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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 타임 선정 최고의 공포영화에 웬 ‘밤비’ ?

    타임 선정 최고의 공포영화에 웬 ‘밤비’ ?

    공포영화에 웬 밤비? 지난 2일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최고의 공포영화로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 2004)가 뽑힌 가운데 애니메이션 밤비(Bambi, 1942)가 20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있다. 밤비는 미국 월트디즈니사가 지난 1923년에 발표된 동물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영화는 숲속에서 출생한 아기사슴 밤비가 엄마사슴과 늙은 숫사슴들에게 인도되어 훌륭한 사슴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아름답고 밝게 그려냈다. 그러나 사슴들의 적으로 등장하는 사냥꾼이 일으키는 공포와 비극 그리고 적나라한 생존경쟁 장면도 함께 묘사돼 있어 당시 아이들에게 끔찍한 공포심을 일으켰다. 타임은 밤비를 공포영화로 꼽은 것에 대해 “밤비를 본 아이들은 공포에 질려 학교에 가지않는 등 일종의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사진=타임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아이 이름이 ‘황XX의 아들’로 된 까닭

    “세상에 이럴 수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자신의 아들 이름을 무책임하게 ‘황(黃)XX의 아들’이라고 부르다니.” 중국 대륙에 이제 태어난지 1개월이 조금 넘은 한 남자 아이의 이름이 ‘황XX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장강상보(長江商報)는 1일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우창(武昌)구에 살고 있는 황모씨의 아들이 아직까지 정식 이름을 짓지 못해 주변 사람들이 부모의 무책임함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정식 이름이 없어 ‘바오바오(寶寶)’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남자 어린아이가 ‘황XX의 아들’로 불리게 된 사연은 이렇다. 지난 9월 후베이성 우한시 우창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살고 있는 황모씨는 아들이 귀한 집안으로 고대하던 아들을 낳자 온 천하를 얻은 듯 너무너무 기뻤다.하지만 이같은 기쁨도 얼마가지 못했다.한달이 조금 지나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아이를 낳기 전 아내의 임신 후 여러가지 증상이 꼭 딸을 낳을 것처럼 보였다.해서 집안의 온 가족들은 딸 낳을 것을 생각해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적당한 여자 아이의 이름을 하나 지어 놓았다. 그런데 이게 웬 일,황씨의 아내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떡두꺼비 같은 귀한 아들을 낳았다.황씨의 아내가 막상 아들을 낳고 보니 온 집안 식구들은 딸 이름 밖에 지어놓지 못한 까닭에 남자 아이의 이름을 무엇으로 부를 지 막연했다. 그렇다고 너무 귀한 남자 아이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도 없고 해서….이들은 모두 귀한 남자아이에게 걸맞는 훌륭한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장고(長考)’에 들어갔다.하지만 1개월여가 지나도 맞춤한 이름을 짓지 못했다.따라서 집안 식구들은 우선 남자 아이의 이름을 ‘바오바오’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러던중 지난달 31일 바오바오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고 설사를 하며 쓰러졌다.깜짝 놀란 황씨 부부는 아이를 데리고 후베이성 런민(人民)의원 소아과를 찾았다. 병원 간호사가 간단한 문진(問診)란에 아이의 이름을 써넣으라고 했다.이때 ‘바보같은’ 황씨는 아들의 적당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자 ‘황XX의 아들’이라고 써넣었다. 아버지 황씨는 “우리집 식구가 모두 6명인데,이들 모두가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공부도 잘하는 의미를 담은 훌륭한 이름을 짓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며 “이런 완전한 뜻을 담은 이름을 찾아내기란 너무 어렵다보니 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보스턴과 세이버메트릭스

    보스턴의 4연승으로 끝난 월드시리즈를 보면서 몇몇 전문가들은 뉴욕 양키스에 이어 ‘새로운 제국’이 출현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2004년에 이어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갖고 웬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양키스에 버금가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서슴없이 부담하는 부자구단이면서도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에이스의 등록상표이던 머니볼의 근거이론인 세이버메트릭스를 철저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스턴의 상승세를 눈여겨보고 있다. 세이버메트릭스는 선수의 스카우트, 트레이드 등 선수단을 구성하는 거시적인 부분에서부터 번트와 도루 등 아주 미시적인 부분까지 침투해 있다. 선수단 구성에 거의 발언권이 없는 메이저리그 감독이 하는 일은 투수 로테이션과 교체, 선발 라인업 작성과 대타 기용이 거의 전부다. 투수 로테이션은 코치들과 상의할 수도 있으나 타순을 짜는 일은 감독의 고유 업무다. 타순에는 100년을 넘게 계승되어온 철학이 있다.1번 타자는 발이 빠르고 출루율이 좋아야 하고,2번 타자는 작전에 능해야 하며,3번 타자는 가장 정확한 타자,4번 타자는 가장 장타력이 있는 타자의 순서로 배치하는 방법이 오랜 세월 동안 정석이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서는 좀 다르다.1번 타자가 출루율이 가장 좋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환영하지만 발이 빨라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전통 타선과 가장 다른 부분은 2번 타자다. 상위 타선에서 가장 약한 타자를 2번 타자에 넣고 클린업 트리오라는 3-4-5번에 강타자들을 넣었던 전통적 타선과는 달리 2번에도 출루율 최상위권의 타자를 배치한다.3,4번은 그 다음 출루율의 타자다. 한마디로 다른 변수는 다 무시하고 출루율이 높은 타자부터 배치한 게 세이버메트릭스의 타순이다. 여기서 출루율은 누상에 진출하는 확률이 아니라 아웃당하지 않고 살았다는 점에 더 비중을 둔다. 야구의 공격은 얼마나 ‘오래’ 이닝을 계속하느냐가 핵심이다. 여기서 ‘오래’는 시간 개념이 아니라 아웃 횟수다. 하지만 세이버메트리션들은 다른 이론들에 비해 새 타순에 대해 주장하는 강도가 약하다. 최선의 타순, 즉 출루율 순서로 이루어진 타순과 최악의 타순, 즉 완전히 반대의 순서로 이루어진 타순으로 한 시즌을 시뮬레이션하면 최선의 타순은 최악의 타순보다 약 25점을 더 얻는다.2.5승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점수다. 그런데 이것은 최악과 비교한 경우이고 이른바 정석인 타순과는 점수차가 별반 크지 않다. 새 이론에 의한 타순이 점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확실하게 1승 이상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2번 타자보다 좋은 타자가 5번 이하에 머물러 있는 타순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여성&남성] JOB고 싶다!

