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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안전통로 확 넓힌다

    서울 청계천 인근 건물들이 현재보다 최대 20m까지 뒤로 물러나 재건축될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변 안전통로 확장과 도심의 경관개선을 위해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업무 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건축선이란 건축물의 벽과 담 등이 넘지 않도록 정한 도로변 외곽 경계선을 뜻한다. 재개발 구역은 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통해,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시의 도시계획 수단인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건축선을 후퇴시킨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청계천 시점부인 서린동과 무교, 다동 도심재개발구역과 그 하류의 을지로 2가, 장교 도심재개발구역의 건물들은 지금보다 10m 뒤로 들어가 세워진다. 또 을지로2가 도심재개발 구역의 맞은편 종로 2,3가 지구단위계획 구역의 건물들은 3∼5m, 세운상가 2,3,4,5 도심재개발 구역의 건물은 20m 물러나게 된다. 시는 추가로 확보된 공간을 청계천 안전통로와 일반보도 확장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면 현재 폭이 1.5m에 불과해 장애인 휠체어가 지나가기 어렵고 일반인의 교차보행도 힘든 청계천 안전통로가 2.5∼3m폭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세운상가처럼 확장 폭이 큰 곳에는 녹지도 조성되고 도로 위치도 다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일 시 지역계획반장은 “건물 한두채를 새로 짓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장기적 과제”라면서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주변 재개발 공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고려史 학자가 본 인간 신돈

    사대부들은 그를 요승(妖僧)이라 비난했다. 하지만 여인들은 그를 신통한 신승(神僧), 문수보살의 화신인 ‘문수후신’이라 찬미했다. 노비들은 성인이 오셨다며 반겼다. 산골의 노예로 태어나 시신을 처리하는 매골승 생활을 한 신돈.그는 당대와 마찬가지로 후대의 평가도 크게 엇갈린다. 고려 말을 더욱 혼탁하게 만든 늙은 여우라는 비난이 있는가 하면 공민왕의 개혁에 앞장섰다가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시대를 앞선 선각자란 평도 있다. ‘신돈과 그의 시대’(김창현 지음, 푸른역사 펴냄)는 신돈에 대한 그같은 역사적 평가는 유보한다. 그가 권력을 잡기 전의 자취와 집권 후의 행적을 더듬어 인간 신돈의 모습을 세심하게 그려낼 뿐이다. 이 책에서 신돈은 그 이름에 으레 따라붙는 요(妖), 사(邪), 괴(怪) 같은 꼬리표를 떨쳐버린다.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은 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신돈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반역전’에 실린 내용이 거의 전부다. 그가 정치무대에 등장하기 전에 어떤 생활을 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고려의 운수관과 도읍경영’‘고려말 불교의 경향과 문수신앙의 대두’ 등 고려에 관한 많은 논문을 발표해온 저자(47·성신여대 연구교수)는 신돈이 바싹 마른 몸에 사계절 누더기 옷 한 벌을 걸친 채 지냈던 점으로 보아 땡중이 아니라 혹독한 수련을 거쳐 득도한 고승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당시 불교계를 이끈 선종의 태고화상 보우로부터 사악한 사승(邪僧)이라 비난받은 점, 술과 고기와 여성을 가까이 하고 신비스러운 의식을 행한 점 등으로 보아 정통불교에서 벗어난 밀교적 성향의 승려였을 것으로 본다. 신돈은 일세를 풍미한 비범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내면에는 시대의 아웃사이더로서의 갈등, 고독과 울분이 도사리고 있었다. 공민왕 역시 마찬가지다. 반원개혁의 선구자이자 역대 고려 왕 중 가장 다재다능한 인물로 평가받는 공민왕은 왕위계승 경쟁에서 조카에게 두 차례나 패했지만 마침내 왕위를 쟁취, 원나라의 지배에서 해방시킨 영명한 군주였다. 또한 고려와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을 이용하고 가차없이 내버린 냉혹한 정치가였다. 저자는 신돈과 공민왕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데 주력한다. 신돈이 집권하기 이전의 행적, 반야와 신돈, 공민왕과의 만남 부분 등은 사실(史實)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신돈의 시대에 대한 부족한 자료를 상상력으로 대신해 적잖은 대목이 ‘소설’처럼 읽힌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다.1만 35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봉사하고 돈버는 ‘일자리 프로그램’

    용인시가 봉사의 의미를 일깨우면서 다소의 수익도 제공하는 봉사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시는 가사 지원 등이 필요한 저소득 취약계층을 돕고,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은 봉사 기회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간병·가사 방문도우미 사업’ 참가자 50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시청과 구청, 읍, 면, 동의 사회복지 담당 부서에서 희망자의 신청을 접수한다. 시는 이 기간 외에도 수시 접수를 통해 대기자로 등록토록 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실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를 밑도는 저소득계층의 근로 능력이 있는 만 50세 이하로, 가구당 실제소득이 1인 가구의 경우 62만 7000원,2인 가구는 105만원,3인 가구는 140만원 등으로 가구원 수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 선정되면 1일 7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루 2만 6000원(실비 3000원 포함)을 받는다. 참여자들에게는 가사·간병 교육을 실시한다. 가사·간병서비스 수혜자도 같은 기간에 접수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여부와 관계없이 가사·간병이 필요한 저소득 취약계층이면 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중증질환자, 소년소녀가장, 임신, 출산, 육아로 어려움이 있는 여성장애인 등과 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 120% 미만인자), 치매·중풍 등 요양 보호가 필요한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 다른 사업을 통해 가사·간병 서비스를 받고 있는 이들은 제외된다. 시와 구에서 서비스 수요를 조사해 수혜자 명부를 작성하고, 사업 규모를 감안해 우선 순위에 따라 수혜자를 뽑는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동작 정금마을 1만여평 재개발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과 노원구 월계동 등 5곳이 재개발 및 재건축 지역으로 지정돼 이들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8일 제 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심의, 처리했다. 이에 따라 동작동 58의 1 정금마을 일대 1만 4595평은 15층 이하 686가구(임대 127가구)가 들어선다. 노원구 월계동 487의 17 일대 4447평은 15층 이하 262가구가 공급된다. 서대문구 영천동 일대 영천주택재개발정비구역은 3402평 부지에 23층 짜리 이하 주상복합건물(199가구)이 세워진다. 또 동대문구 전농동 440의 9 전농·답십리 뉴타운 지구의 전농 7주택재개발 정비구역은 4만 5911평 규모로 용적률 239% 이하, 건폐율 50%이하,25층 이하가 적용돼 총 건립 가구수는 기존 3028가구보다 560가구 줄어든 2468가구(임대 420가구)로 조정됐다. 답십리동 178번지 전농·답십리 뉴타운 지구의 답십리 제16주택재개발정비구역은 4만 3886평 규모로 건폐율 50%, 용적률 236%,25층 이하가 적용돼 당초 3258가구보다 634가구가 줄어든 2624가구가 들어선다. 한편 전농동 494 일대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안건과 신도림역 주변 대성연탄부지에 43층 규모의 상업복합 타워를 건설키 위한 지구단위계획은 보류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왕위계승’ 말많은 日왕실

