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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공장부지 ‘상업용 개발’ 가능

    도심 공장부지 ‘상업용 개발’ 가능

    정부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등 정체된 도심 공장 이전용지 개발에 물꼬를 텄다. 국토해양부는 지구단위계획만으로 공장부지 등 도심 유휴 토지를 상업용으로 변경해 개발할 수 있는 내용의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이 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심 내 주거·상업·업무 등 용도가 혼합된 복합용도 개발이 필요한 지역, 군사·교정시설, 공장, 공공청사 등 1만㎡ 이상의 대규모 시설 이전에 따른 재정비 지역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만으로 용도가 변경된다. 개정 전에는 지구단위계획만으로 용도가 변경되지 않아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직접 용도지역을 변경해 주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개정안은 또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할 수 있는 용도지역의 범위도 늘렸다. 기존 주거지역의 경우 전용주거 1·2종, 일반주거 1·2·3종, 준주거지역 등으로 세분된 용도지역 간 변경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 등 용도지역 간 변경까지 가능해졌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토지가치상승분은 구역 내 기반시설 확보나 구역 밖의 역사문화환경보건지구 등의 기반시설 설치에 사용토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도지역 변경 뒤 지구단위계획을 재수립하는 이중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기간이 6개월 이상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삼표레미콘 부지, 롯데칠성 부지, 강동구 고덕동 서울승합 차고지 등 개발사업과 상봉터미널, 성북역사 등 여객자동차터미널·철도역사 복합화 사업 등이 활성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상부지는 10여곳 남아 있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 침체가 발목을 잡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일 주체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관련사업의 입안권과 결정권을 가진 지자체장과 사업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조건도 붙었다. 지난해 성사된 잠실 롯데슈퍼타워 착공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재개 등은 이례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PG업계, 교환권 20억 지원한다

    LPG업계, 교환권 20억 지원한다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LPG 바우처(교환권)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대한LPG협회는 3일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LPG희망충전기금 운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올해 주요사업으로 LPG 바우처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금운영위원회는 초대 위원장으로 김정관(전 지식경제부 차관)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운영위원회는 김 교수를 비롯해 학계, 시민단체, LPG업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됐다. 김정관 위원장은 “고유가 시대에 취약계층의 에너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복지사업으로 LPG 바우처 지원을 우선 시작하게 됐다.”면서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투명하고 성실하게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LPG 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지급된다. 각 시·군·구가 한국에너지재단에 지원가구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가구는 LPG 판매소를 통해 바우처를 프로판가스로 교환할 수 있다. LPG 희망충전 기금은 올해 초 LPG회사인 SK가스, E1 양사가 각각 50억원을 출연, 1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대한LPG협회가 기금 관리를 맡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대문구 중저가 관광호텔 객실 238개 2014년 완공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객실 238실을 갖춘 중저가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구는 두타, 밀레오레 등 대형 쇼핑몰 단지, 흥인지문(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주변에 지하 6층, 지상 20층, 연면적 1만 1807㎡ 규모로 2014년까지 완공한다고 28일 밝혔다. 동대문구 건축위원회는 심의를 마치고 건축허가(설계변경)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당초 신설동 98-24는 업무시설로 건축허가를 통과했지만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와 서울시 지원,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지난달 22일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신설 1종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 및 관광숙박시설 용적률 완화안’을 가결했다. 구는 관광호텔이 지역 주민과 시설 이용객들이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도록 1층 전면부에 공공성이 확보된 공개 공지 계획 및 북카페와 연계된 휴게공간 계획으로 가로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번 관광호텔 건립으로 해외관광객 증가에 따른 도심 객실부족 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낙후됐다는 신설동 이미지도 떨쳐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장학금 기준, 지자체따라 천차만별

    장학금 기준, 지자체따라 천차만별

    지방자치단체들이 출자해 설립한 장학재단의 장학금 지급 형태가 제각각이다. 성적 중심으로 지급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성적과 관계없이 저소득층 학생 중심으로 지급하는 행태로 나뉘고 있다. 해당 지역 단체장의 복지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대구는 저소득층 중심 장학금 운용 27일 서울신문이 지자체 장학재단의 장학금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과 대구는 저소득 장학금 지급비율이 성적우수 장학금보다 많았다. 서울시가 출연해 설립한 서울장학재단은 저소득층 학생을 최우선적으로 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성적 제한도 없다. 올해의 경우 고교생 1만 2000명에 60억원, 대학생 4000명에게 40억원, 대학원생 800명 등 기타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공부를 장려하는 게 장학사업이기 때문에 성적을 따지는 것은 불가피해 딱히 나무랄 순 없다.”면서도 “그러나 공공기관이라는 지위를 감안할 때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혜택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저소득 장학금 지급비율이 85%로 성적우수 장학금 지급비율(15%)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121억 6400만원의 인재육성 장학기금으로 269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3억 2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중 기초생활대상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229명이 3억 700만원, 환경미화원 자녀 40명이 2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경남 함안군의 경우 군에서 출연한 장학재단과 별도로 하성식 군수가 개인적으로 월급 전체를 기부해 저소득층 자녀 31명에게 대학입학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의정부, 순천, 용인시 등은 성적중심으로 의정부 시민장학회는 올해 80여명의 학생들에게 1억 7200만원의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하지만 저소득층 자녀를 특별히 선발하지는 않고 있다. 성적만으로 수혜대상자를 선발하다 보니 저소득층 자녀들의 수혜가 많지 않다. 지난해의 경우 대학생 신청자 59명 중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은 2~3명에 불과했다. 순천시 인재육성장학회도 지난해 151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지만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장학금 지급은 없었다. 광주광역시도 성적 우수자 중심으로 장학금을 운용한다. 광주시가 운영하는 빛고을장학재단은 48억원의 기금으로 매년 230여명에게 1억 8000여만원을 지급한다. 이 가운데 수혜자의 80%는 시교육청이 선발한 성적 우수자, 20%는 각 자치구가 선정한 저소득층 중·고·대학생이다. 경기 용인시의 용인시민장학회는 올해 장학금 지원대상 505명 가운데 저소득층 지원은 1.9%인 1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25명의 학생에게 저소득 장학금 지원계획을 세웠으나 신청자들이 최소 성적 기준인 평점 2.5점을 충족하지 못해 올해 지원규모를 절반 이상 축소한 것이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은 저소득층 대학생 장학금으로 연간 7500억원을 마련해 놓고 있으나 역시 학점이 B플러스 이상이어야 지원받을 수 있다. 전국종합·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서초구 “CCTV로 홍수 감시”

