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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자꾸 사는 에너지주 ‘옥시덴털’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자꾸 사는 에너지주 ‘옥시덴털’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논의 등 글로벌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워런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석유회사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주식을 또 사들였다.1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13일 옥시덴털 패트롤리엄 주식 90만 1768주를 매입했다고 공개했다. 매수 금액은 총 5200만 달러(약 665억원)로 추정된다. 지난 2월 말부터 옥시덴털 주식을 사들인 버크셔는 지난 3월에도 70억 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옥시덴털 주식은 현재 버크셔의 10대 보유 종목에 해당한다. 지난해 투자할만한 회사가 없다며 막대한 현금을 쌓아뒀던 버핏의 지분 확대 소식이 퍼지며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5.68%(3.64달러) 오른 6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S&P500 지수는 16% 하락했지만, 옥시덴털 주가는 ‘버핏 파워’로 올해 두 배 넘게 올랐다. 펄펄 끓는 국제유가도 옥시덴털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71달러(3.4%) 오른 배럴당 114.2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재고도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잇따른 방출로 1987년 이후 최저 수준인 5억 3800만배럴까지 줄어들었다.
  • 중국 관영매체, 루나 사태에 “우리가 금지한 게 맞아”

    중국 관영매체, 루나 사태에 “우리가 금지한 게 맞아”

    중국 관영매체들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자국 가상화폐 금지 정책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관영 경제일보는 지난 15일 사설에서 “최근 루나의 가치가 1달러 미만으로 폭락한 가상화폐 유혈사태는 우리나라 규제 기관이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했음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때 가상화폐 전문가들에 의해 ‘디지털 황금’, ‘위험 회피 자산’이라 불렸던 가상화폐는 고위험, 큰 거품임을 자신들의 행동으로 증명해 보였다”며 “또한 지난 한주는 실질적 가치로 뒷받침되지 않는 가상화폐 가격이 쉽게 조작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사설은 지난 일주일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루나와 UST 폭락 관련 언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후 다른 관영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O)는 17일 “루나와 UST, 다른 가상화폐 가격의 폭락은 지난해 금융 안정에 대한 우려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 중국 당국에 이러한 자산의 위험성을 대중에 경고할 새 이유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기술 개발은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가 아닌 위안화로 거래하도록 한다. 또한 NFT를 ‘디지털 수집물’이라는 다르게 부른다. 앞서 지난 1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루나와 테라의 가격은 각각 0.0003달러(약 0.34 27원)와 0.1779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5일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루나는 지난 7일 하락세에 접어든 후 불과 나흘 만에 1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이후 사실상 0원에 가까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코인발행사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루나는 테라를 뒷받침하는 용도의 자매 코인이다. 테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루나를 소각하거나 발행하는 식의 알고리즘으로 구성됐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내 발명품(루나·테라)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마음이 아프다”며 “여전히 탈중앙화 경제에서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권 대표는 이어 17일 테라 블록체인 커뮤니티 아고라를 통해 ‘테라 생태계 재생 계획 2’를 게시하며 테라 블록체인 하드포크를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과 새로운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전날 첫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을 올린 뒤 하루 만에 두 번째 제안을 거버넌스 투표에 올린 것이다. 권 대표는 아시아 기준으로 오는 18일에 해당 제안을 거버넌스 투표(코인 홀더 투표)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 장미의 전쟁이 시작됐다...대구 장미꽃 명소 보러오세요

    장미의 전쟁이 시작됐다...대구 장미꽃 명소 보러오세요

    계절의 여왕 5월을 대표하는 장미가 대구 곳곳에서 만개했다. 대구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은 대구 대표 장미명소다. 크기와 색상이 다양한 120여 종의 장미가 반겨주며, 조성 후 10여 년 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월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장미꽃 필 무렵’ 축제도 개최 예정이다. 2021년 서구 상중이동 시설녹지에 조성된 그린웨이 장미원은 40여 종 2만2000여 본의 장미로 가득하다. 달성군의 송해공원과 사문진에도 장미가 활짝 펴 주말 나들이객들을 환하게 맞아준다. 송해공원은 겨울에도 장미꽃 경관조명으로 장미를 만날 수 있다. 사문진에는 장미 외에도 금어초, 메리골드, 촛불멘드라미 등 다양한 꽃을 함께 볼 수 있다. 동구 대구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신서중앙공원에도 다양한 장미가 피는 장미원이 조성돼 있으며 각종 분수와 어린이 놀이시설, 축구장, 고향관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봄철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유천교네거리 교통섬과 옥포 대방교에서 논공 금포교까지 국도5호선 가로변 녹지에도 장미꽃이 만개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대봉교 주변의 장미터널과 장미꽃밭, 신천둔치, 신천동로 옹벽의 줄장미 등 대구시민의 대표적 휴식 공간인 신천 주변에서도 장미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5월을 상징하는 장미꽃이 대구 전역에 만개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친환경 의식도 자라고, 우리말 사랑도 자라길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친환경 의식도 자라고, 우리말 사랑도 자라길

