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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웨이트,괴뢰ㆍ망명정부 대립 가능성/이라크 점령이후 어떻게 되나

    ◎얼굴없는 급조정부 통치력 의문 괴뢰정부/국제적 지원얻어 영토회복 총력 망명정부/국민들도 망명왕정 지지… 국외투쟁 장기화될듯 불과 다섯시간만에 정부가 무너져 버린 쿠웨이트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쿠웨이트는 면적 1만7천8백㎢에 인구는 1백80만명. 이 가운데 쿠웨이트인은 불과 70만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아랍계,혹은 스리랑카 등지로부터 취업 입국한 외국인으로 구성된 작은 나라이지만 1천억달러로 추산되는 대외자산과 9백45억배럴에 달하는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부국이다. 쿠웨이트산 석유의 공급량과 대외자산운용에 따라 세계석유시장과 금융시장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쿠웨이트 정정의 향방은 주목되고 있다. 쿠웨이트의 앞날을 좌우할 요소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이라크의 점령정책,둘째 미국ㆍ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들의 반응,셋째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해 「투쟁 계속」을 다짐하고 있는 국왕세력의 움직임 등이다. 이라크는 점령 몇시간만에 「신쿠웨이트 자유임시정부」라는 꼭두각시 정부를 내세워 성명을 발표케 함으로써 쿠웨이트정부 대신 괴뢰정권을 세워 이들을 통한 문제해결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꼭두각시정부는 2일 셰이크 자비르 알 아마드 알 사바국왕 및 그의 일족인 총리(왕세자)ㆍ전왕ㆍ재무장관ㆍ국방장관의 재산을 몰수하고 의회를 해산시켰다. 또 국경문제는 이라크와 「형제애」에 기초해 해결하겠다고 선언,이라크의 뜻대로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국제원유가 상승을 꾀하고 있는 이라크정부가 쿠웨이트의 석유생산을 일방적으로 감축시키려 할 가능성도 크다. 이 꼭두각시정부는 아직은 구성인물이 단 한명도 밝혀지지 않은 실체없는 정부. 이라크의 무력지원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구성된다 하더라도 2차대전 당시 프랑스의 비시정부나 베트남침공하에 세워진 캄보디아 프놈펜정부처럼 국제적 고립을 면키는 어려울 것이다. 한편 이구동성으로 이라크의 침략행위를 규탄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의 반응도 쿠웨이트의 앞날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ㆍ영국ㆍ프랑스 등은 이라크의 자국내 자산을동결하는 한편 꼭두각시정부가 인출하지 못하도록 쿠웨이트자산도 동결시켰다. 미국 등이 주도하는 경제제재조치로 쿠웨이트는 1천억달러가 넘는 해외자산의 상당부분을 당분간 운용하기 어렵게 됐다. 따라서 이라크의 압력하에 석유생산이 감축되고 해외자산이 동결되게 된다면 쿠웨이트의 경제사정은 현저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우디로 피신한 국왕등은 쿠웨이트가 가까운 접경지역에 머물면서 계속 투쟁할 것을 다짐하고 외국의 군사개입을 호소하고 있다. 쿠웨이트 왕가는 2백34년전 무력이 아닌 합의에 의해 왕가를 창설,쿠웨이트를 다스려 왔으며 아랍권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언론 자유와 의회정치를 허용한 전통을 갖고 있다. 지난 75년 석유국유화를 주장하는 아랍민족주의 운동(ANM)이 결성되고 83,86,87년 친이란세력이 폭탄테러사건을 일으킨 적도 있으며 86년에는 의회가 해산되는 등 정정불안을 겪기도 했지만 쿠웨이트국민의 반왕정감정은 높지 않다. 따라서 국왕이 이끄는 망명정부에 대한 쿠웨이트국민들의 지지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에서도 꼭두각시정부보다는 국왕의 망명정부에 정통성을 부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쿠웨이트는 실질적 통치행위는 하지만 정통성은 결여된 친이라크 괴뢰정부와 국왕의 망명정부가 대립하는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 「힘의 공백」틈탄 패권주의/임춘웅 국제부장(데스트 메모)

