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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최대 미식 축제 ‘미스투라’, 페루 리마서 9월 개막

    남미 최대 미식 축제 ‘미스투라’, 페루 리마서 9월 개막

     남미 최대의 미식 축제로 꼽히는 ‘미스투라’가 오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열린다. 올해 8회째. 페루관광청 한국지사 측은 “올해는 특히 식재료의 다양성과 무한한 창의력을 반영하는데 중점을 둬 각 나라의 미식과 문화가 한 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밝혔다.  ‘2015 미스투라’에는 188개의 레스토랑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 트럭, 엄선된 수제 맥주 제조업체들이 참여한다. 미스투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지역의 소규모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그랜드 마켓’이다. 마켓에는180개 이상의 부스가 마련되며 해안가, 안데스 산맥, 정글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신선한 재료와 가공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각 지역의 식재료 뿐 아니라 지역 대표 음악, 춤, 공예품, 의상이 준비돼 축제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요리 경연대회, 강좌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돼 있다  관광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미스투라 특별 가이드 투어가 별도로 준비돼 있으며 리마의 엘 파도 호텔, 엘 콘다도 스위트 서비스 호텔, 루즈벨트 호텔 앤 스위트 등에서 관광객을 위한 미스투라 특별 프로모션 요금을 제공한다. 페루는 지난해 월드 트래블 어워즈 지역 대회에서 ‘월드 리딩 미식 국가’상을 수상했으며 페루관광청 공식 여행 정보 웹사이트(www.peru.travl)는 ‘세계 최고의 여행 정보 사이트’로 선정된 바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그녀는 왜 개·고양이와 결혼할까?

    [송혜민의 월드why] 그녀는 왜 개·고양이와 결혼할까?

    네덜란드에 사는 41세 여성 도미니크 레스비렐은 최근 두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저 평범한 재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의 ‘남편들’은 매우 특별합니다. 첫 번째 남편은 고양이, 두 번째 남편은 개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은 8년 전 자신의 반려고양이와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습니다. 이 ‘고양이 남편’이 신장병으로 죽자, 이번에는 함께 살던 반려견과 ‘재혼’을 결심한 것이죠. 그녀는 자신이 직접 반려동물과의 결혼을 허가해주는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리유어펫’(Marryyourpet.com)인데요. 반려동물과 결혼을 원하는 신청자가 사연과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면 도미니크가 이를 심사하고 통과시킨 뒤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들에게는 절대 ‘이혼’이라는 것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굳이 사람이 아닌 동물과 결혼까지 하려는 이 여성의 사례는 현대 사회와 반려동물간의 관계를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일각에서는 ‘애인보다 반려견이 낫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죠. 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으로 사람이 아닌 동물을 선택할까요. ▲사후 반려견에 재산 증여…반려동물 전용 초호화 공동묘지까지 반려동물이 가족을 구성하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은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 초, 미국 뉴욕에 사는 앤 보라스니(60)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10만 달러의 신탁기금과 100만 달러의 별장 등 총 11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상당의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녀는 반려견이 자신의 딸이나 다름없다며, 자신이 죽은 뒤에도 부유한 생활을 유지시켜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에는 반려동물 전용 공동묘지가 성시를 이룹니다. 베이징에 위치한 한 반려동물 공동묘지에서는 화장과 매장, 박제 등 다양한 장례절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애완견 기준으로 장례비용은 680위안에서 최대 6800위안까지 천차만별입니다. 화장한 유골을 담는 유골함의 가격 역시 수 천 위안에 달하며, 관리비도 등급에 따라 최저 100위안에서 1000위안까지 나눠져 있습니다. 이곳에 죽은 반려동물을 안치한 주인들은 입을 모아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애인·반려자·자식보다 반려동물 선호…1인 가구 증가와 비례 북유럽국가들의 1인 가구 비율은 약 40%에 달하며 미국도 35%대에 육박합니다. 일본의 수도인 동경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의 비율은 45%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꾸준히 늘자 전문가들은 ‘외로움’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혼자 사는 외로움을 달래려 반려동물을 선택한다는 것이죠. 애인이나 반려자나 자식보다 반려동물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느는 것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공통 현상입니다. 반려동물과 단 둘이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동물 이상의 존재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동거하는 ‘사람 가족’이 없는 1인 가구는 반려동물에게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미국 무역협회 뉴욕지부에 따르면 2014년 미국 애완동물 소유주가 애완동물 관련 용품 및 서비스에 580억 달러를 소비한데 이어 올해 606억 달러(한화 68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인 가구와 노년층 증가 현상을 보이는 일본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12조원에 달합니다. 왜 그들은 ‘사람 가족’ 대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선택할까요. 반려견과 단 둘이 10년 넘게 생활해 온 한 30대 여성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 관계는 복잡 그 자체지만, 반려견과의 관계는 단순해요. 반려견은 누구도 배신하지 않아요. 돈 문제가 얽힐 일도 없고,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아니고요. 함께 오래 살다보면 외로움이 사라지고,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기도 하죠.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나요?” ▲한국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동물 유기 등 부작용도 잇따라 최근 한국에는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펫팸족은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 명, 이중 1인 가구 펫팸족은 200만 명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홀로 애지중지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니 ‘개 폐하’, ‘고양이 마마’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반면 동물보호협회 등은 반려동물 숫자가 늘수록 유기동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이 가족이었던 동물을 한순간에 짐짝으로 치부해 버리고 마는 것이죠. 현대인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 외로움 등 심리적 장애를 겪습니다. 이때 반려동물은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감싸고 토닥여주는 훌륭한 카운슬러이자 애인‧친구‧가족이 되어줍니다. 반려동물과 정식으로 결혼까지 하겠다는 네덜란드 여성이 유별나 보일 수 있지만, 절대 이해 못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욕 매거진 빌 코스비 전면전 선포, 성폭행 피해여성 35명 표지장식 ‘의도는?’

