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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특유 정서와 서사, 그게 한류 콘텐츠의 힘”

    “한국 특유 정서와 서사, 그게 한류 콘텐츠의 힘”

    “‘순풍 산부인과’가 역주행한다니 얼떨떨하더라고요. 사실 전 오그라들어서 제 작품을 다시 못 보거든요.” 1990~2000년대 ‘국민 시트콤’들을 써낸 송재정 작가는 20년 전 작품이 인기인 데 대해 “너무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최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다시 시트콤을 찾는 걸 보면 시청자들이 20~30분 길이의 웃음을 주는 드라마를 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레전드 시트콤들을 쓴 송 작가는 “‘순풍 산부인과’도 한동안 광고가 1개밖에 안 붙을 정도로 관심을 못 받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나 1년이 지나자 ‘폭발’했다. 20년이 지난 최근까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나 유튜브에서 MZ세대를 사로잡았다. 코미디 프로그램 작가로 데뷔한 그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2002), ‘똑바로 살아라’(2002~2003),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 등 스테디 셀러들을 써냈다. 이후 드라마에 매진해 ‘인현왕후의 남자’(2012),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2013),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2019) 등을 집필했다. 최근에는 화제작 ‘유미의 세포들’의 드라마화를 추진해 크리에이터로 대본에 참여했다. “시트콤을 너무 하고 싶을 때 만난 작품”이라고 설명한 송 작가는 “그동안 심각한 작품들을 하다 보니 시트콤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우연히 원작 웹툰을 보고 딱이라고 여겼다”고 했다. 시트콤처럼 한 에피소드를 20분 분량으로 썼고, 세포들의 코미디와 일상 이야기를 조화시켜 드라마의 매력도 잡았다.25년간 다양한 시도를 해 온 그는 “콘텐츠를 만드는 건 운동선수의 일과 똑같다”고 표현했다. 창의력도 계속 쓰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해야 나온다는 소신이다. 그 역시 ‘순풍 산부인과’로 대본 작가에 입문한 뒤 수천 회의 이야기를 쓰며 스토리텔링 노하우가 쌓였다. ‘사랑의 불시착’의 박지은 작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을 쓴 양희승 작가 등 스타 작가들 중 시트콤 출신이 많다고 덧붙인 송 작가는 “매일 성실하게 고강도 노동을 소화한 창작자, 제작진의 누적된 힘이 요즘 더 빛을 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작이 쏟아지는 요즘, 이럴수록 노림수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도 베테랑 작가의 조언이다. 한국 특유의 감성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단순히 재밌는 스토리텔링이 아닌, 감정이 강하게 들어가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나라 작품들 특성”이라며 “좀비, 타임 슬립(시간 여행), 데스 게임 등 어떤 장르든 서사와 정서가 있는 게 해외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그는 ‘유미의 세포들’을 끝내는 대로 ‘피냄새 나는 장르물’을 후속작으로 작업에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 ‘순풍’부터 ‘유미’까지…“콘텐츠 창작, 운동선수와 똑같죠”

    ‘순풍’부터 ‘유미’까지…“콘텐츠 창작, 운동선수와 똑같죠”

    “‘순풍 산부인과’가 역주행한다니 얼떨떨하더라고요. 사실 전 오그라들어서 제 작품을 다시 못 보거든요.” 1990~2000년대 ‘국민 시트콤’들을 써낸 송재정 작가는 20년 전 작품이 인기인 데 대해 “너무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최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다시 시트콤을 찾는 걸 보면 시청자들이 20~30분 길이의 웃음을 주는 드라마를 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순풍’ 광고 1개였는데...지금도 보신다니 신기” 레전드 시트콤들을 쓴 송 작가는 “‘순풍 산부인과’도 한동안 광고가 1개밖에 안 붙을 정도로 관심을 못 받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나 캐릭터와 에피소들이 쌓이면서 1년이 지나자 ‘폭발’했다. 20년이 지난 최근까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나 유튜브에서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코미디 프로그램 작가로 데뷔한 그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2002), ‘똑바로 살아라’(2002~2003),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 등 스테디 셀러들을 써냈다. 이후 드라마에 매진해 ‘인현왕후의 남자’(2012),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2013),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2019) 등을 집필했다. “‘유미의 세포들’ 드라마화 만족···시트콤 갈증 해소”최근에는 화제작 ‘유미의 세포들’의 드라마화를 추진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시트콤을 너무 하고 싶을 때 만난 작품”이라고 설명한 송 작가는 “심각한 드라마들을 하다 보니 시트콤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우연히 원작 웹툰을 보고 딱이라고 여겼다”고 했다. 신선한 심리 묘사에 끌려 전편을 순식간에 봤다는 송 작가는 “드라마는 각 회가 개별적으로 재밌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연결되도록 공을 들였다”고 했다. 시트콤처럼 한 에피소드를 20분 분량으로 썼고, 세포들의 코미디와 일상 이야기를 조화시켜 드라마의 매력도 잡았다. “이런 작품을 각색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3D로 구현된 고퀄리티 애니메이션과 배우들의 연기에 작가로서도 깜짝 놀라며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5년간 다양한 시도를 해 온 그는 “콘텐츠를 만드는 건 운동선수의 일과 똑같다”고 표현했다. 창의력도 계속 쓰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해야 나온다는 소신이다. 그 역시 ‘순풍 산부인과’로 대본 작가에 입문한 뒤 수천 회 분량의 이야기를 쓰며 스토리텔링 노하우가 쌓였다. ‘사랑의 불시착’의 박지은 작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을 쓴 양희승 작가 등 스타 작가들 중 시트콤 출신이 많다고 덧붙인 송 작가는 “매일 성실하게 고강도 노동을 소화한 창작자, 제작진의 누적된 힘이 요즘 더 빛을 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작이 쏟아지는 요즘, 이럴수록 노림수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도 베테랑 작가의 조언이다. “세계 주목 받는 한국 콘텐츠, 특유의 감성 덕분”한국 특유의 감성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단순히 재밌는 스토리텔링이 아닌, 감정이 강하게 들어가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나라 작품들 특성”이라며 “좀비, 타임 슬립(시간 여행), 데스 게임 등 어떤 장르든 서사와 정서가 있는 게 해외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유미의 세포들’로 ‘정화’를 했다는 그는 ‘피냄새 나는 장르물’을 후속작으로 작업에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 [베스트셀러] 3040 선택받은 ‘트렌드 코리아 2022‘ 출간 첫 주 1위

