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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생방송 현장 난입한 中 경찰…천안문 앞서 기자 내쫓아

    CNN 생방송 현장 난입한 中 경찰…천안문 앞서 기자 내쫓아

    중국 사복경찰이 생방송 중이던 CNN 카메라 앞에 난입했다. CNN은 지난 4일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취재 중이던 자사 기자가 현장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천안문 사태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무시디역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CNN 기자 매트 리버스는 이날 중국 사복경찰로 보이는 남성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자전거를 타고 취재 현장에 난입한 남성은 카메라를 가로막으며 방송을 중단시켰다. 메인 카메라가 가로막히자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이어간 리버스는 “취재 현장에 난입한 남성이 카메라를 막아섰다. 중국이 제복을 입은 경찰 대신 사복 경찰을 투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방송됐다.리버스는 “제복을 입은 경찰이 취재진을 몰아내는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는 걸 꺼려한 중국 당국이 사복 경찰을 동원한 것 같다. 분명한 건 중국 당국은 우리가 천안문 앞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를 내쫓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트위터로 가져간 리버스는 한 남성이 카메라를 막아선 뒤 뒤따라온 다른 남성들이 ‘안전 문제’를 들어 취재진을 내쫓았다고 밝혔다. 그는 “1989년 6월 4일 많은 사람이 학살된 이 곳에서 중국 경찰은 우리를 강제로 몰아냈다. 내가 이유를 물었을 때 그들은 ‘안전 문제’를 들먹였다.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사복 차림의 남성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은 지난 4일 홍콩과 대만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집회가 열린 반면 중국 본토에서는 삼엄한 통제가 이뤄졌다. 중국 당국은 AI를 동원해 인터넷에서 천안문 사태와 관련된 모든 게시물을 삭제한 것은 물론 보도 역시 통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위챗과 웨이보의 프로필 사진 교체 등 사용자 개인정보 변경을 막았으며,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는 업그레이드 명목으로 댓글 기능을 정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속도 제한으로 SNS는 마비됐고 CNN 등 해외 언론 홈페이지 접속은 차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 같은 기술적 통제와 더불어 검문소 설치와 일부 도로 폐쇄 등 교통 통제도 실시했다. 중국 공안은 천안문 앞 광장에서 무리를 지어 장시간 머무는 행위마저 금지시켰다. 천안문 사태는 1989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한 사건이다. 희생자가 300명에 못 미친다는 당시 중국 정부의 발표와 달리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에서는 천안문 사건 다음 해인 1990년부터 해마다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철저한 내부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신상품에 몰려든 중국인들…마네킹 옷 벗기고 주먹다짐

    중국 전역에서 ‘유니클로 대란’이 일어났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와 협업해 출시한 티셔츠를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전역에서 카우스와 협업한 3번째 신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성인용 티셔츠 12종, 아동용 티셔츠 6종, 가방 3종 등이 99위안(약 1만7000원)대에 출시됐다.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니클로와 카우스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인터넷 암시장에서 정가의 10배를 웃도는 13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EverybodyKAWS 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4억 5000만건에 달할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날 신상품 출시에 맞춰 몰려든 사람들은 밤샘 대기도 불사했다. 현지언론은 3일 유니클로가 문을 열자마자 앞다퉈 매장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마네킹에 걸린 옷까지 벗기고 주먹다짐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SNS에 퍼진 영상에는 매장 셔터가 미처 다 올라가기도 전에 매장 안으로 기어들어 간 사람들이 티셔츠를 두고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마네킹에 입혀둔 샘플까지 벗겨가는가 하면 일부 쇼핑객은 티셔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싸움까지 벌였다. 유니클로 측은 이날 고객 한 명당 2개로 구입을 제한했지만 개장 10분 만에 모든 재고가 바닥났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매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밝혔다. 한 쇼핑객은 베이징유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3일 자정 온라인에서 선판매가 시작됐지만 금방 품절돼 티셔츠를 사지 못해 일찍부터 매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전문가 송칭후이는 “카우스의 티셔츠를 사기 위해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카우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태가 유행에 따라가기 위해 벌어진 전형적인 충동구매라고 꼬집었다. 앤디 워홀과 비교되기도 하는 카우스는 197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브라이언 도넬리다. 지난 4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애니메이션 ‘심슨’과 비틀스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허츠 클럽 밴드’ 앨범을 패러디한 카우스의 그림이 1천480만 달러(약 167억 원)에 팔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무역전쟁’이 몰고올 후폭풍에 떨고 있는 중국 중산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무역전쟁’이 몰고올 후폭풍에 떨고 있는 중국 중산층

