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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손 넷플릭스, 한류 콘텐츠 구원투수 될까

    큰손 넷플릭스, 한류 콘텐츠 구원투수 될까

    ‘기회냐, 무리수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콘텐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한령으로 중국의 투자가 막힌 상태에서 넷플릭스의 ‘통 큰’ 투자가 국내 제작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는 것.지난해 1월 국내에 진출한 뒤 1년 넘게 탐색기를 거친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오는 6월에 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판타지 사극 ‘킹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글로벌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비스트 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에는 18명의 한국 선수가 참가했고 박경림과 서경석이 해설자로 참여했다. ●예능·드라마·영화·웹툰… 新유통 플랫폼중국 수출 길이 막힌 상태에서 국내 제작사들에 전 세계 190개국 93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FNC 애드컬쳐는 2월 중국 소후닷컴에서 방영될 예정이던 사전 제작 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안석준 FNC 애드컬쳐 대표는 “방송 일자의 불확실성 때문에 예상되는 콘텐츠 가치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플랫폼과 계약 해지 후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현재 영화 ‘판도라’, 드라마 ‘마음의 소리’, ‘청춘시대’, ‘불야성’ 등 한국 콘텐츠의 배급을 맡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만 7조원 투자… 제작사 반색 특히 올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영화,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만 6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는 넷플릭스의 투자 소식에 지상파에서 편성되기 어려운 소재의 판타지물이나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작품의 제작사들이 넷플릭스행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통상 국내 드라마의 경우 제작비가 회당 4억~4억 5000만원가량 들지만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는 3분의1 정도만 보전해 주기 때문에 제작사들은 막대한 재정난에 허덕여 왔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국내 제작비의 2~3배를 제시하고 수익 보전까지 약속하면서 반색하고 있는 것. 좀비를 소재로 한 조선시대 사극 ‘킹덤’은 8부작이지만 약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가 함께 자란 거대 동물 옥자를 찾아 나서는 SF 영화 ‘옥자’의 총제작비는 5000만 달러(약 579억원)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액이다. 한 콘텐츠 투자 제작사의 차장은 “넷플릭스가 제작비는 물론 총제작비의 일부 금액을 수익으로 따로 제시하면서 제작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 마케팅이 가능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한류를 염두에 둔 매니지먼트사들의 출연 물밑 작업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투자만큼 제작 전반 개입… 대중성도 문제 하지만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는 10만명 안팎에 그치는 등 대중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미국의 스튜디오 중심의 제작 방식 시스템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대본, 캐스팅, 촬영, 믹싱, CG 등 제작 전반에 걸쳐 일일이 협업을 거쳐야 한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한한령이나 일본의 혐한류를 넘을 대안으로 보고 무조건 접근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넷플릭스에서 투자하는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을 제작하는 히든 시퀀스의 이재문 대표는 “촬영에서부터 후반 작업 전 과정에 걸쳐 4K UHD 고화질 영상으로 진행하는 등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처음으로 시도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세계가 납득하는 보편성에 우리의 개성이 더해져 유럽이나 남미 시장 등 전 세계를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스템에 대한 이해 없이 무조건 수익만 보고 뛰어들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 탑재, LG G6 세로 영상 콘텐츠로 즐기자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 탑재, LG G6 세로 영상 콘텐츠로 즐기자

    LG전자는 17일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어쿠스틱 곡 ‘Stay’를 힙합버전으로 편곡한 것으로 G6의 18:9 화면 비율에 맞춰 제작됐다. 특히 뮤직비디오를 스마트폰에서 가장 잘 즐길 수 있도록 세로로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LG전자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의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의 우수성 알리기 위해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 중 하나다. LG전자는 SNS, 웹툰, 영상 등 스마트폰을 세로로 세워서 보는 콘텐츠가 많아짐에 따라 세로로 볼 수 있도록 제작된 영상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세로와 가로 화면비를 18:9로 제작한 영상들로 18:9 화면비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탁월한 몰입감을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전무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사용 편의성과 품질을 갖춘 LG G6로 국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 영상 경험도 제공한다.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 시네시티에서 진행하는 ‘LG G6 18:9 세로 영화제’에서 관람객들은 잔잔한 단편영화의 감동을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영상미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영화 ‘하모니’를 연출한 강대규 감독을 비롯해 석민우, 맹관표 등 개성 넘치는 영화 감독들이 LG G6로 촬영한 단편 영화를 공개한다. 가족애를 잔잔하게 그린 강대규 감독의 ‘기다림’, 20대의 사랑을 젊은 감성으로 표현한 맹관표 감독의 ‘커피빵’, 캠핑 중 일어난 환상적인 에피소드를 재기 넘치게 연출한 석민우 감독의 ‘글램핑’ 등 총 3편이 공개된다. 세로 영화는 ‘영상은 가로가 긴 스크린으로 봐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혁신적인 시청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모으고 있다. 호주에서 열리는 버티컬 영화제(Vertical Film Festival),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러프컷 영화제(Rough Cut Film Festival), 美 뉴욕 슬림 시네마 페스티벌(NYC Slim Cinema Festival) 등 세계적으로 세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18:9 화면비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도 선보인다. 21일부터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해 이번에 공개한 영화, 세로 뮤직비디오, 사진작가 들이 LG G6로 촬영한 세로 사진작품 등을 공개한다. LG전자는 마이크로 사이트에 관람평을 남기거나 사진 콘텐츠를 SNS에 공유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외모지상주의’ 하늘, 실제 캐릭터와 비교해보니..‘소름 돋을 정도’

