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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시 開戰선언, 토마호크 60기 폭격 후세인궁 집중 공습

    이라크 남부 쿠웨이트 접경지역의 유정(油井)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고 미 뉴스전문채널 CNN 및 CNBC 방송이 20일 미 국방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0일 오전(미 동부시간) 브리핑에서 이라크가 3∼4개의 유정에 불을 붙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21일 새벽(바그다드 시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관저를 포함,바그다드 일원의 목표물들을 상대로 이틀째 미사일 공격을 계속했다. 미사일 공격과 함께 쿠웨이트 북부,이라크와의 접경지역에 대기중인 미 육군 제3보병 사단 병력 선발대 일부는 20일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이라크 영내로 진격했다. 국경에 대기 중인 미 3사단은 병력 2만명에 1만여대의 탱크·장갑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공습 시작 직전 국경의 비무장지대(DMZ) 안으로 진격해 공격 대기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한편 터키 의회는 20일 미군 전투기의 터키 영공 통과를 승인하는 한편 쿠르드족 자치지역에 터키군을 파병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준최후통첩 시한이 2시간여 지난 20일 새벽(미 동부시간 19일 오후)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전쟁이 시작됐음을 선언했다. 개전 첫날 미군은 새벽 동틀 무렵 바그다드 일원에 수십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을 동원,세차례에 걸쳐 공습을 단행했다. 미군의 공습에는 B-1,B-2,B-52 폭격기와 F-117 전투기가 동원됐고 크루즈 미사일은 지상기지뿐 아니라 홍해와 걸프지역의 미 군함에서도 발사됐다.첫날 60기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지중해와 홍해,북부 걸프만에 배치된 미 항모 등이 이용됐다. 한편 쿠웨이트는 이날 이라크가 4차례에 걸쳐 쿠웨이트에 9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이와 함께 쿠웨이트시티에는 공습 사이렌이 두 차례 울리고 큰 폭발음이 들리면서 화학탄두 미사일 공격을 우려한 시민들이 방독면을 쓰고 대피소로 몰려들기도 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샤트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날 미군의 공습으로 바그다드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공격이 시작된 수시간 뒤 TV로 대국민 연설을 발표,대미 항전을 촉구하고 승리를 다짐했다.군복에 검은 베레모를 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라크 국민은 적과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이번 공습이 지상군 투입 전 후세인을 비롯,이라크 지도부를 먼저 일망타진하기 위한 ‘목베기(decapitation) 공격’이라고 밝혔다.따라서 본격적인 공습의 시작을 뜻하는 ‘A-데이’는 아니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 kmkim@
  • 부시의 전쟁/이·쿠웨이트등 인접국 생·화학공격 초비상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개시되면서 주변국들은 전쟁의 파장이 미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특히 미국의 지지세력인 이스라엘·쿠웨이트 등 인접 국가들은 이라크의 생물·화학무기 공격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최고도의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9일 이라크 보복공격에 대비한 안보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했다. 아리엘 샤론 총리는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39대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것을 지적하며 이번에도 이라크의 보복공격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은 이날 민방위 및 방공망 강화를 위해 1만 2000여명의 예비군에 대한 동원령을 내렸으며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은 국경 상공에서 24시간 초계비행을 시작했다.이스라엘군은 또 이라크가 생물·화학무기로 보복해 올 가능성에 대비,전국민에게 외출시에도 방독면을 항상 휴대할 것을 지시하는 등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행동지침을 내렸다. 쿠웨이트 정부 역시 경찰과 공무원에게 24시간 대기명령을 내리고 종전보다한층 강화된 비상경계령을 발령했다.또한 주요 시설 등에 보안병력을 증원, 전시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부시의 전쟁/첫 교전지 바스라

    20일 미·영 연합 해병 및 특수부대와 이라크군 사이의 첫 교전은 ‘바스라항’ 쟁탈을 둘러싸고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남부에 위치한 바스라항은 수도 바그다드 다음으로 큰 도시로 최고의 전략 요충지로 꼽힌다. ●항만·항공기지 갖춘 전략요충지 수심 20m 이상에 현대적 항만시설을 갖춰 대형 화물선의 입항이 가능해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병참기지인 셈이다.특히 바스라 인근에는 군용기의 수시 이·착륙이 가능한 공군기지가 2곳이나 있다.지상군 병력에 대한 항공지원과 증원병력의 도착·이동을 위한 터미널로서의 기능도 갖춘 것이다. ●해병·특수부대 투입 사전 정찰 이날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인 특수부대원들은 바스라항 상륙작전에 앞서 사전정찰 임무를 띠고 활동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미·영군은 바스라항 확보로 이라크 남부지역 전체를 고립시킨 뒤 서·북부지역으로의 진공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정예 병력과 최첨단 장비를 갖춘 연합군도 바스라 점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예상된다. 이라크는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예상해 이미 바스라항 인근에 엄청난 양의 기뢰를 부설해 놓았다. 이 기뢰는 최첨단 탐지장비에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이탈리아제로,지난 91년 제1차 걸프전 때 쿠웨이트 해안으로 미 해병대의 상륙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 것과 같다. 연합군은 최고 수준급인 영국 해군의 소해정 등을 동원,기뢰 제거작업을 진행중이지만,이라크군은 이외에도 미확인물체 접근시 자동폭발하거나 원격조종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해저 장애물을 설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기뢰부설 美상륙 방어 또한 공화국수비대 등 최정예 병력들을 바스라 인근에 대거 배치해 놓는 한편 미국의 인공위성이나 정찰기의 탐지시간대를 피해 수시로 병력과 장비들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곳곳에 방어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그럼에도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연합군이 막강 화력으로 지휘사령부·통신망 등 이라크군의 대뇌 기능을 하는 ‘C3I’ 체계를 마비시킨 뒤 곧장 바스라항을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부시의 전쟁/美, 첫날 왜 융단폭격 안했나...개전초 특이점과 향후 전망

