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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협 없는 육탄전… 7년 만의 ‘동물 국회’

    의장 경호권 33년 만에 의안과에 발동 “소신 투표 어려운 미성숙한 의회 구조 탓”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 처리를 약속한 25일 국회는 바른미래당 반대파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표결 자체를 육탄으로 막고 나서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날치기 폭력 국회를 막자며 2012년 여야가 의기투합해 마련한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 시행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동물 국회’가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셈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반대파 의원 및 당직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를 몸으로 봉쇄하자 국회의장으로서는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경호권을 발동해 해산에 나서기도 했다. 패스트트랙은 장기간 법안이 표류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더라도 의장과 각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하면 안건신속처리제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사후 보완장치(85조2의 8항)도 마련해 뒀다. 그럼에도 누구보다 법을 모범적으로 지켜야 할 의원들이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식으로 육탄전을 불사한 것이다. 이날 위원장석 점거 및 육탄 방어 등은 선진화법에 따르면 사법처리 대상이다. 그럼에도 의원들은 선진화법을 무시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원하는 4당과 반대하는 한국당이 제대로 된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극한 상황을 정리해야 할 집권여당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서로를 완전히 배제하고 ‘마이웨이’를 고수했다. 바른미래당도 김관영 원내대표와 반대파 의원들 간의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국회의원의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자율적 선택이 보장되지 않는 미성숙한 의회 구조를 극한 대립의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국회의원의 소신 투표가 불가능한 구조에서 당론과 당론이 부딪치니 대립이 심해질 수밖에 없고 농성·점거 같은 충돌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상해 거짓증언 “대마초 흡연, 무조건 몰아갔다”

    이상해 거짓증언 “대마초 흡연, 무조건 몰아갔다”

    코미디언 이상해가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와 관련해 “거짓증언을 했다”고 고백해 화제다. 24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마이웨이’에는 1세대 코미디언 이상해가 출연했다. ​ 1964년 20세가 되던 해 유랑극단쇼 무대로 데뷔한 이상해는 1968년부터 ‘이상한&이상해’ 콤비로 TV에서 처음으로 ‘스탠딩 코미디’를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스타쇼’, ‘희한한 세상’ 등에서 MC를 맡기도 했으며 1993년 한국방송 연기대상과 1994년 한국방송 방송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상해는 70년대 중반 대마초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그때 고생을 많이 했다. (경찰이) 붙잡아서 무조건 대마초를 피웠다고 몰아갔다”며 “저는 끝까지 안 했다고 하고, 조사하는 사람과 상당히 싸움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어떤 후배 하나가 괜한 나를 두고 피웠다고 했는지 ‘제발 좀 같이 했다고 해달라’고 통사정을 했다. 눈물을 흘리면서 사정하길래 했다고 했다. 바보처럼 그렇게 됐다”고 당시 대마초를 피웠다고 거짓증언을 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상해는 “그리고 5년인가 (활동하지 못해서) 굶었다. 그때만 해도 제가 집을 이끌 땐데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5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저녁 무대도 못 나가고 낮 무대는 아예 못 나갔다. 그렇게 고생했다”고 대마초 인정 이후 어려웠던 삶을 고백했다. 이어 “가위탁이라고 임시로 수감됐는데 불광동에 가면 산이 있어서 움푹 파인 곳이 있다. 아침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어느 날 위를 올려봤는데 어떤 분이 이쪽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다음에 자세히 보니 어머니였다”며 “그 이후로 운동을 못 나갔다. 어머니께 큰 눈물을 준 그 순간을 없앴으면 좋겠다.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로..”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폭력 국회’ 막자더니… 다시 동물 국회로

    ‘폭력 국회’ 막자더니… 다시 동물 국회로

    극한 대립 풀 대화·타협은 시도조차 안 해 전문가 “소신 투표 불가능한 구조도 문제 성격 전혀 다른 법안 연계 법 취지 어긋나”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 처리를 약속한 25일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은 바른미래당 반대파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표결 자체를 육탄으로 막고 나서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날치기 폭력 국회를 막자며 2012년 여야가 의기투합해 마련한 일명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 시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동물 국회’가 다시 돌아온 셈이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3류 저질 정치의 재현에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다음 심사 단계로 넘어간다. 우리 국회가 택하고 있는 상임위 중심주의를 존중하면서도 장기간 법안이 표류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더라도 추후 의장과 각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하면 안건신속처리제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사후 보완장치(85조2의 8항)도 마련해 뒀다. 이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이라도 사정변경에 따른 심도 있는 논의 필요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이날 국회 곳곳에서 벌어진 회의실 점거는 선진화법이 위원장석 점거, 점거 해제 조치에 불응하는 의원은 징계 대상이라고 명시한 취지에도 어긋난다. 여야가 선진화법을 만들 당시 특별히 점거로 인한 징계안은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회의에 부의해 지체 없이 처리해야 한다는 초강경 규정을 둔 입법 취지와도 거리가 멀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날 패스트트랙 지정을 원하는 여야 4당과 반대하는 한국당이 제대로 된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의회 정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시도가 전무했다. 극한 상황을 정리해야 할 집권여당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서로를 완전히 배제하고 ‘마이웨이’를 고수했다. 또 심리적 분당에서 실질적 분당으로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김관영 원내대표와 반대파 의원들 간의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국회의원의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자율적 선택이 보장되지 않는 미성숙한 의회 구조를 이 같은 극한 대립의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국회의원의 소신 투표가 불가능한 구조에서 당론과 당론이 부딪치니 대립이 극해질 수밖에 없고 농성·점거 같은 충돌이 나오는 것”이라며 “전혀 다른 성격의 법안을 연계하는 것도 선진화법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계명대 광고홍보학전공 기업들이 최우수학과로 인정

