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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유치원, 아이들에 채식 먹였다가 분노 사자 고기급식 제공

    중국 유치원, 아이들에 채식 먹였다가 분노 사자 고기급식 제공

    중국 청두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에게 고기없이 채소만 먹는 식단을 제공했다가 분노를 사자 다시 고기 요리를 아이들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9일 채식이 영양학적 불균형을 낳느냐 아니냐에 대한 국가적 논쟁을 낳았던 유치원이 다시 고기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의 더인이란 유치원은 우유와 달걀은 먹지만, 동물로부터 제공된 고기나 생선과 같은 음식이 없는 채식을 아이들에게 먹인다며 자랑삼아 인터넷에 사진을 올렸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퍼져나간 사진은 단숨에 중국인들의 분노를 샀고 급기야 교육 당국까지 개입해서 미취학 아동들에게 고기를 먹이지 않는 것은 국가의 규제를 어기는 것이란 발표가 나왔다. 유치원 아이들이 채식을 하는 사진은 채식을 권장하는 웨이보 계정에 게재됐으나 이후 비판이 쏟아지자 채식 옹호 계정은 삭제됐다. 많은 중국인들은 어린이들이 채식만 한다면 영양학적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했고, 유교에서는 채식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아이들에게 채식을 먹이는 것은 학대와 다름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늘고 있지만, 중국에서만은 아직 예외다. 중국 저장대의 저우웬웬 식품과학 교수는 채식은 영양실조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우 교수는 “인간의 몸은 고기를 통해 섭취하는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면서 “만약 유치원생들이 학부모와 상의를 통해 하루에 한끼 정도만 유치원에서 채식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완전 채식은 아이들에게 영양실조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많은 중국 아기들이 죽은 사건을 비롯해 여러 불량식품 사건으로 채식을 찾는 중국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비만 아동이 증가하면서 중국의 고전을 읽고 채식을 하는 교육기관이 인기를 얻고 있다. 베이징에서 채식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인 청징런을 운영하는 장은 “채식은 안전하고 영양도 풍부하다”면서 “동물을 학살해서 얻는 고기와 우유, 달걀이 어떤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 우리는 모르지만 채식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콩과 견과류를 통해 혹시 채식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中 귀화’ 임효준, 베이징 올림픽 출전 불투명... “한국 승인 필요”

    ‘中 귀화’ 임효준, 베이징 올림픽 출전 불투명... “한국 승인 필요”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25)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귀화를 선택했지만, 대한체육회의 허락 없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하게 됐다. 9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였던 임효준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3년이 지나야만 다른 나라 국가대표 선수로 뛸 수 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른다. 앞서 임효준은 2019년 3월 1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9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이에 임효준은 2022년 3월 10일까지는 다른 나라의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없다. 베이징올림픽은 2022년 2월4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규정에 따라 임효준은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단, 예외조항은 있다. 관련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연맹(IF)이 합의해 IOC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얻으면 가능하다. 사실상 대한체육회가 결정회를 갖고 있는 것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규정대로면 임효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뛸 수 없다”며 “아직 임효준 측에서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임효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훈련 중 대표팀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판결이 뒤집힐 경우 그때부터 징계가 적용된다. 이에 올림픽에 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임효준은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본 이어…중국어선 모리셔스서 좌초, 기름유출 우려에 화들짝

    일본 이어…중국어선 모리셔스서 좌초, 기름유출 우려에 화들짝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해역에서 참치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좌초됐다. 8일 AFP통신은 모리셔스 뿌엥뜨 오 사블뤼 앞바다에서 357t급 중국 선박이 좌초돼 관련 당국이 사고 수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열대폭풍 아이만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7일 중국 선박 루롱위안 588호(鲁荣远渔 588)가 조난 호출을 울렸다. 해양경비대가 구조선을 급파했지만 거친 파도에 접근이 어려웠다. 현지 어민도 손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즉각 구조 헬기를 띄운 모리셔스 경찰은 선박에 타고 있던 중국인 14명, 인도네시아인 1명, 필리핀인 1명 등 선원 16명을 대피시켰다. 선원들은 현재 코로나19 지침에 따로 모처에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연료용 기름 130t이 유출될 우려가 있었다. 이에 모리셔스 당국은 예인선을 동원해 좌초 선박을 이동시키려 했으나 악천후로 작업에 애를 먹었다. 수드히르 마우두 모리셔스 어업부 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름 유출에 대비해 일단 선박 310m 주변으로 부유식 붐을 띄워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잠수부들이 수중 조사 벌인 결과 사고 선박에 이렇다 할 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양 전 기름을 퍼내는 데는 앞으로 나흘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좌초 지점이 수심 2.5~4m 얕은 바다라 수습 선박을 띄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는 전했다. 선체 제거를 위한 인양 작업은 일단 기름 펌핑 작업이 끝난 4~5일 뒤 이뤄진다. 조만간 그리스 인양회사 전문가들이 상황을 점거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사고 선박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룽청 소재의 룽청시용진수산유한회사 소속으로 모항은 시다오항이다. 길이 40.22m, 총톤수 357t의 대형 쌍끌이 저인망어선(트롤선)으로 2013년 건조됐다. 주로 오징어나 참치잡이에 동원됐다. 불법조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일본 선박이 좌초된 뿌엥뜨 데스니 해안과 정반대편에서 벌어졌다. 하마터면 섬 양쪽 바다가 모두 기름 범벅이 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모리셔스는 지난해 7월 일본 3대 해운사인 쇼센미쓰이의 화물선 ‘MV 와카시오호’ 좌초로 큰 피해를 봤다. 선체가 갈라지면서 약 1000t의 원유가 새어 나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훼손됐다. 사고 이후 돌고래 떼죽음도 관찰돼 환경운동가 사이에 우려가 번지기도 했다. 7개월이 지난 지금도 현지 해양 오염과 어업 활동은 원상복구되지 않았다. 중국 어선 좌초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일본 선박 사고 때와 같은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왔으나 다행히 현재까지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연속 370야드 ‘장타 괴물’ 디섐보, 6개월 만에 트로피 하나 더 추가