    서울 서초구가 ‘스마트 안전 도시’로의 변신을 위해 홍수를 자동으로 감시하는 첨단 시스템을 도입한다. 구는 최근 과학방재 연구기관인 국립방재연구원과 손잡고 재난관리기술의 지능화 및 첨단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국립방재연구원으로부터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통한 ‘수위 및 하천범람 자동인식 기술’을 지원받게 됐다. CCTV가 전달하는 영상에서 ‘물 영역’과 ‘물 이외의 영역’을 자동으로 분류해 자동으로 수위 변화 상황을 점검하고 위험 요소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모니터링 요원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시스템 작동으로 위험도를 감지해 재난 담당자에게 휴대전화 문자정보를 전하고 유사시 경보 시스템까지 가동할 수 있다. 기존에는 수위계, 우량계 등 수동 계측장비를 모니터링 요원이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이었다. 자동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폭우, 폭설 등에도 정확하게 위험 수준을 판단하고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서초구는 보고 있다. 우선 구는 양재천 일대를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오는 5월부터 새 시스템을 구축·운용할 예정이다. 구청 청사에 위치한 ‘서초25시 센터’에서 시스템을 관리하게 된다. 진익철 구청장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집중호우·태풍과 같은 재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조기에 적용해 ‘스마트 안전도시 서초’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저소득·맞벌이 자녀 어린이집 우선 입소

    맞벌이 및 저소득층 가구의 자녀가 어린이집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제화된다. 아동 학대나 급식 사고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어린이집은 명단이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만든 이 같은 내용의 ‘보육서비스 개선 대책’을 22일 발표했다. 그러나 부모들이 요구해 온 양육 수당 지원 대책은 고스란히 빠져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대책에서 현재 행정지침으로 시행 중인 어린이집 입소 우선순위 기준을 법제화해 맞벌이 가구와 다자녀 가구, 저소득층 가구의 자녀가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에 영유아보육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우선순위 기준을 어기면 보육시설 운영을 정지시키거나 3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게 된다. ●아동학대·급식사고땐 명단 공개 민간 어린이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증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곳에 지원금을 주는 공공형 어린이집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678개를 운영 중인데 올 하반기에 100개를 추가 지정하는 등 2016년까지 전체 보육 아동의 30%가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설치·인가 기준도 강화된다. 앞으로 아동 학대나 보조금 횡령자는 아예 어린이집을 설립·운영하지 못하게 된다. 또 권리금을 주고 기존 어린이집을 매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매한 어린이집을 신규로 취급해 인가하는 데 제한을 둘 방침이다. 특별활동비 등 비용 정보와 보조금 부당·과다 수령, 아동 학대, 급식 사고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어린이집의 명단은 모두 공개된다. ●양육수당 지원은 다시 미뤄져 하지만 중요 관심사인 양육 수당 지원 대책은 다시 미뤄졌다. 현재 집에서 키우는 만 0~2세에게는 10만~20만원의 양육 수당이 지원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내년부터 소득 하위 70%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올해는 차상위계층(소득 하위 15%)까지만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부모들은 정부가 집에서 잘 지내고 있는 아이들까지 어린이집으로 내몬다며 비판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다녀야 보육료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양육 수당 대상과 금액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나 예산부처의 반발이 심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연구비 1억380만원 횡령 대교협 직원5명 징계 조치

    전국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입학전형 관리 등 정부 위탁사업을 부실하게 관리하고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연구비를 멋대로 빼내 쓴 사실이 적발돼 무더기 징계 조치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1월~올해 1월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대교협 감사 결과, 정책연구용역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모두 2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교협은 지난 2008년 대학평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책연구용역 과제를 추진하는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국고보조금 1억 4000만원을 받은 뒤 참여하지 않은 연구자 54명에게 1억 380만원을 연구비 명목으로 지급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중구, 7월부터 복지 욕구별 맞춤 서비스

