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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시민들이 외면했던 ‘뺑소니 아기’ 현상태는…

    中시민들이 외면했던 ‘뺑소니 아기’ 현상태는…

    차에 치인 뒤에도 시민들의 외면으로 거리에 방치돼 있던 중국 여자아기가 뒤늦게 병원에 실려 갔으나 뇌사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포산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승합차에 들이받혔던 유에유에(2)가 병원입원 초기에는 팔에 감각이 돌아오는 등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사고 6일 만인 지난 19일 새벽 뇌사판정을 선고받았다. 사고 당시 아기는 어머니 쿠 페이페이가 전화를 하는 사이 홀로 길을 걷다가 봉변을 당했다. 승합차에 뺑소니를 당한 뒤 한동안 길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지만 시민 17명이 딴청을 피우며 못 본 체 해 그대로 방치됐고, 심지어 뒤따르던 차량은 쓰러진 아기를 다시 치고 달아나기도 했다. 농촌에서 도시로 온 가난한 이주노동자인 아기 어머니는 모든 게 자신의 탓으로 느껴져 괴로워하고 있다. 그녀는 “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결국 뇌사에 빠졌다.”면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건 알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울부짖었다. 유에유에의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고소식은 중국 사회전역에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남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중국인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또 아기를 매정하게 방치한 시민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빗발쳤으나, 법해석을 두고 법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를 도우려는 따뜻한 손길도 여기저기서 미치고 있다. 유에유에의 회복을 기원하는 웹사이트가 열려 모금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당국은 아기를 구조한 여성시민에게 한화 18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내렸다. 포천의 한 기업은 900만원 상당을 유에유에의 치료비로 쾌척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아인슈타인은 옳았다? “중성미자, 빛보다 빠르지 않아”

    아인슈타인은 옳았다? “중성미자, 빛보다 빠르지 않아”

    지난달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중성미자(뉴트리노)가 빛보다 빠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후 물리학계에서 논란이 뜨겁다. CERN의 발표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빛보다 빠른 물질은 없다.”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논문 초고 온라인 등록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에는 CERN의 발표 이후 19일까지 80편 이상의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아카이브는 수학·물리학 분야의 출판 전 논문을 수집하는 웹사이트로, 전 세계 학자들에게 자신의 이론을 공개하고 검증받는 곳이다. ‘푸엥카레의 추측’ 등 수학·물리학 난제 대부분의 해법이 이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아카이브 논문 중 일부는 중성미자가 빛보다 빠른 이유에 대한 가설을 담고 있다. 시공간을 넘어서는 새로운 지름길이 있다거나, 지구에서만 중성미자가 빠를 수 있다는 식이다. 영국의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이에 대해 “최초로 이론적 설명을 내놨다는 명성을 노린 무리한 이론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논문은 CERN의 실험 오류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197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셸던 글래쇼 보스턴대 교수는 논문에서 “뉴트리노가 일시적으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해도 곧바로 에너지를 잃게 되며, CERN에서 발표한 속도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아카이브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CERN이 사용한 위성위치시스템(GPS)의 오차를 지적한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연구진의 논문. CERN 연구진은 뉴트리노 속도 측정을 위해 스위스에서 724㎞ 떨어진 이탈리아로 뉴트리노를 계속 발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뉴트리노의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출발 시점과 도착 시점을 매우 정밀하게 알아야 한다. 하지만 시간을 측정하는 GPS 위성은 출발과 도착을 검증하는 지상의 탐지기에 비해 시속 1만 5000㎞ 빠르게 움직인다. 로널드 반 엘버그 교수는 “시간을 재는 위성의 관점에서 보면 탐지기가 있는 지구는 위성에 비해 늦게 움직이며, 이는 뉴트리노가 실제 측정하려는 거리보다 좀 더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효과를 낳게 된다.”면서 “결국 GPS 시간측정에는 오차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엘버그 교수는 오차가 측정기 양쪽에서 각각 32나노초씩 발생해, 실험 전체에서 64나노초를 보정해야 한다는 계산 결과도 공개했다. 이는 뉴트리노가 빛보다 60나노초 빠르다는 CERN의 발표가 오차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GPS와 탐지기의 오류를 지적한 엘버그의 논문은 어느 관점에서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는 상대성이론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이 논문의 주장이 옳다면, CERN은 오히려 상대성이론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는 실험을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北 “나경원 낙선” 비난 급증

    북한이 대내외 매체를 통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및 나경원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사실상 여권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서울시장 보선이 확정된 지난 8월 26일 이후 지금까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모두 48건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정책과 최근 불거진 현 정권의 비리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선거를 겨냥한 공안탄압’이라는 기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민권연대 소식을 전하며 “이번에도 보수 당국은 10·26선거를 계기로 진보 민주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함으로써 야권 연합을 분열·와해시키려 책동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파멸을 더욱 촉진시키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14일에는 ‘망조가 든 세상’ ‘비열한 정적 제거 놀음’ ‘부정비리로 가득 찬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복지정책 공약’ ‘병역 기피와 한나라당’ 등 한나라당 비난 기사만 5건을 쏟아냈다. 지난 6일에는 “청와대 측근들의 부정부패 사건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며 “보수 집권 세력의 진면모를 더욱 낱낱이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나 후보를 직접 겨냥하며 한때 논란이 됐던 ‘장애아동 목욕봉사’에 대해 “격에 맞지 않는 장애인 봉사놀음”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북한은 야권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야당과 많은 시민단체의 관심 속에 단일 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나선 박원순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로 선출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도 원인을 분석하는 등 정권 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중적 행보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남한 내 반(反)한나라당 분위기를 부추겨 여당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보수 집권 세력 심판’을 위한 ‘진보 세력 단결’ 등을 선동하고 있다.”며 “‘남남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反월가 시위 한달] 1500개 도시 분노의 주말