    본격적인 취업 시즌을 맞아 남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는 실력보다는 성별에 따른 선입견 때문에 취업 과정에서 차별을 받았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여성은 신체적인 이유로, 남성은 군복무로 인한 3년간의 공백 등의 이유로 각각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가뜩이나 힘겨운 취업전쟁을 벌이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이 같은 행태는 큰 상처가 된다고 말한다.‘남자라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취업 과정에서 받은 차별´에 대해 들어 봤다. ●‘남성우대´라고 미리 밝혀라 취업 준비생 안모(25)씨는 입사지원서를 썼던 모 회사의 서류통과자 명단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상경계열 100명 모집에 서류 통과자가 모두 남자였던 거예요. 여자들도 꽤 지원했는데요. 아무리 여자를 뽑으면 문제가 있다느니, 빨리 그만둔다느니 얘기들이 많지만 어떻게 한 명도 서류 합격을 못할 수가 있죠. 면접조차 볼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씨는 “차라리 신입사원 공고를 낼 때 ‘남성 우대’라고 써놨다면 화는 나겠지만 이력서 쓰느라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회사에선 능력대로 뽑았다고 말할 테니 대놓고 차별했다는 증거가 없으니 어디다 얘기하기도 뭐하고 보이지 않는 차별 같아서 답답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성모(28)씨는 면접장에서 뜬금없는 질문에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면접관이 ‘언제 결혼할 건가?’라고 물어 보는 거예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네? 아직 결혼 계획 없는데요.’라고 씁쓸하게 웃었더니 ‘남자친구는 있나? 그럼 언제 쯤 결혼하고 싶은데?’라고 다시 묻더군요.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자리 잡으면 결혼을 생각할 것’이라고 했더니 들릴듯 말듯 하게 ‘그럼 길어야 2년 정도 다니는 건가.’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 회사에선 연락이 안왔죠. 여자는 결혼하면 직장 그만둘 거라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정말 화가 났어요. 그 다음부터는 아예 결혼은 늦게 할 거라고 대답하지만 기분은 늘 찜찜했습니다.” 증권회사에 다니는 임모(24)씨는 취업을 하고 나서야 남성은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여성은 계약직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인사과에 물어 보니 “여성 직원도 열심히 일하면 정규 사원이 될 것”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임씨는 “그만두고 다른 곳에 가기엔 요즘 취업난이 너무 심해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도 “열심히 일하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 분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말했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것과 억울한 기분으로 마지못해 일하는 것 가운데 어느 게 회사에 이득이 될 것인지 물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성 할당제´가 웬 말이냐 직장인 이모(28)씨는 회사마다 신입 직원을 뽑을 때 남자와 여자 할당량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문제는 소수자 보호가 아니라 남자는 일정 비율 이상, 여자는 일정 비율 이하를 뽑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2명을 뽑는 회사에 지원한 적이 있어요.1차는 합숙 면접,2차는 토론 면접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지원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누가 면접을 잘하고 누가 똑똑한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더라고요. 지원자인 우리가 봐도 저 사람은 뽑고 싶다 저 사람은 진짜 아니다 싶었죠.” 1차 합격자 명단에는 남자 한 명과 여자 6명이 올랐다. 문제는 그 남자가 바로 지원자들 사이에서 실력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던 사람이었던 것. “당시에는 나름대로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최종에서 그 남자랑 여자 한 명이 뽑혔어요. 그 순간 말로만 듣던 게 사실이구나 싶었죠. 상위권을 남자들이 차지하면 그대로 두면 뽑으면서 여자들이 다 상위권을 차지하면 모두 여자로 뽑지 않고 남자를 꼭 합격시키더라고요. 물론 같은 점수라면 오랫동안 일하는 남자를 뽑는 게 이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는 아무리 잘해도 정해진 인원이 있고 그 안에서 여자들끼리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깐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정말 성적대로 사원을 뽑을 순 없는 건가요? ●취업시장에도 외모지상주의 “울고 싶어라” 여성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얼굴과 몸매만 따지는 시선이다. 직장인 최모(24)씨는 냉소적으로 “주위에 실력으로 치면 날고 기는 친구들이 많지만 결국 합격은 얼굴 예쁜 순서”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얼굴이 좀 별로고 뚱뚱한 친구가 학점 좋으면 지나가는 말로 남자들은 ‘독하다. 얼굴 안 되니깐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지.’라고 얘기해요.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책을 많이 읽고 외국어 잘해도 여자는 미모가 떨어지면 취업하기 힘들어요. 외국에 유학갈 돈 있으면 그 돈으로 성형수술을 하는 게 훨씬 취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취업을 준비 중인 신모(26)씨는 술자리 면접에서 면접관한테 들었던 얘기가 지금도 상처로 남아 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신씨는 “술자리 면접에서 어떤 분이 대놓고 얘기하진 않았지만 ‘자기는 뚱뚱한 사람 보면 자기관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면서 “물론 나한테 하는 얘기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자기 딸이 뚱뚱해서 취업할 때 고민해도 그렇게 냉정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면접 자리에서 여학생들도 많은데 그런 얘기를 꼭 해야만 했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요.” 역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서모(25)씨는 외국계 외식업체에서 경영관리 쪽으로 지원했을 때 면접관에게서 “얼굴이 예쁜데 서빙도 하라면 할 수 있겠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자신이 지원한 분야와 전혀 달랐기 때문에 당황해 하는 서씨에게 다른 면접관은 서둘러 “성차별하는 건 아니고…”라며 무마하려고 했다. 서씨는 “남자들한테는 업무와 관련된 질문만 하면서 여자 지원자들한테는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어떻게 할 거냐 같은 질문만 하더라.”면서 “일하고 싶어서 면접보는 건데 물어 보는 질문들이 죄다 여성 차별적인 질문이어서 정말 기분이 나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년간의 긴 군복무 공부흐름 뚝 “어찌할꼬” 회사원 박모(27)씨는 “군복무가 결과적으로 취업 과정에서 남성들이 차별을 받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는 “군대에 다녀오는 기간이 2년인데 짧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상 몇 년간 공부 흐름이 끊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취업 준비할 시간이 끊기지 않고 넉넉한 여자들에 비해서 남자들은 군대에서 머리가 텅 빈 상태로 사회에 복귀해서 취업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여자들이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나도 회사에 들어올 때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신입 사원들 중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훨씬 더 성적이 좋았습니다. 이걸 회사에서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똑똑하다는 식으로 말하곤 합니다. 남자로 태어나서 군대 다녀온 게 결국 취업 과정에서도 차별로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군대 갔다온 남자라면 누구나 느끼는 차별 아닌가요.” 취업을 준비 중인 안모(28)씨는 반년쯤 전 모 회사에서 면접을 봤을 때 나이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 그는 “나이 차별은 결국 군대 때문에 생기는 것 아니냐.”면서 “하다못해 내가 군면제만 됐어도 그런 차별은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운 좋게도 어려운 관문을 뚫고 최종 면접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나를 포함해 최종까지 간 사람은 10명 정도였는데 그 중에서 2∼3명 정도는 탈락하게 된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는 데도 불구하고 결국 면접에서 탈락했죠. 그런데 이 회사는 나이어린 사람을 선호한다는 소문이 많은 회사예요. 나는 최종면접 대상자 10명 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았거든요. 나중에 아는 사람을 통해 들으니, 나와 다른 여자 지원자가 성적이 비슷해서 누구를 뽑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여자지원자를 뽑게 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명백한 차별 아닌가요.” 그는 “당연히 여자가 취업할 때는 남자보다 나이가 어릴 수밖에 없다.”면서 “내가 만일 여자였다면 그 때 취업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역할 고정’이 부메랑 되다 회사원 권모(33)씨는 교육사업 부서에서 일한다. 그는 ‘교육사업=여성’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자신이 원치 않는 부서에 배치된 것이라고 믿는다. “내 자리에 원래 일주일 전에 특채로 고용한 여자 박사과정 수료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내가 들어오면서 그 여자는 다른 자리로 가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교육 사업을 하려면 행정력이나 사업 수완이 많이 필요하다 보니 교체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박사를 수료한 사람인데, 나는 석사 출신이거든요. 행정력은 필요해도 그다지 고급 인력이 필요한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그 여자에게 일주일 정도 일을 시키다가 나로 교체한 겁니다. 여자는 야근하는 것도 남자보다는 많이 안 하려고 하는 게 사실이잖아요. 남자라서 좀 더 몸을 쓰게 하고 부려먹으려고 나를 뽑은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회사원 황모(29)씨는 예전에 취업을 앞두고 백수로 지낼 때 돈이 궁해서 보증보험 대리점에서 잠깐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그가 맡은 업무는 고객인 변호사 사무실을 돌아 다니면서 보험료를 수금하고 새해 기념 다이어리를 배부하는 일이었다. 황씨는 “당시 근무 조건은 내가 회사에 취업할 때까지 3개월 이상 일을 해주는 것이었다.”면서 “내가 맡은 보험료 수금하는 일은 여자들이 하는 일이었는데 변호사 사무실에 나누어 줄 기념다이어리가 좀 무거워서 임시로 나를 고용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장은 한 달 동안 내가 다이어리 배부를 마치자 다시 그 자리에 여자를 고용하겠다고 나보고 그만 나오라고 했어요. 사장 말은 ‘여자가 더 같이 일하기 편하다.’는 것이었죠. 그 때 기분이 정말 안 좋았습니다. 나한테 힘든 일 잠깐 시키려고 임시로 고용하고 3개월 이상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도 안 지켰다고 생각하니 정말 분했습니다.” ●왜 여성 지원자만 좋아하죠?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박모(27)씨는 취업 때문에 고민하다가 취업이라도 한 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중소기업 문을 두드려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회사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훨씬 많은 화장품 계열 회사였다.“제가 지원한 직종이 여자로서 조금 섬세함을 요구하는 자리였나 봅니다. 면접을 보는데 여자들의 섬세함이 필요한데 남자로서 잘 해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당연히 잘할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면접관들 눈에는 미덥지 못했나 봐요. 결국 탈락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여자를 뽑으려는 의중을 면접관들이 갖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나운서가 되려고 준비 중인 김모(30)씨는 예전에 지방에 아나운서 시험을 보러 간 적이 있다. 한 명을 뽑는데 지원자는 엄청나게 많았다. 방송국에서는 남녀 구별을 두지 않은 채 모집공고를 냈다. 김씨는 당연히 실력만 좋으면 붙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최종 합격자는 여성 지원자였다.“남자 지원자들이 밀린 거죠. 당시 느낌은 여자 아나운서를 뽑기로 해놓고 여자만 모집한다는 식으로 공고를 내면 모양이 좋지 않으니까 남녀 구별 없이 공고를 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장인 김모(31)씨는 면접관들이 여성 지원자만 선호한다는 생각에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회사에서 최종 면접을 할 때 남자와 여자를 분리해서 면접을 하더라고요. 면접이 끝나고 지원자들끼리 얘기를 해 보니 남자 지원자들한테는 별 질문도 없고 시큰둥했는데, 여자 지원자들한테는 엄청나게 많은 질문을 했더라고요. 관심 정도가 다른 겁니다. 그 회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여자보다 남자가 많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드러내 놓고 차별한 건 없지만, 알게 모르게 지원하는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금천구 방과후 주산학교 “내 머리가 컴퓨터 된 듯”