    ‘외모지상주의’ 하늘, 실제 캐릭터와 비교해보니..‘소름 돋을 정도’

    ‘외모지상주의’ 웹툰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모델 하늘의 사진이 재조명됐다. 16일 ‘외모지상주의’ 박태준이 122화를 올린 가운데 ‘외모지상주의’ 실제모델 BJ하늘의 사진이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웹툰 ‘외모지상주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BJ하늘의 실제 모델과 웹툰 캐릭터의 비교 사진이 눈길을 끈다. ‘외모지상주의’ 실제모델로 알려져 있는 모델 하늘은 볼륨감 있는 몸매로 남성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바 있다. 한편 외모지상주의 122화 말미 이태성은 화장실에서 진호빈과 마주쳤다. 진호빈은 이태성의 몸에 있는 타투를 두고 시비를 걸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주얼보다 ‘재미’로 승부수… 웹 애니 시대 마중물 되고파”

    “비주얼보다 ‘재미’로 승부수… 웹 애니 시대 마중물 되고파”

    “장편을 극장에 거는 건 20대부터 꾸었던 꿈이에요. 마흔에 꿈을 이루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혁군) “국산 극장판 애니가 고사한 상황이죠. 유아용을 제외하면 살아남을 방법이 없어요. 웹 애니로 가능성을 열었으면 합니다.”(데빌)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전설, 오인용(五人用)이 극장판 장편을 갖고 돌아왔다. 막장 개그 무협물 ‘만담강호’(22일 개봉)다. 만화책으로 치면 혁군(정지혁)이 글을 쓰고, 데빌(장석조)이 그렸다. 점룡혈객 일당, 소소할배, 화화공자 등 강호 고수들이 한 무림객잔에서 무공비급을 놓고 현란한 무예, 아니 ‘말빨’ 대결을 펼친다. “고수들이 휙휙 담장을 넘고 장풍을 날렸던 게 아니라 입으로 허세만 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품이에요.”(혁군) “10여년 전 1화를 만든 뒤 작업이 어려워 중단했어요. 지난해 24부작 웹 애니로 만들었다가 이번에 극장판으로 압축했죠.”(데빌) 엽기 코드로 물들었던 2000년대 초·중반 플래시라는 소프트웨어로 만든 짧은 애니들이 인터넷(웹)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엽기토끼 마시마로, 졸라맨, 홍스구락부, 달묘전설 등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오인용의 작품이 발군이었다. 신랄한 사회 풍자에 걸쭉한 입담과 육두문자를 버무린 ‘연예인 지옥’, ‘중년 탐정 김전일’ 등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오인용은 계원예술대 동기인 혁군, 데빌, 씨드락(장동혁), 씩맨(민상식) 등을 주축으로 한 창작 그룹. 백건(지정훈), 기몽(김홍석)까지 6인 시절이 최고 절정기였다. “같은 회사를 다니던 5명이 세계 4대 애니 페스티벌 입상을 목표로 뛰쳐나와 만든 팀이에요. 플래시 광고 등 일감을 따내려면 인지도를 높여야 했어요. 얼마 안되는 자금이 떨어지기 전에 성과를 내기 위해 물량 공세를 펼쳤죠.”(데빌) “공동 창작보다는 각자 기획, 제작하고 목소리 연기는 분담했어요. 열 평 남짓 지하에서 팬티만 입은 채 땀을 뻘뻘 흘리며 일주일에 세 편씩 오인용 이름으로 업데이트했죠. 유튜브가 없어 직접 서버를 운용했는데 한창 때는 한 달 유지비만 1000만원에 육박할 정도였어요.”(혁군) 당시도 국산 극장판 애니 시장은 좁디 좁았다. 누적 조회 2억건이 넘을 정도로 팬덤을 형성한 오인용도 쓴맛을 봐야 했다. “장편에 도전한다니까 어디 가서 애니 한다고 말하지 말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어요. 사기꾼 소리나 들을 거라는 거죠. 12억원만 투자하면 6명이 눈썹 밀고 1년간 산에 들어가 최고를 내놓겠다고 호소했지만 소용 없었죠. 나중에 5억, 2억원으로 규모를 점점 줄이다가 없던 일이 됐어요.”(혁군) 장편 프로젝트가 어그러지고, 또 멤버들이 각자 가정을 이루는 과정에서 오인용은 조금씩 움츠러들었다. 2009년 씩맨은 직장인이 됐고, 데빌은 독립했다. 2011년에는 씨드락마저 씩맨을 따라가며 혁군이 홀로 오인용의 명맥을 유지해야 했다. 2012년 데빌이 다시 합류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지만 이듬해 씨드락이 암투병 끝에 세상을 뜨는 아픔을 겪었다. “독립했을 때 병무청 홍보 영상을 외주 제작하고 만화책도 내는 등 벌이가 더 좋았어요. 하하하. 어느 날 ‘오인용, 망한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듣고 욱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렇게 다시 돌아왔죠.”(데빌)화려하기 그지없는 디즈니, 일본 애니에 견주면 이들의 작품은 빈약해 보이는 게 사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쳐났다. “비주얼은 돈을 들이면 해결돼요. 하지만 재미는 돈과 비례하지 않죠. 작품 퀄리티는 비주얼이 아니라 재미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데빌) “플래시 애니를 저급하다고 보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플래시로도 화려하게 만들 수 있어요. 상황이 허락하지 않을 뿐이죠. 작품에 액션보다 입담이 많은 것도 그런 고충이 있어서에요.”(혁군) 이들은 웹 애니에 천착해 온 자신들은 정파가 아닌 사파라며 웃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성공해 좋은 후배들이 영화나 TV, 게임, 웹툰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웹 애니로 오게 하고 싶다고도 했다. “한국은 웹 애니가 일찍 시작하지 않았나 싶어요. 즐기려면 데이터 비용도 만만치 않았거든요.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죠. 지금까지 15년 해 왔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해서 웹 애니 시대의 마중물이 되고 싶어요.”(혁군) “내심 만 명 정도가 목표인데 몇 백명만 보더라도 괜찮아요. 멈추지 않을 거니까요. 이번 ‘만담강호’는 아쉬운 점이 적지 않은데 오리지널 극장판 기획도 걸어 봐야죠.”(데빌) 글·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남산 ~ 명동 애니타운 ‘진화 중’

