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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유라 두 번째 소환 조사…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검토

    검찰, 정유라 두 번째 소환 조사…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검토

    검찰이 12일 정유라(21)씨를 추가로 조사한다. 그의 구속영장 기각 후 9일 만에 다시 부르는 것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오전 정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오전 9시 30분에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으나 정씨의 실제 도착 시간은 이보다 늦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이 파악한 혐의 사실을 보면,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정씨가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외화 지출 과정에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착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 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검찰은 그동안 마필관리사 이모씨를 비롯해 정씨의 전 남편인 신주평씨, 정씨 아들의 보모 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각종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어머니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책임을 떠넘긴 정씨의 주장을 반박할 증언을 확보하고 증거를 찾고자 이들을 상대로 삼성의 승마 지원 과정과 관련해 정씨의 인지·관여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정씨에 대한 조사 등 보강 수사를 마친 후에 정씨의 영장 재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타 女셰프가 없는 까닭…주방 안 ‘유리천장’ 때문

    스타 女셰프가 없는 까닭…주방 안 ‘유리천장’ 때문

    여성 셰프 분투기/데버러 A 해리스·패티 주프리 지음/김하현 옮김/현실문화/392쪽/1만 6500원그많은 ‘쿡방’에 등장하는 셰프는 왜 죄다 남자일까.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스타급 인기를 얻은 몇몇 남성 셰프의 이름을 떠올리기는 쉽지만 유명한 여성 셰프는 생각보다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쿡방에서 볼 수 있는 여성 요리사는 한식 대가들이나 요리 연구가들로 그 역할이 한정적인 편이다. 흔히 여성의 몫이라고 여겨진 요리 분야까지 남자들이 장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서 출발한 신간 ‘여성 셰프 분투기’는 미국의 사회학자 데버러 A 해리스와 패티 주프리가 의기투합해 진행한 여성 셰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근무하는 여성 셰프 33명을 심층 인터뷰해 여성 셰프가 일터에서 겪는 어려움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남성 셰프가 여성 셰프보다 우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역사적 배경은 생각보다 뿌리 깊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요리를 한 남성은 고대 이집트의 왕족을 위해 일하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요리는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과정에서 고기를 다듬고 조리한 성직자들에 의해 전문적으로 발전했다. 이후 1700년대 프랑스에서 전문 셰프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셰프의 정식 명칭인 ‘셰프 드 퀴지니에’는 ‘오피서 드 퀴지니에’라는 군사 직책에서 따온 것으로 이들은 전쟁터에서 귀족을 위해 고급 요리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남성 중심적인 조직 규범과 엄격한 위계질서가 업무에 녹아들었고 여성은 철저히 배제당하고 차별당했다. 음식 전문 기자와 요리 평론가들이 미디어를 통해 셰프를 다루는 방식 역시 주방의 성 불평등 현상을 거들었다. 책에 따르면 2004~2009년 음식 관련 미디어에 실린 요리기사 2206건 중 1727건에 남성 셰프가 등장한다. 남성 셰프는 강한 리더십을 지닌 창조자로 묘사되는 반면 여성 셰프는 평가 절하된 가정 요리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남성에게 인정받아야 발전 가능한 존재로 그려진다. 남성 셰프들 사이에서 레스토랑에 진입한 ‘침입자’가 아닌 ‘형제’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스스로 전문가임을 입증한 여성 셰프들은 그 과정에서 공공연한 성차별을 감내해야만 했다. 천신만고 끝에 부엌을 총괄하는 헤드 셰프에 오른다고 해도 문제가 끝난 건 아니다. 여성 셰프들은 ‘엄마’로서 자녀 양육의 책임 역시 수행해야 하는 탓에 끝내 이직을 하거나 다른 종류의 일을 택할 수밖에 없다. 저자들은 이런 결말이 개인적인 선택인 동시에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부엌뿐만 아니라 모든 일터에서 겪고 있는 여성들의 보편적인 문제로 귀결되는 셈이다. 그래서 여성 셰프의 분투기는 모든 여성들의 분투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시의회 서영진의원 “광운대역세권 개발 올 하반기 본격 착수”

