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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플러스] 서울시 중증장애가구 무료 집수리

    서울시가 올해 5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저소득 중증장애인 100여가구에 무료로 집수리를 해 준다. 시는 가구별로 요청에 따라 장애인 친화시설로 맞춤형 수리를 해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턱 제거, 주 출입구 경사로 조정, 화장실과 주방실 개조,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수리를 원하는 가정은 20일부터 30일까지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시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4가구씩 총 100가구를 최종 선정한다. 집수리 대상 가정이 확정되면 5~6월 시공사가 현장실사를 마친 뒤 10월까지 공사를 진행한다. 가구당 공사비용은 400~600만원, 공사기간은 2~5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
  • 원지동 추모공원에 종합 의료시설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들어서는 추모공원에 대규모 종합의료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원지동 76 일대 추모공원 예정지의 자연녹지지역 6만 9575㎡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 이곳에 종합의료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온 원지동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대규모 종합의료시설 건립이 전제되지 않은 추모공원 조성계획은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이와 함께 시는 이날 도시·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성동구 성수동 72 일대 63만 6756㎡에 대한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이에 따라 이곳엔 건물을 초고층으로 높이는 대신 공공녹지를 많이 확보토록 한 오세훈 시장의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따라 초고층(최고 50층·평균 30층) 슬림형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이 구역은 서울숲에서 영동대교 북단 사이로, 시가 지난 1월 발표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의 5대 전략정비구역에 포함된 곳이다.시는 초고층 건물 신축을 허용하는 대신 전체 개발면적의 25%에 상당하는 부지를 기부채납토록 해 녹지와 공원, 공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서울시 관계자는 “노후 주택이 밀집한 성수구역은 주민들의 개발 욕구가 높아 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성수구역 일대는 매력적인 수변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세상을 바꾸려면 직접 움직여라

    DIY(Do It Yourself)는 내 손으로 가구를 만들고 헌옷을 고쳐 입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영국 브라이튼에서 망명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앨리스 커틀러, 스페인과 영국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달은 킴 브라이언, 리즈대학에서 자율성·국제정치를 강의하는 폴 채터튼은 우리의 생활 속 행동 하나하나를 ‘DIY’하며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트래피즈 컬렉티브’라는 이름으로 뭉친 이들은 변화를 추구하는 다른 사람들과 캠페인을 벌이고 워크숍을 진행한 결과를 모아 ‘혁명을 표절하라’(황성원 옮김, 이후 펴냄)를 내놓았다. 세 사람은 이 책을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영감을 주며 사회 변화를 위해 성찰하고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반은 안내서이고 반은 비평서”라고 설명한다. 기후변화, 자원 고갈, 분배의 불균형 등 세상은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정치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대기업의 눈치를 보고, 부패한 정치제도의 핵심부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트래피즈 컬렉티브는 직접 행동할 것을 주장한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삶, 의사 결정, 건강, 교육, 먹을거리, 문화행동주의, 자율공간, 언론, 직접행동 등 9개 주제에서 실천방안을 소개한다. 두꺼운 종이와 보온병의 원리를 이용한 건초 보온 상자, 태양열과 간단히 단열처리된 쟁반 모양의 그릇으로 만든 온수 샤워기 등 소소한 방법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약학 산업과 연계돼 이윤을 노리며 질병을 키우는 권력형 의료계 종사자들 대신 우리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방법도 제안한다. 위계와 이윤의 유혹을 떨쳐낸 다양한 형태의 보건 전문가들, 건강 문제 워크숍, 값싸면서도 안전한 먹거리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울러 합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민주화하는 훈련법, 학습으로 대안을 찾는 교육법, 편향되고 감춰지거나 광고와 소유권의 통제를 받는 언론을 넘어 소통하는 방법, 공동체 정원을 만드는 방법 등 일상에서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당장 적용하기는 힘들어보이는 것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이같은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 불안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위안이 보인다. 2만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분당 리모델링 ‘용적률 130% 제한’ 공방 “실효성 없다” vs 난개발 우려

    분당 리모델링 ‘용적률 130% 제한’ 공방 “실효성 없다” vs 난개발 우려

    판교 입주가 시작되면서 분당신시가지 아파트 리모델링 문제가 분당주민들 사이에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성남시가 분당아파트의 리모델링 최대 허용 용적률을 기존 용적률의 130%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분당 입주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최근 부동산가격 상승에 편승한 투기적 요소뿐 아니라 ‘제2강남’의 자존심을 판교에 내주지 않으려는 분당 주민들의 심리적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리모델링 조건을 담은 ‘분당지구단위계획’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분당신도시에서 리모델링을 할 경우 최대 허용 용적률이 기존 용적률의 130%를 초과할 수 없고, 가구수 증가를 위한 증축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분당 주민들은 생각이 다르다. 용적률에는 주거 전용면적에 주거공용면적, 발코니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용적률 130%는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또 가구수 증가를 위한 증축까지 허용하지 않는다면 리모델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분당 주민들은 “판교 등 주거환경이 뛰어난 신도시가 인근지역에 입주를 하고 있는데도 분당은 신도시 조성 당시 그대로”라며 “뒤떨어지는 주거 환경을 고려한다면 분당의 리모델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분당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는 정자동 한솔5단지를 포함해 8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구 정자동의 L부동산 관계자는 “판교 입주가 시작된 이후 분당에서 판교로 옮겨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같은 규모에 비슷한 가격대라면 노후된 분당보다는 판교로 이동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용적률 상한 한도를 130%까지 완화하는 등 분당의 리모델링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입장과 달리 ‘용적률을 완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장대로 용적률 제한을 없앤다고 해도 주택·건축법 등 상위법에 저촉돼 주민들의 요구대로 가구수를 늘리는 등의 건축행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분당신시가지가 쾌적한 도시환경을 염두에 두고 건설된 만큼 시로서는 당시 목표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주거환경을 지킬 수 있는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지키지 않은 채 주민들의 요구만 들어줄 경우 마구잡이 개발로 이어져 주거환경 악화를 초래하는 등 결국에는 주민들의 불이익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주거환경을 고려지 않고 무조건 평수만 늘리려는 발상은 재고해야 한다.”며 “주민공람과 의견청취 등을 통해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분당리모델링추진협의회는 “분당이 신도시가 아니라 구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의 이러한 법 조항은 분당의 쇠퇴를 재촉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 도봉산 산악구조대