    중구는 소득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등 다양한 복지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인 ‘드림하티(Dream Hearty)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림하티 프로젝트는 기존 ‘행복 더하기’ 사업을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복지 서비스로 계층별·지역별 복지 욕구에 따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구는 ▲차상위·취약계층 생활보장형 ▲빈곤탈출 자활·자립형 ▲주거환경 개선형 ▲자존감 향상형 ▲수혜자 봉사 환원형 등 다섯 가지 맞춤형 복지 모델을 설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5월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위기 가정을 대상으로 개인별 복지 수요를 조사해 7월부터 모델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에 사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2665가구(3598명),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과 한부모 가정, 우선 돌봄 가정 등 법정 차상위계층 1488가구(2620명)가 조사 대상이다. 대상 가구에 대한 전산자료를 구축해 임신기, 영유아, 아동·청소년, 성인, 65세 이상 노인 등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전수조사를 통해 저소득 가구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복지 욕구를 조사하고, 복지제도를 정확히 알지 못해 필요한 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하는 저소득 가구도 발굴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급증하는 복지 수요와 다양해진 복지욕구 속에 경제적 지원 위주의 사업으로는 한계에 부딪혀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계층별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실시간 도시계획 정보… 스마트폰으로 확인 가능

    서울시는 시민이 도시계획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개 활용프로그램(Open API)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시계획 정보는 시민들의 관심이 많지만 지금까지는 서울시 도시계획국 홈페이지 등 제한된 웹페이지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공개 활용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웹 페이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웹이나, 스마트폰 앱 등 다양한 매체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 방식으로 도시계획 용도지역·지구·구역, 지구단위계획 및 도시계획사업 위치를 지도에 표현하고,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도시관리계획의 입안부터 결정까지의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어려운 도시계획 용어를 쉽게 풀이한 ‘알기쉬운 도시계획 용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공식 서비스는 이달 말 인터넷에서 선보이는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data.seoul.go.kr)을 통해 공개된다. 한제현 시 도시계획과장은 “새로 개발한 공개 활용프로그램으로 도시계획과 관련한 공공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민간업체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지고 시민들은 정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오토바이 보험료 새달 최대 10%↓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책임 보험료가 다음 달부터 최대 10%가량 내린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최근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책임 보험료를 평균 9% 인하한 데 이어 동부화재도 4월부터 9~10% 내릴 방침이다. 이들 보험사는 50㏄ 미만 생계형 이륜차의 보험료는 25% 이상 내리기로 했다.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해보험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 인하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 지시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보험료의 최대 17%를 할인해 주는 ‘서민우대자동차보험’에 이륜차를 이번 상반기 내에 포함하기로 했었다. 손해보험업계의 이번 조치는 오토바이가 서민 생계용으로 이용돼 사회 공헌 차원에서 보험료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월급 외 고소득 직장인 9월부터 추가 건보료 내야

    오는 9월부터 임대나 사업 및 금융소득 등으로 월급을 제외한 종합소득이 연간 7200만원이 넘는 고소득 직장인은 매월 추가로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또 2년 이상 1000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체납한 사람은 명단이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8일 ‘국민건강보험법 전부 개정법’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근로소득을 제외한 임대소득 등이 월 600만원, 연간 72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은 기존 보험료에 종합소득에 부과되는 ‘소득월액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종합소득이 있는 전체 직장가입자 153만명 가운데 3만 7000여명의 직장가입자가 월 평균 51만원의 보험료를 더 부담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간 2277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확충될 전망이다. 또 납부기한 2년을 넘기고 체납액이 1000만원이 넘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인적사항을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체납 보험료 납부 의지, 공개의 실효성 여부 등을 고려해 개별 인적사항 공개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차상위 계층과 노인들의 완전틀니 부담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 완전틀니에 50%의 보험 급여가 적용돼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대상자의 본인부담이 완화된다. 차상위계층 중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 본인부담률은 20%, 만성질환자의 본인부담률은 30%이다. 복지부는 전국의 차상위 계층과 노인 2만 7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산 ‘석면 슬레이트’ 철거… 취약층 건강 지킨다

    부산 지역 주택용 건축물에 설치된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 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슬레이트 지붕 처리사업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장기간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건축물(주택)을 대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슬레이트는 대표적인 발암 물질인 석면 고함량(10~15%) 건축자재로, 내구연한(30년)이 지나면 석면 비산(飛散) 때문에 시민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부산에는 총 2만 1267개의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있으며, 이 중 82%인 1만 7446개가 주택이다. 이 가운데 1만 8721개(88%)는 파손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2021년까지(10년간) 총 9816가구의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첫해인 올해 예산 19억 3200만원을 투입해 816가구의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가구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사업대상 가구 중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 취약계층 100가구에 대해서는 지붕개량비 300만원 등 가구당 5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은 구·군별로 추진되며, 사업 참여 희망 가구는 각 구·군 환경(청소)위생과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 줌으로써 석면에 의한 시민건강 피해 예방은 물론 노후 주택 지붕 정비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폐슬레이트의 무단방치 및 불법투기 등 위반사례 근절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 사업과 취약계층 지붕개량사업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당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출판전문가 키우고 청년실업 극복하고

    중구가 출판·편집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서울 인쇄업체의 67%가 몰려 있는 특징을 앞세웠다. ●중구, 양성과정 운영하기로 구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만 35세 이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와 함께 ‘멀티플랫폼 출판디자인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충무로 일대 등 훌륭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전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교육은 총 4개 과정 6개 반으로 구성돼 있다.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3개월 장기교육인 ‘e북 애플리케이션 개발과정’ 등 2개 과정 4개 반과 전자출판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1개월 단기교육인 ‘태블릿pc 기반의 전자문서 제작과정’ 등 2개 과정 2개반이다. ●미취업자 대상… 19일 시작 교육은 오는 19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5~35세 미취업자 180명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우선 선발하며 최저생계비 150% 이하 차상위계층을 우대한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031-628-9625)를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최창식 구청장은 “앞으로 쇼핑몰 운영 전문가 120명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충북 장학생 선발기준 대폭 수정