    냉전체제가 붕괴되기 시작했을때 세계는 온통 핑크빛으로 물드는 듯했다. 냉전체제는 군사적 대결체제였고 경직된 이념적 대결체제였으며 두 초강대국간의 패권주의에 바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부의 사려깊은 학자들은 냉전체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을때 국제경찰이 없는 세계를 우려했었다. 반세기 동안이나 질서를 유지해온 거대한 힘이 사라진 세계의 질서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까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력충돌 가능성 상존 이번 이라크의 쿠웨이트 무력 침공은 이들의 우려가 얼마나 현실적이며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실례라 할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이라크의 군사적 폭력은 냉전체제가 채 와해되기도 전에 일어났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아직은 모색되고 관망돼야할 시점에서도 폭력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완전 장악하는데는 불과 5시간여가 소요됐을 뿐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일 아침 이라크의 폭력행위를 비난하고 이라크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지금 이시간 유엔결의안에 따라 이라크군이 즉각 철수하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피해당사자인 쿠웨이트가 가입돼 있는 GCC(페르시아만 협력협의회)는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엄연한 안보기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CC가 이라크의 무력침공앞에 어떤 군사적 행동을 취했다는 증거가 없다. 중동의 대국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 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등 6개국이 가입하고 있는 GCC는 이번 사태에 성명하나 발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어떤 실질적 역할을 할 것 같지 않다. 1주여전 이라크가 군사행동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을때 지중해의 6함대를 동원,UAE와 예정에도 없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이라크 무력시위를 주도했던 미국은 막상 일이 터지자 속수무책이었다.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가 페르시아만으로 항진 중이고 군사적 제재가능성이 전혀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어떻게 보면 미국은군사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게 돼 있다는 것이 불개입 논거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전쟁은 이미 끝나 버렸고 1백만이나 되는 막강한 이라크군과 정면 대결을 벌일 수단을 미국은 현실적으로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 ○성급한 이상론은 금물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현재로서는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스스로 떠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공동의 노력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합당한 아이디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국내 이라크자산의 동결,이라크와의 통상거래 중단 정도가 고작이다. 현재로서는 소련의 역할에나 기대해 보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듯싶다. 다행히도 소련은 정부 대변인을 통해 『소련 정부는 이라크군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철수가 페르시아만의 긴장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확신한다』는 성명을 내놓고 있다. 이라크에 무기지원을 해온 소련은 군사적 리버레이지를 갖고 있는 나라다. 「역사의 종언」을 썼던 프란시스 후쿠야마(미국 RAND연구소 선임연구원)는 마르크스­레니니즘이 완전한 패배로 끝난 역사는 지루하고 평화로운 문화적 사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가 평화롭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그 평화는 모든 인류가 행복하게 되었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새로운 과학,새로운 경제적 필요가 인류를 평화롭게 지낼수 밖에 없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예언은 아나톨 프랑스의 작가다운 감상이었다. 동서화해시대가 열리며 한껏 부풀었던 후쿠야마의 「문화사회」,아나톨 프랑스의 「신천지」는 과연 도래할 것인가. 이라크사태는 불행히도 핑크빛 미래사회가 결코 가까이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념이 소멸해도 인간의 갈등은 영원히 남으리라는 것은 이념의 대결이 없었던 먼먼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벌써부터 또다른 파시즘이 운위되고 새로운 권위주의의 대두를 내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사담 후세인 같은 엉뚱한 「시저」가 나타나지 말란 법도 없는 것이다. 화려한 미래사회는 그 기반을도덕과 윤리에 두고 있다는 데 취약점이 있다. 도덕과 윤리는 역사를 움직이는 위대한 힘이지만 파괴자가 나타나면 언제나 무너지고 마는 약점이 있다. ○멀고먼 세계평화의 길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야할 미래사회의 안정된 질서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야할 필요성을 이번 사태를 통해 절감한다. 그것은 어려운 작업일테지만 대단히 화급한 일인지도 모른다. 또다른 쿠웨이트가 나타나지 않기 위해서다. 어떤 경우도 역사를 냉전시대로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또 그렇게 되지도 않기 때문에 새 질서를 찾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될 작업이다.
  • “이라크 본격제재”전세계가 나섰다/쿠웨이트점령이후 숨가쁜 국제정세

    ◎소련이어 이서도 무기공급 전면중단/불,군함 2척 급파… 미 함대와 페만 합류/일ㆍ서독ㆍ벨기에 등 잇따라 「자산동결」 동참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비난 분위기가 전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ㆍ소련을 비롯,서방 각국의 대이라크 제재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원유구입 보이콧 촉구 미국ㆍ영국ㆍ프랑스가 2일 자국내 이라크자산을 동결시킨데 이어 3일에는 일본ㆍ서독ㆍ이탈리아ㆍ벨기에ㆍ룩셈부르크가 잇따라 이라크가 세운 괴뢰정부가 이들 나라에 있는 쿠웨이트 자산을 탈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국내 쿠웨이트 자산을 동결시켰다. 소련에 이어 이탈리아가 이라크에 대한 무기수출을 중지시켰으며 미국은 원유를 포함,거의 모든 이라크상품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미의회는 전세계가 이라크원유 보이콧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프랑스는 3일 군함 1척을 페르시아만에 추가 배치,2척의 군함을 이 지역에 배치해 미 7함대와 합류케 하겠다고 발표했다. ○요르단 국왕,이라크행 한편 후세인 요르단 국왕이 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요르단 관리는 『우리는 현시점에서 이라크의 입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내 아랍국가간의 이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후세인국왕의 바그다드행 목적을 설명했다. 이란ㆍ중국ㆍ쿠바도 서방국가들에 이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침공을 비난하고 즉각 철수를 주장했다. 서독정부의 디터 포겔 대변인은 3일 서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쿠웨이트 자산동결조치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가 무기구입을 못하도록 차관공여를 포함해 각종 대이라크 수출규제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쿠웨이트정부가 자국 자산을 동결해 주도록한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와타나베 다이조 일 외무부 대변인이 3일 발표했다. 와타나베 대변인은 이어 일본정부는 3일 하오 유엔안보리 결정을 지켜보며 추가제재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의 마크 에이스켄스 외무장관은 3일 자국내 쿠웨이트자산동결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유럽공동체(EC)12개 회원국은 5일 로마회의에서 이라크 자산동결을 포함,가능한 모든 조치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지아니 드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부장관이 3일 밝혔다. 한편 중국의 한 관영신문은 미국이 군함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하는 한편,미국내 이라크자산을 동결함으로써 중동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걸프 5국선 보도 자제 자비르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은 2일 밤 사우디 아라비아의 제다항에서 쿠웨이트가 회원국인 걸프협력회의(GCC)의 다른 회원국 정상들과 만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공동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GCC에는 쿠웨이트 외에 사우디아라비아ㆍ바레인ㆍ아랍 에미리트연합ㆍ오만ㆍ카타르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쿠웨이트를 제외한 이들 5개국은 아직 이라크의 침공에 대한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의 관영 매체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 무력개입 말라” 경고 쿠바는 쿠웨이트의 주권 회복이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라크군의 철수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과그 우방국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관련,어떠한 무력개입도 행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유고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비동맹운동 의장국인 유고가 이번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촉구했다. 쿠바 외무부는 성명에서 국제분쟁을 해결하기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하고 아랍리그를 통해 해결책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달러화 급등/1불 714원50전에 거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강세와 수입대금결제 집중에 영향을 받아 3일 대미달러환율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에 고시된 대미달러환율은 달러당 전날보다 10전이 떨어진 7백13원40전이었으나 쿠웨이트사태의 악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기조에 힘입어 개장초 외환거래가 고시환율보다 1원10전이나 오른 7백14원50전에 체결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국제외환시장에서 안정성 높은 달러화값이 폭등하면서 국내 외환거래에 심리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월초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기업의 달러화 수요도 함께 늘어 이날 환율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오름세를 보였던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상대적인 약세로 3일 1백엔당 4백76원71전을 기록,전날 3원91전,이날 8원66전이 각각 떨어졌다.
  • 미,90년대 중반까지 50만 감군/주한군 1개사만 유지