    [뉴스 다큐 시선] 도봉산 산악구조대

    서울 도봉산에 가면 다른 산에서 좀체로 보기 힘든 이들이 있다. 해발 650m 지점에 자리잡은 산악구조대, 전국에 3개뿐인 경찰산악구조대 중 하나다. 서울에선 북한산구조대와 더불어 등산객들의 지킴이 역할을 해 왔다. 상춘객들의 이어지는 이맘 때, 그들에겐 봄을 즐길 여유가 없다. 26년간 등산로에서 조용히 사람과 산을 지켜 왔을 뿐이다. 생명을 지키는 의무감과 끈끈한 동료애로 뭉친 그들이 ‘산에서 배워 사람들에게 베푸는’ 등정길을 따라가 봤다. 글·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산악구조대’라는 글씨가 새겨진 녹색점퍼 차림의 구조대원들의 순찰길을 따라나섰다. 구조대 산장에서 마당바위 쪽으로 가다 신선대로 방향을 트는 비교적 짧은 코스였다. 10분쯤 지났을까 숨이 턱 밑까지 차올랐다. 그러나 대원들은 축지법을 쓰며 날아다니는 손오공 같았다. 다들 아무리 20대 초반이라지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고 발걸음은 마치 솜털 같이 가벼워 보였다. 세 갈래 길 앞에 다다르니 등산로를 벗어나 낙엽이 쌓인 좁은 길로 접어들었다. 인명을 구조할 때 이용하는 단축 루트라고 한다. 김준석(22) 대원은 “구조할 때 헬기가 뜰 수 있는 날은 절반밖에 안 된다. 대부분 우리들이 들쳐 업거나 들것에 싣고 119구급대가 있는 산밑까지 무조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선대부터 주봉, 포대능선을 거쳐 사패산까지가 구조대의 영역이다. 하루 24시간 비상대기체제다. 도봉산은 대부분 암반과 기암절벽으로 돼 있어 안전사고가 잦은 편이다. 지난해만 해도 125명이 다치고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는 3월 현재까지만 17명이 다치고 3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엔 1만 4245명이 방문해 하루 동안 구조 헬기가 세 번이나 떴다. 구조대원이라고 다치지 말란 법은 없다. 김병철(54) 대장은 “지난해 송추에서 신선대로 오는 길목에서 사고가 접수됐는데 우리 대원이 구조하러 뛰어가다가 돌 사이에 발이 끼어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가 골절됐다.”면서 “사람 구하기도 전에 대원들이 먼저 일 치르겠다는 생각이 번쩍 나더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전득주(45) 대장은 아침에 올라오면 근처 석굴암에 들러서 다치는 사람이 없게 해달라고 기도부터 올린다. 종교는 없지만 지난해 5월 도봉산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 생긴 버릇이다. ●산에서 인생을 배운다 의경 신분이라 아직 어린 대원들은 산에서 인생의 첫 죽음을 경험했다. 홍기문(22) 대원이 겪은 첫 사망자는 아직도 그의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다. 지난해 5월 칼바위에서 떨어져 죽은 20대 남자다. 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결혼을 미뤄 왔다고 한다. 결혼할 때까지 약혼녀가 뒷바라지해 준 끝에 어렵게 취직했다며 좋아하던 얼굴이 떠올랐다. 이 남자는 약혼녀와 등산복을 맞춰 입고 다정하게 손잡고 도봉산을 찾았다. 가파른 암벽 앞에서 약혼녀를 산에서 내려가는 길로 먼저 보내고 혼자 바위를 탄 게 마지막이었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서 돌아온 것이다. 이렇듯 죽음이 쌓여갈수록 그들은 삶을 배운다. “구조하면서 오히려 저희가 더 배웁니다. 삶에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돼요. 산 앞에서 겸손해지기도 하고요.” 홍 대원은 순찰을 돌다 사망지점을 밟을 땐 이 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눈에 선해진다. 그럴 땐 영혼이 산을 맴돌지 말고 편한 곳으로 가시라고 잠시 두 손도 모아 본다. 대원들의 목소리는 하나 같이 차분하고 얼굴은 부처처럼 온화하다. 분초를 다투는 응급현장에선 나이가 서너배 많은 어르신도 그들의 등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리라. 산은 인생이다.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쉼없이 이어진다. 급한 맘에 성급히 추월하거나 준비없이 덤벼들면 사고가 나게 마련이다. 날이 궂은 날엔 오히려 사고가 적다. 노인들의 사고 빈도도 낮다. 험한 날엔 일부러 조심하고 노인들은 자신의 약점을 알기 때문이다. ‘등산 좀 했다.’고 자부하는 30~40대들이 잘 다친다. 사고는 순간이다. 대원들은 “산에선 1초도 만만히 봐선 안 된다.”라며 신신당부했다. 구조대원들에게 시간은 곧 생명이다. 때문에 ‘One for all, all for one(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의 정신이 강조된다. 고참이니 신참이니 하는 위계 질서는 중요치 않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로프처럼 단단히 엮여져 있어야 한다. 전득주 대장은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원을 뽑을 때 신체조건보다 인성을 더 본다.”고 소개했다. ●“등산도 경쟁의 장이 돼서 안타깝다” 조난 접수가 들어오면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몇 시간이 걸려도 온 산을 헤매고 다녀야 한다. 김준석 대원은 “그럴 땐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제발 빨리 찾아서 구하게 해달라는 간절함 뿐이다.”라고 말했다. 구급장비가 담긴 20㎏짜리 배낭을 짊어지고 힘든 걸 느낄 새도 없이 뛰고 난 다음날이면 옴짝달싹 못한다. 등산객들이 봄꽃을 즐기는 쉼터가 그들에겐 촉각을 다투는 응급현장이자 삶의 배움터다. 사망자가 생길 땐 내 탓인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전 대장에겐 지난해 12월에 사망한 40대 여성의 경우가 그랬다. 영하 12도가 넘는 칼바람 추위에 해질 무렵쯤 만장봉에서 추락자 신고가 접수됐다. 