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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데 신고해라” 무사안일주의 드러난 경찰

    “다른 데 신고해라” 무사안일주의 드러난 경찰

    강신명 경찰청장이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스쿨폴리스) 2명이 여고생과 성관계한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두 경찰관에 대해 내린 의원면직 처분을 취소해 경찰 신분을 복원한 뒤 감찰을 진행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두 경찰관의 문제를 경찰 내부에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산 사하·연제경찰서, 부산지방경찰청, 경찰청 등을 감찰하는 한편 스쿨폴리스 개선책도 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무사안일주의, 조직 내부의 칸막이 문화 등 경찰 조직의 많은 문제가 노출된 만큼 대대적인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들이 안팎에서 나온다. 강 청장은 29일 본인 명의의 사과문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린 학생을 돌봐야 할 경찰관이 책무를 어기고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성관계 경위, 보고 과정, 은폐 의혹 등 관련한 사항을 원점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두 명의 경찰관에 대해 의원면직 처분을 취소하는 대로 대기발령을 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품위유지 위반으로 인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며 이 경우 최고 파면에 이르는 중징계를 내릴 수 있고 퇴직금은 삭감된다”고 말했다. 두 경찰관 모두 재직한 지 5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금은 없다. 형사처벌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부산경찰청 조사에서 두 경찰관은 성관계에 강제성이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같이 조사를 받은 여고생 1명도 강압성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경우 강제성·대가성이 없어도 ‘의제 강간’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두 경찰관이 아이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위계나 위력을 이용해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더 큰 문제는 경찰 조직의 무사안일주의, 조직 내부의 칸막이 문화 등으로 사건이 은폐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부산 사하·연제경찰서는 사건의 전말에 대해 서장까지 보고가 된 상황에서 두 경찰관의 퇴직을 받아 줬다. 부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 경위는 연제서 스쿨폴리스와 여고생의 성관계에 대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문의에 ‘우리 부서 일이 아니니 인사권이 있는 연제경찰서 청문감사관실로 신고하라’고 안내하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그는 범죄가 아닌 품위유지 위반이어서 상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도 지난 5일 연제서 사건을 보고받았지만 감찰을 벌이지도,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았다. 감찰담당관은 “이달 1일에 담당 계장이 연제서 사건을 알게 됐고 부산청에 확인해 5일 내게 보고했다”며 “하지만 이미 민간인 신분이고 강압적 성행위가 아니라고 들어서 추가 조치를 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감찰담당관은 이번 성관계 파문과 관련한 감찰 업무에서 배제됐다. 경찰청은 지난 28일 뒤늦게 감찰관 6명을 부산으로 보내 부산지방경찰청과 연제·사하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이철성 경찰청 차장은 “경찰청장, 차장, 부산경찰청장을 포함해 이번 사건 지휘라인에 있거나 연루된 모든 사람이 감찰 대상”이라며 “부산청은 성관계 사실만 내사하고, 본청 감찰이 은폐 의혹 등 관련 사실을 책임지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쿨폴리스 전반에 대한 개혁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건을 폭로한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은 “외국의 경우 스쿨폴리스를 교육부처나 학교에서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학교 문제는 학교에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며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그때 경찰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女心 자극하는 특화설계 아파트가 뜬다…맘스카페에 전용 사우나까지

    女心 자극하는 특화설계 아파트가 뜬다…맘스카페에 전용 사우나까지

    날이 갈수록 주택구매 결정에 있어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여성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인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준공되는 아파트 단지들에는 여성들을 위한 카페, 엄마들의 육아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아이들 공원, 여성 특화 커뮤니티에 여성 사우나 까지 등장하면서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 점차 늘고 있다. 여성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그대로 청약결과로 온다는 것. 실제, 여성특화설계를 선보인 단지들이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분양한 ‘더 하우스 범어’가 평균 82.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는 주부들을 위한 설계로 곳곳의 수납공간과 아일랜드 식탁, 넓은 다이닝 공간 등으로 주방을 특화했다. 이 외에도 지난 5월 광주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키즈스테이션, 맘스 스테이션 등을 만들어 평균청약경쟁률 45.84대 1로 광주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1월 부산에서도 평균 90.03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여성용 와인바&맘스오피스와 자녀용 키즈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드림알파룸’을 만들었다. 이같은 기류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구매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대부분 남편이지만, 어떤 아파트를 선택할 것인가는 아내가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문건설이 평택 신촌지구에 오는 7월 분양을 앞둔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도 이러한 여성특화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다. 엄마들의 여가를 위한 맘스카페,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키즈캠핑파크, 어린이 물놀이터 등 동문건설이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최고의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평택 최초 다채로운 ‘맘스특화커뮤니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인근에 여러 지구단위계획구역과 신도시 개발로 인한 다방면의 개발호재가 있으며 특히 송탄산업단지 북측으로 삼성전자가 조성하는 삼성고덕산업단지(가칭)와 인접하여 배후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59㎡~84㎡총 2,803가구로 이뤄졌으며, 1∙2차에 걸쳐 총4,567가구의 중소형 대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까지 20분대... 수원신갈IC 부근에 분양 열기

    강남까지 20분대... 수원신갈IC 부근에 분양 열기

    수원신갈IC와 약 1Km 거리에 있어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서 각각 서울 강남과 송파까지 약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수원신갈IC인근에 롯데건설은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을 다음 달에 분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가 들어서는 자리는 경부·서울-용인·영동고속도로가 바로 인접해 있어서 전국 각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차후 GTX용인역(가칭) 개통도 예정돼 있다. 대중교통 여건도 탁월하다. 기흥역(분당선)을 이용할 경우, 강남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차후 예정된 GTX용인역(가칭)이 개통할 경우에는 강남으로 10분대 생활권이 가능하다. 특히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단지와 GTX용인역(가칭)과 기흥역을 오가는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의 출퇴근과 통학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제공한다. 이처럼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진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경기도 용인시 상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A6블록, 83,348㎡ 부지에 총 159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34층 총 11개 동, 전용 59~84㎡로 전 타입이 중소형 면적이다. 전용면적 별로는 59A㎡ 666가구와 59B㎡ 426가구, 72㎡ 262가구와 84㎡ 243가구로 구성됐다.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지하에 각 가구별 세대 창고를 마련했다. 여름철 불필요한 난방용품이나 겨울옷 등 짐 등을 따로 창고에 보관해, 집 안의 수납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대규모 ‘스트리트몰’이 마련돼, 멀리 나가지 않고도 대규모 상가 안에 마련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차후 대형 슈퍼마켓과 커피숍, 음식점·학원가 등 생활에 필요한 상업시설이 한 자리에 마련될 계획이다. 어린이 도서관과 키즈카페 등을 통해서 ‘육아 특화 시설’도 선보인다. 여기에 입주민의 외국어 교육 편의 제공을 위한 원어민 영어 강사가 커뮤니티 시설 내 상주할 예정이다. 또한 삼육어학원과 MOU협약 체결을 통해서 입주민에게 교육 할인 혜택까지 주어질 예정이다.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다음달 1일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용인시 신갈동 417-4번지에 있고, 입주는 2019년 4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충남 홍성 ‘자연재배 농가’ 귀농 8년차 이연진씨