    ‘왕위계승’ 말많은 日왕실

    일본 사회가 왕실 문제로 법석이다. 왕위 계승 문제에다 왕세자비에 대한 왕실내 따돌림 분위기와 잇단 ‘돌출행동’. 거기에 옛 왕족의 복권문제와 ‘천황제 존폐’주장까지 겹쳐 시끄럽기 그지없다. 아키히토 일왕의 둘째아들인 아키시노노미야 이후 40년간 일본 왕실에 남아 출산이 없는 것이 ‘소동’의 근본 원인이다. 왕위계승방안을 규정한 왕실 전범의 개정을 둘러싼 공방이 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왕세자의 힘겨운 결혼생활’이 입방아에 오르는 등 ‘왕실 소동’은 세간의 관심 속에 갈수록 복잡하게 엉켜들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인은 남성 왕을 원한다. 그렇지만 핵가족 시대에 안정적으로 왕위를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계왕(여왕의 자녀 출신 왕) 인정 문제로 왕실 전범 개정 공방이 일고 있다.” 54년째 일본 왕실을 취재하고 있는 ‘왕실 저널리스트’ 가와하라 도시아키(85)는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왕실 소동’ 배경을 설명했다.(가와하라는 인터뷰에서 줄곧 왕은 천황 폐하, 왕세자는 황태자, 왕실은 황실이라고 불렀다.) ▶‘왕실 소동’의 해결 방안은. -둘째 아들 아키시노노미야의 부인인 기코 빈이 아들을 낳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기코 빈이 임신한 태아가 아들인지 딸인지는 몇달 안에 판명된다. 옛 왕족을 부활시킨 뒤 나루히토 왕세자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그들 중 한 명과 결혼, 아들을 낳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노리노미야 전 공주가 아들을 낳아도 전범 개정이 쉬워진다. 개정을 늦추는 게 자연스럽다. ▶왕세자와 세자비 이혼설은. -그런 정도는 아니다. 이혼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마사코 비가 아이코 공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도 변수다. 전례가 없는데도 외국 순방때 아이코 공주를 데려가려고 했을 정도였다. 왕족의 이혼 사례는 19세기말 단 한 번 있었는데 와병이 이유였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이혼하고 새 장가를 들어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주장도 물론 있다. ▶왕세자의 마사코 비에 대한 사랑은. -오랫동안 애정이 각별했지만 최근 마사코 비가 왕실 신년 노래회에 몸이 아프다고 참석하지 않은 뒤 왕궁에서 승마를 하는 등 도리에 어긋난 행동이 이어지면서…. 세자는 이 결혼이 힘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루히토 왕세자의 처지가 어려울 것 같은데…. -술을 잘 마신다. 위스키, 포도주, 맥주, 청주도 마신다. 미치코 왕비도 술을 좋아한다. 왕비가 “세자는 나의 술 선생”이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왕은 술이나 담배를 전혀 안한다. 아키시노노미야는 술은 하지만 담배는 안한다. 한 왕족은 술을 많이 마셔 3차례 입원했었다. ▶마사코 비는 진짜 와병 중인가. -마음의 병이다. 그래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주기가 있다. 의도적으로 아픈 척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우울증은 정말이다. ▶마사코 비가 왕실에서 ‘이지메’를 당하나. -이지메는 아니지만 이지메보다는 약간 기피를 당하는 분위기다. ▶왕세자 일가는 고전하고, 둘째 아들인 아키시노노미야 일가는 부상하고 있다는데. -그대로다. 마사코 세자비의 행동 등으로 왕이나 미치코 비와의 사이가 서먹하다. 그러나 기코빈은 매우 온화하고, 붙임성도 좋아 평판이 아주 좋다. 일본인들의 마사코 비에 대한 시각도 지난해보다 나빠지고 있다. ▶‘천황제’의 위기란 지적은. -지금 그 정도는 아니다. 왕은 국민의 상징이다.80% 이상의 국민이 천황제가 좋다고 한다. 왕족의 생활이 매우 건전하다. 적어도 수십년은 위기가 없을 것이다. ▶왕실에서 여성의 지위는. -차별은 남아 있지만 거의 사라지고 있다. ▶아이코 공주가 왕세자에게 파파라고 하던데, 왕실 용어는 안 써도 되나. -아버지를 지칭하는 오모사마라는 왕실 용어가 있지만 파파라 부른다. 예전에는 안 그랬다. 그래서 우익들이 비판한다. ▶소동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올 한해동안은 소동이 계속될 것이다. 왕위 계승을 규정한 전범 개정은 서두를 일이 아니다. 왕과 세자가 건강하기 때문에 최소 20∼30년은 큰 문제가 없다. ▶궁내청의 전범 개정에 대한 입장은. -개입하지 않는다. 총리가 왕의 의도를 이심전심으로 파악,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반대가 많은데도 고이즈미 총리가 3월 개정을 추진했던 것에 대해 ‘일왕의 뜻’이란 설이 있다. -왕의 뜻에 따라 밀어붙이는 것처럼 하면 국민들이 “왕을 정치에 이용한다.”며 비판한다. 정치권에는 “여계왕은 왕의 뜻”이란 풍문이 돌고 있다.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상황에서 남성 왕에 매달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여왕에는 반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여계왕에는 반대가 적지 않다. ▶여왕은 되는데, 여계왕은 안 되는가. -지금까지 125대 일왕 중 여왕은 8명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이혼, 미혼, 미망인 등으로 자식이 없어 후계 문제가 없었다. 다음 왕이 성인이 될 때까지만 여왕을 했다. 남계론자들은 여계를 인정하면 만세일계(萬世一系) 이어져온 일본 왕실의 남성 염색체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남성 염색체 XY와 여성 염색체 XX 중, 여계가 될 경우 이어져온 왕실의 남성 염색체 Y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1947년 11개 옛 왕족의 지위 박탈이 있었다. 그들에게 왕족의 지위를 부여하거나 양자로 입적, 남계를 잇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지만 옛 왕족은 60년간 민간인 생활을 해, 그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본 방송과 신문들은 왕실 보도에 신중하다. 