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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로펌 내년 탄생

    [런던 UPI 연합] 연간 수임료 수입 10억달러에 변호사 2,700명을 거느리는세계 최대의 다국적 ‘로펌’이 탄생된다. 영국 로펌 클리포드 챈스 이사회는 12일 미국회사 로저스 앤 웰스와 내년 1월1일자로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여기에 푸엔더,폴하르트,웨버 앤드 악스터 등 3개 독일 로펌이 가세할 계획이다. 로펌의 회사명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클리포드 챈스 앤드 로저스 앤드웰스’,‘클리포드 챈스 앤드 푸엔더’로 정해졌으며 초대 회장은 클리포드챈스의 공동 경영자 키스 클라크가 맡게 된다.
  • 金대통령 캐나다 행보/”국내정치 혼란 국민힘에 의해 극복될 것”

    [오타와 양승현특파원] 미국 방문을 끝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도착,2박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크레티앵 캐나다총리는 6일 새벽 국회의사당 총리집무실에서 20여분 동안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특별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캐나다측 듀도와 의전장의 안내로 총리집무실에 도착,입구에 서있던 크레티앵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한차례 회담을 한 구면인 탓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북 포용정책,양국경제협력 등을 주제로 회담에 들어갔다. 캐나다측은 한국의 원자력사업에 캔두형 원자로를 가진 캐나다의 참여를 요청했으며,한국측은 시장원칙에 따른 공정한 처리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과 크레티앵총리는 특히 ‘인간 안보(Human Security)’측면에서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비롯,인류의복지와 인권향상을 위한 양국간 협력에전폭 공감했다.이어 국무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45분여 동안 확대정상회담을가졌다.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식수행원이,캐나다측에서는 외무·통상장관 등 7명이 참석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접견 및 전몰용사 기념관 헌화 정상회담에 앞서 김대통령은 국회의사당 2층 코먼웰스룸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접견했다.김대통령은질다 몰가 상원의장의 소개로 캐나다측 의회 영접인사들과 가볍게 악수를 나눈뒤 코먼웰스룸으로 입장,미리 설치된 연단 앞에 서서 참전용사들로부터 환영인사를 받았다.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열망이 오늘의 한국을 만든 밑거름이 됐다며 이들을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고든 스트라디 회장과 레 피터 총무 등 참전용사회 임원들과 악수를 나눈뒤 의사당 3층에 있는 전몰용사 기념관으로 이동,헌화했다. ■공식환영식과 국빈오찬 김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여사는 5일 밤 총독관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김대통령은환영식에서 “캐나다 방문을 통해 국가간 협력의 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두나라는 앞으로 돈독한 우정을 바탕으로 태평양을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양국 우의를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 내외는 총독관저 볼룸에서 르블랑 총독내외가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연설했다.소접견실에서 크레티앵총리 내외와 인사를 나눈 김대통령 내외는 총독내외의 안내를 받으며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김대통령은 오찬 답사에서 “우리 두나라가 과학과 문화·교육 등 다양한분야에서 손을 잡을 때 새천년엔 평화와 번영을 향한 보다 많은 기회를 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포간담회 김대통령은 5일 오전 오타와 샤토로리에 호텔에서 캐나다 교민 2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교민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자신의 자유메달 수상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한국에서 다시 독재정치가 나타나는 것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다”면서 “정치가 약간 혼란스럽지만 결국은 국민의 힘에 의해 극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국내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들도조국이 잘되면 체면이 서고 희망을 갖게 된다”면서 “한국은 48년 건국 이래 지금과 같이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며 자부심을 고취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국내의 경제회복 과정을 설명하고 “나는 임기중 경제를반드시 개혁해 (한국이) 세계 일류국가가 되는 기초를 만들어놓겠다”고 말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 美대학교수 혹평“엘리자베스 英여왕 천박한 영어 쓴다”

    런던 DPA 연합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구사하는 영어가 표준영어와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문법도 정확하지 않다고 혹평. 영국 옵서버지는 7일자에서‘윌슨 폴렛의 현대 미국영어 용법’ 개정판 저자인 에릭 웬즈버그의 말을 인용,여왕이 문법이 틀린 영어를 써왔으며,‘천박한’ 영어를 구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여왕의 발언들을 분석한 웬즈버그는 여왕이 구사하는 영어는 ‘잘 봐줘야구어체 영어고,최악의 경우 명백히 틀린 것’이라고 비판하며 주격(We)과 목적격(Us)을 혼동해서 쓴 성탄절 메시지를 대표적 실례로 지적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영어학자인 케빈 보팅 순수영어회 전(前) 회장은 여왕이영어를 사용하면서 끔찍한 실수를 해왔다는 웬즈버그의 말은 전적으로 옳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런던 대학의 존 웰스 교수(음성학)는 “언어란 항상 변하는 것인 만큼 우리는 여왕이 그 변화를 따라가는 것에 대해 오히려 박수를 보내야 한다”면서 “미국의 소위 지성인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해 간섭해서는 안될것”이라고 여왕을 옹호했다.
  • 美상원 ‘국가미사일방어망’ 가결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 상원은 17일 미국에 위협이 되는 미사일 공격을 조기에 막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국가미사일방어망(NMD)설치 법안을 가결시켰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가미사일방위망을 “기술적으로 가능해지는 대로” 즉각 배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7,반대 3표의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상원의 압도적 표차의 가결은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이 이 법안에 반대,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던 당초의 방침을 철회하자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찬성표에 가담해 이뤄졌다. 이 법안은 당초 2000년 예산에 66억달러를 배정,연구·개발단계를 거친 뒤6월에 배치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기술능력이 이뤄지는대로즉각 배치키로 수정,통과됐다. 이 법안은 최근 북한과 이란 등이 미 본토에 도달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하에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명분으로 입안됐다. 미 의회는 그러나 이 법안의 입법에도 불구하고 지난 72년 옛소련과 맺은탄도요격미사일 협정(ABM)은 계속 준수키로 했다. 민주당의원들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탄 개발과 중국 핵기술 절취논란이 클린턴 행정부가 거부권 행사 방침을 철회토록 했다”고 전했다. 공화당도 미국 본토 방어계획이 실현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의 폴 웰스턴 의원은 “클린턴대통령의 입장변화는 중대한 실수”라면서 ”이같은 미사일망의 배치는 그간의 군비감축노력을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18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며 통과가 확실시된다.
  • [외언내언] 영국여왕의 방한