전 대장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 헬기 예열시간을 벌려고 미리 헬기 요청을 띄워 놓고 현장에 나선 사이 최종 결재를 기다리다 시간이 좀 걸렸다.”면서 “그날따라 사정상 헬기는 뜨지 못했고 구조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환자는 결국 숨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주5일제 이후 등산객이 급증했지만 등반 문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즐기는 게 아니라 남보다 앞서서 산 정상을 올라가기에 바쁘다는 지적이다. 전 대장은 “원래 우리의 산 문화는 ‘입산(入山)’이다. 굳이 정상을 밟지 않아도 물 좋고 바람 좋은 바위에 걸터 앉아 시 한 수 읋고 피리부는 풍류를 즐기는 쪽이었다.”면서 “그런데 서양식 산행 문화가 도입되면서 언제부턴가 정상탈환이 목표가 돼버렸다. 등반시간을 단축해야 된다는 생각에 산도 대결의 장으로 바뀐 것 같아 안타깝다.”며 멀리 산너머로 눈길을 돌렸다. ●몸짱·마음짱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등산로는 대원들에겐 생명길이다. 구조대에 들어오면 먼저 도봉산 등산로 지도를 그리고 읽는 법부터 배운다. 지난달 23일 입산한 막둥이 김수호(21) 대원은 아직도 등산 루트를 정확하게 외지 못했다. 마당바위~관음암~칼바위~신선대~포대능선 등 주 순찰 코스는 서너곳. 그러나 산악구조대원이라는 명함이라도 들이밀자면 등산로 수십 개를 훤히 꿰고 있어야 한다. 김 대원은 그러면서도 “사고 다발지역인 칼바위, 포대능선쪽은 자신있다. 순찰 때마다 앞장서서 가보곤 한다.”며 자랑했다.  등반대에 들어오면 3주 정도는 구조요청 접수, 응급처치 연습 등 실전에 투입될 준비를 한다. 대원들에게 주어지는 덤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단련되는 몸이다. ‘물살’로 입산해서 한 달이 지나면 배가 들어가고 6개월이 지나면 잔근육이 튀어 나오기 시작한다. 하산할 때쯤엔 다들 몸짱으로 변신한다. 자신만의 은신처도 생기게 마련이다. 홍 대원은 “마당바위로 가는 길목에 아지트가 있다. 사람들의 왕래도 적고 햇볕이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바위가 험하지 않아 힘들 때면 찾곤 한다.”고 귀띔했다. 입산해서 처음 내려다 봤던 서울 야경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홍 대원은 “새까만 바탕에 별빛처럼 박힌 도심의 불빛을 보고 고참들에게 ‘절경 보고 왔습니다.’고 보고했더니 막 웃더라. 그것도 한달만 지나면 지겨워진다고.”라며 웃어 보였다.  하산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최고참 박서광(22) 대원 눈에 비친 산과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 박 대원은 “의외로 어른 같지 않은 어른들도 많다. 술이 취했거나 다투는 사람들, 불법취사를 하거나 인화물질을 소지한 이들까지. 안 된다고 말하면 막 대하는 분들도 많다.”며 씁쓸해했다. 의무경찰기간을 대충 때우라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박 대원은 “우리에게 ‘대충’이란 없다. 산에서 생명을 구하는 이들은 우리뿐이고 또 그 우리도 그 속에서 많은 걸 배운다.”며 힘주어 말했다. ■ 도봉산 산악구조대는 총8명 24시간 비상대기 26년째 ‘생명 지킴이’로 1983년 3월 북한산 인수봉에서 대학생 산악연맹 소속 7명이 암벽에 매달려 동사한 사고가 일어났다.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꽁꽁 언 로프 때문에 바위 아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이 비극을 계기로 북한산과 도봉산에 산악구조대가 생겼다. 24시간씩 교대근무하는 대장 3명과 대원(의경) 5명이 한 식구다. 도봉산 정상 선인봉 약 300m 아래의 암벽 밑에 위치한 구조대는 2003년 12월, 99㎡(약30평) 남짓한 아담한 단층 목재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침실 2개와 주방, 화장실을 갖췄지만 대원들은 그전까지 움막 같은 곳에서 쪽잠을 자야 했다. 물도 맘놓고 쓸 수 없었지만 지난해 11월 근처 샘(푸른샘)을 연결해 그나마 생활이 나아졌다. 대원들은 “이제는 등산객들이 언제고 방문해도 마음껏 물동냥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1t짜리 물탱크와 정화조를 갖춰 도봉산 환경 문제도 해결했다. 이들의 하루 일과는 순찰로 시작해 순찰로 끝난다. 아침 6시30분쯤 일어나 끼니 때와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2인 1조로 짜여 무전기를 동반하고 순찰을 돈다. 하루 최소 7시간 이상을 산 속에서 보낸다고 한다. 구조대에 도착하면 마스코트인 혼혈 진돗개 ‘마초’가 먼저 맞아 준다. 앞서 자리를 지켰던 흑삽살이가 병으로 아쉽게 저 세상으로 간 뒤 들여온 녀석이다. 등산객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라 심하게 짖지는 않지만 눈빛이 날카로워 ‘마초’란 이름이 붙었다. 낯을 익히면 금방 짓궂게 달려드는 놈이다. 구조대를 힘빠지게 하는 것은 오래된 구조 매뉴얼과 부실한 현장 지원이다. 구조헬기는 소방방재청장의 최종 결재가 떨어져야 뜰 수 있다. 분초를 다투는 현장에선 가슴이 터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대장까지 6명, 소규모 살림에 의경 한 끼 부식비 1200여원은 빠듯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을 오르내리며 등산객들이 건네는 ‘수고하십니다.’ 한 마디, 도움받은 이들이 고맙다며 산 아래 맡겨 놓는 김치 한 통에 오늘도 대원들은 밤낮없이 도봉산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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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희망근로 재산기준 없앤다