금기가 남아 있나. -금기는 아니다. 일간지는 영향력이 커 신중한 것이다. 주간지들은 영향력도 적어 민감한 문제도 거리낌 없이 보도한다. ▶50년간 왕실 취재중 변한 것은. -과거에는 불경죄가 있었다. 패전 후 사라졌다.‘천황’은 신적인 지위였다. 그러나 1946년 인간 선언과 함께 바뀌었다. 국가의 원수도 아니고, 상징적 지위만을 갖게 됐다. 취재 관행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왕실 취재단은 어떻게 구성됐나. -궁내청 안에 전국지와 지역지, 방송, 통신사 등으로 기자 클럽이 있다. 프리랜서·외신기자 등은 기자단에 못낀다. 예전엔 20∼30년씩 출입한 기자가 있었지만 요즘은 순환이 빨라졌다. ▶궁내청 출입기자에게도 제한되는 것이 많은가. -왕궁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없고 단체로 움직인다. 취재기자가 직접 왕을 보거나 개인적으로 인터뷰할 수도 없다. 연간 1∼3회 단체로 인터뷰하는 것도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전범 개정안의 국회 처리는. -기코 빈의 임신으로 가을이나 내년 정도로 미뤄지지 않겠는가. ▶왕실 저널리스트는 어떻게 취재하나. -옛 왕족, 현 왕족의 주변, 남작·백작 등 옛 귀족의 주변을 취재한다. taein@seoul.co.kr ■ 왕실 저널리스트 가와하라 1921년 홋카이도 출신으로 메이지대학 중퇴 뒤 1952년부터 프리랜서로 전인미답의 일본 왕실을 취재한 ‘왕실저널리스트’ 1호. 다쿠쇼쿠대학 객원교수를 지냈다.1984년 당시 영국유학중이던 현 나루히토 왕세자와 2시간 단독 인터뷰를 하는 등 많은 특종을 건져낸 왕실 취재의 산증인이다.‘마사코비’‘마사코황후’‘마사코사마와 황족들’ 등 3권의 저서가 140만부 이상 팔리는 등 20권 이상의 저서가 있다. ■ 왕위계승 쟁점은 무엇 |도쿄 이춘규특파원|현행 왕실 전범은 ‘왕위 계승 자격은 왕통에 속하는 남자계 남자의 왕족으로 한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개정안의 골자는 ‘여왕·여계왕을 인정해 남녀를 불문하고 장자의 왕위 승계를 우선한다.’는 것이다. 임신 6주째인 것으로 7일 알려진 일왕의 둘째 며느리 기코 빈이 가을에 아들을 출산한다고 해도 남자 왕손은 한명뿐이고 공주 셋을 포함해도 왕손은 4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남자 왕손이 보태지더라도 승계를 둘러싼 불안감은 완전히 씻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여계왕을 인정하는 방향으로의 전범 개정은 필연적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다만 어떤 내용으로 어떤 시기에 개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뿐이라는 견해다. 일본 국민의 63%도 여계왕 허용에 찬성한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기코 빈이 아들을 낳으면 각각 1,2순위의 왕세자와 아키시노노미야는 변함 없지만, 그의 아들이 3위가 된다. 하지만 여계왕, 장자 우선으로 전범을 개정하면 승계 순위가 크게 달라져 왕세자를 이어 아이코 공주가 2위, 아키시노노미야가 3위, 마코 4위, 가코 5위, 기코 빈의 세번째 자녀가 성별에 관계없이 6위가 된다. 왕실 소동이 빚어지게 되는 원인이다. 아울러 마사코 비가 왕실 생활의 스트레스로 생긴 우울증을 이유로 생일 잔치나 신년 노래회 등에 자주 빠지면서 왕실을 둘러싼 입방아 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반면 여왕·여계왕을 인정하면 궁극적으로 ‘천황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는 보수파는 좌불안석이다. 왕실의 성역과 금기가 하나씩 무너지면 근본적인 변화가 일 수밖에 없고, 결국 ‘천황제 무용론’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그래서 명확한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남계왕에만 집착하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日 41년만에 남자왕손 맞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아키히토 일왕의 둘째 며느리가 세번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일본 궁내청이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열도가 41년만에 남자왕손이 태어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오르고 있다. 특히 임신한 아이가 남자일 경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부가 추진 중인 여왕·여계왕(여왕의 자녀출신 왕) 인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왕실전범 개정작업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궁내청에 따르면 일왕의 둘째아들로 1965년 10월30일생인 아키시노노미야(40)의 부인 기코비(39)가 임신 6주째로, 경과는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올 9월 말 출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들·딸 여부는 1∼2개월 뒤 구별이 가능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코비는 며칠 전부터 임신 양성반응을 보인 뒤 이날 집에서 의료진이 초음파검사를 한 결과 태아의 심박동이 확인됐다고 한다. 이 아이는 아키시노노미야 부부에게는 1991년 10월생인 장녀 마코 공주,94년 12월생인 둘째딸 가코 공주에 이은 셋째이다.일왕 부부에게는 나루히토 왕세자의 아이코(4) 공주에 이어서 4명째의 손자가 된다. 현행 왕실전범이 개정되지 않은 상황서 남아가 태어나면 아키시노노미야에 이어 일왕실에서는 41년만의 남아로, 왕위계승 순위는 나루히토 왕세자, 후미히토 왕자에 이어서 3위가 된다. 아키시노노미야 부부는 지난달 12일 열렸던 왕실가족 노래회에서 새에 빗대 “아이를 갖고 싶다.”는 희망을 담은 노래를 함께 불러 이후 셋째아이 임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taein@seoul.co.kr
  • 황우석 연구비 계좌추적

