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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7명 이라크 탈출/건설근로자·교민부부… 육로로 요르단에

    【두바이 연합】 이라크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출국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건설공사에 참여중인 한국의 현대건설 직원 5명이 12일 이라크를 빠져나와 요르단 수도 암만에 도착했다. 바그다드 남쪽 1백㎞ 지점 앞 무사이브에서 발전소 건설공사를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의 양성덕과장(36)을 비롯,윤정령·김인국·강대만·강대운씨 등 5명은 12일 새벽(현지시간) 이라크와 요르단 국경을 통과,현재 암만의 예루살렘호텔에 묵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9일에는 쿠웨이트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던 김옥구씨(45) 부부가 이라크를 거쳐 요르단으로 탈출해 나왔다. 현대건설 직원 5명은 회사로부터 여름휴가를 얻은 뒤 바그다드에서 요르단 입국비자를 받아 11일 상오 6시 바그다드에서 요르단으로 떠나는 고속버스를 타고 요르단에 도착했다. 이라크는 요르단 입국비자를 받은 사람만을 육로를 통해 출국시키고 있는데 이들은 이라크가 외국인의 출국을 통제하기 이전에 요르단 입국비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외국으로부터의 전화·텔렉스 등이 불통되고 있으나 이라크내 한국인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대건설의 현장에서도 근로자들이 정상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 북한,미의 군사개입 맹비난

    ○…북한은 12일 페르시아만에서의 미국과 영국의 군사적 움직임이 세계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비난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공산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인용,『외부세력들이 현재 이라크·쿠웨이트 분쟁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편가르기”… 중동에 새 질서 형성/페만사태로 아랍국들 이합집산

    ◎애,온건국 지지업고 영향력 증대/미­이란도 “후세인 고사” 공동전선/요르단입지 크게 약화… 회교권 분열도 가속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비롯된 페르시아만 위기를 계기로 아랍국가들간의 동맹관계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은 물론 적대관계에 있는 미국과 이란이 화해할 가능성을 보이는등 국제정치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화해하면 레바논의 친이란 세력들에 납치돼 있는 미국인 인질 6명이 조기에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동지역에서는 이제까지 무슨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심한 이합집산이 되풀이 됐는데 이번에도 쿠웨이트 사태를 계기로 예상치 못했던 편가르기 현상이 일고 있다. 즉 이스라엘,시리아,이란은 이라크와 연합전선을 펼 수 없다는 이유로 인해 각각 미국에 보조를 맞추게 되었다. 이와함께 요르단은 이라크편을 들면서 그동안 온건파로서 쌓아올린 평판을 상실하게 됐으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아랍세력을 규합,이라크에 대항하고 나섬으로써 미국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란혁명이후 서로를 증오하면서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에 대해 공동대처 방안을 타진하는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가장 놀라운 변화라고 하겠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지난 79년이후 계속돼 온 이란당국과의 접촉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간접적인 접촉을 승인했다. 시리아가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온 미국은 시리아의 하페즈 아사드대통령이 후세인대통령에 대해 품고 있는 적개심을 충동질해서 대이라크 봉쇄작전에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리아가 그들의 이라크 국경부근에 병력을 배치하면 이라크도 그들의 병력을 시리아와의 국경지방에 분산배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는 또 최근 이스라엘을 화학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었는데 만약 이라크가 요르단의 요청을 받든지 아니면 자의로든지 요르단으로 진격하게 되면 이스라엘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후세인대통령을 봉쇄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의 평소 주장이 부시 행정부에 설득력을 갖게 된것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서야 이루어진 것이다. 후세인국왕은 외국군대의 요르단 영토 진입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세인국왕은 이번 사태가 사담 후세인대통령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면 논리적으로 중재역을 떠맡을 수 있는 지도자이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신임을 급속하게 잃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후세인국왕이 중재역을 맡겠노라고 자청해 왔으나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당초 중도적인 입장에서 이라크와 사우디 사이에 벌어진 틈을 메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아랍정상회담에서 사우디에 병력을 파견하자는 합의를 끌어냄으로써 사우디편에 선다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무바라크대통령은 아랍연합군을 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냄으로써 미국의 호감을 사기는 했으나 한편으로는 아랍 분열에 앞장섰다는 비난도 면치 못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아랍정상회담에서 9개국이 연합군 파견에 반대했거나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과격주의자들은 연합군 파견에 찬성한 국가들에 대해 친서방국가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아랍세계의 이같은 분열은 앞으로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정상회담에서 내려진 결정을 강요할 때는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위협에 꼼짝 못하고 있는 사우디는 군비증강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미 베이커국무장관과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은 미 의회내 친이스라엘파들의 반대때문에 좌절됐던 F­15전투기 10여대의 사우디 판매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미 의회의 이스라엘 지지세력들도 쿠웨이트사태에 자극을 받아 사우디의 첨단전투기 구입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워싱턴 AP 연합〉
  • 이라크,“철군협상 용의”/후세인성명 미군 페만철수등 3개안건 제시

    ◎미선 해상봉쇄 채비/3개 안건/①사우디 미군 아랍군 교체 ②대이라크 경제제재 해제 ③이스라엘 점령지서 철수 【니코시아 AP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는 12일 쿠웨이트로부터의 자국군 철수를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와 미군및 여타국 병력의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의 철수및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해제와 연계시켰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쿠웨이트 침공 11일 만에 바그다드 라디오및 TV를 통해 발표한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이스라엘 서부와 가자지구로부터의 이스라엘 철수 ▲레바논으로부터의 시리아군 철수에 똑같은 원칙과 지침아래 연계시킬 것을 제의했다. 후세인은 또 페르시아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서 사우디 주둔 미군을 아랍군으로 교체할 것을 제의했다. 그는 외국군이 유엔 안보리 이름아래 사우디에 주둔하되 주둔국의 선택은 이라크와 사우디가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은 아랍군의 규모와 배치는 유엔 안보리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세인은 『만일 미국및 그 동맹국들이 이같은 제안을 거부할 경우 우리는 무력으로 저항할 것이며 신의 도움을 받아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관련기사2·3면〉 【워싱턴 UPI 연합 특약】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2일 ABC 방송회견을 통해 미국은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요청에 따라 유엔에서 결의된 금수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이라크로부터의 원유선적을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커장관은 해상봉쇄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뉴욕·워싱턴·리야드 AP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4번째 항공모함 함대를 중동에 파견키로 한 데 이어 아직 실전에서 시험된 적이 없는 패트리어트 지대공미사일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입된 미군에 배치했다고 미국 신문들이 1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이날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항공모함 존 F 케네디호와 지원선단이 다음주 지중해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사우디 주둔 미군은 사정거리가 95㎞로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중거리 호크미사일,스팅어 대공미사일 등과 함께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영국 등의 전함들이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에 대비해 페르시아만에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전투기및 이집트 병력,아랍연합군 1진 1만여명이 11일 사우디에 도착했다.
  • 예상되는 후유증에 미리 대비하자/유례없는 혹서를 보내며(사설)