    [서울신문 보도 그후] 희망근로 재산기준 없앤다

    차상위계층 지원을 위해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희망근로프로젝트의 참여 요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월 소득 159만원(4인 가족 기준) 이하에다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로 돼 있는 당초의 엄격한 지원기준으로는 대상자가 정부가 책정한 40만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서울신문 4월2일자 9면> 정부는 이와 관련, 공공근로사업 참여 기준을 준용해 희망근로프로젝트 참여 기준 가운데 재산기준(1억 3500만원 이하)을 빼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9일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인 희망근로 기준에 따른 대상자는 4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따라 공공근로 수준으로 기준을 낮춰 다시 수요를 조사하고 있고, 대상자가 40만명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도 “기준 완화에 대한 요구가 지자체에서 많다.”면서 “차상위계층의 개념이 유동적인 만큼, 국회 심의 과정에서 (희망근로) 기준이 변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월소득 159만원 이하 가정은 거주하는 주택 가치나 전세 등의 보증금이 1억 3500만원을 넘더라도 희망근로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희망근로 기준 완화는 대상자 숫자가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탓이다.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는 “기존 공공근로와 더불어 각 과별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희망근로 대상자가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공근로 사업은 정기적인 소득이 있거나 60세 이상이면 참여할 수 없지만 재산의 과다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어느 정도 재산이 있더라도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크게 줄어 당장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이 적지 않은 만큼 재산기준을 폐기할 경우 희망근로 대상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희망근로 대상자는 1만명에 훨씬 못 미쳤지만 공공근로 대상자는 1만 3000명 정도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준 완화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재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희망근로는 함부로 대상을 넓히면 복지 예산처럼 재정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면서 “태스크포스를 각 지자체에 마련해 대상자를 더욱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수도권 규제법에 발목 잡힌 수원 산단

    수도권 규제법에 발목 잡힌 수원 산단

    “행정규제 때문에 60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산업단지 조성이 늦어지고 있다.” 경기 수원시가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때문에 산업단지 조성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시에 따르면 권선구 고색동 79만 5387㎡에 2012년 완공 목표로 수원산업단지 3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방 이전이 결정된 정자동 SK케미칼(32만㎡)과 SKC(15만㎡), 서둔동 KCC(31만㎡) 등 기존 공장 부지의 대체 공업지역으로 조성되고 있다. 그런데 KCC와 SK케미칼은 이전 계획이 확정돼 용도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입안 절차가 진행 중이나 SKC 등 일부 기업들은 이전 계획을 확정짓지 못해 기존 공업지역을 다른 용도로 바꾸는 용도 변경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문제는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3단지 착공이 지연되는 데 있다. 현행 수정법에 따라 수원 등 과밀억제권역에서는 공장면적 규제 차원에서 대체공업지역 지정과 기존 공업지역 해제를 동시에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공업지역에서의 공장 이전과 용도 변경이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새 공단 조성도 덩달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 시는 새 산업단지의 착공이 늦어지면 토지 보상비와 도로·공원 기반시설 조성비가 상승해 추가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조성원가가 상승해 입주 기업체에 부담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수원산업단지 3단지 조성에 2991억원, 도로·공원 건설에 1530억원 등 모두 4521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지만 착공이 지연되면 사업비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는 밝혔다. 최준호 특수개발팀장은 “기존 공업지역의 해제와 동시에 대체공업지역을 지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기존 공업용지의 용도변경이 늦어지더라도 대체 공업지역 지정을 허용해주는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도 도심재개발에 따른 공업지역 해제 때 대체지를 5년 한도내에서 중복 지정할 수 있도록 수정법 일부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원 투자 밀물

    강원 투자 밀물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와 경춘선 철도 개통을 앞두고 강원도가 투자 적지로 떠오르며 위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7일 도가 마련한 ‘강원 세일 투자설명회’에서 국내·외 42개사 7024억원 규모의 투자유치가 성사되고, 춘천에는 117m의 초고층 아파트가 건설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는 이날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국내·외 경제사절, 주한 외교관, 기업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유치 세일을 펼쳐 기업체 42곳과 기업 이전 및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기업 이전 및 협약식을 통해 7024억원의 투자유치와 함께 4000여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설명회 당일에만 씨트리, 국전약품 등 대형 의약품·의료기기 제조업체와 의류제조업체인 인중모드 등 7개 기업이 기업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업체와의 협약 규모는 투자액만 1887억원이고, 고용규모는 1263명에 이를 전망이다. 대규모 외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미국 휴스턴의 투자회사 AAI는 천연가스 자동차부품 회사인 NGVI에 3000만달러를 투자해 동해자유무역지역에 생산기지를 짓기로 했다. 올해 1300만달러를 투자하고, 2011년까지 17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농어촌공사와는 2012년까지 총 500억원을 들여 고성군 토성면에 지식기반센터(연수원)를 건립하기로 협약했다. 동원썬밸리는 2014년까지 1094억원을 들여 횡성군에 골프 빌리지와 스키장, 콘도 등의 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높이 117m에 이르는 39층짜리 초고층아파트까지 들어선다. 춘천시는 온의동 옛 종합운동장 부지 일대 15만 1084㎡에 대한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승인·고시했다. 롯데쇼핑은 공동주택용지에 초고층아파트를, 최고 25층을 지을 수 있는 특별계획구역에 호텔·백화점을 신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송통신시설·상업용지와 공공청사 용지에는 각각 12층과 10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 본격 개발이 이뤄지면 이 일대가 춘천을 상징하는 주거·상업 업무 공간이 될 전망이다. 최흥집 강원도 정무부지사는 “교통망의 획기적인 개선과 R&D 기반 구축으로 강원도가 투자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LS전선이 3개월 만에 공장 준공을 마친 것처럼 원스톱 행정처리와 수도권 접근성 등 기업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노원구 성북 민자역사 프로젝트 추진