    금천구 방과후 주산학교 “내 머리가 컴퓨터 된 듯”

    전자계산기의 보급으로 1980년대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던 주산이 자치구 주민자치센터의 인기 교육프로그램으로 부활해 각광을 받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대표주자가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주판은 마치 아날로그의 건재함을 과시하듯 인기만점이다. 금천구 가산동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하는 주산·암산교실 속으로 들어가 본다. ●디지털 시대에 웬 주판? “단 단위부터 차례로 165씩 더해 나가는 겁니다. 자 시간 잽니다.” 지난 16일 방과 후 주산·암산 교실이 열리고 있는 금천구 가산동주민자치센터 2층은 아이들이 주판알을 튕기는 소리로 시끌시끌하다. 선생님의 ‘시작´ 소리에 아직 운주법이 익숙지 않은 대부분의 아이들은 뭔가를 골라내듯 검지 하나로 주판알을 올렸다 내렸다 한다. 또래를 모아둔 탓에 경쟁심도 만만치 않다. 손을 든 아이들은 제가 먼저 끝냈다고 아우성이다. 방과 후 어린이 주산·암산교실을 지난 2일부터 운영 중인 금천구 가산동 주민자치센터는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처음 20여명을 예상했던 주산프로그램에 3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급히 2개의 반을 추가했지만 역시 마감됐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담당 고명윤(47)씨는 “컴퓨터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겐 다소 낯설지만 주산을 통해 암산능력도 길러주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개설했다.”면서 “자리가 비길 바라는 대기자 수가 10명이 넘는다.”라고 말했다. ●“옛날 전자계산기 너무 신기해요” “손으로 풀지 마세요. 주판 안 쓰면 실력 안 늘어요.” 선생님의 호통에 교실 한쪽 유치부 아이들이 얼른 연필에서 손을 뗀다. 요즘은 취학 전 아이들도 웬만한 덧셈과 뺄셈은 우습게 아는 상황. 비교적 간단한 문제가 나오자 유치원 아이들은 자기를 무시하느냐는 표정을 지으며 오히려 주판을 번거로워 한다. 처음엔 암산을 못하게 막는 것도 일이다. 김민정(32) 강사는 “처음엔 다들 불편해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진도 나가기 무서울 정도”라면서 “특히 집중력이나 수리력 등 주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장점 역시 쉽게 습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세대는 아날로그를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주산교육의 장점으로 전문가들은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두뇌발달 등을 꼽는다.3개월이면 기초과정은 마칠 수 있는데 이 과정만 마쳐도 아이들의 학습태도가 많이 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슬비(12·가산초교 5년)양은 “복잡한 계산에는 늘 자신이 없었는데 조금씩 자신감이 붙는다.”면서 “정확히 답이 나오면 재미있고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유미(12·두산초교 5년)양도 “주판을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었던 옛날 사람들의 지혜가 놀랍다.”면서 “복잡한 계산도 척척 해낼 수 있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학부형들은 기대 이상이란 반응이다. 김명자(40)씨는 “무엇보다 아이가 집에 와서도 주판을 찾을 정도로 재미있어 하고 집중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사설학원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시각] 지자체 의정비 현실화와 전제조건/ 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얼마전 살고 있는 동네의 의정비 심의위원에 위촉됐다. 구(區) 의원들이 내년도에 받을 보수를 이달말까지 결정하는 임무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작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선뜻 응했다. 하지만 회의가 거듭될수록 섣불리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위원들도 비슷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눈치였다. 이미 몇몇 자치단체가 의정비를 최고 두 배까지 현실화하기로 결정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끝이어서 몸조심을 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의정비 심의위원들이 ‘대략난감’한 처지에 놓인 것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유급제가 첫 시행된 지난해 너무 낮게 ‘급조’된 의정비를 적정수준으로 현실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지방의원들의 높은 기대치에 비추어 지역사회는 이를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때문이다. 합리적인 의정비를 정하기 위한 적절한 산정기준이 없다는 점과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부족 및 ‘비호감’에서 기인하는 요인도 있는 듯하다. 산정기준의 부재는 해답이 없는 수학문제를 풀라는 격이다. 그나마 있는 몇가지 기준도 모호하고 주관적인 근거들뿐이다. 의정비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월정수당이다. 월정수당은 지역주민의 소득수준, 지방공무원의 보수인상률과 물가상승률, 의회의 활동실적과 자치단체의 재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토록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3804만원을 받은 서울 서대문구 의원들에 반해 충북 증평군 의원들은 절반수준인 1920만원을 받았다. 또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의원의 월 평균 수령액은 276만원으로 계약직 환경미화원의 최고액 405만원에 한참 못 미쳤다. 오죽했으면 전국시군구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차라리 정부가 나서서 광역, 기초의원별로 월정수당의 가이드라인을 정해달라고 했을까.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이 서로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바람에 원칙에도 없는 보수(報酬)가 결정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보수산정 때 공휴일을 공제하지 않는 공무원과 달리 의정비를 회의출석의 대가인 것처럼 잘못 계산하는 등 의정비 결정이 보수결정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대해 의회에 거의 상근하다시피 하는데 회의일수 80일을 근거로 보수를 결정하는 것이 웬말이냐고 의원들은 항변한다. 지방의원은 선거에 의해 뽑힌 정무직공무원이기 때문에 공무원에 준한 보수체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방자치 전문가도 있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에 대한 여전한 이해부족과 비호감은 의정비 현실화를 저항에 부딪히게 하는 요인이다. 서로를 ‘의원님’이라고 시도 때도 없이 호칭하는 데서 엿볼 수 있듯이 일부 의원들의 ‘방각하식’ 권위주의와 비전문성이 낳은 자업자득의 산물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유능한 지역인재의 수혈이나 주민자치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바라는 주민들이 정작 필요한 ‘총탄’지원에는 인색한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배경에는 지방자치의 어두운 ‘과거’에 대한 불신이 도사리고 있다.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자체 정화와 자기엄격성이 절실한 대목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은 유급제가 시행된 이후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질적인 변화를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설령 의정비 현실화에 동의하더라도 윤리조례 제정과 외부인사가 포함된 윤리위원회 운영, 보다 엄격한 겸직금지제도의 도입, 상근 의무화,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평가제도 도입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놓는 까닭이다. 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joo@seoul.co.kr
  • 한달 1300만원 쓰는 호강하는 강아지