    새말 모임에서는 회의마다 6~7개의 외국어 후보 중 두세 개를 골라 알기 쉽게 다듬는다. 아무래도 가장 널리 알려져 시급하게 바꾸어야 할 용어나 비교적 일반인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만한 단어부터 우선 살펴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클린 뷰티’(clean beauty)는 이번 회의에서 이견 없이 제일 먼저 손을 볼 대상으로 꼽혔다. 언론에 최초 등장한 때가 2018년으로 그만큼 다른 후보 말보다 일찍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2022년 3월 25일 기준으로 구글 뉴스에서 무려 2만 2700개가 검색될 만큼 많이 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클린 뷰티’는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환경 보호를 고려해 만드는 화장품’을 이르는 말이다. “자연 유래 유효 성분을 활용한 별도의 케이스가 필요 없는 고체 비누 형태의 샴푸로 환경까지 보호하는 클린 뷰티 제품”(디지틀조선일보 2022년 3월 16일), “지난해 화장품 시장에는 제로 웨이스트와 비건·클린 뷰티 바람이 불었다. 팬데믹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폭증했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기감이 밀접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컨슈머타임스 2022년 3월 21일) 등 언론 기사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용어다. ‘클린’이라는 말은 ‘클린 뷰티’ 외에도 환경 오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유기농 작물로 만든 음식인 클린 푸드, 친환경적인 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클린 라이프, 생활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하기 위해 일정한 장소에 쓰레기를 내놓도록 만든 시설인 클린 하우스 등이 그 예다. 이렇게 광범하게 사용되고 있는 단어라서인지 ‘클린 뷰티’를 우리말로 다듬는 작업도 수월했다. 새말모임 위원들의 의견은 금세 ‘친환경 화장품’으로 모였다. ‘뷰티’라는 단어는 ‘아름다움’, ‘미용’을 뜻하는 추상명사지만, ‘클린 뷰티’에서는 ‘화장품’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어서 이를 그대로 옮기기로 했다. 덧붙여 또 다른 다듬은 말 후보로 ‘녹색 화장품’, ‘청정 화장품’을 골랐다. 시민들의 의견은 어땠을까. 앞서 말한 것처럼 ‘클린 뷰티’라는 말이 이미 많이 쓰이고는 있었으나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응답자 71.2%가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새말모임 위원들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친환경 화장품’이 적합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89.8%). 사실 ‘클린 뷰티’라는 용어가 처음부터 ‘친환경’이라는 뜻을 품고 사용된 것은 아니다. 시작은 ‘내 몸에 해롭지 않은 성분으로 만든 저자극 화장품’으로 ‘환경’보다는 ‘내 몸’에 이롭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점차 그 말에 담은 의미가 확대되면서 내 몸에 해롭지 않을 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자연을 덜 파괴하는 제품을 일컫는 데까지 이른 셈이다. 지금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만든 화장품이나 과대 포장하지 않은 화장품, 내용물을 재충전할 수 있는 용기로 만든 화장품까지 모두 포괄해 ‘클린 뷰티’라 일컫고 있다. 이렇게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환경을 위해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미로 새롭게 생겨나는 개념이나 단어의 많은 수가 영어라는 사실이다. 소비에 신념과 가치를 더하는 ‘미닝 아웃’(Meaning Out), 쓰레기 배출을 0에 가깝게 줄인다는 ‘제로 웨이스트’, 동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건 코스메틱’, 친환경적인 콩기름으로 만든 ‘소이 잉크’, 빈 병을 수거해 반납하면 혜택을 주는 ‘공병 프리퀀시’ 등등. 우리말로도 얼마든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데도 영어로 사용되고 있다. 바라건대 친환경 의식이 무럭무럭 자라는 만큼 우리말 사랑도 함께 발맞춰 자라나기를.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을 보호하려는 이들이 우리말도 함께 아끼고 보듬어 ‘쓰레기 안 만들기’, ‘빈 병 모아 보내기’, ‘다시 쓰기’, ‘덜 버리기’와 같은 표현을 더 많이 써 주기를 소망해 본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시진핑표 ‘제로 코로나’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시진핑표 ‘제로 코로나’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달 29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가 열렸다. 여기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경제 정책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플랫폼 경제를 활성화하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이를 두고 프랑스 좌파 주간지 ‘뷰포인트’(Viewpoint)의 제레미 앙드레 기자는 ‘코로나19가 결국 시진핑을 퇴진하게 만들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그에게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전하며 중국 지도부와 주민 간 갈등이 커져 시 주석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대두된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현 베이징 지도부는 권위주의 독재정권이다. 중국인들은 이 지도부가 고수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런 시각은 뷰포인트뿐 아니라 다수 서구매체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의 무관용 방역에 질린 상하이 금융 전문가들이 홍콩이나 다른 나라 금융 허브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천명의 은행가와 사업가, 투자자들이 두 달 가까이 집에 갇혀 있고 일부는 음식 등 생필품조차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한 헤드헌터의 말을 빌려 “이번 봉쇄가 끝나면 업종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해외 주재원들이 너도나도 중국에서 탈출하는 ‘엑소더스’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홍콩 명보는 “하루 확진자가 100명도 되지 않는 베이징에서 ‘제로 코로나’ 기조 때문에 수많은 버스 노선이 중단되고 수십개의 지하철역이 폐쇄됐다”며 “대중교통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자 상당수 시민들이 옛날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누리꾼은 “베이징 시내가 과거 자전거로 넘쳐나던 1970~8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보통 사람들이 도시 봉쇄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로 수백만명이 실직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집단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는데, 바로 2억 9000만명이 넘는 농민공과 올 여름 대학을 졸업하는 1100만명의 취업 준비생이다. 중국 구인구직 플랫폼 자오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대졸자 한 명 당 제공되는 일자리는 0.71개에 불과해 2019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대로면 대졸자 100명 중 30명 꼴로 학력에 걸맞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음식 배달 노동자나 공유차량 운전사 등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촛불 시위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그래프를 보면 올해 들어 실업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농민공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그러면 정말로 중국에서는 제레미 앙드레의 주장처럼 시 주석이 퇴진을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리더십 위기를 맞은 것일까. 최근 베이징 지도부의 움직임을 보면 뭔가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3월 말부터 전면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시는 지난달 10일 각 아파트 단지를 3단계로 분류해 ‘맞춤형 관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역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주민들에 최대한 자유로운 활동을 허용하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중앙정부가 “무관용 원칙을 지키라”며 일침을 놨다. 