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웰스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수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반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육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화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7
  • 삼성물산 사장단 50대로 세대교체

    삼성물산 사장단 50대로 세대교체

    삼성물산이 건설·상사·리조트 3개 부문 대표이사를 교체했다.삼성물산은 9일 건설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에 이영호(59) 부사장,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에 고정석(56) 부사장, 리조트부문장 대표이사에 정금용(56)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과 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고, 정 부사장은 직급은 유지한 채 대표직을 맡았다. 이 사장은 삼성SDI 경영관리 및 감사담당,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등을 거치며 스텝 부문을 두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다. 고 사장은 화학팀장,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트레이딩 전문가다.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아 전략 스텝 역할도 수행하면서 차기 경영자 후보로 떠올랐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웰스토리 사업 총괄을 맡아 경영 안목을 키워 왔다. 그는 웰스토리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 적용돼 온 ‘60대 퇴진’ 기조는 이날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물러난 3명 모두 57년생으로 60대 초반이었고, 후임 대표이사 사장 2명과 부사장 1명은 모두 50대 후반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임신 전 비만하면 아이 자폐증·ADHD 위험 ↑”(연구)

    “임신 전 비만하면 아이 자폐증·ADHD 위험 ↑”(연구)

    임신 전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커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자폐증 등 신경발달장애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의료원과 버지니아코먼웰스대 공동 연구진이 임신 전후 체중과 출산 후 아기의 신경발달장애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논문 41건(메타분석 32건)을 검토해 위와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비만 리뷰’(Obesity Reviews) 최신호(22일자)에 발표했다. 임신 전 비만한 여성이 낳은 아이에게 신경발달장애가 나타날 위험은 50%, 과체중 여성이 낳은 아이의 경우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폐증 위험은 비만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 기준으로 36%, ADHD 위험은 62% 더 높았다. 이번 연구는 현재 유행처럼 확산 중인 비만이 다음 세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강조한다. 비만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십 년 동안 자폐증과 ADHD, 그리고 다른 행동장애들의 발병률이 증가했다. 미국 여성의 40% 이상이 비만이며, ADHD와 투렛 증후군, 자폐증과 같은 신경발달장애는 20명 중 약 1명에게서 나타날 만큼 일반적이다. ADHD만 취학 연령 아동의 2~5%에 영향을 미치는 데 조산이나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임신 중 어머니가 술담배나 심지어 약물을 남용할 경우 그 위험은 증가했다. 이와 함께 비만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발달 지연 위험은 56%, 정서적 또는 행동적 문제 위험은 42% 더 높았다. 또한 임신 중에 비만이 되면 임신성 당뇨 위험이 커지는데 이런 여성의 아이는 조산과 행동장애 위험이 크고 나중에 시행한 인지능력 검사에서 점수가 낮았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버나드 휘멜러 교수는 “임신 중 환경적 독소나 스트레스, 또는 영양 등의 노출에 따라 태어난 아이에게 신경발달장애가 생기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기름값 또 오르나…사우디 숙청, 감산에 유가 2년3개월래 최고

    국내 기름값 또 오르나…사우디 숙청, 감산에 유가 2년3개월래 최고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기름값에 또 한번 불씨를 키우는 국제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연말까지 기름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산유국의 감산 합의를 지지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왕세자가 반대파 숙청으로 입지를 굳힌 가운데 6일 국제유가는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찍었다. 여기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말 정기총회에서 감산 합의를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 전망치를 더욱 끌어올렸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4시 48분쯤 배럴당 62.90달러까지 올라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오후 4시 49분쯤 배럴당 56.19달러까지 치솟아 역시 2015년 7월 이래 고점을 기록했다. 전날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산유량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가 반대파 제압을 노리고 사촌인 왕자 11명을 포함해 현직 장관, 기업인 등 수십 명을 체포했다. UBS웰스매니지먼트의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위험 프리미엄을 매기려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를 띄우려 감산 합의를 주도해온 사우디의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OPEC의 감산 합의를 강력하게 지지해온 인물이다. 지난달에는 원유 수급 안정을 위해 감산을 연장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OPEC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유가 견인을 위한 감산 규모를 내년까지 하루 180만 배럴로 재차 연장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멕시코, 카자흐스탄 등 비회원 산유국은 올해 1∼6월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9개월 연장을 통해 내년 3월까지 감산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내다봤다. 이 은행은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6달러 오른 60달러로 상향하고, 내년 연평균 가격도 3달러 오른 55달러로 점쳤다. 이에 따라 국내 유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5일 서울 주유소 기준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11.29원으로 8개월 만에 1610원을 재돌파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도 ℓ당 1510.06원으로 지난 3월 14일 이후 7개월 23일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역사란 반복된 어리석음을 기록한 것

    역사란 반복된 어리석음을 기록한 것

    인간은 어리석은 판단을 멈추지 않는다/제임스 F 웰스 지음/박수철 옮김/이야기가 있는 집/640쪽/1만 8000원지금 이 시대는 미래를 향해 진보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연구해 온 저자는 “역사는 어리석은 자들의 기록”이라며 서양의 지성이 무지나 어리석음에 맞서 진보해 왔다는 견해를 반박한다. 기원전 27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된 로마제국은 다른 민족의 문화적 전통을 존중한다면서도 자신들의 이익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해 제압했다. 강력한 국가라는 오만함은 도덕적, 문화적, 정치적 부패와 몰락을 야기했다. 그리고 2000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미국의 모습에서 옛 로마제국을 발견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오늘날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치러야 할 비용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월드피플+] 노숙인에게 18만원짜리 새 운동화 건넨 남성