    노원구 성북 민자역사 프로젝트 추진

    “2008년은 노원구가 ‘서울의 변방 혹은 베드타운’이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범죄 없는 도시 1위’ ‘교육지원 사업 1위’ 등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한 한해였습니다. 올해는 성북역 민자역사 및 역세권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강남북 불균형 해소’와 ‘노원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부으려고 합니다.” 성북역 민자역사 건립사업을 설명하는 이노근 노원구청장의 얼굴에서 진지함을 넘어서 비장함마저 엿보였다. 10여년을 끌어 온 지역의 숙원사업이다보니 ‘올해는 어떻게든 마무리해 달라.’는 구민들의 바람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었다. 그의 목소리를 통해 통해 성북역 개발사업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주거·상업·업무 중심지로 ‘7080’ 세대들에게 ‘춘천 가는 기차’를 타던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는 성북역(노원구 월계동 85 일대)이 아파트·쇼핑몰·학교·공원 등을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개발시설이 들어 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성북역(9만 8301㎡)과 역세권(14만 9000㎡) 일대를 재개발해 이 지역을 강북뿐 아니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것이 노원구의 구상이다. 성북역 민자역사 추진사업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에 제안된 30건의 대규모 토지개발 계획에도 포함돼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개발 등과 함께 큰 관심을 모았다. 사실 성북역 민자역사 사업은 10년 넘게 이어져 온 구의 숙원사업이다. 1996년 민자역사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개발계획을 추진, 2005년 9월 주민제안 형식으로 ‘성북민자역사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유통업무 시설 안에는 문화 및 운동시설을 함께 지을 수 없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2007년에는 ‘성북역 도시관리계획 변경제안서’까지 제출하며 민자역사 개발의 의지를 보였지만, “성북역 일대는 역세권 개발과 민자역사건립을 연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이유로 또 다시 반려됐다. 노원구민들의 실망감도 극에 달했다. ●10년 숙원사업 6월 이후 허용결정 현재 성북역 민자역사 개발사업은 서울시 대규모 토지개발계획으로 제안돼 있다. 성북역세권 개발을 위한 네 번째 도전인 셈. 지난해 서울시가 경기침체 해소를 위해 1만㎡ 이상 토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허가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할 명분을 얻게 됐다. 경제위기가 오히려 민자역사 추진에는 좋은 기회가 됐다. 구는 코레일과 성북역세권개발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허용 여부는 6월 이후 판가름난다. 노원구는 계획안대로 성북역 민자역사 사업이 추진되면 기존 물류시설 등을 이전해 신개념 명품 주거단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합쳐진 강력한 부도심이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집단 민원 대상이던 시멘트 저장시설도 이전할 수 있게 돼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다고 구는 설명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성수동 명품 주거타운 만든다

    성수동 명품 주거타운 만든다

    성동구 성수동이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서울숲이 어우러져 서울 동북부의 명품 신도시로 재탄생한다. 성수동을 포함한 뚝섬 일대는 청계천과 중랑천, 한강의 합류지역으로 한강르네상스 실현의 최적 대상지로 손꼽혀 왔다. 또한 서울 동북부 지역의 대규모 녹지인 서울숲과 어우러저 명품 주거 워터프런트 타운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수지구(조감도)는 지난달 19일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에 대해 주민 열람공고를 실시하면서 성동구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온 ‘드림시티 성동, 성수신도시’ 건설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성수동 준공업지역은 주거와 공장을 재정비한 뒤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도시설계 용역을 시행 중이며, 뚝섬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부지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타워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뚝섬상업용지의 초고층 주거복합문화 타운 조성, 뚝섬주변지역의 난개발 방지 및 도시기능 증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수립 등 ‘성수신도시’의 밑그림이 빠르게 그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성동구는 지난 6일 성수동 경수중학교에서 이호조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진수희 국회의원, 시의원,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전략정비구역에 대한 개발방안 및 시기 등 향후 추진계획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성동구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성수신도시’는 쇠퇴한 노후 시가지를 지역적 특성에 맞게 계획적으로 개발 유도해 도심 재생사업 관리방안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성수동 지역은 도심속 신도시 건설로 동북부 중심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대문구, 차상위계층 학생 급식비 지원

    서울 서대문구가 이달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처럼 법적으로 지원받는 대상이 아닌 차상위계층 등의 틈새계층 학생을 우선 지원한다. 대상자는 1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선정된 60명의 어린이들에게 1년간 총 2257만원을 지급한다. 이번 급식비 지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추진된 ‘따뜻한 겨울보내기 캠페인’ 조성기금으로 마련됐다. 구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학교별 계좌로 급식비를 지원한다. 주인옥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저소득 학생 수학여행 지원 등 청소년 복지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산업뉴타운 30곳 조성

