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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올여름 수해대책 시민 참여 중점”

    시설 확충에 중점을 둬 왔던 서울시 수해안전대책이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재난 대비 형식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수해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제보하고 대처하는 시민 참여 중심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연의 힘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예방책을 마련해 여름철 반복적인 침수에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전국 최초로 휴대전화 등을 통해 시민이 직접 수해 현장을 제보하는 민관합동 커뮤니티를 포털 다음 ‘아고라’에 만들어 오는 3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커뮤니티에는 시민이 제보하는 침수 사진과 의견 등이 위치와 함께 실시간으로 등록되고, 시는 이를 바탕으로 수해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상황을 전파한다. 우기에는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위기 상황 전파와 수해 신고를 받는다. 또 수해취약지역에 수위계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수위계측 모니터링 통합시스템’도 전국 최초로 도입된다. 수위계는 취약지역 내 지하 하수관거 43곳에 설치된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수위가 위험 수준에 도달할 경우 재난종합방재 상황실에 자동으로 통보되고 자치구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이를 시민에게 즉시 전파해 신속히 대피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상습침수지역 방재대책에 전문가와 시민 의견도 반영한다. 시는 저지대인 양천구 신월동 일대의 빗물을 안양천으로 내보내는 빗물저류배수터널을 국내 처음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 시설은 강서구 월정로 훼미리마트 앞에서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까지 지름 7.5m, 길이 3.38㎞ 크기로 만들어진다. 시는 예산 1435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이 시설이 만들어질 경우 여의도공원의 7배 규모인 164㏊의 상습 침수지역이 1시간에 100㎜의 폭우에도 침수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7월 기습폭우로 범람한 도림천에 8만 5000t 규모의 저류시설을 설치하고 광화문 일대는 청계천 유역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홍수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저지대 지하주택과 상가, 공장 등 1만 4000여곳에 물막이판 등을 무료로 설치하는 한편 취약 주택 1만 8000여 가구는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수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우면산 산사태와 관련해 한국지반공학회에서 실시한 산사태 원인 조사결과를 둘러싸고 전문가와 시민들이 이의 제기를 함에 따라 이달부터 6개월여간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신라 지배층 금동관식 등 유물 출토

    신라 지배층 금동관식 등 유물 출토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에서 금동관식(金銅冠飾) 등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고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1일 밝혔다. 이 고분은 봉분의 지름이 23m에 이르는 중형분으로 삼국시대 신라 지배계층이 사용한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시신과 부장품을 넣어둔 나무곽 외부에 돌을 쌓아올린 후 흙으로 덮어 만든 무덤)이다. 무덤의 주인공은 안치된 관과 부장품을 담은 궤(櫃)를 넣어둔 주곽(主槨·주인공이 안치된 관을 넣어둔 중심 곽), 각종 부장품을 넣어둔 부곽(副槨)과 함께 일렬로 배치됐다. 주곽에서는 순금제 귀걸이, 유리구슬로 된 가슴장식, 은제 허리띠 장식, 삼엽(三葉)·삼루(三累·좌우와 상부에 상호 연결된 세 개의 고리)가 붙은 장식대도(裝飾大刀) 등이 출토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금까지 신라고분에서 백화수피제관모(白樺樹皮製冠帽·자작나무 껍질로 만들어 지배계층의 위계를 상징하는 모자)가 출토된 적은 있지만 백화수피제관모에 금동장식이 부착되고 여기에 새날개모양의 금동제·은제의 관식과 정수리 부분의 입식(立飾·높이 세워 꽂는 장식), 뒤꽂이와 같은 후입식(後立飾)이 모두 갖추어진 모자 형태의 관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은 구조와 출토유물에서 황남대총(皇南大塚), 천마총(天馬塚), 금관총(金冠塚)과 같은 대형무덤들과 비교할 수 있어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초 무렵의 신라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22일 오후 2시 경북 경주시 황오동 삼국시대 고분에서 현장설명회가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대문 주민센터 복지창구로