    [월드피플+] 노숙인에게 18만원짜리 새 운동화 건넨 남성

    노숙인에게 값비싼 자신의 운동화를 내어주고, 자신은 맨발로 집에 돌아간 남성의 배려가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더 선 등 영국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크래그 웰스(36)는 아내, 자녀 3명과 함께 외식을 한 뒤 돌아오다 한 노숙인을 마주쳤다. 그가 마주친 노숙인은 신발을 신지 못한 상태로 거리에 서 있었다. 양말을 신고있긴 했지만 구멍이 나고 헤진 부분이 많아 양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웰스는 노숙인에게 다가가 발 사이즈를 물었다. 자신과 사이즈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된 웰스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 노숙인에게 건넸다. 그 운동화는 웰스가 오래 신어 낡아빠진 헌 운동화가 아닌, 얼마 전 120파운드(한화 약 18만원)를 주고 산 ‘신상’ 운동화였다. 두 사람의 모습은 인근 상점에서 식사를 하던 시민들과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은 이들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은 뒤, 보고 들은 사연과 함께 SNS에 올렸고 이내 화제로 떠올랐다. 두 사람의 사진을 보면 노숙인이 값비싸 보이는 운동화를, 웰스는 맨발을 한 채 거리에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웰스는 자신의 SNS에 “그(노숙인)에게 신발을 건네주고 집에 돌아와 SNS에 들어가 봤다가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사람들은 내가 왜 그에게 새 신발을 줬는지를 궁금해 했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그가 나보다 그 신발이 훨씬 필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신발을 건네자 그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에게 신발을 주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크고 따뜻한 포옹을 돌려받았다”면서 “사랑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집트 스쿼시 부부, 한날 메이저 대회 단식 챔피언에 나란히

    이집트 스쿼시 부부, 한날 메이저 대회 단식 챔피언에 나란히

    스쿼시로 인연을 맺은 이집트 부부 선수가 한날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결혼한 알리 파락(25)과 누르 엘 타옙(24)로 스쿼시 사상 한 대회 단식 우승을 부부가 차지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라고 영국 BBC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엘 타옙이 전날 US오픈스쿼시 여자 단식 결승에서 라님 엘 웰릴리를 3-2로 물리치고 우승했으며 몇 시간 뒤 파락이 모하메드 엘 쇼르바기를 남자 단식 결승에서 3-0으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올랐다.프로페셔널스쿼시연맹(PSA) 월드 투어는 트위터에 이들 부부의 남다른 업적을 알렸다. 엘 타옙은 “결승 경기를 마쳤을 때 난 그의 경기를 관전하기만을 원했다. 많이 긴장됐다”며 “난 매일 그가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보고 둘 모두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다면 정말 특별한 느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파락은 “이보다 더 나은 한 주를 바랄 수 없다. 그리고 바라건대 이것이 우리가 함께 하는 많은 일들 가운데 첫 번째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부부가 한 날 같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지만, 함께 우승을 차지한 커플의 예는 적지 않다. 영국의 배드민턴 부부 개비와 크리스 애드콕은 2014 커먼웰스 게임과 올해 유럽배드민턴선수권 혼합복식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하키 선수 헬렌과 케이트 리처드슨 월시 부부는 1920년 시릴과 도로시 라이트 부부가 요트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영국 선수로는 97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었다. 영국의 올림피언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던 이로 꼽히는 사이클의 제이슨과 로라 케니 도 지난해 8월 16일 리우올림픽에서 각각 옴니엄과 케이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몇달 뒤 결혼식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만 7500명 북적이던 섬… 모아이만 남은 까닭은

    [핵잼 사이언스] 1만 7500명 북적이던 섬… 모아이만 남은 까닭은

    태평양 남동부에는 오랜 시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비의 섬’이 존재한다. 바로 거대 석상 ‘모아이’의 고향 이스터섬이다.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은 이스터섬이 번성기 시절 인구가 1만 7500명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우리에게도 사람 얼굴을 한 모아이로 잘 알려진 이스터섬은 한때 그들만의 높은 문명을 이뤘던 사회였다.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칠레 본토에서도 3500㎞ 떨어져 있는 외딴섬이다. 원주민들은 이스터섬을 ‘라파누이’라 부르는데 이는 커다란 땅을 의미한다.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1 정도다. 원래는 숲이 우거진 풍요로운 공간이었던 이스터섬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722년이었다. 당시 네덜란드인들은 이 땅에 처음 발을 내디디며 900개에 달하는 모아이 석상과 함께 1500~3000명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세상에 처음 알렸다. 이후 이스터섬은 찬란하게 꽃핀 문명을 뒤로하고 불과 수백 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번에 연구팀은 이스터섬 문명의 비밀을 밝히고자 전성기 시절의 인구수를 조명했다. 섬 전체의 지도와 토양, 날씨 등을 바탕으로 주 식량인 감자의 수확량을 비교 분석한 것. 그 결과 섬 전체 땅 19%에서 감자 재배가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대 1만 7500명이 먹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를 이끈 세드릭 펄스턴 박사는 “이스터섬은 세상과 고립됐지만 매우 수준 높은 사회를 건설하고 예술품을 생산했다”면서 “이 때문에 가장 많은 인구를 가졌던 최전성기를 알아내는 것은 미스터리의 한 조각을 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 발견됐을 때 원주민 숫자가 최대 3000명이 맞다면 서구인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이스터섬은 몰락하는 중이었을 것”이라면서 “이는 원주민들 사이에 벌어진 생태계 파괴가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이스터섬 몰락 원인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 의견은 엇갈린다. 지금까지 정설은 원주민들의 무분별한 벌채와 카니발리즘(인육을 먹는 풍습)에서 찾았다. 거대 석상인 모아이를 운반하기 위해 수많은 나무를 베며 숲이 사라졌고, 점점 먹을 것이 부족해진 원주민들이 사람까지 해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년 전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 등 연구팀은 이스터섬 몰락 원인이 유럽인들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크리스토퍼 스티븐슨 박사는 “유럽인들이 이스터섬에 도착하면서 천연두와 매독을 옮겨왔다”면서 “이 때문에 원주민들은 관련 질병에 시달리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노예로 끌려가 자연스럽게 인구수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미스터리 이스터섬, 번영기 인구는 1만 7500명