    [베스트셀러] 3040 선택받은 ‘트렌드 코리아 2022‘ 출간 첫 주 1위

    내년 소비 트렌드에 대한 예측을 담은 ‘트렌드 코리아 2022’가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15일 발표한 10월 둘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주언규의 에세이 ‘인생은 실전이다’를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트렌드 코리아 2022’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확 바뀐 내년을 준비하려는 30~40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세대별로는 30대 구매 비율이 33.4%로 가장 높았고 40대(27.6%), 20대(19.5%)가 뒤를 이었다. 에릭 와이너의 철학 에세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3위, 이미예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는 한 계단 떨어진 4위를 각각 차지했다. 4주간 1위 자리를 지켰던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5위로 네 계단 하락했다. 이미예의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한 계단 떨어진 6위, 이치조 미사키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람이 사라진다 해도’도 역시 한 계단 하락한 7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장성락 만화 ‘나 혼자만 레벨업.5’(8위), 김도윤 자기계발서 ‘럭키’(9위), 장명숙 에세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밀라논나 이야기’(10위)가 10위 안에 들었다. ●교보문고 10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1.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미래의 창)2.인생은 실전이다 (주언규·상상스퀘어)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어크로스)4.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이미예·팩토리나인)5.작별하지 않는다 (한강·문학동네)6.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7.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람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모모)8.나 혼자만 레벨업.5 (장성락·디앤씨웹툰비즈)9.럭키 (김도윤·북로망스)10.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김영사)
  • 한국 상륙한 디즈니 플러스 “로컬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

    한국 상륙한 디즈니 플러스 “로컬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

    다음달 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콘텐츠 공룡’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월트디즈니가 만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는 14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기자 간담회와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고 한국에서 선보일 작품들을 소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콘텐츠 라인업에는 오리지널 작품 18개를 포함해 20여개의 새 콘텐츠가 포함됐다. 이 중 7편이 한국 콘텐츠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작품은 디즈니가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여 온 브랜드 ‘스타’(Star)를 통해 공개된다.케이팝 스타 강다니엘의 연기 데뷔작 ‘너와 나의 경찰 수업’,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가 집필한 미스터리 스릴러 ‘그리드’, 윤계상·서지혜·김지석 주연의 로맨스물 ‘키스 식스 센스’ 등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드라마화하며 관심을 모은 ‘무빙’도 스트리밍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2’의 박인제 감독이 연출하고 강 작가가 극본을 쓴 액션 히어로물이다. 배우 류승룡·한효주·조인성이 출연한다.제이 트리니다드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은 “한국은 뛰어난 문화 콘텐츠로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휩쓸고 있다”면서 “한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도 향후 몇 년간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기존 디즈니의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작품도 볼 수 있다.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 6개의 영화·TV 콘텐츠는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ABC,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가 제작한 작품과 ‘로키’, ‘완다비전’, ‘팰컨과 윈터솔저’, ‘만달로리언’, ‘하이스쿨 뮤지컬’ 등 오리지널도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 측은 “총 1만 6000회차 이상의 영화와 TV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창작자, 제작사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상무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로컬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많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파트너사들과 윈윈하는 모델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2019년 미국에서 론칭한 디즈니+는 약 2년 만에 61개국에서 1억 1600만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미국에서도 넷플릭스의 점유율을 추격하며 OTT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았다. 4인 기준 구독료는 월 9900원이며 LG U+와 KT에서 제휴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 영국선 웹툰·스웨덴선 그림책… 세계로 펼치는 ‘K도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이번 달부터 영국, 스웨덴, 호주 등 14개국 재외 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을 통해 한국 책 홍보 행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영국한국문화원은 런던 중심부 소호에 있는 유명 서점인 포일스에서 한국 웹툰과 영화 관련 도서 등을 전시하는 ‘한국 문화의 달’ 행사를 연다. 2020년 백희나 작가의 린드그렌상 수상으로 한국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스웨덴에서는 이번 달까지 한국 그림책을 소개하는 영상전시 ‘아이들을 위한 예술’을 진행한다. 호주 시드니한국문화원도 호주 대표 서점인 베르켈로 혼스비 서점과 협력해 한국문학 주간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터키한국문화원은 다음달 1~6일 한국문학 주간 행사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 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했다. 벨기에는 올해 한국과 수교 120주년을 맞아 브뤼셀, 앤트워프 지역 서점 20여곳에서 한국 도서를 전시하고 한국 문학 소개 강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 주나이지리아한국문화원은 다음달 아부자대에서 한국 책 특별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한국문화원 개원에 맞춰 ‘세계에서 인정받은 한국 그림책’ 전시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 ‘부마민주항쟁 기록전, 민주의 귀환’ 17일까지 개최

    ‘부마민주항쟁 기록전, 민주의 귀환’ 17일까지 개최

    부마민주항쟁 42주년을 맞아 항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과 공유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창원시는 12일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갤러리에서 ‘부마민주항쟁 역사기록전, 민주의 귀환’ 전시회가 12일 부터 17일 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한 부마민주항쟁 역사기록전은 사단법인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최한다. 전시회에는 부마민주항쟁 관련 신문·사진 자료 및 현대식 설치 미술작품, 유신시대 금지된 도서·음반 등이 전시된다. ‘유신철폐’를 외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 등 정성길·곽영화 화백의 부마항쟁 관련 그림도 전시한다.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일보 마산 주재기자이던 고(故) 김택용 기자와 박영주 지역사가의 취재 노트도 전시·공개한다. 부마항쟁 42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5일부터 17일까지는 오동동문화광장에서 부대행사로 부마민주항쟁 관련 웹툰 작품인 ‘이웃집 투사들’ 등을 선보인다. 부마항쟁 42주년 기념식은 오는 16일(우천시 3·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정부주관 국가행사로 ‘부마를 넘어, 시월을 넘어’를 주제로 열린다. 기념식은 식전공연, 개최선언,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폐식선언 순서로 진행된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마산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해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운동으로 2019년 9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 선 목소리, 후 영상… ‘귀염뽀짝’ 유미의 세포들 탄생 비결은

