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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경사로 설치 등 장애인 지원

    용산구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취업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 장벽 없애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는 최근 편의점 및 음식점, 슈퍼마켓 등 지역 내 생활시설물을 대상으로 출입구의 문턱을 낮추는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는 ‘행복으로(路)’ 사업을 끝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7일까지 일상 생활에서 장애인들의 출입이 잦은 업소 30곳을 대상으로 전액 구비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편의시설을 지원받은 한 업주는 “장애인 손님들이 오면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이번 사업으로 조금이나마나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구는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집수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상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120%) ▲세대주 및 세대원이 장애등급 1~4급 ▲자가 소유 주택 또는 주택 소유주가 개조를 허락한 임대주택 등으로, 구가 나서서 문턱 제거 및 화장실 개조 등 장애 유형에 맞도록 시설개조를 지원한다. 서동기 사회복지과장은 “이런 사업들을 통해 장애인과 이동약자들의 사회 참여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스승과 제자 영화 ‘클래스’처럼 마주앉아보니

    스승과 제자 영화 ‘클래스’처럼 마주앉아보니

    우리 사회에 교육만큼 복잡한 문제가 또 있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고민은 ‘대학 입시제도’에 관한 것뿐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정작 ‘제대로’ 가르치고 또 정말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교사와 학생들은 제대로 ‘소통’하고 있을까. 마침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문제를 다룬 프랑스 영화 ‘클래스’가 새달 1일 개봉한다. 시사회가 끝난 뒤 ‘솔직 토크’를 가져보자는 서울신문의 제안에 서울여고 교사들과 고3 학생들이 흔쾌히 응했다. ‘클래스’는 6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주제 영화 ‘클래스’로 바라본 한국 학교의 소통 문제 ●토론자 서울여고 사서교사 손서영(29), 국어교사 신성민(34), 3학년 학생 김기린(17), 소다솔(18), 옥민송(18), 이현정(18) ●사회 이경원 서울신문 영화 담당 기자 ●시간·장소 3월12일 오후 10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 사회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이 리얼리티가 살아 있더군요. 어떻게 보셨나요. 기린 한국 학교는 위계질서가 확실하잖아요. 하지만 프랑스는 너무 달랐어요. 우리가 보기엔 정말 버릇없는 질문임에도 선생님은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요. 그만큼 프랑스 교육은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러웠어요. 민송 맞아요. 우리나라라면 정말 미치지 않고는 하지 못할 행동을 선생님 앞에서 자연스럽게 하고, 선생님은 또 그걸 받아줘요. 학생들은 “선생님은 우리를 존중해 주지 않는데 왜 우린 선생님을 존경해야 되죠?”라고 당당하게 묻잖아요. 기린 하지만 소통이 많으면 그만큼 갈등이 많아진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제가 보기엔 영화 속 수업이 제대로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허구한 날 부딪치고 오해가 생기잖아요. 다솔 아무리 프랑스라 해도 인간과 인간으로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들이 너무 많아요. 사실 교사도 사람인데, 인내에 한계가 있죠. 주인공 마랭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 실수를 했던 것도 학생들의 반항 수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회 슬슬 선생님 눈치를 보는 분위기인데요(모두 웃음). 하지만 소통이 익숙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 학교의 현실이 불편하게 다가온 것은 아닐까요. 우린 일방적인 관계에 너무 길들여져 있으니까 자유롭게 토론하는 게 갈등처럼 보이는 거죠. 신 교사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대학 입시라는 급박한 상황이 눈앞에 있잖아요.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보다 문제 하나라도 더 풀어보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죠. 현정 우리 교육이 입시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학생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듣기란 무척 어렵잖아요. 사실 모든 게 성적순이고요. 하지만 영화에서는 선생님들이 문제학생과 얘기를 나눌 때 성적과 인격 가운데 무엇이 더 심각한지 토론하잖아요. 우리 같았으면 무조건 성적이 우선이었겠지만, 영화에선 이를 가지고 저울질하죠. 민송 이런 면에선 차라리 학원이 더 자유롭기도 해요. 학원은 학교보다는 덜 경직돼 있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나요. 학원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에 비해 더 친구 같고 가깝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사실 학교 수업시간은 소통은커녕 너무나 조용해요. 신 교사 그렇다고 우리 현실과 마냥 다르진 않아요. 표현 방식이 다를 뿐 프랑스 학교와 우리 학교가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가령, 새학기가 되면 교사와 학생 간의 암묵적인 기 싸움이 있죠. 프랑스 학교가 좀더 노골적일 뿐 기싸움이란 측면에선 우리와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그리고 방학이 되면 수많은 갈등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끝나요. 영화도 그렇죠. 왠지 방학을 하면 교사 입장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생각나거든요. 손 교사 저는 교사와 교사의 소통이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작은 사안에 대해서도 서열에 관계 없이 교사 모두가 세세히 토론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요. 같이 가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사실 교사와 교사의 소통이 기본이 되야 교사와 학생의 소통도 가능한 게 아닌가 싶어요. 사회 만일 영화에서처럼 학생들이 막무가내로 반항을 한다면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손 교사 일단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봐요. 반항을 한 아이도 자신의 잘못을 알지만 단지 자존심 때문에 강하게 나갈 때가 많거든요. 시간이 지난 뒤 불러서 얘기하는 겁니다. 둘 다 흥분하면 수습이 안 되니까요. 신 교사 비슷한 생각입니다. 대립각을 같이 세워 큰 일이 생긴 사례를 몇 번 본 적 있어요. 교사가 강하게 나가면 부작용도 크고요. 하지만 교사들에게도 이젠 학생들을 상대할 무기가 점점 없어지고 있긴 해요. 교사나 학생이나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죠. 사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영화도 프랑스 교육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를 떠올려 볼까요. 몽둥이를 들고 있는 선생님, 운동장에서 뺑뺑이를 도는 학생들이 항상 나옵니다. 그만큼 우리 교육의 소통이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방증이죠. ‘클래스’는 자유로운 소통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와중에 생겨나는 문제들을 짚어내요. 우리보다 몇 단계 더 나아간 고민을 하고 있는 셈이죠. 그 점을 생각하면 왠지 씁쓸합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리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 서촌 한옥마을 보존