    “빈부격차를 해소하라.” “일자리를 달라.” 탐욕으로 물든 금융업계를 규탄하고 고실업, 빈부 격차에 항의하며 미국에서 처음 고개 든 ‘월가 점령 시위’가 15일(현지시간) 지구촌 곳곳에 들불처럼 번졌다. 82개국 1500여 도시에서 성난 시위대가 주말 동안 물밀 듯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이탈리아 로마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과격 시위로 비화했다. 대중적 지지를 받으며 바람 탄 ‘분노의 세계화’가 언제까지 지속되면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이날 시위는 시차를 두고 파도를 타듯 세계 전역에서 퍼졌다. 주요국 중 가장 앞서 해가 뜬 호주와 뉴질랜드에 ‘월가 시위’가 먼저 상륙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다.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에서는 2000여명의 시위대가 자본주의의 탐욕을 비판하며 텐트를 치고 6주간의 장기 시위에 돌입했다. 이웃국인 호주 시드니에서는 오후 2시(현지시간) 호주중앙은행(RBA) 앞 광장에 1000여명이 집결해 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해 멜버른, 브리즈번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금융자본 등에 반대하는 구호가 거리를 뒤덮었다. 일본 도쿄 도심의 부유층 거주지인 롯폰기와 히비야 공원에서는 정오부터 수백명의 시민이 참가해 빈부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미국대사관 앞에는 마스크를 쓴 수십명의 시위대가 집회를 가졌다. 인도네시아 시위 지도부의 루디 다만은 “우리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체제가 무너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주말 시위는 유럽에서 절정을 이뤘다. 재정위기 탓에 국민적 분노가 다른 지역들에 비해 커 시위가 과열됐다. 시위대는 “(미국의 금융기업) 골드만삭스가 악마 같은 행태를 벌이고 있다.”거나 “정부 지출을 삭감하지 마라.”, “(금융 권력에) 반격을 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는 20여만명이 거리로 나서 국방부 청사 별관과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불을 붙이고 은행 점포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면서 최소 70명이 다쳤고 정확한 체포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독일에서도 금융 중심 도시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청사 앞에서 세계 금융시스템의 부당함과 은행 권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반(反) 금융권 시위가 세계 처음으로 불붙었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월가 시위에 동조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5월 15일 높은 실업률과 금융 엘리트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던 마드리드 ‘태양의 문’ 광장 인근에는 수천명이 모여 “그들(금융권)이 우리 권리를 훔쳐갔다.”라고 쓴 피켓 등을 들고 시위했다. 영국 런던의 시위 현장에는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참가해 시위대를 응원했다. 또 유럽연합(EU)의 수도 격인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6000여명이 모여 ‘진짜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의 진원지인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브라질의 주요 도시에서도 하루 종일 시위가 이어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네덜란드 법원, 삼성이 낸 가처분 소송 기각