    남산 ~ 명동 애니타운 ‘진화 중’

    애니센터 2020년까지 재건축… 28일 ‘재미랑 5·6호’ 개장 1999년 문을 연 서울 남산 자락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만화·애니메이션 박물관의 ‘1세대 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립 초반부터 출판만화·영상물, 웹툰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창작사업 지원을 함께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올해 한국형 애니메이션의 요람인 이곳을 중심으로 남산~명동 일대를 만화 콘텐츠로 특화하는 ‘애니타운’ 벨트 산업에 본격 착수한다. 지은 지 50년 된 낡은 센터 건물은 전면 재건축이 확정돼 오는 10월까지만 운영한다. 재개관하는 2020년까지 약 3년간 문을 닫는다. 국내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용극장인 서울애니시네마 등은 상암동으로 임시 이주한다.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특징은 센터부터 명동역까지 이어지는 재미로 일대에 만화 콘텐츠·공간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창작 회사 및 전시·체험공간이 입주한 ‘재미랑’ 1~4호에 이어 5·6호 건물이 오는 28일 새로 문을 연다. 공방이나 가게 간판도 알록달록한 캐릭터 일색이다. 지역 전체가 콘텐츠 업체들의 작업장이자 웹툰 제작·아트북 체험, 캐릭터 상품 판매 등 문화 체험장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웹툰·스톱모션 체험실, 캐릭터·봉제인형을 제작해 보는 공작실, 코스프레 스튜디오 등이 들어서 있다. 더빙체험실은 ‘하얀 마음 백구’ 같은 창작 애니메이션들이 실제로 작업했던 공간이다. 방학에는 애니메이션 분야 꿈나무를 위한 2주 단위 창작 교육 프로그램 ‘키즈툰·애니툰스쿨’이 운영된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Go’처럼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공간도 눈에 띈다. 아이들이 직접 색칠한 캐릭터에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인 ‘크레용팡’을 갖다 대면 ‘쿵푸팬더’와 ‘터닝메카드’가 3D로 눈앞에서 움직인다. 만화책·영상 도서관인 ‘만화의 집’은 출판만화 3만 6000여권을 비롯한 해외전문자료 등 5만 800여점의 자료를 보유했다. 만화영화 등 영상자료도 8200여점이다. 센터 관계자는 “매주 신간이 들어오고 무료로 현장 열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센터는 창작인들의 인큐베이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라바’와 ‘뽀로로’도 이곳에서 영상편집, 음향효과 작업, 더빙 등을 거쳐 생명력을 얻었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공간 입주, 콘텐츠 제작 등에 지원한 기업이 총 728개사”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천 만화박물관 ‘변신 완료’

    부천 만화박물관 ‘변신 완료’