    [新전원일기] 충남 홍성 ‘자연재배 농가’ 귀농 8년차 이연진씨

    거름은 녹조현상 일으키고 질소는 인체 유해… 압축한 볏짚 단열효과 좋아 난방비 안 들어 우리나라에 유전자조작식품(GMO)이 들어온 지 20년이 지났다. 아이와 여성에게 특히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GMO는 각종 질병과 기형아 출산 등 부작용이 심각함에도 정부는 ‘GMO 완전 표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결국 최고의 해답은 ‘자연재배’(농약도 비료도 없이 흙의 힘으로만 작물을 키우는 것)가 아닐까. 충남 홍성군 홍동마을에는 완전히 자연재배 농법을 쓰는 젊은 귀농인이 있다. 이연진(44)씨는 귀농 8년차로, 세 아이의 아빠다. 명문대 국문학과를 나왔지만 ‘전공’보다는 ‘재능’과 ‘꿈’을 살린 케이스. 밭 1500평, 논 1000평으로 생활을 꾸려간다.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가족들이 먹고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의 밭에는 온갖 것들이 있다. 셰프들은 자연재배로 키운 그의 농산물을 좋아한다. 그는 귀농 이후 높아진 삶의 질과 마음의 평화야말로 어떤 경제적 이득보다 커다란 가치임을 증언한다. 그는 홍동마을 최초의 협동조합인 ‘얼렁뚝딱 집짓기 협동조합’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천연재료 ‘스트로베일’(압축볏짚)로 집을 지어 난방비가 0원에 가깝다는 그의 집 짓기 비결도 궁금했다. →국문학을 전공하셨는데, 취직을 하셨다가 귀농을 하게 된 계기는. -결혼 후 경기 고양시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던 중 중국 베이징 주재원으로 가게 되었다. 대기 오염이 워낙 심각해서 베이징 주재원으로 가면 멀쩡한 사람도 천식 환자가 된다는 말을 듣던 터였다. 그래도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덜컥 아이가 생겨버렸다(웃음). 어디서 첫 아이를 키워야 할까를 아내와 고민했다. 베이징이 아니라면 서울도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도시로 가서 조용히 살고 싶었다. 충남 공주로 이사했지만, 쳇바퀴 같은 회사 생활에 회의가 들었고 ‘이제 정말 시골로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홍성에 오고 싶었지만, 워낙 귀농인들이 많아 집을 구할 수가 없었다. 전북 남원으로 급선회했다. ‘실상사’(實相寺)가 있는 동네에서 살았지만, 상상과는 너무 달랐다. 농부보다는 예술가가 더 많았다. 홍동에 집을 알아보다가 벼룩시장에서 전셋집을 찾았고 바로 계약했다. 2009년 홍동마을로 드디어 입성했다. 드디어 귀농인들의 꿈, 홍동에 정착했다는 뿌듯함도 크고, 농사일이 정말 재미있었다. →문학에 대한 꿈은 완전히 접은 건가. -시를 쓰고 싶었지만, 20대 후반쯤에 포기했다(웃음). 국문학 전공을 살리면 평론가, 기자, 교수 등 이런 쪽으로 가지만, 나와는 맞지 않았다. 뭔가 구체적인 산물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다. 분석이 아닌 생산, 그것에 가장 가까운 것이 결국 농사였다. 영업일도 해봤지만 삶의 근원적인 갈증을 해결 못 했고, 결국 모든 위계질서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길이 귀농이었다. 부모님이 농사 지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아이들은 꼭 시골에서 키우고 싶었다. 양복도, 출퇴근길도, 위계질서도 불편했고 그런 갈증을 녹색연합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풀었는데, 그곳에서 아내도 만났다. 아내는 “은퇴하면 귀농을 하자”고 했는데, 아이가 생기자 생각이 바뀌었다. 귀농학교 수업도 듣고 귀농운동본부에도 가보면서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 →비료는 물론 거름까지 안 쓰시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나. -귀농을 한다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고, 석유를 쓰지 않는 농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주일간 내 손으로 밭을 갈았다. 다른 도구 없이 삽만 썼다. 트랙터로 30분이면 끝날 일을, 일주일 내내 내 손으로 해냈다. 그렇게 몇 년 고생하다가 자연재배를 알게 되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신비한 밭에 서서’라는 책을 보며 뭔가 머릿속에서 커다란 그림이 그려졌다. 그동안 농작물을 위해서 모든 풀들을 ‘잡초’로 분류하고 제거하는 농법에 익숙했지만, 그 모든 풀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기계로 밭을 억지로 뒤집어 놓으면 벌레들, 미생물들이 꾸리던 생태계가 다 무너진다. 작물만 생각하는 농사는, 밭을 갈아버리고 파종하고 거름 넣고 비닐 씌우면 끝이다. 하지만 자연농법은 풀과 흙과 미생물까지 모두 공생하면서 천천히, 길게 나아가는 것이다. →유기농법과 자연농법은 서로 다른 것인가. -자연농법은 본래 흙이 지닌 힘만으로 작물을 키우는 것이고, 유기농법은 밭을 갈고 거름을 넣는다. 30㎝ 정도 땅을 갈고, 흙이 밀가루처럼 부드러워지게 만든다. 해를 거듭할수록 땅이 딱딱해지게 되어 있다. 그 30㎝ 안쪽에 이미 소똥거름과 ‘유박’(기름을 짜고 난 유채 찌꺼기)이 가득하니까 뿌리가 그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갈 필요가 없으니까, 작물에서 땅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미네랄이 지닌 오묘한 맛이 안 난다. 유기농법은 토마토를 키우든 참외를 키우든 소똥이나 유박의 ‘거름맛’으로 수렴된다. 자연농법은 처음에는 고생스럽다. 땅이 워낙 딱딱한데, 농작물은 뚫고 들어갈 힘이 없으니까. 그런데 해를 거듭하면서, 김도 매지 않고 풀을 내버려두면, 작물보다 훨씬 강한 풀이 먼저 땅을 뚫고 들어간다. 강인한 풀들이 작물보다 먼저 딱딱한 곳을 뚫고 들어가 준다. 그럼 작물도 풀을 따라서 깊은 땅속으로 뿌리를 뻗어나간다. 자연재배 농작물에서는 ‘원래 수박이 이런 맛이었나, 참외가 이런 맛이었나’ 싶을 정도로 선명하고 강렬한 맛이 난다. 유기농 작물에 들어가는 거름에는 질소 성분이 가장 많다. 질소 성분은 인체에 매우 위험하다. →농작물에 섞인 질소 성분은 어느 정도 위험한 것인가. -농작물 부패 실험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화학비료 작물, 유기농 작물, 자연재배 작물을 밀폐된 공간에 두고 부패하는 데 드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유기농 작물이 가장 먼저 썩는다. 