    20일 시작된 이라크전의 초전 양상의 의미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1990년 걸프전과는 여러 측면에서 비교도 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우선 최첨단무기의 등장으로 미군의 화력이 10여년 전에 비해 월등히 강해진 점을 첫번째로 꼽았다.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인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싣는다 ●노계룡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군사전략)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은 1990년의 걸프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미국의 무기체계와 전략이 걸프전 당시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기 때문이다 걸프전 때는 전쟁 개시와 함께 미국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됐으나,이번에는 대규모 폭격이 보이지 않는다.그것은 정밀유도미사일(PGM·Precise Guided Missile)체계 때문이다.걸프전 당시에 비해 미사일의 정확도와 거리,폭발력이 엄청나게 커졌으며 첨단기술까지 결합돼 적게 쓰고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은 전쟁 개전과 동시에 이라크 핵심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화생방 공격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특수부대가 이라크의 화학전 부대를 무력화하는 동시에 공중여단(낙하산부대)이 투입될 것이며,이어 쿠웨이트 등지로부터 지상군이 바그다드로 진주할 가능성이 높다. 바그다드에서의 시가전이 이번 전쟁의 양상을 결정할 것이다.걸프전 당시 미국 등 연합군은 쿠웨이트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바그다드까지 군사를 진격시키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의 전쟁 목적이 후세인 정권을 전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그다드 점령이 최우선 과제이다. 미군이 바그다드 시 전체를 파괴하지 않는 이상 이라크 군의 게릴라전을 격파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따라서 미국은 심리전을 강화하고 있으며,시가전이 시작되면 이라크 수비대의 절반 이상이 투항할 가능성이 크다. ●김철환 국방대 교수(무기체계학) 지나간 세월 만큼이나 이번 전쟁은 90년 걸프전과 성격,무기면에서 판이하게 다르다.20일 미·영 연합군의 첫 이라크 공격은 예상과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이뤄졌다.이는 당초 전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솔깃한 정보가 입수됐기 때문으로 본다.군의 관측으로는 우리 시간으로 20일 자정에서 21일 새벽 1시에 대규모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앞서 20일 오전 11시35분쯤 공격이 시작됐다.후세인이 어느 건물에 있다는 긴박한 정보가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정밀 폭격이 가능한 크루즈 미사일 20기를 통해 목표물에 대해 국지적 선별 공격을 퍼부은 것이다.따라서 21일 새벽 본격 전쟁에 돌입,최첨단 무기를 선보이며 대규모 공격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이미 특수부대는 투입됐을 것이며,하루 이틀 지난 뒤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다. 강력한 전력을 통한 ‘속전속결’이 이번 전쟁의 키워드다.비행기·잠수함·구축함 등에서 다양하게 발사할 수 있는 크루즈 미사일을 비롯,유도키(Key)를 부착해 정밀도를 높인 ‘제이 담’(J-dam) 폭탄,사람의 눈과 귀를 멀게 하면서 장비의 무력화를 꾀할 수 있는 e-폭탄 등을 쏟아부을 것이다. 그러나 속전속결의 복병은 있다.이라크가 미·영 연합군의 무기 전력과 전투병력의 우수성을 이미 파악하고있기 때문에 바그다드 시가전을 유도할 수 있다.쿠르드족과 시아파 근본주의자들,공화국 수비대와 시가전을 치를 경우 상황은 어려워질 수 있다.민간인도 부담이다.이와 함께 6월부터 시작되는 혹심한 더위와 한치 앞을 볼 수 없게 만드는 모래 폭풍은 전투력을 반감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다. ●심경욱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라크전쟁 저자) 개전 초기 이뤄진 폭격의 화력이 약해보이는 것은 일단 걸프전 등 과거보다 미군의 화력이 우수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하지만 대규모 폭격을 앞둔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일 수도 있다.최초 공격 이후 하루 만에 그야말로 초강도의 ‘융단폭격’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정밀 유도탄의 정확성이 크게 높아지고,e-폭탄 등 첨단 무기가 등장했다.과거 걸프전에서 전력목표물을 하루에 100개까지 조준했다면,지금의 미국 무기체계로는 2시간이면 족하다. 하지만 이같은 미국의 공격에 만만히 당할 이라크가 아니다.미국의 공격에 대해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비대칭적’인 대응을 할 것이 분명하다. 이라크는 이스라엘 등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범아랍권 국가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이려 할 가능성도 있다.이라크가 스스로 자신들의 댐을 폭파시켜 미군의 바그다드 진입을 더디게 만들 가능성도 점쳐진다.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도 매우 높다.이미 쿠르드족에게 생화학 무기를 사용한 바 있기 때문이다.이라크로서는 전쟁을 장기전으로 이끌어 미국의 인명피해를 크게 함으로써 세계에 반전여론을 조성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결국 이번 전쟁은 미군의 바그다드 점령과정에서 후세인의 대응 정도와 미군 사상자 발생정도 등이 전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 부시의 전쟁/ 후세인의 전략.전술은 - 궁지 몰리면 생화학무기 쓸수도

    이라크전을 속전속결로 끝내려는 미국의 의도를 읽은 것인가.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지 않은 채 장기 게릴라전으로 대응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일 다국적군의 공습 이후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연설로 이라크 국민에게 ‘성전’을 촉구했다. ●전력 열세 장기 게릴라전 구상 그러나 그가 어디에서 전쟁을 지휘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다만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날 이라크 공습 전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위치를 파악했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포스트지는 “공습 전 조지 테닛 CIA 국장이 백악관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남부 바그다드의 외딴 집에 보좌관들과 함께 있고,앞으로 몇시간 더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테닛 국장의 보고 한시간 뒤 부시 대통령과 안보보좌관들은 수개월간 조율해온 이라크 공격 계획을 조정했고 이에 따라 홍해 등에 배치된 한 해군 함정에 장착된 토마호크 미사일의 디지털 유도장치의 프로그램이 재조정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공습 뒤 3시간만에 이뤄진 후세인 대통령의 TV 연설로 미국의 후세인 제거 계획은 일단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실제 인물이냐,생방송이냐 하는 부차적 논란을 일단 제쳐둔다면 그렇다는 얘기다.분명해 보이는 것은 그가 이후 몸을 숨겼다는 사실이다.후세인에 대한 ‘핀포인트(정조준) 공격’으로 전쟁을 조기에 종결지으려는 미국의 의도를 간파,지구전으로 맞서려는 자세인 셈이다. ●쿠웨이트등 중동지역 확전노려 이라크는 20일 아침(현지시간) 쿠웨이트를 향해 6기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국경지대를 향해 포격을 가하기는 했지만 반격의 강도는 그리 세지 않았다.그러나 쿠웨이트와 이스라엘 등을 겨냥한 반격을 통해 전쟁을 중동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추측된다.한마디로 후세인과 이라크군 수뇌부로선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가면서 생존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인 희생 국제여론에 호소도 이를 위해 앞으로 이라크측은 민간인 피해가 속출할 시가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여론을 의식하는 다국적군의 발목을 잡기 위해서다.이 과정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이라크 병력들을 시내로 진입시켜 교란전을 펴거나 자살특공대 등을 동원,게릴라전을 감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막바지에는 바그다드 사수작전에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바그다드 수비는 6만∼7만명으로 추산되는 정예 공화국수비대가 맡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의 이같은 다단계 저항이 주효할지는 미지수다.무엇보다 미국이 전쟁 조기 매듭을 위해 후세인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궁지에 몰린 후세인이 생물·화학무기 등 극약처방을 할 경우의 여론 동향도 이번 전쟁의 큰 변수다. 구본영기자 kby7@