    네덜란드 법원은 13일(현지시간)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자사의 3G 통신 기술 특허를 침해한 것이라며 제기한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헤이그법원은 이날 애플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삼성의 주장과 더불어 애플이 제기한 반박 소송 역시 기각했다. 헤이그 법원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판결 설명문을 통해 “애플이 사용한 삼성의 기술은 유럽 통신표준연구소(ETSI)의 규정상 표준화된 필수 특허 기술이어서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FRAND·프랜드)방식’으로 제공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어 “삼성은 1988년에 프랜드 선언을 하며 이 기술의 특허 사용권을 프랜드 방식으로 제공할 것임을 밝혔다.”면서 특허 침해를 이유로 애플 제품의 판매를 금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호주,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에서까지 연달아 애플에 패배를 당하게 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JAPAN TOKYO-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JAPAN TOKYO-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JAPAN TOKYO 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도쿄에서의 나흘은 조금 불편했다. 대지진의 후유증 때문은 아니었으며, 서울보다 평균 2도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도 아니었다. 그냥 그곳이 도쿄였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의 전쟁이 마치 국가대항전이라도 되는 듯 중계되고,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이 넘는 나라에 사는 사람의 눈에, 이 도시는 깊이 들여다볼수록 불편함을 감수하는 아날로그의 세계라는 점이 명백해진다. 지킬 것을 지키는 ‘진득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도쿄와 그곳 사람들의 차분한 일상에 잠시나마 깃들어 있었다. 조바심에 길들여진 서울의 디지털적 일상이 왠지 더 어색하게 느껴졌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호텔스닷컴 kr.hotels.com 1, 3, 4,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여행을 꺼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도쿄를 여행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으며, 도쿄 사람들은 덤덤하고 의연하게 일상을 살고 있었다 2 서울 명동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부야의 밤거리는 여전히 복작복작했다. 전통 복장을 한 거리의 예술가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도쿄의 안부를 묻는 당신에게 하네다공항에 내려 모노레일을 탔다. 일본 전역에서는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장소의 냉방시설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낮췄다고 했지만 실내 공기는 견딜 만했다. 사람들은 차분히 책을 읽고 있었고, 더러는 조용히 담소를 나누고 있었으며, 빈자리가 있는데도 20분 가량을 서 있는 사람도 있었다. 긴팔옷을 끼어 입어야 할 정도로 싸늘한, 한여름의 서울 전철과는 사뭇 달랐다. 전철을 세 번 갈아타고 숙소가 있는 도쿄의 중심가, 아카사카로 향했다. 공항 리무진버스의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기다릴 수 없어서 이용한 전철이었는데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수차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나흘간 도쿄의 곳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역설적으로 도쿄의 촘촘한 전철망은 가장 큰 불편 요소 중 하나였다. 아무리 도쿄 메트로와 JR라인이 경쟁회사라지만 도무지 어느 역에서 어떻게 갈아타야 하는지 명확한 정보를 찾기란 어려웠다. 역무원들도 헷갈리는지 전화번호부만한 책을 꺼내 질문에 답해 주기도 했다. 그나마도 한참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스마트폰을 찾아보고 알았다. 세계 최대의 전자기술을 가진 나라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풍경이었다. 의외의 풍경을 나흘간 매일 마주쳤다. 직장인들이 많은 시오도메 지역에는 금권金券숍이 많았다. 겉모양은 우리의 복덕방과 흡사한데 신칸센 탑승권부터 공연 관람권, 야구경기 입장권, 맥도날드 할인권까지, ‘별의별’ 티켓이 다 있었다. 도쿄에는 온라인 쇼핑몰이며, 소셜커머스며, 할인 혜택 풍성한 카드며…, 이런 것들이 없는 세상인 것만 같았다. 아날로그 도쿄의 면모는 거리를 지나면서, 사소한 식사 한 끼를 하면서도 느낄 수 있었다. 외국인들이 많은 번화가를 제외하고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무선인터넷이 잡히는 카페라고는 도통 찾아볼 수 없고, 웬만한 가게들은 신용카드를 내밀면 ‘No, Sorry’라고 답했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고, 신용카드로 껌 하나까지 살 수 있는 것이 과연 ‘글로벌’한 것인지, 잠시나마 생각해 봤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지진의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큰 재난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단서라고는 무지MUJI 매장 1층에 비치된 재난 대비 구호용품 세트가 전부였다. 도쿄인들은 평범하고 담담하게 일상을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서 호들갑은 느껴지지 않았다. 우에노 시장에서는 늘상 그러하듯 고소한 다코야키의 향이 풍겼고, 젊은 예술가는 기치조지의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밝은 그림으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주말 벼룩시장, 거기 사람이 있었네 토요일의 정오, 하네다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서둘러 찾아간 곳은 센다가야역. 도쿄의 곳곳에서 열리는 주말 벼룩시장 중에서도 규모가 크기로 유명한 메이지공원이었다. 유행과 첨단의 도시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이면의 풍경을 만나고 싶어 오래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곳이다. 야외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의 풍경은 얼핏 보기엔 우리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버려도 주워가지 않을 듯한 아이템부터 장인정신이 담긴 수공예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목이 없는 기타가 있는가 하면, 고급 자기제품도 있었다. 아이템이 다양하다는 것은 천차만별의 상인들이 이곳에 운집해 있다는 증거다. 한국 아이돌 공연장에서 피켓을 들고 있으면 어울릴 만한 여대생들부터, 시내에서 번듯한 중고 전문 가게를 운영하다가 경제난으로 가게를 접고 주말마다 벼룩시장을 돌며 근근이 살고 있다는 영어를 잘하던 중년 사내, 자신이 직접 만든 안경은 명품 안경보다 좋다며 호기롭게 20만원짜리 안경테를 팔고 있는 30대 남성, ‘뼛속까지’ 장사꾼인 터키인도 케밥을 팔고 있었다. 이 얼마나 아날로그적인 사람 풍경인가. 굳이 주머니를 열지 않아도 정겨운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조금만 발품을 팔고, 두 눈을 부릅뜨면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용 캐리어에 한 살림을 채울 수도 있다. 필름카메라, 자기 제품, 앤티크 장식품, 구제 가방 정도는 믿고 구매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80년대 초반 태생의 탐나는 필름카메라가 있어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가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장 마감 시간을 기다려 상인과 약간의 실랑이 끝에 구매한 가격은 1,800엔(약 2만4,000원).나름대로 ‘득템’에 성공했다. 도쿄 재활용 운동 시민 모임은 1992년부터 메이지공원, 오이경마장, 세이부돔, 요코하마 등 수도권 근교 및 미야기현에서 벼룩 시장을 주최하고 있다. 입점비용 2,500~3,500엔을 내면 누구나 자신만의 제품을 들고 나와 ‘주말 장사꾼’이 될 수 있다. 시장 정보는 홈페이지(www.trx.jp)에 상세히 나와 있다.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면 위치, 운영 시간 등 핵심 정보를 어렵지 않게 취할 수 있다. 1 도쿄에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주말에 벼룩시장을 들러 볼 것을 추천한다. 쓸 만한 제품을 헐값에 건질 수도 있으며, 정겨운 사람 풍경을 보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2 주말 벼룩시장에는 외국인도 적지 않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누구나 자리를 깔고 생활용품을 판매할 수 있다 3, 4 벼룩시장에는 의외로 건질 만한 아이템이 많다. 반면 공짜로 줘도 쓰지 않을 것 같은 엉뚱한 물품들도 적지 않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골목길을 걷다가 느긋하게 커피 한 잔 일본인들이 도쿄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 기치조지와 지유가오카의 공통점은 느긋한 분위기의 아날로그적 매력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번화한 긴자, 신주쿠, 롯폰기 등 중심가에 있다가 이곳으로 오면 시간마저 절반의 속도로 흐르는 듯하다. 사실 기치조지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브리 미술관’ 때문이었다. 헌데 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 또한 ‘아날로그적’인 미술관의 정책 탓이었다. 버젓이 인터넷이 있는데도 미술관은 지정 여행사와 로손Lawson이라는 편의점에서만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마저도 입장일이 가까워지면 구하는 것도 어렵다. 나의 정보 부재를 한탄하며, ‘지브리’가 없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기치조지로 향했다. 기치조지 전철역과 이노카시라 공원 사이에는 수많은 앤티크 숍과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로 가득했다.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의 주요 배경이 된 이노카시라 공원은 주말을 맞아 호수에서 보트를 타는 연인들과 수공예품을 들고 나온 예술가들로 활기가 넘쳤다. 폐품을 활용한 기괴한 모형의 장식품부터, 시중의 상점에서는 구할 수 없는 수공예품들로 가득했다. 이튿날, 이른 아침 지유가오카로 향했다. 커피숍 2층에 앉아 전철역 앞 작은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잠시나마 권태를 즐겼다. 갓 구워낸 빵 한 조각과 커피를 즐기고,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오밀조밀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하며, 필름카메라를 전문으로 다루는 카메라 가게를 배회하는 시간 동안 나는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우 재믹스’로 조악한 게임을 즐기던 시절. 내게는 ‘닌텐도 패밀리’가 있었으며, 일본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는 물론 국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정교한 일제 학용품도 많았다. 도쿄에 살던 이모가 보내주는 선물 꾸러미가 도착할 때마다 나는 동네에서 영웅이 되었다. 지유가오카의 문구점과 장난감 가게, 낡은 건물 간판들까지…. 이 낯선 도시는 묘한 힘을 갖고 있었다. 나로 하여금 잊혀졌던 유년의 기억을 살포시 끄집어내 미소짓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5 지유가오카의 명소인 라비타는 작은 쇼핑거리로, 물의 도시 베니스를 연상케 한다 6, 7 기치조지의 이노카시라 공원은 주말마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장이 선다. 폐품을 활용한 예술품과 일본인들의 정교한 손기술을 보여주는 실용품들이 눈길을 끈다 8 지유가오카에 위치한 뽀빠이 카메라. 필름 카메라 사용자를 위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people] 호텔스닷컴 피터 요시하라 한·일 마케팅 총괄이사 “도쿄 자유여행, 안심하고 오세요” 호텔스닷컴에서 한국과 일본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피터 요시하라 이사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안심하고 도쿄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의 자유여행 인구가 놀라울 정도로 늘고 있다. 아시아에서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본, 호주보다도 그 성장세가 빠르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여행사인 ‘익스피디아Expedia’의 계열사인 호텔스닷컴Hotels.com이 한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 맘대로’ 호텔을 선택하는 자유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증거다. 3월11일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한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겼지만 도쿄를 중심으로 서서히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피터 요시하라(한국이름 양성호) 이사를 만나 최근 동향을 들어 봤다. Q. 대지진으로 한국에서는 일본 여행이 급감했는데 얼마나 체감하고 있나. A. 호텔스닷컴 한국 사이트에서 도쿄는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이다. 일부 도쿄 호텔은 방문객 감소로 영업을 중지하기도 했으며, 많은 호텔들이 방문객이 줄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는 여행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지진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여행객이 느끼기에 위험하거나 불편한 요소는 없으니 한국인들이 안심하고 도쿄를 여행했으면 한다. 올여름 일본에서는 오사카, 후쿠오카, 규슈, 오키나와 등의 호텔 예약이 가장 활발했다. 오사카는 올 여름, 호텔스닷컴 한국사이트에서 예약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황이었다. 호텔스닷컴이 전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2 이상이 일본 여행에 긍정적이라고 밝혔고, 일본은 3대 선호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일본 관광산업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다. Q. 여름 휴가철 한국인들의 인기 여행지역은? A. 오사카, 뉴욕, 상하이, 홍콩, 파리 등이 인기가 많았다. 한국에서는 필리핀의 예약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호텔스닷컴이 강점을 가진 미국 지역의 예약도 많은데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의 예약이 꾸준한 편이다. Q. 호텔스닷컴은 최근 3년간 한국에서 매우 공격적인 모습이다. A. 한국어 사이트(kr.hotels.com)를 개설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세자리 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기본적인 온라인 키워드 광고 외에도 케이블 및 공중파 TV 채널에도 광고를 진행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골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은 한국인들이 그만큼 호텔스닷컴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는 증거다. Q.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반응은 어떠한가. A. 호텔스닷컴은 지난 5월 새로운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으며,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서인지 예약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이폰을 통해 8~9건 예약될 때, 안드로이드를 통해 4~5건 예약되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 아이패드를 통한 예약도 적지 않다. Q. 최근 모회사인 익스피디아도 한국어 사이트를 오픈했는데. A. 호텔스닷컴의 강점은 ‘현지화된 서비스’다. 지금 익스피디아의 한국 사이트를 보면, 호텔스닷컴의 처음 모습처럼 어색하다. 호텔스닷컴은 ‘한국 웹사이트보다 더 한국스럽게’ 만든다는 목표로 변화를 이뤄 왔다. 현재는 웹사이트에 대한 고객불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센터 직원들도 호텔스닷컴의 큰 경쟁력이다. 이외에도 올해 내에는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항공사 마일리지 개념의 ‘보상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호텔스닷컴 Hotels.com’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의 자회사로서, 전세계 13만5,000개의 호텔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원스톱 쇼핑 사이트이다. 2~3일간 반짝 할인, 마감 임박 할인, 주요 도시 40~50% 할인 이벤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부터 한국어로 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콜센터에서는 한국어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lace] 여전히 매력적인 도쿄, 고급 호텔을 노려라 도쿄의 주요 호텔 관계자들은 “해외여행객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저렴해진 지금이 여행의 호기”라며 한국인들의 방문을 당부했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해 고급 호텔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면서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호텔도 늘고 있다. 호텔스닷컴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도쿄의 5성급 호텔 두 곳을 들러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나눴다. 일본 전통에 서양의 미를 가미하다 캐피톨 호텔 도큐 Capitol Hotel Tokyu 수수무 토가시 총지배인 일본의 명성 높은 호텔 그룹인 도큐Tokyu는 지금의 캐피톨호텔을 2010년 새롭게 공개했다. 4년간의 대공사는 ‘개보수Renovation’의 개념이 아닌 ‘재건축Rebuliding’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행됐다. 관공서, 기업체가 많은 아카사카 중심 지역에 위치한 만큼 출장자들이 많고, 한국 기업들도 주변에 많아 한국인들의 방문도 많은 편이다. 캐피톨호텔도큐는 일본 전통의 미를 철저히 표방한다. 건물 외관은 서양식이지만 객실 내부나 레스토랑, 로비 등을 최대한 일본식으로 꾸몄다. 최근 리츠칼튼, 페닌슐라 등 해외의 특급 체인 호텔들이 일본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과 비교해도 객실 넓이는 45m2 수준으로 매우 넓은 편이다. 음식과 차도 일본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특히 식사 후에 일본식 다도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지난 3월 대지진의 영향으로 올해까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한국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오히려 지금은 호텔 가격이 많이 내려간 만큼 출장 목적뿐 아니라 레저 여행객들도 캐피톨호텔도큐를 찾으면 좋을 것이다. www.capitolhoteltokyu.com 최고의 전망 자랑하는 디자인호텔 파크 호텔 도쿄 Park Hotel Tokyo 마코토 엔도 영업 이사 파크호텔은 전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디자인 호텔Design Hotels의 유일한 일본 회원 호텔로서 독특한 디자인과 편리한 접근성, 빼어난 전망이 강점이다. 시오도메 미디어 타워의 25층부터 34층까지 호텔로 사용하고 있으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행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익스피디아의 직원들이 우수 호텔로 선정한 바 있으며,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레스토랑도 보유하고 있다. 긴자 지역까지 걸어갈 수 있는 시오도메역에 위치한 호텔은 오다이바로 갈 수 있는 유리카모메(전용열차)를 탑승하기에도 편리하다. 객실이 전부 고층에 자리한 만큼 전망도 좋다. 도쿄타워가 가까이 보일 뿐 아니라 맑은 날에는 후지산도 보인다. 친환경적인 객실 디자인은 물론 삼각형 모양으로 34층까지 천장이 뚫려 있는 로비 등은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일본 교토식 레스토랑,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바텐더가 있는 펍, 아로마 테라피 등도 파크호텔의 강점이다. 현재 한국인 직원도 1명 있어 한국인들에게 더욱 친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ww.parkhoteltokyo.com 1 캐피톨호텔도큐는 일본 전통의 미를 철저히 표방한다. 건물 외관은 서양식이지만 객실 내부나 레스토랑, 로비 등을 일본 전통식으로 꾸몄다 2 파크호텔은 일본 유일의 디자인 호텔의 회원 호텔로서 독특한 디자인과 편리한 접근성, 빼어난 전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BIFF 14일 폐막…이와이 슌지 감독, 日 정부·언론에 쓴소리

