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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귀해지는 전셋집… 전셋값 수준 ‘삼송 아이파크’ 관심

    더 귀해지는 전셋집… 전셋값 수준 ‘삼송 아이파크’ 관심

    치솟은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할인 혜택이 많은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총 6만5072가구로 작년 말 7만4835가구 대비 9763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지역 중 삼송지구는 쾌적한 주거 환경과 우수한 교통 여건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서울시에서 신분당선을 삼송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발표 된 이후 삼송지구가 최대 수혜지가 될 것 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신분당선 연장구간 개통 시 삼송에서 강남까지 기존 57분 소요되던 시간이 35분까지 단축된다. 실제로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분양 중인 ‘삼송 아이파크’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계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자의 46%가 서울에 거주하는 분”이라며 “서울 지역의 전셋값이 급등하자 서울과 가장 가까운 삼송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송 아이파크는 7개 동, 지하2~지상24층, 610가구, 전용 100㎡, 116㎡로 2012년 6월 완공돼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 녹지율이 48%로서 매우 쾌적하게 조성되며, 조망권도 뛰어나다.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동쪽으로는 공릉천이 위치해 있어 웰빙형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 환경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단지 전면으로 신원초∙신원중 및 고교 부지와 맞붙어 있고 시립 신원도서관(8월 준공)과 시립어린이집(12월 개원)도 건립 중이다. 특히 큰길을 건너지 않아도 통학이 가능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발 호재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주변으로 업무 시설인 삼송테크노벨리가 조성 중이고, 단지 인근에 2017년까지 신세계 대형 쇼핑몰도 예정돼 있어 문화, 쇼핑 등의 편의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의 평면 설계를 보면 100㎡ A타입은 2면 개방형 거실이 조성되고, 안방과 인접해 서재나 AV룸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을 배치했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전용 100㎡ 3억 중후반대, 전용 116㎡ 4억 중후반대에 매입이 가능하며 계약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대출이자 60% 4년간 지원, 발코니 확장 무료, 이사 비용 지원 서비스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푹푹 찌는 무더위 팥빙수로 확~

    푹푹 찌는 무더위 팥빙수로 확~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D-30 홍보 행사에서 조직위원장인 성무용 충남 천안시장 등이 1000여명분의 대형 호두 팥빙수를 만들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힘 합친 동네 빵집, 프랜차이즈 이겼다

    힘 합친 동네 빵집, 프랜차이즈 이겼다

    동네 빵집들이 일을 냈다.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의 공략으로 폐업의 기로에 섰던 동네 빵집들이 손을 잡고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동네 빵집들은 제품 공동 개발에 그치지 않고 프랜차이즈 빵집처럼 같은 재료를 공급하고 제조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대구 서구의 동네 빵집 6곳이 의기투합한 것은 2011년 5월이다. 당시 유명 프랜차이즈점에 맞서기 위해 업주 6명이 그동안 쌓아 온 빵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서구 맛빵’을 개발했다. 빵 껍질은 열대지방에서 나는 식물 뿌리인 타피오카를 원료로 해 만들었다. 속은 호두, 밤, 해바라기씨, 완두 등 몸에 좋은 천연 재료로 가득 채웠다. 여기에 고객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을 수 있도록 코코아, 바닐라, 딸기 등으로 빵 색깔을 다양화했다. 식감도 기존 빵보다 쫄깃해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매출액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대구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입점했다. 규모가 100㎡로,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이 있다가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은 자리였다. 서구 빵집이 입점한 뒤 매출은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서구 빵집들은 최근 2호 제품을 내놓았다. 6개월에 걸쳐 수천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개발한 고구마빵이다. 겨울철 동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고구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민적이고 웰빙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밀가루가 아닌 고구마라는 천연 재료를 활용해 제품을 특화시켰다. 다른 빵집 주인 8명도 개발에 참여해 빵 굽는 기술을 익혔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서구맛빵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영세한 자금 사정상 개별적으로 제품 개발과 판로 개척에 나서기는 힘에 부친다고 판단했다. 자본금은 정부 지원을 받아 5억원 정도 되며, 앞으로 참여하는 빵집을 늘릴 계획이다. 손노익 서구맛빵협동조합 이사장은 “프랜차이즈와 맞서기 위해 동네 빵집들이 뭉쳤다. 앞으로 공동 개발 제품을 10개 이상으로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동네 빵집이 성공 가도를 질주하는 데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컸다. 서구 맛빵이란 브랜드 이름도 서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모해 정한 것이다. 서구는 서구 맛빵을 2011년 9월 특허청에 상표 등록해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또 판매 빵집 6곳에 ‘모범음식점’과 같은 ‘서구 지정-맛있는 빵집’ 표지판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대학교수와 소비자단체 등 15명으로 지원팀을 구성했다. 구청 직원 400명은 맛 평가단으로 참여했다. 여기에다 서구는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반드시 서구 맛빵을 맛보게 했다. 맛을 본 관광객들이 블로그 등에 글을 올려 서구 맛빵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성호 서구청장은 “동네 빵집이 힘을 합쳐 새로운 빵을 개발하는 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브랜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202세대 공급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202세대 공급

    상도동 지역 최저분양가로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 서희건설과 상도동약수터지역주택조합(가칭)은 서울특별시 상도4동 227-1번지 일대에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한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지하2층 지상 12층 6개동 규모로 59㎡ 161세대와 84㎡ 41세대 총 202세대로 구성된다. 모든 평형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고 주변시세 3.3㎡당 1750만원~2000만원보다 저렴한 3.3㎡당 1400만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했고, 전 세대에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분양가가 저렴한 이유는 조합이 사업주체가 되어 땅을 구입한 뒤 아파트를 짓기 때문에 시행사 이윤과 금융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며, 분양 마케팅 비용도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또한 조합아파트로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에 해당되지 않으며 자금관리는 아시아신탁이 맡았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단지 내에 웰빙, 힐링 트렌드에 맞춰 건강산책로 및 단지 내 텃밭이 조성되며,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하고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를 만들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어린이놀이터와 놀이마당을 조성해 자녀들의 건강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 단지 바로 앞에 26만㎡ 규모의 상도근린공원이 위치한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쾌적한 자연환경은 물론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장승배기역이 800미터 거리에 위치해 역세권의 편리한 교통도 누릴 수 있다. 차로 10분 이내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노들길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 및 여의도 접근성도 우수하며 노량진수산시장, 보라매병원, 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주변에 국사봉중교, 신상도초교, 상도초교 등이 위치해 있으며 숭실대, 중앙대, 서울대 및 노량진 학원가가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가 위치한 동작구 지역은 노량진 뉴타운과 흑석동 뉴타운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개발사업들이 완료되면 생활 및 문화인프라 등이 확충되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조합원 자격요건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당시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나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1채 소유자이며, 주택소유자는 20세 이상 자녀를 독립가구주로 구성해 신청이 가능하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의 주택홍보관은 동작구 본동 402-1번지 노들역 5번출구 근처에 있다. 상담문의: 1899-380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김성환 노원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김성환 노원구청장