    지난 92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 40년을 맞았을 때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 기념문서들은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왕위를 지킨 군주로서 그는 1,000년 역사를 지닌 영국 왕의 자리에 활력소를 불어넣었고 대영제국을 영연방으로 순탄하게 변화시키는 외교적 역할을 발휘했다’고 찬양하기를 멈추지 않았다.유럽의 다른 나라 왕실들이 공산주의의 물결에 밀려 붕괴한 데 비하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의 왕위와 위엄을 굳건하게 지켜오는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그는 연합왕국의 왕인 동시에 자치령 각국의 왕이며 다시 구(舊)제국에 속해있던 독립국 결합체인 코먼웰스의 수장으로서 ‘군림은 하되 통치하지는 않는다’는 전통을 지켜 실제의 정치에는 관여하지않고 있다. 그러나 1년에 두 번으로 제한된 국빈 방문으로 국제 친선에 기여하고 있다.지난 86년,베이징(北京) 방문 때는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여왕으로서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계기를 만들었고 94년에는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빈간의 잇단 불화와 추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를 방문하여 꿋꿋한 왕실의 체모를 과시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영 국교 재수립 50주년 기념으로 4월 1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온다.엘리자베스 여왕의 해외방문엔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 언론의 열띤 취재보도가 따를 것이다.이번 여왕의 한국 방문에는 영국 왕실출입기자 50여명과 세계 각국의 기자 10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어서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TV화면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방한 스케줄은 이른바 작은 문화답사의 형태로 국립묘지 참배와 金大中대통령 면담후 서울 미동초등학교에 가서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이화여대와 인사동 거리,남대문시장을 돌아보게 된다고 한다.국악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도 찾아가 ‘서양음악사가 짧은 한국에서 어떻게 가르치기에 그처럼뛰어난 음악가가 많이 나오는지’도 확인하고 싶어한다.그리고 사흘째인 21일에는 73세 생일을 맞아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담연재(澹然齋)에서 전통한식으로 차려진 생일상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한국의 양반 마을에서 신사의나라에서 온 영국 여왕의 생일맞이는 동양과 유럽의 조화를 새삼 실감시킬지도 모른다. 물론 영국 여왕의 한국 방문은 한국으로선 전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과연 인사동과 남대문시장,안동의 하회마을에서 동양적 정취를 흠뻑 맛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우리에겐 보여줄 것이 적다는 게문제인 것 같다. 이세기 논설실장
  • 2000 美대선 레이스 막 올랐다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새해 벽두부터 미국의 2000년 대선 레이스가 숨가쁘게 막이 올랐다.지난 12월30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이어 집권당인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31일 연방선거위원회에 대선후보로 신고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로써 고어 부통령과 매케인의원은 선거를 위한 참모진영의 구성,선거자금 모금,전국적인 선거운동 등 후보자로서의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대선에 앞서 내년초부터 열릴 각종 당대회를 위해서는 활동을 서둘러야할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도 곧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식선출하는 내년 여름의 전당대회를 위해서는 대략 2,0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해야 하며 이는 하루 약 5∼6만달러씩 마련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들의 선거전략에 따라 말단 대민창구에서 직접 움직일 인력과 조직을 규합,전국단위로 운영하는 것 또한 보통일이 아니다.이는 당내 조직과는 또 다른 조직이므로 후보자들의 특별한 관심과 운영추진력을 필요로 한다. 부통령으로 낯익은고어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은밀히 대선 활동에 들어가이미 인터넷 웹사이트가 2000년을 캐치프레이즈로 만들어져 있다.매케인의원도 지난 10월부터 출마를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뒤이어 곧 표면화될 후보진영은 민주당에서 뉴저지 전상원의원 빌 브래들리,미네소타주 상원의원 폴 웰스톤 등이 있다.공화당에서는 텍사스주지사 조지 부시가 간판스타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전 테네시주지사 알렉산더,잡지사 사장인 스티브 포브스,전 부통령 댄 퀘일 그리고 미주리주지사 존 애쉬크로프트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hay@
  • 드림웍스 장편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 뉴욕시사회

    ◎만화영화 성인관객속으로/‘영웅 모세’ 보다 ‘인간 모세’ 비중/역동적 화면·특수효과 상상 초월/19일 한국 등 40개국서 동시 개봉 【뉴욕 李順女 특파원】 성서의 모세를 주인공으로 한 드림웍스의 장편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개미’가 먼저 개봉되긴 했지만 기획순서나 작업기간,들인 공으로 볼 때 ‘이집트 왕자’가 실질적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첫 옥동자인 셈.이 때문인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전세계 영화담당 기자를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진 드림웍스측은 기대와 흥분으로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이집트 왕자’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성서의 출애급기를 다루었다.죽음을 피해 강물에 띄운 신생아 모세를 왕비가 발견,그는 람세스와 함께 이집트 왕자로 자라지만 결국 자유를 갈구하는 히브리 노예들의 지도자로서 형 람세스와 대립한다는 줄거리. 사실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존 관념으로 볼 때 ‘이집트 왕자’는 꽤 낯선 작품이다.귀여운 캐릭터,아기자기한 스토리,권선징악적 주제 등 수십년간 아무의심없이 되풀이돼온 디즈니류의 애니메이션 공식에서 멀찌감치 비켜나 있다. ‘이집트 왕자’는 ‘영웅’ 모세보다 ‘인간’ 모세에 방점을 찍었다.사이몬 웰스 감독은 “십계에서 찰톤 헤스턴이 보여준 영웅적인 모습보다는 끊임없이 회의하고 갈등하는 가장 보편적인 인간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히브리인들을 혹사하는 람세스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일방적으로 악인으로 몰아세우기보다 모세에 대한 애증으로 괴로워하는 인물로 묘사했다.단순한 선악대립의 구도에서 벗어나 복잡다단한 인간 내면심리에 초점을 맞춘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제작진의 의도만큼 모세와 람세스의 갈등이 확 다가오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차 경주,모세의 꿈,불타는 관목 등 역동적인 카메라움직임과 특수효과는 실사영화의 요란스런 스펙터클에 익숙한 이들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특히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장대하면서도 정교하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불안한 기대를 동반하는 법.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이집트 왕자’가 기대만큼 새로운 수요,즉 성인관객을 창출할 지는 미지수다.카젠버그도 이를 의식한 듯 “위대한 성공은 항상 불확실한 상황에서 오는 것”이라며 “애니메이션은 한정된 소재로만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계속 허물겠다”고 말했다.오는 19일 한국 등 전세계 40개국에서 동시 개봉한다.
  • “崔章集 교수 저술 이념 논란”/해외 한국학 학자 22명 성명