    BIFF 14일 폐막…이와이 슌지 감독, 日 정부·언론에 쓴소리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14일 폐막한다. 수영만 시대를 마감하고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을 마련해 제2의 도약기에 들어선 올해 부산영화제는 초반에 다소 준비가 미흡한 면도 있었지만, 큰 잡음 없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70개국 총 308편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며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폐막을 앞두고 7년 만의 신작 ‘뱀파이어’를 들고 부산을 찾은 일본의 대표적인 감독 이와이 슌지(48)를 부산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신작보다 지금의 일본 사회를 향해 하고 싶은 말이 훨씬 많은 듯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을 향해 거침 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뱀파이어’는 미국에서 영어로 만든 첫 번째 장편영화인데. -영어도 익히고 할리우드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미국을 찾았다가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영화를 찍게 됐다. 처음에는 감독협회 등 단체에 등록하고 계약서를 쓰는 일이 너무 복잡했지만, 스태프들과 소통도 편하고 촬영 자체는 굉장히 간단하고 쉬웠다. 일본에서 더이상 촬영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자살 충동을 가진 완벽한 여자들을 찾아다니는 뱀파이어에 관한 이야기다. 다소 어둡고 기괴한 느낌인지라, 전작 ‘러브레터’처럼 서정적인 작품에 익숙한 관객들은 낯설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러브레터’나 ‘하나와 앨리스’ 같은 작품만으로 나를 판단한다면 오해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를 보면 알겠지만, 내 안에는 굉장히 어두운 면이 많다. 배급 상황이 여의치 않긴 하지만 ‘뱀파이어’는 꼭 한국에서 개봉하고 싶다. 그때 가서 더 자세히 이야기 하고 싶다. 그것보다 내가 최근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와 지금의 일본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 ‘뱀파이어’보다 그것이 더 시급한 문제인 것 같다. →어떤 다큐멘터리인가. -일본 대지진 이후 원폭 피해 등 일본 내 힘든 상황을 담은 ‘프렌즈 애프터 3.11’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이와이슌지영화제’(www.iwaiff.com)라는 제 웹사이트와 일본의 위성 방송 BS1를 통해 방송됐다. 조만간 극장판으로도 만들 계획이다. 제 웹사이트는 한국어로도 서비스되는데, 이런 사실이 한국에 전혀 알려지지 않아 깜짝 놀랐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은 다큐인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진실을 숨겨왔는 지에 대해 폭로했다. 일본 국민의 80%는 원자력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굳이 하겠다고 고집했고 이것이 피해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은 바뀌어야한다. →다큐 제작에 직접 뛰어든 계기가 있나. -원폭이나 방사능 피해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는 무수히 많다. 그런데, 피폭이 일어나고 방사능이 하늘을 뒤덮는 일이 실제로 발생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일본 영화인들이 아무도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모두 외면한다면 앞으로 재난 영화에 대해 누구도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음식에 방사능이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정부도, 언론도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터넷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총리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주변 사람들의 눈치만 보는 것 같다. 다큐는 진실을 이야기하는 과학자나 전문가 등 친구들이 정보를 공유해 나갈 수 있다는 내용을 보여준다. →일본 사회 내에서는 그런 비판이 나오지 않는 것인가. -도쿄에서 몇 만명이 모여 시위를 벌여도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는다. 미국 뉴욕의 노동자 시위, 중국의 반일 시위, 한국의 독도 관련 시위가 잘 보도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에서는 후지TV 사옥 앞에서 벌어진 반한류 시위가 크게 보도됐는데.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후지TV 앞에서 시위를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일본 드라마가 재미없어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닌가.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내용은 어둡지만, 영상은 아름답게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가 2만명인데, 일본의 한 해 자살자가 3만명으로 그보다 많다. ‘뱀파이어’를 통해 이러한 사회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보고 싶었다. 주인공은 자살을 앞둔 사람들을 만나 따뜻한 관심을 보낸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워도 성적으로 섹슈얼한 면을 보여줘서 아마 기분이 좋아지나 보다. 다큐 ‘프렌즈 애프터 3.11’도 내용은 심각하지만, 비참한 상황에서 함께 싸우고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이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고 싶었다. →한국에서도 원자력은 ‘뜨거운 감자’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물론 원자력이나 핵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을 악용하는 인간들이 문제다. 인류의 문명에 대한 이기심과 풍요로움 때문에 사회적으로 인간의 목숨이 함부로 다뤄지는 데 대해 누군가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이로 인해 인류는 이번 세대나 다음 세대에 무너질 수도 있다. 지난 50년간 빠르게 성장한 한국과 중국도 다시한번 짚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99%, 부호들 주택가 시위…‘부자 vs 反부자’ 구도 뚜렷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대가 ‘1%의 부유층’에 대한 비판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부자 VS 반(反)부자’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시위대는 11일(현지시간) 맨해튼 중부 지역에 있는 억만장자들의 주택가에서 항의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 200여명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거점인 맨해튼 남부 주코티 공원을 벗어나 중부 맨해튼 쪽으로 향했다. 시위대가 맨해튼 남부를 벗어난 것도, 부유층에 대한 직접적 ‘공세’를 취한 것도 처음이다. 시위대는 샤넬, 루이뷔통 등 세계적 명품 상점이 즐비한 5번가와 59번가를 거쳐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뉴욕시 당국으로부터 차로 시위를 허가받지 못해 좁은 골목길로 이동했다. 시위대는 뉴스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 루퍼트 머독과 JP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 거대 에너지기업인 코크 인더스트리의 부회장 데이비드 코크 등이 사는 고급 아파트 앞에 차례로 다가가 “우리는 99%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아파트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오는 12월로 예정된 뉴욕주의 ‘부유세’ 폐지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CNN에 따르면 해커 집단 어노니머스는 전날 뉴욕증권거래소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러 지방정부 “설인(雪人) 예티 존재 확인됐다”