  • 부시의 전쟁/쿠웨이트 美진영 주변 - 지하대피소엔 방독면 쓴 시민 ‘북적’

    |쿠웨이트시티 김균미·도준석특파원|미국이 20일 새벽 5시30분쯤(현지시간) 이라크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을 시작으로 공격에 나서자 쿠웨이트와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가들은 일제히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쿠웨이트시티는 이날 이라크가 모두 4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 9발이 국경을 통과하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잇따른 공습경보 사이렌 소리에 놀란 쿠웨이트시티 시민들과 외국기자 등은 생화학탄에 대비,서둘러 방독면을 꺼내 쓰고 근처 대피소로 숨는 등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국제전화도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오후 한때 불통됐다.미국의 이라크 공격 첫날,쿠웨이트시티는 미국과 이라크간 무력충돌의 중심에 서 있었다. ●잇단 공습경보에 시민들 패닉 위성방송을 통해 전황에 귀기울이던 쿠웨이트 시민들과 이라크전을 취재하기 위해 쿠웨이트시티에 몰려든 외국기자들은 20일 낮 12시40분쯤 공습 경보 사이렌 소리가 시내에 요란하게 울려퍼지자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라 두리번거리다 경찰 등의 안내로 근처 대피소로 피신했다.대피 과정에서 외신기자들은 준비해온 방독면을 급히 꺼내 쓰고 그 와중에도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15분쯤 뒤 공습경보는 해제됐다.그러나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 1발을 미군이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해 쿠웨이트시티 외곽에 격추시켰으며,생화학탄이 아닌 재래식 탄두였다는 쿠웨이트 공보부의 발표가 나오자 사람들은 안도도 잠깐,긴장하기 시작했다.전선이 북부 사막지대나 이라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공격 첫날부터 쿠웨이트시티가 돌연 타깃이 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0분 뒤 두번째 공습경보 사이렌이 또다시 울려퍼졌고,1시간30분쯤 뒤인 오후 3시30분쯤 세번째 공습경보가 울렸다.한국기자들은 묵고 있는 시내 사피르 인터내셔널호텔 2층에 마련된 대피소로 대피했다.사이렌이 울리자 호텔방의 접근이 차단되고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다.잇단 공습경보에 사람들은 처음보다는 긴장이 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계를 감추지 못했다. 공습경보가 계속 발동되자 쿠웨이트 시민들도 크게 동요했다.고속도로 하행선은 시내를 빠져나가려는 차량들로 정체됐고,곳곳에 임시 검문소가 설치돼 경찰이 일일이 신분을 확인했다. 국제전화는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오후 한동안 불통됐다.쿠웨이트 정부는 미사일·생화학 공격에 대비해 핫라인(884-884)을 운영하고 있지만 거의 통화가 불가능하다. ●교민들,외곽으로 임시 대피 쿠웨이트 교민 30여명은 19일 밤부터 최조영(崔朝永) 대사의 지휘 아래 만약의 사태에 대비,사우디아라비아 접경지역에 있는 휴양지 케이란에 임시 대피했다.최 대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대한 보복공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공격을 개시하기 전 대피하길 원하는 교민들과 함께 이곳으로 왔다.”면서 “20일 저녁 쿠웨이트 상황을 봐가며 계속 머물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대사는 “아직은 교민들이 철수해야 할 만큼 상황이 급박하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비상철수대책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발목잡는 사막 모래폭풍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을 19시간 남겨놓고 19일 오전 9시쯤부터 쿠웨이트 일대에 불기 시작한 모래폭풍은 공격을 앞둔 미군의 최종 실전훈련에 차질을 빚었다.20일 쿠웨이트시티는 모래 바람으로 햇빛이 가려지고 시야도 뿌옇지만 전날처럼 심각하지는 않다. 19일 오전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으로 제 101 공중강습부대의 사막 최종 훈련이 취소됐다.부대 관계자들은 사막의 모래폭풍이 계속된다면 일부 작전은 연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mkim@
  • 부시의 전쟁/바그다드 방공망 무기력

    20일 다국적군의 공격이 시작됐으나,저항하는 이라크군의 전력이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잠정 분석되고 있다. 이라크의 방공망이 거의 제 구실을 못해 다국적군의 공습이 별다른 저항없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이라크군에서 투항자도 속출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융단폭격에 속수무책 집단 투항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군 18명이 19일(현지 시간)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에 투항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20일 밝혔다.특히 아부다비TV는 영국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라크군 2개 대대가 20일 남부 이라크에서 미군에 투항했다고 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제3보병사단 산하 제1여단의 본부 중대장인 대린 테리올트 대위는 이날 이라크 군인 15명이 19일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자정) 국경을 넘어 귀순해 와 쿠웨이트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9일 한술 더떠 이라크 내부의 ‘엑소더스(탈출)’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도했다.이라크 병사들이 대량으로 전선을 이탈해 도주하고 있으며,이라크 집권층의핵심 인사들도 후세인 대통령을 배반하고 해외로 망명하고 있다는 첩보였다.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도 20% 이탈 이 신문은 미·영 양국의 비밀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이라크 병력의 4분의 3이 이미 전선을 이탈하는 등 전쟁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이라크군이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에서조차 약 23%의 병력이 이탈했다면서 후세인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가 동맹군의 공격이 시작되기도 전에 안에서부터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후세인 대통령 등 이라크 지도부의 거듭된 옥쇄 의지 천명을 무색케 하는 양상이다.이처럼 이라크군이 개전초부터 전의를 상실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다국적군과 워낙 전력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이라크측이 다국적군에 초반부터 제공권을 완전히 내준 사실은 이라크의 방공망이 거의 제구실을 못하고 잇음을 가리킨다는 지적이다.특히 군사전문가들은 지난 12년간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실시해 이라크 남부와 북부의 방공망이 거의 와해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 [사설] 美 이라크 공격은 인류의 슬픔