상하이시의 스탠스도 곧바로 ‘원위치’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현 중국 최고지도부(7명) 가운데 유일한 상하이방 인사인 한정(국가서열 7위) 상무위원 계열로 분류되는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금융 당국이 물류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베이징 내부에서 의견 불일치가 생겨났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그리고 서열 2위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요즘처럼 엄중한 시기에 방역과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업무만 처리하는 모습이 연일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그가 태업에 들어간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두고 시 주석의 ‘제로 코로나’에 반감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은 이런 궁금증에 답을 제공한 것이 지난달 29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였다. 시 주석이 직접 주재한 이 회의는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의 경제 상황과 사업을 연구한다”는 목적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시 주석은 “코로나는 막아야 하고(疫情要防住) 경제는 안정시켜야 하며(??要?住) 발전은 안전해야 한다(?展要安全)”는 것이 당의 명확한 요구라고 명시했다. 시스템적 리스크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를 풀어서 말하면 ‘현 상황에서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방역이고 경제 안정은 그 다음이다. 사회·경제적 위험을 낳을 수 있는 성장 정책은 절대로 쓰지 않겠다’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당시 회의에서는 시 주석과 결을 달리하는 상하이방이 주장해온 부동산 규제 완화와 사회 인프라 투자, 소비 쿠폰 발행 등 ‘전통적 경기 부양책’이 대거 채택됐다. 장기간 봉쇄에 지친 이들은 이날 회의 결과를 ‘중국 방역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지도부가 경제를 살리려고 사람들의 이동과 경제 활동을 허용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해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베이징의 무관용 방역 기조는 중국 경제 전반에 막대한 어려움을 초래했다. 베이징대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중소기업 가운데 약 40%가 ‘한 달 안에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 같은 답을 내놓은 기업의 비율(33.2%)보다 크게 높아졌다. 쉽게 말해서 어지간한 소기업들은 대부분 폐업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기업만 한계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 갇혀 반(反)감금 상태로 지내는 주민들도 화가 나 있기는 마찬가지다. 상하이에서는 일부 주민이 “생필품을 제대로 보급해 달라”고 냄비를 두드리는 시위를 벌었다. 2만명 넘는 금융인과 기업인이 도시 봉쇄로 출퇴근이 불가능해지자 사무실로 간이침대와 이불을 두고 생활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금융사들의 로비단체인 아시아증권금융시장협회(ASIFMA)가 상하이 당국에 방역 정책 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중국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지난달 말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PMI가 50을 넘으면 ‘향후 경기를 낙관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이고, 반대로 50 이하면 ‘향후 경기를 비관한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뜻이다. 그런데 4월 종합 PMI는 42.7로 전달(48.8) 대비 6.1 포인트 급락했다. 도시 봉쇄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제조업 PMI 47.4, 비제조업(서비스업·건축업 등) PMI 41.9였다. 특히 비제조업 중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40.0이라는 처절한 숫자가 나왔다. 중국 정부와 별개로 독립적인 PMI 수치를 발표하는 경제매체 차이신(?新)의 발표는 더 충격적이었다.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36.2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차이신은 이달 2일 기준 “중국 내 46개 도시가 전부 또는 일부 봉쇄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이들 도시들은 중국 전체 인구의 24.3%, 전체 GDP의 35.1%를 차지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도시가 더 늘어날 것임을 뜻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중국 경제를 더 나빠지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제로 코로나 기조에 대한 중국 사회의 불만이 커지자 로이터는 “이제 시장(市場)은 당국의 (말뿐인) 정책 공약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원한다”며 “당국이 언제 인터넷 대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끝낼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도부가 경제 살리기에 진심이라면 민간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끝내고 이들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때마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조만간 중국 지도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상하이시 역시 조업을 재개하는 기업들의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를 발표했다. 상하이시는 SMIC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 라인과 거커 반도체(格科半導體) 생산 라인, 허후이(和輝)의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 푸동국제공항 3기 프로젝트 공사 등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미래 국가 전략에 매우 중요한 사업들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신화통신은 지난 5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전염병 예방 통제 현황을 분석하고 예방 및 통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주재한 시 주석이 한 발언은 “우리는 (2020년 초) 우한 방어 전투에서 승리했다. 상하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투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경제를 이유로 방역을 느슨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다. 로이터 역시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이 코로나19 정책을 왜곡하거나 의심하거나 거부하는 모든 발언과 행동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방역 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볼 수 있다.그런데 리커창 총리도 같은 날인 5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했다. 주요 결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기업에 대한 세금환급과 감세 및 수수료 인하, 사회보험료 납부 연기, 물류 보장 등을 신속하게 시행한다. 둘째, 정책 및 재정 지원을 늘린다. 셋째, 이달 말까지 정부기관과 대기업, 중소기업 체납을 조사해 대책을 마련한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언급을 자제하던 리 총리가 시 주석과 같은 날 현안 회의를 주재했고 이 사실이 관영 매체에 그대로 실렸다는 것은 시 주석과 리 총리가 그간의 대립에 종지부를 찍고 뭔가 합의를 이룬 것으로 해석된다. 즉, 방역은 시 주석 세력의 의지대로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되, 경제에 있어서는 상하이방 등 반대파의 주장을 받아들여 인프라 투자 및 소비 진작, 부동산 규제 완화 등 부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를 종합하자면 최근 중국 지도부의 경제 활성화 움직임을 ‘제로 코로나 기조를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하면 안 될 것 같다. 오히려 당분간은 무관용 방역 정책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려고 타협책을 내놨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베이징 지도부가 ‘서방의 경제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에 대응해 정부 각 부처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예상치 못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중국 정부가 돌연 러시아와 손잡고 미국·유럽연합(EU)과 맞서겠다고 선언해 온갖 제재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는다. 아무튼 중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당분간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을 전제로 대응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 탕웨이 ‘헤어질결심’…남편 죽음 동요 없어

