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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지나친 웰빙에 산나물도 수난/박명식 (주) 말씀인쇄 그래픽스 이사 수필가

    얼마 전 고향 근처로 산행을 다녀오면서 보게 된 일이다.도시에서 단체로 나들이를 온 것으로 보이는 일행들이 무더기로 각종 산나물들을 마구 채취해 가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앞섰다.하산 길 그들의 손에는 산나물과 이름모를 약초 등이 한 움큼씩 들려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약초나 산나물을 채취하면서 뿌리까지 뽑아서 아예 씨를 말린다는 데 있었다.이러한 무자비한 행태는 자신의 욕심 만을 생각한 일종의 자연 생태 파괴 행위이다.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웰빙바람을 타고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말이나 휴일이면 도시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온 산을 돌아다니며 나물 채취에 까지 극성이라고 한다.얼마 전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가 지나쳐서 자연과 나무의 성장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었다.이러다가는 자연 보호는커녕 우리 산야의 두릅,더덕,도라지,취나물,고사리,원추리,버섯 등 친근한 우리의 산나물들이 수난을 당하여 통째로 사라질지도 모른다.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야산에 자생하는 버섯이나 식물들은 모양이 비슷하여 농촌에 오래 사셨거나 고도의 식물 분별력을 가진 사람만이 채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매년 잘못 먹은 독초나,식용할 수 없는 버섯을 먹고 생명을 잃는 일도 빈번하다. ‘족두리 풀’ 과 ‘속새’ 등 이름도 희귀한 약초나 보호 자생 난(蘭) 등의 불법 채취는 법으로도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또한 등산로를 이탈하여 홀로 깊은 계곡으로 들어갈 경우,독사에 물리거나 실족하는 일 등 자칫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본격적인 행락철이 다가온 만큼 주요 입산 지역에 안내 또는 계도하는 현수막을 걸어 멸종 상태의 자생약초나 희귀산나물 채취가 불법임을 알리는 예방과 안전조치 등을 취해 나아가야 하겠다. 박명식 (주) 말씀인쇄 그래픽스 이사 수필가˝
  • 서대문, 여성암예방 무료강좌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방암과 자궁암 등 여성암 예방을 위해 16일 오후 2시 구보건소에서 ‘건강한 엄마,행복한 가정’을 주제로 무료 강좌를 연다.이날 강연에서는 연세대 의대 박병우·김성훈 교수가 여성암 조기 발견법,증상과 원인,예방법 등을 알기 쉽게 강의할 예정이다. 현 구청장은 “웰빙 열풍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잘못된 건강상식으로 질병을 조기에 예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면서 “여성암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푸드채널 ‘챌린지 투쉐프’ 등 신설

    요리전문 케이블·위성채널인 푸드채널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메뉴를 푸짐하게 선보인다.정통 요리법,새로운 푸드 트렌드 등 6개의 다양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것. 이번주 신설되는 4편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방송은 실업극복 리얼리티쇼인 ‘챌린지 투 쉐프’(월 오전 11시50분).요리사를 희망하는 12명이 이탈리아 최고의 요리스쿨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니하오 코리아’(금 오전 9시50분)는 최신 유행하는 중국 요리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현재 중국에서 많이 먹는 요리,건강식,실생활에서 응용될 수 있는 요리를 대상으로 중국요리사 여경옥과 푸드 스타일리스트 유경이 진행한다. ‘우영희의 아름부엌’(월·화 오전 9시50분)은 제철 요리로 건강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웰빙 식단의 정보를 제공한다.‘세계 최고의 레스토랑’(금 오전 10시20분)은 푸드채널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해외 로케 프로그램으로,각 나라 대표요리를 맛있게 하는 레스토랑을 찾아간다. 다음주도 2편이 선보인다.‘레드 캐츠 오픈 키친’(월·화 오전 10시50분)에서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재은이 새로운 트렌드의 쿠킹쇼를 펼친다.‘본죠르노 쉐프’(수 오전 10시50분)에서는 이탈리아 요리사 파올로가 쉬운 이탈리아 요리법을 알려줄 예정이다.이와 함께 미남 요리사 커티스 스톤이 만찬코스를 제안하는 ‘디너 박스’,쌍둥이 요리사 형제가 삶과 요리세계를 보여주는 ‘쌍둥이 요리사 테너’등 7편의 해외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청자를 맞는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뭍으로 올라온 수영복

    인어공주만 뭍으로 올라오길 바랐던 것은 아니었다.물 속에서만 활약하던 수영복도 그토록 간절하게 흙을 밟고 싶었나보다. 요즘 패션 트렌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스포티즘이 수영복에 다리를 달아주었다.스포티즘을 경쾌하게 해석한 탱크톱과 핫팬츠,미니스커트가 수영복과 만나면서 수영복은 이제 물 밖에서도 입을 수 있는 일상복 스타일로 다양하게 변형됐다. ●‘수영복 = 물놀이 패션’ 편견을 버려~ 웰빙의 한 개념인 ‘건강한 몸매 가꾸기’도 수영복을 단순한 스포츠웨어가 아니라 ‘자신 있는 나’를 표현하는 여름 대표 패션으로 자리잡게 했다. 어깨,배꼽,허리,허벅지 등 몸의 한 부분을 드러내는 데 거부감이 없는 사람도 비키니나 삼각·트렁크 팬티 등 기본적인 수영복만으로는 물 밖에서 자유롭지 않다.여기에 홀터넥(목 뒤로 묶는) 톱,반바지,짧은 치마 등을 덧입는 스리(3)피스,포(4)피스 형태의 수영복이 나오면서 ‘수영복=물놀이 패션’이라는 틀을 깬 것이 이런 변화의 시초다. 최근에는 심한 노출을 가려주면서 착용감과 신축성을 더욱 높여 인라인 스케이트 웨어,테니스 웨어 등 다양한 스포츠 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수영복을 입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CF나 외국드라마가 아닌,현실에서 볼 날도 머지 않았다. ●스타일따라 분위기도 다르게 스포티한 디자인에 큰 숫자나 로고,생동감 있는 스트라이프(줄무늬) 등으로 건강미를 강조하고 있다.노랑,빨강,파랑,초록 등 원색을 이용해 더욱 역동적이다.밝고 경쾌한 색상에 주름으로 장식한 홀터넥은 여성적인 이미지를 한껏 살려준다.꽃무늬 톱과 미니스커트,짧은 반바지를 덧입어 리조트 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어두운 색상의 랩 스커트를 두르면 약간은 차분하면서 화사함을 잃지 않는 스타일을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삼각팬티는 좀 부담스럽다.그렇다고 가리기 위해 한물 간 원피스 수영복이나 펑퍼짐한 반바지를 입어 스타일을 구길 수는 없는 일.평상시에 입지 못했던 핫팬츠나 짧은 미니스커트를 꺼내 덧입어 스리피스,포피스 수영복을 연출할 수도 있다.새로 사야 유행을 따를 수 있는 게 아니다. ●큰 가슴은 홀터넥으로 커버를 수영복도 디자인과 스타일에 따라 ‘시각적 다이어트’가 충분하다.자기 몸에 꼭 맞도록 한 치수 작은 제품으로,몸매의 약점을 알고 보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고르는 것이 포인트. 가슴이 큰 경우는 3분의 2 정도의 컵으로 가슴을 올려주고,벌어진 가슴은 컵 양쪽에 와이어가 있는 홀터넥 스타일로 가슴을 모은다.가슴이 작다고 캡이 두꺼운 것을 고르면 작은 가슴을 더욱 강조하는 꼴.가슴 부분을 서로 다른 색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굴곡을 주는 디자인이나 주름 장식이 있는 것이 좋다. 배가 나온 사람은 원피스 스타일이 좋을까.절대로 원피스가 나온 배를 눌러주지는 않는다.오히려 배 부분에 그늘을 만들어 더욱 배가 나와 보일 수 있다.착시효과가 높은 그래픽 디자인에,허리선이 브이(V)자로 파인 팬티가 나온 배를 감출 수 있다.배가 나왔거나 허벅지가 굵으면 수영복에 핫팬츠나 스커트를 입어 가리는 것도 방법. 키로 인한 단점은 색상으로 보완한다.키가 크고 살이 쪘다면 진한 색으로,하체가 유난히 통통하면 상의를 화려하게 해 시선을 위로 모은다.키가 작고 통통한 경우는 귀여운 분위기로 몰고 가자. ■ 도움말 휠라코리아 김정아 디자인실장·마리끌레르 수영복 서광애 디자이너·에어워크 수영복 신민영 디자이너·파코라반 수영복 김수연 디자이너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교남뉴타운 웰빙 주거공간 개발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경희궁·인왕산·서울성곽 등 녹지공간을 끼고 있어 웰빙 주거단지로 주목받아 온 교남뉴타운이 올해말 착공,오는 2010년까지 ‘역사·문화 도심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평동 164번지 일대 6만 5037평(21만 5000㎡)에 대한 ‘교남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14일 발표했다. 교남뉴타운은 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 대상지 15곳 가운데 면적이 가장 작은 ‘초미니 뉴타운’으로,도심형으로 개발된다.경희궁과 접경지역을 공원녹지대로 조성해 북한산에서 인왕산으로 연계되는 서울도심의 서부녹지축을 완성하고 서울광장과 정동문화벨트를 연계해 주거·역사·문화의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개발의 기본방향이다. ●사직터널∼경희궁 녹지축 조성 먼저 인왕산 자락을 따라 사직터널∼경희궁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된다.녹지축 내 인왕산 인접부에는 4480평(1만 4800㎡) 규모의 운동시설을 갖춘 공원이 만들어지며, 경희궁 전면부에도 ‘서울역사박물관’등 기존 시설을 이용한 2570평(8500㎡)규모의 ‘역사·문화 시민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장기적으로 경희궁 앞쪽에 위치해 주변경관을 해치는 경찰청 소유의 13층 백강빌딩도 매입,공원화할 계획이다.또한 문화재청과 협의해 끊어진 서울성곽과 서대문(돈의문)도 복원해 서울성곽∼경희궁∼돈의문∼덕수궁으로 이어지는 역사벨트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심이점 이용한 상업·업무기능 향상 교남뉴타운 지역은 지하철 서대문역(5호선)과 독립문역(3호선)사이에 위치한 역세권이면서도 그동안 개발이 되지않아 상업ㆍ업무기능이 낙후돼 있었다.시는 의주로변 35m구간에 보행중심의 활력있는 도심가로환경을 만들어 시민의 접근성을 확보하고,도심의 이점을 살린 노선 상업·업무 지역으로 개발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의주로변에 21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배치하는 등 공간을 집약적·효율적으로 이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의료중심 Silver care공간 조성 한편 교남뉴타운 중 15.9%(3만 4200㎡)에 해당하는 구역은 스위스대사관·강북삼성병원·적십자병원 등이 위치해 있어 존치구역으로 두기로 최종 확정했다.시는 존치구역 내에 종합의료기관이 있는 점을 이용,노인들이 이 지역 문화서비스와 의료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실버케어하우징(Silver care housing)’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인구 4518명,2114가구가 살고 있는 이 일대는 개발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인구 7000명, 26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80%를 차지하는 단독주택은 100% 공동주택으로 대체된다. 서울시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교남뉴타운은 주택재개발과 도심재개발 방식을 혼용하되,상업지역에 대해서는 뉴타운형 도시개발 방식의 민간주도형으로 접근해 냉천·옥천동,충정로 등 인근 서대문구 지역과 조화를 이루도록 이끌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도심공원’ 구청, 바람쐬러 가자

