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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날씨가 아니라 기후를 보자/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날씨가 아니라 기후를 보자/변호사

    미래 세대의 부담을 이유로 국가부채 걱정은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후손들이 겪을 환경 문제는 지금의 경제 상황을 들어 외면하는 이유를 묻고 싶기는 했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미래 세대로 넘기는 정책을 위헌으로 선언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우리 헌법재판소는 청소년기후행동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어떻게 판단할지 궁금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다음 세대의 문제에 가깝다는 인식에 꽤나 오래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기후변화에 대해 알아볼수록 나에게 닥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죽기 전에 기후 재앙을 겪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 길어진 여름을 견디며 사라져 가는 가을과 봄을 아쉬워하는 수준을 넘어, 마치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꾸어 놓은 것처럼 기후변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삶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겠다 싶은 것이다. 기후변화의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빠르고, 오늘의 환경 파괴는 내일의 기후변화를 증폭시킨다. 예컨대 빙하가 녹으면 햇빛을 반사하는 빙하가 줄어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햇빛을 흡수하는 바다 면적이 그만큼 늘어나며 기온 상승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변곡점을 지났다는 예측도 과장이 아닌 듯하다. 일상의 노력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으나, 환경 문제는 애초부터 일회용품을 덜 쓴다거나 하는 개인적 실천의 영역이 아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이 존재하고 거기 투자해서 이익을 얻는 투자자가 있는 한, 개인의 노력으로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이 행동을 바꾸도록 돈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 유효하고 적절한 해결책이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정치 공동체의 결단, 정치의 역할이 필요하다. 올해 9월 노르웨이 총선에서 화석연료 문제가 주된 쟁점이었다. 노르웨이가 국부의 상당 부분을 북해 유전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최근 독일 총선에서도 기후변화 이슈는 전면에 드러났고 녹색당은 1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심지어 환경과 기후에 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어 보이는 미국도 지난해 대선에서 기후변화가 주요 이슈였고 기후변화 대응은 바이든 정부의 핵심 의제가 됐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한국의 상황은 어떤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현과 검증을 할 수 있는 기후변화 관련 공약은 없다고 하는 편이 맞다. 한국이 ‘기후 악당’으로 지목된 적도 있고 세계적 흐름에 역행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및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고민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저 한숨이 나올 뿐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올해 가을 하늘은 유달리 맑고 높다.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사람들로부터 ‘대체 뭐가 문제냐’는 얘기를 듣기 딱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푸른 하늘을 즐기느라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접어 두면 안 된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언제나 ‘그날의 날씨’가 아니라 ‘시대의 기후’이기 때문이다.
  • 헤드윅·레베카… ‘믿보뮤’는 못 참지

    헤드윅·레베카… ‘믿보뮤’는 못 참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공연장에서는 ‘믿고 보는’ 대작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객석 띄어 앉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형 뮤지컬 기획사들은 연말 성수기까지 신작보다는 대표작들을 내세워 지난해부터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려는 모양새다.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헤드윅’이 하반기 열기를 이끌었다. 그동안 소극장을 비롯해 1000석 미만 극장에서 객석과 소통했던 ‘헤드윅’은 13번째 시즌을 맞아 오만석, 조승우, 이규형, 고은성, 렌(뉴이스트) 등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워 1200여석 규모 대극장으로 무대를 넓히고도 연일 객석을 가득 채웠다.‘헤드윅’이 뜨겁게 달군 무대를 다음달 16일부터 이을 ‘레베카’는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2019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678회 공연에 총 83만명이 관람하고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대표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다프네 듀 모리에의 동명 소설과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를 배경으로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가 긴장감을 높이는 스토리를 신영숙과 옥주현 등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들이 중심이 돼 노래한다.오는 19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는 2004년 초연부터 17년째 사랑받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다시 저력을 입증한다. 내년 5월 8일까지 장기 공연을 예정한 ‘지킬앤하이드’는 캐스팅을 두 차례로 나눠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거쳐 간 라인업을 자랑하는 작품의 명성을 이번 시즌 1차 캐스팅으로 이름을 올린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이 지킬과 하이드 역으로 이어 간다.국내 대형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기록을 쓴 ‘프랑켄슈타인’도 다음달 24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2014년 초연 첫해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되며 9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 단일 시즌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작품이다. 세 번째 시즌에도 민우혁·전동석·규현(빅터 프랑켄슈타인 역), 박은태·카이·정택운(앙리 뒤프레·괴물 역) 등 대표 배우들이 참여한다. 5일 공연예술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1435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뮤지컬 시장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433억여원으로 올라 지난해보다는 회복했다. 띄어 앉기 등으로 객석을 100% 채울 수 없고 코로나19 변수가 계속되는 상황은 여전히 불황에 가깝다. 한 해 동안 1699억여원 매출을 기록한 2019년과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첫 라이선스 신작으로 공연 중인 ‘하데스타운’은 브로드웨이 화제작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역 배우들이 2년 가까이 노력해 무대를 준비한 ‘빌리 엘리어트’도 따뜻한 감동을 안기며 순항 중이다.
  • 아이돌 뒤에서 앞으로… 아이돌급 팬덤, K댄서