    한국만화 100년사 총망라… 누적방문객 250만명 랜드마크 만화 마니아들의 상상마당이자 만화의 ‘보고’인 경기 부천의 한국만화박물관이 봄맞이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11일 재개관했다. 부모님 몰래 만화방에 자주 갔던 사람들은 십만권의 만화책과 애니매이션이 가득한 부천 만화박물관으로 자녀와 찾아가 보면 어떨까. 희귀 만화 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존하며 만화책을 열람할 수 있는 이곳은 2001년 10월 12일 설립해 지난 2월 말까지 총 누적 방문객이 250만명을 넘었다. 부천의 ‘문화 랜드마크’이다.박물관은 부천 영상문화단지 내 전체면적 8342㎡(약 2523평)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초대형 문화복합공간이다. 만화박물관과 만화도서관, 만화영화상영관, 만화자료실, 체험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380석 규모의 만화영화상영관이, 2층에는 국내 최대 만화전문 자료실인 만화도서관이 있다. 국내외 만화와 학술자료, 논문 등 27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2층에서 ‘청소년 만화아카데미’나 ‘꿈의 학교’ 등 만화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만화박물관의 메인 전시장은 3층 만화역사관이다. 상설·기획전시가 열린다. 한국만화 100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국내외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만화역사관에는 1909년부터 시작된 한국만화의 역사가 시대별, 흐름별로 전시돼 있다. 옛날 만화방을 떠올리는 1960년대 만화방을 비롯해 70~80년대 ‘사랑의 낙서’나 ‘대야망’ 등 성인만화를 만날 수 있다. 60석 규모인 4D 상영관에서는 3차원 영상(3D) 외에 진동과 향기, 물, 바람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치를 갖췄다. 로봇 애니메이션 ‘씨드라이트’를 상영한다. 4층 만화체험관에는 웹툰 전시 코너와 만화체험관, 카툰갤러리가 있다. 웹툰 전시 코너는 2000년대 이후 우리 만화의 큰 흐름 중 하나인 웹툰 초기작을 소개해 놓았다. ‘만화포토존’은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과 지강민 작가의 ‘와라 편의점’ 등 인기 웹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기다. 지하에 만화 수장고가 있다. 한국만화박물관 내 최고의 첨단시설이다. ‘고바우 영감’이나 ‘엄마 찾아 삼만리’ 등 50~60년대 대표적인 작가들의 육필원고 8만점이 보관돼 있다. ‘코주부 삼국지’를 비롯한 만화 단행본과 희귀 잡지 등 희귀 만화도서 2만여점과 허영만 작가의 대표작 육필원고 15만점도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미래에셋대우, 개인·퇴직연금 이벤트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 대우받고 노후에 대우받는 연금 이벤트’를 오는 6월 말까지 실시한다. 개인연금 또는 퇴직연금(IRP)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고 1000만원 이상 펀드를 가입한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1만원에서 5만원까지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준다. ●KB증권, 타사 해외주식 옮기면 상품권 KB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1+1 입고 이벤트’를 오는 6월 말까지 진행한다. 다른 증권사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500만원 이상 KB증권 계좌로 옮겨오면 3만원어치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대체 입고 이후 10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상품권 2만원을 더 제공한다. ●농협 ‘올원뱅크·코미코 공동 마케팅’ NH농협은행은 대학교 개강을 맞아 10일부터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와 웹툰 앱인 ‘코미코’ 간 공동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 말까지 올원뱅크에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 모두에게 코미코의 웹툰 15일 자유이용권을 준다.●우리銀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 오픈 우리은행이 글로벌 비대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통합한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통장, 해외송금 등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케이팝 음악방송, 한국 관련 여행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주택금융公, 무료 ‘은퇴금융 아카데미’ 주택금융공사가 은퇴 준비에 필요한 금융지식과 생활정보를 알려주는 ‘은퇴금융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의는 소득·지출과 자산·부채 관리, 상속, 증여, 금융사기 예방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29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대전·대구·광주·울산 등 전국에서 열린다. 공사 홈페이지(www.hf.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KB손보,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 KB손해보험이 요양서비스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와 함께 서울성모병원과 업무제휴 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의 의료 자문을 활용해 신규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요양사업 관련 의료협력 체계도 공동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 넷플릭스·김은희 작가, 좀비 스릴러 사극 ‘킹덤’ 만든다

    넷플릭스가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손잡고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 총 8편으로 기획된 ‘킹덤’은 2018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 국가, 9300만 가입자에게 독점 공개된다. 캐스팅은 현재 진행 중이다. ‘킹덤’은 사극에 좀비 스릴러 포맷을 더한 작품으로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드라마 ‘싸인’ 후반부를 쓰던 2011년부터 구상해 온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공포와 두려움을 조선 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부문장인 에릭 바맥 부사장은 “사극이 선사하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초자연적인 판타지 요소를 함께 녹인 킹덤의 시나리오는 마주한 첫 순간부터 상상력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와 천계영 작가의 웹툰 기반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을 오리지널로 제작 중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文 “경쟁자와 공동정부”… 안방서 세 굳히기

    文 “경쟁자와 공동정부”… 안방서 세 굳히기

    “정치 끝나면 부산으로 돌아올 것” ‘탄핵 집중’ 기조 심판까지 유지 캠프, 이틀 만에 후원금 7억 모금 문재인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자신의 안방인 부산에서 ‘촛불이 묻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라는 주제로 북콘서트를 열며 세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북콘서트에는 문 전 대표와 부인 김정숙씨를 비롯해 조국 서울대 교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유명 웹툰 ‘미생’을 그린 만화가 윤태호씨, 가수 강산에·박기영씨, 개그맨 김미화씨 등이 함께했다. 행사장 내 2500석이 지지자들로 가득 찬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저는 정치가 끝나면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부산 민심에 적극 구애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일자리이기 때문에 당선되자마자 조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면서 “재벌 개혁을 위해 (관련) 법이 통과가 안 된다면 대통령이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첫해부터 (재벌개혁을) 강력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경쟁하는 분들(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도 좋은 분들이고 불출마 선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김부겸 의원도 차세대 지도자가 될 분들”이라면서 “저는 이런 분들과 함께 공동정부처럼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표의 경선 캠프인 ‘더문캠’은 “지난 2일 후원조직인 ‘문재힘 위원회’가 후원계좌를 공식으로 연 지 이틀 만인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만 127명의 국민이 참여했고 후원금은 7억 3108만 105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후원자의 96%(9728명)가 10만원 이하의 이른바 ‘자발적 개미 후원자’였다고 더문캠은 설명했다. 또 더문캠은 지난 2일 문을 연 문 전 대표의 공식 홈페이지(moonjaein.com)를 중심으로 홍보는 물론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에 대한 대응을 해 나갈 방침이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전까지 공개 일정을 자제하고 탄핵에만 집중하기로 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문 전 대표는 6일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간의 두 번째 합동 토론회 참석에 이어 7일 더문캠 내 비상경제대책단의 첫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송파 ´감성소통 1번지, 주민참여 쑥쑥´

