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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두 달… 방치·불이익에 을은 웁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일부 회사에서는 여전히 괴롭힘 신고를 방치하거나 신고 당사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특수경비 회사에 다니는 A씨는 상급자인 반장에게 폐쇄회로(CC)TV로 휴대전화 사용을 감시당했다. 반장은 A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무전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지속적으로 A씨를 괴롭혔다. A씨는 반장의 괴롭힘에 대해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근무를 잘 서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회사원 B씨도 욕설과 해고 협박을 일삼는 상사를 회사에 신고했지만, “그 정도도 못 참느냐”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 신고한 사람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상습적인 폭언으로 고통받던 C씨는 이를 회사에 신고했지만, 인사이동 조치는 C씨에게 내려졌다. 가해자인 직장 상사에 대해서는 징계나 인사이동 등 아무런 인사조치가 진행되지 않았다. 직장갑질 119는 “법 시행 이후 장기자랑을 강요하는 등 위계적이고 폭력적인 직장 갑질문화가 변하고 있지만, 무관심과 불이익으로 대응하는 곳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괴롭힘을 방지하는 내용을 취업규칙에 반영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직장갑질 119에 접수된 제보는 법이 시행된 7월 이전 하루 평균 65건에서 법 시행 이후 102건으로 늘어났다. 괴롭힘으로 분류되는 제보의 비중도 전체의 28%에서 58%로 증가했다. 회사의 무관심과 불이익에 시달리던 직장인들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해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 고용보험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불합리한 차별대우를 받거나 성적인 괴롭힘을 당해 자발적으로 퇴사하면 실업급여 수급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직장갑질 119의 최혜인 노무사는 “신고 방치나 불이익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발적으로 퇴사한 경우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국, 김홍영 검사 묘소 참배… 檢 아픈 기억 꺼내 개혁 압박

    조국, 김홍영 검사 묘소 참배… 檢 아픈 기억 꺼내 개혁 압박

    “金, 상사 괴롭힘 견디다 못해 극단 선택 평검사 의견 檢 교육·승진과정에 반영” ‘윤석열 배제한 특별수사팀’ 구성 제안 법무차관·검찰국장 ‘직권남용’ 고발당해검찰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 관련 의혹 수사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조 장관도 연일 현장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2일 연휴 첫날에는 서울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14일엔 부산추모공원을 찾아 김홍영 검사 묘소에 참배했다. 특히 조 장관이 취임 이후 닷새 만에 김 검사 묘소를 찾아 검찰의 조직문화를 손보겠다고 한 것은 검찰에 대한 강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지난 14일 김 검사 묘소에 참배한 뒤 “고인(김 검사)은 상사의 인격 모독과 갑질, 폭언 등을 견디다 못해 죽음에 이르렀다”면서 “연휴가 끝나면 평검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검사 교육과 승진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서울남부지검 소속 김 검사는 김대현 당시 부장검사의 상습적인 폭언 등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대검찰청 감찰 결과 드러났다. 김 부장검사는 해임됐고, 김진모 당시 서울남부지검장도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다. 대검은 ‘조직문화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상사의 청렴성, 리더십 부분을 차장·부장검사 인사평가에 넣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막내 검사가 상사의 식사 메뉴 등을 미리 준비하는 ‘밥총무’ 역할도 못 하게 했다. 그런데 조 장관이 검찰의 아픈 기억을 다시 꺼내 든 것은 검찰의 당시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15일 페이스북에 “검찰은 몰인정한 조직이었고 언제나 조직 보호의 논리가 우선이었다”면서 “그런 문제점을 무자격 법무장관 조국이 취임하자마자 파고들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추석에 자기 조상도 아닌 김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언론에 사진을 노출하는 ‘조국스러운’ 언론 플레이에는 다시 놀라게 된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당분간 적극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이 조 장관 일가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 9일 대검 고위 간부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하는 등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 김 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이 국장을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씨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도 예고돼 있어 조 장관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석열 수사팀 배제’ 제안 법무부 간부들 檢 고발당해

    ‘윤석열 수사팀 배제’ 제안 법무부 간부들 檢 고발당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관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간부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한 법무부 관계자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을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1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생대책위는 김 차관과 이 국장이 지난 9일 대검찰청 간부들에게 ‘윤석열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고 이런 행위는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현직 검사 출신 피고발인들의 상식을 벗어난 부적절한 언행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엄격한 잣대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고, 검찰은 철저한 조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법무부는 특별수사팀 구상은 개인 아이디어 차원일 뿐 공식 논의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조 장관도 관련 언론보도를 접한 뒤 알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롯데월드타워에 폭발물” 허위 신고 유도 40대 징역형