그 다음이 화학비료 작물이다. 그런데 자연재배 작물은 ‘부패’하지 않고 ‘발효’가 된다. 질소 성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질소비료가 많이 들어간 작물을 먹으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신생아는 마트에서 산 채소를 먹고 청색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우리 식생활 자체가 ‘과잉 질소’로 오염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질소 거름이 들어가면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비자가 20만명이 넘는다. 그래서 자연재배 채소만 찾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소똥을 과다하게 쓰는 문화도 문제다. 악취가 엄청날 뿐 아니라, 소나 돼지 축사에서 나오는 똥을 그냥 밭에다 쏟아부어 처리해 버리니까 하천에 녹조현상이 심해지고 지하수 오염도 심해진다. 거름이나 비료를 많이 주면 과영양 상태로 인해 병충해도 극심해지고, 농약을 더 많이 뿌리게 되니까, 악순환이 되어버린다. →‘농부가 돼서 참 다행이다’ 싶은 순간은. -예전에는 풀이 농사의 방해물로 보였지만, 이제 농사의 친구로 보인다. 풀이 없이 작물만 있는 밭은 흡사 사막과 같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서 땅을 덮어줘야 그 땅이 부드러워지고 다음해 굳이 밭을 갈지 않아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풀을 없애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체력을 허비했다. 이제는 풀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것이 농부와 땅의 체력에도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장터인 ‘마르쉐 장터’에 가면 우리집 농산물이 인기다. 특히 셰프들이 내가 키운 자연재배 채소의 진가를 많이 알아주어서 뿌듯했다. 산약초, 수세미, 당근잎으로 만든 효소, 울금으로 만든 비누, 돼지감자차, 직접 갈아 만든 미숫가루 모두가 반응이 좋다. 울금비누로 머리를 감았더니 몇 년 동안 고질병이던 비듬이 한 번에 싹 없어졌다. 자연재배 농산물을 드시고 ‘이런 맛은 처음이다, 정말 맛있다’고 해주시면 그게 가장 큰 보람이다. →자연에 최대한 가깝게 살아가는 삶의 방편으로 천연재료로 집짓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가. -귀농 2년차에 많이 흔들렸다. 둘째가 태어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체력 고갈이 극심했고 은행 잔고도 바닥났다. 그러던 중 같이 집을 지어보자는 동네 형님들의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귀농 3년차에 집을 짓게 되었다.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재료로 집을 짓고 싶었다. 벼농사를 많이 하니까 볏짚이 많았다. 스트로베일 하우스는 볏짚을 벽돌처럼 압축해서 만든 재료로 집을 지으니까 단열 효과가 대단하다. 남자 네 명이서 집을 짓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농사엔 석유를 쓰지 말고, 집에는 시멘트를 쓰지 말자고 결심했다. 양파망에 흙을 채워 흙부대를 만들어 기초를 탄탄히 한 후 결국 해냈다. 처음엔 네 명이 시작했지만, 동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내 집을 내 손으로 짓고 싶다’는 원초적인 관심이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 같다. 2013년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고, ‘얼렁뚝딱 집짓기 협동조합’이 홍성 최초의 협동조합이 되었다. 이제는 목수 없이도 우리끼리 집을 지을 수 있고, 태양열 발전기만 따로 주문하시는 분도 많다. 한 번만 설치하면 고장도 거의 없고 평생 난방비가 들지 않는다. “우리 집도 천연재료로 지어보고 싶다”는 분들의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내 손으로 집짓기’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농사일과 집짓기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좀더 적극적으로 ‘집짓기라는 종합예술’을 여러 사람들과 창조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그와 인터뷰를 하면서 ‘나도 어쩌면 농사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늘 모범생으로 자라왔던 문학청년이 귀농해 저토록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뭔가 뿌듯한 연대감이 느껴졌다. “후회될 때는 없었느냐”는 내 소심한 질문에, 단호하게 “지금 귀농을 포기해도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그의 결기가 좋았다. 앞으로 더 무언가를 채워야 좋은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미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단다. 그는 귀농 강의를 할 때 이렇게 말한다. “시골에는 돈 빼고 다 있다. 돈만 포기하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고, 결국 돈도 생긴다.” 그는 ‘귀농’이라고 하는 것보다 ‘시골에 산다’는 표현을 좋아하는 듯했다. 귀농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시골에 산다는 것은 훨씬 친근하고 소박하게 다가온다. 시골에 살면, 정말 놓치기 아까운 눈부신 찰나들이 많다. 정신없이 밭일을 하다 잠깐 고개를 들면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데, 그 순간이 눈부시게 아름답단다. 한때 시인을 꿈꾸었던 젊은 농부에겐 바로 그런 순간이야말로 ‘일상이 시(詩)가 되는 순간’이 아닐까. 글쓴이 정여울 2013년 제3회 전숙희 문학상 수상작가.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이 있다.
  • 부장·차장 떼고 ‘○ ○ ○님’… 삼성의 연공파괴