    서울 서촌 한옥마을 보존

    서울 인왕산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한 서촌(西村) 일대가 한옥마을로 보존된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11일 종로구 청운·효자·통의동 일대 58만 2297㎡에 대한 한옥 보존 대책을 담은 ‘경복궁 서측 제1종지구단위 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촌 일대는 ‘한옥지정구역’과 ‘한옥권장구역’ 등으로 지정돼 관리된다. 한옥지정구역은 한옥이 4채 이상 연이어 모여 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건물을 새로 건립할 때 한옥으로만 지을 수 있다. 용도 역시 주택을 비롯해 소매점, 휴게음식점, 의원, 한의원, 치과, 침술원만 허용된다. 한옥권장구역은 한옥지정구역 주변 지역으로 한옥 이외 건물도 지을 수 있다. 다만 전통양식의 담장을 설치토록 하는 등 한옥과 어울리는 외관을 유지해야 한다. 또 자하문로와 효자로 구역은 보행환경 개선 등을 통해 중심가로로 조성하고, 필운대길 구역 등은 최대 200㎡ 이하로 개발해 주거지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체부·누하·필운동은 재개발정비계획을 수립할 때 한옥 보존에 관한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경복궁 서쪽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 자원을 보존하면서 접근성도 높아지게 됐다.”면서 “서울이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한옥마을로 지정·육성되는 지역은 종로구의 ▲팔판·삼청동 북촌 일대 112만 8372㎡ ▲권농·와룡동 돈화문로 일대 13만 7430㎡ ▲인사·관훈동 일대 12만 2200㎡ 등 모두 4곳으로 늘었다. 또 운현궁 주변 종로구 견지·운니동 일대 32만 7276㎡도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한옥마을로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서촌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지역 일부 주민들은 서촌에는 1920년대 이후 지어진 생활형 한옥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보존 가치가 높지 않다며 보존안 수립에 반대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화마당]산정의 양푼처럼/신동호 시인