    올여름의 유례없는 더위는 우리의 생활주변에 적지않은 문제를 남기고 있다. 무질서와 환경오염이 그 정도를 넘었고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재산상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 이맘때는 올해와 같은 혼란이 다시는 없도록 하고 다가오는 가을에 있을 후유증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전반적인 문제의 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여긴다. 더욱이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물가는 물론 각 부문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곧 받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도 발빠른 대응이 있어야 될 것이다. 이같이 우리가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올여름이 유난히 덥기는 했으나 그로인한 부작용,혼란이 극에 달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심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년에 없는 오랜 장마뒤의 혹서로 매일 전력사용이 기록을 경신했고 익사사고도 최고를 기록할 만큼 더웠던 것이 사실이나 그에 못지않게 무질서도 극심했다. 그런데서 피서철 혼란이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냈고 그로인한 후유증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의 하나가 농산물·어류의 피해이다. 서해연안의 어패류 양식장이 연일 불볕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았고 제주 앞바다도 근년에 없는 적조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전북도내에서만 바지락 양식장의 피해액이 60억원 상당에 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부산에서는 닭 7천마리가 떼죽음을 하는등 곳곳에서 닭·돼지 등 가축의 피해가 속출했다. 고추등 밭농사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올해는 오랜 장마뒤의 폭염이어서 농산물 감수마저 걱정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염병이 그 어느 해에 비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전염병비상도 보통 일이 아니다. 이같이 올해는 날씨로 인한 재해가 특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여름은 쓰레기공해가 심각했다. 쓰레기는 환경오염문제를 새삼 제기했다. 쓰레기공해는 함부로 마구 버리는 데서 온 것이어서 이런 투기행위를 두고 우리 사회의 공중도덕심 마비,공동체의식 결여현상이 문제점으로 나타났고 그런 시민의식에 반성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렸다. 심지어는 산업폐기물마저 함께 버리는 얌체행위도 많았다.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자릿세·교통지옥현상은 예년보다 더했고 피서지 치안은 유감스럽게도 어떤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공공시설은 망가진 채 그대로이고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생활태도가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준법정신및 공동윤리 이상에서 온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휴가철의 과소비도 여전했다. 이렇게 올해 여름은 많은 문제가 있었다. 찜통더위가 참기 어려웠던 것 이상으로 이런 여러 이상현상이 우리를 더욱 짜증스럽고 우울하게 만든 여름이었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이 올여름을 보내는 많은 이들의 한결같은 소감이다. 한여름동안 흐트러진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하고 피해는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필요하다. 우선 감수가 예상되는 농작물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농민들의 자구노력이 있어야겠고 시기를 놓치지 않는 당국의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근해어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정도를 서둘러 조사하고 내년에는 반복되지 않도록 참고자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바로 지금부터해야 한다. 이와함께 피서지의 쓰레기는 말끔히 치워져야 한다. 지금은 전국이 연중으로 관광지화돼 있다. 가을의 손님을 맞기 전에 쓰레기부터 처리해야 한다. 쓰레기는 기능적으로 처리하는 제도를 만듦으로써 매년의 공해에 대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여름동안 곳곳의 잔디가 파헤쳐졌고 공중변소는 물론 수도시설,그 밖의 편의시설이 숱하게 훼손됐다. 낙뢰로 망가진 교통신호기도 적지않다. 그 또한 정리·정돈돼야 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공중도덕심의 회복없이는 어느 것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경제적인 피해는 복구가 곧 가능하다고 해도 우리 주변에서 공동윤리가 지켜지지 않을 때 사회는 제멋대로 굴러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럴 때 쓰레기는 다시 쌓이고 난장판은 계속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규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자치능력이 향상되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부족하다. 산뜻한 가을을 맞을 준비를 서두를 때이다.
  • 후세인,이라크여성에 「성전」동참촉구/짙어가는 전운…위기의 중동현장

    ◎이라크,식료품 암거래자에 “처형” 경고/회교과격파,대미 자살공격 감행 선언 ○…이스라엘 점령지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은 이라크대통령의 이름을 따 새로 태어난 사내 애들의 이름을 사담 후세인으로 짓고 있다고 예루살렘 동부에서 발간되는 아랍어 신문 알 사부지가 1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점령지내 팔인들은 사담 후세인대통령만이 그들을 이스라엘의 박해로부터 구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라며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을 지지하고 있다. ○후세인 전복에 찬성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1일 자신으로서는 이라크 국민들이 국민봉기를 통해 사담 후세인정권을 전복시키길 바라고 있다고 시사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케네벙크포트의 휴양지에서 제임스 베이커국무장관등 주요 보좌관들과의 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즉석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 의한 국가전복은 종종 발생하는 것이며 지구촌의 일부 국가에서는 이라크에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정부는 12일 내각의 외무·국방위원회를 소집,이라크의쿠웨이트침공으로 야기된 최근의 페만사태를 비공개리에 긴급 논의했다. 이날 비상회의에는 군참모총장과 고위장성들이 참석했는데 한 소식통은 외유중인 이스라엘 각료들이 최근 샤미르총리로부터 즉각 귀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모셰 아렌스국방장관의 공보대변인 대니 나베치는 11일 이라크가 화학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다만 이라크가 공군기를 이용할 경우 이라크에서 6백㎞ 떨어진 이스라엘이 화학무기 공격범위안에 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12일 일단의 아랍 비행조종사들이 페만에 파견된 미 함대에 대한 자살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줄레스 자말그룹이라는 이 비행조종사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아랍및 회교국가들의 성스런 가치 그리고 이라크를 수호하기 위해 순교자로서 죽겠다는 결심』을 맹세하겠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그러나 이들 비행조종사들의 국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은 채 줄레스 자말그룹은 지난 56년 이집트가 수에즈운하를 국유화한 후 영·불·이스라엘 등 3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자살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15만t급의 이라크 유조선 알카디시야호가 12일 밤 12시(한국시간 13일 상오 6시) 홍해에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아지즈항에 도착,이라크 송유관터미널로부터 원유를 선적할 예정이어서 사우디의 원유선적 허용여부에 관심이 집중.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2일 이라크 여성들에게 서방의 경제제재와 전쟁위협에 맞서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통해 희생을 감수함으로써 서방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지하드(성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날 국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라크 전국에 중계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라크 여성들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가정에서 가족들을 단결시키고 검약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의 모든 가정은 최소한 1년동안 새옷을 사 입지 않고 산다는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들은식품소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음식 조절방법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식량부족 심각한 듯 ○…이라크는 11일 쿠웨이트침공으로 인한 외국의 경제제재를 버텨내기 위한 조치로 암시장에서 식료품을 매매하다 적발되는 사람들은 처형당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경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집권 혁명평의회 회의를 끝낸 후 이같이 밝히고 『거래를 목적으로 식료품 공급을 조작하는 어떠한 행위도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범죄나 파괴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 ○자살공격 불사 선언 ○…바그다드에 본부를 둔 아부 아바스 주도하의 팔레스타인해방전선(PLF)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그룹등 급진적인 팔레스타인인들과 시아파 회교게릴라들은 11일 미군의 페르시아만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아랍인들에게 자살공격등의 방법을 동원,미국의 목표물을 공격할 것을 촉구. ○…사우디아라비아군이 11일 다란공군기지 근처의 사우디 영공을 침범한 이라크 정찰기 2대에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니코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이라크 제트기 2대가 쿠웨이트 국경에서 3백20㎞ 떨어진 지점까지 사우디 영공을 침범했으며 사우디군으로부터 십수발의 미사일공격을 받고 즉각 철수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사우디·이라크 및 미국은 부인하거나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 ○이라크조종사 탈영 ○…이라크 비행조종사 2명이 9일 탈영,사우디아라비아 영내에 착륙했다고 페르시아만에 관한 미국의 한 정통한 소식통이 11일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말로 예정된 독일통일이후 서독군대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동독 군인들을 채용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서독의 빌트 암 존타크지가 11일 보도. ○EC,요르단에 경원 ○…EC(유럽공동체)는 요르단이 이라크의 압력에 버티는 것을 돕기 위해 다음주 요르단에 경제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이탈리아 당국이 11일 발표. 현 EC각료회의 의장인 지아니 데 미셸리스 이탈리아외무장관은 이날 『페르시아만 위기에 대한 요르단의 입장은 다행히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우리는 경제협력을 제공하고 강한 연대감을보여줌으로써 요르단을 정치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 그는 또 『내가 지금 요르단정부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EC가 요르단과의 경제협정을 예정보다 1년반 앞당겨 재협상하고 필요한 자금을 대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날리 튀니지대통령은 11일 방송연설을 통해 『튀니지는 아랍국이나 세계평화및 안보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 외국의 개입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 이번 카이로 아랍정상회담에 불참했다』고 외국의 군사개입을 비난하고 자신은 바그다드로 날아가 사태해결 필요성을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설득시키기 위해 정상회담을 2∼3일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공개. 아랍연맹회원국 정상가운데 유일하게 회담에 불참한 베날리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내가 우려하고 원치 않았던 결과로 치달았다』고 주장.〈외신 종합〉
  • 쿠웨이트 해안에 미사일 설치/이라크,해상교통로 봉쇄 대응