    서울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뉴타운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뉴타운 개념을 산업정책에 접목시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는 종합계획이다.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 서울시는 2012년까지 25개 자치구별로 1곳 이상씩, 총 30곳의 산업뉴타운을 지정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토계획법(37조)에서 정한 ‘산업 및 특정개발 진흥지구’와 서울시의 ‘준공업지역’이 소극적 지역관리에 그친 점을 감안, 이를 적극적 지원·육성 쪽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17년까지 총 3조 4420억원을 투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용적률·건폐율·높이제한 등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이미 신성장동력산업 지구로 지정됐거나 이 지구로 전환을 모색하는 곳에는 도시계획(지구단위계획)상의 혜택을 준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성동은 정보기술(IT), 마포는 디자인, 종로는 귀금속, 여의도는 국제금융, 중구는 금융·문화, 양재는 연구·개발(R&D) 등 6곳이 1차 산업뉴타운으로 지정됐다. 내년에는 중랑(의류패션), 성북(IT), 강북(봉제·섬유), 도봉(섬유·식음료), 구로(첨단제조), 금천(첨단제조), 강서(IT), 은평(식품제조) 등 8개 지구가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성동·마포구 등 6곳 연내 지정 시정개발연구원은 6개 지구에 7420억원을 투입, 산업구조를 재편하면 생산 유발 1조 5738억원, 부가가치 6403억원, 고용 유발 1만 5609명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1차 산업뉴타운으로 지정된 성동 IT 지구에는 성수동(79만 8611㎡)에 첨단 IT·BT(바이오기술) 융합센터가 들어선다. 마포 디자인지구는 서교동(77만 8285㎡)에 디자인 허브를 조성하는 것으로 디자이너와 창업보육센터 등을 집중 육성하게 된다. 종로 귀금속지구는 귀금속 상점이 밀집한 종로3가 일대(12만 5180㎡)에 만들어지며 영등포 여의도동(39만 5214㎡)에는 글로벌 문화·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가 꾸며진다. 중구 다동(38만 361㎡)은 금융·문화 중심지로 조성하며 서초구 양재동과 우면동(5만 3553㎡)에는 연구개발 집적단지를 건설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은 우리나라 경제중심지이지만 전체 산업의 99%가 중소기업이어서 산업발전 속도가 도시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산업뉴타운이 서울 경제에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도봉 법조단지 주변지역 정비

    도봉구가 내년에 법조단지가 개장하는 것에 맞춰 주변 지역 정비에 나선다. 6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법무부, 검찰청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비방안인 ‘법조단지 주변지역 정비를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종합계획에는 도봉역세권을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하고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도봉동 95 일대) ▲도봉3구역 주택재개발(도봉동 625 일대) ▲도봉시장 현대화 사업(도봉동 620의7 일대) ▲검찰청사 남측부 무허가건물 정비 ▲도봉역사 정비 및 철도부지 주차장 활용 ▲검찰청사 주변 공원조성 ▲성대야구장옆 주차구획지 법조타운 방문차량을 위한 시간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도봉2구역에는 낡은 판잣집 등을 없애고 지상 18층 아파트 4동과 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도봉3구역에도 최고 높이 17층 아파트 5개동과 다양한 상업시설이 생긴다. 또 시설이 지저분해 주민들에게 외면당했던 도봉시장이 멋진 주상복합 건물로 바뀐다. 지상 1~3층은 시장 등 점포 106개가 들어서고 4~15층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80가구로 꾸며진다. 이밖에 법조단지 옆 무허가 건물은 없앤다. 이 자리에 누구나 쉴 수 있는 소공원과 노상 주차장을 개설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법조단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법조타운은 북부지방법원, 북부지방검찰청과 함께 지상 12~13층의 법조건물 2동이 구성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北 로켓 발사] ‘군비증강 명분 축적’ 관측 조기경계위성 개발 움직임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의 로켓 발사는 일본의 안보체계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일본이 “군비를 증강할 명분을 얻었다.”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물론 당장 눈에 띌 정도로 방위전략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998년 8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이미 미사일방어(MD)시스템의 구축 등 기본적인 조치가 마련됐기 때문이다.최근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부터 현재 진행 중인 MD시스템에 가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커지고 있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보유한 데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는 판단에서다.방위성은 지난 2일 자민당 국방 소위원회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 경계위성의 도입을 감안, 관련 부품의 연구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는 조기 경계위성은 MD시스템의 필수 요소다. 그러나 미국의 위성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독자적으로 보유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조기 경계위성은 지난 1월 발표된 방위성의 ‘우주개발이용에 관한 기본 방침’의 과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일본 정부는 일찍이 북한보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비, 대(對) 잠수함의 작전 능력 등 자체 방위력 정비 계획을 방위정책의 기본지침인 ‘방위계획 대강(大綱)’에서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던 터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방위비는 437억달러(약 58조 5000억원)로 세계 5위다. 게다가 이른바 ‘무기수출 3원칙’의 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2004년 12월 미국과 MD시스템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개발, 생산을 위해 ‘무기수출 3원칙’에 예외를 뒀다. 미국에 MD시스템 부품의 수출을 허용한 것이다. 무기수출 3원칙은 지난 1967년 사토 에이사쿠 총리가 ▲공산권 ▲유엔이 금지한 국가 ▲국제분쟁 당사국 및 분쟁의 우려가 있는 국가 등에 대해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약속이다.미치시다 나루시게 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고 해서 일본의 안보 지형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거의 없다. 일본을 위협하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에 대한 대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 일본 사이 추진하는 개량형 MD체제의 개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hkpark@seoul.co.kr
  • “민주노총 간부 성폭력, 주도면밀하게 이뤄져”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력 과정은 주도면밀하게 진행됐으며, 사건 이후 조직 보호 차원에서 일부 간부들의 은폐행위가 있었다.”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과 관련,검찰이 전 조직강화위원장 김모(45)씨를 구속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진상규명특별위원회의 ‘성폭력 사태 진상보고서’를 공개하고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6일과 9일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간부들은 이석행 전 위원장 검거 관련 대책회의 자리를 갖고 성폭력 피해자 A씨에게 “이 위원장의 수배활동을 담당했던 김 씨와 오랜 친분관계에 의해 부탁을 받고 숨겨주었다.”는 진술을 강요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이러한 허위 사실의 구성은 수사 확대 및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례적인 과정”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허위 진술에 대한 피해자의 견해는 참조되거나 토의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피해자는 주체로서의 동등한 논의 지위를 가지기보다는 이미 짜인 내용을 선택의 여지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위치로 대상화됐으며 이는 당시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정치적 위계관계를 고려할 때 일방적 ‘허위 진술 강요’로 인식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 A씨가 대책회의의 방침에 반대 의사를 가지고 다른 지원단체를 통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려 하자 일부 노조 간부들이 피해자와 지원단체를 분리시키고 독자적인 대응을 저지하기 위해 회유한 사실도 인정했다.  보고서는 김씨의 성폭력 사건와 관련,”김씨는 A씨에게 강간 미수에 해당하는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밝힌 뒤 “당시 만취상태여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술자리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과 CCTV로 확인된 가해자의 행동 등을 볼 때,집에 데려다 준다는 핑계로 집안까지 쫓아가 성폭력을 가했고 그 과정도 매우 주도면밀했다.”고 반박했다.   또 “김씨가 성폭력 사건 이후 주위로부터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지적받았음에도 진지하게 사과하기보다 피해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가벼운 언행을 하는 등 파렴치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또 사건의 공론화 이후에도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다.”고 중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보고서는 성폭력 사건의 조직적 은폐 여부에 대해 4명의 인사들의 사례를 들면서 “일부 노조 간부들이 당시의 다급한 상황을 인지하고도 초기대응은 물론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사건의 해결을 막고 조직적 은폐를 조장했다”고 인정했다.   보고서는 “이 사건을 통해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을 감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활동 관행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폭력 사건처리 과정에서 피해자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하며 피해자에게 조직에서 정한 절차를 우선적으로 따를 것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 성폭력에 대한 내부처리가 기계적인 조사와 징계 절차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성폭력 의제 외에 다양한 젠더의제를 공론화하고 노동운동 전체가 함께 고민,해결하는 모습으 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번 성폭력 사건과 관련 사건 관련자 5명에 대해 징계·경고처리 할 것과 민주노총·전교조는 피해자에게 공식사과 및 정신·물질적 피해 보상을 권고했다.  또 ▲성평등 미래위원회(가칭) 설치 ▲반(反)성폭력 감수성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방안 마련 ▲성차별적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 ▲성폭력 내부절차의 신뢰성·독립성·전문성 제고방안 마련 ▲조사결과 및 권고사항에 대한 내부처리과정 투명화 등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달 19~20일 중앙집행위원회의에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노조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된 뒤 진상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성폭행 혐의 민노총 前간부 기소  ☞알맹이 빠진 민노총 ‘성폭력 보고서’  
  • [의정중계석] 영등포구 임시회 수화통역 서비스