    회사원 이상대(44)씨는 친구,거래처 관계자들과의 약속장소로 서울시청 뒤뜰을 자주 이용한다.직장이 인근 무교동인 데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꽃들이 만발한 정원에 편안히 쉴 수 있는 벤치도 많아 만남의 장소로는 그만이다.더구나 서울광장의 잔디밭을 걸으며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광장의 분수와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식,금요음악회 등 볼거리도 쏠쏠해 만나는 상대방도 아주 만족해 한다.이씨처럼 시청이나 구청 등 행정관서를 만남의 장소나,쉼터로 활용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과 주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서비스정신’이 어우러져 일선 구청이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찾을수 있어 왕십리에 위치한 성동구청 광장에는 작은 연못 크기의 분수대가 주민들을 유혹한다.화려하지 않지만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다.주변에는 사방으로 돌벤치가 있어 편하게 앉아 사색도 할 수 있다.‘야외무지개 분수광장’으로 불리며 24시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3∼4m 떨어진 지점에는 200석 규모의 문화마당도 자리하고 있어 크고 작은 행사장으로 그만이다. 지난달 새 청사 개청과 함께 ‘호프데이’,‘구청장과의 대화’ 등 1개월동안 계속된 축하행사의 주무대로 활용되면서 주민들의 뇌리에 휴식·문화공간으로 각인됐다. ●새들이 지저귀는 푸른쉼터 광진구청은 40∼50년생 단풍나무,은행나무 등 1000여그루의 나무숲으로 에워싸여 있다.8년 전 청사 담장을 허물고 조성한 숲이다.1000여평에 달하는 숲속에는 딸기,보리 등 도심 속에서는 보기 어려운 농작물과 식물,꽃들이 풍성하다.공작새,참새,십자매 등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찾는 이에게 자연을 전한다.한편에는 어릴적 시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원두막도 만들어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숲 여기저기에는 철봉과 역기 등 간단한 운동기구들도 설치된 데다 140m에 달하는 산책로에는 맨발지압보도까지 마련돼 주민들은 이곳을 ‘푸른 쉼터’로 부른다.손녀와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황영심(자양동·65) 할머니는 “은행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걷다보면 수목원이 부럽지 않다.”고 자랑했다. ●음악이 흐르는 풍경 도봉구청의 지하 1층에 마련된 ‘실내 아트리움’은 전용면적 131평의 넓은 공간이 푸른 대나무와 실내분수 등으로 꾸며져 있다.특히 이곳에서는 매주 화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플루트와 클래식기타로 ‘정오음악회’가 열려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광진구청의 푸른쉼터에도 잔잔한 음악이 하루종일 흐른다.야외 스피커가 설치돼 음악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는 친근한 이미지를,직원들에게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서울시청 뒤뜰에서는 금요일마다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아마추어 재즈그룹에서부터 경찰악단,서울시향 등 전문 음악인들이 펼치는 수준높은 연주와 노래로 문턱높은 관청의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도심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서초구청은 주말이면 벼룩시장으로 변신한다.평소 주민들의 휴식공간이나 청소년들의 농구장 등으로 사용되던 구청광장이 주말이면 어김없이 상인들과 주민들로 꽉찬다.물건을 사고팔고,바꾸려는 주민들이 5000명이 넘을 정도로 시골 장터를 방불케 한다.이에 비해 도봉구청은 좀더 우아한 멋을 즐길 수 있다.지하 2층,지상 16층이나 되는 최신식 건물 맨 위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주민들은 외식장소로 이곳을 찾아 한눈에 들어오는 도봉산,북한산,수락산,중랑천,동부간선도로 등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전망을 즐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도자기 ‘60년맞수’ 이젠 다른 길로

    “스테인리스 주방용 식기 사업에 진출해 종합 주방용품 메이커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한국도자기 김무성 이사) “다양한 식품군을 거느린 종합 식품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식품업을 도자기와 맞먹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행남자기 김현석 이사) 60년 전통의 ‘도자기 명가’인 행남자기(회장 김용주)와 한국도자기(회장 김동수)가 ‘다른 길’에 눈을 돌리고 있다.60년간 장인 정신으로 한 우물을 팠던 이들 기업은 본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자기산업이 중국의 저가공세로 국내시장이 잠식당하고 있는 데다 장기 내수 침체로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도자기 올 주방용 식기 50여개 출시 한국도자기는 오는 9월 주방용품 브랜드인 ‘리빙한국’을 선보이며 신규 사업에 나선다.이를 위해 지난 1월 ‘한국도자기특판’이라는 판매법인을 설립했다.연말까지 포크와 나이프,뚝배기,프라이팬 등 주방용 식기 50여개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도자기매장에서 판매했던 외부 주방용품을 자사 브랜드로 대체해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김무성 이사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도자기뿐 아니라 다른 주방용품 구입도 선호하는 만큼 수요 창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도자기의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앞세운다면 2년 안에 매출 2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와 함께 가구와 소파,식탁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가정용품을 모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김 이사는 “앞으로 전문 주방용품 메이커로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남자기 베이커리매장 5~6곳 더 신설 행남자기는 식품·도자기를 양대 사업축으로 끌고 나갈 예정이다. 김현석 이사는 “패션 등 여러 사업 아이템을 검토한 결과,기술 보유와 유지 비용,도자기와의 시너지 효과 등에서 식품사업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향후 3년 안에 식품업체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베이커리시장에 진출했다.연내까지 매장 5∼6곳을 더 낼 예정이다. 행남자기는 기존 베이커리업계와의 차별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대부분의 업체들이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숙성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방부제를 전혀 사용치 않는 ‘웰빙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다.베이커리 사업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면 빵공장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행남자기는 지난해 목포에 국내 최대 규모의 김 생산 공장을 준공,풀무원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행남자기는 김과 베이커리 이외에 김치와 인스턴트 식품 분야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김용주 회장은 “사업다각화로 도자기사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스포츠관리·유기농 기사 생긴다