    ◎“한국 학문·지성자유 큰 위협” 【로스앤젤레스 연합】 해외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고려대 崔章集 교수(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의 저술을 둘러싼 ‘월간 조선’과 崔교수와의 이념논쟁과 관련,한국의 학문과 지성의 자유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나섰다. 미국 UCLA의 신기욱 교수(사회학)와 존 던컨 교수(동아시아 언어문화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캐나다,유럽,일본,호주 등의 한국학 학자 22명이 서명한 성명을 발표하고 월간 조선이 시작한 이념논쟁을 ‘학문의 자유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하루빨리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월간 조선’의 주장을 “공산권이 붕괴된 지 10년이 지난 오늘 냉전시대에나 통할 단순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권위주의적인 한국사 이해를 국민에게 주입시키려는 노력”이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崔교수의 저작 중에서 맥락을 무시한 채 몇몇 구절을 인용해 이를 좌익으로 규정한 조선일보의 주장은 부적절하고 시대착오적인 것”이며 해외에서의 한국학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성명을 발표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崔교수는 영문 저작을 통해 미국 학계에 비교적 잘 알려진 편으로,이념적 성향은 약간 진보적인 중도파로 평가되고 있다”며 그를 좌익이나 용공,친북 학자로 보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에 서명한 교수는 다음과 같다. 로버트 버스웰(UCLA 한국학 연구소장),최정무(UC어바인대학),최경희(시카고대학),도널드 클라크(트리니티대학),알렌 델리센(네덜란드 EHESS대학),존던컨(UCLA),카터 에카트(하버드대학),로스 킹(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고병철(시카고 일리노이대학),이홍영(UC버클리),존 리(어바나­섐페인 일리노이대학),데이비드 매캔(하버드대학),데니스 맥나마라(조지타운대학),배형일(UC샌타바바라),제임스 팔레(워싱턴대학),박순원(일본 게이오대학),마크 피터슨(브리검영대학),마이클 로빈슨(인디애나대학),신기욱(UCLA),클라크 소렌슨(워싱턴대학),티모시 탱걸리니(UCLA),케네스 웰스(호주 국립대학)
  • 지겨운 정치(任英淑 칼럼)

    국제통화기금(IMF)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겨울 살던 집을 잃을뻔 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이었다. 다행히 집은 건졌지만 그 타격은 끔찍했다. 그 끔찍함이 가까운 친지들에게도 줄줄이 밀어닥쳤다. 회사원인 한 후배는 보증을 선 출판인이 올 봄 부도를 내는 바람에 억대에 이르는 빚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그가 다니는 회사 형편도 좋지 않고 월급도 이미 깎인 상태여서 그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난감한 지경이다. 서울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지난해 경기도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던 한 친구에게는 더 지독한 일이 벌어졌다. 서울 탈출의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그 집이 오래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저당 잡혀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된 것이다. 그 집을 친구에게 판 ‘사기꾼’이 그런식으로 손해를 입힌 사람들이 20명 가까이 돼 채권단이 구성됐으나 사기꾼은 잠적해 버렸다. 집도 절도 없게된 친구보다 더 비극적인 경우도 있다. 사업을 하던 한 친지는 엄청난 빚을 지고 파산을 선고했는데 얼마후 그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이들에겐 가해자이지만 그 역시 이 시대의 불행한 피해자이다. 구조조정·정리해고 바람속에서 직장을 떠난 친지들의 경우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다. 순전히 내 주변에서 일어난 일만 떠올려도 가슴이 답답한데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숨이 막힐 것 같다. 길거리로 내몰린 실직 노숙자들이 서울에만 벌써 3천명을 넘어섰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히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실업률이 7%로 2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812명이 일자리를 잃어 현재 실업자가 152만명이고 여기에 일시휴직자 등 불완전 취업자를 합치면 실제 실업자는 2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4년제 대학의 내년 졸업 예정자 17만명은 모두 실업자가 될 운명이다. 취업재수생까지 포함하면 대졸 취업대기자들은 30여만명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이제 겨우 시작됐을 뿐이다. 이 와중에서 우리는 네차례의 선거를 치렀다. 지난해 12월의 대선을 비롯, 올해 4월의 영남권 국회의원 재·보선,6월의 지자체 선거,지난 21일의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7개지역 국회의원 재·보선등. 없는 집에 제사 자주 돌아오듯 평균 두달에 한번 선거를 치른 셈이다. 물론 첫번째 선거는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희망을 일구어냈다. 그러나 나머지 세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그 희망도 퇴색해 가는 느낌이다. 엄청난 사회변동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의 낡은 행태는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시인 노영희씨는 개혁이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7·21 재·보선에서 한표를 행사했으나 “선거가 없으면 안되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개혁정당이었던 민중당의 여성위원장으로 제1기 지자체선거에 직접 출마했던 그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정치와 선거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H G 웰스)이고 오랜 군사독재를 경험한 우리 국민에겐 소중한 제도임에도 ‘선거망국론’이 고개를 드는 위험스런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번 선거가 끝난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간 힘겨루기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냈다. 벼랑끝에 몰린 민생은 외면한 채 세(勢)싸움에만 몰두한 이 나라 정치가 지겹다.
  • 플루트와 클래식 기타 환상의 앙상블/그로웰스­스톰 6일 콘서트