    “생각은 지구적으로, 실천은 노원에서(Think Globally, Act in Nowon).” ‘아이디어 뱅크’ ‘똘똘이 스머프’라는 별명을 가진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구정 철학은 이렇게 요약된다. 그는 “세계의 기본 실천단위는 동네이고, 작은 동네라고 해서 작은 생각만 하란 법은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되 실천은 동네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소신은 지난 3년간 펼친 정책에서도 고스란히 빛을 발한다. 구의원부터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까지 두루 경험한 덕분인지 김 구청장의 정책은 거시적인 듯 보이지만 주민 복지 향상 등 미시적인 것이 많다. 자살예방, 원전 하나 줄이기, ‘마을이 학교다’, 웰다잉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은 민선 5기 출범 당시 삽질 대신 사람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래서 구정 목표로 ‘교육중심 녹색 복지도시’를 내걸었다. 그는 “3년이 지난 지금 환경과 복지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은 서울시에서 벤치마킹해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사업도 알찬 열매를 맺었다. 2009년 자살률이 25개 자치구 중 7위였지만 2011년 21위로 불명예를 벗었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서 ‘효도하는 구청장’이란 말을 반드시 듣도록 애쓰겠다”며 “어르신들의 복지와 관련된 정책을 챙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3월 어르신 돌봄 지원센터를 설립해 65세 이상 무연고자, 가족이 있어도 부양을 받지 못하는 독거 노인에 대해 생활실태, 가족관계, 건강상태 등을 조사한 뒤 건강 상태가 양호한 그룹, 거동이 불편한 그룹, 거동이 불가능한 그룹으로 나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구는 자원봉사자, 종교단체 등과 함께 추모단과 장례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독거 노인 사망 시 최소한의 장례 서비스로 사망자의 존엄성을 유지시켜 주는 웰다잉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5월 구청 옆 건물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만들어 하루 3회, 100명씩 심폐소생술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미국은 100명이 쓰러지면 심폐소생술로 10명 정도를 살리는데 우리는 3명밖에 살리지 못한다. 심장마비 환자 발생 때 심폐소생술이 생사를 가른다”면서 “심폐소생술 교육 후 노원구 내 심폐소생술 생존율이 최근 1년 사이 두 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근하자마자 거의 빼놓지 않고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민원 글에 댓글을 남긴다. “구청장이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행정의 A, B, C다. 앞으로도 노원구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게 ‘똘똘이 스머프’의 말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합원 모집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합원 모집

    서희건설과 상도동약수터지역주택조합(가칭)은 서울특별시 상도동 일대에 위치한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지하2층~지상 12층 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161세대와 84㎡ 41세대 총 202세대로 구성된다. 모든 평형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400만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대 발코니 확장도 무료로 지원된다. 이처럼 분양가가 저렴한 데는 조합이 사업주체가 되어 땅을 구입한 뒤 아파트를 짓기 때문에 시행사 이윤과 금융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 분양 마케팅 비용이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포함된 이유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단지 조성에 있어 웰빙•힐링 트렌드를 반영했다. 건강산책로 및 단지 내 텃밭을 마련했다.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하고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를 만들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자녀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어린이놀이터와 놀이마당도 조성했다. 단지 바로 앞에 26만㎡ 규모의 상도근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은 갖췄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장승배기역이 가까워 역세권의 편리한 교통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차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노들길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 및 여의도 접근성도 우수하며 노량진수산시장, 보라매병원, 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주변에 국사봉중교, 신상도초교, 상도초교 등이 위치해 있으며 숭실대, 중앙대, 서울대 및 노량진 학원가가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는 평가다. 아파트가 위치한 동작구 지역은 노량진 뉴타운과 흑석동 뉴타운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개발사업들이 완료되면 생활인프라 및 문화인프라 등이 확충되어 높은 미래가치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분양관계자는 “조합아파트로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에 해당되지 않으며 자금관리는 아시아신탁이 맡아 사업의 안전성을 갖췄다”고 전했다. 조합원 자격요건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당시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나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1채 소유자이며 주택소유자는 20세 이상 자녀를 독립가구주로 구성해 신청이 가능하다. 주택홍보관은 동작구 본동 402-1번지 노들역 5번출구 근처에 있다.분양문의: 1899-380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산림욕장/정기홍 논설위원

    아동문학가 윤석중 선생의 동요 ‘옹달샘’의 가사는 그대로 한 폭의 정겨운 그림이다. 깊은 산속 맑은 옹달샘 가엔 노루가 놀다 가고, 세수하러 내려온 토끼는 눈만 비비고선 이내 자리를 뜬다. 이른 아침 상큼한 샘가에 어디 노루와 토끼만 마른 입을 축이러 왔을까···. “숲과 함께 산다”는 지인의 근황을 접하고 문득 옹달샘 노랫말이 떠올랐다. 산림공무원인 그는 직장암 수술 뒤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자연휴양림 관리부서로 자리를 옮겨 일과 치료를 함께 한다고 했다. 수술 후유증은 전혀 없단다. 숲은 이처럼 누구의 상처든 넉넉한 품으로 받아낸다. 그러기에 ‘치유의 숲’이다. 전국 각지의 산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과 산림욕장이 전초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통나무집을 갖춘 자연휴양림에서는 그저 편히 묵으며 심신을 씻으면 된다. 한낮에도 햇빛 한 점 들지 않는 산림욕장에서는 서늘한 샛길 체험까지 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1960~1970년대 너도나도 나서 민둥산에 심은 어린 묘목들이 아름드리로 성장해 이렇게 보답을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1988년 경기도 유명산에 자연휴양림이 첫 개장됐을 때 운영을 걱정하던 일을 기억하는 이들로서는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20년동안 진행된 치산녹화사업은 많은 일화를 생산해 냈다. 총 370만㏊의 민둥산에 95억그루의 묘목이 심어졌다고 한다. ‘사방사업’으로 불린 나무심기에 국민들은 부역을 하듯 불려나가곤 했다. 이후 10~20년이 지날 무렵, 육림을 하는 ‘산림인’들은 애국주의자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산을 떠났다. 그 자리를 웰빙과 힐링세대가 차고 앉아 피톤치드라는 이름의 진한 송진 냄새를 맡으며 갖가지 병을 치료하고 있다. 산림공무원이 인기직업인 독일에서는 숲유치원을 유아교육기관으로 인정하는 등 일찍이 숲을 질환을 치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48곳의 산림 테라피 기지를 운영하는 일본도 숲을 산림의학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미국 뉴욕 중심부의 광활한 센트럴파크는 도시 숲의 전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숲을 찾는 이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한 해 방문객은 산림욕장(152곳)이 3700만명, 자연휴양림(173곳)이 1200만명에 이른다. ‘치유의 숲’에도 한 해 31만명이 찾는다. 지난해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41%가 한달에 한번은 산에 오르고, 연간 산행 인구는 4억 600만명에 달한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자연휴양림 180곳과 도시근교 산림욕장 233곳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무한에 가까운 숲의 효용이 반갑기만 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웰빙 사우나? 잘못 하면 골병 사우나!

    웰빙 사우나? 잘못 하면 골병 사우나!

    최근 국내 한 제약사 창업자가 목욕 중에 사망하면서 새삼 건강한 목욕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건식 사우나실은 섭씨 70~100도, 한증막은 70~130도로 고온이어서 노약자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우나를 할 때 인체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화는 혈관 확장이다. 혈관 확장은 말초혈관의 저항을 감소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심장에서 혈액을 뿜어낼 때 소비하는 에너지도 줄여준다. 혈액순환을 돕고 심장 부담도 덜어주는 것. 심부전증 치료를 위해 매일 규칙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에 알맞게 사우나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건강한 사우나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다. 먼저, 온탕에서 5분 이상 몸을 덥히고 가볍게 팔다리를 움직인 뒤 사우나실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사우나 시간은 건식과 습식에 따라 다르다. 건식은 체내 수분 배출량이 많으므로 습식보다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처음에는 습식 5분, 건식 3분 정도로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절이나 성별은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사우나를 한 후에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 소모가 많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이 아침시간에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 사우나는 아침보다 오후 시간대에 하는 게 좋다. 사우나를 한 후 바로 찬물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확장된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근경색증이나 뇌출혈이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우나 후 찬물에 들어가야 시원하다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혈압 상승으로 기운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 뿐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과음 후 빨리 술이 깨기 위해 찜질방을 찾는 것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술을 마시면 맥박수와 혈압이 오르는데, 찜질방의 뜨거운 온도 때문에 혈압과 맥박 조절능력이 떨어지면서 심장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술이 체내 수분을 빼앗아 가는데 많은 땀까지 흘리는 것도 좋지 않다. 사우나는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 좋고, 열량을 소모해 비만 관리에도 유용하지만 심혈관 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수축기 혈압이 180을 넘는 고혈압 환자나 협심증·심근경색증·뇌경색·뇌출혈·심부전증 등의 질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에 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몸에 열이 있거나 심한 빈혈환자, 초기나 말기 임신부,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에너지 소모가 많은 만성질환자도 사우나를 피해야 한다. 찜질방 등에서 땀을 빼면 체중이 준다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속설일 뿐이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체지방이 빠져 체중 감소효과가 있지만 찜질방에서 흘리는 땀에는 수분과 중요한 미량 성분인 칼슘·인·마그네슘 등이 포함돼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한 조사 결과, 사우나에서 체중을 4% 줄였더니 인체에 필요한 혈액 성분이 무려 18%나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설령 사우나에서 얼마간 체중을 줄인다 해도 수분을 섭취하면 바로 원상태로 되돌아간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양수·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
  • 음식점 창업 차별화 시대… 24시간 웰빙 아이템이 뜬다