    [문화마당]산정의 양푼처럼/신동호 시인

    일상의 영역에 있지만 다른 곳. 아스팔트 위의 ‘나’를 의심하게 하는 곳. 벤츠도, 고급 레스토랑도 부질없게 만드는 곳. 종업원을 부릴 수도, 용역을 맡길 수도 없는 그곳. 오직 스스로의 에너지를 가지고 근육의 세심한 움직임을 확인해야 하는 곳. 그러나 죽을 수도 있는 곳. 그 죽음조차 자신의 선택으로 배낭에 꾸려 동행하는 곳. 산이다. 왜 자꾸 산에서는 다른 ‘나’를 만날까. 거창한가, 그렇다. 이른 새벽 간단한 산책길조차 다른 ‘나’의 발걸음이다. 다만 그 ‘나’를 산에 남겨두기에 자신의 산행이 일상의 번외라 느껴지는 것이다. 참으로 거창한 ‘나’가 실은 자기 안에 있다. 지난날의 갈등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늘 궁금했다. 폭발할 듯, 부조리와 착취, 서열과 계급, 자본주의 문화가 만들어 놓은 소외와 서러움 같은 것들. 젊은 날 나는 그런 것들이 곧 결딴날 줄 알았고 자본에 굴복하던 아버지의 무능력에 몸서리치기도 했다. 그런데 가난하거나 혹은 승진에 밀리거나, 대기업의 횡포에 파산한 중소기업이거나 권력의 칼에 맞은 혁명가이거나, 무한경쟁에 밀려난 학생이거나, 아무튼 세월이 지나고도 그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않은 채 살아가는 힘은 어디 있는 것일까. 그들도 부자가 되었거나 아니면 자본의 승리에 넋을 놓아버린 것일까. 그렇지 않다. 양푼, 내가 아는 한 누님의 작은 배낭에 늘 담겨 있는. 누님은 망가진 우산의 천으로 만든 근사한 식탁을 깔고 각자의 배낭에서 꺼낸 음식을 양푼에 담아 비볐다. 동행한 이들은 양푼 안에서 섞인 점심을 행복하게 씹어 삼켰다. 그가 최고경영자(CEO)든, 노동자든, 작은 회사 경리직원이든 무관했다. 산에서는 먼저 행동하는 사람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었다. 시간을 쪼개 근육을 단련시킨 사람이 바위를 앞서 오르고, 배낭의 무게를 감내하며 3ℓ의 물을 짊어진 사람이 많은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내 짐을 져!”라는 위계질서 대신 숭고한 희생이 능선길 내내, 험한 준령을 넘는 내내 나무들과 더불어 커져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산에 올라 또 하나의 삶을 건축하고 있었다. 산 아래에서 벌어지는 갖은 갈등을 모두 이렇게 자기들만의 문화로 다시 구성하고, 자본이 할 수 없는 일들은 계곡 안에서 여전히 예쁜 꽃처럼 자라고 있었다. 이 사회의 계급질서 안에 있으면서 동시에 그 밖에서 다른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 지혜롭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갈등이 봄바람에 땀을 식히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생리통에 시달리는 지천명의 누님은 산에서 양푼의 문화로 다른 세상을 살고, 하산길에 헤매는 지식과 이념 대신 성큼 젖은 숲길로 발길을 옮기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누구든 능동적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 바로 산이었다. 산 아래 사람들은 흔히 누군가 자기 대신 결정을 내리도록 행동한다. 책임지기엔 너무나 버거운 거대 질서 앞에 함부로 나서기가 겁난다. 북한을 돕자고 말하자니 빨갱이가 되고, 촛불시위에 참가했다고 하면 반정부단체로 찍히다 못해 밥그릇까지 빼앗긴다. 기독교의 편협함을 비판하면 악의 화신이 되고, 기업에 저항하면 국가경제 파탄의 주범이 된다. 커가는 자식이 걱정되고, 취업이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자유를 박탈당했을 때에야 안도감을 느낀다. 그러나 프랑스의 작가 사르트르는 그랬다. “오직 자유를 두려워하고 자유에 동반되는 책임을 두려워하는 존재만이 남이 결정을 내리도록 행동한다.”고. 봄이다. 겨우내 산에서 자란 숭고한 희생, 능동적인 삶을 만날 때가 되었다. 자유로운 내가 산에 있다. 거창한가, 그렇다. 죽음을 배낭에 담고 다니는 산악인들만이 진정한 자유를 실행하는 인류는 아니다. 등산화도 없이 근교의 산을 오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다른 ‘나’, 세계의 주인인 ‘나’가 거기 있다. 한번쯤은 자유로운 새처럼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 자유가 두려운 이들을 위해 산이 존재한다. 도무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세계를 뒤돌아보라고, 거기 산이 있다.
  • [사설] 부유층 자녀까지 무상급식 해야 하나

    학교 무상급식 문제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쟁점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정한 데 이어 그제 야 5당은 무상급식 확대 실시 정책공조에 합의했다. 이런 논쟁이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차원으로 전락해선 안 될 것이다. 기왕이면 예산 확보가 뒷받침돼 국민 중 어느 계층까지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생산적 토론을 벌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여야 간은 물론 각당 내에서조차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민주당의 전면 무상급식 당론에 같은 당 소속 김성순 의원은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같은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무상급식에 적극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갑론을박이 인기영합주의냐, 복지강화론이냐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려면 실현 가능성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 부유층 자녀까지 무상급식을 할 만큼 예산이 충분한가, 또 그럼으로써 다른 복지나 교육예산이 줄어들어도 괜찮은지에 대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는 그러한 전문적 검토도 없이 부유층 자녀를 포함해 전국의 모든 초·중학생들에게 공짜 점심을 주겠다는 약속은 포퓰리즘이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부유층 자녀까지 급식비 전면 지원은 부의 재분배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김성순 의원의 지적은 경청할 만한 대목이다. 우리보다 재정여건이 나은 선진국 중에서도 전면 무상급식을 하는 나라는 핀란드 등 북유럽 몇몇 국가에 불과하지 않은가. 무작정 전면 급식을 실시해 성장 잠재력을 까먹는 것은 고사하고 기존의 불완전한 복지 인프라마저 마비시켜서야 되겠는가. 전면 급식 주장이 당장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 수는 있다. 그러나 재원조달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지자체들이 이를 어떻게 감당하고 중앙정부가 어느 정도 지원하느냐를 우선 따져야 한다. 이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한 단계적 확대가 바람직하다. 현재 차상위계층 이하 저소득자층 자녀에서 중산층 자녀로까지 점차적으로 혜택의 범위를 늘려나가야 한다. 황금알을 꺼내려고 닭의 배를 가르는 우화가 현실이 돼선 안 된다.
  • 성동구 한양대 주변 패션·문화 특구로