    계명대 광고홍보학전공이 기업들이 평가한 최우수학과로 선정됐다. 계명대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2018년 산업계관점 대학평� ?嘯倖�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환경, 에너지, 바이오의약, 바이오의료기기, 광고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각 학과가 설치된 59개 대학이 참여했는데, 계명대 광고홍보학전공이 광고 분야에서 최우수학과로 선정됐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대학이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 기업 임직원 등이 평가하게 된다. 이번 평가는 코웨이엔텍·LS산전·유한양행 등 각 분야 43개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주로 산업계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또 학생들의 직무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1024개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광고 분야에서는 11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계명대 광고홍보학전공, 동서대 광고PR전공, 신라대 광고홍보학과 등 3개 학과가 최우수 학과로 선정됐다. 계명대 광고홍보학전공은 기업이 당면한 ‘커뮤니케이션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전문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합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제 이론과 실무 능력을 균형감 있게 교육하여 광고 홍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명대 광고홍보학전공 교수 10명 중 6명이 관련 업계에 오래 종사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공 교과목도 산업체의 수요를 조사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과목들로 구성돼 학생들이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현장중심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각종 광고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광협 계명대 광고홍보학전공 책임교수는 “광고홍보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창의성’이며,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인재의 덕목이다”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마케팅 환경에서 광고와 홍보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하고, 커뮤니케이션 산업 경영자로서의 식견과 교양을 두루 가출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부두 인천크루즈터미널 26일 개장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부두 인천크루즈터미널 26일 개장

    국내 최대이자 수도권 최초 크루즈 전용부두인 인천크루즈터미널이 26일 문을 연다. 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 서쪽 바닷가에 2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7364㎡ 규모로 조성한 인천크루즈터미널이 26일 개장한다. 이 터미널은 접안시설인 선석 길이가 430m, 수심 12m로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 5000t급 크루즈선도 접안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배와 육지를 연결해 승객이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든 이동식 승하선 통로(갱웨이·gangway)와 입·출국 심사장, 수하물 처리실 등을 갖췄다. 터미널 개장 당일 오후 6시에는 대형 크루즈선인 ‘코스타 세레나호’(11만 4000t급)가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삼아 출항한다. 이 배는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 크루즈 소속 선박으로, 승객 2800여명과 승무원 1100여명을 태우고 5박6일 일정으로 인천크루즈터미널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 일본 후쿠오카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온다. 국내 크루즈 전용부두는 부산 북항(22만t급), 제주항(15만t급), 서귀포 강정항(15만t급), 속초항(10만t급) 등지에 있다. 인천크루즈터미널에는 올해 말까지 모항 2척을 포함해 모두 12척의 크루즈가 입·출항할 예정이며, 관광객은 2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에는 크루즈 22척을 유치해 관광객 5만명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는 인천항과 북한 남포항과 중국 톈진을 연결하는 남북평화 크루즈 유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크루즈터미널의 최대 장점은 연간 7000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인천공항에 내린 승객이 송도로 와서 크루즈를 타거나, 크루즈에서 내린 승객이 공항으로 갈 수도 있다. 관광객이 모항지나 기항지(배가 도중에 들르는 곳)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뒤 크루즈로 갈아타 관광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and Cruise)’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올해 해양관광 여객 195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은 인천항만공사는 하늘길과 바닷길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크루즈터미널은 크루즈선을 연간 200척 이상 처리할 수 있는 데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천이 해양관광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만취 승객, 비행 중 여객기 비상구 열려다 다른 승객에 제압