    3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온라인 인기 여성 작가이자 파워 블로거인 쑤겅성(蘇更生)이 지난달 14일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충격이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알려달라.” 화장품·화장법 전문 파워 블로거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글을 올린 것은 아주 생뚱맞다. 순식간에 그의 글에 수 천 건의 댓글과 1만여건의 공유 표시가 달리자 중국 당국은 ‘관련 법률과 규칙을 위반했다’며 곧바로 차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중국의 중상류층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개혁·개방 이후 고도 경제성장의 힘입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이들 계층은 애써 모은 재산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의 중산층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점점 더 혼란스러워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중산층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의를 내린 적은 없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가총생산(GDP)은 1만 150달러(약 1210만원)이다. 중국 중산층은 지난 40년 동안 눈부신 경제성장 덕분에 오늘보다 내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주식과 주택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중산층은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 전망, 자녀의 해외 유학 문제, ‘왕좌의 게임’ 최종회 시청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콘텐츠 ‘왕좌의 게임’은 당초 지난달 20일 오전 9시 중국 내 독점권을 가진 텅쉰(藤訊·Tencent) 비디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방영 1시간을 앞두고 “전송상의 문제가 있다”는 짤막한 글을 웨이보에 올린 뒤 돌연 결방했다. 이 드라마를 제작·방영하는 HBO 측은 “프로그램 전송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며 중국이 무역분쟁 때문에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텅쉰 측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불가측성이 커지며 자신의 주식가격이 곤두박질치거나 집값이 급락하고, 자산가격 하락으로 해외 유학 보낸 자녀들을 귀국시켜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중국 중산층은 우려하고 있다. 무역전쟁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성은 “요즘 외국에 거주하는 고객과 자주 웨이보 등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지에 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두 채(시가 약 100만 달러)를 보유한 엘리 마이(35) 영업 매니저는 “무역전쟁이 되도록 빨리 끝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더욱 악화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불안감은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맞물려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식료품 가격은 돼지고기와 과일 가격이 상승하면서 6.1% 포인트 상승했다. ‘국민 육류’로 불리는 돼지고기 값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전역을 휩쓸면서 4월에만 14.4%포인트나 올랐다. 실업률 급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자금난을 겪는 민영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시지역의 실업률은 5.3%로 전달(4.9%)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JD)닷컴,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왕이(網易·Netease) 등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CMP는 상승률이 더 높은 지방의 실업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고용시장이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겹치면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5년 39.2%, 2016년 44.9%, 2017년 48.9%로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중산층은 자신들의 부를 지키기 위해 위안화보다는 금이나 달러, 엔화, 호주 달러 등 외화를 사들이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7위안에 바짝 다가서는 등 위안화 약세 현상이 뚜렷한 까닭은 무역전쟁의 영향도 영향이지만 중산층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더군다나 홍콩으로 달려가 금괴를 산 뒤 이를 은행에 맡겨 두기도 한다. 광저우에서 부유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돕고 있는 리정뱌오는 “일부 부유층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홍콩으로 가서 골드바를 구매하거나 홍콩에 계좌를 개설하려 한다는 심심찮게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해외 부동산 매입에도 나서고 있다. ‘골든(황금)비자’를 노린 중국인 1만여명이 그리스로 몰려가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25만 유로(약 3억 3000만원) 이상의 자국 부동산을 사면 골든비자를 내주는 까닭에 그리스 서민들이 집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그리스의 골든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은 가족과 함께 5년 이상 그리스에 체류할 수 있다. 그리스에서 사업도 가능하고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로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부동산만 계속 보유한다면 갱신도 가능하다. 중국의 중산층이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40대 무역업자는 “나의 모든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비상시에 대비해 미국 달러, 엔화, 호주 달러를 현금을 일정량 보유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왔다. 중국 중산층 사이에 홍콩에서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붐도 일고 있다. 자산의 ‘헤� �(위험 분산)을 위해서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 개인이 납입한 총보험료의 30%는 중국 본토에서 온 사람들이 납입한 것이었으며, 금액은 476억 홍콩 달러(약 7조 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5년 중국 본토인의 납입 비중이 1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2배나 된다. 중국 본토인들은 생명보험과 중병보험, 장기 저축성 보험 등에 주로 가입하며, 홍콩 달러가 아닌 미국 달러로 지급되는 보험 상품도 선호한다. 중국 당국은 한해 개인이 환전할 수 있는 외화의 규모를 5만 달러로 제한하기 때문에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지 못하고 분할 납부를 위해 해마다 홍콩으로 달려가는 본토인들도 많다. 베이징에서 항공우주 컨설턴트로 일하는 란톈이는 “중국에서 의료보험에 이미 가입했지만 내 딸이 커서 외국에서 공부할 때를 대비해 달러로 지급되는 저축성 보험을 홍콩에서 가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부유층은 한해 납입 보험료가 수십억 원에 이르는 거액 보험 가입도 서슴지 않는다. 홍콩의 한 보험 에이전트는 “우리 팀에는 600명의 에이전트가 있는데, 지난해 보험료 수입은 전년보다 70% 급증했다”며 “한해 100만 달러는 물론 200만 달러의 보험료를 납입하는 부자들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SCMP는 “사업을 하는 개인의 재산과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재산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중국의 현실에서 도산이나 재산 압류 등에 대비해 배우자나 파트너를 보험 수혜자로 하는 거액의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천안문 사건 30주기… 투쟁의 역사 품고 묵묵히 버텨왔네