    뉴욕 매거진 빌 코스비 전면전 선포, 성폭행 피해여성 35명 표지장식 ‘의도는?’

    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 35명 잡지표지 장식… 빌코스비 누구? ‘미국 국민 아버지’ 충격 ‘빌 코스비’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뉴욕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각)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로 빌 코스비를 고소한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표지 속 여성들은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으며 흑백처리 됐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타마라 그린은 뉴욕매거진과 인터뷰를 통해 “2005년 빌 코스비는 언론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우리는 소셜미디어를 갖게 됐다. 우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1969년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빅토리아 발렌티노 역시 “왜 우리의 30년 전 기억은 믿지 않으면서 빌 코스비의 기억은 믿는가”라고 호소했다. 피해 여성들은 인터뷰에서 코스비가 어떤 성적 행위를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매거진은 피해여성들의 인터뷰 중 6명의 인터뷰를 웹사이트에 동영상으로 게재했다. 해당 잡지는 성폭행 피해자로서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보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35명의 여성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층에 걸쳐 있으며 직업도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으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코스비는 지난해부터 수십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지만, 혐의를 부인해 왔다. 빌 코스비의 성폭행 혐의 재판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코미디언 출신 배우 빌 코스비는 1984년 미국 NBC 인기 드라마 ‘코스비 가족’으로 미국 국민 아버지 수식어를 얻은 바 있으며 1965년 TV드라마 ‘아이 스파이’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MBN 뉴스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 피해여성 35명 잡지 표지 등장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 피해여성 35명 잡지 표지 등장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8)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해, 혐의를 부인하는 코스비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새로 발간한 27일(현지시간)자에서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는 이들 35명의 흑백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아울러 "코스비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게재하고, 이 중 6명의 인터뷰 동영상은 웹사이트에 올렸다. 20∼80대의 연령인 이들 여성의 직업은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으로 다양하다.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비어 있다. 그동안 이 같은 성폭행 피해를 공개로 주장한 여성은 10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전체 46명의 여성 중 35명이 익명을 걷어내고 집단적으로 성폭행 상황을 묘사하는 공개 증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매거진의 웹사이트는 이날 수 시간 동안 다운됐다. 이 잡지는 성폭행 사건의 공개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잡지는 "1960년대에 성폭행은 낯선 사람에 의한 폭력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를 거리끼지 않고 말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며, 피해자로서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강한 무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보도의 취지를 밝혔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바바라 보먼은 코스비가 자신을 17살 때부터 2년 간 약을 먹이면서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납치돼 훤히 보이는 곳에 숨어있는 기분이었다"면서 "나 스스로에게 '나는 코스비에 성폭행당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누가 내 말을 믿겠냐"고 말했다. 1969년 코스비를 처음 알았다는 빅토리아 발렌티노는 코스비가 자신과 친구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약'을 건넸고 그의 아파트로 데려갔다면서 "그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구강성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들도 인터뷰에서 코스비가 어떤 성적 행위를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코스비는 지난해부터 수십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비난과 고소를 당했지만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성폭행하려는 의도로 필라델피아 템플대 전 직원에게 진정제의 일종인 퀘일루드 3알 반을 줬다고 시인하는 발언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직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코스비는 2005년 법정에서 이같이 진술했고,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코스비와 이 여성의 변호인이 주고받은 대화 녹취록 사본을 공개했다. 그러나 코스비 사건의 상당수는 1970∼1980년대에 벌어진 것이어서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에서는 성폭행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두지 않은 주(州)도 많지만 조지아·매사추세츠·워싱턴D.C는. 15년, 펜실베이니아는 12년, 캘리포니아·콜로라도·일리노이 등은 10년, 메인은 8년, 미네소타는 3년의 공소시효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 세 번째 수사… ‘親국정원’ 공안2부, 민간인 사찰 의혹 풀까

    세 번째 수사… ‘親국정원’ 공안2부, 민간인 사찰 의혹 풀까

    국가정보원과 함께 대공 수사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부가 결국 국정원을 겨냥한 칼자루를 뽑아 들게 됐다. 물론 그 칼이 날카롭게 벼려진 칼인지 이빨 빠지고 무뎌진 칼인지는 수사 진행 과정과 결과가 말해 줄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27일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의혹’ 고발 사건을 공안2부(부장 김신)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 국정원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2012년 대통령 선거 개입 사건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이 국가 정보기관의 안보업무와 관련돼 있다는 점과 시민단체 고발로 시작된 2002년, 2005년 국정원 도청 사건 수사를 공안2부가 담당했던 점 등을 종합 검토해 사건을 배당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고발인인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시민단체가 추가 고발할 내용과 사건을 병합, 검토한 뒤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소프트웨어 수입 중개업체 나나테크 등을 고발했다. 이와 별도로 참여연대 등 8개 시민단체도 국민고발인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30일 고발장을 낼 예정이다. 검찰이 밝혀야 할 핵심 의혹은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 사찰 여부다. 국정원은 “내국인 사찰은 절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국정원과 이탈리아 해킹팀의 이메일에는 의심할 만한 대목이 곳곳에 있다. 최근 자살한 국정원 임모 과장이 삭제한 해킹 프로그램 자료에 대한 확인도 검찰의 몫이다. 삭제됐던 데이터를 100% 복구했고 내국인 사찰 내용은 없다는 국정원 주장을 검증해야 한다. 또 임 과장이 해당 자료 삭제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데이터가 지워진 경위도 파악해야 한다.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의 자료 요청에 소극적인 상황이라 검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력을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공안 파트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등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공안 검사 사이에선 사건 배당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다. “국민들이 국정원과 검찰 공안부를 같은 편으로 보고 있는 마당에 수사를 아무리 잘한들 믿어 주겠냐”는 것이다. 2002년 국정원 휴대전화 도청 의혹을 공안2부가 수사했으나 무혐의 처분했던 것을 2005년 특수1부와 공안2부가 수사팀을 구성해 다시 수사한 전력도 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공·테러 분야를 담당하며 국정원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공안1부가 아닌 정치·선거 사건을 전담하는 공안2부가 사건을 맡은 것도 성역 없는 수사에 대한 검찰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정성 논란은 수사 진행 내내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안부의 특성상 지휘 라인이 국정원 파견 근무를 경험한 ‘친(親)국정원’ 검사들로 이뤄져 있다는 점은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전서 전사한 미군 3만 6574명 첫 호명식