    세상에서 제일 호강하는 강아지? 웬만한 유명인사들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강아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어딜가나 거물급 인사 대우를 받는 이 강아지는 ‘콘치타’(Conchita)라는 이름의 치와와(chihuahua). 몸무게 500g인 작은 체구의 콘치타는 힐튼 호텔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Paris Hilton)의 아성에 맞먹는 화젯거리를 뿌렸다. 콘치타의 전용 액세서리와 미용 및 건강식품에 들어가는 한 달 비용만 해도 무려 7000파운드(한화 약 1300만원). 콘치타는 매일 아침식사로 특별 주문된 그릴 치킨을 먹고 일주일마다 발톱손질을 받으며 호화스런 생활을 누리고 있다. 또 콘치타의 전용 자동차 침대와 캐시미어 소재의 스웨터도 제공받고 있어 일각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철없는 개’ ‘호강하는 강아지’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콘치타의 주인이자 천만장자 집안의 게일 포스너(Gail Posner)는 “한번은 콘치타가 까르띠에 다이아몬드를 삼켜 고생했었다.”며 “그 이후로 다이아몬드를 싫어해 달아주지 않는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 그녀는 “콘치타는 내 인생의 기쁨”이라며 “어디를 가도 데리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요 영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일요 영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KBS1 명화극장 밤 12시50분) 무엇이든 ‘어떻게 하면’이 관건이다. 실연을 당할 때도 어떻게 당하느냐에 따라 후유증의 강도가 달라진다. 처절하게 매달렸다가 두고두고 비참함을 곱씹을 수도 있고, 속으로는 세상이 꺼지는 듯 해도 겉으로는 쿨하게 “안녕!”이라 말하며 돌아설 수도 있다.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도널드 페트리 감독,2003)은 ‘노하우 안내서’류의 트렌디 영화다. 하지만 실제로 여주인공이 남자에게 차이기 위해서 벌이는 갖은 ‘추태’는 관객들에게 ‘차이는 법’을 가르쳐 준다기보다는 역설적으로 ‘차이지 않는 법’을 일러 주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그러나 임무를 위해 시작한 가짜 연애가 어느새 진실한 사랑이 된다는 설정은 ‘사랑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임을 말해 준다. 여성잡지 칼럼니스트인 앤디 앤더슨(케이트 허드슨)은 마감을 11일 앞두고 특별한 기사 하나를 토해 내야 한다. 바로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을 주제로 칼럼을 써야 하는 것. 그녀는 곧 작전에 돌입하고 잘 나가는 광고 회사 직원인 벤자민 베리(매튜 매커너히)를 타킷으로 정한다. 그런데 이게 웬 걸? 벤자민은 벤자민대로 광고주가 지목하는 여성을 열흘 안에 자신에게 넘어오도록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 여성은 바로 칼럼니스트 앤디 앤더슨이다. 남자로 하여금 정떨어지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비호감’ 행동만 골라서 하는 앤디. 하지만 앤디가 무조건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벤자민은 그녀의 모든 행동을 참고, 또 견딘다. 전환점은 벤자민 가족과의 만남. 이때부터 앤디와 벤자민은 불행하게도(?) 서로에게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은 ‘억지 수긍’을 되풀이해야 하는 영화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허구적인 이야기라지만 해도 너무한 우연의 연속은 보는 이들을 질리게끔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랬다고 치자!”고 한뼘 떨어져서 바라 보면, 영화 속 스토리 전개에 ‘내 멋대로 상상’까지 함께 버무려서 즐기는 의외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115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천지연폭포에 웬 돌무더기?

    천지연폭포에 웬 돌무더기?

    최근 태풍 ‘나리’가 쏟아낸 폭우와 급류로 천지연폭포 앞에 거대한 돌무더기 ‘섬’이 만들어지는 등 서귀포 관광 1번지인 천지연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 천지연 상류에서 떠내려온 돌무더기는 수면 위로 드러난 부분 만도 지름 10여m, 수십t 규모이다. 천지연 하류에도 지름 5m 크기의 돌무더기 ‘섬’이 생겼다. 천지연은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된 무태장어 서식지인데다 계곡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지정된 곳이어서 서귀포시는 함부로 준설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현장 조사가 끝나고 복구 승인이 나오면 준설작업을 벌일 방침이지만, 중장비 투입없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돌덩이를 치울 수밖에 없어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 학교에 쌍둥이가 ‘무려 20쌍’…英서 화제

    “웬 쌍둥이가 이렇게 많아?” 한 학교에만 무려 20쌍의 쌍둥이가 함께 다니는 곳이 있어 화제다. 영국 체셔(Cheshire)주의 하트퍼드(Hartford)에 위치한 ‘그랜지 스쿨’(The Grange School)은 이 달 초 4쌍의 쌍둥이를 추가로 입학시키면서 한 학교에 20쌍의 쌍둥이가 함께 공부하는 독특한 학교가 되었다. 이 학교에는 현재 1140명의 학생이 있어 약 28명당 한명 꼴로 쌍둥이 학생이 다니고 있는 것. 네살박이 쌍둥이 딸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가자마자 다른 쌍둥이들과 함께 뛰어 놀면서 매우 편안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 쌍둥이가 많은 것은 이들만을 위한 특성화 교육이 있어 지원자가 많기 때문. 스테판 베넷(Stephen Bennett) 교장은 “학교가 이미 쌍둥이를 교육시키는데 충분한 경험을 쌓았으며 그들을 위한 독특한 교육방식도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베넷교장은 “학교 선생님들은 항상 쌍둥이 학생들을 각각에 특성에 맞게 교육하고 있다.” 며 “쌍둥이들이 서로에게 가장 익숙하지만 함께 태어났다고 미래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며 개성화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 외모가 비슷해 학생을 어떻게 구분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교장은 “선생님들은 쌍둥이들을 외모가 아닌 행동특성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별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후변화 대응 ‘생활화’

    기후변화 대응 ‘생활화’

    ‘고효율 전등 채택, 수돗물 절약, 에너지 가계부 작성….’ 부자 동네인 강남구가 펼치고 있는 에너지 절약 사업이다. 강남구가 담배꽁초 단속에 이어 에너지 절약 운동을 추진한다. 기초질서지키기운동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자원 낭비도 줄이고, 기후변화 방지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강남구는 15일 에너지 절약과 지구온난화 예방을 선도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절약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2010년까지 2006년 대비 10%를 줄일 계획이다. ●“위상에 걸맞은 모범 보인다” 강남구의 에너지 절약 운동에 ‘웬 에너지 절약 운동이냐.’며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하지만 맹정주 구청장은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고,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이같은 반응은 올 1월 담배꽁초 단속을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성공 여부를 반신반의했고, 엉뚱한 사업이란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담배꽁초 단속으로 대표되는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은 이제 서울시 전체로 확산됐다. 맹 구청장은 에너지 절약도 기초질서 지키기처럼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는 강남구가 문화와 재정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자치구인 만큼 이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도 작용했다. 강남구는 9월에 500명으로 ‘강남 에너지절약 시민실천단’을 구성하고, 대내외에 ‘강남구 기후변화 대응 선언’을 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강남구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조례를 제정한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9만t가량 줄일 계획이다. 강남구는 그동안 공공기관과 에너지 다소비 업체에 국한했던 기존 에너지 절약 사업을 에너지 이용의 96%를 차지하는 상업용(76.4%)과 가정용(19.8%)으로 확대한다. 기업체 대상으로는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연면적 1만㎡ 이상 건물 256곳을 대상으로 조명기구를 고효율 기구로 교체, 소형 열병합발전 설치, 신·재생에너지 설치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들 비용은 에너지관리공단 등에서 선투자한 뒤 에너지 절약을 통해 나오는 이득에서 회수한다. ●2010년까지 에너지 소비 10% 감축 강남구는 지난 4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e에너지 절약 실천 프로젝트’를 구청 홈페이지에 구축, 에너지 정보와 e에너지 가계부를 제공 중이다.5개월여 동안 가정·공공기관 1429곳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3000여t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다. 가정이나 기업이 에너지 가계부를 작성해 전기나 도시가스, 상수도, 지역난방 사용량을 줄이게 되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개포1·2차 우성아파트, 강남우체국, 청담·수서·언북중학교,㈜KT&G 서울사무소 등이 우수 기관으로 뽑혀 200만원씩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강남구는 이외에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확대,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 생활권 녹지 늘리기 사업 등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기후변화는 이제 더이상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류생존을 위협하는 전 지구적 안보문제”라며 “강남구가 이를 선도하기 위해 종합 대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에너지절약전문기업(Energy Service Company)의 영문 이니셜을 딴 것이다.1970년대 말 미국에서 에너지절약 시설자금 조달수단의 대안으로 만들어진 뒤 전세계 25개국 이상이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91년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 때 도입됐다. 에너지 사용자(건물, 공장 등)가 공장 등을 저에너지 시설로 바꾸려고 해도 기술적·경제적 문제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이 에너지 절약효과를 보증하고 절약시설에 선투자한 뒤 투자시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그 비용을 회수하는 제도다. 한국은 에너지관리공단이 맡고 있다.
  • [어떻게 지내십니까] 베트남에 5년 억류 이대용 前 주월공사