    천안문 사건 30주기… 투쟁의 역사 품고 묵묵히 버텨왔네

    10년 만에 찾은 중국 베이징은 많은 것이 변해 있었지만 천안문(天安門) 앞 인산인해를 이루는 풍경은 여전했다. 무뚝뚝한 얼굴로 서있는 공안도 변함없었다. 자금성(紫禁城)은 고궁(故宮)의 옛말이며 중국인들은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으로 부른다. ‘자주색을 띤 금지된 성’이라는 뜻이며 영어로는 ‘포비든 시티’(Forbidden City)라고 한다. 철저히 계획된 하나의 도시이면서 성벽과 해자로 둘러싸여 일반인에겐 금지된, 오로지 황제만의 세계였다. 자금성은 명나라부터 청나라까지 24명의 황제가 거주했고 마지막 황제인 푸이(溥儀)를 끝으로 궁궐의 주인을 잃었다. 군주정에서 공화정으로 변해 가던 중국 근현대사, 비운으로 생을 마친 푸이와 자금성의 위용은 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면 잘 그려져 있다. 지금 자금성은 고대 예술품과 중국 궁정역사의 유적을 모아 놓은 대형 박물관이 되었고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웅장한 자금성을 제대로 보는 것은 중국을 제대로 여행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남쪽인 천안문 방향에서 들어가 북쪽인 신무문으로 빠져나오는 간단한 동선으로 산책을 즐겼다. 자금성 북쪽에 있는 경산공원에 오르면 자금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금빛 지붕은 태양빛을 받아 번쩍번쩍 빛난다. 중심축을 기준으로 건축물들이 좌우 대칭을 이루고 한가운데엔 황제의 집무실인 태화전이 새하얀 대리석 기단 위에 올라앉아 있다. 상당히 위압적인 풍경이다. 천안문은 자금성의 정문이면서 중국 근현대사의 상징이다. 봉건왕조시대에는 황제가 조령을 반포했고 1919년 5월 4일 천안문 광장에서는 지식인, 청년, 학생들이 모여 반일 애국 운동을 벌였다.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은 국민당과의 내전을 종료하고 천안문 성루에 서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포했다.올해 6월 4일은 천안문 사건의 30주기다. 천안문 사건의 발단은 개혁파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한 시위였다. 학생과 시민들은 천안문 광장에 모여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외쳤다. 덩샤오핑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1989년 6월 4일. 천안문 광장은 수천 구의 시신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중국 정부는 정확한 희생자수를 여전히 발표하지 않는다. 2년 전 중국에서는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가 천안문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고 인터넷에서조차 노출되지 않았다. 웨이보나 바이두에서도 천안문 사건은 검색할 수 없다. 올해는 한 가지가 더해졌다. 천안문 사건 30주기를 앞두고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중국 내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천안문은 중국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많은 사건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천하를 편안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천안문은 역설적이게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사건을 안고 있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U-18 한국축구팀, 소변 시늉 ‘모독’…우승컵 회수당해

    U-18 한국축구팀, 소변 시늉 ‘모독’…우승컵 회수당해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에 발을 올리고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는 등 대회를 모독하는 듯한 행동을 해 우승컵을 회수당했다. 중국인들의 반발이 커지자 대표팀이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와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청두에서 열린 2019 판다컵 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우승컵에 발을 올린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대표팀 선수는 우승컵에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고 인민망은 보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런 행동은 중국의 한 사진 애호가가 촬영한 사진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주최 측은 한국 대표팀의 행위를 확인한 뒤 한국 축구협회와 대표팀에 엄중한 항의와 함께 성명을 발표했다. 주최 측의 항의에 한국 U-18 대표팀은 다음날(30일) 새벽 단체로 사과를 했다. 한국 대표팀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과를 드린다”며 “우리는 축구 선수로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고, 다시 한번 이번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어 “우리는 모든 중국 축구 팬과 선수, 중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한국과 중국 축구협회의 우호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김정수 감독도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죄송하다. 이번 일은 완전히 나의 잘못이다”라며 주최 측에 별도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도 이 사안과 관련해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귀국 예정인 선수단은 이날 예정된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김정수 감독이 청두축구협회를 방문해 다시 한번 사과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의 비도덕적 행동에 대해 모욕적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에 한국 대표팀의 이런 행동을 보고했다.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저녁 한국의 한 선수가 시상식 후 트로피에 대해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대회 조직위는 사건 발생 직후 한국 선수단에 엄중히 항의했고 한국 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가 곧바로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신랑망 보도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국 대표팀이 우승컵 앞에서 점잖지 못한 행동을 했다며 우승컵을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조직위 측은 “이 대회는 청두시가 중국축구협회의 지원을 받아 만든 국제대회”라면서 “많은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는 대회며 스포츠맨십에 반하는 팀과 선수들의 참가는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대표팀이 참가한 판다컵은 한국,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참가한 대회로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승컵에 소변 시늉’ 韓U-18 축구팀에 中 “치욕” 울분

    ‘우승컵에 소변 시늉’ 韓U-18 축구팀에 中 “치욕” 울분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세리머니가 중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우승컵에 발을 올리거나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는 등 대회를 모독하는 것으로 받아들여기 때문이다. 30일 중국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청두(成都)에서 열린 2019 판다컵 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우승컵에 발을 올린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른 대표팀 선수는 우승컵에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러한 행동은 중국의 한 사진 애호가가 촬영한 사진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주최 측은 한국 대표팀의 행위를 확인한 뒤 한국 축구협회와 대표팀에 엄중한 항의와 함께 성명을 발표했다. 주최 측의 항의에 한국 U-18 대표팀은 다음날(30일) 새벽 단체로 사과를 했다. 대표팀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과를 드린다”면서 “우리는 축구 선수로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고, 시 한번 이번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중국 축구 팬과 선수 중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한국과 중국 축구협회의 우호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김정수 감독도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죄송하다. 이번 일은 완전히 나의 잘못이다”라며 주최 측에 별도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대한축구협회도 이 사안과 관련해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31일 귀국 예정인 선수단은 이날 예정된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한편 김정수 감독이 청두축구협회를 방문해 다시 한번 사과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이와 관련해 중국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의 이번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전모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국 선수들의 대회 트로피에 대한 모욕은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에 한국 대표팀의 이런 행동을 보고하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관련 조치를 하도록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대표팀 선수가 우승컵에 발을 올린 사진을 게시하면서 “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라”, “한국 선수의 인성을 기억하자”,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 예의를 먼저 배워라” 등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 선수가 발로 밟은 건 우승컵이 아니라 중국의 자존심이다”, “중국 축구가 강하지 못하다 보니 이런 수모를 당한다”, “중국 축구가 치욕의 밤을 보냈다”는 중국의 울분도 터져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오히려 이번 대회에서 형편 없는 실력으로 무너진 중국 대표팀을 비난하면서 중국 축구의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대표팀은 3전 전패로 7골을 내줬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매체들도 한국 대표팀의 이번 행동에 대해 ‘한국인의 꼴불견을 기억하자’는 제목으로 보도하는 등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한국 대표팀이 참가한 판다컵은 한국,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참가한 대회로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중국 주최 축구대회 우승컵에 발 올린 한국 대표팀 끝내 사과