    연속 370야드 ‘장타 괴물’ 디섐보, 6개월 만에 트로피 하나 더 추가

    이틀 연속 370야드 이상의 초장타쇼를 펼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한 개 더 보탰다. 디섐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4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1타 앞섰던 공동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10언더파 278타)를 1타 차 2위로 끌어내린 역전 우승. 상금은 167만 4000달러(약 21억 7500만원)다. 지난해 체중과 근육량을 크게 늘려 초장타자로 변신한 디섐보는 지난해 9월 US오픈을 제패한 지 6개월 만에 8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랭킹도 11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랭킹은 1위를 찍었다. 디섐보는 ‘드라이버는 쇼’라는 골프 격언을 6번 홀(파5)에서 그대로 증명했다. 이 홀은 큰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반달처럼 휘었다. 티박스에서 깃대까지 일직선으로 공을 날리는 게 가장 짧지만 거리가 워낙 멀고 호수에 공을 빠뜨릴 위험도 커 페어웨이를 돌아 그린에 도달하는 게 일반적이다. 1언더파 21위로 대회를 마친 임성재(23)도 마지막 날 ‘도는 길’을 택해 이글을 잡아냈다. 그러나 디섐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곧바로 깃대를 겨냥했다. 전날 370야드를 보낸 디섐보는 이날 565야드로 세팅된 홀에서 377야드를 날렸다. ‘캐리(체공거리)’만 320야드였다. 깃대에서 88야드 못 미쳤지만 두 번 만에 버디를 잡았다. ‘호수샷’으로 버디 1개를 보태 선두로 올라선 디섐보는 18번 홀(파4) 5m짜리 파퍼트에 성공해 아널드 파머가 즐겨 입던 우승의 상징 빨간색 카디건을 몸에 걸쳤다. 디섐보는 “최종 라운드 몇 시간 전 ‘무슨 일이 벌어지든 계속 싸워나가자’는 타이거 우즈의 격려 문자를 받았다”면서 “이를 보고 ‘내가 몇 번 넘어지는가가 아니라 몇 번이나 다시 일어나 계속 길을 가는지가 관건’이라며 스스로를 북돋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을 해 냈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서 가장 돈많은 여성, 아이들 학교 선생님과 재혼

    세계서 가장 돈많은 여성, 아이들 학교 선생님과 재혼

    2019년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와의 이혼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 된 멕켄지 스콧이 최근 재혼했다. 스콧의 새 남편 댄 주잇은 고등학교 교사로 지난 6일 세계적 기부클럽 ‘더 기빙 플레지’를 통해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했다. 더 기빙 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최근 배민 창업자인 김봉민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기빙 플레지에 기부서약을 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주잇은 스콧이 남편 베이조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이 다니던 시애틀 명문 사립학교의 교사다. 주잇은 기부 서약에서 “가장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과 결혼했다”며 스콧을 칭찬했다. 작가이자 자선사업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스콧은 아마존의 작가 페이지에 자신의 소개를 남편 댄과 시애틀에서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내용으로 바꿨다.지난해 스콧은 취약 계층에 60억 달러(약 6조5670억원)를 후원했다. 특히 YMCA(기독교청년회), YWCA, 푸드뱅크, 흑인 학생이 많이 다니는 대학교에 거액을 기부했다. 여성인권, 성적소수자 지원 및 기후변화와 인종 차별과 싸우는 데에도 많은 돈을 냈다. 스콧은 베이조스와 2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다 아마존 지분의 4%를 받고 이혼했다. 위자료 명목으로 받은 돈은 350억 달러(41조5190억원)로 추산된다. 스콧과 주잇이 언제 재혼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스콧은 2019년 3월 더 기빙 플레지에 기부 서약을 했고, 주잇은 올 3월 6일에 참여했다. 주잇이 일하고 있는 학교는 빌 게이츠가 다녔던, 시애틀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다. 게이츠는 1970년대 희귀했던 컴퓨터가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있었던 덕분에 IT업계의 거물이 될 수 있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전 부인의 새 남편에 대해 “대단한 사람”이라며 이들의 재혼 소식에 대해 “행복하고 흥분된다”는 심경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의 후 비대면 술게임… 과음 덜고 어깨춤 들썩