    선 목소리, 후 영상… ‘귀염뽀짝’ 유미의 세포들 탄생 비결은

    네이버웹툰 최고 인기작 중 하나인 ‘유미의 세포들’(원작 이동건)을 드라마로 만들기로 한 후 팬들의 궁금증은 작품의 핵심인 세포 구현에 쏠렸다. 제각각 성격을 가진 세포들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실사 화면과 제대로 조화할 수는 있을까 등. 지난달 17일부터 tvN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세포들은 귀엽고 코믹한 모습으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사·3D 애니 결합···세포들 생생하게 살려 최근 서울 강남구 로커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다희 애니메이션 감독은 “애니메이션 부분이 산만하거나 실사와 잘 어우러지지 않을까 봐 걱정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 3D 애니메이션과 실사 촬영본을 결합한 작품이라 더욱 공을 들였다는 김 감독은 “혹시나 작업에 실수가 발견될까 봐 손가락 사이로 겨우 방송을 본다”고 했다. 2015년 연재를 시작한 ‘유미의 세포들’은 업계의 관심이 컸던 지식재산권(IP)이었으나 세포 연출이 까다로워 드라마화가 쉽지 않았다. 크리에이터 송재정 작가가 애니메이션으로 가닥을 잡은 뒤 시각효과(VFX) 스튜디오 로커스의 김 감독과 엄영식 감독이 공동 연출로 합류해 빛을 봤다. 스토리보드 짠 뒤 ‘한땀 한땀’ 애니메이션 제작 김 감독에 따르면 세포 장면들은 대본을 중심으로 스토리보드를 짠 뒤 한땀 한땀 캐릭터와 배경을 만들어 탄생한다. 기존 애니메이션과 다른 건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먼저 녹음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프리 보이스’ 녹음이 필요하다. 캐릭터 특성에 맞게 두 감독이 가이드 녹음을 먼저 하는 것이다. 성우들은 대본과 가이드를 참고해 목소리 연기를 한다. 이후 그 목소리에 맞게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 성우들의 대사대로 세포들의 입모양을 일치시킬 수 있다. 먼저 만든 영상에 더빙을 하는 유아동을 대상으로 한 작품과 다른 점이다. 디즈니나 픽사 등 미국에서 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남성 캐릭터는 엄 감독님이, 여성은 제가 주로 맡았다”면서 “유미나 구웅의 심리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다가 세포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회당 평균 15분… 장편 1편 이상 분량 작업1년 전 첫발을 뗀 애니메이션 작업은 현재 총 14회로 구성된 시즌1의 막바지 작업 중이다. 60분 분량 1회 중 평균 15분이 애니메이션으로, 장편 1편 이상을 만든 셈이다. “웹툰이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원작에 맞추되 가장 귀여웠던 시기의 세포들을 참고해 머리 비율 등을 미세하게 조절했다”고 덧붙였다. 성인들이 주로 즐기는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과장된 표현은 자제하고 사투리를 넣거나 구웅 머릿 속의 상황실 등을 추가해 캐릭터를 살렸다. 엄 감독과 함께 극장판 준비에 돌입하는 김 감독은 “이번 드라마 참여를 계기로 애니메이션의 영역이 더욱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극장판에서는 유미의 성장에 보다 집중해 볼 생각”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 “묻어버린 대의 위한 소수의 희생… 군 의문사뿐 아닌 모두의 이야기”

    “묻어버린 대의 위한 소수의 희생… 군 의문사뿐 아닌 모두의 이야기”

    선과 악 교차하는 DMZ 진실 파헤쳐‘D.P.’ 웹툰 원작 나오기 2년 앞서 기획“부조리한 현실 속 ‘정의’ 묻고 싶었다”“대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은폐해도 된다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부조리를 바꾸는 진실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영화 ‘수색자’를 연출한 김민섭(47·케이필름 대표)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무장지대(DMZ)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묻어 두려는 자의 갈등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온해 보이지만 무수한 지뢰 위협이 도사리는 DMZ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봤다. 지난 29일 개봉한 ‘수색자’는 군 수사관 강성구(송창의 분) 대위를 앞세워 군대에서 벌어진 의문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강 대위는 군납 비리를 파헤치다 윗선에 찍혀 전역을 앞둔 인물이지만 DMZ 부대에 파견 나온 교육장교 임소연(도은비 분) 중위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임 중위가 죽던 밤, DMZ로 탈영병이 도주한 사건이 발생한다. 강 대위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감춰진 음모에 직면하나 대대장 백영철 중령(송영규 분)을 비롯한 다수 부대원으로부터 “모두가 살려면 어쩔 수 없다”며 덮어 두라는 압력을 받게 된다. 군의 부조리를 들춰 내는 이야기 구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와 비교하는 시선도 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은 ‘D.P.’의 원작 웹툰이 나오기 2년 전인 2013년부터 기획했다”며 “군대 이야기에 회의적인 시선과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5년 이상 걸려 완성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전 참전 미군들의 심리를 묘사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1986)을 보고 영화감독을 꿈꾸게 됐다며 “밀리터리 스릴러 형식을 취했지만 정치적 논쟁보다 인간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당국의 협조를 받지 못해 촬영도 순탄치 않았다. 군 시설 대신 원주 산악자전거파크와 제주도의 숲을 활용했고, 위병소와 내무반은 가건물로 짓고 총기와 소품도 일일이 제작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병영 내 폭력에 대해 그는 “계급 사회의 병폐들은 군대뿐만이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며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방관자로 남지 않는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영화 ‘수색자’ 김민섭 감독 “대의 위해 소수 희생해도 된다는 사회에 경종”