    100년 넘게 전설로만 전해내려오는 미지의 설인(雪人)인 예티가 실제 존재한다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방정부의 발표가 나와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케메로보 지방정부는 10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에서 “쇼리아 산맥에 예티가 살고 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놨다. 예티는 1899년 처음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자국이 발견됐지만 실체는 한번도 파악되지 않은 전설의 설인. 시베리아 지방에서도 “키 2m의 설인을 봤다.” 혹은 “예티가 가축을 잡아갔다.”는 등의 목격담이 흘러나왔지만 정확한 모습이 사진이나 영상에 찍힌 적은 한번도 없었다. 케메로보 지방정부는 예티가 시베리아에 존재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3일간 대규모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조사에는 러시아, 미국, 중국 등 7개국 과학자들이 참여, 1958년 실시된 조사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돼 화제를 낳았다. 그 결과 조사팀은 아자스카야 동굴에서 예티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굴 여기저기에 나뭇가지가 꺾여있고 바닥에 짧고 굵은 회색 털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미뤄 이곳에 예티가 주로 서식한다는 것. 또 동굴 주변에 남겨진 커다란 발자국이 예티의 것으로 의심된다며 예티 존재설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이정도 증거는 예티 존재를 확신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주류 생물학계는 “제시된 증거들은 예티가 아닌 다른 짐승의 것으로 보기에도 무방하다.”면서 “예티의 것으로 의심되는 털에 대한 DNA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예티를 이용해서 이 지역을 관광지로 주목받게 하려는 지방정부의 속셈으로 비쳐진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떠나는 날도 ‘은둔자’로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떠나는 날까지 은둔자로 남았다. 사망 발표 이틀 뒤인 지난 7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열린 잡스의 장례식이 소수의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잡스와 그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장례식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잡스의 자택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시의 경찰 대변인 샌드라 브라운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례식이 팰러앨토 외곽에서 치러진 것으로 안다.”고만 전했다. 애플은 공개적인 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애플의 새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지난 5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잡스의 경이로운 삶을 기념할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팬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4S가 오프라인 매장에 출시되는 오는 14일을 ‘스티브 잡스의 날’로 정하고 전 세계 각국에서 추모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월가, 이 와중에 돈 잔치… 끝없는 탐욕