    서울 서대문구는 주민센터를 통합복지 서비스 종합창구 역할을 담당하도록 주민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희망복지지원단’을 구축해 주민복지 통합사례관리 사업을 진행해 왔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수급자 신청에서 탈락한 주민과 차상위계층 주민을 전문 사례관리사가 직접 방문해 지원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방식이다. 또 가장의 실직·사망 등으로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한 가정에 민간기관과 연계한 방문형 서비스를 제공해 사후 관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최일선 현장인 동 주민센터의 역할도 주민등록등본 등 단순 민원업무 처리 기능을 넘어 주민을 직접 찾아가 사례를 관리하는 쪽으로 확대됐다. 구는 동 복지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인력이 필요한 곳에 배분, 담당 공무원 1명당 주민 수를 줄이도록 했다. 복지업무 표준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주민센터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였다. 덕분에 ‘100가정 보듬기’ 사업의 경우 지원 가정이 125곳으로 이미 목표를 웃돌았다. 장상희 복지정책과장은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로 위기 가정을 발굴해 결연자를 찾아 돕는 행복울타리 체계를 더욱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11년분 양도세 이달까지 신고·납부

    국세청은 ‘2011년 귀속 양도소득세 확정신고’ 대상자 약 3만 4000명에게 개별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신고·납부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기한 내 신고하지 않으면 20%의 무신고 가산세가 부과되고 허위계약서 작성 등 부정한 방법으로 불성실하게 신고한 경우에는 40%의 신고불성실가산세가 부과된다. 신고 대상은 지난해에 부동산 등을 2건 이상 양도한 납세자로 양도소득금액을 합산해 신고해야 하는 경우다. 올해 신고대상자는 예정신고 의무화제도 정착으로 지난해(4만 300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세청에서는 신고기간에 납세자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신고안내 전담제 실시 등 다양한 납세서비스를 제공한다. 양도소득세 신고·납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 또는 홈택스(www.hometax.go.kr)를 참고하면 된다. 국세청은 “양도소득세 신고내용을 조기에 분석해 다운계약서 등 불성실신고 혐의자를 조사하는 제도를 운영한다.”며 “불성실신고자에 대해선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고영욱 성폭행” 제2·3 피해자 또 나와

    “고영욱 성폭행” 제2·3 피해자 또 나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6)씨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2명의 진술을 확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특히 새로 드러난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중학생이던 열네 살 때부터 고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이날 오후 2시쯤 10대 모델 지망생 A양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재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르면 16일 고씨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TV에서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을 지켜본 예전 피해자 B씨가 주변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고, B씨의 친척을 통해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B씨가 ‘고씨가 너무 뻔뻔하다’며 분노하고 있고, 신고를 한 B씨의 고모도 ‘그냥 놔두면 안 된다’며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고씨가 ‘연예인이 되게 해주겠다’고 꾀었다.”며 최근 신고가 접수된 A양과 비슷한 수법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은 당시 충격으로 우울증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이 미성년자인 줄 모르고 관계를 가졌다.”는 고씨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참고인 진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에게 A양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케이블 방송 PD를 최근 조사한 결과, A양이 사전 방송에서 나이를 밝혔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씨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고씨를 상대로 A양과의 관계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사건 당시 A양이 얼마나 술에 취해 있었으며, 고씨가 지속적으로 술을 권했는지도 따졌다. 경찰은 “A양이 어떤 이유에서든 술에 취해 있었다면 ‘준강간’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준강간이란 심신 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간음, 추행하는 범죄다. 경찰은 또 고씨가 피해자들에게 “연예계에 다리를 놔 주겠다.”는 등의 말로 유인했다면 ‘위계에 의한 미성년자 간음죄’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日 ‘中 센카쿠 점령 대비’ 탈환 군사훈련