    서울시의회 서영진의원 “광운대역세권 개발 올 하반기 본격 착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영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1)은 9일 서울시청 6층 영상실에서 노원구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와 코레일, 노원구청간 ‘광운대역세권 개발의 성공적 추진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그동안 노원구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하여 광운대역세권의 사업실현이 가능하도록 구체적 개발지침을 마련하고, ‘사전협상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와 코레일이 공동 수립한 광운대역세권 개발지침을 기초로 ▴낙후된 광운대역 주변지역의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도시재생을 통한 양호한 정주환경 조성, ▴동북권지역 미래상을 반영한 체계적인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오는 6월 12일 코레일의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사전협상과 사업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게 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 및 도시개발사업 등의 인·허가 절차와 공공기여 부담 방안 결정 등 사전협상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업무협약 당사자인 코레일 홍순만 사장은 협약체결 인사말씀을 통하여 “작년 6월부터 파격적으로 업무협의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주신 서울시와 노원구에 감사를 드린다”고 하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강북지역 역세권 개발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해 서울대나 수색 등 타 역세권 개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은 “노원구가 창동상계 지역 개발과 함께 광운대 역세권 개발을 통하여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벗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경제 거점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특히, 지역 주민의 오랜 민원사항인 시멘트 공장 이전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고용진 국회의원은 협약 체결을 축하하며 광운대 역세권개발이 매번 좌절된 역사이자 월계동 미개발의 역사인데 하루라도 빨리 도시계획 등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코레일 협약 당사자에 요청했다. 노원구 월계동을 지역구로 있는 서영진 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노원구는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업무·상업 등 도시중심지 기능이 미약하여 단순히 서울 외곽 주거지로만 인식되어 왔고, 시멘트 사일로·물류센터·자동차출고센터는 대형화물차량 통행으로 교통안전을 저해하고 소음진동과 비산먼지 등 환경문제를 일으켜왔다“고 말하고 ”이러한 지역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광운대역세권(물류기지) 개발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했으나, 사업에 대한 리스크 부담 등으로 인해 2차례 모두 유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위원장은 ”그러나, 오늘 협약체결을 통해서 이번 만큼은 월계동 지역 주민에게 미개발의 좌절된 역사에서 벗어나 동북권 신경제거점으로 새롭게 탈바꿈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뢰를 갖게 했고,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12일부터 시작하는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부터 꼼꼼하게 사업 진행사항을 챙기고 조속한 진행 절차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분 개발방식… 속도 내는 광운대역세권 사업

    부분 개발방식… 속도 내는 광운대역세권 사업

    서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에서 2011년 ‘광운대·석계 신경제거점 조성’ 지역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높은 공공기여율, 비주거·공공용지·기반시설을 동시에 조성해야 하는 부담이 커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실제 2012년, 2014년 두 차례 민간 사업자 공모를 했으나 응모 업체가 없었다.광운대역세권개발이 삼수 끝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레일과 서울시가 민간사업자 부담을 줄이는 사업방식을 도입했다. 노원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9일 서울시청에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코레일은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오는 12월쯤 우선사전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내년에 지구단위계획 수립 및 도시관리계획 입안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19년도 하반기에는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코레일과 서울시는 민간 사업자가 부지 전체를 매입해 개발하는 방식을 접고, 도시개발사업계획에 맞춰 일정 규모의 지역을 나눠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민간 사업자들이 부담스러워했던 공공기여율은 낮추고, 임대가 쉬운 주거 비율의 비중은 높였다. 광운대역 주변은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낡은 건물이 많아 주민들로부터 개발해달라는 민원이 많았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노원구 월계지역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울 동북부 신경제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그동안 역세권개발이 낮은 사업성과 관계 기관 간 이견으로 인해 속도가 더뎠으나 이번 MOU 체결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에 300억 뇌물” 김정주 NXC 대표 부부 檢고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30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며 김정주 NXC 대표 부부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김 대표의 횡령·배임 액수가 3조원에 달하며 상당 금액이 정치자금으로 의심된다”면서 “김 대표와 동업한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부터 뇌물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법무부 간부의 ‘돈 봉투 만찬’ 고발 사건을 본인의 지휘·감독을 받는 조사1부에 배당했다며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국당, 김상조 후보자 부인 검찰고발…‘불법 취업 의혹’

    한국당, 김상조 후보자 부인 검찰고발…‘불법 취업 의혹’