    청아하고 맑은 음색의 플루트와 낭만의 상징인 기타가 만났다.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마크 그로웰스와 기타의 음유시인 이브 스톰이 흔치않은 두 악기의 앙상블을 들려준다. 6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4년 호암아트홀,지난해 부산 이바하 페스티벌 참가에 이은 세번째 내한 무대. 이번엔 모차르트의 ‘플루트 소나타 K331’ 한곡을 제외하고는 클래식으로 승화시킨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인도 등지의 민속음악을 주로 연주한다. 탱고,보사노바(브라질의 삼바에 재즈감각을 접목한 음악),하바네라(탱고의 바탕이 됐다는 쿠바의 춤곡),라가(인도음악) 등 각 지역의 독특한 민속음악을 영롱한 플루트와 기타 선율에 싣는다. 두사람 모두 벨기에 출신으로 나이도 44세,41세로 비슷하다. 플루티스트 그로웰스는 플루트의 명인 제임스 골웨이와 크리스티앙 라데를 사사한 명연주자. 스톰은 79년 세고비아 국제콩쿠르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천부적인 테크닉과 풍성한 음색으로 기타 음악의 새 지평을 넓힌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3660­3724.
  • 美 초대형 은행 탄생/웰스 파고·노웨스트 합병 적극 추진

    ◎총자산 1,850억달러·지점수 2,900개 【뉴욕 DPA 연합】 미국의 대형은행인 웰스 파고와 노웨스트가 34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합병할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이 8일 보도했다. 두 은행의 합병으로 미국 서부 및 중서부 21개주에 2,900개의 지점을 가진 총자산 1,85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시티코프와 트래벌러스 그룹, 네이션뱅크와 뱅크아메리카 등 초대형 금융기관들의 합병 계획이 모두 성사될 경우 미국에서 6번째로 큰 은행이 될 전망이다. 합병후 새 은행의 상호는 웰스 파고로 결정됐으며 경영은 노웨스트은행의 리처드 코바체비치 회장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도서출판 황금가지,금주부터 선집 출간

    ◎창작의 돌파구 「환상문학」 세계/비현실적 제재로 「글쓰기의 벽」 넘은 작가들/호프만 「악마의 묘약」외 카프카·포·웰스 등 다뤄 소설은 원래 대중 장르로 출발했다.그러나 모더니즘의 세례를 받으면서 소설은 고급문화와 지배문화속에 편입돼 마치 귀족예술인 것처럼 포장돼 왔다.본격문학 또는 순수문학 옹호자들에겐 아직도 환상소설을 정통문학이 아닌 하류문학 장르로 여기는 경향이 남아있다.문학의 주변부에서 부당하게 침묵을 강요당해온 환상소설을 제자리에 올려놓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문학독자들의 몫이다.도서출판 황금가지가 이번 주 독일작가 호프만의 장편 「악마의 묘약」을 출간,첫 선을 보일 「환상소설 선집」은 환상문학에 대한 정당한 자리매김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환상소설은 초자연적인 혹은 비현실적인 사건이나 제재를 다루는 허구적 작품들을 포괄해 지칭하는 말.영국의 고딕소설이나 유령이야기,독일 낭만파의 몽환적 경향의 작품,루이스 캐롤의 꿈나라 이야기,그리고 카프카나 보르헤스가 취급하는 현실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세계와 사건 등은 환상문학의 두드러진 예이다. 현대의 거의 모든 중요 작가들은 환상소설을 쓰거나 적어도 환상기법 혹은 요소를 자신의 작품에 차용한다.「리얼리티」를 파악하고 재현하는 일이 어려울 때 작가들은 흔히 「환상」이란 장치를 통해 글쓰기의 벽을 넘는다.이번에 펴내는 「환상소설 선집」에는 프란츠 카프카,존 바스,커트 보네거트,에드거 앨런 포,스티븐 킹 등 환상문학속에서 창작의 돌파구를 찾았던 작가들의 작품이 총망라돼 있다. 환상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때로 당혹감에 빠진다.소설속의 초자연적인 요소들이 단일한 해석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에 나오는 유령들은 여자 주인공의 억압된 감정이 빚어낸 환각인가 실재현상인가,카프카의 「변신」을 정신병적 징후에 대한 묘사로 읽어야할까 소외를 나타내는 일종의 비유로 보아야할까….이런 의미에서 환상소설은 심리분석의 탁월한 텍스트를 제공한다.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 역시 광기와 자아분열,정체성 상실 등 심리적인 문제가골간을 이루는 전형적인 환상소설이다.메다르두스라는 한 수도사가 정신과 육체의 방황으로 점철된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것이 주요 내용.독일문학은 흔히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상을 준다.고전주의의 괴테,실러에서부터 현대의 토마스 만,귄터 그라스에 이르기까지 독일 작가들의 작품은 독문학 전공자들조차 끝까지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호프만은 비록 18세기 사람이지만 요즘의 새로운 미학적 감각을 추구하는 소설세대의 시선을 끌기에도 충분하다.베를린 대심원 판사생활을 하면서도 음악가,화가 등 예술가로도 일가를 이룬 그의 극적 「이중생활」의 영향인지도 모른다. 호프만은 도스토예프스키·고골·보들레르·발작·포 등 작가는 물론 음악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차이코프스키는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토대로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했으며,오펜바흐는 그의 기이한 삶을 「호프만의 이야기」라는 오페라로 만들었다.다면적 예술가로서 호프만의 면모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출판사측은 「악마의 묘약」을 포함,모두 20여편의 작품을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악마의 묘약」에 이어 「스패로」(메리 도리아 러셀)와 「아서 고든 핌의 모험」(에드거 앨런 포)이 곧 출간되며 존 바스의 「키메라」,도리스 레싱의 「생존자를 위한 비망록」,커트 보네거트의 「챔피언의 아침식사」,허버트 조지 웰스의 「모로 박사의 섬」 등이 그 뒤를 잇는다.이 작품들은 마치 그리스 신화의 늙은 해신 프로테우스처럼 포착하기 어려운 오늘날의 「리얼리티」를 「환상」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해내고 있어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 고어 “불법 없었다” 해명 불구 곤혹