    국가기술자격 9개 종목이 올해 신설된다.산업재해,스포츠산업,유기농 등 최근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분야의 자격들로 벌써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13일 “이들 9개 자격종목을 신설하는 내용의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을 6월 중 입법예고하고 내년 하반기에 시험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신설되는 자격은 유기농업 기사·산업기사·기능사,화훼장식기사,인간공학 기술사·기사,광해방지 기술사·기사,스포츠경영관리사 등이다. ●유기농업 기사·산업기사·기능사 웰빙 열풍과 함께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유기농 식자재를 떠올리면 된다.우리나라 유기농업의 연간 성장률은 40% 이상.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가장 유망한 첨단산업이지만 현재 국내 유기농업은 과학적 기술 검증없이 오리,왕우렁이 등 생물이용농법에 의존하고 있는 수준이다. 전문가 집단이 없어 국제유기농업규격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격 취득자들의 역할이 강조된다.기사 자격은 국제·국내 유기농산물 품질인증,연구·기술개발,생산업무 관리 감독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산업기사와 기능사의 경우,농산물 생산·가공·유통업무,조사업무 등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필기시험 과목은 재배원론,토양비옥도 및 관리,유기농업개론,유기식품 가공·유통론 등이고 실기시험에는 유기농업생산,품질인증 등의 관련실무가 출제될 예정이다. ●스포츠경영관리사 신설되는 자격 가운데 유일하게 전문사무분야다.등급을 따지면 기사 수준의 자격이다.역할도 다양하다.스포츠단체에서 각종 대회의 기획·운영,스폰서 및 광고주 유치 등을 담당할 수 있고,스포츠용품업에 나서 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미디어 분야에서 프로그램 개발과 중계권료 책정 및 협상 업무를 맡거나 관련 기업에 취업도 가능하다.최근 정부가 스포츠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키로 해 특히 주목된다. 2001년 현재 스포츠시설업과 스포츠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각각 23만여명으로 추산된다.또 9000여명의 체육학 전공자가 매년 쏟아지고 있다.이들 모두가 잠재적인 응시 예상 인력이다.필기시험과목은 스포츠산업론,스포츠경영론,스포츠마케팅론,스포츠시설론 등이다. ●인간공학 기술사·기사 노동계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 등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전문 인력이다.자격 취득자는 근골격계 질환요인 분석 및 예방교육,작업환경에 대한 인간공학적 연구 및 개선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노동부 자료에 따르면,근골격계 질환자 수는 지난 1999년 344명에서 2000년 1009명으로 급증해 2003년 현재 4532명으로 집계됐다.이처럼 매년 근골계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인력작업현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 기업에서 인간공학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한국산업안전학회는 기술사·기사에 대한 산업계의 요구인원을 500명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필기시험은 인간공학개론,작업생리학,산업심리학,관련법규,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작업관리 등에서 출제될 예정이다. ●화훼장식기사 지난해 화훼장식기능사가 신설된 데 이어 기사 자격도 신설된다.독일의 국가공인 ‘플로리스트 마이스터’에 대비해온 수험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따라서 원예학 관련 대학졸업자 수준의 이론적 배경과 실무경험을 갖춰야 응시가 가능하다.기사 자격자는 화훼장식 디자인,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작업에서부터 이벤트,전시회,대회 등을 기획관리하고 교육 활동이 가능한 전문성이 요구된다.시험과목은 화훼재료 및 형태학,화훼품질유지 및 관리론,화훼장식학,화훼장식디자인 및 제작론,화훼유통 및 경영론 등 5과목이다.또 디자인 실무가 실기시험으로 치러진다. ●광해방지 기술사·기사 폐광 주변 마을의 환경오염 실태가 부각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광해방지 자격 취득자들은 광산배수·폐기물 오염도 조사,광산 주변 주거환경의 위해도 평가,광해방지를 위한 계획 수립,광해지역 복원작업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산업자원부 등 정부기관,광산 및 채석장,지하자원관리업체,환경업체,교육기관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자원공학과,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지질학과 등 관련 전공자가 매년 1000여명 정도 배출되고 있으며 이들의 50% 정도가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하버드의대가 공동 주최하는 ‘의학 나노기술의 최신동향’심포지엄이 15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나노기술의 의학적 응용을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의대 데이비드 스캐든 교수와 텍사스 오스틴대학 니콜러스 페파스 교수 등 외국 학자 5명과 서울대의대 장준근 교수,KAIST 김태국 교수,아산생명과학연구소 김미정 교수 등 국내학자 6명이 연자로 나서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토론도 벌이게 된다.(02)3010-5267∼8. 가톨릭 중앙의료원 산하 가톨릭 기능성세포치료제 개발센터가 보건복지부의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분야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LG생명과학,셀론텍,메디포스트 등 생명공학 기업이 공동 참여하고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장 오일환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을 연구팀은 앞으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심근경색과 뇌졸중,당뇨병,백혈병 등의 치료제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5∼10년내에 치료제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대한미용외과학회가 주최하는 제2회 동양미용외과 학술대회가 18일부터 3일 동안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한·중·일 3국 미용외과학회가 주축이 된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안성형학회의 국제 안검성형심포지엄과 일본미용외과학회의 일본미용외과 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02)566-8201.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원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소아재활의학과 운동치료실을 개설했다.70여평 규모에 재활치료실,수치료실,열전기치료실,작업치료실 등을 갖췄으며 각 실별로 4명의 전문의와 치료사를 배치,발달장애아,뇌성마비아 등 소아환자를 1명당 30분씩,하루 15∼16명에게 맞춤식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회장 이정구)는 14∼19일 요실금 주간을 맞아 ‘오팔세대,웰빙을 위한 요실금 치료’를 주제로 전국 13개 지역에서 요실금 강좌를 개최한다.강좌에서는 요실금 치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무료 검진 및 상담 시간도 갖는다.행사일정 (02)761-5263.홈페이지 www.kocon.or.kr 경향신문 의학 전문기자 이준규(보건학박사)기자가 일생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과 해당 분야의 전문의를 망라한 책 ‘나의 건강 가족 건강,이 시대의 명의’(헬스비전그룹 펴냄)를 펴냈다.저자는 책에서 환자들의 신뢰를 받는 분야별 전문의를 소개하고 있으며,의학용어도 일반인들이 알기 쉽도록 정리했다.책에는 대학병원의 진료 절차 및 종합건강진단,응급상황 대처요령,예방접종,건강보조식품 그리고 질환별 개요와 전문의 리스트,연구업적 등이 실려 있다.˝
  • 제2 금융권 소액대출 재개