    강의 후 비대면 술게임… 과음 덜고 어깨춤 들썩

    서울신문은 3월부터 성균관대 학보사 ‘성대신문’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문화를 탐구하는 ‘요즘것들의 문화답사기’를 함께 취재합니다. 3주에 한 번씩 대학생 기자들과 요즘것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올해 대학에 입학한 최정문(20)씨는 지난달 18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에서 같은 학과 동기 6명과 첫 모임을 가졌다. 올해도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가 실시되고, 각종 대면 신입생 환영회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간단한 자기 소개 후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캐치마인드’ 게임을 시작하자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캐치마인드 게임은 제시된 단어를 줌 프로그램의 화이트보드 기능을 이용해 그림으로 묘사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단어를 맞추는 게임이다. 최씨가 글자 ‘수’를 가로로 써 제시어인 ‘가로수’를 표현하자 동기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최씨는 “오프라인 새내기배움터(새터)가 취소됐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온라인으로라도 동기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같은 곳에 모이진 못했지만, 건배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부어라 마셔라식 자극적 벌칙 사라져 ‘코로나 2년차’를 맞이한 대학가에 ‘비대면 술게임’이 확산되고 있다. 술자리의 어색함은 덜고 재미를 더하려고 하던 각종 술게임이 온라인으로 옮겨 온 셈이다. 코로나19로 신입생 환영회, 새내기 배움터(새터) 등이 취소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 때문에 직접 모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생들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묘안을 짜낸다. 자체적으로 게임을 탑재한 화상 서비스도 비대면 술자리 플랫폼으로 인기를 끈다. 그룹 영상통화 앱 ‘웨이브’(WAVE)는 오프라인에서 즐기던 이상형 월드컵, 방 탈출, 마피아 게임을 함께 제공한다. 이성호 웨이브코퍼레이션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별 신규 가입 추세가 2배가량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일 평균 5000명 이상 신규 가입자가 늘었고, 평균 이용시간도 약 30% 증가했을 정도”라고 밝혔다.기존 대면 술게임은 다른 사람들에게 술을 먹이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비대면 술게임이 술을 마시는 것보단 놀이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부어라 마셔라’ 하기보다는 놀이를 통해 친해지는 데 중점을 둔다. 간단한 안부를 전하거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도 비대면 술자리의 특징이다. 대학생 송주아(20)씨는 “비대면으로 술을 마시면 대면 술자리보다는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덜하다”며 “카메라를 들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일상을 공유하거나 함께 음악을 듣는 등 술보다는 다른 데 초점이 맞춰진다”고 말했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대학생들의 비대면 술자리에 대해 “학생들이 대면으로 만날 수 없으니 줌, 웹엑스(Webex) 등의 화상 프로그램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식을 개발한 것”이라면서 “비대면 모임의 확산으로 술을 먹고 싶은 만큼만 먹으며 대화에 집중하는 음주문화로 변해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카메라로 일상 공유… 음악 듣고 소통 음주 강요보다 놀이에 의미를 둔 비대면 음주문화의 확산은 대면 음주문화의 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과도한 음주와 장기자랑을 강요하거나 러브샷·뽀뽀 등 이성 간의 스킨십을 벌칙으로 정하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술자리가 잦았다. 그러나 최근 인권 의식의 향상과 비대면 음주문화의 확산이 맞물리면서 대학생 술자리도 점차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학생 이재엽(20)씨는 “요즘에는 술을 원치 않는 사람이 벌칙에 걸리면 양을 조절하거나 탄산음료를 마시곤 한다”며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술자리에 자연스레 녹아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화는 학생과 학교 모두의 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신입생들의 적응을 돕는 새내기맞이단이나 각 단과대학 학생회 등은 주량을 팔찌, 배지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술자리 지침 등을 마련하는 등 자체적으로 대학 술자리 문화를 바꿔 나갔다. 차유진 연세대 중앙새내기맞이단장은 “대학 내 올바른 음주문화 형성을 위해 단원과 새내기를 대상으로 과음과 음주 강요 등을 자제하도록 하는 지침을 주기적으로 교육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러브샷·강권 등의 술자리 문화를 자제하자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대학 당국도 관련 지침을 만들고,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새터 등에서 술자리 지침을 만드는 등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박다솜(정치외교학과 4학년)황여준(중어중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반도체보다 연어 양식” 지자체 60조 시장 노크

    “반도체보다 연어 양식” 지자체 60조 시장 노크

    ‘세계 연어 시장이 반도체와 맞먹는다고’ 세계 반도체(67조원)에 맞먹는 연어 시장(60조원)을 잡기 위해 강원과 부산, 경북 등 바다를 낀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5년 강원도산 ‘대서양 연어’ 밥상에 강원도는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가 해양수산부의 2021년 제4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연어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테스트베드(연구시설) 사업과 배후단지 조성 사업을 포함해 모두 40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우선 2024년까지 강릉시 연곡면 일대 3만 6073㎡ 부지에 국·도비 총 300억원을 투자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이곳은 아시아 최대 대서양 연어 스마트 양식 산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또 양양군 손양면과 현북면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10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기반시설을 갖춘 배후 부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연어 양식과 관련된 사료, 백신, 기자재,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도는 오는 2025년쯤 지역에서 생산한 대서양 연어를 국내 밥상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 23만㎡ 부지에 양식장 등 조성 경북 포항시도 올해부터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나섰다. 연어 양식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보고 국내 및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시는 남구 장기면 일대 23만㎡ 부지에 400억원을 투입해 연어를 생산하는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와 대규모 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유통 및 판매시설 등을 위한 배후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순환여과시스템, ICT·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 양식산업단지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연간 연어 1000~2000t 생산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대량 생산 스마트양식 구축 목표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부경대, 민간법인 케이세이프새먼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들어갔다. 이들 시설은 2024년까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 6만 8000㎡에 400억 원이 투입돼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간 500t 정도의 연어 생산을 시작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9년 기준 4만여t, 5000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칠레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60조원 블루우션’으로 평가되고 있는 연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어 대규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연어 수출과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양식산업의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내 연안 지자체, 세계 ‘60조원’ 연어 시장을 잡아라…총력전