    ◎부시,국방관계 연설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일 국방관계 연설을 통해 앞으로 5년내 미군의 25% 감축을 제의했으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세계가 여전히 위험한 곳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지적,미군이 계속 강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지도 미국방성이 작성한 「90년대 미국 군사전략」 청사진에 따라 미국은 해외주둔 미군도 대폭 감축,주한미군은 1개사단 규모만 유지하고 유사시에는 하와이와 알래스카 배치병력을 동원지원하고 전술공군력으로 한국 등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군의 감축은 소련 및 동유럽의 변화와 미국방예산의 계속 삭감 등 새로운 정세전개를 감안하여 계획된 전략이며 태평양 주둔 미군사력은 해상전략을 근간으로 전술공군력이 한국과 일본 및 여타 아시아맹방들을 방어키로 되어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태평양전략은 ▲육군의 경우 한국에 1개사단만 두고 유사시에 하와이나 알래스카에 배치된 병력을 보강지원하며 ▲공군력은 태평양기지에 3∼4개 전술전투비행단을 유지시키고 ▲해군력은 6개 항공모함을 포진,그중 1개는 일본에 배치시키며 ▲해병대는 4개여단을 일본과 하와이에 각 1개,미국 본토에 2개를 배치시킨다는 내용이다.
  • 이라크의 「페만 도박」과 파장(사설)

    이라크의 전격적인 쿠웨이트점령은 세계적인 평화공존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일대 도전이라는 점에서 충격파가 자못 크다. 때문에 국제여론은 이라크의 즉각 철군,원상회복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이라크에 대한 제재로 자국내 이라크 자산을 동결하는등의 조처를 취했고 이라크의 오랜 친구인 소련도 무기금수 조치를 단행했다. 우리는 먼저 이러한 국제동향에 동참하는 데 결코 인색할 필요가 없다. 이번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국경분쟁과 협상결렬이 표면적인 이유가 됐지만 이란과의 8년 전쟁에서 소진된 경제력을 복구시키고 아랍세계의 맹주로 군림하려는 이라크의 군사모험주의가 밑바탕에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이라크가 이란과 전쟁을 치른 것은 회교근본주의 혁명과 페르시아만 제국주의로부터 아랍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해온 데서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은 미국과 소련의 화해무드가 아무리 국제질서를 재개편하고 있더라도 이해가엇갈리면 언제라도 전쟁은 일어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데서 하나의 교훈이 되고 있다. 또한 강대국이라 할지라도 그 영향력이 국지전이나 지역분쟁에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군사력에 비할 일은 못되지만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도 하나의 분쟁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시사하는 바 없지않다. 북한은 호전성,피폐한 경제,외채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라크와 유사한 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또한 그것이 악화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또다른 석유파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달의 석유수출기구(OPEC) 기름값 인상때의 강경파인 이란을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맹국으로 끌어 들여 OPEC의 카르텔 질서를 유지시켰다. 따라서 강경세력들의 등장은 앞으로의 석유값 인상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라크의 이번 페르시아만 도박이 성공하면 세계평화의 역류는 물론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석유수급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미국과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견제해 미국이 중동석유를 컨트롤하려 든다고 비난하면서 석유장악 의도를 비쳐왔다. 중동사태가 국제평화질서를 후퇴시킬 불안요소로 등장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도 그동안 우리는 단지 석유걱정만을 앞세워 온 게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이라크및 쿠웨이트산 원유의존도는 전체 도입량의 11.8%에 지나지 않고 비축량도 50일분이 있어 당분간은 문제가 없다고 정부당국은 말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보아 안심할 수만은 없는 단계다. 지난번 1,2차 석유파동때 경험했듯이 중동분쟁은 늘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국제석유값도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아랍정상회담 긴급 소집/외무회담/「이라크 규탄결의안」싸고 대립