    충북 장학생 선발기준 대폭 수정

    지방자치단체들이 소외계층을 배려하기 위해 장학생 선발기준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경제적 여건이 성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고려치 않고 성적 위주로 장학금을 주다 보니 저소득층이 외면당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옥천군은 올해부터 장학생 선발 시 성적반영비율을 80%에서 70%로 축소하고 생활·환경 반영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했다. 또 가족수가 7명 이상·3대 이상 가구에 4점을 부여하던 것을 10점으로 상향해 다가구를 우대하기로 했다. 재산액 납부액에 따른 배점도 1만원 미만 7점에서 10점으로 늘어났다.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차상위계층에게 5점을 주는 조항도 신설됐다. 옥천군은 해마다 장학생 100명을 선발했는데, 이 가운데 저소득층 학생은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옥천군 고상근 장학회 담당은 “올해부터 다가구와 저소득층에 모두 해당될 경우 각각 가점을 주는 등 소외계층을 최대한 배려하기로 했다.”면서“이번 조치로 저소득층 학생이 장학생 중 절반가량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따로 선발하기로 했다. 중·고생은 학년 성적 50% 이내, 대학 신입생은 수능시험 상위 2과목 등급평균 5.0 이내, 수시합격자는 내신평균 4등급 이내면 대상이 된다. 연간 장학금은 중·고생은 50만원, 대학생은 300만원이다. 지난해까지는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중·고생은 성적 30% 이내, 대학신입생은 수능 2과목 등급평균 4.0 이내에 들어야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충북도 산하기관인 인재양성재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학생 선발기준을 성적 100%에서 소득수준 30% 반영했고, 17개 지역대학별로 1명씩 선발해 지방대에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인재양성재단 노승민 장학사업 담당은 “도민에게 균등한 장학금 혜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소외계층만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정책기획국장은 “지자체 장학금이 특정 1%를 위한 게 돼서는 안된다.”면서 “생활·환경 반영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특수목적고나 실업계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 교육기부도시로 변신