    부장·차장 떼고 ‘○ ○ ○님’… 삼성의 연공파괴

    ‘인사혁신’ 내년 3월부터 시행 직급 4단계로·회의 1시간내 만 2년 1개월째가 된 이재용 체제의 삼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트레이드 마크인 ‘관리의 삼성’에서 한걸음 더 진화해 ‘효율성’을 강조하는 ‘뉴삼성’으로 거듭난다. 삼성전자는 우선 직급을 전면 없앤다. 호칭도 ‘님’으로 통일한다.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뿌리 깊은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를 직무·역할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점은 현 정부의 ‘노동개혁’과도 일맥상통한다. 삼성의 인사혁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창하는 ‘스타트업 삼성’의 첫 출발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직급 체계 단순화와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 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7단계의 직급이 ‘경력 단계’(CL)에 따라 4개(CL1~4)로 줄어든다. 새로운 직급은 급여 등을 주기 위한 인사관리 차원에서 나눈 것일 뿐 임직원 간 서열은 사실상 사라진다. 삼성이 호칭을 ‘OOO님’으로 통일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팀장, 그룹장, 임원 등 보직자를 제외한 모든 직원은 서로 ‘님’이라고 부르게 된다. 바뀌는 인사 제도는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승진 인사도 연차가 아닌 역할 수행 능력에 따라 이뤄진다. 해당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5년, 7년 만에 팀장, 임원으로 올라설 수 있다. 과거처럼 일정 비율을 승진시켜야 되는 부담감이 없어지면서 인사 적체 현상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승진 누락자는 퇴출 압박에서 벗어나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 정년 60세까지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머리가 희끗희끗한 코딩 개발자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와 보고 문화에도 손을 댔다. 회의 참석자 최소화, 1시간 이내 회의 마무리, 동시 보고 등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속도와 창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시도”라면서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핵심인 ‘패러독스 경영’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신’보다 ‘성과’…입사 7년만에 임원 될 수 있다 삼성의 장점인 ‘속도’에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창의성’을 더해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변화의 ‘몸부림’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삼성의 ‘깜짝’ 발표에 직원들도 놀라는 분위기다. 직급 체계가 단순화될 것이란 예측은 했지만 아예 사라질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대리급 직원은 “부장님한테 ‘님’이라고 하는 게 처음에는 어색할 것 같다”면서도 “회사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긴 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인사 개편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삼성전자는 누적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서구식 연봉 시스템을 적용했다. 당시 삼성은 직급과 호칭도 없애려 했지만 내부에서조차 “우리 문화에서 가능하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도입을 보류했다. 그러다 현 정부 들어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 개편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삼성도 자연스럽게 변화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게 됐다. 삼성이 직무 중심으로 인사 평가 시스템을 바꾸면 앞으로 ‘출신’보다는 ‘성과’에 따라 철저하게 보상이 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오랜 차별 논란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는 의미다. ‘평판 사회’의 저자인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는 “실적과 인사, 보수, 감사라는 기존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협력과 연결의 시대에 문화에서 답을 찾은 것은 삼성이 진일보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사업 재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미애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혁신이 계속 일어나는 신성장 사업부문에 물적, 금전적 자원이 쏠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성과를 못 내는 기존 사업부는 자연스럽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인사혁신이 반드시 성공을 담보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수직적 위계질서와 ‘빨리빨리’ 문화에 젖어든 기존 임직원들은 상당수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 조영호 아주대 경영대학 교수는 “경직된 분위기에서 성과를 낸 임원들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유효상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비즈니스 모델을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전환하지 않으면 절반의 성공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고생과 성관계’ 비위경찰 서둘러 사표 수리…부산경찰청 내사 착수

    ‘여고생과 성관계’ 비위경찰 서둘러 사표 수리…부산경찰청 내사 착수

    부산경찰청이 자신들이 선도해야 할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 전직 학교전담경찰관들에 대한 징계와 퇴직금 환수가 가능한지를 검토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문제의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소속된 경찰서가 비위를 저지른 해당 직원들이 징계 및 퇴직금 등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서둘러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무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모 경장이)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하자 상부기관에 알려지면 징계 등 처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표를 종용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경찰관인 김모(33) 전 경장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고 퇴직금을 모두 받았다. 부산 연제경찰서 소속 정모(31) 전 경장은 아직 퇴직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이들은 근무 연수가 5년 남짓이어서 연금 대상은 되지 않는다. 경찰청은 이들의 퇴직금 환수가 가능하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행법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퇴직금을 환수하게 돼 있다. 이는 정식 기소가 돼 재판 절차를 거쳐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판결이 나야 가능하다. 부산경찰청은 전담수사반을 편성, 내사에 착수했다. 내사 결과 위협, 위계(사기) 등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면 이들을 정식 소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또 사건을 은폐하고 허위 보고한 부산 사하경찰서를 감찰조사해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보고를 누락한 연제경찰서도 징계할 방침이다. 한편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날 “청소년을 보호하도록 맡긴 경찰관이 상담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미성숙한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 사건에 위압과 강제성이 없었는지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건 발생 이후 처리 과정에서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 알리지 않고 경찰이 사건을 자체 처리한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이른 시일 안에 경찰 측과 학교전담경찰관 운영 개선을 위한 협의 등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경찰청, ‘경찰관 여고생과 성관계’ 은폐 내사 착수

    부산 학교전담 경찰관과 여고생 성관계 의혹과 관련, 부산경찰청이 사실 확인 등을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은 27일 학교전담 경찰관들과 성관계한 여고생들이 보건교사나 청소년 보호기관에 상담한 것으로 미뤄 부적절한 관계에 불법행위가 개입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여성청소년계에 전담수사반을 편성했으며 내사결과 위협, 위계(사기) 등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은 또 사건을 은폐하고 허위보고한 부산 사하경찰서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여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보고를 누락한 연제경찰서에 대해서도 징계할 방침이다. 사하경찰서는 학교전담 경찰관들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한 사실을 알고서도 해당 경찰관에게 사표를 받는 것으로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해당 경찰관인 김모(33) 경장이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고 퇴직금을 모두 수령토록 했다. 김 경장은 지난 4일 자신이 관리하는 모 고등학교 1학년 A(17)양과 방과 후 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으며, A양은 며칠 뒤 학교 보건 교사에게 알렸다. 보건교사는 지난 8일 다른 학교전담 경찰관(여경)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고, 여경은 사하경찰서 담당 계장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담당 계장은 휴가 중이던 김 경장과 학교 측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지만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사표를 받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김 경장은 다음 날인 9일 “부모 사업을 물려받는다”는 이유로 사표를 냈고, 15일 수리됐다. 사하경찰서는 앞서 지난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제의 글이 올랐을 때도 김 경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사표수리 이후에 알았다고 부산경찰청에 허위보고했다. 연제경찰서 학교전담 경찰관인 정모(31) 경장도 자신이 관리하는 여고생과 성관계했고, 해당 여고생은 이 문제로 고민하다가 지난 5월 초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 이를 안 청소년 보호기관이 정 경장에게 사실확인을 하자 정 경장은 5월 10일 “경찰관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사표를 제출해 같은 달 17일 아무런 징계 없이 수리됐다. 연제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청소년 보호기관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뒤늦게 통보받았지만 부산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았다. 경찰은 앞으로 학교전담경찰관 배치 시 남자학교는 남성 경찰관을, 여학교에는 여성 경찰을, 남녀 공학학교는 남성경찰관과 함께 여경을 보조경찰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폭스바겐 한국법인 초대 사장도 부른다