    아이돌 뒤에서 앞으로… 아이돌급 팬덤, K댄서

    8개 여성 댄스팀 춤 대결 서바이벌다양한 장르에 화려한 퍼포먼스 눈길경쟁·우정은 ‘뜨겁게’ 인정은 ‘쿨하게’공식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 수 2억뷰 한국 최고 춤꾼 언니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무대 뒤 댄서들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가 화제성을 높이며 출연진들도 스타급 인기를 얻고 있다. 스우파는 8개 여성 댄스팀이 춤 대결을 펼치는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 등 내로라하는 크루들이 출연한다. 외국 대회를 ‘씹어먹는’ 댄서들과 케이팝 아이돌 안무를 도맡는 팀, 댄서들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베테랑 등 댄스 신에서 활약해 온 고수들이다. 고수들의 대결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일대일 약자 지목 배틀부터 초대형 퍼포먼스인 ‘메가 크루 미션’까지 매회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브레이킹, 힙합, 라틴 등 장르 역시 다양하다. 기존 댄스 서바이벌에서 보지 못했던 ‘계급 미션’도 독특하다. 각 팀을 리더, 세컨드 계급 등으로 세분화해 같은 체급이 맞붙듯 구성했다.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에 시청률도 크게 올랐다. 지난 8월 24일 첫 회 0.8%(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방송은 4회부터 2%대로 상승했다. 4주 연속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종합 및 예능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 화제성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그동안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 댄서들이 실력과 자존심을 걸고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다. 지난해 엠넷 ‘굿 걸’이 여성 래퍼와 가수들의 대결과 협업을 다뤄 화제를 모았던 것과도 비슷하다. 스우파 제작진은 “케이팝의 글로벌적 인기에는 ‘K댄스’가 있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고, 댄서들도 팬덤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특별히 여성 출연진만 등장시키기보다 스트리트 댄스 장르와 성별을 단일화해 집중도를 높이려 했다”고 설명했다. 경쟁과 우정은 뜨겁고 인정은 ‘쿨한’ 댄서들은 특히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30대 여성 평균 시청률은 최고 6%(수도권 기준)까지 올랐다.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도 폭발적이다. 엠넷에 따르면 공식 유튜브 채널의 관련 영상 누적 조회 수는 2억뷰를 넘었다.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폭발력이다. 프라우드먼의 리더 모니카는 엠넷을 통해 “춤이 관심받게 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응원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훅의 리더 아이키도 “‘스우파’ 덕에 댄서 신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등 호평을 해 주고 있다”고 했다. 출연진이 주목받는 만큼 과거 영상 역주행과 함께 음악 방송에 나온 댄서들의 ‘직캠’도 100만뷰 이상의 조회 수를 올렸다. 크루들을 응원하는 지하철 광고도 걸렸다. 시즌 2에 대한 기대도 크다. 제작진은 “대한민국 대표 크루들의 레전드 무대와 양보 없는 경쟁이 몰입도를 더하는 것 같다”며 “현재는 후속 시즌에 대해 논의하거나 정해진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 버려진 ‘시진핑의 칼’… 부패 사냥꾼 푸정화 낙마

    버려진 ‘시진핑의 칼’… 부패 사냥꾼 푸정화 낙마

    中공산당 “심각한 부패 행위로 감찰”주민들은 혹독한 관리 몰락에 환호3연임 앞둔 習, 장쩌민계 숙청 분석도중국에서 ‘호랑이(부패한 고위층) 사냥꾼’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한 푸정화(66) 전 사법부장(장관)이 돌연 낙마해 베이징 정가가 얼어붙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폭적 지원 아래 ‘공산당의 칼자루’로 불리는 공안·사법 분야에서 요직을 맡았지만 부패 혐의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의 몰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5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와 국가감찰위원회(감찰위)는 지난 2일 “푸 전 사법부장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심각한 기율 위반’이라고 하면 뇌물 수수나 횡령 등 부패 행위를 뜻한다. 푸정화는 시 주석 집권 2기 들어 멍훙웨이와 쑨리쥔에 이어 세 번째로 숙청된 공안부 부부장(차관) 출신이 됐다. 그는 베이징시 공안국장과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위원, 국무원 사법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지난해 국가 자문기관 격인 전국인민협상회의(정협)로 옮겨 부주임을 맡았다. 그는 2010년 베이징시 공안국장 시절 취임 74일 만에 초호화 유흥업소 ‘톈샹런젠’을 급습해 성매매 여성 500여명을 연행해 스타가 됐다. 공안부 부부장이던 2014년 ‘거대한 호랑이’로 불리던 저우융캉(79)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체포 및 조사를 주도해 시 주석에게 신임을 얻었다. 사회 정화 운동도 펼쳐 인터넷상 유언비어와 음란물을 단속했다. CNN 방송은 ‘중국은 왜 부패 관리들을 끌어내린 푸정화의 몰락에 열광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체포에 많은 이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 공안부 부부장 시절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검열해 중국 지도자들을 비난한 이들을 모두 찾아내 단속했고 유명 논객들도 임의로 구금했다. 인권 변호사와 사회 운동가에 대한 탄압도 서슴지 않았다. 주민들은 그를 ‘혹리’(인민을 혹독하게 대하는 관리)라고 불렀다. 시 주석 입장에서도 ‘공동부유’를 기치로 3연임을 노리는 상황에서 여론이 극히 나쁜 푸정화와 함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낙마를 ‘장쩌민계 쳐내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푸 전 부장은 장쩌민 전 주석의 최측근인 멍젠주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중용한 인물이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 계파에 매우 비판적이다. 장 전 주석 재임기간(1993~2003)에 중국 내 사회모순과 부정부패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 올 노벨물리학상, 기후변화 예측한 과학자들 품으로...日출신 기후학자 포함