    한국전서 전사한 미군 3만 6574명 첫 호명식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동료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25일 낮 12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 서쪽 링컨기념관 앞에 위치한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한국전 참전 용사인 글렌 윈호프가 3분간 미군 전사자 90명의 이름을 또박또박 불렀다. 한국전기념공원 건립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열린 전사자 호명식에서 참전 용사 10여명은 전사한 동료의 이름을 읽어 내려갔다. 윈호프는 “동료 전사자들의 이름을 직접 부를 수 있어 행복하다. 한국전쟁 후 오늘날까지 한국인들이 보여준 우정에 감사한다”며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 이곳에 건립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개최한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이병희 이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모의 벽’ 건립을 미 의회에 요청했으나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며 “기념공원 건립 20주년을 맞아 미군 전사자 3만 6574명의 이름을 부르는 행사를 열어 의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전사자들의 명예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된 호명식은 정전 62주년이자 기념공원 건립 20주년 기념일인 27일 낮 12시까지 사흘간 열린다. 한국전기념공원은 미 25보병사단 소속 참전 용사들이 1985년 기념비 건립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한·미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추진됐다. 역시 참전 용사 출신인 리처드 스틸웰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1995년 완공됐다. 기념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참전 용사 19명의 동상이다. 실물보다 큰 2m 10㎝ 정도 높이에 완장을 하고 적을 향해 움직이는 이들의 얼굴에는 비장감이 흘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쟁의 긴박함을 느끼게 한다. 이들 19명은 육군 14명과 해병대 3명, 해군·공군 각각 1명을 상징하는데 이들 중 육군 1명의 동상은 한국전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웨버 육군 대령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한국전쟁에서 오른 팔다리를 잃은 웨버 대령은 “실제 모델이 된 것도 기쁘지만 19명에 백인뿐 아니라 흑인과 아메리칸 인디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모든 인종을 포함시켰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당초 38선의 의미를 담기 위해 동상 38개를 추진했으나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에 따라 절반으로 줄였다고 한다”며 “대신 동상 옆 벽화에 이들 동상이 비춰 결과적으로 38개 동상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 이사는 “한국전쟁이 베트남전쟁보다 먼저였지만 무관심으로 인해 한국전기념공원이 베트남기념공원보다 10여년 늦게 생겼고, 베트남공원에는 있는 추모의 벽도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한국전쟁 참전 용사 인터뷰 등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해 온 한국전쟁유업재단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미 역사·사회 교사 콘퍼런스’에서 미 중·고교 교사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가르칠 때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쟁 관련 디지털 자료를 활용하는 ‘한국전쟁 디지털 교과서’의 시안을 발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죽은 자식 살리려 애쓰는 돌고래 엄마 ‘슬픔’

    죽은 자식 살리려 애쓰는 돌고래 엄마 ‘슬픔’

    죽은 자식을 살려보려고 애쓰는 어미 돌고래의 눈물겨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로마 근처 오스티아 해변에서 약 3.2km 떨어진 해역에서 어미 돌고래 한 마리가 죽은 새끼 돌고래를 깨우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더 로컬 이탈리아판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 속 어미 돌고래는 자신의 머리로 계속 새끼 돌고래를 밀어서 깨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새끼 돌고래는 바닷물에 쓸려 움직일 뿐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이 가슴 아픈 영상은 ‘오세아누마레 델피스’(Oceanomare Delphis)라는 돌고래 보호단체의 연구자들이 촬영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정보가 없지만 우리는 그 큰 돌고래가 어미라고 확신했다”면서 “주위에는 또 다른 돌고래도 있었는데 어미 돌고래를 도우려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돌고래 보호를 위해 관측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오스티아 해변 외에도 로마 해안 일대에서 돌고래가 출몰한 것을 목격한 일반인이 있다면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연구자는 현재 ‘델피니 카피톨리니’(Delfini Capitolini, 돌고래를 관리하는 사람들)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돌고래 목격 보고는 오세아누마레 델피스 웹사이트(www.oceanomaredelphis.org)를 통해 받고 있다. 사진=오세아누마레 델피스/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발 일어나렴” 죽은 자식 살리려 애쓰는 돌고래