    만취 승객, 비행 중 여객기 비상구 열려다 다른 승객에 제압

    3만3,000피트 상공을 날고 있는 여객기의 비상구를 열려고 한 만취 승객이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당했다. 의자에 꽁꽁 묶인 이 승객은 남은 4시간의 비행 내내 계속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언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을 떠나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던 아에로플로트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비상구 개방 시도를 해 승객들이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만취 승객은 모스크바 소재 유명 병원의 마취과 의사 바딤 본다르(43)로 기내 음주를 금지하고 있는 항공사 방침에 따르지 않은 채 10시간 내내 술을 들이켰다. 목격자는 “그는 두 병의 럼주를 계속 들이켰고 어느 순간 비상구를 열려고 했다”면서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이 그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계속 소리를 지르며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난동을 부렸다”고 설명했다.보도에 따르면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노르웨이 승객이 다른 러시아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난동을 저지하는 데 앞장섰고 본다르 박사를 좌석에 앉힌 뒤 벨트로 묶어 제압했다. 제압된 본다르는 “손이 묶여 있다. 숨을 쉴 수가 없다”며 끊임없이 흐느껴 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에로플로트항공 대변인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이 승객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승무원들을 위협했으며 비명을 지르며 다른 승객들의 편안한 비행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무원이 술을 발견하고 압수하려 했으나 수차례의 구두 및 서면 경고를 무시했고, 결국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본다르 박사는 여객기가 모스크바 공항에 착륙한 즉시 경찰에 넘겨졌으며 러시아수사위원회 알렉산더 바스트리킨 단장은 자신이 직접 개입해 비행 중 일어난 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본다르 박사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긴 했지만 그저 비행시간을 때우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승무원들에게 물을 달라고 자주 부탁했지만 그들은 내게 자리로 돌아가라며 무례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벨트로 묶는 등 제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사람들이 나를 묶는 바람에 벨트가 내 급소와 후두부를 압박해 호흡이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러시아TV와의 인터뷰에서 본다르 박사는 “누군가 내게 알 수 없는 약물을 주입했으며 착륙 후 약 150만 원 가량의 현금이 사라졌다”며 이번 비행에서 자신이 당한 불합리한 대우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서는 사과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길섶에서] 헌책방의 진화/이종락 논설위원

    일본 도쿄 진보초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헌책방 거리가 있다. 가로세로 약 2㎞에 걸쳐 있다. 헌책방만 160여곳이 성업 중이다. 1000만여권의 책이 이곳에 진열돼 있다. 가장 오래된 고서점은 1877년에 문을 연 유히가쿠다. 일본 좌익과 리버럴리즘의 보고인 이와나미 출판사도 이곳에 있다. 우리나라에도 진보초 같은 헌책방 거리가 있다. 서울 청계천과 부산 국제시장 근처 보수동에 있는 헌책방 거리다. 책방이 20~30개에 불과해 진보초와 비교하기가 민망하다. 그런데 지난달 말 서울 잠실나루역 인근에 대형 헌책방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신천유수지 내 옛 암웨이 창고를 리모델링해 전국 최초의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를 개관한 것이다. 1465㎡ 규모의 초대형 헌책방에는 독립출판물과 명사의 기증도서 컬렉션까지 총 13만여권의 책을 만날 수 있다. 공연과 토크, 마켓 등이 열리는 아카데미 공간과 북카페도 갖춰져 있다. 지난해 말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도 중고서점 예스24가 골프장이 보이는 테라스 등 최신 시설을 뽐낸다. 326평 규모의 매장에는 6만여권의 중고도서가 비치돼 있고, 유명가수 공연 등 문화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규모에서는 일본에 뒤지지만 시설 면에서는 최첨단을 구가하는 우리나라 헌책방의 현주소다. jrlee@seoul.co.kr
  • “비울수록 풍요… 샤워하는 것처럼 신선한 기분 느껴봐요”

    “비울수록 풍요… 샤워하는 것처럼 신선한 기분 느껴봐요”

    “비울수록 풍요해지죠(Less is more). 1년에 연주회가 110회가 넘는데, 80회 정도로 줄이고 싶어요. 좋은 음악을 위해서이고, 인생의 다른 경험도 중요하니까요.” 노르웨이 출신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34)은 쟁쟁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팬층을 가진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요정’ 같은 외모와 더불어 모차르트 연주에서 보여 준 귀족적 감성과 후기 낭만파 레퍼토리에서 선보인 화려한 기교 등 단계를 밟아가듯 레퍼토리를 넓히며 정상급 연주자로 성장했다. 서울시향과의 협연을 앞두고 지난 23일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은 “연주자로서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묻고, 자기 소리를 먼저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연주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12살 때 거장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하는 오슬로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데뷔한 프랑은 2003~2009년 안네 조피 무터 재단에서 장학생으로 지원을 받으며 커리어를 쌓았다. 콩쿠르 우승 같은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발매 음반마다 유수의 상을 받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BBC프롬스 등 해외 유명 무대에 잇따라 서며 주목받았다. 얀손스와의 협연 당시 연주곡은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였다. 당시 얀손스는 그가 멘델스존이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같은 인기 레퍼토리가 아닌 의외의 선곡을 한 것에 의아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프랑은 “당시 오페라 ‘카르멘’에 푹 빠져 있었을 때였고, ‘카르멘 판타지’는 그 당시 가장 편하게 느끼는 작품이었다”며 “얀손스는 더 진지하고 중요한 곡을 연주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결국 내 의견을 존중해 주었고, 당시 협연은 큰 성공을 거뒀다”고 소회했다. 이어 “보통 어린 연주자에게 잘 알려진 곡을 연주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연주자도 기회를 잡기 위해 그런 요구를 따르곤 하는데, 결과가 늘 좋을 수는 없다”며 “연주회를 준비하는 분들은 흰머리가 늘어나겠지만, 제 자신이 강한 확신이 들지 않는 작품은 연주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거장들의 ‘선택’을 받은 것에 대해 그는 단계를 밟아 왔을 뿐이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프랑은 “콩쿠르 우승 같은 경력으로 단기간에 세계적 무대에 선 것이 아니라 한 단계 한 단계씩 기회가 주어졌다”며 “돌이켜 보면 천천히 기회가 온 것이 축복이었다. 좋은 기회는 인생에서 단 한 번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4~25일 내한 공연에서 준비한 작품은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도 처음 악보를 보고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했다는 난곡이지만, 프랑은 오히려 발레 음악 같은 관객 친화적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연주자로서는 공 세 개를 저글링하는 것 같은 어려운 곡입니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시원한 샤워를 한 것처럼 신선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듣고 나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실 거예요.”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어머니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 부모 역할 논쟁 낳아