    올 노벨물리학상, 기후변화 예측한 과학자들 품으로...日출신 기후학자 포함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은 기후변화를 비롯한 복잡계 현상을 연구한 일본계 미국 과학자와 독일, 이탈리아 원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슈쿠로 마나베(90)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클라우스 하셀만(90) 독일 막스플랑크 기후학연구소 교수, 조르지오 파리시(73)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마나베 교수와 하셀만 교수는 지구 기후 변동성을 정량화하고 물리적으로 모델링해 지구온난화를 예측할 수 있도록 했고 파리시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에서 우주의 행성까지 물리계 전체의 무질서와 변동성에 대한 발견을 통해 복잡계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고 평가했다. 일본 에히메현 신구에서 태어나 1958년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마나베 교수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기상청, 해양대기관리청(NOAA)에서 지구물리유체역학을 연구해왔다. 마나베 교수는 1960년대에 처음으로 대기 순환을 통해, 해양학자인 하셀만 교수는 1970년대에 해양순환을 통해 날씨와 기후변화를 예측했다. 이들 두 명의 연구결과는 다양한 유체, 화학, 생물방정식을 포함한 ‘접합대순환모델’로 발전했다. 이 모델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에서 사용하는 지구온난화 시뮬레이션의 프로토타입으로 활용되면서 미래 날씨와 기후변화를 예측하거나 기후변동성을 이해하기 위해 과거 기후를 재현하는데 널리 사용하고 있어 마나베 교수는 일찍부터 기후연구 선구자로 평가받아왔다. 막스플랑크 기후학연구소 창립자인 하셀만 교수는 현재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기후변화 연구를 이끌고 있는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연구단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기도 했다. 파리시 교수는 1980년대에 무질서한 복잡한 물질 속에 숨겨진 패턴을 발견해 복잡계 시스템 이론의 근간을 만든 공헌을 인정받았다. 그가 기초한 복잡계 과학은 물리학 뿐만 아니라 기후학, 생물학, 뇌신경과학, 인공지능 기계학습 같은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파리시 교수는 복잡계 뿐만 아니라 소립자, 양자장론, 수리물리학, 끈이론, 통계역학, 이론면역학 등 물리학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두 물질 사이 경계면 시간에 따른 진화를 설명하는 비선형 편미분방정식인 ‘카다르-파리시-장(KPZ) 방정식’을 만든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파리시 교수는 양자색역학 및 무질서 복잡계 관련 발견에 기여한 공로로 글로벌 정보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2021년 피인용 우수연구자’ 물리학분야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려 수상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5340만원)가 주어지는데 수상업적 중요도에 따라 파리시 교수가 500만 스웨덴크로나를 받고 마나베 교수와 하셀만 교수가 각각 250만 스웨덴크로나를 받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 [이슈플릭스] 생김새 특이한 ‘돼지 얼굴 상어’ 발견

    [이슈플릭스] 생김새 특이한 ‘돼지 얼굴 상어’ 발견

    이탈리아의 한 작은 섬에서 생김새가 기묘한 상어 한 마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땅딸막한 몸집에 돼지와 비슷한 얼굴을 한 이 상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지만 종종 그물에 걸려 발견된다고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수께끼의 상어는 이탈리아 서부 티레니아해 엘바섬에 있는 메디치 부두에서 정박했던 한 해군함정의 선원들에게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9일 발견됐다. 이들 선원은 상어가 그물에 걸려 해수면 근처에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끌어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원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옆모습은 통통하게 살이 찐 것 같은 땅딸막한 몸집이고 체색은 전체적으로 갈색이다. 피부는 까칠까칠한 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머리보다 덩치가 큰 탓인지 얼굴 부분이 유난히 작아보이지만, 눈은 매우 커 눈에 띈다. 그런데 눈꺼풀과 같은 부위가 붉어져 있어 마치 며칠 못 잔 부석부석한 얼굴처럼 보인다. 더 놀라운 점은 정면에서 바라본 얼굴이다. 마치 돼지코같이 큰 콧구멍 두 개가 끝부분에 있는 것. 상어와 돼지가 섞여 있는 듯한 기괴한 생김새에 이를 본 선원들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모는 돌연변이라고 착각할 만하지만, 이 상어는 실제로 돔발상어목 러프상어과에 속하는 앵귤러 러브상어(Angular roughshark)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이 상어는 지중해 전역을 포함한 노르웨이에서 남아프리카까지의 대서양 동부, 동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앞바다를 중심으로 서식한다. 지중해 주변에서 시행됐던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이 상어는 수심 최소 60m에서 최대 600m 부근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앵귤러 러브상어는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위급종(CR)으로 지정돼 있다. 즉 멸종위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바섬 수족관의 담당자 유리 티베르트는 “사실 이 상어를 목격하는 사례가 그렇게 드문 편은 아니다. 엘바섬을 포함한 토스카나 군도 주변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현지 어부들로부터 앵귤러 러프상어가 그물에 걸렸다는 보고를 가끔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면에 얼굴을 내밀 때 신음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해서 돼지 물고기로도 불린다”면서 “사육을 시도한 시기도 있었지만 사육에 적합하지 않은 종이라는 점을 알고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앵귤러 러프상어는 이달 3일 엘바섬 관광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계정인 ‘이솔라 데엘바 앱’(Isola d‘Elba App)에 공유된 뒤 순식간에 화제에 올랐다. 기묘한 모습을본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함께 “내 전남편과 닮았다”, “맥주를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 부은 얼굴 같다” 등 농담을 곁들인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연구를 위해 부두에 있는 사무실에 옮겨졌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결국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 서채현 “비시즌에 근력 키울 생각...내년엔 아시안 게임 금 목표”