    “제발 일어나렴” 죽은 자식 살리려 애쓰는 돌고래

    죽은 자식을 살려보려고 애쓰는 어미 돌고래의 눈물겨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로마 근처 오스티아 해변에서 약 3.2km 떨어진 해역에서 어미 돌고래 한 마리가 죽은 새끼 돌고래를 깨우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더 로컬 이탈리아판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 속 어미 돌고래는 자신의 머리로 계속 새끼 돌고래를 밀어서 깨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새끼 돌고래는 바닷물에 쓸려 움직일 뿐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이 가슴 아픈 영상은 ‘오세아누마레 델피스’(Oceanomare Delphis)라는 돌고래 보호단체의 연구자들이 촬영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정보가 없지만 우리는 그 큰 돌고래가 어미라고 확신했다”면서 “주위에는 또 다른 돌고래도 있었는데 어미 돌고래를 도우려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돌고래 보호를 위해 관측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오스티아 해변 외에도 로마 해안 일대에서 돌고래가 출몰한 것을 목격한 일반인이 있다면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연구자는 현재 ‘델피니 카피톨리니’(Delfini Capitolini, 돌고래를 관리하는 사람들)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돌고래 목격 보고는 오세아누마레 델피스 웹사이트(www.oceanomaredelphis.org)를 통해 받고 있다. 사진=오세아누마레 델피스/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짜로’ 세계 여행하는 남성…그 놀라운 비법은?

    ‘공짜로’ 세계 여행하는 남성…그 놀라운 비법은?

    벤 슐레핑은 무료 항공권을 찾아내 전 세계를 날아다니고 있는 25세 블로거다. 그는 삶 대부분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며 하루에 평균 6시간은 하늘에서 머물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주말에는 무려 69시간 동안 홍콩과 자카르타, 도쿄를 돌아 뉴욕으로 향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공항에서 나가는 경우도 거의 없다. 유일하게 호텔에 숙박할 때는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묵게 되는데 이것도 돈을 내지 않는다. 2014년부터 계산하면 불과 1년 만에 지구 16바퀴에 해당하는 40만 마일(약 64만 km)이라는 장거리를 비행하고 있어 영화 ‘인 디 에어’와 같은 삶을 사는 한 남성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소개됐다. 슐레핑은 ‘5장의 신용카드로 무료 항공권을 획득하는 방법’ 등 자신이 찾은 항공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원 마일 앳 어 타임’(One Mile at a Time)을 운영, 어엿한 사업체로 돈까지 벌고 있다. 슐레핑이 무료로 퍼스트클래스 등의 항공권을 구하는 방법을 발견한 것은 13살 때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정말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 슐레핑이 발견한 것은 플라이어토크(FlyerTalk)라는 웹사이트였다. 플라이어토크는 모든 항공사 정보를 담고 있는 세계적인 포럼으로, 예를 들어 시스템의 버그로 표시된 저렴한 티켓 정보 등 항공사 시스템의 허를 찌르는 정보가 많다고 한다. 슐레핑은 우선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상위 회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1년 동안 항공사 매표 알고리즘에 관한 버그를 이용하는 복잡한 기술은 물론 1970년 말부터 시작된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항공권의 트릭’에 대해 연구했다.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대량의 신용카드다. 가능한 한 많은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취소해 은행과 항공사의 제휴 포인트를 손에 넣는 기술을 사용했으며, 심지어 항공사 시스템을 조사해 대량의 신용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는 ‘매뉴팩처드 스팬딩’(Manufactured Spending)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항공사의 제휴카드는 지급금에 따라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므로, 항공 마니아들은 사는 값과 거의 같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선물카드 등을 신용카드로 구매하고 이를 지급에 충당함으로써 거의 무료로 마일리지를 취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슐레핑은 이 방법이 카지노의 테이블게임과 비슷한 것으로, 항공사는 하우스이고, 자신들은 카드 카운터가 되는 일종의 게임으로 이해했다. 그는 실제로 가족 여행을 위해 구매한 독일행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무료로 퍼스트클래스로 바꿔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행동을 부모에게 허락받는 데 성공했다. 슐레핑이 15세가 될 무렵, 그의 아버지는 주말에 세계를 날아다니는 아들을 픽업하는 등 ‘취미’를 응원하는 입장이 돼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슐레핑은 16세 때 시카고·오사카·샌프란시스코·서울 간 비행을 반복해 한 번 여행에서 태평양을 6회 통과하는 등, 17번째 생일에 50만 마일의 비행을 기록했다. 2007년 미국 플로리다대에 입학한 후에도 플라이어토크에서 활동을 계속했다. 또 그때 시작한 것이 지금의 인기 블로그인 ‘원 마일 앳 어 타임’(One Mile at a Time)으로 지금까지 배운 ‘취미’가 사업이 된 것. 그후에도 슐레핑은 동료들과 함께 잘못 판매된 항공권을 반납하면 200달러~400달러(약 23만~46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플라이트 범핑’(flight bumping)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 항공사에 실수가 있으면 입수할 수 있는 ‘어팔러지 바우처’(apology vouchers)를 십분활용 했고 이런 기술과 정보를 블로그에 실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고 ‘포인츠프로스’(PointsPros)라는 자문회사를 이용해 여행 컨설팅을 시작했다. 슐레핑은 현재까지 올리고 있는 수익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가 광고이고, 두 번째가 컨설팅이며, 세 번째는 블로그에 링크된 신용카드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한 비율에 따라 카드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진=벤 슐레핑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남편’ 고양이 죽자 반려견과 ‘재혼’하는 女 화제