    일본의 육·해·공(陸海空) 자위대가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중국 점령에 대비한 탈환 작전을 전개해 중국 측의 반발을 살 전망이다. 자위대 통합훈련은 지난해 11월 약 3만 5000명의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실시됐으며, 규슈 남부와 오키나와 방면이 주요 훈련 장소였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는 통합훈련 당시 센카쿠 열도가 중국에 점령된 것을 상정해 탈환 작전을 전개했다. 중국 탄도미사일의 정확도 향상을 의식해 자위대의 통합작전에 의한 요격 능력의 강화 방안도 검증했다. 자위대는 중국의 센카쿠 침공 시나리오를 어민을 위장한 중국 민병의 불법 상륙, 중국의 센카쿠 주변해역 함정 파견 및 공정부대·수륙양용부대 전개, 무력공격으로 인정되는 센카쿠 상륙작전 등의 3단계로 상정했다. 또 중국 전투기가 규슈 주변의 일본 영공에 파상적으로 출현하는 상황을 염두에 뒀다. 이에 대해 자위대는 육상 자위대의 통합 수송 및 기동력 전개, 대공 작전, 대함 공격, 자위대와 미군 시설 방호, 센카쿠 상륙 탈환 등 5개 작전으로 응전했다. 방위성은 2010년 12월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을 확정한 직후 중국의 센카쿠 점령을 상정한 작전 시나리오를 작성했으며, 지난해 11월 훈련은 이를 구체화한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Weekend inside] 폐지 검토되던 ‘국비유학생’ 인기부활 왜?

    [Weekend inside] 폐지 검토되던 ‘국비유학생’ 인기부활 왜?

    지원자가 급감, 한때 폐지까지 검토됐던 ‘국비유학생’ 제도가 다시 인기다. 전공 및 전문 분야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할당제 등 제도적 개선의 영향이다. 또 집중적으로 몰리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4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국비유학생 경쟁률은 2009년 하반기 2.5대1에서 2010년 6.5대1, 2011년 7.9대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제교육원은 다음 달 선발하는 2012년 국비유학생 경쟁률을 10대1 이상으로 예상했다. 국비유학생 40여명은 대학 및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최대 3년까지 국가로부터 보장받는다. 1년에 한 차례 선발한다. 다만 2009년의 경우 사상 첫 미달이 발생한 탓에 상·하반기 두 차례 뽑았다. 연간 3만 1000달러의 장학금과 왕복항공료가 주어지며,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체재비를 포함해 연간 최대 5만달러가 지원된다. 1977년 11명으로 출발한 국비유학생제는 내로라하는 실력파들의 선망이었다. 해외에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했던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상황은 비슷했다. 35년간 2000명이 넘는 유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새누리당 의원, 구자홍 LS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인 국비유학생 출신이다. 그러나 2000년대 민간 장학제도가 활성화된 데다 상대적으로 지원 자격이 까다롭고, 미국 이외의 국가로 대상국을 한정하자 지원자가 줄기 시작했다. 2009년 상반기에는 40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정원조차 채우지 못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외 유학생이 3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국비유학생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자비로 유학을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기피하는 지역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전반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교과부와 국제교육원은 우선 ‘특정 국가’가 지정됐던 분야에 ‘권역제’를 도입했다. 예컨대 2009년 이전 ‘세네갈’로 제한했던 모집 범위를 케냐·짐바브웨와 같은 아프리카 인접국으로 넓혔다. 또 건축학·사회학처럼 전공을 명시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전공과 관련이 있는 학문 전공자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장벽을 없앴다. 건축학 분야에 미술이나 토목학 전공도 계획의 타당성만 있으면 선발될 기회를 준 것이다. 전체 정원의 20%는 의무적으로 저소득층 또는 차상위계층에 할당했다. 국제교육원 측은 “자비로 유학을 갈 수 없는 학생들의 문의가 많고, 국비유학생에 선정되기 위해 2~3년씩 준비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나 제3세계 위주로 유학생을 모집하는 전략도 시대의 흐름에 맞아떨어졌다. 국제교육원은 녹색기술, 융합형 학문 등 극히 일부의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미국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국제교육원 측은 “전체의 절반가량을 아프리카, 중동, 옛러시아권 등 국내 전문가가 없는 지역 지원자로 선발하고 있다.”면서 “유학국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앞으로도 지원자가 소수인 국가의 유학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檢, 진보당 경선부정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은 3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가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경선 부정선거 의혹을 고발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 이상호)에 배당,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라이트코리아는 지난 2일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유시민 공동대표와 당 관계자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당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현행 공직선거법이나 정당법 등으로 처벌하기는 어렵다.”면서 “일단 고발장에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고발인을 불러 사실관계부터 조사한 다음 필요하면 당 관계자도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인천 당하지구 연립주택 건축 가능