    【워싱턴 로마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는 쿠웨이트 해안지역에 미사일발사대를 설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이는 이라크가 자국선박의 해상교통로를 차단하려는 다국적군의 노력에 중국제 실크웜 지대함미사일로 맞서려는 것으로 페르시아만 해상교통에 상당한 위협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의 비르지니오 로그노니 국방장관은 11일 의원들에게 『이라크 남부의 몇몇 공군기지에 화학무기가 집결되고 있으며 터키 접경으로 이라크 병력이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로그노니장관은 기갑사단과 기계화사단이 쿠웨이트 동남부와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으로 이어지는 해변로에 배치돼 있으며 2개 기갑사단이 쿠웨이트의 나머지 지역에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 다국적군 집결속 엇갈린 중동표정

    ◎파병항의 예멘인들,미 공관 난입 시도/요르단선 영기등 불태우며 성전다짐/호텔ㆍ기업 등 민간서도 화학전 대비 북새통/외국인 50만 볼모… 소련인은 거의 철수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에 항의하는 수천명의 예멘인들이 11일 예멘주재 미국대사관과 사우디대사관으로의 난입을 시도했으나 곤봉세례를 퍼붓는 경찰의 저지를 받고 물러났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한 미대사관 대변인은 『예멘 보안군이 적절한 보호조치를 취해주었기에 손해는 경미했다』고 말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1만명이 넘는 이라크지지 시위군중들이 미국과 사우디 양국 대사관 밖에서 투석행위와 함께 아랍권에서는 최대의 모독행위인 낡은 신발을 던지면서 『미국이나 유태인에게 맡기지 말라. 예언자 모하메드의 군대가 돌아온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소련은 이라크에 체류중이던 8천명의 자국민중 7백명 정도만을 남겨놓은 채 대부분을 최근 며칠 사이에 이라크에서 철수시켰다고 지아니 데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11일 밝혔다. 미켈리스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의회의 한 위원회에 출석,이같이 말했으나 이라크 거주 소련인들의 철수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 발이 묶여 있던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미국인 11명 및 10세 미국인 소녀 1명과 일본인 23명,서독인 5명이 11일 하오 2시(현지시간) 버스편으로 국경을 넘어 요르단에 탈출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바그다드로부터 1천50㎞에 달하는 육로여행 끝에 루웨이세드의 요르단 국경초소에 도착한 이들 가운데는 바그다드주재 미대사관의 외교관들과 가족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독인 5명의 신분은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 미국인 12명중에는 혼자서 프랑스에서 인도로 가던 도중 중간기착지인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병사들에게 체포돼 바그다드로 이송됐던 10세 소녀가 포함돼 있었다. ○…미국의 중동개입 이래 요르단ㆍ리비아ㆍ예멘ㆍ수단 등지에서 항의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요르단내 수도 암만을 비롯한 2개 도시에서 모두 1만2천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반미시위가 벌어져 대미성전(지하드)을 선포하고 이라크 지원을 위한 자원병 모집을 촉구하는 등 아랍권내 반미분위기가 확산,고조되고 있다. 7천여명이 참석한 암만시위에서 참석 회교도들은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병 및 사우디의 미개입 승인을 규탄하고 이라크 지원을 다짐하면서 미ㆍ영ㆍ이스라엘국기 등을 불태웠다. ○이란,제재동참 시사 ○…이란정부는 11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다른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중동지역에 대한 외국의 개입에는 비판을 가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테헤란 라디오방송은 『이란은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강대국의 주둔과 영향력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중동국가들과 어떤 종류의 협력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서방측과 미국을 겨냥해 「거만한 국가」들이 중동지역에 간섭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지역의 호텔 및 기업체들은 10일과 11일 화학전발생에 대비,화학무기로 공격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내용으로하는 안내팸플릿을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영어로 된 2페이지의 이 팸플릿은 화학전발생시 모든 문과 창문을 닫고 이를 다시 차단테이프로 봉쇄하도록 충고하고 있다. 이 팸플릿은 또 지금부터 미리 식수등 물을 따로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되 화학전 발생후엔 미리 보관한 물이외에는 절대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서 이 팸플릿은 피부노출을 막기 위해 장갑과 양말을 반드시 착용하고 음식도 되도록 미리 보관하는게 좋다고 적고 있다. ○일,다국군 경원 검토 ○…일본정부는 미국이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제창하고 있는 다국적군에 재정적인 지원을 검토중이라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같은 검토는 다국적군의 현지 주둔이 장기화해 일부 경비분담을 미국이 요청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편성된 외무성 특별작업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지비 월 3억불선 ○…사우디아라비아 파견 미군 유지비용은 현재의 비전투상황에서도 최소 월간 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군분석가들은추산. 그러나 일단 전투가 개시되면 그 소요비용은 단순간에 3∼4배 뛰어오를 것으로 워싱턴의 민간방위정보센터의 진 라 로크 소장은 전망했다. 미 군관계자들은 페르시아만 작전소요비용에 대한 언급을 않고 있으며 현재 이 지역에는 제18ㆍ제82ㆍ제101 등 3개 공정여단과 1개 기계화 보병사단,2개 전술비행단이 파견되어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및 국경폐쇄 조치로 부유한 구미 각국의 중견 실업인에서부터 필리핀 출신의 가정부에 이르기까지 5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중동위기의 잠재적 볼모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궁지에 빠져있다. 2백만명에 달하는 쿠웨이트 인구의 약 60%는 쿠웨이트 국적을 획득한 주로 노동과 서비스업에 고용돼 있는 아시아인과 아랍인들로 이뤄져 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정부자료에 따르면 레바논과 방글라데시ㆍ인도 등 3개국 사람만도 약 30만명에 달하며 팔레스타인 및 파키스탄ㆍ필리핀인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숙련조종사 50명뿐 수백대의 중형 전차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사막전에 노련한 이라크의 백만 지상군에 주목이 쏠리고 있으나 이라크의 공군에 대해서는 이란ㆍ이라크전 당시 실전에서 나타난 조종사들의 능력 및 훈련부족으로 관심밖이 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교육받은 50명의 조종사를 제외하고는 이라크 공군의 조종사들은 훈련이 부족하며 지난 87년 미국 해군함정 슈타크호를 적함으로 오인,공격한 것은 이라크 공군의 통제능력 결여를 드러내는 증거라는 것. ○파병미군엔 여군도 ○…회교율법에 따라 여자들이 자동차운전을 할 수 없고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려야 하며 남성들이 출입하는 극장에 들어갈 수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최근 이라크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공수된 미군들 가운데 여군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나 사우디측은 아직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플로리다주 탬파시의 미 중앙사령부는 지난 8.9일 사우디아라비아에 급파된 일부 여군들은 항공모함 승무원,의료 및 본부부대 등의 비전투요원이라고 밝히고 사우디측에서 여군파병에 대해 아직 이의를제기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20개국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사바 알 아메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외무장관이 이라크의 타리크 알 아지즈 외무장관과 설전을 벌이던중 쓰러져 회담장 부근 숙소로 급히 옮겨지는 사건이 발생. 알 사바 장관은 이곳에 도착할 당시 몹시 지친듯이 보였고 회담이 개막되며 국가가 연주될 때는 흐느끼기도 하는 등 심신이 비정상적 상태를 나타내다 급기야는 쓰러진 것인데 이를 두고 그가 퇴장했다는 일부 오보가 나오기도 했다. ○…올들어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정권으로부터 피신,그리스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이라크인이 2천명에 달했다고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11일 말했다. 이들 망명요청 이라크인들은 대부분이 기독교도이거나 쿠르드족 출신으로 여권과 여행비자를 소지한 1천3백83명의 기독교도 이라크인과 대부분 터키를 경유해 이곳에 도착한 5백48명의 쿠르드족 출신 이라크인이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으나 대다수 거부당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 중동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사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략을 규탄하는 국제사회는 다시 그들의 쿠웨이트합병 발표이후 직접적인 응징을 위한 확고한 대응태세를 굳히고 있다. 그럴수록 중동지역의 전운은 더욱 짙어지면서 일촉즉발의 파국을 앞두고 있는 듯하다. 전쟁이란 어느 일방의 공격과 그 대응에 의해 확대되게 마련이다. 이라크는 선제 무력침공행위를 반성하거나 철회하기는 커녕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 응징태세에 반격하듯 사우디아라비아 침공 의사를 보였다. 그들은 「성전」이라는 이름아래 1백만명을 추가 징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어느 쪽이 전쟁도발자이며 국제적 범죄자인지 얼른 분간하기조차 어렵게 된다. 또 침공에 대한 응징이 선인지 응징에 대한 「성전」운운의 대응이 악인지 한계가 모호해진다. 지금 중동이 처한 모순과 위기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전면전을 불가피하게 할 수도 있는 이라크의 군사적 모험주의가 끝내 포기되지 않는다면 그에대한 국제적 제재와 응징은 마땅한 것이다. 유엔안보리는 이미 대이라크 경제적 제재와군사적 행동을 결의한 바 있다. 소련 역시 다국적군에 참여할 뜻을 굳혔다. 소련이외에도 일부 북대서양동맹국들과 아랍연맹국가들도 대이라크 제재행동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그렇다고 세계는 지금 중동 위기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유엔이나 아랍동맹국들의 중재 노력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전쟁은 도발한측의 실수로서 곧장 끝나야 한다. 확전은 전쟁 당사국은 물론 그 동맹세력까지도 피폐케 한다. 그것이 바로 인류공통의 평화의지를 말살하는 전쟁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우리 정부가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와 무기판매를 금지한 제1차 결의에 지체없이 동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 사실 전쟁에 대한 혐오와 기피,평화에의 의지와 노력에 있어 우리는 누구보다도 앞서는 민족이다. 우리는 동족전쟁을 겪었고 그보다 오래전에 일제의 침략과 병탄에 의한 국권상실의 뼈저린 경험도 갖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전쟁적 대결과 체제ㆍ이념의 대립에 의한 민족분단의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의쿠웨이트침공에 남다른 증오와 응징의 결의를 갖는 것도 이에 연유한다 할 것이다. 마침 이라크의 침공과정에서 실종됐던 우리 근로자 3명이 돌아왔다. 우리로서는 더이상의 사태전개와 관련해서 현지의 우리 근로자및 교민들 안전문제에 더욱 유념해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외교적인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세계와 인류는 국제화해와 긴장완화라는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무력대결은 극력 피해야 한다. 더구나 지금 확전위험속에서 이라크가 경솔하게도 화학무기를 사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것은 파멸이다. 인류문명의 발상지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가 회교도들의 무덤이나 비극의 땅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라크는 평화공존의 논리가 성숙되어가는 세계사적 조류에 동참해야 한다. 즉 전쟁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 현지지사 철수준비/기업,페만사태 장기대책 마련