    중국 주최 축구대회 우승컵에 발 올린 한국 대표팀 끝내 사과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이 중국 주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에 발을 올리는 등의 자축 행위를 했다가 중국 측의 비난에 한밤중에 공개 사과를 해야만 했다. 중국 인민망은 30일 한국 대표팀이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19 판다컵에서 중국 대표팀을 3대 0으로 물리친 뒤 무례한 자축행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태국, 뉴질랜드를 물리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주최국인 중국을 맞아 울산 현대고의 황재환이 세 골을 몰아넣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우승컵에 신발을 벗은 양말 차림으로 발을 올리는 사진을 현장의 기자가 29일 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리면서 큰 논란을 낳았다. 중국의 사진기자는 한국 선수들이 우승컵에 소변 보는 시늉도 하며 중국을 모독했다고 했지만 그런 장면을 포착한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이 들끓자 한국 대표단은 조직위원회에 ‘어린 선수들의 철없는 행동’이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인이 짓밟은 것은 우승컵이 아니라 중국인의 자존심”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그렇고 실력이 부족하면 당하게 되어 있다” “사드로 우리를 위협했던 사실을 다 잊은 건가” 등의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11시 53분 ‘대회조직위가 심각한 모욕을 당했고, 비스포츠맨 행동을 일삼는 선수와 팀은 초청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한국 대표단은 30일 오전 0시 30분 호텔 로비에서 주장 박규현 선수가 직접 편지를 읽고 공식 사과를 해야만 했다. 2014년부터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시가 개최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판다컵에 한국 대표팀은 2017년과 2018년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조치로 참여하지 못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은 중국이 차지했으나 올해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참가 4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U-18 축구 대표팀, 중국 판다컵 우승 뒤 모욕 세리머니로 논란…중국에 사과

    U-18 축구 대표팀, 중국 판다컵 우승 뒤 모욕 세리머니로 논란…중국에 사과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판다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에 발을 올리고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는 등 대회 모독으로 비칠 만한 행동을 하면서 논란이 됐고 결국 사과했다. 30일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청두에서 열린 2019 판다컵 대회에 참가, 우승을 한 뒤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우승컵에 발을 올리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대표팀 선수는 우승컵에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러한 행동은 중국의 한 사진 애호가가 촬영한 사진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주최 측은 한국 대표팀의 행위를 확인한 뒤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에 엄중한 항의와 함께 성명을 발표했다. 주최 측의 항의에 한국 대표팀은 다음날인 30일 새벽 단체로 사과를 했다. 한국 대표팀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과를 드린다”면서 “우리는 축구 선수로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고, 다시 한번 이번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어 “우리는 모든 중국 축구 팬과 선수, 중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중국 축구협회의 우호 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정수 대표팀 감독도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죄송하다. 이번 일은 완전히 나의 잘못이다”라면서 주최 측에 별도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대표팀 선수가 우승컵에 발을 올린 사진을 공유하면서 “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라”, “한국 선수의 인성을 기억하자”,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 예의를 먼저 배워라” 등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2019 판다컵은 한국,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참가했으며,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하철 실제 상황? 모텔로 착각한 커플

    지하철 실제 상황? 모텔로 착각한 커플

    지하철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중국인 커플이 화제다. 중국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최근 “집으로 가는 길, 뜨겁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하철 좌석에 앉아있는 남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커플로 보이는 이들은 옆자리가 비어있음에도 한 좌석에 앉았다. 남성의 무릎에 앉은 여성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리를 벌려 앞에 앉은 승객을 민망하게 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충격이네”, “공공장소에서는 기본 좀 지켜라”, “여기가 무슨 숙박업소냐”등 혀를 찼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비싸게 산 전화번호, 범죄자 연락처로 中 드라마 등장 곤욕

    비싼 돈 주고 산 전화번호가 하필이면 드라마에, 그것도 범죄자의 연락처로 등장해 곤욕을 치른 남성이 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거금을 들여 산 전화번호가 전파를 타면서 번호의 주인이 온갖 장난전화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숫자 8은 '부'를 의미하는 단어 '파차이'(发财, 발재) 중 '파'(发)와 발음이 비슷해 행운의 숫자로 여겨진다. 지난 4월에는 숫자 8과 7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휴대전화 번호가 6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중국 저장성에 사는 션모씨 역시 8년 전 뒷번호 세 자리가 888로 끝나는 휴대전화 번호를 2만 위안(약 344만 원)을 주고 사들였다. 그런데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3일까지 중국 비디오 공유 사이트 ‘유쿠’에서 방영한 드라마 시리즈 ‘천망행동’(天网行动, 영문명 skynet action)에 공교롭게도 션씨가 사들인 전화번호와 똑같은 번호가 악당의 연락처로 등장했다. 이후 션씨는 끊임없이 장난전화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도 밤낮할 것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에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결국 지난 4월 전화를 걸어온 낯선 이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전화번호가 드라마에서 악당의 연락처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션씨는 “하필 범죄자의 연락처로 내 번호가 사용돼 이미지에도 손상이 생겼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해당 드라마를 방영한 ‘유쿠’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션씨는 유쿠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반적으로 많은 나라의 콘텐츠 제작사들이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는 번호를 삽입하지만, 중국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에도 한 남성이 드라마에 본인의 전화번호가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中 여성앵커 美 폭스뉴스 출연해 무역전쟁 토론에 관심 폭발