    서채현 “비시즌에 근력 키울 생각...내년엔 아시안 게임 금 목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기대주 서채현(18·신정고)이 내년 목표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리드 시즌 챔피언 재등극을 꼽았다.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금메달로 2021시즌을 마무리한 서채현은 5일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월드컵은 한 번, 가장 큰 대회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2번 참가했다”면서 “두 대회 모두 충분히 즐겼고 후회 없는 등반을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뿌듯한 시즌이었다”고 돌이켰다. 지난 8월 생애 첫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에서 콤바인(스피드+볼더+리드) 8위를 기록한 서채현은 9월초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8차 대회에서 리드 준우승으로 시즌 첫 메달을 따냈다. 또 같은 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리드에서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이후 3개의 월드컵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서채현은 예상보다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리드 4위에 올랐던 서채현은 “두 번째 세계선수권이었는데 금메달을 따게 돼 매우 좋았다”며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하단이 어려워 보여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상단이 어려웠다”며 “끝까지 집중해서 등반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고 말하며 8명 중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했던 세계선수권 결승을 되짚었다.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둔 서채현은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면서 “리드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도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2019년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리드 시즌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올림픽 출전과 국제 대회 선전으로 국내에 스포츠클라이밍을 널리 알리고 있는 서채현은 “스포츠 클라이밍과 나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아진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학교에서도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SNS 팔로워도 1만 7000명 정도 늘었다”며 “암장에서 나를 알아봐 주시고 사인을 요청하는 분들도 있어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서채현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아직은 세계 정상권에 미치지 못하는 볼더 부문에서 더 실력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 클라이밍은 스피드와 볼더, 리드 세 종목 점수를 합찬한 콤바인 한 종목으로 치러졌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콤바인에서 스피드가 따로 떨어져 나간다. 그는 “내년엔 볼더 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것도 목표”라며 “볼더 부문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시즌에) 능력을 더 키울 수 있도록 근력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뒤 파리 올림픽이 선수로서 정점을 찍을 나이”라며 “그때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꼭 메달을 따겠다”고 덧붙였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해저통신 위한 해양 사물인터넷/송유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IoT 기술을 해양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수중로봇, 센서 등 수중 IoT 기기가 수집한 정보를 해상통신을 통해 육상으로 전송하면 수중공사, 재해재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중통신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수중ㆍ육상 간 통신을 중계해 주는 ‘해상 IoT 게이트웨이’를 거치게 되는데, 게이트웨이 설치 및 운영 비용은 해양 IoT 실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해상 IoT 게이트웨이는 부이 형태로 설치되거나 기기를 실은 선박이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최근 최적의 해상 IoT 게이트웨이 수량을 계산해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중 IoT 기기와 해상 게이트웨이 간 데이터 전송 성공 확률과 지연시간을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기별 통신 요구 성능을 만족하면서 게이트웨이 사용을 최소화하는 수중음향센서 네트워크 최적 운용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것이다. 바닷속과 육상 통신을 위해서 해상 IoT 게이트웨이 설치가 필요하고, 게이트웨이 수량은 경제성과 직결되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비용 효율적 해양 IoT 구현이 가능하게 됐다.
  • “무궁화 꽃이~”“국자 탔네”… ‘오징어 게임’ 놀이에 잠 못 드는 지구촌

    “무궁화 꽃이~”“국자 탔네”… ‘오징어 게임’ 놀이에 잠 못 드는 지구촌

    83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 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들의 놀이 문화가 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내용을 분석,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작품 속 게임을 즐기는 등 관심이 뜨겁다.‘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아시아권과 유럽 등 전 세계를 강타했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2구 한 카페 지하에 개장한 팝업 스토어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홍보를 위해 만든 이곳에서는 드라마 세트와 소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달고나 뽑기 게임도 할 수 있다. 몇 시간을 대기해 10여분 머물 수 있지만 관객은 인산인해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속 대형 술래 인형도 등장했다.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의 쇼핑몰 로빈슨 갤러리아 앞에 설치된 인형에 현지인들이 큰 호응을 보낸다. 넷플릭스 필리핀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도 화제다. 영상 속에는 멈춰 있던 인형이 빨간불에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들을 발견하고 눈에 빨간불을 켜며 조준하는 모습이 담겨 섬뜩함과 재미를 동시에 자아낸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은 중국에서도 관심이 급상승 중이다. 웨이보 등 각종 SNS에 올라온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는 16억건을 일찌감치 돌파했고, 드라마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이나 영상들도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도 달고나 세트와 통제요원 가면, 단체복 등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열풍에 대해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었지만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과 어린이 놀이터 같은 다채로운 세트 등 시각적 요소를 강조한 점이 통했다”고 전했다.틱톡 등 각종 SNS 플랫폼에서도 인증샷이 넘쳐 난다. 플라스틱 국자에 설탕을 녹이다 실패하는 영상이 100만뷰가 넘는 등 달고나 만들기 영상은 최고 인기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 한국의 옛 놀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놀이 문화로 확산한 ‘오징어 게임’의 흥행 요소를 신선함과 익숙함의 조화로 꼽는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서바이벌 데스 게임’ 장르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하게 다가갔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인간적으로 부각돼 보편적 매력을 줬다”면서 “드라마 속 ‘영희(술래) 인형’ 같은 한국적 콘텐츠와 화사한 색감이 기존 데스 게임에서는 보지 못했던 영상미를 제공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이성민 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말춤으로 떴듯이 성공하는 작품은 팬들이 콘텐츠에서 놀잇거리를 찾는다”며 “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다양한 한국적 놀이 문화가 예쁜 세트장과 결합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작품의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은 5일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화상 연결로 출연한다. 지미 팰런과의 특별 인터뷰를 담은 이 방송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지미 팰런쇼’는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 스타들과 봉준호 감독 등이 출연한 미국의 간판 토크쇼다.
  • 우리가 사랑했던 그때 그 사람… 돋아난 추억이여 ‘테이크 온 미’

    우리가 사랑했던 그때 그 사람… 돋아난 추억이여 ‘테이크 온 미’