    “롯데월드타워에 폭발물” 허위 신고 유도 40대 징역형

    롯데월드타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며 허위 112 신고를 유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박준민 부장판사)은 12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A(41) 씨의 재판에서 A 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A 씨에 대한 보호관찰과 정신과 치료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치안질서의 유지와 범죄 예방 및 수사에 관한 공무원들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했다”면서도 A 씨가 편집 조현병을 앓아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고려해 징역형 집행을 유예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지난 5월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트타워 앞에서 보안직원에게 “여기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 휴대전화가 안 돼서 그러니 112에 신고해달라”고 거짓말을 했다. 보안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 19명과 소방공무원 38명, 군인 25명이 출동해 3시간 가량 폭발물을 수색했다. 사진 = 연합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주거, 복지를 한방에 영동군 고령자복지주택 짓는다

    주거, 복지를 한방에 영동군 고령자복지주택 짓는다

    충북 영동군이 주거와 복지를 한방에 해결할 고령자복지주택사업을 추진한다. 13일 군에 따르면 268억원이 투입되는 고령자복지주택은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85번지 일원(남성대힐스테이트 옆)에 건립된다. 군은 최근 사업파트너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H는 주택 설계 및 건설, 하자처리, 공사관련 민원대응, 주택 운영·관리 등을 맡는다. 군은 사업 부지 제공, 관련부서 협의 등 인허가 행정지원, 사업관련 민원대응, 입주자 선정 등을 수행한다. 군은 올해 안에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거쳐 오는 2020년 착공 후 2021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주택은 26㎡ 규모인 영구임대주택 168호(고령자 100호, 일반임대 68호), 36㎡인 국민임대주택 40호 등 총 208세대로 지어진다. 각 세대별로 문턱제거, 높낮이 조절세면대, 욕실 미닫이 출입문 등 무장애(Barrier-Free) 설계가 반영된다. 건물 1층에는 목욕탕, 경로당, 경로식당, 체력단련실, 다목적강당 등 사회복지시설이 1500㎡ 규모로 배치된다. 복지시설 인테리어는 군이 하기로 했다. 입주자는 모집공고일 현재 집이 없어야 한다. 고령자임대주택은 만 65세 이상으로 생계 의료수급자인 국가(참전) 유공자, 생계 의료급여수급자 및 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이 우선순위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2021년 6월쯤 LH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보증금과 임대료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LH는 다른 지역에서 고령자임대주택의 경우 임대보증금 230만원, 월 임대료 4만7000원, 관리비 3만2000원을 받고 있다. 군은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동군은 65세이상 인구가 29%로 초고령사회”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복지서비스 수준이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성북,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 30일 단축

    서울 성북구는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을 일부 개정해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 단축, 부동산 거래계약 해제·무효·취소 신고 의무화, 허위계약 신고 금지 등을 추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 법률은 내년 2월 2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 법률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 계약 체결 때 실제 거래 가격 등을 신고하는 기간이 현행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서 30일 이내로 단축된다. 부동산 거래 신고 후 해당 거래 계약이 해제·무효·취소된 때에도 해제 등이 확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내년 2월 21일 이후 거래 계약 체결부터 적용되며 부동산 거래나 해제 등을 신고하지 않거나 지연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부동산 거래 계약을 체결하지 않거나 부동산 거래 신고 후 해당 거래 계약이 해제·무효·취소됐는데도 거짓으로 신고하는 행위가 ‘부동산 거래 신고 때 금지 행위’에 추가됐다. 금지 행위를 한 사람에겐 과태료가 부과되며 이런 행위를 한 자를 신고하거나 고발한 이에겐 신고 포상금이 지급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랑의 보름달’ 뜨는 종로

    서울 종로구는 안전·교통·나눔·편의·물가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종로구는 “주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마련, 오는 16일까지 시행한다”고 했다. 우선 화재 등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재난 취약시설물 안전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 우려 사항은 소유주에게 보수·보강을 요청한다. 12~15일 지역의 시간제공영주차장과 초·중·고등학교 운동장을 임시주차장으로 무료 개방한다. 저소득 주민,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도 지원한다. 차상위계층에겐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고 경로당 등을 찾아가 위문품을 전달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메타메시지를 읽을 능력/최여경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메타메시지를 읽을 능력/최여경 문화부장