    황우석 연구비 계좌추적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6일 감사원으로부터 황 교수팀의 연구비 집행관련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황 교수의 계좌추적에 나섰다. 황 교수 연구비를 둘러싼 검찰수사는 크게 두 가지 혐의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결과, 황 교수는 지난해 줄기세포연구와 관련해 과학기술부로부터 ‘동물 복제 및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 목적으로 30억원을 지원받았다. 연구 기간은 2005년 3월1일부터 올 2월28일까지로 돼 있고, 연구비 30억원 가운데 28억여원이 집행됐다. 황 교수가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제출했던 때는 지난해 3월15일로, 황 교수가 논문이 조작됐고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연구비를 받았다면 사기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정당하게 지원받은 연구비라도 황 교수가 본래 목적과 달리 사용했다면 횡령죄 등으로 처벌받게 된다. 황 교수가 개인계좌로 관리한 연구 보조원 53명의 인건비 8억여원과 농장주로부터 되돌려받은 실험용 돼지·송아지 구입비 등 모두 10억여원의 용처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지난해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자신의 계좌로 빼돌려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서울대 공대 등 대학교수들을 횡령 혐의로 처벌한 바 있다. 검찰은 황 교수가 재작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본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 약 19억원 가운데 7억원을 자신의 정기예금 통장으로 옮겨 넣은 것과 김선종 연구원 등에게 5만달러를 건넨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후원금은 연구비, 기자재 구입비, 장학금과 국제교류 활동에만 쓰이도록 돼 있다. 한편 검찰은 박기영 전 과학기술보좌관이 황 교수로부터 위탁 연구비를 받고도 제출시한이 지나도 실제 연구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들이 주고받은 돈의 성격도 살펴볼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황 교수팀의 논문 작성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서울대 수의대 강성근ㆍ이병천 교수와 서울대 의대 문신용 교수, 박종혁 피츠버그대 연구원 등을 소환 조사했다. 한편 검찰이 줄기세포 1·2번이 주입됐던 실험용 쥐 10마리의 DNA지문을 분석한 결과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는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클릭 이슈] 연탄보조금 딜레마

    [클릭 이슈] 연탄보조금 딜레마

    요즘 서울시내에는 ‘연탄 삼겹살’,‘연탄 불고기’ 등 연탄 컨셉트를 간판으로 내건 고깃집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식당 주인들은 “복사열이 나오는 연탄으로 구워야지 가스불로 구우면 고기가 제 맛이 안 난다.”며 ‘연탄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님들도 “이 맛이 바로 ‘추억의 맛’”이라며 만족하는 분위기다.‘연탄갈비’,‘연탄 생선구이’는 원조격인 서울 마포, 동대문을 벗어나 압구정동, 신사동 등 강남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고깃집은 ‘연탄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이들이 영세 자영업자라면 모를까 서민층의 연료비 지원이라는 측면에는 맞지 않다. 정부가 늘어나는 연탄 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보조금을 줄이기로 한 배경에는 이처럼 ‘연탄=서민’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 현 추세대로 연탄 소비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날 경우 2004년 806만t에서 지난해 694만t으로 줄어든 정부의 석탄 비축량이 금방 바닥날 가능성도 크다. ●작년 연탄소비 45%나 폭증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탄 소비가 지난해에 201만t으로 전년보다 45%나 급증했다. 1996년(196만t) 이후 최고치다. 연탄 소비는 1986년 2425만t으로 정점에 올랐다가 점점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난 2002년 117만 5000t,2003년 119만 1000t,2004년 138만 5000t 등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연탄 소비가 늘면서 정부의 보조금 부담도 늘고 있다. 정부는 저소득층을 고려해 석탄을 캐서 연탄을 제조하는 데 지난해에 2400억원의 예산(탄가안정대책비)을 투입했고 올해도 2556억원의 예산을 책정, 이미 506억원을 집행했다. 연탄 1장당 정부보조금은 석탄 채굴과정에 167원, 수송보조에 25원, 연탄공장에 204원 등 396원에 달한다. 연탄공장에서는 장당 184원에 도매상으로 넘기는데 정부보조금 없이는 이 같은 가격이 불가능하다. 정부보조금이 없다면 현재 장당 300원선인 연탄 소매가는 700원으로 껑충 뛰게 된다. 석탄보조금은 놔두고 연탄 보조금만 없애도 500원으로 오른다. 산업자원부 이원걸 제2차관은 “저소득층의 연탄 사용실태를 추정한 결과 기초생활수급자 75만가구 가운데 5%인 4만가구, 차상위계층 100여만가구 중 6%인 6만가구 등 10만가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탄 사용량은 연간 30만∼50만t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게다가 소매상들이 사라지면서 저소득층 가구가 소량으로 연탄을 구하기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실제 연탄 사용이 많은 곳은 농촌의 비닐하우스, 양계장, 목욕탕·음식점 등 상업시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고깃집 사장님은 제값 내고 연탄 써야 정부는 이달부터 5월까지 연탄의 판매 경로를 포함한 소비 실태를 센서스 형식을 통해 계층별, 용도별, 소비지별 등으로 세밀하게 조사키로 했다. 연탄 소비 급증이 저소득층의 수요 증가 때문이 아니라 다른 상업적 원인 등에 의한 것이라면 보조금의 실효성을 검토해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산자부는 연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탄값을 단계적으로 차별화하되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연탄 쿠폰’ 지급 등 직접 지원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경우 면세유나 LPG 보조금처럼 쿠폰이 다른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데다 현재 연탄을 사용하지 않는 저소득층이 너도나도 연탄보일러로 변경하는 ‘가수요’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농촌의 비닐하우스나 영세 자영업자를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도 과제로 남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권혁수 연구위원은 “연탄 보조금 제도 개선은 저소득층 지원이라는 정책 취지를 살리자는 측면도 있지만 국내 무연탄 생산구조가 비정상적인 연탄 소비 급증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쿠폰제가 문제가 있다면 현실화된 가격으로 연탄을 사용한 뒤 ‘사후정산’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농민이나 영세 자영업자라 할지라도 연탄 보조금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은 정책 취지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그린벨트 취락지구 566곳 연내 개발제한 해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20가구 이상 300가구 미만 중규모 집단취락지 중 아직까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566개 지역이 연내에 그린벨트에서 풀린다.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그린벨트 우선해제 대상 중규모 집단 취락지 1764곳 9995만 1000㎡ 가운데 아직까지 해제되지 않은 곳은 566곳으로 집계됐다. 건교부는 미해제된 취락에 대해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병행해 해제하는 등 절차를 서둘러 연내 모두 해제할 방침이다. 현재 남아 있는 미해제 지역은 서울 8곳 53만 6000㎡, 대구 136곳 938만 6000㎡, 인천 40곳 229만 4000㎡, 경기 345곳 2924만 3000㎡, 충북 5곳 41만 5000㎡, 경북 31곳 185만 7000㎡, 경남 1곳 62만 8000㎡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명동건폐율 최대80%로 완화