    中 여성앵커 美 폭스뉴스 출연해 무역전쟁 토론에 관심 폭발

    중국 관영 중앙(CC)TV의 여성 앵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미 방송 폭스 채널에 출연해 무역전쟁에 대해 토론하기로 해 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국 여성 앵커의 생방송 무역전쟁 토론은 폭스비즈니스 채널 앵커 트리시 리건이 지난 14일 미중 무역전쟁에 관해 논평하면서 “중국의 번영은 미국의 이익을 대가로 한 것”이라며 “중국인들은 미국에 와서 수십억 달러를 훔쳤고, 우리에게 전쟁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비난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는 또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훔쳐감으로써 미국은 매년 6000억 달러(약 712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이 통계는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국가아시안연구소의 2017년 발표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리건의 방송이 나간 뒤 중국 CCTV의 영문 보도방송 CGTN의 앵커 류신(劉欣)은 리건이 인용한 통계 수치가 잘못됐으며, 그의 논평이 감정적이라고 비판했다. 류는 미국의 지식재산권 손실액이 매년 6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통계 수치는 중국 한 나라가 일으킨 피해 액수가 아니라 전 세계를 범위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아시안연구소 통계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리건은 류의 공개 반론 다음 날 곧바로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11분에 거쳐 재반박을 했다. 이후 두 사람의 신경전이 각자의 트위터로 옮겨가 리건은 류에게 무역전쟁을 주제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류가 진정하고 정직한 토론이라면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미 시간 기준 29일 오후 8시로 방송이 예고됐다. 중국 베이징 시간으로는 30일 오전 8시에 방송이 이뤄진다. 한 미 네티즌은 “미 민주당 지지자들은 폭스뉴스를 관영 방송이라고 비꼬는데 폭스뉴스가 중국 CGTN을 비난하는데 같은 말을 쓰다니 아이러니”라고 비판했다. 리건이 류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중국 관영방송’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지명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사용자들은 두 여성 앵커가 논리적이고 품위있는 언어를 사용해 양국 간 첨예한 문제에 대해 토론하기를 기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비싸게 산 전화번호, 범죄자 연락처로 드라마 등장 논란

    [여기는 중국] 비싸게 산 전화번호, 범죄자 연락처로 드라마 등장 논란

    비싼 돈 주고 산 전화번호가 하필이면 드라마에, 그것도 범죄자의 연락처로 등장해 곤욕을 치른 남성이 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거금을 들여 산 전화번호가 전파를 타면서 번호의 주인이 온갖 장난전화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숫자 8은 '부'를 의미하는 단어 '파차이'(发财, 발재) 중 '파'(发)와 발음이 비슷해 행운의 숫자로 여겨진다. 지난 4월에는 숫자 8과 7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휴대전화 번호가 6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중국 저장성에 사는 션모씨 역시 8년 전 뒷번호 세 자리가 888로 끝나는 휴대전화 번호를 2만 위안(약 344만 원)을 주고 사들였다. 그런데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3일까지 중국 비디오 공유 사이트 ‘유쿠’에서 방영한 드라마 시리즈 ‘천망행동’(天网行动, 영문명 skynet action)에 공교롭게도 션씨가 사들인 전화번호와 똑같은 번호가 악당의 연락처로 등장했다. 이후 션씨는 끊임없이 장난전화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도 밤낮할 것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에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결국 지난 4월 전화를 걸어온 낯선 이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전화번호가 드라마에서 악당의 연락처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션씨는 “하필 범죄자의 연락처로 내 번호가 사용돼 이미지에도 손상이 생겼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해당 드라마를 방영한 ‘유쿠’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션씨는 유쿠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반적으로 많은 나라의 콘텐츠 제작사들이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는 번호를 삽입하지만, 중국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에도 한 남성이 드라마에 본인의 전화번호가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국, 극비 군사위성 발사 실패…현지 SNS 영상 통해 드러나