    영화 ‘수색자’ 김민섭 감독 “대의 위해 소수 희생해도 된다는 사회에 경종”

    “대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은폐해도 된다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부조리를 바꾸는 진실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영화 ‘수색자’를 연출한 김민섭(47·케이필름 대표)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무장지대(DMZ)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묻어 두려는 자의 갈등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온해 보이지만 무수한 지뢰 위협이 도사리는 DMZ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봤다. 지난 29일 개봉한 ‘수색자’는 군 수사관 강성구(송창의 분) 대위를 앞세워 군대에서 벌어진 의문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강 대위는 군납 비리를 파헤치다 윗선에 찍혀 전역을 앞둔 인물이지만 DMZ 부대에 파견 나온 교육장교 임소연(도은비 분) 중위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임 중위가 죽던 밤, DMZ로 탈영병이 도주한 사건이 발생한다. 강 대위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감춰진 음모에 직면하나 대대장 백영철 중령(송영규 분)을 비롯한 다수 부대원으로부터 “모두가 살려면 어쩔 수 없다”며 덮어 두라는 압력을 받게 된다.군의 부조리를 들춰 내는 이야기 구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와 비교하는 시선도 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은 ‘D.P.’의 원작 웹툰이 나오기 2년 전인 2013년부터 기획했다”며 “군대 이야기에 회의적인 시선과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5년 이상 걸려 완성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전 참전 미군들의 심리를 묘사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1986)을 보고 영화감독을 꿈꾸게 됐다며 “밀리터리 스릴러 형식을 취했지만 정치적 논쟁보다 인간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당국의 협조를 받지 못해 촬영도 순탄치 않았다. 군 시설 대신 원주 산악자전거파크와 제주도의 숲을 활용했고, 위병소와 내무반은 가건물로 짓고 총기와 소품도 일일이 제작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병영 내 폭력에 대해 그는 “계급 사회의 병폐들은 군대뿐만이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며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방관자로 남지 않는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주로 광고계에서 활동한 김 감독은 “메시지가 분명한 스릴러물을 제작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좋아한다”며 “다음 작품으로는 서울에서 이뤄지는 범죄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 이황과 두향의 사랑이야기 만화로 감상하세요

    이황과 두향의 사랑이야기 만화로 감상하세요

    충북 단양군이 관광명소와 역사적 인물에 숨겨진 스토리를 웹툰으로 만들었다. 군은 단양관광 홍보를 위한 ‘2021년 단양스토리텔링 웹툰’ 사업을 진행해 다자구이야기, 퇴계이황과 두향, 죽지랑을 점지해준 돌미륵 등 3편의 웹툰을 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다자구이야기’는 대강면 죽령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구전 설화다. 이야기 속 다자구 할머니는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 도적떼 소탕에 기여하며 백성들을 구했다. 옛날 죽령마을에는 산적들이 밤낮으로 나타나 백성을 괴롭혔다고 한다. 산이 험준해 관군도 산적을 토벌하기 힘들었다. 이 때 한 할머니가 나타나 산적소굴에 들어가 ‘다자구야’하면 산적이 취침중이고, ‘덜자구야’하면 도둑이 안자고 있는 것으로 관군과 계획을 짰다. 산적 두목의 생일날 밤 술에 취해 산적이 모두 잠들자 할머니가 ‘다자구야’라고 외쳐 이 소리를 들은 관군이 산적을 모두 소탕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현재도 용부원리 죽령산신당에서 매년 봄과 가을에 다자구할머니를 기리는 죽령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퇴계이황과 두향이야기’는 단양군수로 부임했던 조선 유학자 이황과 관기 두향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도담삼봉, 사인암, 옥순봉 등 단양을 대표하는 경승지인 단양팔경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죽지랑을 점지해 준 돌미륵’은 대강면 보국사지에 남아 있는 돌미륵이 배경이다. 김유신과 함께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화랑 죽지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웹툰은 단양군 문화관광블로그(https://blog.naver.com/danyanggun)와 단양군 홈페이지(https://www.danyang.go.kr)에서 볼 수 있다. 웹툰 분량은 3편을 모두 합해 100페이지 정도다. 제작비용은 1900만원이다. 군은 지난해에도 시루섬의 기적, 수양개 선사유적 발굴기, 단양여행기 등 3편의 웹툰을 선보였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제작한 웹툰이 반응이 좋아 올해 또 만들었다”며 “웹툰을 리플릿으로 제작해 관광지에 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기억에 남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스토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군은 2017년 단성면 장회나루 언덕에 퇴계와 두향의 스토리텔링 공원을 조성했다. 2018년에는 도담삼봉 내 광공업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을 소개하는 삼봉 스토리관을 개관했다.
  • 이젠 ‘글로벌 호랑이’로 큰다… 해외로 가는 플랫폼 업체들

    이젠 ‘글로벌 호랑이’로 큰다… 해외로 가는 플랫폼 업체들

    국내 플랫폼 업체들이 일제히 해외로 눈길을 돌리며 새 판로를 찾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업체인 카카오웹툰(웹툰·웹소설), 쿠팡(쇼핑), 알스퀘어(부동산), 우아한형제들(배달), 직방(부동산) 등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향후 진출 계획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 키워 온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 해외에서 승부를 볼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웹툰·쇼핑·배달 등 해당 분야의 국내 경쟁이 심해져 이제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단 점도 해외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이들은 주로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현지 서비스와 경쟁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데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본에서 이미 ‘픽코마’라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으로 업계 정상을 차지한 카카오는 지난 6월 초 대만·태국에 카카오웹툰을 출시했다. 상업용 부동산을 중개해 주는 업체인 알스퀘어는 지난 6월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는 베트남에 진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직방도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협업 플랫폼인 ‘메타폴리스’를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진출시키려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6·7월에 각각 일본과 대만에 진출했고,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2019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최근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플랫폼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통해 ‘안방 호랑이’ 이미지를 벗어나려 애쓰는 중이다. 실제로 카카오가 지난 14일 내놓은 골목상권 상생방안에는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는 대목이 있다. 이제 덩치가 커진 기업답게 소규모 자영업자와 충돌하는 사업보다는 해외 서비스에 역량을 쏟겠다는 약속인 셈이다. 배달의민족이나 쿠팡 등도 수수료를 과도하게 받는다거나, 입점업체들에 ‘갑질’을 했다는 비판에 시달린 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동영상 플랫폼), 구글플레이(앱장터), 페이스북·틱톡(SNS) 등 성공한 온라인 서비스는 이제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는 추세”라며 “국내에 안주하면 결국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플랫폼으로 대체될 수 있단 불안감 때문에라도 해외 진출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 “골목상권 좀 놔줘”…‘글로벌 호랑이’로 크는 플랫폼 업체들