    조작 임원 구속… 獨본사 개입 조사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처음으로 회사 관계자를 구속하고 범행에 당시 윗선이 개입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현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인 박동훈(64) 전 폭스바겐 대표(2005~2013년 재직)를 출금 금지하고 조만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배기가스 시험 성적을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52)씨를 이날 구속했다. 그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문서 변조 및 변조 사문서 행사,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소음·진동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폭스바겐 측이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기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 40여건과 연비 시험성적서 90여건을 조작·제출해 인증서를 발급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7월 배기가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골프 1.4TSI의 재인증을 신청하면서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를 두 차례 임의로 조작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도 있다. 윤씨는 폭스바겐 측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이달 13일부터 수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배기가스 시험 성적 조작 등이 당시 대표인 박 전 대표와 독일 본사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된 윤씨를 상대로 박 전 대표 및 독일 본사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 및 불법 조작 관여 정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 대표는 1978년 한진건설 볼보사업부장을 맡으면서부터 수입차 업계에 몸담아 왔다. 2005년 폭스바겐 한국법인 초대 사장을 맡아 폭스바겐 한국 판매량을 두배 이상 높인 인물이다. 2013년 9월 르노삼성으로 이직, 올 4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폭스바겐 재직 당시 판매 쪽으로만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수민 “국민의당 지시로 허위 계약”

    김수민 “국민의당 지시로 허위 계약”

    檢 출석… 당·박선숙 질문엔 침묵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23일 오전 피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서울 서부지검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서 ‘브랜드호텔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왕주현 당 사무부총장이 시킨 것이며 국민의당과 관계없는 일로 하라는 이야기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짙은 회색 재킷과 남색 하의 정장 차림으로 변호인을 대동한 채 굳은 표정으로 서울서부지검에 들어선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리베이트 같은 건 절대로 없었고,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리베이트 수수 과정에서 박선숙 의원과 사전에 얘기를 나눴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홍보기획을 담당한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선거공보물 제작업체 비컴과 TV광고대행업체 세미콜론 두 곳으로부터 2억 3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브랜드호텔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같은 당 박선숙 의원과 왕 사무부총장을 함께 고발했다. 선관위는 국민의당이 청구한 선거공보 제작 비용 21억 100여만원 가운데 5억 1500여만원은 통상 거래 가격을 초과했다고 보고 15억 8500여만원만 보전해 줬다. 이날 서부지검 관계자는 “김 의원 측이 서부지검에 변호인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견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브랜드호텔이 국민의당 PI(당 상징)를 디자인하고 당이 아닌 비컴과 세미콜론에서 돈을 받은 부분, 또 허위계약서를 쓴 것에 대해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시켰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어 왕 부총장이 ‘국민의당과 관계없는 일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브랜드호텔이 받은 돈은 리베이트가 아니라 정상적인 대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서 당 회계 책임자였던 박선숙 의원이 사전에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진술은 없었다. 검찰은 오는 27일 박 의원을 소환해 리베이트 사실을 사전에 지시했거나 알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기대의원 주도 ‘왕십리역 주변 부도심권 재정비안’ 가결

    서울시의회 김기대의원 주도 ‘왕십리역 주변 부도심권 재정비안’ 가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 6월 22일 왕십리역 주변 21만 8000㎡ 일대의 왕십리 부도심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원안 가결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09년 왕십리 일대 재정비를 시행하였으나, 과다한 특별계획구역 지정 등으로 인해 계획 실현율이 저조했다. 이번에 새로 가결된 재정비안은 상업지역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업무, 판매, 문화(교육) 등을 권장용도로 지정하고 권장용도 50%를 수용하거나 자율적으로 공동개발할 경우에는 건축물의 높이 제한을 기존 30m에서 40m까지 완화하고 있다. 또한, 공간을 단절시키는 공공공지나 공개공지를 축소하고, 이전이 예상되거나 공공에서 소유하고 있는 부지는 지역발전의 거점시설로 활용할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에 지정되어 있던 과도한 특별계획구역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현 가능한 개발단위로 조정하도록 했다. 지역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일대는 지하철 2·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4개의 철도 환승역인 왕십리역이 자리 잡고 있는 초역세권이지만, 소규모 필지, 협소한 이면도로, 대로에 의한 공간 단절등 으로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 했던 것이 사실이다. 김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3)은 이와 관련하여 그간 성동구청으로부터 송부 받은 자료들을 검토하고 종종 계획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들을 제시하는 등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가운데 이번 변경안 통과에 대해 “왕십리 활성화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갈증이었다”, “이번 통과안으로 왕십리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시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위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왕십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왕십리의 가치가 더욱 발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민 의원 소환한 檢 “리베이트 관여 인물, 방법 집중 수사”

    김수민 의원 소환한 檢 “리베이트 관여 인물, 방법 집중 수사”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수민 국민의당 비례대표의원이 2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리베이트 과정에 누가 어떻게 가담했는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검은색 재킷과 짙은 남색 하의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리베이트 같은 건 절대로 없었고 검찰에서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 과정에서 당 지시가 있었는지,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선숙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과 사전에 공모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일체 대답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이번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은 선거공보를 제작한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를 대행한 세미콜론 등 업체 두 곳으로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 관련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2억 3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제보로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의원과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같은 당 박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왕 부총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국민의당 측이 업체들에 리베이트를 요구한 정황을 어느 정도 확인한 검찰은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브랜드호텔이 국민의당 PI(당 상징) 디자인 업체로 선정된 배경과 과정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브랜드호텔로 돈이 흘러들어가는 과정에 김 의원이 얼마나 가담했는지, 또 왕 부총장과 박 의원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사전 지시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누가 어떻게 가담을 했고, 가담한 행위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국민의당이 선거공보 제작 비용을 부풀려 선관위에 보전 청구를 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군인도 문화바우처 수혜 대상이 돼야/이붕우 상명대 특임교수·전 육군정훈공보실장·예비역 육군준장