    자유한국당이 8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부인 조모씨의 ‘불법 취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다.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아직도 철회하지 않았다”면서 “예정대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고발 대상자는 조씨와 해당 학교 교직원이며 혐의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조 등 공문서 행사 등이다. 조씨는 2013년 2월 서울의 한 공립고교 영어회화 전문강사 채용에 응시하면서 토익 지원 자격(901점)에 못 미치는 900점의 성적표를 제시했고, 이후 강사로 채용돼 4년간 근무했다. 해당 학교는 2013년 조씨를 채용하고 난 이후 서울교육청에 전산으로 보고하면서 토익 점수를 900점이 아닌 901점으로 입력한 것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이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청에 “2013년 담당 부장교사의 업무착오로 지원자격 미달자를 채용했고, 2017년은 조씨의 자격서류 자체를 검토하지 않고 재채용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국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 위장전입 의혹 역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가 사퇴하거나 문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한다면 검찰 고발을 철회할 수 있지만 임명을 강행한다면 법률적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업도 폐업도 끊겼다… 주방거리, 한숨 소리만 요란

    창업도 폐업도 끊겼다… 주방거리, 한숨 소리만 요란

    “창업자 작년 10분의1 수준… 폐업도 줄어 경기 순환 안돼”… 40년 토박이 “이런 불황 처음” “제가 황학동 주방용품 거리에서 40년을 일했는데 요즘이 가장 최악입니다. 중고로 쓰던 업소용 주방용품 10개가 들어오면 3개나 팔릴까요. 1~2년 전만 해도 평일 낮에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지금은 찾는 사람 자체가 절반 밑으로 떨어졌어요. 이 거리에 사람이 이렇게 없는 건 저도 처음 봅니다.”-중고 주방용품 유통업자 임일봉(57)씨지난 5일 업소용 주방기기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중구 황학동 ‘중고주방용품거리’(주방거리)는 폐업한 업소의 주방용품을 싣고 온 화물트럭 몇 대를 제외하고는 오가는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기존보다 0.1% 포인트 상향하고 수출액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영세 자영업자를 상대하는 이곳 상인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이나 주가가 서민 경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고 그릇 도·소매업을 하는 이모(46)씨는 “이곳에서 체감하는 창업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며 “예전에는 폐업이 잦아도 그만큼 창업자도 많아 경기가 순환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창업도 폐업도 없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방 화기 가게에서 일하는 신현규(57)씨는 “통상 4~6월, 9~11월이 창업 성수기인데 지금은 창업을 준비한다며 찾는 손님 수가 한겨울 비수기보다도 못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의 말을 증명하듯 거리는 한산했고, 가게 주인들은 먼 산을 보며 앉아 있기 일쑤였다. 이날 이곳에서 창업을 준비하던 최모(35)씨는 “이것저것 창업을 알아보다 저렴한 토스트 업종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열심히 해 꼭 성공하고 싶은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 경기동향지수(BSI)는 75.7였다. BSI가 100이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고 100이 안 되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일반음식점은 지난해 3월 50만 2740개에서 올 3월 50만 8472개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신용정보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 총액은 520조 1419억원으로 2015년 대비 약 57조원(12.2%)이 늘었다. 또 2015년에 창업한 개인사업자 106만 8000명 중 73만 9000명(69.1%)이 폐업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우리나라 사무직의 경우 사실상 50세 이전에 직장에서 퇴직하는데, 20~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자영업 외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따라서 자영업자들의 공급이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폐업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에서 돈이 돌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소비성향이 높은 소득 하위계층의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은퇴자가 자영업 외에 중소기업 등에 재취업 등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상담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통신비 기본료, 저소득층 중심 폐지… 이통3사 “알뜰폰업계 큰 타격 우려”