    결국 조국 서울대 교수가 9일 법무장관으로 임명됐다. 말 많고 탈 많던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모양새다. 정확히는 시즌1이 끝났다. 조국 신임 법무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 사모펀드 의혹 등과 관련된 검찰 수사 등이 시즌2로 오버랩됐으니, 이건 끝나도 끝난 게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됐다. 법무장관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겠다. 주변에서 직책 수행을 위한 말들이 쏟아질 테니. 다만 지난 30일간 진보정권의 도덕성, 권력과 계급, 차기 권력구도, 분열의 정치 같은 조국 사태의 메시지를 받은 국민들이 지지나 분노 속에 담은 ‘메타메시지’를 제대로 읽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2011년 조명된 ‘조국 현상’ 이후 법무장관이 되기까지 조국이라는 인물이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 탓에 이런 주문을 하는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 후보’로 조국을 분석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은 당시 ‘조국 현상을 말한다’(미래를소유한사람들)라는 책에서 “정치 입문에 의지가 있다면, 사소한 지적이나 ‘폴리페서’(정치지향적 교수) 논란에 차라리 대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정서를 이겨낼 ‘굳은살’이 요구된다”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강남좌파’의 이미지가 강한 그에게 “서민과 적절한 스킨십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꼽았다. 당시 조 장관은 “내 속의 ‘위선’과 ‘언행불일치’를 직시하고 이를 고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사사건건 남긴 트윗과 페이스북 글은 ‘언행불일치’로 되돌아 자신에게 꽂혔다. 이번 조국 사태에서 직시한 건 기득권이 된 86세대의 ‘부재에 가까운 공감능력’이었다. 2014년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정치적 이념과 중요한 교육 가치를 묻는 설문을 했다. 그 결과 ‘일관되게 진보적’인 그룹에서 유일하게 나온 덕목은 ‘타인에 대한 공감’(34%)이었다. ‘사회적 공감’(생각이음)을 쓴 엘리자베스 시걸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진보 정치사상은 사회가 더 평등하고 집단의 위계질서가 없는 관계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공감은 가장 진보적인 관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교육 분야에서 드러난 현 정권의 공감능력은 기대 이하다. 조 장관은 “젊은 세대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여전히 딸의 스펙은 실력이고 장학금은 격려였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따질 것은 합법 여부가 아니다. 서울대 교수 아빠와 동양대 교수 엄마라는 배경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작용했느냐의 문제다. 그 영향력은 수많은 인턴 기회와 수상 경력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를 옹호하는 쪽에선 그의 딸은 이미 ‘오버스펙’이었고 굳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공공연하게 내뱉었다. 기회조차 갖지 못한 많은 학생들은 보이지도 않는 듯한 ‘공감능력 제로’ 수준으로 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태가 한창일 때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라면서 대학입시제도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공정하게 바꾸라는 메시지로만 읽어 당정청 회의를 열었다. 교육당국 당사자들의 목소리나 ‘정시 확대’에 대한 여론은 이 논의 자리에 끼지도 못했다. 명확한 목표를 성취해야 하는 권력에 메타메시지를 읽고 공감하는 것이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논란 끝에 임명된 조 장관, 더 확대해 이 정부는 달라야 한다. 많은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진보정권이라면, 권력이 사회친화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도자가 있는 정부라면, 더더욱 대중의 뜻을 읽어 내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cyk@seoul.co.kr
  • 檢, 정경심 소환 임박… 입시비리·증거인멸·사모펀드 전방위 압박