    ‘전남편’ 고양이 죽자 반려견과 ‘재혼’하는 女 화제

    첫 번째 남편은 고양이, 두 번째 남편은 개? 네덜란드에 사는 41세 여성 도미니크 레스비렐이라는 여성은 독특한 결혼 전력을 가졌다. 그녀는 8년 전 자신의 반려 고양이와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된 것.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 ‘고양이 남편’이 신장병으로 19년 만에 죽자 이번에는 함께 살기 시작한지 1년 정도 된 반려견과 ‘재혼’하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 남편’인 고양이가 3살 때부터 함께 살기 시작하다 사랑을 느껴 결혼을 결심했고, ‘재혼’을 하기로 한 반려견은 1년 전 처음 만나 많은 것을 공유한 뒤 재혼 결정을 내렸다. 다소 황당한 것은 그녀에게는 이미 남자친구 피터 니스트(43)가 있다는 사실이다. 도미니크는 “남자친구는 내 결정을 지지한다. 그는 동물을 매우 사랑한다. 그래서 내가 동물과 오래도록 함께 하자는 약속을 하는 것을 이해해 준다”고 설명했다. 도미니크가 ‘공식적인 결혼’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그녀가 직접 반려동물과 주인의 결혼을 성사시켜주는 웹사이트를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메리유어펫’(Marryyourpet.com) 이라는 이름의 이 웹사이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반려동물과 주인의 결혼 신청을 허가해주고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반려동물과 결혼식을 원하는 신청자가 사연과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면 도미니크가 이를 ‘심사’하고 통과시킨 뒤 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방식이다. 다만 그녀가 운영하는 이 웹사이트에는 ‘이혼’ 규정이 없다. 그녀는 “교회에서 올리는 결혼식(실제 결혼식)과 온라인에서 올리는 결혼식(반려동물-주인)의 다른 점은 이혼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누구도 자신의 반려동물을 버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반려견은 나에게 행복과 무한한 사랑을 준다. 이것이 내가 반려견과 결혼하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정자 기증, 외국은 ‘되고’ 한국은 ‘어려운’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 정자 기증, 외국은 ‘되고’ 한국은 ‘어려운’ 이유

    영국에 사는 20대 남성인 켄지 킬패트릭(26)은 불과 13개월 사이 아이 10명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됐다. 동성애자(게이)인 이 남성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레즈비언 여성 9명에게 ‘기꺼이’ 자신의 정자를 내어주었고 그들은 가족이 됐다. 켄지 사례의 경우 같은 성소수자인 레즈비언 커플에게 정자를 기증했다는 ‘특이성’이 있지만, 해외에는 이처럼 정자 또는 난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일부 국가에서는 켄지처럼 개인간 정자공여 및 증여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긴 하나 원한다면 공공정자은행을 통해 ‘합법적’으로 정자를 주고받는 일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공공정자은행 시스템이 유일하게 없는 나라다. 1997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정자은행을 연 곳은 부산대병원이다. 이후 서울대병원과 차병원 등 주요 병원이 정자 동결보존과 해동시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정자의 부재(不在)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정자 기증자의 부재다. 기술과 시설의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에서 정자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자 기증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 한국은 혈연주의가 강하다. 정자 기증을 향한 불편한 시선은, 입양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도 여전히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특히 부계사회의 특성이 짙은 한국 사회에서는 난자 기증보다 정자 기증이 더욱 어렵다. ‘내 핏줄’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집착은 타인에게 ‘핏줄’을 기증하거나 받는 것을 불편하게 만든다. 생명윤리를 존중하는 정자 기증 반대 진영 측은 정자와 난자라는 생식세포도 엄연한 생명이라고 본다. 이를 주고받는 행태 자체를 윤리학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교 문화적 측면에서,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아이는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닌 친권자에게서 자랄 경우 행복권이 침해되고 가족관계가 혼란스러워 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다양한 이유 탓에 한국에서 정자 기증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니 공공정자은행 설립이 난항을 겪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반면 공공정자은행 및 정자 기증 활성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출산율 저조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불임·난임 부부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자(혹은 난자) 기증뿐이라고 말한다. 2008년~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불임 환자는 2008년 16만 2000명에서 2012년 19만 1000명으로 연평균 4.2%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불임 증가율은 11.8%로, 여성의 2.5%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율을 늘이려면 무엇보다 정자 기증이 늘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인 셈이다. ▲미국 및 유럽, 민간·공공정자은행 혼합 운영…부작용 우려도 외국 사정은 어떨까. 미국에는 최대 규모의 정자은행인 ‘캘리포니아 크라이요 뱅크’(CCB)가 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과 같은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공공정자은행이 있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은 비영리 및 영리정자은행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산아제한정책을 일부 고수하는 중국에서도 공공정자은행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꽤 이색적으로 들린다. 한국과의 분명한 차이점도 있다. 한국은 결혼한 부부만 정자를 공여받을 수 있지만 영국이나 미국, 일본 등 많은 국가는 독신 여성이나 동성 부부에게도 정자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외국에서는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과 출산이 비교적 자유롭고 인식도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부작용은 존재한다. 2011년 미국 시카고 인근의 ‘미드 웨스트 정자은행’에서 정자 공여를 받은 한 여성은 정자은행의 실수로 흑인 남성의 정자로 현재의 딸을 임신·출산했다. 당시 이 여성은 백인 기증자의 정자를 선택했지만 병원의 실수로 흑인 남성의 정자로 임신하게 되면서 결국 혼혈 딸을 갖게 된 것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레즈비언 커플이 정자 기증자와 부모의 권리를 두고 법정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생명을 돈벌이에 악용한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실제로 2003년 영국의 한 정자판매 전문 웹사이트는 정자를 기증하는 익명의 남성에게 50~100파운드 가량의 대가를 지불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전국 139개 정자은행 가운데 일부가 정자 기증에 대해 5만~20만원 수준의 보상금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처럼 민간정자은행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국가에서는 잡음이 더욱 심하다. 키 180㎝이상, 운동신경 상급, 파란 눈동자 등 마치 자판기에서 물건을 골라 뽑는 것처럼 유전자를 가려 정자를 선택할 수 있는 민간정자은행은 생명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비난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상위에 두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정자 기증 및 정자 은행은 양날의 검을 모두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인식의 차이 존중하고 합리적인 대안 찾아야 민간·공공정자은행이 한국에 비해 활발히 운영되는 국가에서조차 논란은 있어왔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시각차를 넘어 문화적·종교적 관념과도 연계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이탈리아에서 실시된 ‘불임치료와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규제를 완화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 국민투표에서 “생명은 투표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투표 거부를 독려했고, 결국 투표율 미달로 부결됐다. 이 개정안에는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제안뿐만 아니라 정자와 난자의 기증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가톨릭을 국교로 채택한 나라이자 국민의 95%가 가톨릭교도인 나라이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정자 기증 및 정자은행을 둘러싼 시각은 국가별로 다양하다. ‘내 핏줄’을 마치 물건 기부하듯 타인에게 건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시각과,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족 형성을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보는 시각 중 어느 것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외국에 비해 한국에서 정자 기증이 활발하지 않은 것은 인식의 차이가 빚은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른 생각’을 존중하되, 불임·난임 증가 및 출산율 저조 등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풀리는 문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 어린이 전사 1100여명 전투에 동원”