    성동구 한양대 주변 패션·문화 특구로

    포장마차와 불법 무허가 건물들이 난립했던 서울 성동구 한양대 주변이 문화특구로 탈바꿈한다. 9일 서울 성동구에 따르면 행당동 한양대 주변 8만 7070㎡를 문화특구(조감도)로 탈바꿈시키는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2·3종 일반주거지역→준주거지역)이 최근 결정, 고시됐다. 구는 이번 계획에 따라 한양시장과 특별계획구역 1, 2 주변은 최고 70m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고 보도는 현재 3m에서 6m까지 확장 가능해졌다. 또 한양대 진솔길을 ‘패션특구’로 조성하며 도로도 최대 12m까지 확장하게 된다. 한양대 주변지역은 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및 분당선이 교차하는 역세권으로 개발압력이 점차 거세지는 지역이다. 이에 구는 이 지역을 대학 문화환경 조성 및 기존 시가지 정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부족한 기반시설 확보를 위해 도로 및 공공용지를 확보하고 특별계획구역에 대해서는 추후 세부개발계획시 패션관련 건축물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적정한 기부채납이 이루어지는 경우에 한해 용도지역을 상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무분별한 용도지역 상향을 억제함과 동시에, 용도지역 상향으로 발생되는 개발 이득을 환수해 지구단위계획의 실현성을 높이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구는 그동안 한양대 앞에 무질서하게 난립했던 포장마차촌을 없애고 젊음의 산책공간으로 조성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들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10 우리구 이슈]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

    [2010 우리구 이슈]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

    “올해 안에 지역에 위치한 모든 초등학교에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둘째 아이부터 지급하는 출산양육지원금을 첫째 아이부터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구가 교육과 복지 부문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구는 지난해 말 지역 초등학생 전원에게 무료 급식을 시행하기 위해 올해 예산 32억여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구의회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초등학생 무료 급식은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예산은 교육청이 부담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무료 급식이 실시되면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의 체감 효과가 커 부의 재분배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면서 “구의회와 협의해 추경예산에 반영한 뒤 올 하반기부터 무료 급식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늘리기 핵심은 교육의 질 중구는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명문 학교 육성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이화외고 외에 이화여고와 성동고가 지난해 각각 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됐다. 정 구청장은 “관공서와 기업이 많아 상주 인구가 적다는 점은 교육 환경의 걸림돌”이라면서 “인구를 늘리기 위해 올해 안에 출산양육지원금을 첫째 아이부터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구는 현재 둘째 아이(20만원)부터 열번째 아이(3000만원)까지 출산양육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25개 자치구 중 가장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저소득층·노인·장애인·여성 등으로 세분화한 복지사업에도 발벗고 나섰다. 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차상위계층(근로빈곤층)을 민관 협력을 통해 지원하는 ‘행복더하기’는 2006년 처음 도입한 이후 지방자치단체 복지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정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일대 성형·미용 관광특구로 지역 곳곳을 특구로 육성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명동과 동대문이 각각 2000년과 2002년에 정부가 지정하는 관광특구로 선정됐다. 2007년에는 전국 최초로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됐다. 2008년에는 사단법인 한국효도회가 효도특구로 선포했다. 이어 올해에는 명동 일대에 대한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명동 일대는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관광지인 만큼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경제적 유발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심 건축물에 대한 높이 규제를 완화하는 문제도 서울시 등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도심 건축물은 최고 90m까지 지을 수 있다. 그는 “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물을 도심에 세우려면 높이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9만원 디지털TV 5월 시판

    오는 5월부터 21인치 디지털TV를 10만원대에 살 수 있게 됐다. 특히 일부 지역의 저소득층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10만원 이하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디스플레이, ㈜MOTVCNC 등 4개사의 9개 제품을 저렴한 보급형 디지털TV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선정평가위원회가 지난달 22일까지 6개 분야에 공모 신청을 받아 응모한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보급형 디지털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가 7개 제품, 브라운관(CRT) TV 2개 제품이다. 공모 가격은 LG전자의 21인치 제품(모델명 21FU5DA)이 19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최고가는 84만 9000원인 대우디스플레이 42인치 제품이다. 그럼에도 시중가격보다 2만~13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방통위는 이번에 선정된 제품의 가격을 시장 가격에 연동, 3개월마다 심사를 거쳐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보급형 디지털TV는 5월부터 전국 판매점과 할인점 등을 통해 공급된다. 아울러 정부는 경북 울진, 충북 단양, 전남 강진 등 전국 3곳의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의 지상파 직접수신가구가 보급형 디지털TV를 구매할 때 1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급형 디지털TV로 디지털전환 촉진