    ◎“집무실 전화모금때 당신용카드 썼다” 강조/정치자금 모금 관련 차기대선 걸림돌 우려 고어는 추락할 것인가.2일자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선거에서 앨 고어 부통령이 민주당 선거자금 불법모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폭로하자 고어 부통령은 3일 하오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자신이 모금에 간여한 것은 사실이나 법적인 잘못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이 온갖 스캔들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는데 비해 비교적 참신하고 진솔한 이미지로 2000년의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지목돼온 고어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시종일관 자신이 한 일에 불법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자칫 자신의 정치적 명예에 치명타가 될수도 있는 사실들에 대한 해명에 열을 올렸다. 고어 부통령은 대통령과 자신은 연방시설물을 선거자금모금에 사용치 못하도록한 해치법에 저촉을 받지는 않지만 백악관 부통령 집무실에서 건 몇 차례의 모금을 위한 전화 자체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신용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에게 그러한 전화를 해달라고 요구한 일은 없었으나 자신이 모금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자신이 부통령 집무실에서 전화로 모금한 금액은 소액이며 대부분은 전통적인 모금방법으로 모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고어부통령이 DNC가 96캠페인 기간중 모금한 1억8천만달러중 4천만달러를 모금,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으며 일부 헌금자들로부터는 고어의 직접적인 요구 때문에 과도한 액수를 내지 않을수 없었다는 불평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심지어는 민주당의 폴 웰스턴(미네소타)·로버트 토리첼리(뉴저지) 상원의원들도 고어의 역할이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고어 부통령의 불법헌금 모금과 클린턴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커피대담」,백악관에서의 숙박 등을 통한 DNC측 불법헌금 모금에의 직접 관여 등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 공화당이 특별검사 임명을 관철키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이들의 위법여부가 정치쟁점화 할것으로 전망된다.고어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 합법행위였음을 수차례 강조했다.그러나 실추된 그의 이미지와 윤리적 문제 등은 그의 대선 고지 도전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 분명하다.
  • 미 동맹권 군사비 적대세력의 3배/94년 나토 4,693억불

    【워싱턴 DPA 연합】 미국과 동맹국들의 방위비 총액은 냉전 구도 와해후 크게 줄어 들기는 했으나 그 적대 세력들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한 민간 기관이 10일 밝혔다. 커먼웰스 연구소는 미 군축국(ACDA)과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분석을 토대로 한 94년 현재 세계 군비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94년 기준으로 미국의 국방비가 2천8백81억달러였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체로는 4천6백93억달러였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중국·벨라루시·쿠바·이란·이라크·리비아·북한·시리아 및 베트남의 국방비는 모두 합쳐 1천6백7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 D­1 미 상·하원선거 이모저모

    ◎아칸소주 ‘100년 민주아성’ 붕괴될듯/부자 미남후보 맞붙은 ‘케네디 고향’ 최대접전/남북전쟁이후 남부서 첫 흑인상원 탄생할듯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올 미연방 상·하원 선거는 공화당이 계속해서 다수당이 될 것인지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지만 몇몇 주에서는 거물,스타급 후보들이 접전을 벌여 전국적인 시선을 모으고 있다.특히 상원은 수적으로 아주 적은 34명을 뽑게 되지만 435명 전원의 하원선거에 비해 정치적,사회적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거나 불꽃튀는 대접전이 벌어지는 레이스가 많다. 고 케네디 대통령의 고향인 매사추세츠주는 똑같이 케네디를 연상시키는 엘리트의 두 후보가 지금까지도 인기도에서 근소한 접전을 이루며 투표날만 기다리고 있다.3선을 노리는 민주당의 존 케리 현 상원의원은 예일대 출신인데 자신도 부자지만 미국 최대 케첩 재벌 상원의원의 미망인과 재혼해 뉴스인물이 된 바 있다.공화당의 빌 웰드 후보는 또한 이곳 상류출신으로 하버드대를 나왔으며 71%의 득표율로 재선된 현 주지사다.두 사람 다 부자고 미남이고 육척장신인데 선거자금을 각 6백50만달러까지만 쓰기로 신사협정을 맺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미네소타 두 주에선 당파적 정치이념이 유달리 강한 현역의원이 모두 6년전의 경쟁자와 또다시 맞붙은 채 치열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의 제시 헬름스 공화당 의원은 4선으로 현재 상원 국제관계위원장의 파워맨.보수 이념의 대명사로서 미국내 진보파 인사들의 공적1호이고 국무부 축소안과 대사인준 장기지연으로 원성이 자자했었다.이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는 이곳에서 제일 큰 샤로트 시장을 지낸 건축가로 흑인인 해리 갠트.90년 첫 접전 때 갠트가 우세하자 헬름스 의원은 마지막 카드인 인종 카드를 써 10만표,6%포인트 차로 뒤집어 당선됐었다.이번에 갠트후보가 이기면 남북전쟁이후 최초로 남부에서 흑인 상원의원이 탄생한다. 미네소타에서 옛 패배자에게 맹렬한 추적을 받고 있는 현역의원은 폴 웰스톤 민주당의원으로 초선이나 상원 민주당에서 현재 가장 리버럴(진보)하다는 평을 듣는다.이에 맞선 공화당 후보는 러디 보이쉬츠 전상원의원으로 백만장자인데 90년 선거에서 재산없는 경제학교수인 웰스톤에게 져 의원 배지를 뺏겼다.웰스톤의원의 배지를 지키기 위해 클린턴도 지원유세를 했었다. 올 34개 상원선거중 현역의원 출마자는 20명인데 잘못하면 낙선할 가능성이 있는 의원은 위 3인 외에 래리 프레슬리(공화·사우스 다코다),보브 스미스(공화·뉴햄프셔)의원이 지목되고 있다.그러나 미 상원의 현역의원 재선율은 94%로 가공할 정도다.현역의원이 은퇴해 새 얼굴의 후보끼리 싸우는 오픈 지역 14곳 중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 아칸소에서 상원직선제(1904년)후 처음이자 100년만에 최초로 클린턴과 반대당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탄생할 것인가도 주목거리. 임기 2년의 하원선거에서 가장 큰 초점은 이름없는 70명의 공화당 초선의원들이 과연 몇 명이나 진짜 의원 대접을 해주기 시작한다는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중진으로선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도 출마했던 골수 보수정객 로버트 도난(캘리포니아),물좋은 세입위원회에서 최장수이나 뇌물 혐의를 받고있는 조셉 맥데이드(공화·펜실베이니아),깅리치 하원의장을 가장 준열하게 질타해와 공화당의 표적이 되고 있는 민주당 수석부총무 데이빗 보니오르(미시간) 및 흑인위주 선거구 특혜가 사라진 몇몇 흑인의원들의 당선 여부가 관심사.
  • 런던심포니 9∼10일 내한공연