    [와우! 과학] 미스터리 이스터섬, 번영기 인구는 1만 7500명

    태평양 남동부에는 오랜 시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비의 섬’이 존재한다. 바로 거대석상인 '모아이'의 고향 이스터섬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은 이스터섬이 전성기 시절 인구가 1만 7500명에 달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우리에게도 사람 얼굴을 한 모아이로 잘 알려진 이스터섬은 한 때 그들만의 높은 문명을 이뤘던 사회였다.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칠레 본토에서도 3500㎞ 떨어져 있는 외딴 섬이다. 원주민들은 이스터섬을 ‘라파누이'(Rapa Nui)라 부르는데 이는 커다란 땅을 의미한다.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 원래는 숲이 우거진 풍요로운 공간이었던 이스터섬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722년이다. 당시 네덜란드인들은 이 땅에 처음 발을 내딛으며 900개에 달하는 모아이와 1500~3000명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세상에 처음 알렸다. 이후 이스터섬은 찬란하게 꽃핀 문명을 뒤로하고 불과 수백 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번에 연구팀은 이스터섬 문명의 비밀을 밝히고자 전성기 시절의 인구수를 조명했다. 섬 전체의 지도와 토양, 날씨 등을 바탕으로 주 식량인 감자의 수확량을 비교 분석한 것. 그 결과 섬 전체 땅 19%에서 감자 재배가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대 1만 7500명이 먹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를 이끈 세드릭 펄스톤 박사는 "이스터섬은 세상과 고립됐지만 매우 수준높은 사회를 건설하고 예술품을 생산했다"면서 "이 때문에 가장 많은 인구를 가졌던 최전성기를 알아내는 것은 미스터리의 한 조각을 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 발견됐을 때 원주민 숫자가 최대 3000명이 맞다면 서구인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이스터섬은 몰락하는 중이었을 것"이라면서 "이는 원주민들 사이에 벌어진 생태계 파괴가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이스터섬 몰락 원인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 의견은 엇갈린다. 지금까지 정설은 원주민들의 무분별한 벌채와 카니발리즘(인육을 먹는 풍습)에서 찾았다. 거대 석상인 모아이를 운반하기 위해 수많은 나무를 베며 숲이 사라졌고, 점점 먹을 것이 부족해진 원주민들이 사람까지 해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년 전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등 연구팀은 이스터섬 몰락원인이 유럽인들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크리스토퍼 스티븐슨 박사는 “유럽인들이 이스터섬에 도착하면서 천연두와 매독을 옮겨왔다”면서 “이 때문에 원주민들은 관련 질병에 시달리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노예로 끌려가 자연스럽게 인구수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형 완구 체인 ‘토이저러스’ 몰락…이르면 오늘 파산 신청

    대형 완구 체인 ‘토이저러스’ 몰락…이르면 오늘 파산 신청

    미국의 대형 완구 체인으로 ‘장남감 천국’으로도 불리는 토이저러스(Toys“R”Us)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이저러스가 막대한 부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이르면 19일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것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억 달러의 부채를 재조정하고 군살을 뺀 기업으로 재출발하려는 노력이다. 소식통들은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앞두고 관재인도 선임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JP모건과 바클레이즈, 골드만 삭스, 웰스 파고 등이 토이러저스의 기업 회생 절차를 돕기 위한 이른바 ‘DIP’ 금융(debtor-in-possession loan)을 제공하기 위해 경합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최대 3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택한 것은 십여년전 차입매수방식(LBO)에 의한 인수합병이 남긴 막대한 부채 때문이다. LBO란 M&A 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합병한 뒤 회사 자산을 팔아 이를 되갚는 것을 말한다. 2005년 베인 캐피털과 사모펀드 KKR, 보나도 부동산 신탁은 LBO를 통해 토이저러스를 75억 달러에 인수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 인털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노엘 허버트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인수가 이뤄진 뒤 한동안 보유금의 절반을 이자 상환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점포 확장과 판촉, 온라인 사업의 성장을 꾀할 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완구업계 애널리스트인 짐 실버는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지난 15년에 걸친 재정적 문제가 누적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고 논평했다. 바비와 피셔프라이스를 거느린 마텔(Mattel)과 보드게임 및 완구제조업체 해즈브로(Hasbro)를 포함한 납품업체들은 토이저러스부터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얼마 전부터 공급을 줄여왔다. 그 여파로 마텔의 주가는 18일 6.2%나 급락하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 같은 신용평가기관들도 서둘러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18일 토이저러스에 최저등급에서 겨우 3단계 위인 ‘CCC-’ 등급을 매겼다. 대형 완구 체인의 파산은 가뜩이나 고객 감소와 아마존의 위협으로 폐점을 늘리고 있는 미국 오프라인 유통업계에는 다시 한번 당혹감을 안기게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의 소리’와 외계인 탐사 40년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의 소리’와 외계인 탐사 40년