    “골목상권 좀 놔줘”…‘글로벌 호랑이’로 크는 플랫폼 업체들

    국내 플랫폼 업체들이 일제히 해외로 눈길을 돌리며 새 판로를 찾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업체인 카카오웹툰(웹툰·웹소설), 쿠팡(쇼핑), 알스퀘어(부동산), 우아한형제들(배달), 직방(부동산) 등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향후 진출 계획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 키워 온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 해외에서 승부를 볼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웹툰·쇼핑·배달 등 해당 분야의 국내 경쟁이 심해져 이제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단 점도 해외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들은 주로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현지 서비스와 경쟁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데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본에서 이미 ‘픽코마’라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으로 업계 정상을 차지한 카카오는 지난 6월 초 대만·태국에 카카오웹툰을 출시했다. 상업용 부동산을 중개해 주는 업체인 알스퀘어는 지난 6월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는 베트남에 진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직방도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협업 플랫폼인 ‘메타폴리스’를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진출시키려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6·7월에 각각 일본과 대만에 진출했고,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2019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최근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플랫폼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통해 ‘안방 호랑이’ 이미지를 벗어나려 애쓰는 중이다. 실제로 카카오가 지난 14일 내놓은 골목상권 상생방안에는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는 대목이 있다. 이제 덩치가 커진 기업답게 소규모 자영업자와 충돌하는 사업보다는 해외 서비스에 역량을 쏟겠다는 약속인 셈이다. 배달의민족이나 쿠팡 등도 수수료를 과도하게 받는다거나, 입점업체들에 ‘갑질’을 했다는 비판에 시달린 적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동영상 플랫폼), 구글플레이(앱장터), 페이스북·틱톡(SNS) 등 성공한 온라인 서비스는 이제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는 추세”라며 “국내에 안주하면 결국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플랫폼으로 대체될 수 있단 불안감 때문에라도 해외 진출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성평등 사회 한 걸음 가까이”… 강서 콘텐츠 공모전

    “성평등 사회 한 걸음 가까이”… 강서 콘텐츠 공모전

    서울 강서구는 성평등에 대한 주민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사회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취지로, 오는 10월 15일까지 ‘성평등 콘텐츠 공모전’(포스터)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공모전을 사진, 웹툰, 동영상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하며, 지역이나 나이 등에 상관없이 성평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는 학교, 직장, 가정, 일상, 미디어 등에서 성평등, 성 역할 고정관념 탈피, 일·가정 양립, 생활 속 성평등 사례,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 폭력, 사이버 성범죄 예방 등 내용이면 된다. 작품은 사진(풀HD 화질 이미지 파일(JPEG) 형식), 웹툰은 1컷, 그림일기, 포스터 등이다. 구는 응모작을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통해 2차에 걸쳐 심사하고 11월 중 3개 부문을 선정, 수상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상장과 함께 대상 1명 100만원, 최우수상 3명 각 20만원, 우수상 3명 각 10만원씩 상금을 준다. 구는 수상작을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구정 홍보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성평등 인식은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성평등 사회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금토 안방극장 3파전… 리모컨 싸움 불붙는다

    금토 안방극장 3파전… 리모컨 싸움 불붙는다

    한국판 007 … 화려한 첩보전 ‘검은 태양’같은 얼굴 다른 삶… 이하늬 코미디 ‘원 더 우먼’연애 세포 깨어났다… 달달한 로맨스 ‘유미의 세포들’‘금토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불꽃이 튄다. 지난 17일 시작한 드라마들이 추석 연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첩보,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로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먼저 치고 나간 건 MBC TV ‘검은 태양’이다. 19세 이상 관람 등급의 진지하고 무거운 첩보극이지만 1~2회에 7~8%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제작비만 150억원을 쏟아부은 야심작이다. 국가정보원 에이스 요원 한지혁으로 극을 이끈 배우 남궁민이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한지혁이 배신자를 찾는 과정에서 복선들을 대거 뿌리며 호기심도 자극한다. 국정원이 드라마 자문에 참여한 점도 특이하다. 김성용 PD는 앞서 제작 발표회에서 “실제 국정원에서 촬영도 했다”며 “부서 내 관계나 갈등 등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고 설명했다.동 시간대 방송한 SBS TV ‘원 더 우먼’은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열혈사제’를 섞은 듯한 익숙한 코미디로 승부했다. 주연 이하늬와 각각 호흡을 맞췄던 배우 진선규와 김남길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얼굴이 똑같은 검사와 재벌 상속녀가 서로 운명이 뒤바뀐 후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하늬 원맨쇼’에 가까운 초반 분위기에 예측 가능한 전개에도 불구,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원하는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tvN ‘유미의 세포들’은 2%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인기순위 10위 안에 들며 가능성을 보여 줬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했다. 2015~2020년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원작이 누적 조회수 34억뷰를 기록한 인기작이라 팬들의 관심이 높다. 작품의 핵심인 세포들을 애니메이션으로 귀엽게 구현한 점, 유명 성우들과 코미디언 안영미가 목소리에 참여해 캐릭터를 살린 점이 돋보인다. 엄영식·김다희 애니메이션 감독은 22일 티빙을 통해 “세포들이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모습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원작 속 세포들의 귀여움과 상황을 최대한 재미있게 살려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제작진이 세포의 대사를 읽어 주고 배우들이 연기를 이어 가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이상엽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자체가 방대하고 시즌 하나에 담기는 불가능하다”며 “시즌1은 유미와 세포들 소개, (남자 주인공) 구웅과의 연애가 주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 시즌 14부작으로, 앞으로 시즌제로 제작한다.
  • “실력있으면 처우는 걱정마시게”…IT·플랫폼 업계 채용시장 ‘활짝’