    어머니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 부모 역할 논쟁 낳아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의 영상이 부모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지난주 상하이 황푸강을 가로지르는 루푸 다리에서 17살 난 남학생이 뛰어내리는 영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모의 역할에 대한 비판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학생은 지난 17일 밤 투신자살을 했는데 다리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어머니가 모는 흰 차의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남학생의 어머니는 갑자기 다리 중간에서 차를 멈춘 다음 차에서 내려 앉아있는 아들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이어 어머니가 운전석으로 돌아가자 남학생이 차에서 내려 다리 난간으로 뛰어갔다. 어머니가 곧 뒤쫓아갔지만 아들은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어머니는 급우들과 다툰 것에 대해 아들을 나무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어머니와 고등학생의 영상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많은 네티즌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중국식 양육방식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남학생의 어머니는 남은 평생 죄책감 속에 살게 될 것”이라며 “남학생의 선택은 어머니의 그날 꾸짖음 때문만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상 속의 어머니는 우리 어머니와 같다”며 “내가 아무리 상처받더라도 어머니는 항상 내 문제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어린 시절 잘못된 교육 방식으로 해를 끼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나는 그 남학생의 감정을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그는 친구들과 갈등이 있었고 가족들로부터 위로받고 싶었는데 어머니로부터 비난을 듣자 무척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리이눠는 위챗 계정을 통해 “짧은 영상 속에서 우리는 들리지 않는 수많은 수년간의 외침과 질식할 것만 같은 우울함, 억제된 감정을 상상할 수 있다”고 썼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정신적 나약함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웨이보 한 이용자는 “요즘 어린이들은 점점 더 나약해지고 있다”며 “교사들은 어떤 비판적인 말도 못하고 부모가 자녀를 나무랄 수 없다면 나중에 커서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약 젊었을 때 좌절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고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어머니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 부모 역할 논쟁 낳아

    어머니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 부모 역할 논쟁 낳아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의 영상이 부모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지난주 상하이 황푸강을 가로지르는 루푸 다리에서 17살 난 남학생이 뛰어내리는 영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모의 역할에 대한 비판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학생은 지난 17일 밤 투신자살을 했는데 다리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어머니가 모는 흰 차의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남학생의 어머니는 갑자기 다리 중간에서 차를 멈춘 다음 차에서 내려 앉아있는 아들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이어 어머니가 운전석으로 돌아가자 남학생이 차에서 내려 다리 난간으로 뛰어갔다. 어머니가 곧 뒤쫓아갔지만 아들은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어머니는 급우들과 다툰 것에 대해 아들을 나무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어머니와 고등학생의 영상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많은 네티즌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중국식 양육방식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남학생의 어머니는 남은 평생 죄책감 속에 살게 될 것”이라며 “남학생의 선택은 어머니의 그날 꾸짖음 때문만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상 속의 어머니는 우리 어머니와 같다”며 “내가 아무리 상처받더라도 어머니는 항상 내 문제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어린 시절 잘못된 교육 방식으로 해를 끼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나는 그 남학생의 감정을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그는 친구들과 갈등이 있었고 가족들로부터 위로받고 싶었는데 어머니로부터 비난을 듣자 무척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리이눠는 위챗 계정을 통해 “짧은 영상 속에서 우리는 들리지 않는 수많은 수년간의 외침과 질식할 것만 같은 우울함, 억제된 감정을 상상할 수 있다”고 썼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정신적 나약함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웨이보 한 이용자는 “요즘 어린이들은 점점 더 나약해지고 있다”며 “교사들은 어떤 비판적인 말도 못하고 부모가 자녀를 나무랄 수 없다면 나중에 커서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약 젊었을 때 좌절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고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노벨평화상 후보 16살 그레타 툰베리 “영국 기후 변화 정책 불합리함 그 이상”

    노벨평화상 후보 16살 그레타 툰베리 “영국 기후 변화 정책 불합리함 그 이상”