    중동사태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악화되자 국내기업들은 현지 지사를 철수시키는 한편 특별대책반을 편성하는 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종합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럭키금성상사ㆍ삼성물산ㆍ㈜대우ㆍ선경 등 종합상사들이 지난 8일과 9일 이라크ㆍ쿠웨이트지역의 지사를 인근국가로 철수시켰거나 출국비자 등 철수준비를 마쳤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현장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도 쿠웨이트접경인 동부지역에서 전투가 발생할 것을 우려,주재원들은 보다 안전한 중부나 서부지역으로 이동토록 사우디지사에 지시했다.
  • 성장은 뱁새… 에너지 소비는 황새걸음

    ◎「페만사태」 계기로 본 국내의 소비구조/전력등 사용규모 세계 6위로/올 5월까지/가정ㆍ상업용 등유 1백4% 급증/여행 자유화뒤 항공유 34%증가/상업용 전기사용량도 27%늘어 이라크­쿠웨이트 사태를 계기로 다소비 형태인 국내 에너지소비구조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규모는 UN통계로 보면 지난 85년 세계 11위에 89년 세계 6위로 뛰어 경제성장내용과 걸맞지 않게 소비행태가 점차 방만해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효율의 경우 같은 상품을 만들면서 일본이 1백원어치의 에너지가 든다면 미국은 1백63원,서독은 1백52원,프랑스 1백30원,대만은 2백41원이 소요되나 우리나라는 2백52원의 에너지를 사용,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산업구조가 철강ㆍ섬유ㆍ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업종으로 이뤄진데다 수송용 휘발유,가정 상업용 등유,상업ㆍ가정용전력 등 산업생산을 위한 것보다는 소비부문으로 에너지가 과다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실제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민간부문의 에너지소비증가율은 수송용 휘발유가 자동차 대수의 증가와 해외여행 자유화로 인한 항공용 유류증가 등으로 33.7%나 증가한 것을 비롯 ▲가정ㆍ상업용 등유 104.2% ▲상업용 전력 26.7% ▲가정용 전력 19.3%등 모든 부문에서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소비행태는 산업생산부문에서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86년이후 계속된 전기ㆍ석유값의 인하로 에너지절약을 위한 시설투자를 게을리하는 바람에 전체에너지 사용량중 에너지다소비업종의 소비비중은 72.4%나 되나 이들 업종의 GNP비중은 30.6%에 지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산업 및 민간부문의 에너지 다소비 행태는 선진국보다 턱없이 값이 싼 현행 우리의 에너지가격구조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보통휘발유값은 마이너스 3.7%의 경제성장을 보인 지난 80년에 비해 무려 49%나 싸며 경유도 36%나 값이 떨어져 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에너지가격 조정문제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고 임금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는 각 산업체가 에너지절약시설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석유사업기금에서 1조6천억원을 떼내 「에너지절약기금」으로 돌리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 「질식주가」회생 조짐(금주의 증시)