    ◎지휘자 정명훈·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협연/서울공연 이어 일본 5개 도시서도 연주회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최정상의 오케스트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9·10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명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73년), 세르주 첼리비다케(80년)와 한국을 두차례 방문했던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이번 공연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과 최근 각광받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함께 한다. 이들을 지휘할 정명훈은 20세때부터 런던심포니와 협연무대를 시작,92년 바스티유 상임지휘자로 취임하기 전까지 매년 연주회를 열 정도로 연주호흡이 잘 맞는다.서울공연에 이어 정명훈과 런던심포니는 11∼19일 야마쿠치­후쿠오카­미야자키­도쿄­오사카를 잇는 일본 순회연주회도 갖는다. 런던심포니는 정확한 곡해석과 웅장하고 화려한 스타일의 연주를 자랑한다.1904년 초대 지휘자인 한스 리히터와 영국 런던 퀸즈홀에서 첫 연주회를 가진 이후 아르투르 니키시,피에르 몽퇴,앙드레 프레빈,클라우디오 아바도,레너드 번스타인 등 명지휘자들을 거치면서 연주실력과 팀워크를 연마했다. 런던심포니는 영화음악의 명연주로도 유명하다.34년 웰스의 「싱즈 투 컴」을 시작으로 「스타워즈」「슈퍼맨」「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는가」「클로즈 인 카운터」등 초대형 화제작의 사운드트랙 음반을 만들었다. 10일 무대에서 협연하는 백혜선은 정명훈과 차이코프스키콩쿠르 선후배사이.지난 74년 정명훈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고 20년 뒤인 94년 백혜선은 한국국적을 가진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1위없는 3위에 입상했다.백혜선은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경력이 화려한 편.「힘이 있고 폭 넓으며 섬세함과 열정을 동시에 갖춘 연주자」란 평을 듣는다.정명훈과는 지난해 5월 IPI총회 특별연주회 무대에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 내한공연의 연주곡목은 9일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말러의 「교향곡 1번」,10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협연 백혜선),생상의 「교향곡 3번」.모두 런던심포니의 연주 스타일을 맛볼 수 있는 웅장하고 서정적인 곡이다.지난 5월 모스크바 국립교향악단 공연때부터 입장권 정상화 정책을 편 주관사 CMI는 이번 공연에서도 입장권을 R석 8만원,S석 6만원,A석 5만원,B석 4만원,C석 3만원에 판매한다.518­7343.〈김수정 기자〉
  • 입강 소 미 하버드대 교수/일 마이니치신문 기고(해외논단)

    ◎영토적 주권에 집착하지 말라/일·중 조어도분쟁 양국관계의 극히 일부분/지식교환·건강 행복위한 상호교류 확대를 일본과 중국이 영토분쟁을 빚고 있으나 영토가 전부가 아니며 인류에게는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한 평화와 건강·행복을 추구하는 국제질서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미국 하버드대의 입강 소 교수가 주장했다.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 3일자에 실린 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세계를 변화시키려면 우선 사고방식을 바꾸지않으면 안된다』고 H G 웰스는 1930년 그의 저서에서 강조했다.그는 『영토적 주권의 중요성 보다는 지식의 습득과 국제질서의 확립,건강과 행복의 추구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가르침을 일본과 중국간의 영토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다시 생각해본다.만약 당시 세계의 사람들이 그의 사고에 공감하여 교육제도를 개혁했다면 국제사회도 많이 변했을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히틀러는 『독일의 어린이는 독일인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만을 교육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그러한 국수주의적 교육은 독일뿐만아니라 일본에도,중국에도,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에도 30년대부터 2차대전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 현상이었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이 30·40년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화로운 시대에는 웰스의 사고방식을 보편화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나라든 영토가 문제가 될 경우 양보를 거부하고 마치 명예가 걸린 것 같은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영토적 주권에 왜 집착하는가. 그것은 근본적으로 근대 국가가 지역적 주권에 의해 정의되어 있고 영토를 명확히 규정하여 국토를 지키는 것이 주권과 동일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영토문제에 관한 국수주의적 대응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주권국가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논리는 있을 수 없다.왜냐하면 현대 세계를 구성하는 조직의 하나로서의 국가가 가까운 장래에 소멸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고 지역주의의 개념도 간단히 변화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권국가의 상호관계에 의해 성립된세계가 국제사회의 전부는 아니다.웰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 점이다.나라와 나라간의 지역분쟁은 주권국가가 존재하는 이상 피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인류에게는 그것 이상의 아주 중요한 것이 있다고 그는 말하고 싶어했다.지식의 습득,건강·행복의 추구를 통해서 구축할 국제질서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러한 사고방식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 아닌가. 최근 센카쿠(첨각)열도(중국명 조어도)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대만·홍콩)간의 영토분쟁은 양국관계의 극히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그러한 문제로 큰 소동을 벌이고 그것이 일­중관계의 전부인 것처럼 위기감을 조성하는 정치인·언론이 일본에도,중국에도 있다.하지만 그들이 무시하고 있거나 아니면 알지 못하는 것은 실제적으로는 훨씬 많은 일본인·중국인들이 지식을 서로 교환하고 건강과 행복을 위해 협력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1930년대의 웰스의 제언을 무시하고 대륙을 침략했었다.6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같은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된다.〈정리=이창순 기자〉
  • 오늘부터 호주서 한국학회의/국제교류재단 호 BHP사 등 재정지원

    ◎17개국 한국학 학자 2백여명 참석 환태평양 지역국가들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학 정보를 교환하고 토론하는 「한국학 국제회의」가 1일부터 4일까지 호주 시드니대학교에서 열린다. 92년 호놀룰루,94년 도쿄에 이어 3회째로 「PACKS 96,Sydney」로 이름붙여진 이번 회의에서는 17개국에서 2백여명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참가,정치·경제·역사·과학·문학·미술 등 14개 분야의 한국학 관련 논문 1백31편을 발표하며 각종 문화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특히 현재 9개 대학에 한국학 강좌가 개설돼 있으며 대학입시과목에 한국어가 정식 선택과목으로 채택돼 있는 호주 내에서의 한국학 발전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회의에 처음 참가하는 인도·말레이시아·홍콩 등에서의 한국학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의에서는 서대숙 하와이대 교수의 「북한의 새로운 정치지도자」,루이스 랭카스터 미국 버클리대 교수의 「고려판 불경:새로운 연구자료」,이기문 서울대교수의 「현대한국어의 변화경향」,케네스 웰스 호주국립대 교수의 「한국 현대사 기술에 있어서의 국가개념」,누트 잠후리 말레이시아대 교수의 「마하티르 수상의 한국경제정책 본받기 열망」등 18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번 회의를 준비해온 시드니대의 이상억 교수와 박덕수 교수는 『이번 회의의 주목적은 호주에서의 한국학 제값받기』라고 밝히고 『이 기회에 한국학이 중국학이나 일본학과 동등한 위치에서 독자적인 중요성을 인정받도록 관련자료나 기자재 등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한국정신문화원,호주 최대의 철강회사인 BHP사 등이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김재순 기자〉
  • 음악 평론가 이강숙씨(이세기의 인물탐구:85)