    음식점 창업 차별화 시대… 24시간 웰빙 아이템이 뜬다

    창업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대규모 베이비부머 세대의 유입과 주부들의 사회 진출에 따른 경쟁구도가 불 붙는 양상으로 전개된 것. 창업은 퇴직자나 일자리 없는 청년들이 재기할 기회라는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 창업은 수많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때문에 많은 창업자들이 영업이익률이 높은 아이템을 선정하며, 폐점 시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소자본창업을 선호한다. 이러한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음식점 창업의 형태는 분식집, 치킨집,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등 다소 제한적인 편이다. 또한 독특한 메뉴는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고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감안할 수 밖에 없는 것도 현실. 즉 특정 업종에 창업자들이 몰리면서 생기게 되는 과열 경쟁의 피해는 창업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얘기다. 창업비용이 여의치 않다면 대중적인 메뉴의 소자본창업이라도 제품의 차별화나 복합화, 특정 고객층의 공략 등 다양한 시도가 요구된다. 반면 투자금 확보자 가능한 창업자라면 오히려 소자본창업을 피하는 것이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용이할 수 있다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최근 주목을 받는 웰빙 창업도 소자본창업에서는 다소 적용하기 어려운 트렌드 중 하나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붐이 일고 있는 건강 한식은 국내에서도 인기 웰빙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의 경우, 여름철 특수 못지않게 사계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창업자들의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삼계탕 창업은 음식 맛을 내는데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매장의 역사나 가맹점 운영, 서브메뉴와 영업시간 등이 브랜드 검증과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또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한 가지 메뉴의 전문점이라고 해도 시간대별로 메뉴를 특화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할 수 있는 다원화 전략이 요구된다. 이에 맑은 국물과 24시간 영업으로 눈길을 끄는 ‘논현삼계탕(www.nonhyunfood.com)’ 10년 이상의 매장운영 노하우와 가맹사업을 통해 맛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논현삼계탕 관계자는 “음식 창업은 메뉴와 서비스에서도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삼계탕집은 폐점시간이 이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착안해 영업시간 늘린 결과,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현삼계탕은 2002년 논현동에서 처음 문을 열어 현재 삼성동, 여의도, 대치동 등 서울 시내에만 5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랑스 순례마을 보행기-순례는 안단테