    부산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재능과 장학사업 등이 함께하는 교육기부 도시로 변신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9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교육기부 선포식 및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교육기부 운동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임혜경 시교육감은 실천 방안으로 ▲교육기부 동참으로 기부운동 확산 ▲개인 재능 및 기업, 기관 보유자원 기부로 현장교육의 질 제고 ▲기부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 기여 등을 선언한다. 이어 KRX국민행복재단 등 7개 기관(단체)과는 보유 자산, 전문지식과 기술, 인력 등을 기부하는 협약을 체결한다. KRX국민행복재단(이사장 김봉수)은 부산지역 다문화·다자녀 가정의 중·고생 120명과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 15명에게 2억 7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최동로)은 원예과학체험 행사 지원 등 교육기부 활동을 한다. 부산은행(은행장 이장호)은 저소득층 중·고생에게 급식비 4억원을 준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프랑수아 프로보)는 원어민 영어교실 지원비로 3000만원, 자동차고에 7000만원 상당의 실습용 자동차와 부품을 지원한다. 어린이재단부산지역본부(본부장 이형진)는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 1억 3000만원을 쾌척하며, 국제로타리 3660지구(총재 김균)도 장학금 2억 1500만원을 내놓는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총재 이달수)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차상위계층 자녀 16명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년을 맞는다. 다시 말해 이제 1년의 임기를 남겨 두게 됐다는 얘기다. 2007년 12월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531만표 차의 압승을 거두며 국민적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그러나 최근 잇따른 친·인척, 측근의 비리에다 사회 양극화의 그늘에 가려 출범 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남은 1년은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하루도 소홀함 없이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1년을 남겨 둔 이명박 정부의 경제·외교·복지정책과 남북관계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공과를 짚어 본다. [경제] 금융위기 속 무역 1조달러 시대 열어… 일자리·실질소득 줄어 민생경제 신음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회생을 바라는 국민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4년 전 임기를 시작했고, 이제 시장의 냉정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겪는 등 외부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경제분야에 대한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야권에서는 참여정부와 비교하면 낙제점에 가깝다고까지 비난한다. MB노믹스의 강행으로 저성장 고물가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고, 일자리 감소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다는 것이다. MB정부의 핵심 공약은 ‘747’(연 7% 경제성장, 10년 내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강국진입)로 요약되는데, 4년 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수치상으로는 목표에 미달한 게 사실이다. ●4년간 평균 성장률 3.1% 그쳐 또 MB노믹스의 핵심은 ‘낙수효과’(트리클다운)였으나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기업들을 위해 고환율,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고 투자와 고용에 나서면 그 부(富)의 효과가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밑으로 흘러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소득 양극화를 부추기면서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더욱 심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성장 위주의 거시정책을 지속하면서 고물가를 초래했고, 실질소득이 줄면서 서민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2.9%였지만, MB 정부는 4년간 연평균 3.6%를 기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소득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현 정부 들어서는 오히려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7대 수출국 도약·신용등급 상향 경제지표나 수치로 보면 지난 4년간 경제분야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적인 현상인 청년실업률도 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 양호하며, 지난해부터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지만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상향조정됐다. 국가채무비율도 이명박 정부 들어서 국민의 정부(6.7% 포인트), 참여정부(12.1% 포인트) 때에 비해 증가속도(2.6% 포인트)가 크게 둔화됐다. 우리나라는 2010년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영토도 세계 3위로 넓어졌다. 특히 열린 고용사회를 지향하면서 공공기관 신규채용시 고졸자 비중을 올해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고졸자 채용을 늘리는 것도 대표적인 현 정부의 성과로 꼽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정치] ‘脫여의도 정치’ 여당과 소통부재 불러… 세종시·신공항 등 이슈때 지원 못 받아 취임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와의 관계를 ‘탈(脫)여의도’로 설정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 여의도와 인연이 많지 않아 매인 것이 적었다는 점은 대선 때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주는 요소이기도 했다. 실제로 국민들은 ‘여의도식 정치’와는 차원이 다른 ‘통치’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탈여의도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발생했다. 이른바 ‘소통의 단절’이 먼저 터져 나왔다. ●특임장관 신설도 부작용만 불러 이 대통령은 특임장관직을 신설하고 당·정·청 회의체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조치로 정치를 부활시키려 했지만, 정치는 살아나지 않았다. 특임장관은 ‘위인설관’ 시비에 시달렸고, 당·정·청 회의는 청와대의 의사전달 통로쯤으로 인식됐다. 이후에는 현실로서의 정치를 외면하려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레임덕’이라는 실체를 부정해 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절대 없을 것이라던 친·인척과 측근 비리의혹이 터져나왔는데, 사전에도 나오는 레임덕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현실성 결여를 입증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친박근혜계’의 실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야당보다는 여당과의 관계 유지에 실패하면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친이 직계의 관리도 원활하지 않았다. 창업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정권이 출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당 내 야당의 역할을 해 왔다. 이러다 보니 세종시 건설안 수정과 동남권 신공항 신축 문제 등 대형 이슈마다 정치권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여당 내 지원도 변변히 이끌어내지 못했다. ●친이 직계 관리도 실패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 청와대와 여의도는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4·11 총선 공천과 관련, 청와대는 당과 연결점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관계, 4대강 정비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자력발전소 증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임기 말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정치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복지] 역대정부 중 복지지출 최고수준 증가… 올해부터 5세이하 보육료 전액 지원 이명박 정부 들어 복지분야 지출은 역대 정부 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61조 4000억원이던 복지예산은 올해 92조 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평균 8.5%의 증가세다. 총지출 대비 복지지출의 비중 역시 2007년 25.8%에서 올해 28.5%로 늘었다. ●복지예산 비중 28.5%로 늘어 이처럼 늘어난 복지재원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했다. 아동·노인·장애인 등 다양한 복지수요층을 대상으로 출산부터 노후까지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구축했다.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자녀양육 부담도 완화했다. 2008년 차상위 계층에 한정됐던 보육료 전액지원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 지난해부터는 중산층(소득하위 70%)도 혜택을 받도록 했다. 2009년에는 양육수당을 처음으로 도입, 차상위계층 가정 보육 아동(0~2세)에게 월 10만~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육관련 예산을 2007년 1조원에서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해 부모의 소득에 관계없이 5세 이하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보육료를 전액 지원키로 하는 등 책임보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2010년 장애인연금(대상자 32만 7000명, 월 17만 4000원)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중증장애인들에게 방문목욕·간호 비용을 지급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 가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인장기보험도 2008년 도입했다. 또 일선 시·군·구에 복지담당공무원을 오는 2014년까지 7000명 충원하는 등 보건·복지·고용 등 서비스를 통합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호평 특히 지난해부터는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死) 예방을 위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시작해 노인들로부터 “역대 정부 정책 중 가장 실효성 있는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 정부 출범 이후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3대 서민금융상품을 출시, 사채를 이용하거나 20~30%대의 고금리 부담을 져야 했던 저신용·저소득 계층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 생계난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외교안보] 천안함·연평도 도발 뒤 6자회담 표류…자원·에너지외교 확대 속 CNK 잡음 이명박(MB)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비핵·개방·3000’을 핵심 대북정책으로 표방했으나 취임 4주년을 맞은 지금 이 정책목표의 실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첫 단계라 할 북한의 비핵화부터 6자회담 표류 등으로 인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비핵화가 진전을 거두지 못하면서 다음 단계인 북한의 개방, 이를 통한 북한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은 물 건너가는 상황이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이 시급한 북한 역시 임기 말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진전에는 뜻을 두지 않고 있다. 급작스러운 도발 사태를 억지하는 등 안정적인 남북관계 관리가 당면과제가 된 셈이다. ●‘통일 항아리’엔 정치권 무관심 정부도 지난해부터는 ‘비핵·개방·3000’을 언급하는 대신,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 등을 앞세우고 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5·24 제재 조치 등 대북 강경책을 지속하면서, 정상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대북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유연한 대북정책’을 표방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치와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여건 조성에 나섰지만 북한은 정작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정책 추진에 한계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통일 항아리’ 마련 등 통일 기반 구축 정책도 정치권 등의 무관심 속에 표류하고 있다. 반면 MB 정부의 외교정책은 한·미 동맹 강화 및 ‘글로벌 코리아’ 실현을 위한 국격외교 추진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를 통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바뀐 위상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의 확대·선진화 등을 추진한 것은 국격외교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역시 G20(주요 20개국)의 일원으로 성장한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거듭 확인시켜 주는 의미를 지닌다. ●대중·대일외교는 다소 미지근 또 적극적인 자원·에너지 외교로 아프리카·중동·남미 등 전략 지역으로의 진출 기반이 확대된 점도 현 정부 외교정책의 공으로 평가된다. 다만 CNK 사태 이후 자원외교가 위축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의 자원외교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탈북자 북송 논란에서 보듯 대중·대일 외교에 있어서는 정상 간 빈번한 셔틀외교에도 불구하고 독도·교과서·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모나코 왕자, 나이트클럽서 시비 끝 얻어터져