    “IS 어린이 전사 1100여명 전투에 동원”

    ‘새끼 사자’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의 어린이 전사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 근처의 탈 아파르 종교학교를 마친 뒤 복면을 한 채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5세 이하의 청소년 1100여명이 IS에 가입한 상태이며, 이들은 이라크 등에서의 전투에 동원됐다”고 20일 밝혔다. IS 웹사이트
  • 옷 코디해주는 ‘인공지능’...취향·유행 등 종합분석

    옷 코디해주는 ‘인공지능’...취향·유행 등 종합분석

    매일 아침 나이, 계절, 유행에 맞는 ‘적절한’ 옷을 고르는 일은 누군가에겐 괴롭기까지 한 일이다. 이런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첨단기술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페인의 ‘로봇공학·산업정보학 연구소’와 미국 토론토대학 연구팀이 함께 패션 트렌드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해 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발팀은 인간의 두뇌신경계를 모방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인 ‘심화신경망’(deep neural network)과 통계 모델링 방법 중 하나인 ‘조건부 무작위장’(conditional random field)을 통해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알고리즘은 패션 웹사이트 ‘시크토피아 닷컴’(chictopia.com)에 게시된 14만 4000개의 패션 포스트를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은 사진과 함께 자기 패션에 대한 소개 글을 올리거나 다른 사용자의 포스트에 댓글을 남기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알고리즘은 각 사진이 찍힌 지리적 위치, 배경, 인종 등 여러 시각적 요소를 인식할 수 있다. 더불어 각 포스트가 받은 ‘좋아요’ 개수, 포스트에 달린 댓글이나 설명까지 종합적으로 분석 가능하다. 이런 분석을 마친 뒤에는 연령대, 거주 도시의 규모, 계절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사용자의 패션이 ‘패셔너블’한지 아닌지를 판단해 주거나 더 나아가 꼭 맞는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줄 수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능력을 갖춘 알고리즘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도 없지 않다. 일례로 ‘시크토피아 닷컴’의 주 사용자들은 젊고 마른 여성들인 만큼 향후 이 알고리즘이 여타 SNS에 올라온 다양한 패션 사진들도 올바로 분석,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연구팀은 “패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내는 첫 발을 내딛었다”며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와 코드를 대중에 공개, 다른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 과정을 담은 연구 논문은 ‘2015 컴퓨터비전 및 패턴인식 컨퍼런스’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마약왕 ‘감옥 동기’ 증언… “핸드폰 소지한 유일한 죄수”

    마약왕 ‘감옥 동기’ 증언… “핸드폰 소지한 유일한 죄수”

    멕시코에서 ‘마약왕’으로 불리던 범죄자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탈옥에 성공한 가운데,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6)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1999년 그와 같은 감옥에 수감된 경험이 있는 한 의사의 증언이 더해졌다. 자신을 베르톨도 마티네즈 크루즈라고 밝힌 이 남성은 1999년 구스만과 같은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블로그 델 나르코(Blog del Narco)’라는 멕시코의 한 블로그이자 웹사이트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과 구스만이 함께 보낸 감옥생활에 대해 자세히 털어놨다. 그가 인터뷰에 응한 웹사이트는 20대 중반의 여성이 운영하는 사이트로, 사건의 목격자나 범죄조직 내부의 제보자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싣는 사이트로 유명하다. 그는 이 사이트와 한 인터뷰에서 “구스만은 교도소 내에서 유일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죄수였다. 그가 홀로 받는 특혜는 상당했다”면서 “그는 교도소 내에서도 자신만의 수행원이 있었으며, 교도소 일부 간부는 그를 ‘로드’(Lord, 귀족이나 영주, 지배자 등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신문 2부를 제공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교도소 내에서도 그에게 존경을 표했다”면서 “구스만은 정치범으로 교도소에 들어온 나를 돕기 위해 자신의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구스만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높이 1.7m, 폭 80㎝이, 길이 1.5㎞에 달하는 땅굴을 이용해 유유히 독방을 탈옥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수사중인 사법 당국은 탈옥을 도운 혐의로 7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교도관인지, 정부 소속 인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체포된 7명 외에도 교도관 등 40여 명의 공무원들이 이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구스만이 재력을 행사해 공무원들을 매수하고, 땅굴을 이용하지 않은 다른 방법으로 탈옥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한편 악명이 높은 마약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두목인 구스만은 1993년 과테말라에서 마약밀매와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된 뒤 2001년 탈옥했다가 13년 만인 지난 해 검거됐다. 2001년 탈옥 시에는 세탁 수레에 숨어 외부에서 들어온 세탁 용역 차량을 타고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세훈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 국정원 ‘한고비’ 넘었지만… 해킹프로그램 파문에 곤혹