    탕웨이 ‘헤어질결심’…남편 죽음 동요 없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의 탕웨이가 11년 만의 한국 영화 출연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안 감독의 ‘색, 계’와 김태용 감독의 ‘만추’, 2014년 베니스 영화제 폐막작 ‘황금시대’ 등을 통해 복잡하고 농밀한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해 내며 세계적 배우로 입지를 다진 탕웨이가 ‘헤어질 결심’에서 ‘서래’ 역을 통해 11년 만에 한국 영화에 출연한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쉽사리 동요하지 않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는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해준’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알면서도 망설임 없이 그를 대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상대를 당황케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태연함을 잃지 않는 ‘서래’는 무엇이 진실이고 진심인지,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단 한순간도 정답을 내릴 수 없게 만드는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모두의 마음을 뒤흔들 예정이다. 매 작품 독보적인 아우라와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왔던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에서 대담하고 비밀스러운 ‘서래’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극에 드라마틱한 숨결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이 “언제나 탕웨이 배우와 일해보고 싶었다. 탕웨이 배우를 통해 당당한 ‘서래’ 캐릭터에 설득력이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전할 만큼 신뢰감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 트와이스, 북미 스타디움 2회 앙코르 공연…‘K팝 걸그룹 최초’

    트와이스, 북미 스타디움 2회 앙코르 공연…‘K팝 걸그룹 최초’

    여성 그룹 트와이스가 ‘K팝 걸그룹 최초’로 북미 스타디움에서 2회 앙코르 공연을 진행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과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Ⅲ)의 앙코르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은 지난 2월 15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포트워스, 애틀랜타, 뉴욕까지 총 5개 도시, 7회 규모로 전개된 미주 투어에 대한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는 취지로 기획했다. 당초 지난 14일 1회 열릴 예정이었으나 티켓이 빠르게 매진돼 15일 공연을 추가했다. 이로써 2회 앙코르 콘서트를 포함해 미국 5개 도시 9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트와이스는 미국에서만 약 15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북미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 ‘첫 K팝 걸그룹’으로 기록됐다.  트와이스는 이날 공연에서 최근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2억 재생수를 돌파한 첫 영어 싱글 ‘더 필즈’(The Feels)로 오프닝 무대를 꾸렸다. ‘필 스페셜’(Feel Special), ‘팬시’(FANCY),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 ’사이언티스트‘(SCIENTIST) 등 대표 히트곡과 유닛곡도 불렀다.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Formula of Love): O+T=<3‘에 수록된 팬송 ’캔디‘(CANDY)도 무대에 올렸다. 룰렛을 돌려 가창곡을 고르는 앙코르 코너를 통해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등 히트곡도 불렀다. 마지막 무대인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에서는 화려한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미주 투어 대미를 장식했다. 이틀간 열린 앙코르 공연을 마무리하며 트와이스는 “빠른 시일 내에 로스앤젤레스에 오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여러분이 그걸 가능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트와이스의 첫 야외 공연이었는데 정말 즐거웠던 최고의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백신 거부’ 조코비치, 시즌 첫 트로피… 메이저 우승 예열 끝

    ‘백신 거부’ 조코비치, 시즌 첫 트로피… 메이저 우승 예열 끝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자신의 투어 통산 1001승과 2022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오픈 2연패를 곁눈질했다. 조코비치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끝난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2-0(6-0·7-6<7-5>)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앞서 출전한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지난 4월 세르비아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조코비치는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일궈 냈다. 상금은 83만 6355유로(약 11억 1000만원)다. 전날 준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10위·노르웨이)를 꺾고 투어 1000승 고지에 오른 다섯 번째 선수가 된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1000승대 행진을 시작하는 한편 자신의 마스터스1000 시리즈 최다 우승 기록을 38회로 늘렸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전망도 밝혔다. 그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지난 1월 호주오픈 당시 코로나19 백신 거부 논란 끝에 불참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3승을 기록한 조코비치가 올해도 우승하면 메이저 단식 우승 횟수가 21회로 늘어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13차례나 정상에 오른 ‘흙신’ 나달은 최근 왼쪽 발 부상 때문에 행보가 불투명하다.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 21번째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올라 20회 우승의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를 앞질렀다.
  • 칸의 밤, 박찬욱·송강호·이정재로 물든다