    ◎시리아선 전군에 경계령 【카이로 로이터 연합】 아랍연맹은 2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미국 등 외세의 개입을 피하고 위기를 스스로 타개하기 위해 긴급 아랍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2일 카이로에서 회동한 아랍 연맹 외무장관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일이나 5일 긴급 정상회담을 소집키로 합의했는데 소식통들은 정상회담이 카이로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의 소식통들은 이번 아랍연맹 긴급 외무장관회담에서 이라크에 대한 규탄결의안 채택 문제를 놓고 사우디와 쿠웨이트ㆍ이집트 등이 찬성한 반면,수단과 예멘은 『미국이 개입할 구실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를 반대하는 등 이견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해 있는 쿠웨이트 수장은 사우디의 제다에서 파드 사우디 국왕 및 페르시아만협력협의회(GCC)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숙적이며 아랍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한 바 있는 하페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일 시리아군에 고도의 경계령을 내렸다.
  • 긴급 관계장관회의

    정부는 3일 상오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교민보호를 위해 적절하고 신축적인 대책을 수립,대처키로 하는 한편 에너지 수급및 절약종합대책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해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에너지절약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3일부터 모든 공공기관이 절전·절수노력을 강화,평소 사용량의 10% 정도를 줄이기로 했다.
  • “이게 웬 날벼락… ”/쿠웨이트 실종ㆍ억류 가족 표정

    이라크ㆍ쿠웨이트사태로 쿠웨이트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 근로자 노재항씨(30ㆍ철탑가선공ㆍ안양시 비산2동 187의436 한일주택 가동101호)집에는 노씨의 형 재욱씨(34)와 어머니(58) 등 가족들이 모두 3일상오 청평으로 피서를 가고 아버지 노면우씨(64)만 남아 있었다. 노씨는 회사에서 오늘아침 막내아들 재항의 실종소식을 들었다며 『재항이가 6개월전 고국을 떠나면서 귀국하는대로 결혼을 해 못다한 효도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아들의 무사귀환을 빌었다. 또 현대건설 철탑가선공 조춘택씨(46ㆍ구리시 교문동 227)의 두칸짜리 셋방에는 아들 준영군(15ㆍ덕소고교1년)이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가 아버지의 실종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평택】 쿠웨이트현장근무중 이라크점령군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해외인력부 정비반장 김영호씨(34ㆍ평택시 신평동 주공아파트 218동304호)집에서는 부인 이용희씨(28)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척 등 5명이 김씨의 무사귀환을빌고 있다. 지난달 5일 단칸사글세방에서 14평짜리 임대아파트로 이사온 이씨는 4일전 남편 김씨가 전화를 걸어 『이사는 잘했느냐. 고생이 많았다』는 말을 했다며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남편이 왜 억류됐는지 모르겠다』며 침통해 했다.
  • 미 근로자 8명 피랍

    【워싱턴 로이터 연합】 쿠웨이트의 미석유회사에서 일하던 미국인 8명이상이 이라크침공군에게 붙들려가 실종됐다고 미국무부가 밝혔다. 애덤 셔브 국무부 대변인은 『8명의 미국인이 실종됐으며 그보다 많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미국인이 승용차와 버스 등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갔으며 쿠웨이트의 미국 석유회사 가운데 한 회사가 미국인 종업원 가운데 8명이 실종됐음을 보고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쿠웨이트주재 미 대사관은 이라크정부에 대해 이들 미국인 근로자들의 행방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며 미국시민들의 안전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 은행,대 중동 「수출네고」중단/쿠웨이트 파장

    ◎원유수송ㆍ현지 건설공사도 차질/상공부ㆍ건설부ㆍ업계 공동대응방안 모색 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사태로 당장 쿠웨이트에서 들여올 원유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물론,이 지역에 대한 수출이 중단사태에 빠져있다. 또 은행들은 수출네고를 중단하고 있으며 현지 건설공사가 완전 중단되는 등 국내업계의 곳곳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관계부처들은 다각적인 대책마련을 계속하고 있다. 상공부는 3일 중동사태로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중동사태 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현지에 진출해 있는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대우,㈜선경,효성물산 등을 중심으로한 종합상사협의회를 4일 상오 소집,민ㆍ관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중동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라크와 쿠웨이트지역에 대한 수출은 물론 다른 아랍국가에 대한 수출도 영향이 크다고 보고 무역업계와 합동으로 비상대책을 수립,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쿠웨이트와 이라크지역에 대한 네고중단에 따른 무역회사의 대출금상환차질에 대한 대책을 협의중이다. 건설부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관련,근로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사태추이를 보아가며 계속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건설부는 3일 현대건설측과 수시로 연락,근로자들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는 한편 사태가 유동적인 만큼 근로자들이 캠프에 머물며 외부출입을 삼가도록 조치했다. 건설부관계자는 사태가 악화되면 근로자들을 철수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더이상 악화될 것 같지 않아 철수대책은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사태가 호전되는 대로 현장에 복귀하여 일을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은행들은 쿠웨이트와 이라크지역의 수출네고업무를 일단 중단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쟁중에 있는 이들 지역에 대해 수출네고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네고가 진행중이거나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 “이라크경제 봉쇄”… 미,고심의 선택/중동사태… 워싱턴대응의 배경