    서울 명동 등 도심 상업지역의 건폐율 제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과 중구 북창동 일대의 건폐율 완화를 결정, 고시한 데 이어 중구 명동 일대 건폐율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차 없는 거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인 명동 일대의 경우 건물주가 스스로 리모델링을 할 때는 10%, 신축 지구단위계획을 따를 때는 20%를 완화해줄 방침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는 일반상업지역 건폐율을 60%로 제한하고 있으나,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국토의 계획·이용에 관한 법률’의 허용범위인 80%까지 완화해 줄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건폐율 완화는 지구단위 계획에 따라 번화한 도심의 주요 상업지를 중심으로 공공기여 요소가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또 건축물 높이에 대해서도 너무 높게 올라가지 않도록 계속 제한하기로 했다. 김효수 도시관리과장은 “지난해 초부터 추진된 지구단위 계획에 따라 건물주가 리모델링을 하거나 신축하는 건물에 대해서는 건폐율을 80%까지 올려줄 계획”이라면서 “이화여대 부근과 북창동 일대는 건폐율 완화가 결정고시됐으며, 현재 명동 일대도 건폐율 완화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명동 일대 건폐율의 구체적인 완화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해 이화여대 주변을 ‘찾고 싶은 거리’로 새 단장하면서 스스로 건축물 외관이나 광고물 등을 정비한 건물에 대해 건폐율 10% 완화 인센티브를 준 바 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울산 아파트마다 만남의 광장 700가구 이상 단지 의무화

    울산지역에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마다 만남의 공간인 야외광장(커뮤니티 몰)이 조성된다. 울산시는 11일 최근 주택건설사업이 승인된 남구 신정동 공업탑지구와 신정지구, 울주군 범서읍 굴화3지구 등 아파트단지에 사업자측에서 각종 조경시설을 갖춘 야외광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이같은 야외광장 조성은 울산시가 지난해 5월 마련한 ‘공동주택 및 재건축 관련 지구단위계획 운영지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운영지침에서 아파트 입주민 등이 모임·행사·오락 등 어울림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700가구 이상 아파트단지는 야외광장 조성을 의무화하고 그 이하단지에는 조성을 권장하도록 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줄기세포는 없었다] 조작극 전모·연구비 의혹 규명 주력