    ◎중소형주 중심,매수세 “입질”급증/중동사태 따른 추가 하락은 없을 듯/주말 3P 빠져 「6백55」… 거래량은 크게 늘어 한여름의 지겹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하자 8월의 증시도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이번주의 주식투자자들은 주초에 비해 후반부들어 숨쉬기가 편해진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주 후반의 주가 역시 침체기 최저층을 못 벗어나고 있다. 이는 주초 3일 동안의 하락세가 워낙 대책없이 컸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사태는 주초 3일장을 사정없이 강타해 종합지수가 88년 5월 수준으로까지 추락했었다. 반면 외신들의 중동사태에 대한 보도가 한층 격하고 급해진 양상을 띤 주 후반에 국내 주가는 이전보다 훨씬 다소곳해져 반등국면을 펼치기까지 했다. 금주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지수상의 변화 이상으로 내면에 가려진 이야기를 갖고 있다. 지수상으로 보면 주말장 주가가 주초(6일)밑에 놓여 있다. 11일 주말장에서 주가는 3.05포인트 하락,종합지수 6백55.89를 기록했다. 전이틀장 동안 12.8포인트 상승한 반등국면이 재반락한 것으로 연속 최저지수 경신이 기록된 초반 3일장의 중간(7일)수준에 불과하다. 중동사태로 최저치가 하향돌파되기 시작한 전주말장에 비해서 15포인트나 밀려난 것이다. 그런데도 상당수의 증시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금주후반의 반등국면에 대한 믿음이 그다지 흔들리는 기색이 없어 내주에는 전주말장의 지수회복이 기대된다는 예측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우선 페르시아만사태가 해결의 가닥을 잡지 않더라도 미국의 강력한 참전의지에 안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따라서 지난 6일장의 속락과 4일 연속 최저지수 경신으로써 중동사태는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동사태가 극단적으로 악화되지만 않으면 금주 후반의 반등세가 내주 증시의 기조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반등세는 그만큼 믿음직하다는 것인데 거래량 증가와 중ㆍ소형주에 대한 매수세 지속이 강조된다. 8월들어 주식거래는 뚜렷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됐던 6백대지수 장세중의 거래량은 하루평균5백만주로 상반기의 60%에도 못 미쳤으나 중동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달 평균매매량은 8백50만주(평일장)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종합지수는 마이너스로 처졌다 하더라도 상승세를 탄 종목이 하락종목 수를 압도하는 알맹이 있는 장이 드물지 않았다. 이번 주말장에서 종합지수는 밑으로 꺼졌지만 거래량이 반나절장으로서는 두달전 고르비 속등 이후 최대인 6백1만주를 기록했고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19개나 많은 3백7개에 이르렀다. 하한가 종목이 7개인 반면 상한가는 42개종목에서 이루어졌다. 종합지수 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형주들이 이달들어 2.5%하락한데 비해 중형주는 4%,소형주는 5%씩 각각 상승했다. 중동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옆길로 새버리지만 않는다면 주가의 최저층 탈피,회복국면 진입 예측은 결코 빈말이 아닐 듯 싶다.
  • 정치평론가 헬프린씨의 페만사태 진단

    ◎「몰락의 늪」속으로 빠져든 후세인/동서 데탕트무드에 찬물… 소도 등 돌려/무모한 팽창 야욕으로 「고립무원」자초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정치평론가이자 소설가인 마크 헬프린씨의 「후세인,몰락의 그늘속으로」란 제목의 기고를 게재했다. 헬프린씨는 미 하버드대에서 중동문제를 전공했으며 이스라엘 보병과 공군에 복무했다. 지도를 펴 보면 중동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물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지역에 존재하고 있음을 지형별 색깔구분에 의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게다가 이라크의 입지,광대한 경작가능토지 및 유전 등은 사담 후세인 같은 강압적 팽창주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누구나 이라크를 과거 칼리프 왕조시대에 그러했듯이 아랍세계의 맹주로 만들고 싶은 충동을 받게할만한 충분한 여건이 된다. 그러나 대제국 건설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후세인은 참을성 없이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역행해 운명을 내건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전철을 밟으려 하고 있다. 파멸의 그늘로 줄달음쳐 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정세가 안정돼 있다는 이유로 미국의 군사력 감축을 주장했던 사람들은 이제 세계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자제를 요구할 것이다. 소위 실용주의자들은 후세인에 대한 과소평가를 이해하려들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후세인이 휘두를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적대시하는 지구상의 수십억명에 비해 이라크의 인구는 1천7백만명이다. 국내 총생산(GDP)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일본의 15조달러에 비해 4백억달러에 불과하다. 후세인은 적이나 비우호적인 동맹국,통제력이 미치기 어려운 바다와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카다피와 아라파트만이 후세인을 두둔하고 있으나 후세인이 궁지에 몰릴 때 도움이 될만한 인물들은 못된다. 이라크는 베트남과는 달리 인구의 4분의 3 정도가 도시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국내산업 혼란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이라크내의 개발프로젝트는 곧 이라크의 외채를 의미하며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외무역과 외국인 활동없이는 멀지않아 국가 전체가 마비되고 후세인의 과대망상적 야망도 자취를 감출 수 밖에 없다. 주민 소득을 비롯,주요무기와 생활필수품을 선진국에 의존할 뿐 아니라 석유시설ㆍ댐ㆍ통신회로 등도 손쉽게 파괴 또는 봉쇄될 수 있다. 이라크는 사막 한 가운데의 섬과 같아서 송유관 정유시설,외부와 연결되는 각각 6개의 주요도로와 국제철도,수력발전시설,수로,항구 등 몇 안되는 목표물만 잘 처리하면 삽시간에 마비된다. 파괴할 필요까지도 없고 단지 봉쇄만 하면 된다. 이같은 공간적 불리함 외에 시기적으로도 후세인은 미 소간의 밀월관계로 대표되는 동서화합과 협조시점을 택해 쿠웨이트를 침공했기 때문에 기댈 언덕을 스스로 없애버리는 불이익을 자초했다. 군사적 점성술면에서 히틀러보다 몇수나 뒤떨어진 셈이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후세인을 보호해온 소련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서방측에 대한 위협요소였으나 이제는 신데탕트질서를 과시하기 위해 서방세계와 손잡음으로써 후세인에 대한 위협세력으로 변모했다. 후세인은 또 원유공급을 위협,전세계 국가가 단결해 대항하도록 자극했다.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묵인하는데 대한 혜택을 잠시 보게될지는 몰라도 과도하게 팽창해가는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랍세계의 급진파와 좌익전선은 페르시아만의 완전 정복을 바라겠지만 실세인 이집트 및 시리아와 페르시아만 연안국 자신들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아랍권의 단결을 겉으로는 호소하면서도 이라크의 적인 서방국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후사정이 이렇게 간단한데도 사태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각국의 광범위한 협력이 이라크를 압도하고 있는데 후세인은 어떻게 아직까지도 사태유발책임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큰소리 칠 수 있는가. 내가 보기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인질로 삼아 전세계를 위협함으로써 쿠웨이트 점령에 대한 적절한 대응조치를 어렵게 만들려는 후세인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는 것 같다. 사우디를 위혐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한 봉쇄를 단념시키고 쿠웨이트 정복을 무료로즐기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라크가 당초부터 사우디를 공격할 의사를 가졌다면 쿠웨이트에서 머물러 전세계로 하여금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도록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후세인은 이번 쿠웨이트장악 성공으로 인해 또다시 똑같은 선택을 내릴 정도로 대담해질지도 모른다.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이라크군은 기본적으로 무방비상태의 회교족장을 공격하거나 원시적인 소모전을 치르는데 적절한 수준이다. 육군은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낡아바진 소련식 지상방어원칙밖에 몰랐고 자멸적인 이란의 10대소년들을 소탕했을 뿐이다. 공군력도 겉보기로는 대단한 것 같지만 실제 하늘에서는 상대방을 졸립게 만드는 수준이다. 지원병들은 전쟁이라면 넌더리가 나 있고 장군들은 사우디영토내 목표물까지의 절반 정도 거리에서조차 싸워본 일이 없다. 나무 한그루 없는 평지의 통신망은 미군기의 공습연습장 구실을 하게 된다. 사우디가 스스로 관속으로 뛰어들지 않기 위해 미군진주를 허용한 순간 이미 미군의 제공권은 보장된 셈이다. 미국과 유럽의비행편대는 페르시아만과 동지중해상의 항공모함,여러 곳으로부터의 크루즈 미사일 등과 보조를 맞춰 이라크의 사우디침공이 잘못된 결정이었음을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자국의 정예군이 사막에 머무를 경우 그 사이에 자국영토를 호시탐탐 노리게 될 이란 시리아 이스라엘 등을 의식해서 후방에 대규모 예비대를 남겨둬야 한다. 1백만을 자랑하는 이라크의 대군중 사우디 침공에 가담할 수 있는 규모는 원정군 수준에 불과,나토 공군력에 의해 사분오열되고 괴멸할 수 밖에 없다. 아랍반도에서 전투경험이 있는 이집트도 사우디로 장갑차 사단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에 비해 월등한 규모의 군사ㆍ경제력을 동원해 이라크의 침공을 단념시키거나 이라크 침공군을 격퇴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그것은 단지 의지의 문제일 뿐이다. 이점에서 사우디는 무엇보다도 루큰 알딘의 교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스마일리의 부족장이었던 그는 저항능력에 대한 신뢰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에 몽고족의 정복을 막을 수 없었다. 몽고족은 결국 이집트의 말룩 바이바즈에 의한 아인 잘 루트전투에서 패배를 겪는다. 바이바즈가 강력했기 때문이 아니라 몽고가 지나치게 멀리까지 팽창을 꾀했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아마도 미국등 서방군대가 쿠웨이트의 원상복귀때까지 이라크를 봉쇄하려 할 경우 이라크의 사우디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리가 믿어주길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사우디를 충분히 지킬 수 있다. 미국과 그 우방국들은 세심한 준비를 갖춰 허풍으로 가득찬 후세인의 콧대를 꺾어 놓아야 한다.
  • 중동 교민 긴급 대피/정부 대책회의/생필품 보내기로