    대법원이 16일 원세훈(64) 전 국가정보원장의 대선 개입 혐의를 뒷받침했던 증거를 배척하며 ‘절반짜리 면죄부’를 줬지만 국정원의 선거 개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011년부터 국정원이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의 해킹프로그램을 사들여 온 사실이 최근 공개돼 도·감청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 또한 원 전 원장의 재직 때 일이다.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9일 공개한 해킹팀의 400기가바이트(GB) 분량 내부 자료에는 국정원 측이 해킹팀 직원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프로그램 구입 경위 등이 상세히 공개돼 있다. 특히 국정원의 별칭인 ‘육군 5163부대’ 관계자가 지난해 3월 해킹팀 관계자를 직접 만나 ‘카카오톡’ 해킹 기술에 대한 진전 사항을 문의했고, 2013년 1월에는 삼성의 ‘갤럭시S3’ 스마트폰을 해킹팀에 보내 분석을 의뢰한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 2월에는 안랩의 ‘V3모바일 2.0’과 같은 국내용 백신을 회피하려는 방법도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과 관련된 것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내 사찰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최근 해킹 프로그램 도입 여부를 공식 인정하면서 “20개를 구입해 18개는 북한 공작원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2개 회선은 국내에서 연구용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 역시 지난 15일 국회에서 “검찰에서 수사 착수 필요성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오늘 뭐 입지?”…코디 해주는 ‘인공지능’ 공개

    “오늘 뭐 입지?”…코디 해주는 ‘인공지능’ 공개

    매일 아침 나이, 계절, 유행에 맞는 ‘적절한’ 옷을 고르는 일은 누군가에겐 괴롭기까지 한 일이다. 이런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첨단기술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페인의 ‘로봇공학·산업정보학 연구소’와 미국 토론토대학 연구팀이 함께 패션 트렌드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해 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발팀은 인간의 두뇌신경계를 모방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인 ‘심화신경망’(deep neural network)과 통계 모델링 방법 중 하나인 ‘조건부 무작위장’(conditional random field)을 통해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알고리즘은 패션 웹사이트 ‘시크토피아 닷컴’(chictopia.com)에 게시된 14만 4000개의 패션 포스트를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은 사진과 함께 자기 패션에 대한 소개 글을 올리거나 다른 사용자의 포스트에 댓글을 남기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알고리즘은 각 사진이 찍힌 지리적 위치, 배경, 인종 등 여러 시각적 요소를 인식할 수 있다. 더불어 각 포스트가 받은 ‘좋아요’ 개수, 포스트에 달린 댓글이나 설명까지 종합적으로 분석 가능하다. 이런 분석을 마친 뒤에는 연령대, 거주 도시의 규모, 계절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사용자의 패션이 ‘패셔너블’한지 아닌지를 판단해 주거나 더 나아가 꼭 맞는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줄 수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능력을 갖춘 알고리즘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도 없지 않다. 일례로 ‘시크토피아 닷컴’의 주 사용자들은 젊고 마른 여성들인 만큼 향후 이 알고리즘이 여타 SNS에 올라온 다양한 패션 사진들도 올바로 분석,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연구팀은 “패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내는 첫 발을 내딛었다”며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와 코드를 대중에 공개, 다른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 과정을 담은 연구 논문은 ‘2015 컴퓨터비전 및 패턴인식 컨퍼런스’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망가져도 좋아, 아이가 행복하다면” 지구촌 ‘슈퍼맨 아빠들’

    “망가져도 좋아, 아이가 행복하다면” 지구촌 ‘슈퍼맨 아빠들’

    전세계 어디에나 있는 '슈퍼맨 아빠' 들의 이야기다. 최근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에 웃음을 자아내는 한장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촬영된 사진 속 주인공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아빠와 아들. 사진에도 드러나듯 부자(父子)는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캐릭터 복장을 하고 다소 근엄한 모습으로 앉아있어 승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모았다.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린 아이디 '보바'(Boba_F37T)는 "아마도 부자가 나란히 캐릭터 복장을 하고 영화를 보러가는 길 같다" 면서 "'올해의 아빠'(Father of the year)로 손색이 없는 훌륭한 아빠" 라고 적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무려 3백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끈 것은 물론 수천개의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사실 이같은 '슈퍼맨 아빠'들의 재미있는 모습은 지구촌 곳곳에서 목격된 바 있다. 지난 3월에도 영국 런던의 지하철에서 다소 흉측한(?) 모습의 엘사와 귀여운 올라프가 포착됐다. 역시 ‘올해의 아빠’라는 제목으로 현지 SNS를 강타한 이 사진 속 주인공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아빠와 딸이다. 이들 부녀는 함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주인공 복장을 입고 지하철과 거리를 활보하며 ‘렛 잇 고’(Let it go)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맨 아빠 못지않은 '슈퍼맨 삼촌'도 있다. 같은 3월 미국 앨라배마주 플로렌스의 한 극장에서 신데렐라 복장으로 코스튬한 삼촌 제시 네기(26)와 조카 이지(4)의 사연도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영화 ‘신데렐라’를 보러 가면서 함께 이같은 특별한 복장을 입었다. 네기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카가 공공장소에서 공주 옷을 입는 것을 부끄럽고 불안해한다” 면서 “이 때문에 아이에게 용기를 주고자 같은 공주 옷을 입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이 이상 망가져도 상관없다” 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위키리스크 “국정원, 변호사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 설치”