    2G·3G폰 선별적 통신비 경감… 미래부 “기업 규제 쉽지 않아” 정부의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공약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현실화될 전망이다. 모든 휴대전화 가입자에 대한 기본료 폐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 3사는 “저소득층이 주로 가입한 알뜰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민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은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공약은 원래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의 통신비를 인하하는 취지”라면서 “구체적으로 2G(세대), 3G 사용자와 LTE 이용자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가 강력히 반발하는 기본료 일괄 폐지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현실적으로 도입 가능한 범위에서 소득 하위계층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얘기다. 기본료를 폐지하면 이동통신 업계의 순이익이 연간 7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최 위원은 “기본료를 1만 1000원씩 일괄 인하하는 것을 가정하고 나온 이야기인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부분은 소통을 통해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9일쯤 미래부의 업무보고도 재개하기로 했다. 최 위원은 “통신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김용수 미래부 2차관이 새로 임명됐다”면서 “기본료 폐지를 포함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종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미래부는 정식 취임 전인 김 신임 2차관에게 유선으로 진행 상황을 보고했고, 통신정책국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회의를 진행하며 입장을 정리했다. 또 이통 3사의 의견을 계속해서 챙겼다. 미래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기업의 영업이익인 통신요금을 규제할 만한 방법이 마땅치 않은 만큼 이통 3사에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면서 “공약 실천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달 전까지 미래부에서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지낸 김 신임 차관도 8일 취임식도 생략한 채 곧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이통 3사는 2G·3G 피처폰, 저소득층 사용자로 통신료 경감 대상을 축소할 경우 정책 수혜가 전체 가입자 5538만 2365명 중 14.7%인 피처폰 가입자 819만 1120명(미래부, 4월 말 기준)에게만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가입자의 70% 이상이 피처폰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 40여곳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황성욱 부회장은 “축소되는 피처폰을 대상으로 기본료 폐지 정책을 펴는 것보다 대세를 이룬 LTE 시장에서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키워 주는 게 가계 통신비 경감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검찰, 영장 재청구 검토… 정유라는 아들 귀국 추진

    검찰, 영장 재청구 검토… 정유라는 아들 귀국 추진

    뇌물수수 등 새로운 혐의 추가 ‘역풍’ 대비한 증거 보강에 골몰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퍼즐로 간주되던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3일 기각되면서 검찰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 해외 은닉 재산 등의 실체까지 규명하겠다며 정씨 신병 확보에 부심했던 검찰은 주말에 수사팀을 소집, 기각 사유를 따져보는 등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 후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후 첫 구속영장 기각이란 점에서 난감한 표정이다. 검찰은 이화여대 부정 입시와 관련된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더해 무엇보다 정씨가 오랜 기간 덴마크 등에 머무르며 검찰 수사에 불응한 정황 등을 감안해 마땅히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봤었다. 업무방해 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만 영장에 청구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정씨 영장을 심문한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에 적시된 범죄사실에 따른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춰 현 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것은 어머니 최씨이고, 이미 이번 국정농단 사건 증거수집 등 수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돼 정씨를 구속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법원은 이 밖에도 정씨가 범죄인 인도 결정의 불복 절차 중 이의를 철회해 덴마크에서 자진 귀국한 점, 주민등록 주소지에서 거주할 예정인 점, 덴마크 현지에 23개월 된 아들을 남겨 두고 온 점 등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씨 측은 아들을 이번 주 안에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4일 “보강수사를 거쳐 (정씨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기존 영장의 범죄사실인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두 가지 혐의를 보강하는 한편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외국환 거래법 위반, 뇌물수수 등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어머니 최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으로 거처를 옮긴 정씨는 당분간 이 빌딩에 머물며 최씨의 옥바라지 등 ‘가장 노릇’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모녀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 기자들에게 “정유라에게 ‘네가 가장 노릇을 해라. 애기도 키우고, 어머니 옥바라지도 하고, 집안일도 하라’는 (법원의) 주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전날 정씨는 미승빌딩 앞에 몰려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머니가 보고 싶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보고 싶죠. 당연히”라고 답했다. 수감 중인 최씨를 면회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 있습니다. 검사님께 여쭤 봐야죠”라고 했다. 하루가 더 지난 이날 정씨는 집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씨가 머무는 미승빌딩은 지하 2층∼지상 7층짜리 건물이다. 엘리베이터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사이를 다니지만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듯 정씨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6층은 버튼이 눌리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재난에 가까운 실업 상태… 저소득층부터 숨통 틔워줘야”

    “재난에 가까운 실업 상태… 저소득층부터 숨통 틔워줘야”