    檢, 정경심 소환 임박… 입시비리·증거인멸·사모펀드 전방위 압박

    ‘위조 사문서 행사’ 추가 적용 검토 중 위계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적용 가능 ‘PC 반출’ 증권사 직원도 피의자 소환 익성 부사장·코링크PE 前이사도 조사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전격 기소한 검찰이 딸의 입시 부정부터 사모펀드 의혹까지 정 교수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단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지만 위조사문서 행사와 증거인멸 혐의까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6일 밤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7일에는 한국투자증권 PB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정 교수를 기소한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정 교수와 김씨가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사무실의 PC를 반출한 김씨는 지난 4일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7일에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도 소환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딸의 입시비리 의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딸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목적으로 만든 것이 확인된다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할 수 있다.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사용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증명서도 위조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공문서 위조가 된다. 사문서 위조나 공무집행방해 모두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초범인 경우 대부분 벌금형에 처해지는 등 형이 무겁지 않지만, ‘입시 비리’가 규명된다면 초범이라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만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검찰은 이미 기소한 사문서 위조에 ‘위조사문서 행사´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해당 표창장은 2012년 9월 7일 제작돼 사문서 위조의 공소시효(7년) 임박 직전 기소됐고 위조된 사문서를 사용한 것은 2014년 의전원 입시 때라 시효가 남아 있다. 정 교수는 조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에서도 ‘연결고리’로 꼽힌다. 조 후보자 가족은 부부와 두 자녀 명의로 14억원을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투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투자 내용은 잘 알지 못하고, 처가 알아서 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와 공모해 펀드 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사모펀드 의혹 관련 자동차소재 기업 익성의 부사장 이모씨, 코링크PE 전 이사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부사장 이씨는 해외로 출국했던 4인방 중 한 명으로, 익성은 코링크PE에서 운용한 다른 펀드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조 후보자의 딸과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이 서로 ‘품앗이 인턴´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향후 후보자에게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조 후보자 딸은 단국대 의대에서, 장 교수 아들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딸 입시비리나 사모펀드 의혹 관련 정 교수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 뒤 정 교수와 조 후보자가 공모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딸 표창장 위조 의혹’ 정경심 교수 검찰소환 임박

    ‘조국 딸 표창장 위조 의혹’ 정경심 교수 검찰소환 임박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검찰은 주말에도 정 교수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사문서위조를 비롯해 정 교수에 대한 다른 여러 혐의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른 시일 내 정 교수를 불러 표창장이 위조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당장 8일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정 교수는 6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중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정 교수는 지난 2012년 9월 7일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2012년 9월 7일 받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최우수 봉사상)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정 교수 딸은 지난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면서 해당 표창장을 받았다는 점을 기재했다. 당시 부산대 의전원은 총장과 도지사, 시장, 장관급 이상 수상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딸 입시에 활용할 목적으로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검찰이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사실을 입증한다면 조씨가 해당 표창장을 부산대 의전원에 사용한 혐의(사문서위조 행사)와 더불어 부산대에 표창장을 제출해 부산대 입시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적용까지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조 후보자 측은 딸 조씨가 동양대 교양학부 산하 영어영재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의 영어지도를 돕는 등 실제 봉사활동을 수행했다고 주장한다. 또 총장 표창장 수여는 부서장에게 위임 전결을 해왔던 대학 관례에 따라 처리했을 뿐 위조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정 교수가 검찰에 임의로 제출한 연구실 컴퓨터에서 총장 직인이 찍힌 사진 파일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파일이 실제 정 교수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SNS를 통해 ‘저는 동양대학교 교수 정경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정 교수는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된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 밝혔다. 이어서 “다만 저는 (동양대)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파일은 부서장 업무 수행을 위해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표창장 위조 의혹과는 관련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 교수는 검찰이 수사 중인 내용이 섣불리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국 청문회 끝난 날, 부인 겨눈 검찰...혐의 입증 자신있나

    조국 청문회 끝난 날, 부인 겨눈 검찰...혐의 입증 자신있나

    공소시효 7년, 6일 자정 완성피의자 조사 없이 소환 이례적검찰 무리수는 재판서 가려져추가 수사로 혐의 늘어날 수도증거인멸 의혹도 영향 미친 듯장관 임명, 대통령 결단 남았다검찰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불구속 기소한 것은 범죄 혐의를 입증할 자신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피의자 조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에 넘겼다는 점도 검찰이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발견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검찰이 정 교수를 재판에 넘긴 혐의는 사문서 위조다.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기소하면서 혐의를 하나밖에 적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검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수사를 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혐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 교수가 받는 사문서 위조 혐의는 자신의 딸인 조모(28)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면서 표창 및 수상 실적에 기재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관련돼 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해준 기억이 없다. 기존 표창장 양식과도 다르다”고 하면서 위조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지난 3일 경북 영주에 위치한 동양대의 정 교수 연구실과 총무복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최 총장은 지난 4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조씨가 제출한 표창장 등 입학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등을 감안해 정 교수를 직접 불러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최 총장의 진술과 관련 증거를 바탕으로 사문서 위조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 없이도 혐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조씨가 부산대에 제출한 표창장 발급 날짜는 2012년 9월 7일이다. 사문서 위조죄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6일 자정을 넘으면 기소할 수 없게 된다. 형법상 사문서 위조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위조를 하려고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관건이다. 이 사건에서는 대학원 입시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혐의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이제 검찰은 정 교수를 조사하면서 의심이 간 대목들을 하나씩 확인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위조사문서 등의 행사 혐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될 여지도 있다. 다만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검찰이 동양대 연구실 압수수색에 실시하기 전, 정 교수가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는 증권사 직원과 함께 연구실에 들러 PC를 외부로 갖고 간 것도 수사 속도를 더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거인멸을 하려는 시도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교수는 “압수수색 당일 PC를 검찰에 제출했고, 자료를 삭제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도 없었다”고 했다.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공소시효 완성으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해 기소권 남용을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결국 이 부분은 재판에서 가려지게 됐다.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남과 동시에 부인이 기소되면서 조 후보자의 임명에도 변수가 생겼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이 기소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어떤 경우든 임명권자의 뜻에 따라 움직이겠다”면서 자신이 사퇴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동·서 균형발전 거점”… 금천구 독산동 생활권계획 본격 시동