    인천시와 서구, 토지 소유주의 갈등으로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서구 당하지구 22블록 내 1만 80㎡의 토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개발 길이 트였다. 권익위는 30일 인천 서구청에서 박재영 부위원장 주재로 토지수유자와 인천시, 인천 종합건설본부, 서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개발부지 용도변경 합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하 토지구획정리 사업지구내 22 블록은 전체 3만 5142.5㎡로 1998년 구획정리사업 대상으로 처음 지정됐다. 이후 2010년 3개 구역으로 나눠 아파트 건설사업이 추진됐지만, 2곳만 추진되고 1곳은 건설사와 토지주 간의 이견으로 방치됐다. 방치된 땅 주인 8명은 획지 모양이 부정형이고, 면적이 협소해 아파트 건설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인천시에 용도변경을 요구했지만, 시와 관계기관은 해당 토지가 다세대·연립주택 용도에서 아파트 용도로 변경된 만큼 다시 용도변경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땅주인들은 결국 지난해 11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인천시 등은 권익위의 설득에 따라 해당 토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추진에 합의하고, 토지 소유자들도 아파트 용지로 변경돼 줄어든 토지면적에 대해서는 양보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북창동에 13층짜리 관광호텔 선다

    북창동에 13층짜리 관광호텔 선다

    서울 중구 북창동 한국은행 인근에 348개의 객실을 갖춘 13층짜리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북창 제1종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북창동 93-52 일대 1963㎡ 부지에는 객실 348개, 지하 4층, 지상 13층짜리 관광호텔이 건립될 예정이다.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용적률은 500%에서 620%로 완화돼 건물 높이가 종전 40m에서 42.7m로 높아진다. 그러나 위원회는 주민용 쉼터 등 2곳으로 분리된 공개공지를 1곳으로 통합하고, 지하주차장으로 통하는 차량 출입구 위치를 조정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또 부지 중 213㎡를 도로용지로 기부채납하고 건물 내에는 275㎡ 규모의 전시실을 설치해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노원구 공릉동 120-10 일대 시유지(파출소 부지)에 대학생을 위한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릉 제1종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도 승인했다. 시는 저렴한 임대료로 대학생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성·세종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만 선발

    서울의 한성과학고·세종과학고 등 2곳이 현재 중3 학생이 치를 2013학년도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는 24일 2013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통해 각각 신입생 140명과 160명을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학교는 “불필요한 선행학습으로 사교육비를 과도하게 지출하는 것을 막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전형을 시행함에 따라 지원자들은 기존의 ‘학업계획서’ 대신 ‘자기개발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기개발 계획서에는 자기주도학습을 해온 과정과 지원동기 및 진로 계획, 성장과정, 봉사·체험·탐구 활동, 독서, 배려·협력·타인존중 등 핵심인성요소와 관련된 활동을 기록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정과 북한이탈주민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인원도 신입생 정원의 20%까지 확대, 한성과학고는 28명, 세종과학고는 32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3명 이상의 다자녀 가구 자녀도 사회적배려 대상에 새로 추가했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7월 30일~8월 1일이며, 9월 7일 면접 대상자를 발표한 뒤 9~11월 사이 방문 면접과 소집면접을 각각 실시한다. 방문 면접은 과학고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소속 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추천교사와 지원자를 면담하는 방식이다. 합격자 발표는 두 학교 모두 11월 28일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은평구 드림스타트센터 복지부선정 우수기관에