    송파 ´감성소통 1번지, 주민참여 쑥쑥´

     ‘블로그 기자단, SNS 맛집 가이드, 관광캐릭터 웹툰’  서울 송파구가 올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을 강화하며 ‘감성행정 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구는 24일 블로그 기자단을 위촉하는 등 주민과의 양방향 소통에 적극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송파는 ‘2016 대한민국 SNS 산업대상’을 수상하고,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좋아요’ 순위에서 서울시 자치구 1위를 차지하는 등 풍성한 수확을 올렸다. 젊은 세대에서 인기몰이 중인 인스타그램도 새로 개설했다.  올해는 소통을 한 차원 넓히기 위해 블로그 기자단을 신설하고 24일 위촉식을 갖는다. 관내 거주 대학생, 일반인과 관내 직장인 등 21명이 주인공. 기자단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10개월 간 송파구의 문화, 생활정보,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취재해 소개한다. 작성한 원고는 송파구 공식 블로그와 SNS에 게재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맛집 가이드북 ‘미슐랭가이드’를 모티브로 한 ‘송파슐랭가이드’(사진) 코너는 3월에 구청 공식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트위터·블로그 등 4곳에 선보인다. 지역 곳곳 숨은 맛집을 찾아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캐릭터 ‘잠누리·잠에리’가 주인공인 웹툰 ‘잠/자/리(잠누리·잠에리가 자랑하는 송파 이야기)’(사진)는 3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페이스북 등에 연재되며 송파 곳곳의 명소를 소개할 예정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시기적절한 이슈와 이벤트, 관광·생활정보,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나눌 수 있도록 SNS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시각적 효과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캐릭터를 활용해 친밀감을 높이는 등 주민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드라마계 ‘흙수저’ 김과장, 역전 홈런 친 비결은?

    드라마계 ‘흙수저’ 김과장, 역전 홈런 친 비결은?

    심각·유쾌 스타일 3~4개 대본 ‘장고’ 남궁민 데뷔 18년 만에 첫 주연 대박 연출·배우 기업 체험 ‘리얼리티’ 생생드라마계의 ‘흙수저’라고 불릴 정도로 시작은 미약했던 KBS 수목 드라마 ‘김과장’이 제대로 일을 내고 있다. 방영 4회 만에 경쟁작인 SBS ‘사임당, 빛의 일기’를 제치더니 지난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6%를 기록하는 등 역전 드라마를 제대로 쓰고 있는 것. 지난 6~12일 집계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도 ‘피고인’, ‘화랑’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하며 화제성 면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당초 ‘김과장’의 성공을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인기 의학 드라마 ‘굿 닥터’를 썼던 박재범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었다. 연출자인 이재훈 PD는 미니시리즈에 첫 도전하는 신인 감독이고 주인공 남궁민이 단독 주인공을 맡은 것은 데뷔 18년 만에 처음이다. 대기업 TQ그룹의 경리부 김성룡 과장(남궁민)이 회사 내 부조리를 앞장서서 타파하는 내용을 경쾌한 터치로 그리고 있는 ‘김과장’은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연출했던 스타 PD 이장수 감독이 대표로 있는 로고스필름의 작품이다. 박 작가도 현재 로고스필름 소속으로 제작사의 기획력이 흥행에 한몫을 했다. 실제 이 대표는 경리부와 인사부를 배경으로 한 오피스 드라마를 기획했고 경리부 이야기를 먼저 그리기로 결정했다. 이후 박 작가는 애초 심각한 버전부터 밝은 버전까지 3~4개의 다양한 ‘김과장’ 대본을 써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이 대표는 “‘미생’처럼 다소 진지한 오피스 드라마로 갈 것인지 ‘손자병법’처럼 밝고 유쾌한 스타일의 직장 드라마로 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면서 “돈을 다루는 경리부가 배경이고 부정 회계, 회사 내 권력 다툼 등 다소 무거운 소재 때문에 어두운 이야기를 밝게 그리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답답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통쾌한 분위기로 간 것이 주효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대본에 따라 캐스팅도 시시각각 달라졌다. 본래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과 맞붙는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톱스타의 캐스팅이 어려워졌고, 그에 따라 편성도 밀렸다. 결국 남궁민으로 캐스팅이 결정된 뒤 박 작가는 그의 스타일에 맞춰 대본을 수정했다. 이 대표는 “남궁민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을 함께 했는데 복수심이 있는 인물부터 색깔 있는 악역까지 잘 소화했고 연기력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궁민은 억울하게 당한 회사를 향해 강력한 한 방을 날려 주는 ‘의인’을 제대로 소화하며 물오른 코믹 연기로 데뷔 이후 최대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매회 엔딩에 등장하는 양경수 작가의 웹툰도 만화 주인공 같은 김과장의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연출자와 배우들이 국내 모 대기업 경리부에서 실제 체험을 하면서 리얼리티를 높이는 등 30대 젊은 제작진의 열정이 어우러져 감각적이고 정곡을 찌르는 시원한 ‘사이다’ 전개의 오피스물이 탄생했다는 분석이다. KBS 정성효 드라마사업부 센터장은 “‘김과장’은 방영 전 사전제작으로 기대감이 컸던 ‘사임당’과 아이돌 그룹 멤버가 출연하는 ‘미씽나인’ 사이에서 주목을 덜 받았지만 방송되면서 폭발적인 입소문을 탔다”면서 “공감을 주는 소재와 드라마적 판타지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In&Out] 한한령 넘으려면 ‘그레이터 차이나’ 공략해야/이철호 엠플러스아시아 대표