    ◎음악미학의 본질 꿰뚫는 이론가/찬사 일변도의 평을 거부,혹평으로 더 유명/“악기의 노예 만들지 말라” 어린이교육 경고/최근엔 그림동화집 「음악천사의 사랑」 발간해 눈길 이강숙(음악 평론가) 「타협을 모르는 직선적인 성격」「한국음악 발전을 위한 해박한 이론과 지식」「탁월한 지도력과 아이디얼리티」는 음악평론가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 교장을 표현하는 수사들이다.그는 일관성없는 찬사일변도의 평을 거부하여 호평·혹평을 선명히 가리는데 앞장서 왔고 서양음악만이 음악으로 간주되는 인식변환을 위해 지난 90년 음악의 모국어를 탐색한 「한국음악학」을 출간했을 때는 「1백년 안에 나올 수 없는 역저」로 음악계는 온통 이를 찬사해마지 않았다. 「인간은 왜 음악을 하며 그것의 사회적 기능은 무엇인가.또 어떤 사람들은 대중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고전음악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배경속에서 현란하게 변화해 가는 음악의 존재와 「자연의 심장은 모든 부분이 바로 음악」이라는 칼라일의말에 접근하면서 이 책은 「음악을 왜 하는가」란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하고 있다. 「상투적으로 사물을 바라보지 않고 사물의 핵심을 투철하게 바라보는 그의 천부적 직관」은 음악과 관련된 작은 단서하나에도 결코 무심하지 않아 음악에서 「생명력」이 없거나 악보속에 숨겨진 기쁨과 슬픔을 발견하지 못하는 연주는 가차없이 혹평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예를 들어 80년대초 전국의 교향악단이 참가하는 「교향악 축제」를 보고 「서울 지방간의 수준차를 절감하는 기회가 아니라 각기 다른 지방의 음악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을 촉구한 일과 당시 부산시향의 연주를 향해 「아무리 지방악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지휘봉을 흔드는 법이 어쩌면 그렇게 천편일률적일까」를 통박하고 「여운이 없는 소리,벽에 와서 부딪치기만 할 뿐 에코가 없는 소리는 죽은 음악에 불과할 뿐 연주자는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악기로 노래불러야 한다」고 강변하여 음악계를 크게 긴장시키기도 했다. ○“악기로 노래불러야” 강조 81년부터 3년간 KBS교향악단 총감독으로 있을 때는 단원의 고질적인 타성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전대미문의 오디션단행으로 후유증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결국 교향악단의 자질향상과 처우문제,유능한 지휘자 확보,관주도형 운영방식 탈피,연주횟수 증가 및 한국 창작곡연주 활성이라는 굵직한 업적을 이룩하여 「음악외적인 지도력과 괄목할 만한 수완」을 일사불란하게 발휘해 보였었다. 아동음악 교육에 대해서도 「유학만이 음악의 길인가」라는 평문을 통해 「어린이를 악기의 노예로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스키너상자(상자)」를 인용한 「상자속의 생쥐」론에서는 「인간의 잠재의식속에 내재된 천재성과 의식적인 훈련의 모순성」을 상자속의 지렛대와 생쥐의 움직임에 비유하여 「실기 위주」의 음악은 「과열레슨,입시부정의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음」을 환기시키고 있다.또한 그가 개인의 힘으로 발간한 「낭만음악」을 음악교육 이론지로 정착시킨 점과 유진 올만디,존 케이지,바렌보임,푸르트벵글러등 세계 정상의 음악가들과의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은 원로 박용구씨에 의하면 「그만의 독자적 표현법이자 한국 음악평의 격조를 한단계 끌어올린 새로운 평론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자적인 표현… 격조 높여 그는 대체로 혹평을 꺼리지 않지만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에 관한한 「세계 어느곳에서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 모든 조건을 구비한 연주자」로 극찬을 아끼지 않는가 하면 90년 「송년 통일전통음악회」에 대해서도 그것이 우리의 전통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 「겉으로 흐르는 눈물이 아니라 안에서 흐르는 눈물이 홍수를 이룬다」고 무조건적인 편애를 감추지 않기도 한다. 그를 만나지 않고 그의 이름만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작곡가로 착각하기 십상이지만 음악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온 이론가답게 그의 이미지는 얼핏 지나치게 반듯하고 원칙적이며 빈틈없어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훤칠한 키에 미남,경북 청도(청도)에서 태어나 경북중시절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타고난 미성에다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의 피아노 연주에 뛰어나 숙명여고 교사시절에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쇼팽」으로 불리기도 했다.박력있고 대범한 도시기질에다 어떤 논쟁에서도 양보하지 않는 특유의 고집때문에 「고집 그자체」도 그의 별명의 하나다. ○직선적 평… 신선한 충격 음대 진학을 앞두고 어머니와 형들(2남2녀중 막내)의 반대에 부딪쳐 홀로 집을 나와 서울대 작곡과에 입학했으나 「위대한 작곡가의 대부분은 피아니스트겸 작곡가」임을 상기하여 대학 2학년 되던 해 피아노과로 전과했고 64년 임원식 지휘로 국향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전악장을 국내 초연,피아니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가 했더니 다음해 「사상계」가 모집한 신인작가 소설모집에 응모하여 다시한번 주위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그러나 이청준의 「퇴원」에 밀려 소설이 탈락되자 「문학을 포기하지 못한 마음」이 「음악에 관한 글」을 쓰게 되어 한 일간지에 본격적으로 음악평을 게재하기에 이른다. 