    공상과학(SF) 영화와 소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는 다름 아닌 ‘외계인’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SF에 등장한 외계인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인류의 친구로, 때로는 인간을 말살하고 지구를 식민지화하려는 정복자로 묘사돼 왔습니다.세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외계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영국 소설가 허버트 웰스가 1898년에 펴낸 ‘우주전쟁’에 등장하는 다리가 여러 개 달린 문어 모양이나 1982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에 등장하는 다리가 짧고 목이 길며 머리가 큰 모습일 것입니다.그렇다면 외계인은 정말로 있을까요.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학문 분야 중 하나인 우주생물학은 지구를 포함한 우주에서 생명의 기원과 본성, 진화를 연구합니다. 우주생물학에서 중요한 세 가지 질문은 ‘생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곳은 얼마나 많을까’, ‘생물학은 지구에서만 적용 가능한가’, ‘우주 어딘가에 지적이며 소통 가능한 문명은 있는가’입니다. ●40년 전 보이저 1·2호 발사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77년 9월 5일 ‘보이저 1호’를 발사했습니다. 보이저 2호는 이보다 2주 앞선 1977년 8월 20일에 먼저 발사됐지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쌍둥이 탐사선을 동시에 발사하려고 했지만 1호에 문제가 발생해 2호를 우선 발사했던 것입니다. 2주 차를 두고 발사된 보이저 1, 2호는 지금 이 시간에도 ‘그랜드 투어’라고 불리는 성간(Interstellar) 여행 중입니다. ●지구 정보 담긴 ‘골든 레코드’ 탑재 보이저호에는 다른 우주 탐사선들과 달리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혹시 모를 외계 문명과의 조우를 위해 55개 언어로 된 인사말과 지구 환경 및 인류 문명을 암시하는 사진 118장, 지구를 대표할 음악 27곡, 지구와 생명의 진화를 표현한 소리 19개가 담겨진 ‘지구의 소리’라는 이름의 골든 레코드가 실려 있다는 것입니다. 지름 30㎝ 정도의 이 금박 LP레코드판 안에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란 말도 또렷하게 녹음돼 있습니다. 골든 레코드를 기획, 제작하고 우주로 내보낸 총책임자는 ‘코스모스’의 저자로 유명한 칼 세이건 박사입니다. 세이건 박사는 골든 레코드에 어떤 사진과 음악을 넣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무척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지구를 대표한다는 것을 넣어 놨는데 그것을 보고 외계인이 자칫 지구 문명에 대해 오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세이건 박사와 당시 골든 레코드를 만든 연구자, 제작자들은 외계인이 골든 레코드를 읽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는 않았답니다. 그럼에도 골든 레코드판의 수명을 10억년 정도로 한 것은 언젠가는 만날 외계 생명체에게 지구 문명을 알리고 우리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단서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 프로젝트 ‘세티’의 창설자 중 한 명이자 보이저호에 실린 골든 레코드의 기술감독이었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만든 ‘드레이크 방정식’은 인류 문명과 교신 가능한 외계 문명의 수를 계산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물론 방정식에 들어 있는 변수 중 은하에 있는 별의 개수와 행성을 갖는 항성(별)의 비율 이외에는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계산된 문명의 수는 최소 10개에서 최대 수백만 개까지 다양합니다. 어쨌든 이 넓은 우주에 인간만이 유일하게 문명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점’에 사는 인생, 너그럽게 살기를 1990년 2월 14일 지구에서 61억㎞ 정도 떨어져 있는 보이저 1호가 지구를 찍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그 사진을 본 세이건 박사는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주에서는 보잘것없는 하나의 점에서 살면서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아웅다웅 싸워 대는 것이 안타깝다고도 했습니다. 빛 공해 때문에 도심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가끔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세상과 타인에 대해 좀더 너그러워지고 겸손해졌으면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말라리아 걸린 지 10개월 뒤 리우올림픽 동메달 딴 사연