    보급형 디지털TV로 디지털전환 촉진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오는 2012년까지 디지털TV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디스플레이, MOTVCNC 등 4개사를 보급형 디지털TV 업체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보급형 디지털TV 선정은 지난달 3일부터 22일까지 6개 분야에 공모접수를 받아 응모한 제품을 대상으로 선정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보급형 디지털TV는 LCD TV 7개, 브라운관(CRT) TV 2개 등 총 9개 제품이다. 가격은 최저 19만원부터 최고 84만9000원으로 시중가보다 2~13만원가량 저렴하다. 선정된 제품의 가격은 시장가격에 연동하기 위해 3개월마다 심사를 거쳐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에 선정된 제품들은 전국의 자체 판매점, 할인점 등의 판매·유통망을 통해 오는 5월부터 공모가격으로 공급된다. 삼성전자 제품은 울진ㆍ단양ㆍ강진 등 디지털전환 시범지역 저소득층 지원용으로만 우체국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디지털전환 시범지역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의 지상파 직접수신세대가 보급형디지털TV를 구매할 경우에는 정부가 1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사진= 삼성전자서울신문 NTN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공주 “학교 다니기 무서워”

    日공주 “학교 다니기 무서워”

    아키히토 일왕의 손녀인 아이코(8) 공주가 남학생들의 난폭한 행동이 무섭다며 이번 주 내내 거의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고 5일 궁내청이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나루히토 왕세자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는 도쿄 시내 가큐슈인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현재 학교에 대한 심한 불안감과 복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코 공주는 지난달 말 미열을 호소하며 자주 결석했고, 지난 2일 조퇴한 이후 학교를 가지 않고 있다. 궁내청은 일본 왕족이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슬픈 일이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학교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아이코 공주를 겨냥한 폭행이나 집단 따돌림(이지메)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히가시소노 모토미사 가쿠슈인 상무이사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일 아이코 공주가 조퇴하던 중 복도에서 급식을 받으러 달려가는 다른 반 남자 아이들과 부딪칠 뻔했다.”면서 “지난해 7월에는 같은 학년의 남자 아이들이 큰 소리를 내며 복도를 달려가는 등 난폭한 행동을 했는데 아이코 공주가 그때 일을 떠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이날 밤 기자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쾌유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 저소득층 집수리 올해 2500가구 지원

    서울시는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서울형 집수리(S-Habitat)’ 사업을 통해 올해 모두 2500가구를 수리해 줄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구만 집수리를 지원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차상위계층과 다문화가구, 외국인근로자·다자녀 가구도 지원대상에 포함했다. 서울형 집수리는 가구당 100만원을 들여 벽지, 장판, 문틀, 조명 등을 새로 바꾸고 생활편의시설을 보수해 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3285가구의 집을 고쳐줘 저소득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참여 주체도 이전에는 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 위주였으나 올해부터는 열린사회시민연합 해뜨는 집 사업단, 주거복지연대, 나눔과 미래 등 예비 사회적기업도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구를 중심으로 집수리 지원을 하고, 하반기에는 차상위 계층 이상 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맞춤형 집수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의 행복지수가 조금이라도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반쪽’ 사회복지통합관리망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업무 효율화 등을 위해 올해 초 도입한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이 도리어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지원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일 서울시청 등 광역지자체에 따르면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의 포괄적인 정보 접근권이 사실상 기초지자체(시·군·구)에만 주어져 광역지자체 단위에서 저소득층 복지정책의 틀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수요자중심의 서비스, 지자체 복지업무 효율화, 부정·중복수급 차단을 기대하며 지난 1월4일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도입했다. 232개 시·군·구별로 집행하고 있는 120여개의 복지급여 및 서비스 내역을 전국별, 가구별로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통합관리망에는 수급자 선정과 사후관리를 위한 소득·재산자료 등 공적자료가 망라돼 있다. 그런 만큼 복지부는 개인정보 보호에 처음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저소득층 복지예산 집행기관인 시·군·구는 관련 정보를 모두 조회할 수 있도록 한 반면 광역지자체인 시·도는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를 제외한 다른 정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 읍·면·동 주민센터나 시·군·구청의 사회복지 업무 담당자들만 수급자와 저소득층의 신상, 재산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정적 도움이 절실한 빈곤층에 대한 지원이 막혔다. 인천시청의 경우 저소득층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틈새계층 지원사업을 비롯해 긴급복지, SOS 위기가정 지원 등 빈곤층 지원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청은 서비스 대상자의 경제적 여건을 파악하기 위해 은행감독원에 신용조회 등을 요청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서울시청의 한 사회복지 담당자는 “일부 차상위계층은 기초수급자처럼 생계비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속히 예산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만든 비싼 통합관리망이 오히려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을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복지부에 건의한 뒤 시스템 개선을 위해 복지부측과 여러차례 논의를 했지만 한 달이 다되도록 해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동주민센터와 구청 등 현장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전산화를 통해 효율적이고 빠른 업무처리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늦어지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 읍·면·동과 구의 사업팀, 조사팀 간의 업무분장의 한계가 불명확해 한쪽에만 일이 몰리거나 혼선이 빚어져 업무가 지체되는 경우도 많다. 동주민센터의 복지담당 공무원들은 “복잡한 시스템 탓에 야근을 밥먹듯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딱 하루 교육을 받고 전체 틀이 다 바뀐 시스템에 적응하라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꼬집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탈세혐의 제약사 등 30곳 세무조사