    정부는 11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사태와 관련,이들 양국에 체류중인 1천3백80명(이라크 7백32명,쿠웨이트 6백48명)의 근로자및 교민들의 보호ㆍ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한편 현지 상황이 가능해지는 대로 최소한의 필수인원만 현지에 잔류시키고 나머지 교민들은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들 교민들을 1차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ㆍ예멘 등 인근주변국가로 대피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들 공관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긴급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경제기획원ㆍ외무부ㆍ상공부ㆍ교통부 등 관련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이라크ㆍ쿠웨이트 사태 대책반(반장 권병현 외무부본부대사) 회의를 열고 교민보호및 안전대책문제와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의 구체적 시행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지역 교민들이 물자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판단,빠른시일내에 식량및 생활필수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회의는 또 사태가 악화될 경우 인근 주변국가의 교민들도 대피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기로 했다. 회의는 이어 14일쯤 경제기획원ㆍ외무ㆍ상공ㆍ동자ㆍ교통부 등 관계부처국장들과 현대건설 등 현지 진출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대책회의를 열어 근로자및 교민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페만」장기화 조짐 따른 각사 대응책

    “물량을 잡아라”… 정유사,원유확보 비상/베트남서 1만배럴 도입 추진 극동정유/인니등과 장기계약교섭 부산 유공ㆍ호유/하루 14만배럴 차질 예상… 동자부도 대책 고심 이라크ㆍ쿠웨이트 사태로 당장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라크ㆍ쿠웨이트로부터 들여오던 하루 13만6천배럴의 원유를 어디서,어떻게 메우냐는 것이다. 동력자원부와 정유사들은 이번사태를 계기로 중동일변도의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공급부족량을 메운다는 목표아래 베트남 등에서 원유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 극동정유가 하루 1만배럴의 중질유를 베트남으로부터 사들이기 위해 교섭을 추진중이며 유공ㆍ호남정유 등이 사우디아라비아ㆍ리비아ㆍ인도네시아 등과 장기도입계약을 추진키 위해 활발한 교섭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부족물량 확보나 도입선의 다변화는 그리 간단치가 않다. 현물시장의 원유값이 연일 배럴당 26∼27달러로 천정모르게 뛰고 각 석유소비국들이 국제석유시장에서 이라크ㆍ쿠웨이트 생산량인 하루 4백만배럴의 원유가 없어지자 서로 앞을 다투어 도입선을 붙잡기 위해 혈안이 되면서 산유국들은 당장의 교섭이나 협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태 발생후 지난 9일 일본이 겨우 이란으로부터 오는 12월까지 하루 20만배럴의 추가 도입계약을 맺었을 뿐 세계 어느 국가도 추가도입계약을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실적은 신통치 않다. 우리도 추가도입은 물론이거니와 다 됐다던 리비아로부터의 원유도입계약마저 여의치 않은 상태. 지난 4월부터 우리측은 리비아로부터 5백47만5천배럴의 원유를 도입키 위해 5개 정유사가 컨소시엄을 형성,리비아정부와 교섭을 벌여왔다. 리비아측은 처음 어떻게해서든지 우리나라에 원유를 판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우리측은 리비아정부가 요구한 배럴당 19달러가 당시로는 너무 비싸 값을 깎기 위해 도입을 차일피일 미뤄왔던 것. 이러한 상황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시유가 인상과 이라크ㆍ쿠웨이트 사태로 국제원유가가 폭등하면서 우리정부가 적극적으로 매달리자 리비아측은 『당분간 없었던 일로 치자』며 우리측에 일방적으로 교섭중단을 통보해 왔다. 여기에 인도네시아ㆍ이집트ㆍ오만등 다른 산유국으로부터의 추가도입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극동정유 장홍선사장은 『평소 호의적인 산유국들도 추가도입을 타진해보면 아주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물량확보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있다. 오는 12월 OPEC 임시총회가 열릴 예정으로 있어 현사태가 그대로 반영될 경우 OPEC의 공시유가는 배럴당 25달러선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유국들이 그때까지 증산이나 계약을 꺼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정유사들은 이번 중동사태로 차질이 예상되는 하루 14만6천배럴의 확보방안을 마련하느라 무척 고심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우선 삼성등 국내 4개사가 지분의 10%를 갖고있는 이집트 칼다유전에서 하루 3천배럴을,올 하반기에 들여올 예정인 리비아ㆍ멕시코로부터 하루 2만5천배럴을,북예멘 마리브유전에서 2만2천배럴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머지 9만6천배럴의 부족물량이 여전히 발생,정부가 비축원유를 대여해 주지않으면 고가의 현물시장으로부터 도입이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비상사태에 대비한 정부의 비축물량을 무한정 대여할 수도 없는 처지이다. 이 때문인지 당초 물량확보에는 어려움이 없다던 동자부는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우선 원유도입선 다변화 지원금을 현재 21억원에서 2억∼3억원정도 더 늘리고 외무부를 통해 현지 대사관에 협조토록 요청하는등 연일 부산스러운 모습이다.
  • 이라크 한인보호/국적총재에 요청/김 한적총재

    대한적십자사 김상협총재는 11일 상오 제네바에 있는 적십자국제위원회(ICRC) 코르넬리오 솜마루가총재에게 전문을 보내 페르시아만 주변의 긴박한 사태속에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 1천3백여명의 보호조치를 요청했다.
  • 「집단안보」 인식 드높인 나토기치