    프랑스 순례마을 보행기-순례는 안단테

    Pilgrimage 길 위를 걷는 자에게 서두름은 독이 될 뿐이다. 순례자임을 표시하는 가리비 하나 달고 마음을 의지할 지팡이 하나 짚고 걸음을 내딛는다. 느릿하게 울리는 프랑스 순례마을 보행기步行記. 순례가 범람하는 시대에 길을 나서다 분명한 건 ‘철학’도 유행을 탄다는 점이다. 많이 생산하고 빨리 소비하는 게 절대적 선으로 여겨졌던 세상에 반기를 드는 가치들이 출현하고 있다. 버리고 줄이고 좁히고 늦추겠노라고 선언한 사람들은 웰빙을 부르짖고 로하스, 다운시프트 같은 삶의 방식을 발 빠르게 차용했다. 그에 따라 여행 철학도 많이 변한 것 같다. 정복한 나라 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공한 해외여행이라고 자부했던 때도 있다. 밤낮없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하는 여행에서 이제는 되도록 천천히, 느리게 여행하자 한다. 때마침 ‘걷기 여행’은 강력한 트렌드가 되었고 ‘산티아고 순례길’은 맞춤형 소비재가 되어 빠르게 소모돼 갔다. ‘그럴듯한 새로움’을 갈구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순례는 구미 당기는 소재였으리. 서점에 넘쳐나는 순례 에세이들, 열흘짜리 순례길 맛보기 여행상품까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민첩한 유행 앞에 순례의 본래 의미나 목적은 사장된 듯했다. 그래서였나. 내 딴에 순례란 단지 시대의 산물에 불과할 뿐이고 유행이 식으면 그 다음 주자에게 자리를 넘겨주어야 할 위태로운 ‘전염’이라 취급했으니. 이제야 심성이 삐딱한 여행자였노라고 인정해야 할 듯하다. 한 해 몇천명의 순례자들이 거쳐 가는 프랑스 남부 미디피레네Midi-Pyrenees 순례길에서 길의 매력에 전염되다 못해 여행 후 강력한 후유증까지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이번 여행기는 기도문이 될 것 같다. 나처럼 산티아고 순례길은 스페인에만 있는 줄 알았던 여행자가 있다면 그 오만으로부터 얼른 구원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 내려가리. 말뿐인 순례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나는 ‘순례’를 알지 못했다. 그 길 위를 걷기 전까지 말이다. ▶미디피레네 Midi-Pyrenees 프랑스, 안도라공국, 스페인에 걸쳐 있는 피레네산맥 일부 지역에 위치한 프랑스 남서부 주. 주도인 툴루즈Toulouse는 파리에서 남쪽으로 680km 떨어져 있다. 프랑스에서 만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사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수만 갈래다.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른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St.James. 그가 묻힌 스페인의 갈리시아 지방 수도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대성당에 이르는 모든 길은 순례길이다. 야고보를 찾아가는 길에는 축복과 기쁨보다는 성자를 향한 연민과 참회가 가득하다. 성자를 지키지 못한 신도들의 원죄가 깊고도 깊기 때문이리라. 야고보는 예수 사후 이스라엘에서 참수를 당했는데 신도들은 성자의 억울한 죽음을 맞고도 그의 시체조차 찾지 못했다. 유해를 싣고 스페인으로 향하던 배가 난파된 것. 9세기 들어서야 발견된 그의 시체는 그간의 험난한 여정을 증명하듯 노오란색 가리비가 다닥다닥 붙은 채였다고 한다. 뒤늦게 야고보의 묘지 위에 성당을 짓고 증축을 거듭해 산티아고를 조성했다. 그들이 성지를 세우는 것만으로 미안한 감정을 달랬다면 오늘날의 순례길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다. 성직자와 신자들은 단지 그의 묘를 참배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가리비를 머리에 달고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성 야고보처럼 길을 나섰다. 아무리 구불구불한들, 제 아무리 험준하다 한들 당신이 걸음을 내딛으면 나만의 참회와 구원이 담긴 길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알고 보면 ‘산티아고 순례길’이 일반인에게까지 유명세를 떨친 건 최근의 일. 파울로 코엘료가 <순례자>를 집필하면서 전세계적인 열풍을 낳은 산티아고 순례길은 제주 올레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올레가 ‘휴식’이라는 이미지와 맞물린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은 ‘고난’으로 수렴된다. 현재 유럽에는 12갈래의 대표적인 순례길이 있는데 순례자 10명 중 8명은 일부러 프랑스 남부서부터 일정을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는 험준한 길을 택한다. 놀멍쉬멍 걷든 지팡이를 짚고 걷든 ‘걷는다’는 행위는 동양과 서양 어디서든 구도의 길과 이어지나 보다. 고단한 순례자의 안식처 콩크Conques 모든 순례길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로 통칭되는데 프랑스 남부도시 생장 피드 포르에서 출발해 스페인 북부를 횡단하는 루트가 가장 유서 깊다. 이번 여행에서 내가 걸은 길은 프랑스 남부 도시 르 퓌Le Puy에서 출발해 미디피레네주의 유명 순례도시를 관통하는 구간의 일부였다. 나를 포함해 미국, 라트비아, 중국, 크로아티아, 캐나다 등 각국에서 온 순례자들을 이끌 가이드는 러시아계 프랑스인인 엘리나. 말 그대로 다국적 ‘순례단’인 우리는 미팅 포인트였던 툴루즈Toulouse에서 그녀를 보자마자 속사포같이 질문을 쏟아낸다. ‘예순이 넘은 내가 걸을 수 있는 길이냐, 하루에 몇 시간을 걷는 거냐, 너무 힘들면 도중에 포기해도 되냐’라는 질문에 엘리나는 빙긋 웃으면서 답했다. “마음을 먹은 성직자들은 이 길을 무릎으로 기어 올라간답니다.” 차분한 한마디였지만 ‘엄살떨지 마시오’라는 엄포가 분명했다. 동행인이 있어도 또 가이드가 붙는다 해도 긴장되는 초행길이었다. 사람들의 경직된 표정을 읽었는지 엘리나는 이 길을 가는 데 있어 꼭 경건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일러준다. 단지 마주치게 될 프랑스의 대자연, 봄과 여름 사이를 가르는 바람, 작은 마을들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즐기라 했다. ‘순례’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에 짓눌렸는데 어느덧 경직된 마음이 사르륵 녹아내린 건 헤픈 성격보다는 ‘끝내줬던’ 날씨에 책임이 있으리. 미디피레네를 횡단하는 갸론Garon강에서 첫 번째 목적지 콩크Conques까지 3시간 가량 차로 이동하는 동안 첩첩산중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건 바로 건축자재였다. 주변에 암석으로 된 산이 없는 탓에 갸론강에서 길어 올린 붉은 모래를 이용해 벽돌을 구워 건물을 올리고 길을 닦은 툴루즈와는 달리 암회색 집들이 눈에 띈다. 언덕 위 석회석을 이용해 튼튼히 쌓아올린 건물이 모여 있는 작은 마을 앞에 일행을 태운 차가 멈췄다. 콩크는 불어로 조개를 뜻하는데 마을 전체가 조개껍데기를 엎어놓은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 겨우내 잠잠했던 콩크는 4월 부활절과 함께 모여드는 순례자들로 다시금 활기를 찾는다. 중세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산티아고를 찾아가는 길목길목에는 순례자를 위한 마을이 조성됐고 콩크도 그 마을 중 하나다. 각 순례 도시는 종교적인 기능과 생활적인 기능 모두를 담당했다. 전망이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교회나 수도원이 들어서 있다. 매일 평균 8시간 동안 길을 걷는 순례자가 안락한 밤을 지새울 수 있도록 숙박업소가 등장했고 그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원이 갖춰졌다. 90가구가 전부인 이 작은 마을에 한 해 3만명의 순례자들이 모여든다. 기사들도 말 위에서 내려와 걸어야 했을 만큼 좁은 골목길, 손으로 일일이 쪼개 얹은 기왓장은 천년 동안 고단한 순례자를 반겨 왔다. 느린 걸음으로 한 시간이면 돌아보는 마을이지만 세계 각국에서 출발한 순례자에게 콩크는 없는 것 빼고 다 갖춘 마을일 거다. 작디작은 마을에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켜켜이 앉은 시간이 스쳐갔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12사도 중 한 사람인 성 야고보의 순교지라는 게 정설. 산티아고는 야고보의 스페인식 발음이며 콤포스텔라는 ‘별의 들판’이라는 뜻의 라틴어campus stellae에서 유래했다. 예루살렘·로마에 이은 유럽 3대 순례지의 하나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을 비롯해 성당·교회·대학 등 중세의 건물이 남아있어 번영했던 때를 보여준다. 척박한 땅에서 드리는 기도 로카마도르 Rocamadour 순백의 도시가 언덕 끄트머리에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한계령 뺨을 칠 정도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슬러 올라가고 나니 로카마도르Rocamadour가 드라마틱하게 등장했다.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잠깐 머뭄의 시간을 갖는 데 일행 모두가 동의했다. 마을 입구를 2km 앞두고 멀찌감치 떨어져 하염없이 마을을 바라본다. 오체투지로 순례길에 나선 성직자들은 물론이고 순례로서 죗값을 치르던 이들까지 바로 이 자리에 서서 마을을 굽어보고 한시름 놓았을 게 틀림없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덕에 자꾸 발걸음이 늦춰진다. 이 마을은 석회질이 다량 포함된 토질 덕분인지 유난히 흰 빛을 뽐낸다. 석회바위산 꼭대기에 이 같은 마을을 만들려면 평지보다 몇 배 노동력이 투입됐을 텐데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입지였다. 듣자하니 이 ‘석회’가 바로 순례마을의 비밀을 푸는 열쇠였다. 6만년 전 이 일대가 바다 밑에서 융기하며 바다생물이 퇴적된 땅이 드러났다. 토양의 주성분은 석회석과 같은 탄산칼슘. 하지만 물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토질 탓에 나무를 심어도 과실이 나지 않고 곡식을 심어도 추수할 수 없는 척박한 땅이 돼 버렸다. 성직자들은 아무도 살지 않는 땅, 조용히 명상할 수 있는 이곳에 주목했다. 12세기부터 도시를 일궈 한때는 8,000명 가까이 머무는 ‘기도하는 마을’을 만든 것이다. 지금은 800명 규모로 축소됐지만 한 해 방문객만 100만명에 이르는 관광지다. 가장 유명한 순례마을 중 하나였던 로카마도르는 악명 높은 곳이기도 했다. 삶이 고단한 자들은 유복한 내세를 보장받기 위해, 범죄자들은 죄를 용서받기 위해, 어떤 이들은 기적을 간구하기 위해 마을의 맨 꼭대기 성당을 찾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찾는 구원을 얻고자 필시 223개의 계단을 오르는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어떤 성직자는 구불구불한 14개의 고갯길을 택해 무릎으로 오르기도 했다. 모든 고통을 감내할 수 있었던 건 성당 내 위치한 ‘검은 성모상’을 알현하기 위함이었다. 106년 기적을 행했다는 검은 성모상은 시간이 흐르며 자연적으로 검게 변했다고 하는데 프랑스 내 많은 검은 성모가 있지만 로카마도르 것을 제외하고는 일부러 페인트를 칠한 것도 많다 한다. 가끔 아무도 치지 않는 종이 울리는 건 이 성모의 힘이라고 로카마도르 사람들은 굳게 믿고 있다. 두런두런 얽힌 로카마도르 이야기를 들으며 223개의 계단을 올랐다. 로카마도르 터가 머언 옛날 바다 아래 잠겼던 땅임을 증명하듯 계단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화석이 박혀 있다. 아름다운 길이지만 시간이 흘렀어도 악명은 여전했다. 최영미 시인은 아침마다 내뱉는 마른 기침으로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하는데 나 역시 고통으로 생이 자각되긴 마찬가지였으니. 건조한 모래바람이 호흡기를 훅 틀어막고 심장은 튀어나올 듯 펌프질을 해댔다. 온몸의 기관들이 벌떡 잠에서 깼을 무렵에야 검은 성모의 성당 앞에 겨우 발을 디뎠다. 언덕 꼭대기에는 대성당 외에도 자연 동굴을 활용해 만든 예배당이 있었는데 건조한 기후 탓인지 외벽에는 13세기에 그려진 벽화가 그대로 남아있다. 럭비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미디피레네 사람들을 위한 럭비의 신 예배당도 갖추고 있다. 엄숙하게만 보인 순례 마을의 귀여운 재치라고나 할까. 다시 떠나는 길 오슈Auch 마지막 행선지 오슈Auch에 도착하기 전 프랑스에서 가장 작은 마을이라 알려진 라르상글Larressingle에 들렀다. 목적은 라르상글에 있는 교회에서 순례자들에게 찍어 주는 도장을 받기 위해서였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순례자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각 순례 마을은 이들 여권에 방문자임을 증명해 주는 도장을 찍어 준다. 그러나 한때 주교가 거주할 정도로 큰 마을이었던 라르상글에는 을씨년스런 바람이 불었다. 교회 역시 군데군데 파손된 흔적이 역력했고 벽에는 커다란 엑스 표시가 낙인처럼 찍혀 있었다. 엑스 표시는 ‘팔렸음’을 뜻하는 표식이란다. 20세기 병적으로 ‘프랑스’적인 것에 탐닉한 미국인들은 오벨리스크를 유럽으로 옮긴 로마인처럼 프랑스의 와인이나 예술품뿐만 아니라 건물을 통째로 뜯어 부지런히 신대륙으로 날랐다. 혁명정부 이후 나폴레옹 제정이 들어서면서 교회는 더 이상 경배의 대상이 아니었다. 군자금을 충당하려는 약탈자들이 전국의 교회로 몰려들면서 온전히 제 모습을 보존하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 당시 프랑스인에게 교회를 뜯어 파는 일은 아무런 죄책감도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왠지 교회 내부에 바깥보다 더 추운 공기가 도는 것 같다. 별 기대 없이 여권을 대고 한 켠에 마련된 도장을 꾸욱 눌러 보는데 선명한 글씨가 찍혀 나온다. 한동안 이용하지 않았다면 잉크가 말랐을 게 분명하지만 도장은 아직 촉촉했다. 분명 바로 얼마 전 순례자가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이기도 했다. 반가운 마음에 길을 재촉했다. 순례자의 행선지가 우리와 같다면 길 위에 마주칠 것이다. 한걸음에 달려 오솔길 위를 걷고 있는 두 명의 사내를 발견했다. 우리는 같은 길을 걷는 길 위의 동지였으므로 안면몰수하고 둘을 잡아 세웠다. 순례에 나선 지 한 달이 넘었다는 미국인 칼과 브라이언트는 40년지기 친구사이. 군에서 제대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먼저 걸었던 칼이 브라이언트를 끈질기게 설득해 성사된 여행이라고 한다. “부인과 자녀 모두 미쳤다고 했지만 친구 녀석 믿고 한번 와보기로 했지.” 결국 브라이언트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보스에게 장기 휴가를 얻는 데 성공해 길에 나섰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가장 오래된 도장을 찍었다는 그는 여정이 빼곡히 담긴 여권을 자랑한다. 남이 보지 않을 땐 꼭 붙어 걷던 두 사람에게 어깨동무를 요청하니 쑥스럽다며 발을 뺀다. 나머지 여정도 건강하게 마무리짓길 바라며 손을 흔들었다. 우리는 우리대로 오슈에 다달았다. 오슈라는 도시명은 아우구스투스에서 유래했는데 이곳은 중세 유명한 종교도시였다. 도시 어디에서나 고딕양식의 오슈대성당Auch Cathedral이 시선에 걸린다. 성당 내부는 26m 높이로 프랑스에서 가장 큰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돼 있다. 해마다 5월이면 오르간축제가 펼쳐지고 6월부터 8월까지 매주 일요일에는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 가장 좋은 것, 귀한 것을 집약해 천국에서의 행복한 나날을 암시하고자 했던 의도대로 교회 내부는 화려했다. 믿음을 확인한 순례자는 교회를 빙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길을 나서야 하는 동력을 얻는다. 오늘날 프랑스의 순례 마을과 관련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많은데 단지 시간이 오래 되어서라거나 보존이 잘 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차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 믿음의 힘만으로 수천명의 사람들이 같은 길을 걸었던 장면은 그 당시에도 장관이었을 테니. 반면 기독교가 쇠락하고 신보다 인간이 앞서던 시대가 도래하고 또 부르주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순례길이 쇠퇴해 갔다는 점도 유럽인의 역사가 이 길 위에 오롯이 반영되는 것 같다. 다시 성찰의 기회를 물색하던 현대인에게 조용히 길을 내준 사람들 덕분에 순례마을은 박제된 박물관이 아닌 삶과 역사의 교차점에 서 있다. 그리고 내 삶의 좌표는 그 어디쯤엔가 찍혀 있다. 글·사진 양보라 기자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rendezvousenfrance.com 02-776-9142 ▶travie info 어디서 출발하면 좋을까 출발점을 선택하는 건 순례자의 몫이다. 프랑스길Camino Frances을 걷는다면 파리, 르퓌Le Puy, 아를Arle, 생장St. Jean Pied de Port이 관문지다. 특히 생장에서 산티아고까지 800km에 이르는 코스에 70%의 순례자가 모인다고 한다. 미디피레네 코스를 걷고 싶다면 주도 툴루즈Toulous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무엇을 준비할까 가리비와 나무 지팡이를 든 순례자의 초라한 행색도 시간이 흐르며 변모됐다. 기본적인 아웃도어 트레킹 물품을 준비하자. 편한 신발, 스틱, 수통 등을 챙기자. 빗물로 인해 무릎 아래 부분이나 등산화가 젖는 것을 방지하는 스패츠도 유용하다. 유럽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하려면 우비는 필수다. 어디서 먹고 씻고 잘까 일단 먹는 것은 알아서. 순례자 전용 숙소인 알베르게에서 조리도 가능하다. 알베르게는 도미토리 형식의 유스호스텔이라 보면 되는데 순례길 전역에 분포해 있다. 위생상태는 천차만별. 때로는 침대 진드기에 역습을 당할 수도 있다. 다음 순례자를 위해 한 곳에 오래 머물 수 없다. 다만 몸이 아픈 경우는 예외다.
  • 서희건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