    ●강서구의회(의장 김상현)지하철9호선의 요금 900원 관철을 위해 지난달 24일 제1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하철9호선 요금 책정 관련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강동구의회(의장 윤규진)제167회 임시회에서 ‘저소득주민의 건강보험료 및 장기요양보험료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다. 따라서 오는 7월부터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지역거주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에게 건강보험료와 장기요양보험료가 지원된다. 건강보험료 월 납부액이 1만원 이하인 65세 이상 노인과 노인성 질병을 가진 65세 미만 저소득층 등 589가구가 대상이다. ●종로구의회(의장 이종환)이종환 의장과 의원들이 지난 1일 효제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종로구 여성예비군 창설기념식에 참석했다. 종로구의회는 2009년도 예산심의에서 예비군 육성지원비로 1억 2600만원을 배정했다.●서초구의회(의장 장경주)반포2동 계성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기초의회를 체험했다. 지난달 30일 구의회를 방문한 120여명의 어린이들은 ‘학급 운영 활성화’의 안건으로 모의회의를 진행하며 의정활동을 경험했다. ●영등포구의회(의장 조길형)제144회 임시회가 7일까지 열린다. 지난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3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심사 및 추경안 심사가 진행된다. 6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추경안에 대한 심사가 열린다.이번 임시회부터는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회기중 개회식과 본회의 때 수화통역사를 배치해 청각장애인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시청팀
  • 배움터 지원 발벗고 나선 자치구

    배움터 지원 발벗고 나선 자치구

    ■ 방과후 교실… 주민자치대학… 은평구 지역인재 육성 메카로 은평구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구는 저소득층을 위한 방과 후 교실 강화, 주민자치대학·교양 강좌 운영 등 구민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저소득층 대상 구산중 ‘으뜸공부방’ 호응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은평구 구산중학교가 운영하는 ‘으뜸공부방’은 사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준별 개인교습과 인성교육, 문화체험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으뜸공부방은 담당교사 5명, 공부방 지도교사 5명, 자원봉사 대학생 보조교사 20명 등 총 22명의 교사들이 학습지도를 맡고 있다. 학생 7명 내외로 6개반을 구성한 뒤 외부강사를 초빙해 영어, 수학 과목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또 인성교육과 문화체험 활동 등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힘쓴다. 진로나 교우관계 등과 관련된 개인별 상담을 하고, 역사유적지 탐방, 영화 감상, 눈썰매 타기, 놀이기구 체험까지 다양한 문화활동도 한다. 지난 1월엔 학생들과 함께 대형 서점을 방문, 각자 마음에 드는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으뜸공부방은 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주5일 오후 3시40분~오후 7시40분 운영된다. 실제로 공부방 이용 설문결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93%, 흥미도가 90%로 조사됐다. 공부방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구산중은 공부방 학생 대다수가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인 점을 고려, 학습지도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저녁식사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한철(50) 구산중 교무부장은 “공부방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뿐 아니라 교우관계나 가정생활에서도 웃음을 찾고, 사교육 없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0월까지 전문가 초빙 주민자치대학 운영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자아실현을 돕기 위해 구는 10월까지 ‘은평주민자치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경제·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초빙해 총 14회에 걸쳐 강의를 진행한다. 8일은 시인 신달자 명지대 교수의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 22일은 서춘수 신한은행 스타시티지점장의 ‘바람직한 금융재테크-저금리시대의 재테크 전략’ 강의가 이어진다. 이밖에도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체육센터, 복지시설 등에서 한글교실과 다양한 교양강좌 등을 연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북구 교육보조금 54억으로 증액 성북구가 지역내 112개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보조금 액수를 크게 늘렸다. 성북구는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대한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54억원으로 증액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교육경비 보조금을 활용해 낡은 학교시설물을 개보수하고(13억원), 빔프로젝트 등 정보화 시설을 설치하며(9억원), 급식시설을 현대화(3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타 교육환경개선에 소요되는 비용(10억원)까지 합하면 모두 35억원이 시설개선에 투입된다.앞서 성북구는 영어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영어체험교실 운영 등에 8억 4000만원,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영상장비 교체 및 도서실 운영사업에 3억 8000만원, 초등학생 1인당 1만원의 학습준비물 구입 지원에 3억여원 등을 올 1학기 개학 전에 지원했다. 성북구는 학교 일자리창출 사업에도 집중, 103개 학교에 1곳씩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보조금 4억 2000여만원을 투입했다. 구는 2003년부터 교육경비보조금 지원규모를 꾸준히 늘려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현재의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英왕족에 종교자유? 총리, 왕위계승법 개정 추진