    탈세혐의 제약사 등 30곳 세무조사

    대전의 의약품 도매업체 A사는 제약회사로부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고 현금을 차명계좌로 입금받았다. 그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병원·약국에 리베이트로 제공했다. 이런 식으로 4년간 24억원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받은 A사는 매입세액 부당공제, 원가 허위계상을 통해 거액의 세금을 탈루했다. 결국 국세청에 적발돼 부가가치세 등 10억원이 추징됐고 검찰에 고발도 됐다. 서울의 의료기기 제조업체 B사는 제품 28억원어치를 도매상과 소비자에게 세금계산서 없이 판매했다. 대신 같은 액수만큼의 세금계산서를 병·의원에 허위로 발급했다. 이를 통해 도매상은 세금계산서 없이 사들인 물품을 무자료로 판매해 소득을 누락했다. 병·의원은 존재하지 않는 가공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관련 업체들에서 세금 13억원을 추징했다. ●병원·약국에 리베이트 제공 국세청은 탈루 혐의가 있는 제약업체 4곳을 비롯해 의약품 도매업체 14곳과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체 12곳 등 모두 30곳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의약품을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거나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는 제약업체 ▲의약품을 병원·약국 등에 세금계산서 없이 판매한 의약품 도매업자 ▲의료 소모품과 온열기 등 의료 보조기구를 유통하면서 매출액을 누락한 혐의가 있는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자 등이다. ●세금계산서 흐름 등 정밀추적 국세청은 “의약품의 경우 무자료 매출과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관행이 다른 품목에 비해 많아 유통 거래질서가 크게 문란해지고 있다.”고 세무조사 착수 배경을 밝혔다. 국세청이 여러 품목에 거래질서 문란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위장거래가 가장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전국적으로 지방국세청 조사요원을 동원해 조사 대상 업체들의 의약품 실물과 세금계산서 흐름을 거래 단계별로 정밀 추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사대상 사업자들의 2007~2009년 과세기간 중 부가가치세 신고 내용 및 세금계산서 수수의 적정성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실물 거래 없이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이른바 ‘뺑뺑이 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 곳도 조사받는다. 이번 조사는 파급 효과 극대화를 위해 제조부터 판매까지 모든 유통과정에 대해 실시하는 일괄 세무조사 방식으로는 처음이다. 조사 결과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거나 허위 세금계산서를 수수한 사실이 밝혀지면 세금 추징은 물론 조세범처벌법 위반사항에 대해 고발 조치된다. 송광조 국세청 조사국장은 “유통 거래질서가 문란한 품목 및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세무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3개 자율고 편법입학 전면조사

    서울지역 2010학년도 자율형사립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서 ‘가짜’ 배려대상자가 대거 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장 추천만 받으면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도 입학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자율고들이 부적격자를 대거 합격시켰다는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시교육청은 뒤늦게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학생의 합격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부에서 제기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11개 지역교육청에 관할지역 자율고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서 학교장 추천으로 합격한 학생의 적격 여부를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규정상 자율고는 입학전형에서 정원의 20%를 반드시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선발해야 한다. 여기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차차상위계층 자녀, 소년소녀 가장, 한부모가정 자녀와 학교장이 추천하는 가정형편 곤란자 등이 포함된다. 문제는 ‘학교장이 추천하는 학생’ 조항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판단이다. 중학교 교장이 추천만 하면 사회적 배려대상자임을 증명하기 위한 가족관계증명서, 소득확인서, 국민건강보험료 등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돼 일부 중학교들이 부적격 학생을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추천, 무더기 입학시켰다는 것이다. 서울 B중학교 교장은 “이 같은 사례는 13곳 자율고 중 절반 이상에서 발견될 정도로 많을 것”이라고 밝혀 단순한 의혹에 그치지 않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어 “애초부터 자율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모집요강에 명시된 자격 기준인 ‘기타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 중 학교장이 추천한 자’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자격요건을 근거로 학부모들이 추천서를 써 달라고 요청했고, 배려자 자격요건은 안 되지만 가족 중 장애인이 있거나 하면 추천서를 써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학교장은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할 구멍을 만들어 놓은 시교육청이 지금 와서 부적격자를 가려내겠다고 나서 학생 입학을 취소한다면 제도의 문제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만 상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대다수 학부모들은 “제도를 편법으로 악용해 입학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추천서를 써 준 학교장도 문제지만, 엉성한 제도를 만들어 놓고 성급하게 이를 시행한 시교육청이야말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분노감을 표했다. 게다가 시교육청이 브리핑에서 이 같은 편법 입학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며 무책임한 변명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조사 결과도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초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밤을 세워서라도 조사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시교육청이 시종 무책임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 12·12때 민간정부 지지