    “동·서 균형발전 거점”… 금천구 독산동 생활권계획 본격 시동

    서울 금천구가 동·서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독산동 생활권계획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최근 서울시가 일대를 포함한 지역 생활권계획 세부 실행방안을 발표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6일 금천구에 따르면 독산동 생활권계획은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신독산역 일대 역세권 복합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마을공원 지하공간을 활용한 주차장 확충, 공공체육시설 건립, 범안로 확장 등 5개 주요사업으로 구성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의 ‘3+1 핵심공약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한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은 지난해 11월 금천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코레일의 3자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현재 개발구상 수립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금천구는 시에서 수립한 유휴철도부지 관리방안과 연계해 2022년 12월까지 역사현대화 및 청년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에 필요한 생활 SOC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신안산선 ‘신독산역’ 일대 역세권 복합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하고, 동·서를 잇는 범안로(독산역~독산로)를 확장해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비하는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계획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독산 지구단위계획(재정비) 용역과 범안로 확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단독·다가구 주택의 밀집으로 주차난이 심각한 독산2동 지역 주차환경개선을 위해 마을공원 지하에 모두 84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한다.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 조사용역를 진행하고 있다. 독산3동에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우리동네 소규모 체육관’ 건립을 추진한다. 지상2층 연면적 500㎡ 규모로 탁구, 요가,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체육활동이 가능한 다목적룸과 청소년들을 위한 클라이밍장 등을 설치한다. 2020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유 구청장은 “독산동 생활권계획은 동·서로 나뉜 지역발전 격차 해소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성장 거점”이라면서 “이번 서울시에서 발표한 세부 실행방안에 발맞춰 유관기관들과 긴말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일 ‘서울특별시 생활권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 약 970억원을 투입해 지역 중심지를 육성하고 생활SOC확충, 지역맞춤형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문화복합시설 늘어나는 중랑구 면목동