    ◎전면전 우려,군사개입에 신중/해역좁아 항모출동 곤란… 자국민 안전 고려/서방에 통상중지등 동참 요청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일 이라크에 대해 쿠웨이트 침공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의 행위를 「노골적인 침략」이라고 비난하고 『쿠웨이트 지도부가 정당한 장소에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아침 워싱턴에서 미국내 이라크 재산을 동결하고 이라크로부터 원유를 포함한 모든 상품의 수입을 봉쇄시키는 명령에 서명한 후 콜로라도의 아스펜에서 방미중인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워싱턴 주재 쿠웨이트 대사가 미국의 군사개입을 요청한 데 대한 질문에 『우리는 어떠한(군사개입) 방안도 결정하지 않았으나 어떠한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답변은 수시간적 워싱턴에서 있었던 그의 발언,즉 『군사력 사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와 상당한 차이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미국은 이라크의쿠웨이트 침공을 응징하기에 유용한 군사적 대응 방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갖고 있는 실질적인 군사력은 전투기 80대를 탑재한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 뿐이다. 전투함 6척이 호위하는 인디펜던스호는 지금 대이라크 공격권 밖인 인도양에서 페르시아만으로 항진중이다. 페르시아만 같은 좁은 수역에서 항모는 너무 큰 표적이 되기 때문에 펜타곤은 지금까지 항모를 페르시아만내로 진입시킨 적이 없다. 미국의 이 정책은 이번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펜타곤 관계자들은 말했다. 미국은 페르시아만에 중동 기동타격대로 알려진 8척의 전함을 파견하고 있을 뿐 지상군은 갖고 있지 않다. 가장 가까이 있는 미 지상군은 지중해의 해병상륙부대로서,이 부대는 병력이 2천명에 불과하다. 쿠웨이트 점령에 14개 사단 10여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는 지상군 1백만명과 탱크 5천5백대를 보유하고 있다. 바꿔말해 미국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해 신속히 파병할 수 있는 군대를 인근에 가지고 있지 않다.필요한 규모의 군대를 집결시키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 펜타곤의 얘기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공중 공격도 시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이 항모 탑재기 80대를 갖고 있는 데 반해 이라크는 5백대이상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나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에 대해 공중공격을 가할 경우 이라크와 전면전을 각오해야 한다.쿠웨이트는 미국의 오랜 우방이긴 하지만 미국과 쿠웨이트간에는 방위조약이 없다. 그렇다면 섣불리 개입해서 분쟁에 휘말려들기 보다 다른 방법에 의한 사태 해결을 미국으로선 생각할 법하다. 쿠웨이트내 미국인 3천8백명의 안전문제도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사정때문에 미국은 쿠웨이트의 애타는 무력개입 호소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자세로 이번 사태에 접근하고 있다. 미국은 우선 대이라크 경제제재와 국제적 압력을 통해 사태 해결을 시도중이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고 이라크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이라크 정부가 이번 사태를 쿠웨이트내 임시정부의 요청에 의한 내정문제라고 주장하자 국무부는 이를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이라크의 침공 정당화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아랍권 국가들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이라크를 비난하고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을 비롯한 아랍지도자들과 전화회담을 가진 후 아랍의 자체 해결 노력에 고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련이 이라크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단했음을 상기시켰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몽고 방문일정을 단축하고 급거 귀국중 모스크바에 들러 소련과의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라크는 미국에 6번째로 큰 원유 공급국이다. 지난해 미국은 수입원유의 6%를 이라크에서 들여왔으며 올 상반기에 이 수치는 8%로 늘어났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서구가 이에 동참할 경우 그 효과가 증폭될 것은 분명하다. 미국은 나토회원국들에게 미국의뒤를 따라 이라크 재산을 동결하고 이라크와의 통상관계를 전면 중단하도록 촉구하고 있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 「쿠웨이트 쇼크」… 주가 큰폭 하락

    ◎“이라크가 쉽게 철군할 것 같지 않다”/10P 밀려 6백80선 붕괴 주가가 1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3일 주식시장은 마이너스4에서 10사이를 오가는 하락장세였다. 소문과 기대와는 달리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손을 쓸 태세를 아직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거기에 이라크­쿠웨이트전의 암운이 현장은 물론 국내에까지 한결 짙게 드리워진 탓이었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9.91포인트 떨어져 종합지수가 6백78.37로 밀려났다. 이날 내림폭은 지난달 13일의 지수 7백선붕괴 당일을 제외하고 6백대지수 장세 가운데서는 가장 큰 것이었다. 당국의 부양 조치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전날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중동사태가 한층 울적해진 투자자들의 심사를 건드려 향후 장세전망을 아주 어둡게 만들었다. 이라크의 침공 건은 발발 당일인 전날엔 석유공급의 단기적 측면에서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으리라는 증권가의 설득이 먹혀들어 석유화학업종이 오히려 상승하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전쟁 자체가 간단히 마무리될 것 같지 않다는외신과 국내 차원을 벗어난 국제적 유가파동이 우려된다는 논평이 잦아짐에 따라 투자심리의 위축이 심해졌다. 석유화학 업종이 0.34%밖에 내리지 않은 반면 건설업은 1.62% 하락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1∼2%씩 떨어졌다. 증안기금이 후장에만 1백억원 가량 주문했지만 후장은 마이너스 7을 하한선으로 한 가운데 최대하락 수준에서 종료되었다. 이날 하락세는 심리적인 면모가 컸고 또 2∼3일전의 반등국면이 사라지면서 이식매물이 다수 출회돼 거래량은 8백57만주로 비교적 많았다. 5백42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23개)했으며 상승종목은 1백86개(상한가 22개)였다.
  • 이라크군,사우디 국경 이동/미,“침공땐 즉각 무력개입” 경고

