙찰제 대상사업을 현행 500억원 이상 사업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해 2조원을 삭감토록 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깊어지는 ‘빈곤 악순환’

    깊어지는 ‘빈곤 악순환’

    저소득층이 중간계층이나 고소득층보다 취업도 더 잘 안되고, 취업률 격차도 해가 지날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난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잡기가 어려워지면 소득이 늘어나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워 ‘빈익빈(貧益貧)’현상이 심화되면서 ‘부(富)의 양극화’가 완전히 뿌리내릴 게 걱정된다. ●가난하면 취업도 잘 안돼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시근로자 가계의 취업률은 평균 45.5%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를 가구원 수로 나눈 수치다. 예를 들어 5명의 식구가 있는 집에서 2명이 취업을 했다면 취업률은 40%다. 이를 소득수준에 따라 10개 집단으로 나눠 비교해 보면 저소득층의 취업률은 평균을 지속적으로 밑도는 데다, 그 격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하위 10%(1분위)의 취업률은 39.8%로 평균 취업률(45.5%)보다 5.7%포인트나 낮았다. 지난 2001년 하위 10%의 취업률은 39.4%로, 당시 평균 취업률(43.6%)과 차이는 4.2%포인트였다. 4년새 격차가 4.2%포인트에서 5.7%포인트로 1.5%포인트나 더 벌어진 데서 알 수 있듯 저소득층은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취업률 차이로, 소득 양극화 우려 원래 가난한 계층이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면 소득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어 고소득층과의 가계수지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고소득층의 가계수지 흑자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저소득층은 적자가 계속 늘기 때문이다. 최상위계층(상위 10%)이 한달 동안 벌어들인 돈에서 쓴 돈을 뺀 가계수지(가계소득-가계지출)는 올 상반기 기준 266만 8000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최하위계층(하위 10%)의 가계수지는 -33만 5100원이었다. 한달에 번 돈보다 30만원 이상을 더 썼다는 얘기다. 두 계층의 차이는 무려 300만 3100원이나 된다. 지난 2001년에는 최상위계층의 가계수지는 249만 3400원, 최하위계층은 -20만 2100원으로, 격차는 269만 5500원이었다.4년새 최상위계층과 최하위계층의 가계수지 격차가 월평균 30만원 이상 더 벌어진 셈이다. 최상위계층의 가계수지 흑자가 꾸준히 늘어나기도 했지만, 최하위계층의 적자가 계속 늘어난 게 주된 원인이다. 최하위계층의 가계수지는 2002년 -19만 2100원(월기준)으로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2003년에는 -29만 5600원,2004년에는 -32만 3900원 등으로 계속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경기회복이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올해도 평균 가계수지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평균 가계수지는 올 상반기에 66만 7400원으로 2002년(65만 6500원),2003년(65만 9400원),2004년(67만 9000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저소득층의 가계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낮기 때문에 가계소득 증가를 통한 가계수지 개선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적은 데다, 취업난이 심해질수록 소득이 적은 일용직이나 임시직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이런 현상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워, 소득의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현규 前경기정무부지사 수뢰혐의 영장 청구키로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3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 등과 관련해 10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한현규(51)씨를 체포해 4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씨는 지난해 9∼10월쯤 오포읍 주택조합 아파트 건설시행사인 J건설로부터 제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승인을 받게 해달하는 청탁과 함께 10억여원을 받고 장묘업체 M사로부터 판교 납골당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함씨가 단순전달 역할을 넘어 알선에 가담했거나 ‘배달사고’를 낸 혐의가 포착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연극으로 풀어본 대학생 ‘친밀감 표현의 性差’

    연극으로 풀어본 대학생 ‘친밀감 표현의 性差’

    “여자들은 만나면 ‘어머, 너 왜 이렇게 예뻐졌니.’라면서 ‘오버’를 하잖아요. 반면 남자들은 오랜만에 봐도 등 한번 툭 치고 ‘당구나 한 게임 하자.’는 게 전부이고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2일 오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 잘난 척으로 유명한 ‘지자랑’ 박사의 일장 연설이 시작됐다. 남성과 여성의 친밀감 표현방식이 어떻게 다른지가 연설의 주제. “남성간 관계는 역량의 우열(優劣)에 따라 상하로 짜이기 때문에 여성들에 비해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죠. 여자들끼리는 팔짱끼고 다녀도 뭐라는 사람 없지만 남자들은 변태취급 받는 것도 거기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이날 무대는 서울대 인류학과 학생들이 ‘2005인류문화제-남성·여성 그들만의 친밀감 표현방식 차이’ 연구발표회에서 마련한 패널토론 형식의 연극. ‘지자랑’의 주장에 극단적 여성해방론자인 ‘빡세진’이 “여성들도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자기 외모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외모 위계질서’를 따른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논리적인 여성해방론자 ‘현명해’가 이를 재반박했다. 그는 “남성은 컴퓨터 게임을 할 때에도 자기보다 실력이 좋은 친구와 같은 편을 먹으면 마음 한편에 위축감이 드는데, 여성들은 예쁜 것이 관계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예쁜 사람이 자신을 낮추고 집단에 녹아들어 가려고 노력하는 등 남성과 다른 방식으로 친밀감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지자랑’은 “남녀 모두 친밀감 표현에 심적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남자들은 친밀감을 표현할 필요가 없도록 화제를 게임·당구 등 제3의 것으로 돌림으로써, 여자들은 인위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함으로써 각각 그 부담을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새로운 논리를 내놓는다. 예쁘고 시집 잘가는 것이 최고라는 ‘맹공주’는 “여자 선후배끼리 지나가다 만나면 굉장히 반가워하며 칭찬도 많이 해주지만 사실 돌아서면 ‘호박씨’ 까는 사이도 많다.”고 맞장구를 쳤다. 출연자들은 “여성은 공동육아 등을 위해 협동으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경향이 짙고,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의 양육방식과 문화를 학습하기 때문에 남녀가 친밀감 표현에 차이를 보인다.”는 결론을 내리고 토론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지자랑’은 “한국 사회는 공식적인 행사에 남성만을 앞세우고, 여성들은 사적이고 가정적인 영역에만 있도록 강요한다.”면서 “그러다보니 사적 영역의 특성이 강한 여성들에게 친밀감 표현이 더 자유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의 시나리오는 난자 수가 정자 수보다 적기 때문에 여성은 자기의 귀한 유전자 생존을 위해 공동육아 집단에서 다른 여성에게 친밀감을 표현하고 동업관계를 맺는다는 ‘익스펜시브 난자론’ 등 문화인류학적 개념들을 총동원해 학생들이 구성했고 같은 과 박순영 교수가 감수했다. 행사를 총괄한 2학년 이송현(21)씨는 “우연히 카페에 갔다가 남·여, 여·여 커플은 많은데 남·남 커플은 하나도 없는 데 착안해 주제를 선정했다.”면서 “사소한 일상에서 접근을 시작, 미시사에서 거시사를 바라보는 인류학의 관점을 알기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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