    서희건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

    서희건설과 상도동약수터지역주택조합(가칭)은 서울특별시 상도4동 210-110번지 일대에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한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지하2층~지상 12층 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161세대와 84㎡ 41세대 총 202세대로 구성된다. 모든 평형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고 주변시세(3.3㎡당 1750만원~2000만원)보다 저렴한 3.3㎡당 1400만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또한 전 세대에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설치를 무료로 제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분양가가 저렴한 이유는 조합이 사업주체가 되어 땅을 구입한 뒤 아파트를 지어 시행사 이윤과 금융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며, 분양 마케팅 비용도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조합아파트로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에 해당되지 않으며 자금관리는 아시아신탁이 맡아 사업의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단지 내에 최근의 웰빙, 힐링 트렌드를 반영했다. 건강산책로 및 단지 내 텃밭이 조성되며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하고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를 만들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자녀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어린이놀이터와 놀이마당을 조성했다. 단지 바로 앞에 26만㎡ 규모의 상도근린공원이 위치한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쾌적한 자연환경은 물론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장승배기역이 800미터 거리에 위치해 역세권의 편리한 교통도 누릴 수 있다. 차로 10분 이내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노들길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 및 여의도 접근성도 우수하다. 노량진수산시장, 보라매병원, 롯데백화점 등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교육여건도 눈길을 끈다. 국사봉중교, 신상도초교, 상도초교 등이 위치해 있으며 숭실대, 중앙대, 서울대 및 노량진 학원가가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상도동 서희스타힐스가 위치한 동작구 지역은 노량진 뉴타운과 흑석동 뉴타운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개발사업들이 완료되면 생활인프라 및 문화인프라 등이 확충되어 높은 미래가치와 시세차익까지 기대된다. 조합원 자격요건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당시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나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1채 소유자이며 주택소유자는 20세 이상 자녀를 독립가구주로 구성해 신청이 가능하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의 주택홍보관은 동작구 본동 402-1번지 노들역 5번출구 근처에 있으며 오는 19일 오픈할 예정이다. 분양문의: 1899-380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마당] 흡연 구역은 거리?/백가흠 소설가