    ‘차상위’까지 소득 5분기째 감소사회 양극화·갈등의 원인으로 단기처방 통한 삶의 질 반전 필요 “소득분배 악화를 해결하는 근본 해결책이 일자리에 있는 만큼 장기적,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은 이 문제를 오랫동안 들여다본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으며 정부는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다만 현재 거의 재난에 가까운 실업 상태, 분배 악화 상황을 방치할 수가 없습니다. 단기적 대응 역시 절실히 국민 삶의 질을 반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사회정책 컨트롤타워인 장하성 정책실장이 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것은 5일 기획재정부의 추경안 발표와 7일 추경안 국회 제출을 앞두고 ‘도대체 왜 일자리 추경이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해 국민 이해와 야권 협조를 구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장 정책실장은 일자리 문제에서 기인한 심각한 소득분배 불균형을 방치한다면 복원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러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갈등의 뿌리 깊은 원인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소득 5분위 배율 등 분배지표 악화의 주된 원인은 소득 하위계층의 근로소득은 크게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 근로소득 증가세는 유지됐기 때문”이라면서 “2016년 1분위의 근로소득이 무려 9.8%나 감소했고,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이후 5분기 연속 1분위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인데, 저소득층이 주로 종사하는 도소매, 음식, 숙박 등 서비스업 임시직이 크게 줄었고,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영세 협력업체에서 인력 감축이 진행된 것도 소득 감소의 원인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1분위뿐 아니라 차상위에 해당하는 2분위 소득 역시 지난해부터 5분기째 감소세란 점이다. 국민 10명 중 4명이 15개월째 소득 감소의 ‘늪’에 빠진, 탈출구도 보이지도 않는 “재난에 가까운 상태”라는 게 현 정부의 상황 인식이다. 청와대는 일자리의 질 측면에선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줄지 않는 것을 저소득층 소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서는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고통의 강도가 커진 저소득층을 위한 단기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추경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소득 1·2분위의 소득 감소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절벽’으로 떨어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란 설명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소득 5분위 국민소득을 5구간으로 나눈 계층별 분류. 5분위는 최상위 20%, 2분위(차상위)는 하위 20~40%, 1분위는 하위 20%를 나타낸다.
  • 청와대 “일자리 추경 상당 부분 최하위·차상위 계층에 투입”

    청와대 “일자리 추경 상당 부분 최하위·차상위 계층에 투입”

    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할 ‘일자리 추경안’은 소득이 낮은 최하위 및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4일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하위 1분위(하위 20%) 계층은 물론 차상위 2분위(하위 20∼40%) 계층까지 소득이 줄고 있다”면서 “일자리 추경은 이들 계층의 소득 감소에 대한 시의적절한 대책으로, 추경의 상당 부분이 이들 계층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번 추경은 향후 성장세를 조절하기 위한 게 아니라 당장 고통을 겪는 소득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긴급한 대응”이라면서 “일자리와 소득이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은 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은 “일자리가 성장이며 복지다. 일을 하면서 행복해야 한다. 소득을 올리고 소비하면서 또 행복해야 한다”면서 “일자리야말로 행복한 삶의 시작”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인 이른바 ‘J노믹스’(소득주도성장)와 궤를 같이 한다. 장 실장은 “청년실업이 사상 최고, 전체 실업률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인데 성장이 고용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가만히 있는 것은 책임회피”라면서 “분배 악화와 격차 심화에 일자리가 자리하고 있기에 단번에 해결되지 않더라도 일자리 추경으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내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하위권인 내수 경제가 없는 나라로, 내수 경제는 소득이 만들어져야 생기고 소득은 일자리가 있어야 생긴다”면서 “이번 추경은 일시적이 아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중심으로 작성됐기에 내년에 고용으로 이어지면 경제성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일자리 추경안’의 구성에 대해 장 실장은 “육아·퇴직급여·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각 당의 공통공약을 최대한 반영했다”면서 “추경 목적인 일자리에 집중될 수 있도록 지역에서 올라온 민원성 사업을 배제했고, 공무원 증원 및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도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관계된 생명·안전·보건 분야에 이뤄지도록 짰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또 소득분배 지표가 지난해부터 악화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소득하위계층의 근로소득이 크게 악화했지만 고소득층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으로, 심각한 양극화와 갈등 구조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분배와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무엇보다 일자리의 양(量) 측면에서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고용창출 능력을 높여야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분배가 악화하는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방향”이라면서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이 문제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지만, 단기적인 대책도 필요한 시점으로 일자리 추경은 취약계층은 시의적절한 대책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박범계 “정유라 vs 검사, 누가 더 절실했을까”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박범계 “정유라 vs 검사, 누가 더 절실했을까”