    【워싱턴 AP 연합 특약】 쿠웨이트를 완전장악함에 따라 이라크의 다음 침공목표가 이웃 산유국들로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미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토머스 폴리 백악관대변인은 3일 미 NBC 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만약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소련으로부터 즉각적인 무력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상원 정보위의 데이비드 보렌위원장도 중동사태에 관한 CIA 보고를 들은 직후 이라크의 사우디 침공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사태에 관해 2일 비밀보고를 받은 미 상원 정보위 의원들은 이라크 남부국경에 집결한 12만명의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목표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카이로 AP AFP UPI 연합】 이라크 침공군은 쿠웨이트의 수도를 완전장악한 데 이어 3일 상오 이 도시의 서부와 남부에 위치한 항구와 원유수송터미널등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이라크 지상군 병력이 포병부대의 지원하에 전차와 군용트럭을 몰고 밤사이 쿠웨이트시 서부의 알슈와이르항과 알 아흐마티의 원유수송터미널 방면으로 이동했으며 『항구쪽에서 여러차례의 큰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르시아만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현재 이라크 침공군이 사우디내로 이동하거나 이라크·사우디 국경을 직접 넘고 있다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이라크 집권 혁명평의회의 이자트 이브라힘 부의장이 사우디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고 말했다.
  • 구멍뚫린 미국의 정보망/10만병력 이동에도 “단순압력용”과소평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전격침공은 양국 접경지역으로 10만 이라크군이 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사태의 발발을 예상치 못한 미정보망에 커다란 헛점을 드러냈다. 지난주 이라크군의 이동이 시작되자 일각에서 소위 분쟁지역에서 쿠웨이트가 훔쳐갔다는 석유값을 지불케 하기 위한 이라크의 단순압력에 불과하다고 상황을 과소평가했는데 아마도 미정보기관들은 이란과의 8년전쟁을 치른 이라크가 또다른 전쟁을 일으킬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던 것으로 믿어진다. 1일 이라크군이 공격태세를 갖추자 백악관 대변인은 「우려」를 표명하고 산유량과 유가에 대한 양국간의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국방문제에 관한 연설을 하기 위해 콜로라도로 여행을 떠나기 직전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이 기습적으로 이 사태를 당했는가를 질문받고 『우리에게는 좋은 정보망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기습 당한 것이라고는 볼수 없다』고 대답했다. 익명의 한 국무부관리는 존 켈리 근동 및 남아시아담당 차관보가 1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두번이나 미국주재 이라크 대사를 소환,무력사용에 대한 미의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또한 쿠웨이트내 미국인의 안전을 보호해줄 것을 이라크에 강조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2일 워싱턴포스트지는 같은날인 1일 미국방부가 이라크군의 국경으로의 대량 이동을 감지했으며 정오쯤에는 이미 이라크군의 침공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일부 관리들이 예상했다고 한 국방부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한국인 1명 피랍·2명 실종/외무부,석방 교섭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점령으로 3일 현재 한국근로자 1명이 이라크군에 억류중이며 다른 한국근로자 2명이 소재불명이나 이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정의용대변인은 이날 쿠웨이트 건설현장에 취업중인 현대건설 소속 근로자 김영호씨(34)가 쿠웨이트시내 이라크군 사령부 영내에 억류돼 있으며 현대건설 수미아 송전선로공사현장 근로자 조춘택(46)·노재항씨(30) 등 2명은 소재불명이지만 이들 3명은 모두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무부의 이두복 중동아프리카국장은 4일 상오 부한 가잘 주한이라크대사대리를 외무부로 불러 이라크군 당국에 억류돼 있는 김영호씨와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조춘택·노재항씨 등에 대한 조속한 석방및 신변안전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국장은 또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로 쿠웨이트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의 신변에 위해가 없도록 이라크측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아울러 당부하고 양국간의 분쟁이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정부측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 포연속에 사라진 중동 평화구도/유정렬 외국어대 교수·정치학