    [문화마당] 흡연 구역은 거리?/백가흠 소설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건, 금연하는 사람이건 모두 안다. 담배는 몸에 해롭다. 웰빙이라는 것이 사회적 화두인 시대, 담배가 웬 말인가. 몸에 좋지 않은 것은 이제 사회의 적이 되는 시대이다. 사회와 국가가 담배를 끊으라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려면 지구 밖으로 나가서 피우라 한다. 한데, 담배를 끊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늘고 있다. 뭔가 이상하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건강을 위해 끊으려고 하고, 국가도 사회도 금연을 장려하는 마당에 담배를 피우려는 사람은 늘고 있다. 담배는 점점 낭만이나 품위를 잃고 구시대적 상징이 되어 간다. 흡연자는 냄새가 난다. 입에서도 옷에서도 냄새가 난다. 지저분해 보인다. 불가리나 샤넬 같은 좋은 향수를 몸에 지니고 있지는 못할망정 담배 냄새라니. 지하철이나 버스, 공공장소에서 담배 냄새가 나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서 있다. 싫은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베란다에서 위로 담배 냄새가 올라온다며 이웃 간 갈등이 심하다. 아버지들은 가족,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슬리퍼를 끌고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운다. 이번엔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다고 다른 곳에 가서 피우라고 한다. 다른 곳이 어딜까. 찾고 찾다 아파트 단지 내 가장 외진 곳에서 담배를 피운다. 담배를 피우며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자조한다. 이놈의 담배 당장 끊어 버려야지, 다짐한다. 그러면서 국가와 사회와 인정머리 없는 이웃을 원망해 보기도 한다. 담뱃값은 또 올랐고, 이 기회에 금연을 하자고 결심한다. 그러면서도 계속 피운다. 그런 생각과 고민을 하려면 담배를 피워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괴롭다. 이제 어디에서고 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실내에서는 이제 금연구역 전면 시행으로 술집이건 카페건 PC방이건 아무 데서도 담배를 피울 수가 없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차를 마시다가도, 게임을 하다가도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 밖으로 나간다. 거리를 흡연자들이 메운다. 회사 건물 밖, 식당 앞, 카페 앞, PC방 앞, 공원 입구 등등 모든 공공장소 앞에 흡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운다. 안에서는 안 되니 밖으로,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운다. 추운 겨울 추위에 떨며, 찌는 여름 뜨거운 에어컨 실외기 바람을 쐬며 흡연자들은 담배를 태운다. 그럼 거리는 공공장소가 아닌가. 때가 여름이기도 하지만 요즘, 편의점 앞에는 만원이다. 요즘 같은 때 술과 담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만한 술집이 어디 있겠는가. 거리에 넘쳐나는 담배 연기가 못마땅하다. 실내에서 쫓겨난 흡연자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거리를 흡연의 장소로 만들다니, 금연자들은 화가 난다. 끊어라, 담배를 끊는 것만이 방법이다. 알고 있다, 피우는 사람도 끊고 싶다. 하나 끊을 수 없으니, 끊고 싶지 않으니 담배를 피우는 것이니 그냥 내버려두라. 금연자가 담배를 싫어하는 것만큼, 흡연자는 담배를 사랑한다. 아량을 베풀어라, 금연자여. 쫓아낸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니. 금연법으로 술집이나 PC방 같은 곳은 타격이 큰 모양이다. 실내에 쾌적한 흡연부스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금지한다고 사라지지 않는 것에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 법이라는 것이 고려해야만 하는 방향이라는 것.
  • “수원역 과선교·환승센터 건립 등 서수원권 4개 프로젝트에 집중”

    “수원역 과선교·환승센터 건립 등 서수원권 4개 프로젝트에 집중”

    경기 수원시가 상대적으로 낙후를 면치 못했던 서수원권 개발에 주력하는 등 이 지역을 수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1일 “남은 임기 1년 동안 추진할 주요 시책으로 수원비행장 이전, 수원역 과선교와 환승센터 건립, 호매실동 제2체육관 건립 등 서수원권 4개 프로젝트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 같은 계획은 수원시 역사 이래 최대 규모로 모두 5년 이내 실행하게 된다”면서 “서수원권의 고질적인 현안사항을 반드시 해소해 현대적인 도시 기능을 접목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수원권 4개 프로젝트는 수원비행장 이전, 수인선 지하화, 농진청 부지 활용 테마공원조성, 당수동 국유지 개발 등이다. 우선 수원비행장 이전과 관련, 조만간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과 함께 비행장 이전 추진 전략을 수립, 오는 10월 군공항 이전법 시행과 동시에 수원비행장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전 건의서에는 부지 활용방안, 이전 후보지역 등 개략적인 이전 방안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 3월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10월 6일 발효를 앞두고 있다. 또 수인선 수원시 구간 3㎞를 전면 지하화해 철도 노선으로 인한 지역 단절과 소음 공해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를 해소하기로 했다. 지하화 노선의 지상 공간 8만여㎡에는 공원, 도서관,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추가 사업비를 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권선구 서둔동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부지 6개 지구 2.2㎢는 역사적 가치와 지역 여건, 시민의견 등을 고려해 활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일대는 정조 시대부터 농업발전의 메카라는 역사성을 고려해 농업테마공원과 농어업박물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고 있다. 수원시 돔야구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당수동 국유지 0.4㎢는 현재 시가 유상 임대해 시민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매입 절차를 거쳐 웰빙문화, 체육활동 등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수인선 지하화에 2500억원, 공공기관 이전 부지 매입에 1조 5000억원, 농진청 테마공원 사업에 2700억원, 당수동 국유지 개발에 850억원 등 4대 사업에 약 2조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완지구 산부인과, ‘무통분만’이란?

    수완지구 산부인과, ‘무통분만’이란?