    소규모로 시작됐던 ‘월가 점령’식 시위가 날이 갈수록 확산일로를 걸으면서 이 문제가 이슈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시위에 대해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주요 주체들이 저마다 지지와 비판, 조언 등을 내놓으며 다양하게 반응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시위는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미니애폴리스,리치먼드 등 수십개 도시로 확산됐고 ‘함께 점령하자’(Occupy Together)라는 웹사이트도 등장해 시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뉴욕에서는 1000여명이 금융중심가를 벗어나 그리니치빌리지의 워싱턴스퀘어공원에서 경제적 불공평에 항의했다.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 100~200명이 스미스소니언우주박물관 진입을 시도, 박물관이 잠정 폐쇄됐다. 맨해튼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시위 참가자는 계속 늘고 있으며, 시위가 끝날 조짐은 아직 없어 보인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정치 지도자들이 저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9일 ABC 방송에 출연, 시위에 대해 “그들이 직업이 없는 데 화가 났다고 본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발언에 동조했다. 그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거나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보다 더 화나는 일은 없다.”며 “시위대가 월가와 정치인을 포함한 기득권층에 보내는 메시지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여성 평화운동가 리머 보위는 7일 뉴욕 컬럼비아대 특강에서 시위대에 명확한 목표와 의제를 설정하라고 ‘뼈있는 조언’을 했다. 그동안 발언을 자제하던 뉴욕의 행정·치안 책임자들은 시위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 “시위로 인해 뉴욕시의 조세 기반인 관광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시위대가 몰아내고자 하는 금융인들이 없다면 우리는 시 공무원이나 미화원에게 월급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미 보수주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 측은 이 시위를 자신들의 ‘잠재적 경쟁세력’으로 비교하는 시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티파티의 지역조직인 ‘티파티 익스프레스’의 에이미 크레머 회장은 “시위하는 이유도 제대로 모르는 그들을 우리 티파티 활동에 대항하는 ‘좌파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시위대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시위가 오바마에게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가 부자 증세를 주장하고 있지만 시위대에 의해 탐욕의 화신으로 지목된 금융기관의 구제금융을 총감독한 장본인이고, ‘월가의 앞잡이’로 지칭한 티머시 가이트너를 재무장관에 앉힌 것도 바로 오바마이기 때문이다. 한편 월가 시위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금융기관의 ‘돈 잔치’는 그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달 경영진을 물갈이하면서 해고한 샐리 크로첵 자산운용 책임자가 월급과 수당 등을 합해 총 600만 달러(약 70억 8000만원)를, 함께 회사를 그만둔 조 프라이스 전 소비자금융 책임자는 500만 달러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잡스 사망 악성코드 유포… “고인 명예훼손 파렴치한” 질타

    잡스 사망 악성코드 유포… “고인 명예훼손 파렴치한” 질타

    스티브 잡스 사망 관련 악성코드 메일 유포에 네티즌의 질타가 빗발쳤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는 7일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처음 발견돼 V3 제품군을 긴급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잡스 사망 악성코드는 스팸성 메일을 통해 유포되며, ‘Steve Jobs Alive!’ ‘Steve Jobs Not Dead!’ ‘Steve Jobs: Not Dead Yet!’ ‘Is Steve Jobs Really Dead?’등의 메일 제목을 갖고 있다. 본문에는 인터넷 주소(http://john******.com/pack.html)가 포함되어 있다. 보안 취약점이 있는 웹 브라우저로 이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worms.jar 라는 파일이 다운로드 돼 같은 메일을 대량 발송하며, 다른 악성코드들을 다운로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감염된 컴퓨터에 USB가 연결되어 있으면 보안 취약점(MS10-046(CVE-2010-2568))을 악용하는 바로가기 파일(*.lnk)과 자신의 복사본을 생성한다. 보안 패치가 되지 않은 다른 컴퓨터에 USB를 연결해 바로가기 파일을 윈도우 탐색기로 보면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이 악성코드는 감염된 컴퓨터에서 FTP(파일전송프로토콜) 서버의 주소, ID, 비밀번호를 수집해 외부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안철수 연구소는 “기업의 FTP 서버는 중요 파일이나 데이터를 보관하는 서버이므로, 계정이 유출되면 중요 자료가 유출될 수 있으며 이렇게 유출된 데이터는 악성코드 유포 등 다른 보안 위협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호웅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은 “유명인의 사건 사고에는 어김없이 관련 악성코드가 등장한다”며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이나 링크 주소를 함부로 열지 말고 보안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한편 실시간 감시 기능을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잡스 사망 악성코드 유포 소식에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 “윤리를 도외시하는 철면피 파렴치한”이라며 상업적인 이들의 행위를 질타했다. 이메일로 유포되는 악성코드 예방법 1. 잘 모르는 사람이 보낸 메일은 가급적 열지 말고 삭제한다. 2.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은 바로 실행하지 말고 최신 엔진의 통합백신으로 검사한 후 실행한다. 3. 이메일에 존재하는 의심스런 웹사이트 링크를 함부로 클릭하지 않는다. 4. 안티 스팸 솔루션을 설치해 스팸 및 악의적인 이메일의 수신을 최소화한다. 5. V3 같은 통합백신을 설치하고 실시간 감시 기능을 켜둔다. 6. 사이트가드(SiteGuard) 같은 웹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악의적 웹사이트 접속을 예방한다. 7. 윈도우, 인터넷 익스플로러 및 오피스 제품 등의 최신 보안 패치를 모두 설치한다. 사진 = 안철수연구소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모국어 대신 ‘외계어’ 더 잘하는 희귀男 화제