    말라리아 걸린 지 10개월 뒤 리우올림픽 동메달 딴 사연

    “하루이틀만 늦었더라면 목숨을 잃었을지 몰라요.” 영국 스프린터 아니카 오누오라(32)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1600m 릴레이 결선에 두 번째 주자로 나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그녀는 2015년 10월 부모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나이지리아의 친척들을 방문했다가 말라리아에 걸리는 횡액을 당했다. 지금도 위생 여건이 좋지 않은 아프리카에서는 2분마다 한 명씩 어린이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으로 매년 43만 8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오누오라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그닥 증세가 심하지 않아 도미니카공화국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정말 몸이 이상해졌다. 그는 영국육상연맹의 주치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소변 색깔이 검다고, 정말정말 검다고 말했다.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주치의의 조언에 따라 영국 런던으로 돌아와 세인트존슨 병원에 입원했다. 그를 진찰한 의사의 첫 마디는 “살아있는 게 다행”이었다. 당시 그는 ’올림픽에 나가려면 훈련해야 하는데’란 생각 뿐이었다. 그런데 걸을 수조차 없었다. 체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갔다. 격리병동에 수용돼 퇴원할 수도 없었다. 누운 채로 창 밖만 내다봤다. 다시 대기의 신선한 공기를 마셔볼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걷는 법을 배웠다. 간호 보조원에게 부축해 달라고 해 뜀뛰기를 해봤고 침대에 누워있으라고 말리는 간호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하지만 그녀는 겨울 훈련이라고 여기고 계속 걸으려 했다. 생일에 퇴원해 처음으로 다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살아 있음을 만끽했다.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자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10개월 뒤 리우올림픽에 나가 동메달을 땄다. 팀 동료들조차 그가 말라리아를 앓았다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입을 다물었다.원래는 리우올림픽 전에 유럽선수권대회에 나서지 않을 작정이었지만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영국선수권대회에 나서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여자 400m 동메달, 1600m 릴레이 금메달을 땄다. 말라리아 감염 진단을 받은 지 9개월 만의 일이다. 리우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얻지는 못했으나 계주 팀에 선발돼 그는 “올림픽 메달이 없이는 영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그 뒤 한달 만에 꿈을 이뤘다. 그리고 지금 그는 ‘말라리아 노 모어 UK’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이 질병이 아프리카에 국한된 질병이 아니며 지구촌 전체의 질병이란 사실을 일깨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촌도 말라리아로 세상을 떴다며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모른다고 털어놓은 오노우라는 자신의 기량에 기복이 있었던 것은 말라리아 때문만은 아니라면서도 자기가 정말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종목은 400m라고 믿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말라리아에 걸린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스스로 알지 못했던 강인함을 갖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내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커먼웰스 게임(영연방대회)과 독일 유럽육상선수권에서 더 많은 메달을 목에 걸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에게서 드리머 지키자” 애플·페북도 나섰다

    불법체류 자녀 80만명 쫓겨날 판 CEO 400여명 폐지 반대 청원 “애플 직원 250명은 ‘드리머’다. 그들을 지지한다. 그들은 미국의 가치에 기반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를 포함해 미국 주요 기업의 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 일명 ‘드리머’ 폐지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애플을 비롯해 페이스북, 베스트바이, 웰스파고, AT&T 등의 CEO 400여명이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청원에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 공식 발표할 ‘DACA’ 폐지를 놓고 미국 내 논란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6개월간의 유보 기간을 거쳐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DACA란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해 미국에서 학교와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마련한 제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의 자녀라도 ‘아메리칸드림’을 좇을 수 있도록 이 제도의 이름을 ‘드리머’(Dreamer)라고 붙였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는 최대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인 청년 3만여명도 DACA 덕에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한인단체는 보고 있다. DACA가 없어지면 이들도 미국을 떠나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DACA 폐지 방침은 수정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자 보호도시 연방예산 지원 삭감 등 강화된 이민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DACA 폐기 결정에는 대표적 이민 강경론자인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막후에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DACA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인과 다름없고 미국 사회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청년들을 불법체류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추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에서 DACA 유지를 촉구하는 시민 행진이 열렸고, 백악관 앞에선 철야 농성도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DACA 폐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주 발표된 NBC와 서베이몽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41%를 포함, 미국인의 64%가 DACA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이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대로 DACA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44세 두아이 엄마 조 파비 “내년 유럽선수권 1만m 2연패 겨냥”

    44세 두아이 엄마 조 파비 “내년 유럽선수권 1만m 2연패 겨냥”

    영국의 44세 육상 선수 조 파비가 1년 뒤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육상선수권에 참가해 여자 1만m 2연패를 겨냥한다. 그녀는 13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출전 기준 기록을 여유있게 충족했지만 뒤꿈치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한 한을 내년에 풀겠다고 입술을 깨물고 있다. 1973년 9월 20일 태어난 파비는 내년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한달 뒤에 45회 생일을 맞는데 은퇴를 마다하고 내년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겠다고 하는 것이다. 3년 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유럽선수권 1만m를 우승하며 대회 최고령 여자 우승자의 영예를 차지했는데 이제 4년을 더 늘리겠다고 벼르는 것이다.다섯 차례나 올림픽에 참가했던 파비는 16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 유럽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 3월 호주에서 열리는 커먼웰스 게임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실망했다. 과거 1~2년 전에 느꼈던 것보다 훨씬 젊어졌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트랙에서의 기록을 좀더 좋게 만들 수 있길 갈망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어느날 은퇴해야 하겠다고 생각할 때가 오겠지만 난 결코 완벽하게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난 늘 끊임없이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파비는 얼마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년 대회 때 4위를 차지했지만 대회 도중 엘반 아베일레게세(터키)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실격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판니커르크 남자 400m 금메달, 적수 결장해 손쉬운 우승