    극장가에서 세계가 사랑한 인물을 조명한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깊어가는 가을,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스크린으로 이들을 만나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하: 테이크 온 미’는 노래 ‘테이크 온 미’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노르웨이 밴드 아하(a-ha)의 다큐멘터리다. 아하는 1985년 1집 ‘헌팅 하이 앤드 로’에 실린 노래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결합한 ‘테이크 온 미’ 뮤직비디오는 아하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결정적인 열쇠였다. 앨범을 만들어 레코드사를 찾아다녔지만 퇴짜를 맞는 과정, 제프 아예로프 워너브러더스 부사장을 만나 뮤직비디오로 큰 성공을 거두기까지, 그리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뒤 멤버들의 갈등을 담았다.‘죽은 시인의 사회’(1989)의 영원한 ‘캡틴’, 할리우드 유명 배우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 로빈 윌리엄스가 2014년 8월 11일 자살로 갑작스레 생을 마감해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일부 언론이 그의 죽음을 두고 알코올중독과 마약을 언급하거나 사망 전 금전 상황이 악화됐다고 보도했지만, 죽음의 원인은 루이소체 치매라는 불치병이었다. 그의 아내 수전이 써 둔 기록을 복기하면서 시작하는 영화 ‘로빈의 소원’은 그가 죽음 직전까지 망상, 불면, 불안, 우울증, 편집증 등을 앓았다는 사실을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풀어낸다. 윌리엄스가 살아생전 얼마만큼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인간미 있는 이였는지도 보여 준다.18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쥔 ‘솔의 여왕’이자 52세에 최연소 카네기 공로상을 받은 인물. 바로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이다. 영화 ‘리스펙트’는 흑인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그의 일대기를 그린다. 목사인 아버지의 교회에서 노래를 시작한 그는 음반업계에 뛰어든 뒤 아버지와도 거리를 둔다. 1952년 ‘리스펙트’로 성공하고도 알코올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2006)에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배우 제니퍼 허드슨의 열창을 다시 만끽할 수 있다.영화 ‘토베 얀손’은 어린이용 캐릭터 ‘무민’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의 이야기를 극화했다. 화가였던 얀손(알마 포이스티 분)이 우연히 그린 무민 캐릭터로 인기를 얻기까지, 언론사 사주인 아토스, 헬싱키 시장 딸이자 연극연출가인 여성 비비카와 자유로운 사랑을 나누기까지, 얀손의 삶을 담았다.
  • 앞만 보다 추월당한 박인비·고진영… 1타차로 놓친 우승

    박인비(33)와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아쉽게 공동 2위에 그쳤다. 2라운드까지 2타차 공동 선두를 달린 박인비와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돌체 호텔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인비와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1타차로 추월당했다. 박인비와 고진영은 전반에 각각 2타, 3타를 줄이며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박인비는 버디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 했고 고진영은 보기만 1개 적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10위였던 부티에는 전반에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약 2m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부티에에 1타 뒤진 채 18번홀을 맞이한 고진영과 박인비는 2.5m 안팎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고진영은 “마지막 홀 이글 퍼트에서 투퍼트만 해도 연장전이었는데 최선을 다 했다”며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조금 더 운이 필요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어제 그제에 비해 퍼트도 안 떨어지고 샷도 흔들려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 사흘간 대만 ADIZ 휘저은 젠16… 미중, 화해는 없다

    사흘간 대만 ADIZ 휘저은 젠16… 미중, 화해는 없다

    지난달 24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2년 9개월 만에 캐나다 가택 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미중 관계가 다소나마 회복되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중국은 미국과의 ‘화해’ 대신 ‘항전’을 택한 것 같다. 중국 군용기가 사흘간 100대 가까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16대가 대만 ADIZ에 들어갔다. 주력인 젠16 전투기 8대와 수호이30 전투기 4대, 쿵징500 조기경보기 2대 등이다. 앞서 중국은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일)에 군용기 38대를 진입시켰고 다음날에도 39대를 보냈다. 자유시보는 “지난 1~3일에 총 93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 침범했다”며 “대만 국방부가 지난해 9월부터 중국군의 활동 동향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뒤로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중앙통신에 “중국이 (전력난 때문에) 국경절 경축 행사를 포기하고 대만으로 초점을 옮기는 전략을 썼다”며 “중국 공산당은 극좌 애국주의자들의 요구 때문에 앞으로도 대만에 강경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의 수샤오황 연구원은 “군의 최신무기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3일 폐막한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젠16D 전투기가 처음 소개됐다. 조만간 대만 ADIZ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압박과 강압을 중단하라”며 “미국은 대만에 대한 약속(체제 보장)을 이행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공격하면 일본 등 동맹국과 손을 잡고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국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던 멍완저우 문제가 해결돼 미중이 화해에 나서지 않겠냐는 세간의 전망이 무색해지고 있다. 두 나라 간 갈등을 증폭시킨 무역전쟁이 재발할 조짐도 엿보인다. CNBC방송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4일(현지시간)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다”고 타전했다. 1단계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타결됐다. 중국이 2021년 말까지 미국산 제품과 농산물 등 2000억 달러(약 237조원)어치를 추가로 수입하는 것이 골자다. 매체는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해 “USTR이 중국에 대한 보복으로 추가 관세 조치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양국의 무역전쟁 경험을 볼 때 중국 역시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버티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는 매운맛의 비밀을 밝혀낸 전기생리학자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는 매운맛의 비밀을 밝혀낸 전기생리학자들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온도와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인체 수용체를 발견한 미국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전기생리학자인 데이빗 줄리어스(66)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교수와 아르뎀 파타포티안(54) 스크립스연구소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원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파타포티안 교수는 중동 레바논 출신으로는 처음 노벨과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2명의 과학자는 인체의 기본적 기능인 열, 압력을 감지하는 분자를 발견하고 그 원리를 밝혀냄으로써 인류의 과학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04년 미국 린다 벅, 리처드 액설 교수가 후각 수용체와 시스템 구조에 대해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이후 17년만에 감각기능 관련한 신체현상을 규명한 기초의학자들이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줄리어스 교수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인체 감각 중 압력과 온도에 관여하는 신경부위를 자극하고 이와 관련한 신체수용체를 처음 발견했다. 이 연구 덕분에 ‘맵다’는 것이 맛이 아니라 통각을 자극하면서 만들어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또 파타포티안 교수는 열, 냉기와 같은 기계적 자극이 신체에 어떤 현상을 나타내는지를 밝혀냄으로써 감각과 환경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연결고리를 밝혀냈다. 고려대 의대 한희철 교수는 “이번 수상자들이 밝혀낸 것은 캡사이신 수용체와 통증 원리라는 기초연구 성과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최근 관절염, 신경통 등 통증관련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인체에서 압력, 열과 관련된 부위는 많기 때문에 이들의 연구가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 점을 노벨위원회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신형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도 “이번 수상자들이 밝혀낸 것은 새로운 촉각 분자구조이지만 기초연구 성과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난치성 만성통증과 신경병성 통증의 기전 이해에 새로운 시야를 제공했고 미래 통증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5340만원)를 반씩 나눠 갖게 된다. 한편 글로벌 정보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가 ‘2021년 피인용 우수연구자’ 생리의학분야 연구자 중 한 명으로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예방백신까지 개발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를 선정·발표하자 유력한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노벨위원회는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 [여기는 중국] 만리방화벽 넘은 ‘오징어게임’…불법다운 14억 건, 상품 우후죽순