    [줄기세포는 없었다] 조작극 전모·연구비 의혹 규명 주력

    줄기세포 논문조작의 남은 의혹을 밝히는 책임은 검찰로 넘어왔다. 검찰은 서울대로부터 황우석 교수 등의 진술 녹취 테이프와 실험노트, 파일 등을 넘겨받고 11일쯤 수사주체를 정해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고소·고발 사건부터 수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남아 있는 의혹이 너무 많아 수사 대상 및 범위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사기·생명윤리법 위반 등 혐의 가능 서울대 조사위는 2004·2005년 논문 등에 대해 과학적 검증을 마쳤지만, 조작의 주체와 작성경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논문 공저자들의 엇갈리는 진술과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당했다는 황 교수의 주장이 뒤섞여 검찰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 황 교수측의 바꿔치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미즈메디측을 고발한 황 교수는 일단 무고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연구비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사기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논문에 사용된 난자의 수와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위는 검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이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총 129명으로부터 2061개의 난자를 채취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즈메디측에서 제공한 난자 등 일부는 실비보상이 있었다고 밝혀졌지만, 이를 뛰어넘는 금전지급이 있었는지 여부나 돈의 출처도 규명해야 한다. 검찰은 생명윤리법이 시행된 지난해 1월1일 이후의 위법 행위가 포착되면 수사대상이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지는 의혹 제기…수사범위 고민 황 교수팀에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수립 원천기술이 없었다는 조사위 발표에 따라 검찰 수사는 황 교수팀 연구 전반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동안 검찰은 ‘황 교수에게 원천기술이 있다면 한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수사착수를 신중히 검토해 왔다. 검찰은 “아직까지 검찰수사의 본류는 고소·고발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위에서 논문 공저자들의 공모관계 등을 밝히지 못했고, 조사 과정에서 국민적 의혹이 커진 이상 수사범위는 곧 넓혀질 수밖에 없다. 여태까지 제기된 의혹은 ▲조작된 논문으로 연구비를 지원받은 과정 ▲난자 확보 경위 ▲김선종 연구원에게 건넨 5만달러의 출처, 국정원의 역할 등이다. 특히 황 교수가 허위논문을 근간으로 정부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받았다면 최소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게다가 연구비 유용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는 궁극적으로 연구비 책정 및 집행 과정 전반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황 교수가 ‘사기극’을 연출한 이유도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는 생물이다. 일단 의혹이 제기되면 모두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송두율칼럼] ‘和而不同’의 세계

    [송두율칼럼] ‘和而不同’의 세계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小人)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라는 논어(論語)의 자로(子路)편의 가르침을 우리는 대개 알고 있다. 다른 사람과 생각을 같이하지는 않지만 이들과 화목할 수 있는 군자의 세계를, 밖으로는 같은 생각을 가진 것처럼 보이나 실은 화목하지 못하는 소인의 세계와 대비시켜 군자의 철학을 인간이 추구해야 할 덕목이라고 공자는 가르쳤다. 공자(孔子)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정치적으로 아주 혼란했던 때였던 만큼 공자는 인(仁)의 실천을 위해 군자가 사회내부의 통합을 위한 화합과 조화에 힘써, 절대평등이라는 이념 밑에서 사회내부의 불화와 혼란을 부추기는 소인의 세계와 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을 펼쳤던 공자는 문화대혁명때 ‘비공비림’(批孔批林)이나 ‘비공비변’(批孔批邊)이라는 ‘홍위병’의 구호처럼 마오쩌둥의 등뒤에서 정권탈취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진 린뱌오(林彪)나, 애초에는 직접 나폴레옹에게 증정할 교향곡을 작곡했다가 그가 황제의 직위에 오르자 이를 보통명사(普通名詞)인 ‘영웅’(Eroica)으로 개칭했던 베토벤과 더불어 봉건적인 위계질서를 합리화하고 찬양했던 반동의 화신으로 비판받았다. ‘같음’보다는 ‘화합’을 강조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사회성원간의 일정한 역할분담을 인정하고 또 상호간에 일정한 ‘거리’를 취하여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주장은 공자에게서만 아니라, 가령 ‘같음’만의 강조는 몰락의 시작이기 때문에 ‘차이’나 ‘거리’가 지니는 긴장과 정염(情炎)의 의미를 특별히 강조한 니체에게서도 발견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같음보다는 다름, 또 이 다름이 전체 속에서 다시 화합할 수 있는 이상을 공자도, 니체도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이상이 요즈음 자주 이야기되고 있는 이른바 ‘탈현대적’(postmodern) 사고의 근간을 이루는 ‘다양성의 비폭력적인 통일’이다. 간단히 등치(等値)시킬 수도 없고, 또 환원될 수도 없는 ‘고상(高尙)한 질을 지닌 개인주의’가 볼품없고 또 너무나 진부한 것으로 빨리 치환되는 문제를 ‘돈의 철학’ 속에서 짐멜(G Simmel·1858∼1918)은 비판한 적이 있다.‘탈현대’의 이론가의 한 사람인 제임슨(F Jameson)도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드는 지배적 문화에 대해서 강력하게 저항할 수 있는 ‘차별성’과 ‘거리감’이 후기자본주의사회에서 끊임없이 박탈당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양극화의 극복이 최대의 현안문제로서 등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회적 부의 분배에 있어서 제기되는 문제만이 아니라 ‘남남갈등’이 안고있는 이념적인 문제는 물론, 지역적 갈등문제에 이르기까지 삶의 많은 영역에서 들리는 파열음을 염두에 두고 제기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날에는 사회성원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극도로 단순화시켜 어떤 하나의 원칙아래 강압적으로 통합시킬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개개의 사회성원이나 그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다른 사회성원이나 조직과 우선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고 서로간의 ‘거리’와 ‘여유’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상호인정의 바탕 위에서만 건강한 화해와 공존, 그리고 상생도 가능하다. 모든 것이 이미 같다거나, 아니면 같아야 한다는 당위적 전제를 앞에서는 이야기하면서도 뒤로는 끊임없이 공동체를 파괴하는 불협화음을 내는 ‘소인’의 세계가 아니라,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지만 공동체 안에서 서로 화해하고 공존할 수 있다는 ‘군자’의 세계가 지금 우리에게는 절실하다고 느껴진다.‘화이부동’의 세계가 갖는 현재적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 [‘인권 가이드라인’ NAP 확정] ‘비정규직 제한 고용’ 노동부 반발 클듯