    카드사와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업계 선두회사들이 잇따라 소액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있다.은행권이 서민들의 돈줄을 조이면서 생긴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급전(急錢)이 필요한 서민들에게는 대출 문호가 넓어진 셈이지만,이들 금융회사가 다시 부실을 떠안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민 돈줄 숨통 트인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부터 초단기 상품인 ‘원투론’(2개월 분할상환) 광고를 내는 등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원투론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월 1∼2.5%(연 12∼30%)의 이자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할부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 역시 지난 9일 집값의 최고 90%까지 대출을 해주는 ‘주택담보대출’을 내놨다.이자는 연 8.9∼12.9%이며 만기는 1년이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13일 “은행의 담보 인정비율이 60%밖에 안되기 때문에 은행 대출을 받고도 자금이 일시적으로 모자라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규모 1위인 한솔상호저축은행도 지난달 말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웰빙론’을 내놨다.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이자율은 연 48% 수준이다.솔로몬·현대스위스·제일상호저축은행도 올들어 잇따라 인터넷 대출상품판매를 재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각 저축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5%)을 맞춰야 하는 6월 결산시점이 지나면 신규대출 규모를 점차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업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APLO파이낸셜그룹은 배드뱅크(한마음금융) 채무조정 신청에 필요한 선납금을 대출해주는 ‘APLO 뉴스타트론’을 14일부터 판매한다.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금리는 연 39%수준이다.APLO는 2007년까지 대출실적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와 저축은행의 선두급 회사들을 중심으로 재개된 신용대출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심거리다.낮은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소 높은 금리로 대출이 되는 ‘대출 시장 차별화 현상’이 이미 선진국에서 정착됐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 극도로 위축된 신용대출 시장에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무려 52.3%를 기록하는 등 잦아들 줄을 모르고 있다.때문에 소액 대출 재개가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소호업종 신규대출 억제 한편 은행권은 음식·숙박·부동산 임대업 등 전통적인 소호(개인 사업자) 업종에 대한 신규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소호업종 대출의 연체율과 부실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모텔,여관,목욕탕,찜질방 등의 업종을 대출 억제 업종으로 분류,이들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 액수를 5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이 금액을 넘는 대출은 본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국민은행은 소호업종에 신규대출을 할 때 담보뿐 아니라 개인사업자의 소득과 영업실적 등 상환 능력까지 심사하고 있으며 본점 심사역의 승인이 있어야 대출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의 범위를 늘렸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열어 열어…” 권위 벗어던지는 의원회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국회의원회관 802호.17대 국회에 첫발을 내디딘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둥지를 튼 곳이다.방 주인은 사무실 공간을 ‘효율성 극대화’에 맞춰 재배치했다.국회의원이 혼자 사용하도록 돼 있는 12.5평짜리 사무실에 의원 책상은 물론이고 보좌진 책상까지 들여놓았다.근엄한 권위를 상징하듯 시커먼 대리석에 새긴 ‘國會議員 ○○○’ 명패도 없앴다. 국회 의원회관이 바뀌고 있다.의원 한 명당 25평씩 배정되는 사무실이 17대 국회 들어 엄숙한 권위를 ‘벗어던지고’ 있다.철저하게 의원 중심으로 배치된 공간을 ‘정책 일꾼’인 보좌진이 편하게 일하도록 바꾸고 있다.방문객이 위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사무실을 꾸미는 의원실도 늘어나고 있다. ●보좌관 책상 의원방 배치 민주노동당 현 의원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덩치 큰 의원용 책상 중에 컴퓨터 책상은 보좌관에게 내줬다.의원과 보좌관이 ‘의원전용 사무실’에서 마주보면서 일을 하게 된 셈이다.강상욱 보좌관은 “의원이 혼자 넓은 공간을 쓸 필요는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민주노동당 다른 의원들도 의원 사무실에 보좌관 책상을 들여놓아 ‘정책 일꾼’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기존 국회에서는 의원이 ‘혼자’ 넓은 방에서 책상·소파까지 독식하고,보좌관 6명은 의원 방 밖의 12.5평 공간에서 비좁게 일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814호 주인인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괜히 근엄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을 불러 ‘방들이’를 했다.떡을 나눠 먹으면서 앞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주위의 기대섞인 충고를 들었다.사무실 벽에 마분지 4장을 붙여 은색 꽃리본으로 장식한 ‘방명록’에는 방문객의 덕담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전 의원은 또 집 거실과 방에 걸어두었던 액자를 5개 가져와 사무실에 걸었다.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이 마치 집에 온 것처럼 아늑하게 느끼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 전 의원의 설명이다. 국회 앞마당 분수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722호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실은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우선 보좌진의 책상 칸막이를 모두 없앴다.‘벽’이 많으면 방문객이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고,공간도 비좁아 보이기 때문이다.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대형 액자도 눈길을 끈다.다양한 만화 캐릭터 20여개가 들어있는 그림이다.원 의원이 부천시장 시절에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이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지역 만화가들이 하나씩 그려준 것이라고 한다.만화가의 사인도 2001년 11월부터 2002년 5월까지 다양하다. 국회의원을 그만둔 뒤 한때 택시기사로 변신했던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사무실에 ‘카페’를 차리기로 했다.의원전용 사무실을 방문객이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카페처럼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참숯·분수로 웰빙도 같은 당 박순자 의원은 공기 청정을 위한 참숯에 습도 조절용 분수도 마련해 ‘웰빙’ 컨셉트로 꾸몄다.역시 같은 당 송영선 의원은 방문객이 찾아오면 몸에 좋다는 당귀차·결명자차 등 약초차를 한 잔씩 마시도록 권하고 있다.대학에서 무용을 가르쳤던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이 입주한 309호의 컨셉트는 ‘전통’이다.그는 의원실에 병풍을 쳤고,TV 위에는 마을 입구에 세워졌던 ‘솟대’의 축소판을 올려놓았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책꽂이]

    ●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공간(태혜숙 등 지음,여이연 펴냄) 한국의 식민지 근대는 주로 제국주의나 민족,식민성 등을 중심으로 경제·사회·역사·문화적 시각에서 조명돼 왔다.이런 관점의 거대담론들은 종종 일상생활의 구체적 경험들을 소홀히 함으로써 관념적인 역사분석의 잘못을 범하곤 했다.이같은 관념론의 덫은 대개 남성을 역사의 주체로 가정하는 ‘젠더 맹목성’에서 기인한다.우리의 경우 식민지 근대는,여성이 가문이나 신분보다는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비로소 눈뜨기 시작한 시기라 할 수 있다.이 책은 여성을 식민지 근대 논의의 키워드로 끌어올린다.1만 5000원. ●원숭이는 적을 만들지 않는다(사쿠라이 히데노리 지음,김현희 옮김,씨앗을 뿌리는 사람 펴냄) 평민 출신에 ‘원숭이’라 불릴 정도로 초라한 외모를 지녔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그러나 그는 주인인 오다 노부나가의 짚신 담당으로 출발해 전국시대 최고의 권력자가 됐다.히데요시는 이 세상이 온통 ‘관계’로 성립돼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을 통해 보여준 진정한 리더였다.그의 인간경영 기술은 경영컨설턴트 피터 드러커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이제는 지위로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인간적인 매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추종자를 만들어내야 한다.” 히데요시의 철학을 살펴본다.1만원. ●행복을 찾아가는 나만의 삶,웰빙(맹한승 지음,행복한 마음 펴냄) 휴(休)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저자가 펼치는 체험적 웰빙론.저자는 웰빙은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아날로그적 삶의 태도이며 자유로움이며 개성이라고 말한다.왜곡된 웰빙 열풍에 대한 비판도 곁들인다.예컨대 몸짱 아줌마 신드롬 같은 것은 상업적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이다.1만원. ●달리,나는 천재다!(살바도르 달리 지음,최지영 옮김,다빈치 펴냄) 스페인의 천재화가 달리의 일상과 생각을 엿보게 하는 일기집.냄새를 줄이기 위해 귀에 재스민꽃을 꽂고 변기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나 정어리 기름을 머리에 뒤집어쓴 채 파리떼가 자신을 뒤덮기를 기다리는 모습 등을 보면 그가 천재인지 광인인지 구별할 수 없다.달리는 여전히 오만방자하고 자아도취적이다.진정한 초현실주의자는 자신밖에 없으며 ‘살바도르’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현대예술의 ‘구원자’로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단언한다.1만 5000원. ●경영자 간디(요르크 치들라우 지음,한경희 옮김,21세기북스 펴냄) 평화와 비폭력의 상징 마하트마 간디.그는 날마다 물레를 돌리며 명상을 하고 걷기를 즐기며 맨발에 샌들을 신고 다닌 ‘몽상적인’ 사람으로 보이지만,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했다.“나는 몽상가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상주의자다.” 간디의 리더십의 비결은 무엇일까.지독한 현실주의자 간디의 지배하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인간경영 지혜를 소개한다.1만 2000원.˝
  • 용유도에 39만평 해양관광단지

    인천국제공항 인근 용유도 남측 해안이 수도권 최대의 ‘웰빙형 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된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10일 2008년 말까지 1240억원을 들여 중구 용유도 선녀바위에서 덕교동에 이르는 해안 4.1㎞ 일대 39만평에 국제적 수준의 해양관광지인 ‘용유마린월드’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실시계획 승인과 토지보상에 이어 2006년 1월 착공될 예정인 관광단지는 ‘웰빙시티’와 ‘오션시티’로 나눠 개발된다. 웰빙시티에는 호텔 및 펜션형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로 민속공예촌과 조각공원,마리나휴게지,해저탐험,머드파크 등 성인·노인 휴양시설,상가로 범선카페와 면세점,명품 아울렛몰,선셋 포트(일몰 조망대) 등이 들어선다. 또 오션시티에는 콘도형 숙박시설과 사계절 워터파크,게임파크,인공스노클링·시뮬레이션극장·수상스키장 등을 갖춘 수성해저탐험 및 해양전시관,푸드 코트,수변카페 등이 조성된다. 잔여부지 34만평에는 2단계로 테마파크와 테마박물관,상업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공사측은 연간 38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수립했으며,민간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0년까지 2조 1200억원을 투입해 용유·무의도 210만평을 국제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의 첫 단계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관광·휴양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Top 셀러]죽-아침 대용식·다이어트식·건강식 ‘따봉’