    16살의 기후변화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야당 당수 등을 만나 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질책해 눈길을 끌었다.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 1600만명의 학생들의 ‘등교 거부’ 환경운동을 이끈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가 이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대표, 캐럴라인 루카스 녹색다 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영국의 기후 변화 정책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도 초청됐으나 불참했다. 툰베리는 이날 만남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책임한 행동들은 훗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실패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세대의 세계 지도자들은 기후 변화를 막지 위해 충분히 빠르게 행동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고 잘못된 희망을 심어줬다. 우리가 바라던 미래가 될 거라고 말했지만 과학을 듣기보단 이전에 했던 그대로의 해결책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영국이 지구온난화 대책의 선봉에 서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툰베리는 반박했다. “영국은 셰일가스 등 화석연료 개발에 대해 지원할 뿐만 아니라 북해 유전 확대, 공항 확장, 새로운 탄광 허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합리함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툰베리는 또 “산업혁명 시점부터 배출된 탄소량을 고려하면 영국은 엄청난 양의 탄소 채무를 갖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영국이 기후 변화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울러 “지금은 매우 창의적이게도 수입품의 탄소배출량을 더하지 않는 계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에두른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저 과학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툰베리의 말에 코빈 대표는 “지금까지 무척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성세대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첫 시위를 펼친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가 아닌 거리로 나가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을 진행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책을 촉구하는 툰베리는 이후 젊은 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으며, 툰베리의 움직임은 스웨덴을 넘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과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40여개 나라로 확산하며 학생들의 기후 변화 촉구를 위한 등교 거부 물결로 이어지고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툰베리는 기후변화뿐 아니라 해당 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달 14일 노르웨이 의원 세 명의 추천으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비울수록 풍요해지죠. 천천히 기회가 온 것이 축복”...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 내한

    “비울수록 풍요해지죠. 천천히 기회가 온 것이 축복”...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 내한

    얀손스 등 거장 선택 받으며 주목...“한단계 한단계 기회 주어졌을뿐”24~25일 서울시향과 스트라빈스키 협주곡 협연“비울수록 풍요해지죠.(Less is more) 일년에 연주회가 110회가 넘는데, 80회 정도로 줄이고 싶어요. 좋은 음악을 위해서이고, 인생의 다른 경험도 중요하니까요.” 노르웨이 출신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사진·34)은 쟁쟁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팬층을 가진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요정’ 같은 외모와 더불어 모차르트 연주에서 보여준 귀족적 감성과 후기 낭만파 레퍼토리에서 선보인 화려한 기교 등 단계를 밟아가듯 레퍼토리를 넓히며 정상급 연주자로 성장했다. 서울시향과의 협연을 앞두고 23일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은 “연주자로서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묻고, 자기 소리를 먼저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연주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12살 때 거장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하는 오슬로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데뷔한 프랑은 2003~2009년 안네 조피 무터 재단에서 장학생으로 지원을 받으며 커리어를 쌓았다. 콩쿠르 우승 같은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발매 음반마다 유수의 상을 받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BBC프롬스 등 해외 유명 무대에 잇따라 서며 주목받았다.얀손스와의 협연 당시 연주곡은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였다. 당시 얀손스는 그가 멘델스존이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같은 인기 레퍼토리가 아닌 의외의 선곡을 한 것에 의아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프랑은 “당시 오페라 ‘카르멘’에 푹 빠져 있었을 때였고, ‘카르멘 판타지’는 그 당시 가장 편하게 느끼는 작품이었다”며 “얀손스는 더 진지하고 중요한 곡을 연주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결국 내 의견을 존중해주었고, 당시 협연은 큰 성공을 거뒀다”고 소회했다. 이어 “보통 어린 연주자에게 잘 알려진 곡을 연주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연주자도 기회를 잡기 위해 그런 요구를 따르곤 하는데, 결과가 늘 좋을 수는 없다”며 “연주회를 준비하는 분들은 흰머리가 늘어나겠지만, 제 자신이 강한 확신이 들지 않는 작품은 연주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거장들의 ‘선택’을 받은 것에 대해 그는 단계를 밟아왔을 뿐이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프랑은 “콩쿠르 우승 같은 경력으로 단기간에 세계적 무대에 선 것이 아니라 한단계 한단계씩 기회가 주어졌다”며 “돌이켜보면 천천히 기회가 온 것이 축복이었다. 좋은 기회는 인생에서 단 한번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4~25일 내한 공연에서 준비한 작품은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도 처음 악보를 보고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했다는 난곡이지만, 프랑은 오히려 발레 음악 같은 관객친화적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연주자로서는 공 세 개를 저글링하는 것 같은 어려운 곡입니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시원한 샤워를 한 것처럼 신선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듣고 나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실 거에요.”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화보] 정유미, 강렬 레드립으로 강조한 고혹美

    [화보] 정유미, 강렬 레드립으로 강조한 고혹美

    배우 정유미의 우아한 비주얼을 담은 화보가 공개됐다. 24일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와 함께 한 정유미의 화보가 공개됐다. 정유미는 프렌치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의 뮤즈로 활동하고 있다. 화보 속에는 고혹적인 아름다움부터 시크한 매력까지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정유미의 모습이 가득 담겨 있다. 정유미는 특유의 도화지 같은 매력으로 그림 같은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내추럴한 웨이브 헤어에 강렬한 레드 컬러와 핑크 누드컬러로 고혹미를, 바이올렛 컬러의 립과 라이트한 음영 섀도우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정유미의 이번 화보는 하퍼스 바자 5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콜텍 노동자들의 4464일/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콜텍 노동자들의 4464일/이두걸 논설위원