    국내 연안 지자체, 세계 ‘60조원’ 연어 시장을 잡아라…총력전

    세계 반도체(67조원)에 맞먹는 연어 시장을 잡기 위해 강원과 부산, 경북 등 바다를 낀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도전장 내밀었다. 강원도는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가 해양수산부의 2021년 제4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연어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테스트베드(연구시설) 사업과 배후단지 조성 사업을 포함해 총 40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우선 올해부터 2024년까지 강릉시 연곡면 일대 3만 6073㎡ 부지에 국·도비 총 300억원을 투자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이곳은 아시아 최대 대서양 연어 스마트 양식 산업화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또 양양군 손양면과 현북면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10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기반시설을 갖춘 배후 부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연어 양식과 관련된 사료, 백신, 기자재,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도는 오는 2025년쯤 지역에서 생산한 대서양 연어를 국내 밥상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경북 포항시도 올해부터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연어 양식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보고 국내 및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시는 남구 장기면 일대 23만㎡ 부지에 400억원을 투입해 연어를 생산하는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와 대규모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유통 및 판매시설 등을 위한 배후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순환여과시스템, ICT·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 양식산업단지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연간 연어 1000~2000t 생산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부경대, 민간법인 ㈜케이세이프새먼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들어갔다. 이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기반조성공사’를 착공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시설은 2022년, 2024년까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 6만 8000㎡에 400억 원이 투입돼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간 500t 정도의 연어 생산을 시작으로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9년 기준 4만여t, 5000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어종으로 노르웨이, 칠레 등 일부 수산 선진국에서만 대규모 양식을 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60조원 블루우션’으로 평가되고 있는 연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어 대규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연어 수출과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양식산업의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어라 마셔라 새터는 잊어라…채팅방서 건배! 게임 시작해볼까 [요즘것들]

    부어라 마셔라 새터는 잊어라…채팅방서 건배! 게임 시작해볼까 [요즘것들]

    [편집자주]서울신문은 3월부터 성균관대학교 학보사 ‘성대신문’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문화를 탐구하는 ‘요즘것들의 문화답사기’를 함께 취재합니다. 3주에 한 번씩 대학생 기자들과 요즘것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올해 대학에 입학한 최정문(20)씨는 지난달 18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에서 같은 학과 동기 6명과 첫 모임을 가졌다. 올해도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가 실시되고, 각종 대면 신입생 환영회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간단한 자기 소개 후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캐치마인드’ 게임을 시작하자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캐치마인드 게임은 제시된 단어를 줌 프로그램의 화이트보드 기능을 이용해 그림으로 묘사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단어를 맞추는 게임이다. 최씨가 글자 ‘수’를 가로로 써 제시어인 ‘가로수’를 표현하자 동기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최씨는 “오프라인 새내기배움터(새터)가 취소됐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온라인으로라도 동기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같은 곳에 모이진 못했지만, 건배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 늘어나는 비대면 술자리 콘텐츠 ‘코로나 2년차’를 맞이한 대학가에 ‘비대면 술게임’이 확산되고 있다. 술자리의 어색함은 덜고 재미를 더하려고 하던 각종 술게임이 온라인으로 옮겨온 셈이다. 코로나19로 신입생 환영회, 새내기 배움터(새터) 등이 취소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 때문에 직접 모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생들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묘안을 짜낸다. 자체적으로 게임을 탑재한 화상 서비스도 비대면 술자리 플랫폼으로 인기를 끈다. 그룹 영상통화 앱 ‘웨이브(WAVE)’는 오프라인에서 즐기던 이상형 월드컵, 방 탈출, 마피아 게임을 함께 제공한다. 이성호 웨이브코퍼레이션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별 신규 가입 추세가 2배가량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일 평균 5000명 이상 신규 가입자가 늘었고, 평균 이용시간도 약 30% 증가했을 정도”라고 밝혔다.기존 대면 술게임은 다른 사람들에게 술을 먹이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비대면 술게임이 술을 마시는 것보단 놀이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부어라 마셔라’ 하기보다는 놀이를 통해 친해지는데 중점을 둔다. 간단한 안부를 전하거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도 비대면 술자리의 특징이다. 대학생 송주아(20)씨는 “비대면으로 술을 마시면 대면 술자리보다는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덜하다”며 “카메라를 들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일상을 공유하거나 함께 음악을 듣는 등 술보다는 다른 데 초점이 맞춰진다”고 말했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대학생들의 비대면 술자리에 대해 “학생들이 대면으로 만날 수 없으니 줌, 웹엑스(Webex) 등의 화상 프로그램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식을 개발한 것”이라면서 “비대면 모임의 확산으로 술을 먹고 싶은 만큼만 먹으며 대화에 집중하는 음주문화로 변해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술 먹이는 게임은 NO! 인권 존중 술자리로 진화 음주 강요보다 놀이에 의미를 둔 비대면 음주문화의 확산은 대면 음주문화의 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과도한 음주와 장기자랑을 강요하거나 러브샷·뽀뽀 등 이성 간의 스킨십을 벌칙으로 정하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술자리가 잦았다. 그러나 최근 인권 의식의 향상과 비대면 음주문화의 확산이 맞물리면서 대학생 술자리도 점차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학생 이재엽(20)씨는 “요즘에는 술을 원치 않는 사람이 벌칙에 걸리면 양을 조절하거나 탄산음료를 마시곤 한다”며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술자리에 자연스레 녹아든다”고 말했다.이러한 문화는 학생과 학교 모두의 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과거에는 선배가 잘못된 술자리 관행을 답습했다면, 지금은 선배들이 나서서 안전한 음주문화를 이끌고 있다. 신입생들의 적응을 돕는 새내기맞이단이나 각 단과대학 학생회 등은 주량을 팔찌, 뱃지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술자리 지침 등을 마련하는 등 자체적으로 대학 술자리 문화를 바꿔나갔다. 차유진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 단장은 “대학 내 올바른 음주문화 형성을 위해 단원과 새내기를 대상으로 과음과 음주 강요 등을 자제하도록 하는 지침을 주기적으로 교육한다”면서 “새내기가 포함된 음주 행사에는 반드시 새맞단 단원을 조마다 최소 1명씩 배정해 술자리를 관리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러브샷·강권 등의 술자리 문화를 자제하자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대학 당국도 관련 지침을 만들고,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새터 등에서 술자리 지침을 만드는 등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박다솜(정치외교학과 4학년)·황여준(중어중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후배 추행 무죄’ 쇼트트랙 임효준, 중국 귀화…어제 출국