    ◎“이라크 응징” 다국적군 참여 안팎/신 데탕트 물결속에도 건재 과시/평화수호 명분뚜렷… 미 측면지원/EC서도 봉쇄 미흡땐 추가조치 천명 페르시아만사태에 대한 유럽 각국의 대응은 이라크가 「공동의 적」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유럽국가들의 이같은 대응자세는 10일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외무장관회의와 구주공동체(EC) 외무장관회담에서 잘 나타났다. 쿠웨이트를 침공,점령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의 두 회의는 한결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내용을 뒷받침 하면서 군사및 경제제재등 대이라크 제재조치에 행동을 같이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NATO 외무장관회의는 유럽국가들에 집단안보의 필요성을 다시 인식시키고 공동의 적에 대한 집단보복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그동안 동ㆍ서 긴장완화로 군사동맹의 존재명분이 퇴색되면서 탈군사기구화 논의까지 대두되고 있는 NATO의 역할이 새삼 강조되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만일 이라크가 NATO회원국인터키를 침공할 경우 NATO 헌장에 따라 전회원국들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되어 NATO동맹군의 즉각적인 공동군사보복을 받게 될 것임을 누누이 강조했다. NAT0가 빛은 바랫지만 아직은 종이호랑이가 될 수는 없다는 다짐을 이번 기회에 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관심사로 등장되고 있는 「다국적군」 참여문제는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참여여부를 결정,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국군및 영국군과 「공동군사작전」을 펼 수 있다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개별적 결정방법을 택한 것은 회원국 영토 밖에서의 군사행동을 금지한 NATO규정을 피하기 위해서이며 아울러 이번 경우 NOTO회원국들이 사우디아라비아나 걸프만에 군대를 파견하더라도 형식적으로는 NATO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셈이다. 이날 회의는 역시 NATO회원국이며 대이라크 제재조치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결론지어진 흔적이 역력하며 미국의 행동에 대한 측면지원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적 결정을 앞세운 공동대응에 쉽게 합의될 수 있었던것은 이번 사태가 유럽각국의 이해관계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물론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점령행위자체가 국제법을 어긴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며 아울러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거나 확대될 경우 걸프만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며 결과적으로는 전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명분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명분아래 영국이 가장 먼저 다국적군에의 파병을 결정했으며 프랑스가 그뒤를 이었다. 이탈리아 스페인 서독 포르투갈은 미군기지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영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유럽국가중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인 지난 2일 마거릿 대처총리는 미국으로 달려가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사태를 논의하는 기민성을 발휘했다. 영국의 이같은 태도는 NAT0의 집단안보기능에 깊은 신뢰를 보내던 평소의 소신외에 쿠웨이트와는 과거 한때 상호방위조약을 맺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다 현재 5천여명 정도의 영국인이 인질상태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묶여있는 점이 큰 작용을 한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는 걸프만에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함대를 파견하면서도 「독자적인 결정」 「개별적 행동」을 앞세우고 있다. NAT0회원국이면서 군사적으로는 참여치 않고 있는 프랑스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서독은 국내에서 말썽의 소지가 있는 다국적군에의 출병을 포기하는 대신 지중해 함대로 하여금 걸프만으로 이동한 미국함대의 역할을 대신토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통독일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헬 무트 콜 총리에게 있어서 걸프만사태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같이 NATO 외무장관 회의가 군사행동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EC외무장관 회의는 군사외적인 측면의 공동행동 약속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의 결과는 무력분쟁저지와 사태해결을 위해 ▲추가 이니셔티브 준비 ▲아랍국가들과의 긴밀한 접촉유지 ▲군사및 정치적 대응조치 협의등 다소 모호한 단어들로 표현됐으나 EC차원에서의 실질적인 대이라크 제재조치는 이미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중이다. 사태발발 직후인 지난 4일 로마에서 열린 EC 정치위원회에서 이라크및 쿠웨이트 원유수입 중지와 이라크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할 것을 결의했다. EC의 이같은 결정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로 뒷받침 됐고 국별로 별도의 추가 조치를 보태 즉각실천에 옮겨졌다. 각국은 우선 자국내의 쿠웨이트및 이라크 소유의 모든 재산을 동결시켰다. 이 조치로 아마도 사담후세인의 가장 큰 관심사인 1천억 달러의 쿠웨이트재산이 동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유럽각국은 이라크와 과학기술및 군사협력을 중지했으며 무기판매도 동결했다. 수입신용장의 발급도 중단됐고 식량수출도 금지 되었다. 이와같은 유럽각국의 경제력 옥쇄작전에 이라크가 얼맛동안이나 버텨나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또 이라크가 무모하게 사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배제된 것도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세계평화와 질서유지라는 명분을 알세운 유럽국가들의 대이라크 제재조치는 그 명분이 충족되지 않거나 훼손될 기미가 보일 경우 더욱 고리를 죄어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 “쿠웨이트는 공포의 도시”/이라크병사,살인ㆍ약탈등 만행

    ◎탈출 한국인부부,잔학상 폭로 【루에이쉐드(요르단) 로이터 연합】 이라크 점령 쿠웨이트로부터 요르단으로 탈출한 한 한국인 부부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공포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밝히고 쿠웨이트거주 외국인들은 모두 이러한 공포와 많은 이라크군 때문에 쿠웨이트를 떠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원치 않는 이 한국인은 그러나 그들의 재산을 가지러 다시 쿠웨이트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1년동안 쿠웨이트에서 수입상을 경영해온 이 한국인은 “그들은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으며(국제시장인) 수크 알 두왈리아의 모든 상점들을 약탈했다』고 밝히고 『그들은 상점의 유리를 부수고 차와 픽업트럭을 훔쳤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필리핀 여인 3명이 쿠웨이트의 한 검문소에서 이라크군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하고 이 사건후 필리핀 대사관측은 자국민들,특히 여인들에게 집에 머물러 있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점령 이라크군의 약탈과부녀자 폭행등으로 쿠웨이트가 공포와 유령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이나 사우디측과의 국경을 넘어 피신하려는 쿠웨이트 탈출행렬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 9일 요르단과의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를 탈출한 한 레바논 출신 택시운전사는 『아파트와 자동차ㆍ가구 및 심지어는 은행문이 닫혀 현금조차 찾지 못한 채 지난 14년간 쿠웨이트에서 운전사로 일하면서 모은 전 재산을 남겨두고 빈손으로 빠져나와야 했다』면서 『쿠웨이트의 현 상황은 말도못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 이라크 억류 한국인 3명/우리 대사관에 인도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점령사태때 이라크군에 억류돼 있던 김영호(34ㆍ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229의 4) 조춘택(46ㆍ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217의 9) 노재항씨(30ㆍ경기도 안양시 비산2동 187)등 현대건설근로자 3명이 실종 9일 만인 10일 하오 7시(이하 한국시간) 풀려나 주이라크대사관에 인계된 뒤 현재 보호중에 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이날 현지공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이라크당국은 이잠 외무부영사국장을 통해 최봉름주이라크 한국대사에게 하오 5시30분쯤 현지에 억류중인 한국인 근로자 3명을 석방시켜 주겠다고 연락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주이라크대사관은 김정기 1등서기관을 이라크수도 바그다드시내 카드 미야관광호텔로 보내 하오 1시 김씨등 3명의 억류근로자 신병을 인수했다는 것이다. 이라크의 한 외무부관리는 이들의 석방과 관련,『이들이 여권과 체류관련서류를 소지하지 않고 있는 만큼 바그다드 시내에서의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이라크외무부의 이민국과 협조해 출국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지공관이 전했다. 한편 외무부의 이두복 중동아프리카국장은 지난 4일 부르한 가잘 주한이라크대사대리를 외무부로 불러 김씨등의 소재파악및 석방에 이라크 당국이 최선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며 가잘대사대리는 이에대해 본국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이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다국적함대 50척 집결… 사실상 페만 봉쇄