    미국의 대대적인 이라크 공격이 세계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유엔의 승인도 못 받고 프랑스·독일 등 유럽 우방들의 지지도 못 받은 명분 없는 전쟁이다.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하는 것은 오로지 미국의 오만한 힘과 논리뿐이다.미국의 일방적인 힘의 논리에 의한 이라크 전쟁은 참혹한 인명피해를 가져오고 국제 평화를 무너뜨리는 인류의 슬픔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의 무장해제와 후세인 독재체제에 억압받는 이라크인들을 해방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전쟁은 가장 소중한 인간의 생명을 빼앗기 때문에 미화될 수 없다.미국의 공격으로 수많은 무고한 이라크인들의 생명이 희생되는 것은 얼마나 참혹한 비극인가.미국은 민간인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병원·학교·주택 등 민간인 시설에 대한 공습을 피해야 한다. 미국은 인간방패들이 있는 발전소·정수시설·식량창고·정유시설 등에 대한 공습도 자제해야 한다.목숨을 바쳐 세계 평화를 지키겠다는 인간방패들의 숭고한 뜻이 미군 공격에 희생되는 참극은 없어야한다.국제사회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부상·기아 등으로 고통받을 수백만명의 이라크인들을 위한 식량·의료지원 등 적극적인 구호에 나서야 한다.난민에 대한 국제적 지원도 필요하다.요르단·이란·쿠웨이트·터키 등 주변국으로 피신하는 난민들이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북부에 사는 비운의 민족 쿠르드족에 대한 보호대책도 필요하다.쿠르드족들은 1991년 걸프전 때도 큰 피해를 입었다.이라크 전쟁에서 생·화학무기가 사용돼서는 안 되며 이스라엘과 아랍이 싸우는 중동전쟁으로 비화돼서도 안 된다.이라크에 있는 수많은 세계적인 문화유산들도 보호되어야 한다.미국이 문화유산을 공격하면 문화적 대학살이라는 국제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되면 유가 폭등과 주가 폭락으로 세계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 세계경제의 불안을 없애고,가장 우려되는 무고한 생명의 희생도 크게 줄여야 할 것이다.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일방주의적 세계전략의 위험성을 알리는 21세기의 비극이다.
  • 부시의 전쟁/ 美 공격 상보 - 은신처 토마호크 ‘기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당초 예상대로 스텔스 전폭기를 앞세워 특정 목표에 대한 공습으로 시작됐다.지상군 공격은 아직 전개되지 않았으며,특수부대가 투입돼 유전 확보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최후통첩’ 시한을 1시간30분여 넘긴 19일 밤 9시30분(현지시간)쯤 미군은 이라크 지휘부가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그다드 남동부 지역을 초정밀 유도탄과 크루즈 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다.그러나 걸프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보여준 파상적인 공습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세인을 직접 겨냥한 공격 국방부 관계자들은 후세인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정보 당국의 분석에 따라 이라크의 최고위층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장소를 파악한 직후 공격이 시작됐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CNN 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간에 걸쳐 열린 세번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부터 “당장 공격하지 않으면 목표물(후세인)을 놓칠 수 있다.”는 보고에 따라 개전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초정밀 유도 미사일을 장착한 B-117 스텔스 전폭기들이 출격했으며,위성으로 유도되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24기가 지중해와 걸프만에 배치된 항공모함과 구축함에서 발사됐다.첫 목표물에 대한 공습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후세인은 공습 직후 이라크 TV에 출연해 미군 공격을 범죄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건재를 과시했다. 미 군사작전은 이제 후세인의 ‘생포’가 아닌 ‘사살’로 전환됐다.미 육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 포스’도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을 찾기 위해 바그다드 외곽으로 이미 잠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방공망과 미사일 시스템이 공습의 주요 타깃 부시 대통령은 전쟁이 예상보다 오래 가고 어려워질 수도 있으나 전쟁 기간을 줄이기 위해 ‘결정적인 무력(decisive force)’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향후 1∼2일간의 공습은 당초 계획대로 이라크 방공망과 미사일 기지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美해병대 바그다드 길목 투입 쿠웨이트에 배치된 3사단과 101 공수사단 등은 이라크접경쪽으로 이동했으나 아직 국경을 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일부 특수부대와 해병대는 이미 바그다드에 이르는 길목에 투입돼 특수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바스라 등 남부 유전지대를 장악하라는 임무를 받은 특수 부대원들은 영국군과 합류하기 앞서 요충지를 확보하기 시작했다.북부 유전지대에서도 특수 부대원들이 공수사단의 투입을 위해 임시 활주로 개설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ip@
  • 이라크戰 초읽기/ 美 공격시점 ‘3대변수’ 생화학 先攻·금식일·악천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이라크시간 20일 새벽 4시·워싱턴시간 19일 오후 8시)면 미국이 정한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간다.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미군의 공습개시는 이 ‘데드라인’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데드라인 이전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지금으로서는 이 시한 직후 수시간내 공격이 가장 유력하지만 날씨와 이라크의 선제공격 여부,현지 부대배치,이라크 지휘부의 움직임 등을 감안,공격이 하루 이틀 지연될 수도 있다.이 경우 이슬람력으로 금식일인 21일은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격준비 이미 완료 CNN은 부시 대통령이 18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으로부터 공격준비가 끝났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데드라인을 넘긴 직후인 19일 밤 공격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부시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전달한 뒤 보름여만에 공습을 감행한 사실을 상기시킨다.최종 명령은 백악관이 내리지만 전쟁 시기는 군이 생각하기에 ‘최적의 시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가장 결정적 변수 가운데 하나는 날씨다.공습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점은 그믐이지만 지금은 보름을 막 지났기에 ‘D-데이’의 기상상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터키 정부가 인서리크 공군기지에서 발진하는 미·영 항공기들이 이라크에 폭탄을 투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습루트 조정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라크의 선제공격 가능성도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로 선제공격할 가능성도 변수다.미 정보당국은 후세인 대통령이 미군의 초기 공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쿠웨이트에 집결한 미 주력부대와 이스라엘 등에 생화학 무기를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에 투입돼 생화학무기의 색출임무를 맡은 미 특수부대가 이같은 조짐을 간파할 경우 미국은 앞뒤 가리지 않고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월 이전 전쟁 마무리 목표 전쟁이 시작되면 2∼3일 동안 사상 최대 공습에 이어 1주일내에 동·서·북 3방위에서 바그다드로 ‘전광석화’처럼 진격한다는 게 미군의 계획이다.제 3보병사단 등 선봉에 선 부대는 희생자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기간을 더 늘릴 것을 중부사령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늦어도 사막의 불볕더위가 시작되는 4월 이전에 전선을 마무리하려면 공습은 3일 이상 지속되기가 어렵다는 게 사령부의 입장이다. mip@