    ‘후배 추행 무죄’ 쇼트트랙 임효준, 중국 귀화…어제 출국

    항소심서 무죄 받았지만 최종 판결 남아징계 그대로인 데다 대표팀 선발 불투명중국 대표팀, 한국인 감독+코치 빅토르 안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이 중국 귀화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MBC에 따르면 임효준은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마치고 전날인 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자가격리를 마치는 대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중국 대표 선수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임효준 측근을 인용해 “임효준이 (징계 문제로) 한국 대표팀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중국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임효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땄다.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던 임효준은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훈련 중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던 대표팀 후배 A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9년 8월 임효준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임효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징계는 그대로였다.소속 팀 없이 모든 활동이 정지된 임효준은 지난해 3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상대로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지난해 11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A씨)가 동료 선수에게 시도한 장난이나 이에 대한 동료 선수의 반응과 분리해 오로지 피고인이 반바지를 잡아당긴 행위만 놓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 과정에서 A씨가 당시 다른 여자 동료 선수가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자 주먹으로 쳐서 떨어지게 하는 장난을 친 사실도 드러났다. 이를 지켜본 임효준이 이어 A씨에게 장난을 치다가 바지가 벗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효준 측 관계자는 “항소심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어지면 그 시점부터 징계가 다시 시작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며 임효준의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임효준의 귀화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국의 최대 적수로 떠올랐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김선태 총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러시아)이 코치로 합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흔 넘어 새끼 본 라이산 알바트로스 ‘위즈덤’

    일흔 넘어 새끼 본 라이산 알바트로스 ‘위즈덤’

    야생 조류가 일흔 살까지 산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2세까지 낳았다니 놀랍기 짝이 없다. 미국 하와이 제도의 섬 중 하나인 라이산 섬에 서식해 라이산 알바트로스로 불리는 ‘위즈덤’은 지난 1956년 연구자들이 처음 발견했는데 지난달 1일(이하 현지시간) 북태평양의 미국령 미드웨이 환초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새끼를 낳아 돌보는 것을 확인했다고 미국 어류 및 야생 공단(USFWS)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보통 라이산 알바트로스는 12년 정도, 길어야 40년 정도 사는데 위즈덤은 곱절 가까이 장수하고 있다. 또 이 종은 짝을 지어 생활하는데 이 새는 수컷을 먼저 보내고 혼자 지내왔다. 이번에 낳은 새끼의 아빠는 아케아카마이로 2012년부터 보호센터에서 살고 있다. 이 대피소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알바트로스를 돌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알을 품고 있는 위즈덤을 발견해 돌봐왔다. 라이산 알바트로스는 보통 몇년에 한 번씩, 알을 딱 하나만 낳는다. 수컷도 알을 부화하는 데 돕고 양육도 거든다. 아케아카마이도 위즈덤이 먹이를 찾아 바다로 나가면 알을 품었다. 위즈덤은 일평생 30~36 마리 정도를 낳아 길렀다고 USFWS는 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했는데…보이스피싱 조직원 징역 2~6년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했는데…보이스피싱 조직원 징역 2~6년

    조건만남 등으로 유인해 56명에 총 11억원 편취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일삼은 조직의 간부 등 2명이 징역 2년과 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로부터 사기를 당한 이들 중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도 있었다. 의정부지법 형사5부(부장 강동혁)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41)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6일 밝혔다. 피고인 B(44)씨에 대해서는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으로 감형했다. 원심은 A씨에게 징역 6년, B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6월 중국 웨이하이 지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조건만남 등 사기실행팀’을 운영했다. 두 달 뒤 중국에 입국한 B씨도 실행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불특정 피해자를 상대로 조건만남, 출장마사지 등을 할 것처럼 속인 뒤 돈을 가로챘다. 예약금을 받거나 환불을 요구하면 추가로 입금해야 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56명에게 사기 행각을 벌여 총 11억원을 뜯어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수백만원을 사기당했으며 수천만원을 빼앗긴 피해자도 있다. 이 중 1명은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A씨 등은 이른바 ‘대포통장’을 이용, 한국 계좌에 돈이 모이면 사설 환전소를 통해 중국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다. 이외에도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의 회원 관리와 홍보를 담당하면서 운영자로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받았다. 이들은 검거 당시 12개의 공인인증서, OTP, 비밀번호 등이 담긴 USB를 보관, 또 다른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 외 다른 일당들도 다른 법원에서 재판 중이거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피해자 중 1명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심각한 피해도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회적 폐해가 매우 심각한 범죄여서 엄단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수사 단계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Z백신 접종 후 사망 7명... 해외서도 인과성 확인 사례 없어