    모국어 대신 ‘외계어’ 더 잘하는 희귀男 화제

    12년 간 공상과학 TV시리즈 및 영화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우주언어로 난독증을 해결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BBC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조나단 브라운(50)은 평소 스타트렉을 즐겨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외계인인 클링곤(Klingon)의 언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평소 그는 글자를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난독증 환자지만, 클링곤 언어를 읽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발견한 뒤 자신에게 새로운 능력이 있다고 믿게 됐다. 브라운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언제나 단어를 읽거나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클링곤은 달랐다.”면서 “클링곤으로 된 게임이나 글을 보면 내 뇌의 전혀 다른 부분이 활동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클링곤어는 언어학자인 마크 오크랜드가 창안한 것으로, 체계적인 문법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클링곤어를 연구하고 있으며, 1999년에는 ‘클링곤 언어기관’(The Klingon Language Institute)라는 웹사이트가 개설될 만큼 관심을 모았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유명작품인 ‘햄릿’을 클링곤 언어로 번역한 ‘클링곤 햄릿’(Klingon Hamlet)이 출간돼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브라운의 경우, ‘모국어’보다 ‘외국어’에 놀라울 만큼 빠른 적응력과 학습력을 보인다는 점에서 학계에서도 관심을 표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굿바이, 잡스] 오바마 “세계는 위대한 혁신가를 잃었다”

    전 세계가 그와의 작별을 슬퍼했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에 지구촌은 국적, 연령, 계층을 초월해 애도를 표시했다. 잡스와 함께 PC의 초기 개발을 이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는 “30년 전 처음 만난 스티브와 나는 인생의 절반을 동료이자 경쟁자로 지냈다.”면서 “그와 함께 일한 것은 정말로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애도했다. 잡스에 이어 지난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팀 쿡은 “우리는 친구이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멘토이자 위대한 한 인간을 잃었다.”고 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스승이자 친구로 있어준 스티브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항상 사용자의 경험을 강조한 그는 나에게 영감이 됐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혁신가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세계는 위대한 예지자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미 공화당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잡스가 미국 기업에 영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그는 일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그는 매일 ‘캘리포니아 드림’으로 살면서 일상을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그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같은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싱크탱크인 엔드포인트 테크놀러지의 로저 케이 소장은 “스티브 잡스는 토머스 에디슨이나 그레이엄 벨에 비견될 만하다.”고 말했다. CNN앵커 앤더슨 쿠퍼는 “슬픈 소식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습니다.”라며 뉴스를 전했다. 모델 타이라 뱅크스도 “아이폰으로 이 메시지를 쓰는 지금, 내가 만났던 가장 대단한 남자의 사망 소식에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에서 잡스의 사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잡스의 타계에 대해 방송통신인으로서 애도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잡스가 만든 아이폰으로 애도를 표시했다. 그의 사망 사실이 전해진 뒤 불과 몇 분 만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에는 추모 메시지가 폭주했다. 잡스의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고인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고인은 공적인 생활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생활에서는 가족을 가장 소중히 여긴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고인을 추모하고 그와 나눴던 기억을 되새기는 웹사이트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손가락만한 ‘세계서 가장 작은 원숭이’ 인기

    성인 손가락 크기정도의 작은 몸집을 가진 원숭이가 동물 애호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7일 보도했다. ’피그미 마모셋’(pygmy marmoset)이라는 이름의 이 원숭이는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이다. 평균적으로 몸길이가 5~6인치, 몸무게는 130g 정도로 사과보다 가벼울 만큼 작은 몸집이 특징이다. 이 원숭이는 브라질의 밀림에서 주로 발견되며, 성인 손가락만한 작은 몸집 때문에 ‘포켓 원숭이’, ‘핑거 원숭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마치 인형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외모와 부드러운 털 때문에 동물 애호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 선은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피그미 마모셋을 향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의 가을] ‘분노의 세계화’ 시대

    [미국의 가을] ‘분노의 세계화’ 시대

    아랍의 봄을 뜨겁게 달궜던 저항의 열기가 가을엔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세계 금융의 심장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 월가 인근에서 ‘월가를 점령하라’란 구호로 시작된 시위가 어느덧 미국 주요 도시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호주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캐나다 통신은 뉴욕 시위대와 유사한 이름의 ‘토론토 주식시장을 점령하라’라는 단체가 오는 15일 토론토 증권가인 베이 거리에서 가두 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이를 조직하기 위한 웹사이트 운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뿐 아니라 밴쿠버, 몬트리올, 캘거리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이 단체의 페이스북 웹사이트에는 지금까지 830명이 토론토 시위에 참가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같은 날 시드니와 멜버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호주를 점령하라’는 가두시위가 펼쳐질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도쿄를 점령하라‘는 페이스북이 열렸고, 유럽에서도 유사 사이트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행동으로 직접 표출된 것은 최근이지만 세계 각국에서 청년세대의 분노가 확산되는 징조가 나타난 것은 여러 해 전부터다. 이들이 실업과 ‘나쁜 일자리’의 덫에 빠진 것이 어제오늘이 아니고 몇몇 나라의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가령 2006년 미국에서 나온 ‘2030세대, 빈털터리 세대’와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1000유로 세대’는 공통적으로 젊은 세대가 자신들의 좌절과 분노를 담은 책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미 노동부가 7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24세 이하 대졸자의 실업률은 12.1%로 전체 평균인 9.1%보다 높다. 심지어 스페인 청년실업률은 8월 기준 46.2%나 된다.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은 분노를 키우고 있다. 지난 8월 1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신세대들을 ‘짜증난 세대’(Generation Vexed)라는 뜻에서 ‘V세대’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청년실업은 지난달 영국 각지에서 벌어진 폭동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받았다. 칠레에서는 이미 지난 5월부터 대학 등록금문제 해결 등 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학생·교사·학부모 시위가 몇 달째 이어지면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과 보수우익 정권이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미국의 가을] 분노의 들불… 미국식 자본주의 틀 흔들까