    중국, 극비 군사위성 발사 실패…현지 SNS 영상 통해 드러나

    지난 23일 이른 아침, 중국이 극비리에 군사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사실이 현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혀졌다. 군사위성을 비롯한 창정 4C 로켓의 손실은 올해 들어 두 번째 발사 실패를 뜻한다. 첫 번째는 지난 3월 중국의 항공우주 스타트업 링이쿵젠(원스페이스)이 중국 최초의 상업 발사에 실패한 것이었다. 중국은 이번 발사에 앞서 영공 폐쇄를 비롯한 다른 안전 대책에 관한 통보를 시행했다. 하지만 이번 임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었다.로켓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6시 49분쯤 산시성 북부에 있는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하지만 2, 3분 안에 중국의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게재된 여러 영상과 사진은 로켓이 급격히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지그재그의 흰색 연기가 하늘에 나타났다. 그 후 웨이보에 게재된 한 영상(맨위 사진은 확대 버전)은 매우 작은 흰색 점이 지상을 향해 빠르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스페이스뉴스의 앤드루 존스 기자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영상과 사진 덕분에 이번 발사를 추적해 단편적인 정보를 모아 정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약 15시간이 지난 뒤에야 신화통신은 이번 발사 실패 소식을 전했다. 이 관영통신은 웹사이트를 통해 발사체(로켓)의 1, 2단은 순조롭게 작동했지만 위성을 궤도로 보내는 최상단부인 3단계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 로켓의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는 것이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23일 오전 트위터에 올라온 미확인 사진에는 탄소섬유 복합체로 된 파편과 금속으로 된 패널 등 로켓 잔해로 여겨지는 것들이 나타났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발사 실패 직후 외딴 마을 등에 떨어졌다.중국의 창정 4C 로켓은 중국 인공위성과 탐사선 그리고 기타 무인 탑재체를 20여 차례 우주로 성공적으로 보냈다. 항공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 플라이트 나우에 따르면, 창정 4C 로켓을 사용한 이전 실패는 2016년 8월이 가장 최근이다. 이번 발사는 야오간 33호를 궤도에 보내기 위한 것이었다. 야오간 위성에 대해 신화통신 등은 자원 조사와 농작물 수량 조사가 목적이라고 종종 언급해 왔지만 서방 국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외부 분석가들은 이 위성이 군사 정찰 목적으로 광학 및 합성개구 레이더 위성으로 알고 있다고 스페이스뉴스는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진핑도 즐겨보는 ‘왕좌의 게임’ 마지막회 방송 연기에 화난 중국팬

    시진핑도 즐겨보는 ‘왕좌의 게임’ 마지막회 방송 연기에 화난 중국팬

    장장 8년을 이어 온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마지막회가 중국에서 인터넷 문제로 방영이 연기되자 중국 팬들이 크게 분노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왕좌의 게임’ 독점 배급사인 중국 인터넷 회사 텐센트가 드라마 종결편 방영 한 시간 전에 연기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드라마 마지막회는 중국 베이징에서 20일 오전 9시에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텐센트 측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방송이 전송 문제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은 모두 편집되어 방송되던 터라 이번 종결편 방송 연기가 중국 당국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텐센트의 ‘왕좌의 게임’ 방영 연기는 매우 저급한 행동으로 오직 드라마 종결편을 보기 위해 회원권을 두 달 연장했는데 결국 보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텐센트 측의 방영 연기에 대한 해명은 중국 드라마 팬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는데 또 다른 ‘왕좌의 게임’ 마니아는 “중국 최고의 인터넷 회사가 망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다니 이는 이용권을 사고 드라마를 보는 유료 구독자를 늘리려는 처사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텐센트 동영상의 15위안(약 2500원)짜리 한 달 이용권을 사면 ‘왕좌의 게임’을 제한없이 시청할 수 있다. 텐센트 측은 방영 연기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더 이상 내놓지 않았다. 많은 중국 드라마 팬들은 텐센트의 드라마 종결편 방영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동영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왕좌의 게임’의 결말을 파악했다. ‘왕좌의 게임’ 시즌 8의 지난 5회분은 중국에서 4억 30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결말에 다다를수록 줄거리가 엉성하고 내용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비판은 중국에서도 제기됐다. 중국 드라마 및 영화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 따르면 첫 번째 시즌에 대한 평점은 9.7에 이르렀지만 마지막 시즌의 평가 점수는 8.1로 추락했다. 한 네티즌은 “진정하라! 내 생각에 텐센트는 엉성한 종결편을 보는 고통을 유보하고 싶어 방영을 연기한 것”이라고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도 ‘왕좌의 게임’을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왕좌의 게임’을 인용해 상호 협력의 메시지를 외국 정상들에게 전달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을 방문한 40개국 이상의 외국 정상들에게 ‘왕좌의 게임’을 언급하며 “우리는 현실 세계가 웨스테로스 대륙의 혼란스러운 7개 왕국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드라마와 할리우드 영화를 즐겨 보는 시 주석은 정치 암투를 다룬 또 다른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도 즐겨 감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포토] 김정숙 여사, 외국인들과 함께한 ‘세계인의 날’

    [포토] 김정숙 여사, 외국인들과 함께한 ‘세계인의 날’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12주년 ‘세계인의 날’(Together Day)을 맞아 초청한 ‘코리아넷 명예기자단’과 활동 영상을 보고 있다. 코리아넷은 우리나라 문화, 역사, 정책 관련 정보를 9개 언어로 해외에 전달하는 다국어 포털사이트이다. 국내외 거주하는 외국인들로 구성한 명예기자단은 코리아넷과 페이스북 채널 ‘코리아클리커스’를 비롯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웨이보, 요우쿠 등으로 한국 소식을 전하고 있다. 2019.5.20 연합뉴스
  • [월드피플+] 벼락스타가 된 ‘거지 철학자’ 다시 대중 앞에 나서다