    [In&Out] 한한령 넘으려면 ‘그레이터 차이나’ 공략해야/이철호 엠플러스아시아 대표

    수많은 한류 콘텐츠와 케이팝 아이콘들은 20여년간 중국 현지인들이 전혀 낯설어하지 않고 함께 공존하면서 화두가 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자산이었다. 중국이라는 허허벌판에서 어렵게 쌓아 올린 ‘한류장성’이 위기에 봉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오롯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정치적 보복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에 처한 것일까.물론 중국의 정치적 보복에 따른 한한령 사태를 부인하거나 이를 과소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현재 한류 콘텐츠 제작사, 국내 방송사, 엔터테인먼트사, 웹툰사, 기획사, 영화사, 미디어사 등 수많은 국내의 한류 콘텐츠 기여자 및 창작자들이 매우 큰 곤경에 빠져 있는 것은 정부 관계부처의 안일한 대응책과 무분별한 중국 진출이 낳은 폐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7월부터 중국이 다각도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동안 우리 정부 당국은 안일한 태도로 일관했고, 이는 업계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았다. 초기 단계부터 정치 보복이라는 화두를 갖고 국제 관계기관들과 협조해 국제공조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중국 관계부처를 압박하거나 암암리에 진행하던 한류 금지 조치를 공식적으로 한·중 양국 언론을 통해 수면 위로 끌어내어 전면적인 강대강 전략을 취했을 수도 있다. 혹은 중국 광전총국과 정부 부처 간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이해와 설득의 과정을 거쳐 한한령 적용 범위를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대응으로 사태를 완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2017년 새해부터 한국은 물론 중국까지 ‘도깨비’ 열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한한령 여파로 중국 메이저 영상 플랫폼에서 공식적으로 방영이 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중국 시청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도깨비’를 시청했고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도깨비’ 관련 포스팅이 끊이지 않았다. ‘도깨비’ 간접광고(PPL)를 진행한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보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a 시대에 아무리 정책적으로 콘텐츠를 제어한다고 해도 결국 킬러 콘텐츠의 파워는 정책도 국경도 무관하게 글로벌하게 통한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기존에 우리가 중국 대륙 시장에만 집착했다면 이제는 눈을 돌려 ‘그레이터 차이나’(Greater China)를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문화권에 있고 화교의 절대적인 경제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중화권이 우리의 타깃이다. 일반적으로 중화권이라 하면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를 뜻하지만 필자는 더 넒은 범위에서 중국 화교 및 화상의 영향력이 막대한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를 포괄해 일컫고자 한다. 중화권 시장은 충분한 시장 경쟁력과 한류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접한 위치에 있어 우회진출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최적의 마켓이라고 판단된다.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해 중국 정부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온라인 SNS 플랫폼을 공략해야 한다. 중화권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의 선전은 중국 정부에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문화 교류는 민심에 기초한다. ‘도깨비’의 사례에서 증명됐듯 킬러 콘텐츠는 민심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킬러 콘텐츠로 무장해 중화권 시장을 공략한다면 철옹성 같은 중국 대륙의 한한령도 무너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 [현장 행정] 인연을 소중히 했다… 만화가의 천국 됐다

    [현장 행정] 인연을 소중히 했다… 만화가의 천국 됐다

    ‘쌍문동 2-2’는 서울 도봉구에서 가장 유명한 단독주택 주소지다. 만화 주인공 아기공룡 둘리가 얹혀 살던 고길동의 가상의 집 주소이기 때문이다.이동진 구청장은 “김수정 작가가 33세 때인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 둘리를 연재하면서 배경을 자신이 살던 쌍문동으로 택했다”면서 “이렇게 시작된 도봉구와 둘리의 인연이 벌써 34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을 개관하며 ‘만화 도시’로 자리매김한 도봉구가 올해 다양한 만화 콘텐츠 사업을 통해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살림이 넉넉지 않은 만화인을 위한 임대주택 조성이다. 21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손잡고 오는 5월 입주를 목표로 ‘만화인마을’(임대주택) 1호점 조성을 위한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도시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이면서 무주택인 서울 거주 만화가 등 11가구를 뽑아 주변 시세의 3분의1 수준으로 임대해 줄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김 작가가 쌍문동에 살 때 이곳을 배경으로 둘리를 그린 것처럼 도봉구에 만화가들이 모여 살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아 임대주택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웹툰의 인기로 일부 작가가 주목받지만 상당수의 만화가들은 매달 임대료 걱정을 해야 할 형편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오는 10월 만화인마을 2호점을 문 열고 만화인 10가구에 추가로 살 곳을 빌려줄 계획이다. 또 창동역 인근에는 ‘무대리 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달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무대리는 만화 ‘용하다 용해’의 주인공으로 과장 진급을 꿈꾸는 만년 대리다. 원작자인 강주배 작가가 도봉구 방학동에 사는 인연으로 무대리는 지난해 7월 만화 캐릭터로는 처음 명예 도봉구민이 됐다. 구 관계자는 “창동역 1번 출구 인근에 캐릭터 조형물과 광장, 문화거리 등으로 이뤄진 무대리 거리를 201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거리가 조성되면 인근의 공연·전시 복합시설인 ‘플랫폼창동61’,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공연장 ‘서울아레나’ 등과 어울려 서울 동북부의 대표적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봉구는 둘리뮤지엄 외에도 지난해 12월 4호선 쌍문역을 둘리테마역사로 꾸미고 지난달에는 쌍문교 인근 1㎞ 구간을 둘리테마거리로 조성하는 등 볼거리를 하나씩 늘려 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방영 이후 쌍문동의 이미지가 개선된 것에서 볼 수 있듯 문화가 가진 힘은 세다”면서 “전국에서 제일가는 만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사업을 꼼꼼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中 베이징 ‘한국 웹툰 쇼케이스’ 한·중 89개 업체 역대 최대 참가

    中 베이징 ‘한국 웹툰 쇼케이스’ 한·중 89개 업체 역대 최대 참가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웹툰 비즈니스의 큰 장이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오는 23일 베이징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즈니스센터에서 ‘한국웹툰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중에서 각각 14개, 75개 기업 등 총 89개 업체가 참가한다. 역대 최대 참가 규모다. 기업끼리 1대1 미팅으로 진행된다.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작품을 홍보하는 피칭쇼가 열린다.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도 준비했다. ‘한국 웹툰전’은 베이징 비즈니스센터 미디어존에서 다음달 27일까지 열린다. 이벤트로 중국에서 인기 있는 ‘괴기목욕탕’의 김경일 작가 사인회가 열린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의 콘텐츠 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웹툰의 매력을 전달하고, 한국 기업의 수출 판로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홍보로 중화권 내 한국 만화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파괴왕 주호민이 또”…삼성 이재용 구속시켰다?