    [어떻게 지내십니까] 베트남에 5년 억류 이대용 前 주월공사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의 인질극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미 2명이 희생된 가운데 여성 피랍자 일부가 가까스로 풀려났으나, 나머지 인질의 석방은 아직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온국민이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낭보가 들려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운데 이대용(83) 전 주월공사를 만났다. 그는 월남 패망 후 공산 베트남 정권에 만 5년간 억류됐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제3국에서의 ‘최장기 인질’이었다. 그로부터 아프간 인질들을 구해 낼 묘책과 근황을 들어봤다. ●“그들도 탈레반이었다.” 월남이 사실상 패망한 1975년 4월30일. 이 주월 경제공사는 운명처럼 대사관 직원과 교민을 본국으로 안전 귀환시키는 철수 본부장직을 맡게 됐다. 김영관 당시 주베트남 대사 등 대부분의 공관원과 교민들이 이미 사이공을 떠난 뒤였다. 사이공 공항까지 북베트남군의 포격을 받는 위기일발 상황이었다. 한 명이라도 더 안전하게 귀국시키려 안간힘을 쓰다 베트남 정보공작특별경찰조직인 안녕내정국에 체포됐다. 그는 “생각해 보니 그들은 아프간에서 무고한 외국인들을 납치·감금하는 탈레반과 다름 없었다.”고 회상했다. 치화 형무소에 수감된 그에게 외교관의 치외법권을 규정한 빈협정은 한낱 휴지조각이었다.1평도 안되는 독방에서 10개월 동안 햇빛 한번 못 보고 지낼 때도 있었다. 체중이 78㎏에서 42㎏으로 줄어들 정도로 참기 어려운 고통에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대목에서 이 전 공사는 “아프간 한인 인질들이 기습적으로 납치되는 바람에 충격이 클 것”이라면서 “국가가 구출할 것이라고 믿고 침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말 견디기 어려운 건 목숨을 담보로 끊임없이 강요하는 사상전향 요구였다. 그는 공산 베트남 측의 ‘가이따우’(인간개조) 공작에 꿋꿋이 버텼다.‘극한 상황에서 강요에 의한 거짓 전향은 무죄’임을 나중에야 알았다. 물론 이를 알았더라도 전향서를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납치세력들로부터 이슬람교로 개종 압박을 받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한인 피랍자들에게 이렇게 충고했다.“개종하는 척이라도 하며, 생명을 보전하는 게 우선”이라고. 이 전 공사와 서병호·안희완 두 영사가 억류되자 본국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와 외교 공관망을 총동원해 석방교섭을 펴도록 독려했다. 하지만 베트남과 외교관계가 단절된 데다 냉전하의 남북관계가 큰 걸림돌이 됐다. 북한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 통일후 ‘남조선 해방´을 부르짖고 있는 가운데 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휘하는 노동당 제3호 청사가 북송 공작에 뛰어든 것이다. ●석방 교섭, 그때와 지금 78년 인도 뉴델리에서 남북한과 베트남간 비밀 3자회담이 열렸지만, 돌파구는 열리지 않았다. 북한이 이 전 공사 등의 북송을 최대치 목표로, 여의치 않으면 남한내 수감 간첩과의 교환을 추진하려 한 까닭이었다. 이 전 공사는 “탈레반이 피랍자와 탈레반 죄수들을 맞교환하려는 것과 너무 유사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당시 북측은 “중남미 테러세력들도 자국내 미 외교관들을 인질로 잡고 수감중인 도시게릴라들과 맞교환을 요구한다.”고 억지 사례를 들었다.“국제법의 보호를 받는 외교관과 간첩을 바꾸는 건 어불성설”이란 남측 주장에 대한 대응이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금언과 함께 석방의 전기는 왔다. 베트남이 미제 및 소련제 무기 등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를 침공하자 위협을 느낀 중국이 견제에 나서면서다. 중국과 입장을 같이한 북한도 베트남에 캄보디아 철수를 요구하며 틈이 벌어졌다. 이때 한국정부는 거상 아이젠버그를 활용해 석방교섭을 성공시켰다. 그는 베트남의 외자유치를 도우며 커미션을 챙기던 유대계 미국인이었다. 물론 이는 이 공사가 생지옥 같은 긴 수감생활을 견뎠기에 가능했다. 그 이면에는 끊임없이 비밀 루트를 개척해 억류 외교관들과 접촉선을 유지하려 한 한국정부의 노력도 주효했다. 부패한 베트남 관리들을 구워삶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을 일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는 탈레반과의 공식 접촉 못지않게 다양한 비공식 통로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아프간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사우디 등의 이슬람기구와 단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다면 장사꾼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베트남에도 현지 공장이 있는 한 기업체의 이사로 있다.(주)선진의 장학재단 고문격으로 일선에선 한발 비켜나 있다. 그는 베트남식 개혁·개방 노선인 도이모이 정책과 관련,“86년 제6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웬반린이 서기장으로 취임하면서 반세기 동안 외세 배격을 부르짖던 원로급들을 예우하면서 은퇴시킨 것은 사실상의 쿠데타”라고도 했다. 반면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해선 얼마간 비관적 전망을 했다.“주체사상을 포기, 개혁·개방하면 체제가 무너질 판인데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북한의 웬반린’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그는 누구인가 1925년 황해도 금천에서 태어난 이대용 전 주월 공사는 고향의 인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하지만 김구 선생을 비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동으로 몰리자 목숨을 걸고 월남했다. 이후 육사 7기로 임관한 뒤 한국전쟁을 맞아 몇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유엔군 참전으로 북진이 시작된 이후엔 압록강에 맨 먼저 손을 담근 제6사단 7연대 1중대장으로 활약했다. 63년 주베트남 대사관 무관으로 파견되면서 베트남과의 굴곡 많은 인연이 시작된다. 소장으로 예편한 그는 67년 베트남 대선서 미 육군지휘참모대학에서 함께 수학한 웬 반 티우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그 이듬해부터 주베트남 대사관 정무공사로 4년간 근무한 것이다.73년 다시 주베트남대사관 부공관장격인 경제공사로 부임해 베트남과의 질긴 인연을 확인했지만,75년 베트남이 공산화된 직후 체포돼 사이공의 치화형무소에서 5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특별경찰과 사이공의 북한대사관 정보원들에 의해 전향과 귀순을 강요받았으나 끝내 거부했다. 이때 나중에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유명해진 박영수 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국장과도 악연을 맺었다. 박 전 부국장은 억류 중인 그에게 투항을 강요했던 북한 대사관의 정보원이었다. 80년 4월12일 베트남서 풀려난 이 전 공사는 화재보험협회 이사장과 생명보험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99∼2003년 육사총동창회장과 명예회장을 역임했다.96년 한·베트남친선협회 회장을 맡아 베트남과 이어진 악연의 고리를 끊었다. ■즈엉 찐 특 前 주한 베트남 대사와의 인연 이대용 전 주월공사가 베트남 억류 후유증을 털어내고 있던 2002년 초 어느 날. 생지옥 같았던 수감생활의 악몽을 되살릴 일이 생겼다. 그를 치화 형무소로 밀어넣은 장본인 중의 한 명이 서울에 온다는 소식이었다. 그것도 주한 베트남 대사로. 즈엉 찐 특 제3대 주한 대사.1975년 월남 패망 당시 베트남의 특별경찰조직인 안녕내정국 요원으로서 이 공사를 신문했던 인물이었다. 이 전 공사는 한국말이 능통하고 얼굴이 유난히 하얀 그를 ‘튀기’라는 별명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 전 공사는 걸핏하면 “총살하겠다.”고 위협하던 그를 떠올리며 몸서리쳤다.“만나면 죽이고 싶다.”는 게 당시의 솔직한 심경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특 대사가 이 전 공사가 회장을 역임했던 서울남서로타리클럽의 조찬특강 연사로 나오면서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27년 만에 만난 이 전 공사에게 특 대사는 “(신문을 받을 때)‘국제관계에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고 하셨는데, 참으로 선견지명이었다.”고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이미 한-베트남 관계가 북한-베트남 관계보다 더 밀접하게 됐으므로 원한을 누그러뜨리려는 공치사만은 아니었다. 이 전 공사도 “양국이 철천지 원수였던 당시 각자 자기 나라를 위해 충성했을 뿐, 개인적 원한은 없었던 게 아닌가.”라고 화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평생지기처럼 지내며 서로를 돕는 사이가 되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 [깔깔깔]