    “실력있으면 처우는 걱정마시게”…IT·플랫폼 업계 채용시장 ‘활짝’

    정보기술(IT)·플랫폼 기업들이 대규모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실력만 있으면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는’는 식의 채용 공고가 특징이다. 비대면 서비스 시장의 활황으로 인해 급성장중인 IT·플랫폼 업계가 인재 모시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에 열중하는 KT,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이자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 간편 결제 사업을 하는 NHN페이코,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빗썸, 음식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부동산 플랫폼 직방. 배달 플랫폼 요기요, 웹툰 서비스를 하는 네이버웹툰, 온라인 주식 플랫폼인 토스증권, 부동산 스타트업인 알스퀘어, 인공지능(AI)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딥브레인AI 등이 이번달에 채용 공고를 냈거나 전형을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커머스·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와 계열사 7곳,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 등이 지난달 모집공고를 냈다.이번 IT·플랫폼 업계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각사마다 개발자 수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IT·플랫폼 산업이 갑자기 팽창하면서 개발자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상황인데 막상 ‘쓸만한’ 개발자들은 부족하다고 업계는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 규모가 큰 업체에서는 검증된 경력자 위주로 인력을 대거 채용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제는 경력이든 신입이든 가리지 않고 인력 충원에 나선 모양새다. 신입이나 인턴 개발자도 대거 채용해 이제는 ‘키워서 인재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배경을 보지 않고 오직 실력만으로 뽑겠다’는 채용 공고도 다른 업종과는 구별된다. KT는 최근에 개발자 인턴 채용 공고를 내면서 모든 전형을 블라인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그 계열사는 2017년부터 지원서에 학력·전공·나이·성별 등의 정보를 받지 않아왔다. 네이버는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개발자 직군에 지원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네이버, 직방, 배달의 민족, 요기요를 비롯해 상당수 IT·플랫폼은 채용 전형에 코딩 테스트 같이 실무 능력을 검증하는 장치를 두기도 했다.섭섭지 않은 처우를 약속하며 지원자들을 유혹하는 업체들이 많다는 점도 또다른 특징이다. 올해 초 IT·플랫폼은 업체들은 개발자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 개발자 초봉 인상에 나섰는데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연봉뿐 아니라 다른 직군에서는 접하기 힘든 복지 제도를 미끼로 내거는 곳도 여럿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는 채용에 합격하면 2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제공하고 입사자가 선택한 원격근무용 책상과 의자를 자택으로 배송해줄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루에 8시간 원하는 시간대를 자유롭게 선택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2주에 4시간씩은 일 외에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유급휴가를 준다. 직방은 회사로 출근할 필요 없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근무한다는 점과 원격근무 환경 조성비로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딥브레인AI은 아직 스타트업에 불과하지만 개발자들에게 1억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인센티브 제공, 연간 복지비 최대 1000만원을 내걸어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라 불리는 대형 IT·플랫폼 업체 못지 않은 처우를 약속했다.업계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부족하다 보니까 파격적인 대우를 앞세워서라도 인재를 모시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국내 업계 전체적으로 채용 시장이 꽁꽁 얼었다지만 이러한 불만은 IT·플랫폼 업계를 비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박재동 화백 성폭력 피해자 명예훼손’ 전직 의원 비서관, 2심서도 벌금형

    [단독] ‘박재동 화백 성폭력 피해자 명예훼손’ 전직 의원 비서관, 2심서도 벌금형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가 거짓 ‘미투’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회의원 비서관이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신헌석)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7)씨의 항소를 17일 기각하고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2월 웹툰(인터넷 연재만화) 작가인 이태경씨가 과거에 박 화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방송뉴스가 보도된 이후인 2019년 5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해 “이씨는 ‘성추행을 당한 장소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는 글을 올려 거짓 사실로 이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5월 박 화백이 해당 방송뉴스를 보도한 방송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화백으로부처 성추행을 당한 장소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A씨는 또 이씨가 정정보도 청구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진술을 변경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세 차례 진술이 바뀌면서(이하 생략)”라는 거짓 글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9월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해 4월 A씨를 벌금 70만원에 처하는 약식명령 청구를 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서관으로 채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A씨 “게시글 거짓 내용 아냐…비방 목적 없어”1심 재판부 “가해자 보호 목적으로 사실 왜곡” A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각 게시글은 거짓 사실이 아니며, 글을 게시한 목적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므로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해상황 묘사와 관련해서 (정정보도 청구소송에서) 전혀 진술을 번복한 사실이 없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증언이 실제로 이루어진 전체 과정을 직접 방청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 관한 자료도 보유하고 있었고, 또 피고인의 사회적 지위나 경험, 학력 등에 비추어 충분히 그 증언의 전체적인 내용과 중요한 취지를 왜곡되지 않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증언 중 극히 일부만을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게시하면서 사실을 왜곡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정정보도 청구소송 판결이 선고된 이후에도 여전히 피해자의 성추행 피해사실에 관한 제보가 가짜 혹은 거짓 ‘미투’ 운동이라고 폄하한 점 등에 비추어 피고인은 가해자의 주장에 동조하고 그를 보호하려는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피해자의 증언을 의도적으로 폄하해 가해자에게 유리한 재판 결과를 유도하거나 일반인들의 판단 및 평가를 왜곡하려는 부정한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은 차례로 이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해당 방송뉴스의 보도 내용을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박 화백에게 패소 판결을 했다. 이 판결은 올해 2월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부 “원심 판단 정당”…벌금형 유지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게시한 글로 피해자의 명예가 상당히 심각한 정도로 훼손된 점, 이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죄질이 가볍지 않고, 피고인이 범행을 전혀 뉘우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약식명령에서 정한 벌금형보다 훨씬 더 중한 형을 선고함이 타당하다”면서 지난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원심의 형이 무겁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이 진실한 사실임에도 원심 재판부가 거짓 사실로 판단했다는 등의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A씨는 글을 게시한 행위가 “공적인 관심 사안에 대한 확인과 검증이라는 관점에서 행해진 것”이라며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장소와 경위와 관련해서 진술이 조금씩 변경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한 것일 뿐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사건 범행의 경위, 횟수, 결과 등 여러 사정에 비추어 봤을 때 원심이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집콕’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안방 1열에서 즐기는 온라인 공연