    영국 일반 국민에게는 허용되지만 왕족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었던 종교의 자유가 허용될까. 고든 브라운 총리가 308년간 왕족의 가톨릭 개종 등을 금지해온 왕위계승법(Act of Settlement) 개정을 위해 왕실과 대화를 시작했으며 내년에 이를 공식 제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현행 법에 따르면 왕족은 왕위 계승을 포기하지 않으면 가톨릭으로 종교를 바꾸거나 가톨릭을 믿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 이는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왕실의 ‘룰’이 됐으며 1701년 왕위계승법으로 명문화됐다. 또 이 제안에는 여성의 왕위 계승 순위를 남성 아래에 둔 조항 역시 없애자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스웨덴, 벨기에, 네덜란드는 성별과 관계 없이 맏이에게 왕위를 계승하고 있다. 영국 역시 이같은 흐름에 동참할 경우 엘리자베스 2세 딸인 서열 10위의 앤 공주가 윌리엄 왕자를 누르고 4위로 올라선다. 현재 정부뿐만 아니라 왕실도 왕위계승법 개정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 가지 걸림돌이 있다. 우선 왕위계승법은 53개 연방가입국 모두가 찬성해야 고칠 수 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연방국 정상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브라운 총리는 이미 각국과 비공식 논의를 진행 중이다.왕족에게 가톨릭을 허용할 경우 왕실이 영국 성공회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교도 왕이 탄생할 수 있어 교회에 대한 왕실의 위상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브라운 총리 측근은 “영국 성공회에 대한 왕실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7일 당장 실천 가능한 친환경 생활백서

    봄철에만 한반도를 뒤덮던 황사가 한겨울부터 기승을 부린다. ‘유기농’을 표방하는 아이들의 과자에서조차 멜라민 성분이 들어간 식품첨가물이 발견된다. 패스트푸드가 왜 해로운지는 이미 많이 알려졌다. 세계는 대기오염, 에너지 고갈, 먹거리 안전 등 보이지 않는 적들과 전쟁 중이다. 법·제도 정비 등 거시적인 접근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지구를 지키는 일은 집에서부터’라는 슬로건과 함께 환경운동은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일상생활과 육아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생태적 삶을 추구하는 주부를 지칭하는 ‘에코맘(Ecomom)’은 이런 생활 속 실천운동의 결과물이다. 대학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환경운동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신근정씨는 ‘고마워요 에코맘’(북센스 펴냄)을 통해 친환경 생활의 비법을 전한다. 지은이는 첫 아이가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되면서 1년 동안 채식과 자연요법을 병행하고, 아이가 완치된 뒤 본격적으로 친환경 살림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방법들을 모은 친환경 생활백서. 촛불, 에어컨, 재래시장, 병원, 세제, 이불, 실내공기, 라면, 떡, 장난감, 비누 등 하루에도 몇번씩 접하게 되는 소재들을 선택해 이것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전문적인 식견과 함께 따라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대안을 소개한다. 늘상 먹는 채소와 방사선 조사의 관계를 밝히고, 방사선 조사를 받은 식품을 피하기 위해 유통기한이 짧은 국산 제철 채소와 유기농 식품을 선택하도록 권한다. 세제에 들어 있는 합성계면활성제의 문제점을 밝히고, 베이킹소다를 이용하거나 쌀뜨물과 EM(유용 미생물)을 이용한 세제대용품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천연염색, 아토피 치료, DIY 등을 위한 책과 사이트도 모았다. 지은이는 “친환경 생활은 소득·시간적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맞벌이하면서 사회적 기준으로는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나도 나름대로 친환경 생활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생활만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한 가지씩 실천하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예술 영재교육 초등 3학년부터 시작

    예술 분야 영재교육이 서울에선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음악, 미술 등 예능 분야의 영재교육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토록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는 초등학교 4학년이 돼야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초등생 대상 영재교육 분야는 국악, 기악, 성악, 뮤지컬 등 예술 분야다. 어린 나이에 시작하기 어려운 작곡이나 문예창작 등은 제외된다. 영재교육 시기를 앞당기는 건 사교육시장에서 주로 이뤄지는 영재교육을 공교육 체제로 끌어들이겠다는 뜻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같은 학생들을 사교육이 아니라 일찍부터 학교에서 길러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지역 영재교육 대상자는 2005년 2818명, 2006년 3805명, 2007년 4630명, 2008년 5624명에 이어 올해는 3월 현재 7555명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다. 올해부터 영재교육 대상자의 10%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에서 뽑고, 내년부터는 차상위계층까지 혜택이 확대될 예정이다.현재 서울지역 초등학교 영재교육은 주로 공동 영재학교 66곳에서 실시된다. 이밖에 초중고 및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17곳을 비롯해 32곳의 영재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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