    ◎쿠웨이트 침공사태를 보고… ①이라크 혁명평의회는 『쿠웨이트의 혁명세력이 알 사바 국왕정부를 전복했으며 이 혁명세력의 요청에 따라 군대를 진입시켰다. 이라크군은 사태정상화 여부에 따라 수일 또는 수준안에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이 명분하에 지난 2일 새벽에 탱크 3백50대를 앞세운 14개 사단을 투입해서 수시간내에 쿠웨이트의 주요 정부청사와 왕궁을 점령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났다.(「쿠웨이트 자유임시정부」로 알려진 새 정부의 영도자가 알 사바 국왕의 가족중의 한사람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란­이라크전 악몽에 이란­이라크 전쟁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의 불꽃이 튀기 시작하였다. 한 저명한 미국 국제정치학자는 「1984」에 미소간의 제3차 세계대전이 이 페르시아만에서 「석유」를 애워싸고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1979년에 한 적도 있으니,이 지역은 전쟁의 화산이 아닐 수 없다. 이 학자는 1984년을 1914년에 흥미롭게 비교하였다. 이번 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당사국과 주변 아랍국들의 부산한 움직임을 보면 지난달 17일과 18일에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이 과잉생산으로 원유가를 하락시키고 있으며 쿠웨이트가 국경분쟁지역에서 24억달러어치의 원유를 채굴해 갔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쿠웨이트는 이에 맞서 지난달 20일에 이라크의 비난은 이란­이라크전비의 채권국에 대한 채무불이행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중재에 나선 이집트의 무바라크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라크­쿠웨이트 분쟁해결 회담개최계획을 7월24일에 발표하였다.(분쟁 발발후에 무바라크대통령이 이라크방문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따고 한다. 이 분쟁해결에 가장 유력한 입장에 있는 아랍국가는 이집트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제네바에서 OPEC 석유장관회의가 개최되어 유가인상에 합의했는데 이때 이라크의 강력한 주장이 작용됐었다. 7월31일에는 이라크의 대군이 쿠웨이트국경에 집결되는 가운데 제다에서 양국간의 회담이 개최됐으나 8월2일에 이 회담은 결렬되고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라크,영유권을 주장 ②7월3일의 제다회담을 앞두고 이라크는 국경분쟁지역에서 훔쳐간 원유의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쿠웨이트는 변상하고 양국간의 영토분쟁에 관한 추가 회담을 개최할 것을 보장해야 한다는 초강경 입장을 표명,이를 쿠웨이트에 강요하였다. 이 양국간의 국경선은 획정되어 있지 않아 과거에도 문제가 되었는데 양국이 오토만제국 치하에 있다 해방되고,또 오늘의 이라크와 쿠웨이트 국가형성후에도 국경선획정의 필요성을 못느껴 왔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인들이 이 분쟁지역을 드나들면서 석유를 채굴해 갔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이라크­이란전 발발후부터 이 지대에서 쿠웨이트의 석유 채굴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하며,1983년까지 계속된 쿠웨이트의이라크에 대한 전비지원으로 문제가 잠복해 있다. 전후에 쿠웨이트의 부채상환 요구가 이라크를 자극한 면도 있다. 1984년에 이라크의 대외채무는 약 60억달러이며 쿠웨이트를 포함한 아랍제국으로부터의 무이자 원조를 포함하면 약 3백억달러에 이르렀다. 쿠웨이트가 독립이후 이라크 역대 정부는 계속 쿠웨이트에 대한이라크의 영유권을 주장해 왔으며 한때는 영국군이,또 한때는 아랍연맹의 이집트·사우디·요르단 및 수단으로 구성된 연합군이 쿠웨이트 안보를 위해 파견되기도 했다. 1973년에는 이라크군이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군 초소들을 점령한 사건이 있었으며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이라크는 와르바와 부비얀 두 섬에 대한 영유권도 계속 주장하였다. ③이번 이라크의 군사행동의 원인중의 하나는 국경문제 해결을 통한 세력확장이라는 정치적인 욕심이라고 본다. 「팍스 아메리카나」시대의 종언이 몰고 온 이란­이라크전쟁도 사트 알 아랍수로의 영유권문제가 근인이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이번의 쿠웨이트 침공도 설명될 수 있다. 팔레비의 몰락으로 사라진 페르시아만 지역의 패권의 재형성 과정의 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또다른 원인은 경제·재정적인 문제로 수백억에 달하는 대외채무와 전후복구에 필요한 재원조달과 경제난 해소이다. 이라크는 연초에 배럴당 20달러이었던 유가가 6월말 13달러60센트로 하락한 책임을 쿠웨이트에 돌리고 있으며,전비로쿠웨이트에 진 채무는 약 2백억달러에 이른다. 쿠웨이트는 이 채권을 포기할 의사를 밝히면서 국경분쟁해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지난주 OPEC회의도 이라크의 압력을 받아들여 유가를 배럴당 3달러씩 인상시킨 것도 이라크의 재정난 해결이라는 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무력사용은 자제해야 중요한 것은 페르시아,나아가서는 중동지역의 평화구조의 구축문제이다. 누구를 주축으로 어떤 관계와 질서가 편성 유지되어야 하느냐가 아직도 미궁에 처하고 있다. 페르시아만 협력협의회(GCC)가 있고 또 아랍연맹도 있으며 국제연합도 있어 각기 평화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먼저 당사자들간의 중재에 의한 정치협상이 시도되어야 되겠다. 무력사용은 자타가 부인하며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우리는 상호존중해야 될 것이다.
  • 오늘부터 「에너지 10%절약」 돌입/엘리베이터운행·에어컨가동 제한

    ◎정부,석유파동 대책 마련 4일부터 모든 공공건물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층별로 제한된다. 또 에어컨은 온도가 섭씨 28도이상일 때만 가동된다. 정부는 3일 이라크­쿠웨이트사태와 관련,에너지 수급및 절약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조치했다. 이에따라 엘리베이터를 운행할 때,출·퇴근때를 제외하고는 ▲3층이하는 운행을 금지하고 ▲4층부터는 격층별로 운행키로 했다. 또 에어컨은 현재 26도이상때만 가동토록 하던 것을 28도이상일 때만 틀도록 해 냉방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조명시설의 경우에도 창문쪽과 복도는 끄도록 유도하고 조명등에 대한 청소를 주기적으로 실시,밝기를 높여 많은 조명이 필요하지 않도록 하는등 전기절약시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 동자부가 이같은 에너지소비절약대책을 마련한 것은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고유가시대에 접어든 데다 최근 사회 전반에 에너지 과소비풍조가 만연돼 있어 앞으로 에너지 수급구조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번 에너지절약시책은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정부의 공공건물 10% 에너지절약시책으로 이 기간중 약 15만2천2백㎾의 전기가 절약돼 8백52만5천원정도의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한편 동자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에콰도르로부터 정책원유 1백46만배럴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이집트와 멕시코로부터도 원유를 추가도입키 위해 교섭중이다. 동자부는 또 이번 기회에 멕시코·리비아·에콰도르뿐 아니라 이집트·나이지리아·가봉·알제리·베네수엘라 등 미주나 아프리카지역 산유국들로부터도 원유를 도입키 위해 정유사별로 전담산유국을 맡기는 「주산유국 개념」을 도입키로 했다.
  • 원유가 폭등/달러화·금값도 치솟아