    모나코 왕자, 나이트클럽서 시비 끝 얻어터져

    모나코 왕자가 나이트클럽에서 놀다 ‘얻어터지는’ 망신살을 당했다. 모나코 왕위계승서열 3위인 피에르 카시라기(24) 왕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2시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한 남자와 시비가 붙어 얼굴 등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카시라기 왕자는 이날 패리스 힐튼의 전 남자친구인 그리스 재벌 스타브로스 니아르코스 3세 등 3명과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시라기 왕자의 변호인은 “왕자가 전 나이트클럽 소유주인 애덤 호크(47)에게 맞아 얼굴에 멍이 들고 상처가 났다.” 면서 “왕자와 일행들은 호크에게 어떤 시비도 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호크는 자신의 폭행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호크는 “카시라기 왕자와 일행이 내 테이블로 와서 여성들에게 무례하게 집적거렸다.” 며 “당시 이같은 상황을 목격자들이 지켜봤다.”고 반박했다. 사건 후 호크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나 보석금 없이 바로 풀려났으며 카시라기 왕자는 병원으로 후송된 후 퇴원했다. 한편 카시라기 왕자는 할리우드 스타 출신의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의 손자로 현재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논현동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 23일 오픈 예정

    논현동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 23일 오픈 예정

     한양건설은 23일 서울 강남 논현동 차병원사거리에 도시형 생활주택인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를 공급한다.  강남권에서도 논현동 인근은 그동안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공급이 많이 부족해 넘치는 임대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주지 못했다. 원룸형 임대 물건은 공실이 거의 없어 매물이 귀할뿐 아니라 월임대료를 높게 받을 수 있는 단기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적 특성(월 120만원에서 150만원대 형성) 때문에 강남권의 타 지역과 비교해 투자 수익률이 높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한양건설이 논현동 지역에 계획하고 있는 명품형 도시형 생활주택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에 일찌감치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논현동 차병원사거리 인근의 고급 주택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는 강남의 골드 싱글족의 눈높이에 맞춘 시설을 자랑한다. 풀퍼니시드 시스템은 기본이고 원룸형으로는 드물게 최고급 실내 인테리어 마감재를 채택했다. 화강암 재질 외벽에 기품있는 외관 몰딩을 적용해 시공될 예정이다. 단지내 헬스장, 골프연습장, 최첨단 보안시설, 1층 필로티 공간의 특화 정원 및 옥상 바베큐가든, 무인 택배시스템, 실내 전용면적에 버금가는 테라스 제공(일부세대)등 편의시설 및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사업지와 지척에 있는 차병원사거리 인근 926정거장 주변은 제 1종 지구단위계획결정(안)이 가결돼 이 일대는 의료및 관광, 숙박기능 특화지역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7호선 학동역 및 2호선 역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2013년 개통 예정인 골드라인 9호선 삼정역과 도보 2~3분 거리에 위치한다. 트리플 역세권으로서 향후 안정적인 임대수익뿐 아니라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된다. 공급형은 전용면적 기준(발코니 무료 확장부분 면적은 별도)으로 16.40~20.70㎡까지 4개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8가구에 한정해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주력 평형이 2억 2000만원대다.  견본주택은 강남대로변 반포동 736-2에 있으며 23일 오픈하고, 공개청약을 통해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1) 선덕여왕과 김춘추