    판니커르크 남자 400m 금메달, 적수 결장해 손쉬운 우승

    남자 4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가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력한 적수 이삭 마콸라(30·보츠와나)가 노로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출전이 결국 불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챔피언인 판니커르크는 9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결선에서 6번 레인을 달려 43초98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번 레인을 뛸 예정이었던 마콸라는 IAAF로부터 호텔로 돌아가 48시간 동안 아무도 접촉하지 않고 격리 조치를 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가 없어 한결 홀가분한 레이스를 운영한 탓일까? 판니커르크는 자신의 세계기록(43초03) 경신을 다음으로 넘겼다.스티븐 가디너(바하마)가 44초41로 은메달, 압델라 하룬(카타르)가 44초4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200m 석권을 겨냥하는 판니커르크는 10일 새벽 준결선에 나선다. 평소 신중하고 말이 없는 성격을 반영하듯 금메달이 확정된 뒤에도 담담했고 별다른 우승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나 팀 관계자 등 30명이 급성 설사를 동반하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영국 보건당국이 확인했다. 잉글랜드보건국은 노로바이러스가 쉽게 확산되기 때문에 지금 파악된 인원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여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가디언은 풀이했다. 이번 대회 노로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마콸라와 남자 400m 허들 준결선에 빠진 토마스 바르(아일랜드) 등 2명이다. 런던 타워 브릿지 인근에 있는 타워호텔에서 체류하고 있는 독일 팀과 캐나다 팀이 감염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타워호텔은 BBC방송에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함께 벌인 조사는 호텔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원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해명했다. 앞서 3년 전에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코먼웰스 대회에서도 경기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십여 명이 노로바이러스 증상을 호소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매킬로이 우승 텃밭서… 스피스 ‘위대한 도전’

    스피스 우승 땐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퀘일할로의 제왕’ 매킬로이 넘어야… 코리안 브러더스도 이변 노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오는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총상금 1050만 달러(약 119억원)를 놓고 156명이 최고의 승부를 벌인다. 대회 전통에 따라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에서 각각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와 브룩스 켑카(27·미국), 조던 스피스(24·미국)가 한 조로 동반 플레이한다. 먼저 스피스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잇달아 우승한 데 이어 지난달 디오픈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품었다. 역대 PGA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일군 사람은 5명(진 사라센, 개리 플레이어,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뿐이다. 1993년 7월 27일생인 스피스가 우승한다면 우즈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24세 7개월) 기록을 바꾸며 새 ‘골프 황제’ 대관식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스피스는 “올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꼭 달성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만큼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8일 연습 라운드에선 자폐증을 앓는 여동생 엘리(16)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2남 1녀 중 장남인 스피스는 엘리를 각별히 아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PGA 투어 공식 인스타그램엔 퍼터를 옆구리에 끼고 무언가를 가리키며 엘리에게 설명하는 스피스의 모습이 실렸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엘리의 오빠이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겸손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 업체 웨스트게이트 등 도박사들은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퀘일할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했기 때문이다. 2010년 최종 라운드에서 62타를 쳐 투어 첫 우승을 일군 뒤 2015년엔 마지막 날 무려 61타를 기록하며 2위와 7타 차 완승을 거뒀다. 퀘일할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7차례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6차례나 ‘톱10’에 들었다. 더욱이 지난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 1·2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함께 플레이한 스피스는 “(매킬로이가) 지금의 드라이버샷 감을 유지한다면 가장 강력한 상대”라고 지목해 눈길을 끈다. ‘제2의 양용은’을 꿈꾸는 ‘코리안 브러더스’ 김경태(31)와 강성훈(30), 안병훈(26), 송영한(26), 왕정훈(22), 김시우(21)와 2009년 대회 우승으로 평생 출전을 보장받은 양용은(45)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영화 ‘덩케르크’에 왜 인도인은 얼굴도 안 비치는 거지?

    영화 ‘덩케르크’에 왜 인도인은 얼굴도 안 비치는 거지?