    AZ백신 접종 후 사망 7명... 해외서도 인과성 확인 사례 없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9일째 진행 중인 가운데, 접종 후 사망 신고가 잇따르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해외 사례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사망과 접종 간의 연관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접종 자체에 대한 막연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 접종 거부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Z백신 접종 후 사망 7명... 인과성 확인 없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전날 기준 7명이다. 7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연령대는 20대 1명, 40대 1명, 50대 3명, 60대 2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중증장애시설 입소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였다.우리나라에 앞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노르웨이와 영국에서도 사망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16일까지 국민 약 24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치고, 7만3000여명에 대해서는 2차 접종까지 진행한 가운데 9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들 모두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당국은 요양원과 기타 유사 기관에서 평소 하루 평균 50명의 사망자가 나온다는 점을 언급하며 백신 접종 후 3주 이내 사망 사례가 발생했지만, 접종과의 연관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14일까지 1700만여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이뤄졌으며, 이들 중 61만여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이다. 접종 후 사망자는 402명으로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205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197명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이나 기저질환자로 영국 당국 역시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의상반응 의심 경증 사례 신고 증가 국내에서는 접종 후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경련 등의 중증 이상반응 사례 20건 외에도 1558건의 경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지난 4일 하루에만 860건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짧은 기간에 개발된 데다 정해진 백신을 맞아야 하는 만큼 일상적인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접종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사소한 증상도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다”며 “(접종자의 입장에선) 빠르게 개발되고, 안전성이 담보된 백신도 아닌 데다 선택권도 없는 백신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접종으로 인해 발생하는 단순한 이상반응과 부작용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새로운 기업가정신과 미래 교육/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새로운 기업가정신과 미래 교육/이은우 건양대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K바이오와 비대면 디지털, 친환경 모빌리티 등 미래 유망 산업은 활황이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이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의 자신감과 경험과 희생이 코로나 이후 뉴노멀 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세계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존중하고 적극 활성화하는 분위기가 절실하다. 기업가정신이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이 인류나 국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본다. 헨리 포드는 컨베이어 대량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당시 집 한 채 가격인 자동차를 월급 생활자들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낮춤으로써 누구나 자동차를 몰 수 있는 마아카 시대를 선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당시 중대형 컴퓨터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 퍼스널컴퓨터(PC)의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PC의 대중화를 실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고도 정보화 시대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지구의 환경 악화에 대비해 화성에 이민을 보내는 거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스페이스X를 통해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이동수단을 개발하고, 솔라시티로 화성에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치를 개발하며, 테슬라를 통해 화성에서의 이동수단으로 전기차를 만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최초의 PC인 애플 컴퓨터를 개발하고 오늘날 사람들이 손바닥 위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아이폰을 개발해 인류의 삶을 두 번이나 바꾸어 놓았다. 한국의 경우 거북선이 그려진 오백원짜리 지폐와 미포만 백사장 사진을 가지고 유럽에 가서 조선소를 지을 차관을 얻고 유조선 2척을 수주해 왔다는 에피소드로 유명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하면 된다’는 불굴의 투지로 세계 1위의 조선 강국을 만들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는 8년간의 숙고와 준비 끝에 1983년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으로 반도체 사업에 착수해 오늘날 한국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최강국으로 만드는 초석을 깔았다. 2002년 출간된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저자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이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이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으로 전통적 계층이 붕괴되고 산업 기반이 완전히 무너진 데서 불과 50여년 만에 헝그리정신과 캔두(can-do)정신으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나아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안정 추구 성향이 높아지면서 모험을 추구하는 기업가정신의 퇴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GEDI)가 137개 국가를 조사 대상으로 창업 생태계를 평가한 ‘2018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위, 스위스 2위, 한국은 24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가정신 순위에서는 35개 회원국 중에서 20위를, 미국 암웨이의 국가별 기업가정신지수는 2016년 23위에서 2018년 33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근 국내 산업계에서는 ESG 즉 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을 평가하는 새로운 핵심 기준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많은 벤처 1세대 창업자들이 새로운 기부 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는 재산의 절반을 사회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정신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가정신은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즉 부의 창출뿐만 아니라 양극화와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등의 해결도 중요한 가치로 수용하는 추세다. 한편으로는 기업가정신의 퇴조가 우려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의 정착이 기대되기도 한다. 코로나19 이후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의 확산을 유도하고 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서 주기 바란다.
  • “환경오염에 고통받는 아이들…엄마라서 더 책임감 생깁니다”