    ‘죽’이 각광받고 있다.아플 때 먹는 ‘환자식품’으로만 인식돼 온 죽이 요즘 들어서는 간편한 아침 대용식,다이어트를 위한 음식,건강식 등으로 이용되면서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영양·편리성 등 고루 갖춰 문준석 롯데마트 가공식품 과장은 “지난해부터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열풍이 불면서 시리얼 등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대신 영양과 편리함을 고루 갖춘 죽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덕분에 올해 1∼5월의 죽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0∼120%나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죽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전자레인지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데다,웰빙 열풍에 맞춰 영양을 감안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들이 출시돼 직장인이나 어린이들의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죽 상품의 형태는 크게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용기형 ▲가루 형태로 냄비에 물을 부어 조리해서 먹는 가루형 ▲비닐형 용기에 담아 데워서 그릇에 담아 먹는 비닐형 등 3종류로 나뉜다. 백화점·할인점 등에서 판매되는 죽 상품은 인삼닭죽·홍게살죽·오차즈케죽·버섯더덕마죽·크릴새우죽·꿀호박죽·흑미죽·은행마죽 등이 대표적이다.인삼닭죽은 닭고기 가슴살에 인삼을 넣어 만든 여름철 보양식.홍게의 다리살을 모양 그대로 발라내어 홍게의 맛을 그대로 살린 홍게살죽은 여름에는 차갑게,겨울에는 따뜻하게 데워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용기·가루·비닐형 등 다양 오차즈케죽은 녹차·김·대구·다시마 등이 어우러진 분말소스가 들어 있는 일본 정통 별미죽.표고버섯·더덕·찹쌀 등 곡물을 혼합하여 만들어진 버섯더덕마죽은 아침 식사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크릴새우죽은 남극해 깊은 바다에 사는 크릴새우와 찹쌀을 넣어 만든 것으로 데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완전 조리식품이다. 꿀호박죽은 국산 늙은 호박과 단호박이 각각 30%,20% 들어있는 데다 설탕 대신 꿀을 첨가해 건강식으로 꼽히고 있다.흑미를 사용해 맛과 영양이 풍부한 흑미죽은 데울 필요 없이 그냥 먹으면 되고,은행마죽은 은행과 마,기타 곡물 등을 섞어 만든 제품이다. 롯데백화점은 쇠고기죽·오차즈케죽·홍게살죽·발아현미죽·현미북어죽·호박죽·참치죽·버섯죽·삼계죽·전복죽·단팥죽·새우죽을 1100∼3000원에 선보였다.현대백화점은 발아현미죽·닭표고버섯죽·흑미죽·크릴새우죽·참치죽·삼계죽·쇠고기죽·야채죽·전복죽·오차즈케죽·홍게살죽·꿀호박죽을 1500∼3100원에 내놓았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쇠고기죽·버섯죽·단팥죽·잣죽·전복죽·삼계죽·꿀호박죽·크릴새우죽·홍게살죽·발아현미죽을 890∼2980원에 판매한다.행복한세상 백화점은 꿀호박죽·닭버섯죽·발아현미죽·밤단팥죽·잣죽·전복죽·오차즈케죽을 1350∼2780원에 출시했다. ●올 매출 두배 늘어 420억 될 듯 신세계 이마트는 크릴새우죽·홍게살죽·흑미죽·잣죽·오차즈케죽·전복죽·검은깨죽·호박죽·팥죽을 2200∼280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전복죽·검은깨죽·오차즈케죽·참치죽·진미죽·잣죽·홍게살죽을 850∼2780원에 내놓았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단팥죽·잣죽·쇠고기죽·닭표고버섯죽·인삼닭죽·새우죽·홍게살죽·흑미죽·오차즈케죽·버섯더덕마죽·은행마죽을 820∼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죽 열풍’에 힘입은 식품업계는 더욱 새로운 종류의 죽을 개발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동원F&B 홍보실 김동한(31) 주임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210억원이었던 죽 시장이 올해 420억원으로 두 배가량 커질 전망이다.”며 “환자용,어린이용 죽 등 타깃층을 차별화해 더욱 다양한 종류의 죽 제품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가회동 한옥촌 ‘전통이 웰빙’

    북촌(北村)이 쇠락한 한옥촌(韓屋村)의 이미지를 벗고 고급 주거단지로 점차 탈바꿈하고 있다.고도제한과 한옥보존지구 등 각종 규제에 묶였던 북촌은 개발의 발목을 잡던 한옥을 오히려 주특기로 내세워 ‘살고 싶은’ 한옥마을 조성에 나섰다. 북촌에는 강남에 거주하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인들까지 속속 입주하고 있다.미국계 헤드헌터 회사에 근무하는 프랑스인 띠로 필립과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독일인 길레스 프랑크는 북촌의 한옥을 구입해 내부수리를 마친 뒤 한옥에 직접 살고 있다.상당기간 한국에 거주한 이들은 북촌에 매료돼 살 집으로 한옥을 택했다. 3년전 평당 300만∼500만원에 불과하던 땅 값은 평당 700만∼1500만원까지 치솟았다. ●북촌가꾸기사업이 땅값 올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의 북촌은 가회동과 계동,재동 일대 19만 5000여평을 가리킨다.1930년대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이 주류를 이루는 이 곳은 1977년 이후 각종 규제 탓에 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였다.1983년에는 제4종 미관지구로 지정돼 1층이하의 주택만 지을 수 있었으나 1991년부터는 3층 주택까지 허용됐다. 윤혁경 서울시 도시정비반장은 “1991년 2000여채에 달하던 한옥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900여채로 줄었다.”면서 “지난 2001년부터 북촌가꾸기사업을 전개해 오는 2006년까지 8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302채가 한옥 보존 지원금을 받는 등록한옥에 가입했으며 184채가 개·보수를 마쳤다.또 시는 직접 한옥 22채를 매입해서 소규모 박물관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만들었다. 이런 한옥 개·보수 분위기와 맞물려 북촌의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새집증후군의 반사작용,‘웰빙’분위기로 흙과 나무로 만든 자연친화적인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한화에서 가회동 31번지 일대에 고급 외인 빌라촌을 지으려 땅을 매입하면서 평당 800만원까지 지불한 것도 이 일대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 ●고급 주택단지 꿈꾸는 북촌 북촌의 주택 호가는 평당 700만∼1500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선이다.평당 1500만∼3000만원에 거래되는 강남구 논현동 일대보다는 싼 편이지만 고급 주택지로 알려진 평창동이 400만∼1000만원선임을 고려하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중앙부동산 윤봉기(57)씨는 “경기 침체로 실거래는 줄었지만 한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다.”면서 “덩달아 전세값도 크게 올라서 세입자들은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가회동 11·31번지 한쪽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자택을 비롯,오만·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저 등 고급 주택이 자리잡고 있다.또 전통화랑과 유명 출판사,소규모 공방,문화센터 등이 들어섰다.증·개축된 한옥의 내부시설은 생활편의를 고려해 지어졌기 때문에 실생활의 불편도 줄어들었다.새는 비를 막으려고 지붕에 씌웠던 비닐도 사라졌다.깔끔한 한옥으로 마을의 품격이 높아지자 땅값은 자연스레 상승했다.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조망권과 도심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접근성도 북촌의 가치를 한층 더했다. ●고급 한옥단지 성공 미지수 집값은 상승했지만 고급 한옥단지로 변모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주차장이나 대형 유통시설 같은 생활인프라는 모자란다.시는 정독도서관이나 재동초등학교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나 실행여부는 아직 미지수다.일단 주차장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정독도서관은 시 교육청 관할이고 재동초등학교는 지하주차장 설치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또 주민들의 대다수는 아직도 한옥보전지구 해제를 요원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울 북촌 문화·예술 寶庫 북촌은 시민들이 전통 문화예술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보고(寶庫)이다.가회동은 11,31번지를 비롯 주로 한옥이 밀집해 있고 삼청동길 주변은 갤러리,전통 찻집 등 자연스럽게 문화의 거리로 조성됐다.계동길에는 공방이 많이 들어섰으며 창덕궁 담장 변인 원서동 주변은 옥외생활유적을 볼 수 있다. 전통 한옥을 감상하며 민속자료를 볼 수 있는 가회 박물관에는 민화와 벽사,부적,병풍 등이 소장돼 있다.(02)741-0466.계동에 있는 한옥 민박집 ‘서울 게스트 하우스’는 동백,백합 등 정원을 무기로 시민들을 유혹한다.(02)745-0057.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이며 옻칠 공예분야의 1인자인 신중현씨가 운영하는 옻칠공방도 북촌에서 만날 수 있다.(02)735-5757.조선시대의 화가 오원 장승업의 생가터에는 작은 차 박물관이 세워졌다.동북아의 전통차와 다기,고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02)737-5988.이 밖에도 공방으로는 오죽공방,자수공방,매듭공방,활공방 등이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개방되지 않아 내부를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윤보선가,인촌기념관,백인제 가옥,종친부 등도 북촌 문화권에 포함돼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보존이냐 개발이냐 딜레마 북촌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북촌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호재가 있었으나 단기 투기세력까지 몰려오는 악재도 발생했다.한옥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가회동 31번지 일대에는 한 투기세력이 한옥 10채를 매입한 뒤 개·보수해 시세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또 지나친 집값상승은 상업지구로 전락한 인사동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북촌문화센터 노경래씨는 “북촌은 거대한 관광자원이지만 주택가이기 때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작은 문화행사가 주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재산권의 침해를 받으면서 한옥을 보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논란도 아직까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비싼 동네를 조성하는 것보다는 살기에 쾌적한 동네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향후 대동정보산업고교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북촌의 판세에도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서울시·자치구 식당 시민 ‘북적’