    문화체육복합센터·공공도서관 등 건립 중랑천변 2.5㎞ 구간에 장미축제거리도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가 굵직한 도시개발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며 지역발전의 청사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중랑구는 면목본동, 면목2동, 면목3·8동, 면목4동, 면목5동, 면목7동, 망우3동을 아우르는 면목지역생활권이 서울시 지역생활권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2026년까지 모두 48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면목지역생활권은 중심지 육성 1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5개, 지역맞춤형 사업 1개 등 모두 3개 분야 7개 사업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구는 중심지 육성 분야 사업으로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일대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역세권 복합개발을 유도하고 근린상업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생활 SOC 확충 분야에서는 2026년까지 면목유수지 내에 체육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공공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을 갖춘 문화체육복합센터를 건립하고,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또 기존 사가정공원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2022년까지 3996㎡ 규모의 공공도서관과 주차장을 복합 건립한다. 지역맞춤형 사업 분야로는 2020년까지 중랑천변 약 2.5㎞ 구간에 장미축제거리를 조성한다. 한편 중랑구는 민선 7기 들어서 서울시와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면목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위해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에 돌입한 상태다. 이 밖에도 면목3·8동 일대와 사가정시장 인근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면목2동과 상봉2동 일대의 면목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도 ‘서울시 중심지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돼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열린세상] 젊은이들이 뭔들 못 하겠는가?/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열린세상] 젊은이들이 뭔들 못 하겠는가?/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혹시 너희들이 잘나서 여기 앉아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저 우연히 있는 집에서 태어났거나,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라도 자식 위해 희생하는 부모를 만나 여기까지 온 줄 알고는 있느냐? 어디 가서 잘난 척할 생각 마라. 너희들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1990년 봄 대학 국어 수업 시간. 흰 셔츠에 은발의 중년 교수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행운에 속지 말라’며 죽비를 내리쳤다. 평생의 가르침이었다. 대한민국을 장악한 386세대 일부의 성공에 운의 역할은 지대했다. 권위주의 체제의 고도성장이 취업을 보장했고, 경제 위기에는 중간 관리자로 살아남아 세계화의 단물을 빨며 시장 권력을 장악했다. 불의에 저항하는 민주화의 상징 자본을 독점하고는 정치ㆍ사회ㆍ문화 권력을 구축했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성공을 ‘개천의 용’ 스토리의 두 뼈대인 능력주의와 교육의 힘 덕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정의의 열망으로 충만했던 세대가 만들어 낸 오늘은 어떤가. 청소 노동자, 탈북민 모자, 젊은 비정규직은 여전히 시스템 실패로 더위에 배고픔에 사고에 죽임을 당한다. 이들은 죽어서도 선택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정치권의 재료로 이용당할 뿐이다. 미국의 능력주의는 허구라는 사회학자 스티븐 맥나미의 지적처럼 한국의 대학 교육도 불평등 재생산의 핵심 매개체라는 불온한 혐의를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어떤가. 능력주의와 학력주의의 신화 속에 모든 것들을 갈아 넣고 쏟아부어도 결국 운 좋은 소수에게만 괜찮은 삶이 허락된 사회. 공공성이 철저히 파괴된 지대추구형, 승자독식형 능력주의 경제. 구체적으로 이철승과 정승국이 말하는 ‘한국형 위계질서’와 ‘이중노동시장’에서 불안정 노동자계급(precarious proletariat)으로의 추락 위험. 젊은이들의 공정성 요구는 능력주의가 분배의 기초 원리가 돼야 한다는 절박한 실존적 외침이다. 물론 능력주의가 완전한 해답은 아니다. 경제학자 벤 버냉키가 프린스턴대 졸업식에서 언급한 대로 능력주의는 타고난 건강과 재능, 집안의 정서적ㆍ경제적 지원을 포함한 수많은 측면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 사회에서 가장 큰 보상을 받는 제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는 가장 운 좋은 사람들이 가장 열심히 일해 세상을 이롭게 하고 그들이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책임을 가장 크게 질 때만 능력주의가 그나마 도덕적이고 정의로울 수 있다고 설파했다. 우리 사회의 능력주의는 어떤가. 자칭 우파는 세습적 현존 질서와 승자의 기득권을 배타적으로 해석하고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한다. 제 자식들 일자리 청탁엔 한없이 관대하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은 노력하지 않아서라고 젊은이들을 기만한다. 자칭 좌파는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외치면서도 기득권 세력이 돼 불평등을 만끽한다. 제 자식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자원을 능숙하게 유용하면서도 다들 그런다. 이게 위법은 아니라며 뻔뻔하게 능청을 떤다. 능력주의의 형식적 최소 요건마저 무시되는 한국에서 능력주의가 허구라는 비판적 성찰은 그래서 사치스럽다. 이들은 젊은이들이 왜 분노하는지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공정을 외치는 대학생들의 시위를 한쪽은 정치 선전의 장으로만 악용하고, 다른 쪽은 가짜뉴스에 낚인 특권적이고 이기적인 철부지들의 준동으로 폄하한다. ‘왜 청소 노동자를 위해서는 시위하지 않느냐’며 자신들이 책임지고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젊은이에게 추궁하는 어른이란 얼마나 비루한가? 이런 염치없는 기성세대에 분노하는 젊은이들이 반능력주의 대중선동세력의 포로가 될까 봐 아찔하다.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고 위험도 책임도 없이 한평생을 보낸 기성세대가 세계적인 저성장과 불확실성에 대응해 한국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까. 단순한 구세대의 퇴장과 양보가 엄중한 환경 변화에 사회를 지탱할 근본적 해결책일까. 젊은이들이 나서야 한다. ‘모르겠다, 그런데 불이익은 싫다’는 냉소적ㆍ소극적 태도를 극복하고 ‘위험과 보상, 행동과 책임, 능력과 공과(desert)의 균형’이 작동하는 공정한 세상을 건설하라. 단군 이후 최고의 스펙을 갖춘 젊은이들이 뭔들 못 하겠는가? 역사는 그대들의 편이다.
  • 실습시간 허위 기재 요양보호사 741명 자격증 불법취득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돕는 학원인 요양보호사교육원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실습한 것처럼 필수 실습시간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육원생들의 불법 자격증 취득을 돕다가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는 사문서위조행사,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기도의 한 요양보호사교육원장 A씨를 구속하고 교육원 직원 22명,인근 병원의 검진센터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이 교육원에서 자격증을 불법 취득한 741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2017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교육원생들이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80시간의 실습시간을 이수하지 않았음에도 이수한 것처럼 허위로 확인서를 작성해 경기도청에서 발급하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요양보호사는 이론,실기,실습 분야에서 각 80시간씩 총 24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A씨는 교육원과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교육원생들이 실습한 것처럼 확인서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교육원생들의 건강진단서를 허위로 발급받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의료기관에 종사하려면 정신질환,마약 중독 여부 등에 대한 진단서가 필요한데 A씨는 인근의 한 병원 검진센터 직원들에게 교육원생 1명당 9000원을 주고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음에도 진단서를 발급해주도록 했다. 이런 식으로 허위 실습 확인서를 받은 교육원생은 741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735명은 허위 건강진단서도 발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교육원생들의 자격증 취득률을 올려 다른 교육원생들을 끌어모으려고 이처럼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A씨가 운영한 교육원에 대해서는 경기도청에 통보해 폐업하도록 했으며 자격증을 불법 취득한 교육원생들에 대해서도 경기도청에 통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현대기아차, 직원 호칭 매니저·책임매니저 2개로 단순화