  • 긴장의 이라크 戰線/쿠웨이트 비닐 ‘사재기’ ‘생화학테러 임박’ 소문 무성

    김균미·도준석 특파원 |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 공격 시한을 몇시간 남겨놓지 않은 19일 하루 내내 쿠웨이트시티내 가게들은 생수와 빵,통조림 등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국제공항은 새벽부터 이곳을 빠져 나가려는 외국인들로 혼잡을 이뤘다.미군과 영국군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며 동요하지 않던 쿠웨이트 국민도 전쟁이 임박하자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로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테이프와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비닐 등 생화학테러 위협에 대비한 물품들은 동이 났다.일부 대형할인점에서 빵과 유아용 우유 등은 1인당 구입한도를 정하기도 했다.생수는 진열되기도 전에 동이 났다. ●주요도로·정부건물 검문강화 쿠웨이트 정부는 18일 전국에 경계령을 발동,경찰과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내무부는 주요 도로와 정부 건물들에 대한 경계와 검문을 강화했다.쿠웨이트 정부는 이라크전에 대비,의회에 5억 쿠웨이트 디나르(미화 약 15억달러)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 이곳에 배치된 미군과 쿠웨이트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생화학무기를 이용한 공격이다.많은 이들이 실제로 이라크가 사린가스나 탄저균 같은 생화학무기를 미사일 탄두에 실어 발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미군이 쿠웨이트 국경을 넘을 때,유프라테스강을 건널 때,그리고 바그다드 입성을 노릴 때 이라크가 신경가스나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파프 알자셈(39·여)은 “생화학공격 위협이 과장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로 상담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라크 접경지역 땅값 급등 많은 사람들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보다 쿠웨이트 국내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전쟁을 틈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지난해 이후 7∼8건의 테러가 발생했으며 용의자들중 알 카에다와 관련있는 사람들이 적발됐다.150여명이 알 카에다 캠프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알려졌고,이들이 내부 소요를 주동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편에서는 전쟁의 과실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쿠웨이트 상공회의소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이라크와의 전쟁위협이 제거됨에 따라 두바이 등에 빼앗겼던 중동 교역의 요충지 역할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올들어 이라크와의 접경지대 땅값이 급등하고,미·영국군의 주둔으로 이들을 상대로 한 사업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쿠웨이트의 주가는 올들어 12% 오르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kmkim@
  • 교민·주재원 속속 철수...쿠웨이트 시티 공항 북새통

    |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제시한 망명 시한이 다가오면서 쿠웨이트 주재원과 교민들의 국외탈출(엑소더스)이 본격화됐다.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48시간 시한이 끝나는 20일 오전 4시(현지시간) 이전에 어떻게든 외국으로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쿠웨이트시티 공항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동안 발주처와의 향후 관계에서 예상되는 각종 불이익 때문에 외국행을 선뜻 선택하지 못했던 한국 건설회사들이 18일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인 주재원과 제3국 근로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 시작했다.하지만 외국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비행기표를 확보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한국인 직원 68명 등 총 직원수가 980명으로 가장 많은 현대건설은 한국인 필수 인력 12명을 포함해 60명만 남고 920명을 탈출시킨다는 계획이다.18일 1차적으로 160명을 쿠웨이트시티 공항을 통해 출국시켰고,19∼20일 240명이 추가로 쿠웨이트를 빠져나간다.19일중 비행기표 260장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보인다. 권오식 현대건설 지점장은 “비행기 표가 확보되지 않은 260명 중에서 현지에 남겠다는 사람을 제외한 모두에게 사우디 정부가 국경에서 발급하는 비상용 통과비자를 받아 사우디로 탈출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총 직원수가 한국인 62명을 포함해 600명이다.이중 관리부장 등 3명만 빼고 19일중 항공편이 여의치 않을 경우 육로를 통해서라도 모두 출국시킨다는 계획이다. 김기석 소장 등 3명이 남아 있는 두산중공업은 당장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LG건설 노운환 차장은 일단 철수한 뒤 다시 진출할 방침이다.이밖에 현대중공업과 대림산업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다.쿠웨이트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즉시 계엄령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kmkim@
  • 이라크戰 초읽기/이라크, 전쟁 장기화 민간피해 부각 전략

    미국의 임박한 공격에 대해 이라크는 결사항전을 다짐하며 전쟁 준비에 돌입했다.이라크는 전쟁을 장기화시켜 민간인 피해를 부각시키며 바그다드를 사수한다는 전쟁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의회는 19일 비상회의를 소집,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를 떠나라는 미국의 최후통첩에 대해 만장일치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이라크 의회는 “후세인 대통령의 영도 아래 이라크 국민들이 어떻게 무익한 자들(미국)에게 교훈을 주는지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앞서 후세인 대통령은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군복 차림으로 TV에 등장,군을 독려했다.후세인 대통령은 최고집행기구인 혁명위원회를 소집하고 정예 공화국수비대 지휘관들과 군사회의를 열었다.이어 이라크군은 전시체제로 전환됐으며 곳곳에서 병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여러 아랍국에서 이라크전에 자원한 민간인들도 이라크와 이슬람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항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영국 더 타임스는 쿠웨이트 해역에서 수뢰를 설치하고 있던 것으로 의심되는 이라크인 1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이라크 주변 해역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선박들은 수뢰 위협과 테러 공격을 경계하고 있다. ●바그다드 남부 군사력 재배치 이라크는 일단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을 최대한 늦출 계획이다.쿠웨이트 국경과 바그다드 사이 남부 지방에서 군사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는데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를 ‘과속방지턱’이라 부른다. 또 이라크 남부 루마일라 지역 유전들이 파괴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다.