    “환경오염에 고통받는 아이들…엄마라서 더 책임감 생깁니다”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8년 만에 부활한 KBS 2TV ‘환경스페셜’의 진행자 배우 김효진은 4일 온라인 제작 발표회에서 방송에 합류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다 보니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환경 문제로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피부에 더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동안 일상에서도 환경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해 왔다. 유기동물 보호,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비롯해 채식 지향 식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작은 실천들을 공유하다 보면 친환경적 아이디어에 공감해 주는 분들이 많다. 그 덕분에 더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어 “관심을 가질수록 사람과 동물,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서 “결국은 나에게, 내 아이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실천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성범 PD는 환경에 대한 소신을 실천에 옮기는 김씨가 진행자로 적격이라고 치켜세웠다. “첫 녹화 날 오던 길에 차에 치인 개를 목격한 뒤 신고하고 수습하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오느라 메이크업이 지워지고 눈이 퉁퉁 부은 모습을 보고 정말 진정성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은 새 진행자와 함께 8년 전과의 차별화를 모색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브이로그’를 활용해 관련 분야에 10년 이상 몸담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전달한다. 4일 첫 회 ‘밥상 위의 후쿠시마’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 동안 방사능 노출의 위험을 알리고 감시 활동을 편 시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전염병과 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가 벼랑 끝인 상황에서 방송은 ‘자연의 편에서, 미래세대의 편에서’를 핵심으로 내걸었다. 이 PD는 “프로그램이 부활할 수 있었던 배경은 시대정신”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선사하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효진 “채식 지향·제로 웨이스트…친환경 실천 필요한 시대”

    김효진 “채식 지향·제로 웨이스트…친환경 실천 필요한 시대”

    8년 만에 부활한 KBS ‘환경스페셜’“미래세대에 도움” 프레젠터로 참여첫 회 ‘동일본대지진 10년’ 방사능 다뤄“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 생생히 담을 것”“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8년 만에 부활한 KBS 2TV ‘환경스페셜’의 진행자 배우 김효진은 4일 온라인 제작 발표회에서 방송에 합류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다 보니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환경 문제로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피부에 더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동안 일상에서도 환경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해 왔다. 유기동물 보호,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비롯해 채식 지향 식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작은 실천들을 공유하다 보면 친환경적 아이디어에 공감해 주는 분들이 많다. 그 덕분에 더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어 “관심을 가질수록 사람과 동물,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서 “결국은 나에게, 내 아이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실천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성범 PD는 환경에 대한 소신을 실천에 옮기는 김씨가 진행자로 적격이라고 치켜세웠다. “첫 녹화 날 오던 길에 차에 치인 개를 목격한 뒤 신고하고 수습하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오느라 메이크업이 지워지고 눈이 퉁퉁 부은 모습을 보고 정말 진정성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은 새 진행자와 함께 8년 전과의 차별화를 모색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브이로그’를 활용해 관련 분야에 10년 이상 몸담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전달한다. 4일 저녁 8시 30분 방송하는 첫 회 ‘밥상 위의 후쿠시마’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 동안 방사능 노출의 위험을 알리고 감시 활동을 편 시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는다. 전염병과 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가 벼랑 끝인 상황에서 방송은 ‘자연의 편에서, 미래세대의 편에서’를 핵심으로 내걸었다. 이 PD는 “프로그램이 부활할 수 있었던 배경은 시대정신”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선사하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인태 PD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 용어들을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면서 “뉴스만큼 중요한 정보를, 드라마만큼 아름다운 영상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삼공사 실낱같은 ‘봄 배구‘에 불 지핀 고의정…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그 가능성

    인삼공사 실낱같은 ‘봄 배구‘에 불 지핀 고의정…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그 가능성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시즌 막바지 불꽃을 태우면서 한 장 남은 포스트 시즌(PS) 진출팀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인삼공사가 남은 세 경기에서 ‘도장 깨기’ 식으로 차례로 이겨나가면 ‘봄 배구’ 진출 방정식으로 복잡해지면서 흥미를 더한다. 인삼공사는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세트 스코어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3위 진입에 마음이 급한 도로공사(승점 39점)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졌다. 인삼공사의 승리 수훈은 양팀 최다인 39점을 작렬한 디우프였다. 하지만 고비마다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린 선수는 프로 3년차의 고의정이었다. 고의정은 디우프 다음인 11점을 올렸다. 특히 4세트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몰아치면서 도로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디그도 20개를 기록하면서 고질적으로 지적된 수비 불안 우려를 잠재웠다. 고의정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2세트에서 상대와 1점, 1점 올라가는 긴장되는 상황이었다. 최대한 커버하면서 끝까지 해보자고 한 게 잘됐다”고 말했다.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알토란같은 승점 3점을 챙기면서 32점으로 ‘봄 배구’ 기대를 실낱같이 이어갔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승점 50점으로 PS 진출을 확정했지만 3위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3위 IBK기업은행(승점 40점)에 승점 8점이 뒤져 있다. 도로공사 역시 1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6라운드에서 고의정에 깜짝 활약 힘입어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를 차례로 격파한 인삼공사가 남은 세 경기에서 이기면 봄 배구 방정식이 복잡해진다. 이영택 감독은 “희박하지만, 우리도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희박한 가능성을 붙잡은 것은 고의정이다. 3일 도로공사 전에 앞서 직전 경기인 현대건설 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최다인 14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공신이 됐다.2000년 7월생인 고의정은 원곡중·고를 거쳐 2018~19시즌 2라운드 5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순위에서 보듯 최고의 신인은 아니었다. 2018년 12월 연습도중 부상으로 1년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그다음 시즌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다. 올 시즌엔 데뷔 후 가장 많은 27경기, 99세트를 소화하며 131점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시즌 100득점을 넘으며 기량이 급격히 늘었다. 고의정은 5일 “이번 시즌 시작하기 전에 전지훈련과 웨이트를 통해 부상부위 강화와 체력을 길렀다”며 “리시브와 디그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삼공사의 남은 경기가 강호라는 데 있다. 3위를 굳히려는 기업은행(7일), 선두 탈환과 수성을 목표로 삼은 흥국생명(13일)과 GS칼텍스(16일) 전을 앞두고 있다. 인삼공사가 먼저 기업은행을 크게 이기고, 다른 팀들이 기업은행과 도로공사를 크게 이겨야 가능성이 열린다. 이런 확률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희박하다. 그러나 고의정이 비상하면서 투혼을 불사르는 인삼공사, 각본 없는 스포츠에선 막판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청순 외모’ 코스프레 모델 박이슬