    칸의 밤, 박찬욱·송강호·이정재로 물든다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 제75회 칸영화제가 1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73회가 경쟁 부문 없이 온라인으로 열리고, 74회가 7월로 연기됐던 것과 달리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올해 칸영화제는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한국영화도 5편이나 초청돼 달라진 ‘K무비’의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올해 경쟁 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 한국 영화 2편이 나란히 진출했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네 번째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과 미망인 서래(탕웨이)의 이야기로 멜로와 서스펜스가 혼합된 장르다. 박 감독이 ‘깐느 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칸과 인연이 깊은 데다 황금종려상 ‘3전 4기’인 만큼 수상 기대감이 높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감독은 2018년 ‘어느 가족’ 수상 이후 한국 영화로 두 번째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송강호는 이 작품으로 7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 역을 맡아 악하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브로커를 연기한다. 2019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주역이자 지난해 칸 심사위원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그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도 영화제 주요 관전포인트다.영화제 초반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가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정재는 감독 데뷔작 ‘헌트’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돼 19일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과 레드카펫을 밟는다. ‘헌트’는 첩보 액션물이다. 정주리 감독의 신작 ‘다음 소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문수진 감독의 ‘각질’도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한국 배우와 영화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증명했다. 오광록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한 프랑스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의 주연 자격으로 칸을 찾는다.모두 21편이 경합을 펼치는 올해 경쟁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고레에다 감독을 비롯해 황금종려상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이 무려 네 명이나 포진했다. ‘로제타’와 ‘더 차일드’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벨기에 거장 다르덴 형제는 9번째 장편 ‘토리와 로키타’로 세 번째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벨기에에 정착하기 위해 온 아프리카 10대 소년, 소녀가 높은 망명 조건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과정을 통해 유럽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조망하는 작품이다. 2007년 ‘4개월, 3주…그리고 2일’로 루마니아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은 신작 ‘RMN’으로 경쟁 부문을 찾았다. 루마니아 북서부 트란실바니아를 배경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고용된 뒤 갈등이 발생하고 지역 사회의 평화가 깨지는 과정을 그렸다. 다르덴 형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2017년 ‘더 스퀘어’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스웨덴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도 초호화 크루즈선이 좌초된 뒤 무인도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슬픔의 트라이앵글’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칸영화제가 다양성을 중시하는 만큼 올해는 기존 수상자보다는 박찬욱, 클레르 드니,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등 칸에 여러 번 초청된 거장들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겨 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면서 “송강호는 칸과 인연이 많은 명배우이지만, 올해 심사위원진에 배우들이 많이 포진했기 때문에 ‘브로커’에서 보여 주는 무게감이 심사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구글 ‘픽셀워치’ 등판… 삼성·애플의 시간 빼앗나

    구글 ‘픽셀워치’ 등판… 삼성·애플의 시간 빼앗나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지형이 꿈틀거리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 구글이 최근 자체 브랜드 ‘픽셀’ 생태계 강화를 위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다. 스마트워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에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의 등장이다. 여기에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옛 페이스북)도 연내 스마트워치 출시를 추진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가을 ‘픽셀워치’를 출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11일 ‘구글 I/O 2022’를 통해 픽셀워치를 공개했다. 픽셀워치는 동그란 화면에 돔형 유리를 씌워 전체적으로 매끈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구글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으로 구글지도나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월렛(전자지갑)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운영체제(OS) ‘웨어 OS’를 탑재해 심박수 측정 기능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 홈기기 연동 기능을 쓸 수 있다. 이외 구글이 지난해 21억 달러(약 2조 7000억원)에 인수한 웨어러블 업체 ‘핏빗’의 운동 기능, 이용자 활동 추적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구글은 스마트워치 외에도 중저가형·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 6A’ 및 ‘픽셀 7’,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무선 이어폰 ‘픽셀버즈 프로’ 등을 발표하면서 애플과 삼성처럼 각각의 기기가 하나로 연계되는 ‘디바이스 생태계’ 구성 준비까지 마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구글과 삼성의 관계가 현재는 협업하는 형태이지만, 향후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구글이 세계 OS 시장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하드웨어 분야에도 진출하면 그 영향력이 상당해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주요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을 살펴보면 애플은 30.1%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는 화웨이(7.7%)를 제치고 10.2%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은 갤럭시워치4가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할 수 있는 구글OS를 채택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구글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배경 역시 갤럭시워치4 흥행에서 구글OS 효과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앞서 구글은 삼성전자와 합작으로 웨어러블 운영체제인 ‘웨어 OS’를 개발해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 탑재한 바 있다. 향후 출시되는 갤럭시워치5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스마트폰·TV·자동차 등 안드로이드 기기 간 연결을 더 원활하게 할 예정이다.메타도 연내 스마트워치 공개를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타의 스마트워치는 디스플레이 분리가 가능한 형태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스마트워치가 헬스케어 등에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셀카와 영상 통화, 라이브 방송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자사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특히 두 공룡 기업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에 스마트워치를 제조해 온 해외 기업 관계자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결국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하지 않을 때 모을 수 있는 일상생활의 데이터 확보를 위한 작업”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모델을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제품을 내세워 견제에 나설 예정이다. 애플은 애플워치8,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의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경쟁 심화는 전체 시장 규모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의 ‘2021~2028년 스마트워치 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20억 2000만 달러(약 28조 1592억원)에서 2028년에는 582억 1000만 달러(약 74조 4389억원)로 14.9%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 친구처럼 대화하고 위로해 주는 AI 나왔다