    [In&Out] 군인도 문화바우처 수혜 대상이 돼야/이붕우 상명대 특임교수·전 육군정훈공보실장·예비역 육군준장

    얼마 전 최전방 부대를 방문했다. 산천은 짙푸른 색깔 천지였다. 수풀이 내뿜는 공기는 맑았고 저녁 하늘의 별은 너무도 밝게 빛났다. 부대 지휘관은 최근에 장병들이 와서 단체로 식사도 하고 잠도 자면서 쉴 수 있는 회관을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어느 마음씨 좋은 화가가 자신의 그림을 회관 벽에 무료로 걸어 두기로 한 덕에 회관 로비는 화랑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로비 가운데에 작고 둥그런 탁자를 놓아 커피도 마실 수 있게 했다. 밤이 깊어지자 깨끗한 회관의 전등을 향해 숱한 나방과 풀벌레들이 날아들었다. 회관 주변과 시멘트 도로 주위에서는 칼을 맞아 밑동이 잘린 잡초들이 맹렬한 기세로 자라며 회관 벽과 도로를 또다시 넘보고 있었다. 자연이 인공을 지배하는 곳, 문화보다 자연풍광이 우월한 곳, 그곳이 최전방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는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있다. 우리 국군장병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병역의무든, 직업을 위해서든 군인이 된 이들은 여느 국민들과 달리 평범한 행복조차 누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2개 사단병력이 주둔한 그곳에 최근에 영화관이 생겼다고 한다. 궁금해 물어보니 휴일에 부대버스를 내어 단체 관람을 시켜 주고 있으며 1인당 4000원을 내야 하지만 최신영화를 볼 수 있어 병사들에게 인기가 높단다. 이런 호사를 누리는 병사들은 나은 편이다. GOP나 GP, 격오지 근무 병사들은 이런 기회조차 없다. 문화융성이 국정지표인 덕에 군에서도 장병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육군의 경우 국방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동 주관으로 200여개 연대, 대대를 대상으로 주 2시간씩 연간 60시간의 병영문화예술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인 ‘신나는 예술여행’ 공연을 100여개 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통령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주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15개 부대(대대~여단)를 대상으로 공연도 하고 있다. 또 인생에 성공한 인사들이 80개 대대와 격오지를 찾아와 인문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군은 한국연극협회와 협력해 장병정신교육용 연극을 만들어 순회공연을 하고 지역문화예술단체의 도움을 받아 문화 향유 기회를 갖기도 한다. 군 자체적으로는 군악대와 문화예술에 재능이 있는 병사들을 활용해 소부대 단위 문화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겉으로 보면 다양한 문화 지원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횟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군 자체 예산보다 외부의 지원을 받는 게 절대다수다. 심지어 외부에서 공연 지원을 온 문화예술인들에게 식사 한 끼 제공할 예산조차 없거나 설령 편성되어 있더라도 액수가 낯부끄러운 실정이다. 이런 마당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지리적으로, 시간적으로 문화 소외 상황에 처하게 된 우리 병사들과 초급 간부들에게 아직 문화바우처 혜택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이 제도의 수혜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이다. 격오지 군인들에게도 문화바우처 혜택을 줘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면 꼭 예산 부족 문제에 부딪히고 기초생활수급자의 예산을 갈라 먹으려는 것처럼 오해한다. 언제까지 이런 생각에 머무를 것인가. 이제 생각의 틀을 깨야 한다. 정책을 경제 소외층을 위한 것에서 문화 소외층을 위한 것으로 확장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장병들이 적은 돈이지만 문화바우처 대상에 포함되게 된다면 휴가나 외출, 외박 때 영화 또는 연극을 보거나 귀대 후에 볼 책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군과 문화예술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대학로 같은 문화거리에서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상시 공연하게 하고 이를 휴가 나온 병사들이 문화바우처를 활용해 관람하게 하면 문화예술진흥은 물론 거리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이다. 젊은 병사와 초급 간부들은 문화를 향유해야 할 권리자인 대한민국 국민인 동시에 미래의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할 잠재적 문화역량이다. 관련 부처는 거시적 안목에서 지리적, 시간적으로 문화 소외에 처한 군인들을 위한 문화 바우처 정책 적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
  • ‘모의평가 유출’ 학원강사 사전영장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문제 내용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언어영역 강사 이모(48)씨에 대해 21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이달 2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를 앞두고 학원 강의를 하면서 언어영역에 특정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된다는 내용을 발설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이씨에게 출제 내용을 전달한 혐의로 고등학교 국어 교사 박모(53)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6월 모의평가 검토위원인 또 다른 현직 국어 교사 송모(41)씨로부터 내용을 전해 들은 뒤 이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와 박씨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檢, 폭스바겐 유로6 차량 수사 착수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배출가스 환경기준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최신형 유로6 차량의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폭스바겐 유로6(디젤) 적용 차량 중 ‘2015년형 아우디 A1’을 최근 관련 기관에 의뢰, 배출가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2015년형 아우디 A1은 검찰이 지난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센터에서 압수한 3개 차종(2016년형 아우디 A1·A3, 폭스바겐 골프)과 같은 엔진을 쓰고 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차량은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환경기준 유로6 인증이 적용된 2015년형 아우디 A1과 압수한 3개 차종 등 총 4개 차종으로, 2015년형 아우디 A1은 시중에 이미 28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시판된 2015년형 아우디 A1에 대한 조사에 먼저 착수했다. 배출 허용기준 충족 여부와 차량 내구성 등을 시험하고 조작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당국 등은 환경기준 ‘유로5’가 적용된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조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해서만큼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다. 검찰의 이번 수사로 유로6 적용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까지 밝혀진다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작 여부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6 수사는 이제 시작 단계로 일단은 배출가스가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수한 3개 차종의 경우 실험을 위해 차량마다 3㎞ 이상 주행한 상태가 되도록 하려면 인력과 비용 등 문제가 크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에 신차들에 대한 수사 협조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윤모 인증담당 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영장 청구다. 윤 이사는 배출가스 및 소음시험 성적서(40여건)와 연비시험 성적서(90여건)를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아 사문서변조·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거치지 않은 차량을 국내에 반입하고, 배출가스 변경 인증을 받지 않은 차종을 수입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혐의 등도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5일 현장전망대 오픈