    [‘인권 가이드라인’ NAP 확정] ‘비정규직 제한 고용’ 노동부 반발 클듯

    국가인권위원회가 9일 확정 발표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인권 NAP) 권고안은 대체복무제 도입 등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들을 담고 있으며 대체로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다. 때문에 권고안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원만히 정책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적잖은 갈등과 마찰이 예상된다. 또 이 권고안을 정부가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권고안 자체가 여야의 정치쟁점으로 불거질 전망이다. 이번 권고 내용 가운데 상당수는 세금감면, 복지혜택 확대 등을 전제로 한 것이다. 국가재정에 부담을 줄 대목이다. 하지만 인권위측은 “권고안 마련 과정에서 노동부와 복지부 등 주무 부처와 지속적으로 논의했고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인 만큼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권고안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에 대한 것”이라며 “보·혁 논란과는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무원의 정치활동 보장 등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활동에 대해 제한적 참여확대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우리 사회 전반에 공무원의 영향력이 엄연한 상태에서 시기상조라는 반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들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려면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과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야 해, 정치쟁점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노동관련 권고안 중 비정규직 부분 등은 노동부의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비정규직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비정규직 사용에 대한 사유제한과 관련,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 있는 사유를 현재보다 더 제한할 경우, 노동시장에 충격이 너무 클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이에 대해 인권위측은 “노동부와 충분히 논의했지만 비정규직과 관련해서는 인식의 차이가 큰 것으로 안다.”고 시인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사실상 불가능한 권고사항으로 정부측은 받아들이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비록 유럽의 일부 국가가 이를 적용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연공서열이 우선시되고 능력별, 직급별로 판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성전환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라는 등 기존 가치관에 비해 파격적인 일부 권고도 국민정서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복지 혜택을 상당 부분 내국인 수준으로 높이라는 권고 역시 차상위계층 대책 등 내국인 복지도 빈약한 현실에 비추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 한편 공공보육시설 확대, 육아휴직 활성화, 노인주거 안정 등은 그동안 무수하게 대안을 모색해 왔으면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상당수 권고가 단순한 ‘구두선’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동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줄기세포 정책지원까지 수사

    줄기세포 정책지원까지 수사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고소·고발 사건만 아니라 연구비 운용 및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정책적 지원 과정까지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교수에게 지원한 과학기술부의 연구비·예산 집행내용은 감사원의 감사가 끝나기 전에라도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초기 황 교수 파문이 불거질 때만해도 과학분야의 문제를 검찰이 조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몸을 사렸다. 그러나 검찰이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연구비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은 일종의 노림수라는 분석이다. 원천기술, 줄기세포 등을 둘러싼 과학적 논란이 부담이었던 검찰은 이로부터 한발 비켜서는 한편 전문분야인 연구비 수사를 통해 참고인들을 압박, 중요한 진술을 보다 손쉽게 얻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조작 말고도 황 교수를 둘러싼 국정원 개입의혹, 각종 음모론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가 연구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면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지난해 1월1일 이후 황 교수 연구팀이 사용한 난자를 얻는 과정 등에 강압이나 금전거래가 있었다면 생명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다. 황 교수가 자신의 논문이 거짓이란 사실을 알고도 이를 근거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냈다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나, 사기 혐의도 가능하다. 수사 주체와 관련해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를 중심으로 하고 특수부와 대검 중수부 산하 첨단수사과의 전문인력을 보강해 중수부가 수사를 최종 지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 황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비롯,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강성근 교수,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 등 이미 출국금지 조치된 핵심 관련자 10여명을 우선 불러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황 교수가 김 연구원 등에게 건넨 5만 달러의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폭설 후유증 2題] 추위에 배고픔까지 겹쳐 연말연시 더 서러운 영세민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위한 정부양곡 배달이 최근의 폭설 여파 등으로 지연되면서 수급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등 1만 858가구에 모두 1만 3987포대의 정부양곡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내린 폭설에다가 연말연시 택배물량 증가까지 겹쳐 곳곳에서 배달 지연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31일 배달돼야 했던 정부양곡의 상당량이 택배회사 물류 창고에 쌓여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동구·북구 등 시내 일부지역은 택배업무가 마비되거나 평소 배달 물량의 30%정도만 소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양곡 배달을 맡은 A택배 회사가 배송비가 비싼 다른 물건은 우선 처리하고 정부양곡 배달은 뒤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일반 물건은 접수후 수일내에 배송을 마치고 있지만 1포당 배송단가가 1800원인 정부양곡은 창고 출하후 1주일이 넘도록 배송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구는 각 동사무소 사회복지사 등을 동원, 연락이 안 되는 대상자 집에 대한 길 안내 등 택배회사의 신속한 배달을 돕기로 했다. 광산구 역시 해당 회사에 전화를 통한 배달 독려와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처럼 배달 지연이 속출하면서 수급자들의 항의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2일 쌀을 받은 김모(59·여·광산구 신가동)씨는 “매달 25일쯤이면 배달되던 쌀이 도착하지 않아 관계기관 등에 연락했으나 감감 무소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정부양곡 20㎏짜리 1포대를 시중가의 절반 가격인 1만 9000원에 기초생활 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에게 공급하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성남 1공단 이전 가시화

    몇년째 이전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어온 성남 구시가지내 대형 공단의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덕분에 이전부지내 수십년간 자리잡았던 중소기업들은 땅값 상승 기대감으로 대박의 꿈에 젖어있는 반면, 기반시설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구시가지 주민들은 공원조성을 원하고 있어 성남시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시는 구시가지 전면 재개발의 일환으로 시가지 남동쪽에 위치한 성남제1공단을 이전하기로 하고 공단 대체부지로 판교신도시 남쪽인 분당구 동원동 3만 2216평을 지정,541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달중 건교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까지 개발계획을 수립, 경기도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6월 동원동 공업용지 조성이 포함된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을 승인했으며, 시는 지난해 7월 동원·대장동 일대에 투기바람이 불자 동원동 3만 2000평과 대장동 39만평을 3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고시했다. 시는 대체부지의 윤곽이 잡히자 기존 시가지 한가운데 놓인 제1공단 3만 2000평의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제1공단 대지주인 ㈜새로운성남은 지난해 11월 주상복합건물(상업지역)과 아파트(주거지역)를 건립하겠다며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제시했으며, 시는 외부기관 및 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올해초 공람공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30여개 성남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1공단 녹지·문화공간 만들기 시민운동본부’는 2003년부터 “기존 시가지는 분당에 비해 녹지공원과 문화시설이 현저히 적다.”며 “1공단을 시가 매입해 도심공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동원동 공업용지는 성남 제1공단(제1산업단지) 용도변경에 따른 대체용지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아직 입주업종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판교IT업무지구, 분당벤처밸리 등과 연계해 첨단산업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잠실주공 5단지