    [포토] ‘청순 외모’ 코스프레 모델 박이슬

    “게임 때문에 코스프레 모델이 됐죠. 할머니가 되어도 계속 일을 할 거예요.” ‘코스프레’ 모델 박이슬의 말이다. 코스프레라는 말을 굳이 안 쓸 정도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박이슬에게 코스프레라는 말은 특별히 애정이 깊은 단어다. 게임광인 박이슬은 게임속의 캐릭터에 반해 흉내를 내다가 모델이 됐다. 지스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에서 콜을 하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간다. 방송, 광고, 런웨이, 화보 등 여러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원류는 코스프레다. 박이슬은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겨하는데 ‘말자하’라는 캐릭터에 자신이 있다. 팬들과 함께 플레이를 할 때는 정말 즐겁다. 쉽게 몰입하게 된다. 아울러 여러 게임의 캐릭터를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코스프레할 때는 짜릿함마저 느낀다”며 코스프레 모델일 수밖에 없는 천성을 드러냈다. - 코스프레 모델을 하게 된 계기는? 다양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데, ‘코스프레 모델’이라는 이색적인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코스프레는 영화나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 나오는 캐릭터를 흉내 내서 분장하는 예술행위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것을 좋아해서 특별한 활동을 찾다가 코스프레를 접하게 됐다. 스무 살 때 처음 코스프레 행사장에 갔는데 모델들이 너무 멋져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좋아하는 캐릭터를 분장하고 사진촬영으로 멋진 작품을 남기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해외에 있는 유명한 코스프레 모델들의 사진도 찾아보고 화장법도 연구하면서 더 멋지게, 캐릭터에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행사장에서 코스프레를 했을 때 팬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 뿌듯하다. 코스프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과 열정이다.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서도 계속 코스프레를 하고 싶다. - 코스프레 모델 활동 외에 하고 있는 것은? 캐릭터를 분석하는 등 코스프레를 하면서 표정과 포징에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 그런 점이 다른 활동도 가능하게 만들어줬다. 광고, 피팅, 화보, 레이싱 모델은 물론 아나운서 일까지 하고 있다. - 매력포인트는? 여러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색깔을 가지게 됐다. 사랑스러움, 청순함, 섹시함, 귀여움 등 다채로운 모습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이 중요할 텐데. 몸과 마음의 상태를 최고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듯이 잠이 정말 중요하다. 잠을 잘 자야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된다. 소식과 적절한 운동도 병행해야한다. 원래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마인트 컨트롤에는 큰 무리가 없다. 무엇이든 욕심을 가지지 않으면 된다.(웃음) 스포츠서울
  • [서울포토] ‘코로나 백신’ 먹어볼까?

    [서울포토] ‘코로나 백신’ 먹어볼까?

    한 웨이트리스가 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카페에서 고객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모양의 디저트를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20분만에 65억 벌었다” 머스크 아내 화제...‘NFT’ 가상자산 열풍

    “20분만에 65억 벌었다” 머스크 아내 화제...‘NFT’ 가상자산 열풍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부쳐 20분 만에 65억원을 벌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그라이스는 최근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에 ‘워 님프’(War Nymph)라는 제목의 디지털 그림 컬렉션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부쳤다. 해당 그림들은 20분 만에 도합 580만달러(65억원)에 낙찰됐다.그라임스는 화성을 수호하는 날개 달린 아기 천사 등 가상 이미지에 자신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아 온라인 경매에 냈다. 그라임스의 디지털 그림들은 머스크가 추진하는 화성 우주여행, 머스크와 그라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묘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온라인 경매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내 완판됐다. 그라임스는 디지털 컬렉션에 묘사된 아기 천사를 ‘신 창세기의 여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라임스의 디지털 그림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FT’ 기술이 적용됐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동일하지만, NFT가 적용될 경우 하나의 코인은 다른 코인과 ‘대체 불가능한’ 별도의 인식 값을 가지면서 코인마다 가격이 달라진다. 특히 NFT는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는 추세다.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그라임스의 온라인 경매 성과가 NFT를 활용한 가상자산 열풍을 부추겼다”며 “NFT 디지털 작품은 예술가의 서명과 함께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고, (복제 불가능한) 원작으로 인증된다”고 설명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도 “NFT로 알려진 디지털 수집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미술품에서 스포츠 카드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디지털 수집품에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누구나 언제든지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영상과 그림이 고유의 디지털 인식 값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수십억원대에 원본이 거래되자 NFT 열풍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큰돈이 유입되면서 NFT 시장이 가격 거품을 보이고 있다”며 “많은 틈새 투자 분야와 마찬가지로 열풍이 가라앉으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사기꾼들에게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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