    서울 은평구는 보건복지부의 ‘2011년 드림스타트 사업평가’에서 저소득층 아동 대상 복지 개선 사업으로 신규센터 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은평 드림스타트센터는 다음 달 3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신규 사업 대상 평가는 최우수기관을 선정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최우수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드림스타트 사업은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가정, 결손가정, 한부모 가정 중 위기도 사전조사를 통해 선정된 만 12세 이하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 주도 아동복지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4월 드림스타트 전담 팀을 구성하는 한편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신규 사업 장애요인들을 극복하고,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확보해 대상 아동을 지원하는 등 신규사업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구는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아동 305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사례 관리를 실시하면서 예방접종과 학습지원 등 42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했다. 명절 성수품과 약품 등 129만원 상당의 기관 후원을 연계하기도 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이번 평가 결과를 보다 나은 아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정착단계에 올린 만큼 이후에도 보다 정교한 지역 내 아동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상 아동 개개인에게 필요한 분야를 지원해 아동들이 빈곤을 벗어나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플러스]

    안양천 보행자 전용보도 설치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안양천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구비 4억원을 투입해 6월까지 안양천변 5㎞ 구간에 ‘안양천 보행자전용보도’를 설치한다. 치수방재과 2620-3668. 독서심리지도 전문가반 개강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오는 24일 주민을 대상으로 독서를 통해 아이들의 심리적 문제에 접근하는 ‘독서심리지도’ 전문가반을 개강한다. 기본반은 다음 달 중순 모집해 6월 19일 개강한다. 교육지원과 2104-1684. 차상위계층 등 영정사진 무료 촬영 구로구(구청장 이성)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영정사진을 촬영해 준다. 대상은 구로구에 주소를 둔 만 65세 이상으로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다. 노인청소년과 860-2445. 식품위생감시원 청렴·위생교육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18일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105명과 학부모 식품 안전 지킴이 208명에게 청렴·위생 교육을 실시한다. 식품 위생 법령, 식중독 예방 점검방법, 업종별 식품 위생 감시 요령 등에 대해 전문강의를 한다. 위생과 2670-4709.
  • [경제 브리핑] 증선위, CT&T 등 4개사 대표이사 해임권고

    증권선물위원회는 로열티 매출을 수십억원씩 부풀려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CT&T 등 4개사에 대해 대표이사 해임 권고,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16일 밝혔다. CT&T의 감사인인 대주회계법인은 CT&T에 대한 감사업무 2년 제한 조치를 받았다. 증선위는 또 보증금 등 자산을 허위계상한 스톰이앤에프 전 대표 2명 등과 주석에 지급보증을 기재하지 않은 아이알디의 전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고,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내용을 주석에서 누락시킨 아인스M&M도 검찰에 통보했다.
  • 정선 중봉지구 3년간 개발 제한