    동문건설이 평택신촌지구에서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를 오는 7월에 분양한다.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 신촌지구에 들어서는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전용면적 59㎡~84㎡ 총 2,803가구로 이뤄졌다. 1∙2차에 걸쳐 총 4,567가구의 중소형 대단지를 형성하게 돼 향후 이 일대가 미니신도시급 주거환경을 갖춘 랜드마크 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촌지구는 1호선 지제역과 동삭교차로와 인접하여 교통여건이 우수하고, 인근에 여러 지구단위계획구역과 신도시 개발로 인한 다방면의 개발호재를 안고 있어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송탄산업단지 북측으로 삼성전자가 조성하는 삼성고덕산업단지(가칭)와 인접하여 배후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평택 인근 A공인 관계자는 “고덕산업단지 완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고덕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며 “이 중에서도 신촌지구는 고덕산업단지와 가까운 입지에 위치해 향후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는 투자 가능한 유망지역”이라며 “산업단지 수요는 물론 주변 지하철(지제역) 인근 신규 주거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신설역 개통호재까지 더해져 향후 높은 시세차익은 물론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신촌지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올해 말에 평택~수서 간 SRT 평택지제역(가칭/예정)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대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지제역은 이 연장구간의 유일한 환승역으로 만들어지며, 강남 도심권 이동이 한결 편해질 예정이다. 인근의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입주(예정)과 진위 엘지 산업단지의 추가 조성(예정), 미공군기지 확장이전 등 배후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신규 아파트들의 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상품면에서도 우수하다. 단지 내에 유치원∙초∙중교와 공원, 상업시설, 공공용지 부지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여건이 갖춰질 예정이다. 평택 최초로 대한민국의 교육 1번지, 강남 대치동의 명문학원을 지구 내 중심상업시설에 유치하기로 계약체결하였다. 또 전용면적 59~84㎡의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되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아파트는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소형보다는 넓고 중형보다는 저렴한 전용 72㎡, 74㎡의 틈새면적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틈새면적은 발코니를 확장하면 중·대형 아파트 공간 연출이 가능하고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엄마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한 설계도 이 아파트의 포인트다. 엄마와 여가를 위한 맘스카페,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키즈 캠핑파크, 어린이 물놀이터 등 동문건설이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최고의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평택 최초 다채로운 맘스특화커뮤니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 내 가사노동으로 지친 엄마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맘스사우나를 비롯해 평택맘들의 자기개발과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장소인 맘스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입지가 뛰어나고, 평택에 공급하는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인만큼 그 동안 동문건설 브랜드가 쌓아온 노하우로 사는 사람의 자부심을 높여줄 수 있는 아파트를 짓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평택 지역주민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명품 단지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견본주택 오픈에 앞서 오는 25일부터 현장전망대를 오픈할 계획이다. 현장전망대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있다. 현장전망대는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 123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평택시청 송탄출장소와 평택 뉴코아 아울렛 앞에서 현장전망대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미경의원 “ 역세권 청년주택공급 지원 조례 수정 가결”

    서울시의회 김미경의원 “ 역세권 청년주택공급 지원 조례 수정 가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미경)는 제268회 정례회 개회중인 6월21일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제4차 회의 에서 「서울특별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하 ‘청년주택 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된 상임위원회 안건심사에서는 시장이 제출한 청년주택 조례안(안건번호: 1207)의 실효성 논란과 함께 역세권일대 난개발에 대한 대책마련이 집중논의 되었고, 기타 조례안 제정 후 야기 될 문제점에 대한 토론 후 수정안이 채택됐다. 수정안에서는 계획적 관리를 통한 역세권 난개발 방지를 위해 지구단위계획구역내 위치한 대상지로 사업대상지를 한정하고, 상업지역 이외의 용도지역에 경우 주차장 완화기준을 일부 상향조정 했으며, 기본용적률 책정시 시장으로 하여금 준공공임대주택의 초기임대료를 사전 협의토록 하여 적정수준의 임대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책의 실효성과 공공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 * 기본용적률 사업대상지의 용도지역 변경시 합리적인 계획방향을 제시하기 위하여 시장이 정하는 기본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에 부여되는 용적률”을 의미함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금번 청년주택 조례안의 심도있는 검토를 위해 지난주 목요일(6/16)에는 시의회 차원의 공청회를 개최하여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금번 수정안에는 공청회에서 지적된 역세권 난개발 문제와 주차난, 기타 역세권 2030청년주택(이하 ‘청년주택’)의 제한적 정책효과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들이 추가됐다. 청년주택은 지난 3월 23일 박시장이 기자설명회에서 밝힌 청년층 주거난 해소를 위한 임대주택(공공임대+준공공임대)으로서, 3년 한시로 대중교통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일대의 규제완화 및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대량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미경 위원장(은평2)은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해 역세권일대 규제를 완화하여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정책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히고 “규제완화로 야기될 수 있는 난개발 억제에 비중을 두어 금번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금일 수정가결된 청년주택 조례안은 다음주 월요일(6/27) 있을 제5차 서울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본회의에서 위원회안대로 처리될 경우 서울시 조례규칙심의를 거친 후 공포되어 3년간 한시 적용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정책 Q&A] 22만명 대상 주 1회 방문해 생활관리… 혼자 생활 어려운 노인들 가사 지원도

    8만 8000가구에 응급호출장비 우울감 막게 친구만들기 사업도 우리나라의 독거노인은 약 144만명이며, 이 가운데 주거와 생활이 불안정해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은 보건복지부 추산 63만명이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48만명에게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복지부가 시행한 독거노인 방문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로당·복지관·종교시설 등의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독거노인은 63%, 정기적으로 다니는 곳이 없는 독거노인은 37%다. 상당수 독거노인이 사회와의 관계를 단절한 채 살아가고 있다. 독거노인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20일 알아봤다. Q. 독거노인에게 지원하는 서비스 종류는. A.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시범사업,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등이 있다. 노인돌봄서비스는 기본돌봄서비스와 종합돌봄서비스로 나뉜다. 기본돌봄서비스는 생활관리사가 주 1회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해 생활을 관리하고 주 2~3회 전화해 안부를 묻는 것이다. 혹서기·혹한기 기상특보 발령 땐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선풍기 등 후원물품을 지원하기도 한다. 기초연금을 받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주거 환경, 사회관계, 소득 수준, 건강 상태 등을 전수조사해 특히 취약한 22만명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의 가사 활동을 지원하는 노인돌봄종합서비스도 2007년부터 시행 중이다. 가사 활동 지원(월 27~36시간)과 주간보호서비스(월 9~12일)를 제공한다. 전국 가구 평균 소득 150% 이하(4인 기준 월 774만 1000원)인 독거노인 가구 가운데 노인장기요양 등급 외 판정을 받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노인이 대상이다. Q. 응급 상황 때 독거노인이 위험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은. A. 독거노인 8만 8000여 가구에 화재·가스센서·응급호출장비를 설치했다. 센서가 연기나 가스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119안전센터에 연락이 간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가운데 건강 상태가 취약한 독거노인, 치매 고위험군이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Q.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사업이란 무엇인가. A. 가족·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된 채 혼자 살아가며 우울감과 자살 충동 등을 보이는 독거노인을 발굴해 노인복지관에서 사회관계 활성화 프로그램, 심리 상담·치료 등을 제공한다. 비슷한 연령대의 독거노인이 함께 지내며 ‘상호돌봄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사회로부터 고립된 노인을 밖으로 끌어내 지역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목적이다. 복지부가 사업 참여 전후의 고독감·우울감·자살 생각 등을 비교한 결과 사업 참여 후 고독감·우울감·자살 생각은 감소하고 친구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범사업 중이며 2017년부터 본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재경의원 “삼청동 일대 공원해제 임박”