    지갑이 얇은 직장인들에게 평균 5000∼6000원 하는 점심값은 분명 ‘가계 살림의 적’이다.따라서 가격 부담은 반으로 줄이고,만족도는 두배로 늘릴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면 ‘웰빙’하는 지름길이다.서울시청을 비롯,25개 자치구청이 운영하는 구내식당이 바로 그런 곳이다. ●3000원 이하… 식단 매일 바뀌어 일반인이 점심시간에 서울시청·구청의 구내식당을 이용할 경우 가격은 3000원 이하로 주변 음식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밥과 국을 비롯해 3∼5가지 반찬이 나오고,메뉴도 거의 매일 바뀐다. 서초구는 점심시간 구내식당 이용자 수가 1000명에 이를 만큼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이 중 일반인은 300여명.구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하고 이용시간도 2시간으로 여유가 있다.”면서 “특히 밥과 국,4가지 기본반찬 외에 100∼300원짜리 ‘유료반찬코너’를 별도로 운영,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이용객 800여명 가운데 40% 정도가 지역주민인 양천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일반가격(2500원)보다 30% 이상 할인된 1700원을 받고 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도봉구는 한달에 한번 정도 일식·양식 등 특식을 제공한다.이용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용산구는 매주 화·목요일,마포구는 매주 수요일 두가지 메뉴(A·B코스)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랑구와 금천구는 음식에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으며,중랑구는 매주 금요일에는 샐러드 등 야채 위주의 식단을 짜고 있다. 또 강남·강동·강북·도봉·성동·송파·종로·중랑·중구 등은 후식으로 차와 식혜,과일 등을 내놓고 있다.강남·관악·광진·노원·도봉·동대문·동작·송파·서초·양천구 등은 웬만한 음식점 시설보다 낫다는 평가다. 이밖에 서대문구는 일반인의 구내식당 이용이 늘자 최근 보수공사에 들어갔다.146석에 불과한 좌석 수를 370석으로 늘리고,자율배식방식으로 전환해 8월부터 재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주변 음식점 눈치보느라 ‘쉬쉬’ 아침이나 오후의 출출한 시간에 제공되는 별미도 있다.서울시청 서소문별관(8∼9시)은 요일별로 해장국과 뚝배기,죽 등을 내놓는다.중랑구(8∼9시)는 요일별로 잣죽과 깨죽 등 영양죽을,동작구(7시50분∼8시20분)는 잔치국수를 각각 1000원에 제공한다. 강남구도 아침(7시30분∼9시)에는 라면과 죽을,오후(4∼5시)에는 빵·김밥·샌드위치·라면·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를 1000원에 판매한다. 이들 구내식당들은 그러나 홍보에는 적극적이지 않다.한 자치구 관계자는 “청사 주변 음식점의 반발 등을 우려해 드러내놓고 자랑은 못하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꿈에그린 그린하우스