    2018 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 건설부지로 예정된 강원 정선군 중봉지구 일대가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됐다. 정선군은 16일 동계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북평면 숙암리 중봉지구 일대 465필지 407만 4000㎡를 ‘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3년간 개발행위 허가를 엄격히 제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지난해 7월 중봉지구를 지가 상승 및 기획부동산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군은 고시문을 통해 ‘이번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은 2020년 정선군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시가화 예정용지로 올림픽특구 및 알파인경기장 주변 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한지역은 대부분이 농림지역이지만 알파인경기장 경계지역과 난개발 우려가 예상되는 보전관리지역도 일부 포함됐다. 하지만 2종지구단위계획 구역과 도시지역의 확장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개발행위 허가 제한구역에서 제외해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제한구역 내에서는 건축물의 건축이나 공작물의 설치, 경작 목적 이외 토지의 형질변경, 토석 채취, 토지분할, 녹지지역·관리지역·자연환경보전지역에 물건을 1개월 이상 쌓아 놓는 행위 등이 모두 제한된다. 다만 농지법에 의한 농가주택 및 농축산용 시설의 신·증·개축 등은 조건부로 허용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국제스키연맹(FIS)의 국제 규격에 맞는 중봉 알파인경기장 지역에 대한 난개발을 방지해 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불가피하지만 2018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학교수는… ‘안가도 그만’

    대학 교수들의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문 지도를 핑계로, 혹은 술자리나 MT 등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성추행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들은 한목소리로 “교수들을 상대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작 교수들의 참여를 약속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법에 구성원들의 참석을 강제할 수 있는 의무화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고려대와 중앙대에서 교수의 성폭력 주장이 제기돼 시끄럽다. 현재 해당 대학은 사실관계의 규명에 나선 상황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111개 대학의 학내 성폭력 관련 상담소에 접수된 사건은 모두 198건이다. 이 가운데 교수와 학생 사이에 벌어진 사건은 28건으로 전체의 19.2%에 달했다. 학생과 학생 간의 사건이 44.4%인 88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들은 부설 성폭력상담소 등 관련 기관을 통해 교수를 포함한 전체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연 1~2회 정례 강의를 듣거나 교수 회의나 연수 때 성희롱 예방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수들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지 않아도 강요할 수 없다. 관련법은 ‘연 1회 이상 실시’라는 의무조항만 있을 뿐 구성원들의 참석에 대한 의무조항을 두지 않고 있다. 여성가족부에 보고된 지난해 대학별 성희롱 예방교육에서 교직원(교수+직원)의 참석률은 서울대 32%, 연세대(서울캠퍼스) 88%, 고려대(서울캠퍼스) 64%에 불과하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교수 전체를 상대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기가 쉽지 않아 1년에 1~2번 정도 있는 교수 총회를 이용하지만 총회에도 교수들이 전부 모이지는 않는다.”고 귀띔했다. 김두나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직장에서는 부장이 예방교육에 참석하면 부하 직원들도 함께 참석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교수들 사이에는 위계질서가 없어 참여를 독려하기가 더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소라·배경헌기자 sora@seoul.co.kr
  • 장흥 신와고택·오헌고택 영덕 난고종택…문화재청,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문화재청은 전남 장흥군 신와고택(新窩古宅)과 오헌고택(梧軒古宅), 경북 영덕군 영양남씨 난고종택(英陽南氏蘭皐宗宅)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 제269, 270, 271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와고택은 1800년대 현 소유자의 6대조 위영형이 터를 잡기 시작해 1920년대 고조부인 신와(新窩) 위준식이 완성한 집이다. 사당·안채·사랑채·행랑채·헛간채·문간채가 남도 지역 전통 양반가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신앙의례나 민속생활사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서화, 유물 자료 등이 잘 보존돼 있어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오헌고택은 조선 말기 원취당 위도순이 처음 집터를 잡고 오헌(梧軒) 위계룡이 완성했다. 남도 대농(大農) 반가(班家)의 대표성을 지니며 고택이 위치한 방촌 마을의 대표적 상류 주택이다. 영양남씨 난고종택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지낸 성균진사 난고(皐) 남경훈을 위해 그의 아들 안분당 남길이 1624년(인조 2) 정침(正寢)을 건립하기 시작했다. 이후 남경훈의 3대손 남노명이 세운 만취헌(晩翠軒)을 비롯해 불천위사당·별묘 등 총 7동의 건물로 완성돼 지금에 이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해학·풍자로 풀어낸 ‘가족의 의미’

    해학·풍자로 풀어낸 ‘가족의 의미’