    판사 출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약점을 보강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유라 대 검사, 누가 더 절실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 이재용 부의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었을 때도 밝힌바 있다. 청구권자인 검사의 시각과 판단권자인 판사의 그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다름이 있는데도 검찰이 자기의 시각과 시야를 법원에 맞추려 노력하지 않고 법원의 판단 미스를 개탄하려고만 하면 연전연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우병우를 재청구하면 영장이 틀림없이 나온다고 했으나 다시 기각됐다. 그러면, 법원을 성토만하면 해답이 나올까”라며 “지난 수개월동안 간단없이 달려온 국정농단 수사였다. 수사의 주체와 방법도 그때마다 달랐고 판단도 달랐다. 검사와 특검의 차이보다 수사기관과 법원의 차이는 더 크다. 이제라도 전체와 세부를 함께 복기하고 법원의 공판 초점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특히 기소된 박근혜 최순실 등의 변호인들의 방어논리가 곧 검찰(특검)의 약점이라 생각하고 이를 보강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유라는 지난 몇 달간 오로지 본인이 살 길이 무엇인가만 연구했을 텐데 영장을 청구한 검사는 그러지 않았을 것은 뻔하다”며 “특검과 특검보의 공소유지는? 절실한 쪽이 이긴다는 것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똑똑히 봤다”며 글을 맺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 판사는 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가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 판사는 “영장 청구된 범죄사실에 따른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심려끼쳐 죄송” 고개 숙여 사죄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심려끼쳐 죄송” 고개 숙여 사죄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석방된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가 3일 새벽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정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원 결정을 어떻게 판단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정씨는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죄하며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정씨는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하면 어떤 심정이겠냐’는 물음에 “그러면 영장심사 가서 제가 억울한 부분을 판사님께 말씀드리고 또 똑같은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떤 점이 제일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하는 일이 많아서…억울하다기보다는 ‘왜 몰랐을까’하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라고 했다. 또 “드릴 말씀이 없어서 정확히 대답 못 드리기 때문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도 말했다. 정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범죄 혐의에 대해 울먹이며 직접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장심사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자 “SNS에 안 좋은 글도 올렸고 그게 누굴 향한 글이었든 잘못된 글임을 확신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제 아이한테도 그런 말 하면 정말 기분 안 좋고 속상할 것 같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어 “다니지도 않을 학교에 괜히 입학해서 많은 분한테 분노를 사고 학생분들 입장에도 안 좋은 영향 끼친 거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해선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덴마크 도피 중 증거인멸을 하고 조력자와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로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아니오. 없습니다”라며 부인했다. 정씨는 ‘어머님(최순실) 면회 가실 생각 있나’라는 질문에는 “허락이 된다면 당연히 가겠지만, 허락 안 되면 가지 못할 거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씨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대·청담고 비리 등과 관련해 업무방해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날 오전 기각했다. 법원은 “영장 청구 범죄사실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강제송환돼 입국, 남부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아왔다. 석방된 정씨는 이날 강남구 신사동 소재 미승빌딩에 도착해 휴식에 들어갔다. 그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모친인 최순실씨 소유로 돼 있는 이 빌딩 6∼7층이다. 이는 최씨의 주소지와도 같다. 법원은 최근 최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았다는 78억원 상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해당 빌딩의 매매·증여 등 일체의 처분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새벽 귀가… ‘崔게이트’ 재수사 차질 불가피

    정유라 새벽 귀가… ‘崔게이트’ 재수사 차질 불가피

    법원 “구속사유·필요성 인정 어렵다” “난 몰라·엄마 책임” 전략 통한 듯 법원이 3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송환된 정씨는 즉각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 판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가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씨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강 판사는 “영장 청구된 범죄사실에 따른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춰 현 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화여대에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하고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고도 정상 학점을 취득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았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의 부탁으로 당시 최경희 총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이대 핵심 보직 교수들이 주도해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씨를 체육 특기생으로 합격시키고, 출석하지 않고 과제물도 내지 않은 정씨에게 학점을 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청담고 재학 당시 승마협회 명의로 허위 공문을 내 공결 처리를 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정씨는 이대 부정 입학과 학사 비리, 청담고 허위 공문 제출 등 혐의와 관련해 어머니가 주도적으로 벌인 일로 자신은 전혀 사정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어머니 최씨나 기소된 이대 관계자들과 공모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영장 기각으로 ‘이대 비리’ 피고인들과 부정 입학·학사 비리를 공모한 적이 없다는 정씨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밖에도 검찰은 정씨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지만 구속영장 청구 단계에서는 이런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인인도의 근거가 된 체포영장에는 업무방해, 위계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란 3가지 혐의가 적시됐는데 인도 당시와 달리 추가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려면 덴마크 정부의 추가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2015년 12월과 2016년 1월 강원도 평창 땅과 최씨 예금을 담보로 당시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에서 총 38만 5000유로를 대출받아 독일 슈미텐의 주택을 사는 등의 용도로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영장 기각으로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 더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삼성 승마 지원금을 정상적인 재산으로 둔갑시키려고 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뇌물수수 공모 여부 등을 추가로 수사하려던 검찰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재수사 필요성을 피력한 가운데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가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전면 재수사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영장 기각으로 재수사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사유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정씨를 불구속 기소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모른다” 일관하는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검찰 즉각 석방