    성남 분당의 이우이(30)씨 집의 첫번째 자랑거리는 안주인처럼 깔끔한 인테리어.그 다음은? 호기심 가득한 부부의 침실도,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여줄 거실도 아니다.그보다 먼저 시선을 끄는 곳은 진초록의 시원한 발코니. 한달 전 이 아파트로 이사한 우이씨는 발코니를 확장해 공간을 무리하게 넓히는 것보다 실내정원을 가꾸면서 곧 태어날 아기에게 자연을 보여주는 길을 택했다. “인공흙을 사용해서 관리하기 편해요.겨우 한 개지만 집안에서 귤이 열려 있는 걸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물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요.자연태교 아닐까요?” 웰빙 열풍이 집 안으로 자연을 불러들인다.가득 짐을 쌓아두거나 빈 공간으로 버려두는 발코니를 싱싱하고 생동감 넘치는 작은 정원으로 바꾸어 색다른 멋을 내고 있다.작은 잔디밭이라도 삭막한 집 안에서 자연의 푸르름을 느끼게 한다.공기청정 효과가 뛰어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김상희(34·경기도 안양)씨는 집안에 손수 실내정원을 꾸몄다.언니의 권유로 실내조경을 배워 아파트 발코니 한켠에 가족만의 정원을 가꾼다. “어렸을 때는 마당이 있어 꽃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자랐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잖아요.그래서 집안에 이런 공간을 마련하면 좋겠다 싶었죠.” 시골에서 자란 남편을 위해 38평 아파트 발코니에 실내정원을 마련한 노남숙(27·경기도 의정부)씨는 실내정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깨끗한 실내 공기를 꼽는다. “요즘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 공기청정기를 많이 쓴다고 들었어요.갓 백일 지난 우리 아기는 그런 것 없이도 맑은 공기 마시고 삽니다.” 살균배양토를 사용해 식물이 많아도 벌레 걱정이 없다.일주일에 한두 번 물주는 정성만 있으면 된다. 업체에 맡겨 실내정원을 꾸민 남숙씨는 “노하우와 시간이 허락하면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고 말했다. 실내 정원이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거나,식물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발코니 가장자리에 기와나 벽돌 등을 활용하면 시골 돌담을 연상시켜 푸근하고 편안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잔디를 까는 일이 번거롭다면 크기가 다른 화분을 여러 개 놓아볼 수 있다.키가 크고 잎 줄기가 무성한 화분을 양 벽면에 두어개 놓고 앤티크 스타일의 철제 의자를 놓아 작은 쉼터를 만들 수도 있다.전원풍의 작은 소품들을 활용하면 동화책 속에서 보았던 예쁜 숲이 된다. LG데코빌의 범승규 선임디자이너는 “키가 큰 화분 두 개와 정원풍경이 그려진 벽지로 미니정원을 연출하고 의자 하나만 놓아도 숲속에서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며 “선물로 받은 과일 바구니,오래된 소쿠리,항아리 뚜껑 등을 화분으로 이용하면 한층 더 정겨운 맛이 난다.”고 말했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 식탁위의 녹색신호등 ‘그린푸드’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정민(39)씨는 “녹색은 기분을 좋게 해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음식으로 만들면 신선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그는 깻잎 롤 스시와 녹차팥빙수,오이·아스파라거스 냉국,푸실리 콜드 파스타 샐러드를 만들어 보였다. 그린푸드는 사실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먹어 왔다.인류의 가장 오랜 먹을거리인 그린푸드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섭생연구원 허봉수(45) 박사는 “예전에는 필수 아미노산을 중심으로 한 단백질 보충이 관심사였다면 이젠 체내의 이물질과 독소 처리로 초점이 옮겨졌다.”며 “독소 처리에는 녹황색 채소 즉 그린푸드가 가장 적격”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제철 채소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야채의 섬유질이 장 운동을 도와 장내 이물질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고 말했다. 요리연구가 윤민선(35)씨는 “녹황색의 산야초와 야채는 우리나라에선 나물류로 발달했고,서양에선 샐러드로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에 청량감을 주는 녹색 물을 들인 것은 무척 오래 됐다.김수인(32) 전남도립남도대학 호텔조리학과 교수는 “과거엔 산나물 종류인 수리취와 쑥·모시 잎으로 녹색 물을 들였다.”며 “데칠 때 소금을 넣으면 변색을 막을 수 있고,너무 오래 삶으면 엽록소가 파괴되니 살짝 데쳐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그린푸드는 클로렐라와 녹차.클로렐라나 녹차는 이미 건강성이 입증됐다.세계 최장수국 일본에서 녹차와 클로렐라가 녹색바람을 주도하고 있다.‘꿈의 식품’으로 불리는 클로렐라는 5대 영양소가 가득한 천연 식품이고,녹차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카테틴 등과 함께 비타민C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이나 체질 개선 등에 효과가 높은 식품이다. 이런 녹차를 물에 우려 마시거나 클로렐라를 알약 형태로 먹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밀가루 반죽을 할 때 클로렐라나 녹차 가루를 뿌려 녹색을 내면서 양분도 함께 섭취한다.서울 구의동 옛당칼국수 김성호(37) 실장은 “클로렐라는 1% 미만의 극히 미량만 넣어도 색깔이 제대로 난다.”며 “원기소 비슷한 클로렐라의 맛과 색깔을 음식 재료와 조화를 내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녹차 가루는 백화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반면 클로렐라 가루는 제과·제빵재료상에서 살 수 있다.몸과 마음까지 청량감을 주는 그린푸드가 더운 여름에 딱 맞는 웰빙음식이다. ■ 강추!!! 그린음식점 서울 올림픽대교 북단 4거리에서 구의4거리 쪽으로 200여m쯤 가면 클로렐라 칼국수 전문점이 나온다.옛당칼국수(02-455-1345)는 서민 음식 칼국수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점심 메뉴는 클로렐라 칼국수(6000원).밀가루 반죽에 클로렐라 가루를 섞은 것으로 색상이 녹색으로 진하면서 면발이 졸깃졸깃하게 살아 있다.칼국수 육수는 바지락·새우·미더덕 등을 넣어 시원하고 깔끔하다.또 저녁때는 클로렐라 돼지고기 수육(1만 2000·1만 8000원)도 인기메뉴다.돼지고기를 삶을 때 클로렐라 가루를 함께 넣은 것으로 돼지 특유의 잡냄새를 없애준다.어린이를 위한 클로렐라 돈가스(6000원)는 돈가스 튀김옷을 만들 때 클로렐라를 넣은 것이다.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의 이탈리아 식당 메짜루나(02-3783-0003)는 클로렐라를 응용한 음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 4월부터 내놓은 클로렐라 음식은 모두 4가지.가장 인기가 높은 클로렐라 피자(1만 7000원)는 도를 반죽할 때 클로렐라 가루를 섞어 넣은 탓에 구워도 녹색을 낸다.위에 갑오징어·문어·홍합·새우·관자·전복·주꾸미 등의 해산물과 함께 양파·양송이,파마산 치즈 등을 넣고 구워낸 것.또 파스타 종류인 파파르 델리(1만 7000원)도 클로렐라를 섞어 면발 색상이 싱그럽다.우리의 만두와 비슷한 라비올리(1만 8000원),볶음밥인 리조토(1만 8000원)에도 클로렐라를 넣었다. 낙지로 유명한 무교동낙지(02-442-7711)도 최근 해초 수제비와 해초 칼국수를 각 5000원에 내놓았다.짙은 녹색의 수제비와 칼국수는 다시마와 미역의 엑기스를 뽑아 밀가루 반죽에 섞어 뽑은 것이다.권혁흔(44) 본부장은 “다른 기능성 칼국수는 분말 건조된 가루를 밀가루 반죽에 써지만 우린 엑기스를 뽑아 쓰기 때문에 영양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호텔들도 그린푸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JW메리어트서울의 중식당 만호(6282-6741)는 이달 말까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아스파라거스 프로모션을 연다.우리의 죽순처럼 서양에선 아스파라거스로 입맛을 돋운다.라마다호텔 카페 스타시오(6202-2033) 역시 이달 말까지 유기농 샐러드를 모은 ‘테이스트 오브 그린’을 9900원에 행사를 계속한다.아미가호텔 베이커리 아마도르(3440-8133)는 촉촉한 카스텔라에 클로렐라를 넣은 클로렐라 카스텔라(6000원)와 호두·건포도를 함께 넣은 클로렐라 파네토네(5000원)를 내놓았고,서울프라자호텔 델리프라자(310-7358)도 클로렐라 브레드·시금치 식빵 등을 판매한다. ■ 김정민의 그린푸드 요리조리 ●깻잎 롤 스시 재료 깻잎 12장,김 2장,밥 4공기,아보카도·오이 ½개씩,맛살 1개,날치알 약간,배합초(설탕·식초 4큰술씩,소금 1½큰술) 만드는 법 (1)밥은 고슬하게 지어 배합초에 잘 섞어 식힌다.(2)아보카도는 껍질을 벗겨 1㎝ 두께로 썰고,맛살은 반으로 가른다. 오이는 맛살과 같은 두께로 썬다.깻잎은 줄기 부분을 잘래 내는 것이 좋다.(3)도마 위에 발을 놓고 그위에 랩을 얹고 김을 깔아 놓은 후 밥을 펴서 전체에 얇게 깐다.(4)김 크기의 가운데 부분에 깻잎을 얹고 뒤집어 다시 김위에 밥을 얹은 후 재료를 잘 놓고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 썬다.랩으로 만 채 10∼20분간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썰면 좋다. ●시금치 푸실리 콜드 파스타 샐러드 재료 시금치 푸실리 1컵,토마토 1개,리코타 치즈 적당량,말린 크렌베리 약간,드레싱(다진 샬럿 2큰술,식초 1½큰술,마늘 다진 것·설탕 1큰술,오렌지 주스 2큰술,올리브 오일 ¼컵,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시금치 푸실리는 끓는 물에 8∼10분 정도 삶아서 건져 올리브 오일에 버무린다.(2)토마토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껍질과 씨를 제거한 후 잘게 썬다.(3)드레싱 소스를 만들어 (1)과 (2)와 버무린 다음 접시에 담아낸다. ●오이·아스파라거스 냉국 재료 오이 1개,아스파라거스 5줄기,얼음 약간,냉국(찬물 1½컵,설탕 1작은술,식초 1큰술,다진 마늘 약간,소금 ½작은술) 만드는 법 (1)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두께가 일정하도록 곱게 채를 썬다.(2)아스파라거스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후 채썬 오이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3)냉국은 식초에 다진 마늘을 담갔다가 체에 거른 뒤 마늘은 버리고 찬물에 설탕·식초·소금 등을 넣고 고루 섞어 차게 둔다.(4)오이와 아스파라거스에 차갑게 준비한 냉국을 붓고 고루 어우러지도록 섞은뒤 먹기 직전까지 냉장고에 두었다가 얼음을 띄워 낸다. 팁 오이 대신 무나 미역을 넣어도 맛이 싱그럽고 좋다. ●녹차 빙수 재료 얼음 적당량,빙수용 팥 4큰술,녹차가루 2큰술,연유·떡 약간씩 만드는 법 얼음을 빙수기에 갈아 볼에 담은 다음 연유를 뿌린 후 팥과 떡을 얹은 다음 녹차 가루를 뿌려낸다. ●빙수용 팥 재료 붉은 팥·설탕 ⅓씩,소금 약간 만드는 법 (1)팥은 돌없이 깨끗하게 씻어 냄비에 찬물과 팥을 5대 1의 비율로 넣고 팥이 물러질 때까지 푹 끓인다.(2)설탕과 소금 약간을 넣고 약한 불에서 물이 없을 때까지 졸인다.(3)(2)를 식힌다. ●김정민씨는 ‘푸드스타일링 사관학교’라는 스타일링큐브 아카데미의 푸드스타일링 학과장이다.1984∼9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대학원 등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요리를 즐겨왔고,먹는 것을 밝히는 까닭’에 98년 푸드스타일리스트로 돌아섰다.요리책과 식품 광고 등 스타일링을 도맡아 하고 있다.그는 “‘음식의 맛과 향에 멋을 더하는’ 푸드스타일링은 창조적인 식공간 예술”이라고 말했다.˝
  • 저 푸른 초원…목장으로 웰빙여행