    친구처럼 대화하고 위로해 주는 AI 나왔다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이닷’(A.)이 16일 공개됐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직접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챙기는 AI 조직 ‘아폴로 TF’의 첫 결과물이다.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에이닷’은 일정 관리,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발송 등 기본적인 휴대전화 기능뿐만 아니라 음악·영화 추천, 날씨·주식 확인 등 일상적인 생활 기능까지 도와주는 ‘AI 비서’다. 기능만 살펴보면 갤럭시의 ‘빅스비’나 아이폰의 ‘시리’ 등 이미 존재하는 기존 AI 비서와 유사하다고 느낄 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시각화된 캐릭터’에 있다. 이용자는 다섯 가지 기본 설정 중에 캐릭터 외형을 선택하고, 존댓말과 반말 등 말투와 목소리 성향, 이름 등을 정할 수 있다. 각각의 개성 있는 에이닷 캐릭터가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여기에 이용자의 영화·아티스트·음악 취향까지 설정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에이닷에는 AI 챗봇처럼 실제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는 자연어 처리, 감정 분석 기술도 적용됐다. “AI 시대를 맞아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술을 선보이고자 개발했다”는 유 대표의 말처럼 에이닷에 “힘들다”고 말하면 “무슨 일 있어?”라고 답하며 이용자를 위로하는 등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존하는 대화 언어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거대 언어 모델(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자유 주제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픈 베타 버전을 실제로 다운로드받아 체험해 봤을 때 활용도에 대한 아쉬움은 느껴졌다. 나만의 캐릭터가 화면 속에서 움직이면서 대화를 이어 가는 콘셉트는 신선했지만, 날씨 검색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 기존 AI 비서와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웠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이나 영화를 추천해 바로 연결해 주는 기능이 차별적이긴 하지만, ‘플로’나 ‘웨이브’ 등 SK텔레콤 계열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빅스비’나 ‘시리’와 달리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부르지 못하고 앱을 통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활용도 어려워 보였다. SK텔레콤은 오픈 베타 기간인 만큼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늘려 가겠다는 입장이다. 안드로이드 단말 사용자는 통신사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와 일상을 공유하는 성장형 캐릭터 기반 서비스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높은 수준의 개인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이슈+] “성폭행·근친상간 임신도 낙태 불가”…쪼개진 미국

    [이슈+] “성폭행·근친상간 임신도 낙태 불가”…쪼개진 미국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기존 판결을 파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공화당 텃밭인 네브래스카주가 낙태 전면 금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리케츠(공화) 네브래스카 주지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대법원이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번복하면, 낙태 전면 금지안 승인을 위해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케츠 주지사는 “네브래스카는 ‘프로 라이프’(pro-life) 주(州)”라면서 낙태 전면 금지법 통과에 의욕을 드러냈다. 프로 라이프는 낙태 허용을 뜻하는 프로 초이스(pro-choice)의 반대 의미로, 낙태 합법화 반대를 뜻한다. 주지사는 성폭행당한 어린 소녀도 임신을 유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생명은 임신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도 포함된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그렇다. 그들도 아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면, 우리는 태아 보호를 위한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이란1971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한 여성이 낙태 수술을 거부한 텍사스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노마 매코비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신변 보호를 위해 ‘제인 로’라는 가명을 썼다. ‘헨리 웨이드’라는 이름의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 지방검사가 사건을 맡으면서 이 사건은 ‘로 대 웨이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73년 표결에서 연방대법원은 7대 2로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낙태에 대한 여성의 권리가 미국 수정헌법 제14조에 명시된 사생활 보호 권리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연방대법원은 태아가 산모의 자궁 밖에서 스스로 생존이 가능한 시기에 이르기 전, 여성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임신 상태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후 미국 사회는 임신 23∼24주차 낙태를 사실상 합법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낙태권이 헌법에 명시된 것도 아니고 관련 연방법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서, 주별로 다른 정책을 펼치며 논쟁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임신 15주 이후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의 법률 심리에 들어가면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연방대법원 내부 문건 유출공화당 텃밭인 미시시피주의 한 낙태 시술소는 임신 15주 이후 거의 모든 낙태를 제한한 법률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 하필 연방대법원이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이 투입되면서, 연방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최근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파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연방대법원 의견서 초안이 유출됐다. 2일 대법관들의 다수의견서 초안을 입수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미시시피주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다. 대법관 다수 의견이 담긴 초안에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처음부터 완전히 잘못됐다. 헌법에 귀를 기울이며 낙태 문제를 국민이 선출한 대표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대법관 9명 중 과반이 넘는 보수 성향 대법관 5명이 찬성했으며 최종 결정도 같은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낙태권 존폐 결정 권한 각 주 정부로, 선거 앞두고 촉각만약 연방대법원 최종 결정이 기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엎을 경우, 낙태권 존폐 결정에 대한 권한은 각 주 정부와 의회로 넘어간다. 미 언론은 50개 주 중 절반가량이 낙태를 금지하거나 극도로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시시피주 등 13개주는 연방대법원 판결만 나오면 즉시 낙태권을 제한하는 일명 ‘방아쇠 법안’(trigger laws)을 일부러 통과시켜놓았다. 그렇다고 해당 지역 모두 낙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건 아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미국인의 3분의 2 정도가 낙태권 보장에 찬성한다. 로이터통신이 2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함께 9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미국인의 63%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낙태권을 지지하는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선거 주요 무대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의 낙태권 찬성 여론은 반대 여론과 비등했다.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민심을 의식한 듯 연방대법원 최종 결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연방대법원 문건이 유출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이런 의견이 유지된다면 이는 매우 급진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방대법원 최종 결정은 다음달 말에서 7월 초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와 인플레이션으로 공화당 대승이 예상되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낙태권 문제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더 많이 살다가 가야 했는데” 애통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더 많이 살다가 가야 했는데” 애통