그의 특이한 지적 예리성은 음악미학의 본질을 원초적으로 연구분석하고 이를 정곡으로 꿰뚫어 문체의 일총(일총)과 현목(현목)의 영롱함을성취하면서 직선적이고도 정치된 이론으로 음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전망을 그때마다 제시하여 경각심과 함께 통쾌한 충격을 던지곤 했다. 센서티브하고 나이브한 일면에 엄격한 자존심이 도사린 그를 향해 국악작곡가 황병기(이대 교수)는 「심성이 깨끗한 예술가」로 표현하고 서울대 동료교수였던 강석희(작곡가)는 「음악을 하고(행) 아는(지)일과 그것과 상관되는 글을 쓰는일,그리고 이러한 모든 일의 집행을 위한 탁월한 리더십은 조직을 움직이는 행정의 능력에도 뛰어나다」고 조언한다.가족은 숙명여고 교사시절에 만난 시인 문희자(문희자)씨와의 사이에 2남1녀,위로 남매는 미국에 있고(장녀 윤수씨는 미 오하이오 주립대교수,장남 석재씨는 예일대교수)부부는 막내 아들(인재·서울대 자연대 재학중)과 서초동에 살고 있다. 그는 최근 엉뚱하게도 이색적인 그림동화집 「음악천사의 사랑」을 내 또한번 주위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음악천사의 슬픈 사랑의 희생을 통해 이땅에 최초의 음악가 탄생을 그린 이 동화는 이제까지의 딱딱한 그의 이론서들과는 달리 간결한 소넷의 시적 이미지와 함께 읽는 이의 가슴에 한줄기 청랑한 선율이 흘러 들게 한다.낭만과 학구적인 양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지만 그는 모든 예술가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형이상학적 초월을 꿈꾸는 이상주의자」는 아니며 「황홀하게 축제화된 미적 감동의 형상화 작업에 침몰하는 단순한 이론가」에 그치진 않아 보인다.단지 그가 이 땅에 탄생시킨 음악천사의 희생처럼 「왜 사느냐」의 의미를 문학적 음악이론으로 실천시키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예술행정가로서의 수완을 유감없이 과시하는,이시대 예술계에선 보기드문 「투철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연 보 ▲36년 경북 청도출생 ▲53년 전국성악콩쿠르 특상 ▲54년 서울대음대콩쿠르 2위입상 ▲61년 서울대음대 피아노과졸업(김원복교수 사사) ▲64년 국향과 「쇼팽 피아노협주곡 제2번」한국초연 ▲66∼68년 서울대음대 강사 ▲65∼68년 계명대음대 피아노과 조교수 ▲68∼70년 미휴스턴대음대 석사과정(음악문헌학전공) ▲70∼75년 미미시간대음대 음악교육학 박사 ▲75∼77년 미버지니아 커먼웰스대 조교수(음악교육및 이론) ▲77∼92년 서울대 음대교수 ▲81∼83년 KBS교향악단 총감독,영국 EBU합창경연대회 심사위원 ▲85년 서울대 교무담당 학장보 ▲86년 음악학연구회 창립,회장 ▲88년 88 서울올림픽 걔폐회식 상임위원,낭만음악사창립 계간 「낭만음악」 겨울호 창간 ▲92∼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 서울문화예술평론상 「음악의 방법」(82년)「열린음악의 세계」(80년)「음악의 이해」「음악적 모국어를 위하여」(85년)「음악과 지식」「종족음악과 문화」(87년)「음악선생님을 위하여」「한국음악학」(90년)「김순남 그 삶과 예술」(92년) 동화집 「음악천사의 사랑」(95년)
  • 제3의 사나이(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애정심리 곁들인 미스터리 극/감독 리드는 이 영화로 작위 받기도 영국과 미국영화의 양대산맥격인 알렉산더 골다와 데이비드 셀즈닉이 제휴하여 완성한 「제3의 사나이」(1949년)가 1949년 칸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함으로써 감독 캐롤 리드는 영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인다.그 공로로 리드는 영화감독으로서는 최초로 경의 작위를 받기에 이른다. 캐롤 리드는 「제3의 사나이」를 연출하면서 미스터리 터치 영화에 따른 촬영기법·편집효과·음악효과를 십분 발휘했다.굳이 말하자면 그는 스릴러쪽보다는 서스펜스 드라마에 능한 작가였다.리드는 집채만큼 커다란 기구(풍선)를 손에 들고 지나가는 행상(엑스트라) 한명과 그가 드리운 그림자를 통해서 서스펜스가 계속 죄어들게끔 화면을 꾸몄다. 드디어 해리(오손 웰스)와 마틴스(조지프 코튼)가 마주친다.침묵… 그리고 마지막 우정의 총탄,해리의 몸이 푹 고꾸라진다. 이번엔 진짜 해리의 장례식이 거행된다.짙은 가을,묘지에서 이어지는 넓은 외길 양편에는 가로수가 나란히 뻗어 있다.몇잎씩 붙어있는 잎사귀가 바람에 휘날려 길위에 뒹군다.그 길가 달구지에 기대선 마틴스.길 저 끝에서 한점으로 보이던 애너(앨리다 배리)가 점점 커지면서 마틴스의 앞을 지나가지만 곁눈 한번 안주고 지나친다. 비록 악인이었지만 해리는 그녀의 전부였+다. 유명한 라스트 신이다. 영화촬영차 빈을 찾은 리드감독이 프로듀서와 우연히 뒷골목 카페에 들렀다가 기타연주자인 안톤 카라스의 연주를 듣고 매료돼 촬영을 끝낸 후 그를 런던으로 데리고 가서 작곡 연주를 맡긴다. 카라스는 6주일동안에 이 멜로디를 각 장면에 맞추어 편곡,「제3의 사나이」라고도 불리는 주제곡 「해리라임의 테마」를 완성한다.이 독특한 음률의 테마뮤직으로 카라스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이 영화는 2차대전이 끝난 다음해인 1946년 미·소·영·불 4개국이 공동관리하고 있는 빈이 무대다.가짜로 만든 페니실린을 병원에 공급하는 파렴치범인 해리는 자신이 저지른 악을 합리화시키려 든다.그를 도피시키려는 애인 애너와 친구이기에 추적해야 하는 마틴스 사이에 인간의 양심과 우정,그리고 델리킷한 애정심리까지 곁들여 만든 이색 스릴러물이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적 긴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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