    【도쿄·런던 AP AFP 연합】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소식이 2일 보도되면서 뉴욕 외환시장의 미 달러화 시세가 급등한 데 이어 도쿄·런던 등에서의 주가가 급락했고 국제원유시세는 원유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때문에 급등세를 보였으며 런던의 금및 달러화 시세도 급격하게 치솟았다. 미 달러화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1백47.70엔과 1.5917 서독마르크화로 호가돼 1일 종가대비 달러당 0.45엔,마르크화에 대해서는 0.0037마르크가 각각 올랐다. 미 달러화는 개장직후 달러당 1백47.13엔과 1.5893마르크를 각각 기록했으나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소식이 보도되면서 안전한 투자대상을 찾는 자금이 몰려들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런던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의 원유가도 원유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때문에 급등세를 보였다.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1일)의 배럴당 20.40달러보다 3달러 가까이 오른 23.20달러로 급등했으며 뉴욕시장에서도 1일 배럴당 20.80달러에 거래되던 원유가 배럴당 23달러에서 25.30달러사이에 거래됐다.
  • 세계석유시장 긴장… 「제3쇼크」 우려/페만 새 불길

    ◎유가상승 국면에 “기름 부은 격”/중동산에 12% 의존하는 한국에도 곧 영향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으로 세계석유시장이 다시 큰 불안속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소식이 전해지자 당장 영국의 브렌트유가 배럴당 20.5달러에서 23.5달러로 폭등했는가 하면 현물시장가격도 심한 동요를 보였다. 이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시유가를 18달러에서 21달러로 인상한 것과 상승작용,국제석유시장을 제3의 석유파동으로까지 몰고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자아내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필요한 석유의 60%를 현물시장에서 도입하고 있고 특히 이란과 쿠웨이트로부터 12%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곧 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은 영향이 없을지 모르나 이라크­쿠웨이트의 앞으로 전개과정·해결과정에서 유가의 상승,물량수송의 애로 등이 나타난다면 그 영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페르시아만은 이라크·쿠웨이트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이란·오만 등 세계의 대산유국들이 집결해 있는 곳. 중동산유국의하루 석유생산량은 1천6백여만배럴로 자유세계의 소요량 4천5백여만배럴의 35%수준이다. 이라크의 1일 생산량은 3백20만배럴로 자유세계 전체의 7%,쿠웨이트의 생산량은 1백60만배럴로 3.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전체로 놓고 볼때 이라크와 쿠웨이트 원유생산량은 10.5%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전쟁결과로 중동산유국은 물론 OPEC내에서도 강경국가로 통하는 이라크의 발언권이 훨씬 강화됐다는 점이다. 이라크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OPEC 총회에서도 국제 공시유가를 25달러 수준으로 올리자고 주장해온 입장. 때문에 이라크가 의도한 바대로 그동안 흐지부지됐던 OPEC의 하루 원유생산쿼타량 2천2백50만배럴 준수전망이 커진 셈이다. 또 올 연말쯤 가면 국제 공시유가도 21달러 수준을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전인 1일 뉴욕 현물시장 유가는 31일보다 85센트가 높은 배럴당 21.54달러였다. 여기에 국내시장과 직결된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는 배럴당 18.70달러였던 두바이유종이 20.20달러까지 올랐다.더구나 이라크가 석유운송의 관문인 페르시아만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하게 됨으로써 지난 이란­이라크 전쟁때처럼 수송의 어려움때문에 국제석유수급 구조를 상당기간 왜곡시킬 가능성도 없지않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이들 2개 국가로부터 1일 도입물량은 10만9천배럴로 총도입량의 12.2%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동자부는 양국으로부터 도입비중이 큰 유공과 극동정유의 경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5개 정유회사들의 비축물량이 20일분인 1천9백만배럴이어서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양국간의 긴장상태가 계속될 경우에 대비,「민관합동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하는 한편 정유사별로 자체대응방안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이에따라 각 정유회사들은 앞으로 산유국외교를 강화,도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관계자들을 파견할 방침이다. 또 정유사별로 책임물량을 할당,현물시장에서의 구입을 점차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양승현기자〉 ◎이라크­쿠웨이트사태 일지 ▲7월17일=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원유시장에 물량과잉공급해 유가하락시켜 이라크측에 1백40억달러의 손실을 초래케 했으며 걸프만의 아랍국들이 미국과 공모 이라크의 경제·군사력 약화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 ▲7월18일=이라크,쿠웨이트가 양국접경지역의 원유저장소에서 24억달러어치의 원유를 훔쳤으며 원유를 과잉생산해 유가를 하락시킴으로써 이라크 경제를 파탄시키려 한다고 비난. ▲7월24일=미국방부,미해군 군함과 전투기가 UAE군과 쿠웨이트­이라크 접경지역서 남동쪽으로 9백60㎞ 떨어진 걸프만에서 합동군사훈련 실시중이라고 발표. ▲7월25일=이라크,쿠웨이트분쟁과 관련된 미국의 협박에 개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사담 후세인,협상명분을 내세워 미국주재대사 소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분쟁해결위해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사우디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발표. ▲7월26일=OPEC 각료들,제네바회담서 원유가 인상위해 과잉생산 중지키로 합의하고 쿠웨이트와 UAE도 이 협정 준수키로 약속. ▲7월31일=양국 협상대표,분쟁해결방안모색위해 사우디의 제다서 회담. 이라크군 10만여명이 양국 접경지역에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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