    ●집배원과 할머니 우편집배원이 편지가 가득든 가방을 들고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가고 있었다. 그때 그 옆을 지나가던 할머니가 웬 남자가 무거운 가방을 들고 땀을 흘리며 올라가는 것이 딱해 보였는지 집배원에게 말을 건넸다.“이보게, 젊은이. 어딜 가는데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는가?” “예, 편지 전해 주러 갑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안쓰러운 얼굴로 말했다. “어이구 저런, 사서 고생하고 있구만. 우체통에 넣으면 될 것을…. 쯧쯧.●버스와 비아그라버스기사가 부인이 성생활에 만족을 못느끼자 비아그라를 구입해 한꺼번에 세 알이나 먹고는 부인과 잠지리에 들었다. 버스기사는 무려 세 번을 연거푸 하며 부인을 녹초로 만들었다. 하지만 기뻐할 줄 알았던 부인은 슬픈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남편:“당신 왜 그래?” 부인:“당신 성생활도 버스를 닮아가는군요. 생전에 한 대도 안 오다가 한꺼번에 세 대가 몰려오잖아요.”
  • [공연플라자]

    [대중음악] ■ 프린스 ‘플래닛 어스(Planet Earth)’ 나이를 묻기 전 음악에 먼저 취하라!‘웬 도브스 크라이’ ‘퍼플 레인’ 등의 히트곡으로 1980년대 팝 시장을 이끌었던 프린스의 새 앨범. 전성기를 함께했던 웬디(기타ㆍ만돌린), 리사(키보드) 등이 합류해 프린스 특유의 복고풍 록과 솔 음악을 전한다. 강력한 그루브의 첫 싱글 ‘기타’를 비롯,10곡의 보석 같은 노래들로 가득찼다.SonyBMG. ■ ‘그레이티스트 히츠(Greatest Hits)’ FM 라디오,CF, 드라마 배경음악 등 각종 대중매체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에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위트박스(Sweetbox)의 베스트 음반.CD 3장으로 이뤄진 이 음반은 스위트박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돈트 푸시 미(Don’t Push Me)’‘라이프 이스 쿨(Life Is Cool)’‘킬링 미 DJ(Killing Me DJ)’등 히트곡이 실렸다. 독일 출신 프로듀서 지오가 이끄는 프로젝트 밴드인 스위트박스는 제이드 빌라론이 2001년 2집부터 보컬로 가세, 현재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다. 클래식 선율과 팝을 결합한 쉽고 친근한 사운드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콘서트] ■ 노영심 전제덕 조인트 콘서트 피아니스트 노영심과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조인트 콘서트를 연다. 서로의 무대에 게스트로 참여하다 모처럼 자리를 함께했다. 공연기획사 라이브플러스가 벌이고 있는 ‘빈티지 콘서트 시리즈’ 3탄. 가을의 초입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적 색을 지닌 노영심과 전제덕이 전하는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듯하다.9월7∼9일. 서울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전석 6만원.(02)522-9933. ■ 노브레인&크라잉 넛 조인트 콘서트 록그룹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이 처음으로 합동 공연을 펼친다. 홍대 인디밴드 시절부터 근 10년간 동료이면서 경쟁자였던 두 그룹이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가수 하하와 개그맨 노홍철이 도우미로 나서 분위기를 돋운다.18일 오후 7시. 서울 쉐라톤 워커힐 리버파크 야외수영장.7만 7000원.(02)3453-7279. [무용] ■ 조승미발레단 ‘피터와 늑대& 발레하이라이트’ 17∼18일 오후 2·5시 서울 도봉구민회관. 어린이를 위한 여름방학 특별공연. 해설 곁들인 유명 발레작 하이라이트와 동화 발레 ‘피터와 늑대’. 전석 1만원.(02)3437-7385.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진혼춤극 ‘꽃은 피어 웃고 있고’ 13일 오후 8시,14일 오후 4ㆍ8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모와 한을 풀기 위한 진혼 의식 등. 임응희 안무, 김진환 연출.2만∼5만원.(02)522-1793. ■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7 16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공휴일 오후 4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국립무용단 실험무대. 박기환, 김선영, 태혜신, 유영수.(02)2280-4285. [음악] ■ 소프라노 김인혜와 함께하는 클래식 여행 11일 3·6시 노원문화예술회관. 청소년을 위한 오페라 아리아, 가곡, 뮤지컬 노래 메들리. 전석 1만원.(02)3392-5721. ■ 2007 여름실내악 10∼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로크에서 고전, 낭만을 지나 현대음악까지 8개 실내악 단체가 공연.8000∼1만 5000원.(02)580-1300. ■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브람스 스페셜-관현악 시리즈Ⅲ 19일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1일 8시 고양 아람누리 음악당, 22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와 리즈 콩쿠르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1만∼10만원.(02)3700-6300. [뮤지컬] ■ 펌프보이즈 8월4일∼10월14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 주유소 청년들과 식당 웨이트리스들의 유쾌한 인생예찬. 배우들이 직접 연주를 선보인다. 이지나 연출. 화·목·금 오후 8시, 수·토 오후 4시·8시, 일 오후 3시·7시.3만 5000원∼4만 5000원.(02)3485-8711.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8월 24일∼9월 1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2000년 초연 배우들이 재연하는 롯데에 대한 베르테르의 서정적인 사랑. 김광보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7시.3만원∼7만원.(02)742-9881∼2. [연극] ■ 내 동생의 머리를 누가 깎았나 8월10∼26일, 게릴라 극장. 먹거리 개를 팔아 사는 어미와 세 딸이 공유한 가족에 대한 수치심과 내밀한 끈끈함. 박근형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6시 일·공휴일 오후 3시.2만원.(02)763-1268. ■ 갱스터 no.1 8월8일∼9월30일, 예술극장 나무와 물. 이기는 게 행복이라 생각했던 깡패, 돌아보니 회한과 눈물뿐. 전용환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4시·7시.2만 5000원.(02)741-2124. [국악] ■ 서울 시민을 위한 국악한마당 11일 7시30분 시청앞 서울광장. 국악 공연과 비보이, 가수 인순이의 만남.(02)709-7551.
  • 가수 유영석, 김형중의 뮤지컬 ‘Love in Cappuccino’