    ‘집콕’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안방 1열에서 즐기는 온라인 공연

    추석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는 이들을 위한 온라인 공연이 안방 1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명절을 함께하지만 외출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과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서울예술단은 서울예술단 네이버TV 채널 ‘SPAC’와 네이버TV 후원라이브의 추석 특선 레이스로 창작가무극 공연 실황 영상을 공개한다. 지난해 ‘잃어버린 얼굴’을 스트리밍 영상과 영화로 제작할 만큼 생동감 있는 무대 영상을 만들어낸 노하우를 살려 감동적인 작품을 안방 관객들과 나눈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21·27일 공개 지난 13일 오후 7시 첫 작품인 ‘이른 봄 늦은 겨울’을 선보인 데 이어 21일과 27일에는 ‘나빌레라’의 영상을 처음 내보인다. 웹툰과 드라마, 공연을 통해 인기를 한몸에 받은 ‘나빌레라’를 지난 5월 막을 내린 공연 실황 영상으로 더욱 가까이 만나볼 수 있다. ‘나빌레라’는 2019년 훈(HUN)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일흔 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과 부상으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이 함께 발레의 꿈을 안고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서울예술단은 2019년 초연에 이어 지난 5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재공연했다.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삶의 형태를 무대 위에서 그려냈고 특히 발레 군무와 함께 따뜻한 음악이 드라마를 잘 살린다. 추석 특선으로 공개되는 ‘나빌레라’ 온라인 공연에서는 지난 5월 공연된 덕출과 채록 역의 전체 캐스트를 볼 수 있다. 21일 오후 6시에는 조형균(심덕출 역), 강인수(이채록 역)의 공연을, 27일 오후 6시에는 최인형(심덕출 역), 강상준(이채록 역)의 공연이 상영된다. 후원라이브 입장권은 2만원으로 14일 오후 3시부터 사전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스트리밍이 종료된 뒤에도 3시간 동안 돌려보기가 가능하다.●서울시향, 18~22일 정기공연 실황 영상 유튜브 공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8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후 6시 지난 정기공연 실황 영상을 서울시향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 무료로 공개하는 ‘서울시향 온라인.ZIP(집)’을 준비했다. 지난해 11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 지휘로 드보르작의 목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와 브람스 세레나데 2번, 베토벤 로망스 등 고전과 낭만시대 작곡가들의 세레나데를 연주한 ‘오스모벤스케와 로맨틱 세레나데’를 비롯해 지난 3월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 지휘로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멘델스존 교향곡 1번 연주 및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협연한 무대를 영상으로 다시 전한다. 지난 2월 부지휘자 윌슨 응 지휘로 블라허의 ‘파가니니 주제에 대한 교향악적 변주곡’과 힌데미트 ‘화가 마티스 교향곡’에 이어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섬세하게 연주한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 등 닷새간 매일 공개되는 실황 영상으로 폭 넓은 음악세계를 만나고 선율이 주는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추석특집 1일 1뮤지컬’ 릴레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는 ‘추석특집 1일 1뮤지컬’을 모토로 지난 6~7월 18일간 열린 제15회 DIMF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의 릴레이 상영회를 갖는다. 18일부터 22일까지 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2편과 가족 뮤지컬, 넌버벌 뮤지컬 등을 한 편씩 차례로 내놓는다.18일 첫 시작은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인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이 연다. 뮤지컬 신동으로도 꼽히는 설가은(말리 역)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 인형과 사물을 활용한 연출 등으로 따뜻함을 전한다. 19일에는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글로벌 합작품으로 춤과 마임, 놀이와 소리를 활용한 비언어 뮤지컬 ‘네네네’가 가족들을 찾아간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몸짓과 움직임, 사물의 변화를 지켜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20일에는 대구 최대 전통시장 중 한 곳인 칠성시장을 배경으로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로맨스칠성’을 공연하고, 21일에는 전래동화 ‘토끼와 자라’를 소재로 전통 판소리 ‘수궁가’를 녹여낸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가 상영된다. 22일에는 창작뮤지컬상 공동 수상작이자 획기적인 영상활용과 세련된 음악 등으로 상상력을 풀어낸 ‘스페셜5’가 릴레이의 마지막을 꾸민다. ‘추석특집 1일 1뮤지컬’ 릴레이 상영회는 DIMF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지정된 날짜별로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강남문화재단, 극단 하땅세 체험극 ‘신기루 놀이터’ 온라인 공연 강남문화재단은 18일부터 26일까지 극단 하땅세의 어린이 체험극 ‘신기루 놀이터’를 강남문화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연한다. 꼬마 도깨비 깨비와 소년 석우가 도깨비 방망이를 되찾기 위해 모험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깨비는 도깨비 방망이를 대왕 쥐에게 도둑맞고 소리 먹는 요강으로 변해버리는데, 담력 훈련으로 폐가이자 도깨비들의 집에 들어 온 석우를 만난 깨비가 도움을 요청하면서 둘은 하수구로, 들판으로, 물속으로, 도깨비 나라로 신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공연을 본 뒤 공연 내용과 관련된 여러가지 놀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영상도 함께 공개된다. ‘나만의 도깨비 방망이 만들기’, ‘달려달려, 쥐 달리기’를 통해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기 놀이를 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도 ‘집콕’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잠시나마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DP’의 인기… 국방부 ‘난감’ 북한은 ‘화색’ [김유민의돋보기]

    ‘DP’의 인기… 국방부 ‘난감’ 북한은 ‘화색’ [김유민의돋보기]