    현대기아차, 직원 호칭 매니저·책임매니저 2개로 단순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수직적 호칭을 없애고 매니저 또는 책임매니저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직원 평가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승진 연차 제도도 폐지했다. 수직적인 위계구조를 바꾸고 철저히 업무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현대차는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일 직급과 호칭, 평가, 승진 등 직원 인사 전반을 크게 손봤다고 밝혔다. 일반직 직급은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단순화했다. 5급사원과 4급사원은 G1,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된다. 호칭은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 2단계가 된다. 팀장,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과 같다. 직원 평가는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승진연차 제도는 폐지했다. 이같은 평가 방식 변화는 직원육성 관점에서 성과관리와 상호협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아차는 말했다. 상대평가체제에서 나타났던 불필요한 경쟁이나 평가등급 할당에 따른 왜곡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평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동료간 업무역량을 언급하는 제도도 만들었다.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는 데 필요한 승진연차를 폐지해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G3로 승진한 직원이 바로 다음 해에 G4 승진 대상자가 될 수도 있다. 이전엔 사원과 대리는 승진연차 4년, 과장과 차장은 일정수준의 승진포인트가 필요했다. 이번 직원 인사제도 개편은 직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출퇴근과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등의 기업문화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4월 임원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까지의 임원 직급 체계를 상무로 통합해서 사장 이하 6단계 직급을 4단계로 줄였다. 연말 정기 임원인사도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북도 고위험 가구 찾아내 적극 지원

    전북도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위험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전북도는 9월과 10월 2개월 동안 공공임대주택, 민간임대주택, 여인숙 등을 대상으로 월세와 관리비가 3개월 이상 체납된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발생한 전주 여인숙 화재 사망사건과 북한이탈주민 모자 사망 등을 계기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는 조사 결과 아동수당,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 중 소득인정액이 기초생활보장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로 확인되면 추가 복지급여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생활보장위원회를 활용해 국민기초수급자로 적극 책정해 지원하고 부양의무자 기준 등 보건복지부 지원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긴급복지, 전북형 기초생활보장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자원을 활용해 지원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단전, 단수, 단가스. 건보료 체납 등 23종의 정보를 제공받아 상시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미처 확인되지 못한 고위험 가구를 찾아내 적극적으로 지원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13조 슈퍼예산 나왔는데… 내 생활 도움되는 예산은?

    513조 슈퍼예산 나왔는데… 내 생활 도움되는 예산은?