    위키리스크 “국정원, 변호사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 설치”

    위키리스크 “국정원, 변호사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 설치” 한 폭로 전문 웹사이트가 한국 정보기관이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을 통해 변호사 한 명의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나 국가정보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위키리크스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해킹팀이 2013년 9월 16∼17일 ‘SKA’(South Korea Army Intelligence)를 도와 한 변호사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bug)했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해킹팀 직원들의 메일에는 “대상은 변호사다. 기술자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 “고객은 (프로그램) 삭제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도 있다. 메일에는 또 “그들이 물리적으로 접근해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대상이 된 변호사의 국적이나 신원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 또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정보가 민감한 내용인 반면 관련 언급들이 단편적이어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우리와 무관한 내용”이라면서 “변호사를 타깃으로 해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해킹 소프트웨어인 ‘리모트컨트롤시스템’(RCS)을 구입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북한의 해킹을 대비하기 위한 연구용이며 국민을 상대로 활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키리스크 국정원 해킹설 정면충돌 “도대체 왜?”

    위키리스크 국정원 해킹설 정면충돌 “도대체 왜?”

    위키리스크 국정원 위키리스크 국정원 해킹설 정면충돌 “도대체 왜?” 한 폭로 전문 웹사이트가 한국 정보기관이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을 통해 변호사 한 명의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나 국가정보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위키리크스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해킹팀이 2013년 9월 16∼17일 ‘SKA’(South Korea Army Intelligence)를 도와 한 변호사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bug)했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해킹팀 직원들의 메일에는 “대상은 변호사다. 기술자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 “고객은 (프로그램) 삭제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도 있다. 메일에는 또 “그들이 물리적으로 접근해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대상이 된 변호사의 국적이나 신원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 또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정보가 민감한 내용인 반면 관련 언급들이 단편적이어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우리와 무관한 내용”이라면서 “변호사를 타깃으로 해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해킹 소프트웨어인 ‘리모트컨트롤시스템’(RCS)을 구입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북한의 해킹을 대비하기 위한 연구용이며 국민을 상대로 활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대신 중산층 선택한 ‘힐러리 노믹스’

    기업 대신 중산층 선택한 ‘힐러리 노믹스’

    “중산층은 살리고 월가는 규제하겠습니다. ‘공유 경제’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진보 성향 대학인 뉴스쿨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산층 소득 향상과 월가 규제에 초점을 맞춘 경제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 4월 1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주요 정책 발표로, ‘힐러리 노믹스’를 선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연설에서 “성장과 공정경제를 (동시에) 구축해야만 한다. 어느 하나만 가질 수 없다”며 “추가적 성장 없이 충분한 일자리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없으며 더욱 공정한 경제 없이 단단한 가정을 구축하거나 소비자 경제를 지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은 그들이 도와 창출된 대기업의 기록적인 이익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노사의 이익 분배를 강조한 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도전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을 위해 소득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기업들의 이익은 사상 최고에 접근하고 있으나 미국인들은 어느 때보다 어렵게 일하고 있으며, 실질 임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뉴욕 월가(금융중심지)에 대한 규제의 강력한 집행·강화를 강조한 뒤 “‘대마불사’가 여전히 큰 문제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을 규제감독기관의 수장으로 임명하고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CNN 등 미 언론은 “그가 노동자 임금 인상과 기업의 이익 분배 등 진보 성향의 경제정책을 내세움으로써 공화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우버’(차량 공유)와 ‘에어비앤비’(숙박 공유) 등 이른바 ‘공유 경제’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많은 미국인이 남는 방을 빌려주고 웹사이트를 디자인하며 심지어 자신의 차를 운전해 돈을 벌고 있다”며 “이러한 이른바 ‘임시직 경제’는 멋지고 새로운 기회와 혁신을 제공하는 반면 노동조건 보호나 미래의 좋은 일자리 등에 대한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클린턴 전 장관이 연설에서 ‘우버 경제’를 겨냥했다”며 ‘공유경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미국인들은 더 많은 근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부시 전 주지사의 지난 8일 발언을 겨냥, “그는 많은 미국인 노동자를 만나지 못했음이 틀림없다”며 “그들은 설교가 필요한 게 아니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취했다. 또 “부시 전 주지사는 종일 서서 일하는 간호사와 교사들, 밤새 운전하는 트럭운전사, 더 나은 임금을 위해 거리로 뛰쳐나간 패스트푸드점 종업원들과 이야기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에 대해서는 “워커 같은 공화당 주지사들은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아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며 “그들의 (노조에 대한) 공격은 비열하고 엉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앨리슨 무어 사무국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이미 재정적자를 내고 국가부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급증한 점을 고려할 때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서 지출을 어떻게 충당할지도 설명해야만 했다”며 “증세를 하지 않는다면 자신과의 약속을 깨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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