이곳 유정에서 원유를 사막에 유출시키면 미군의 이동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이외에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의 댐을 파괴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홍수를 일으켜 미군의 진격 속도를 늦추려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민간인 피해와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다.현재 발전소와 정수시설,식량창고,정유시설 등 폭격이 금지돼 있는 민간시설에 인간방패가 배치돼 있다.이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도 높다. 민간인피해를 부풀리기 위해 ‘덮어씌우기’도 사용될 전망이다.전직 아랍 정보기관 요원들은 이라크 군인들에게 민간인 복장을 입혀 미·영국군을 공격할 것이라고 전했다.또는 미·영국군 복장을 한 이라크 군인들이 민간인을 공격하고 책임을 전가할 수도 있다.이라크는 미·영국군이 입는 것과 똑같은 군복 수천벌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땐 생화학무기 사용 가능성도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이라크가 이를 갖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혀온 만큼 대량살상무기를 쓰면 미군의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미군의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화학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바그다드에서 미군을 맞게 된다면 후세인 대통령은 시내 세곳에 나눠져 있는 대통령궁 중 하나에서 은닉작전에 돌입할 전망이다.대통령궁은 지하벙커와 터널이 갖춰져 있어 핵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의 시가지 진입을 막기 위해 화학무기로 바그다드를 에워싸거나도시 주변의 참호에 기름을 쏟아붓고 불을 지를 가능성도 있다.바그다드 등 주요 도시에 집중될 공습을 피하기 위해 군 병력도 참호와 지하벙커로 이동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데드라인 직후 공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 외신|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시한인 19일 오후 8시(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바그다드시간 20일 오전 4시) 직후 공격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CNN이 18일 보도했다. CNN은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부시 대통령은 국방부 고위 관리들로부터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고를 이미 받았다고 전했다.방송은 이에 따라 최후통첩 시한 이후 수시간 사이에 공격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후통첩시한을 12시간 앞둔 19일 오전 전시내각 구성원들과 회동,개전 시기 등 이라크 사태를 논의했다. 한편 이라크 남부 군사요충지인 바스라항 인근에는 미·영국군 소속 폭격기들이 18일밤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붉은 섬광이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장면이 이란 국영텔레비전을 통해 보도됐다.바스라항은 유엔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안에 위치해 미·영군기의 공습이 수시로 행해졌으나 이날처럼 대규모 공습은 처음이어서 개전 임박을 알리는 징조라고 방송은 보도했다.또 아랍어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미군이 쿠웨이트와 이라크 국경의 비무장 지대로 이미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이라크전 작전을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 Freedom)’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혀 개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만약 후세인이 최후통첩 시한 안에 떠나더라도 미군과 연합군은 이라크로 진격할 것”이라고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는 미국의 최종 목표가 이라크가 보유한 대량살상무기 무장해제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17일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이 망명할 경우 이라크 공격을 유보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달리 어떤 경우든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점령,새 정권을 수립한다는 목표를 세웠음을 밝힌 것이다. 이에 맞서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유엔본부에서 회견을 갖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다른국가의 대통령에게 자신의 나라를 떠나라고 명령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미국의 최후통첩을 일축했다. 미국은 18일 이라크와의 개전에 대비,군부와 연방 및 주 방위군과 경찰치안 병력을 전시 비상체제로 긴급 전환하기 시작했다. mip@
  • 이라크戰 초읽기/ 전쟁어떻게 시작되나...스텔스機, 開戰10분내 방공망 무력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개전 명령이 내려지면 10분도 채 안돼 바그다드 상공에선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F-117B 스텔스 전투기와 B-2 스텔스 전폭기들이 초정밀 유도탄으로 이라크의 방공망을 초토화시킨다.야간공습이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며 영국의 더 타임스 18일 보도에 따르면,특정 국가에 대한 공습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야간 공습이 될 것이며 이라크내 모든 지역의 수백개 목표들이 동시에 공격을 받게 된다.미·영의 이런 작전은 사담 후세인 정권에 쇼크 요법을 가해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전쟁 개시 후 이틀밤 동안 3000개 이상의 정밀유도폭탄과 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할 즈음에는 이라크군은 기능을 상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쇼크요법으로 항복유도 이어 걸프지역과 홍해에 배치된 5척의 항공모함에서 발사돼 위성으로 목표를 쫓는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바그다드 시내의 군 통신시설과 대통령궁 및 남부전선의 이라크 기지를 잇따라 강타한다.폭격이 멎을 새도 없이 항모에서 출격한 미 해군의 FA-18 호넷 및 F-14 톰캐츠 전투기와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서 떠난 장거리 폭격기 B-1이 뒤를 잇는다.유럽 지역에서 출격한 전폭기도 포함된다.48시간 동안 바그다드에 3000여개의 초정밀 유도탄과 미사일을 떨어뜨린 뒤 본격적인 지상전에 나선다.1991년 걸프전 당시 38일 동안 공습을 강행한 뒤에야 지상군을 투입한 것과는 아주 다르다.전쟁을 총괄하는 미 중부군사령부가 세운 전략의 핵심은 ‘스피드’와 ‘정확성’이다.전술적으로는 ‘공습 따로,지상공격 따로’가 아닌 사실상 육해공의 동시다발적인 입체전이다. ●1주일내 바그다드 진격 미군은 ‘스웜 전술(swarm tactics)’이라고 이름붙였다.한무리의 벌떼들이 확 달려들어 이라크군을 초기에 제압한다는 의도다.최종 목표인 바그다드까지는 예상대로라면 1주일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공격의 선봉은 쿠웨이트에 포진한 제 3보병사단과 101 공수사단이다.3보병사단은 200기의 M1A1 탱크와 AH-64 아파치 헬기,장갑차,지뢰제거차량 등의 중화기를 앞세워 바그다드로 진격한다.걸프전 당시 콜린 파월 합참의장이 짠 ‘전광석화’ 작전이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이라크의 최 정예부대로 바그다드의 길목을 지킬 공화국 수비대와 일전을 벌이게 된다. 미 육군 가운데 유일하게 전투헬기로 침공하는 101 공수사단은 공습이 끝나자마자 바그다드와 이라크 남부전선에 투입된다.이라크의 후방 교란과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전략요충지의 교두보 확보가 주요 임무다.이라크와 쿠웨이트 접경지역에 배치된 5만명의 제1 해병사단은 지상군 공격에 앞서 공습과 동시에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의 서쪽을 타고 바그다드로 입성한다.