    정부가 경기 대응과 혁신성장 등을 위해 2020년 예산을 513조 5000억원 규모의 슈퍼 예산으로 편성한 가운데 국민들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년과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은 물론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 지원까지 사업을 확대한 만큼 국민들이 직접 혜택을 보는 사업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먼저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을 위해선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2만 9000가구가 공급된다. 올해보다 행복주택은 5000가구, 셰어하우스·매입임대는 4000가구 늘어난 것이다. 신혼부부 버팀목 대출과 중기 청년 전·월세 보증금 융자도 각각 8500억원, 9500억원 증액했다.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는 사업도 도입된다. 농식품부는 임신 시작 시기부터 출산 직후까지인 1년간 매달 2회 친환경농산물을 담은 꾸러미를 지급한다. 1인당 총 48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총 예산은 90억 6000만원이 배정됐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직접 지원 사업도 있다. 정부는 오후 4시부터 7시반까지 운영하는 어린이집 저녁반 제도를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전담 교사를 2만 2000명 채용한다. 제도가 시행되면 맞벌이 부부가 회사와 어린이집 눈치를 덜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기간도 내년에는 2학년부터로 확대된다. 또 내년부터는 재발급을 받을 때는 인터넷으로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소득 최하위층에 해당하지만 까다로운 부양의무자·재산 요건 기준이 완화되면서 내년부터는 약 7만 9000가구가 새로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기초생활보장 관련 예산을 13조 9939억원으로, 올해보다 10.1% 늘렸다. 또 중증장애인 포함 수급자 가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 적용이 제외되면서 1만 6000가구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편입된다. 이와 함께 수급자에게 돌아가는 출산급여도 60만원에서 70만원 인상된다. 내년 하반기 시행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한국형 실업부조)도 국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산 사업이다. 이는 고용보험의 안전망 밖에 있는 청년이나 경력단절 여성,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이 실업 상태에 놓였을 때 최장 6개월간 한달에 50만원씩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다. 또 실업급여 지급액은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상향 조정되고, 지급 기간도 30일 연장한다. 이와 함께 청년저축계좌를 신설하고 차상위계층 청년이 월 10만원을 저축할 경우 국가가 30만원을 매칭해 지원한다. 청년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청년 햇살론’ 사업도 다시 시작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익제보자모임, 두원공대 이사장 검찰 고발…“입학률 조작 의혹”

    “두원공대 입학률 조작해 800여억원 정부지원금 받아”두원공대 “명백한 허위 사실” 두원공대가 입학률을 조작해 부당하게 정부지원금을 타냈다는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와 시민단체가 김종엄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현철 전 두원공대 입학홍보처장과 시민단체 ‘공익제보자모임’은 20일 김 이사장을 보조금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처장이 두원공대에 재직 중이던 2004년부터 10여년동안 학과별 입학 인원수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80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타냈다고 주장했다. 특정 인기학과에 정원보다 많은 학생들을 입학시킨 뒤 미달된 다른 학과에 등록시키는 방법으로 정원이 모두 찬 것 처럼 꾸몄다는 내용이다. 두원공대는 이 주장과 관련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소득 하위 40% 노인 기초연금 월 30만원

    소득 하위 40% 노인 기초연금 월 30만원

    중증장애인 2만여 가구 생계보장 생계급여 4.3조 배정… 소득공제 30% ‘청년저축계좌’ 월 30만원 지원 도입내년부터 소득 하위 40% 노인이 받게 될 기초연금액이 월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가난한데도 부양가족이 있어 기초생활보장 대상에서 제외됐던 중증장애인 2만여 가구가 생계보장을 받게 된다. 실업급여 예산도 대폭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취약계층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자 내년도 예산을 올해(72조 5148억원)보다 14.2% 많은 82조 8203억원으로 책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애초 정부는 2021년쯤 소득 하위 40% 노인에게 기초연금 최대 30만원을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소득분배 지표가 갈수록 악화하자 인상 계획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이 받는 생계급여 예산도 5762억원(15.3%) 늘어난 4조 3379억원으로 책정됐다. 내년부터 25세~64세 생계급여 수급자에게 30%의 근로소득 공제가 적용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선정 재산기준도 대폭 완화해 더 많은 사람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중증 장애인 수급자 가구에는 내년부터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본인이 가난해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돼도 재산이나 소득이 있는 자식, 배우자, 부모 등이 있으면 수급을 받을 수 없게 한 장치다. 정부는 올해(123만명)보다 9만명 많은 132만명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하는 차상위계층(만 15세~39세) 청년의 목돈 마련을 위한 ‘청년저축계좌’도 새로 도입한다. 청년이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에서 30만원을 보태 3년이면 1440만원의 목돈을 쥘 수 있게 했다. 탈북민 모자 사망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예산을 780억원(190.7%) 증액했고,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시범사업을 하는 4개 광역지자체에도 60억원을 배정했다. 건강보험 국고지원금 규모는 올해보다 1조 895억원(13.8%) 늘었다. 지원 액수가 사상 최대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정부가 법적으로 건강보험에 줘야 할 비율(해당 연도 건보료 예상 수입액의 20%)에는 미치지 못한다. 실업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 예산도 올해(7조 1828억원)보다 32.5% 늘었다. 내년도 실업급여 예산은 9조 5158억원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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