    “기타는 자유를 위한 수단이지 착취의 수단이 아니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TM)은 1990년대 록 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다. ‘프리덤’, ‘웨이크 업’, ‘킬링 인 더 네임’, ‘불릿 인 더 헤드’ 등의 명곡을 내놓으며 록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들은 ‘저항과 전복’이라는 록음악의 전통을 되살렸다는 점에서도 세계 음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남다르다. RATM의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가 만든 곡 ‘월드와이드 레벨 송’은 우리에게 더욱 각별하다. 사측의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벌이던 콜텍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곡이기 때문이다. 모렐로는 “다국적 자본이 노동을 착취하려 한다면 이에 대한 노동의 투쟁 역시 다국적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해고 노동자들의 미국 원정 시위와 공연에 동참했다. 콜텍은 전 세계 기타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다. 전자기타를 만드는 콜트악기와 통기타를 제조하는 콜텍 등 2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펜더, 깁슨, 아이바네즈 등 쟁쟁한 기타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한다. 기타 한번 튕겨 본 사람이라면 콜텍 악기를 만지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 콜텍은 비인간적인 정리해고의 대명사로도 통한다. 콜텍은 1990년대부터 인도네시아와 중국 공장을 만들고 주문을 국내가 아닌 이곳으로 돌렸다. 이어 2007년 ‘경영 위기’가 불어닥쳤다며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회사에 청춘을 바친 123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매년 수십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던 알짜배기 회사였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콜텍 노동자들의 지난한 투쟁이 시작됐다. 본사 항의 농성과 공장 점거, 송전탑 고공 단식농성 등이 뒤따랐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해외 원정 투쟁도 다녀왔다. 하지만 사측은 요지부동이었다. 인권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도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콜트와 콜텍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무효 소송을 진행해 2심에서 둘 다 승소했지만, ‘양승태 대법원’은 콜텍 노동자들에게 패소 판결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지난해 5월 양 전 대법원장이 숙원 사업이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정당화했다고 결론을 냈다. 콜텍 노사는 23일 합의문에 정식 서명하고 최장 노사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리해고가 이뤄진 지 13년, 4464일 만이다. 40대 노동자는 환갑을 맞았다. 성실하게 일해 온 노동자를 거짓 경영 위기를 내세워 내쫓지 못하도록 정리해고 적용 기준을 엄격하게 만들고, 이윤만 추구하는 천민자본주의를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로 바꾸는 것은, 우리에게 남은 숙제다. douzirl@seoul.co.kr
  • CJ 출사표… 뜨거워지는 ‘밀킷’ 경쟁

    국내 시장 3년 만에 8배 이상 급성장 美 3조 5000억·日 8800억 규모 형성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이 ‘밀킷’(반조리 간편식)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로써 한국야쿠르트,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등이 이미 진출한 국내 밀킷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23일 서울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밀킷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HMR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 중인 밀킷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자 출사표를 던졌다”면서 “CJ대한통운의 경쟁력과 인프라, 차별화된 맛·품질로 국내 밀킷 사업 전반을 견인해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등 원물 공급을 담당한다. 밀킷은 ‘Meal(식사)+Kit(세트)’의 합성어로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을 뜻한다. 인기 셰프나 유명 맛집 레시피 버전 등 메뉴가 다양하고, 간단하지만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젊은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밀킷 시장 합류로 국내 밀킷 업체 간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밀킷 시장은 시장이 막 형성되기 시작한 3년 전에 비해 8배 이상 커진 400억원대 규모로 추정된다. GS리테일(심플리쿡), 현대백화점(셰프박스), 롯데마트(요리하다), 갤러리아(고메이 494)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이미 진출해 있으며, 식품제조 기업인 한국야쿠르트(잇츠온), 동원홈푸드(셀프조리, 맘스키트) 등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3조 5340억원, 8859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 성장에 따라 밀킷 시장은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800만명 돌파한 KT ‘올레tv’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도 본다