일부는 바그다드 남쪽 바스라 유전지역과 페르시아만으로 연결된 이라크의 유일한 출구 ‘샤 알 아랍’ 운하를 장악한다. ●쿠르드반군 7만명 동원 바스라 등 남쪽의 유전지대를 확보하라는 명령을 받은 15 해병대대는 영국군과 합류,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영국 사령관의 지휘를 받는다.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미 특수부대들이 쿠르드족 반군들과 연합,유전 요충지인 키르쿠크를 차지하기 위한 작전을 이미 시작했다.이라크가 쿠르드 접경지역에 매설한 지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터키가 미군 주둔을 끝내 허용하지 않을 것에 대비한 가설 활주로 건설도 마무리했다.당초 미국은 터키를 통해 중무장 전투부대 제4 보병사단 등 6만명의 지상군을 보내려 했다.그러나 터키가 끝내 미군의 주둔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1개 공수사단을 투입한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코만도 등의 특수부대가 작전 중이며 쿠르드 반군 7만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미 정보당국은 사담 후세인이 개전 초기에 생화학 무기로 연합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느냐,장기전으로 치닫느냐는 관건은 미 특수부대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되느냐와 선봉부대가 이라크 수비군을 뚫고 얼마만큼 빨리 바그다드로 들어갈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mip@
  • 뉴스플러스/ 정부, 교민보호 비상체제 돌입

    미국의 48시간 최후통첩으로 이라크전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외교부는 이라크,이스라엘,쿠웨이트에 거주하는 교민의 보호를 위한 비상대책본부(본부장 김재섭 차관)를 18일 구성했다.정부 당국자는 “남은 교민들에게 최대한 대피를 권유하고,필요할 경우 철수 등을 위한 전세기를 보낼 수 있도록 준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긴장의 이라크戰線/ DMZ 철조망 제거 美軍 “진격준비 끝”

    김균미·도준석 특파원 |마틀라검문소(쿠웨이트북부 국경) 김균미특파원|“저쪽에 서 있는 미군들 보이죠.오늘까지만 이곳에 있는답니다.내일부터는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으로 이동하지요.늦어도 3일 뒤에는 공격이 시작될 것이고 바스라까지 진격하는 것은 식은 죽 먹깁니다.바그다드까지 단숨에 진격해갈 겁니다.”18일 아침,쿠웨이트와 이라크의 접경도시인 압달리로 향하는 편도 3차선 고속도로상에 설치된 첫 검문소인 마틀라의 부책임자는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꼬리 문 수송차량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이 나온 뒤 접경지역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쿠웨이트시티에서 북쪽으로 43㎞쯤 떨어진 마틀라 검문소에 도착한 것은 이날 오전 10시쯤.미군 장비와 보급품 등을 실은 수송차량들이 오는 도중 내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머리 위로 코브라 헬기 4대가 요란하게 북부 사막지대로 날아갔다.반대 차선으로는 탱크 등 무기,장비를 싣고 북부로 갔던 대형 수송차량들과 지프,구급차,유조차들이 꼬리를 물고 내려오고 있다. 미군과 영국군,쿠웨이트 경찰들이 합동검문을 실시하고 있다.여기서부터는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다.최근 남부 슈웨이크항에 도착한 항모에 실려온 1000여대의 차량이 북서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일선 부대에 배치되고 있는 것이다.탄약과 포탄,가솔린에서부터 생수와 식량,텐트,이동식 화장실까지 모두 실려가고 있다. 검문소 부근에 방탄조끼 차림에 방독면을 허벅지에 차고 기관총을 든 줄리 마이어스(24·여) 미 육군 중위와 윌리엄 타이슨(23) 하사관,리처드 보웬(22) 기술 하사관 등 미군 3명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한 달째 검문소 근무 중이라는 이들은 18일부터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했다.지난 1월부터 이곳에 배치됐다는 마이어스 중위는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긴장감을 풀지 못했다.타이슨과 보웬 하사관은 지난해 10월까지 6개월간 아프가니스탄에 근무해 두 사람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공격용 헬기 300대 출격대기 미군 군수차량 행렬을 따라 또 다른 검문소가 설치돼 있는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 쪽으로 이동했다.서쪽의 아리프잔 미·영국군 캠프에서 출발해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의 미군 캠프로 진입하는 사막도로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군 험비차량과 장갑차,수송차량이 줄을 이었다.머리 위로는 수시로 공격용 헬기들이 날아다니고 있다.멀리 활주로에 수십대의 헬기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헬기들은 개전 직후 이라크 전역에서 공습 임무를 수행한다.공격용 헬기는 모두 300대에 이른다고 한다.쿠웨이트·이라크 국경의 길이는 총 217㎞.양측 비무장지대의 한가운데에는 쿠웨이트측이 1996년 설치한 3중 철조망이 가로질러 있다.얼마 전부터 미군은 탱크가 진격할 수 있도록 이 철조망을 모두 제거했다.여기저기서 실전훈련 중인 군인들의 모습이 목격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kmkim@
  • 美, 對이라크 開戰선언, 부시 오늘오전 ‘최후통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7일(현지시간) 미국·영국·스페인이 유엔안보리의 2차 결의안 표결을 철회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밤 8시(한국시간 18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외교적 노력이 끝났음을 선언,이라크를 상대로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할 예정이다. 이날 제레미 그린스톡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기자들에게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군사행동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3국은 안보리에서 결의안에 대한 합의가 불가능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표결 철회를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군사적 충돌을 피하려면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를 떠나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외교적 노력의 종료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와 뉴욕 유엔본부를 통해 유엔 무기사찰단이 철수명령 후 48시간 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7일 “유엔 사찰단에 대한 이라크 철수 요청은 전날(16일) 밤 빈의 IAEA 본부와 뉴욕 유엔본부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 소식통들은 공습 개시 전,현재 이라크에 들어가 있는 미 외교관과 취재기자,구호단체 요원들이 이라크를 떠날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이번주 중에는 미군의 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 날짜로 이스라엘·시리아·쿠웨이트 주재 자국 공관원중 비필수 요원과 가족들에 대해 출국령을 내렸다. 한편 미국·영국·스페인 3국 정상은 16일 대 이라크 군사공격을 위한 유엔 결의안을 관철해 내기 위해 17일 하루 동안 마지막 외교 노력을 전개하기로 합의,개전을 위한 마지막 수순에 돌입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포르투갈령 아조레스제도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긴급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내일(17일)이 이 세계를 위한 ‘진실의 시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상대로 “지금이라도 평화에 관심이 있다면 이라크를 떠날 수 있다.”고 말해 마지막 결단을 촉구했다.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은 16일 군 지휘관 회의에서 이라크가 공격을 받을 경우 전세계의 육·해·공에서 전쟁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전이 초읽기에 돌입함에 따라 워싱턴 전역은 일요일인 16일을 기해 전시 비상체제에 돌입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수도 워싱턴과 연방 당국은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분리 근무를 비롯해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국토안보부 등을 주축으로 전시내각 구성 준비에 돌입했다. mip@