    산과 들 어디를 둘러보아도 초록 일색이다.끝없이 펼쳐진 초지.눕고 싶다.그 옆에 황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면 더욱 좋다.‘메에메에’.양의 울음소리까지 들린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이지 않겠는가.목장을 찾아나섰다.소백산관광목장과 대관령양떼목장,대관령삼양목장으로.사람은 초록의 품에 푹 안길 수 있어서,소와 양은 싱싱한 풀을 마음껏 뜯어먹을 수 있어서 행복한 곳이다. ■ 대관령 양떼 목장 목장이 양을 닮았다.부드럽게 굴곡진 구릉지에,초록물감을 칠해놓은 듯한 초지.대관령 양떼목장을 찾는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목장이 참 예쁘다.’고 한다.산 위에 정원을 옮겨놓은 듯한 이곳의 주인공에 순백의 양떼보다 더 어울리는 게 있을까.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옛 대관령휴게소 뒤,비포장길을 따라 100m쯤 들어가니 목장 입구다. 목장 주인인 전영대(52)씨가 우선 목장부터 한 바퀴 돌아보라고 권한다. 멀리 구릉지를 따라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산책로는 양떼들이 산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세운 울타리를 따라 나 있다.200여마리의 양들이 20∼30마리씩 무리를 지어 초지를 옮겨다니며 풀을 뜯는다. “몹시 추운 한겨울만 빼고는 24시간 양을 풀어놓습니다.요즘엔 풀이 풍부해 건초 등 먹이도 안줍니다.” 최근 관광객들이 늘었단다.양들이 사람구경을 많이 해서인지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크게 놀라지도 않는다.부모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아이가 건초를 줘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아이가 몹시 상심한 표정이다.하긴 싱싱한 풀이 널렸는데 질긴 건초가 눈에나 들어올까.전씨는 “지금 양이 뜯어먹는 풀이 새하얀 쌀밥이라면 건초는 보리밥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한다.건초는 풀이 없는 겨울이나,새끼 등을 낳기 위해 우리에 가둔 양들에게만 먹인다. 해발 900m가 넘는 양떼목장의 이국적 풍광은 목장 아래보다는 위로 올라가 내려다보아야 만끽할 수 있다.산책로를 따라 겹겹이 이어진 구릉지의 선이 몹시 곱다.쉼없이 풀을 뜯어먹는 양들,구릉지 중간중간 형성된 숲,그 뒤로 손바닥만하게 내려다보이는 횡계시내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양떼목장은 지난 88년 회사원이던 전씨가 거의 황무지였던 소목장을 인수해 조성했다.10년간 ‘죽을고생을 했다.’는 전씨의 노력이 눈물겹다.서울 아파트를 팔아 전기도 안들어오던 이곳에 얼기설기 막사를 짓고 가족들을 데려와 일만 했다고 한다. 6만 5000여평의 목장에 혼자 울타리를 치고,필요없는 나무와 풀,돌을 골라내고,산책로를 조성하는데 10년이 걸렸다.90년대 말까지는 거의 나오는 것 없는 땅에 노력과 투자만 있었다. 곱게 가꿔진 초지에 양떼들이 노는 이국적 풍광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하나 둘 오기 시작했고,지난해 양의 해 이후 급격하게 늘었다.요즘은 평일엔 300∼400명,주말과 휴일엔 1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목장을 찾는다.양떼목장 입장료는 따로 없다.단 양들에게 먹이로 줄 건초를 봉지에 담아 판다.어른 2500원,아이 2000원.풀어놓은 양은 건초를 안먹기 때문에 우리에 갇힌 양에게 준다.아이들이 꽤 즐거워한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빠져 우회전해 옛 영동고속도로를 탄다.10분 정도 계속 직진하면 옛 대관령휴게소가 나온다.휴게소 뒤 비포장도로 입구에 ‘대관령양떼목장’이란 안내판이 있다. ●숙박 목장내에 가족단위로 묵을 수 있는 원룸 3실과 단체용 객실 1실이 있다.원룸은 8만원,40명까지 묵을 수 있는 단체용은 15만원. 양고기 요리를 하지만 10명 이상 단체만 가능하다.개별 관광객에게 상시적으로 요리를 낼 수 있을 만큼 양의 마릿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양 1마리를 숯불구이하면 48명 정도가 먹을 수 있는데,가격은 120만원.(033)335-1966. ●먹을거리 횡계 일원에 황태음식점이 많다.용평스키장 가는 길목의 ‘송천회관’(033-335-5942)이 유명하다.황태찜(4인) 2만5000원,황태해장국 5000원. 횡계로터리 부근 새마을금고 옆 ‘대관령 숯불회관’(033-335-0020)에 가면 대관령 한우의 암소고기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다.대관령 일대 목장에서 나오는 한우만 쓴다는 게 식당 주인의 설명.가격은 만만치 않다.생등심 1인분 3만 3000원,주물럭 1만 8000원. ●대관령 삼양목장 시간이 넉넉하다면 대관령삼양목장에 가보자.해발 800∼1400m에 자리잡은 600만평의 드넓은 초지가 입을 딱 벌리게 한다.목장을 천천히 둘러보려면 차를 타고도 2시간이나 걸린다. 광활한 초지와 함께 ‘가을동화’ 등 드라마 촬영지,야생화 군락지 등이 탐방 포인트.목장에서 가장 높은 소황병산(1430m)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산장과 콘도형 민박이 있어 숙박에도 불편함이 없다.입장료 5000원.(033)336-0885. ■ 소백산 소 관광목장 무한정 올라가는 듯싶다.충북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 소백산 남쪽 자락 해발 850m.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꼬불꼬불 굽은 길을 한참 올라가니 오른쪽에 ‘소백산관광목장’이란 안내판이 보인다.야트막한 산 아래 초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라서 만나기로 약속한 단양축협 홍진식 상무가 사무실에 없다.일부 직원들과 식사 전 짧은 산행에 나섰단다.소백산 목장은 단양 축협이 직영하는 곳이다. 혼자 목장 산책에 나섰다.축사 위로 펼쳐진 초지 넓이는 35만평.나무와 철사 등으로 얼기설기 엮은 울타리 밖으로 산책로가 거칠게 나 있다. 초지 군데군데 소들이 30여마리씩 떼지어 풀을 뜯고 있다.모두 250여마리.워낙 넓다보니 소떼에서 조금만 멀어지면 소가 있는지 없는지 티도 안난다. 다가서면 멀어지고,뛰어가면 도망가고.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소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건만,사람 구경을 별로 못해본 소들이라 그런지 겁을 먹고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다. 군데군데 야생화들이 초록풀밭을 점점히 수놓은 게 동화속 그림같다.노랑색 민들레꽃은 이미 졌다.대신 엄지 손톱만한 하얀 솜뭉치 같은 것이 하나씩 곳곳에 피어 있다.민들레 홀씨를 품은 ‘제2의 꽃’.노랑꽃,하얀꽃.민들레는 꽃을 두번씩이나 피우는 모양이다. 목장 주위를 한바퀴 돌아 사무실로 내려가니 홍상무(목장 직원들은 ‘소장님’으로 부른다.)가 내려와 있다.함께 갔던 여직원들 손에는 여러 종류의 산나물이 한움큼씩 쥐어져 있다. 앞에 올려다보이는 보이는 ‘촛대봉’에 잠시 다녀왔다고 했다.목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저수령 휴게소를 거쳐 촛대봉까지.부지런히 걸으면 1시간 남짓 걸린다고.방문객들에게 목장산책과 함께 꼭 권하는 산행코스다.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단양IC에서 빠지자마자 우회전,1㎞ 정도 가면 왼쪽으로 예천가는 길(927번)이 나온다.이 길을 타고 20분쯤 고갯길을 올라가면 저수령을 넘기전 오른쪽으로 소백산관광목장이 나타난다. ●숙박 소백산목장은 통나무 방갈로와 여관이 있어 하룻밤 묵으면서 쉬기에 좋다.5인실인 방갈로(18평)는 주방과 거실,방 2칸을 갖추고 있어 가족이 묵기에 좋다.숙박료는 8만원,단 휴가철(7·8월)은 10만원.여관(2인실)은 3만원. ●먹을거리 소백산목장에서 빠질 수 없는게 식당과 정육점.넒은 초지에 방목해 키운 순수 한우를 제천 도축장에서 도축해다가 쓴다. 이곳에선 새끼를 내 키우기 때문에 외국산 소나 잡종 소의 혈통이 섞인 쇠고기를 먹을 가능성은 없다.음식값도 고기 품질에 비하면 싸다.1인분(200g) 기준 등심은 2만 2000원,갈빗살 2만 4000원,육회 1만 5000원,불고기(300g) 1만 3000원. 부위별 고기를 골고루 맛보려면 ‘암소한마리’란 메뉴를 시키면 된다.등심·차돌박이,안심,갈빗살,안창살,다릿살,아랑사태,콩팥,염통까지 9가지가 나온다.1인분 2만원.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올 수도 있다.이곳 고기는 현장에서만 팔기 때문에 목장까지 갔다면 조금이라도 사올 것을 권하고 싶다.600g 한근 기준 꽃등심 3만 5000원,양지 2만원,정육 1만 8000원이다.(043)422-9270,www.sbsanfarm.co.kr. 글 소백산관광목장(단양)·대관령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이번 주말엔 뭘 먹을까

    63빌딩 일식당 와꼬(789-5751)는 12일부터 주말 철판요리 특선을 내놓는다.샐러드·해산물초회·은대구요리·안심스테이크·모듬야채볶음·식사 순으로 나온다.4만 5000원이며 2인 이상만 주문받는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중식당 타이판(317-3237)은 이달 말까지 민물에서 나는 이끼식물로 파래의 일종인 발채 특선을 보인다.발채 요리로는 발채·상어지느러미찜(6만 5000원),전복·송어·발채 수프(1만 8000원) 등 5종이 있다. 롯데호텔서울(소공동)은 11일 롯데1번가에 소시지 테이크 아웃점 운더바 한스(317-7140)를 개장한다.40여종의 수제 소시지와 소시지 샌드위치·웰빙 샐러드·핑거 푸드 등을 판매한다. 홀리데이인서울 한식당 이원(710-7266)은 밀쌈칠절판·해물파전·개성순대·우설요리·육회 등 메인 요리 3∼4가지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프로모션을 한다.3∼4명이면 10여종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3만·3만 5000원.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3705-9141)는 이달 말까지 구수하고 소박한 강원도 향토음식을 내놓는다.닭갈비·황태찜·송어구이·쏘가리 매운탕 옥수수범벅 등이 나오며,가격은 3만 3000원·3만 7000원이다. 서울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2230-3356)는 6월 한달동안 여름 보양식으로 나고야식 장어덮밥(5만원)을 선보인다.나고야식은 장어와 밥을 비벼 3분의1을 먹고,깻잎·실파·산초를 넣고 3분의1을 먹으며,나머지는 오차를 넣고 먹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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