    무통분만은 19세기 영국에서 시행됐다고 알려졌다. 이는 분만 도중 생기는 진통을 줄여주기 위해 시행되는 방법으로 실제로 무통분만이라는 말은 통증이 없다는 말이기 때문에 요즘은 ‘분만 중 통증 완화 요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고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이완법, 마사지법, 호흡법 등 많은 시도가 있었으며,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무려 14배가량 무통분만 시술이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2005년 이후 무통분만을 국가에서 전액 지원한 뒤로 급격한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통분만이란 분만 중 진통을 줄여주는 모든 의료행위 및 보조행위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흔히 무통분만의 한 방법으로 알려진 ‘경막 외 마취’는 자연분만(정상분만)을 하는 산모의 진통을 감소시켜 아이를 낳는 방법이다. 의식과 운동 능력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통증만 줄어들게 되며 분만 후 발생하는 산후 통증(훗배앓이)을 완화해 준다. 게다가 분만 과정 중 아무 때나 시행할 수 있으며 다른 약물 요법 및 심리요법보다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산모의 혈관 내로 직접 약물이 주입되지 않아 산모와 태아에게 약물에 의한 호흡 및 심혈관 억제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무통분만은 분만 중 산모의 진통을 조절하며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무통분만 시 이용되는 경막외 마취법은 실제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자주 사용되는 마취 방법의 하나로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통분만은 경막외 마취용 바늘로 국소마취제 등의 약물을 등의 척추 부위에 간헐적·지속적으로 주입하는 것으로 가끔 뼈에 주사를 놓는다고 알고 있지만 분만 진통과 연관된 신경들이 있는 허리에 시술한다. 진통의 강도를 크게 축소해 대뇌로 전달시켜주는 일종의 부분마취로 극히 소량의 마취제만 들어가므로 태아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 이는 다른 심리 요법, 정맥 내 주사법(혈관내 약물 주입) 등 보다 효과 측면에서 낫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무통분만은 경막외강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고, 경막 천자가 발생하면 시술 부위의 통증, 두통,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어 숙련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광주 수완지구 W더블유여성병원 차진욱 원장은 “분만 중 통증은 만성 요통이나 암성 통증보다 심하다고 통증의학에서는 말하고 있다”며 “건강한 신생아를 위해 이런 통증을 당연하게 생각하여 참지 말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수월한 분만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광주 수완지구 W더블유여성병원은 광산구 이주민센타의 다문화가정 센터를 직접 방문해 산모들 대상으로 건강한 임신, 출산, 양육과 신생아 모유수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웰빙 산후조리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10·끝)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10·끝)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직지심체요절’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구텐베르크 성서’가 가장 먼저 제작된 금속활자 문서로 인식돼 왔다. 이런 서구 중심의 편견을 무너뜨리고 직지심체요절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한 사람이 역사학자 고 박병선(1928~2011년) 박사다. 프랑스에서 버려지다시피 잠자고 있던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내 반환에 앞장서 ‘외규장각의 어머니’라는 찬사를 얻었다. 박 박사의 죽음 역시 주목받았다. 2010년 직장암 수술과 이어진 추가 수술에도 불구하고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박 박사는 의연한 죽음을 선택했다. 호스피스 치료를 받으며 숨을 거두기 전까지 병인양요와 외규장각 의궤 약탈 과정을 담은 책의 저술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품위 있는 죽음을 통해 ‘웰다잉’(well dying)을 실천한 셈이다. 품위 있고 아름답게 인생을 살아가는 ‘웰빙’과 더불어 최근에는 ‘웰다잉’이 각광받고 있다. 죽음은 한때 거론 자체를 금기시했던 단어다. 웰다잉의 부상에는 일생 동안 인간다운 삶을 살아왔듯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다운 죽음’을 준비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의지가 담겨 있는 셈이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이 미약했다. 영국의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세계 40개국을 대상으로 ‘죽음의 질’(quality of death)을 평가해 발표했다. 생애 마지막 보살핌의 질과 유용성이 기준이다. 우리나라는 3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에는 웰다잉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6월 서울대 의대 윤영호 교수팀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4명은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의 첫째 조건으로 꼽았다. 환자나 가족이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무의미한 치료보다는 ‘모두의 행복’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웰다잉에 필요한 방안으로 88.3%가 ‘자원봉사 간병 품앗이 활성화’를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임종 체험 교육 등 웰다잉 관련 프로그램도 확산되고 있다. 복지재단이나 종교기관 외에 지방자치단체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2007년부터 매년 웰다잉 체험 교육 행사를 열고 있다. 죽음의 경과와 호스피스 교육 등 이론 교육과 자서전·유서 작성과 입관체험 등 체험실습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1684명이 수강했다. 서울 종로구 역시 ‘웰다잉 연극단’을 운영, 노인들이 인생의 뒤안길을 더욱 충실히 마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참여자가 사업 초기 매년 100여명 선에서 2011년부터 4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면서 “노년층이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 여생을 풍요롭고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 ‘버킷리스트’와 유사한 유언장이나 ‘은퇴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도 웰다잉을 위한 권장 사례로 손꼽힌다. 여류작가 한말숙(82)씨는 2003년 한 문학잡지에 유언장을 기고해 화제를 모았다. 한씨는 유언장에서 “수의는 내가 준비한 것을 입히고 장례식은 병원 영안실, 가족장으로 검소하게 치러라. 묘비는 비싼 대리석을 쓰지 마라”고 당부했다. 전남 나주시의 농산물유통센터 대표인 심재승(55)씨는 지난해 ‘은퇴 후가 기다려지는 이유들’이란 에세이로 은퇴 후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8만 시간 디자인 공모전’(보건복지부가 주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가 적은 은퇴 후 할 일은 ▲가족과 여행하기 ▲두 딸에게 편지 건네기 ▲동화책 읽기 ▲장구 두드리기 ▲전원생활 등이다.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30년 넘게 몸담은 조직에서 이탈해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심씨는 “노년은 치밀한 계획과 사전탐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한 바깥세상을 볼 수 없는 미로 같은 터널”이라면서 “그리워만 할 뿐 영영 햇빛을 보지 못하는 게으른 두더지로 사느니 저 멀리 손짓하는 제2의 인생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힐링 아파트 전성시대, 안양시 친환경 단지 주목

    힐링 아파트 전성시대, 안양시 친환경 단지 주목

    주택시장에서 힐링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규모 녹지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 친환경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의 개념을 넘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수요자들 사이에서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업계들도 이를 반영한 단지 조성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안양시에서 친환경 신규 단지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호계동 옛 LS전선 공장부지에 선보이는 ‘안양 호계 푸르지오’가 7월 중 분양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는 실수요자들이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전용면적 3개 타입 59~84㎡, 3-Bay로 구성돼 4·1대책의 양도세 면제 혜택이 적용된다. 지하 2층, 지상 10~18층, 10개 동 총 410세대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도 3.3㎡당 1,200만원대로 책정했다. 안양 호계 푸르지오는 초대형(33만㎡) 호계근린공원를 배경으로 앞쪽으로 안양천이 위치해 뛰어난 자연환경과 조망권을 갖췄다. 42.3km의 안양천 자전거길과 단지 내 초록마당과 봄꽃쉼터, 대형목 그늘 쉼터, 조망정원 등의 단지광장을 통해 웰빙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단지 자체 용적률은 178%에 달하며 건널목 없는 초등학교까지 단지 앞에 들어선다. 또한 1기 신도시와 인접해 뛰어난 학군으로 자랑한다. 교통 여건도 눈길을 끈다. 단지는 1·4호선 금정역(GTX예정)과 인접해 있어 2018년 개통될 예정인 금정역GTX을 통해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권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호계푸르지오는 안양에서 5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아파트로서 주변LS타운 GTX금정역 등이 개발됨에 따라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문의: 031-441-907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변 아파트 프리미엄, ‘삼송 아이파크’ 주목

    수변 아파트 프리미엄, ‘삼송 아이파크’ 주목

    생태하천, 골프장 조망까지…주거환경 눈길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수변 아파트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양재천이나 청계천과 같이 잘 꾸며진 도심 속 생태하천은 조망이 뛰어난 데다 운동시설과 산책로 등을 갖춘 수변공원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그 자체로도 주변 단지의 프리미엄을 높인다. 이 때문에 쾌적한 환경과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 또 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돼 불경기 속에서도 프리미엄 덤까지 얹어준다. 실제로 청계천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들은 불황에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가격 조사에 따르면 같은 지역 안에서도 청계천 바로 옆인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청계한신휴플러스 113㎡는 4억8000만~5억2000만원 선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8500만원 이상 더 높은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고양 삼송지구의 ‘삼송 아이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 동쪽으로 공릉천이 접해 있어 최고의 조망과 자연 웰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릉천은 하천 생태계가 잘 보존돼 곳곳에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고 볼거리도 풍성하다. 또 서쪽으로는 뉴코리아 골프장이 위치해 탁 트인 녹지 조망이 뛰어난데다, 단지 전체 면적의 48% 이상을 녹지로 조성해 단지 내 쾌적함도 더했다. 교육 환경도 손색이 없다. 단지 전면으로 신원초∙신원중 및 고교 부지와 맞붙어 있고 시립 도서관과 보육 시설도 건립 중이다. 특히 큰길을 건너지 않아도 통학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이용이 가능하고, 원흥역도 개통(2013년)을 앞두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 IC 등 외곽도로망을 통한 서울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다. 2017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GTX) 개통 시 연신내에서 환승이 가능해 강남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개발 호재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주변으로 업무 시설인 삼송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이고, 단지 인근에 2017년까지 신세계 대형 쇼핑몰도 예정돼 있어 문화, 쇼핑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7개 동, 지하 2~지상 24층 규모로 610가구, 전용 100㎡, 116㎡로 구성됐다. 2012년 6월 완공돼 입주를 시작했으며 현재 일부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있고 세대를 둘러싼 4개 벽면 중 3면이 개방돼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전용 100㎡ 3억 중후반대, 전용 116㎡ 4억 중후반대에 매입이 가능하며 계약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대출이자 60% 4년간 지원, 발코니 확장 무료, 이사 비용 지원 서비스 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분양문의: 1577-155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고재득 성동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고재득 성동구청장