    임권택 감독이 고(故) 배우 강수연의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강수연의 빈소를 찾은 영화인들의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의 첫인상에 대해 “아마 무슨 방송에서 처음 봤을 거다. 드라마에 출연한 걸 보고 연기자로 캐스팅하고 싶단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수연이 워낙 좋은 얼굴을 갖고 있어서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외모를 연기에 과장도 안하고 그렇다고 또 안으로 수줍게 감추는 것도 없이 그냥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면서) 해냈던 연기다다. 선천적으로 연기자로서 자질이 갖춰진 사람”라고 극찬했다.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에 주연으로 출연해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사랑받았다. 임권택 감독은 ‘씨받이’에서 21세에 산모 역할을 열연한 강수연에 대해 “그때 출산하는 산모의 연기를 꽤 잘했다. 21살 때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였는데 수연이가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왔다고 느낄 정도로 꽤 능숙하게 연기를 해서 내가 속으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을 보내는 장례식에 가는 길에 ‘나는 나이가 있으니 곧 죽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내 영결식 조사든 뭐든 수연이가 와서 읽어 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된 상황이다. 참 말이 안돼”라며 “나하고 수연이하고 바뀐 것 같다. 내가 죽어도 벌써 죽었어야 하고 수연이는 더 많이 살다가 가야했는데”라고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 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7일 오후 3시께 만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거리두기 해제에 ‘거리 생긴’ OTT 긴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세가 정체하는 모양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서비스되는 주요 OTT 모바일 사용자 수가 올해 1월 대비 적게는 7%, 많게는 23%까지 줄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1241만명에서 지난달 1153만명으로 7.1%, 티빙은 같은 기간 418만명에서 386만명으로 7.7% 감소했다. 이 밖에 웨이브가 492만명에서 433만명으로 11.9%, 왓챠는 129만명에서 112만명으로 13.1%, 쿠팡플레이는 367만명에서 302만명으로 17.7%, 시즌은 176만명에서 144만명으로 18.1% 줄었다. 디즈니+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0만명에서 153만명으로 23.5% 떨어졌다. 해당 수치에 노트북이나 TV 사용자 등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최근 OTT 이용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새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가 사용자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오리지널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김태호 PD의 예능 ‘서울체크인’과 연상호 감독이 공동 집필한 드라마 ‘괴이’ 등을 공개한 티빙의 경우 전월 대비 4월만 따지면 3.1% 감소로 넷플릭스(5.4%)보다 낮았다.
  • 가장 ‘핫’… 스포츠 세단 같은 박진감[라이드 온]

    가장 ‘핫’… 스포츠 세단 같은 박진감[라이드 온]

    ‘단순함은 고도의 정교함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수백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겼다는 이 말을 떠올리게 했다. 꼭 필요한 기능,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만 남겼다는 얘기다. ●100㎞ 주행 후 배터리 잔량 86% 지난 11~12일 출시 후 호평을 몰고 다닌 EV6의 롱레인지 GT라인 2WD(후륜구동) 모델을 타봤다. 이틀간 집과 회사, 약속 장소를 오가며 100㎞ 구간을 운전했다. EV6는 전기차임을 의식하지 않게 하는 얼굴을 갖췄다. 전고를 낮춘 직선형 디자인을 채택해 개성 있는 라인을 보여 주면서도 볼륨감이 확보된 그램셸 보닛(후드와 팬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조개껍데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봉곳한 뒤태로 균형을 맞췄다. 도어 속으로 숨은 손잡이나 날렵한 대시보드, D컷 스티어링 휠, 스웨이드 시트 등 곳곳에 살려낸 디테일은 매끄럽지만 과장되지 않고 외관과 일체감 있는 조화를 이뤄냈다. 주행 중에도 전기차라는 이질감이 덜했다. 센터 콘솔 상단에 있는 시동 버튼을 누르자 디지털 계기판에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가 떴다. ‘배터리 잔량 91%, 주행 가능 거리 499㎞’. 가속페달을 밟자 차는 즉각 반응하며 치고 나갔다. 고속 주행에도 안정감과 순발력이 느껴졌고 일반 가솔린 스포츠 세단의 주행성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충분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다. EV6가 왜 지금 가장 ‘핫’한 전기차인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었다. ●고속주행에도 안정감·순발력 충분 EV6는 지난 3월 한국 브랜드 처음으로 ‘2022년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독일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2년 레드 닷 어워드’에서는 제품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틀간 주행 후 배터리 잔량은 86%로 줄어들었다. 막히는 도심 주행 내내 에어컨을 튼 걸 고려하면 좋은 성적표다. 충전 부담이 줄어든 것도 매력적이다. 기아에 따르면 EV6는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해 5분만 충전해도 1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EV6의 판매 가격은 트림별 4730만원(친환경차 세제 해택과 개별소비세 반영 기준)부터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선루프, 빌트인캠 등 옵션을 포함해 6399만원.
  • 삼성 15~20%·TSMC 5~8%↑…IT·가전·자동차에 불똥 불가피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원자재·물류비 상승, 투자 확대에 따른 재원 마련 등으로 잇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단가 인상에 나섰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며 앞으로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자동차, 가전 등 완제품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가격을 15∼20% 인상하는 방안을 고객사들과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제조 관련 수요가 많은 가운데 공급이 부족해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상폭이나 적용 시기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공급 가격을 현실화하겠다”며 가격 전략을 통해 파운드리 매출을 올릴 계획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닛케이아시아 등에 따르면 TSMC는 내년 초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이달 초 고객사에 파운드리 단가를 5~8% 인상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용 대상은 최첨단 프로세서부터 마이크로컨트롤러, 전력관리칩, 센서, 통신칩 등을 고루 아우른다. TSMC는 지난해 8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10년 만의 가장 큰 폭인 최대 20% 가격 인상을 밝힌 데 이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시장 동향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와 각종 화학 물질 가격 인상은 물론 생산에 가장 중요한 장비 업체들도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인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조만간 파운드리 가격 인상이 적용되면 소비자들은 6개월 이후에 스마트폰 가격이나 데이터센터 내 사용료 등의 가격 인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간에 소비자 판매 가격을 급격히 올릴 수 없는 완제품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더 많이 살다 가야 되는데…”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더 많이 살다 가야 되는데…”