    800만명 돌파한 KT ‘올레tv’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도 본다

    2030·3040·시니어별 특화 서비스 새달 ‘키즈랜드 3.0’ ‘룰루낭만’ 출시KT가 IPTV 서비스인 ‘올레tv’ 가입자 800만명 돌파에 맞춰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들이 만든 국내 미개봉 영화들을 독점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개편한다. KT는 2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IPTV를 상용화한 뒤 약 10년 5개월 만인 지난 18일 가입자 8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0년간 5조 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기간 국내 IPTV 생산 유발 효과는 2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KT는 10년간 세대별 미디어 이용 실태를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라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 tv 초이스’,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올레 tv 초이스는 워너브러더스, 소니픽처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처스, 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국내 미개봉작을 단독 개봉하는 서비스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해 연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한다.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 2억 달러 누적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몰풋’, 원작 소설이 7000만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 등이 차례로 공개된다. 5월부터는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시작하고 6월부터는 ‘핑통령’으로 불리는 ‘핑크퐁’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IPTV 업계 단독으로 서비스한다. 5월 1일 출시되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해 세계 최초로 IPTV를 통한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음달 출시되는 ‘룰루낭만’은 중장년층이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도록 기존 시니어 전용관의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박일권 KT 미디어콘텐츠담당 팀장은 “올레 tv 초이스는 가입자 800만명의 플랫폼 파워를 활용해 극장 의존적 유통 구조를 탈피하려는 것”이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싸게 가져오기보다 많은 분에게 소개하고 매출을 극대화해 콘텐츠제공업체(CP)에 수익을 많이 돌려주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내 업계 수입선 다변화로 ‘파동’ 없을 듯

    “사전에 대응… 업계 영향 제한적” 전망도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재하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값싼 이란산 초경질유(컨덴세이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업체들이 단기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가 이란산을 대체할 다른 수입로를 이미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공장 가동이 어려울 정도의 ‘수급 파동’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석유화학 업계 등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의 수입 비중은 8.6%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미국, 이라크에 이어 5번째다. 이란산 초경질유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연료가 되는 나프타의 함량이 다른 유종보다 높고 가격이 낮다. 다른 지역의 초경질유와 비교해 적게는 배럴당 2.3달러에서 많게는 6달러까지 저렴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가 실질적으로 국제 시세를 잡는 역할을 했었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원유를 사들이는 비용이 커지게 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이란 제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등 사전에 대응을 준비할 시간도 있었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유가의 상승폭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결함 논란 하루 만에 초강수… ‘세계 최초’ 명분보다 실리 택했다

    결함 논란 하루 만에 초강수… ‘세계 최초’ 명분보다 실리 택했다

    유독 美언론만 혹평… ‘ICT 주도권’ 견제 “제2의 갤노트7 사태 없다” 신중론 우세 기업명성 타격… 신기술 통과의례 분석도 애플·화웨이 폴더블폰 연내출시 힘들 듯혁신을 위한 통과의례인가, ‘세계 최초’ 강박에 따른 부작용인가. 삼성전자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 글로벌 출시를 전격 연기한 배경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는 명분보다 제품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가는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기회로 인식됐다. 때문에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와 애플, LG전자, 구글 등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선제 출시를 통해 세계 1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야심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중국과 영국 등과 달리 유독 미국 언론의 흠집 내기가 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 폴드에 소시지를 끼우는 등 조롱에 가까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가 사과하는 등 역풍을 맞았다. 이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갤럭시 S10 5G)에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 삼성에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삼성은 초기에는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생긴 문제”라고 대응하다가 “화면 보호막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빡거린다”는 리뷰가 나오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하루 만에 전면 출시 연기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화면 결함 논란은 중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기류도 있었지만 “품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만큼 무리해서 출시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이 우세해 결국 출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를 늦추더라도 정식 출시 전에 리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더 막대한 피해를 줄이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는 2016년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내부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초기 삼성전자는 일부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판매한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교환 제품도 잇따라 발화하면서 생산을 중단하고 리콜부터 재고 처리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다.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는 브랜드 가치 손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삼성의 출시 연기 배경에는 폴더블폰의 경쟁자인 애플과 화웨이의 폴더블폰 연내 출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세계 최초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오는 7월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한다고 밝혔으나 매달 출시 일정을 미루고 있고, 애플의 폴더블폰의 연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갤럭시 폴드 출시를 둘러싼 이 같은 논란은 첨단기술 제품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폴더블폰이라는 세상에 없던 제품을 첫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신기술의 통과의례라는 시각도 있다. 박성민 대한경영학회 부회장(배화여대 교수)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급급해 자체 내구성 테스트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등 허점을 드러낸 것은 전 세계에 그동안 쌓아 온 ‘삼성다움’이라는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준 것”이라면서 “선두주자로서 혁신적인 기술을 신제품에 먼저 적용할 경우 그 과정에서 위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품의 논란은 불가피하지만, 이에 대한 빠르고 핵심적인 대응 조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가입자 800만 넘은 올레tv,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 단독 공급