    [선택! 역사를 갈랐다] (1) 선덕여왕과 김춘추

    ■ 여왕의 즉위 632년 정월, 진평왕이 아들이 없이 죽자 그의 딸 덕만이 왕위에 올랐다. 바로 선덕여왕이다. 덕만이 왕위에 오른 그 자체가 커다란 정치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여성이 왕위를 계승한 것이 그때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덕여왕의 즉위에는 ‘남자 성골이 없어서’라는 명분이 내세워졌다. 그러면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은 반드시 성골만 가능했던 것일까? 성골인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진골인 김춘추는 진평왕이 죽었을 당시에는 과연 왕위계승의 자격이 없었던 것일까? 이점을 좀 더 따져보는 것이 선덕여왕의 즉위가 어느 정도 정치적 사건인지를 가늠하기 쉬울 것이다. 먼저 김춘추의 가계를 살펴보자. 김춘추의 할아버지는 바로 진지왕이었다. 진지왕은 정복군주로 유명한 진흥왕의 둘째 아들이었다. 첫째 아들 동륜이 일찍 죽었기 때문에 진흥왕의 뒤를 둘째 사륜이 잇게 된 것이다. 물론 동륜에게 아들이 있었지만, 동생에게 왕위가 이어진 것이 그리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진지왕의 즉위 이후에 일어났다. 기록에 의하면 진지왕은 정사가 문란하다는 이유로 폐위되고, 그 뒤를 이어 동륜의 아들이 왕위에 올랐다. 그가 진평왕이다. 혹 동륜계와 사륜계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정황으로 볼 때에는 진지왕과 귀족세력 간의 갈등이 직접적인 요인인 듯하다. 오히려 진평왕은 귀족세력을 견제하고 왕실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폐위된 진지왕의 아들인 용춘을 적극적으로 등용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둘째딸 천명과 용춘을 결혼시켰다. 용춘과 천명부인의 아들이 바로 김춘추였다. 즉 김춘추는 할아버지가 진지왕이었고, 외할아버지가 진평왕이었으니 그야말로 최고의 혈통을 갖춘 셈이다. 가계 혈통만 본다면 김춘추는 진평왕이 죽은 후 첫 번째 남성 왕위계승권자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런데 왜 기록에는 당시 남자 성골이 없다고 하였을까? 김춘추의 혈통이 어디가 어때서 성골이 될 수 없었을까? 이 점에서 아마도 성골이란 ‘진종(眞種)설화’로 대표되듯이 곧 진평왕의 직계에만 해당하는 신성한 가계(家系)의식으로 추정된다. 그것은 진평왕이 재위 내내 추진한 왕권 신성화의 최종 결과였다. 이렇듯 성골은 사실상 관념의 문제이고, 왕위계승은 현실 정치의 문제이다. 표방된 관념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현실 정치를 읽어내지 못하면 선덕왕에서 김춘추의 즉위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동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 똑똑한 여왕 여기서 ‘삼국사기’ 등에서 전해지는 선덕여왕의 또 다른 표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덕여왕 하면 ‘지기삼사’(知幾三事)의 고사가 우선 떠오르게 된다. 즉, 여왕이 얼마나 지혜로운 인물인지를 보여주는 3가지 이야기이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인지라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당에서 보내온 모란꽃 그림에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모란에 향기가 없음을 알아맞혔다는 이야기, 그리고 연못에 두꺼비가 모인 것을 보고 여근곡에 백제군이 매복해 있음을 알고 이를 격퇴하였다는 이야기, 그리고 죽을 때 도리천에 묻어달라고 유언하면서 낭산에 능을 쓰라고 하였는데, 후일 낭산 아래 사천왕사가 창건되면서 결국 선덕왕릉이 도리천에 위치하는 형국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이야기를 굳이 과장된 것으로 볼 필요는 없겠다. 실제 선덕여왕은 매우 똑똑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다만, 유독 선덕여왕의 경우에만 이런 신이한 능력이 강조되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이런 이야기는 선덕여왕이 비록 여자이지만, 이렇게 현명한 인물이니 왕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음을 특별히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뒤집어 보면 여성인 덕만이 왕위에 오르는 것 자체가 당시로서도 비정상적이었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여왕의 즉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현실 정치판도로 다시 눈을 돌려야겠다. 그 정치판도의 핵심은 역시 김춘추였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김춘추는 그 혈통이나 왕실 내의 위치로 볼 때 유일한, 그리고 가장 유력한 남자 왕위계승권자였다. 그럼에도, 선덕여왕이 왕위에 올랐다는 것은, 김춘추가 왕위에 오르는 것에 반대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곧 김춘추의 할아버지인 진지왕을 폐위시킨 세력과 연결될 수 있음은 쉬이 짐작된다. 가장 유력한 왕위계승권자이지만 아직 반대세력을 제압할 힘이 없는 김춘추, 그리고 김춘추의 왕위 계승을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다른 대안이 없는 반대 세력, 이 양자가 당장 충돌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타협으로 선택한 것이 여왕의 즉위라고 보인다. 즉, 선덕여왕은 당시 정치판도에 의해 선택된 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선덕여왕이 누구인가? 앞서 세 고사에서 엿볼 수 있듯이 현명한 품성을 갖춘 인물이었다. 비록 왕위에 오를 때에는 선택당하는 입장이었지만, 일단 왕위에 오른 뒤에는 왕으로서 자신의 길을 독자적으로 걸어갔다. 따지고 보면 ‘지기삼사’라는 이야기도 여왕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선덕여왕 자신의 기획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자신의 권위를 상징화하고 이미지화할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 선덕여왕은 불교를 적절하게 이용하였다. 유명한 황룡사 9층 탑도 선덕왕의 작품이다. 어쩌면 서라벌 도성을 압도하는 위용으로 서 있는 9층탑에 자신의 권위를 동시에 담고자 했을 것이다. ‘하늘의 뜻’, 즉 천문을 관측하는 첨성대를 세운 의도도 마찬가지로 해석된다. 물론 실제 권력의 힘도 알고 있었다. 그는 부왕인 진평왕 아래에서 왕이 되기 위한 수업도 충분히 받았다. 그래서 부왕과 마찬가지로 같은 왕실인 김춘추의 세력을 키워주면서 자신의 오른팔로 삼았다. 그리고 가야계 세력인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와 김춘추의 결혼을 자신이 직접 승인함으로써 김춘추의 든든한 우익을 만들어 준 바 있다. 실제로 김춘추와 김유신은 덕만이 여왕으로 즉위하는 데 든든한 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 김춘추의 새로운 선택 하지만, 선덕여왕 재위기간 내내 여왕으로서의 정치적 한계는 여전하였다. 상징과 이미지를 통한 권위만으로는 현실 권력을 장악하기 어려웠다. 모든 권력은 현실 정치의 지향이 구체적일 때 힘을 얻기 마련이다. 반대세력들은 선덕 이후의 왕위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선덕여왕이 김춘추 등을 적극적으로 후원함으로써 세력 균형이 깨지고 있었다. 불안해진 반대 세력이 역전을 기도하였으니 상대등 비담(毗曇)의 반란이다. 여왕이 다스리기 때문에 나라가 혼란스럽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반란의 와중에 선덕여왕이 죽었다. 김춘추는 김유신의 도움으로 반란을 진압하였지만, 아직 왕위에 오르기에는 힘에 부쳤다. 다시 ‘성골’이라는 명분으로 진덕여왕이 즉위하였다. 그러나 이는 좀 더 시간을 벌려는 김춘추의 의도로 보인다. 대신 김춘추는 선덕여왕과는 다른 방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은 ‘신성’ 관념이 아닌 현실 제도 시스템을 통한 왕권 강화였다. 즉, 새롭게 유교 정치이념을 내세워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치운용을 시도한 것이다. 그의 이런 면모는 아들들에게 법민(法敏), 인문(仁問), 문왕(文王)이라는 유교적인 이름을 붙인 데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새로운 체제를 향한 개혁의 길이 곧 자신이 왕위에 오를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간파하였다. 권력은 힘으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실 모순을 바로잡을 올바른 지향을 제시할 때 비로소 정당성이 뒷받침되는 것이다. 진덕여왕 2년에 김춘추는 당으로 건너가 신라의 숙원이었던 백제를 정벌하기 위한 나당군사동맹을 실현하였다. 이때 당태종은 김춘추의 늠름하고 잘생긴 풍모를 보고 감탄하였다고 한다. 당태종은 몇 년 전에 구원을 청하는 신라 사신에게 여왕이 다스리니 이웃나라가 얕보는 거라고 빈정거린 적이 있다. 그런 당태종이 김춘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니 김춘추는 그런 당태종에게 자신이 신라의 왕다운 인물임을 은연중에 과시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상상도 해봄직하다. 귀국한 김춘추는 곧바로 중화(中華)정책을 시도한다. 관복을 당의 의관제로 바꾸고, 독자의 연호를 버리고 당의 연호를 사용하였다. 기타 여러 당의 제도를 받아들여 유교에 기반한 정치체제 운영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내정 개혁은 당의 신뢰를 얻는 데에도 기여하였겠지만, 무엇보다 신라사회의 기존체제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데 유용하였다. 그리고 그는 진덕여왕이 죽자 왕위에 올랐다. 그것도 덥석 왕위를 받은 것이 아니었다. ‘삼국사기’는 이렇게 전한다. “여러 신하가 김춘추를 받들어 왕으로 삼으려 하니, 춘추는 세 번 사양하다가 마지못하여 왕위에 올랐다.” 김춘추는 유교적 방식으로 새로운 왕자(王者)로서의 풍모를 과시하며 왕이 되기 위한 지난한 과정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은 곧 신라 사회를 개혁하는 첫걸음이었던 셈이다. 그 결과 우리 역사 최초로 천하관과 안민(安民)의식, 관료제 등으로 정비되고 유교 통치 이념이 구현된 신라 중대(中代)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임기환 교수(서울교육대학교) 서울신문·푸른역사 아카데미 공동기획
  • 저소득층 중학생 1만5000명에 방과후 학습… 삼성 新사회공헌 사업