    ‘왜 인도군은 얼굴도 비치지 않는 거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를 보면 1940년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안에는 30만~40만명의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나치 독일에 밀려나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다 영웅적인 이들의 헌신 덕분에 목숨을 구한다. 말미에는 영국 해안가 마을에 도착한 소년병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은 채 할아버지가 차를 건네며 “살아돌아온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그런데 이 영화가 커먼웰스(영연방)의 일원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덩케르크 철수 작전에 한몫 했던 인도인들의 자부심에 상당한 상처를 안긴 모양이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놀란 감독이 “그렇지 않았더라면 영민했을” 이 작품에서 인도 병사들의 “의미있는 기여”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영화 칼럼니스트 미히르 샤르마는 ‘블룸버그 뷰’에 기고한 글을 통해 “프랑스가 함락된 뒤 나치 독일에 영국인들만 맞서 싸웠다는 잘못된 인식을 더해주고 있다”고 짚었다. 영국 BBC는 2차 세계대전 때 500만명 안팎의 커먼웰스 병사들이 대영제국 군대와 함께 싸웠다며 그 중 절반 가까이는 남아시아 출신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군 병사들은 토브룩, 몬테카시노, 코히마, 임팔 등과 같은 주요 전투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 영국과 인도, 아프리카 병사들이 힘을 합쳐 버마(미얀마) 수복 작전을 성공하기도 했다. 그런데 덩케르크에서 인도군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전쟁 중의 라지(Raj·인도인의 별칭)-2차 세계대전 때 인도 민중사’의 저자이며 역사학자인 야스민 칸은 비카네르주 출신 병사들이 주축을 이뤘던 왕립인도육군사단의 4개 연대가 서부전선이 형성된 프랑스에서 복무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덩케르크 철수 작전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재미있는 것은 인도가 2500마리의 당나귀를 징발해 봄베이(현재 뭄바이)에서 마르세유까지 실어왔다는 점이다. 전황이 악화되자 인도 병사들과 노새들도 덩케르크 해변으로 철수하라는 명령이 하달됐다. 하지만 노새까지 데려갈 수 없다고 판단한 많은 병사들이 프랑스 주민들에게 줘버렸다. 역사학자 존 브로이크는 덩케르크에서의 인도 병사들이 “전화에도 매우 침착했고 철수 도중에도 잘 조직돼 있었다”며 “그들은 뿔뿔이 달아나지도 않았다. 해서 수십만명 중 수백명이라도 영화에 등장했더라면 인도 육군이 전쟁에서 얼마나 중심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사람들을 일깨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놀란 감독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정치적인 면보다 살아남는 일의 메커니즘에서만” 영화를 만들었다며 “지도 한 장 위에 방안의 온갖 잡동사니를 밀어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영화에는) 처칠도 나타나지 않고 적들의 그림자도 비치지 않는다. 이건 살아남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1일 인도 전역의 10개 아이맥스 스크린을 비롯해 416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 영화를 보려고 인도인들이 몰리고 있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인도어로 더빙하지 않았는데도 워너브러더스 인도 지부의 덴질 디아스는 주말에만 24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디아스는 인도에서 더빙하지 않고 영어로만 상영되는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개봉 성적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피티 세 번째 세계신은 무산 그러나 ‘더블 더블’은 달성

    피티 세 번째 세계신은 무산 그러나 ‘더블 더블’은 달성

    애덤 피티(22·영국)가 끝내 세계선수권 ‘더블 더블’을 달성했다. 피티는 26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이어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평영 50m 결선을 25초99에 터치패드를 찍어 우승하며 이틀 전 평영 100m과 함께 두 종목 모두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후아오 고메스 후니오르(브라질)이 은메달, 카메론 판데르버그(남아공)이 동메달을 차지했다.그는 출발하자마자 라이벌들을 30m 가량 앞설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전날에만 세계기록을 두 차례 경신해 이날 결선에서 이틀 새 세 번째 세계기록 경신 기대를 높였지만 결국 전날 준결선에서 두 번째로 경신한 세계기록(25초95)에 0.04초 뒤졌다. 이제 평영 100m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커먼웰스 를 모두 제패하며 세계기록을, 평영 50m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제패하고 세계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2009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 이 종목 우승자였던 판데르버그는 피티의 힘에 넘치는 기량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29세인 그는 농으로 “은퇴한 뒤 당분간 쉬었다가 그가 더 나이 들면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라며 웃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접영 50m 결선 뒤 대회 2연패를 노리며 출전한 4x100m 혼성 메들리 릴레이 결선에서 영국은 미국, 호주, 중국과 캐나다에 이어 5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차 산업혁명] SC제일은행, 언제 어디서나 받는 자산관리서비스

    [4차 산업혁명] SC제일은행, 언제 어디서나 받는 자산관리서비스

    SC제일은행의 핵심적인 WM(Wealth Management)사업전략은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자산관리서비스’다.SC제일은행은 전통적인 센터 위주의 집중화된 자산관리서비스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자산관리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보편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PB센터를 줄이고 영업점마다 PB RM(자산관리 전담직원)을 배치해 고객들의 WM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영업점의 PB RM들은 주요 거점마다 설치된 PB클러스터센터의 펀드, 보험, 외환 등 자산관리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고객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자산관리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초소형 영업점인 ‘뱅크숍’을 개설, 평일과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오후 늦게까지 영업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고액자산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의 자산을 예치한 고객에게 프라이어리티 뱅킹(Priority Banking·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B고객에게는 개인별 전담 자산관리직원의 체계적 자산관리와 금융 분야별 전문가의 재무 및 세무 컨설팅, 각종 우대 그리고 패밀리 금융케어 등 PB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SC제일은행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글로벌 투자’이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투자위원회는 전 세계 32개국에 진출해 있는 이코노미스트들로부터 시시각각 각국의 경제와 시장 상황을 보고받아 투자전략을 수립한다. 수립된 투자전략은 다시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 WM고객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SC제일은행의 투자전략가들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금융그룹의 전 세계 현지 투자전문가들과 상시로 소통하고 있다. 때문에 SC제일은행은 글로벌 금융그룹만의 차별화된 투자전략과 시장 전망을 고객에게 적시에 제공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어 SC제일은행은 우량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SC그룹에서 글로벌 투자전략가를 초청해 글로벌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웰스포럼’, 분야별 전문가가 시장 전망 및 투자, 세무전략 등을 제공하는 ‘웰스케어 세미나’ 등 각종 크고 작은 포럼과 세미나를 매년 400여회 개최하고 있다. 김예슬 인턴기자
  • [빅3 리그] 앨런 아이버슨 ‘절반의 귀향’ 코치로 경기만 지휘