    [여기는 중국] 만리방화벽 넘은 ‘오징어게임’…불법다운 14억 건, 상품 우후죽순

    중국에서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에는 작품 속 등장하는 다양한 의상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분위기다. 오징어게임이 방영 중인 넷플릭스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시스템인 만리방화벽에 막혀 현지에서는 접근 불가인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웨이보와 더우인(抖音, 중국의 틱톡 버전) 등 대표적인 SNS에는 오징어게임과 관련한 영상이 수만 개 공유되는 등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4일 기준, 웨이보에서는 오징어게임(鱿鱼游戏)과 관련한 해시태그 수가 무려 17억 건을 넘어섰고, 온라인 상에서 불법으로 공유되는 오징어게임 영상 다운로드 수는 14억 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더우인의 오징어 게임 관련 영상의 공유 수는 2억 건을 넘어섰다. 급기야 이달 초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의 바이두백과(중국판 백과사전)에는 작품 ‘오징어게임’이 등록되기도 했다. 해당 사전에서는 ‘인생 실패자들이 456억 원의 상금을 주는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징어 게임‘이라는 명칭은 198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유행한 놀이로 원형, 삼각형, 사각형으로 이뤄진 오징어 모양의 문양에서 공격과 수비진이 대치하는 놀이’라고 정의했다. 넷플릭스 서비스 불가 지역인 중국에서 오히려 더 큰 관심이 쏠린 셈이다. 특히 2016년 한국 콘텐츠 유통을 규제하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에 관한 이 같은 반응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당 작품이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 등 다수의 업체 입점 기업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그 중 단연 인기리에 판매되는 상품은 작품 속에 등장하며 관심이 집중된 ‘달고나 만들기 키드’다. 웨이보와 더우인, 하오칸 등을 통해 달고나 만들기 과정이 공유되면서 타오바오와 핀둬둬 등 유명 온라인 유통업체에는 ‘오징어게임’, ‘중국판달고나’, ‘달고나집에서만들기’, ‘한국달고나’라는 검색어로 다수의 달고나 키트 판매 업체를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수제 달고나 키트’로 불리는 제품에는 달고나를 만들 수 있는 설탕, 국자, 나무젓가락, 식소다 등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10~100위안(약 1800~1만8000원)까지 다양하다.뿐만 아니라, 영상 속 진분홍색 작업복을 입고 검은색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경비원 캐릭터 의상도 판매 중이다. 또, 오징어게임 속 참여자들이 입고 등장하는 파란색 트레이닝복 세트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사이즈 별로 다르게 판매 중인 이 의상들의 가격대는 60~200위안(약 1~2만원)대다.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이 뿐만이 아니다. 단돈 2~10위안(약 360~1800원)대에 중국어판 자막을 실행할 수 있는 자막 프로그램도 판매 중이다. 해당 자막을 판매 중인 업체들은 구매자가 결제를 완료할 시 24시간 내에 1~9편까지의 오징어게임 작품 중국어판 자막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편, 리뷰 전문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오징어게임’은 실시간 영화 및 드라마 인기 순위 1위에 링크돼 있다. 이날 기준 더우반에서 오징어게임을 시청했다고 답변한 누리꾼의 수는 20만 5000명, 평점은 7.7점을 기록 중이다. 
  • 한국 놀이에 푹 빠진 세계...달고나 영상 올리고 ‘무궁화꽃’ 게임도