    [월드피플+] 벼락스타가 된 ‘거지 철학자’ 다시 대중 앞에 나서다

    행방이 묘연했던 중국의 ‘거지 철학자’가 깔끔한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섰다. 26년간 거리에서 생활한 노숙자 선웨이(沈巍·52)는 지난 3월 단 한번의 온라인 방송으로 벼락 스타가 됐다. 옷깃만 스쳐도 눈살을 찌푸리던 사람들은 선웨이를 ‘유랑대사’(流浪大師)라 부르며 쫓아다녔고 손짓 하나에도 열광했다. 그가 머무는 상하이의 금융 중심지 푸둥신구(浦東新區)의 양가오난루(楊高南路) 지하철역은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관영언론은 물론 워싱턴포스트와 BBC 등 외신도 그를 주목했다. 입고 있는 옷은 언제 빨았는지 냄새가 진동을 하고, 5년 전 마지막으로 자른 머리카락은 비듬투성이였지만 그와 결혼하고 싶다는 젊은 여성들도 줄을 이었다.선웨이는 지난 3월 중국의 한 ‘왕홍’(网红, 웨이보 등 SNS에서 최소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스타)의 권유로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다. 1986년 상하이 쉬후이구(徐汇区) 회계감사국 공무원으로 일했던 선웨이는 사실 중국 명문대학교 푸단대(复旦大学) 출신이다. 그는 노숙자 생활을 하면서도 폐지 판 돈을 모아 책을 사 읽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선웨이는 공자가 쓴 춘추(春秋)의 해설서 좌전(左传)과 진한 말기 전국시대 전략가들이 책략이 담긴 유향의 집필서 전국책(战国策) 등에 정통하다. 그만의 철학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선웨이는 하루아침에 새로운 ‘왕홍’으로 떠올랐다.그런 그가 갑자기 자취를 감춘 것은 지난 4월 초. 깔끔해진 그를 목격했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선웨이는 방송을 중단한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주목을 받게 된 선웨이는 앞서 베이징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원숭이 취급한다는 것을 안다.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그가 유명해진 뒤 여자친구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으며, 그가 쓴 붓글씨는 경매에서 약 1500만 원에 판매됐다. 언론은 그가 머물던 지하철역에 ‘지친 정신과 육체를 이끌고 잠시 자리를 비운다. 고맙다’는 쪽지만이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한 달 여 만에 선웨이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와 수염을 깎고 깨끗한 옷을 입은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얼마간 신장(新疆) 지역을 여행하고 왔다고 밝혔다. 선웨이는 “협업을 제안한 사업가의 초대를 받고 신장을 방문했다. 사업 파트너와 친구들, 그리고 팬들의 도움으로 호텔에 머물며 목욕도 하고 머리도 깎고 깨끗한 옷도 입었다”고 설명했다. 선웨이는 한 달 간 호텔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는 호사를 누렸다. 매일 고급 세단을 타고 파티에 참석했으며, 그가 가는 곳마다 수행원들이 따랐다. 며칠간 묵었던 호텔은 그가 다녀간 뒤 상호를 ‘온라인 유명인사 호텔’로 바꾸기도 했다. 그는 펑파이뉴스(澎湃新闻)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거나 사인을 요청할 때마다 놀라곤 한다. 내가 그렇게 사랑스러운가”라고 웃어보였다. 또 갑작스러운 인기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드러냈다. 선웨이는 “내가 얻게 된 명성에 엇갈린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스타가 되어 피곤한 것도 맞지만 물질적 풍요를 얻었다는 측면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선웨이가 공무원으로 일하던 2002년 재활용 쓰레기를 가져오는 습관 때문에 정신병을 의심받아 강제 병가 처리됐고 살던 아파트에서도 더럽다고 쫓겨나 노숙자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선웨이는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지만 집이 가난해 책을 살 돈이 없었다. 책을 읽기 위해 재활용 쓰레기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제 그는 인터넷 생방송으로 번 돈을 모아 아파트를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펑파이뉴스에 따르면 선웨이는 지난달 10만 위안(약 1,500만 원)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이 순간 곁에 둘 자식이 없는 것이 한스럽다고 선웨이는 말했다. 부친은 2012년 세상을 떠났고 결혼을 하지 않아 동생 2명 외에는 가족이 없는 그는 “여자에는 관심이 없지만 자식을 갖지 못한 것이 유일한 후회”라고 밝혔다. 노숙자 생활을 청산했지만 침대에는 적응하지 못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선웨이는 “거리를 떠돌 때는 잔디밭이나 다리 밑에서 잠을 잤다. 그래도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침대는 다리 밑보다 푹신하지만 몸을 이리저리 뒤척여도 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방탄소년단 영향에 중국 남성들 여성화?

    방탄소년단 영향에 중국 남성들 여성화?

    방탄소년단과 같은 한국 아이돌의 영향으로 중국 남성들이 화장을 하는 등 여성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 전했다. 아들의 화장이나 귀고리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부모들은 전직 교사가 운영하는 ‘진짜 남자되기 클럽’과 같은 과외활동에 자녀를 참여시킨다. 남성이 정치 경제 부문의 모든 고위급 지위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서 여성적인 남성은 환영받지 못한다. 한국 방탄소년단의 영향을 많이 받은 중국 남성 아이돌그룹에서 특히 티에프보이즈의 이양첸시(易煬千?)는 염색한 머리와 화려한 옷차림으로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중국 관영언론은 젊은 남성 아이돌이 여성스럽다고 비판하며 특히 중국 교육부가 남성 아이돌 그룹을 내세운 공익광고를 내보내면서 이러한 비난은 극에 달했다. 화가 난 부모들은 화장을 한 젊은 남성이 아들의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하느냐며 교육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관영언론은 저속하고 타락한 문화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 화면에서 젊은 남성들이 한 귀걸이에 모자이크를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홍콩대의 송겅 교수는 “중국 관영언론이 전형적인 성적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양성평등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재생산과 다음 세대의 교육을 위한 문제”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아편전쟁 이후 외세의 침입을 당하면서 남성들이 여성화되는 것을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여성화된 남성은 국가의 미래나 경쟁국가와의 다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중국 당국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기관지인 인민해방군보는 군에 입대한 남성의 20%가 과체중 등의 문제로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남성의 불량 체력은 휴대전화로 너무 많은 영상을 시청하거나 음주 또는 과다한 자위행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성화된 아들을 염려해 ‘진짜 남자’ 클럽에 자녀를 보낸 첸은 이른 아침에 웃통을 벗고 달리기를 하는 아이를 지켜보면서 “부끄럼이 많고 내성적인 아들이 야외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며 “남자 스타가 여성화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은 사회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얼굴에 마스크팩을 하고 운전하는 사진이 화제가 됐던 전직 택시기사 첸이췬은 인터넷 스타가 됐다. 그는 직장에서 3일간 정직 조치를 당했지만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콰이쇼우에서 150만명의 팔로어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200만명의 팬을 거느리게 됐다. 그의 팬은 대부분 12~30살의 여성들이다. 첸은 “남성들이 다양한 이미지를 갖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라며 “요즘 남성들이 외모에 신경쓰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난징대 정자원 교수는 인터넷 매체 ‘제육성조’를 통해 “중국의 진짜 위기는 여성화된 남성이 아니라 남성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이 추락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라며 “섬세한 얼굴이 약한 심장을, 연약한 어깨가 상처받기 쉬운 영혼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남성이 촌스러운 마초 이미지를 벗어 던지는 것이 국가에 대한 배신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죽은 새끼 놓아주지 못하는 어미 원숭이의 모성애