    [빅3 리그] 앨런 아이버슨 ‘절반의 귀향’ 코치로 경기만 지휘

    왕년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42)이 16일(이하 현지시간) 고향인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 코트에 걸어들어오며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코트를 누비지는 않았다. 그는 당초 이날 뮤지션이며 농구광으로 유명한 아이스큐브가 창안한 스리-온-스리 리그(빅3 리그)의 네 번째 경기에 ‘3‘s Company’의 플레잉 코치로 줄리어스 어빙이 이끄는 ‘닥터 J 팀’과 대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코치 AI’로 옆줄 근처만 지켰다. 몇 시간 전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의사가 출전하지 말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그의 ‘빅3 홈커밍’은 절반의 것이 됐다. 그러나 팬들은 “우리는 AI를 원한다!”를 연호했다. 아이버슨은 “고향으로 돌아올 기회를 잡아 기쁘다. 커리어 내내 여러분이 응원해줘 좋았고 오늘 여전히 날 응원해줘 좋다”고 말했다. 플로어를 거닐며 그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시절 늘 그랬듯이 귀를 모아 관중의 더 큰 환호를 이끌어내려 했다. 팬들은 2001년을 떠올리게 하는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냈다. 1996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그는 곧바로 신인왕에 올랐으며 1998~99시즌, 2000~01시즌, 2001~02시즌, 2004~05시즌 네 차례에 걸쳐 리그 평균 득점 1위를 차지했고 2000~01시즌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팀을 파이널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손짓도 하고 손키스도 보낸 그는 벤치 앞에서 팔짱을 낀 채 구단 간부들과 얘기를 나누고 래리 브라운 전 감독의 지휘 모습과 비슷한 동작을 해보였다. 농구 명예의전당 입회자인 그는 이 리그의 개막 이후 세 경기에 출전해 13개의 슛을 날려 3개만 성공해 6득점에 그쳤다. 어빙도 경기 전 관중에게 연설하기 전에 ‘Tri-State’ 팀의 코치로 아이버슨과 껴안고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어빙은 “‘빅3’는 새로운 컨셉트지만 오래 된 얘기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놀이터에서, 필라델피아의 모든 놀이터에서 어떻게 공을 갖고 놀까를 궁리해 알아낸 경기 방식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In&Out] 금융기관의 신뢰, 그리고 감독 당국의 역할/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

    [In&Out] 금융기관의 신뢰, 그리고 감독 당국의 역할/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

    무릇 사업할 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를 쌓는 일이다. 고객의 신뢰가 무너지면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고객의 신뢰를 꾸준히 쌓아야만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금융기관들은 종종 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경우가 있다. 중요 정보를 알리지 않고 금융상품을 팔아 민원을 자초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금융은 고도의 전문성과 복잡성을 띠고 있어 전문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은 불완전 판매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금융 업무가 단순했던 시절에는 고객들이 금융상품의 성격과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상품 설계에 복잡한 금융공학기법이 동원되면서 금융상품의 속성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은 상태다. 금융기관이 금융상품의 성격과 원가, 현재 가치, 위험 등을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 고객은 정확한 내용을 모른 채 거래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러기에 각국은 감독당국을 두고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영업행위를 감독해 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파생상품을 금융기관들이 고수익을 미끼로 고객들에게 판매해 많은 피해를 입혔고, 그로 인한 부실이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진 참사였다. 미국 정부는 위기 수습 후 고수익 상품을 판매한 금융기관들에 대해 고강도의 제재를 내렸다. 지난해 미국의 4대 은행인 웰스파고 은행은 2011년부터 150만개의 유령 계좌를 만들어 실적을 부풀리고 고객 동의 없이 수수료를 챙겨 오다가 연방소비자금융보호국(CFPB)으로부터 약 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로 인해 최고경영자는 물러났고 5300명의 직원이 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에 한 재벌 증권사가 계열사의 부도 위험을 숨긴 채 그 회사가 발행한 증권을 팔아 5만여명의 고객에게 피해를 입혔다가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일부 금융사가 10만여건의 보험상품을 불완전 판매해 계약해지와 환급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징벌적 배상제도’가 도입되지 않은 탓에 금전적 제재는 하지 못했다. 징벌적 배상이란 ‘고의적이고’(Intentionally), ‘부당하며’(Maliciously), ‘과도한’(Grossly Reckless) 위법행위에 대해 배상 규모를 넘는 벌금을 물려 처벌과 재발 방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도다. 그만큼 우리는 금융기관의 신뢰 위반을 엄히 다스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업은 여타 업종에는 없는 특별한 안정장치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평소 업무를 감독하는 감독 당국, 최종 대부자로서의 중앙은행, 금융기관 부도시 예금지급을 보장하는 예금보험기구 등이 그것이다. 고객들은 이러한 기관들이 감시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안심하고 금융기관과 거래한다. 그러기에 금융기관이 잘못을 저지르면 가혹한 제재가 뒤따르고, 감독 당국도 호된 질책을 받게 된다. 미 연방소비자금융보호국은 고객을 속인 웰스파고 은행에 벌금을 부과하면서 감독 당국인 연방통화감독청(OCC)과 캘리포니아주 감독 당국에도 각각 3500만 달러, 5000만 달러 등의 벌금을 부과했다. 은행에 대한 제재와 감독 당국에 대한 제재를 병행해 양측 모두에 고객들의 신뢰를 충실히 지키라는 경종을 울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감독 업무를 금융기관의 영업과 창의성을 누르는 규제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금융산업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기에 이를 담보하는 감독 당국의 법 집행과 권위도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