    한국 놀이에 푹 빠진 세계...달고나 영상 올리고 ‘무궁화꽃’ 게임도

    ‘오징어 게임’ 전세계 열풍 타고극 중 게임 즐기고 캐릭터도 인기“다양한 한국 놀이와 시각요소 결합‘강남스타일’ 처럼 놀잇거리 즐겨”83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 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들의 놀이 문화가 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내용을 분석,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작품 속 게임을 즐기는 등 관심이 뜨겁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아시아권과 유럽 등 전 세계를 강타했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2구 한 카페 지하에 개장한 팝업 스토어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홍보를 위해 만든 이곳에서는 드라마 세트와 소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달고나 뽑기 게임도 할 수 있다. 몇 시간을 대기해 10여분 머물 수 있지만 관객은 인산인해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속 대형 술래 인형도 등장했다.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의 쇼핑몰 로빈슨 갤러리아 앞에 설치된 인형에 현지인들이 큰 호응을 보낸다. 넷플릭스 필리핀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도 화제다. 영상 속에는 멈춰 있던 인형이 빨간불에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들을 발견하고 눈에 빨간불을 켜며 조준하는 모습이 담겨 섬뜩함과 재미를 동시에 자아낸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은 중국에서도 관심이 급상승 중이다. 웨이보 등 각종 SNS에 올라온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는 16억건을 일찌감치 돌파했고, 드라마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이나 영상들도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도 달고나 세트와 통제요원 가면, 단체복 등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열풍에 대해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었지만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과 어린이 놀이터 같은 다채로운 세트 등 시각적 요소를 강조한 점이 통했다”고 전했다. 틱톡 등 각종 SNS 플랫폼에서도 인증샷이 넘쳐 난다. 플라스틱 국자에 설탕을 녹이다 실패하는 영상이 100만뷰가 넘는 등 달고나 만들기 영상은 최고 인기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 한국의 옛 놀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전문가들은 놀이 문화로 확산한 ‘오징어 게임’의 흥행 요소를 신선함과 익숙함의 조화로 꼽는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서바이벌 데스 게임’ 장르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하게 다가갔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인간적으로 부각돼 보편적 매력을 줬다”면서 “드라마 속 ‘영희(술래) 인형’ 같은 한국적 콘텐츠와 화사한 색감이 기존 데스 게임에서는 보지 못했던 영상미를 제공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이성민 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말춤으로 떴듯이 성공하는 작품은 팬들이 콘텐츠에서 놀잇거리를 찾는다”며 “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다양한 한국적 놀이 문화가 예쁜 세트장과 결합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작품의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은 5일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화상 연결로 출연한다. 지미 팰런과의 특별 인터뷰를 담은 이 방송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지미 팰런쇼’는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 스타들과 봉준호 감독 등이 출연한 미국의 간판 토크쇼다.
  • [서울포토] ‘에펠탑을 압도한’ 앰버 허드의 런웨이

    [서울포토] ‘에펠탑을 압도한’ 앰버 허드의 런웨이

    미국 여배우 앰버 허드가 23일(현지시간) 파리 트로카데로에서 열린 파리 패션 위크 봄-여름 2022 기성복 컬렉션 쇼 중 로레알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딱 붙는 치마 벗고 에어맥스… 항공사에 부는 변화 [김유민의돋보기]

    딱 붙는 치마 벗고 에어맥스… 항공사에 부는 변화 [김유민의돋보기]

    “과연 딱 붙는 치마를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하는 게 가능할지 항상 의문이었다.” 전직 버진 아틀란틱 항공사 승무원은 장거리 비행 도중 응급 의료 상황이 발생하면, 아픈 승객을 돕는 것 외에도 다른 걱정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장 바지를 입고 심폐소생술 훈련을 받았지만 실제 상황에선 빨간 립스틱과 매니큐어를 바르고, 꽉 끼는 빨간 유니폼 치마를 입고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노출도 신경 쓰이지만, 복장 때문에 실제 위급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고 토로했다. 장시간 꽉 끼는 치마에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다보니 하지정맥류와 요통 등을 호소하는 승무원도 많다. 전직 영국항공 승무원 멜 콜린스는 10시간 남짓의 장거리 비행시간을 하며 11km 정도의 거리를 하이힐을 신고 걸었다며 발이 붓고 물집이 생기는 것은 물론 심한 요통으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전직 에어링구스 승무원은 자신이 근무할 당시 한국 치수로 55사이즈 이상의 체형을 가진 승무원이 거의 없었다며, 더 큰 사이즈의 유니폼을 요청하려면 상사와의 “굴욕적인 면담”을 거쳐야 했고, 이 때문에 체중조절에 신경쓸 수 밖에 없았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치마 대신 바지…복장 완화하는 항공사들 이제 항공사 대부분은 여성 승무원이 원할 경우 치마 대신 바지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승무원들의 화장을 의무로 규정하지 않고 있고, 일본 항공은 하이힐 의무 착용을 없애고 스커트 대신 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노르웨이안 항공은 플랫 슈즈를 허용하며 필수 화장품 지참 의무도 없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운동화를 신는 승무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의 저가 항공사 중 하나인 스카이업 항공은 하이힐과 스커트,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없애고, 운동화, 넉넉한 오렌지 재킷과 바지를 도입했다. 스카이업 마케팅 대표 마리아나 그리고래쉬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승무원의 일은 그다지 로맨틱하지 않고 힘들다”라며 “여성 승무원들이 ‘성적 대상화되고 놀기 좋아하는’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스카이업에서 근무하는 다리아 솔로메나야(27)는 “키예프에서 잔지바르까지 왕복 비행을 하면 4시간의 보안 검색과 청소 시간까지 포함해 12시간 동안 서 있어야 했다. 하이힐을 신으면 일 끝나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라며 이같은 변화를 반겼다. 다리아는 “동료 대부분이 하이힐 착용으로 발톱과 발가락이 망가져 의사를 찾는다”라고 말했다. 성차별이 심하다는 우크라이나 항공사의 변화.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국제 항공사 UIA는 “(자사) 승무원들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며 힐이 높지도 않다”며 업계 전통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항공 업계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여성스러운 유니폼에 대한 항의가 늘면서, 복장 규정의 변화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젠더 전문가 올레나 스트렐링크는 “승무원의 전형적 이미지는 다른 직업군보다 성적 대상화되고 여성성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심리학자인 리즈대학 경영학과의 초빙 교수 빈나 칸돌라는 “여성성을 강조하는 복장 규정은 직장에서의 성 고정관념을 고착시키며 이런 복장은 실제 업무와 거의 상관이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칸돌라 교수는 여성 승무원의 유니폼이 승객들의 무례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여성스러운 승무원 이미지가 ‘고객들이 원하는’ 이미지라는 변명을 받아줘선 안 된다”라며 항공사들이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여기는 중국] 대관람차 10m 상공서 화재로 멈춰…탑승객 40명 ‘아찔한 20분‘