    “몇살인가.” “고등학교 졸업반이다.” “어디에 사나.” “플로리다 잭슨빌에 산다. 지난 주말 친구 2명이랑 16시간을 운전해서 뉴욕에 왔다.” “무슨 주장을 하고 싶은 건가.” “혁명을 해야 한다. 빈부 격차가 너무 심하다. 탐욕스러운 부자들한테 중과세를 해야 한다.” 3일 오후(현지시간) 폭스뉴스 제휴 라디오의 사회자가 뉴욕 월가 시위대 중 이름을 ‘헤더’라고만 밝힌 한 여고생과 나눈 전화통화의 일부분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월가에서 시작된 시위는 ‘주요 7개국(G7) 반대’, ‘세계화 반대’와 같은 이전의 경제 관련 시위와는 양상이 확연히 다르다. 고교생까지 ‘혁명’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정도로 시위층이 넓고 시위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며 미국 내 다른 대도시뿐 아니라 캐나다 등 외국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다만 긴축재정 등에 반대하는 유럽 등 다른 나라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와 다른 점은 공격의 화살이 정권이 아니라 월가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성장보다는 분배에 치중하는 민주당 정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번 시위의 표적은 월가의 금융재벌 등 부유층,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부자 증세에 반대하는 공화당이라고 할 수 있다. 월가 시위가 ‘아랍의 봄’처럼 ‘미국의 가을’을 이끌면서 혁명 수준으로 미국식 자본주의의 틀을 뒤흔들어 놓을지는 속단할 수 없다. 민영화와 규제완화, 정부 역할 축소와 극단적인 자유시장 강조 등을 모토로 하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폐해가 오늘의 결과를 초래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미국민의 보편적 정서가 자유를 중시하고 사회주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듀크대 4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계 학생 최모씨는 “뉴욕 시위 얘기를 하는 학생은 아직 주위에서 못 봤다.”면서 “지금은 시험기간이라 다들 공부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시위 지도부가 사실상 부재하고 목표가 일사불란하지 않은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시위 주최측에 해당하는 애드버스터스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시위의 목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의회에 대한 자본의 영향력을 종식할 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전쟁 반대’나 ‘지구 온난화 해결’ 등이 시위 목표로 등장하는 실정이다. 캘리포니아대의 데이비드 메이어(사회학) 교수는 “시위가 새로운 운동의 서막을 알릴 잠재력은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다양한 명분에 대한 일련의 이벤트에 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곧 본격화될 여야 간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서 공화당이 끝내 부자 증세에 반대한다면, 시위는 다른 국면으로 확대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 경우 진보 대 보수의 대립으로 양상이 전환되면서 미국 사회가 극심하게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 오바마 정부가 월가 개혁에 미온적으로 나온다면 시위대의 화살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향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에서 젊은이들이 주축이 돼 사회 변혁을 이끈 대표적 사례는 베트남전 반대운동이다. 1967년 4월 뉴욕에서 40만명이 시위에 참가하면서 반전운동이 본격적인 힘을 얻었다는 점, 영국 등 다른 나라로 반전운동이 번졌다는 점, 가수 밥 딜런 등 명사들이 반전운동에 동조하고 나섰다는 점 등이 지금까지의 월가 시위와 비슷한 단면이다. 50만명 이상의 징집 거부로까지 심화되면서 베트남전 철수라는 ‘결실’을 얻어낸 전철을 밟을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1968년 세계를 휩쓸었던 사회적·정치적 변화와 체제에 대한 저항이 있은 지 43년. 2011년 10월 미국과 유럽, 남미, 중동으로 들불처럼 번지는 보통사람들의 분노의 끝이 어디일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태양과 충돌하는 거대 혜성 포착…동영상 공개

    태양과 충돌하는 거대 혜성 포착…동영상 공개

    혜성이 태양과 충돌하며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거대한 혜성 하나가 태양과 격돌하면서 가장 강력한 X등급 플레어(폭발)가 관측됐다. 이 혜성은 지난 달 30일 아마추어 천문학도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이틀 뒤 태양과 충돌하면서 우주에서 완전히 분해됐다. 이 충돌로 X등극 플레어 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전자와 이온, 원자 등이 코로나를 통해 우주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태양과 혜성의 충돌장면은 유럽우주기구(European Space Agency)가 태양관측위성인 ‘소호’(SOHO·Solar and Heliospheric Observatory)를 이용해 촬영한 것이다. 유럽우주기구 측은 이 동영상을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동영상공유사이트에 업로드 했으며, 원본 동영상은 미국해군연구소 우주과학부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한편 과학자들은 위의 성분들이 한데 뭉친 ‘구름’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면서 원거리무선통신장애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고려항공, 승무원 빼고는 모든 항목에서 ‘세계 최악의 항공사’

    北고려항공, 승무원 빼고는 모든 항목에서 ‘세계 최악의 항공사’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전 세계 최악의 항공사에 선정됐다. 미국 경제 전문 웹사이트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4일 최근 고려항공을 이용한 호주인이 제공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고려항공이 전 세계 항공사들을 평가하는 리서치 기관인 영국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유일하게 ‘★(별)’ 1개 등급을 받을 만큼 형편없는 항공사라고 혹평했다. 스카이트랙스는 전 세계 항공사를 평가해 별 1∼5개를 부여하고 있는데, ★ 1개는 서비스 표준이 업계 평균 이하로 기내와 공항, 직원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가 매우 나쁘다는 뜻이다. 고려항공은 승무원의 용모와 프레젠테이션에서만 ★ 3개로 평가됐을뿐 체크인 서비스, 비행기의 상태, 비행안내 등 나머지 모든 항목에서 1개를 받았다. 반면 지난 4월 미국인 피터 섹턴씨가 스카이트랙스 홈페이지에 “깨끗하고 짐을 놓을 공간도 넓었다. 승무원들도 밝은 모습이었고 음식도 괜찮았다.”며 “별 2개나 3개를 받은 몇몇 항공사보다 나았다.”고 평가하는 등 고려항공의 서비스에 만족하는 여행객들도 있었다. 고려항공은 20여대의 러시아산 비행기로 중국, 러시아, 스위스, 불가리아, 헝가리, 체코 등지로 운항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더 위험한’ 인공위성, 조만간 지구에 떨어진다

    ‘더 위험한’ 인공위성, 조만간 지구에 떨어진다

    임무를 마치고 10년 가까이 우주를 떠돌던 독일국적 인공위성이 조만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독일의 인공위성 뢴트겐스트라렌(ROSAT)이 현 궤도를 벗어나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1990년 고에너지 방사선 연구목적으로 제작돼 발사된 이 위성은 1998년으로 사용연한이 끝이 났다. ROSAT의 무게는 2.5t로, 지난달 24일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초고층대기관측위성(UARS)보다 다소 가볍다. 하지만 ROSAT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는 UARS보다 파편이 더 많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오히려 더 위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학자들은 ROSAT이 대기권에서 30여 개 조각으로 나눠진 뒤 일부가 지구 표면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위성파편에 사람이 맞을 확률은 무려 1/2000. 1/3000이었던 UARS는 훨씬 높아졌다. 파편가운데 일부는 날카로운 유리조각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유럽우주국 우주쓰레기 연구소의 하이너 클라인크러드 소장은 “ROSAT가 언제, 어디로 떨어질 지는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면서 “이것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기 1~2시간 전에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공식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한편 버스크기 정도에 무게 6t 가량이었던 UARS 위성은 우리시각으로 24일 오후 12시 23분에서 2시 9분 사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했고 타다남은 파편이 캐나다와 일본 사이 태평양 어느 지점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잔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추락 지점은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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