    가입자 800만 넘은 올레tv,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 단독 공급

    KT가 IPTV 서비스인 ‘올레tv’ 가입자 800만명 돌파에 맞춰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들이 만든 국내 미개봉 영화들을 독점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개편한다. KT는 2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IPTV를 상용화한 뒤 약 10년 5개월 만인 지난 18일 가입자 8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0년 간 5조 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기간 국내 IPTV 생산 유발효과는 2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KT는 10년간 세대별 미디어 이용실태를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라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 tv 초이스’,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올레 tv 초이스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국내 미개봉작을 단독 개봉하는 서비스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해 연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한다.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 2억 달러 누적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몰풋’, 원작소설이 7000만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 등이 차례로 공개된다. 5월부터는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시작하고 6월부터는 ‘핑통령’으로 불리는 ‘핑크퐁’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IPTV 업계 단독으로 서비스한다. 5월 1일 출시되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해 세계 최초로 IPTV를 통한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음달 출시되는 ‘룰루낭만’은 중장년층이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도록 기존 시니어 전용관의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박일권 KT 미디어콘텐츠담당 팀장은 “올레 tv 초이스는 가입자 800만명의 플랫폼 파워를 활용해 극장 의존적 유통구조를 탈피하려는 것”이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싸게 가져오기보다 많은 분에게 소개하고 매출을 극대화해 콘텐츠제공업체(CP)에 수익을 많이 돌려주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플러스 특별기고]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평가와 전망/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서울플러스 특별기고]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평가와 전망/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 들어가며 지난 4월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공급사슬의 강화에 방점을 둔 것이라 일단 업계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을 발표하는 등 보급확대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재생에너지 지원정책들을 내놓았었다. 정부의 보급확대 정책은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확산 트렌드, 기술력의 향상, 제품가격 하락과 맞물려 특히 태양광 보급확대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한 해에 국내에서 새로 설치된 태양광발전의 용량은 처음으로 2GW를 넘어섰고, 현재 RPS(Renewables Portfolio Standard, 발전의무할당제) 등을 통해 설치되고 있는 물량의 추세를 볼 때 금년에도 작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보급정책의 효과는 지표로서 확인되고 있다 하겠다. 하지만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산업의 핵심인 태양광 제조업 현장은 작년 한해 그 어느 때보다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했다.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중국과의 제살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의 격화, 미국의 세이프가등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저가 중국산의 국내 시장 잠식, 컨트롤타워의 부재, 부처 간 이견, 지자체의 각종 규제로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정책은 산업의 육성과 경쟁력 강화에 대한 관점이 미약하고, 보급확대에 집중했기에 재생에너지 제조업 현장에서는 정책의 온기를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조금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정부가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발표했으니, 이에 대해 꼼꼼히 분석하고 그 정책효과에 대해 전망해보고자 한다. ● 경쟁력 강화 방안 주요 내용 이번 강화방안에는 시장경쟁구도의 고도화, 산업생태계 경쟁력 보강, 해외진출 촉진이라는 3개의 틀에 각 분야별 정책수단들이 담겨져 있다. 시장경쟁구도의 고도화는 제품과 산업의 친환경화, 제품의 고품질화, 융복합화 신시장 육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기된 방안들을 보면 친환경화와 관련되어서는 탄소인증제 도입,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경쟁입찰 확대, 폐모듈 재활용 등이 제시되었다. 산업생태계 경쟁력 보강에서 우선되는 것은 태양광 내수시장의 안정적인 확대이다. 도시와 농촌에서의 태양광발전 확대, 공공기관 의무설치기준 확대, 계통연계망 확대, 주민수용성 강화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3020을 가속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여기에 원스톱 통합지원시스템 구축과 각종 규제해소, 리파워링(repowering) 시장창출, RE100 이행기반 마련 등을 통해 태양광산업의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산업경쟁력 강화에서 빠질 수 없는 기술고도화와 관련해서는 고효율과 단가 저감을 병행하는 세계최고의 상용화기술 확보가 우선적 목표이다. 해외진출촉진은 진출대상지역의 시장특성에 맞는 진출전략을 구사하고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수출대상지역을 성숙시장·전력특성화시장·동반진출시장·독립계통시장·신흥시장의 5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맞춤형 해외진출지원에 더해 무역금융지원을 확대하고, 발전공기업과 제조기업 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동반진출 활성화도 추진된다.●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평가 및 전망 이상 살펴본 것처럼 이번에 나온 경쟁력 강화방안에서는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들이 위상을 넓힐 수 있도록 정책당국이 다양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방안은 아직 원론수준이다.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업계의 현상을 잘 파악하면서, 구체적인 제도설계와 이를 위한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 국내 다수의 모듈기업들이 중국산 셀을 사용하고 있다. 셀의 소재인 웨이퍼도 중국이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최소효율제와 탄소인증제의 효과도 기업에 따라 체감도가 다를 수 있다. 이번 강화방안에서 보완을 요청하는 싶은 부분은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이다. 위기상황에 몰린 국내 중소 태양광 제조기업들에 대한 배려가 더 많이 제도화 되어야 한다. 이번 발표에서 정부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대기업 및 발전공기업과의 해외동반진출 지원과 공동구매지원을 제시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중소 태양광기업들을 위한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제도적 지원방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0MW 이상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중소기업 컨소시엄 구성 의무화 및 중소기업 (일정량) 쿼터제가 실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정책의 수혜를 주로 소수의 기업들만 누리게 될 우려도 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신용도가 낮은 중소 제조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내수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지자체의 규제문제도 국토부와 각 지자체와의 시스템적인 협업을 통해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현재 중국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초라하지만, 그나마 중국과 맞설 수 있는 기술력과 밸류체인을 갖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이 다변화되고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면 세계 태양광시장은 우리나라의 고용과 수출확대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양광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되고, 업계와의 소통과 협의를 통해 금번 경쟁력 강화방안이 구체적으로 제도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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