    “가족은 뭐냐요, 아자씨?”라고 여산은 영필에게 물었다. “김양구, 너 식구가 뭔지 아나?” 하고 정묵은 양구에게 물었다. 여산과 정묵의 질문을 다시 독자에게 돌려본다. ‘가족, 식구라는 것은 대체 무엇이냐?” 성석제를 두고 흔히 ‘탁월한 이야기꾼’, ‘해학과 풍자의 장인’, ‘입담과 재담의 절대고수’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다만 성석제가 2000년대 후반에 펴낸 책을 두고 평론가들은 그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 해학과 익살의 즐거움을 잊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성석제가 최근 펴낸 장편소설 ‘위풍당당’(문학동네 펴냄)은 그에게 부활의 노래가 된 것 같다. 독자에게도 물어보자. 당신에게 가족과 식구는 무엇인가. ‘전국구 조폭’의 보스인 정묵에게 가족과 식구란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방구를 뀌고 똥 싸는데 전혀, 전혀 켕길 것이 없는 사이”(77쪽)이다. 갑자기 이해가 팍 되는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면 한반도 국토지리부에서 콕 찍어서 여기구나 할 수는 없지만, 궁벽진 어느 강마을에서 어느 날부터인가 하나둘씩 모여들어 같이 밥을 먹고 함께 똥을 싸는 6명의 수상한 사람들은 과연 가족일까. 그 수상한 사람의 일원인 여산이나 영필에게 가족은 무엇인가. 성석제는 여산의 질문에 영필이 답변하는 대목을 써놓지 않았다. 그들에게 가족이 무엇인지를 서술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소설은 가족이거나 식구라고 하려면 의당 어때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감동적으로 잘 묘사해 나가고 있다. 소설의 제목은 ‘위풍당당’이지만 핏줄을 나눈 가족이나 남편, 새아빠 등 법적·제도적 가족으로부터 이지메를 당하고 도저히 세상에는 발붙일 곳이 없어 강마을로 흘러 들어온 6명의 주인공들은 애초부터 위풍당당 하고는 아주 거리가 멀다. 돈도 권력도 명예도 없고, 일부는 건강도 잃었다. 또 ‘전국구 조폭’ 20여명은 똥을 밟고 미끄러지고, 똥통에 빠지고, 똥물에 튀기고, 똥통에 갇히는 등, 조폭을 이렇게 다뤄도 되나 할 정도의 ‘조폭 수난사’를 겪고 있어 역시 위풍당당이라고 할 수는 없다. 대체 왜 위풍당당인거냐? 성석제는 6일 전화통화에서 “주인공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여산이 조폭 보스 정묵과 대표적으로 대결을 벌일 때 그 모습이 ‘시골의 용맹한 장닭’처럼 위풍당당해서 그것을 묘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나 개와 비교하면 사실 큰 힘도 없으면서 암탉들과 병아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뻘건 벼슬을 좌우로 털면서 거만스럽게 걸어다니는 시골의 장닭을 상상하면 되겠다. 몬도가네 스타일로 몸에 좋다면 벌의 애벌레나 구더기까지 먹어치우던 여산에 대한 묘사를 감안하면, 장닭하고 닮았다는 생각도 든다. 소설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가족, 식구가 혈연에 의존하거나 제도에 의지하지 않는 자발적인 가족이어도 통념적인 가족에 비해 훨씬 서로를 잘 돌봐 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조폭의 폭력에 노출됐을 때, 짧은 시간이지만 정을 나누고 살았던 사람을 위해 용감무쌍하게 대항하는 모습은 눈물겹다. 가족이라면 마땅히 지켜주고, 마땅히 보호해 줘야 했을 가치와 권리는 가족도 아닌 사람들에게 돌려받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족애라는 것이 싹트게 된다. 이런 가족애는 ‘전국구 조폭’ 정묵의 식구론과 비교하면 확실하게 다가온다. 정묵의 식구론은 그의 자연주의적 발언과는 달리 절대적인 위계질서 안에서 절대적인 복종과 절대화된 폭력으로만 가치를 인정받는 식구이기 때문이다. 정묵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효율성과 경쟁을 조직 안에서 내재화시키기도 했다. 정묵의 조폭 조직은 그래서 마치, 한국사회, 더 나아가 신자유주의에 휘둘리는 지구촌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성석제 소설은 그의 해학의 코드를 읽을 수 있을 때만 해학과 풍자와 재담에 접근할 수 있다. 이번 소설의 키워드 중 하나는 ‘똥’이다. 갑자기 흥부가 한 대목이나, 안동 하회탈춤의 한 대목이 들리는 듯하다. 얼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저소득층 교복 지원이 선거법 위반?