    군무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DP)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연일 인기 콘텐츠 순위 1위에 오르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은 누적 조회수 1000만뷰를 달성한 웹툰 ‘D.P 개의 날’로 주인공 안준호(정해인)는 작가 김보통의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안준호는 탈영병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단순 낙오자가 아니라, 군 내부 부조리와 가정 문제 등으로 괴로워했음을 알게 된다. D.P는 2014년 강원도의 한 육군 헌병 부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군대 내 가혹행위는 적나라하게 표현됐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후임병 어머니의 편지를 선임병이 소리 내 읽으며 ‘너희 집 거지냐’고 폭언을 하는 것은 기본. 자고 있는 후임병에게 방독면을 씌운 뒤 물고문을 하고, 못 박힌 벽 쪽으로 밀어내며 상처를 주고, 자위행위를 강요하고, 속옷을 벗기고 라이터로 체모를 태우는, 표현조차 끔찍한 가혹행위들이 연이어 나온다. 예비역 남성들 사이에서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것 같다”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실제로 2014년은 육군 28사단에서 후임병을 구타해 숨지게 한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 22사단에서 집단 따돌림 등을 견디지 못해 무장 탈영한 병장이 총기를 난사한 ‘임병장 총기 난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해다. “군대 가서 참으면 윤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이라는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드라마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D.P가 태국·베트남·영국 등 해외에도 방영되는 데다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확산될까 우려하는 것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폭행, 가혹 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 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현재 바뀌어 가고 있다”라며 7년이 지난 현재의 병영 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극화된 묘사라고 설명했다.요즘 군대 좋아졌다? 인권침해 상담↑ 그러나 드라마의 소재가 된 군내 인권 침해, 범죄 피해를 호소하는 군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710건의 상담 신청이 접수됐는데, 상해, 폭행 등 구타와 모욕, 폭언 등 언어폭력 피해를 호소한 상담이 각각 96건, 273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11.6%, 12.8% 증가했다. 강간, 준강간 등 성폭력 피해의 경우 16건으로 전년(3건)보다 4배 이상 늘었고 성희롱 피해 역시 55건으로 2019년 11건에서 25% 급증했다. 군인권센터는 “피해자들 사이에 ‘이야기해봤자 소용없다’는 무력감이 지속하는데, 군 스스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처리함으로써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라며 “독일처럼 외부에서 군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고, 가혹, 부당 행위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처리할 수 있는 군인권 보호관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북한 “탈영 이유 생동하게 보여줬다” 북한 매체 메아리는 11일자 기사를 통해 “지옥과 같은 남조선(남한) 군살이(군 생활)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면서 D.P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해외 여러 나라에서 방영되고 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매체는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 군에 만연된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대 안에서의 애정 관계나 치정 관계와 같은 시시껄렁한 내용에 국한되던 이전 시기 TV극과 달리, 사병들이 왜 탈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됐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들을 담은 것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군대의 실상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실제 군대에서 실시간 감시촬영기를 달고 촬영한 것 같다’고도 했다. 과거 북한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 등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된 영화와 TV극”이라며 비난한 것과 대조적이다.
  • 출판계도 카카오·네이버 압박 “출판 생태계 파괴”

    출판계도 카카오·네이버 압박 “출판 생태계 파괴”

    정부가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인 카카오와 네이버를 전방위로 압박한 가운데 출판계도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14일 발표한 ‘카카오와 네이버의 출판 생태계 파괴행위 시정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통해 “국내 대기업의 갑질 행위가 출판콘텐츠 생태계를 비롯한 문화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출협은 “카카오는 소위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자사의 독점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마케팅을 추가로 해준다는 명목으로 유통 수수료 20%를 별도로 출판사와 작가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이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결과물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협은 카카오의 ‘기다리면 무료’라는 웹 소설 마케팅을 예로 들며 “노출의 주목도와 빈도로 작품의 판매량이 결정되는 카카오 판매 시스템상 카카오가 원하는 대로 무료로 제공하지 않는 이상 매출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작가와 출판사는 어떠한 대가도 없이 무료로 풀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는 투자 자회사에 ‘기다리면 무료’ 프로모션을 1개월 미만의 이른 시일 안에 제공하기도 하지만, 비투자 출판사들에 대해서는 심사 기간만 최소 6개월 이상 기다리게 하는 등 마케팅이나 유통 과정에서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의 심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작가들은 카카오의 자회사 출판사로 몰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나머지 출판사들은 기회를 잡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출협은 네이버에 대해서도 “웹툰화를 명분으로 타 유통사에 유통 중인 원작 웹 소설을 내려야 한다는 불공정한 조건을 내걸기는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와 네이버는 웹 소설 시장에서 유통의 절대적인 지배적 사업자로서 콘텐츠 생산자들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와 당국의 대처를 요구했다.
  • 웹툰 저작권 지키자던 주호민…딱 걸린 불법 다운로드

    웹툰 저작권 지키자던 주호민…딱 걸린 불법 다운로드

    유명 만화가 주호민이 불법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전시회 그림에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주호민은 웹툰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에 참여하며 저작권 침해를 막자고 나섰지만, 정작 스스로는 이를 지키지 못했다. 문제가 된 이미지는 그림 ‘계단에서 뭐하는거지?’에 사용된 무늬였다. 주호민은 지난 5월 민중미술 화가인 부친 주재환(81)씨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인전 ‘호민과 재환’을 열었고, 이 그림은 높이 7m로 전시됐다. 그러나 그림 속 군복 이미지에는 원작자가 무단 복제 및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찍어놓은 워터마크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이를 두고 관련 커뮤니티에 비판이 쇄도하자 주호민은 “인터넷에서 위장 무늬 패턴을 검색해 다운로드해 사용했다”며 “워터마크가 박혀있는지 몰랐다. 관객 분께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구입했다”라고 해명했다. 이 작품은 지난 달 전시 폐막 직후 폐기됐다. 주호민은 “두달 동안 시립 미술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 초대형 그림을 전시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3층 높이의 대형 구조물이라는 특성상 너무 부끄러웠지만 수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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