    가수 유영석, 김형중의 뮤지컬 ‘Love in Cappuccino’

    ‘푸른하늘’,‘화이트’의 싱어송라이터 유영석, 가수 김형중이 뮤지컬로 의기투합했다. 새달 8일부터 올라갈 ‘러브 인 카푸치노’(10월28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 유영석은 제작자 겸 음악감독으로, 김형중은 주연으로 나선다. 연습이 한창인 1일 오후 남산 드라마센터 야외 테라스에서 두 사람과 마주 앉았다. 하늘은 낮고 소나기가 간간이 뿌렸다. 뜬금없이 웬 뮤지컬이냐는 물음이 나올 법하지만 이들은 사실 준비된 신인(?). 데뷔 20년차인 유영석은 푸른하늘과 화이트 시절부터 뮤지컬 음악을 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얘기해 왔다. 그래서 이제야 발을 담근 건 늦은 감마저 있다.“1994년에 낸 화이트 앨범이 50만장 넘게 나갔어요. 이 정도면 뮤지컬 하는 양반한테 전화오겠구나, 했는데 별로 연락이 없더라고요.”(웃음) 김형중은 15명 모집에 380명이 몰린 오디션을 거쳐 주연을 따냈다. 대학교 1학년 때 성우를 준비했다는 그는 요즘도 혼자 집에서 사극을 보며 흉내낼 정도.“제가 뮤지컬에 출연한다니까 희열이 형(가수 유희열)이 그러더라고요.‘너 왜 그랬어∼’” 유영석은 이번 작품에 16곡을 선보인다.8곡은 신곡이고 8곡은 기존에 발표한 곡. 오렌지 나라의 앨리스와 꿈에서 본 거리, 눈부신 그녀 등이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타고 클래식과 뮤지컬풍으로 거듭난다.“20년 창작 세월 중 요즘처럼 창작열을 낸 적이 없었어요. 아침에 눈떠 곡 만들고 점심 먹으면서 가사 써요. 제가 집중력이 깊은 반면 짧은데 2주동안 써서 다음 작품 ‘체리 파르페’곡까지 만들었다니까요.” 공연은 뚜껑장사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기 때문. 더욱이 창작뮤지컬이라는 모험을 하는데도, 유영석은 자신이 넘친다.“위험하지만 몸을 더 푹 담글 수 있어서 좋습니다. 왜 이제서야 시작했나 싶어요.” 10년지기인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다. 유영석은 김형중을 ‘완벽한 인격체’라고 치켜세웠다.“형중이는 제작자의 마인드를 갖고 있어요. 시나리오 간섭하지, 배우들 챙기지, 사비 들여서 떡볶이까지 사와요.”김형중에게 ‘형’은 ‘50점 먹고 들어가는 음악감독’.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질 ‘러브 인 카푸치노’에서 김형중이 맡은 역할은 카페 ‘화이트’의 주인인 제이. 그는 요즘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연습실에 있다.‘좋은 사람’,‘그랬나봐’를 부르던 여리고 절제된 목소리 대신 에너지와 감정을 뱉어내는 뮤지컬 창법을 익히느라 강행군이다.“벌써 첫 공연 무대가 어떨까 기대돼요. 창피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창피하면 극 전체가 창피해지는 거잖아요.” 그러면서도 그는 배우 능력을 검증받고 10년 후에는 뮤지컬 음악을 만드는 게 제 최종목표라고 또렷이 발음한다. 유영석은 벌써 차기작 시놉시스도 완성했다. 내년 5월 올릴 어린이뮤지컬 ‘네모의 꿈’이다. 올 연말에는 윤상, 장호일, 박승화, 김종서 등 노래도 되고 연주도 되는 8090음악인들끼리 프로젝트 그룹도 만들어 활동할 예정이다. 카푸치노처럼 달콤하고 깊은 맛, 짙은 음악의 향이 난다는 ‘러브 인 카푸치노’. 국내 창작뮤지컬에도 ‘오페라의 유령’,‘캐츠’의 뮤지컬넘버처럼 진폭이 넓은 히트곡이 나올 수 있을까. 음악이 아까워서라도 연달아 시즌2, 시즌3로 몰이를 하겠다는 유영석의 입담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여교사가 자기 누드사진 찍어 인터넷에…中서 논란

    “공부나 제대로 가르칠 생각이나 하시지….” 중국 대륙에 한 20대의 젊은 여교사가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망에 올려 학교측과 학부모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이링(夷陵)구에 사는 한 여교사는 집에서 자신의 ‘쭉쭉빵빵한’ 몸매의 나체사진을 찍어 인터넷망에 올리자,이를 본 학교측과 학부모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바람에 법정에 서게 됐다고 초천금보(楚天金報)가 최근 보도했다. 사건의 진상은 이렇다.이링구 우두허(霧渡河)진 초등학교 교사인 샤오메이(小梅·가명)는 자신의 자색이 전설에서나 나오는 ‘달 속의 미녀 항아(姮娥)’처럼 곱다는 착각에 빠져 사는 탓에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감이 너무 철철 흘러넘친 나머지 그녀는 지난 2005년 4월 자신의 젊고 풋풋한 몸매를 자랑하기 위해 인터넷 ‘신세계 강의망’이라는 제목의 웹사이트에 자신의 나체 사진 5장을 몰래 올렸다. 이 웹사이트는 “여교사가 벗었다.”는 입소문이 낭자하게 퍼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하루 1만명 이상의 접속이 폭주하는 통에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문제는 이 나체 사진에 자신이 진짜 이름과 소속,신분 등을 정확히 밝히는 바람에 학생들은 물론 학교,학부모들 모두 알게 됐다.이를 불쾌하게 여긴 학교측과 학부모들은 “교사가 체통도 없이 옷을 홀라당 벗어버리느냐.”며 벌떼처럼 일어나 즉각 샤오메이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공안 당국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샤오메이씨는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다.그녀는 법정에서 변호사를 통해 “수업시간을 빼먹고 나체 사신을 찍은 것도 아니다.”며 “수업을 마친 뒤 순전히 내 개인적인 행위로 이뤄진 일인데 웬 호들갑을 떠느냐? 오히려 내 사생활이 침해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여 법정 방청객들을 분노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요영화] 에쥬케이터