    “좀 유명하다 싶은 조선시대 선비 이름 한번 대보세요.” 조광조, 성삼문, 이황, 기대승…. 헝클어진 머릿속에서 더듬더듬 이름을 뽑아내고 있는데 이내 말을 받는다. “그 사람들 공통점이 뭔 줄 아세요. 모두 동호독서당 출신이에요.” 25일 집무실에서 만난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남은 1년 꼭 성과를 올리고 싶은 사업으로 ‘동호독서당의 부활’을 꼽았다. 동호독서당은 조선시대 사가독서(賜暇讀書)를 위해 지금의 옥수동 길에다 세운 건물. 세종은 책을 좋아한 임금답게 갓 과거에 합격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선비들이 오로지 책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사가독서제를 처음 만들었다. 책에만 몰두하기 위해 처음엔 절을 이용했으나 나중에 별도로 지어진 게 동호독서당이다. 응봉을 덮어쓰고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었다. 옷과 음식을 풍족하게 제공했으나 마냥 편하게 놀고 먹는 건 아니었다. 정기적으로 시험도 보고 불시에 구두시험도 치렀다. 고 구청장은 이런 제도를 필요로 하는 존재가 공무원이라고 봤다. “10~20년씩 대민 업무에만 매달린 공무원들의 마음이 어떻겠느냐는 겁니다. 그냥 사막이지요, 사막. 그런 마음에서 어떻게 친절한 봉사가 나오겠습니까. 머리 식히면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잠시 다른 걸 상상해보는 시간을 주자는 겁니다.” 재충전의 기회를 주는 안식년, 안식월 개념이다. 아직 구체적 기간이나 방식 같은 걸 정하진 않았다. “직원 1명이 자리를 비우면 업무 분담 문제가 생기는데, 그런 점까지 모두 고려해 어느 정도 근무한 사람에게 어느 정도 기간을 주고 어떤 목표를 부여할 것인가를 결정해야지요.” 동호독서당의 부활을 위해 봐둔 곳도 있다. 옥수동 산 1-1 일대 달맞이근린공원이다. “그렇게 클 필요도 없어요. 책 둘 공간, 책 읽을 공간, 모여 앉아 토론할 공간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다만 공무원뿐 아니라 주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 기능도 곁들일 생각이다. 주변 자치구에 비해 성동구가 공연장, 영화관, 도서관 같은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사업비는 4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이런 사업이 성동구에서 성공할 뿐 아니라 다른 곳으로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물론 우리가 역사성을 지녔지만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강서권에도 강남권에도 이런 시설이 거점 형태로 들어서면 좋겠습니다. 아니 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도 번져나갔으면 합니다.” 서울 최다선 구청장답게 ‘행정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그는 이렇게 말을 끝맺었다. “감사하게도 선거에서 네 번이나 선택받았습니다. 주민들에게 열심히 봉사한 것을 인정받은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임기 중에는 그런 봉사를 뒷받침하려고 바삐 뛰어다녔던 공무원들을 위해 뭔가 해놓고 싶습니다. 그게 결국 대민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국적기 항공료의 ‘거품’… 내국인 승객만 봉?

    국적기 항공료의 ‘거품’… 내국인 승객만 봉?

    정보기술(IT) 업체를 경영하는 노모(37)씨는 미국 출장길에 가급적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다. 출장 스케줄에 따라 국적기를 타기도 하지만 왠지 ‘바가지 썼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외국 항공사보다 훨씬 비싼 항공료를 지불하지만 그렇다고 그만한 ‘값어치’의 서비스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올여름 해외로 휴가를 떠날 계획인 전모(51)씨는 여행사 홈페이지를 찾아보다 국내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의 항공료 차이에 깜짝 놀랐다. “이젠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국적기는 아예 클릭조차 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그렇다면 국적기 요금은 왜 비쌀까. 사실 항공권은 같은 일반석이라도 예약 시점이나 체류 기간, 출발 시간, 경유 여부, 마일리지 적립 등의 조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유독 국적기 요금이 외국 항공사에 비해 턱없이 비싼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거품이 낀 것은 아닐까. 항공업계에서는 국적기와 외국 항공사의 가격 차이를 ‘시장의 논리’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내국인이 자국에서 외국으로 나갈 때 외국 항공사보다는 국내 항공사를 선호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손님이 많으니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심리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항공업계에선 이를 ‘우월한 경쟁력’으로 분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적기의 요금이 비싼 것은 전 세계 공통”이라며 “국적기가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데 국적기라고 해서 비싸게 받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주나 유럽 노선은 물론이고 동남아 노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오가는 항공권 요금을 비교해 보자. 체류 기간은 1년을 기준으로 하고 유류할증료와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8월 10일 인천에서 LA 구간을 이용할 경우 일반석 편도 요금은 213만 3100원이다. 이에 비해 유나이티드항공(UA)은 같은 날 인천에서 LA까지의 일반석 편도 요금이 181만 200원이다. 가격 차이가 32만 2900원이 난다. 또 8월 18일 LA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의 일반석 편도 요금은 161만 2000원, 아시아나항공은 178만 7000원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비행 시간이 2시간 더 소요되는 반면 요금은 67만 4000원을 받고 있다.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자국에서 출발하는 국적기의 항공료가 더 비싸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잃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자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권 요금이 더 비싼 경우가 많았다. 결국 시장 논리대로 손님이 많으니 눈 딱 감고 많이 받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에서 출발하는 우리 국적기가 미국에서 출발하는 미국 국적기보다 가격이 최고 400~500달러 이상 비싸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내 항공사들은 현재 요금을 내릴 기미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비성수기보다 비싸게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성수기 날짜를 늘려 잡는 데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온다. 이런 배경에는 외국 항공사보다 ‘좋은 서비스 제공’이란 항공사의 주장이 깔려 있다. 최대 무기가 승무원과의 언어 소통 편리성이다. 대한항공은 가장 많은 태평양 횡단 노선망 운영, 직항 노선에 따른 비행 시간 단축, 웰빙 메뉴 등 최고의 기내식, 타 항공사 연결편 승객에게 언어소통 서비스 제공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다양한 기내식 제공, 비즈니스석 전용 침구세트 제공 등을 서비스의 특징으로 내세웠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항공사들은 국제항공수송협회(IATA)의 운임 기준표를 바탕으로 운임을 결정한다”며 “IATA는 민간 항공사들이 결성한 단체여서 운임에 대한 강제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국적 항공사의 항공권 요금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은 없고 국적기 인지도 등 경영 전략 차원에서 결정된다”고 전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방족탕에 발 담그면 피로 싹” 대구 약령시에 웰빙체험관 조성

    대구 약령시에 한방 웰빙 체험관이 조성된다. 대구 중구는 25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한방 체험관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한방의 우수성을 몸으로 체험하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약초다방, 2층에는 한방 체험실이 들어선다. 기획전시실은 여행, 건강, 미용, 육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방의 역할과 관련 약초를 소개하는 전시실과 강의실로 이뤄진다. 또 이곳에서 한약재 썰기 체험, 약첩 싸기 체험과 같은 한약재를 재료로 하는 한방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약초다방에선 체질에 맞는 한방차와 약선 음식을 직접 만들거나 맛볼 수 있다. 한방 체험실에서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연령별로 필요한 한약재, 한방 치료법, 약선 요리 등 생활 속의 한방 건강 요법이 소개된다. 약초들로 꾸며진 정원, 체질에 맞는 약초를 이용한 향기 치료, 한방족탕도 경험할 수 있다. 중구는 한의약박물관과 한방 체험관이 중복 투자라는 일부 지적에 따라 차별성을 강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방 체험관에 구성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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