    [여기는 중국] 대관람차 10m 상공서 화재로 멈춰…탑승객 40명 ‘아찔한 20분‘

    중국 산둥성에서 탑승객 40명을 태운 대형 관람차에서 불길이 치솟아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2일 산둥성 웨이팡에 위치한 놀이공원 대관람차에서 불이 나 탑승객 전원이 10m 공중에서 20분 동안 불안에 떨었다. 2일 16시 30분경 불길과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을 당시 대관람차는 총 40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탑승한 상태였다. 처음 불길이 치솟은 곳은 관람차 중앙에 설치된 곤돌라의 전기 회로 접합 부분이었다. 국경절 연휴 기간 관람차의 과도한 운행으로 기기의 온도가 상승, 전선 접합 부위 불량이 화재로 이어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구조요원들이 출동해 승객들을 대피 시켜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국경절 연휴를 맞아 놀이공원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사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서 측은 “성수기를 맞아 전력 사용량이 늘었고, 이로 인해 관람차 내부 냉각기가 과도한 운행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면서 “당시 사고 직전 냉각기가 멈췄고, 연결 퓨즈가 과부하로 폭발하면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놀이공원 관계자들은 관람차 탑승객 전원을 긴급 구조, 사건 발생이 보고된 지 약 20여 분 만에 인근에 있었던 관광객 전원을 대피시켰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서 측은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놀이공원 운영 관리소 측은 이날 입장권과 이용권을 구매했던 관광객들 전원에게 전액 환불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공원 관리 사무소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관람차에 대한 정비 점검은 완료한 상태”라면서 “4일부터 관람차를 포함한 모든 놀이 기구에 대한 운행은 사고 이전과 동일하게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제는 중국 각 지역에서 운행 중인 대형 관람차의 화재 등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다수의 관광객이 몰리는 국경절 연휴 기간에 과도한 운행과 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 부실이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상하이 소재의 대규모 어린이 놀이공원 대관람차에서 화재와 불길이 치솟으면서 탑승객 전원이 긴급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사고 역시 국경절 연휴 기간 몰린 관광객들로 인해 관람차의 과도한 운행이 화재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사고 발생 당시 대형 관람차에는 관광객들이 만석으로 탑승한 상태였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 관광객은 “관람차 중앙에서 옅은 연기와 불길이 생겨나더니 급기야 탑승객이 있는 관람차 차체 중 하나에 불길이 옮겨붙었다”면서 “직원들이 출동해 불길이 처음 시작된 지점을 중심으로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용자들 모두 죽음의 경계를 경험하는 아찔한 사건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해당 놀이공원 측은 사고 이후 관람차를 포함한 놀이 시설 안전점검을 실시, 입장권 구매객들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해당 놀이공원 측은 “사고 직후 이틀에 걸쳐서 시설 안전 보수 작업을 완료했다”면서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놀이공원 내에 안전 시설 보수 인력을 추가로 선발하는 등 포괄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 통산 199승 주인공은? 박인비·고진영, 챔피언조 맞대결

    한국 통산 199승 주인공은? 박인비·고진영, 챔피언조 맞대결

    여자골프 세계 2위 고진영(26)과 3위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 3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고진영과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돌체 호텔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3위로 2라운드에 나섰던 고진영과 박인비는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3위 패티 타바타나킷(태국)과는 2타 차다.고진영과 박인비, 타바타나킷은 챔피언조를 이뤄 3라운드 샷 대결을 벌인다. 3명 모두 올해 투어 우승 경험이 있다.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과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시즌 3승 및 통산 10승을 바라본다. 통산 10승에 성공하면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5번째가 된다. 박인비는 3월 KIA클래식 우승 이후 시즌 2승, 통산 22승을 노린다. 타바타나킷은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고진영과 박인비 중 한 명이 정상을 밟으면 한국 여자 골프는 올해 LPGA 투어 승수를 5승으로 늘리며 통산 199승을 쌓게 된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유소연(31)은 7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은 “한 타든 두 타든 앞서는 상황에서 마지막 조를 출발하는 것은 좋다”며 “기회가 온만큼 내일 최선을 다해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내일도 앞선 이틀처럼 퍼팅 감각을 잘 살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고진영 선수는 굉장히 좋은 선수이고 잘 하기 때문에 같이 경기한다는 게 기대되고 설렌다. 내일 정말 즐거운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반려견 룩’ 눈길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반려견 룩’ 눈길

    캘러웨이골프 코리아가 반려견을 위한 펫 어패럴 라인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캘러웨이골프 코리아는 2021 FW 시즌을 맞아 티셔츠와 스웨터 등 네 가지 스타일의 펫 어패럴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캘러웨이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트리플 트랙과 쉐브론 로고가 디자인에 적용돼 반려견과 커플 룩을 즐길 수도 있다. 캘러웨이 펫 어패럴은 매 시즌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판매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등 유기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곁들일 예정이다. 이상현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대표는 “최근 펫팸 족이라는 단어가 생길 만큼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에 대한 고민과 니즈도 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 변화 속에서 골퍼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생각하는 캘러웨이골프 코리아가 되기 위해 펫 어패럴 라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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