  • 이라크,5개월 식량 비축… 수만명 순교 자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는 미국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 전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미국과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관 회의에서 “적은 대규모로 전쟁을 시작할 때,전세계 육·해·공 어느 곳에서든 우리와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의 도전적인 메시지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영국,스페인 총리와 긴급회담을 갖고 최후통첩을 내놓은 직후 발표됐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도 이날 아랍위성 채널 알 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치 한 시간 후에 전쟁이 벌어질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사브리 장관은 “수만명의 이라크 국민들이 남녀 구분없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순교를 자원,이들을 훈련시켰다.”며 8월까지의 식량도 준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라크의 전문 병력은 모두 39만명이지만 700만 이라크 주민들이 1년 이상 훈련을 받았으며 모두가 국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조레스 회담에 대해 질문을 받은 사브리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경한 반대 입장을 지적하면서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과 영국의 정책에 큰 난관이 있고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또한 바그다드에 모든 방어 화력을 집중시켜 놓고 있다.미 군사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그다드 방공망은 91년 걸프전 때보다 더 막강하게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라크를 남부·북부·중부·중앙유프라테스 등 4개 군사지역으로 분할,지역별로 군대를 재배치하고 최고지휘관을 임명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이 대통령궁을 건축할 때 핵공격도 견딜 정도로 견고한 지하벙커를 구축했다고 쿠웨이트 관영 KUNA통신이 17일 대통령궁 건축에 참여한 오스트리아 건축가 로렌조 드 버팰로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 버팰로는 이라크 주간지 ‘포맷’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0여년 전 설계한 대통령궁은 바그다드에 있으며 크기가 1800㎡가 넘는 데다 핵무기공격을 견뎌낼 수 있는 지하벙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라크전 초읽기… 산업계 準전시체제 돌입,새 원유수입선을 찾아라

    이라크전 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산업계도 사실상 준(準) 전시체제에 돌입했다. 업계는 미국이 17일 ‘외교적 노력이 끝났다.’면서 이라크에 최후통첩한 것을 계기로 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비상경영계획을 가동한 가운데 추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항공·정유업계 대한항공은 항공유 비축을 늘리는 한편 연간 항공유 소비량의 30%를 유가변동이 있더라도 일정한 가격으로 공급받는 위험회피 전략을 추진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3월 연간 구매량의 40%에 달하는 90만배럴을 25.60∼35.78달러에 구입키로 SK㈜측과 계약을 했으며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유사들도 원유수급 악화에 대비,단계별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위기관리에 들어갔다.SK㈜는 현재 65% 수준인 원유 장기계약물량의 안정적인 확보에 주력하고 중동쪽의 수급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서아프리카와 북해,남미,아시아 지역 등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할 방침이다.LG정유도 이라크 주변국의 원유 수입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전자·자동차업계 삼성전자와 LG전자등 전자업계는 현지 주재원들의 안전관리와 물류 루트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미 위기관리 매뉴얼을 주재원들에게 배포했으며 가족들에게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거나 귀국토록 조치했다. 연간 중동지역 수출 물량이 8만대에 이르는 자동차업계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북미·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아울러 조기 종전에 따른 경기회복에도 대비,수출전략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무역업계 현대건설은 전쟁상황에 따라 전략을 1∼4단계로 분류하고 지난해 12월부터 1단계를 적용,직원 가족의 철수를 마쳤다.11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있는 쿠웨이트 공사현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철수계획 및 현장 보존대책을 마련해 놓았다. LG건설은 중동을 이라크 인접 정도에 따라 1∼4급으로 나누고 지역별로 대피 계획을 단계적으로 시행토록 지시했다.대림건설도 6명의 현장관리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철수시켰다. 국내 종합상사들은 국제상품 가격변동 및 환리스크 헤지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장기 계약분에 대한 대체 물량을 확보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철강·중공업계 현대중공업은 전쟁이 나면 작업장이 고립될 수 있다고 보고 오는 20일 1차 공사가 끝나면 일단 철수시킬 예정이다.그 전에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한국인 50명과 현지고용 인력 등 총 500명과 장비를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키기로 했다. 동유럽쪽에서 고철을 일부 수입해 오던 INI스틸,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업체들은 중동지역(수에즈운하) 해상물류 차질을 우려,지난해 말 이미 수입선을 미국으로 대부분 돌렸다.제한송전 등에도 대비해 설비별 우선가동 순위를 책정해 놓았다. ●대기업 비용절감 총력 삼성은 전쟁 시나리오를 단기전(1개월 전후),중기전(2∼3개월),장기전(4∼6개월)으로 나누고 시나리오별 대책을 마련했다.특히 비용절감과 전략적 투자,경상투자 유보 등의 보수적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 전쟁의 전개방향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전쟁이 시작되면 수요부진 노선에 대한 운항횟수 감편과 운항 중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직원 연월차 휴가 100% 실시,불요불급한 출장억제,경제성이 높은 항로 활용 방안도 모색 중이다.아시아나항공은 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소모성 경비절감 등 위기관리 계획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도 전쟁이 터지면 불요불급한 경비를 크게 줄이는 등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코오롱은 전쟁이 나면 R&D(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중단하고 단계적으로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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