    美, 12·12때 민간정부 지지

    1979년 신군부에 의한 12·12사태가 발생하자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극도의 불만을 표시하고 정치적으로 민간 정부를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신군부가 작전통제권에 관한 한·미 합의를 위반한 점을 집요하게 지적하는 한편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통상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18만여쪽의 외교문서를 22일 공개했다. 연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정부의 외교문서 공개는 올해로 17번째다. ●北 남침 가능성 심각히 우려 12·12 쿠데타 발생 다음날인 13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리처드 홀브룩 국무부 차관보는 워싱턴DC에서 김용식 당시 주미대사를 초치, “너무 급격한 군 체제 변동으로 군 지휘 체계가 동요되면서 김일성이 군사적인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일성이 모험하는 경우 미 행정부로서는 대한(對韓) 방위 공약을 이행할 것이나 현재와 같은 여건 하에서는 미국 내에서 한국에 불리한 여론이 크게 대두될 것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신군부 작통권 위반에 불만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13일 최규하 대통령을, 14일에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각각 만난 데 이어 19일 박동진 외무장관을 면담해 불만을 표출했다. 글라이스틴은 “한국군이 미국과의 협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대대와 사단병력을 자의로 이동해 한·미 연합군의 군사적 유효성과 행동의 자유를 지극히 훼손했으며, 연합사의 작전통제권 위반 및 위계질서의 문란은 놀라울 정도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미 군부는 극도의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이런 불만은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미 합참의장을 거쳐 백악관의 최고위층에 이르기까지 공통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어디까지나 한국의 민간 정부와 상대할 것이며 민간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구 하천·공원 주변 고도제한 완화

    대구 2종주거지역의 층고 제한이 7층에서 평균 18층까지로 완화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2종주거지역 7층 층수 제한에 관한 근거를 폐지하는 내용의 도시계획 개정 조례를 22일 공포, 내년 9월1일부터 시행한다. 개정 조례는 7층 이하 2종 일반주거지의 지정 근거와 심의 요건 등을 삭제함으로써 층수 제한을 사실상 평균 18층까지 완화했다. 또 시장정비구역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을 400%에서 500%, 건폐율을 60%에서 70%로 상향하는 내용의 개정 조례도 함께 공포한다. 층고 제한 완화로 2종 일반주거지로 묶였던 신천과 금호강, 수성못, 두류공원 등 도심공원 주변 23㎢에서 주택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획일적인 고도제한 해제가 난개발을 부추기고 도심의 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는 2종 일반 주거지역내 건축물 층수를 평균 18층 이하로만 규정하고 있지만 시는 정비구역 지정이나 지구단위계획 수립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서만 선별적으로 2종 7층지역 층수를 18층 이하로 완화해 왔다. 대구시는 “조례가 개정되더라도 2종 7층 이하 일반주거지 중 층수제한이 필요한 곳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고고도지구로 지정하는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北붕괴시 中·러 공동점령 가능성”

    북한 정권이 붕괴될 경우 중국과 러시아군이 북한 영토를 공동으로 점령할 수 있다는 관측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리처드 와이츠 선임연구원은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러시아와 남북한:과거 정책과 미래 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점령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와이츠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무너질 경우 주변국들은 인도적 차원의 재앙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테러리스트나 범죄자, 불량정권의 수중에 북한의 핵폭발 장치 및 다른 무기들이 넘어가기 전에 이를 확보하기 위해 군대를 북한으로 보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주재로 ‘신 방위 계획 대강’을 마련하기 위한 안전 보장 간담회를 열고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하토야마 총리는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의 심각성과 주변 국가의 군사력 강화에 일본이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북한과 함께 우회적으로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연극계 ‘엄마열풍’ 넘어 ‘가족바람’

    연극계 ‘엄마열풍’ 넘어 ‘가족바람’