    임권택 감독이 배우 강수연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퍼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향년 5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삶을 재조명하는 특집으로 꾸며졌다. 영화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의 출연작을 보며 “수연이가 ‘어디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왔구나’라는 것을 (제가) 피부로 느낄 정도로 꽤 능숙하게 (연기를 해서)속으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결혼도 안 한 애가) 어떻게 (그 감정을) 느꼈는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 젊었는데 너무 빨리 죽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임 감독은 강수연과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아마도 무슨 방송에서 (처음) 봤을 거예요, 드라마에 출연했는지 안 했는지 몰라도 방송에서 보고 연기자로 기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거 같다”라고 했다. 이어 “(배우로서)워낙 좋은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외모를 (연기에) 과장도 안 하고 그렇다고 또 안으로 수줍게 감추는 것도 없이 그냥 당당하게 해냈던 연기자고 선천적으로 연기자로서 자질이 갖춰진 사람”라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강수연의 영결식에 가는 길에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곧 죽을 텐데 조사나 뭐가 됐든 간에 ‘수연이가 와서 (추모사를) 읽어 주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된 (상황이잖나) 참 말이 안돼, 더 많이 살다가 가야 되는데”라고 했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만인 지난 7일 오후 사망했다. 원인은 뇌출혈로, 고인은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긴 후에도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됐다.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 “내 몸에서 손 떼” 낙태권 지키러 나온 여성들

    “내 몸에서 손 떼” 낙태권 지키러 나온 여성들

    50년 전 미국의 낙태 합법화를 보장한 역사적 사건인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이 뒤집힐 위기에 처하자 분노한 여성들이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낙태권 지지자들이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낙태권을 보장하라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워싱턴DC 워싱턴 기념비 앞에 모인 시민들은 비를 맞으며 의회의사당을 지나 대법원까지 이동했다. 뉴욕에서는 수천 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넜고 LA 시청 근처 공원은 시위대로 가득 찼다.‘우리 몸에서 손 떼라’,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를 보장하라’, ‘로 대 웨이드를 보호하라’, ‘우린 돌아가지 않는다’, ‘ 내 몸, 나의 선택’ 등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라는 의미를 담은 플래카드, 피켓과 티셔츠, 보디페인팅이 눈에 띄었다. 행사를 주최한 여성시민단체 ‘여성의 행진’은 이날 시카고, 내슈빌, 텍사스 오스틴을 포함해 전국 450여개 도시에서 집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일 1973년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를 확립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것임을 암시하는 연방대법원 의견 초안이 언론에 유출되면서 여성들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뉴욕 브루클린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클로이 레인스(35)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판결문 초안을 본 뒤 망연자실했다며 “낙태가 없었다면 나는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1월 임신 5개월째 심한 하혈로 목숨이 위태로웠고 의료진의 권유로 임신을 중단했다고 전했다.젊은 여성부터 백발의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1970년대부터 여성인권운동을 했다는 르네 셰넌(84)은 “‘끔찍한’ 법원 의견에 반대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아직도 (50년 전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게 믿기 어렵지만 여성이 참정권을 보장받기까지 100년 걸렸듯이 우리는 계속해서 권리를 쟁취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낙태권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은 6월 또는 7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이 초안대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다면 주 정부와 의회가 낙태권 보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5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즉시 낙태를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조코비치 ATP 투어 1000승 고지 등정, 역대 다섯 번째

    조코비치 ATP 투어 1000승 고지 등정, 역대 다섯 번째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1000승 고지에 올랐다.조코비치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준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10위·노르웨이)를 2-0(6-4 6-3)으로 제쳤다. ATP 투어 통산 1000승(203패)째다. ATP 투어에서 1000승 이상 거둔 선수는 지미 코너스(1274승·미국), 로저 페더러(1251승·스위스), 이반 렌들(1068승·미국), 라파엘 나달(1051승·스페인)에 이어 조코비치가 다섯 번째다. 달성 당시 나이를 따져보면 코너스가 32세 11일로 가장 빨랐고, 조코비치는 34세 11개월로 가장 늦은 나이에 1000승 고지를 밟았다. 현역인 페더러는 33세 5개월, 나달은 34세 5개월에 1000승에 도달했다. 1994년 은퇴한 렌들은 32세 7개월이었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를 상대한다. 상대 전적에선 조코비치가 6승 2패로 앞선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가 3-2(6-7<6-8> 2-6 6-3 6-2 6-4)로 승리하는 등 최근 맞대결에서 5연승 중이다.
  • CGV, 1분기 적자 폭 감소…극장가 활력 되찾을까

     CJ CGV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5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28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22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고 순손실은 1114억원으로 적자가 계속됐다. CJ CGV는 “코로나19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과 함께 국가별 로컬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CJ CGV는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 4257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61.8% 증가한 846억원, 영업손실은 71억원 감소한 4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흥행하고 ‘해적:도깨비 깃발’ 등 신작 한국영화들이 개봉한 효과다.  중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일부 영화관 영업이 중단되면서 27.8% 줄어든 6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1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터키에서는 매출 273억원, 영업이익 43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영화관 영업중단이 해제된 데다 로컬 콘텐츠 ‘베르겐’이 흥행하면서 실적이 회복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이 391.3%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16억원으로 줄였다. 베트남은 매출 26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CJ CGV는 자회사 4D 플렉스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13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는 현재 상영 중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비롯해 ‘범죄도시 2’, ‘브로커’, ‘헤어질 결심’,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탑건: 매버릭’ 등 기대작들이 개봉할 예정이다. 각국에서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해제되며 로컬 콘텐츠 제작·배급이 활성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이제는 일상이 회복되고 있어 극장가 또한 조금씩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면서 “할리우드 대작 및 로컬 콘텐츠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2분기에는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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