    “모른다” 일관하는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검찰 즉각 석방

    법원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을 3일 기각했다. 정씨는 즉각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전날 정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외화 지출 과정에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착됐다. 앞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정씨의 변호인은 ‘(정씨에게 적용된 혐의들은) 어머니인 최씨의 주도로 이뤄진 일들일 뿐 정씨는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 ‘덴마크에서 자진 귀국한 만큼 정씨에게는 도주 우려가 없어 구속이 불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정씨가 최씨와 공모한 정황이 있는 데다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뒤로 약 8개월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한 점 등으로 미뤄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귀국 후 가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으로 특혜를 입었다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 간의 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제가 이런 일에···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저도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이 일을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다”는 말을 남기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유라 영장심사 공방…“최순실과 공모” VS “나는 몰랐다”

    정유라 영장심사 공방…“최순실과 공모” VS “나는 몰랐다”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정씨 측이 구속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오후 2시부터 5시 37분쯤까지 세 시간 가량 열렸다. 319호는 지난해 11월 3일 최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법정이다. 외국 도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검찰에서 조사받던 중 체포됐던 최씨는 이곳에서 흐느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구치감에 대기하다 오후 1시 30분쯤 법원으로 이동해 법정에 출석했다. 옷차림은 지난 이틀과 같았지만, 머리카락을 한 가닥으로 묶은 모습이 달라졌다. 검찰 측에서는 정씨 관련 주요 사건을 담당하는 중앙지검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 등 3명이, 정씨 측에서는 최씨를 변호하는 이경재 변호사와 권영광·오태희 변호사가 입회했다. 앞서 정씨를 체포 상태에서 조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0시 25분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에게는 청담고 재학 시절 허위 서류를 제출해 봉사활동 실적이나 출석을 인정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이화여대에 체육특기생으로 부정하게 입학하고 학점 특혜를 받은 혐의(업무방해) 등이 적용됐다.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생활하는 동안 외화를 지출하는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함됐다. 정씨는 각종 혐의에 대해 자신은 몰랐다는 취지의 주장을 줄곧 펼쳤다. 그러나 검찰은 최씨와 공모한 정황이 있으며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정씨가 국외 도피 생활을 했다는 점 등을 들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씨 측은 각종 혐의가 최씨 주도로 이뤄졌으며, 알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덴마크에서 송환 불복 항소심을 포기하고 사실상 자진 입국했다는 점 등을 들어 불구속 수사를 요청했다. 심문을 마친 정씨는 중앙지검으로 돌아와 결과를 기다린다. 올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결정했던 강부영 판사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쯤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중앙지법 312호 법정에서는 최씨의 직권남용 등 혐의 속행공판이 열렸다. 이 재판은 오전 서류증거 조사만 진행돼 모녀가 같은 시간에 법원에 있진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구속영장 발부한 강부영 판사, 이번엔 정유라 영장심사

    박근혜 구속영장 발부한 강부영 판사, 이번엔 정유라 영장심사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맡는다. 강 판사는 지난 3월 31일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적이 있다.앞서 검찰은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2일 오전 0시 2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한국에 송환된 정씨는 “저는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르고, 대학 한 번도 가고 싶어한 적 없어서 저는 입학 취소 결정이 난 것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공문을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정씨는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의 부동산 구매 자금, 덴마크 생활 자금 등에 사용하면서 법을 위반한 정황(외국환관리법 위반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출신의 강 판사는 평소 기록 검토를 꼼꼼히 하고 법리도 밝은 것로 알려져 있다. 제주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강 판사는 2006년 부산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창원지법에서는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공보판사 업무를 맡기도 했다. 강 판사는 지난 2월 법원 정기인사 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로 발령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른다” 일관하는 정유라, 오늘 밤 구속되나