    자치단체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등의 중·고교 신입생에게 지원하는 20만~30만원의 교복 구입비가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지자체에 교복 구입비 지원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공직선거법상 자치단체가 금품을 제공할 경우 법령이나 관련 조례에 근거해야 하는데 이 같은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선관위의 최종 입장은 아니다. 선관위는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을 받아 총선 이후 최종 입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의 경우 올해 5300명의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기 위해 1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14개 시·군은 지난 2월 주민신청까지 받았다. 하지만 도는 최근 선관위 방침에 따라 교복 구입비 지원사업을 갑자기 중단하고 일선 시·군에도 이를 보류하라고 통보했다. 전북도는 “해당 조례는 없지만 교복지원비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규정된 교육급여로 해석, 2009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법령에 근거를 둔 사업이라 사업마다 조례를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기초생활보장법상 교육급여에는 입학금, 수업료, 학용품비, 교과서구입비, 부교재비뿐 아니라 그 밖의 수급품이 포함돼 교복 구입비는 당연히 교육급여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선관위는 “보건복지부에 질의한 결과 교육급여의 ‘그 밖의 수급품’에 교복지원금이 포함되는지 명확한 답변 없이 ‘교복 구입비를 별도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만 회신을 해 와 예산이 없어 아직 못 주고 있다는 것인지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 논란을 남겨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교복 구입비 지원사업은 사업 보류나 포기, 조례 제정 등 지자체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북 보은군은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를 대상으로 교복지원비를 주려다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선관위의 조언에 따라 계획을 백지화했다. 부산 수영구는 올해 관내 중·고교 입학생 전원에게 교복 구입비의 절반을 지원하려다 유보한 상태다. 선거법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조례를 만들어 사업을 하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충주시는 지난해 3월 관련 조례를 제정,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층, 한 부모 자녀들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원씩 교복 구입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경기 안성시도 지난달 8일 관련 조례를 만들어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154명에게 30만원씩 4620만원의 교복 구입비를 지원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7년째 반쪽… 파주 ‘통일동산’ 개발 속도내나

    경기 파주시가 7년째 절반 가까이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는 ‘통일동산’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개발이 좀 더 쉽도록 할 예정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자유로를 따라 임진각 방향에 위치한 553만㎡ 규모의 통일동산은 1990년 개발이 시작돼 2004년 부지조성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통일 관련 남북한 판매시설·망향의 촌·연수시설·민속촌·통일전망대·안보교육장·호텔부지 등으로 용도가 제한된 데다, 필지 분할이 안 돼 토지가 100% 분양되고도 절반 가까이 나대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음식점과 중소 규모 숙박시설만 난립하고, 유치원 등 영유아보육시설 부족으로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세부 재정비안을 마련해 이달 중 일반인들을 상대로 공람·공고할 예정이며,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거쳐 7월쯤 경기도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개발이 이뤄진 토지는 기반시설을 우선 갖춰 인접 지역 개발을 유도하고 나대지인 토지는 허용 용도를 완화하고 필지 분할 가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을 현행 법령에 맞게 고치고 토지주와 거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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