    연극계에 ‘엄마 열풍’을 넘어 가족 바람이 번지고 있다. 단순한 모녀 관계에서 폭을 넓혀 가족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것. 최근 막을 올린 작품들은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과 희생을 그린 전통적인 가족 드라마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는다. 새달 6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는 무위 도식에 폭력까지 일삼는 ‘콩가루 집안’의 불량 가장을 중심으로 가족 해체 시대를 냉소적이지만 유쾌하게 풍자한다.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오늘날 가족의 무너진 위계질서와 경제력에 따른 권력구조의 변화 속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 고선웅 연출은 “가족 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파편화된 가족의 풍토를 환기하고 싶었다.”면서 “부서졌던 가족이 다시 어울려 단단해질 수 있는 것 같은 암시를 주면서 끝나는 구조를 택했다.”고 밝혔다. 주연배우 이한위는 “가장 상스러운 가족의 모습으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19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레인맨’은 자폐증을 앓는 형 레이먼과 동생 찰리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우애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동명의 영화가 원작. 뮤지컬배우 남경읍·경주 형제가 동반 출연해 소극장 연극이 갖는 따뜻함과 생동감을 통해 가족애를 전한다. 3월7일까지 서울 신촌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는 어느날 갑자기 “너무 놀라지 마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들의 무관심한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애를 역설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밖에도 자식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와 남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아 뮤즈들’(게릴라극장), 서로 상처만 주던 식구들이 사랑으로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가족’(블랙박스씨어터),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세 남매를 통해 가족의 위기를 솔직하게 풀어낸 ‘장례의 기술’(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도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중이다. 이처럼 연극계에 가족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과거 정치·사회적인 화두가 주제로 오르던 풍토와 달리 개인의 일상사가 연극의 주요 소재로 떠오르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대중의 관심과 더 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려는 제작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도 원인이다. 그러나 같은 소재가 반복되면서 깊이 있는 사색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가족이라는 주제가 한때의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극평론가 최영주씨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은 또 다른 방식으로 사회와 역사를 성찰할 수 있는 소재로 볼 수 있다.”면서 “유행이 아닌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려면 어떤 각도로 가족이라는 소재에 접근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서울 ‘스포츠 바우처’ 수혜 확대

    서울시는 17일 저소득층 자녀들의 여가 활동을 돕기 위한 ‘스포츠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을 기존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서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스포츠 바우처 예산도 지난해 4억 8000만원에서 올해 7억 5000만원으로 1.6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혜 대상은 지난해 6000여명에서 1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선 시 체육진흥과장은 “개인당 스포츠용품 지급 기회도 ‘평생 1회’에서 ‘종목별 연1회’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MB 2기경제팀 삼각편대 순항중

    MB 2기경제팀 삼각편대 순항중

    지난 1년 MB정부의 2기 경제팀을 이끈 수뇌부들의 공통분모는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라는 점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경제수석 겸임)은 물론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중시와 민간중용’이 강조됐던 1기 경제팀 사령탑들이 시장 개입을 선호했던 기존 관료들과 ‘불협화음’을 빚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반면 ‘윤-진-윤’으로 대표되는 2기 경제팀은 관료 특유의 일사불란한 명령 체제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이른바 ‘모피아 3각편대’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비상사태에서 힘을 발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행시 기수로 윤 장관이 10회로 좌장격이고 윤 실장(12회), 진 위원장(17회) 순이다. 윤 장관과 윤 실장은 1946년생 동갑이기도 하다. 끈끈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복잡한 현안에 대해서도 파열음이 적은 이유라고 한다. 서민경제 강화와 일자리 창출, 내수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집행 등에서 힘을 발휘한 비결이기도 하다. 반면 강만수 재정부장관-전광우 금융위원장-박병원 경제수석으로 이어지는 1기 경제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학계와 재계를 넘나들며 다소 개혁적 정책을 선호했던 전광우 초대금융위원장은 현실주의자들인 관료 사회와 충돌이 잦았다. 1기 경제팀의 경제수석을 맡았던 박병원 전 수석의 경우 직설화법의 강경론자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경제기획원 출신의 박 수석은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모피아의 대표격인 강만수 장관과 화합이 어려웠다는 것이 경제계의 평가다. 재정부 관계자는 “당시 개성이 강한 강 장관과 박 수석은 별도의 정책 협의도 거의 없었다. 이들이 부딪치면 완충작용이 없어 정책 집행에 애를 먹은 적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2기 경제팀에서 윤진식 실장의 역할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많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 실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며 드러내지 않고 막후 조율-완충 작용을 충실히 수행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내를 갖고 묵묵하게 이견을 조율하는 윤 실장이 있었기에 외환위기 극복이 가능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윤-진-윤’의 2기 경제팀를 두고 ‘신관치의 심화’라는 시각도 있다. ‘시장 자율중시, 관치 배격’이란 MB의 국정 기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며 급속히 후퇴했고 시장 개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2기 경제팀 내부에 균형과 견제 시스템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른바 ‘관치 리스크’의 대표적 폐해로 꼽히는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4년 카드대란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경제 시스템 복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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