    “모른다” 일관하는 정유라, 오늘 밤 구속되나

    檢, ‘이대 학사 비리’ 업무방해 등 3대 혐의 구속영장 청구승마 관련 뇌물죄 적용 못해도 朴·崔 혐의 입증 단서 될 것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가 1일 밤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38·구속 기소)씨까지 포함하면 최씨 일가 중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밤늦게 혹은 3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와 청담고 편법 출석과 관련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은닉 등 세 가지다. 모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발부받은 체포영장에 담긴 혐의로, 검찰은 일단 상당 부분 입증된 범죄사실을 중심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뇌물수수 등 입증이 까다롭고 정씨의 연루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혐의는 일단 신병을 확보한 뒤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것이 검찰의 복안이다.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정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전날과 같은 복장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이날은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수1부(부장 이원석) 중심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정씨는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직후에도 정씨는 자신의 입장을 적극 밝히면서도 “대학에 가고 싶은 적이 없다”,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며 범죄 가담 여부는 물론 인지 사실도 부정했다. 정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도 “학사 비리의 경우 공범 관계가 인정되기 어렵고, 뇌물죄는 전혀 입증이 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할 방침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부 감사나 특검 조사 등을 통해 정씨가 입학 뒤 어머니와 함께 최경희(55·구속 기소) 전 이대 총장, 김경숙(60·구속 기소) 전 학장 등을 만나 학사 관련 상담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상태다. 또 정씨는 이대 면접 당시 반입이 금지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갈 수 있게 요청하고, 직접 금메달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청담고 시절에는 허위로 출석을 인정받고, 가짜 봉사활동 확인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삼성의 승마 지원 경위와 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정씨가 승마 지원의 대가성을 인지하지 못해 뇌물죄 적용을 받지 않더라도, 진술에 따라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중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씨가 독일과 덴마크를 오가며 최씨와 함께 생활해온 만큼, 최씨 일가의 국외 재산 추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독일 현지에 5억원가량의 본인 명의 자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일가의 국내외 불법 재산의 경우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가 들여다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의학 박사·석사 논문대필 교수 구속기소

    한의학 박사·석사 논문대필 교수 구속기소

    한의학 석·박사 논문을 사실상 대필해 주는 대가로 대학원생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사립대 교수와 조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이태승)는 1일 배임수재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수도권 사립대의 한의학대학원장 손모(59) 교수와 와 신모(40·여) 조교수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손 교수 등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논문 작성을 위해 필요한 실험을 대신하고 결과를 이메일로 전달해주는 대가로 45명에게서 석사 과정 1100만원, 박사 과정 2200만원을 실험비 명목으로 받아 모두 7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학기 초에 “논문 실험비가 필요하다”고 주로 한의사인 석·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공지해 직접 현금을 받거나 조교수 신씨 계좌로 송금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 작성에 필요한 각종 실험은 조교수나 연구원 등에 의해 이뤄졌으며, 손 교수 등은 실험 결과를 정리하고 분석한 자료를 학생들에게 보내 논문을 작성케 했다. 사실상의 논문 대필인 셈이다. 손 교수 등은 논문 심사 때 심사위원으로 들어가 논문을 통과시키는 데에도 일조했다. 손 교수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은 손 교수를 보직해임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손 교수에게 돈을 건네고 학위를 취득한 대학원생 가운데 실험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배임증재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처벌 수위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유라 “빨리 해결하려고 들어왔다”

    정유라 “빨리 해결하려고 들어왔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덴마크에서 강제 송환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162일 만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정씨를 체포, 밤늦게까지 이화여대 입시 부정 등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이르면 1일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정씨는 취재진에게 “아기가 (덴마크에) 혼자 오래 있다 보니까 빨리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들어왔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검사·수사관 등 5명으로 구성된 정씨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기 내에서 미리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검찰은 정씨를 곧바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비리, 삼성 승마 지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소유 독일 법인에 보내준 돈 78억원가량이 대부분 정씨를 위해 쓰인 점 등에 비춰 볼 때 삼성 뇌물죄 부분에서의 정씨 관여 여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씨가 어떻게 진술하느냐에 따라 진행 중인 공판은 물론 향후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검찰의 국정 농단 사건 재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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