    “파괴왕 주호민이 또”…삼성 이재용 구속시켰다?

    웹툰작가 주호민이 또 ‘파괴왕’의 면모를 보였다. 주호민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니야 아니라고ㅠ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게재된 사진에는 온라인 드라마 ‘무한동력’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주호민의 모습이 담겨있다. 주호민의 뒤로는 제작사인 삼성의 로고가 크게 박혀있다. 이 드라마는 삼성 그룹이 기획과 제작을 맡은 드라마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새벽 박근혜 대통령 측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네티즌들은 주호민 작가가 삼성그룹과 함께 일했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게 아니냐는 우스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에는 “역시 파괴왕 주호민” “삼성까지 보내버렸다” “삼성까지 파괴한 주호민”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주호민이 ‘파괴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그가 지난 2013년 6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당시 “모 전문학교 애니과 휴학 → 애니과 없어짐/ 까르푸 알바하다 그만 둠 → 까르푸 없어짐/ 101여단 전역 → 101여단 없어짐/ 검지넷 연재 종료 → 검지넷 없어짐/ 야후 연재 종료 → 야후 없어짐/ 후후 이제 어디를 그만둬볼까”라고 글을 올리며 ‘파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JTBC가 ‘최순실 태블릿’을 공개해 ‘국정농단’ 사실이 드러났을 때도 청와대에 다녀왔었다는 사실을 인증하며 “청와대에 다녀오긴 했는데…”라는 글을 올려 ‘파괴왕’임을 입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인영 ‘치인트’ 백인하 역 “최종 조율 단계” 이성경과 다른 매력

    유인영 ‘치인트’ 백인하 역 “최종 조율 단계” 이성경과 다른 매력

    배우 유인영이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 제작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출연을 조율 중이다. 17일 유인영 측은 이날 유인영이 ’치인트‘ 백인하 역에 캐스팅 됐다는 보도에 대해 “유인영이 ‘치인트’ 출연을 제안받고 최종 조율 단계”라고 밝혔다. 극중 유인영이 제안 받은 역할은 백인하로 천하절색의 미녀지만 만만치 않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백인호(박기웅)의 누나다. 드라마 ’치인트‘에서는 배우 이성경이 분했던 역할. 순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인트’는 캠퍼스를 배경으로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예민한 그의 대학 후배 홍설(오연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적인 백인호(박기웅) 등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원더풀라디오’, ‘미쓰와이프’, ‘날, 보러와요’, ‘밤의 여왕’ 등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크랭크인 예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알바 임금 체불 등 ‘을의 설움’ 잡는다