    서울시의회 남재경의원 “삼청동 일대 공원해제 임박”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산2번지 일대(삼청 제2주택재개발구역 해제지역)의 공원해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새누리당, 종로1)에 의하면, ‘삼청 제2주택재개발구역 해제지역 공원 해제에 관한 청원’이 지난 6월 20일 열린 제268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도시계획국 소관 안건심사에서 통과됐다. 이 지역은 1940년 삼청근린공원으로 최초 지정, 1986년 삼청 제2주택재개발구역으로 변경되었으나 2013년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그러나 관련법에 따라 정비구역 이전 상태인 공원으로 환원되면서 그 동안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아왔다. 이에 종로지역 주민 52명은 청원대상지가 이미 공원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었고, 도시공원 결정의 실효기간이 지났으며, 주거환경에 막대한 불편이 야기된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2015년 11월 서울시의회에 공원 해제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청원 대상지는 삼청동 1-11, 산2-49, 산2-59번지 일대로, 삼청근린공원 내 위치하고 있다. 국유지 6필지(97.5%)와 사유지 1필지를 포함하여 총 면적 13,985㎡ 위에 59동의 건축물(허가1동, 무허가 58동)이 있다. 1940년 3월 조선총독부 고시로 최초로 공원으로 결정되었고, 1986년 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었다. 2008년에는 북촌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포함되었다. 그러나 주택재개발구역 지정 후 30년 가까이 아무런 진척이 없자 주민들이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용도지역이 공원으로 환원됐다. 해당 청원은 지난 제267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관련 부서의 종합적인 검토와 의견수렴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당시 도시계획국은 ‘공원 결정 후에 불법으로 주택 등 집단으로 건축물이 발생한 경우와 장기미집행 공원시설 내 국공유지는 공원 조정이나 해제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를 들어 공원 해제에 반대했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남재경 의원은 1940년 공원 결정 이전부터 거주해 왔기 때문에 불법 건축물이 아니며, 도시계획시설 재검토 기준에서 사실상 공원 조성이 곤란한 지역은 보전녹지지정 등 대체관리를 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계부서를 계속 설득해 왔다. 국유지인 청원대상지를 매입하여 현재 상태로 계속 거주하고자 하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의견이다. 남재경 의원 역시 청원대상지가 현재 주거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공원으로서의 기능회복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국토교통부의 지침 및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해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원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서울시의회에 청원을 적극 소개했다. 특히 남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 청원대상지를 방문, 노후주택과 차량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과 계단으로 이루어진 내부 도로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종로구 소속 유찬종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과 함께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집행부를 설득하는 등 청원의 통과를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시계획관리위원회를 통과한 ‘삼청 제2주택재개발구역 해제지역 공원 해제에 관한 청원’은 향후 소관 상임위원회인 환경수자원위원회로 전달, 본격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왕주현, 14시간 조사받고 귀가···“리베이트 없었다” 혐의 부인

    국민의당 왕주현, 14시간 조사받고 귀가···“리베이트 없었다” 혐의 부인

    김수민(30·여) 국민의당 비례대표의원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같은 당의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 14시간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왔다. 왕 부총장은 “리베이트는 없었다”면서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왕 전 부총장은 지난 16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의당 당직자를 소환해 조사한 것은 왕 부총장이 처음이다. 왕 전 부총장은 14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17일 자정이 돼서야 서부지검 청사를 나왔다. 장시간 조사 탓인지 초췌한 표정으로 나온 왕 부총장은 ‘리베이트 논란이 계속되는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리베이트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를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업체 브랜드호텔에 국민의당 선거 공보물 제작업체 B사로부터 돈을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슨 말이냐. 그런 사실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총선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은 선거공보를 제작하는 A업체와 TV광고를 대행하는 B업체 등 두 곳으로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는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1억 7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B업체는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국민의당 선거홍보 관련 팀원에게 6000만원을 추가로 건네기도 했다. 왕 전 부총장은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총선 당시 사무총장 자리에 있던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과 함께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은 왕 전 부총장을 상대로 총선 당시 김 의원이 홍보업체로 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것을 사전에 협의하거나 받은 사실을 묵인 또는 지시한 사실 등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의평가 최초 유출자는 현직 교사

    모의평가 최초 유출자는 현직 교사

    경찰, 문제 캐내 유출 교사 영장 수리영역 유출 의혹도 수사 계획 지난 2일 실시된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의 문제 내용을 최초로 유출한 사람은 문제 검토위원으로 참여했던 현직 고교 교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경기 광명 A고등학교 국어 교사 박모(53)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수능 모의평가 언어영역 문제 검토위원인 경기 안산 B고등학교 국어 교사 송모(41)씨에게서 출제 문제 내용을 구두로 전해 듣고 이를 서울 강남의 유명 학원 강사 이모(48)씨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 29일 문제 검토를 끝내고 합숙소에서 나온 송씨에게 연락해 문항 내용을 알려줄 것을 요청한 뒤 지난달 초 자신의 집 근처에서 송씨를 만나 관련 문항을 전달받았다. 이후 박씨는 수년 전 지인의 소개로 친분을 쌓은 학원 강사 이씨에게 관련 문항을 건넸다. 경찰에서 송씨는 ‘문제를 박 교사에게 알려줄 당시에는 학원 강사에게 문제가 전달될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반면 박씨와 학원 강사 이씨는 유출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교사의 경우 송 교사와 만난 사실을 인정했지만 문제 내용을 듣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송 교사는 잘못을 시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씨는 경찰이 학원 강사 이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난 3일 이후 학교에 휴가원을 낸 채 출근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4일 박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박·송 두 교사와 학원 강사 이씨 사이에 문제 내용 유출의 대가로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리영역의 유출 의혹도 수사를 의뢰한 만큼 언어영역 수사가 끝나는 대로 수리영역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대입 커뮤니티에 ‘21번은 미분, 30번은 적분, 29번은 평면운동’, ‘30번의 예상 정답률은 4%’라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이는 실제 시험에서 적중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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