    ◎페만사태 9일째… 위기의 중동/아랍 반미시위 확산… 대항군 결성 요구/이라크,아ㆍ아인 출국 허용… 탈출난민 사막서 열사/알 사바국왕,정상회담도중 돌연퇴장 ○…2차대전 이후 사상 최대의 다국적 함대가 페르시아만 주위에 집결,대아라크 응징의 카운트 다운을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측의 무조건 철군을 촉구하고 나선 미국의 전례없이 강경한 「통첩」과 영국 프랑스 소련 등의 대이라크 제재 동조속에 이들 각국 함대가 페르시아만 남쪽 아라비아해상에 집결중이다. 두바이의 외국언론들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인근 호르무즈해역 주변을 수색했으나 미 항모함대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호르무즈해협 이남 수역에 집결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이라크 제재를 위한 다국적 함대는 모두 50여척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군사전문가들은 이같은 전례없는 다국적 함대가 막강한 최신전력을 동원할 경우 이라크의 유일한 해상출구인 페르시아만을 비롯,홍해와 지중해 등 주변 수역을 1백%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요인색출에 혈안 ○…지난7일 사우디로 탈출한 한 40대 사업가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의 요인들을 찾아내 끌고가는데 혈안이 돼있다고 전언. 그는 이라크군이 요인 명부를 들고 다니면서 상당수 쿠웨이트 유력인사들을 체포,납치해갔으며 납치당한 이들 쿠웨이트 요인들의 집은 이라크에서 온 사람들이 점거해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쿠웨이트를 탈출할 당시만해도 이같이 쿠웨이트로 몰려오는 이라크가족들을 가득 태운 90여대의 버스를 목격했다고 주장.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넘어가는 국경이 육로가 아시아와 아프리카ㆍ중남미인들에게는 개방되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미나 서구인 가운데도 외교관들의 출국은 여전히 허용되고 있다고 첨언. 그는 이라크군이 요인 명부를 들고 다니면서 상당수 쿠웨이트 유력인사들을 체포,납치해갔으며 납치당한 이들 쿠웨이트 요인들의 집은 이라크에서 온 사람들이 점거해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쿠웨이트를 탈출한 당시만해도 이같이 쿠웨이트로 몰려오는 이라크가족들을 가득 태운 90여대의 버스를 목격했다고 주장.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넘어가는 국경이 육로가 아시아와 아프리카ㆍ중남미인들에게는 개방되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미나 서구인 가운데도 외교관들의 출국은 여전히 허용되고 있다고 첨언. 이에 앞서 이라크당국은 외교관을 제외한 모든 여행자들의 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었다. ○성전수행 동참 촉구 ○…미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주로 인해 9일 아랍권 각국의 수도들에서 반미시위가 발생했으며 일부 아랍국에서는 미국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수행하기 위해 국민들을 무장시켜야 한다는 요구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요구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지 않은 국가들뿐만 아니라 쿠웨이트의 왕정 복권을 지지하는 국가들로부터도 제기됐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군사조직인 팔레스타인 민족해방군에 소속된 회교 최고 성직자인 머프티(회교 법률고문ㆍ회교법전 설명자)는 이날 만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지하드는 「여성을 포함한 모든 회교도들의 의무」라고 선언했다. 암만에 있는 머프티인 셰이크 나데르 아사드 바요드 알 타미니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신의 적들인 미국 및 서방인들과 합류해 이라크인들의 살해에 참여하는자들은 변절자들로 간주돼 반드시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며 사우디 왕가에 직접 경고했다. 이와 관련,후세인 국왕이 축출된 쿠웨이트 정부를 계속 인정한다고 밝힌 요르단에서는 이날 강력한 힘을 가진 전문기술자협회가 모든 아랍정부들에 대해 「자신들의 의지를 강제로 관철시키려는 미국의 시도」로 인해 제기된 위험에 대처할 「국민군」의 결성을 요구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문제논의를 위해 긴급 소집된 아랍정상회담에 참석한 자비르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수장이 회의장을 떠났다고 현지 외교관들이 밝혔다. 이들 외교관들은 셰이크 자비르수장이 회담결렬을 방지하기 위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마지막 노력이 있은 뒤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로 떠나 정상회담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그의 보좌관들이 뒤에 남아 망명 쿠웨이트정부를 대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아랍 외교관은 『세이크 자비르의 보좌관들이 계속 회의에 참석중이므로 쿠웨이트가 회담에서 완전 철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괴뢰정부의 수반인 알라 후세인 알리 대령은 이라크대표와 나란히 앉아 회의에 참석. 한편 이라크 타지크 아지즈 외무장관은 10일 아랍정상회담은 페르시아만으로부터 미군철수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 ○이라크군 이동 배치 ○…영국 외무부는 10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시로부터 이 나라의 해안선을 따라 이동배치되고 있다고 발표. ○식빵ㆍ채소 품귀현상 ○…탈출하는 동안 사막의 열기와 피곤에 지친 남루한 행색의 난민들은 한결같이 이라크군 점령 치하의 쿠웨이트는 「약탈과 부녀자 폭행ㆍ납치 등의 만행이 판치는 무법천지」라면서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후 겪었던 며칠간의 쿠웨이트 상황을 악몽과 같다고 표현. 레바논 출신의 상인 셰이커씨는 『쿠웨이트는 현재 치안이 전혀 없는 상황이며귀금속상과 자동차판매상등을 중심으로 상당수 상점들이 약탈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몽같다. 잠에서 깨어나니 어느덧 이라크 세상이더라』면서 『이제 쿠웨이트는 끝났으며 쿠웨이트에 있으면 바그다드에 있는 것 같다』고 쿠웨이트의 정황을 전달. 난민들의 말에 따르면 쿠웨이트시내의 물가는 이라크군 점령이후 2배로 올랐으며 석유와 채소,심지어는 한집당 5개씩 배급되는 식빵마저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석유의 경우 자동차 1대당 5리터씩 배급되고 있으나 쿠웨이트인들은 자동차를 몰고다닐 경우 이라크군에게 뺏길 것을 우려해 석유배급을 신청하지 않고 있다. ○…유럽경제공동체(EEC)는 10일 아랍 제국들이 페르시아만 위기를 진정시킬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의하면서 카이로 아랍정상회담에서 「위기를 종식시킬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EC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긴급회담에 앞서 브뤼셀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막을 건너 사우디로 넘어온 한 쿠웨이트인은 사막을 통해 탈출하는 동안 여러사람이 차량 연료와 식량의 부족으로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고 쓰러져 죽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탈출현장의 참상을 전달. 한편 요르단으로 탈출해온 한 20대 레바논 출신 청년은 이라크군이 지난 7일 쿠웨이트의 카디시야지역에서 이라크군이 진주하고 있는 경찰소로 항의행진을 벌이던 쿠웨이트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의 여인을 사살하고 20명 가량을 부상시켰다고 말했다. ○시위대 무력 해산 ○…쿠웨이트를 빠져나온 한 여행객은 쿠웨이트인들로부터 이라크에 대항하기 위한 쿠웨이트인들의 비밀결사조직 「인민위원회」가 조직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난민들은 또 지난 9일 쿠웨이트 시민들이 지붕위에 올라간 『쿠웨이트여 영원하라,자비르 국왕이여 영원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라크의 점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이라크군이 자동 화기를 발사해 시위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해방조직 결성 추진 ○…난민들은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쿠웨이트인들이 산발적으로 이라크군에 저항을 시도했으며 시내에서 총소리와 폭탄 터지는 소리들이 들렸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인들은 단결을 촉구하는 사발통문을 비밀리 돌리고 있으며 쿠웨이트 해방조직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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