    [역세권 아파트 탐방] 잠실주공 5단지

    잠실지구는 올림픽대교∼잠실대교∼청담대교 남단에 위치한다. 주변에 잠실종합운동장, 롯데월드, 올림픽공원이 있다. 어느 지역보다 대단위 스포츠·생활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저밀도 노후 단지로 즐비했지만 현재 대부분이 재건축 공사 중이어서 2008년 하반기가 되면 동부지역 최대의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기대에 차 있다. 현재 주공 1∼4단지, 잠실시영 등의 재건축 공사가 활발하다. 인근 갤러리아팰리스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 2월 입주했다.33∼96평형 741가구 규모다. 롯데캐슬골드, 스타파크 등 고급 주상복합도 속속 들어설 예정인데 롯데캐슬골드는 잠실역 사거리에서 눈길을 끄는 황금빛 초고층 빌딩이다. 지난 15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잠실주공5단지와 제2롯데월드 부지 맞은 편에 있다.50∼99평형의 대형 평형이다. ●용도변경·제2롯데월드 추진에 고무 현재 이 지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잠실주공 5단지다. 송파구 잠실동 27번지 일대 위치하고 15층 34∼36평형 30개동 총 3930가구 규모로 지난 78년 3월에 입주했다. 한강이 보이고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의 환승역인 잠실역과 맞붙어 있는 역세권 대단지다. 송파구청이 지난 10월말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서울시에 제출한데다 지상 112층 제2롯데월드 사업이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지난해 말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올라 있는 상태다.34평형 시세는 지난해 말에 비해 3억 가량 오른 9억 5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의 대지지분은 34평형이 23평,35평형은 24.5평,36평형은 24.5평이다. 과거 1단지 15평형의 대지지분이 17평이었는데 나중에 45평형으로 분양받은 바 있다. 만일 주공5단지가 원하는 대로 상업지구 용도변경 허가를 받는다면 용적률이 크게 늘어나 수익성은 커지겠지만 주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이 발생, 사업승인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추진위 승인 완료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이 완료된 상태지만 지역주민들은 규제가 완화되는 시점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재건축 추진을 보류하고 있다. 교육시설로는 신천초, 잠동초, 잠신초, 잠신중, 잠실중, 잠신고, 영동여고 등이 있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서울아산병원, 롯데월드, 석촌호수공원, 한강시민공원, 올림픽공원 등이 있다. 현재 공사중인 잠실지구내 저밀도 재건축 단지인 주공 1·2·3·4단지, 잠실시영 등은 늘어나는 용적률의 일정부분을 임대아파트로 짓는 개발이익환수제와 강화된 소형 평형 의무비율 요건을 적용받지 않아 재건축 규제의 반사이익을 본 대표 단지로 지목된다.2008년 하반기까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 잠실지구에 모두 2만 4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게 된다. ●빼어난 교통 환경·스포츠·생활체육·편의시설 오는 2007년 주공3단지와 레이크팰리스(주공4단지)가 입주하며,2008년 중으로 나머지 주공 1·2단지와 시영이 들어선다. 주공1·2단지, 잠실시영은 한강을 볼 수 있고 레이크팰리스는 석촌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이들 단지의 매력은 뛰어난 교통환경이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잠실역, 성내역과 가깝고 올림픽대로의 진입이 수월하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태수씨 은마아파트 23개점포 경매

    개인 체납세액 1위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소유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가 다음달 한꺼번에 경매에 부쳐진다. 29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3계에서 정태수 전 회장 소유의 은마아파트 상가 일부가 감정가 456억 2126만 4000원에 첫 입찰된다.경매 대상은 상가 A·B블록과 편의시설내 23개 점포로 대지 1309평, 건물 2954평이다. 이 상가는 학원으로 상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한보가 사무실로 쓰고 있다. 채권자인 조흥은행은 2003년 3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경매를 신청했으나 입찰 기일이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경매 신청후 정 전 회장측이 채무부존재소송 등을 제기해 법정 다툼이 있었고, 지난해 재감정도 실시해 입찰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채권액은 감정가보다 높은 481억 2000여만원이다. 영동대와 학원 등 상가 임차인 30여명은 대항력이 없는 명도 대상이다. 한편 정 전 회장은 현재 이 상가 일부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강릉 영동대 간호과 학생들의 임상실습 숙소로 임대하는 허위계약을 맺어 임대보증금 등 명목으로 교비 72억원을 받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고덕1~7단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서울 강남의 대표적 저밀도 재건축 지구인 강동구 고덕택지지구의 주거지역에 대한 종(種)구분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28일 제2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동구 고덕 1·2동과 명일 2동, 상일동 일대 고덕택지지구 114만 7000여평에 대한 1종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면서 일반주거지역의 종을 세분화했다고 밝혔다.1983∼84년 완공돼 1만 2000여가구가 입주해 있는 5층 이하 저층아파트 9개 단지(고덕 1∼7단지, 고덕 시영아파트, 공무원아파트)는 2종 일반주거지역(12층·용적률 190%)으로 결정됐다. 또 공동주택 불허지역으로 묶여 있던 고덕 1∼3동, 명일 2동 일대 단독주택지(1만 2000여가구)는 아파트 건축을 허용하면서 2종 일반주거지역(12층·용적률 180%)으로 분류했다. 아울러 6000여가구가 입주해 있는 12층 이하 아파트단지 11곳(고덕 대우, 고덕 아남, 현대, 신동아, 삼익그린 11차, 고덕 우성, 고덕 현대, 한양, 고덕 삼환, 고덕 9단지, 동아아파트)은 3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30%)으로 분류, 층고제한을 없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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