    저소득층 중학생 1만5000명에 방과후 학습… 삼성 新사회공헌 사업

    그동안 마땅한 사회공헌 사업을 찾지 못해 고심했던 삼성이 저소득층 중학생 학습 지원을 포함한 교육복지사업을 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교육 지원이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경영이념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중시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15일 방과후 학습을 통해 저소득층 중학생 1만 5000명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드림클래스’ 사회공헌사업을 3월부터 실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교육과학기술부와 체결했다. 삼성은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경기지역 15개 중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성적 향상 등 성과가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드림클래스’는 학습 의지가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가정 중학생들을 선발해 방과후에 대학생들이 영어와 수학을 학습시키는 프로그램으로 3단계로 이뤄져 있다. 우선 1단계로 올해 서울 등 전국 21개 주요도시 120개 학교에서 7200명을 뽑아 주중 방과후에 영어, 수학 학습을 지원한다. 각 중학교에서는 학년별 20명(총 60명)을 선발하고 학년별 2개반(총 6개반)으로 나눠 주 4회(8시간) 방과후 수업을 진행한다. 2단계는 주중에 대학생 강사 확보가 어려운 중소도시 중학생 180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강사가 매일 오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주말반으로 운영된다. 3단계는 읍·면 도시지역으로 6000명의 학생이 방학 캠프를 통해 학습을 지원받는다. 드림클래스 방과후 수업을 진행할 강사를 해당 중학교 인근에 있는 대학의 재학생 중 학업 성적이나 봉사정신, 리더십이 뛰어난 학생으로 선발하고 장학금을 지급한다. 영어, 수학 강의는 물론 중학생들이 롤 모델로 삼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 진학에 성공한 저소득층 출신 대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1년간 필요한 강사는 총 3000명으로 삼성사회봉사단 홈페이지(www.samsunglove.co.kr)를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삼성은 대학생 강사의 장학금 등으로 연간 3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삼성은 영유아 대상의 ‘어린이집 사업’,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지원하는 ‘희망네트워크 사업’, 고등학생 대상의 ‘열린 장학금 사업’ 등 다양한 교육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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