    서울시가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 선언 2년차를 맞아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 집중신고 기간 운영 등 7개 과제를 새롭게 실시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집중했던 1년차 사업들과 달리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정책의 포커스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13일 ‘을’(乙)의 경제주권을 강화하는 23개 과제를 담은 ‘2017 경제민주화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지난해 2월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을 지자체 최초로 선언한 지 1년이 지났다”면서 “올해는 더 낮은 곳에서 을의 설움을 겪는 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를 임금 체불 집중신고기간으로 정하고 120다산콜과 온라인(albaright.com), 모바일(카카오톡 옐로 아이디 ‘서울알바지킴이’), 신고센터 17곳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 사태가 계기가 됐다. 센터에서는 진정과 고소, 가압류 등을 무료로 대행해 준다. 문화예술계 불공정 관행을 없애기 위해 홍대 서교예술실험센터에 오는 27일 상담센터도 연다. 매주 월요일 변호사 8명이 법률상담부터 조정 등을 돕고 신진 예술인 대상 교육도 한다. 부당한 수익 배분이나 성명표시권 침해 등 불공정 실태를 조사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를 의뢰하며 예술인복지법 개정을 건의한다. 만화·웹툰 분야 조사도 시작했다. 대기업 기술탈취 여부를 무료로 감정하는 창업·중소기업 기술보호지원단을 5월부터 운영한다. 근로자이사제는 13개 투자·출연기관에 모두 도입하고 적정임금은 7월부터 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적용한다. 서울시 산하 3개 공기업에서는 성과공유제가 실시된다. 첫해 시행된 16개 사업들은 확대·강화된다. 자영업지원센터는 올해부터 현장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했고 상가임대차상담센터는 운영 시간을 늘리는 등 시민 가까이 다가간다. 장기안심상가는 인증마크를 줘 확산을 유도하고 6개월 이내 임대료가 30% 이상 오른 임차상인에게는 경영안정자금을 준다. 지난해 이대 부근 상점가 등 35개 상가가 장기안심상가로 선정됐고 임대인·임차인 상생협약은 128건 끌어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지난해 민간 위탁 근로자로 대상을 확대한 생활임금제는 투자기관 자회사와 뉴딜일자리 참여자에게도 도입, 1만 1500명에게 적용한다. 프랜차이즈 공정거래 인증제를 시작하고 다음달 피해 사례 발표회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한류의 새 동력이다/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열린세상]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한류의 새 동력이다/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문화산업계에 등장한 것은 미국 할리우드의 발전과 일맥 상통한다. 1940년대 들어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과 함께 영화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출판과 라디오, 텔레비전 소재들을 영화화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최근 가장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 중 하나인 ‘아바타’처럼 같은 스토리가 영화와 게임으로 동시에 만들어지고, 같은 소설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순차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가장 흔한 형태다. 일본의 경우 많은 영화와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이 만화에 근거해 만들어지고 있다. 원소스 멀티유즈(OSMU) 방식과 멀티플랫폼 스토리텔링이라는 점에서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OSMU 전략이 성공한 원작 스토리를 매체 특성에 맞게 각색하는 방식이라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통일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매체별로 새로운 스토리를 덧붙여 쓰거나 새로 쓰기 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국내 문화산업에 등장한 것도 상당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일부 소설과 만화가 영화나 방송 드라마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새롭게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웹툰 때문이다. 웹툰은 1997년부터 ‘광수생각’이라는 만화가 인터넷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된 것이 시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당시에는 아직 웹툰이라는 용어도 스마트폰도 없었다. 웹툰은 이후 ‘순정만화’ 등이 모바일을 통해 확산되면서 하나의 문화 형태로 자리잡게 된다. 영화나 방송에서 웹툰을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재료로 사용하게 된 것도 때를 같이한다. 초창기 웹툰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2006년에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아파트’는 관객 53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웹툰의 영화화가 본격적인 궤도로 들어선 것은 2010년 윤태호의 ‘이끼’가 성공하면서부터다. 특히 2013년 웹툰 원작의 ‘미생’이 방송 드라마로 큰 호응을 얻고, 2015년 영화 ‘내부자’ 역시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웹툰에 기반한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이 잇따라 관객들의 호응을 얻게 되자 국내는 물론 외국 영화사와 방송사들도 웹툰의 가치를 눈여겨보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의 웹툰 포털이 잇따라 영어와 중국어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미국 영화사들과 잇따라 판권 계약을 단행하고 있다. 일부 국내 영화사들이 아예 자체적으로 웹툰 제작을 시작하기도 했다. 웹툰과 영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웹툰을 바탕으로 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따라서 향후 한국 문화산업계와 한류의 방향성을 가늠할 새로운 동력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재 국내 영화계와 방송계는 신선한 소재를 찾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웹툰은 기존의 소설이나 영화 시나리오에 비해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다루고 있는 데다 ‘미생’이나 ‘내부자’에서 보여 주듯 사회성을 반영하고 있다. ‘미생’이 회사 인턴의 애환을 적절하고 실감나게 묘사한 반면 ‘내부자’는 한국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부정부패의 민낯을 보여 주었다. 무엇보다 웹툰 원작 배경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스마트폰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세대 청소년들의 미래 문화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 문화산업과 한류가 현재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적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웹툰 기반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발전이 절대적이다. 일부 한류 스타에게 의존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가 더이상 국내외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어려운 현실에서 양질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발전과 다각화, 그리고 이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할 때다.
  • [책꽂이]

    [책꽂이]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 줬어요?(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희정 옮김, 동아시아 펴냄) 주류 경제학의 출발점인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개인의 이익 추구 본능을 설파한다. 여기서 이기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가정을 돌봤던 ‘여성’, 세계의 절반이 누락됐다고 반기를 드는 저자의 유쾌한 경제학 뒤집기. 328쪽. 1만 5000원. 마이 버자이너(박선욱 지음, 삼인 펴냄) 금기, 억압의 대상이었던 여성 성기, 버자이너와 오르가슴, G스팟 등 여성의 성적 욕망을 의학, 신화, 역사 등을 동원한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정밀하게 살폈다. 608쪽. 3만원. 벌레의 마음(김천아, 서범석, 성상현, 이대한, 최명규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1㎜ 크기의 투명한 예쁜꼬마선충은 유전자의 절반 이상이 인간 유전자와 유사해 생물학계의 스타로 불린다. 이 선충을 통해 인간의 성장과 노화, 마음, 생명의 보편성을 들여다보는 과학자 5인의 이야기가 담겼다. 368쪽. 1만 5000원. 혼자를 기르는 법1(김정연 지음, 창비 펴냄) 서울에 혼자 사는 한국 20대 여성의 서사를 능숙한 연출, 유려한 문장, 동시대적 감각으로 부려낸 화제의 웹툰이 책으로 묶였다. 312쪽. 1만 4800원.작가와 술(올리비아 랭 지음, 정미나 옮김, 현암사 펴냄)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치버 등 술로 위안을 얻고, 고난을 겪은 미국 현대문학 거장들의 술과 삶, 문학의 자취를 밟아 본다. 452쪽. 1만 5000원. 두더지의 소원(김상근 지음, 사계절 펴냄) 눈덩이가 친구라고 믿는 아기 두더지의 순전한 믿음이 현실과 환상을 키우며 흐뭇한 순간을 만들어 낸다. 52쪽. 1만 3000원.
  • ‘미생’ 등 인기 웹툰 4종 우표 발행

    ‘미생’ 등 인기 웹툰 4종 우표 발행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의 웹툰’ 기념우표 4종 48만장을 10일부터 판매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강풀 작), ‘마음의 소리’(조석), ‘미생’(윤태호), ‘신과 함께’(주호민) 등 4개 작품이 소재로 쓰였다. 이 우표들은 바로 떼어 붙일 수 있는 스티커 형태로 제작됐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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