    죽은 새끼 놓아주지 못하는 어미 원숭이의 모성애

    중국 후베이성 샹양의 한 동물원에서 죽은 새끼를 놓지 못하는 어미 원숭이가 목격됐다. 샹양TV는 지난 4일(현지시간) 샹양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원숭이가 이틀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새끼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어미 원숭이가 여전히 사육사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미 원숭이는 새끼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축 늘어진 새끼를 쓰다듬고 연신 입을 맞췄다. 3살 된 어미 원숭이는 이번이 첫 출산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샹양TV는 “어미 원숭이가 죽은 새끼를 품에 안고 어떻게든 깨우려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밝혔다.사육사 량 신콴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살 된 어미 원숭이는 지난 4일 새끼를 낳았다. 이번이 첫 출산이었다”고 밝혔다. 또 “새끼 원숭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어미 원숭이는 새끼를 보호하려는 듯 사육사들의 접근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새끼 원숭이는 결국 출산 이틀 만에 영양부족으로 숨을 거뒀다. 그러나 어미 원숭이는 아직 새끼 원숭이를 보내줄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동물원 관리자는 “어미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를 품에 안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사육사들이 다가갈 때마다 새끼를 더 세게 껴안고 경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웨이보에는 "동물의 모성애도 사람과 다를 바 없다"는 감탄과 함께, 새끼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동물원에 책임을 묻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샹양TV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中 99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

    中 99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

    중국에서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했던 웨이사오란(韋紹紹蘭) 할머니가 99세로 별세했다. 6일 난징대학살 희생자기념관 공식 웨이보에 따르면 웨이사오란은 전날 오후 1시 20분쯤 숨을 거뒀다. 1920년 광시성에서 태어난 웨이사오란은 24세 되던 1944년 겨울 일본군에 끌려가 3개월간 위안소에서 성 착취에 시달렸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위안소를 탈출해 아들 뤄산쉐(羅善學)를 출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중국서 학교폭력으로 14살 남자 중학생 사망

    중국서 학교폭력으로 14살 남자 중학생 사망

    중국 간쑤성에서 14살 난 중학생이 5명의 동급생에게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지난달 말 발생했다. 장카이(가명)라는 롱시현 웨이허중학교 2학년생은 지난달 23일 동급생들에게 폭행당했다가 병원에 입원했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폭행 가해자인 다섯 명의 급우들이 장에게 다른 학생의 이어폰을 가져갔느냐고 물었으나 그가 아니라고 하자 손으로 머리를 마구 때렸다고 보도했다. 장은 계속 이어폰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폭행은 7~8분 동안 이어졌다고 또 다른 학생은 증언했다. 장의 사망 원인은 심각한 뇌 손상으로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은 모두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소년범에 대한 처벌이 가벼운 사실을 들며 이번 폭행 사건에 심각한 우려를 표현했다. 2016년에도 광시좡족 자치구에서 13살 소년이 각각 4살과 8살이었던 소녀와 7살 난 소년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가해 소년은 범죄 기록 없이 3년간 소년원에 보내지는 형벌에 처해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왜 소년범들은 단지 나이 때문에 정해진 규범에서 면책되는가?”라며 소년범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고 비판했다. 중국 형법 17조에 따르면 14~16살 사이에서는 고의적 살인, 고의적 가해 행위에 따른 살인 등 단지 8개의 범죄에 대해서만 처벌받는다. 14~18살은 경감되거나 완화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장을 살해한 다섯 명의 다른 중학생은 14살 이상이라면 형사처벌을 받지만 사형은 불가능하고 수감 기간도 비교적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창송 변호사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폭행 가해자인 다섯 명의 학생들 부모는 민사적 책임을 지고 장의 가족들에게 보상해야 할 것”이라며 “학교 역시 장의 가족에게 감독 부족에 따른 민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먼저 불거지기 시작한 학교폭력은 중국에서도 사회 문제로 확산 중으로 지난해 7월 베이징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교육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지침을 정했다. 특히 베이징시 둥청구는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각 학교가 10분 안에 상급기관에 구두 보고를 하고, 2시간 이내에 상세한 문서를 제출해 수시로 진척 상황을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3~2015년 중국 학교폭력 관련 판결 통계를 살펴보면 피해자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서는 집행유예가 68.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징역 3년 이하 12.5%, 징역형 5~10년 34.29%, 10년 이상 징역형이 28.57%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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