    ●에쥬케이터(SBS 시네클럽 밤 1시05분) 젊음은 불완전하기에 아름답다. 그것은 덜 채워진 공간, 설익은 시간, 흔들리는 존재 등을 의미하지만, 이 모든 게 젊음의 한가운데 있기에 투명한 색채를 발한다. 한스 바인가르트너 감독의 ‘에쥬케이터’(2004년 제작)는 이같은 젊음이 지닌 이상과 현실을 이야기한다. 얀(다니엘 브륄)과 피터(스티페 에르켁)는 반항끼 가득한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세상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대항하기 위해 비밀 결사대 ‘에쥬케이터’를 결성하고 부르주아의 집에 무단침입을 감행한다. 웬 무단침입이냐고? 바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도둑질도 폭력도 행사하지 않지만,‘풍요의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너희들은 돈이 너무 많다!’,‘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등의 결의에 찬 ‘경고문’을 붙여놓고 나온다. 율(줄리아 옌체)은 피터의 여자친구인데, 어느 날 고급차를 들이받는 바람에 큰 빚을 지게 된다. 율은 얀과 함께 차 주인 하르덴베르그(버그하르트 클로즈너)의 집에 침입하지만, 정작 그와 맞닥뜨리자 우왕좌왕하게 된다. 그리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행에서 돌아온 피터까지 불러들여 하르덴베르그를 납치한다. 그러나 반전은 여기서 시작된다. 알고보니 하르덴베르그는 그들이 그토록 동경했던 68세대의 일원이었던 것. 이후 이들 사이에 묘한 교감이 일기 시작하고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 사이 얀과 율 사이에는 애정이 싹트고, 피터가 이를 눈치채게 되는데…. 혁명의 시대는 지나갔지만, 젊음의 혁명은 멈추지 않는다. 한스 바인가르트너 감독이 한 상 가득 펼쳐놓은 이 혁명은 치기가 살아숨쉬고 객기가 펄떡거리는 식탁을 연상하게 한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젊음은 ‘두려움 없는 전진’이라는 것. ‘굿바이, 레닌’으로 스타덤에 오른 다니엘 브릴과 200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울리아 옌치는 영화의 스펙트럼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100% 디지털로 촬영된 감각적인 영상은 자유롭고 경쾌해서 젊음의 혈기와 잘 어울린다. 독일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2004년 칸영화제에서 커다란 찬사를 받았던 ‘에쥬케이터’는 독일 비평가협회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131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최재천 인간견문록] 키 큰 대통령을 뽑고 싶다/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최재천 인간견문록] 키 큰 대통령을 뽑고 싶다/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웬 키 타령인가 할지 모르겠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의 하나로 꼽히는 링컨 대통령이 키가 훤칠한 분이셨으니 이번엔 우리도 그런 분을 한번 뽑아보자는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청와대 농구팀 주장을 뽑자는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대선주자라는 양반들이 모두 한결같이 한치 앞 땅밑만 내려다보며 땅따먹기 놀이에만 여념이 없는 것 같아 하는 소리다. 세계 50여 국가는 이미 오래 전부터 미래전략청을 만들어 적어도 20∼30년을 내다보며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우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마저도 제대로 된 미래를 얘기하지 않는다. 그저 5년 임기 내에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호언장담뿐이다.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 불을 지펴 놓은 4년 중임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벌어진다면 다음 대통령은 어쩌면 8년 동안 이 나라를 이끌게 될지도 모른다. 좀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키가 큰 대통령이면 좋겠다. 나는 금년 초에 우리나라 경제인들로부터 2020년까지 대한민국의 사회문화 트렌드를 진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래서 그동안의 생각을 다음의 네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우리는 급격한 기후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징조는 이제 한반도 곳곳에 뚜렷하게 나타난다. 우리보다 조금 남쪽에 위치한 타이완이 이미 심각하게 겪고 있듯이 우리나라도 조만간 아열대성 해충과 질병에 몸살을 앓게 될 것이다. 유난히도 따뜻했던 지난 겨울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이듬해를 노리고 잠복하고 있는 해충의 알이나 병원균들을 죽이기 위해 온대지방의 겨울은 늘 그렇게 혹독한 법인데 지난 겨울은 너무 따뜻했다. 이제 곧 장마가 끝날 텐데 자연이 어떤 재앙을 준비하고 있을지 심히 염려된다. 둘째, 우리는 고령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는 나라다. 현재 통계청의 예측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에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15세 미만 어린이 인구보다 많아진다. 게다가 전체 인구 자체가 줄어들기 시작한단다.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평균연령 덕택이다.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가 세계를 상대로 우리의 새로운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부르짖은 구호가 있다. 바로 ‘역동적인 대한민국(Dynamic Korea)’이다. 그러나 2020년이 되면 역동성은커녕 ‘죽어가는 대한민국(Dying Korea)’이 될 것이다. 불과 13년밖에 남지 않은 일이다. 셋째, 여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현저하게 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여성 인력을 활용하지 않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단언한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능력이 특별히 탁월한 우리나라는 보다 적극적으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격려하고 도와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먼저 보육과 교육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그러면 출산율도 함께 증가할 것이다. 넷째, 우리는 바야흐로 모든 게 섞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옛날 교통이 원활하지 않던 시절과 달리 인종간의 섞임 현상이 보편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농촌에는 국제결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종의 섞임은 곧바로 문화의 섞임을 부른다. 서로 다른 기술들의 융합은 또 어떤가? 학문간의 경계가 무너지며 지식의 대통합 즉 통섭(統攝)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겨우 2020년까지만 내다봐도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는지 알 수 있건만 대선주자들 중 그 어느 누구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열심히 일할 사람은 이 나라에 넘쳐난다. 우리에겐 멀리 내다볼 줄 아는 현자가 필요하다. 나는 키 큰 대통령을 뽑으련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千의 약점은

    “23년 전 천정배 의원을 처음 봤다. 인권 변호사인 조영래 변호사를 만나러 사무실에 갔는데, 웬 착하고 예쁘게 생긴 젊은 청년이 손을 공손히 앞으로 모으고 90도로 인사를 하더라. 법률가 특유의 권위적인 냄새가 전혀 안났다. 지금하고 똑같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천정배 의원을 지지하는 김희선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모범생 이미지의 천 의원을 이보다 더 잘 그린 설명은 없을 듯싶다. 하지만 이 칭찬을 ‘대선주자 천정배’에 접목시키면 얘기가 달라진다. 정치인으로서 모범생 이미지는 대중성 부족으로 연결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천재’란 평가를 받아온 그는 딱딱하고 치밀한 논리를 즐긴다. 자연스럽게 “감성지수가 부족하다.”거나 “쇼맨십이 없다.”는 꼬리표가 붙는다. 현대정치에서 대중은 논리보다 감성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주자 시절 장인의 공산당 부역 문제로 공격을 받자, 열가지 논리 대신 “대통령 되겠다고 아내를 버리면 용서하겠는가. 그 때문에 대통령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겠다.”는 한 마디로 국면을 일거에 전환시킨 적이 있다. 만약 천 의원이라면 어떻게 대응했을까. 반(反) 한·미FTA 단식 말고는 대중에게 각인된 인상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약점이다.2001년 민주당 정풍운동을 추동하고도 정동영 의원 등에게 ‘개혁의 얼굴’ 자리를 내주는 등 잘 나서지 않는 성격도 한 몫한다는 지적이다. 현 정권 책임론도 넘어야 할 산이다. 그는 “나한테도 분명 잘못이 있다.”며 누구보다 선뜻 자책하는 편이지만, 어떻게 책임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헉! 여교사가 자기 나체사진 찍어 인터넷에…

    “공부나 제대로 가르칠 생각이나 하시지….” 중국 대륙에 한 20대의 젊은 여교사가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망에 올려 학교측과 학부모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이링(夷陵)구에 사는 한 여교사는 집에서 자신의 ‘쭉쭉빵빵한’ 몸매의 나체사진을 찍어 인터넷망에 올리자,이를 본 학교측과 학부모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바람에 법정에 서게 됐다고 초천금보(楚天金報)가 최근 보도했다. 사건의 진상은 이렇다.이링구 우두허(霧渡河)진 초등학교 교사인 샤오메이(小梅·가명)는 자신의 자색이 전설에서나 나오는 ‘달 속의 미녀 항아(姮娥)’처럼 곱다는 착각에 빠져 사는 탓에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감이 너무 철철 흘러넘친 나머지 그녀는 지난 2005년 4월 자신의 젊고 풋풋한 몸매를 자랑하기 위해 인터넷 ‘신세계 강의망’이라는 제목의 웹사이트에 자신의 나체 사진 5장을 몰래 올렸다. 이 웹사이트는 “여교사가 벗었다.”는 입소문이 낭자하게 퍼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하루 1만명 이상의 접속이 폭주하는 통에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문제는 이 나체 사진에 자신이 진짜 이름과 소속,신분 등을 정확히 밝히는 바람에 학생들은 물론 학교,학부모들 모두 알게 됐다.이를 불쾌하게 여긴 학교측과 학부모들은 “교사가 체통도 없이 옷을 홀라당 벗어버리느냐.”며 벌떼처럼 일어나 즉각 샤오메이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공안 당국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샤오메이씨는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다.그녀는 법정에서 변호사를 통해 “수업시간을 빼먹고 나체 사신을 찍은 것도 아니다.”며 “수업을 마친 뒤 순전히 내 개인적인 행위로 이뤄진 일인데 웬 호들갑을 떠느냐? 오히려 내 사생활이 침해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여 법정 방청객들을 분노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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